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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LH 나몰라라”→일터지니 “처벌”…국회의 ‘유체이탈 화법’

    [단독] “LH 나몰라라”→일터지니 “처벌”…국회의 ‘유체이탈 화법’

    국회가 국민적 공분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두고 ‘발본색원’을 외치며 법안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LH를 감시·감독해야 할 자신들의 책무는 방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가 소관기관의 비위를 예방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은 모른 체하며 강력 처벌만 운운하는 것은 ‘유체이탈 화법’이란 비판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결과보고서 제출 내역을 조사한 결과, 국토위는 지난 2018년 이후 단 한 번도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각 상임위는 국감이 끝나면 소관기관에 시정·처리 요구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보내고 기관으로부터 관련 조치를 보고받는다. 하지만 국토위는 LH에 대해 이 같은 후속 조치를 몇 년간 취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가 2018년 9월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한 만큼, 감시 역할을 게을리한 국회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국토위가 앞서 2017년까지 제출했던 보고서를 보면 LH 사태는 예견 가능한 측면이 있었다. 최근 4년치 국토위 보고서(14~17년)에는 일관되게 LH 임직원들의 청렴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담겨있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보고서는 LH에 대해 ‘임직원 부정비리 적발자 과다, 비리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 필요’, ‘기관 자체감사 기능 미흡’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에는 ‘LH 소속 직원들의 LH 공급 주택 거래문제’, ‘LH 직원들의 부패방지대책 강화 필요’, 2015년에는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조사결과 4년 연속 악화 문제’라고 했다. 2014년에는 훨씬 구체적인 사례들이 담겼다. 당시 보고서는 ‘LH 상가를 직원 및 가족명의로 낙찰받는 사례 시정’, ‘직원 및 가족 소유 주택의 희망임대주택리츠, 매입임대주택 매입은 도덕적 해이’ 등을 시정요구했다. 이번 LH 사태와 닮은 꼴의 비리가 과거에도 있었으며 국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감지했었다는 뜻이다. 당시 LH는 시정처리결과보고서를 통해 매번 부패행위자 제재 강화,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부패예방단 운영 등을 약속했다. 2018년 이후로도 이에 대한 꾸준한 국회의 감시와 후속조치가 이뤄졌다면 LH 직원 전반의 청렴도도 달라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국감법에 명시된 보고서 조차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LH를 나몰라라 한 국회는 이번 투기 사태를 야기한 공범”이라며 “여야 공히 LH 사태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넘어 이번 기회에 이해충돌방지법까지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꼬우면 LH로 이직” 수사 착수…블라인드 측 “작성자 정보 못 준다”

    “꼬우면 LH로 이직” 수사 착수…블라인드 측 “작성자 정보 못 준다”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한국토지주택공사)로 이직해라”라는 글을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 올린 작성자를 찾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블라인드 측은 넘겨줄 개인정보가 없다는 입장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진주경찰서로부터 LH 관련 익명 게시글을 블라인드에 올린 작성자에 대한 고발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LH는 지난 14일 해당 글 작성자를 대상으로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혐의로 경남 진주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지난 9일 블라인드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라며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로 이직하든가”라고 명시했다. 또 “아무리 열폭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라고 언급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블라인드 측은 경찰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작성자가 누구인지 추정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수사는 수사기관의 독자적 영역이므로 블라인드는 요청이 온다면 최선을 다해 협조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아예 저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설계돼 전달할 개인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블라인드의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르면 블라인드 가입자의 모든 정보는 암호화돼 저장되며, 회사는 암호화된 정보를 복호화(암호화된 정보를 되돌리는 것)할 수 없다고 기재돼 있다. 또 암호화된 정보가 시스템에 저장된 후에는 누구의 정보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특히 법적 요청과 피해 방지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일부 공유할 수 있으나, 해당 정보에는 특정인임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명시돼 있다. 그간 블라인드의 정보 제공 협조 요청 거부는 여러 차례 있었다. 대표적으로 올해 초 국내 굴지의 한 IT기업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블라인드에 유서를 올려 경찰이 자살 방지 차원에서 정보 제공 협조 요청을 했으나, 블라인드 측은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박사방, n번방 등 디지털성범죄자들을 수사할 당시에도 텔레그램 측으로부터 자료를 받지 않았음에도 검거에 성공했다. 블라인드 측의 개인정보 자료 제공 여부가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엄정한 수사를 예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꼬우면 이직하든가” LH직원 수사…“법적 처벌 어려울 듯”[이슈픽]

    “꼬우면 이직하든가” LH직원 수사…“법적 처벌 어려울 듯”[이슈픽]

    “한두 달만 지나면 잊혀져” 조롱에 공분LH, 명예훼손·모욕·업무방해 혐의 고발“구체적 사실 적시 없어…처벌 가능성 희박”“신원 파악해 내부징계 하려는 듯” 분석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비난 여론이 일자 “꼬우면 이직해”라며 조롱성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LH는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지만 실제 법적 처벌이 이뤄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법률가들은 해당 작성자가 명예훼손이 성립할만한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했다거나 모욕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표현을 사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업무방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일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다”,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거임?ㅋㅋ”,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라고 적어 국민적 공분을 샀다. LH는 지난 14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혐의로 해당 작성자를 고발했다. 고발장은 경남 진주경찰서에 접수됐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를 맡게 됐다. 이동찬 변호사는 해당 글 작성자의 법적 처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해당 글에서는 명예훼손이 성립할만한 구체적인 사실 적시가 없다. 어떤 사람의 신원이 드러나게 욕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모욕죄도 성립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방해죄의 경우도 글로 인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업무에 차질이 생겼는지가 밝혀져야 하는데 그것도 어려워 보인다”며 “작성자를 처벌할 법 조항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해당 글 작성자가 퇴사자라고 하더라도 법적으로 처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정도 변호사는 “작성자가 퇴사자라면 공사 직원들이 이번 사건을 신경도 안 쓴다는 식으로 쓴 게 허위사실일 수도 있어서 명예훼손이 성립할 가능성도 일부 있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으로 사실 적시를 한 게 아니고 개인적인 의견 표명 정도로 볼 수 있어 실제 작성자가 명예훼손으로 처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LH가 작성자를 고발한 목적이 법적인 처벌보다는 작성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내부 징계를 하려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용환 변호사는 “해당 글이 범죄의 구성요건을 충족한다고 보기 어려워서 무죄 가능성이 높다. 블라인드가 개인정보를 제공할 리 없으니까 LH가 경찰 수사로 작성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부 징계를 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LH는 작성자가 LH 직원으로 밝혀질 경우 즉각 파면 등 징계 조치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비슷한 사례가 생기면 추가 확인을 통해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권익위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 탄력받을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을 계기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추진 중인 법안 내용에 따르면 직무상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할 경우 최대 7년 이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LH 사태처럼 부동산 투기로 부당 이득을 취했을 때는 이를 전액 몰수하거나 추징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그동안 법안 처리에 지지부진하던 국회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17일 법안 공청회와 18일 정무위원회 법안소위를 열어 심의에 나서기로 했다.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 국회의원의 입법 이기주의로 9년째 표류하고 있는 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첫 번째 단계인 심의 절차를 밟는 셈이다. 권익위 제정안의 법 적용 대상에는 국회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일하는 공직자가 모두 포함된다. 권익위는 이해충돌방지법이 진작 제정됐다면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제동을 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15일 “법안은 200만 공직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이번 부동산 투기와 같은 사익 추구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가 조속한 입법으로 국민 공분에 응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투명성기구(IT)가 지난 1월 발표한 2020년 국가청렴도(CPI)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61점을 기록했다. 평가 대상 180개국 중 33위다. 권익위는 “공직자 이해충돌법이 제정되면 2022년에는 20위권 진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6세 아이 살해 후 유기한 13세 중국 소년…“형사처벌 불가능”

    6세 아이 살해 후 유기한 13세 중국 소년…“형사처벌 불가능”

    옥상 나무상자 안에서 시신 발견“사람 죽였는데 책임 안져” 분노 중국에서 13살 소년이 이웃에 사는 6살 소년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범행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13세의 나이로 인해 형사 처벌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산시성 한중시 한 현의 신문판공실은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된 왕모(6)군의 살해 용의자로 중학교 1학년 양모(13)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양군은 지난달 17일 오후 6시쯤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왕군을 집으로 불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왕군은 지난달 17일 아버지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사라졌다. 가족은 실종 신고와 함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아이를 찾는 글을 올렸지만, 아이를 찾지 못했다. 공안은 실종 보름 만인 지난 4일 옆집 옥상 나무상자 안에서 싸늘하게 식은 왕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에서는 타박상으로 추정되는 상처도 발견됐다. 공안은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유력한 용의자로 이웃에 사는 양군을 붙잡았지만, 범행 동기와 수법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고의 살인에 대한 형사책임 연령을 14세에서 12세로 낮췄지만, 양군은 범인으로 확인되더라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법률 개정안이 3월 1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13살 아이가 사람을 죽였는데,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 거냐”고 따져 물었고, 또다른 네티즌은 “경찰과 법원이 공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꼬우면 이직하든가‘ 조롱글 글 쓴 LH 직원 수사 착수

    ‘꼬우면 이직하든가‘ 조롱글 글 쓴 LH 직원 수사 착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땅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일자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로 이직하든가’ 등의 조롱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게시자에 대해 경남경찰청이 수사에 나섰다.경남경찰청은 LH가 최근 직장인 익명 앱(app) 블라인드에 회사 명예를 떨어뜨리는 내용의 글을 올린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진주경찰서에 고발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작성자는 지난 9일 블라인드 게시판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거제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 다들 생각하는 중이다. 털어봐야 차명으로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이게 우리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로 이직하든가’는 내용의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글이 게시된 블라인드에 가입하려면 해당 회사의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기 때문에 작성자는 LH 직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글 작성자가 LH 전·현직 직원인지, 일반인인지 여부는 수사를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경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진주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직접 수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경찰 관계자는 “국민적인 관심사여서 경남경찰청에서 수사를 하는게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오늘 고소장을 넘겨받아 앞으로 수사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꼬우면 이직하든가” LH발 국민 조롱글, 경찰 오늘 칼 뽑았다 [이슈픽]

    “꼬우면 이직하든가” LH발 국민 조롱글, 경찰 오늘 칼 뽑았다 [이슈픽]

    익명 온라인커뮤니티에 국민 조롱글 올려“어차피 한두 달 지나면 기억서 잊혀져”“니들이 열폭해도 난 꿀 빨면서 다니련다”LH, 명예훼손·모욕·업무방해로 고발정총리 “용서 못해, 조사해 책임 묻겠다”땅 개발 전문 공공기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대규모 땅 투기 의혹와 관련해 비난 여론이 일자 “꼬우면 이직해”라며 조롱성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작성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LH 땅투기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발본색원을 지시하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작성자에 대해 책임을 묻는 조사를 직접 언급한 만큼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온오프라인에서 LH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시위자들을 조소하고 내부 정보를 활용하는 단체대화방이 공개되는 등 부적절한 행동들이 잇따라 국민적 공분을 샀다. 경찰 “국민 관심도 고려 수사 신속 진행”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LH는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 회사 명예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기관에 전날 고발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진주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면서 “오늘 안에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국민적 관심도를 고려해 고발인 조사를 포함한 수사 일정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글을 올렸다.“공부 못해 못 와놓고 조리돌림, 극혐” 익명의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다”, “니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 등의 망발을 올려 국민적 공분을 샀다. 작성자는 “공부 못 해서 (LH)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ㅉㅉ”라고도 했다. 해당 앱은 가입 시 재직 중인 회사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 인증을 받기 때문에 글쓴이는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LH는 논란이 된 초기에는 글쓴이가 현직 직원이 아닌 전직 직원이거나 계정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 내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LH는 이 글로 인해 LH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확산하고,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핵심 정책 추진마저 가로막히자 결국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LH는 전날 “허위사실 기반의 자극적인 글이 게시된 뒤 다수의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사의 명예가 현저히 실추됐고, 이로 인해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저해됐다”면서 “이 글은 부적절한 언사로 LH 직원과 가족, 전 국민을 공연히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LH는 게시글 작성자가 LH 직원으로 밝혀질 경우 즉각 파면 등 징계 조치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유사 사례가 발생할 땐 추가 확인을 통해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치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하버드대 이준석 “내부 정보로 한탕 당기는 걸 미리 알았으면 넌 떨어졌어” 서울과학고와 하버드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조롱성 글에 대해 “재미있는 소리”라고 조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만약 실질적으로 ‘입사하면 내부 개발정보 바탕으로 거액 당길 수 있음’ 같은 걸 알리고 지원자 받았으면 지금 공부 잘했다고 주장하는 본인보다 몇 배로 잘했을 사람들이 죄다 집어넣어서 본인은 떨어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부 정보로 한탕 당길 수 있다는 정보부터가 내부 정보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올라온 ‘2020년 LH 신입직원(채용형 인턴) 5·6급 공채’ 경쟁률을 보면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5급 일반행정직은 147.12 대 1 수준이다.정총리, 조롱성 글에 “용서 받아선 안돼”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와 LH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1차 조사를 발표하면서 조롱성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해 “가능한 방법으로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적절치 않은 글을 쓴 사람이 있다고 확인이 됐다. 내가 보기에도 참으로 온당치 않은 행태”라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묻고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직자들의 품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불편함을 더하는 행태는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그 다음날 기자들과 만나 “(글 게시자) 죄명과 법적 신분 확인을 고민해야 한다”며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었다.“시위?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려, 개꿀”“LH 직원은 부동산 투자 말란 법 있나” 지난 8일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서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이미지가 블라인드에 올라와 분노를 야기했다. 당시 LH 본사에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에 소속된 농민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LH 직원과 그 가족 등이 매입한 땅의 98% 이상이 농지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LH는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이름을 바꿔라”며 시위하는 중이었다. 집회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누군가 공유하자 또 다른 대화방 참여자는 “우리 본부엔 (서울 쪽방촌)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사무실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 개꿀”이라고 말했다. 동자동 재개발 반대 집회는 LH 용산특별본부가 있는 건물 앞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이 건물 28층에선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컨설팅 단지 모집이 진행됐다. 또 LH가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난 4일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는 적반하장식 글을 올려 LH 수장의 사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LH 입사 6개월차 여직원은 사내 메신저 대화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공택지를 사겠다며 “이걸로 잘리게 되면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을 텐데”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LH 직원 2명 극단적 선택 참여연대 등은 앞서 LH 임직원 14명이 경기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내부 정보를 활용해 사전 투기를 정황이 포착됐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신도시 개발부지에 7000평(2만 3100㎡)의 땅을 50억원 이상의 대출을 껴 1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정부의 1차 조사에서 7명이 추가 확인됐고 이후로도 투기 의혹과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상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강도 수사가 예고되자 현재까지 50대 임직원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LH 조직 밑바닥까지 도덕적 해이”… 출장비 부정수급 46% ‘5년차 미만’

    [단독] “LH 조직 밑바닥까지 도덕적 해이”… 출장비 부정수급 46% ‘5년차 미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출장비 부정수급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정수급자 절반에 가까운 46%가 입사 후 5년도 채 되지 않은 저연차 직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LH 내 도덕적 해이가 조직 밑바닥까지 짙게 깔려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14일 LH 감사실로부터 확보한 ‘LH 임직원 출장비 부정수급 자체조사(조사기간 2020년 3~5월) 결과 및 부정수급자 근속기간’ 자료에 따르면 총부정수급자 2898명(총임직원 수는 9449명·지난해 4분기 기준) 중 근속 연수가 5년차 미만인 직원은 무려 1335명(46.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차 이상~10년차 미만은 189명(6.5%), 10년차 이상~20년차 미만은 590명(20.3%), 20년차 이상~30년차 미만은 343명(11.9%), 30년차 이상은 439명(15.1%)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부정수급자 근무지는 최근 땅 투기 의혹의 중심에 있는 본사와 수도권 지역에 1601명(55.2%)이 집중돼 있었다. 개별적으로는 인천지역본부가 496명(17.1%)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본사(483명·16.6%), 서울지역본부(402명·13.8%) 순이었다. 최근 LH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이후 주로 젊은층이 이용하는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LH 소속임을 인증한 이용자들이 “공부 못해서 (LH) 못 와놓고”,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 등의 글을 올려 민심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에 LH가 저연차 때부터 광범위하게 도덕적 해이와 비리에 관용적인 분위기가 아니냐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출장비 관련 내부 비위자 명단에 저연차 직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김 의원은 “연차가 낮은 직원들의 출장비 부정수급 비율이 높은 이유는 LH의 조직 문화가 작은 비리에 얼마나 관용적이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라며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처럼 내부의 작은 비리를 눈감고 덮어 주다가는 이번 LH 사태와 같은 더 큰 범죄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꼬우면 이직해”…LH, 성난 민심에 기름 부은 글 작성자 고발

    “꼬우면 이직해”…LH, 성난 민심에 기름 부은 글 작성자 고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국민적 비판이 일자 “아니꼬우면 (LH로) 이직하라”는 등의 조롱성 글을 올린 작성자를 색출해 처벌하기로 했다. LH는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 회사 명예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작성자는 지난 9일 블라인드 게시판에서 이용자들의 LH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익명의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다”,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 등의 망발을 올려 국민적 공분을 샀다. 해당 앱은 가입 시 재직 중인 회사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 인증을 받기 때문에 글쓴이는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LH는 논란이 된 초기에는 글쓴이가 현직 직원이 아닌 전직 직원이거나 계정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 내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LH는 이 글로 인해 LH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확산하고,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핵심 정책 추진마저 가로막히자 결국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LH는 “허위사실 기반의 자극적인 글이 게시된 뒤 다수의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사의 명예가 현저히 실추됐고, 이로 인해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저해됐다”며 “이 글은 부적절한 언사로 LH 직원과 가족, 전 국민을 공연히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LH는 게시글 작성자가 LH 직원으로 밝혀질 경우 즉각 파면 등 징계 조치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유사 사례가 발생할 땐 추가 확인을 통해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치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단독]공부 잘한 혜택?…LH ‘출장비 부정수급자’ 절반이 저연차

    [단독]공부 잘한 혜택?…LH ‘출장비 부정수급자’ 절반이 저연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출장비 부정수급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정수급자 절반에 가까운 46%가 입사 후 5년도 채 되지 않은 저연차 직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LH 내 도덕적 해이가 조직 밑바닥까지 짙게 깔려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14일 LH 감사실로부터 확보한 ‘LH 임직원 출장비 부정수급 자체조사(조사기간 2020년 3~5월) 결과 및 부정수급자 근속기간’ 자료에 따르면 총부정수급자 2898명(총임직원 수는 9449명·지난해 4분기 기준) 중 근속 연수가 5년차 미만인 직원은 무려 1335명(46.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차 이상~10년차 미만은 189명(6.5%), 10년차 이상~20년차 미만은 590명(20.3%), 20년차 이상~30년차 미만은 343명(11.9%), 30년차 이상은 439명(15.1%)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부정수급자 근무지는 최근 땅 투기 의혹의 중심에 있는 본사와 수도권 지역에 1601명(55.2%)이 집중돼 있었다. 개별적으로는 인천지역본부가 496명(17.1%)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본사(483명·16.6%), 서울지역본부(402명·13.8%) 순이었다.최근 LH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이후 주로 젊은층이 이용하는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LH 소속임을 인증한 이용자들이 “공부 못해서 (LH) 못 와놓고”,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 등의 글을 올려 민심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에 LH가 저연차 때부터 광범위하게 도덕적 해이와 비리에 관용적인 분위기가 아니냐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출장비 관련 내부 비위자 명단에 저연차 직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김 의원은 “연차가 낮은 직원들의 출장비 부정수급 비율이 높은 이유는 LH의 조직 문화가 작은 비리에 얼마나 관용적이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라며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처럼 내부의 작은 비리를 눈감고 덮어 주다가는 이번 LH 사태와 같은 더 큰 범죄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美 우버 승객, 기사가 마스크 착용 요청하자 인종차별·폭행(영상)

    美 우버 승객, 기사가 마스크 착용 요청하자 인종차별·폭행(영상)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우버 택시 기사의 요청에 폭력으로 답하는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 속 우버 택시 기사는 7년 전 미국 미국으로 이주한 네팔 출신 남성 카드카(32)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자신의 우버 택시에 여성 승객 두 명을 태웠다. 문제는 여성 승객 중 한 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고,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갑작스러운 몸싸움이 시작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은 택시 기사에게 거칠게 항의하며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는 등 몸싸움을 벌였고, 급기야 택시 기사를 향해 일부러 기침을 하거나 택시기사의 마스크를 강제로 벗기려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이어갔다.택시 탑승 당시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던 또 다른 여성 승객도 마스크를 내린 채 기사에게 “나는 코로나에 걸렸다”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두 승객 모두 택시 기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의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배를 통해 승객 한 명을 체포하고, 다른 승객의 행방을 찾고 있다.  우버 택시 기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이나 주요소, 택시 등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 친구들도 대부분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우버 측은 “가해 승객이 앞으로 우버를 이용할 수 없도록 계정을 정지시켰다”라고 발표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신 도굴 뒤 차가운 시멘트만…미얀마 시위 사망 소녀의 무덤

    시신 도굴 뒤 차가운 시멘트만…미얀마 시위 사망 소녀의 무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목숨을 잃은 미얀마 소녀의 무덤이 도굴됐다. 군부가 시신을 도굴한 뒤 무덤을 시멘트로 메워놓은 사실까지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한 여성은 올해 19세인 치알 신으로, 지난 3일 쿠데타 반대 시위 당시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아 숨을 거뒀다. 이틀이 지난 5일,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지로 군인들이 들이닥쳤고, 숨진 치알 신의 시신을 도굴했다. 군인들이 트럭을 타고 와 공동묘지 입구를 봉쇄한 뒤 직원에게 총을 겨누며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6일 목격자와 다른 독립 매체인 미지마뉴스 등을 이용해 전날 군경의 호위 하에 치알 신 묘에서 관을 들어 올린 뒤 시신을 꺼내 벤치에 놓고 검시하고 나서 다시 매장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목격자는 “치알 신의 머리를 벽돌로 받치기도 했다”면서 “의사로 보이는 이들이 치알 신의 머리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했고, 시신에서 작은 조각을 꺼내 서로 보여줬다”고 말했다.미국 CNN은 13일 그녀의 무덤이 차가운 시멘트로 뒤덮여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이를 보도했다. 본래 그녀의 무덤 앞에는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이 두고 간 꽃과 공물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두껍고 차가운 회색 석판과 시멘트만 초라하게 서 있다. 시신을 도굴하는 참혹한 짓까지 저지른 군사정부는 직접 운영하는 언론을 통해 ““치알 신이 실탄을 맞았으면 머리가 망가졌을 것”이라며 “경찰의 무기에 의해 부상했을 개연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사인을 조작하려는 군부의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9일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처음으로 경찰의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열흘 만에 숨진 먀 뚜웨 뚜웨 카인(20·여)의 사건을 조작해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한편 유엔 미얀마 특별 보고관은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최소 70명이 숨졌으며, 사망자의 절반은 25세라면서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LH 투기의혹, 국가 수사력 총동원해 낱낱이 밝혀라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타개책으로 특검 카드를 꺼내 들었다. 4·7 재보선을 앞두고 LH 사태가 부동산 민심의 역린을 건드리고 불공정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자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정부의 1차 합동조사 결과 LH직원 1만 4000여명중 20명만 투기를 했다는 ‘맹탕’ 조사 비판이 나오며 민심이 수습되지 않자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어제 당 지도부에 LH 특검을 전격 건의했고,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특검 발족에만 몇 달이 걸린다. 우선 가용한 수단을 모두 하고 그것이 부족하면 특검을 해야지, 특검하자고 시간 끌기를 하는 건 맞지 않는다”며 반대해 특검 수사가 무산됐다. 총리실 주관 아래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여러 관계기관이 참여한 합동조사단은 수사권이 없어 처음부터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 조사 대상자들로부터 정보제공 동의서를 받은 뒤 부동산거래시스템과 국토정보시스템을 통해 거래내역과 소유정보를 상호 대조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는 친인척 등의 명의를 빌린 차명투자나 은밀하게 제 3자에게 개발정보를 흘려주고 반대급부를 얻는 것과 같은 부정행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악용해 작심하고 투기를 하려는 이들이 자기 이름으로 부동산을 거래할리가 없다.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에 대한 의혹, 차명 거래 의혹까지 범죄의 단서를 찾아내려면 자금과 정보의 흐름을 쫓아가는 강제 수사가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에서 국가수사본부(국수본)와 대검찰청이 고위급·실무급 협의체를 구축해 초동수사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LH수사도 검찰과 국수본이 협력 수사를 벌여 최대한 혐의를 밝혀낸 뒤, 그래도 미진하다는 여론이 높으면 특검 수사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정부정책의 신뢰를 뿌리째 뒤흔들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짓밟은 투기 범죄의 진상은 국가 수사력을 총동원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 더불어 어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만큼 후임자 선임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 금융당국, LH 직원 불법 대출 여부 들여다본다

    금융당국, LH 직원 불법 대출 여부 들여다본다

    홍남기 부총리 “금감원, 대출 프로세스 철저히 조사”은성수 위원장 “토지 대출 규제 필요성 살펴보겠다”투기 의혹 LH 직원 3명, 광명시흥본부에서 근무 경력직무상 얻은 내부정보 활용했을 가능성 의심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대출 과정에 불법성이 없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또 제2금융권에서 이뤄지는 토지 담보 대출을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LH 투기 사건은 은행권의 특정 지점에서 대규모 대출이 집단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졌기에 가능했다”면서 “그런 대출이 어떻게 가능했고 대출 과정상 불법부당이나 소홀함은 없었는지, 맹점이나 보완점은 없는지 등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은 그 프로세스를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호금융검사국이 중심이 돼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할 때는 주택에 대해서 주로 (규제를) 했는데 (LH 사건은) 토지 부분”이라면서 “토지 부분(토지 담보 대출)의 규제 필요성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은행권이 아닌 제2금융권과 주택이 아닌 토지는 약간은 관심이 적었던 부분인데 이런 문제가 생기고 하니까 은행과 비은행, 주택과 토지 관계에 대해 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처음 문제를 삼은 LH 직원 10여명은 북시흥농협에서 토지를 담보로 58억원을 대출받아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논과 밭 2만 3000㎡를 사들였다. 이후 이 땅이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지정됐다. 농협중앙회 측은 “대출 과정에서 불법성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토지를 담보 삼아 인정 비율에 맞춰 일반대출을 받았고, 이자도 제때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출금을 회수할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명 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 중 3명이 광명시흥본부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상 얻은 내부정보를 활용해 사적 이익을 취득했을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3명은 2010~2015년 광명시흥본부에서 근무하면서 보금자리 지구지정 당시 실무를 담당했다. 구체적으로 김모씨는 2013년 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광명시흥본부에서 부장급으로 재직하며 소속부 업무를 총괄했다. 그는 2019년 6월 27일 시흥시 과림동 토지(2739㎡)를 자신의 부인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 인물이다. 강모씨는 2013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광명시흥본부 토지보상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시흥시 과림동 밭(5025㎡)을 다른 LH 직원과 매입하고 자신의 부인과 지분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아동학대 1년 새 27% 급증… 국민 절반 “신종 질병 두렵다”

    아동학대 1년 새 27% 급증… 국민 절반 “신종 질병 두렵다”

    아동학대 신고가 지난 18년간 20배 넘게 급증했다. 국민 절반은 신종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은 혼자 살고 있다. 한때 감소세였던 자살은 최근 3년 연속 늘었다. 통계청과 정부부처가 조사한 각종 통계를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통계개발원이 11일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0’을 보면 2019년 기준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아동인구 10만명당 381건으로 1년 전(301건)보다 26.6%(80건) 증가했다.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정인이 사건’ 같은 일이 사라지기는커녕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2001년 17.7건이었던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데, 특히 2013년(72.5건)을 기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과 비교하면 2019년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무려 21.5배나 높았다. 다만 통계개발원은 “신고된 사건만 집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학대가 늘어난 건지 신고가 증가한 건지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종 질병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52.9%에 달했다. 직전 조사인 2018년(42.8%)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탓이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도 54.7%에 달했고 범죄(39.9%)와 교통사고(35.0%)에 대한 두려움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독거노인 비율은 19.6%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2000년 54만 3787명이었던 독거노인은 지난해 158만 9371명으로 3배 가까이 많아졌다. 위기상황 때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인 ‘사회적 고립도’는 2019년 기준 27.7%로 조사됐다. 다행히 사회적 고립도는 2013년 32.9%에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율인 자살률은 2019년 기준 26.9명이었다. 2011년 31.7명에 달했던 자살률은 이후 감소했다가 2017년(24.3명)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남자 자살률(38.5명→38.0명)은 소폭 감소한 반면 여자(14.8명→15.8명)는 늘었다. 10점 만점으로 측정하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2018년 6.1점에서 2019년 6.0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개선된 지표도 있다. 지난해 대기질 만족도는 38.2%로 2018년(28.6%)보다 9.6% 포인트 상승했다. 2년 단위로 조사되는 대기질 만족도는 2012년(40.1%)부터 2018년까지 계속 낮아졌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지난해 수질 만족도도 37.7%로 2018년(29.3%)보다 8.4% 포인트 올랐다. 빈곤층의 비율을 보여 주는 ‘상대적 빈곤율’은 2019년 16.3%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개선됐는데, 2011년(18.6%) 이래 감소세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마 입 속으로 페트병 던진 몰지각한 인니 관람객 공분 (영상)

    하마 입 속으로 페트병 던진 몰지각한 인니 관람객 공분 (영상)

    하마 입을 쓰레기통 취급한 관람객에게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일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현지 생태공원 관람객이 하마 입에 쓰레기를 던져 공분을 샀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보고르에 있는 따만 사파리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사파리 투어 차량에서 누군가 하마 입속으로 페트병을 집어 던진 탓이다. 바로 뒤차에 타고 있던 신티아 아유(32)는 “앞차에서 쭉 뻗어 나온 팔 하나가 하마를 향해 페트병을 흔들기 시작했다. 분명 하마 입을 열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관람객의 돌발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예상대로 입을 쩍 벌린 하마에게 문제의 관람객은 쓰레기를 집어 던졌다. 휴지는 근처에 떨어졌지만 페트병은 하마 입속에 정통으로 내리꽂혔다. 아유는 “설마 그런 일까지 벌일 줄은 몰랐다. 그래서 처음부터 촬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관련 영상에는 정확히 입속으로 들어온 페트병을 먹이로 착각한 듯 씹어 삼키려는 하마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하마를 살리는 게 먼저라고 판단한 아유는 서둘러 다음 코스인 호랑이 공원으로 향했고, 그곳에 있던 직원들에게 사건 소식을 알렸다. 아유는 “관람객의 몰지각한 행동을 막을 수가 없었다. 경적을 울려도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면서 “앞차를 따라가는 것보다 하마를 돕는 게 우선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때쯤 앞차는 사라지고 없었다고도 말했다.수의사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페트병이 목에 걸린 하마는 적잖이 괴로워하고 있었다. 다행히 내시경 검사를 준비하는 도중 하마가 페트병을 뱉어내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관련 영상이 게시된 후 현지에서는 하마 입에 페트병을 던진 관람객에 대한 공분이 확산했다. 파장이 커지자 문제의 관람객은 사건 이틀만인 9일 직접 사파리를 찾아 사과를 전했다. 중년여성으로 알려진 관람객은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잘못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잘못을 빌었다. 해당 여성을 조사한 경찰은 곧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사파리 측은 사건 이후 하마 상태를 추적 관찰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식욕도 활발하고 건강에 별문제는 없다. 따만 사파리 대변인은 그러나 “하마가 정말 페트병을 삼켰다면 죽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 쓰레기는 더더욱 안 된다. 이런 일은 이번 한 번으로 족하다”면서 “사파리 규칙을 따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철수 “단일화는 최고의 구충제… 오세훈과 함께 승리할 것”

    안철수 “단일화는 최고의 구충제… 오세훈과 함께 승리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부패를 뿌리 뽑고 정의와 공정을 지켜내려면 국민의 양심적 힘을 결집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는 ‘국민 기생충’들을 잡는 최고의 구충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후보등록일(오는 18~19일) 전까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고 본선에서 승리해서 정권 교체를 위한 교두보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최근 국민적 공분을 낳은 LH 투기 의혹을 문재인 정권의 비리로 규정하면서 맹비난했다. 그는 “LH 직원들의 비리뿐만 아니라 여당 국회의원 가족의 투기 의혹이 나왔지만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전임 정권 시절의 일까지 조사하겠다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안 대표는 이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면서 “LH 사장이 지금 국토부 장관이고 부동산 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들어 온 국민을 고통받게 만든 사람들이 누군데 어떻게 이렇게 염치없는 발언을 할 수 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 대통령 딸에게까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번지고 있다. 대통령마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영농 경력 11년이라면서 농지를 사들였다”며 “이런 정권에서 제대로 된 부동산 투기 조사가 이뤄어질 리 만무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든 검찰수사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야권이 힘을 합쳐 국민의 피와 땀을 뽑아먹는 국민의 기생충들을 박멸하자”고 강조했다. 오 후보를 향해서는 “손흥민 선수에겐 케인이라는 훌륭한 동료가 있고, 손기정 선생에겐 남승룡이라는 고독한 레이스를 함께 한 동지가 있었다”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그런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단일화를 이뤄내자”며 “우리가 두 손을 맞잡으면 누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든지 우리는 함께 승리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LH직원 “국회의원이 더 해먹어” 폭로에 황교익 “실명 밝혀라”

    LH직원 “국회의원이 더 해먹어” 폭로에 황교익 “실명 밝혀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익명 게시판에 “정치인들 투기가 더 많은 데 왜 우리만 갖고 난리냐”며 억울하다고 주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내 LH 사원 게시판에는 “너무 억울하다. 왜 우리한테만 지X하는지 모르겠다”며 “솔직히 사내에서 듣기로 정치인 국회의원이 해먹은 게 우리 회사가 해먹은 것 보다 훨씬 많다고 들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특히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쪽에 정보 요구해서 투기한 것을 몇 번 봤다”며 “일부러 시선 돌리려고 LH만 죽이기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회사 이메일을 인증해야만 글을 남길 수 있는 블라인드 속성에 따라 이 글을 쓴이가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글을 캡처해 올리고 “가장 더러운 자가 뒤에서 궁시렁거리는 사람”이라고 일침하며 “당신이 봤다는 더불어민주당 정치인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앞서도 블라인드 LH 직원 게시판에는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다. 꼬우면 이직해라”,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물 흐르듯이 지나간다”는 등의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국제 공분속 인쇄물로 출간되는 램지어 ‘위안부 논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이 조만간 인쇄물로 출판될 조짐이다. 미국의 학술지(엘스비어)가 문제의 논문을 “최종적이고 공식적으로 출판할 것”이라며 인쇄 강행 의사를 밝혔다고 법경제학국제리뷰(IRLE)가 보도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이미 IRLE 3월호에 온라인으로 발간된 상태다. 국제적으로 논문 철회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램지어 교수의 ‘태평양전쟁의 성(性)계약’이 출판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연판장에 전 세계적으로 1만명 이상 개인과 단체가 서명한 상황이다. 한국 여성은 일본 여성들과 달리 일본군 위안부가 되는 과정에서 ‘성계약’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더 넓게 보면 전쟁과 같은 억압된 환경에서 여성이 피해자라는 것은 이미 확인된 역사적 진실이다. “학문의 자유라는 탈을 쓴 인권침해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역사학자들의 종합적 의견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최근 하버드대 교내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이 ‘매우 유해한 거짓말’로 규정하며 “출판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허위 정보가 담긴 논문을 출판하는 것은 학문의 자유 보호 영역이 아니다. 악의적으로 왜곡된 내용에도 출간을 강행하는 것은 인권 보호라는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다. 램지어 교수는 본인이 인정했듯이 일본 정부의 장학금으로 공부했고 일본 전범 기업의 후원을 받아 왔다. 반인류적 전쟁범죄를 부인하고 미화해 온 일본 우파가 앞으로 제2, 제3의 램지어룰 내세울 가능성도 있어 우려된다. 반면 램지어의 ‘위안부 논문’ 인쇄물은 허위·왜곡된 내용이 박제되는 효과도 있다. 왜곡된 역사를 실은 학술논문을 걸러내지 못하고 발행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은 그들의 것이다. 한국 학계가 해외 학계와 연계해 학문적으로 더 열심히 반박해야 한다.
  • 吳-安, 단일후보 경선 초박빙… 국민의‘힘’ 총력전

    吳-安, 단일후보 경선 초박빙… 국민의‘힘’ 총력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후보 경선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극적인 내부 경선 승리로 상승세를 탄 오 후보가 당 지도부의 총력 지원까지 등에 업으며 한발 앞서 있던 안 후보를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오 후보는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찾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로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일정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 핵심 지도부가 총출동하며 제1야당의 힘을 과시했다. 지도부는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오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관련, “당연한 현상”이라며 “국민의힘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됐고, 자연적으로 거대 정당에 바탕을 둔 오 후보의 지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선거에서 누가 빨리 서울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당연히 과거 서울시를 운영해 봤던 오 후보가 나을 수밖에 없다”며 “야권 단일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 후보 측은 대세를 굳힐 수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오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최근 정부의 많은 문제점들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안기며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와 그 가능성이 불안한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겠나”라며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당세를 앞세운 선거전을 지속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전략적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이날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제안한 ‘비전 발표회’를 즉각 수락했다. 선거전 규모의 열세를 후보 개인기로 극복하는 동시에, 토론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비전 발표회는 저도 지속적으로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후보들의 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도 토론에 자신이 있다. 굳이 이런 제안을 피해 나쁜 이미지를 키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양 후보 간 지지율 차가 크지 않고, 현 시점에서 판을 깨는 후보는 지지자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인해 야권 단일화가 결렬될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후보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한 발씩 물러서며 입장 차를 좁혀 가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단일화 협상의 쟁점 중 하나였던 경선 방식과 관련, 국민의당 측이 요구했던 ‘일반시민 여론조사 경선’을 사실상 수용했다. 오 후보는 “최종적으론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처음부터 당연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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