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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네탓” 누가 잘못했나/삼풍·우성 책임 떠넘기기 공방

    ◎“설계 계속 바꾸며 용도변경 요구”­우성/“공사비 줄이려고 불량자재 사용”­삼풍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수사가 진척되면서 시공을 맡았던 우성건설과 삼풍측의 「책임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악덕기업주와 건설업체 등 「용의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이 서로를 「범인」으로 몰아가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당초 ▲삼풍백화점 유지 및 관리 ▲설계·감리 ▲시공과정 ▲인·허가관련 비리 등 4분야로 나눠 수사에 착수했으나 이들 두회사가 당사자인 시공분야에서는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은 특히 시공권 이전경위와 골조공사 범위 등 서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항까지도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 검찰이 이미 발표한 수사내용을 번복하는 등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우성측은 『공사과정에서 삼풍은 설계를 거듭 바꾸면서 용도변경 요구를 해왔고 공사비도 제때 지급하지 않아 시공권 자체를 삼풍에 넘기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삼풍측은 『공사비를 줄이려고 불량자재를 사용하는데 항의하자 우성이 멋대로 공사를 중단하는 바람에 나머지 공사를 이어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또 우성이 시공한 골조공사 범위에 대해서도 서로 말이 다르다. 87년 9월부터 89년 1월까지 16개월동안 공사를 맡았으나 5층 증축과 구조물 변경 등 각종 탈법행위를 삼풍이 요구해와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우성측의 주장이다.삼풍은 『처음부터 삼풍백화점은 5층으로 설계됐고 우성건설이 5층까지 골조공사를 맡았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백화점은 당초부터 5층으로 설계됐던 것이 확인됐다.검찰은 지난 1일 이준 회장 등을 구속하면서 영장 범죄사실에 『89년 11월에는 원래 지상 4층으로 설계돼 완공단계에 이르렀던 건물을 지상 5층으로 무단 설계변경하고…』라고 적은 것은 「명백한 실수」였다고 4일 해명했다. 검찰은 89년 1월 시공권이 우성건설에서 삼풍건설산업으로 인계될 당시 두 회사가 작성한 「협의타결 정산내역서」를 이날 확보,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 내역서를 하나 하나 추적하면 두회사의 정확한 시공범위와 내용이 드러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서초구청측도 언론들이 일제히 『구청공무원과 백화점측이 유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대해 「사실무근」을 강조하고 나서 검찰을 당혹케 하고 있다.
  • 일,쌀 30만t 북에 유상 제공/최종 합의

    ◎추가제공 요청땐 10만t 협상키로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과 일본은 28일 쌀교섭 실무회담을 열어 일본이 북한에 유상으로 30만t의 수입미를 연불방식으로 제공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양측은 또 북한측의 추가공급요청이 있으면 추가제공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추가제공 물량은 남북한 2차 쌀제공교섭 결과 등에 따라 10만t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상오 도쿄 시내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북한측은 27일 교섭에 이어 일본측이 제시한 「무상15만t+유상15만t」의 기본틀을 「유상 30만t」으로 변경해 줄것을 요청,일본이 이를 받아들여 합의에 이르렀다. 북한측이 무상제공분을 거부한 것은 무상으로 제공받으면 군사용 전용금지 및 제3국 전매금지등 일본측의 투명성 보장요구를 거부하기 어렵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당초 무상제공분의 인도시기가 유상제공분에 비해 크게 늦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의 인도시기는 비슷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측은 또 이날 전량을 유상으로 전환하는대신 최저가격 적용과 이자율 0%를 요구했으나 일본측은 t당 2만엔선의 가격을 제시하는 한편 이자율 0%는 불가하다고 맞서 논란을 빚었다.
  • 한전 북한사무소 설립 추진/경수로지원에 기술자 4백여명 상주 필요

    ◎군사적이용 방지 원자력협정도 체결키로 정부는 대북 경수로 지원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북한에 한전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빠른 시일 내에 타당성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하되 신포지역의 입지조사 뿐아니라 송·배전 설비의 실태조사도 병행키로 했다.중·장기적으로는 원전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북한과 원자력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18일 정부당국과 한전에 따르면 대북 경수로 지원금액은 울진 3·4호기의 건설비용을 토대로 추정한 금액(40억달러)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이 중 70%를 한국 측이 부담하는 것으로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원전건설이 본격화되면 하루 5천명 이상이 현장에 투입돼야 하며,이 중 국내 기술인력만도 4백∼5백명이나 될 것』이라며 『원전공사의 관리감독 및 북한과의 업무협의를 위해 한전사무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대규모 원전을 가동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원전을 완공한 뒤에도 운전기술 전수와 불시고장에 대비하기 위한 상주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현재 사무소설치 문제가 관계당국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국자는 『경수로 지원이 결정됨에 따라 경수로 핵심부품이 공급되는 99년 쯤에는 원자력기술과 물자의 군사적 이용 및 제3국 이전을 않는다는 내용의 원자력 협정도 체결돼야 한다』며 『그러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원자력협정의 체결주체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어서 미국과 북한,우리나라와 북한이 각각 체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대북 경수로건설과 관련,시공분야를 제외한 발전설비 부문은 내년에 발전설비일원화 조치가 해제되더라도 한국중공업에 일괄 발주하고 골재와 자갈을 제외한 모든 기자재는 국내에서 제작·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우리 경수로 기술진 새달중순 첫 방북

    우리 기술진이 경수로 제공 사업과 관련,다음달 중순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우리 기술자의 방북은 한·미·일 3국 기술자들로 구성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건설부지 조사단의 일원으로서 이뤄지는 것으로,경수로 사업 주계약자가 될 한전에서 3∼4명 정도가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의 임성준 미주국장은 16일 『한·미·일 3국에서 선발된 10명정도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경수로 부지조사단이 3∼4주 준비기간을 가진뒤 북한을 방문,일주일 동안 신포등 경수로 후보지를 둘러보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임국장은 『부지 조사작업은 8개월에서 1년정도 걸리며 본격적인 조사는 첫 방북단 활동에 이어 앞으로 2,3차례 추가조사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국장은 부지조사단 방북에 앞서 북한에 제공되는 중유의 전용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미대표단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평양을 방문,북한측과 협의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임국장은 갈루치 핵대사의 보좌관인 피어슨씨등 3명으로 구성된 미국 기술진이 북한측과 계측장치 설치등 구체적인 감시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선봉 화력발전소등도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콸라룸푸르에서 북한과 미국이 합의한 영변 원자로의 사용후 연료봉 부식방지조치를 위해 6월말경 노먼 울프 군축처 핵비확산담당관등 8,9명의 기술진이 방북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갈루치 핵대사는 15일(한국시간 16일)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중유 전용을 막기위한 미측 협상팀이 이날 평양으로 떠났다고 확인하고 이들의 협상결과와 재원조달 방안이 결정되는대로 오는 10월21일까지 추가제공분 중유 10만t이 북한에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북한측과 기술적인 문제들이 타결된는 대로 가급적 빨리 평양­워싱턴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 경수로부지 10개월간 조사/북미합의이후 후속조치

    ◎한·미·일서 40명 차출 KEDO 정비/공급협상은 「부대시설」로 논란예상 콸라룸푸르 북미합의에 따른 경수로 사업의 후속조치가 구체화되고 있다.지난 4월21일까지 경수로공급협정을 체결하기로 예정했던 당초의 제네바합의 이행 일정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에,콸라룸푸르 합의 이후 ▲경수로 부지조사단 방북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 ▲KEDO의 자체조직 확립 ▲중유전용 감시단 방북 ▲사용후연료봉의 처리협의단 방북등 5가지가 한꺼번에 이뤄지고 있다. ▷경수로 부지조사단◁ 한·미·일 3국의 기술진으로 구성된 KEDO의 1차 부지조사팀 3∼12명이 일주일간 북한에 들어간다.파견시기는 현재 북한과 절충중이며,준비하는데 3∼4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7월 중순쯤으로 예상된다.1차 조사가 끝나면 앞으로 10개월에 걸쳐 대규모 추가 조사팀이 2∼3차례 더 파견된다.경수로 건설 부지로는 현재 함경남도 신포가 유력하지만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신포는 지난 85년 러시아가 원자로를 세우기 위해 부지조사를 실시한 바있기 때문에,경수로 건설지로 확정되면 그 자료가 참고가 될 만하다. ▷KEDO 조직◁ 정비 스티븐 보스워스 미일재단총재가 사무총장에,최영진 전외무부국제경제국장과 일본의 이타루 우메즈 전외무성심의관이 사무차장에 내정된 상태.조만간 총장과 차장에 대한 정식 임명절차를 거친뒤 40명 정도의 사무국 요원을 한·미·일 3국에서 차출할 계획이다.이달안에 KEDO 사무국이 설치될 뉴욕에서 참가국 전체가 참석하는 총회가 개최돼,조직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KEDO에 참가할 나라를 선별하는 작업도 진행중인데,한국정부가 16일 서울에서 개최한 관련 설명회에는 모두 25개국에서 참여,직접 참가와 재정지원을 약속했다. ▷중유전용감시단◁ 미 국무부의 피어스 핵대사 보좌관과 에너지부 직원,민간 기술자등 3명이 오는 6월18일부터 23일까지 평양에서 북한의 실무자들과 중유의 전용 감시 방안에 대해 회담을 갖는다.또 선봉의 화력발전소를 직접 방문,계측장비를 설치하는등 중유 전용 감시체계를 확보한다. ▷사용후 연료봉처리단◁ 미 군축처의 노먼 울프핵비확산국장을 비롯한 국무부와 에너지부의 직원 9명이 이달말 평양을 방문한다.처리단은 이번 방문 동안 북한이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추출한 사용후연료봉을 보관중인 저수탱크에 냉각장치를 설치하고,냉각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발전기도 설치하게 된다.핵연료봉은 미국회사가 제조한 통속에 집어넣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갈루치­허바드 「경수로 공급」 문답/중유전용 막을 장치설계후 제공­갈루치/한국기술자 방북 아무 문제없어­허바드 북·미 콸라룸푸르 준고위회담의 미측대표인 토머스 허바드 부차관보와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는 15일 국무부 브리핑에 함께 참석,콸라룸푸르 합의 이후 북한에 대한 경수로 공급문제를 비롯,여러 현안들에 관해 다음과 같이 미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콸라룸푸르 합의가 북·미연락사무소개설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허바드=북·미양측은 작년 10월 기술적인 현안들을 타결하는 즉시 양국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키로 합의한바 있으나 우리는 아직 모든 기술적인 현안들을타결하지 못했다.경수로 사업에 관한 합의가 이뤄진만큼 우리는 북한측과 연락사무소개설에 관한 추가회담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 ­폐연료봉 전문가들은 언제 방북하고 어떻게 폐연료봉을 처리하나. ▲허바드=우리는 가급적 빨리 대표단을 파견할 것을 제의했으나 북한측으로부터 명확한 응답을 아직 받지 못했다.북한측도 폐연료봉팀이 가급적 빨리 도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바 있다.폐연료봉의 처리는 먼저 폐연료봉을 담고 있는 수조의 온도를 낮출수 있도록 일부 냉각장치를 그곳(영변을 지칭)으로 보내는 것이다. ­타결해야할 남은 현안은 무엇인가.또한 경수로사업의 금액은 어느것이 정확한가. ▲허바드=약45억달러가 최근의 추정치이다.북한은 여러곳에서 경수로사업에 관한 추가분을 요구했으며 때로는 10억달러라는 수치를 추가로 제시했다.정확한 공급범위,원자로의 안전문제등 남은 현안들에 대한 협의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와 북한간에 이뤄질 것이다.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게된 요인은 무엇인가. ▲허바드=한국회사가 주계약자가 되어야한다는 한·미·일 3국의 입장이 확고하다는 것을 북한측이 인지한 것으로 본다.북한은 나름대로 손익계산을 한후 결국 한국형을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한국기술자들이 방북하려할때 북한측이 합의하지 않았다고 거부할 가능성은 없는가. ▲허바드=경수로 사업은 턴키베이스이다.북한측은 일단 KEDO와 공급협정을 맺은 후에는 더이상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 ­KEDO와 북한간 공급협정 협상은 언제 시작되나. ▲허바드=공동성명에서 밝힌 바대로 가급적 빨리할 것이다.특정한 날짜가 결정된 것은 아니나 양측은 할수 있는한 빨리 움직이기를 바란다고 본다. ­중유제공문제는 어떻게 되나. ▲갈루치=중유제공분의 처리를 감독하는 방법등에 관해 북한측과 협의할 팀이 오늘 아침 평양으로 떠났다.중유의 전용을 막을수 있는 감시장비설치등 검증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재원조달문제등이 결정되면 오는 10월21일까지 제네바 기본합의문에 따른 추가 중유를 제공할 계획이다.
  • 원전 입지조사팀 곧 방북/구소서 분석한 부지자료 입수나서

    대북 경수로사업의 주계약자가 될 한전은 원전입지가 함경남도 흥남 위쪽에 있는 신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기초조사에 착수했다.이를 위해 구소련이 실시한 부지조사 자료의 입수에 나서는 한편,빠르면 하반기중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관계자와 함께 북한을 방문,입지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이다. 한전은 또 정식 상업계약이 체결되기 전이라도 설계 및 기자재 제작에 착수하고 시공분야는 업계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통상산업부와 한전은 13일 대북 경수로사업과 관련,『경수로 공급협정이 조속히 체결되고 부지조사 등 사전준비가 북한의 협조 아래 차질없이 진행되면 97년 말이나 98년 초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업기간중 초기에는 50∼1백명,3∼4년 후에는 4백∼5백명 수준의 전문기술자가 북한에 상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중 반체제인사 집중감시… 긴장속 평온

    ◎내일 「천안문」 6돌… 북경표정/관료층 부패수사로 시민관심 분산유도/지원지 북경대는 외부인 출입통제 강화 천안문광장은 평화로웠다.상오에 비가 내린 2일에도 붐비는 관광객들과 연날리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천안문광장을 평화롭게 보이게 했다.천안문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천안문과 인민대회당,역사박물관 건물꼭대기에도 오성홍기만이 한가로이 휘날리고 있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아무도 6년전 이곳에서 있었던 자유에의 함성과 탱크,그리고 젊은이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있지 않은듯 했다. 6·4천안문사건의 진원지 가운데 하나였던 북경대학도 교문에서 외부인 통제가 좀더 까다로워졌을 뿐이다.저녁무렵 교정은 학교부설 무도장과 가라오케를 오가는 학생들로 북적거렸고 캠퍼스 곳곳은 아베크족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천안문사건 6주년을 맞는 지금,당시 강경노선에 앞장섰던 고위 책임자들은 대부분 제2선으로 밀려났다.예외라면 북경일대에 계엄령을 선포했던 이붕 총리 정도.이붕 총리의 결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인민해방군의 북경진입을 발표했던 당시 양상곤 국가주석은 이미 은퇴했고 강경진압의 중심축이었던 그의 동생 양백빙도 군부내 수족들이 잘리고 입지가 약화되는 타격을 입었다.시위대 진압에 직접 관여했던 북경군구사령관 주의빙과 정치위원 유진화도 「보상」대신 군복을 벗고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으로 밀려났다.현재 중국 군부는 당시 군의 북경진입과 시위진압을 반대했던 장성들이 장악하고 있다.총참모부장 장만년,국방부장 지호전등 현 군부의 실세들은 당시 군의 무력진압을 반대했던 장애평,서향전등 소위 「8 상장」들의 직계들이다. 강택민 정권은 올초부터 반부패 사정활동과 법제화작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온 국민의 공분과 불안요소가 되고 있는 관리들의 부패에 철퇴를 가하고 국민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지난달부터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경계와 감시활동을 강화해왔다.등소평 사망이 임박해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평안한 겉모습과는 달리 중국정부로서는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래서일부학자들의 정치범등에 대한 관용호소에도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어쨌든 올 「6·4」6주년도 당국의 철통 같은 감시와 경계 때문에 큰 일없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 세계,유엔군 251명 억류/교량·레이더기지 등 방패로

    ◎러 “인질석방”세계 설득잡업/유엔,오늘 긴급안보리 소집 【사라예보·팔레·브뤼셀 로이터 AP AFP 연합】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연이틀 계속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에 맞서 27일 비무장 유엔감시요원과 평화유지군 병사들의 억류를 확대,수백명의 유엔군을 인간방패로 삼음으로써 보스니아 내전은 세르비아계와 전세계와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자 나토는 이날 긴급회의를 개최,보스니아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의 계속 주둔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이들의 안전과 작전수행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추가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토는 또 『세르비아계의 불법적 행동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말하고 유엔군 인질들을 즉각 석방할 것,안전지대에 대한 공격을 중단 할것,사라예보주변에 배치된 모든 중무기를 철수시키라는 최후통첩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나토 이와함께 『나토는 유엔이 이같은 목적을 위한 추가 행동을 요청해올 경우,이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보스니아 사태의 악화를 막겠다는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유엔은 인질억류사태와 관련,프랑스의 요청으로 긴급안보리회의를 27일(현지시각)중 개최할 예정이며 미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모함 시어도스 루스벨트호를 인근 아드리아해로 파견했다. 현재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는 최소한 2백16명의 유엔보호군(UNPROFOR) 병사및 35명의 군사 업저버를 포함,모두 2백51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자그레브 주재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크리스토퍼 거니스 대변인은 사라예보 주변의 유엔 중무기 보관소들에서 모두 1백32명이 세르비아계에 강제로 끌려갔거나 내부에 억류돼 있으며 다수의 유엔관측소에도 84명이 이들에게 붙잡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이반코 유엔 보호군 대변인은 『유엔군 감시요원들이 전신주와 교량,레이다 기지등에 결박돼 있는 섬뜩한 사진들이 전세계에 소개돼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하고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은 이들의 안전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세르비아계에 이들의 석방을 위한 설득노력을 펴고 있으며 국제적십자사(ICRC)측은 세르비아계와 접촉,학대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 대변인의 말을 인용,보리스 옐친러시아 대통령과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이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세르비아계지도자들을 설득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또 이타르 타스통신은 코지레프 외무장관과 파벨 그라체프 국방장관이 27일 보스니아의 교전과 관계 있는 현지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현지로 급히 출발했다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미 예일대학 리처드 레빈총장 졸업식사

    ◎“전공분야의 기능적 마스터 보다/창조적 판단능력 지닌 지도자 되라” 미국 예일대학의 리처드 레빈 총장은 22일(미국시간)에 있었던 졸업식에서 『예일대학이 원하는 사람은 전공분야의 기능적 마스터보다는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판단 능력을 가진 다음 세기의 지도자』라고 말했다.다음은 그의 졸업식사 내용이다.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면서 우리는 여러분이 예일에서 이룩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제기되는 여러분들의 학업의 가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흔히 제기되는 문제의 하나는 여러분들이 대학4년을 졸업하면서도 사회를 위한 어떤 유용한 일을 하기 위한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것입니다.또하나는 여러분이 서구문명의 유산을 거부하고 문화다원주의의 이름아래 서구의 위대한 서적들을 멀리하도록 교육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검증하고자 하는 두가지 문제들…대학교육의 실제 활용에 대한 회의론과 대학이 보편적인 가치를 중시하는데 따른 우려…은 미국 역사에서 되풀이되는 것들입니다. 노이만 추기경이 자신의 고전적인 역저 「대학의 이상」에서 정의한 바와 같이 교육은 실질적 결과로부터의 독립,즉 정신의 자유로운 훈련 이상의 특별한 목적을 추구하지 않는 그 자체로 끝날때 「자유로운」 것입니다. 자유주의 교육은 지능을 계발하고 이성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것입니다.그 목적은 어떠한 특별한 내용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고 정신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즉 비판적이고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능력,편견·도그마·맹신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예일은 21세기를 위해 단지 회계·재무·마케팅의 기능적 도구에 불과한 비지니스맨을 배출하기를 원치 않습니다.미디어를 통해 단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만 알려진 정치인도 원치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사람은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판단 능력을 가진 다음 세기의 지도자 입니다.더욱이 우리는 여러분이 전공분야의 기능적 마스터보다는 보다 광범위한 문제에 영향력을 가질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이는 우리에게 무엇이 자유주의적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커리큘럼의 내용이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져다 줍니다. 서구문명의 위대한 고전들이 학부과정에서 중요한 내용을 제공해준다는 사실에 의문을 갖는 사람은 없습니다.서구철학과 정치이론의 고전들은 우리의 사회와 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제도의 지적 기반을 제공해 줍니다.이 사실만으로도 서구 고전을 필수과목으로 선정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취했던 서구문명의 고전들이 가치체계의 획일화를 가져다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여러분은 그들이 다른 저자들과 대화한 것들을 배웠을 것입니다.아리스토텔레스는 베르길리우스가 호머와,밀턴이 베르길리우스와 했던 것처럼 플라톤과 논쟁했습니다.이들은 각자가 서로 다른 렌즈를 통해 인간의 상태를 조망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왜 고전이 위대합니까.그들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생각할수 있도록 자극해주기 때문입니다.그들은 학생이나 교수나 똑같이 우리 모두에게 그들이 인류와 세계에 대한 우리의 관점의 일부가 되도록 우리가 그들을 재해석하도록 촉구합니다. 대학의 임무에 관한 미국인들의 이중의식의 핵심에는 명확히 대립되는 기대심리들이 있습니다.미국인들은 대학이 다음 세대에 전수해줄 문화유산을 보존해 주기를 기대합니다.또 젊은이들이 책임있는 지도자의 역할을 맡을수 있도록 교육시켜줄 것을 기대합니다.이같은 공공의 기대는 대학이 사회화의 작업을 수행해주기를 바라는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학은 자유스런 욕구와 자유스런 표현,그리고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이상·경험·탐구심을 테스트할수 있는 안전구역이 돼줄것도 기대됩니다.어떻게 해야 미국이 모든 의문에 대한 완전한 자유를 주는 가운데 젊은이들이 전통을 존중하고 대형사회의 현존하는 가치에 순응하는 책임있는 시민으로 자라날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겠습니까? 토머스 제퍼슨의 답변은 간단합니다.이성에 의해 인도되는 의문들이 자유스러워지는 체제하에서 진리는 나타난다는 것입니다.따라서 우리는 자유롭고 자율적인 개인의 선의의 결론을 수용해야 합니다.물론 우리는 받아들여진 가치와 신조가 거부될 위험에 처하기도 합니다.그러나 교육은 각 개인의 현명치 못한 결정의 위험을 줄여줄수 있습니다.
  • 중국의 반부패투쟁 열기/이석우 북경특파원(오늘의눈)

    북경 중심가에 있는 유명 음식점에서는 공무원 1년치 월급과 맞먹는 초호화판 저녁 만찬이 낯설지않다.적지않은 중국인들이 자기돈이 아닌 「궁콴」(공관·공금이란 의미)으로 이러한 화려한 만찬을 즐기고 있다. 중국정부 추산에 따르면 접대와 모임을 빙자해 음식점·가라오케에서 녹아 없어지는 국고는 최소한 1년에 1백억달러나 된다.지난 3월말 국무원이 「공금을 이용한 해외여행이나 향응금지조치」를 시달하고 강력단속을 경고한 것도 폐해가 지나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었다. 중국의 호화판 음식점 풍속도와 거리의 화려한 변화는 개혁개방의 경제적 성공을 보여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뒷거래관행」과 「음성수입」으로 요약되는 부패문제를 상징한다.「궁콴」을 이용한 향응은 대부분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관리들을 접대하기 위한 것이다.전국이 모두 개발지라는 중국에서 개발과 외국기업의 진출이권을 빌미로한 관리들의 천문학적인 뒷돈챙기기 소문은 사실여부를 떠나서 서민들(노백성)의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관리들의 부패문제가 심각해지자 25일 중국정부는 당기관지 인민일보등을 통해 공직자재산등록 의무화를 발표했다.인민일보는 이 조치가 직권을 이용해 권력을 돈과 바꾸어 먹는 일부 당·정간부들을 징벌하는 제도화의 첫 걸음이라고 평했다. 외교부와 국무원의 대변인등 관계자들은 『반부패투쟁은 외국언론의 표현대로 「운동」이 아니며 법과 제도에 따른 정상적인 행정작용』이라고 말한다.이곳 신문들의 표현처럼 이들 관계자들은 『(공직자의)부패 처리 없이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이들은 「당이 붕괴된다면 외부의 적에 의해서가 아니고 내부 부패 때문일 것」이란 등소평의 지적을 인용하며 『부패는 당과 국가를 흔들만큼 깊숙이 퍼져있다』고 진단했다.부정부패의 해결없이 경제도약은 물론 정권존립마저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에 따라 부패투쟁을 강화하고 있다.6·4사태 6주년을 열흘남짓 남겨놓고 북경일대에 보통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중국의 반부패운동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그것은 국가존립을 위한 투쟁처럼 보인다.중국의 반부패투쟁열기속에 날아든 이형구전노동부장관 사건은 고도성장 그늘속에 독버섯처럼 번졌던 우리의 부패문제를 되돌아보게 한다.부정부패가 나라를 망하게 한다는 진리는 중국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 초당 실수 20억개 계산능력/기가급 「슈퍼컴」국내 첫 개발

    초당 20억개의 실수를 계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기가 플롭스(GIGA FLOPS·1기가 플롭스는 초당 10억개의 실수계산 능력)급 슈퍼컴퓨터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전기및 전자공학과 박규호 교수팀은 연산장치 32개를 연결,2기가 플롭스의 성능을 지닌 과학계산용 병렬처리 슈퍼컴퓨터 「셈틀 한빛 1호」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셈틀 한빛 1호」는 과학계산용 소프트웨어인 「고속전철 유도 전압 예측 계산 프로그램」을 수행시킨 결과 기존 워크스테이션에서 2백10분 소요됐던 것을 5분12초만에 해결해 40배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또 항공분야에서 사용되는 「초음속 항공기 유체 해석 프로그램」을 수행시켜 국내에서 쓰이는 미국산 슈퍼컴퓨터인 CRAYY­MP와 비교한 결과 CRAY의 6백67초에 근접하는 1천1백63초의 속도를 보였다. 박 교수팀은 이번 슈퍼컴퓨터 개발과 함께 연산장치를 위한 운영체제로 「고속전철의 유도전압 예측계산 프로그램」「초음속항공기 유체해석 프로그램」「해양생태계 시뮬레이션」등 6종의 응용프로그램도 함깨 개발했다.
  • 엔차관 금리 인하 추진/일,개도국 신규 제공분부터 적용

    【도쿄 연합】 일본 외무성은 엔고로 개발도상국들의 엔차관 상환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점등을 고려,엔차관 이자 인하를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번 엔차관 이자 인하 검토는 지난 4월 일본중앙은행의 공정금리(재할인율)인하,엔고로 인한 차관상환부담 증가,예상되는 개발도상국의 엔차관 기피등을 고려한 것이다. 일본정부는 지난 91년 엔차관 이자를 인하한 바 있다. 외무성은 그러나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등 일부 국가가 엔고로 인한 상환부담 증가를 호소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미 제공된 엔차관은 곤란하고 신규 차관의 부담 경감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김 대통령/“말로 표현못할 분노 느낀다”/침통했던 대구 발걸음

    ◎대책본부·사고현장 방문… 복구상황 점검/병원 찾아 부상자 위로… 자원봉사자 격려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하오 비행기편으로 대구에 도착한뒤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달서구청으로 직행,이종주시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면서 시종 침통한 표정이었다. 김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안전을 강조해왔는데도 이렇게 엄청나고 불행한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분을 느낀다』고 말했다.『특히 어린 학생들의 불행을 진실로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며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사고이후 시민은 물론 군·경·공무원들이 헌신적으로 봉사해 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중 어두운 표정 ○…김 대통령은 대책본부에서 간단하게 사후대책을 밝힌뒤 『현장으로 빨리 가자』고 수행원들을 채근. 김대통령은 대책본부 상황실을 떠나면서 철야근무를 해온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고생이 많다.수고한다』고 인사. ○…김 대통령은 가스폭발사건으로 처참한 상흔이 남아있는 달서구 상인동 사고현장을찾아 폭발지점,대파된 인근 건물 등을 차례로 시찰. 김 대통령은 최재욱 의원이 『2백80㎏에 달하는 철재강판이 40m 상공으로 솟아올랐다가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 『주변의 집들도 많이 파손됐느냐』고 관심을 표시. 김 대통령은 김수호 대구지하철본부장이 복구 진척상황을 설명하자 『언제까지 완전히 복구되느냐』면서 『참…』이라고 한숨. 김 대통령은 사고현장을 둘러본뒤 주변에서 복구 및 자원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공사 관계자,적십자사 부녀회 회원들을 격려. 김 대통령은 이어 인근 보강병원을 방문,입원해 있는 부상자들을 위로. 한편 김대통령은 수행한 박성달 행정수석에게 『대구에 남아 복구작업을 지원하라』고 지시.
  • 영국/일본(세계화 외국에선)

    ◎영국/70년대 잇단 총파업 마감… 새 협력틀 모색 유럽 대륙에 있는 기업들이 공장을 영국으로 옮기고 있다.네덜란드의 다국적기업 필립스가 네덜란드에 있던 TV공장을 옮겼고 미국 대형가전회사인 후버는 프랑스의 진공청소기 공장을 영국으로 옮겼다. 지난해 7월 삼성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던 구주본부를 영국으로 옮겼다.기업들이 수송여건이 좋은 유럽대륙을 마다하고 굳이 섬나라 영국을 찾는 것은 투자여건 때문이다.영국의 임금이 비교적 싼 것과 노사분규가 유럽국가 가운데 최저수준이라는 것이 주요이유다.기업들이 군침을 삼킬만한 투자최적지로 꼽힌다. 영국에서는 최근 노사분규가 일어났거나 분규의 조짐이 있다는 신문·방송기사 한건을 찾아보기 힘들다. 17년전만 해도 잭 존이나 휴 스캘론같은 영국의 노조지도자들은 정치지도자들만큼 유명했다.또 그만큼 영국사회를 움직이는 힘과 정치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보수당과 함께 노동당이 양대정당으로 버티고 있을 정도로 노동자의 권익은 철저히 보장받는 노동자의 천국이 바로 영국이었다.노조의 총파업으로 정권이 바뀔 정도로 막강했고 79년 학교 병원 청소 철도 등 공공분야의 총파업이 일어났던 「불만의 겨울」도 예외는 아니었다. 총파업이 잇따르자 캘러헌 당시 노동당내각은 불신임을 받아 물러나고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 여사가 새 총리로 등장했다.노조의 천국에서 노사분규를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은 역설적으로 대처내각의 출범 때문이다. 대처 총리가 이른바 노조파업만능주의,높은 인플레이션,낮은 경제성장률로 요약되는 「영국병」을 고치기 위해 내놓은 처방전은 「노조를 죽이자」(Kill the Union)는 슬로건으로 대표된다. 대처는 노조의 강력한 힘이 시장경제를 왜곡시켜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시장경제원리 회복과 기업의 근로자복지부담 경감과 노조세력 약화에 노동정책의 초점을 맞췄다.대처는 「철의 여인」답게 노사분규 과정의 노조간부의 면책특권을 없애는 등 5차례에 걸쳐 고용법을 개정했다. 특히 사용주가 노조를 인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노조의 날개는 잘려나간 셈이었다.79년 1천3백만명에 달한 노조조합원도 92년에는 9백만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크고 작은 파업건수도 연평균 2천건을 웃돌았으나 이제는 10분의 1 수준인 2백건 안팎이다.하지만 대처 정책의 상대적인 실정의 하나로 부의 분배왜곡 현상이 지적되고 있으며 이는 노조의 약화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때문에 이제는 상호 협력하는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의 필요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기업주는 노조를 적으로 생각할게 아니라 종업원과의 협력을 통해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종업원의 의견을 듣고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고통도 이익도 함께” 20년새 분규 90% 격감 일본의 노사관계는 대단히 안정적이다.노사분규가 적다.70년대초 연평균 9천여건이었던 노동쟁의가 80년대 들어 3천∼4천건으로,90년대 들어서는 1천건 이하로 뚝 떨어졌다.이에 따른 노동손실일수는 70년대초 1천만일 정도에서,90년대 들어 10만일 이하로 줄어들었다.『노사관계의 안정이 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물론 도움이 된다』고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연합)의 가이바라 나오타케 국제국장도 평가한다. 노사관계의 안정은 노동자 입장에서 패배를 의미할 수도 있다.현재 일본 노사관계가 그렇다.일본 노동자들의 임금상승률은 91년 4.4%,92년 2.0%,93년 0.3%,94년 1.7%,95년 2.8% 수준에 그치고 있다.이 때문에 지난달 연합의 아시다 진노스케회장은 올해 춘투가 사실상의 패배라고 선언했다. 노동자들이 단위기업에 안주하는 경향과 불경기 엔고현상 등 일본 사회가 전체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속에서 노동세력의 운신의 폭은 대단히 좁은 상태다.해외사업 비중이 60%인 치요다 화공건설의 혼다과장은 『엔고와 불경기에 사원을 자르지 않고 월급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 지경』이라고 말한다. 기업주들도 올해는 엔화가 20%이상 오르는 어려운 형편에서 임금인상을 결정했다. 노사관계의 안정은 물론 오랜 쟁의의 역사를 통해 노·사·정 모두가 노력한 끝에 얻어진 것이다.70년대초까지 일본은 노사갈등과 쟁의로 몸살을 앓았다.「1달러 블라우스」가 전세계의 비난을 받는 저임금시대도 겪었다.그러나 70년대 2차례오일쇼크와 80년대의 엔고현상이 계기를 제공했다.더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의 오랜 역사적 전통과 인간관계를 규율하는 문화도 배경을 이룬다.바로 그렇기 때문에 일본처럼 노사관계가 안정되기만을 바라기보다는 안정에 이르는 그들의 노력을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소유분산이 매우 잘된 기업체제,주주보다는 종업원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방식,단기이익배분보다는 장기적인 기업발전과 기술개발에 치중한 결과 경쟁력이 제고되는 선순환 등이 곧잘 지적된다.「고통은 함께,이익은 나만」이 아니라 「고통도 이익도 함께」라는 점에서 기업측의 노력이 두드러진다. 이와 관련,도쿄신문의 혼다기자는 『미국회사들이 대단한 불경기속에 대량해고가 진행중이었을 당시에도 회장들의 연봉은 최저 1백만달러를 넘었다.종업원을 잘 자른다고 봉급을 많이 받는 건지 의문이었다』면서 『일본은 우선 이사들이 보너스를 반납하고 위에서부터 해고가 진행된다』고 말한다. 일본정부도 편파적 개입이 반발을 초래한다는 과거경험을 바탕으로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엄정중립을 지켜왔다. 노조측도 마찬가지다.기본적으로 회사인간이 될 수 밖에 없는 일본 사회에서 삶의 질 개선은 기업이 잘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기업이 잘 된다면 현재의 고통은 참아도 되고,이익이 사원들에게 돌아온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이 때문에 연합의 가이바라 국장은 『불필요한 쟁의는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 “「종량제」후 쓰레기 34% 감소”/김 환경(국무회의:18일)

    ◎「주민 카드」·행락철 안전사고 방지 논의 18일 국무회의는 가뭄에 대비한 중장기대책인 「제3차 가뭄극복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형사소송법개정안등 10건의 안건을 의결했다.또 행락철 안전사고방지및 주민등록증의 전자카드화에 대한 내무부의 보고와 토론이 있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각종 안전대책과 관련,『지난 2월7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차원의 중앙긴급재난구조본부를 내무부에 설치키로 해 예산과 인력은 확보되었으나 사무실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면서 『내무부와 총무처가 긴밀히 협조해 빠른 시일안에 상황실을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특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관리가 차질없이 수행되어야 한다』고 전제,『내무·건설교통부등 관련부처에서는 이미 수립된 안전대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중간점검을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주민등록증의 전자카드화방침을 슬라이드를 통해 보고한 뒤 『관계기관과의 협의과정에서 언론에 미리 알려져 죄송하다』고 사과.이에 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은 『획기적인 조치』라면서 『국민연금도 하반기부터 일제히 시작되니 주민카드에 연금사항도 입력하고 카드의 명칭도 복지카드등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 총리도 『세계화·정보화시대에 걸맞는 획기적인 사업』이라면서 『국민편의에 맞도록 추진하고 카드의 명칭이나 인감이 꼭 필요한지등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이형구 노동부장관은 임금협상 타결상황과 관련,『4월17일 현재 임금타결업체는 전체의 13.4%인 7백46개 업체』라고 설명하고 『평균임금인상률은 7.41%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최근 노사협력선언이 7백86개 업체로 확산돼 올해의 임금타결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민간부문은 타결율이 높으나 공공분야가 잘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쓰레기종량제 실시이후 쓰레기가 34% 줄었고 재활용품수거도 41%나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그러나 재활용품으로 만든 재생품의 활용이 잘 안되고 있으니 각 부처에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의결안건 ▲형사소송법(개) ▲은행법시행령(개) ▲보험업법시행령(개) ▲보호관찰법시행령(개) ▲환경영향평가법시행령(개) ▲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감사원 조직개편에 따른 소요경비) ▲대한민국정부와 타지키스탄공화국정부간의 투자의 증진및 보호에 관한 협정체결안 ▲대한민국과 파라과이공화국간의 범죄인인도조약체결안 ▲대한민국과 멕시코합중국간의 범죄인인도조약체결안 ▲영예수여안(법률문화향상 유공자 등)
  • 중관가 사정한파 몰아친다/당기율위·검찰원서 잇단반부패활동 강화선언

    ◎정부 부처별 「제식구 비리」 단속 부심/공금유용·향응 금지 지침 하달 중국의 각급 정부기관들이 「제식구들」에 대한 집안 단속에 나섰다. 공금 유용과 향응 수수에 대한 엄금.이것이 요사이 중국 관가에 불어닥치고 있는 「제식구」 단속의 내용이다.이전에도 「상부」의 이같은 지시 사항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각 기관별로 세부적인 관련 규정을 제정,공표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우리의 재정경제원격인 국가계획위원회와 재정부를 비롯,공안부(경찰) 해관총서(관세청) 국가공상국 등 7개 부서가 관련 규정을 마련,발표했다.국무원산하 다른 중앙부처및 지방정부들도 이를 따를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 등은 전하고 있다. 각 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직무 행사에 영향을 줄 향응을 엄금한다는 것이 이 규정의 골자다.공금으로 해외여행을 하거나 이것을 식사비용및 유흥비로 전용하는 자에 대해선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는 것도 주요내용에 포함돼 있다. 돈줄을 쥐고 있는 재정부의 경우 지방관리들이 상경해 접대하는향연에 응해선 안되며 업무관계를 맺고 있는 중앙기관과 군대·국영기업 등의 접대에 대해서도 세세히 규정하고 있다.공상국은 주로 하급기관에서 상급기관을 접대하는 가운데 생기는 비리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공안부는 『개인 자비로 유흥장소에 갈 때 제복을 입을 수 없고 직권을 이용,공짜로(가라오케 등)오락활동을 즐기거나 공금으로 상급기관 관계자와 동료들을 접대하는 행위를 엄금한다』고 소속 직원들의 행실을 단속하고 있다.이를 어기면 비판교육·감봉및 봉급지급 정지 등 경제적 처벌과 법에 의한 처벌 등이 마련됐음은 물론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관련부서장의 책임을 묻겠다는 고위층 지시가 각 부서의 집안단속 강화의 한 원인이다.또 지난 한햇동안 공금유용액이 1백억달러를 넘는 등 관리들의 작폐가 일반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등 비난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각급 기관의 「제식구 단속」의 이면에는 중국 관가가 사정국면에 돌입하기 시작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특히 25일 장사경 최고인민검찰원검찰장이 전국검찰기관 기율감독회의에서 검찰직원의 비위 역시 발견되면 엄격히 처벌하겠으며 반부패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은 사정활동 강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위건행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부패및 오직방지를 위해 각종 시책과 처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고 있다.
  • 쿠웨이트 석유노조 1주만에 파업중단

    【쿠웨이트시티 AFP 연합】 쿠웨이트 최대석유회사인 국영 KOC사 노조원 1천2백명은 일주일째 계속해 온 파업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노조간부가 24일 밝혔다. 노조간부인 알리 살레 제이드는 노조원들이 『정부측의 문제해결약속을 받아들여』 25일부터 정상근무에 복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OC노조원들은 근무조건개선및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18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여왔다.이번 파업은 공공분야의 파업을 금지하고 있는 걸프국들에서는 이례적인 것이다.
  • 제일은 유원건설에 편법대출 의혹/은감원 조사착수

    ◎지급보증 등 93년부터 급증 은행감독원은 24일부터 보름간 제일은행 본점에 대해 검사에 들어간다. 은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제 3자 인수를 추진중인 유원건설에 대한 대출 및 지급보증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사할 방침이다. 은감원 관계자는 지난 93년부터 유원건설에 대한 제일은행의 대출금이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편법대출 등 부당한 사실이 적발되면 관계 임직원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현재 유원에 대한 제일은행의 대출금은 지급보증과 직접 대출금을 합쳐 3천9백60억원이다. 한편 유원건설이 제3자에게 넘어가더라도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2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은행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유원건설은 재무제표상 총자산이 부채보다 5백89억원이 많은 것으로 돼 있으나 공사미수금과 분양주택 미수금 등 악성 부채가 2천5백79억원에 이른다.또 재고재산 7백25억원 중 원자재 1백96억원과 용지 1백88억원,고정자산 6백61억원 중 중장비(TBM)3백39억원과 토지 및 건물 2백54억원도 재평가를거치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확보가 가능한 재산은 재고자산 중 건설 예정 또는 완공분 3백60억원,당좌자산 중 단기 대여금 4백82억원,투자 및 기타자산 중 관계사 주식 1백44억원,외화 장기대여금 1백26억원 등 3천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유원건설 왜 이렇게 됐나/선대 판단착오·2세 경험부족이 화근/80년대 국내시장 소홀·사업 다각화 실패/잇단 공사사고… 대형기기 무리하게 도입 유원건설의 임직원들은 23일 「반란」에 가까운 격론을 벌였다. 원로·중견급 임직원들은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유원건설의 제3자 인수 합의각서에 서명하고도 전날 이를 부인한 최영준 사장과 그 측근들을 거칠게 몰아세웠다.회사를 살리려면 3자 인수 밖에 없다며 제일은행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최 사장측이 내세우는 부동산 매각 등 자구계획이나 3자 인수의 1년간 유예요구를 제일은행이 거부할 뿐 아니라 5천4백억원에 이르는 금융부채의 이자만 갚으려해도 연간 7천억원의 공사물량을 수주해야 하나현재로서는 4천억원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사장이 계속 고집을 부릴 경우 유원건설의 공중분해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직원들도 3자 인수를 원할만큼 내부상황이 악화된 셈이다. 이처럼 자체 소생이 불가능한 상황에까지 몰린 것은 지난 93년 작고한 최효석 회장의 판단착오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5년에 유원을 설립한 이후 미국 극동지역공병단(FED)이 발주하는 공사(COE)로 성장했다.35세에 FED 군납조합장을 맡을 정도로 신뢰를 쌓은 유원건설은 70년 초 미공병단의 추천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1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83년까지 유원은 「돈을 쓸어담을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다.최신 공정관리를 위해 전산전문가 70여명을 채용할 정도로 일찌기 서구식 경영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건설이 사양길에 들기 시작하면서 다른 업체들이 국내로 눈을 돌릴 무렵 최 회장은 해외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국내를 소홀히 한 결과 연고권을 확보하지 못했다.첫번째 판단착오이다. 80년대 중반부터 건설업체들은 주택건설용 부지매입에 나섰으나 최회장은 「건설업자라면 토목을 해야지,집장사를 해선 안된다」고 고집,부지를 확보하지 않았다.두번째 실수이다. 80년대 후반 뒤늦게 국내 사업을 본격화하며 연고권이 없는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교량사업부를 설립하고 터널굴착기(TBM) 도입을 추진했다.국내 산악지형에 맞는 공법은 대형 교량과 TBM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대교,팔당대교,도서지방을 잇는 교량건설 등에서 잇따른 붕괴사고로 큰 손실을 입었다.또 대당 70억∼1백50억원인 TBM을 단일 건설회사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9대나 보유했으나 이를 쓸만한 공사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금융부담만 가중됐다.세번째 착오이다. 80년대 말에 몰아닥친 주택건설 붐에 편승하려 했으나 부지가 없어 오피스텔 건설로 눈을 돌렸다.그러나 물량과다로 미분양 금액이 5백억원을 넘었다.네번째 판단착오이다. 더구나 최 회장이 타계하면서 경영권을 물려받은 최사장은 인간관계로 얽힌 업계 풍토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존 경영층과 마찰을 빚은 것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문민정부 출범 이후에는 관급공사 수주를 둘러싼 금품수수 혐의로 2차례에 걸쳐 검찰의 조사를 받으며 2금융권의 자금줄이 막히고 부도설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결국 유원건설의 불운은 선대의 판단착오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못한 2세의 과욕에서 비롯된 셈이다.
  • 불 국영은 적자 1백억달러/발라뒤르 “불법착복 전면수사”

    ◎「제2 베어링」 사태 우려… EU와 대책 협의 【파리 AFP AP 연합】 유럽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프랑스 국영 크레디트 리요네은행의 엄청난 누적손실과 관련,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가 14일 전면실사에 착수토록 내각에 지시함으로써 제2의 베어링은행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발라뒤르 총리는 성명을 통해 에드몽 알팡드리 경제장관에게 크레디트 리요네은행의 손실내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토록 지시했다면서 『공공분야에서 비슷한 과오의 재발을 막기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책임자들을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알팡드리장관도 이날 프랑스 제2TV방송에 나와 크레디트 리요네은행의 누적손실액이 5백억프랑(1백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면서 『손실발생 과정에서 불법착복행위가 자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발라뒤르 총리나 알팡드리 장관 등이 이 은행의 범법행위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알팡드리 장관은 정부가 크레디트 리요네은행에 대한 2단계 지원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은행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결코 국민들에게 추가 세금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 지원계획이 ▲경영진개편 ▲자산매각 ▲누적손실보전을 위해 장래에 시현될 이익의 차압등 세부분으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알팡드리 장관은 카렐 반 미에르트 유럽연합(EU) 경쟁문제담당 집행위원과 스트라스부르에서 회동,대책을 협의한 후 EU가 프랑스정부의 긴급지원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 외국인투자 6년만에 10배 급증/베트남(아태경제 현황)

    ◎산업동맥 인식 곳곳서 인프라 건설/미금수 해제로 서방기업 속속 상륙/하노이 등 6곳의 수출가공구 성장의 핵으로 북베트남 송코이강(홍하)포구 하이퐁항.베트남 북부지역의 산업관문인 이곳은 현재 지난 수십년동안의 정체를 벗어던지기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덩치큰 낡은 구소련제 대형 크레인만 있던 항만 하역능력으로는 매일 엄청나게 밀려드는 화물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이퐁은 하노이,호치민과 함께 베트남 3대 도시의 하나다.수도 하노이와는 1백2㎞밖에 떨어지지 않은데다 통깅만과 동지나해를 통해 태평양과 연결되는 국내·국제적으로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로 현재 베트남에서 전국적인 통신·운송망의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항구 배후에는 특별수출가공구(EPZ)가 설치될 예정인데 이미 대만의 칭퐁그룹과 한국의 포항제철그룹이 EPZ 건설특수를 노리고 시멘트,철강 생산 플랜트를 건설중에 있다. 북부의 하노이·하이퐁·중부의 다낭,남부 딴투안 등 6곳에 조성되고 있는 EPZ는 베트남 경제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현재 딴투안 가공구에서는 이미 53개업체가 부지매입을 마쳤고 2개업체가 가동에 들어갔다.3백만㎡의 광대한 부지에 조성되는 EPZ는 외국인투자자유치를 위해 각종 인프라 개선은 물론 세제혜택등 우대조치를 받게돼 유아기 단계에 접어든 베트남 경제발전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베트남의 「희망」이다. 사실 통일 베트남의 지난 10년 남짓동안은 근 1백년동안의 프랑스 식민통치와 전쟁에 뒤이은 대미항전으로 빈사상태에 빠진 경제를 재건하는데 바쳐졌다.91∼95년까지 실시된 제5차 5개년 개발정책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둬 86년 연간 4백87%에 달했던 인플레가 지난해 14%선에서 억제됐고 경제는 8·5%의 성장을 달성해 경제제일주의는 점차 가속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0년 13억5천만달러였던 수출은 35억달러로 늘어났고 성장에 필요한 자본여력이 없는 베트남에 무엇보다 귀중한 외국인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88년 37건에 3억6천6백만달러에 불과했던 외국인투자는 지난해 3백62건에 37억달러로 거의 10배나 늘어났다. 이같은 외국인 투자증가의 원인은 86년말 대내적 개혁과 대외적 개방을 골자로 한 도이모이(쇄신) 정책의 일환으로 87년 12월 「외국인투자법」을 제정하고 수출가공구를 설치하는등 정부가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 앞장선데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개발은행(IBRD)등의 베트남 지원재개,그리고 지난해 2월 30년만에 미국의 대베트남 금수조치가 해제됨으로써 서방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는 대부분 섬유·의복·신발·완구등 노동집약적 제조업에 이뤄지고 있다.최근에는 해상석유개발등 자원개발부문과 통신수송등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국가별로는 아시아 국가들이 투자순위에서 앞선다.이는 미국의 금수조치로 서방국가들의 진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이중 식품가공·시멘트·철강공장등에 20억달러의 자본을 투자한 대만이 단연 앞선다.국민당 산하 CT&D는 남부 딴투한 EPZ와 신도시 개발에 6억달러를 투자해 단일규모로는 대만의 최대 투자기업이다.이밖에 홍콩(18억달러),싱가포르(10억달러),한국(7억8천9백만달러)등 아시아 국가들이 투자총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기업의 진출은 금수조치 해제이후 급격히 늘어 코카콜라,펩시,모터롤라,유니시스,IBM,존슨 앤 존슨등이 주로 남부 호치민에 상륙했다.캐터필러는 건설장비,보잉은 항공분야,모빌은 석유탐사 부문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이밖에 호주는 장거리 통신분야에 진출했고 일본은 주로 동남아 기업과 합작을 통해 경트럭 조립등에 진출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와 산업발달은 여러가지 여건때문에 북부보다는 남부에 집중되고 있다.이는 하노이등 북부지역이 통신·도로·항만등 기본적인 사회간접자본이 열악한데다 사회주의의 영향이 남아 있어 시장경제로 전환하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북부지역의 최대항구인 하이퐁조차 하노이로 연결되는 도로및 철도시설은 낙후돼 있고 항만수심이 워낙 얕아 1만톤급 선박 접안이 불가능한 실정이다.총연장 10만5천㎞중 22%에 불과한 도로 포장률이 베트남의 사회간접자본의 현실이다. 그러나 국제기관으로부터 긴급수혈된 20억달러의 자본이 인프라개선에 투입되고 있고 남북간 격차해소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과 일본,베트남등의 투자가 북부로 전환한데 힘입어 88∼91년 투자건수기준 25%에 불과했던 북부지역투자가 92∼93년엔 33%로 늘어나고 있어 북부지방의 경제도 활황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올해 9%성장이 점쳐지고 있다.인플레도 한자리로 잡는다는 계획이다.하위직 공무원의 부정부패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확인되고 있다.따라서 정치적 안정만 확보된다면 베트남은 전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근면성실한 국민성과 탁월한 기술습득력에 힘입어 조만간 동남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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