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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 케임브리지대(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10)

    ◎13세기 고풍·현대건물 케임강변 “조화”/대학별 건물 차별화… 새로 지은 교회관은 현대적/케임강주변은 사색·휴식장소… 시민들도 즐겨 찾아 대학도시 케임브리지는 런던 동북방 1시간 거리에 있으면서 서북방의 옥스퍼드와는 역삼각형을 이룬다.케임브리지는 그 명칭이 말해주듯 케임강에 세워진 다리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대학도시로서는 13세기 이후부터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대학이 어디 있는가 하고 묻는데 답변은 쉽지 않다.대학은 일반건물과 섞여있고,중심부에서 주변 5㎞까지 걸쳐있기 때문이다.학교가 처음 시작된 케임강변과 도심에서는 주로 13∼16세기의 고딕건물을,주변으로 갈수록 그 이후의 양식과 최근의 실험성 짙은 건물들까지 볼 수 있다.최근들어 관광객이 많고 대학시설을 수시로 기웃거리는 바람에 학교당국은 건물출입을 통제하기도 하는데 특히 학기 중에 그러하다.건물은 역시 개인소유이며 수학장소이기 때문이다. ○식당·바등 시설 갖춰 캠퍼스는 문화재급 고전부터 최근의 실험적 건물까지,교묘한 내부 개조부터 완전 신축까지,고고한 전원풍경부터 시끌벅적한 장터까지 여러 모습을 갖는다.캠퍼스는 도시로부터의 유리가 아닌,도시 그 자체로서의 성장을 해왔다.대학과 도시간에는 갈등도 있었으나 수백년간 타협과 공존을 추구하였고 이는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었다.대학인은 발전을 이유로 공들여오던 캠퍼스를 버리고 새로운 종합캠퍼스를 만들지 않았으며,도시는 이들을 교외로 내몰지도 않았다. 케임브리지대학교는 31개 칼리지(기숙대학),20개 학부,50여개 학과로 구성된다.학생은 1만4천여명,교수와 연구원은 2천여명에 이른다.이들은 모두 칼리지와 학과에 각기 소속되는데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만의 독특한 제도다.칼리지는 학문분야를 초월한 독자적 조직으로서 다른 칼리지 또는 대학교 학과와 공식적 관계는 없다.칼리지는 학생교육을 학과와 마찬가지로 담당하는데 대학생 단계에서는 전자가,대학원생에서는 후자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리지는 오래된 피터하우스(1284년),클레어(1326년)로부터 가장 최근에 설립된 로빈슨(1977년)까지 여러 규모로(학생수 70∼9백명) 역사·재정·성격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중세에 세워진 트리니티·킹즈·셍존스 등은 명문 중에서도 명문에 속하는데 이는 물론 건물로도 표현된다.근대에 들어서도 새로운 목적을 위해 처칠·다윈·로빈슨 등 새로운 칼리지가 탄생되었다.이들은 독자의 조직과 시설로 학생의 침식·장학·교류를 돕는데 칼리지동문은 돈독한 유대를 가져 학과 동문보다 우위에 선다. 학생은 튜터(지도교수)를 배정받는데 전공분야와 관계없이 관심의 확대와 인성계발을 위한 도움을 받는다.학교생활은 주로 칼리지에서 이루어지는데 기숙사·식당·바·교회·스포츠 및 과외활동 시설이 무대가 된다.대학 학과는 전공과목을 수강하러 상오에만 들르는 곳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케임강변에는 특히 유서깊은 칼리지가 9∼10개 늘어서 있다.이들 고풍스러운 고딕건물과 정원이 만들어내는 경관은 인공과 자연의 조화는 물론,세속과 차별된 학문의 고고함을 시각화한다.여기서 어느 칼리지나 배치체계는 비슷하다:즉 ⑴도시가로에서 정문으로 들어서면 ⑵전정과 이를 둘러싼 식당과 교회가 초점에 있고 ⑶그 너머 몇개의 중정과 기숙동이 배치되고 ⑷후정과 케임강 ⑸케임강 건너 공원(칼리지 공동) ⑹그 너머 녹지 또는 새로운 칼리지가 있고 ⑺이들이 축으로 연결되는 점 등이다. ○전면은 도회적 분위기 칼리지 정면은 도회적 분위기로 충만해 있다.대학교의 학과 건물군,각종 서점,칼리지 문장을 새긴 양복점,시장광장,시청,시교회,우체국,은행등 공공건물,조그만 식당과 찻집들.이곳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의 상업적·조직적 삶을 사는 도시인의 장소다. 반면에 칼리지 후면과 케임강 주변은 물·공터·녹지·오리·백조 등 자연요소가 주조를 이룬다.이곳은 사색과 정일에 묻히고 고독을 즐기는 장소가 되기도한다.폭 20m,수심 1.5∼2m 물공간과 주변 공원은 펀트 카누놀이와 산책로로서 시민들도 즐겨 찾는다.이곳은 누구나 케임브리지의 진수라고 느끼며 이 환경이 케임브리지대학교를 또다른 명문 옥스퍼드로부터 구분하는 것이 되고 있다. 킹스칼리지(1441년 설립)는 ㄷ자형 전정과 후정으로 유명하다.정원은 각기 동서에 배치되어 도시가로 또는 케임강변 공원을 향하는데 좌우 비대칭,즉 동적 균제의 표본이 되고 있다.이 정원은 주변 보행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잔디만으로 덮여 있다.나무 한그루,장미 한뿌리도 없는 이곳은 철저히 인공화된 자연으로서 정원이라기 보다는 마당과 같은 인상을 준다.나무없는 마당은 우리나라의 한옥마당과 유사한 면이 있다.전정에서 북면을 이루는 킹스칼리지교회(1446년)는 독특한 기능과 외관으로 대학교회로서는 전형에 속한다.건물은 정면보다는 측면을 중시한 외관이며 특히 높고 간결수려하게 처리하였다.교회는 의식보다는 설교,설교와 함께 음악을 중요하게 여김으로써 장방형의 단순명료한 평면과 대형 유리창에 의한 밝은 실내를 이루고 있다.매일 저녁예배에 등장하는 남성만으로 구성된 이 교회의 합창단은 세계적 명성을 지닌다. ○뉴턴이 수학했던곳 트리니티칼리지(1548년)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넉넉한 재정에 막강한 동문조직을 가진 칼리지다.이 점은 큰 건물규모와 4개에 이르는 중정과 후정으로도 짐작할수 있다.만유인력법칙을 발견한 뉴턴이 수학했던 이곳은 교회는 작게,식당과 도서관은 크고 시각초점이 되게 배치하는 실용성을 특징으로 한다. 다윈칼리지(1964년)는 자연과학계통의 대학원생과 기성 학자를 위하여 기성 칼리지들이 기금을 모아 설립한 것이다.생물학자 다윈 가문의 저택과 부지를 인수하여 기존 주택의 내부개조,기숙동과 식당동의 신축 등에 의해 칼리지시설을 구비하고 있다.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부개조이든 신축이든 건물설계에서 케임강변이라는 부지특성과 기존 고딕건물군에의 조화를 최대한 고려했다는 것에 있다.건물 높이 제한밑에서 실내공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천장반자를 생략한다든지,강변 방앗간 분위기를 연출한 식당과 바 등이 그예다. 케임브리지대학교는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현대건물도 갖고 있다.케임강변의 대학교회관(1970년대 마틴 설계)과 클레어칼리지의 기숙동(1980년대)등은 어떻게 신축건물이 기존건물에 조화되면서 개성을 지닐수 있는가의 시도로서 의미를 갖는다.이와 대조적으로 역사학부 도서관(1960년대 스털링 설계)은 감시와 채광과 같은 기능상 요구를 철저하게 형태로 표현하느라고 애쓴 예이며,코퍼스크리스티칼리지의 기숙동(1960년대 마틴 설계)은 건물형태와 토지이용에 관한 새로운 이론을 적용한 것이다. 캠퍼스환경은 새로운 건축이론을 적용하는 실험대상이 되어왔다.이들은 과거유산에 안주하는것이 아닌 새로운 유산의 창조를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해온 것이다.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학문을 탐구하고 교육하는 대학집단의 순수성과 실천의지를 보게되는 것이다.
  • 나진·선봉 통신망 건설

    북한을 방문한 한화그룹의 투자조사단은 북한측과 북한의 나진·선봉지역 통신망 건설사업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또 석유화학 가공분야 및 청진·나진지역의 물류센터 건설사업 등의 타당성도 북한측과 공동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24일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합의하기 위해 빠르면 다음 달 투자단을 다시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한국형 연구용 원자로/하나로 가동 눈앞에

    ◎4월21일 대전 원자력연서 준공/순수 우리 기술로 설계 제작/방사성 동위원소 첫 생산/포항 방사광가속기와 상호 보완/안전성 “최고”… 첨단소재 개발기대 과학은 세계화로 가는 큰 길이다.한국과학계가 새해를 맞아 세계화를 위한 힘찬 준비를 하고 있다.지난해 세계 5번째의 제3세대형 방사광가속기가 포항공대에 준공된데 이어 올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우리 기술로 설계,건설돼 가동직전 단계인 초임계상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광복 50주년사업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 하나로는 현재 핵연료를 장전하기에 앞서 시험운전을 하고 있으며 과학의 날인 오는 4월21일 김영삼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신재인)에서 성대한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나로사업은 지난 85년 한국원자력연구소에 의해 시작됐다. 지금까지 총공사비만 해도 9백30억원이 투입된 하나로는 열출력 30Mw를 자랑하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연구용 원자로다. 현재 58개국에서 총 3백3기의 연구용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으며 이중하나로는 열출력면에서 세계 7위를 차지한다.우리보다 열 출력면에서 앞선 나라로는 프랑스·중국 등이 있지만 이들 원자로는 가동을 시작한지 거의 30년 이상이나 돼 원자로의 평균수명이 26년인 점을 감안할때 몇년내에는 폐쇄 될 예정으로 있다.게다가 선진국에서는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지 않는 추세여서 연구용 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다목적연구로 건설추진본부장 남장수박사는 『하나로가 가동되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의 기간은 해외 주요 연구로가 폐쇄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영국·캐나다등에서 연구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가 가동도 되기 전부터 세계 과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관련분야의 최첨단기술이 집중되어 있고 선진국의 어떤 원자로보다 더 다양한 응용분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목적원자로인 하나로의 완공에 따라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해왔던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진다.따라서 암·백혈병 등의 진단과 치료에 쓰이는 동위원소를 비싸게 외국에서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밖에 하나로에서 생산되는 중성자빔을 통한 연구로 고온초전도체·형상기억합금 등 최첨단 소재를 개발하는데도 이용되며 「중성자 래디오그라피」를 이용하면 우주·항공분야에서 쓰이는 복잡한 기계들에 대한 비파괴검사도 가능하게 된다. 특히 하나로는 최근 준공식을 가진 바 있는 포항방사광가속기와의 상호보완성을 가지게 된다.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 소장 이동령박사는 『포항방사광가속기와 하나로는 비슷한 연구도 하나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두 설비가 비슷한 시기에 완공된다는 것이 중요하고 국내과학계에서 상당히 뜻깊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생체분자의 구조규명 등 유전공학분야에 필요한 광원을 포항방사광가속기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고 가속기가 만들어 내지 못하는 중성자를 하나로 원자로가 공급해 기초물리학 연구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두 연구소는 앞으로 실무협력팀을 만들어 구체적인 교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의 특징은 독특한 한국형 설계방식이라는데있다.고도의 안전개념을 사용한 개방수조형 혼합노심으로 가동중에 실험장치에 접근하기가 쉽고 냉각재는 경수를,중성자의 반응속도를 늦추는 감속재로는 중수를 사용했다.또 실험목적에 따라 핵연료 배치,실험공의 크기조절 등 노심구조를 변형시킬 수 있는 가변형 노심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3기의 연구로가 있다.한국원자력연구소가 서울에서 운영하고 있는 트리거 마크2(열출력 2백50외), 트리거 마크3(열출력 2Mw)의 2기와 순수 교육용으로만 이용되고 있는 경희대의 AGN201(열출력 0)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들 연구로는 소형원자로로서 교육·기초연구·일부 방사성동위원소의 생산 등에는 이용되고 있으나 열출력이 너무 낮아 이용에 제한이 많으며 원자력 실용화 기술개발에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정기적인 점검을 받게될 하나로는 안전장치면에서도 세계정상급 원자로에 비해 손색이 없다.안전장치 및 계통은 1천년에 한번정도 고장이 날까 말까 할 정도로 엄격하게 설계된 동시에 제어계통으로 한쌍의 동일한 컴퓨터에 의해 자동제어되도록 해 운전원의 실수에 의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방사성물질을 포함하는 모든 공정설비들은 두께 1·2m의 콘크리트방에 설치해 실험종사자들이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을 없앴다.원자로 건물자체도 완전히 밀폐된 가운데 항상 외부압력보다 약간 낮은 압력을 유지하도록 해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나로의 안전성은 핵연료 처리방식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북한이 지난 79년에 건설한 5Mw급 시험발전로가 핵연료로 금속우라늄을 쓰는 반면 하나로는 우라늄·실리콘·알루미늄의 화합물을 쓴다.따라서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연간 생산량도 하나로가 6백g에 불과한 반면 북한의 시험발전로는 7㎏이나 된다.사용후 연료를 처리하는 방법도 하나로가 30년간 수조에 저장한 후 영구처분을 하는 반면 북한의 시험발전로는 수조저장직후 재처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고순도 플루토늄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다목적연구로 하나로는 지난해 12월7일 준공식을 가진 포항방사광가속기와 함께 우리나라를 아시아 과학의 중추적인 위치로 상승시키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학생 10%는 세계일류로 육성”/올 첫 각의 세계화 토론 중계

    ◎“생각은 세계화,행동은 지방화를/막힌 민생부문 뚫는것이 곧 개혁”/중장기 에너지수급 관련,해외자원 개발 확대 4일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는 세계화에 대한 각부처의 준비과제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맡은 분야에 관계 없이 세계화의 개념 정리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등에 대한 활발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김윤환 정무1장관·황창평 국가보훈처장·박익순 비상기획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참석자가 발언했다. ▲이홍구 총리=우리는 많은 희생을 바쳐 근대화와 민주화를 이룩했으나 이대로는 안되는 시점에 왔다.모든 분야의 각계 각층이 변화해야 세계화와 경쟁이 가능하다.각부처에서는 분야별로 세계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업무를 세계화전략에 맞춰 추진하는 일종의 「게임 플랜(Game Plan)」을 만들어야 한다.1월 안에 부처별 계획을 수립하라. ▲홍재형 경제부총리=시간적 축을 길게 잡아야 한다.정부주도로 진행하면 부담스러운 점이 많다.민간에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것이니 만큼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하고 자문도 받아야 한다.2000년에 대한 평가자료를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도 과제다. ▲김숙희 교육부장관=교육부는 「세계 제일의 교육」과 「세계 속의 한국인 교육」을 세계화의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세계 제일의 교육」은 세계 제일의 재능을 키우는 교육이고 「세계 속의 한국인 교육」은 한국인들의 정체성(정체성)을 청산하는 교육을 뜻한다.교육을 무작정 평준화하기 보다는 교육소비자들의 손에 넘겨 교육의 획일성을 없애겠다.학생들의 10% 정도는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민생과 관련된 부문에 대한 막힌 것을 뚫는 것이 곧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2010년을 목표로 모든 계획을 세우고 있다.우리나라가 놓인 위상을 잘 분석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조정국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해야 한다.또 중장기 에너지 수급과 관련이 있는 해외자원 개발을 확대하겠다. ▲김중위 환경부장관=2005년을 목표로 「환경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국토진단과 국토개발을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앞으로는 환경문제를 치수 차원으로 파악할 생각이다.환경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G­7 프로젝트」에 환경기술을 포함시켜야 한다. ▲안우만 법무부장관=규제 완화와 관련된 법령의 개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통상분쟁 해결능력을 제고하고 세계화에 따른 국제범죄를 차단하는데 진력하겠다. ▲이형구 노동부장관=우리는 현재 거의 완전고용 상태에 있지만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이제는 인력의 질을 높이고 조직화해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자치시대는 경쟁시대를 뜻하며 경쟁은 곧 세계화를 의미한다.생각은 세계화,행동은 지방화해야 한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공공분야의 일류화가 중요하다.외형적인 조직 개편에 이어 내실을 기하기 위한 의식 변화가 요구된다. ▲이양호 국방부장관=군의 구조를 개선하고 중복기능을 통폐합하는 한편 불요불급한 부서를 전투력화 하겠다. ▲오명 건설교통부장관=경쟁력을 갖추고 살기좋은 국토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토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 ▲김장숙 정무2장관=여성참여율이 세계화 성공의 관건이다.여성들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 6·27 4대지방선거/“당선권 인물 찾아라” 여야 물밑탐색전

    전면적인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올해의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여야 정당은 새해초부터 전당대회 개최등을 통해 지방선거를 향한 전열을 가다듬을 계획이다.이어 정당별로 후보자 공천이 시작되면 선거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다.본격 출진을 앞두고 필승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산한 여야의 지방선거전략을 살펴본다. ◎민자당의 출진 채비/현지여론 철저반영… 지구당에 추천권/지역별로 정책 개발… “일하는 여당” 이미지 심기/“풍요속의 빈곤” 야강세지역 파고들 인물없어 곤혹 내년 6월의 4대지방자치선거는 지금까지의 다른 선거에 비해 그 양상이 전혀 다르다.무려 5천4백여명의 각급 지방공직자를 뽑는 규모에서 그전과 차이가 나고,또한 통합선거법이 버티고 있는 새로운 선거환경 속에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관권·금권으로 표현되던 이른바 「여권프리미엄」은 아예 생각할 수가 없게 됐다.지금까지 고전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던 집권여당의 선거전략에 일대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새로운선거풍토에 걸맞는 조직모델과 선거기법을 개발하느라 새해 벽두부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이를 선거에 접목시키기 위한 전략은 공천·조직·정책등 크게 세가지 방향으로 모색되고 있다. 첫째 이번 선거에서는 「인물」에서 승부의 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공천권을 효율적으로 행사하는 일이 관건인 만큼 지난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방침이다.지금까지 여당은 「인명사전 뒤지기」식의 인물선정을 해왔다.즉 선거를 앞두고 길게는 1년전부터 해당지역에서 지명도가 높은 인사들을 후보대상으로 일단은 모두 올려놓았었다.이어 이들을 추려내는 작업을 한동안 가진 뒤 선거 때가 가까워지면 적당한 시기에 낙점을 해왔다.그러다 보니 이민을 가 있거나,아예 숨진 지 오래된 인물들도 후보대상에 포함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민자당은 이러한 방식이 실질적으로 선거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따라서 이번에는 전단계의 과정을 모두 생략할 방침이다.출마희망자들이 저마다 표밭을 다지도록 풀어놓되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가장 당선권에 가까운 인사가 가시권에 들어올 때 한꺼번에 거둬들이는 「저인망식」 공천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판단이다.이 방식은 공천과정에서의 잡음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는 공천의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이냐의 문제와 지역별로 어떤 부류의 인사를 낼 것이냐의 두가지 고민이 뒤따른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경험이 없는 것은 물론 건국 이래 처음으로 4개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데 축적된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다.유권자의 성향을 아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것도 부담이 된다.민자당의 강세지역에서도 유권자가 민자당후보 4명을 모두 찍어줄 것인지,아니면 견제심리가 작용해 반반씩 표를 던질 것인지 아직 확신이 없다. 공천의 시점에 대해서는 비록 「저인망식 인물선정」을 하더라도 3월부터 5월까지 조금씩 시차를 둘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지역에 따라서는 일찍 후보를 부각시키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고,그 반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인물을 선정하는 문제에서는 집권당인 만큼 대체적으로 「자원」이 풍부하다는 이점이 있다.그러나 서울·호남·대구등 야권 강세지역에서는 유권자를 파고들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특히 서울에 행정가 출신을 후보로 낼 것인지,정치인을 낼 것인지 아직 조심스럽다.반면 「홈그라운드」에서는 공천후유증으로 무소속의 난립이 우려되는 또다른 고민이 있다. 민자당은 이러한 선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현지여론을 정확하게 분석해 이를 충분히 반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따라서 현지여론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지구당에 실질적으로 후보자의 추천권을 행사하는 길을 열어주는 일이 일차적인 작업이다.이어 지난해 당의 중진급의원들을 위원장으로 대거 포진시킨 시·도지부의 재량권을 실질적으로 부여할 방침이다.아울러 당 산하의 사회개발연구소등 다양한 여론조사방식도 활용도를 적극 높여 객관적이고 냉철한 분석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둘째로 당조직을 실질적인 선거용으로 전환하는 일이다.민자당이 「5백만당원」이라고 내세우고 있듯 당원수는 많지만 지금까지는 「돈」으로 뒷바라지해온 조직이었다.따라서 완벽한 자원봉사체제로 탈바꿈하도록 당원연수와 교육을 계속 강화하고 지구당조직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머리가 바뀌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감아래 당원들의 의식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전력투구를 할 계획이다. 셋째는 각 지역과 관련된 민원과 정책개발로 야당이 손댈 수 없는 집권당의 또 하나의 강점이다.과거에는 헛된 공약이 많았지만 이제는 해당지역으로부터 불신을 받으면 그 후유증이 바로 선거에서 드러난다는 인식을 전제로 깔고 있다.따라서 주민이나 각종 이익단체와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하면서 정제된 정책을 개발해 유권자에게 희망을 심어주고,또 이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이 효율적인 선거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지역주민의 이익을 위해 집권당이 애쓰는 모습을 한껏 부각시키는 홍보기법을 개발하는 일도 주력할 부분이다. 그러나 홍보전략에서 무엇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내년의 전당대회다.지구당대회로부터 시작해 시·도지부,전당대회로 이어지는 일련의 「선거출정식」을 통해 선거분위기를 고조시켜 압승으로 연결한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의 전열 정비/“정권교체 교두보” 시·도지사 선거 주력/정당위주 패키지 투표 예상… 지역성 극복 고심/8개시·도 겨냥 지명도 높은 정당인 내세워 승부 「지방자치선거는 곧 총선,총선은 곧 대선」­오는 6월27일 결전의 날을 맞이하는 민주당의 명제다.그 속에는 지방자치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정권교체의 숙원은 이룰 수 없다는 절박감이 짙게 배어 있다.그만큼 지방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각오는 비장하다. 기초와 광역을 통틀어 모두 4천7백3개의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곳은 시·도지사자리 15개.조금 과장한다면 나머지 수천개의 선거구에서 지더라도 이 15명만 확보하면 선거는 민주당의 KO승이라고 생각할 정도다.그만큼 광역단체장,특히 서울시장의 상징성과 역할은 정권교체와 직결된다고 보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 15개 시·도지사자리 가운데 최소한 8개 자리는 「민주당 맨」을 앉히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서울과 광주·전남·전북,그리고 대전·인천과 충남·경기도 등이다.이 가운데 앞쪽 4개 지역은 당선이 유력한 A급지역,뒤쪽 4곳은 「해볼 만한」 B급지역으로 분류된다.그러나 부산과 대구·경남·경북·충북·강원·제주등 7개 지역은 이른바 「별 볼일 없는」 C급지역에 속한다.다분히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한,또 그럴 수밖에 없는 목표설정이다. 기초선거에서의 지역별 목표도 지방의 특성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개 이와 비슷하다.14대 총선과 대선·보궐선거의 결과를 목표설정의 교본으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20여명에 이를 4개 선거 후보를 유권자가 제대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한 당을 몰아 지지하는 「패키지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서울과 부산등 광역단체장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대도시에서는 광역단체장으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기초의회의 승패도 가름된다는 생각이다.반대로 도단위에서는 기초의회선거의 승부가 나머지선거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대도시에서는 광역단체장후보를,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초의회후보를 먼저 공천할 계획이다.기초의원선거에서는 후보가 일찍부터 골목골목을 누비며 성실한 자세를 보여야만 당선이 보장된다는 판단에서다.공천도 지역인심을 잘 아는 지구당위원장이 중앙당에 추천하는 상향식을 채택할 방침이다.중앙당에서는 추천된 후보가 전과등의 결격사유가 있는지 여부만을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초단체장이나 광역의원·광역단체장에 대해서는 중앙당이 직접 시·도지부및 지구당과 긴밀히 협의해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천인물로는 A급지역은 자질과 능력을 우선시하고 있다.반면 B급지역은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열세인 C급지역은 젊고 미래지향적인 인물을 내세워 당의 참신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재정이 든든하지 못한 민주당의 사정을 감안할 때 중앙당의 지원은 지역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때문에 중앙당의 선거자금지원은 대부분 이른바경합지역인 B급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큰 돈 들이지 않고 될 수 있는 A급지역이나 돈을 쏟아 부어도 어려운 C급지역은 지구당이나 후보가 알아서 뛰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기능이 행정이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에서는 행정력보다 정치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후보공천도 전직 관료출신이나 학자보다 정당인 위주로 한다는 계획이다.물론 민자당에 비해 전직관료등 행정경험이 많은 인사들의 발걸음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도 있다. 무소속이나 제3당과의 공조는 뿌리깊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주요한 관건이 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가장 노심초사하는 부분이다.대구·경북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신민당과의 연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또 강원도와 제주도등에서는 무소속후보와의 공조를 통해 민자당의 독식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이 공약으로 내세울 정책은 지역특성이 천차만별인 만큼 다양하다.그러나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지역에 대해서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우선 주력할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재정이 든든한 지역에서는 교육과 교통·환경문제등을 집중공략한다는 복안이다.또 농촌지역에서는 현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농촌의 피해를 소홀히 했음을 집중부각할 계획이다. 광역단체장선거에서는 현정부의 차별적인 지역개발정책을 부각시켜 주민의 공분을 유도할 방침이다.아울러 대형사고와 강력범죄등 잇따른 사회불안요소들의 발생을 대여공세의 호재로 적극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 북,민항기에 영공 개방/ICAO에 통보

    ◎국가 차별없이 이착륙·비행 허용 북한당국이 22일 곧 세계 모든 나라의 민간항공기들에 대해 영공을 개방,통과비행 및 이착륙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평양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민용항공총국장 김요웅은 지난 8일 캐다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창립50주년 행사에 참석,ICAO이사회 위원장과의 환담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평양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특히 북한은 북경­평양­도쿄간 직선항로 개설을 결정한 사실을 전하고 항로 운영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를 모든 국가에 차별없이 제공하며 모든 관련자료들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현재 국제항공통과협정 가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음도 통보했다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이날 방송내용은 북한이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선언적 조치여서 북측이 대서방 문호개방을 위한 실질적 후속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발표는 개방정책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아직 하나의 선언에 불과하다』면서 『다자간 또는 쌍무적 국제협정 체결을 통해 실질적인 영공개방과 외국항공기 무제한 취항조치를 취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또 『서울­북경간 직항로 개설에 따라 북한이 항공분야의 국제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내놓는 대응조치일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의 적극적 대외개방 노선으로의 전환으로 보기는 시기상조이며,특히 한국이 영공개방 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도 희박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ICAO접수 확인/교통부 관계자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국제민간 항공기구(ICAO)사무국은 22일 북한으로부터 영공개방 계획을 미리 통보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교통부의 김광재 ICAO 주재관이 이날 ICAO에 확인해 본부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김요웅 조선민용항공 총국장이 지난 5∼6일 코타이테 ICAO 이사회 의장과 면담,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ICAO는 이 사실을 지난 19일 몬트리올 주재 한국 총영사에게 알렸다.
  • 소리 안나게 목표 이루는 「외유내강형」/내가 아는 이홍구총리

    ◎누구와도 대화할수 있는 친화력 소유/교수로 재직땐 “합리적인 스승” 평들어 이홍구 신임 국무총리를 잘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가 『결점이 없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신임총리의 친구나 동문,함께 일했던 동료,제자들은 『요란한 소리를 내지 않지만 목표한 바는 반드시 성취하는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의 인물』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이총리와는 40년 지기인 이세중대한변호사협회장은 『중·고교시절 그는 정규 배구선수로 활동하면서도 학업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다』고 기억하면서 『남에게 부담스러운 행동은 결코 하지않는 성격』이라고 말했다.이회장은 『흔히 학자출신이 전공분야에만 편중된 지식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이총리는 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 장점 때문에 그가 행정부에 몸담고 있는 동안 폭넓은 시야로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면서 행정수완을 발휘했다』고 말했다.이회장은 특히 『모든 사람에게 온화하고 편안한 인상을 주며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는 친화력이 그의 장기』라면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해이된 공무원 조직의 기강을 바로 세우며 산업과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세계화의 흐름을 읽는데 능력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총리의 경기고 2년 후배로 경기고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민자당의 정재문의원은 『가정에서나 학계에서,그리고 동문 관계에서도 가장 원만한 인격의 소유자』라면서 『정치학자,통일원장관,대통령 특보,주영대사등 행정경험을 두루 쌓아 세계화시대의 총리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문민정부 출범 뒤에도 대통령이 그를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수석부의장과 통일부총리로 잇따라 임명한 것은 두터운 신임 속에서 총리수업을 시킨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총리를 통일원장관으로 보필했던 정대규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은 『겉으로는 서생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추진력이 대단한 분』이라고 말했다.정실장은 『외모는 부드럽고 온화해 보이지만 결코 유약한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직원들을 다그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알아서 일하도록 만들고한번도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정실장은 『이총리는 통일원장관 재직시절 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통해서 통일원이 입안했던 정책들을 거의 대부분 정부의 정책으로 추진해왔다』고 평가 했다. 이총리가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80년대 초반 정치철학등의 강의를 받았던 한 제자는 『당시 이교수는 학생들이 다소 무리가 있는 질문을 하더라도 끝까지 경청한뒤 답변을 하곤 했다』고 기억을 돌이킨뒤 『학생들 사이에서 합리적인 분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그는 그러나 『이총리가 학계와 관계를 두루 거치면서도 거의 적을 만들지 않았던 것은 뚜렷한 색깔이나 소신없이 자기관리에만 신경써 왔다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는 그가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을 이끌고 총리의 임무를 수행해 나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인내와 폭발의 질을 생각해 본다(박갑천칼럼)

    김기림 시인의 「공분」이라는 수필이 있다.50여년 전인 1940년에 쓴 글이다.이글은 『전차나 버스를 타면 저마다 성이 난것 같다』로 시작된다.차장도 성이 났고 승객도 성이 났고 거기다가 운전수마저 성이 났다고 쓰고 있다.그는『대체 이 인민이 언제부터 이렇게 신경질이 되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면서 한탄한다. 정말 그랬을까.지금의 각박성에 비기자면 태평연월이었을 텐데.하여간 그 글은 요즘의 우리세태를 묘사하는 것 같기도 하다.어딜 가나 성나있는 사람들.「전차나 버스」뿐인가.택시도 술집도 가정도 그렇고 정치판에 시장바닥도 그렇다.우리 겨레는 옛날부터 그렇게 곧잘 성을 내는 버릇이었던 것일까. 그렇다 해도 김시인 시대에는 성을 내봤자 한바탕 대거리하는 정도로 그만이었다.그런데 요즈음은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남남끼리만이 아니다.어버이와 자식 사이에서도 돈문제로 혹은 음주문제로 죽이고 죽는다.요얼맛사이만 해도 아비 앞에서 계모를 찔러죽이는등 성난 뒤끝이 피로 물든 사례는 하나둘이 아니다.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의 욱하는 성질로 해서 불러들이는 파탄.그 「짧은 광증」은 살인까진 안가더라도 부부사이의 금을 갈라 놓는다.친구 사이에 깊은 골을 만들고 다된 계약을 깬다.나라와 나라 사이의 싸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옛사람들이 참는 것으로써 덕을 삼는다(인지위덕)고 했던 까닭이 이런데 있었다.자장이 길을 떠나려면서 그 스승에게 수신의 요점을 물었을때 한 공자의 대답도 그것이었다.『백가지 행동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니라』.「칼날인량」자와 「마음심심」자로써 이루어진 「참을인인」자의 뜻은 깊다.참는다는건 마음속에 칼을 품는 어려움이 아니던가. 하지만 어떤 참음이건 모두 미덕이라 하기는 어려워진다.가령 김시양이 그의 「부계기문」에 소개해 놓은 당나라 누사덕(의 경우를 보자.그 아우 후덕이 『남이 자기낯에 침을 뱉으면 닦을 뿐이다』고 말하자 사덕은 그건 침뱉은 사람의 울화를 더 돋우는 일이라고 반론한다.저절로 마를 때까지 놔둬야 옳다는 「인내」의 철학이었다.그에 대한 김시양의 개탄을 나무랄 일이겠는가. 어떠한 인내이며 어떠한 분노의 폭발이냐가 문제다.참지 않아야 할일은 역시 터뜨려야 한다.다만 그 폭발이 단세포동물 같은 반사적·충동적인 것이어서는 안되겠다.옛 성현들이 경계했던 것이 이것이다.인내를 여과하여 나오는 「거룩한 폭발」은 태산보다 무겁게 울릴수 있다.참을줄 아는자의 분노를 올바로 받아들일수 있는 사회로 돼야겠다.
  • 안식년(외언내언)

    『석달열흘동안 회사일 훌훌 털어버린채 여행도 하고,자유롭게 장래설계도 하고,어학연수도 하고,컴퓨터 공부도 하고…』.지난해 S전자가 「1백일 리프레시 휴가제도」를 발표하던 날 직원들이 환호하며 내세운 즉석설계내용들이다.날마다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서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샐러리맨들에게는 귀가 번쩍 뜨이는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 올해초 Y대 김모교수는 충남천안의 모사찰에 은거한뒤 6월초 상경,프랑스시등 전공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15년동안 책은 커녕 신문도 제대로 챙겨볼수 없던 빠듯하고 분주했던 학교생활 스케줄에서 벗어나 마음껏 원하던 연구에 몰두할수 있었던 지난 1년은 매우 보람 있었다는 것이 그의 회고다. 지난 66년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서강대가 도입한 교수안식년제는 현재 10여개 대학이 채택하고 있다.1905년께 미국의 대학에서 우수교원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후생복지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생겨난게 그효시다.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외에 일반회사에서도 직원들에게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1년동안의 장기휴가를 주는 안식년제를 통해 사원들의 사기도 진작시키고 직장에 새바람도 불어넣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 제도가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휴가기간동안 봉급은 물론 상여금까지 받는 등 전혀 불이익을 받지않는 유급이기 때문이다.싱가포르 공무원들도 이런 제도에따라 6년을 근무한 사람이 7년째되는 해에는 가족들과 외국에도 나가는 등 장기유급 휴가를 즐길수 있다고 한다. 정부조직개편의 여파로 각부처가 심한 진통을 겪고있는 요즘 이영덕총리가 잉여인력의 흡수방안의 하나로 공무원의 안식년제 도입을 검토할수 있다고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람이 꼬이는 산도,자동차가 홍수를 이루는 쇠다리도 피로가 오래 쌓이면 탈이나게 마련인데 하물며 인간의 경우야….재충전,사기진작을 위해서도 한번 실시해 봄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민주,10일께 서울집회 추진/부천집회 이후의 대여투쟁 방향

    ◎재야와 연대… 「12·12」「도세」 집중공세/당내지도력 부재… 효력발휘 미지수 민주당은 예산안 통과이후 대여투쟁의지를 더욱 옥죄고 있다.3일 열린 부천 집회에서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연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여권을 집중 성토한데서도 이런 분위기는 잘 나타난다.외견상 단합된 모습이다.특히 예산안의 단독처리를 「국회쿠데타」로 규정하면서 더이상 문민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고 있다.여권에 대한 불쾌한 감정이 극에 이르고 있는 느낌이다.민주당은 일단 5일 국회에 들어가 원내·외 병행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예산안 무효화투쟁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동의안의 강력저지가 원내투쟁의 최우선적 목표이고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원천적 무효」에도 체중을 실을 예정이다.또 「12·12」문제와 도세문제등을 엮어 별도의 장외집회도 계획하고 있다.이와 관련,이대표 진영은 오는 10일쯤 재야측과 연대,서울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대표의 이같은 초강공 드라이브는 지도력 부재의 당내 비판을 일정기간 잠재우고 자기의지대로 대여공세를 끌고나가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것은 이대표의 「희망사항」일뿐 언제까지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우선 연말연시가 눈앞에 있어 시기적으로도 좋지 않다.또 예산안 처리 때 보여준 소속의원들의 「적전분열」양상은 일사불란한 대여공세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나아가 민자당의 예산안 단독처리에 따른 충격으로 당장 「딴 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대표에게 쏟아질 비난의 화살도 그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여기에다 정부가 3일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서도 드러나듯 여권이 「김빼기」작전으로 맞대응하게 되면 민주당의 여권압박 전략은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이래저래 이대표는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 같다.이와 관련,그는 예산안이 통과된 직후 핵심측근에게 대표직 사퇴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회 표정/날씨 쌀쌀… 청중숫자 적어 실망/연사마다 세금비리 집중 공략 민주당은특히 부천이 「세도사건」의 진원지라는 특성을 감안,「12·12」와 세금비리를 함께 공략. 그러나 의원들은 이날 전격 발표된 정부의 조직개편방안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자 다소 김이 빠진 모습.게다가 청중수도 쌀쌀한 날씨탓에 대전집회보다 적은 1만5천명정도에 불과한데다 연사들의 사자후에도 불구하고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여 실망스러운 표정. 첫연사로 나선 안동선의원은 세금비리사건을 중점 강조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공분을 유도했고 한광옥의원은 「12·12기소유예」를 집중 비난한 뒤 전날 예산안 기습처리를 맹공격. 마지막 연사로 등단한 이기택대표는 『12·12를 바로잡지 않는 한 김영삼정권을 군민정부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군사반란자의 기소를 위해 국민과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장외투쟁을 계속할 방침임을 강조. 이날 집회에는 재야의 홍근수목사와 작가 김홍신씨가 찬조연설자로 나섰으며 신장을 기증하고 요양하던 이대표의 부인 이경의여사도 함께 나와 눈길.
  • 미,“대북 중유 1차분만 부담”/갈루치/나머지 KEDO 전담 시사

    ◎상원 북핵 청문회서 답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로버트 갈루치 북한 핵담당 미국대사는 1일 북·미 제네바합의의 이행과 관련,『내년 1월21일까지 북한으로 보낼 5만t의 중유를 선적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첫 선적분에 대한 비용은 미국이 부담하지만 그이후 제공분은 국제컨소시엄에서 부담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갈루치대사의 언급은 첫 선적분 5백만달러어치의 비용은 에너지부의 정부재량예산에서 충당하지만 나머지 향후 10년간에 걸쳐 제공될 50만t분(약5억달러)은 한·미·일을 포함한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부담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갈루치대사는 이날 상오(한국시간 1일밤)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위원장 찰스 롭)가 주관한 북핵합의에 관한 의회의 첫 청문회에 출석,이같이 말했다. 갈루치대사는 이어 북한핵 동결과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동결작업이 잘 이뤄졌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핵동결상태를 재확인 하기 위해 내년초 IAEA와 북한이 재접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폐연료봉의 처리를 위해 지난달 미 기술자의 평양방문에 이어 이달 중순쯤 북한측과 또 한차례의 기술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하고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릴 북·미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제2차 전문가회담에서는 사무소개설에 따른 영사문제와 기술적인 문제를 다루며 또 이 자리에서 미측은 북·미의 정상적인 상거래관계를 위한 대북경제완화조치를 취하기 위한 첫단계 계획에 관해 북한측에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루치대사는 북·미합의가 어디까지나 대북신뢰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며 단계마다 상호 동시적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고 말하고 북한측은 그들의 핵시설동결을 IAEA의 확인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술자들이 추가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차기 동·아태소위원장 내정자인 머코스키(알래스카)의원은 질문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은 북·미합의의 미측 이행약속을 위해 서한을 보냈는데 왜 북한의 김정일은 북측의 합의이행약속을 위해 미국에 공한을보내지 않느냐』고 따지고 『북한핵개발의 과거규명을 위해 필수적인 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5∼7년동안이나 유예시켜준 이유가 무엇이며 이는 NTP안전협정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지켜야”/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30일 『국회는 헌법에 따라 12월2일 이전에 새해예산안을 통과시켜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과 오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국회가 12월2일까지 새해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것은 헌법상의 강제규정』이라고 지적하고 『국회는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과거 유신헌법 때는 유신헌법을 깨기 위해 고의적으로 시한을 넘기는 투쟁을 했다』고 회고하고 『그러나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닐뿐더러 여야가 같이 만든 헌법인데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법정시한안에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러한 발언이 민자당의 예산안처리 방침에 새로운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헌법 제54조 2항은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전까지 예산안을 의결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 등원여부따라 예산안 처리 신축성/민자당 민자당은 30일 당무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등원을 않더라도 새해 예산안을 법정처리시한인 2일까지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빠른 시일안에 등원할 것이 확실하면 법정처리시한을 넘길 수도 있다는 분위기여서 민자당이 2일안에 새해예산안 처리를 강행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민자당이 단독처리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법정처리시한을 넘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혹시라도 강행처리를 시도하면 즉각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민자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는 이날 회의에서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내 처리방침을 밝혔으나 『야당이 등원하면 등원하는대로,등원하지 않으면 않는대로 국회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말해 야당이 국회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면 국회운영일정을 신축적으로 잡아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총무는 『민주당이 12·12사건의 공소시효인 12일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는 원칙을 정해 놓고 있지만 그 이전에라도 여당이 주요현안을단독으로 처리하려 하면 이기택대표의 결단에 따라 등원,저지할 수 있다는 단서를 붙여 등원의 길은 열어놓고 있다』고 민주당의 12일 이전 복귀를 점쳤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민자당의 국회강행을 비난하는 한편 12일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민주당은 특히 잇따른 세금비리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이를 「12·12 투쟁」과 연계해 대정부 공세의 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 과기 자문위원장에 김 대통령 보고받아

    김영삼대통령은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상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및 채영복 위원으로부터 「국제공동연구의 활성화」 및 「지방경영시대의 지방과학기술 혁신체제 구축」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민생·공공분야는 물론 민감한 국방부문에 이르기까지 국가간 기술공동체제를 구성,대처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므로 우리도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보고했다.
  • 이슬람문명사/버나드 루이스 엮음(화제의 책)

    ◎이슬람세계의 역사·종교·문화 소개 이슬람세계의 역사와 종교·문화등을 폭넓게 소개했다. 7세기 무하마드의 출현으로 시작된 이슬람문명이 동서로는 동남아시아에서 스페인까지,남북으로는 북아프리카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세력을 넓혀가는 과정과 그 배경이 잘 정리돼 있다.또 이슬람교의 성격,과학·문학·음악·미술등 각 문화 부문의 업적등도 자세히 밝혔다.이슬람문명이 특히 발달한 스페인 이란 오스만 인도등 4개 지역의 발달사는 별도로 집약했다. 「이슬람」하면 중동을 떠올리고,또 석유수출·중동전만을 연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슬람문화의 참모습을 알려줄만한 책이다. 전세계 이슬람학자들이 전공분야별로 집필했으며 서울대 동양사학과 김호동교수가 번역했다. 이론과실천,1만2천원.
  • 노르딕 국가들(현장 세계경제)

    ◎새로운 경제 틀짜기 고심/불황·산업·인플레의 악순환/복지비 지출 늘어 적자 “눈덩이”/덴마크/실업률 12.2%… 사상 최고치/스웨덴/지난해 적자,GDP의 13%/핀란드/매년 GDP 4.5%씩 감소 복지국가의 대명사로 일컬어져온 북유럽 국가들이 새로운 경제의 틀을 짜는 고민에 빠져있다.개인의 책무와 평등의 미덕을 강조하는 루터주의가 깊이 스며있는 노르딕(북유럽) 국가들은 무자비한 자유시장경제와 공산주의식 계획경제 사이에서 「사회민주주의」라는 제3의 길을 마련했었다. 사회민주주의는 국가라는 기구는 시장경제의 결실을 재분배하는데 쓰여져야한다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믿음도 나눠줄만한 부가 많을때 가장 잘 작용하는데 노르딕 국가의 사정은 결코 넉넉한 것같지는 않다. 정부는 재정적자와 공공부채에 허덕이고 실업률은 30년대 대공황때보다 훨씬 「포악한」 실정이다.각국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함으로써 이같은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그러나 먼저 가입한 다른 국가들의 경험은 EU가입이 만병통치약이 아님을보여주고 있어 이들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노르딕 국가들은 공히 상대적 저성장속에서 비대한 공공부문에 어떻게 재원을 조달해야하는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덴마크는 80년대 공공지출을 대폭줄여 이 문제를 해결했고 노르웨이는 「오일달러」를 모두 쏟아 부었으며 아이슬란드는 복지수당을 깎아 이 문제에 대처했다.80년대 팽창을 누리다 불황속으로 추락한 스웨덴과 핀란드는 불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해 대책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는 통화팽창과 연이은 부동산가격 폭등과 인플레로 더욱 악화됐다.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정부는 차례대로 안정을 찾기위해 환율을 유럽통화단위인 에퀴(ECU)에 고정시키기도 했으나 결과는 이자율폭등과 은행도산으로 이어졌다. 스웨덴은 경제규모가 큰 만큼 문제도 심각하다.일각에서는 스웨덴의 퇴락한 모습을 보면 고소한 느낌마저 든다는 비아냥거림도 있다.1870년부터 근 1백년동안 일본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한 스웨덴은 강력한 중앙정부와 고학력 엔지니어덕분에 70년 세계 최강의 부국중의 하나로 손꼽혔다. ○경제성장률 둔화 그러나 현재의 스웨덴은 과거의「환영」밖에 남은게 없다.지난해 재정적자는 GDP의 12.9%에 도달했고 대부분 외채인 공공부채도 GDP의 83%나된다.이같은 부채위기는 90∼93년간 GDP가 6% 감소로 더욱 악화됐다.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70년대초반 이후 경제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70년 스웨덴의 1인당 GDP는 구매력기준으로 OECD에서 4번째였으나 92년 13번째로 떨어졌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73년 오일쇼크를 시발로 시작된 불황에 팽창정책과 크로나 평가절하로 대응한 것이 주원인이다.정부는 내수부진을 만회할 요량으로 불황의 기미가 보이는 업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서비스를 창출하는 팽창정책을 일관,지난해 정부지출은 GDP의 73%에 도달했다. 이같은 와중에 90년부터 시작된 메가톤급 불황으로 3년동안 산업생산이 17∼18% 감소했다.실업률도 9∼14%로 늘어나 이에 비례해 각종 수당등 사회보험비용의 지출이 느는 반면 세수는 줄어들었다. ○어자원도 고갈 스웨덴이 처한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는 노르딕 국가에 거의 공통적이라고 해도 타당하다.핀란드는 역시 91∼93년사이 GDP가 해마다 평균 4.5%씩 감소했다.소련붕괴로 수출의 15%가 갈곳을 잃었다.재정적자와 공공부채도 거의 스웨덴수준인 8%와 73%이다.그중 낫다는 덴마크도 실업률이 1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80년대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편 노르웨이는 실업률이 5.8%,인플레율 1%에 불과하다.그러나 이 또한 막대한 석유수입을 쏟아부은 결과였다.국제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어자원에 대한 의존율이 높은 아이슬란드는 어자원의 고갈로 인한 수입감소와 지난 7년동안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한 결과 올해 실질 가계소득은 87년보다 20%나 줄었다.외채도 많고 실업률도 5%다. ○EU가입 대비해야 덴마크를 포함해서 북유럽 국가들은 복지국가의 경제를 개혁할 필요에 직면해 있다.물론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수출증가와 생산성 향상에 힙입어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복지국가에 걸맞게 공공부문의 역할이 커 국민들의 의존도 또한 높다.따라서 특히 공공부문의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신뢰성있는 경제정책으로 이자율을 하락시켜 경제의 내실을 기해 유럽연합 가입으로 입게될 충격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복지천국」의 명성 뿌리째 흔들/실업수당받고 빈둥빈둥… 납세자만 골탕/보건·탁아관련 공공부채 갈수록 급증 노르딕 국가의 복지제도가 불안하다. 복지정책의 수혜자인 국민들은 복지비용의 주재원인 고액세금에 짜증을 내고 있고 정부는 늘어나는 사회보장비용 때문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요컨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북유럽 국가의 복지정책은 그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항상 좀 더를 외치지만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각국이 평균 10%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들은 일터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핀란드의 경우는 실업률이 무려 19%에 이른다.높은 실업의 배후에는 정부가 지급하는 실업수당등 넉넉한 보험혜택이 기다리고 있어 굳이 세금을 내면서까지 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같은 실업자들은 정부와 나머지 납세자들의 짐이된다.노르딕 국가에서 정부가 사회보장에 지출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높다.스웨덴의 경우 GDP중 사회보장에 대한 공공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미 80년대 33%를 올라섰다.당시 미국은 15%수준이었다.노르딕 국가중 최저치를 기록한 핀란드조차 27%로 벨기에과 룩셈부르크·덴마크를 제외하면 EU평균치보다 훨씬 높다. 이같은 과도한 복지비용은 80년대말 불어닥친 불황과 더불어 각국 정부 살림에 주름살을 더해 갔다.지난 20년동안 낮은 경제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공부문의 팽창으로 누적된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는 복지국가의 발목을 잡힌 셈이다. 스웨덴의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는 지난해 각각 GDP의 12.9%와 83%에 이르렀다.핀란드도 약 8%이상의 재정적자와 GDP의 73%의 부채 때문에 복지정책의 변화를 고려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널려있다. 우선 정부에 의존하는 국민이 지나치게 많아 일거에 공공지출을 감축할 수없다.스웨덴은 국민의 65∼70%가 공공분야에 밥줄을 대고 있고 덴마크에서는 국민의 3분의 2가 공공부문 종사자이거나 연금수혜자다.문제는 이들과 보건·탁아·교육및 행정분야 종사자의대다수로서 노르웨이의 경우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원들을 통해 자기이익을 관철하고 있다. 핀란드 여성은 3세 이하의 자녀에 대해서는 모두 육아보조금을 지급받고 있으며 스웨덴 여성은 GDP의 6%를 육아보조금으로 받아챙기는데 공공지출의 감축에 선선히 응할리가 없는 것이다. 이같은 후한 복지혜택은 필연적으로 납세자들의 주머니를 쥐어짜며 중과세는 결국 취업의욕을 막는 디스인센티브로 작용한다.GDP에서 차지하는 세금을 보면 덴마크가 50%인 것을 비롯,스웨덴 49%,노르웨이 46%등 미국의 30%에 비해 월등히 높다.개인소득세비중도 유럽평균 25%의 배에 가까운 40%선이다. 결국 실업자도 넉넉하게 감싸안는 복지정책은 「버릇없는」국민들만 양산한 셈인 것이다.
  • 한­인니 원자력 협력 협정/내년 1월 체결 합의

    【자카르타=김영만특파원】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중형항공기 기술 및 연구개발협력을 강화하고 원자력협력협정을 내년 1월에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김영삼대통령을 수행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김시중 과기처장관은 15일 상오 반둥에 있는 나산타라항공기제작사(IPTN)를 방문,이 회사 대표인 하비비 연구기술성장관과 두나라의 항공분야 기술 및 연구개발협력방안을 협의했다. 김장관은 이어 아힘사 인도네시아 원자력청장과 오찬회담을 갖고 지난 13일 두나라 과기처장관이 서명한 「원자력협력협정체결에 관한 의향서」를 내년 1월 원자력협력협정으로 대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장관/50대 관료·정치인이 “적절”/서울대 김관웅교수 “이색논문”

    ◎법률 소양·공공부문 경륜 겸비해야 총리 시찰소감 피력/「건강」 얘기 꽃… 손여사 모처럼 양장차림 「법률적 소양이 풍부한 50대 관료나 정치인을 장관으로 선출,넉넉한 임기를 보장하라」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오는 9일 개최하는 제46회 국가정책 세미나에서 김광웅교수(53·행정대학원장)가 「장관론」을 발표하면서 바람직한 장관상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장관은 대표적 공인인 만큼 공공부문 경험이 남달리 풍부한 관료나 정치인 출신인사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선 제시됐다. 논문에 따르면 역대 장관들의 경력은 교수가 30.9%로 가장 많았고 정치인과 관료 출신은 각각 23.5%,22.2%에 그쳤다. 김교수는 논문에서 『역대각료 가운데 전직교수의 비중이 큰 것은 정권의 정당성을 분식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면서 『내각구성에서 직업의 안배로 구색을 맞추기보다는 공공성이 강한 관료나 정치인을 발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공분야와 관련해서는 법률적 소양이 강조됐다.장관직에 걸맞는 전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기구의 역할이나 정의·형평에 관한 인식이 내면화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법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는 것. 선진국 장관들의 대부분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는 사실도 논거로 들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법학이 43.2%로 단연 앞서고 정치·행정학(12.3%),경제·경영학(8.6%)이 뒤를 따르고 있다. 또 경륜에 바탕한 지혜를 요구하는 자리라는 장관직의 성격에 비추어,평균연령은 과거의 40대 후반보다 현재의 50대가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지역별로는 영남세가 매우 앞서 있으나 대통령과 다른 지역출신의 장관을 많이 임명하는 것이 정부의 객관성과 신뢰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됐다. 바람직한 장관상을 위해서는 개인적인 자질과 함께 넉넉한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도 이 논문에서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대목이다.
  • 공기 줄이려 부실시공…예고된 인재/검찰이 밝힌 성수대교 붕괴원인

    ◎붕괴 첫번째 원인은 트러스 “용접불량”/두전시장 소환 불가피… 구속여부 불투명/검찰,“다리에 차 안다녀도 30년후엔 자연붕괴 됐을것” 검찰이 1일 성수대교 시공당시 공사책임자 3명과 공사감독 공무원 3명등 모두 6명을 전격 사법처리함으로써 이번 사고는 「인재」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이번 사고는 전문가들이 당초 육안점검에서 지적한대로 「용접부실」이 첫번째 원인으로 꼽혔다. 동아건설측은 시공 당시 수직재 용접을 할때 절삭각도를 1대 10으로 해야 하는데도 공기를 줄이기 위해 1대 3으로 하는등 설계도대로 시공하지 않아 하중을 많이 받아 수직재 하부에 균열이 난 것을 확인했다.용접비율을 시방서대로 할 경우 시간이 최소 6배 이상 걸려 시공회사가 「꾀」를 부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상판을 포함한 다리 하중을 골고루 분산시키기 위해 수직재의 용접을 X자로 용접을 해야 하는데도 I자로 해 내부 용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눈가림」 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수대교는 처음부터 붕괴위험을 안고 개통됐다는 결론에이른다. 따라서 부실공사와 관련,현재 이원종 전서울시장과 우명규 시장은 해명차원에서라도 소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이들의 소환은 종전처럼 「소환은 곧 구속」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을 것 같다. 이와 관련,검찰 고위 관계자도 최근 『해명차원에서라도 이 전시장의 소환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구속된 동아건설 관계자들은 『감독을 소홀히 한 것은 인정하나 설계시방서를 어긴 사실은 없다』면서 『용접과 절삭을 맡았던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수사관계자들은 전했다. 검찰관계자들은 『동아건설이 공기를 단축하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부실공사를 한 것 같다』고 동아건설의 부실시공을 질타했다. 검찰은 성수대교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30년이 지나면 용접부분이 자동적으로 떨어져 나가 그대로 붕괴됐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사고가 「사필귀정」이었음을 보여준 셈이다. 검찰은 이번 사고가 난뒤 성수대교의 유지관리와 지휘감독을 맡았던 서울동부건설사업소 관계자 5명과 서울시 관계자 4명을 구속하고 그동안 설계·시공분야의 하자를 밝혀내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춰 왔다. 앞서 구속된 서울동부건설사업소 관계자와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적용된 직무유기죄 및 업무상과실치상죄는 입증이 까다로워 재판과정에서 「무죄」가 선고되기 일쑤여서 검찰은 이제 시작단계라고 강조하고 있다.
  • 한­중 성숙한 동반자관계 진입/이붕 중국총리 방한 목적과 의미

    ◎북핵 후속대책 등 현안 심도있게 논의/원자력·항공협정 서명… 경협확대 추진 이붕 중국총리가 방한하는 것은 단적으로 두나라의 관계가 성숙한 동반자 관계에 들어서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그의 방한은 중국 최고위급 인사인 행정부 수반의 첫 방한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방한단의 규모나 격식을 보아도 그의 방한은 상당한 무게와 정치적 상징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총리급이긴 하지만 이번 방한에서 그는 외교관례상 「정상」을 수행하는 전기침 외교부장 비롯해 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 등 6명의 각료를 대동하고 서울을 찾는다. 31일 서울 도착직후 이총리는 곧바로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단독회담을 갖는다.이 회담은 정상회담은 아니어서 의제에 얽매이기보다는 양국간,그리고 한반도정세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양국은 북핵타결이후 예상되는 동북아의 신질서 구축에 있어 상호 외교협력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로서는 북한이 지난 21일의 미·북한간 제네바합의문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지도자들이 공동의 현안에 관해 격의없이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그만큼 양국간 정치적 신뢰감이 쌓이고 있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뒤이어 가질 확대회담에서는 양측의 외무장관 등이 참석,항공운수에 관한 협정,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등에 서명할 예정이다.특히 「원자력협정」은 체결에 앞서 양측의 상당한 신뢰성이 요구되고 우방국간에 맺어진다는 점에서 한·중간의 「상당한」 관계개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총리가 대동하는 6명의 각료는 진금화 국가계획위원회주임,오의부장,진광의 중국민항총국장 등 주로 경제각료이다.이들의 면면에서 보듯 이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양측의 실질적인 경제·통상관계가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서울에 머무는 동안 지난 3월 김대통령의 중국방문때 구성한 「한·중산업협력위원회협의」를 통해 전자·통신·항공분야등 산업전반에 관한 교류확대도 심도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양측은 금융시장·건설분야의진출 등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인데 우리측은 특히 원자력발전·화력발전 등의 건설분야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다는 방침이다.양측은 「원자력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11월중 「원전건설에 대한 타당성조사 양해각서」를 교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이는 중국에 우리원전기술진이 직접 들어가 조사를 하는 것을 의미,양국의 경제관계가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양측은 특히 다음달 중순 인도네시아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제2차 지도자회의에 참석,김대통령과 강택민주석 사이에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양국간 협력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총리 방한 중국의 입장/통상 확대로 실질협력 증진 기대/경제관계/「남북 등거리」 실행… 영향력 강화/정치·외교 중국정부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이붕총리의 방한을 한·중 두나라의 경제관계를 한차원 끌어올릴 수 있는 실질협력의 계기로 여기고 있다. 동시에 정치 외교적으로는 그동안 미묘하고 조심스런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한국과의 정치외교적 관계를 모색해 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북한·미국사이의 핵문제타결로 북한과 미국,일본사이의 관계정상화등 수교가 가시화함에 따라 중국은 비공식적이지만 북한에 대해 짊어져오던 「한국과의 수교부담」에서 벗어나 전보다 한국 대하기가 편해졌다. 중국은 남·북한에 대한 4강의 교차승인과 각축시대에 대비,한국과의 정치외교적인 관계개선을 통해 일본등을 견제하면서 남·북한은 물론 동북아에서의 영향력을 증대하겠다는 속셈도 있을 것이다. 북경 외교가에서도 이번 방한을 경제적 동반자관계의 심화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응하려는 중국의 전방위외교의 본격화란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또 이번 방한이 중국측 수뇌급 지도자로서는 국교수립이후 첫 공식방문이며 김일성사망이후 남·북한을 방문하는 첫 지도자란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이 전통적인 혈맹의 사회주의체제유지를 위해 당분간 북한에 대한 경제적·외교적인 지원을 지속하겠지만 이와함께 한국과의 관계심화를 추진할것이고 이번 방한은 명실상부한 한반도 등거리외교 실행의 출발점이 되리라는 것이다. 당가선외교부부부장도 27일 한국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남·북한 양측과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며 이것이 한반도의 안정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발전에도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중국정부의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나 한동안 중국에게 한국은 정치적으로보다는 경제적으로 더 비중있는 국가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강택민국가주석의 방한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중국외교부는 『두나라의 외교경로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답하고 있다. 이같은 외교적인 답변을 북경의 외교가에선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다.북한과 미국및 일본사이의 접근속도,관계개선속도를 보아가면서 북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안에서,다른 강대국들과의 세력균형적인 차원에서 한국과의 정치 외교적인 관계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답변으로 해석하고 있다. 북경 외교가에선 또 북핵문제타결 직후 한반도의 관계재정립시점에서 중국의 최고 정책결정자인 이붕총리의 방한은 중국이 한국과의 정치 외교및 경제적 관계심화의 속도와 모습을 드러내보이는 첫 무대며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으로 본다. 한편 중국측으로서는 올초에 구성된 산업협력위원회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당가선외교부부부장이 27일 회견에서 『한·중경제협력은 대단히 넓은 분야에서 발전적인 전망을 갖고 있으며 이번 방한을 통해 항공기·자동차·전자·기계분야등 두나라의 산업협력이 증진될 것』이라는 발언도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 외국계 기업 취업을 노려라/직업평론가 김농주씨의 취업가이드

    ◎97년 전업종 시장개방으로 전망 밝아/반도체·화학·생명보험·영화분야 유망 「외국계 기업을 노려라」­외국계회사가 취업시즌을 앞두고 대학예비졸업생들에게 최고의 구직처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대학 취업상담실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계회사에 대해 문의하는 대학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부쩍 많아졌다. 이는 국제화추세에 부응해 보다 경쟁력이 있고 가능성이 큰 외국기업에서 능력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대학생들이 많아져서이기도 하지만 97년 전업종의 국내 개방을 앞두고 외국기업들이 속속 국내에 진출하고 이미 진출한 외국기업들도 진출영역을 늘려 조직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한 외국계회사는 3천4백20여개로 신규 진출 기업과 조직확장으로 인해 많은 고용이 예상되고 있다.최근 일본의 「이토추」상사가 한국법인을 만든데 이어 「노무라증권」과 「미쓰이상사」도 국내지점 개설 허가를 얻었다.현재 화장품분야에만 진출하고 있는 「샤넬코리아」는 올 가을부터는 국내 의류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시티뱅크」가 수년내에 국내지점을 25개로 늘리는 것을 비롯해 「보스턴 컨설팅」「베인 앤 컴프니 컨설팅」 등의 회사들도 현재의 조직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장차 한국에서 대졸 인력 채용가능성이 있는 외국계회사들은 ▲유화분야의 「프록터 앤 갬블 코리아」「듀퐁 코리아」「존슨 앤 존슨 코리아」「암웨이 코리아 컴프니」「코닥」 ▲반도체분야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코리아」「모토롤라 일렉트로닉스 앤 커뮤니케이션스」 ▲컴퓨터분야의 「삼성 휴렛패커드」 ▲항공분야의 「노스웨스트 에어라인즈」 ▲호텔분야의 「워커힐 쉐라톤호텔」 등이다. 이밖에 외국계회사들도 UR이후 대체로 채용전망이 밝다.올해 주한 외국계회사의 채용전망을 보면 반도체·화학·기계·생명보험·식품·영화·비디오 분야가 좋은 편이다.직업평론가 김농주씨(연세대 취업담당)가 각 분야 9백여개 주한 외국계회사 인사팀과 면접·조사를 통해 분석,발표한 「94년 주한 외국계회사 채용기상도」에 따르면 먼저 반도체분야에서 반도체 제품기획엔지니어와 반도체 고객관리직의 채용이 강세를보일 전망이다.화학분야에서는 유화제품 품질관리직과 유화 영업기술직의 채용 강세가 예상되고 기계분야에서는 기계설계 어시스턴트직과 기계 세일즈엔지니어가 유망하다. 생명보험분야에서는 생보 시장의 팽창으로 합작 일부회사에서 생애설계사직군·시스템개발직군·보험세일즈직군에 채용이 다소 있을 예정이며 식품분야에서는 식품품질직·식품보관전문직·식품영업직군의 채용이 예상되고 있다.이밖에 외국은행과 대사관은 채용전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은행은 홍콩·미국계에,대사관은 홍보직 쪽에 채용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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