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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지자체 최고] (1)서울 강남구 ‘사이버행정’

    서울 강남구에서는 인터넷으로 민원서류가 오가고 각종사업 인·허가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주민이 구청 사이트를 통해 경매에 참여하고 구역내 병원·약국·음식점·체육시설 등 각종 시설의 위치도 확인한다. 이는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화로 ‘사이버 행정,스마트 강남’을 구현하겠다는 구의 청사진이 정착돼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 지점과 병원 등 관내 공공장소 62곳에 설치된 무인증명발급기에서는 민원인들이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내듯 민원서류를 발급받는다.일원동에 사는 김희영(金熙永)씨가 갤러리아백화점에 설치된 무인증명발급기에 100원짜리동전 3개를 넣고 주소지 등을 누르자 300원짜리 수입증지가 찍혀 있는 일반건축물 대장이 나왔다.대장은 위조방지를 위해 특수도안된 상태.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이 제도로 지금까지 발급된 민원서류는 총 2만8,134건.주민등록 등·초본,자동차대장,토지대장 등 15종류의 서류를 뗄 수 있다.5월부터는 무인증명발급기를 주요 도로변에도 설치,24시간 가동할 계획이다. 이봉준(李奉準)정보화기획팀장은 “9월부터는 집이나 직장에서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토지대장·건축물관리대장·지적도·임야도 등 네 가지 서류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민원인들이 관청에 오고 가는데 드는 비용을 감안할 때무인증명발급기 설치로 연간 100억원 이상 경비를 절감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한도시가스 영업개발팀 주임 심재민(沈載珉)씨는 지난해 3월 도입된 ‘도로굴착 인터넷 시스템’의 알뜰 수혜자.그는 한달 평균 100건의 도로굴착 신청과 허가를 위해 수시로 구청을 드나들었으나 지금은 거의 구청에 가지 않는다.굴착 신청과 허가는 물론 궁금증에 대한 확인도 인터넷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심씨는 신청·허가와 정보 검색을 위해 관련 사이트를 하루평균 4∼5차례 드나들고 있다. 그동안 강남구에서 인터넷으로 처리된 굴착 허가만 6,000여건에 이른다.특히 불편사항 신고·처리와 관련법규 안내,처리과정 등이 인터넷으로 공개돼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지적과 직원 고동환(高東煥)씨는 “동 단위에서 직원 26명이 처리하던 업무를 이제는단 2명이 처리함으로써 연간 3억원 가량의 행정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자행정의 새로운 풍속도는 강남구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스마트 강남’ 사업의 결과다.이 사업은 61개 프로젝트 가운데 현재 35개가 완성돼 활용되고 있다.중고물품 인터넷 경매사이트,의료정보 안내시스템,사랑의 결연사이트,차량매각 공고,지역 전자도서관 시스템 등도 개발돼 쓰이고 있다.주정차 위반 여부 역시 컴퓨터를 열어 클릭 몇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대치동에 사는 주부 김미희(金美姬)씨는 책이나 자료가 필요하면 구청 사이트에 들어가 각 동사무소와 도서관에 비치된 도서를 검색하고 대출여부를 확인한 뒤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 세무 민원실’도 시범운영중이다.신청자 1,500여 가구가 지방세 고지서를 받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해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권문용(權文勇)강남구청장은 “사이버 행정으로 행정의효율성 제고,경비 절감,시민불편 해소 등 여러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다”며 “아직 실현되지 않은 ‘스마트강남’ 개별프로젝트 가운데23개는 올해중에,나머지 3개도 2003년까지는 완성해 사이버 자치행정의 신기원을 이루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성공비결은. 강남구청 3층 기획상황실.권문용 구청장과 간부들이 대형 화면을 바라보며 확대간부회의를 진행중이다.화면에는 9개의 장면이 동시에 비춰지고 26명의 동장이 번갈아 모습을 드러내면서 업무보고와 건의를 한다. 강남구가 매주 열리는 확대간부회의를 이처럼 컴퓨터 화상회의로 대체한 것은 올 초부터다. 이 회의는 사이버 행정을 실천하기 위한 지도부의 솔선수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이다. 강남구가 인터넷과 정보화로 행정혁신에 앞장설 수 있었던 것은 앞선 시설투자와 직원 및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교육 덕택이라고 남원준(南元畯)행정관리국장은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극심한 교통난,업무용 빌딩의 집중,유동인구 250만명에 상주인구 56만명인 매머드 자치구로서 행정수요가 다른 구청보다 1.8배나 많은 현실이 원동력이 됐다. 97년부터 근거리통신망 및 토지정보 시스템이구축되고구민의 절반 가까운 20만명이 구청으로부터 정보화교육을받은 점도 큰 힘이 됐다.물론 구청 직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정보화 교육도 단단히 한몫했다.강남구는 교육성적을직원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정보화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중이다. 강남구의 올해 정보화사업 투자비율은 전체 예산의 4.3%로 전국 232개 기초단체중 1위다.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행정자치부 정보화수준 측정과 능률협회 주최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에서 정보화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마이너스 금리시대 대비를

    은행이자가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치는 이른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신금리가내림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2·4분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할것이 확실시된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인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것으로 결코 가볍게 보아 넘길 사안이 아니다.우리는 이제 돈을 은행에 맡겨 놓고 있으면 있을수록손해를 보는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마이너스 금리시대에서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고물가저성장’으로 압축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다.금리가 저공비행을 계속할 경우 소비심리를 자극해 물가상승을 부추기고,부동자금은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탓에 기업으로 흘러가지 않기 마련이다.시중에 돈은 넘쳐나는데도 기업의재투자 재원으로 사용되지 않음으로써 경기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보통 금리가 떨어지면 자금은 주식·채권시장으로 이동하게 되지만 요즘은 증권시장 침체와 채권시장 불안 여파로 이마저 여의치 않다.또 국내자금이 실질이자율이 높은 해외 투자처를 찾아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무엇보다 적은 봉급이나마 쪼개 성실하게 저축하며 살던 사람들이 저축의욕과 근로의욕을 잃고 투기열풍에 사로잡히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당국은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가 초래할 부작용을 극소화하는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먼저 물가 불안심리부터잠재워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각종 통신료와 택시요금,상하수도요금,쓰레기 봉투값 등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 바란다.불가피하게 인상하더라도 그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부동산 투기가 재발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은행과증시 이탈자금이 아파트·오피스텔·상가·토지 등 부동산시장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현실을 경계해야 한다. 물론 시중 부동자금이 기업쪽으로 흘러 들어가게 만드는유인책을 강구하는 데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
  • 비뚤어진 직장 性문화…공금으로 집단매춘 파티

    일부 직장에서 남성들의 성 모럴해저드(moral hazard)가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공금으로 집단매춘(買春)에 나서는가 하면,사무실에서 근무시간중 정부(情婦)와 밀회를 즐기는 등 도덕불감증이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일부 남성 직장인들의 이같이 그릇된 직장 성(性)문화에 직장여성들은 근무의욕이 꺾인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사표제출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직원이 총 25명인 한 외국계 컴퓨터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인 S사는 한달에 2∼3차례 회식이 끝나면 2차로 한국인 사장이 남자직원들과 함께 관행적으로 ‘매춘(買春)파티’에나선다.비용은 사장판공비로 충당한다.여직원들이 이를 미국 본사의 인력 담당 매니저에게 알렸으나 C사장은 “한국의 비즈니스 관행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해 여전히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여직원 이모씨(27)는 “직장 상사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이 사라져 일하고 싶은 맘이 들지 않는다”면서“조만간 사표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법률회사에서비서로 일하는 J씨(27·여)는 낮에 유부남인 상사가 사무실에서 젊은 여성을 자주 만나,골머리를앓고 있다. 정씨는 “회사에서 정부와 몇시간씩 사무실 문을 닫아 걸고 있는데 정말 보기 싫다”고 지적했다. 이런 일부 남성의 파행은 이뿐만이 아니다.각 여성단체에따르면 삐뚤어진 직장 남성문화를 견디다 못해 하소연하는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온다.여성단체연합의 김기선미 정책부장(30)은 “직장분위기를 털어놓으며 대처방안을 묻는 전화가 꽤 많다”면서 “평등한 남녀공존문화를 해칠 경우 성회롱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여성들은 무모하리 만큼 많은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차별적 관행을 고쳐나갔다”고 밝히고 “여성들이여성부의 차별개선국에 남녀차별 및 성희롱문제를 더 많이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협의회의 오순옥(33) 정책부장은 “회사별로 구체적인 방안을 찾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런 노력이있어야 남녀 모두가 발전적 관계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전북교육감 판공비는 ‘술값’?

    전북도교육감의 업무 추진비(일명 판공비)가 단란주점 술값으로 연간 수백만원이 쓰여지는가 하면 절반 이상이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집행되는 등 원칙없이 사용된 것으로나타났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공동대표 박창신 신부 등 6인)가최근 9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전북도 교육감과 부교육감이 사용한 기관운영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문용주(文庸柱) 교육감은 99년 한해 업무추진비로 1억6,880여만원을,지난해엔 2억330여만원을 각각 사용했다. 특히 99년엔 단란주점 등 술집에서 363만원(10건)을 썼고,음식점 등의 봉사료에만 142만원(27건)을 지출했다.또 일요일이나 국경일에도 688만원(31건)을 집행했으며 지난해엔그 규모가 더 늘어 885만원(18건)을 사용했다. 업무추진비의 현금 사용 비율도 지나치게 높았다.99년엔 51%(8,567만원),지난해엔 53%(1억90만원)를 현금으로 집행했다.행정자치부가 규정한 현금 사용 비율은 35%다. 부교육감 역시 99년엔 5,597만원,지난해엔 7,322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으나이 가운데 62%씩을 현금으로 집행한것으로 집계됐다. 김남규(金南圭) 시민연대 시민감시국장은 “도교육청이 규모가 훨씬 큰 시책추진 업무추진비에 대해 교육감이 단 한푼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곤란하다”면서 “현재 밝혀진 자료만 봐도 어떻게 술집에서 업무추진을 하는 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다가오는 시베리아] (6)블라디보스토크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모스크바를 떠나 7개의 각기 다른 시간대를 거쳐 6박7일 만에 도착하는 종착역이자 시베리아행 열차의 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 승차장 부근 기둥엔‘모스크바부터 9,288㎞’라고 쓰인 표지판이 붙어있다. 중세 러시아 양식의 역사(驛舍)는 황금뿔이란 뜻의 ‘졸로토이 로그’만에 접해있다.만 중심에는 태평양함대 사령부건물이 바다를 향해 우뚝 서있고 주변 광장엔 군항에 정박해 있는 10여척의 함선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관광객과 산책 나온 시민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동쪽(보스토크)을 정복하다(블라디)’란 이름풀이처럼태평양 진출을 향한 러시아인의 기백이 만들어낸 이 전략요충지는 1992년 개방으로 ‘외국인 금지구역’에서 국제교역항구로 탈바꿈했다.1,000여개의 외국기업 대표처,한국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5개국 영사관이 있는 상업거점이자극동러시아로 통하는 관문이다. 연해주 수도로 인구는 70만 남짓.한국인 500여명이 상주하고 한국·일본산 자동차 등 일상용품도 이곳에서 TSR에 실려 시베리아와 모스크바로 옮겨진다.물동량 연 1,000만t. 수출화물 중 철강재가 8할이다.기존규모의 두배인 연 200만개 수용규모의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중이다.물동량 절반을점하는 중국 남부와의 교역량,각 20% 가량인 한국·일본행화물이 모두 증가추세여서 시설확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연해주 부지사의 표정이 즐겁다. 거리에는 옛소련의 유산인 무궤도 전차 ‘트로이 부스’,궤도 전차 ‘트램웨이’에 일제 승용차,한글표지판이 채 지워지지 않은 한국산 중고 버스가 뒤엉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혼재를 연상케 했다.한국처럼 운전석이 왼쪽인 차량우측통행제지만 대부분 승용차 운전석은 오른쪽이어서 어리둥절했다.“밀수나 수입으로 유입된 일제 중고차가 85%를넘어서면서 정부가 단속을 포기했다”는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항만도 민간기업이 관리하고 있다.미하일 로프카노프 상업항 대표는 “정부가 항만관리회사를 설립,주식의 20%만 갖고 나머지는 내다 팔았다”고 말했다.한국인 등 외국인 주식참여도 27%.한해 순이익만 700만달러(93억원)를 내고 있다.블라디미르 브레즈네프 상공회의소 회장은 “극동해운사,스파스크 도자기공장 등 연해주 100대 기업은 경매 등을통해 모두 민영화됐다”면서 “민영화 과정에서 기업이 도산하고 정부에서 파견한 법정 대리인이 2∼3년 사이에 10번이상 바뀌는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본주의 실험의 혼란 속에 강력범죄의 증가와 매춘은 일상적이 됐다.“밤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낮이라도 혼자 다니지 말라”고 영사관 직원은 주의를 준다.한달 수입 10만원이하의 빈곤층이 연해주지역 인구의 40%를 넘어섰지만 거리와 상점에 고급 외제차와 물건들이 넘쳐났다.‘소수 부유층’과 ‘다수 빈곤층’의 두 세계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있다는 현지인들의 불만이다. 경제전문가 이리나 도리비세바 여사는 “정권 둘레에 있는사람들이 정보를 독점, 주식을 대량구매하고 정부역할이 충분치 못해 국민들이 민영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지적했다. 지난 겨울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 일대는 전력공급 부족으로 추위에 떨었다.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민영전력회사가 수입불충분을 이유로 전력을 제한 공급했기 때문.지난 2월 초 예브게니 라즈드라첸코 당시 주지사 사임의 공식이유도 전력문제였다.그러나 현지인들은 “개발사업에 대한 특혜와 이권개입으로 푸틴 대통령의 경고를 받고 중도 하차했다”고 입을 모았다. 극동러시아대 발레리 디카레브 부총장은 “20세기 초 이지역은 모피상,금광개발자,철도건설 근로자,상인 등 돈과성공을 찾아오는 개척자들로 ‘아무르 캘리포니아’라고 불렸다”면서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빈부격차,범죄증가 등부작용도 있지만 역동적인 투자와 관심속에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보스토크 아진' 페레드냐 사장.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수산회사 ‘보스토크 아진’은 자본주의 실험의 성공 사례.무일푼의 20대들이배 2척을 외상으로 빌려 시작한 사업이 10년 만에 46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모스크바와 사할린에 지사를 두었고 병원, 화학제품생산업체등 4개의자회사도 설립했다. 알레산더 페레드냐(35) 사장은 “블라디보스토크 기술대학을 졸업한 뒤 대학 설비학부 연구원으로 일하다 수산업쪽의가능성을 보고 1991년 친구들과 연고가 있던 당시 국영 극동수산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수산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금은 한푼도 없었지만 소련의 붕괴 속에 국영기업들은 개점휴업상태여서 경쟁없이 풍부한 자원을 독점,쉽게 발판을 마련했다”고 성공비결을 설명했다.국영 수산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고 민영회사는 채 생기지 않은 사이에 선수를 친 것이 성공비결. 회사는 35명의 주주로 구성돼 있지만 상장은 하지 않아 유한회사에 가깝다.이들의 꿈은 예상 밖으로 몇몇 사람소유의기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이 주식을 공유한 회사다. 페레드냐 사장은 “올해부터 북한수역에서 꽃게 조업을 할계획이며 장기적으로 한국기업도 함께 들어갈 수 있는 3국협력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부산의 몇몇 회사들와공동조업도 하고 있고 한국의 가공기술과 유통시스템을 배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내중심부에서 1㎞쯤 떨어진 크라스노보 즈나메니(붉은기)거리에 있는 8층의 빨간 벽돌 본사건물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관장 李光熙)가 세들어있어 한국기업들과의교류도 활발하다.
  • ‘세친구’연출 송창의 PD…“어른들에 볼거리 제공 큰 보람”

    종영을 앞두고 본격적인 짝짓기 작업에 들어갔던 MBC시트콤 ‘세친구’는 뜻밖의 반전을 택했다.9일 마지막회에서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은 윤다훈-안연홍 한쌍뿐.박상면은임신한 누님(반효정)에게 결혼식을 양보하고 정웅인은 레즈비언 취향의 민희에게 버림받고 만다. 지난 4일 마지막 녹화를 끝낸 ‘세친구’팀은 서울 강남구의 모 회사 지하강당을 빌려 오붓한 쫑파티를 열었다.한바탕 잔치가 끝난듯한,시원과 섭섭이 엇갈리는 묘한 분위기. 맥주 몇잔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송창의PD는 “잘 나갈때 끝내보는 게 소원이었는 데 뜻대로 돼서 다행”이라는말부터 꺼냈다. 14개월동안 마누라보다 대본작가들의 얼굴을 훨씬 많이봤다며 우선 한달동안은 배낭 하나 메고 실컷 국토순례나한 뒤 6월부터 새 작품에 돌입할 생각이란다.“10대 위주로 돌아가는 TV에서 어른들이 볼만한 프로를 제공했다는데 보람을 느낍니다.다만 ‘세친구’인기가 자극적 소재를사용한 시트콤을 양산시킬까봐 걱정스러워요.” 송PD는 MBC에서 20년동안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남자셋 여자셋’등 오락물을 연출한 잘나가던 PD 출신.지난해 10월 ‘세친구’를 갖고 외주제작사로 옮겼다.시트콤‘케빈은 12살’을 보고 저렇게 자연스럽게 웃기는 프로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꾼지 꼭 10년만이다. “6∼7년 전만 해도 탤런트 보고 코미디하라면 ‘날 어떻게 보냐’고 화를 냈는데 요즘은 시트콤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변했어요.” 이승연,박중훈 등 수많은 까메오들이 섭외도 안했는데 ‘출연 좀 할 수 없느냐’며 자청해왔다고귀띔했다. 그가 내세우는 ‘세친구’만의 성공비결은 탄탄한 스토리전개.다른 시트콤들이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에 재미를 의지하는 반면 ‘세친구’는 기승전결을 명확히 했다. 앞으로 어떤 시트콤을 선보일지 아직 모른겠단다. 가족물이든 성인물이든 자신의 스타일대로 상대적으로 제약이 덜한 오후11시대를 지키겠다는 방향만 세웠다. “저는 송 감독님을 믿어요.앞으로도 그분이 하신다면 무조건 출연할 거예요.”곁에서 잠자코 맥주잔을 들던 윤다훈이 한마디 거들었다.그는 대마초 사건으로 탈락한 신동엽 대타로 들어가 톱스타급으로 훌쩍 커버린 장본인.하긴어찌 출연을 마다하겠는가.‘세친구’가 그에게 물어다준CF만도 무려 27편이 된다는데.(참고로 ‘세친구’출연진들이 벌어들인 총 CF개런티는 40억∼5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이다.)허윤주기자 rara@
  • 봄철 새가구 장만

    집안에 봄기운을 가장 빨리 들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가구 바꾸기’가 제격이라고 서슴지않고 말한다.실내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데 가구는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한번 구입하면 5년 이상 써야 하는 가구는 교환에신중해야 한다.최신 경향을 잘 파악해야만 몇년을 사용해도질리지 않는다. 가구업체들은 봄을 맞아 동양의 젠(Zen·禪) 스타일과 장식을 절제한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색상은 ‘블랙&화이트’와 화사한 연분홍·연보라 하늘색 등파스텔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토털인테리어업체인 ‘한샘인테리어’는 최근 ‘네오젠 오크’라는 신제품을 선보였다.떡갈나무로 만든 새로운 젠스타일 가구란 뜻으로,흰색으로 마감처리를 해 부드럽고 밝은 느낌을 준다.디자인은 넓은 문짝과 가늘어진 다리,장식이 없는 상판으로 군더더기가 없다.한샘인테리어 개발팀 정경숙 과장은 “흰색 가구는 방을 넓고 시원하게 보이게 해,좁은 신혼집에 좋다”고 말했다. 침대 64만원,9자짜리 장롱 107만원,4단 서랍장 47만원 선이다. 인테리어 전문업체 ‘까사미아’는 20대의 감각적인 젊은부부와 가구를 교체하려는 40대를 겨냥한 신제품 ‘누이(Nuit)’를 개발했다.짙은 밤색이지만 가로선이 들어가는 ‘누바디자인’이어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씻어낸다.침대나 화장대,장식장 등의 다리를 다소 높여 가벼운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까사미아의 마케팅팀 김혜영 과장은 “평수가 넓은 집에 잘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이라고 자평했다.침대 87만5,000원,화장대 36만원,식탁 49만원,식탁의자는 개당 15만원 선이다. ‘전망좋은 방’은 흰색과 짙은 밤색을 올봄 색상으로 선택했다.이명봉 디자이너실장은 “화이트 컬러 침대에 부드러운연보라·연분홍 침구를 곁들이면 방안이 화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침대 79만원,붙박이장 199만원,8단 서랍장 49만원,화장대 48만원이다. LG데코빌에서는 은색·흰색 등의 붙박이장을 내놓았다.장롱은 160만~380만원이며 시공비는 30㎝ 1자당 1만5,000원이다. 이밖에 중소업체들도 봄을 맞아 여러가지 야심작을 내놓고있다.인테리어LG닷컴(www.interiorLG.com)에서 주문자 상표부착(OEM)방식으로 침실세트(침대·화장대·작은탁자)를 제작 판매하는데 흰색과 베이지가 주종으로 130만∼190만원선이다. 낱개로 노엘침대는 40만원,수납체리침대는 110만원이다.원목느낌의 세자르 12자 장롱은 180만원대,비안크 12자는 137만원,흰색의 테라스장롱은 180만원대다. 문소영기자 symun@
  • 유종근지사 판공비지출 급감

    전북도가 도지사와 부지사의 업무시책추진비(일명 판공비)를 매일 인터넷에 공개한 이후 지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 5일 도에 따르면 올들어 2월 말까지 유종근(柳鍾根) 지사와행정·정무부지사 등 3명이 쓴 업무시책추진비는 모두 8,43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780만원 보다 34% 4,341만원이 줄었다. 유지사의 경우 지난해에는 1월과 2월 두달동안 8,300여만원을 지출했으나 올해는 2,672만원으로 68%나 적게 썼다. 행정부지사도 2,030만원으로 지난해 2,672만원 보다 642만원이나 줄었다. 반면 정무부지사는 지난해 1·2월 두달 동안 1,811만원을 썼으나 올해는 3,735만원을 사용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서울시 판공비 작년 59억원

    서울시가 지난해 업무추진비(판공비)로 하루에 1,637만여원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8일 지난해 시장,부시장단,실·국장,4급이상 간부와 각 부서가 집행한 서울시 전체 업무추진비는 총 59억7,758만4,000원이었다고 밝혔다.하루 평균 1,637만6,900원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집행한 업무추진비중 기관장이 대민활동을위해서 쓰는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13억7,353만원이었다. 각부서가 주요 행사나 시책을 추진하기 위해 집행한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46억406만원이었다. 각 실·국장 및 각 부서의 업무추진비를 공개한 것은 서울시가 전국에서 최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가 집행한 업무추진비는총 예산 10조800만원중 0.05%에 불과하다”면서 “그나마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사업을 펴기 위한 부대비용 성격을 띠고 있어 사업이 많은 기관일수록 예산액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co.kr)에 올려 시민들이 쉽게 검색해볼 수있도록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뉴스피플 3월8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2월27일 발매,3월8일자)는 요즘 초등학생들의 고민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함께 사는 법을 배우기보다 똑똑해지기를먼저 배워야 하는 요즘 초등학생들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현주소를 짚어보았다.도가 넘어선 상술과 개교를 앞둔 대안초등학교의 현장을 취재했다.최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행보가 심상치 않다.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의움직임을 추적했다. 지금은 온라인 동호회 시대.PC통신 동호회에서부터 인터넷동호회,각종 소모임에 이르기까지 전성기를 맞고 있는 온라인 동호회 세계를 특집으로 다뤘다.올 초 터져나온 전방 사단장의 여군 중위 성희롱 사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뜨거운논란거리로 이어지고 있는 사건 이후를 밀착취재했다. 중의학(中醫學) 유학생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한의사 시험응시자격을 놓고 보건복지부와 법원을 상대로 소리없는 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의사들을 취재했다. 삼성과 SK의 물밑 신경전이 심상치 않다.참여연대 때문에곤욕을 치러온 삼성이 형평성 문제를 들어 SK그룹과 참여연대의 밀월설까지 제기하면서 깊어만 가는 두 그룹의 갈등을들여다봤다. 기획시리즈 맞춤형 창업은 의약업 종사자 편.요양시설 ‘너싱홈 그린힐’을 운영하고 있는 조혜숙 원장에게서 성공비결을 들었다.문학마을에서는 김명인 시인을 만나 그의 26년 문단 인생을 들어봤다.
  • 서울시장 하루 판공비 110만원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하루에 업무추진비(판공비)로 110만여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7일 고 시장이 지난 한해동안 업무추진비로 편성된 5억200만원중에서 80.1%인 4억2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10만1,369원이다.고 시장은 지난해 기관운영업무추진비 2억5,200만원중에서 2억876만원을 지출했고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편성액 2억5,000만원중에서 1억9,342만원을 집행했다.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자치단체장이 대민활동을 위해서 쓰는 판공비이고,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자치단체가 시행하는주요행사나 시책 추진을 위해 쓰는 돈을 말한다. 고 시장이집행한 업무추진비를 유형별로 보면 각종 정책자문과 시정협조를 구하는 간담회·회의 등 대외활동비가 1억7,336억7,000만원으로 전체의 43.1%를 차지했다.또 시민,단체,시설, 직원등에 대한 격려성금이 1억6,660만4,000원으로 전체의 41.4%였으며 격무부서 격려,회의,간담회 등 대내활동에는 6.4%인2,552만9,000원을 집행했다.이밖에 자료구입비,음료, 주차비등 기타항목으로 3,668만(9.1%)우너을 지출했다.특히 대외활동비는 1회에 평균 92만7,096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시장단 3명은 기관운영업무추진비로 5억2,800만원을편성했으나 58.1%인 3억703만원만 집행하는 데 그쳤다. 참여연대 이경미 간사는 “서울시는 판공비 지출에 대한 모든 증빙서류를 공개하고 시민들이 손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인터넷을 통해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4급이상 판공비 공개

    서울시는 21일 시 및 산하기관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등 25종 64개 행정정보를 시민들의 공개청구가 없더라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장 부시장 및 부서장을 맡고 있는 4급 이상 공무원 등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 이달중 공개되는 것을 비롯,환경관련 검사·측정결과 등 9종 25개 업무가 정기적으로 인터넷이나 시보 등을 통해 공개된다. 또 공공요금 조정계획,주요 용역사업 결과,교량·터널·지하철 안전점검진단결과 보고서,1억원 이상의 물품구매·용역발주계약서 등 14종 39개 업무는 수시로 공표된다. 김용수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 ‘서울 구청장 판공비 증액’사실과 달라

    최근 일부 언론에 용산구 등 서울의 일부 자치구가 구청장판공비를 증액 편성해 선심성 경비로 사용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됐다. 이 보도가 나간 뒤 “이게 사실이냐”고 묻거나 “이래도 되느냐”고 따지는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결론부터 말하자면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문제는 일부 언론에서 지적한 ‘구청장 판공비’가 예산 과목에 없다는 점이다.이는 구청장의 기관업무 추진비를 지칭한 말로 이해된다.그러나 용산구의 경우 이 기관업무 추진비를 지난 97년 이후 지금까지 한 푼도증액하지 않았다. 용산구의 시책업무 추진비도 보도된 것과는 크게 다르다.용산구의 경우 각 부서에서 사용하는 올해 시책업무 추진비는행정자치부의 지침에 적법한 11억300만원을 편성했다.이는지난해의 10억9,200만원에 비해 1%에 해당하는 1,100만원만늘어난 것이다.이는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의 평균 수준인 11억9,700만원에도 훨씬 못미치는 20위 수준이다.‘증액 규모가 30%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다’는 이번 보도는 사실과전혀 다른 것이다. 차제에 시책업무 추진비에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는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서울시장이 정한 14억4,400만원 한도내에서 각 자치구가 편성,집행할 수 있도록규정돼 있는,말 그대로 시책 추진경비다.물론 용도도 판공비와는 전혀 다르다.자치구가 시행하거나 추진하는 각종 대형시책사업이나 투자사업,저소득주민 지원사업과 각종 행사 추진에 필요한 경비일 뿐이다. 김형진 [서울 용산구청 기획예산과장]
  • 서울 구청장 판공비 평균 3.38% 증액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중 17개 구가 올해 시책업무추진비(일명 판공비)를 지난해보다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가 국회 행자위에 제출한 ‘2001년 회계연도 25개 자치구 시책업무추진비 편성현황’에 따르면 25개 구청의총 판공비는 299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289억 6,000만원에비해 3.38%인 9억8,000만원이 늘어났다. 이를 증가율만으로 보면 용산구가 지난해 8억4,800만원에서올해 11억300만원으로 30.1%가 늘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금천구가 지난해보다 18.6% 늘어난 12억400만원이었으며 서대문구 16.0%,도봉구 11.4% 순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금액면으로는 강남구가 14억4,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9억6,2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지난해보다 1억7,200만원을 줄인 관악구를 비롯해 8개 자치구는 판공비를 줄여 편성했다. 이에 대해 용산구 관계자는 “지난해는 당초 행자부 기준의절반수준인 8억4,800만원으로 긴축편성했다가 2차례 추경을통해 10억9,200만원을 써 올해 순수증액분은 1,1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올해는 노인복지 관련시책이 많아 다소 증액했지만 아직도 타구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언론세무조사 억압용 아니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8일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의 언론사 세무 및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와 관련,“공평과세와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행정행위의 하나로,언론자유 억압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국회 재경위에 출석,“이번 조사가 언론장악차원이 아니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밝힌뒤 “언론사에 대한 불이익이나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진 부총리는 “이번 조사와 관련,사후보고는 받았지만,사전 협의나 보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진 부총리는 공정거래위 조사와 관련, “특히 언론개혁 관련 시민·사회단체에서 신문시장 단속 요청이 있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건교위에서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의원 등은 한국부동산신탁 부도의 책임을 물어 김윤기 건교부장관의 사퇴를요구했다. 민주당 이윤수(李允洙)의원은 “한국부동산신탁 임원진이회사가 설립된 91년부터 지금까지 판공비,기밀비,업무추진비등 명목으로 모두 35억2,100만원, 연평균 3억5,200만원을 사용했다”며 부실·방만 경영에 대한 조사와 관련자 문책을주장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kpark@
  • [오늘의 눈] ‘김우중 체포작전 붐’과 현실성

    대우차 노조가 해외도피중인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씨를 붙잡기위해 체포조를 파견하기로 했다.시민단체인 ‘활빈단’도 무술유단자등으로 구성된 김씨 체포조를 프랑스에 파견키로 하는 등 김씨 체포붐이 일고 있다. 41조원에 달하는 회계조작을 하고 25조원을 해외로 빼돌린 사실이뒤늦게 밝혀진 이후 김씨는 ‘세계적인 경영인’에서 ‘세계적인 도망자’로 전락했다. 김 전 회장의 잘못된 경영으로 피해를 본 노조원들의 격앙된 분위기와 시민단체의 행동은 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는 신중함도 필요하다.노조의 ‘김우중 체포작전’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또한 외교문제를 일으킬 소지는 없는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같다. 우선 대우 노조원과 민주노총 간부 등 3명으로 된 체포조의 활동계획을 보면 막연하기만 하다. 김씨 구속을 촉구하는 문구가 새겨진 배지를 제작,민주노총 산하 노조와 시민단체에 팔아 항공비 1,000만원을 마련해 프랑스로 간 뒤 숙식은 현지 사회단체의 협조를 얻어 해결할 것이라고 한다.대우 노조관계자는 “프랑스 시민단체와 연대해 거리에서 피케팅을 하고 현지수사기관의 협조를 얻어 김씨의 행방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김우중씨가 프랑스에 숨어 있다고 보는듯 하지만 그의 행방은 불분명하다.만일 김씨의 행방을 안다면 수사당국에 알려 외교경로를 통한 협의와 본인에 대한 설득을 통해 귀국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프랑스 수사기관이 외국 민간인들에게 협조해줄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여겨진다. 또 어떤 사회단체가 어떤 도움을 줄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다.설사김 전 회장과 조우하는데 성공하더라도 무슨 권한과 법적 근거로 체포하고 국내로 압송해올 것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이슈가 걸렸을 때 ‘전시성 기획’은난무하고 뒷처리는 무시되는 일이 잦았다.대우차 노조의 체포조 파견계획도 곰곰히 따져보면 국내용 데먼스트레이션(전시)이라는 인상이두드러진다. 물론 대우차 노조가 여기까지 나서지 않아도 되도록 정부 당국이 미리미리 대처해야 했던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판공비 공개 단체장 씀씀이 줄었다

    자치단체장 판공비 일일 공개 이후 사용 액수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2일로 전북도가 유종근(柳鍾根) 지사와 행정·정무부지사 등 고위직3명의 일일 업무추진비(일명 판공비) 지출내역을 도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매일 공개한 지 한달이 지났다. 공개된 판공비 지출 내역에 따르면 유 지사는 지난 한달간 모두 1,142만여원을 사용했다.도지사의 연간 판공비 3억4,200여만원(시책 및기관 업무추진비) 가운데 3.3%만이 인터넷 공개 첫달에 집행된 셈이다.이는 월평균 지출 추정액 2,850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액수다. 이는 설 명절이 2월에 있었던 지난해와 맞비교하기는 곤란하지만 전체적으로 20∼30% 정도 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용 내역별로는 도정업무 추진과 관련된 ‘간담회 식사비용’이 83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또 설을 앞두고 비상 근무중인 파출소나 소방서를 비롯,고아원과 양로원 등 불우시설 관계자 격려금 등으로 290만원을 썼다.이밖에 사무실 물품 구입비로 15만원을 사용했다. 지출된 판공비 가운데 700여만원은 신용카드를이용했고 나머지는현금으로 썼다. 이와 관련,일부에서는 “여러 계층의 사람을 만나 여론도 듣고 아이디어도 구해야 하는 단체장이 밥값 등의 사용 내역을 일일이 공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느냐”며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다. 인터넷 공개 초기 해프닝도 적지 않았다.도지사 등이 이용한 식당이름이 공개되자 “왜 시설이 좋은 우리 식당은 이용하지 않느냐”“지사가 자주 온다는 말에 오히려 다른 손님이 이용을 꺼린다”는등의 민원성 전화가 잇따랐다.결국 닷새만에 판공비 집행 장소는 공개하지 않되 민원인이나 시민단체 등이 확인을 요청할 경우 공개하기로 했다.물론 행사 참석자의 신원은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김남규(金南圭) 시민감시국장은 “판공비의인터넷 공개는 분명한 자치행정의 진전”이라고 평가한 뒤 “다만 아직도 형식적인 면이 많은 만큼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2001 우수기업 우수상품/ 웅진식품 ‘아침햇살’

    ‘아침햇살’은 지난 99년 웅진식품에서 내놓은 곡물음료.출시 이후 비슷한 음료들이 잇달아 나오고 곡물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1년 5개월만인 지난해 여름 판매량이 3억병을 넘어섰으며 현재 5억병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매월 평균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셈이다. ‘아침햇살’의 성공비결은 무엇보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적절히 만족시킨데 있다.설탕과 향,방부제,색소를 넣지 않았다. 우리 정서에 맞는 한국적인 입맛을 끌어내,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마실 수 있는 음료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특히 바쁜 직장인의 아침 대용식과 여성들의 미용 음료로 사랑받고 있다.전체 쌀음료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선두 상표다. ‘아침햇살’의 성공에는 꾸준히 쌓아온 회사의 품질력이 큰역할을했다.생산공법은 이미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에까지 특허 출원된 상태다. 쌀을 고도의 기술을 적용해 추출,경쟁음료와 차별화했다.또 생산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유의 공정조건과 살균 노하우를 적용해 다른기업에서는 차마 흉내내지 못하는 품질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웅진식품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선발제품이 히트하면 유사제품이 출시되는데 2∼3개월이 걸리지 않으나 쌀음료 유사제품이 출시되는데 6개월 이상이 걸렸다는데서 이 제품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침햇살의 성공에 힘입어 해태음료에서 ‘백의민족’ ‘천하일미’를,롯데에서 ‘별미별곡’시리즈를,동원식품에서 ‘상쾌한 아침’ ‘오곡음료’ 등 곡물음료를 줄줄이 내놓았다.현재 20개가 넘는 회사에서 30종에 가까운 쌀음료가 시장에 나와있으며 1,6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아침햇살’의 성공에 힘입어 ‘초록매실’‘쑥향기’등의 건강음료를 내놓았다.현재 2002년 월드컵 때 일본의 차음료에맞설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음료를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에 여념이없다.
  • “박정희, 對北 선제공격 고려”

    1968년 1월21일 북한 공비의 청와대 습격과 이틀 뒤 미 정보수집함푸에블로호의 북한 피랍 직후 고(故)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은 ‘군사적 대응’을 강조했으나 미국은 대선을 의식,북한과의 협상을 추진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무부 기밀문서를 인용,푸에블로호 피랍사건을 해결하기위해 박정희를 만난 사이러스 밴스 미 특사(카터 행정부 당시 국무장관)는 “박정희가 기분이 안좋은 상태에서 동요하고 있다”며 박정희의 ‘과음’과 이로 인한 ‘엉뚱한 행위’를 우려했다.존슨 대통령에게는 “박정희가 술을 마시면서 장성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다음날에는 명령을 잊는다”며 “박정희는 위험하고 불안정하다”고 보고했다. 월리엄 포터 당시 주한 미대사는 워싱턴에 전문을 보내 “박정희가군사적 조치나 북한 선제공격에 집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당시 서울에서 근무했던 미 관리들도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존슨 행정부는 “올해는 미국 대선이 있으며 푸에블로호 문제는 선거쟁점이될 수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나 러시아와 전쟁을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존슨 대통령은 밴스 특사에게 “박정희가 베트남에서 한국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위협하면 미국도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대응하라”는 내용의 훈령을 보냈다. 미국은 푸에블로호의 첨단장비 회수를 위해 북한선박 나포 및 침몰,북한 항구 공격,해상봉쇄,비무장지대(DMZ) 기습 등을 고려했다.그러나 존슨 행정부는 승무원 석방과 한국군의 베트남전 계속 참전,아시아에서의 전쟁 불허 등을 이유로 대북협상을 택했다. 박정희는 미국이 청와대 기습보다 푸에블로호 피랍에 관심을 두는데화를 냈으나 승무원 송환협상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김홍섭 인천중구청장 선행 화제

    김홍섭(金洪燮) 인천 중구청장은 지난해 9월부터 봉급을 단 한푼도가져가지 않고 있다. 4개월간 봉급 1,200여만원을 사회복지법인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회에 지정기탁해서다.이 단체는 성금을 영세민가정,소년소녀가장,결식아동 등 100여가구의 특별생계비로 지원하고 있다. 판공비 또한 대체로 주민과 관련된 일에 쓰는데다 일일이 공개하고있어 김 구청장이 공직에 있는 동안 돈을 집에 가져갈 일은 없을 것같다. 김 구청장은 부하직원들에게 이러한 일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지시,최근에야 수혜자들을 통해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김 구청장이 이같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하게 된 것은 지난해 6월 보궐선거당시 ‘월급 모두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취임 후에도 소외계층 복지향상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김 구청장의 이같은 처신에 대해 주변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을거쳐 자수성가한 것이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49년 중구 영종도에서 태어난 김 구청장은 넉넉치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만을 졸업한 후 가마니공장 운영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8년전부터 월미도에서 ‘마이랜드’란 놀이기구를 운영,상당한 재산을 모았다.지난해 방송통신고 3학년에 편입한 데 이어 올해 경기대경영학과에 합격한 만학도이기도 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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