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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충북 청주 축사노예 ‘만득이’ 오는 3월 초등학교 입학한다

    지난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축사 노예’ 사건의 피해자인 ‘만득이’ 고모(48)씨가 오는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22일 청주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19년간 오창의 한 축사에 끌려가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지난해 7월 탈출해 가족 품에 안긴 고씨가 올 신학기 청주 모 초등학교 입학 허가를 받았다. 고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컸다. 센터 측은 고씨가 낯을 많이 가리고 장기 적응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특수교육 교사가 매주 2 차례 센터를 방문해 맞춤형 공부를 시킨다고 밝혔다. 고씨는 일반 학생과 함께 공부하지 않고 한글과 숫자 개념을 익히는 특수 교육을 받는다. 강금조 센터 사무국장은 “고씨가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등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교육을 받으면 고씨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1997년 여름 충남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다 행방불명된 뒤 소 중개인에 의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김모(69)씨의 축사로 이끌려와 ‘만득이’로 불리며 19년 간 소 40∼100여마리를 키우는 무임금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지난해 7월 1일 밤 자신이 살던 축사 창고의 쪽방을 뛰쳐나온 뒤 경찰에 발견돼 오송에 사는 가족과 만났고, 같은 해 11월부터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청주지법은 지난 20일 고씨를 강제노역시켜 노동력 착취 유인 등 혐의로 기소된 농장주 오모(63·여)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남편 김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선고와 함께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 ‘축사 노예’ 사건 가해자 부인만 3년 실형

    청주 ‘축사 노예’ 사건 가해자 부인만 3년 실형

    일명 ‘만득이 사건’으로 불리며 공분을 일으킨 청주 ‘축사 노예’ 사건은 가해자 부부 중 상대적으로 죄질이 무거운 부인에게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이현우)는 19년간 고모(47·지적장애 2급))씨에게 무임금 강제노역을 시키고, 폭력까지 휘둘러 노동력 착취 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인 오모(6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불구속기소된 오씨의 남편 김모(69)씨에게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최근 잇따라 불거진 장애인 인권유린 사건을 보고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중형을 선고하는 게 마땅하다”며 “다만 부부 모두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남편은 선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고씨는 1997년 여름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다 행방불명된 뒤 소 중개인의 손에 이끌려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이들 부부의 농장으로 왔다. 김씨 부부는 이때부터 고씨에게 19년간 임금을 주지 않은 채 축사 일과 밭일을 시켰다.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상습적으로 때리기도 했다. 고씨는 이들의 학대를 참아가며 소똥냄새가 진동하는 축사 바로 옆 쪽방에서 생활했다. 고씨는 지난해 7월 1일 밤 축사를 뛰쳐나왔다가 경찰에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고씨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청주지부의 도움을 받아 이들 부부를 상대로 임금·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1억 6000만 원을 지급받았다. 앞서 검찰은 부인에게 징역 7년을, 남편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co.kr
  • 교통사고 사망자 곁에 둔 채 돈 줍는 사람들

    교통사고 사망자 곁에 둔 채 돈 줍는 사람들

    혹독한 경제난에 마음까지 차갑게 변해버린 것일까. 교통사고현장에서 사람들이 사망자를 버려둔 채 돈을 줍는 데만 급급한 모습이 언론에 보도돼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가 난 곳은 베네수엘라의 마누엘 카를로스 피아르 고속도로.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도요타 SUV 차량이 타이어 펑크로 전복했다. 제어되지 않은 차량은 차로를 벗어나 고속도로 옆 들판으로 퉁겨나갔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은 크게 다쳤다. 사망자가 차로에 쓰러져 있는 처참한 사고현장. 주변을 지나던 차량이 하나둘 멈추고 사람들이 내렸지만 사망자를 살펴보거나 부상자를 챙기는 사람은 단 1명도 없었다. 사람들은 길에 뿌려진 지폐를 줍는 데만 열중했다. 사고차량엔 현금이 가득 실려 있었다. 사고가 나면서 차량에선 50볼리바르권, 100볼리바르권 등 베네수엘라 지폐가 쏟아져 나와 길에 뿌려졌다. 2003년 고정환율제를 도입한 베네수엘라의 1볼리바르는 1달러로 환율이 고정돼 있다. 하지만 환율폭락으로 인해 실제로는 100볼리바르는 2센트 가치 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차로에 시신이 쓰러져 있었지만 사람들은 지폐를 쓸어담는 데 바빴다. 인정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상황을 누군가 핸드폰으로 촬영해 언론에 제보하면서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인터넷엔 "아무리 돈이 최고라지만 죽은 사람을 옆에 두고 너무했다" "인정이 메마른 국가, 이민 가고 싶다"는 등 안타깝다는 글이 쇄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SUV 차량은 브라질로 넘어가려다 사고를 당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부상자는 "식품을 사려고 브라질 국경을 넘으려다 타이어 펑크가 나면서 사고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현금은 식품 등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한 돈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에 실려 있던 돈이 약 300만 볼리바르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돈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합리적 분양가로 수요자 부담 덜어낸 수도권 단지,풍선효과 누리며 관심↑

    합리적 분양가로 수요자 부담 덜어낸 수도권 단지,풍선효과 누리며 관심↑

    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시행되는 아파트 잔금대출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신규 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전국 기준)는 3.3㎡당 956만원 수준이었지만, 2016년에는 3.3㎡당 1052만원으로, 3년새 약 9.1%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당 2127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대구는 3년새 37%가 상승했고, 인천 역시 3년새 약 100만원 가량 상승한 3.3㎡당 1094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시행되는 잔금대출 규제로 신규 분양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과거에는 대출 후 최장 5년까지 원금 상환 대신 이자만 지불하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입주 때부터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은 분양 받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전세, 월세 등 임대를 고려하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 75% 수준의 전세가율이 이어지면서 전세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월세로 돌아서는 가구 역시 매달 주거 비용 지출로 인해 부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 전세난 심화, 월세가구 증가,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 여러 요인들이 동시에 어우러지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합리적 분양가 및 여러 금융혜택을 갖춘 알짜 입지 위치한 단지가 풍선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합리적 분양가를 갖춘 민간 참여 공공분양 단지인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자이’가 선착순 동호수 지정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영종하늘도시 A27블록에 위치한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자이’는 지하 1층~지상 25층, 19개 동, 총 1604가구 규모로, 전용 64㎡부터 84㎡까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단지는 지역 내 최초의 민간 참여 형식의 공공분양으로, 민간분양의 장점과 공공분양의 장점을 모두 갖추었다는 특장점을 갖는다.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자이’는 3.3㎡당 평균분양가가 950만원대로, 900만원 후반대 수준인 지역 내 타 상품보다 3.3㎡당 약 40만원가량 저렴한 프리미엄을 자랑한다. 또한 중도금이 무이자로 제공되며, 발코니확장 역시 무상으로 제공되면서 수요자의 부담을 크게 덜어내는 데 성공했다. 일반 공공분양보다 전매기간이 짧아 투자 가치도 높고, 선착순 분양을 진행함에 따라 자격요건 없이 누구나 원하는 동호를 선택해 즉시 계약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다. 단지는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영종도 주요업무시설에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프리미엄을 가진다. 또한, 공항철도 영종역을 통해 서울 중심까지 45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중심상업시설 및 씨사이드파크, 하늘공원 등과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부지(계획)를 비롯해 하늘고·국제고·과학고 등 명문교가 인접해 자녀 교육에도 유리하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하며, 입주 예정일은 2019년 2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당원권 정지 최대 3년으로

    이정현·정갑윤 의원은 탈당 확정 새누리당은 16일 첫 윤리위원회를 열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3인방’인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 절차는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유보하기로 했다. 류여해 당 윤리위원은 언론브리핑에서 친박 핵심 의원들에 대한 징계 개시 이유에 대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언행이나 당원으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도당 윤리위 소관인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상득·이병석 전 의원에 대해서는 중앙윤리위 차원의 징계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한 채 바른정당 활동을 하고 있는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과 ‘캐디 성추행’ 의혹을 받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징계 심사에 착수키로 했다. 앞서 상임전국위는 이날 당원권 정지 기간을 1년 이하에서 3년 이하로 연장하는 윤리 규정을 의결했다. 이는 자진 탈당을 거부하는 친박계 인적 청산과 직결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최장 3년까지 당원권을 정지하면 21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친박계 인적 청산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표명했던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의 탈당을 확정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늘 12차 촛불집회…30년 세월 넘어 ‘촛불시민’과 만난 박종철 열사

    오늘 12차 촛불집회…30년 세월 넘어 ‘촛불시민’과 만난 박종철 열사

    2017년 1월 14일. 올겨울 최강 한파가 불어닥친 이날은 1987년 ‘6월 항쟁’의 불씨를 당긴 박종철 열사가 세상을 떠난지 30년째 되는 날이다. 마침 이날은 민주주의의 회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12번째로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했던 박종철 열사와 현재 무너질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민주 시민들이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만난 셈이다. ‘민주열사 박종철 기념사업회’와 ‘6월 민주항쟁 30년 사업 추진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라는 제목으로 박종철 열사의 30주기 추모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박종철 열사의 친형 박종부씨를 비롯해 6월 항쟁 시위 중인 1987년 7월 5일 경찰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 등이 참석했다. 박종부씨는 “이제 나는 곧 종철이를 만날 것이다. 살아서 돌아오는 민주주의를 마중갈 것”이라면서 “그걸 부둥켜안고 이야기하겠다. 고맙다고,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다시는 쓰러지지 말자고.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했다. 박종철 열사는 전두환 대통령 집권 시절인 1987년 1월 13일 내무부 치안본부(지금의 경찰청) 대공수사관들에게 연행됐다.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전기·물 고문을 받다가 다음 날인 같은해 1월 14일 숨을 거뒀다. 당시 치안본부는 박종철 열사의 사망 원인에 대해 “책상을 탁 치니까, ‘억’ 하고 쓰러졌다”면서 그의 죽음을 쇼크사로 조작하려 했다. 훗날 밝혀진 박종철 열사의 사인은 물고문에 의한 질식사. 정부가 만들어낸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전말이다. 그가 10시간에 걸친 고문 끝에 숨졌다는 사실이 이후 언론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노력으로 밝혀졌다. 군사정권 탄압에 숨죽이며 살던 시민들을 박종철 열사의 사망 소식에 격분했고, 그해 6월 민주항쟁을 일으켰다.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았던 남영동 대공분실은 현재 경찰청 인권센터로 탈바꿈했다. 경찰은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2005년 7월 남영동 대공분실을 ‘경찰청 인권센터’로 바꿨다. 2011년 경찰청 인권센터장을 맡았던 장신중 전 경찰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경찰관으로서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 영전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드린다”면서 “제복을 벗고 시민으로 돌아온 한 사람으로서 님들의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미력이나마 다할 것을 진심으로 다짐한다”고 밝혔다. 현재 장 전 서장은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회에 앞서 박종철 기념사업회와 서울대 민주동문회,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경찰청 인권센터 앞에서 ‘박종철은 살아있다·민주열사 박종철 30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박종철 열사 후배인 임수빈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물대포에 돌아가신 백남기 농민이,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304명의 별이, 구의역에서 생을 마감한 청년이, 다른 성별로 태어난 이유로 지하철 화장실에서 죽음을 맞이한 여성이 다시는 없는, 또 다른 박종철이 생기지 않는 나라를 후배들이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 이재용 소환조사] “리더십 공백사태 벌어질라” 삼성 패닉…사장단 인사·지배구조 개편 늦춰질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12일 삼성그룹은 충격에 빠졌다.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가 임박했다거나 이 부회장과 미래전략실 수뇌부를 일괄 사법처리 할 것이라는 식의 전망이 대치동 특검 사무실 주변에 퍼지며, ‘리더십 공백 사태’가 우려돼서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연말 사장단 인사와 워크숍, 새해 사업계획 수립 등이 미뤄지는 등 삼성은 이미 경영 차질을 겪고 있다. 이 중 사장단 인사는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는 3월 말쯤 단행될 것으로 그간 전망됐지만, 그룹 수뇌부 사법처리 가능성이 가시화하며 더 미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 지주사 신설과 같은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 역시 예정보다 미뤄질 수 있다. 최근 활발해진 삼성전자의 해외 기술기업 인수합병(M&A) 추진 동력이 약화되거나 지난해 폭발 사고로 인해 실추된 스마트폰 제품 신뢰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검찰, 특검 수사가 연이어 이뤄지며 기업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사령탑 유고 사태까지 벌어진다면 피해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 일가가 삼성 경영에서 거리를 둔 적이 두 번 있는데, 모두 사법처리라는 외풍 때문이었다.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사카린 밀수사건 책임을 지고 1967년 15개월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08년 조준웅 특검팀 수사를 받은 뒤 2년 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삼성을 향한 비판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그룹 수뇌부 사법처리 여부에 관계없이 이 부회장의 경영방식 및 삼성의 조직 운영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부회장 스스로도 특검 수사에 앞서 지난달 진행된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자정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미래전략실 해체,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등이 이 부회장이 약속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단, 구체적인 미전실 해체 방안 등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삼성 측은 “수사가 끝나지 않아 경황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사태가 일단락된 뒤 이 부회장 특유의 실용주의적 경영 행보에 변화가 가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의전에 얽매이기보다 단출한 스킨십에 능하고, 적극적으로 실무 단계 의사결정을 주도해 온 이 부회장의 ‘장점’이 오히려 수사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1위라는 이유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삼성이 가장 많은 금액을 낸 것은 구시대적 관행을 그대로 답습한 것인 반면, 승마협회에 대한 실무 지원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핵심 연루 의혹을 사는 것은 과거에 비해 이색적인 모습”이라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삼성 내 자정능력을 키우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엄마에게 발길질하는 ‘무서운 스마트폰 중독’

    엄마에게 발길질하는 ‘무서운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을 압수했다는 이유로 엄마를 폭행한 아들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는 엄마에게 발길질하는 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확산돼 충격을 안겼다. 영상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한 병원에서 찍힌 것으로, 10살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 엄마에게 수차례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할머니가 소년을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소년은 고함을 지르며 엄마에게 다섯 차례나 발길질을 했다. 엄마가 스마트폰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였다. 지금은 폐지됐지만 중국에서는 산아제한 정책 중 하나로 오랫동안 ‘한 자녀 정책’을 시행해왔는데, 이 정책이 의도치 않게 귀하게 자라는 ‘소황제’를 낳았다고 상하이스트는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조금 더 엄하게 키울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Shanghaiis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신공영 SH 마곡9단지 아파트 공사 수주

    한신공영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서울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9단지 아파트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종합평가낙찰제 형식의 입찰방식으로 진행한 첫 번째 사업으로 총 계약금액은 1923억원이다. 한신공영의 공사 지분은 50%다. 마곡지구 9단지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6층의 19개동 1592가구와 1개동의 오피스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49㎡, 59㎡, 84㎡ 등 3개 타입으로 공공분양과 국민임대로 공급된다. 한편 한신공영은 화성발안, 화성향남2 행복주택 1공구, 고양삼송 A12블록 아파트 8공구 현장 등 약 851억원 가량을 수주하며 공공건축분야에서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0억엔으로 일본관광객 많이 오는 곳에 소녀상 설치하자”

    “10억엔으로 일본관광객 많이 오는 곳에 소녀상 설치하자”

    “그 10억엔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에 소녀상을 모두 설치해야죠.”(룸바님) “달리 이코노믹 애니멀이라 불리는게 아니죠...전범의 후손들 답다”(지지탑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 부산의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문제와 관련, “한일 합의에 따라 10억 엔의 돈을 냈다. 한국 측이 제대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는 소식에 국내의 한 소셜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누리꾼들의 반응들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NHK 프로그램 ‘일요토론’에 나와 부산 소녀상 문제로 위안부 합의가 어그러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2015년 위안부 합의가 성립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라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우리의 의무를 실행해 10억 엔을 이미 거출했다”고 강조하며 “그다음으로 한국이 제대로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이 (합일 합의를) 정권이 바뀌어도 실행해야 한다. 국가 신용의 문제다”라고도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사회자가 서울의 일본 대사관 앞의 소녀상에도 대해서도 같은 생각인지 묻자 “당연하다”고 대답했다. 이같은 아베 총리 발언이 알려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대부분 공분을 표시했다. “더러운 돈 빨리 돌려주라니깐...”(영양제님), “그 돈 이자까지 붙여줄테니 도로 가져 가라 해도 안가져가겠죠?”(프린스오마르님), “제대로 반성을 해야 성의라 할 수 있죠. ”(시네스트로님), “그 앞에 역사절 사실에 대한 소개 자료와 사진을 모두 전시해버리면 될 듯 싶습니다.”(룸바님),“ 그 10억엔으로 소녀상 20층 규모하나 만들어서 일본영사관하고 일본방향 쳐다보게 만들면 되겠네요”(현준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병원 로비서 여의사 집단폭행

    中 병원 로비서 여의사 집단폭행

    중국의 한 병원에서 환자 보호자들이 여의사 한 명을 집단 폭행하는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쓰촨성 인민의원 로비에서 여의사가 성인 남성 4명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여의사가 환자 보호자들에게 “병상이 없으니 기다려 달라”고 말하자 폭행으로 이어진 것. 공개된 영상에는 건장한 체구의 남성들이 여의사에게 발로 차고 주먹질을 하는 등 거칠게 폭행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폭행을 당한 여의사는 손과 머리 등을 다쳤으며,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병원 안에서 폭력을 행사한 자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구경만 한 모습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방관자들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의료진에 대한 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후난성의 한 병원에서 진료 중이던 의사가 다른 환자 가족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016 경제정책 그후] 한미약품 늑장공시에 개미들 눈물 …거래제한 등 개선안도 ‘갸웃갸웃’

    [2016 경제정책 그후] 한미약품 늑장공시에 개미들 눈물 …거래제한 등 개선안도 ‘갸웃갸웃’

    공매도는 올 한 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 중 하나였다. 지난 9월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로 일부 투자자가 미리 공매도를 한 사실이 드러나 ‘개미’들의 공분을 샀다. 이어 지난달 대우건설도 회계법인의 ‘의견거절’ 분기보고서 공시 전 공매도량이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을 포함한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과정에서 이득이 발생한다. 개인 투자자는 주식을 빌리기 힘들기 때문에 공매도 제도는 개미들의 원성을 받아 왔다. 금융위원회는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지난 6월 공매도 공시제를 도입했다. 특정 종목 총주식의 0.5% 이상을 공매도할 경우 금융감독원에 현황을 보고하고 공시하게 하는 제도다. 하지만 공매도 공시제 도입 이후 한미약품 사태가 터지면서 유명무실 제도라는 논란을 불렀다. 지난 9월 30일 한미약품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친 기술수출 계약해지 사실의 공시가 늦어졌고 그사이 대규모 공매도가 발생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영업일 기준으로 3일이 지나서야 공매도 공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이미 기관들이 한바탕 쓸어버리고 난 뒤였다. 한미약품 관련 미공개 정보 이용 불공정거래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최근 부당이득을 챙긴 45명을 적발해 17명을 재판에 넘겼지만 불법 공매도 세력은 규명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금융위가 지난달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공매도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종목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다음날 하루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 유상증자 과정에서 공매도를 한 투자자는 해당 종목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게 했다. 공매도 잔액 공시 기한도 3영업일에서 2영업일로 단축했다. 하지만 전체 주식 중 0.5% 이상 공매도를 할 경우에만 공시하는 방안을 유지해 소규모 공매도는 여전히 알 수 없게 됐다. 공매도 당사자가 아닌 공매를 대행하는 증권사 이름으로 공시한다는 점도 바뀌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금융위의 조치가 불공정 공매도를 얼마나 걸러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은 해외에도 없는 제도라 얼마나 합리적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면서 “공시 기한도 하루만 당기는 정도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공매도 제도 자체보다는 악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이기 때문에 불공정거래 적발과 처벌에 더 큰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안에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준 마련을 위한 테스트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외풍에 흔들리는 국민연금 독립성 강화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을 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이라 장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민연금 운용을 주도했던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으로부터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보건복지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합병 찬성을 가결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들도 반드시 찬성 가결돼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위원회 회의는 ‘너는 찬성하고 너는 반대하라’는, 사전에 정해진 대로 각본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삼성그룹의 숙원이었던 ‘이재용 체제’로의 경영권 승계를 수월하게 해 주는 절차였다. 합병이 성사된 다음날 삼성은 최순실 모녀 소유인 독일 법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상당의 승마 계약을 맺었다. 국민연금이 삼성의 고민을 해결해 줬고, 삼성은 최씨 모녀에게 거액을 제공한 셈이다. 삼성이 “합병 건은 경영권 승계와 상관없이 경영 논리에 기반을 둔 결정”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으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이 ‘윗선’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외압의 진원지는 곧 밝혀질 것이다. 특검이 칼끝이 문 전 장관과 안종범 전 수석을 넘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경유착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거래’에 국민연금이 동원됐다는 사실이 기가 막힌다. 국민연금은 노후를 걱정하는 국민이 기댈 마지막 의지처다. 서민 목숨 줄 같은 기금을 정경유착의 도구로 사용했다니 국민의 공분을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참에 정권의 돈주머니쯤으로 여기는 국민연금의 운용 체계를 혁신해야 한다. 특검 수사에서 밝혀지고 있듯이 수백조원의 국민연금 기금을 주무르는 기금운용위원회는 기금 운영 전문가도 없을뿐더러 정부안 거수기에 불과하다. 기금을 제대로 운용하려면 무엇보다 조직이 독립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전문가를 데려와도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에 불과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기금운영본부를 독립시켜 자본시장 논리에 따라 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공단 이사장, 복지부 장관,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3중 구조다. 조직 독립과 함께 임기를 보장하고 성과만 갖고 따지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 [열린세상] 2017년, 어느 봄날의 편지/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

    [열린세상] 2017년, 어느 봄날의 편지/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

    사랑하는 당신, 오래 소식 전하지 못했습니다. 겨울이 물러가고 2017년에도 봄은 왔군요. 지구의 공전처럼 필연성에 대해 의문을 허용하지 않는 질서가 이 봄을 불러왔다는데 생각이 미치면, 봄을 얻은 일은 필연적 진리가 실현된 일처럼 감동적입니다. 탄핵의 오랜 과정 끝에 드디어 통치자가 파면됐습니다. 난데없는 기적 같은 게 아니라, 필연적인 봄의 행진 같은 일이지요. 헤아려 보면 지난해 끝자락부터 매주 광화문의 성벽 앞에서 이루어진 촛불집회는 멋진 공성전 같았습니다. 물론 폭력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우애와 질서와 평화를 무기로 삼은 공성전이었지요. 이런 멋진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게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 공성전을 줄곧 ‘맥베스’, ‘스피노자’, ‘아이들’이라는 단어를 맴돌며 체험했습니다. 이 세 단어는 제가 과거, 현재, 미래를 이해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과거.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정치 드라마가 아닌 것이 없지요. 특히 ‘맥베스’가 그렇습니다. ‘맥베스’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올 법한 암살 음모를 담고 있는 드라마죠. 이 연극을 보다 보면 라면, 마티즈, 등산 등등의 단어가 마구 떠오릅니다. 결국 조국을 무덤으로 만들어 버린 투명하지 않은 권력은 온갖 폭력적인 술수로 자신을 보호하려 하다가 파멸합니다. 성에 고립된 맥베스가 최후의 국면으로 전진해 가며 “꺼져라, 꺼져라, 짧은 촛불이여!” 이렇게 말할 땐 이 말을 우리의 촛불 물결 앞에서 사라져 가는 통치자의 절규로 착각하게 되기도 하는군요. 성 안에 숨은 자의 잠 못 이루는 심리를 알려면 ‘맥베스’를 꼭 펼쳐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스피노자는 ‘정치론’에서 많은 시민의 공분을 야기하는 일에 대해서는 국가의 권리가 거의 미치지 못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공분 앞에서 권력은 정지돼야 하고 탄핵을 통해 사라져야 했던 것이겠지요. 그런데 제가 깜짝 놀랐던 것은 바로 이 공분 앞에서 통치자와 그의 변호사들이 가졌던 태도였습니다. 스피노자는 이런 식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법은 이성 및 인간에게 공통된 감정에 의해 지지되는 경우에만 파괴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고 이성에 의해서만 방어되면 그것은 반드시 약해지고 쉽게 파괴된다.’ 이성과 더불어 법을 지지하는 인간의 저 공통된 감정을 우리는 민심(民心)이라 부릅니다. 통치자와 그의 변호사들은 이성의 장난(즉 궤변) 아래 숨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는 듯 처신했지요.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지난 정권들도 그랬다, 양으로 따지면 얼마 안 되는 잘못이다, 쟤가 그랬대요 식의 남의 탓, 세월호 때도 할 일 다 했다 등등. 저들은 법이 논리적 힘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인간에게 공통된 감정에 의해 지지되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른 듯합니다. 요컨대 법은 수학처럼 논리적이지만, 인간의 정서 없이도 작동하는 수학과 달리 인간학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을 모른 듯합니다. 법으로 입문해 정치로 나오는 자들 가운데 괴물들이 넘쳐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겠지요. 미래. 그러나 저는 아이들 때문에 절망하지 않고 나날을 징검다리처럼 건너왔습니다. 저는 촛불을 통해 통치자로부터 주권을 돌려받은 사건이 유년과 청년기의 기억에 깊게 뿌리 내린 아이들, 부모나 친구들과 광화문으로 토요일 나들이를 나온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겁니다. 자격 미달의 통치자로부터 위임했던 주권을 취소하고 회수하는 체험은 드문 것이죠. 저는 ‘국민이 주권자다’라는 가르침을 어린 시절 사회 수업에서부터 배워 왔지만 실은 잘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말만 국민 주권이고, 오히려 통치자가 주권자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 주권을 정당한 이유로 직접 회수함으로써 바로 스스로 주권자임을 입증하고 체험한 세대가 탄생한 것입니다. 주권을 직접 회수해 본 경험을 지닌 젊은이들은 4·19세대가 선물받았던 추동력 이상의 거대한 힘으로 향후 오랜 세월 우리 공동체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저는 할 수만 있다면, 이 편지를 2016년의 막바지에서 절망하고 놀라워하고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전달하고 싶어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모든 일은 잘될 것입니다.
  • 조윤선, 블랙리스트 감독에 “다른 편이 여기 왜 오냐” 뿌리쳐

    조윤선, 블랙리스트 감독에 “다른 편이 여기 왜 오냐” 뿌리쳐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한 영화사 대표를 만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YTN은 28일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정상진 엣나인 필름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2012년 영화 홍보차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었던 조 장관을 찾았다. 정 대표는 “‘남영동 1985’라는 영화를 배급하는 사람이라고 하자마자 조 장관이 악수하던 손을 뿌리치면서 “왜 다른 편이 여기 와서 이래요”라고 얘기를 하더라. 정말 위험한 발언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영동 1985’는 고 김근태 민주당 의원이 민주화운동 시절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한 이야기를 그렸다. 정 대표는 “(해결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다음 정권에 어떤 정부가 들어섰을 때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그러면 영화계 문화계 사람들이 어떻게 숨을 쉬고 창작활동을 하겠느냐”고 걱정했다. 앞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퇴임 직전인 2014년 6월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면서 작성 배후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현 문체부 장관)을 지목했다. 지난 12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 등 9명을 특검에 고발했던 12개 문화예술 단체들은 조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조 장관이 블랙 리스트 작성 책임자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법적·윤리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장관직을 유지하며 증거 인멸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진 “정유라, 한국 오면 감옥 안 갈 가능성 높다”

    김경진 “정유라, 한국 오면 감옥 안 갈 가능성 높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 밝혔다. 김경진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특검에서는 (정씨가) 돈을 독일로 빼돌려서 돈세탁을 했다는 점에 대해 아직 명확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며 “반면 독일 검찰은 돈세탁과 관련해 수사가 상당히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정 씨가 독일에서 체포돼서 독일 현지의 사법 절차에 대한 형사 처벌을 받게 되면 구속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면 이화여대 입시에 관련된 업무방해 정도가 적용될 수 있는 혐의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정씨가 정작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본인이 아기 엄마고, 본인의 모친인 최순실씨가 구속돼있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국민적인 공분은 굉장히 높겠지만 한국에 들어와서 조사만 받으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특검은 정유라를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정유라는 독일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맞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김 의원은 “정유라가 ‘나는 정치범이다. 억울하게 한국 정부에 의해 탄압받고 있다’ 이런 주장을 통해서 현지에 망명 신청을 하거나, 못 나가겠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독일 처벌 형량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데 (정씨가) 한국으로 들어오려는 행적이 안 보이는 걸 보면 독일의 자금 세탁도 본인의 일이 아니고 본인의 모친인 최순실씨의 행위라고 보는 것 아닌가 싶다”며 “변호사를 선임한 것도 오히려 한국으로 추방되는 부분에 대비하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레 성추행 외교관 파면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국내에 소환된 전 칠레 주재 외교관 박모 참사관에 대해 파면 처분이 내려졌다. 외교부는 2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중징계 처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위는 위원장인 외교부 제1차관과 외부 전문가 3명을 포함한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징계위는 박 참사관의 혐의를 확정하는 데 문제가 없었고, 미성년자 대상 성추행에 대해서는 선처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해 파면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참사관은 이날 징계위에 출석해 칠레에서 제기된 2건의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칠레에서 한류 전파를 위해 노력해 온 점 등을 참작해 달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칠레 측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수사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자료를 받는 대로 징계와 별도로 형사고발을 할 방침이다.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공외교를 담당한 박 참사관은 지난 9월 14세 안팎의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첫 피해 여학생 측의 제보를 받은 현지 방송사가 박 참사관에게 다른 여성을 접근시켜 함정 취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박 참사관이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방송돼 칠레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내 이웃 작은 등불] “어른들 관심이 아이들 끼니 확 바꿨죠”

    [내 이웃 작은 등불] “어른들 관심이 아이들 끼니 확 바꿨죠”

    “서울신문 보도<8월 22일자 2면> 이후 아이들의 급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 급식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어요.” 대전 서구 봉산초등학교의 부실급식 사태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이건희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 대표는 “올해 8월 이후 바쁘게 지낸 보람이 있다”며 “조사위원장을 맡은 뒤로 학부모 모임에 나가면 다른 학부모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꽤 건넨다”고 말했다. 보도 후 4개월이 지난 이달 22일 봉산초 아이들의 식판에는 잡곡밥, 홍합미역국, 돼지갈비찜, 새송이버섯볶음, 총각김치 등이 반찬으로 올라왔다. 열흘 전인 지난 12일 메뉴였던 현미밥, 동태찌개, 모둠케첩조림, 고추잡채과 꽃빵, 배추김치 등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다. 지난 5월 우동면, 닭꼬치 1개, 단무지 몇 조각만 달랑 들어 있는 식판을 받아든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김치 두세 조각이 떠다니는 참치김치찌개, 고기와 메추리알을 하나씩만 준 돈육메추리알조림 등 이 학교의 급식 사진은 지난 6월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되자마자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교육당국의 관리 부실, 영양교사와 조리원의 직무유기가 빚어낸 일이었죠. 더 황당한 건 당시의 부실 식단이나 한결 나아진 지금의 식단이나 모두 같은 급식비인 1인당 2570원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지난 6~8월에 진상조사를 진행하면서 매 순간 당황했다고 전했다. 영양교사와 조리원들은 급식과 관련한 일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고, 부식업체의 납품서류에는 통 단위로 납품하는 마요네즈 수량이 2.94개라고 적혀 있었다. 식재료 주문에 급식 인원은 고려되지 않았고, 아이들은 배를 반도 못 채울 양의 식사를 받아야 했다. 조사 이후 학교 측은 영양교사와 조리원을 교체했고 교육청 지시로 매일 급식 사진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나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를 논의하고 있고, 중학교 무상급식 도입도 고민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제대로 먹는 것도 중요한 교육과정입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교육청이나 지자체의 정책 순위에서 밀려 있었던 거죠. 결국 학부모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고, 문제를 찾고, 개선해야 합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의 입/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인의 입/박건승 논설위원

    노무현 전 대통령이 5공 청문회 스타라는 것은 잘 알면서도, 그 청문회가 1988년 11월 처음 열렸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는 이는 적지 않다. 지금 서른 이전의 세대라면 청문회가 그해 열렸다는 사실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나 알게 된 경우도 많을 것이다. 노무현은 청문회 증인신문의 서두를 이렇게 시작한다. “저는 증인석에 앉아 있는 증인(정주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감히 마주하기도 어려운 보잘것없는 존재입니다”라고. 그런 뒤 탄탄한 논리와 증거를 앞세워 모르쇠로 일관하던 장세동 등 5공 실세를 쩔쩔매게 했다. 같은 해 12월 31일 우여곡절 끝에 출석한 전두환을 명료하고 집요하게 몰아붙였다. 사람들은 역에서, 터미널에서, 집에서 청문회를 지켜봤고 노무현은 그런 국민의 가슴을 뻥 뚫어 줬다.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의 ‘스타’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다. 고영태 증인에게 “지금도 최순실을 좋아하느냐, 아니면 미워하느냐”고 묻더니 “고영태를 왜 소개했습니까”라고 증인 고씨에게 묻는 촌극을 연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라크 무장단체 납치사건 당시 (박근혜 대통령처럼) 본관 아닌 관저에 머물렀다”고 말한 것도 그였다. 하긴 “(세월호) 가족들이 전문지식이 있나, 이성이 있나”, “미국에서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을 죽여도 정당한 공무다”, “(성주에 모여) 사드 배치 반대투쟁을 해 온 분들이 외부에서 왔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던 사람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서울구치소가 최태원 회장에게는 멀지 않다”고 윽박질렀고 안민석 의원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 “아직 쉰 살도 안 된 어린 분이 동문서답이 버릇인가”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 부회장보다 겨우 두 살 많은 만 50세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은 “(세월호는)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 7시간 동안 놀아도 된다”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간 단축 문제를 따지며 “이완용과 같다”고 다그쳤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윤전추 행정관 등의 청문회 불출석의) 배후에 황 총리가 있다고 의심받을 수 있다. 촛불에 타죽고 싶으냐”고 했다. 하기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난 모른다. 난 잘못 없다”는 식의 뻔뻔함과 몰염치에 얼마나 속이 터졌겠는가. 의원들은 국회라는 장(場) 안에서 어떠한 질문도 할 수 있지만 이제 원색적인 감정의 토론과 인신공격성 발언은 삼가야 한다. 프랑스의 수구적 사상가 조제프 드 메스트르는 “모든 나라는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며 “국민은 그들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고 했다. 물론 부인하고 싶은 말이다. 그러나 훗날 뜨거운 역사로 기록될 2016년 겨울의 한국에 이보다 더 아프게 와닿는 말은 없을 듯하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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