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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좁아진 취업의 문… 졸업장을 거부하는 대학생들

    더 좁아진 취업의 문… 졸업장을 거부하는 대학생들

    “아무 소속 없는 상태될까 무서워”작년 학위 취득 유예 1만 7597명졸업자 취업률 65%… 1.7%P 감소“자기소개서 30~40장 냈지만 고배”졸업 미룬다해도 뾰족한 수 없어가계에도 부담 “부모님 보기 죄송” 2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만난 졸업생 박모(25)씨는 ‘취업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숨부터 쉬었다. 박씨는 6개월씩 두번 졸업을 미루다 결국 취업을 포기하고 이날 학사모를 썼다. 중견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어학 점수와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도 땄고, 지난 학기에 이력서만 30~40장을 냈지만,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씨는 “공백기가 있는 졸업생은 취업에 불리하다는 조언에 졸업을 미뤘는데도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지 못해 전문 자격증 공부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전국 대학 곳곳에서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지만 ‘출구 없는 취업난’에 학교마다 최대 1~2년까지 가능한 졸업 유예 제도를 이용하거나 의도적으로 졸업요건을 채우지 않고 졸업을 피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가뜩이나 업무 경험이 풍부한 ‘중고 신입’과 입사지원 경쟁을 할 때 경력 없는 ‘공백기’가 약점이 될까 우려해서다. 올해 졸업 유예를 결정한 건국대 5학년 안모(26)씨는 “졸업 후 아무런 소속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게 무섭다”며 “면접에서 졸업 이후에 뭐했냐고 물으면 답할 자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의 학사 학위 취득 유예생은 1만 7597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만 5682명, 2023년 1만 4987명으로 주춤하다 다시 증가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업이 부서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분위기라 졸업 유예를 선택한 후 재학생 대상 인턴 경험을 쌓거나 학교 시설을 이용하면서 취업 지원을 받는게 낫다고 여기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애써 졸업을 미뤄두고 벌어놓은 1~2년 안에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잖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일반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64.6%로 전년 대비 1.7%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인문계열(61.5%)은 평균 취업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졸업을 미루고 기업 60곳에 지원했다가 모두 탈락한 대학생 유모(24)씨는 “재학생 신분이 특별히 도움이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며 “졸업식에 부모님 얼굴을 보기 죄송하다”고 했다. 졸업을 늦추는 대학생들이 많아지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4050 고용률도 낮아져 부모세대의 재정 상황도 여의치 않은데 자녀가 취업에 비용과 시간을 많이 쓸수록 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 하남 대학 진학률 역대 최고 … ‘맞춤형 교육지원’ 결실

    하남 대학 진학률 역대 최고 … ‘맞춤형 교육지원’ 결실

    경기 하남시 지역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최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시는 2023년 부터 자체 사업으로 추진해온 고교학력 향상 및 고교특성화 사업을 비롯해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고교학점제 운영 지원 사업, 하남시의회의 적극적 예산 반영 덕분이라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하남지역 내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서울대 15명, 연세대 28명, 고려대 26명을 포함해 서울 주요 10개 대학에 245명이 합격했다. 의약학계열 합격자 수 41명 을 포함하면 모두 286명이 전국 우수 대학과 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도 서울 주요 10개 대학 합격자 수 210명 보다 35명 증가한 수치다. 의약학계열 합격자 수는 지난해 까지 별도 집계하지는 않았으나, 올해 41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그동안 학습 동기를 높이는 대학 캠퍼스 투어와 기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대학 캠퍼스 투어는 서울대 등 11개 대학에서 중·고교생 2785명이 교내 식사 경험 등 투어를 통해 진학 의욕을 북돋는 프로그램이다. 기업 체험 프로그램은 초·중·고 19개교 학생 597명에게 삼성전자뮤지엄센터 등 5개 기업체를 견학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시는 고교특성화사업으로 10개 고교에 각 8000만원씩 총 8억원의 예산을 균등 지원해 학교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돕기도 했다. 특히 5개 고등학교에 총 6억원을 지원하는 고교학력향상사업도 추진했다. 시는 미래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고등학교뿐 아니라, 초·중학교를 비롯한 모든 학교에 다양한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모든 연령대의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사업과 영어독서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다음달 부터는 원스톱 진로·진학 정보제공과 전문가 상담, 개인 맞춤형 진로 설계 등을 지원하는 온라인 통합 교육 플랫폼을 운영한다. 선배들로 부터 실질적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대학생 온·오프라인 멘토링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과 광주하남교육지원청도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발맞춰 최적의 학습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경기공유학교와 고교학점제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현재 시장은 “진학률 향상은 학생, 학부모, 교육지원청, 학교, 그리고 하남시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공백기 생기면 취업 불리”...졸업 안하고 버티는 대학생들

    “공백기 생기면 취업 불리”...졸업 안하고 버티는 대학생들

    2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만난 졸업생 박모(25)씨는 ‘취업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숨부터 쉬었다. 박씨는 6개월씩 두번 졸업을 미루다 결국 취업을 포기하고 이날 학사모를 썼다. 중견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어학 점수와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도 땄고, 지난 학기에 이력서만 30~40장을 냈지만,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씨는 “공백기가 있는 졸업생은 취업에 불리하다는 조언에 졸업을 미뤘는데도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지 못해 전문 자격증 공부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전국 대학 곳곳에서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지만 ‘출구 없는 취업난’에 학교마다 최대 1~2년까지 가능한 졸업 유예 제도를 이용하거나 의도적으로 졸업요건을 채우지 않고 졸업을 피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가뜩이나 업무 경험이 풍부한 ‘중고 신입’과 입사지원 경쟁을 하는데 경력 없는 ‘공백기’가 약점이 될까 우려해서다. 올해 졸업 유예를 결정한 건국대 5학년 안모(26)씨는 “졸업 후 아무런 소속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게 무섭다”며 “면접에서 졸업 이후에 뭐했냐고 물으면 답할 자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의 학사 학위 취득 유예생은 1만 7597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만 5682명, 2023년 1만 4987명으로 주춤하다 다시 증가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업이 부서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분위기라 졸업 유예를 선택한 후 재학생 대상 인턴 경험을 쌓거나 학교 시설을 이용하면서 취업 지원을 받는게 낫다고 여기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애써 졸업을 미뤄두고 벌어놓은 1~2년 안에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잖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일반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64.6%로 전년 대비 1.7%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인문계열(61.5%)은 평균 취업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졸업을 미루고 기업 60곳에 지원했다가 모두 탈락한 대학생 유모(24)씨는 “재학생 신분이 특별히 도움이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졸업을 늦추는 대학생들이 많아지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4050 고용률도 낮아져 부모세대의 재정 상황도 여의치 않은데 자녀가 취업에 비용과 시간을 많이 쓸수록 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 리더의 덕목을 실천한 위대한 법조인, 김병로 [한ZOOM]

    리더의 덕목을 실천한 위대한 법조인, 김병로 [한ZOOM]

    챗GPT에 ‘위대한 리더의 덕목’이라는 질문을 해봤다. 결과는 예상과 썩 다르지 않았다. 챗GPT는 비전, 소통, 결단력, 책임감, 도덕성, 공감, 혁신, 열정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든 덕목은 하나의 단어로 귀결된다. 바로 철학(哲學)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고대 그리스 소크라테스부터 현대 실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수많은 철학의 계파가 떠올라 머리가 아파진다. 역시 주입식, 암기식 교육의 폐단이다. 철학은 딱딱하고 복잡한 이론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하는 기준과 태도를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질서를 흐트러뜨리는데도 수많은 미국인이 지지하는 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정치 철학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독재자 타이틀이 붙지만 한국의 발전과 성장을 지향한 경제 철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리더의 철학이 무엇인지를 증명한 인물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을 꼽겠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까지 대한민국의 법치를 세운 주인공이다. 김병로 선생은 1887년 전라북도 순창에서 태어났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의병이 되어 일제와 싸웠고, 일제 탄압으로 의병 활동이 좌절되자 일본으로 넘어가 법학을 공부했다. 조선으로 돌아온 그는 조선 최초의 인권변호사가 되어 독립운동가들을 변호하는 데 앞장섰다. 변호사 수입 대부분을 들여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지원하고 그들의 남은 가족 생계를 도왔다. 이념보다 신념, 인권 앞세운 법조인1948년 김병로 선생은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이 됐다.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원하지 않았지만 국무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그를 지지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임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병로 선생은 대법원장직과 함께 친일파 행태를 조사하고 처벌하는 반민족행위특별위원회(반민특위) 특별재판부장을 겸임하면서 친일 역사 청산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의 비호 아래 득세한 친일파 출신들이 조직적으로 반민특위 활동을 방해했고, 결국 반민특위가 해체되면서 그의 의지는 실현되지 못했다. 반민특위 해체 이후 김병로 선생과 이승만 대통령은 자주 부딪쳤다. 사법부 독립을 추구했던 김병로 선생은 사법부를 장악하려했던 이승만 대통령에게 절대 고분고분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법원 판결에 불만을 표하자 “이의 있으면 항소하시오”라고 받아쳤다는 일화도 있다. 김병로 선생은 철저한 반공주의자였다. 공산주의가 법치주의를 위협한다고 인식했지만 이념보다 인권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를 탄압하지 않았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공산주의자를 변호하기도 했으며, 좌파와도 적극 소통했다. 한국전쟁 때 북한군 공격에 부인이 희생됐지만 그의 신념은 복수심에 훼손되지 않았다. 오히려 1958년 국가보안법 개정(안)이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반대했다. 당시 이런 태도가 공산주의자로 몰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인권주의자인 그에게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우선이었다. 철학을 가진 리더를 기억하는 곳순창에는 김병로 선생의 생가와 유년시절 공부했던 낙덕정이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는 일제 때 13년 동안 지낸 집터가 남아있다. 당시 일제의 탄압을 피하고 일본식 이름을 강요한 창씨개명을 거부하기 위해 경기도 양주로 가 농사를 짓고 은둔생활을 했는데, 당시 양주가 현재 창동이다. 2015년 도봉구청은 옛 집터 인근 도로에 ‘가인 김병로 길’이라는 명예도로명주소를 부여했다. 가인(街人)은 김병로의 호이다. 해석하면 ‘거리의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나라를 잃고 설움을 받는 동포들을 생각하며 스스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 주변에 그의 호를 딴 가인초등학교가 있다. 김병로 선생은 독립운동과 친일파 청산에 앞장섰고, 대한민국 사법체계의 기틀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사법부의 독립과 인권보호에 앞장섰던 위대한 리더였다. 그에게는 위대한 리더의 덕목인 철학이 있었다. 그리고 그 철학은 어떠한 외압과 외풍에도 변질되거나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것이었다.
  • “맹모삼천지교? 아이가 ‘맹자’여야” ‘제이미맘’에 일침…한가인도 ‘타격’

    “맹모삼천지교? 아이가 ‘맹자’여야” ‘제이미맘’에 일침…한가인도 ‘타격’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엄마의 일상을 풍자한 이수지의 ‘대치동 제이미맘’ 패러디 영상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입시 전문가는 무조건 입시학원이 몰려 있는 대치동으로 가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입시·학군 전문가인 심정섭 더나음연구소장은 25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대치동은 우리나라에서 문제집 푸는 공부로 좋은 대학을 가려고 하는 학생과 학부모, 그런 문제집을 푸는 공부를 잘 가르칠 수 있는 교육 인프라와 선생님, 콘텐츠 개발 인력들이 제일 많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수능 대비 경쟁력이 있는 학군은 서울 대치동, 목동, 대구 수성구 정도로 그 중 대치동 영향력은 목동이나 대구 수성구를 두세 배 이상 넘어서는 압도적인 1등”이라며 “그렇기에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문제집 푸는 공부로 입시 승부를 보겠다며 대치동으로 오는 현상들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소장은 “우리 교육 문제는 이성과 합리의 문제가 아니라 비교 경쟁의 심리적인 문제”라며 “대치동이나 목동 등에서 영유아를 영어학원에 보내는 등 입시를 위해 일찍 달리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렇게 하지 않으면 이상해질 것 같다’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소신 있는 가정이라면 초등 저학년 때는 가정 형편에 맞는 곳에 거주하면서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다음, 필요하다면 학군지로 가는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치동 제이미맘에 조언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심 소장은 “학군 이슈 때마다 나오는 말이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다. 맹자 어머니가 아이 교육을 위해서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 환경을 바꿔주면 애들이 잘될 것으로 보는데 맹모삼천지교가 성과를 내려면 아이가 맹자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즉 “아이가 인지적인 역량이 되고 문제집 푸는 능력이 되고 정신력도 좋아야 대치동으로 상징되는 경쟁 학군지 같은 곳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 모든 아이가 그런 성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아이의 인지적인 역량, 가정 형편에 맞는 학군지를 찾아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대치동 엄마’라는 콘셉트로 명품 패딩을 입고 차에서 김밥으로 식사를 대체하며 아이들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학원 라이딩’ 일상을 패러디 해 “현실을 그대로 고증했다”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이수지가 입은 고가 패딩 브랜드가 온라인 중고거래 마켓에 대거 나오는 등 대치동 학원가 부모들 사이에서 이 패딩을 기피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 영상은 배우 한가인을 패러디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가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자녀를 라이딩 하며 차에서 식사를 하는 등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대치동 제이미맘’ 영상에 대한 관심이 한가인의 유튜브로 이어지며 악플까지 달리자, 한가인 유튜브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 부동산 1타 강사, 아내에 피살… 제자들 “열정적인 강의 힘 됐는데” 애도

    부동산 1타 강사, 아내에 피살… 제자들 “열정적인 강의 힘 됐는데” 애도

    부동산 공법 1타 강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의 강의를 들었던 제자들의 추모가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부동산 공법 강사 A씨는 지난 15일 사망했다. 고인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로 학원 강의를 처음 시작한 것을 계기로 28년째 강의를 이어오며 스타 강사 자리에 올랐다. 고인이 몸담았던 수험교육 기업 측은 지난 17일 부고를 알렸다. 업체는 “교수님의 해맑은 미소와 강의에 임하는 열정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수님을 떠나보냅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쉬시길 바랍니다. 교수님과 함께하는 동안 내내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교수님의 열정 기억하겠습니다”라며 애도했다. 공인중개사 시험 34회 합격자라고 밝힌 한 제자는 “처음 중개사 공부를 하면서 기댈 곳 없어 힘들었는데 교수님 수업을 듣고 강의 속 교수님의 위로의 한마디 한마디로 수험 생활을 이어갔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며 “성공한 제자가 돼서 교수님을 뵈러 가고 싶었는데 늦은 제가 어리석었나 싶기도 하다. 교수님. 거기서는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시라”는 댓글을 남겼다. 35회 합격자라는 한 제자는 “강사님의 열정적이고 책임 있는 강의 덕에 여유있게 합격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타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베풀며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제자들도 “언제나 슈퍼맨처럼 열정적인 강의로 큰 힘이 돼주신 교수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젊으신 나이에 너무 안타깝다. 수강생들을 위한 열정이 최고셨는데 많은 제자들이 기억할 것이다”, “지병이라도 있으신 줄 알았는데 뉴스 보고 너무 충격 받았다. 명복을 빈다” 등 댓글로 고인을 애도했다. 업체는 “A 교수님께서 생전에 촬영하신 영상”이라며 A씨가 최근 출연한 공인중개사 시험 관련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 한 제자는 “지방 인강생이라 뵌 적도 없지만, 5년 전 마지막 요약 강의 때 칠판에 휴대전화 번호 적어주신 걸로 감사 문자 보내니 답장도 주셔서 감동 받았다. 합격 후 전화도 주셨다. 덕분에 사장 소리 듣고 생계도 이어간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밖에도 “이보다 수험생 입장에서 열정적으로 하시는 교수님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사하고 존경했다”, “어렵게 생각했던 공법을 편하게 알려주셔서 고마웠다”, “수업 중간중간 항상 ‘스마일’ 하시던 게 생각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쯤 경기 평택시 자택에서 부부싸움 도중 아내 B씨가 휘두른 양주병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크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건 당일 오후 2시쯤 끝내 세상을 떠났다. B씨는 범행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고,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한 50대 여성 B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 대학 가도 저절로 살 안 빠져요… 간식 줄이고 활동 시간 늘려요

    대학 가도 저절로 살 안 빠져요… 간식 줄이고 활동 시간 늘려요

    중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둔 유모(40)씨는 최근 아이 체중이 부쩍 늘어 걱정이다. 겨울방학 내내 춥다고 잘 움직이지 않고 식사하고도 자주 간식을 찾았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친구를 만나 맵고 짠 마라탕과 설탕 범벅 탕후루를 먹는 습관도 생겼다. 유씨는 “혹시나 새로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지는 않을지, 건강이 나빠지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주일 뒤면 2025년도 새 학기가 시작된다. 겨울방학 동안 포동포동 살찐 아이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성장기에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어릴 적 비만이 성인기 비만과 성인병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성장기 비만이 성인병 유발… 주의해야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9~17세 비만율은 14.3%로 7명 중 1명이 비만이었다. 2018년만 해도 비만율이 3.4%였는데 5년 만에 4.2배가 됐다. 동북아시아 4개국(한국·중국·일본·대만) 중 한국 청소년이 가장 뚱뚱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예전에는 ‘크면 살이 다 키로 간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비만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방이 늘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성숙이 빨라지고 그만큼 성장판도 빨리 닫혀 키 성장이 일찍 멈춘다는 것이다. ●소아·청소년 비만, 성장도 일찍 멈춰 ‘대학 가면 저절로 살이 빠진다’는 속설도 믿을 게 못 된다. 성장기에 지방세포 수가 늘면 줄이기가 쉽지 않아 그대로 성인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혜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비만의 합병증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2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청소년 시기에 나타날 수 있다”며 “소아 비만을 조기에 발견해 문제로 인식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인병 막으려면 조기 발견 ·치료 중요 청소년 비만 치료법은 성인과 같다. 신체활동을 늘리고 식사량을 줄이는 동시에 질 높은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다. 다만 한창 크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처럼 무조건 조금 먹거나 닭가슴살을 챙겨 다니라고 할 수는 없다. 매 끼니 단백질·탄수화물·지방 등 영양소가 고루 든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급식을 가까이하고 군것질과 편의점 컵라면 등은 멀리하는 게 좋다. 늦게까지 공부한다고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도 안 된다. 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허기가 져 야식을 먹게 될 수 있고 질 좋은 잠을 자지 못해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된다. 질병관리청은 “충분한 수면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며 6~12세에게는 9시간 이상, 13세 이상에게는 8시간 이상의 숙면을 권했다. ●충분한 수면은 기본… 건강한 식사 필수 하지만 청소년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가족을 비롯한 어른들이 도와줘야 한다. 부모는 점심·저녁 밥상에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주로 올라가 있지 않은지, 자녀가 활발히 움직여 섭취한 에너지를 적절하게 소모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채현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족 대부분이 비만이라면 식단 자체를 바꿔야 한다. 지방이나 당분 섭취는 줄이고 과일·채소 및 곡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운동하는 걸 싫어한다면 앉아 있는 시간이라도 줄여 보는 게 좋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9~17세가 하루에 앉아서 보낸 시간은 636분으로 5년 전보다 112분 늘었다. 매일 10시간 이상 앉아서 지내는 것이다. 채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활동을 늘리고 인터넷·컴퓨터 게임·TV 시청 등으로 가만히 있는 시간을 먼저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 ‘안구 마우스’로 논문 작성…‘광주대 장익선씨’ 석사 학위

    ‘안구 마우스’로 논문 작성…‘광주대 장익선씨’ 석사 학위

    광주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을 졸업한 근육장애인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광주대에 따르면 최근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은 졸업생 장익선(37)씨는 5살 어린 나이에 근육이 점점 마비돼 가는 희귀병인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았다. 근이영양증은 UN이 지정한 5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근육세포가 파괴돼 근력이 약화되며 현재 치료 방법이 없다. 스티븐 호킹이 앓았던 루게릭병과 마찬가지로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서도 장 씨는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같은 대학 사회복지학부를 거쳐 사회복지전문대학원에서 수학한 장씨는 눈 깜빡임을 감지하는 안구 마우스를 통해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고된 논문작업으로 논문을 썼다. 이번 졸업식에서 석사학위와 학술상을 받았다. 장씨는 학업과 별개로 근육병 환우를 위한 협회 설립과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자체의 지원과 실태조사를 통한 조례 제정까지 이끌어내는 등 장애인 운동가로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대는 졸업식 행사장 구조 상 장씨의 참석이 쉽지않다고 판단, 교내 다른 장소에서 장씨를 위한 별도의 ‘찾아가는 졸업식’을 가졌다. 이 대학 김동진 총장은 장씨를 찾아 그의 졸업을 축하했다. 같은 날 대학 호심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전기 제40회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26명·석사 163명·학사 1209명 등 총 1398명이 학위를 받았다. 김동진 광주대총장은 “위기를 극복하는 능동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영예롭게 학위를 받은 장씨를 비롯한 졸업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광주대의 기업가 정신을 통해 불굴의 의지와 도전 정신으로 4차산업혁명의 거센 변화 속에서도 세상을 위한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아이들 공부방 뚝딱!… 양천 ‘봄 산타’

    아이들 공부방 뚝딱!… 양천 ‘봄 산타’

    학습권 보장 위해 최대 250만원다자녀·다문화·한부모 가구 우선 서울 양천구에 사는 A씨는 아이 방을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넉넉하지 않은 살림 탓에 제대로 꾸며 주지 못했다. 책상도 의자도 없는 방에서 학교 숙제를 하거나 공부할 때 항상 방바닥에 엎드려야 하는 아이를 보면 항상 속이 상했다. 하지만 당장 내일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부방을 꾸며 주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그랬던 A씨에게 꿈같은 일이 생겼다. 서울시와 양천구가 손잡고 진행한 ‘희망플러스 꿈꾸는 공부방’ 사업에 선정되면서 아이 방을 밝고 멋진 공부방으로 꾸며 줄 수 있게 돼서다. A씨는 “신나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아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뻐했다. 양천구는 저소득 취약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양천형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 희망의 집수리보다 완화된 소득기준이 적용돼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양천형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크게 ‘집수리 시공’과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부방 조성’으로 진행된다. 집수리 시공은 기준중위소득 70% 이하의 자가 또는 임차가구를 대상으로 반지하 등 주거취약계층 60가구에 가구당 최대 25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서울시(기준중위소득 60% 이하)보다 소득기준을 완화해 지원 사각지대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학습공간과 책상 등이 없는 아동·청소년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부방 조성 사업은 취학연령(2018년~2007년생) 학생이 있는 중위소득 100% 이하 55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다자녀, 한부모, 다문화 가정을 우선 선정한다. 가구당 200만원 한도 내에서 책상, 의자, 책장, 유기발광다이오드(LED)조명, 도배, 장판 등을 지원한다. 신청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로 사업 희망 가구는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수리비에 대한 부담으로 생활의 불편이나 위험에도 집수리를 못 하고 있던 구민들에게 이번 사업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눈빛으로 논문 쓴 ‘한국의 호킹’… 석사모 썼다

    눈빛으로 논문 쓴 ‘한국의 호킹’… 석사모 썼다

    천체물리학자 고 스티븐 호킹(1942~2018)처럼 근육이 점점 마비되는 희소병을 앓아 몸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30대가 눈빛만을 이용해 공부한 끝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3일 광주대에 따르면 장익선(37)씨는 지난 21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광주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석사 학위와 학술상을 받았다. 장씨는 다섯 살 때 근육이 점점 마비돼 가는 희귀병인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았다. 근이영양증은 유엔이 지정한 5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근육세포가 파괴돼 근력이 약화하며 현재 치료 방법이 없다. 호킹이 앓았던 루게릭병과 마찬가지로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에서도 장씨는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호흡기를 끼고 눈 깜빡임을 감지하는 안구 마우스를 통해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고된 작업으로 논문을 완성했다. 장씨는 석사 학위에 더해 학술상까지 거머쥐었다. 장씨는 근육병 환우를 위한 협회 설립과 복지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눈으로 쓰는 근육병 일상’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온라인 게임을 하는 등 일상의 모습을 통해 근육병에 대한 관심도 환기하고 있다. 이날 김동진 총장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해 졸업한 장씨를 위해 ‘찾아가는 졸업식’을 마련했다. 장씨는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는 패배가 아니다”라며 “우리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화답했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 호반그룹봉사단, 초교 외벽에 ‘어린왕자 선물’

    호반그룹봉사단, 초교 외벽에 ‘어린왕자 선물’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가 새 학기를 앞둔 지난 21일 충북 제천에 있는 화당초등학교를 찾아 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형 상무 등 호반그룹 임직원과 가족 40여명이 참여했다. 호반사랑나눔이는 90년 역사를 지닌 화당초의 노후화된 건물 외벽을 새롭게 도색하고 학습 공간을 개선했다. 노랑, 주황, 연두 등 따뜻한 색상을 활용해 동화 ‘어린왕자’의 한 장면을 벽화로 그렸는데 새 학기 첫날 학생들에게 기분 좋은 등굣길을 선물하는 마음을 담았다. 김 기획총괄사장은 “올해 첫 봉사활동으로 화당초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호반그룹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화당초 교장은 “따뜻한 나눔에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학교에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 지역사회의 인재를 길러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호반호텔앤리조트는 봉사활동 참여자들을 위해 어묵, 달걀, 고구마 등 겨울 간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호반그룹은 호반사랑나눔이 발족 후 15년간 임직원 기부금 누적 10억원을 달성했고, 160회 이상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 전신 쇠약 ‘희귀 근육병’…눈 깜빡여 쓴 논문 기적의 석사학위

    전신 쇠약 ‘희귀 근육병’…눈 깜빡여 쓴 논문 기적의 석사학위

    근육 질환으로 몸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환경에서도 ‘안구 마우스’로 절실히 공부한 장애인 학생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3일 광주대학교에 따르면 장익선(37)씨는 최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광주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석사 학위와 학술상을 받았다. 장씨는 5살 때 근육이 점점 마비되는 희소병인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았다. 근이영양증은 UN이 지정한 5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근육세포가 파괴돼 근력이 약화하며 현재 치료 방법이 없다. 전신이 굳어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에서도 장씨는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중고등과정 검정고시를 거쳐 광주대 사회복지학부를 졸업한 장씨는 2019년 광주대 사회복지 전문대학원에 입학, 2021년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낮에는 근육장애인, 근육병 환우들을 위해 광주근육장애인협회에서 일하면서 밤 9시부터는 대학원 수업을 소화했다. 그는 e북이 없는 대학원 서적을 읽기 위해 개인 스캐너도 마련했다. 다만 책들을 일일이 스캔해서 보느라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또 스스로 필기할 수 없어 암기도 쉽지 않았다고 장씨는 전했다. 그는 “15년 전, 학부 수업을 들을 때만 해도 누군가가 내 손을 책상에 올려주면 책상에 기대서 그나마 필기라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조차 할 수 없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장씨는 근육병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개설한 유튜브 채널 ‘눈으로 쓰는 근육병 일상’에서 “수업에 동행했던 활동지원사께서 밤늦게까지 같이 고생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원사께서 7시간 동안 나 때문에 앉아서 수업 내용을 책과 노트에 옮겨 주고, 책장을 넘겨주느라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다”고 밝혔다. 본인의 의지와 주변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간 장씨는 논문 작성에도 도전했다. 장씨는 “근육장애인의 경우 중고등교육 과정도 채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노력한 부분도 있지만 운이 따랐고 대학원 공부까지 할 형편이 됐다. 부모님께서 적극적으로 학업을 지원해주셨다. 다른 환우들을 대표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논문을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업도 벅찼던 장씨지만 근육장애인의 애환을 알리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안구 마우스를 활용, 눈을 깜빡이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고된 논문 작업을 거쳤다. 논문은 근육장애인의 생명권 운동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장씨는 “홀로 있던 근육장애인이 활동보조인 퇴근 후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인공호흡기 이상으로 의식불명에 빠지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잦다. 우리에게 활동지원은 곧 생명권인데, 하루 지원 시간이 6시간에 불과해 벌어지는 일”이라고 주제 선정 배경을 밝혔다. 또 “우리 같은 근육장애인은 드러나지 않고 숨겨져 있던, 보이지 않던 존재들”이라며 “근육장애인을 세상 밖으로, 음지가 아닌 양지로 끌어내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침내 논문을 마친 장씨는 지난 21일 교내 별도 장소에서 열린 ‘찾아가는 졸업식’을 통해 학위를 전달받았다. 이 자리에서 장씨는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는 패배가 아니다”며 “우리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동진 광주대 총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능동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해 영예롭게 학위를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 광주 40년 넘은 노후학교 ‘미래형 학교’로 변신

    광주 40년 넘은 노후학교 ‘미래형 학교’로 변신

    40년이 넘은 광주 송정중앙초·광주양산초·광주운암초·광주선명학교가 미래형 학교로 탈바꿈한다. 23일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공간재구조화 사업 대상으로 이들 4개 학교를 선정했다. 40년 이상 지난 노후 학교를 개축·리모델링해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적합한 미래형 학교로 변화시키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송정중앙초 등 4개 학교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1개교당 평균 250억원 안팎으로 모두 1000억원규모이다. 올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송정중앙초 등 4개 학교는 3월 중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TF팀을 구성한 뒤 사전기획을 진행한다. 사전기획에는 교육기획전문가와 공간기획전문가·학교 구성원 등이 참여해 교육과정 분석, 미래교육 방향, 공간 디자인, 사업 규모, 에너지 효율화 등을 논의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19~20일 해당 학교에서 2025 공간재구조화 사업 학교설명회를 개최하고 공간재구조화 추진 배경, 비전·목표 및 추진 방향, 주요내용, 사업실행, 사용자 참여 공간디자인 등 사업 내용 전반을 소개했다. 공간 재구조화는 2021년 ‘그린스마트스쿨’로 출발해 지난해까지 관내 15개 학교에서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운림중 등 5개 학교의 사업이 완료됐으며, 3개 학교는 공사 중이고 7개 학교는 설계 중이거나 공사를 앞두고 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학교는 단순히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을 넘어 교육공동체의 비전을 담은 공간이 돼야 한다”며 “다양한 아이들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15세에 의대 2곳 합격”…중학교 자퇴 후 ‘이렇게’ 공부했다

    “15세에 의대 2곳 합격”…중학교 자퇴 후 ‘이렇게’ 공부했다

    15세 소년이 의과대학에 합격하며 최연소 의대생 기록을 세웠다. 22일 대학가에 따르면 2010년 5월생 김도윤(15)군이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서 가톨릭대 의예과와 성균관대 의예과에 동시 합격한 뒤, 가톨릭대 진학을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중학교 3학년이 될 나이에 의대생이 된 셈이다. 2000년과 2006년에도 15세에 의대에 입학한 사례가 있었으나, 복수의 의과대학에 합격한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에는 청소년이 의대에 합격한 사례를 듣지 못했다”며 “적어도 올해 신입 의대생 중에는 최연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군은 어릴 때부터 수학과 과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중등 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중학교 1학년 때 이미 고교 수학·과학 과정을 마쳤다. 중학교 진학 후에는 보다 자유로운 학습 환경을 원해 자퇴를 선택했다. 이후 부모와의 토론식 학습과 독학으로 공부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중·고등 검정고시에 모두 만점으로 합격했다. 김군은 “평소 궁금한 주제에 대해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수업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탐구하는 공부 습관을 기르게 됐다”고 말했다. EBS를 포함한 온라인 강의를 주로 활용했으며, 온라인 강의가 없는 과목은 수능 대비 학원의 현장 강의를 들으며 학습을 이어갔다. 의대 진학 이유에 대해서는 기초의학 연구에 대한 관심을 꼽았다. 김군은 “초등학교 시절 코로나19를 겪으며 전염병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기초의학이나 신약 개발을 연구하는 의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단독] 백희나 작가 아카데미 레드카펫 밟는다…감독, 프로듀서와 나란히 초대 받아

    [단독] 백희나 작가 아카데미 레드카펫 밟는다…감독, 프로듀서와 나란히 초대 받아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과 ‘나는 개다’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미국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오른 가운데 백 작가가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독립출판사 스토리보울에 따르면 백 작가는 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초대를 받아, 지난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시상식이 열리는 LA돌비극장 레드카펫에는 백 작가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니시오 다이스케 감독과 와시오 다카시 프로듀서, 세 사람이 나란히 선다.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최종 후보에 오른 애니메이션 ‘알사탕’은 소통에 서툰 아이 ‘동동이’가 신비한 알사탕을 먹고 소파, 반려견 구슬이, 돌아가신 할머니 등의 목소리를 듣게 되며 비로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을 2020년 수상한 백희나 작가가 쓴 동명의 그림책이 원작이다. 21분짜리 3차원(3D) 애니메이션 ‘알사탕’은 ‘은하철도999’, ‘원피스’, ‘슬램덩크’ 등을 제작한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도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진인 니시오 다이스케 감독과 와시오 다카시 프로듀서 등이 뭉쳐 작품을 완성했다. 애니메이션 ‘알사탕’은 앞서 제25회 뉴욕 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심사위원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어판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공개됐을 당시 백 작가는 관객과의 대화에서 “점토로 캐릭터를 만든 그림책을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을 때 컴퓨터 그래픽 느낌이 강하지 않을까 우려됐다”면서도 “와시오 프로듀서가 캐릭터 모델링을 제작해 보여줄 테니 그때 보고 제작 허락해 달라고 말한 뒤 수많은 피드백을 반영해 캐릭터를 완성했다. 원작을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하는 등의 정성에서 진심을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총 다섯 작품이 올랐다. 수상작 발표는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초등 수학 연산과 문제 풀이도 스마트하게, 엘리하이 학습 앱 인기

    초등 수학 연산과 문제 풀이도 스마트하게, 엘리하이 학습 앱 인기

    수학은 초등 시기에 쌓은 기초 실력이 중등·고등 과정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꾸준한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이에 메가스터디교육의 2024 한국소비자평가 1위(초등온라인교육 부문) 엘리하이가 수학 연산과 문제 풀이 등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다양한 초등 수학 학습 앱을 제공한다. 엘리하이의 수학 앱 ‘하이연산’은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분수와 소수의 덧셈과 뺄셈 등 단계별로 구성된 1만 4285개의 방대한 문항을 제공하며 연산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도전 암산왕’은 몬스터를 물리치는 게임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연산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수학 앱이다. 게임을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어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기다. ‘AI 스마트매쓰’는 스마트 교재 및 스마트 펜과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 교재 채점 결과를 토대로 문제 풀이와 AI가 출제하는 맞춤 문제를 생성하여 복습할 수 있다. 관계자는 “하이연산, 도전 암산왕, AI 스마트매쓰 등 다양한 수학 학습 앱을 활용해 초등 수학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엘리하이 초등 전문 선생님의 수준별 강의와 병행하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하이는 초등 전 학년, 전 과목의 교과 과정을 비롯한 모든 콘텐츠를 10일간 무료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체험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이지아 “부모와 연 끊어…친일파 후손으로서 사죄, 일제 취득재산 환수돼야”

    이지아 “부모와 연 끊어…친일파 후손으로서 사죄, 일제 취득재산 환수돼야”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46)가 조부 김순흥(1910~1981)의 친일 논란과 집안의 재산 분쟁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지아는 21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 말씀드린다”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지아는 “18살에 자립한 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도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친일 논란이 있는 조부에 대해선 “제가 2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면서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아는 “저는 과거 조부 관련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다.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내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됐는데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고자 한다”며 “조부에 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이지아의 아버지인 김모씨가 형제들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김씨는 350억원 상당 토지 환매 과정에서 형·누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앞서 사문서위조와 사기 등 혐의로 3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력도 알려졌다. 갈등 대상이 된 김순흥의 경기 안양시 석수동 일대 토지는 군 부지였다. 2013년 부대가 안산으로 이전, 국방부는 징발재산정리에 관한 특별법 제20조에 따라 피징발자 김순흥의 법정상속인인 자녀들에게 우선 환매권을 부여했다. 김순흥 자녀들은 토지 소유권 등을 이전해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알지 못하는 업체와 169억원 규모 근저당권이 설정된 계약서가 작성됐고, ‘토지주 대표 및 위임인’으로 이지아의 부친 김씨의 도장이 찍혀 있었다는 게 조카 A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형제들로부터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지난 7일 검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A씨는 공소시효(2025년 2월 12일)가 얼마 남지 않아 수사에 부담을 느껴 이같은 처분을 내린 것 같다며 법원에 재정 신청한 상태다. 한편 친일인명사전에 따르면 김순흥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7월 국방헌금 1만원을 종로경찰서에 헌납한 것을 비롯해 조선군사후원연맹 사업비로 2500원, 경기도 군용기헌납발기인회 발기인으로 참여해 비행기 대금 500원을 냈다. 김순흥은 이에 더해 반일운동에 대항하기 위해 이른바 ‘일선융화’(日鮮融和)를 내걸고 결성된 동민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43년 8월 징병제 실시에 감격하며 국방헌금 3000원을 헌납하는 등 친일 행적으로 1944년 4월 일본 정부가 주는 감수포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머리카락으로 4·3의 아픔과 그리움 담아내다

    머리카락으로 4·3의 아픔과 그리움 담아내다

    “1948년 11월 15일 제9연대 2대대 표선 주둔 중대는 가시리 마을로 진입해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벌였습니다. 이날 새벽부터 총소리가 요란했고 이곳저곳에서 불기둥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토벌대를 피해 주민들은 오름 등지로 피신했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토벌대에 의해 총살되거나 불에 타 죽는 처참한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다랭이 모루에서 12명 등 30여명의 주민들이 희생당했습니다. 나의 외할아버지는 12월 17일 마을을 수색하던 토벌대에 발각돼 가시리사무소 앞에서 총살당했습니다. 그의 나이 31세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21일에는 나의 외증조부(당시 80세)는 연로해 해안으로 소개하지 못하던 중 토벌대에 의해 집근처에서 총살당했습니다. 이날에만 27명의 주민들이 수색중이던 토벌대에 발각돼 마을 근처에서 총살당했습니다.”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4·3과 그리움’을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여는 오명식(50) 작가가 서울신문에 가족사를 이렇게 꺼내놓았다. 오 작가는 “지천명이 되기 전에는 4·3이 자신의 가족사와는 무관한 사건으로만 알고 있었다”면서 “어느날 삼촌을 통해 외할아버지와 외증조부가 4·3에 희생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의 작품 ‘시간이 흘러도’는 가슴에 묻고 살아온 부모님의 심경을 헤아려보며 피지 못한 동백 꽃봉오리와 꽃송이 43개를 만들어 4·3으로 인한 제주의 피해상을 표현했다. 동백나무의 12가지는 제주의 읍·면을 의미하고, 마을의 피해 규모에 따라 꽃의 크기가 달라지는 걸 알 수 있다. 자신의 부모에게 물려받은 땅 입구에 다랭이모루 ‘학살터’라는 표지판을 보고 가슴 아파하며 그려낸 ‘다랭이 모루’ 작품, 삼촌의 아버지가 먹을 걸 짊어지고 오는 장면을 담은 ‘무게’, 중산간 마을 주민들의 악몽의 장소인 ‘한모살’ 등에서는 제주동쪽 중산간 가시리의 마을에서의 참혹했던 4·3의 현장을 떠올리게 하며 동시에 그리움을 묻어나온다. 그는 2년전부터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전사 출신인 이색 이력에 27년간 미용사의 삶을 살며 화가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는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도 없다. 2023년 봄날 머리카락에 물감을 타봤는데 새로운 걸 발견하며 시작됐다”며 “갈색의 머리카락으로 오름 풍경을 묘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눈이오름 옆 높은오름 산 213-1에서 바라본 한라산 풍경을 그린 ‘높은오름’은 갈색머리를 그대로 살려 만든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의 억새와 촐밭(초원 제주어)이 머리카락의 갈색과 비슷해 오름과 자연을 표현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마음 깊은 곳의 그리움을 불러본다는 부제처럼 4·3의 아픔을 간직한 분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으로 알려진 가시리마을 출신답게 그는 “시작장면인 터미널에서 내려 중산간으로 가는 대목에서부터 웬지 표선일 거라고 느끼며 몰입해 읽은 책이고 곳곳에 표현된 풍경들이 가시리와 닮았다고 느꼈다”면서 “목공소가 있고 죽은 영혼을 달래는 조각상(장승)을 세우려는 눈 쌓인 언덕도 고야동산과 닮아 소름 돋았다”고 전했다. 김태관 전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그의 이번 전시는 마음 속에 묵혀두었던 어린 시절의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고향 가시리 삼촌들이 당했던 제주4·3에 대한 감정을 되새기고 있다”며 “가시리 오름과 산담 형태의 표현은 제주 자연석을 갈아서 재료로 사용했고 커트후 버려지는 머리카락을 재활용해 종합미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고 평했다. 2023년 제주도지사배 전국 미용예술경연대회 대상, 전국미술예술공모전 대상, 국제뷰티예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하며 미용명장으로 이름을 빛낸 그는 지난해 제주도미술대전 선정작가상을 받으며 화가로 화려한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현재 그는 서울사이버대 회화과 3학년에 편입해 미술공부를 시작할 정도로 만학도인 동시에 제주관광대 뷰티디자인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기도 하다.
  • 성북구, 중랑천서 110년 숨어 있던 땅 9555㎡ 찾아

    성북구, 중랑천서 110년 숨어 있던 땅 9555㎡ 찾아

    서울 성북구가 110년 동안 지적공부에 등록되지 않은 중랑천 하천용지 9555㎡(2890평)를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이를 국가기록원, 서울기록원, 성북구 및 인접 노원구, 동대문구, 중랑구가이 보유한 옛 토지기록물의 전수 조사를 통해 해당 땅을 찾아 지난 5일 지적공부에 신규등록했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구 소재 중랑천 하천용지에 대한 일제정비를 추진했다 구는 구가 보관하고 있는 폐쇄 지적도 및 인접 3개 구청의 폐쇄 지적도를 ‘서울시 지적보존문서 시스템’에서 내려받아 추가로 검토했으며 미등록 하천용지는 최초 지적공부 작성 당시부터 현재까지 지적공부에 등록되지 않은 토지임을 최종 확정했다. 미등록 하천용지를 지적공부에 등록하기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신규등록 측량 및 성과검사도 실시했다. 조사결과 중랑천 하천용지 중 일부 토지가 1913년 최초 지적공부 작성 당시 사유지 전·답으로 지적공부에 등록된 이후 1938년 중랑천 확장공사로 하천용지에 편입)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토지 지목은 종전 지목으로 현재까지 되어 있고 또한 국유재산의 구분에서도 공공용 행정재산이 아닌 비공공용 일반재산으로 분류돼 기획재정부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약 110년 전의 옛 토지자료를 우리 구 보유 자료만이 아닌 국가기록원, 서울기록원 및 인접 3개 구청의 보유 자료를 일일이 요청하고 검토해야 하는 어렵고 번거로운 과정이었지만 국가 영토는 빠짐없이 국가 지도인 지적공부에 등록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임한 성북구 공직자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 “위약금 물어줄 테니 너 연기 그만둬”…‘금수저설’ 차주영, 입 열었다

    “위약금 물어줄 테니 너 연기 그만둬”…‘금수저설’ 차주영, 입 열었다

    배우 차주영이 ‘금수저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차주영은 지난 1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항간에 떠도는 ‘금수저설’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며 “다만 아버지가 금융 쪽에 종사하는 건 맞다”고 말했다. 차주영은 “친인척이 다 금융계 종사하다 보니 그걸 보고 자라 당연히 (나도 금융계로)가게 될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유학도 가고 싶어 간 게 아니라는 차주영은 “무용을 하다가 갑자기 통보받고 일주일 만에 보내더라. 미국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말레이시아에 가라고 해서 ‘왜요?’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눈 떠 보니 말레이시아였다. 어차피 미국이나 영국 쪽 학부를 갈 거니 동남아 시장을 경험한 다음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가 엄하고 가부장적이라는 그는 “(그래서)배우는 내가 갈 수 없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무슨 세상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하라는 걸 하는 게 당연했고 금융 쪽으로 갈까 하던 차에 더 늦기 전에 내 모습을 남길 수 있는 직업이 뭘까 생각했다”며 “어차피 공부는 나중에라도 할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마음이 이끌리는 걸 해보자 싶었다”고 설명했다. 차주영은 아버지의 반대가 오랫동안 지속됐다고 전했다. 그는 “‘치즈인더트랩’에 나왔을 때도 ‘위약금을 물어줄 테니 그만두라’고 했다”며 “‘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20대는 새로운 도전에 쓰고 싶다. 서른이 넘어서도 안 되면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만큼 간절했다”고 말했다. 차주영은 특히 ‘엄친딸’이라는 말 때문에 무명 시절에도 ‘넌 돌아갈 곳이 있잖아’ ‘절박하지 않잖아’라는 말을 들었다며 “빨리 내 일을 해내서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되게끔 만들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차주영은 지난 2022년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열연하며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고, 최근 화제 속에 막을 내린 첫 주연작 ‘원경’에서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이며 대세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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