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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살인마’ 찰스 맨슨 추종 여성, 53년 만에 풀려났다

    ‘세기의 살인마’ 찰스 맨슨 추종 여성, 53년 만에 풀려났다

    ‘20세기 최악의 살인마’로 꼽히는 찰스 맨슨의 추종자가 결국 53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맨슨의 추종자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레슬리 반 휴튼(73)이 석방돼 임시거주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튼의 변호사인 낸시 테트롤트는 "11일 아침 일찍 휴튼이 캘리포니아의 여성교도소를 나왔다"면서 "그는 아직도 이것이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는 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이면 74세가 되는 휴튼의 얽힌 범죄는 ‘세기의 살인마’ 맨슨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세계적인 사이코패스이자 사이비 교주로 꼽히는 맨슨은 어린 시절부터 각종 범죄에 연루돼 1967년까지 총 10회 교도소에 수감됐다. 평소 사람을 세뇌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던 그는 살인 클럽인 ‘맨슨 패밀리’를 만들어 추종자들을 조종해 유명 여배우를 포함해 여러 명을 잔혹 살해했다.특히 그가 세상에 악명을 떨친 것은 1969년 세상을 놀라게 한 두 건의 잔혹한 연쇄살인 때문이다. 그의 추종자 4명은 맨슨의 지시로 지난 1969년 8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5명을 살해했다. 당시 26살의 떠오르는 배우였던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였다. 맨슨 패밀리 일당은 태아만이라도 살려달라는 그의 애원을 무시하고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 공분을 샀다. 이들은 다음날에도 잡화상을 운영하던 리노와 로즈마리 라비앙카 부부를 살해해 결국 체포됐다. 이 사건 당시 라비앙카 부부를 살해하는데 동참했던 범인이 바로 이번에 가석방된 휴튼이다. 이후 맨슨은 1971년 2월 일급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이듬해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제도를 일시 폐지한 덕에 종신형으로 감형돼 주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리고 12번의 가석방 요청과 옥중 결혼 등 기행을 이어가다 지난 2017년 83세를 일기로 자연사했다.휴튼 역시 지난 1969년 원래 맨슨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캘리포니아주의 사형제도 폐지 후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특히 범행 당시 19세 였던 그의 나이 덕에 두 번의 재심 끝에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받았다. 이후 오랜 세월 감옥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 2016년 부터 5차례 가석방 권고를 받았으나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피해 유족들의 반발을 들어 거부권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30일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이 주지사의 거부권을 뒤집고 석방을 판결했으며 이에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하면서 가석방이 현실화됐다. 테트롤트 변호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휴튼은 맨슨에게 세뇌돼 끔찍한 살인에 가담했으나 감옥에서 적극적으로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를 극복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면서 "평생 자신이 한 범죄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매우 후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1년 간 임시주택에서 머물면서 너무도 많이 변한 새로운 기술 문명 사회에 적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5만명분’ 마약 밀반입 조직 주범들은 모두 중국인

    ‘5만명분’ 마약 밀반입 조직 주범들은 모두 중국인

    ‘5만 5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주범 대부분이 중국인이었고 이 가운데는 최근 공분을 샀던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 가담한 피의자도 있었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원중부경찰서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 거주하는 마약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 다량 밀반입된 필로폰을 전달받고 이를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이달 77명(내국인 67명·중국인 10명)을 검거, 이중 주범 25명(국내총책 1·중간판매책 23·투약자 1)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1.65kg(5만 5000여명분)과 마약대금 5700만원을 압수했고, 마약 판매수익금 9825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 등을 기소전 추징보전했다. 압수한 필로폰의 시가는 11억 5000만원 상당에 달했다.특히 국내 공급 총책 역할을 맡던 주범 A(36·남)씨 등 중국인 4명은 필로폰 공급·운반·판매 등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고 오피스텔을 임대해 마약창고로 사용하는 등 조직적인 체계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입건했다. 특히 A씨는 지난 4월 발생한 서울 강남 마약음료 사건에 이용된 필로폰을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고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3월쯤 중국 마약조직으로부터 SNS의 일종인 ‘위챗’을 통해 지시를 받고 충남 아산에서 캐리어 가방으로 대량의 필로폰을 공급받은 뒤 주로 서울·인천·경기권 등 수도권 일대 지역에 던지기 수법으로 2.5kg(8만 3000명분)을 유통시킨 것을 확인됐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의 연령은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했다. 직업은 무직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들 중에는 조직폭력배도 있었다. 다만 이들 일당에 지시를 내리던 중국 국적의 ‘중국총책’ B씨는 추적중이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사역량을 집결해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총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한 만큼 지속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은 지난 4월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기억력 향상에 좋다며 마약음료를 배부한 일당이 검거된 내용이다. 음료 배부를 맡은 아르바이트생 4명은 학원가를 돌며 설문조사를 명목으로 1병당 필로폰 0.1g을 중국산 우유에 섞어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마약 음료 총 100병 중 8병이 학생들에게 전해져, 학생 8명과 학부모 1명 등 9명이 마셨다.
  • “10살 여자아이 볼 수 있게”…놀이터 음란행위男 ‘공분’

    “10살 여자아이 볼 수 있게”…놀이터 음란행위男 ‘공분’

    아이들이 놀고 있는 놀이터에서 여러 차례 음란 행위를 한 남성이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윤찬영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 공연음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오후 2시 50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자전거 보관소에서 성적 흥분감을 높이기 위해 하의를 내려 성기를 외부로 노출하고 자위 행위를 했다. 이 과정을 자전거 보관소 앞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10세 여자 아이가 볼 수 있게 했고, 같은 해 11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이 자위 행위를 볼 수 있도록 범행을 이어갔다. 당시에도 한 12세 여아가 A씨의 자위 행위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검찰은 피해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 행위를 했다고 보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윤 판사는 “A씨가 초범이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직 젊은 나이로 본인과 부모가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밖에 A씨의 연령, 성행, 환경, 직업, 범행 동기와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 “스타벅스에 맨발로 누운 20대女… ‘커피 샀잖아’ 직원에 쌍욕”

    “스타벅스에 맨발로 누운 20대女… ‘커피 샀잖아’ 직원에 쌍욕”

    스타벅스에서 누워 있던 젊은 여성이 양해를 구하는 직원에게 되레 욕설을 하고 화를 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스타벅스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0대 커플이 스타벅스에 오더니 내 집인 듯 신발 벗고 남친이 가방 옆에 놔주고 벌러덩 드러눕고 잔다고 하더라”며 “직원이 와서 ‘여기서 이러시면 다른 분들이 불편해하시니깐 앉아서 몸을 기대 주무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어 “여자분이 ‘내가 커피 샀으면 여기서 뭔 행동을 하던 무슨 상관이냐’면서 남친이랑 쌍욕을 하더라”며 “30분을 욕하더니 결국엔 ‘기분 나빠서 집에 가 쉴 거다’라며 일어나더라”고 전했다. A씨는 “음료 상태를 보아하니 다른 자리에서 옮겨온 듯하다”며 “‘아까 우리 옆에서 자꾸 쳐다보던 미친×이 신고 했나봐’ 하면서 욕하더라. 그 자리에서도 얼마나 진상을 떨었으면”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 같은 글과 함께 한 여성이 누워 있는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여성은 신발을 벗은 채 맨발 상태로 사방을 베고 누워 있었다. 사연을 접한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임자 만나서 남친이랑 같이 영혼까지 털려봐야지 세상 무서운 줄 알지”, “왜 저리 이기적일까”, “커피숍 가면 심심찮게 본다. 부모가 문제다”, “이기주의 끝판왕이다” 등 댓글을 남겼다.
  • 한전 2만 3000명 全직원 “태양광 사업 절대 안 할 것” 서약서

    한국전력공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태양광 비리에 연루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으면서 내부 기강 확립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도 10일 유관기관에 청탁금지법 엄수 서한을 보내며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최근 불거진 비위 논란을 쇄신하려 시도하고 있다. 한전 임직원 2만 3000여명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9일까지 2주간 직원 인트라넷을 통해 ‘겸직금지 의무 준수 및 태양광 비리근절 서약서’에 사인했다. 휴직자와 정직자를 제외하면 전 직원이 서약한 셈이다. 서약서에는 “한전 임직원으로서 관련 법에 따라 겸직금지 의무를 준수하고 태양광 비리를 근절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공기관운영법 제37조, 한전 정관 및 취업규칙 등에 따라 한전 임직원들은 직무 외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를 겸할 수 없다. ‘본인 명의의 태양광 발전 등 전력사업 영위는 물론 가족 등 지인 명의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데 참여하지도 않겠다’는 내용과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한 거래 등 임직원 행동강령 및 행동지침 관련 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에너지 유관기관 직원이 가족 명의로 태양광 사업을 하는 등 한전을 포함한 8곳의 에너지 유관기관에서 최근 감사원이 비위 추정 사례자 250여명을 확인한 데 따른 내부 기강 확립 차원이다. 한전 관계자는 “감사원 조사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위반 관련 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전 직원에게 비리근절 동참 의지를 공유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역시 이날 장영진 1차관 이름으로 유관기관에 청탁금지법을 준수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며 부처 내부는 물론 외부 관계기관 단속에까지 나섰다. 장 차관은 서한에서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7년이 흘렀지만 아직 공직자들의 향응수수와 관련해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유관기관 직원은 산업부 직원 등 직무 관련자와 식사하거나 기념품을 제공할 경우 청탁금지법 및 행동강령과 관련해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행동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탁금지법은 명목이나 대가성에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에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달 13일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 실태 감사’를 통해 위법 행위가 드러난 38명을 수사 의뢰하고 이 중 산업부 과장급 공무원 등을 포함한 13명을 검찰에 수사요청했다.
  • 야 4당, 이상민 탄핵심판 최종 의견서 헌재 제출…“책임 물을 방법 탄핵뿐”

    야 4당, 이상민 탄핵심판 최종 의견서 헌재 제출…“책임 물을 방법 탄핵뿐”

    더불어민주당 등 야 4당은 10일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는 내용의 최종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진선미·박주민 민주당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방문해 이러한 내용의 최종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소속 의원 전원과 무소속 의원 등 총 18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의견서를 통해 “피청구인(이 장관)이 스스로 사임하지 않고 대통령도 국회가 요구한 피청구인 해임을 거부했기 때문에 비극적 참사의 책임을 물을 방법은 피청구인을 탄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은 의원 182명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했기 때문에 다른 수단이 없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이 장관이 참사와 관련해 사전 예방 조치 의무, 피해 최소화 의무, 기본적 인권 보장 의무 등을 불이행했다는 점을 들어 탄핵 심판 청구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 신뢰를 잃어버린 피청구인을 재난안전관리 부처의 장으로 복귀시키는 것은 사회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공분을 다시 불러올 우려가 크다”며 “파면 결정은 국가와 공직사회 역할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을 비롯한 정부·여당이 국정 공백 우려를 부각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선출직 공직자와 달리 임명직 공직자인 피청구인을 교체하는 데 있어 다른 적임자는 사회에 다수 존재한다”고 했다. 헌재는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탄핵 심판에 대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2월 9일 헌재에 접수된 이 장관 탄핵 심판은 네 차례 변론을 거쳐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헌재는 사건 접수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한다.
  • ‘세기의 살인마’ 찰스 맨슨 추종자, 53년 만에 가석방 예정

    ‘세기의 살인마’ 찰스 맨슨 추종자, 53년 만에 가석방 예정

    ‘20세기 최악의 살인마’로 꼽히는 찰스 맨슨의 추종자가 무려 53년 만에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맨슨의 추종자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레슬리 반 휴튼(73)이 조만간 가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969년 체포돼 무려 53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될 휴튼의 범행은 ‘세기의 살인마’ 맨슨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희대의 연쇄 살인마이자 세계적인 사이코패스로 꼽히는 맨슨은 어린 시절부터 각종 범죄에 연루돼 1967년까지 총 10회 교도소에 수감됐다. 평소 사람을 세뇌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던 그는 살인 클럽인 ‘맨슨 패밀리’를 만들어 추종자들을 조종해 유명 여배우를 포함해 여러 명을 잔혹 살해했다. 특히 그가 세상에 악명을 떨친 것은 1969년 세상을 놀라게 한 두 건의 잔혹한 연쇄살인 때문이다. 그의 추종자 4명은 맨슨의 지시로 지난 1969년 8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5명을 살해했다. 당시 26살의 떠오르는 배우였던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였다. 맨슨 패밀리 일당은 태아만이라도 살려달라는 그의 애원을 무시하고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 공분을 샀다. 이들은 다음날에도 잡화상을 운영하던 리노와 로즈마리 라비앙카 부부를 살해해 결국 체포됐다. 이 사건 당시 라비앙카 부부를 살해하는데 동참했던 범인이 바로 이번에 가석방 예정인 휴튼이다.이후 맨슨은 1971년 2월 일급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이듬해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제도를 일시 폐지한 덕에 종신형으로 감형돼 주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리고 12번의 가석방 요청과 옥중 결혼 등 기행을 이어가다 지난 2017년 83세를 일기로 자연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휴튼 역시 지난 1969년 원래 맨슨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캘리포니아주의 사형제도 폐지 후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특히 범행 당시 19세 였던 그의 나이 덕에 두 번의 재심 끝에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받았다. 이후 오랜 세월 감옥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 2016년 부터 5차례 가석방 권고를 받았으나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여론과 피해 가족들의 반발을 들어 거부권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30일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이 주지사의 거부권을 뒤집고 석방을 판결했으며 이에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휴튼의 가석방이 현실화됐다.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맨슨 패밀리의 일원인 휴튼이 몇 주 안에 감옥에서 풀려날 예정”이라면서 “석방을 앞두고 피해자 유족들은 또다시 큰 충격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 [단독]산업부, 유관기관에 ‘김영란법 지켜라’ 기강잡기 나서

    [단독]산업부, 유관기관에 ‘김영란법 지켜라’ 기강잡기 나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산업부 유관기관에 ‘청탁금지법을 엄수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으로 태양광 업체에서 특혜를 받는 임직원이 적발되는 등 비리 혐의가 연이어 터지자 부처 내부 단속에 더해 산하기관에도 ‘기강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 차관은 서한에서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7년이 흘렀지만 공직자들의 향응수수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부 유관기관 직원은 산업부 직원 등 직무 관련자와 식사를 하거나 기념품을 제공할 때 청탁금지법 및 행동강령과 관련해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각자의 행동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직무 관련성이 있는 관계자에게 1회 100만원 이하의 금품을 받았다면 과태료 대상이 된다. 감사원은 지난달 문재인 정부 당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산업부 과장급 공무원 등을 포함해 위법·부당행위가 드러난 공직자 13명을 수사 요청한 바 있다. 감사원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 감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밀접했던 산업부에 유관기관과의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 ‘잔액부족’ 뜨자…스무살 옷 안에 손 넣은 택시기사 ‘공분’

    ‘잔액부족’ 뜨자…스무살 옷 안에 손 넣은 택시기사 ‘공분’

    스무살 승객이 낸 체크카드에 ‘잔액 부족’이 뜨자 유사강간을 한 택시기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고상영)는 최근 유사강간·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오전 4시 광주 동구에서 B(20·여)씨를 택시에 태웠다. B씨는 목적지에 도착 후 결제를 위해 체크카드를 냈지만 잔액 부족으로 카드 승인이 거절됐다. A씨는 당황해하는 B씨에게 조수석으로 옮겨 앉을 것을 요구한 뒤, B씨의 팔과 다리, 주요 부위 등을 강제로 추행하고 “아저씨랑 데이트 가자”라며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A씨는 택시 안에서 B씨의 옷 안으로 손을 밀어 넣고 유사강간을 했다. B씨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양팔로 A씨를 밀쳤지만 힘으로 제압한 뒤 유사강간 행위를 이어갔다. 법원은 A씨의 범행을 유죄로 판단했지만 신상공개와 취업제한 명령은 면제했다.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성폭력 치료강의만으로 재범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라고 밝혔다.“내리는 거 도와줄게” 여고생 성추행 지난해에는 ‘택시에서 내리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10대 소녀를 강제 추행한 50대 택시 기사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C(53)씨는 목적지에 도착하자 먼저 택시에서 내려 피해자인 D(18·여)양에게 “내리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손을 잡고 골목으로 가 껴안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노모와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며 “다만 밤늦은 시각에 인적이 없는 골목에서 낯선 택시 기사로부터 범행을 당한 피해자가 상당한 두려움과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며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 [서울광장] 도덕을 잊은 민주당에게/황비웅 논설위원

    [서울광장] 도덕을 잊은 민주당에게/황비웅 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홋카이도 여행 관련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들통나자 사과했다. 그런데 사과 내용이 가관이다. “본회의 중 사적인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했다. 문자 내용 중에 “○○ 지역이면 한국인이 많이 없이 (골프를) 치실 수 있다”는 내용이 공분을 산 것인데, 이는 쏙 빼놨다. 그의 해명은 ‘내로남불’ 축에도 못 낀다. 그냥 염치가 없을 뿐이다.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정치가인 관중(管仲)은 나라의 근본을 세우는 기강에 대해 예(禮), 의(義), 염(廉), 치(恥)를 들었다. 예절과 의리와 청렴함과 부끄러움을 말한다. 이 중에서 하나가 없으면 나라가 기울고, 둘이 없으면 위태롭게 되며, 셋이 없으면 근간이 뒤집어지고, 넷 모두 없으면 망해 다시 일으킬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청렴함과 부끄러움을 뜻하는 염치는 정치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정치인에게 도덕성을 기대하는 게 무리인 세상이 됐다. 염치가 없으니 오리발 내밀기도 쉽다. 얼마 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검찰에 왜 깡통폰을 제출했냐’는 질문에 “다들 한번씩 (PC와 스마트폰 등을) 초기화해 정리하지 않는가”라며 펄쩍 뛰었다. 문제가 없는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는 사실은 충분히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이다. 그런데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권이 무너진 뒤 촛불혁명을 등에 업고 집권할 때만 해도 확신과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2018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해찬 당시 당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주정부 20년 연속 집권을 위한 당 현대화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설파했다. 그런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5년 만에 정권을 허망하게 내주고 말았다. 원희복 민족일보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진보 재구성과 집권전략’에 따르면 거저 얻은 권력이니 잃을 것에 대한 절박함도 없었다. 더 큰 문제는 민주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도 반성과 성찰 없이 넘어갔다는 사실이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대선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만들기 위해 송 전 대표의 지역구를 헌납했고, 결국 코앞에 둔 지방선거에서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12곳에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런데도 오로지 국회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가진 것을 위안 삼으며 ‘법안 밀어붙이기’에만 올인했다. ‘팬덤정치’가 횡행하며 당을 좀먹고 있어도 자정 능력은 상실된 지 오래다. 조국 사태로부터 비롯된 내로남불의 DNA는 완전히 각인된 듯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은 조국 사태의 ‘나비효과’였다.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도 외면하고 있다. 지난 5월 김 의원 사태로 열린 민주당의 쇄신 의원총회에서 양이원영 의원은 “진보라고 꼭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가 있느냐. 우리 당은 너무 도덕주의가 강하다”고 말했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 진보 진영의 정치인은 인간 본성을 거스르는 꿈과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에 겉과 속이 같고,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지적을 빌리자면 민주당은 상식과 염치를 잃었다. 미래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에 총력을 다해도 민주당 지지율은 답보상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동된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이미 존재감이 사라진 듯하다. 왜일까.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은 ‘왜 도덕인가?’에서 “윤리적 기반을 잃은 정치야말로 국가와 국민의 공공선에 해악을 끼치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따라서 공직자와 정치인의 도덕성은 일반인보다 높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내로남불과 막말 정치가 일상이 된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 키우던 푸들 산 채로 파묻은 30대女, 이유가…

    키우던 푸들 산 채로 파묻은 30대女, 이유가…

    반려견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 견주에 대해 징역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6일 제주지법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A씨 지인 40대 남성 B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 피고인은 작년 4월 19일 오전 3시쯤 제주시 애월읍 도근천 인근 공터에 키우던 푸들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혼자 범행하기가 여의찮아 범행 당일 새벽 지인 B씨에게 도움을 청해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미리 준비한 삽으로 구덩이를 파서 푸들을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푸들은 약 6시간 뒤인 오전 8시 50분쯤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묻힌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푸들은 코와 주둥이만 내밀고 ‘우, 우’ 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반려견을 잃어버렸다”다고 했다가 다시 “죽은 줄 알고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땅에 묻힐 당시 푸들은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적 공분이 일자 A씨는 같은 달 21일 B씨와 함께 자수했다. 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당시 피고인이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우발적으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도 최후 진술에서 “강아지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B씨의 변호인도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범행 당일 새벽 갑작스러운 A씨의 도움 요청을 받고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한 채 가담한 것”이라며 선처를 구했다. B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선고는 다음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해당 푸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제주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담이’라는 새 이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 수방사 부지 공공분양 개발이익 1631억 추정…“분양자 부담 절반 이하로 낮춰야”

    수방사 부지 공공분양 개발이익 1631억 추정…“분양자 부담 절반 이하로 낮춰야”

    경실련, 수방사 부지 공공분양 개발이익 발표총 분양수익 1631억 추정국방부 1529억·LH 102억“토지임대부 공급 늘리고 건설원가 공개해야”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에 건설한 공공임대주택 추정 개발이익이 총 1631억이라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공공분양주택 사업 수익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수방사 입주 모집공고에 기재된 건축비·토지비·분양가격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수방사 부지 분양수익이 1가구당 6억 2000만원으로 총 1631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수방사 부지 임대주택의 추정분양가는 8억 7225만원이다. 수방사 토지 소유주는 국방부, 위탁 개발과 분양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았다. 경실련은 이 사업으로 국방부가 1529억원, LH가 102억원의 이익을 가져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경실련은 분양원가를 3.3㎡(1평)당 932만 3000원, 전용면적 59㎡ 한 가구당 2억 5000만원으로 추정했다. 분양원가는 평당 토지비를 3488원, 건축비는 평당 932만원으로 계산했다. 경실련은 “수방사 부지는 수십년 간 국방부가 보유해 토지비가 거의 들지 않아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며 “기존 아파트 가격을 추월해 주변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지임대부 공급으로 수분양자 부담을 절반 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공공분양 뉴:홈’ 정책을 모두 장기공공주택이나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이후 공급된 토지임대 아파트는 1090가구에 그친다는 게 경실련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모든 공공주택의 건설원가를 도급내역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쓰러진 사람 배경으로 ‘셀카’ 찍은 中여성…“사악해” 공분

    쓰러진 사람 배경으로 ‘셀카’ 찍은 中여성…“사악해” 공분

    쓰러진 사람을 배경으로 셀카(자기 사진)을 찍은 중국의 한 여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언론 투데이에 따르면 A씨는 중국 장쑤성 우시 시후이 공원에서 쓰러진 여성과 셀카를 찍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A씨가 의식불명인 B씨와 셀카를 찍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논란이 됐다. 영상을 보면 A씨는 바위 사이에 쓰러져 있는 B씨를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을 담기 위해 자리를 찾는다. 자신과 B씨를 한 장면에 넣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세를 취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어진 영상에는 B씨의 상태를 살피는 구조대의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A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 목격자는 “B씨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A씨는 추억을 위해 웃으며 셀카를 찍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A씨의 ‘악마 같은’ 미소가 ‘냉혹’하고 ‘사악’하다고 비판했다. 이 영상은 5일 기준 135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4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중국에서는 2017년에도 18명의 사망자가 나온 교통사고 앞에서 사진을 찍은 중국 기자가 해고된 바 있다.
  • 콜로세움에 이름 새긴 그, 로마 시장에 편지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

    콜로세움에 이름 새긴 그, 로마 시장에 편지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의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겨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의 분노를 일으킨 영국인 관광객이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영국 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 거주하는 31세의 피트니스 강사인 이반 디미트로프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시청, 로마 검찰에 전날자로 사과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심각성을 이제야 깨달았다면서 “전 인류의 유산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가리아 출신으로 알려진 디미트로프는 무거운 벌금과 징역형을 모면하기 위해서인 듯 “유감스럽게도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콜로세움)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된 것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콜로세움의 연혁을 모르고 저지른 일인 만큼 선처해달라는 것이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건립된 지상 4층, 5만명 수용 규모의 원형경기장으로 과거 로마제국은 물론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이 소식을 전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이름을 새긴 벽돌이 사실은 19세기 중반에 보수된 벽의 일부란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그의 행동이 문화재 파괴 행위임에는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연간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콜로세움은 그 상징성만큼이나 관광객의 훼손 행위에 대한 처벌도 무거운 것으로 유명하다.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디미트로프의 유죄가 확정되면 적어도 1만 5000유로(약 2150만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연상의 여자친구이며 영국인인 헤일리는 ‘공범’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수사를 받고 있지는 않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은 보도했다. 디미트로프의 변호사 알렉산드로 마리아 티렐리는 ‘일 메사제로’에 “이 남성은 자국에서는 엄벌에 처할 수 있는 행위도 이탈리아에서는 무엇이든 허용된다고 경솔하게 믿는 외국인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디미트로프가 유죄 양형 거래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콜로세움 벽면에 열쇠를 이용해 ‘이반+헤일리 23’이라고새기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돼 공분을 샀다. 그는 지나가던 사람이 이 황당한 상황을 카메라에 담자 얼굴을 돌리고 미소를 짓는 여유까지 부렸다. 이탈리아인들의 분노가 커지자 문화부 장관까지 나서 엄벌을 약속했고, 이탈리아 경찰은 추적 닷새 만에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 인도 남성, 길거리에서 하층민 일꾼의 몸에 ‘볼일’ 봐 체포

    인도 남성, 길거리에서 하층민 일꾼의 몸에 ‘볼일’ 봐 체포

    인도 중부 마드햐 프라데시주 경찰이 하층민 일꾼의 얼굴과 가슴에 소변을 본 남성을 체포했다. 어디 은밀한 곳도 아니었고 길거리에서였다. 프라베시 슈클라란 이름의 남성이 ‘소수부족 차별법(Scheduled Castes and Scheduled Tribes- Prevention of Atrocities Act)’에 의해 기소됐는데 역사적으로 억압받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된 법률이다. 그는 길가에 앉아 있는 하층민 일꾼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선 채로 바지 앞주머니를 내려 소변을 그의 몸에 뿌려댄다. 술에 취해 있는지 몸이 약간 흔들린다. 담배 연기까지 뿜어내며 이런 무람한 짓을 서슴치 않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처음 올라와 공분이 일었고, 곧바로 경찰이 그를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슈클라나 그의 가족은 이 사건에 대해 입을 꼭 다물고 있다고 영국 BBC는 5일 전했는데 아래 동영상을보면 그의 아버지가 동영상이 조작됐다며 억울해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야당의 일부 정치인들은 슈클라가 집권당이자 이 주에서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과 가까운 인물이어서 이런 짓을 하고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었던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물론 BJP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경찰은 그에게 어떤 혐의가 구체적으로 적용되는지 밝히길 거부한 채 “처음 조사했던 것에 팩트 조사할 것이 남아 있다”고만 밝혔다. 하층 신분 사람들은 자신들을 보호할 법은 있지만 여전히 이런 무참한 차별과 냉대를 참고 견뎌야 한다. 어림잡아 2억명 정도로 추계된다. 마드햐 프라데시주 정부의 수석장관을 지냈던 카말 나스는 “이번 사건은 마드햐 프라데시주 전체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하층민에게 이런 무람한 짓을 저지른 죄많은 인간을 엄격히 처벌해 이런 일이 다시 없게 해야 한다”고 트위터에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주정부 수석장관인 시브라지 싱 초우한도 분개하며 행정부는 가장 강력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슈클라에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회 대변인 압바스 하피즈는 피의자가 BJP 의원인 케다르나스 슈클라와 인척 관계가 아닌지 의심했다. 하피즈는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까지 공개했다. 이에 대해 케다르나스 슈클라 의원은 피의자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부인했다.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사진 찍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 “인도 성폭행 피해자 99%는 소녀들…임신해 가족에 버림받기도”

    “인도 성폭행 피해자 99%는 소녀들…임신해 가족에 버림받기도”

    인도의 만연한 성폭행 실태가 여러 차례 국제적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인도 정부는 성폭행을 당한 후 임신해 가족에게 버림받은 18세 이하 소녀들에게 쉼터와 법률적 도움 등을 주는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여성아동개발부는 전날 이러한 내용의 사업을 정부의 ‘니르바야 기금’의 한 사업으로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 승인을 받았다. 니르바야 기금은 정부가 2021년 여성의 안전 개선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했다. 정부는 사업 예산으로 7억 4100만 루피(약 118억원)를 책정했다. ● “성폭행 피해 소녀들 트라우마 인정”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 보고서에 따르면 성범죄어린이보호법(POCSO) 위반 사건은 2021년 한 해 동안 5만 1863건이 접수됐다. 이중 64%(3만 3348건)는 성폭행 사건이었다. 여성아동개발부는 성명을 통해 “성폭행 사건의 99%는 소녀들을 상대로 저질러졌다”며 “이들 피해 소녀 가운데 많은 이가 임신해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아 고아가 됐다”고 전했다. 여성아동개발부는 이들 소녀의 피해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사업 명칭을 정하지 않았다. 또한 피해 소녀들이 한 장소에서 통합적 지원을 받고, 이들은 물론 소녀들이 낳은 신생아들이 교육 지원, 경찰 지원, 의학·심리 상담, 법률 지원 등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므리티 이라니 여성아동개발부 장관은 “성폭행 피해 소녀들이 겪는 육체적, 정서적 트라우마를 인정해 이 같은 사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성폭행 피해자 대상 ‘처녀성 검사’도 법적 금지 여성 경시풍조가 만연한 인도는 그동안 성폭행 문제를 외면해 왔으나, 2012년 뉴델리 시내버스 내 집단 성폭행으로 20대 여성 대학생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대법원은 최근 성폭행 피해자의 처녀성을 확인하는 손가락 검사를 불법화하기도 했다.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처녀성 검사는 비과학적일뿐만 아니라 여성의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판결한 것이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 여성의 성경험 유무와 성관계 빈도는 성폭행 여부를 가리는데 판단할 때 전혀 중요하지 않다. 손가락 검사 역시 성폭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목적과는 무관하다”며 “손가락 검사는 성경험 있는 여성은 성폭행을 당할 수 없다는 잘못된 가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 보건부를 향해 “성폭행 피해 여성에 대한 적절한 조사 절차 및 손가락 검사 금지 사실을 전국 모든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게 알리는 교육을 실시하라”고 했다. 또 손가락 검사에 관한 의학 교육 강의서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 [열린세상] 복잡한 신상 공개 속도전, 진짜 배경은/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복잡한 신상 공개 속도전, 진짜 배경은/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우리나라도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이 신문에 실리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까지도 그러했다. 피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2005년 ‘인권 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 규칙’이 제정되면서 피의자들에게 얼굴을 가릴 마스크나 모자, 점퍼 같은 것이 제공됐다. 그러다 2009년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얼굴과 신상이 신문에 공개되면서 ‘국민의 알권리’ 요구가 커졌고, 2010년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통해 신상 공개 제도가 도입됐다. 현재 피의자 신상 공개는 일부 강력범죄에 한해 심의위원회의 판단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최근 1심에서 징역 20년이 선고된 ‘귀가 여성 살인미수 사건’과 얼마 전 살인으로 기소된 ‘정유정 사건’이 도화선이 돼 지금의 협소한 신상 공개 제도를 손보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은 이에 화답하며 관련 법안을 여러 개 쏟아냈고, 국민권익위에서도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신상 공개 확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음에도 제도 변화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음은 단순히 장점ㆍ단점을 손익계산하듯이 따질 수 없는 복잡한 쟁점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는 현재 피의자에 국한돼 있는 신상 공개를 재판 중인 피고인에게까지 확대하자는 것이다. 아직 수사 중인 피의자의 정보도 공개하는데 기소까지 된 피고인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과 피고인의 방어권 침해가 예상되고 공정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신상 공개가 가능한 범죄의 종류를 일부 강력범죄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음주운전, 묻지마폭력, 전세사기 등 경제범죄, 아동학대 살해와 같이 사회적 공분이 큰 범죄로까지 대폭 확대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신상 공개가 일상화되면 오히려 무감각해져 범죄예방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신상 공개로 낙인이 찍힐 경우 제대로 된 교정과 교화가 어려워 사실상 사회 복귀가 불가능해지고, 신상 공개가 오용될 경우 범죄와 상관없는 사람이 더 고통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음에도 왜 여론은 범죄자의 신상 공개를 이토록 원하고 있을까. 그 배경을 집단적 증오나 복수심의 팽배로 납작하게 평면화하기보다는 최근 형사사법체계의 변화를 고려해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시행되면서 대부분의 형사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지도 않은 채 경찰이 종결(불송치 결정)하고 있다. 2022년 불과 며칠 만에 벌어진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으로 애꿎은 ‘고발인의 경찰 불송치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권’이 갑자기 박탈됐다. 검찰 제도의 탄생 이유인 수사지휘권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면서 수사의 책임자가 불분명해졌고, 경찰과 검찰은 서로에게 사건을 던지며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빠져나갈 수 있게 됐다. 국가기관인 경찰과 검찰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는 법정에서 피고인의 ‘부인한다’ 한마디면 휴지 조각이 되고 탄핵 증거로 쓰기도 어렵다. 심각한 수사 지연으로 고통받는 피해자가 늘어가도, 수사 담당 경찰이 업무 과중을 견디다 못해 수사 현장을 탈주하고 있어도 책임지는 정치인이 아무도 없으며 오히려 제도를 ‘개혁’했다고 정신승리 중이다. 학교폭력 피해자 표예림씨의 가해자들 신상이 온라인에 공개된 일, 재판 중인 피고인의 신상이 유튜버와 정치인을 통해 공개된 일을 두고 잘했다는 반응보다 적절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이유는 하나다. 국가의 형사사법체계를 통해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 수 없다는 인식이 사적 제재가 허용되는 분위기로 확산될 경우 일반 치안은 물론 국가 존립 이유에 근본적인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신상 공개를 둘러싼 여론 안에 숨어 있는 형사사법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 기대를 정치권은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
  • 차별에 갇힌 이주민 분노, 유럽의 국경을 넘다

    차별에 갇힌 이주민 분노, 유럽의 국경을 넘다

    파리 등 220개 소도시에서 폭동프랑스계 주민 많은 주변국가로로잔·브뤼셀 시위로 10대들 체포톨레랑스 한계로 소외감 표출돼경찰 무력 사용 제한 의견도 나와 지난해 겨울부터 올봄까지 연금개혁법 반대 시위로 격렬한 저항의 물결이 일었다 잠잠해진 프랑스 전역이 이번에는 ‘방리유의 분노’로 가득 찼다. 방리유란 이민자 출신들이 모여 사는 도시 외곽의 저소득층 주거 지역이다. 지난달 27일 파리 서부 외곽 도시 낭테르에서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 나엘(17)이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공분을 일으켰다. 모스크에서 나엘의 장례식이 열린 낭테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방리유 가운데 하나다. 나엘의 죽음에 분노한 10대 이민자들이 분노를 터뜨린 가운데 스위스, 벨기에 등 프랑스계 주민이 많은 유럽 주변 국가로도 시위가 번지고 있다. 스위스 보주의 주도 로잔 도심에서는 지난 1일 밤 약 100명 규모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소말리아, 보스니아, 포르투갈, 세르비아 국적의 10대 청소년 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프랑스어 사용자가 많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지난달 29일 폭력 시위가 벌어져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10여명이 체포됐다.프랑스 내무부는 3일(현지시간) 전국에서 49명을 체포한 것을 포함해 전날 719명, 이틀 전 1311명, 사흘 전 875명 등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금까지 엿새째 시위로 체포된 3000명 가운데 30%가 10대라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민자 시위가 일어난 220개 소도시의 시장들을 만나 폭동의 원인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소셜미디어가 폭력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극도로 민감한 폭동 장면은 삭제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이들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리 남부 도시 라이레로즈에선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쯤 뱅상 장브룅 시장 집에 차가 돌진해 불이 나면서 대피하던 시장 부인의 다리가 부러지고 자녀가 다쳤다. 현지 검찰은 살인 미수 혐의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나엘의 외할머니 나디아는 전날 프랑스 방송 BFM에 출연해 “파괴를 멈추라”며 “당신들이 창문을 깨버린 버스를 타는 건 경찰이 아닌 엄마들”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소요 사태를 주도하는 10대 미성년자들에게 “나엘의 죽음을 핑계로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태가 진정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확대된 것은 ‘톨레랑스’(관용)를 표방하면서도 아프리카계 이주민을 차별한 프랑스 정부에 대한 억눌린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크리스털 플레밍 뉴욕 스토니브룩대 아프리카 전공 교수는 알자지라 기고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는 뿌리 깊은 프랑스 사회의 이주민 차별에서 비롯됐다”면서 “프랑스가 북아프리카를 식민 지배할 당시 잔인한 폭력과 대량 학살이 무자비하게 자행됐던 1800년대 초까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총기법 개정 이후 아프리카계 프랑스 이주민을 표적으로 삼는 경찰의 총격 살해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시민단체 ‘프랑스옴부즈맨’은 2012년부터 5년간 ‘흑인 또는 아랍인으로 인식되는 청소년’의 80%가 경찰의 불심검문을 당하거나 제지받았지만, 나머지 인종은 16%만이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은 프랑스 경찰의 인종차별 관행에 관해 수차례 개선을 권고했다. 이 때문에 엄격하게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경찰의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총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15년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 테러 이후 2017년 개정된 총기법에 따라 프랑스 경찰은 운전자가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경찰관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 되면 총을 쏠 수 있게 됐다. 실제 이 법의 시행 이후 첫 9개월간 모두 5명의 운전자가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해당 법안 통과 이후 평균 두 달 반마다 1건씩 총격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법안 시행 전과 비교하면 6배나 늘어났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 프랑스 거리 가득메운 방리유의 분노

    프랑스 거리 가득메운 방리유의 분노

    지난해 겨울부터 올봄까지 연금개혁법 반대 시위로 격렬한 저항의 물결이 일었다 잠잠해진 프랑스 전역이 이번에는 ‘방리유의 분노’로 가득 찼다. 방리유란 이민자 출신들이 모여 사는 도시 외곽의 저소득층 주거 지역이다. 지난 27일 파리 서부 외곽 도시 낭테르에서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 나엘(17)이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공분을 일으켰다. 모스크에서 나엘의 장례식이 열린 낭테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방리유 가운데 하나다. 나엘의 죽음에 분노한 10대 이민자들이 분노를 터뜨린 가운데 스위스, 벨기에 등 프랑스계 주민이 많은 유럽 주변 국가로도 시위가 번지고 있다. 스위스 보주의 주도 로잔 도심에서는 지난 1일 밤 약 100명 규모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소말리아, 보스니아, 포르투갈, 세르비아 국적의 10대 청소년 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프랑스어 사용자가 많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지난달 29일 폭력 시위가 벌어져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10여명이 체포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3일(현지시간) 전국에서 49명을 체포한 것을 포함해 전날 719명, 이틀 전 1311명, 사흘 전 875명 등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금까지 엿새째 시위로 체포된 3000명 가운데 30%가 10대라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민자 시위가 일어난 220개 소도시의 시장들을 만나 폭동의 원인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가 폭력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극도로 민감한 폭동 장면은 삭제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이들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리 남부 도시 라이레로즈에선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쯤 뱅상 장브룅 시장 집에 차가 돌진해 불이 나면서 대피하던 시장 부인의 다리가 부러지고 자녀가 다쳤다. 현지 검찰은 살인 미수 혐의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나엘의 외할머니 나디아는 전날 프랑스 방송 BFM에 출연해 “파괴를 멈추라”며 “당신들이 창문을 깨버린 버스를 타는 건 경찰이 아닌 엄마들”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소요 사태를 주도하는 10대 미성년자들에게 “나엘의 죽음을 핑계로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태가 진정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확대된 것은 ‘똘레랑스’(관용)를 표방하면서도 아프리카계 이주민을 차별한 프랑스 정부에 대한 억눌린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크리스털 플레밍 뉴욕 스토니브룩대 아프리카 전공 교수는 알자지라 기고에서 “인종 차별에 대한 분노는 뿌리 깊은 프랑스 사회의 이주민 차별에서 비롯됐다”면서 “프랑스가 북아프리카를 식민 지배할 당시 잔인한 폭력과 대량 학살이 무자비하게 자행됐던 1800년대 초까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총기법 개정 이후 아프리카계 프랑스 이주민을 표적으로 삼는 경찰의 총격 살해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시민단체 ‘프랑스옴부즈맨’은 2012년부터 5년간 ‘흑인 또는 아랍인으로 인식되는 청소년’의 80%가 경찰의 불심검문을 당하거나 제지받았지만, 나머지 인종은 16%만이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은 프랑스 경찰의 인종 차별 관행에 관해 수차례 개선을 권고했다. 이 때문에 엄격하게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경찰의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총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15년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 테러 이후 2017년 개정된 총기법에 따라 프랑스 경찰은 운전자가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경찰관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 되면 총을 쏠 수 있게 됐다. 실제 이 법의 시행 이후 첫 9개월간 모두 5명의 운전자가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해당 법안 통과 이후 평균 두달 반마다 1건씩 총격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법안 시행 전과 비교하면 6배나 늘어났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 콜로세움 벽에 커플 이름 새긴 관광객 신원 확인

    콜로세움 벽에 커플 이름 새긴 관광객 신원 확인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에 낙서한 관광객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안사(ANSA)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23일 콜로세움에 자신과 여자 친구의 이름을 새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안사 통신은 이 커플이 영국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콜로세움에 낙서한 남성이 영국에 거주하는 26세의 피트니스 강사인 이반 디미트로프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디미트로프는 연상인 여자친구와 함께 지난 21일 이탈리아에 도착해 26일에 떠났다”며 “그는 불가리아 출신이고 여성은 영국인”이라고 소개했다. 동영상 속의 남성이 열쇠를 이용해 콜로세움 벽에 새긴 ‘이반+헤일리 23’이 추측대로 남성과 여성의 이름, 올해를 뜻하는 것이었음이 확인된 셈이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비문명적이고 터무니없는 행위의 가해자를 신속히 찾아낸 경찰에 감사드린다”며 “이 사건은 고고학, 기념물, 역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말했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제 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이 사건이 민사 재판으로 가면 문화부가 원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이 남성이 기물 파손 혐의로 최소 1만 5000 유로(약 2150만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돼 이탈리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여자친구는 남친이 낙서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이 이 황당한 상황을 카메라에 담으며 욕설과 함께 지적질을 하자 그는 얼굴을 돌리고 씩 미소를 짓는 여유까지 보였다. 영상이 퍼지며 이탈리아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문화부 장관까지 나서 낙서한 관광객을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공언했다. 안사 통신은 이번 일이 콜로세움에서 올해 들어 네 번째로 벌어진 낙서 사건이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남성이 붙잡혔으면 1만 5000 유로(약 2137만원)의 벌금을 물어내거나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아일랜드 출신 30대 남성이 콜로세움 기둥에 자신의 이름 머리 두 글자를 낙서하다가 체포된 일이 있다. 2015년에는 미국의 20대 관광객 2명이 콜로세움에 동전으로 이름을 새긴 뒤 셀카를 찍어 경찰에 구금된 적이 있고, 2014년에도 러시아 관광객이 콜로세움에 알파벳 ‘K’를 새긴 혐의로 벌금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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