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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EU정상회담 개막/ 佛에너지시장 개방 최대 쟁점

    역내 경제·사회통합 논의를 위한 유럽연합(EU) 15개국정상회담이 15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담은 2000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경쟁력있고역동적인 EU’를 위해 설정했던 계획 이행에 대한 중간 점검 성격이 강하다.이와 함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와 미국의 대테러전 확대 등도 다룬다. ●경제통합 논의 잘될까= EU가 2년 전 리스본에서 마련했던 시장개방 구상은 통신·인터넷 분야를 제외하고는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2010년까지 미국을 능가하는 EU를 만들기 위해 ▲고용창출 ▲노동시장 개혁 ▲자금시장 통합 ▲에너지시장 개방 ▲의료·연금체제개혁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에너지 시장 개방을 둘러싼 프랑스와 다른 EU 국가들의 대립이다. 대선을 6주 앞두고 공공분야 노조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시장 개방에 늑장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로마노 프로디 EU 의장은 “개방이 무산되면 에너지 업계의 한해 손실 규모는 150억유로에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침체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독일도 자국 기업이 외국인의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EU의 기업인수 촉진법 제정에 딴지를 걸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도 역내간 시장개방과 통합 논의를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당초 2000만개 일자리 창출을목표로 했으나 500만개에 그쳤고 실업률은 여전히 10% 안팎을 맴돌고 있다.유럽인들은 고용불안을 초래할 개방 논의에 부정적이다. ●외교 현안도 논의= EU 정상들은 이·팔간 폭력사태 중단을 요구하고,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유엔 결의안을 지지하는 ‘바르셀로나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의 이라크로의 확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최근 부정선거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짐바브웨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도 검토한다. ●회담장 주변 분위기= 회담을 앞두고 14일 노동조합원 6만여명이 ‘사회주의 유럽’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바스크 분리주의운동(ETA)의 회담장 습격 계획이 적발됐다는보도에 이어 독일과 동유럽 국가의 반세계화 시위대들이 16일 오후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국경 및 주요공항에서 여권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바르셀로나 시내에 경찰관 8500여명을 배치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10)무너진 벤처신화 메디슨

    벤처업계에 불황이 밀어닥친 지난 2000년 6월 9일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메디슨의 서울 강남구대치동 사옥. 창업주인 이민화(李珉和) 회장은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전날 메디슨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데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뒤늦은 회의였다.한때 2000억원대의 매출에 연간 4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냈던 초우량 벤처기업 메디슨은이로부터 1년반 뒤 부도로 쓰러졌다.무너진 ‘메디슨 신화’의 이면에는 자금관리에 둔감한 창업주의 무리한 투자확대가 있었다. ■차입경영으로 성공한 벤처는 없다. 메디슨은 우리나라에 벤처 붐을 몰고온 주인공인이다.이회장은 벤처기업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때인 지난 85년 최첨단 초음파 진단기의 개발에 성공,강원도 홍천에 회사를 설립했다. 고가 의료장비인 초음파 진단기는 해외시장에서 호평을받아 날개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전성기인 지난 98년에는매출 1907억원에 4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무려 24.3%에 달하는 초우량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메디슨은 벤처투자 붐을 타고 넘치는 자금으로 다른 벤처기업들을 무더기로 사들였다.한때 2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이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벤처연방체’를 형성했다. 그러나 99년부터 위기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주식시장의 활황으로 보유주식의 값이 뛰자 이를 믿고 빚을 얻어 벤처기업 사냥에 나선 것이 화근이었다.이 회장은 이것이 위기의 시발이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코스닥 시장에 거품이 빠지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 자산이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기업신용평가기관인 한신평이 메디슨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춰 발표하자 곧바로 현금흐름에 이상신호가 울렸다. 이때부터 단기부채를 마구 끌어들였다.메디슨의 빚은 순식간에 연간 매출액의 1.5배인 3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위기관리는 적기대응이 생명이다. 한신평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시장이 메디슨에 보내는명백한 위기경보였다.당시 주가가 다소 빠지긴 했어도 보유주식 일부를 팔면 빚을 갚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왜메디슨은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했을까. 메디슨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당시 참모회의에서부채문제가 거론된 적이 있었습니다.그러나 메디슨이 보유한 상장 및 등록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 5000억원이었습니다.3000억원의 부채는 언제든지 갚을 수 있다는 것이 이회장의 판단이었습니다.재무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던 거죠.” 부채와 시가총액의 단순비교에 따른 착시현상이었다. 이후 재무구조조정의 시기를 놓치면서 메디슨의 경영은급속도로 쇠락의 길을 걷는다.2000년 10월 무한기술투자지분 매각,11월 한글과컴퓨터 주식 250만주 매각,지난해 4월 메디슨 엑스레이 사업 매각,7월 크레츠테크닉 매각으로발버둥쳤지만 때늦은 대응이어서 상황을 호전시키기에는역부족이었다. 급기야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메디슨에서 손을 뗐다.그뒤에도 메디슨은 지난해 12월 코메드지분을 매각할 수밖에없었다. ■명분에 얽매이면 경영논리에 충실할 수 없다. 메디슨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는 있었다.2000년6월 한신평에서 신용등급을 내리기전부터 한글과컴퓨터등 보유주식을 팔아 부채를 갚는다는 방침을 정했다.하지만 이 회장은 한글과컴퓨터에 대한 두가지 원칙을 세웠다. 하나는 ‘국내기업에 판다’이고,다른 하나는 조금씩 내다 팔지 않고 ‘한꺼번에 기관에 판다’는 것이었다. 남의손에 넘어가더라도 경영권은 안정돼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이 두가지 원칙을 고집하다 보니 제때 주식을처분할 수 없었다. 이 회장이 두가지 원칙을 고집한 것은 한글과컴퓨터에 대한 깊은 애정 때문이었다.이 회장은 지난 98년 한글과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사에 팔릴 위기에 처하자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섰으며 대량으로 주식을 매입했었다.이런 각별한 인연 때문에 너무 명분에만 집착한 나머지 경영논리를 뒤로 해 회사를 살릴 수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이 회장은 이에 대해 “기업인이기업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국가정책과 시장부터 생각한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털어놨다. ■방만한 투자는 기업도산의 지름길이다. 이 회장은 사업다각화라는 명분으로 전공분야인 의료기기개발과는 연관성이 없는 사이버키스트(온라인 교육), 벤처캐피털 등 여러 분야에 걸쳐 8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들을 사 모아 ‘벤처연방체’를 구성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꿈이었다.메디다스,메디라인,비트컴퓨터 등이 관계사로 편입됐다.한때 50여개의 자회사와투자회사를 거느린 때도 있었다. 이 회장은 ‘벤처연방체’가 시너지(상승) 효과를 낼 수있다고 판단했다.그러나 결과는 그 반대였다.비핵심 영역에 대한 과다한 투자로 인한 비효율이 더 컸다. 기업어음(CP)의 만기도래 기간이 1개월로 짧아지고 이를메우기 위해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단기성 부채를 늘리는 악순환을 거듭했다.결국 메디슨은 지난 1월28일돌아온 44억여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벤처신화를 마감했다. 특별취재반 yeomjs@ ■'벤처연방체' 虛實. 이민화(李珉和) 메디슨 전 회장이 주장하는 ‘벤처연방체’는 독립성을 유지하는 개별기업들이 비전과 역량을 공유하면서 시너지(상승) 효과를 얻기 위해 전략적인 연계관계를가지는 기업집단을 말한다.그는 메디슨과 다른 독립기업들이 연합해 ‘벤처생태계’를 형성하고 하나의 기업처럼 움직이는 기업군을 추구했다.그러나 현실은 그의 이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이 회장이 꿈꾼 ‘벤처연방체’의이상과 현실을 대비해보자. ■벤처는 소기업이고 소기업은 뭉쳐야 산다. 덩치를 키운다고 해서 곧바로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지는않았다.메디슨은 한때 50여개 기업군으로 확대됐지만 이것이 오히려 모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방체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 실제로는 시너지 효과가 거의 없었다.제품이나 시장의 전후방 연관관계를 감안하지 않은 기업군 형성은 소기업의장점인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나타냈다. 특별취재반.
  • [씨줄날줄] 즉결처형

    기독교와 이슬람,그리고 유대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이 피로 물들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이 지난 8일 동예루살렘 부근에서 자살 폭탄테러 용의자 마흐무드 살리를 체포,수갑을 채운 뒤 옷을 벗겨 땅바닥에 엎드리게 해놓고 머리에 총을 쏴 살해하는 모습을 담은 연속 사진이 공개됐다.이스라엘측은 살리가저항해 할 수 없이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진은 완전 제압된 그를 이스라엘 경찰이 즉결처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을 보는 순간 모든 생각이 정지되고 온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충격적이다. 인권 침해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즉결처형은 갈등이 무력충돌로 발전하는 곳에선 흔히 일어나곤 한다.유고 군·경이 알바니아계 주민이나 이슬람계 주민들을 즉결처형한사례들이 있었고 동티모르에서도 수없는 사례들이 보고됐었다.거슬러 올라가면 스페인 내전이나 중·일전쟁,쿠바혁명 때도 즉결처형은 인류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장본이었다.1969년 월남 사이공에서 경찰간부가 손이 뒤로 묶인 민족해방전선(베트콩) 간부를 노상에서 즉결처형하는 장면은반전운동을 더욱 거세게 불타오르게 했었다.AP통신의 에디 애덤스가 찍어 ‘사이공식 처형’이라는 이름을 붙인이 사진 한 장은 베트남전의 성격을 규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리나라에서도 해방공간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무수한 양민학살과 즉결처형이 일어나 현대사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하지만 만행을 저지른 자에게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인류역사는 발전해 왔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자.이스라엘의 행동은 천인공노할 만행이다.중동사태가 여기까지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의 희망이 담긴 1993년 오슬로 협정의 실현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독립국가로의 길을함께 열어가기는커녕 즉결처형 등으로 성지 예루살렘의 땅을 피로 적시는 것은 문명 충돌의 방아쇠에 채워져 있는안전장치를 푸는 짓이다. 보복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중동에서 어느 일방을 두둔하거나 비난하기 어렵지만 최근 이스라엘이 취하고 있는강경책이 즉결처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장이 12일 이스라엘에 대해 “나치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나치의 만행으로 고난을 겪었던 유대인들이 그런 말을 듣는다는 것은역사의 아이러니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대한광장] ‘오노’의 美國 월드컵서 두고보자?

    지난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기대주였던 김동성 선수가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당한 사건은 참으로 애석하고유감스러운 일이었다.스포츠 경쟁에 전국민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도 대체로 이 사건에 대해‘공분’(公憤)을 느꼈다.그러나 또 다른 우려가 드는 것은 이러한 집단적 분노가 단지 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고,미국 일반에 대한 반대 정서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사회 일각에서는 다시금 ‘반미’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10여 년 전쯤에 벌어졌음직한 미국의 공공기관에 대한 대학생들의 점거도 오랜만에 목격되고 있다. 북·미관계에 별로 관심이 없는 일반 국민들조차 ‘김동성 사건’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자국 중심주의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여론의 추이가 한·미관계의 균열을 불러오는데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한·미관계는 한국전쟁에서 함께 피를 흘린 혈맹이자,경제적으로도 깊은 연계를 가진동반자이다.지금 이 순간에도 미군 병사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복무하고 있고,뉴욕 증시는 그대로 국내 증시에 반영되는 것이 한·미관계의상징적인 표상이다.북·미관계만 보더라도 김영삼 정부 당시에는 남북관계는 답보상태에 있으면서 북·미관계만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을 보고 한·미공조를 외쳤던 것이 바로 우리들이었다. 북한 문제는 우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벅찬과제이다.현 정부가 포용정책을 인내심있게 추진하여 남북관계가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발전하였다.그러나 이러한 정책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이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따라서 한반도 문제가 민족 내부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지원이 없이는 발전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 주변국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은 사대주의가 아니다.만일 우리가 민족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면,그만큼 우리의 국력을 키워야 한다.그렇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외세 배격’을 내세운다면 자칫 폐쇄적인 민족주의로 오히려 우리의 국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김동성 사건은 지난 동계 올림픽이 미국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흔히 빚어질 수 있는 개최국 ‘텃세’라고도 볼 수 있고,심판의 자질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아마 9·11 테러 이후 미국내 충만하는 자국중심주의의 왜곡된 표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두고 극도로 흥분하는 것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개최하고,월드컵 행사를 앞둔 우리들에게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스포츠는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라기보다 최선을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분투를 지켜보는 것 또한 목적이다.판정에 문제가 있으면 규정에 따른 절차와 방법을통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해야 할 것이다.IOC 위원을 셋이나 두고 있는 우리 체육계의 국제적 위상을 통해 체육외교를 활발히 전개하는 것도 앞으로 우리의 입장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가 될 것이다.적합한 통로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 가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이번과 같이 사안 자체가 분명하더라도 ‘공분’에 집중하기보다는 문제 해결과 우리 스포츠의 미래에 열중해야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김동성 선수를 격려하고 후원하는운동은 선수의 장래와 우리의 희망을 위해서 적극적인 자세였다.이제 3개월 후면 치러질 월드컵 행사에서는 공정한 판정으로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발생한 잘못이 없도록 깨끗하고 신선한 스포츠 정신에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행여 우리 선수단의 저조한 성적을 두고 흥분하는 일 또한 없어야겠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과 월드컵행사에서 얼룩진부분은 그 다음 행사에서 반드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다.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미국은 같은 조에 편성되어 있다.만에 하나라도 이번 사건을가슴에 담아두고 관중석에서 미국 선수단에 민망한 언행을 보이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성숙한 국민으로서 주인의 입장에서 환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전통일부장관
  • 공기업 민영화 ‘혼선’

    공공부문 노조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철도분야 민영화를 포함,가스·전력 등 주요 공기업 민영화 추진이 상당기간 지연되거나 퇴색될 조짐이다. 27일 타결된 철도 노사협상 결과는 민영화 부분을 흐리고있다.말로만 ‘원칙 고수’를 강조하면서 이해당사자들을설득시키지 못한 정부측에 일단 책임이 있어 보인다. 더욱 큰 문제는 정치권이다.파업을 통해 나타난 관련 노조의 반발을 의식,민영화를 재검토하거나 늦추려는 움직임을보이고 있다.지방선거와 대선 등 양대 선거의 표만을 의식,공공분야 개혁을 뒷전으로 물리고 있는 것이다. 철도 민영화와 관련,이날 여야 정당과 정부 내부에서 ‘예정대로 추진’,‘재검토’,‘공사로 전환 추진’,‘연기 혹은 단계적 추진’ 등의 주장이 백가쟁명식으로 나오면서 국민적 혼란만 더하고 있다. 건교·산자부장관 등이 이날 “철도 민영화 계획 및 일정에 수정은 없다.”면서 올 상반기 중 법안통과에 적극 나설뜻을 밝혔지만 철도노조와의 합의문에서 보듯이 노조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하고 있어 민영화의 본래 취지를 살릴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부가 제출한 민영화 관련 법안의 4월 국회 통과는 극히불투명하다.철도·가스·전력 이외의 공공분야 개혁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정부와 정치권이 일부 반발에 밀려 민영화 원칙에서 후퇴할 경우 회복기미를 보이는 경제에큰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국가신인도에 막대한 타격을 줄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김종석 교수는 “정부는 민영화를 지연시킨 1차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일관성있게 민영화 계획을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세계가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철도·가스산업의 민영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못박았다. 민영화가 지연될 경우 대외신인도 향상에 악영향을 미칠것은 당연하다. 박종구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은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나 무디스와 같은 신용평가기관이 우리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도 개혁정책 추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개혁정책이 집단이기주의 등으로 중단되면 대외신인도 향상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일산 신도시를 노려라”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홍수를 이룬다. 특히 고양시 일산 신도시와 가까운 곳에 집중 분양된다. ▲탄현동 남광토건=경기도 탄현동 대림현대 큰마을 아파트와 SBS 일산제작센터 사이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3개동이다.33평형 141가구와 42평형 73가구 등 모두 214가구가 분양된다.1층을 피로티로 설계,전망과 채광이 좋으며 테마공원을 설치하는 등 빌라분위기가 나도록 꾸몄다.일산∼파주간 310번 도로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고 경의선 탄현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다. 월마트 농수산물센터가 단지 앞에 있고 그랜드백화점,롯데백화점,뉴코아백화점 등 쇼핑시설이 풍부하다.고양종합운동장,고양국제전시장 등 문화시설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평당 분양가는 440만∼480만원이며 입주는 2003년 12월경이다▲덕이동 동문건설=덕이초등학교 인근에 들어서는 동문3차 아파트로 270가구다.30평형 단일 평형이며 모두 일반분양분이다. 동문 1,2차 등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있고 일산 신도시와 승용차로 5분거리.일산 신도시 생활권에 포함된다. 전가구가남향으로 배치되며 용적률이 99%로 매우 낮고주변에 녹지공간이 풍부해 주거환경이 매우 쾌적하다.지하철 3호선 연장선인 대화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평당 분양가는 440만원선이며 2004년 5월 입주예정이다. ▲금촌동 주공=파주시청 뒤쪽에 들어서는 금촌2차 주공그린빌은 29평형과 32평형으로 1638가구의 대단지이다. 복선공사가 추진중인 경의선이 단지 앞으로 지나 교통여건이 편리하다. 택지개발지구여서 교육시설,생활편익시설들이 잘 갖춰질예정이다.단지 옆으로는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 교하지구와 운정지구가 있다.오는 8월 20년 국민임대 16평형,20평형 116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10월에는 20∼32평형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탄현동 이수건설=고양시 탄현동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24∼43평형 820가구로 구성돼 있다. 올 연말 분양될 예정이다.일산∼파주간 310번 도로에서바로 진입이 가능하고 경의선 탄현역을 이용하면 서울역으로 닿는다.지하철 3호선 대화역도 이용할 수 있다. 탄현지구에는 일신,호곡초등학교,일산중학교,대진고등학교등 교육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일산신도시안에 있는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풍동 성원건설=성원건설이 풍동에 분양하는 6차분 아파트로 39∼46평형 596가구 규모.일산 신도시 중심지역과 차로 2∼3분거리.경의선 백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풍동2택지개발지구의 초입에 위치해 발전전망이 좋다.각급 학교 및 각종 편의시설이 추가로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고잔동 대우=안산 고잔 호수공원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로 모두 2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택지개발지구여서 생활편익시설과 교육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이번 분양분은 6차분으로 대우아파트 1∼5차까지 4406가구가 공급됐다.1,2차 단지는 입주가 시작됐다. 고대부속병원,E-마트,삼성홈플러스,LG백화점,호수공원 등이 가깝고 안산선 고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 민노총 여의도 집회…명동성당등서 밤샘농성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은 24일 발전·철도·가스 등 3대공공분야의 파업과 관련,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조합원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서울 명동성당과 서울대,건국대 등에 모여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집회에는 발전·철도·가스 등 3대 공공부문 노조원 1만 6000여명,사회보험 노조와 현대·기아·쌍용자동차,한국중공업 등 대형사업장 노조원 4000여명 등 모두 2만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공기업 민영화 철회 ▲노동조건 후퇴 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 ▲인력 충원 ▲구속 노동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공공 기간 산업의 민영화 실패로 국민들로부터 국영화 요구가 거센 영국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6일부터는 140여개 사업장,10만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구호를 외치며 국회의사당 앞까지가두 시위를 벌였으며,단위 노조별로 명동성당과 건국대,서울대 등에 모여 협상과정을 지켜보며 밤샘 농성을 했다. 3대 공공분야 노조위원장들은 이날 밤 명동 로얄호텔에서노동부장관과 협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3개 사업장 중 한 곳이라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모두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공공부문 민영화 ‘勢싸움’ 재연

    공공분야 민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철도,가스공사,발전산업,전력기술,지역난방,고속철도 등6개 공공분야 노조들은 정부의 민영화 추진에 맞서 오는 25일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일부국책 연구기관에서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개혁차원에서 공공분야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도아직은 민영화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은 편이다. 일부 국책 연구기관 및 학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에너지·철도산업 민영화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네트워크산업 구조개편의 함정’보고서에서 “무리하게 전력·철도 산업을 민영화하면 민간 사업자가 시장지배력을 활용,전력·철도 요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거나 오히려이면계약 등으로 부패가 만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김성기(金性基)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도 “국가 기간산업의 민영화는 우리 경제체계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데다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아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공분야 민영화 정책은 경쟁력 차원에서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이동응(李東應) 한국경영자총협회 정책본부장은 “경쟁력이 떨어진 공공분야의 손실을 메우는 돈은 국민이 낸 세금”이라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영화는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종범(金鍾範)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구조조정의 핵심은 공공부문 개혁”이라면서 “민간부문은 구조조정의 고통을 이미분담해 오고 있기 때문에 공공부문도 경제의 한 축으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종렬(李鍾烈) 철도노조 선전홍보국장은 “국가기간산업은 국민기초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민영화가 파업보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국장은 “96년 민영화된 영국의 경우 철도요금이 무려 44%가 인상됐으며 우리나라도 지역난방이민영화된 안양·부천지역 난방비가 23.5%나 올랐다.”고지적했다. 반면공공분야이기 때문에 파업은 자제돼야 한다는 각계의 주문도 잇따랐다.백현석(白鉉錫) 함께하는시민행동 팀장은 “정부가 민영화를 실적위주로 하다보니 노조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는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파업은 근로자의 권리이지만 공공분야 종사자의 파업은 생각할여지가 많다.”고 말했다.김종범 국민대 교수는 “노조는극한 투쟁보다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우리 수준에 맞는 선진경제의 구조를 갖춘다는 의미에서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기고] 약값 정책 이대로 안된다

    의약분업을 논의할 당시 최대 논란거리는 ‘약 리베이트’ ‘약가 마진’이었다.의사가 약값의 30∼40%를 챙긴다는 것이었다.이같은 논란은 공분을 불러 일으키며 ‘의약분업을 해야 한다.’ ‘의사의 약 남용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에 불을 지폈고,의약분업을 주도하던 시민단체와개혁세력에는 백만 원군이 되었다. 하지만 약가 마진도 따지고 보면 정부가 정한 것이었다. 정부가 의약품 가격을 적정가격보다 30∼50%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제약사는 경쟁력 있는 의약품의 경우 정가판매 후 이익을 모두 독차지했고,경쟁에서 다소 뒤지는 의약품은 이익의 절반가량을 각종 리베이트 명목으로의료기관에 제공했다.대부분 원가에 미달하는 금액으로 공공요금을 책정하는 정부가 약가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가격을 높게 책정해 준 결과 약가 마진을 제공하는 시장이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의약분업 이후 약가 마진이 문제가 되자 보험재정에서 거래가격으로 보상하는 의약품 실거래가제도가 도입됐다.또 의약품 값 30% 인하 조치가 함께 취해지면서 약가마진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카피약 위주로 생산하는국내 제약사에 비해 경쟁력에서 앞선 외국 제약사의 의약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도 5%에서 20%로 껑충뛰었다. 약값을 낮춰 보험재정을 절감하겠다던 예상은 빗나가고국내 제약사만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그러자 정부는 고가약 사용 억제정책을 들고 나왔다.고가약과 의료기관별 약제비 총액에 대한 심사를 강화,보험재정에서 지급되는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내용이었다.이처럼대증요법으로 대응한 결과,의약품 시장은 다시 왜곡될 위기에 처했다. 약의 허가, 제조 및 유통,최종 의약품 감시 등은 정부의권한이자 기본 의무에 속한다.정부의 허가를 받아 판매·유통되는 의약품은 국내 제약사의 제품이든,외국 제품이든효능이 동일하다는 것을 수요자에게 검증받아야 한다. 그러나 수요자는 정부의 허가 내용을 믿지 않는다.효능이 같다고 하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또 실제 사용해 보니 효능이 다르다는 것도 확인했기 때문이다.정부의설명과는 달리 약의 효능은 가격과 비례하고 제약사의 지명도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정부의 허가는 의약품 성분의 함량에 따라 이루어지나 실제 효능은 흡수율,배설률 등에 따라 상이한 데서 생긴 결과다.같은 약이라도 흡수율이 50%이면 두 배를 복용해야같은 효과가 나타난다.정부는 뒤늦게 흡수율 등이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국내 제약회사는 품목당 수천만원이 소요되는시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결국 정부의 고가약 사용 억제정책은 약의 효능에 불만이있더라도 정책에 협조한다는 의미에서 억지로라도 먹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이는 곧바로 의사와 환자간의 불신으로 귀결된다.요즘 의사들은 고3 수험생을 둔학부모들처럼 이민이라도 가고 싶다며 난리다.의약분업,의보통합에 이어 의약품 관리정책의 실패도 의사에게 떠넘겨지고 있기 때문이다.새로운 정책접근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박윤형 대한의사협회 이사
  • [임영숙 칼럼] 여성이 희망이다?

    “검찰총장을 여성으로 하자는 칼럼을 써 보세요.” 지난해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한창일 때 신문사의 한 남자후배가 불쑥 던진 말이다.우연일까.개각이 이루어지고 3당합당이니 정계개편이니 하는 말이 오가는 요즈음다시 여성을 ‘대안(代案) 정치세력’으로 기대하는 남성들을 가끔 만난다. 세상물정을 모르지 않는 신문기자가 ‘검찰총장에 여성을’이라는 말을 한 것은 특정인이 아니라 부패한 권력에 대한불신감의 표현이었다.한국처럼 가부장적인 사회에서,남성들이 여성을 대안 정치세력으로 기대하는 것 역시 혼란스러운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실망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겹겹이 쌓인 비리의혹과 표류하는 정치권의 꼼수에 넌덜머리를 내고상대적으로 ‘깨끗한 여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다.남성에 비해 인맥이나 연고,출신 등에서 자유로운 여성정치인들이 늘어난다면 우리 정치문화가 맑아지리라는 기대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여성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신장한 나라에서는 부패가 감소하고 경제가 성장했다.”는 보고서를냈다.공공분야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높은 국가의 경우 기업과 정부의 투명성이 높아 사회건전도가 전반적으로 높다면서 개발도상국에서 여성평등정책을 실시할 경우 국민총생산(GNP)을 0·9%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계는 올해 지방자치선거에 1000여명의 여성후보를 내세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후보 발굴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심지어 “2002년을 겨냥해 2002명의 여성후보들이 함께 출마해 한국인의 정치의식에 융단폭격을 가하는 전략”을 말하는 여성정치학자도 있다.지난 1998년 선거에 총 185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것에 비하면 참으로 야심찬 각오다. 여성계의 포부 속에는 오는 2006년 지방선거에 대한 전략도 담겨 있다.기초·광역 단체장의 3회 연임을 금지한 지방자치법에 의해 오는 2006년 선거에서는 대부분의 현역 단체장이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따라서 여성의 단체장 진출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므로 올해 선거부터 2006년 선거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깨끗한 여성’에 대한 기대의 증가와 여성계의 이런 움직임이 맞아떨어진다면 새로운 여성정치시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런 점에서 올해 지방자치선거는 우리 정치문화를 바꾸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여성에겐 바람직한 제도 개선 또한 상당히 이루어져가고 있다.지난해 여·야가 광역의회 비례대표공천 ‘여성 50% 할당’에 합의한 데 이어기초자치단체장 공천 30% 여성할당을 관련법규에 명시키로올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잠정 결정했고,여성할당제를 이행한 정당에는 인센티브제를 적용해 국고보조금을 추가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다.현재 여성 지방자치단체장은 기초와 광역을 통틀어 단 한 명뿐이고,여성 의원은 기초56명,광역 41명으로 지방자치 무대에서 여성 비율은 2.19%에 불과하다.특히 단체장으로 공천받기 위해서는 행정경험이중요하나 고위 행정경험이 있는 여성공무원은 극소수다. 영국 노동당의 블레어가 그랬듯,각 당이 자신들이 우세한지역에서 여성후보를 공천하고 남성보다 수적으로 많은 여성 유권자,특히 여성 지지도가 높은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벽을 넘어선다고 해도 ‘여성’이 곧 ‘희망’은 아니라는 점을 여성계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부장적인 우리사회의 정치구조에서 여성정치인은 남성정치인과 달리 ‘바른 정치’를 한다는 전통을 수립하는 일이다.그렇지 않으면 부패한 현실정치에 대한 대안세력으로서여성에 기대하는 희망은 금방 사그라지게 될 것이다.여성의정치참여가 늘어나 정치의 본질 자체가 변화되도록 해야만여성이 곧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임영숙/공공정책연구소장 ysi@
  • 신규택지 130만㎡ 상반기 지정

    올 상반기중 서울지역에 3곳,130만㎡ 규모의 신규 택지개발 예정지구가 지정돼 공공분양 및 임대아파트가 건립된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상암·도봉·장월지구 등 3개 지구 175만 9000㎡에 대한 택지개발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추진하고 신규 사업으로 3개 지구 130만㎡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3개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과 관련,도개공은 늦어도 상반기중 서울시와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구역을 확정짓기로했다.또 연내 개발계획 승인 및 설계를 마무리,오는 2007년말까지 모두 1만 6800가구의 공공임대 및 분양아파트를공급할 계획이다. 계속사업으로 추진중인 마포구 상암·성산동 일대의 상암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오는 5월 1공구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게 되며 2·3공구는 DMC(디지털미디어 시티) 조성에 따른개발계획 변경에 따라 내년 7월쯤 사업을 끝낼 예정이다. 도개공은 이와 함께 올해 신정 택지개발지구 등 32개 지구에서 공공분양 및 임대아파트 5474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중 4개 단지 1234가구는 올해 공공분양된다.지구별로는 신정지구 3단지 153가구를 비롯해 신정2지구 4단지 390,도봉지구 2·3단지 339,청량리지구 352가구 등이다. 나머지 28개 단지 4240가구는 공공임대아파트로 건설된다. 길음 동부 300가구를 비롯해 상월곡 동아 278,하왕 극동 191,공덕2 삼성 199,이문4 중앙건설 70,미아1의2 벽산 490가구 등이 포함돼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울대 ‘기술경영학과’ 올 개설

    ‘대학 학과도 맞춤 시대’ 서울대가 산업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존 경영대와 공대의 일부 과정을 하나로 묶은 기술경영학과를 올 1학기에 개설키로 했다. 기술경영학은 학문간 벽을 허물고 산업현실의 여건 변화와 현실적인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에 따라경영대와 공대 과정 가운데 필요한 부분만 뽑아내 가르치는 일종의 연합전공이다. 설문 조사에서도 기술경영학 전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대 공대는 지난해 9,10월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과 공대 최고산업전략과정에 등록한 산업계 지도자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 102명 가운데 97%가 “미래 지향적인 기술경영 전문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가운데 85%는 기술경영학 졸업생을 다른전공분야 보다 우선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신제품 기획과 경영전략 수립,기술협력,연구개발관리 등의 분야에 기술경영학 졸업생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공대생들도 경영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지난해 경영학을복수전공한 학생 140명 가운데 40%인 56명이 공대생 이었다. 서울대는 올 1학기에 시범적으로 학부 과정 3학년을 대상으로 50명 안팎의 기술경영학 전공 학생을 모집한다.내년도 입시부터는 5년 과정의 신입생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윤창수기자 geo@
  • [데스크칼럼] 개혁, 만약 여성이 추진한다면

    개인적 얘기로 시작해서 뭣하지만,본인이 속한 팀에는 여기자가 많은 편이다.힘든 일을 시킬 때는 눈치가 보이기도한다.물론 장점도 상당하다. 전날의 과한 술로 다음날 아침 연락이 안 되는 일이 없다. 기사도 의욕적으로 쓴다.무엇보다 팀 분위기를 밝게 한다. 다소간의 ‘공주병,왕비병’을 참아내야 하지만…. 누가 여기자는 남자 같다고 했는가.적어도 우리 팀 여기자들은 다르다.하나같이 ‘미모의 재원’들이다. 근래 팀이 커버하는 부처에 여성부가 추가됐다.자연스레남녀평등,여성의 역할에 대해 토론할 기회가 많아졌다.여성들의 생각을 담은 다양한 기사도 접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의 느낌을 솔직히 얘기할 테니 남성분들은 양해해 주시라.“이 땅의 지친 남자들이 하루 한시간씩 더일하거나,새 구상을 열심히 짜낸다고 세상이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점진적 발전에는 ‘조금더 노력’이라는 말이 유용하다. 그러나 ‘도약’(take-off)이나 ‘패러다임(paradigm)의변화’에는 상식을 넘어서는 방식이 필요하다. 아직 확신은 안서지만,‘혹시 여성이 전면에 나서면 세상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든다.최근의 정치·사회 현상에 대해 모두가 불만이다.일부 정치인이나관료들의 도덕 불감증 때문에 사회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따지고 보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문제는 지금도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2000년 총선에선 젊은이들에게 기대를 걸어봤다.‘386세대’로 약칭되는 이들이었다.결과는 ‘역시 실망’이었다. 올해는 지방선거,대통령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그야말로 ‘선거의 해’다.여야 정당은 여성표를 의식한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50%할당,기초단체장 및 국회의원 후보 30% 할당,고위공직 승진목표제…. 여성계로서는 정·관가에서 목소리를 높일 찬스를 맞은 셈이다.그러나 숫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여의도의사당에,3급 이상 고위직에 여성비율이 90%가 되더라도‘남자보다 더 부패했네,일도 더 못하네’라는 소리가 나오면 역사발전에서 볼 때 집에서 살림하는 게 더 낫다. 정부는 물론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여성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다.‘양(量)’만을 외치다가 늘어난여성 고위공직자들이 일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를 염두에 둬야 한다.정당 주변을 맴돌면서 남성 정치인의 나쁜 점을 따라가는 여성보다는 참신한 발상으로 정계와 관계를 바꿀 인사를 찾아내는데 앞장서야 한다. 29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여성부의 변신도 그려본다.성희롱방지 등 남녀대결적 정책보다는 사회 각계에서 ‘여성리더’가 발굴되도록 바탕을 까는 정책에 힘써야 한다.남북관계,경제가 어려운 지금,여성정책은 현 정권이 내세울분야로 아직 꼽을 수 있다. 공공분야에서 여성의 영역이 클수록 부패가 줄어든다는 지난해 세계은행의 조사결과는 희망을 준다.‘여성이 어떤분야를 이끄니까 이렇게 확 바뀌더라’는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도록 발상의 전환,정책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여성이 세상을 맑게 한다’를 올 한 해 범(汎)여성계 캐치프레이즈로 삼아봄이 어떨지…. 이목희 행정팀장
  • 글로벌 리더 ‘e코리아’ 만든다

    ‘글로벌리더 e코리아’는 실현 가능한 목표인가.’ 정보통신부가 21일 제시한 올해 추진과제는 의욕에 차 있다.다소 과욕이라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정통부는 ‘초과달성’까지 자신한다.휴대폰,초고속 인터넷 등 그동안 이뤄낸각종 초과달성 사례들을 조목조목 열거한다. 먼저 디지털TV 100만대 보급이 눈에 띈다.달성되면 본격적인 디지털TV 시대로 진입하게 된다.이와 관련,가전업계의분석은 다소 보수적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시장규모는 70만여대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승택(梁承澤) 정통부 장관은 “200만대로 목표를정하려다가 여러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대폭 낮춰 발표한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이성옥(李成鈺) 전파방송관리국장은 “올해 국내 TV시장 규모는 230만대로 전망되고,이가운데 100만대 이상은 디지털TV가 충분히 차지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올해 수출 510억달러와 무역흑자 150억달러의 목표를 세웠다.이를 위해 IT수출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종합상사 출신 마케팅인력 등을 IT마케팅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나스닥IT펀드·한중무선기술펀드 등도 조성한다. 10대 수출전략 품목도 발굴,집중 육성키로 했다.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등 이동통신,SI(시스템통합),초고속 인터넷,소프트웨어,온라인게임 등이다.대부분이 차질없이 추진되면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IT산업 투자를 상반기에 조기 집중키로 했다.IT산업을 경기 회복의 견인차로 삼겠다는 의지다.전체 투자규모는12조7500억원.이 가운데 1조6114억원의 공공분야 정보화 사업비는 68.2%인 1조984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연구·개발(R&D)자금 1조1403억원 가운데 62.4%인 7115억원도 앞당겨 투입할 계획이다.집행률(62.4%)은 전년 동기의31.4%보다 2배 수준이다.1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 가운데 60%인 6조원도 조기 집행분으로 책정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이인제고문 경선출마선언 이모저모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대선후보 경선출마 출정식에서 “”집권하게 되면 1년 내에 헌법을 개정해 백년대계를 위한 효울적 국가운영 시스템을 새롭게 창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경선본부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김기재(金杞載) 상임고문을 비롯해 계보 의원인 장성원(張誠源)·이희규(李熙圭) 의원 등 원내외위원장 60여명 등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 세몰이에 나선 느낌이었다. 특히 동교동계인 이훈평(李訓平)·조재환(趙在煥) 의원은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체류중인 미국 하와이를 방문했다가 이 고문의 요청으로 전날 급거 귀국,행사에 참석했다. 회견장에는 “건강한 사회,젊은 한국,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희망 2002 창조·개척·도전’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어 분위기를 북돋웠고,자리배치는 ‘국민만을 상대로 한 정치’를 강조한다는 차원에서 이 고문이 참석자들을 등 뒤로 하고 연설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다음은 일문일답. ◆부정부패를 척결할 비상한 각오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현 정부는 금융과 기업 부문의 투명성은 제고했으나,정부와 정치 등 공공분야의 개혁과 투명성 확보에는 착수하지도 못했다.공공분야의 개혁과 투명성을 확보해 부패를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생각인가. 차별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지,선거전략상 시도해선 안된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인형을 부수는 식의 작위적 시도는 정도가 아니다. ◆한화갑(韓和甲) 고문 등 다른 후보들과 연대할 생각인가. 나는 대선에만 출마한다. 한 고문이 어느 경선에 나설지 분명하지 않지만 한 고문도 가장 훌륭한 지도자의 한 분이다. 그 분과 함께 단결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접어본 적이 없다. ◆지난해 있었던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평가해 달라. 언론과 일반기업을 같은 선상에 두고 법집행을 공정하게 한다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다. 언론개혁은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를 평가해달라.누가 더 쉬운 상대인가. 지난 4년간 야당을 결속시키고 제1당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당을 이끈 이 총재의 리더십을 평가한다. 그러나 이 총재는 국가의 장래에 대해 희망과 비전을 거의 제시하지 못했으며,오직 국민의 정부의 잘못을 파헤치고 국민에게 절망의 그림자만을 키워 왔다.박 부총재는 잘 알지 못한다. 원래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무섭다. 이종락기자 jrlee@
  • 유학생들 취업 로비전 치열

    유례없는 취업난 속에 방학을 맞아 일시 귀국한 유학생들이 출신대학 교수를 찾아 ‘눈 도장’을 찍는 줄대기 경쟁이 치열하다.유학 생활을 마친 뒤 국내 대학 교수로 채용되거나 전공 분야에서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학맥(學脈)과 인맥(人脈)을 쌓아두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값비싼 선물을 사들고 교수 집을 방문하는가 하면 교수연구실에서 자료정리와 청소 등 잔심부름도 마다하지 않는다. 학회 참석차 자신들이 공부하고 있는 국가를 방문한 교수들에게 현지 가이드를 해주는 것은 이미 일반화되다시피했다. 최근에는 고학력자 실업률이 갈수록 증가 추세에 있어 이같은 살아남기 차원의 로비가 더 늘어나고 있다.이같은 행태는 실력보다는 연고를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97년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 주립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H(28)씨는 방학을 맞아 1년 반만에 귀국,고급 와인을 사들고 출신학과 교수를 찾았다. H씨는 “교수의 도움으로 손쉽게 미국 대학의 연구 조교(RA)직을 얻어내는대학 동기를 보고 교수의 말 한마디가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면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국내에서 자리를 얻을 때를 대비해 이런저런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명문대 93학번으로 미국 뉴욕에서 석사 학위를 딴데 이어영국 런던에서 문화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C(29)씨는 지난 연말 출신학과 교수들에게 연하장를 보낸 뒤 최근 일시귀국해 전공 교수들을 부지런히 방문하고 있다. 그는 “석·박사과정을 해외에서 마친 사람들은 국내 교수들과 오래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교수 채용 과정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학맥과 인맥이 뒷받침되지 않는 유학생은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아예 한국에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미국에서 공부하다 이달 초 서울을 찾은 한 유학생은 “전공분야 교수들이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면 유학생들이 서로 길 안내를 하거나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다.”면서 “한국의 석·박사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 유학생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지역 명문대의 한 교수는 “미국에 유학 중인 제자들 가운데 여러명이 방학 시작 직후에 귀국해 연구실에서 잔심부름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서울대의 한 관계자는“유학 중 국내 지도교수를 찾아 논문 자료를 요청하거나유학 이후 진로를 상담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구태의연한 연고주의에 물들거나 지나치게 잇속 챙기기에만 매달리는 것 같아 씁쓸할때도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이근식 행자부장관에 듣는다 “양대선거 ‘공직 특검반’운영”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성공적 대회가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는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17일 “이러한 현안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정부시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장을 찾다보면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도 풀 수 있고 공직자도 변화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2001년 3월장관에 취임한 이 장관은 지난해 말까지 150여회나 현장을 찾을 정도로 ’발로 뛰는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요. 올해는 국정의 4대 과제인 ▲경제 경쟁력 강화 ▲민생 안정실현 ▲남북관계 개선 ▲부정부패 척결에 기본적인 목표를 두고 월드컵대회,부산아시아경기대회,지방선거,대통령선거 등 4대 행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모든 역량을집중할 것 입니다.중산층과 서민층의 생활안정에 실질적인도움을 주는 지원시책을 중점 추진하고 재해재난의 사전예방과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수립, 대형재해 재난‘제로(0)’의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개혁을 통해국민생활의 안전을 확보하고,안정되고 질서 있는 국정운영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각종 위원회 신설 등으로 ‘작은 정부’의 기조가흔들린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정원을 6만9000명 감축,전체 숫자를 10년전 수준으로 낮췄고 행정규제의 절반 가량을 철폐·개선하는 등 정부의 규모와 역할을 간소화했습니다. 현재 중앙부처 수는 38개(18부 4처 16청)로 97년 말38개(2원 14부 5처 14청 1외국정무1 2)와 같습니다.국민의정부 출범 후 인권과 민주화에 대한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위원회가 늘어났지만 이는 기존 부처에서 수행하기 곤란한 새로운 행정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행정기관의 수만을가지고 구조조정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곤란합니다. ■전자정부 구현은 국민의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자정부사업은 ▲민원서비스 혁신사업(G4C) ▲시·군·구행정 종합정보화사업 ▲전자결재 및 전자문서유통사업 ▲정보화시범마을 조성사업 등이 있습니다. 이 중 G4C는 주민·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 등 5대 민원업무를 인터넷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관청 방문과 민원구비서류제출 부담을 대폭 줄이도록 하는 것입니다.올 연말을 목표로5대 민원데이터베이스(DB) 공동이용시스템과 전자정부 단일창구 구축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양대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 탈법 선거사례도 많이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정부 각 부처와 중앙 지방간 범정부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빈틈없는 선거준비를 위해 다음달 ‘선거지원상황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시민단체와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국민 홍보·계도활동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아울러 금품살포,지역감정조장 등 불법 선거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각 경찰서에서 기부행위제한 개시일(지난해 12월1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수사전담반을 단계적으로확대하고,선거수사상황실을 설치하겠습니다.‘지역교차 단속제’와 ‘사이버범죄수사대’ 운영을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고 ‘공직기강특별점검반’을 상시 운영,공무원의 선거관여 행위와 공직기강 해이 사례를 집중 차단해 나갈 예정입니다. ■공무원노조 결성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어떻게대처하고 있습니까. 공무원이 노조를 만든다는 게 아직까지는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98년에 노사정위 합의에 따라 도입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활성화돼야 합니다.현재 모두 2400여개 설립대상기관(4급 이상기관장) 가운데 13%인313개가 설립·운영되고 있는 등 급증하고 있습니다. 근무환경 개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나름대로의 역할을 다 해오고 있습니다. ■오는 3월부터 공공분야에서 주5일 근무제 시범실시 의사를 밝힌 적이 있는데요. 민간부문 주5일제 도입을 선도하고 사전에 문제점을 점검,보완하기 위해 공직부문에 월 1∼2회 정도 시범실시하는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노사정위가 합의하면 올하반기에 전면 실시도 가능합니다.국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원처리기관은 주 5일제가 사회전반에 완전정착되기 전까지는 토요일 개청을 원칙으로 하고 치안·소방·재난 등의 상황관리를 강화하는 대책 등도 마련할 작정입니다. ■9·11 미 테러사건 여파로 어느 때보다도 안전에 대한관심이 높습니다.올해는 월드컵 등 국제경기도 열립니다. 대책은 무엇인지요. 월드컵을 불과 130여일 앞둔 지금 전세계에서 몰려올 35만여명의 선수단과 관람객 등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성공적 개최의 관건입니다. 그동안 대형 고층건물 및 생화학테러 등 신종테러 대책을 중점 보강했고 민방위교육 훈련 등을 통한 국민행동요령을 집중 전파하는 등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경기장·숙소·부대행사장 등 관련 주요시설의 안전보호를 위해 시설별 전담경찰부대를 배치하고 임원 선수단 등에 대한 24시간 밀착보호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월드컵 아시아경기가 끝나는오는 10월 15일까지 소방안전기획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아울러 3월부터 매월 월드컵 개최지역을 중심으로 테러대비 민방위훈련을 집중 실시하고,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에화생방특별기동대를 신설하는 등 민방위 안전대책도 적극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갈수록 가라앉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특산물 수출촉진 등 농어민 소득기반조성을 위해 교부세 등 지방재정을 집중 투입해 나갈 계획입니다.기업하기 좋은 지역환경 조성에도 힘쓰겠습니다. 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기술(BT)을 비롯한 지식첨단산업 육성과,산업단지간 연결도로 개설 등 지방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산업 인프라 구축에 교부세를 대폭 지원하겠습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이근안 석방탄원 용의”

    이태복(李泰馥)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은 16일 자신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은 것과 관련,“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고문 관련자 이근안(李根安)씨 등을 이미 용서했으며,구속돼 있는 이씨의 석방을 탄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되찾고 국민의 고통과불행을 덜기 위한 활동이 뒤늦게나마 명백히인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는마음으로 조국의 운명과 겨레의 밝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난 70년대 말 전국민주노동자연맹과 전국민주학생연맹을 조직했다가 81년 6월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두달동안 영장없이 감금돼 이근안씨로부터 고문을 당했으며,이후 국가보안법 및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오풍연기자
  • [기고] “파격적 변신만이 살길”

    대한매일의 민영화에 축하를 보낸다.한 사람의 독자로서 대한매일에 바라고 싶은 건 딱 두 가지다.하나는 지난 몇 년간 보여준 개혁지향성을 계속 지켜달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꼭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번째 주문을 실현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우 불안하게 생각하는 점일 것이다.대한매일은 기존의 기득권을 버리고 다시 태어나고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신문의 탄생으로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한국 신문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 진입자가성공하기 위해선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할 것인가? 대한매일과는 무관하게 먼저 그 가능성을 타진해보기로 하자. 한국 신문의 왜곡된 배급 구조와 불공정한 배급 관행은 새로운 시장 진입자가 성공하는 걸 매우 어렵게 만든다.게다가독자들도 신문 선택에서 자신의 성향과 개성을 충족시키려하기보다는 가장 강하다고 생각되는 ‘주류'에 영합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한 것도 신문 시장의 변화를 매우 어렵게 만든다. 이는 새로운 시장 진입자가 아무리 탁월한 지면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해도 그것이 독자들의 신문 선택에 큰 영향을미치기 어렵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따라서 새로운 시장 진입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소 ‘오버'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야말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첫 번째 가능성은 서울 지역신문으로의 차별화다.서울마저도 지역별로 나눠 또 한번의 차별화를 시도한다면 중규모 광고주를 유치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전국지 기능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다른 신문들의 지방판이 부실한 걸 염두에두고 각 지역별로 지방신문을 하나씩 잡아 신문제작은 물론배급에 있어서까지 적극적인 제휴관계를 모색하게 되면 서울도 먹고 지방도 먹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두 번째 가능성은 미국의 ‘공공 저널리즘' 요소를 일부 도입하는 전문적인 ‘민원해결 신문'으로의 변신이다.이는 대한매일이 강조하는 ‘공공분야의 특화'와도 연결되는 것인데,‘민원해결 신문'은 낮은 곳에서 낮은 자세로 시민들이 일상적삶에서 가려워 할 곳을 골라서 긁어주는 기능에 주력하는 것이다. 세 번째 가능성은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나 한국의 스포츠신문들을 뺨칠 만큼 파격적인 편집으로 이미 신문을 떠났거나 떠나려 하는 독자들을 껴안는 것이다.물론 이러한 변신엔 이른바 ‘맥도널드화'라는 비판이 쏟아질 것이나 신문기사 내용의 노선과 방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뒤처지는 진보'가 아니라 ‘앞서가는 진보'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네 번째 가능성은 신문지대 인상이 시급하다고 하는 상식을뒤엎고 오히려 지대를 낮춤으로써 기존의 ‘가격 카르텔' 체제를 깨면서 신문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미 생활정보지들에 빼앗긴 중소 광고주들을 다시 찾아오는 지면 변화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밖에도 명실상부한 ‘고급지'로 차별화하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나 이는 바람직하기는 해도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지나치게 왜곡된 시장 구조와 ‘힘의 논리'를 따라가는 독자들의 성향 때문에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는 대한매일이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그러나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 하는 건 외부자의 몫은 아닌 것 같다.내가 바라는 건 그 어떤 방식을 택하건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하리라는 점이다.물론 그만큼 위험부담은 크겠지만 신문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조하에서 안전제일주의 또는 무사안일주의의 위험부담도 생각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강준만 전북대교수
  • 박종철씨 15주기 추모식 열려

    지난 87년 1월14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보안분실)에서 고문 끝에 숨진 고(故)박종철(朴鍾哲)씨의 15주기 추모식이 13일 오후 모교인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서울대 선·후배들로 이뤄진 ‘박종철열사 추모사업단’이 처음 마련한 이날 추모식에서는 학생과 사회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박씨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물 ‘투쟁하는 동지 박종철’의 상영으로 막을 올린 뒤 서울대인문대 노래패 ‘함성’의 노래공연과 추모시 낭독,박씨의 넋을 달래는 살풀이 춤으로 이어졌다. 사업단 기획단장 김희준씨(26·공대 98학번)는 “종철 형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형이 남긴 희생의 의미는 정작 시간과 함께 잊혀져 가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형이 전한 교훈을 실천해가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추모제에 앞서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을 방문했다.기일인 14일 오후 2시에는 ‘박종철 기념사업회’(회장 金勝勳 신부)와 함께 교내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갖는다. 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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