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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가 명문대 졸업, 베이징대 교수 “내 딸은 꼴찌”

    부모가 명문대 졸업, 베이징대 교수 “내 딸은 꼴찌”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베이징대 교수가 자신의 딸의 성적에 대해 불평한 것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딩옌칭 교수는 베이징대 교육대학원 부교수로 베이징대 부설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신의 딸 성적이 꼴찌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딩 교수가 “매일 딸에게 과외를 하고 있지만 딸은 공부가 어렵다고 한다”면서 “꼴찌인 딸의 성적과 꼴찌에서 두번째인 학생의 성적 차이가 크다”고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대 교수가 딸이 꼴찌라고 말하는 동영상은 중국판 유튜브인 틱톡에 지난달 공개됐다. 170만명 이상이 ‘좋아요’라고 표현한 이 동영상에서 딩 교수는 “매일 하교하는 딸을 베이징대 연구실에 데려와 공부를 하거나 숙제를 하라고 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베이징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졸업한 칭화대와 쌍벽을 이루는 중국의 명문대로 세계 대학 순위는 23위에 이른다. 이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4억 6000만명 이상이 시청했으며 4만 5000여명이 댓글을 남겼다. 댓글의 내용은 “이게 진짜 현실”이라거나 “베이징대 교수도 우리와 똑같은 문제로 힘들어한다니 반갑다”처럼 안도하는 학부모들이 쓴 것이 많다. 학구열이 높은 중국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이 뛰어나길 바라고 특히 중산층에서는 자녀가 부모보다 월등하기를 기원한다.베이징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미국 뉴욕 콜롬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딩 교수는 스스로 영재였다면서 여섯 살 때 중국어 사전을 외울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아내 역시 베이징대 졸업생이다. 딩 교수는 “내 딸은 단연코 영재가 아니며 아이큐도 우리 둘보다 훨씬 낮다”면서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 안 받아들이면 어쩌겠느냐”라고 한탄했다. 그는 또 “부모가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자녀는 평범할 수 있다” 며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모두를 돕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딩 교수는 자신의 딸이 베이징대에 입학하지 못할 가능성이 95%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딩 교수는 딸에게 압박을 가하는 교육방법이 좋지 않았다면서, 딸은 아무리 성적이 오르더라도 공부에 대해 걱정하고 우울해했다고 돌아봤다. 딩 교수는 자신의 딸이 다니는 베이징대 부설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1000단어 이상의 영어 단어를 습득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미국에서도 다섯 살 어린이는 평균 1500단어를 습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부연했다. 딩 교수는 “미국 아이들도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있는 베이징의 하이뎬 지역에서는 영어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진짜란 것을 알게 됐다”면서 아이들을 공부란 하나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전 편찬 장인이 펴낸 어감사전…사전에 담지 못했던 말뜻 속뜻

    사전 편찬 장인이 펴낸 어감사전…사전에 담지 못했던 말뜻 속뜻

    지은이 안상순은 늘 공부하는 사람이었다. 문장 속에서 각각의 낱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래서 어떤 의미를 얻고 확장해 가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을 즐기는 우리말 연구자였다. 국어사전을 그럴듯하게 만들 줄 아는 기술을 가진 이였다. 어떠한 국어사전이 만들어져야 하는지 아는 사전 편찬자였다. 그는 평소 어감, 뉘앙스, 뜻이 미묘하게 다른 낱말의 의미를 좀더 섬세하게 밝히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소박한 욕망이라고 했다. 30년 넘게 국어사전을 만들면서 미처 건드리지 못한 부분이었다. 동의어가 아니라 유의어였다. 유의어는 뜻은 비슷하지만 어감이나 뉘앙스가 다른 말이다. 그렇다 보니 쓰임새에서 차이가 났다. 무의식중에 구별은 하지만 차이가 미묘해 명쾌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기존 국어사전들은 쉽게 답을 주지 않았다. 유의어를 동의어로 처리하기도 했다. “공원에 벚꽃이 만개했다”와 “공원에 벚꽃이 만발했다”에서 ‘만개’와 ‘만발’은 꽃이 활짝 폈다는 말이다. 바꿔 써도 차이가 없는 동의어처럼 보인다. 그러나 뜻빛깔이 다른 유의어다. ‘만개’라고 했을 때는 벚꽃의 개화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말이 되고, ‘만발’이라고 했을 때는 공원이 수많은 벚꽃으로 뒤덮였다는 뜻이 된다. 적절한 예문과 함께 자신이 탐구해 낸 지식을 설득력 있고 선명하게 전한다. ‘감사하다’와 ‘고맙다’를 설명할 때는 한자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힌다. 한자어의 유입이 우리말을 위축시키기보다 풍부하게 했다고 보는 게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말한다. ‘감사’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한자어라는 사실도 덧붙인다. 일본어에서 왔다는 통설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러 준다. 그러면서 ‘감사하다’와 ‘고맙다’가 용법에서 차이가 있다는 걸 실례를 들어 보여 준다. 이런 내용이다. ‘감사하다’는 동사와 형용사로 쓰이지만, ‘고맙다’는 형용사로만 사용된다. “나한테 감사해라/고마워라”에서 ‘고마워라’가 어색한 건 형용사여서다. 동사로 쓰인 ‘감사하다’를 형용사 ‘고맙다’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다. ‘고맙다’를 동사로 바꾸면 가능해진다. ‘-어하다’를 붙이면 동사 ‘고마워하다’가 된다. ‘나한테 고마워해라’는 자연스럽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에선 ‘감사하다’가 형용사로 쓰여서 ‘고맙다’도 어색하지 않다. 품사가 같다고 항상 자연스러운 건 아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라/고마워하라”에선 ‘고마워하다’ 대신 대부분 ‘감사하다’가 선택된다. 대상이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일 때는 주로 ‘감사하다’가 쓰인다. 이런 설명은 국어사전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안상순은 국어사전이 순환 정의에 빠져 있는 것을 경계했다. 이런 것이다. ‘모습’의 정의는 “사람의 생긴 모양”으로, ‘모양’의 정의는 “겉으로 나타나는 생김새나 모습” 식으로 풀이돼 있다. 모습은 모양으로, 모양은 모습으로 뜻풀이가 쳇바퀴처럼 순환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의미를 변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앞선 연구물들을 폭넓게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거기에만 머문 것은 아니다. 주관이나 직관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고도 했다. 그러기 위해 말뭉치 같은 자료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했다. 말뭉치란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모아 놓은 언어 자료’를 뜻한다. 넓은 의미로는 웹을 통해 검색할 수 있는 언어 자료를 통틀어 말하기도 한다. 그는 이 책이 한국어를 모어로 쓰는 이들에게 암묵적 지식을 명시적 지식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에게는 유의어라는 벽을 쉽게 뚫을 수 있는 도구가 되기를 바랐다. 일상에서 많이 쓰거나 접하지만 알쏭달쏭한 말, 그러나 국어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해결되지 않는 말, 인터넷 검색으론 갈피를 잡기 어려운 말들을 논리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밝게 짚어 냈다. 30여년 동안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 언어에 대한 민감성으로, 무의식적이고 직관적인 언어의 세계를 현실감 있는 우리말로 풀어냈다. 평생 국어사전 만들기를 해온 그의 슬기가 묻어난다. 안타깝게도 그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이경우 전문기자 wlee@seoul.co.kr
  • 인공지능으로 달라질 세상을 공부하라...인공지능 활용 안내서 ‘AI하라’ 출간

    인공지능으로 달라질 세상을 공부하라...인공지능 활용 안내서 ‘AI하라’ 출간

    인공지능을 알고 활용하는 것이 필수가 된 시대에 인공지능 활용법을 담은 책 ‘AI하라’가 출간됐다. 이 책은 인공지능 관련 서적이라고 하면 으레 연상할 수 있는 기술과 이론적인 해설이나 철학적인 접근이 아닌 AI 도입 사례 위주로 구성됐다. 따라서 향후 인공지능을 어떻게 쓰면 될지에 대한 지침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AI하라’는 국내 대표 인공지능 기업 마인즈랩의 유태준 CVO(최고비전책임자)와 최홍섭 CEO(최고경영책임자)의 공동 저술로, 첨단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 및 연구와 동시에 사업화를 이끌고 있는 두 전문가의 노하우를 상세하게 담았다. 2014년부터 약 7년간 마인즈랩을 이끌어오며 인공지능 업계의 지표를 만들고 있는 유태준 CVO는 이 책을 통해 많은 기업이 안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함과 답답함을 해소하고, 인공지능이 어떻게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인사이트와 접목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는 현재 기업들이 AI 도입이라는 커다란 명제 앞에서 막대한 연구비와 시간을 투입해야하는 부담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기술에 대한 두려움과 경쟁사에 뒤처질지 모른다는 초조함에 기업들은 너도나도 AI 도입을 검토하지만, 전문가 없는 기업들이 도입한 AI 기술은 값비싼 비용을 들이고도 사용할 수 없이 되거나 하루가 다른 발전 속도에 순식간에 낡은 기술이 되기 십상이다. 유 대표는 급속히 발전하는 AI 기술의 특성상 자체 개발보다는 클라우드 형식의 AI 도입을 검토해보라고 조언한다. 막대한 연구비 지출이나 급격한 기술 변화에 따른 기술 사장 위험을 피하고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책은 ‘AI하라’, ‘AI 도입 성공 사례’, ‘AI 휴먼’ 등 총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AI하라’에서는 AI 기술의 현재에 관한 내용으로, 현재 구현되는 놀라운 AI 기술들을 소개한다. 또한, 지금 AI도입이 필요한 이유와 막대한 연구비 투입이 없이도 AI 도입이 가능한 방법 등을 소개한다. 2장 ‘AI 도입 성공 사례’에서는 AI 도입에 성공한 기업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시티, 스마트 오피스 등 각각의 사업 분야에서 어떻게 AI가 활용되는지를 담았다. 3장 ‘AI 휴먼’에서는 현재와 미래를 잇는 AI 기술로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 지식과 언어습관까지 재현하고 사용자와 음성 또는 텍스트로 인터랙션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한 인공지능인간 ‘AI 휴먼 M1’을 설명한다.국제 물리올림피아드 수상자인 과학영재 출신 최홍섭 CEO는 소위 AI사이언티스트라 불리우는 알고리즘 개발자 30여 명을 포함한 200여 명의 AI 전문가들을 이끌며 새로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AI 개발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AI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는지를 서술하며, 최근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내 AI 분야의 활용에 대해서도 통찰한다. 그는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원천기술 측면에서는 미국에 뒤지고,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수많은 데이터의 양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헤게모니를 위협하는 중국에 기술적으로는 뒤지겠지만,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창의성과 응용력만큼은 뒤지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AI하라’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전국대형 서점과 인터넷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가로이어스, 제10회 변호사시험 합격스토리 공개

    2022년도 제11회 변호사시험 일정이 확정됐다. 법무부가 25개 로스쿨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내년도 제11회 변호사시험 일정은 2022년 1월 11일부터 1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도 제1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결정에 대해서는 응시 예정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제10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결정’에 준해 합격자를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변호사시험 일정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더욱 세부적인 수험계획을 세워 학습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지난 제 10회 변호사 시험은 총 3156명이 응시했고, 1706명의 합격자가 발표돼 합격률은 54.1%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호사시험의 경우 해를 거듭할수록 응시인원은 늘어나고, 합격 기준 점수가 상승해 합격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법조인 전문브랜드 메가로이어스가 신촌에 위치한 오프라인 학원과 인터넷종합반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합격수기 공모전 당선작을 공개해 예비 합격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메가로이어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39명의 합격수기는 실패를 딛고 최종 목표를 달성한 노하우 또한 상세히 적혀 있어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합격수기에서는 다회 응시생들의 합격기가 상위권에 소개되어, 자신만의 합격노하우를 분야별로 가감없이 풀어내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상을 차지한 신촌종합반 수강생은 “변호사시험은 올바른 방법으로 과목별로 적절한 시간을 분배해 최선을 다하면 합격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시험”이라며 “메가로이어스의 커리큘럼에 따라 충실히 버텨내기만 한다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합격수기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가로이어스 관계자는 “초시와 달리 n시부터는 공부뿐 아니라 정신적, 신체적 압박감도 함께 짊어지게 된다”며 “이번 합격수기들이 수험생들 모두 자신감과 용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대치동 MCC어학원, ZCC 온라인 라이브 여름특강 제공

    강남 대치동 MCC어학원, ZCC 온라인 라이브 여름특강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사회 등 생활에 모든 면에서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MCC어학원(이하 MCC)에서는 해외에 있는 학생들과 입국해 자가격리를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수업 ‘ZCC 온라인 라이브 클래스(ZCC Online Live Class)’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ZCC 온라인 라이브 클래스는 MCC에서 검증된 선생님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어디에서나 수강이 가능한 온라인 SAT 여름특강이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학원 방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더욱 효과적인 강의 서비스를 위해 생동감 있는 강의를 제공한다. MCC어학원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온라인 비대면 강의 ZCC를 통해 세계 각지의 학생들에게 더욱 전문적인 양질의 온라인 수업을 제공해왔다. MCC어학원의 온라인 수업은 ‘약점’을 최소화하고 ‘강점’을 최대화한 프로그램으로, MCC어학원의 오프라인 수업과 동일한 학생관리시스템으로 진행된다. 매 수업마다 과제 제출/관리, 온라인 어휘 테스트, 예습 및 복습 확인 등 기존 오프라인 수업과 동일하게 학생을 집중 관리하게 구성돼 있다. 추가로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을 통한 오늘의 과제(Daily Assignment)와 선생님의 개별 피드백을 제공해 학생의 약점을 찾아 보완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다.MCC어학원 여름특강 온라인 수업은 오랜 기간 동안 진행한 선생님들의 과목별로 담당해 1:1 약점 집중 관리 강의, 1:N 소수 정예 강의로 학생 개개인을 집중 관리한다. MCC어학원 여름특강 온라인 수업은 오는 7일부터 10주간 진행된다. 진행 방식은 MCC어학원 현지 실시간 강의를 동시 송출 방식으로 줌(ZOOM) 프로그램을 이용한 온라인 수업으로 채팅으로만 소통하는 수동적인 방법이 아닌 마이크를 통해 선생님과 학생과의 실시간으로 소통을 한다. 수업 시작 전 학원 측에서는 학생들에게 구글 클래스룸에 있는 줌(ZOOM) 링크를 안내해 접속 후 출석체크를 한다. MCC어학원 여름특강은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지는 맞춤형 관리 수업이다. 학생들이 수강을 하고 스스로 복습을 할 수 있는 공부 습관을 만들어 단기간 동안 최대한 성적 향상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실속 있는 강의를 목적으로 하며, 오프라인 강의만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진행할 것이다. MCC어학원 숀(Shawn) 원장, 로사(Rosa) 팀장과 함께 ZCC 온라인 여름특강을 통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학업을 집중 관리한다. MCC어학원 숀 원장은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성실함으로 나머지는 MCC어학원과 함께하면 된다”고 말했다. MCC어학원의 선생님들은 오랜 기간 동안 학생들을 위해 힘써 왔고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맞춤형 수업을 진행해왔다. 자세한 사항은 MCC어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고향 완도에 통 큰 기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고향 완도에 통 큰 기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장보고장학회에 통 큰 기부를 했다. 김 의장은 완도군 관내 중·고등학생들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태블릿PC 1838대를 기증했다. 중학생 968명, 고등학생 870명 등 완도군 전체 중·고생 모두가 혜택을 받는다. 16억 7000만원 상당으로 (재)장보고장학회 설립 이후 역대 가장 큰 금액이다. 태블릿PC는 전날 제50회 완도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김 의장을 대신해 부친 김옥준 씨가 참석해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김 의장은 올해 ‘완도 군민의 상’을 받았다. 김 씨는 김 의장 대신 인사말을 전하면서 “군민의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완도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태블릿PC를 선물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보고장학회 이사장인 신우철 완도군수는 “통 큰 기부를 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김봉진 의장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장학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군 소안면 출신의 김 의장은 2010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립했다. 이후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 10여년 만에 기업 가치를 약 4조 7000억원으로 성장시킨 한국 스타트 업계의 신화적 인물이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세계 기부 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아내인 설보미 씨와 함께 한국에서는 처음, 세계에서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 ‘더기빙플레지’는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면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김 의장이 ‘배달의 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환산했을 때, 부부의 재산은 1조 원이 넘는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고생 첫 트리플더블’ 그녀, 새 인생 1쿼터는 마약탐지견 핸들러

    ‘여고생 첫 트리플더블’ 그녀, 새 인생 1쿼터는 마약탐지견 핸들러

    여고생 농구 유망주로 프로 데뷔했지만팀 떠난 후엔 아르바이트 전전하며 생계열한 살 때부터 운동만 해서 처음엔 막막유기견 봉사활동하면서 행복 깨닫게 돼“꿈 이루고 나니 농구도 다시 즐거워졌죠”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선 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누군가는 유니폼을 벗는다. 그러나 평생 운동만 해오다가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5년 전 이맘때 농구 코트 바깥으로 나와 ‘마약탐지견 핸들러’로 인생 2막을 여는 전보물(28)씨는 그래서 눈길을 끈다. 대구본부세관에서 지난 28일 만난 전씨는 “열한 살 때부터 운동만 해서 처음엔 뭘 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인성여고 3학년이던 2012년 여고생 최초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유망주였다. 그해 10월 프로 유니폼을 입었지만 벽이 높았다. 4시즌을 뛰고 2016년 농구를 그만둬야 했다. 통산 11경기에서 평균 2분27초를 뛰며 0.18점 0.55리바운드 0.27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팀을 떠난 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그는 유기견 봉사 활동을 하다가 자신이 강아지와 함께할 때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다. 청소년 대표 시절 유니폼에 붙은 태극기가 무척 자랑스러웠던 그는 개와 관련한 여러 직업 중에서도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마약탐지견 핸들러에 꽂혔다. 농구를 그만두고 우울증을 겪던 전씨에게 마약탐지견 핸들러는 새 인생을 꿈꾸게 하는 유일한 희망이 됐다. 목표가 생기자 어둡고 답답했던 일상이 다시 분주해졌다. 오전 8시까지 훈련소에 가서 오후까지 애견훈련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과정을 밟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운동을 그만둔 걸 인생에서 실패한 것처럼 여기는 주변 사람에게 제대로 보여 주고 싶어 시험 준비는 비밀로 했다.2년 공부 끝에 3급 자격증을 취득한 전씨는 2019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무기 계약직으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전씨는 “면접 당시 운동선수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는 질문에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너무 간절했는데 면접관들도 간절함이 보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됐다면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의 숙명. 인생의 또 다른 1쿼터를 시작한 전씨는 더 나은 선수가 되고자 쉬는 날도 반납하고 공부를 계속했고 지난해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멋진 득점에 성공하듯 지난해 대구세관본부 공채 선발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했다. 이제 그의 임무는 공항과 항만에서 탐지견 ‘에반’과 함께 밀수 마약을 찾아내는 것이다. 꿈을 이루고 나니 그만뒀던 농구도 다시 즐거워졌다. 전씨는 “다시 농구가 하고 싶어 동아리도 가입했다”면서 “얼마 전에 농구를 했는데 잘하니까 계속 하자고 하는 바람에 3시간을 한 적도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인생의 새 코트에 선 전씨는 은퇴를 했거나 갈림길에 선 동료에게 많은 상담 요청을 받는다. 전씨는 “같은 경험을 한 입장에서 얼마나 막막한지 잘 알기에 용기를 주고 싶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게 뭔지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세상은 넓고 남은 인생이 많으니 꼭 힘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4선 중진 권성동 만난 윤석열…정치 행보 본격화 할까

    4선 중진 권성동 만난 윤석열…정치 행보 본격화 할까

    尹, 강릉서 국민의힘 중진 권성동 의원 만나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 결정했나 관심 쏠려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났다. 공식적인 정치 선언을 미룬 채 잠행을 이어 온 윤 전 총장이 조만간 국민의힘 입당 등 결단을 내리고 정치적 활동을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권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옛 친구여서 (윤 전 총장이) 강릉 온 김에 얼굴 한 번 보자고 제안해와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윤 전 총장이 강릉에 있는 외가 친인척 집을 방문한 뒤에 외할머니 산소를 성묘하고 성사됐다.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검찰 선배이자 어린 시절 친구다. 동시에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이기도 하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선택할지 등 관심이 주목되는 상황에서 권 의원과의 만남을 가진 것 자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제까지 윤 전 총장이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만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취지다. 이제까지 노동과 복지, 안보 등 분야 권위자들과 대선 수업을 이어온 데에서 더 나아가 정계 인사들을 만나는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 의원은 “입당 여부나 시기 등에 대해 뚜렷한 언급을 한 것은 아니지만 (윤 전 총장도) 정부·여당의 폭정에 많은 핍박을 받았고 대항하기 위해 검찰을 나온 만큼 당연히 우리 당과 함께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는 윤 전 총장이 대권에 생각이 있다는 취지 등의 발언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지금까지 검찰 업무를 해왔으니 폭넓게 공부를 많이 하면 좋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윤 전 총장이 오랜 잠행을 끝내고 정치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는 6월 중에는 어느 정도 활동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는 것을 지켜본 뒤, 국민의힘에 입당을 할지 혹은 제3지대 창당을 할지 등 구체적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권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릴 때부터 친구여서 만난 자리”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결국 기호 2번을 달고, 국민의힘과 연계해야 하는 부분은 상수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결정은 6월 중에 하겠지만 아직 고민 중이시고, 입당을 바로 할지, 포럼 등부터 만들지 등 여러 가능성은 열려 있되 결국 국민의힘과 힘을 합치는 것은 불변이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문 대통령 “탄소중립기본법 조속 마련…선도국가 도약 기회”

    문 대통령 “탄소중립기본법 조속 마련…선도국가 도약 기회”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정부는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탄소중립기본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이하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탄소중립은 인류가 함께 가야 할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50 탄소중립위는 국무총리와 민간전문가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대통령 직속기구로, 모든 영역의 탄소중립 정책을 마련하고 이행을 주도하는 탄소중립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배터리, 수소, 태양광 등 우수한 저탄소 디지털 기술과 혁신역량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오히려 우리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역량이 결집돼야 한다. 국민들의 일상 속 실천과 기업의 혁신적 변화, 정부의 탄탄한 의지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위 위원들을 향해 “앞으로 30년간 기술의 발전, 사회·경제적 변화 등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탄소중립이라는 확실한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 실로 어려운 작업”이라면서도 “국민적 합의에 기반해 분야별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수단을 구체화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기금이 탈석탄 선언을 하고, 투자에 ESG요소를 고려하기로 한 것처럼 공공부문이 혁신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파격적인 금융·세제 지원 등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수소차,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세계에서 앞서가는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더 많이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탄소중립기본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내년부터 기후대응기금을 조성해 탄소중립위의 성공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공감과 지지”라며 “탄소중립은 미래를 위한 일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우리에게 행복한 일이 돼야 한다. 시민단체와 종교계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신다면 탄소중립을 위한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며, 우리는 탄소중립 모범국가로 거듭날 것”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폭력아빠 피해 나온 꼬마, 경찰은 지옥으로 데려갔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폭력아빠 피해 나온 꼬마, 경찰은 지옥으로 데려갔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경찰 손 이끌려 간 형제원, 퇴소 후에도 강제 수용 이어져” 이기홍(48·가명)씨는 12살부터 14살까지 형제복지원에서 ‘85-2XXX’로 살았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집을 나갔다가 부산 경찰에게 붙잡혀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간 그는 1987년 3월 형제복지원이 폐쇄될 때까지 강제 수용됐다. 아동소대부터 야간중학교소대, 악대소대로 옮겨 다녔다. 야간중학교소대에 있을 땐 봉제 공장에서 강제 노역을 했고, 다른 소대원의 죽음을 목격했다. 악대소대에서는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역할을 맡아 형제복지원이 외부 관계자들에게 보여주는 연극에 동원됐다. 여느 때처럼 매질을 당하던 어느 날, 곡괭이로 다리를 잘못 맞아 지금도 왼쪽 다리를 절뚝인다. 형제복지원에서 다른 소대원들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까지 당했다. 퇴소 후에도 이씨는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부산소년의집, 서울소년의집, 서울갱생원에 강제로 보내졌다가, 갱생원에서 취업 알선을 명목으로 이씨를 공장에 ‘팔아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부산으로 돌아갔지만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이씨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이씨의 진술서에는 ‘내 친구 김동식’이 수차례 등장한다. 아동소대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갱생원에서 나올 때까지 줄곧 함께했다. 김동식(46·가명)씨도 이번 소송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진술서를 쓰지 못했다. 형제복지원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트라우마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김씨의 피해 기록은 이씨의 진술서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아래는 이기홍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이기홍 진술 내용 : 1985년 무더운 여름,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소재 충렬사 앞을 지나가던 중 안락파출소 순경 아저씨와 방범대원 두 사람이 “꼬마야 너 어디가니?”라고 물어보시길래 “저요? 왜요?”라고 물어봤습니다. “집이 어디냐”고 다시 물어보시길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순경 아저씨를 쳐다봤는데 “잠시만 따라와”라는 말에 그냥 파출소로 따라 갔습니다. 순경 아저씨가 우유 조그마한 것 하나 주시면서 “너 어디로 가는 길이냐?” 물어보시길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너 갈 데 없지?” 물어보시길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좋은 데로 보내줄게”라는 말을 하고 나서 2시간 뒤 파출소 앞으로 파란색 탑차가 왔습니다. 모자와 선도부 완장을 낀 아저씨 2명이 파출소에서 나보고 따라오라고 하고 운동화 구겨 신게 하고 나는 무작정 따라 나섰는데 차에 태워 어디론가 갔습니다. 부산시 북구 주례2동 산18번지 형제복지원 차 뒤에도 아저씨 한 분이 있었는데, 파란색 줄무늬 츄리닝에 팔에는 ‘선도’, 등 뒤에는 ‘형제원’이라는 하얀색 글이 쓰여 있었고 몽둥이를 들고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향한 곳은 당시 주소 부산시 북구 주례2동 산18번지 형제복지원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줄지어 걸어가니 사무실 같은 곳이 있었는데, 나를 포함해서 6명이 같이 신상카드 기록과 번호표를 들고 정면 옆면으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번호가 ‘85-2XXX’ 제 앞뒤는 ‘2XXX’ ‘2XXX’이었습니다. 기록카드에 이름, 주소, 본적, 부친 이름 등 여러가지로 적었는데 저는 당시 본명이 이기홍이었는데 이기형이라는 가명을 썼습니다. 이유는 제가 어릴 적 아버님이 머구리(잠수부) 일을 하셨는데 아버지께서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손과 발을 빨랫줄로 묶어 바닷물에 담갔다 뺐다 반복해 집을 나왔고, 다시는 어린 나이에 그렇게 두 번 다시 당하기 싫었고, 본명을 말하면 다시 아버지에게 보낼까 두려웠습니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저는 물을 싫어하고 물만 보면 공포를 느낍니다. 지금은 아동학대라는 법이 생겼지만 당시에는 그런 제도가 없어 많이 맞기도하고 새엄마에게도 똑같이 겪었습니다. 신상기록 정리 이후 남자, 여자 각자 줄지어서 어두운 시간 각자가 ‘신입소대’라는 곳으로 일렬로 줄지어서 앞사람 등에 양손을 올리고 머리를 숙이고 앞에 한 사람, 뒤에 따라오는 한 사람이 인솔해 남자 신입소대 11소대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문 밖에 철창이 있었고, 안에는 밖으로 볼 수 없게 되어있는 문이 있었습니다. 신입소대 입소 당시 당시 제 나이 12세부터 70세 가량 어른들도 같이 있었고 아동들은 들어가자마자 잠을 재우지 않고 ‘서무’라는 사람이 문 앞에서 땅바닥에 머리를 박고 열중쉬어 자세로 1시간 넘게 ‘원산폭격’ 기합을 받고 있었습니다.그날 새벽 5시쯤 소대 안에 있는 조그마한 스피커에서 방송소리가 나왔고 모든 사람이 세면대 입구 통로에 줄맞추어 앉아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찬송가 부르지 못한 아저씨들이 있었는데 몽둥이로 목뒤를 때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신입소대에서 3일 교육받은 후 성인은 성인소대, 아동은 아동소대로 전방을 갔습니다. 저는 처음 27소대에 갔었고 4개월 뒤 28소대로 전방을 시켰습니다. 당시 한소대에 80명에서 100명까지 한소대에 있었는데 군대식 제식훈련, 단체기합, 단체 줄빠따가 몇개월 반복되었고… 그때 무릎 뒤(허벅지 종아리 사이) 뼈 있는 부분에 곡괭이 나무로 수십차례 맞다가 너무 아파서 피하던 중 너무 힘껏 맞아 지금까지 나의 왼쪽다리는 장애를 입었고 지금까지 다리를 절뚝거리는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아동소대에서 10소대 야간중학교 소대로 전방되어 야간중학교 공부를 배웠고, 구타, 기압, 단체 군대식 훈련을 강제로 받았고, 낮에는 봉제공장에 나가서 일을 했고, 봉제공장 역시 구타가 심한 곳이었습니다. 폭행에 자해한 형, 상처에 굵은 소금 뿌려진채 끌려간 게 마지막 모습 봉제공장에서 나이 많은 형이 구타가 너무 심해서 창문에 유리창을 깨서 본인 배에 유리로 자해를 했는데 공장 책임자 한명이 배에 굵은 소금을 뿌리고 어디론가 여러 사람이 끌고 나갔는데 그 뒤로 그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후 몇 달 뒤 저는 13소대(악대)로 전방되었고, 악대소대에서 아코디언 멜로디를 배웠습니다. 하루에 수십차례를 구타를 당하고 아픈 다리를 또다시 맞아 아직도 다리를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장애로 살고 있습니다. 악대소대에서 부산시민회관·남천교회로 공연 나갔는데 당시 연극부와 같이 공연 했는데, 연극부 사람은 가짜 깁스를 하고 앵벌이 흉내, 거지 흉내, 껌팔이, 신문팔이, 약장사 등 여러가지 역할을 맡아 보여주기식으로 외부인들 앞에서 공연을 했습니다(여기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식). 당시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건 관중들 중에 부산시민, 경찰서장, 부산시장(왼쪽 가슴에 꽃 다신 분) 등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또한 나와 내 친구 김동식(같은 소대 친구)과 너무 배가 고파 부식창고에서 감자를 1개씩 훔쳐 먹다가 적발돼 왼쪽 귀 부분을 맞아 귀에는 고름과 물이 나왔고 치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매주 각 소대 별로 내무사열을 했는데 손톱깎이가 없어 이빨로 손톱, 발톱을 물어 뜯어야 했고, 믿지도 않는 기독교 주기도문, 십계명, 사도신경을 외워야 했고 국민교육헌장 등을 외우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소대 전체가 강한 기합과 곡괭이 자루로 무차별 빠따를 맞았습니다. 빠따를 맞으면서 당시 어린 기억에 내가 왜 여기서 이렇게 맞아야 하며 내가 왜 여기서 배를 굶으며 기합과 군대식 훈련을 하고 공장에서 누구 때문에 일을 해야 되는지 몰랐습니다. 지금 와서 그때를 생각해보면 안 맞으려고 기합 안 받으려고 그랬습니다. 저녁에 취침시간만 되면 큰 형들이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하였습니다. 1987년 3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 일어난 후 당시 우리 아동소대는 귀가조치가 되지 않고 부산소년의집과 고아원에 이송되었습니다. 나는 부산소년의집으로 갔었고, 부산소년의집에서 집으로 보내달라고 난동이 있었기에 서울소년의집으로 80명 가량이 강제로 갔습니다.서울소년의집에서 또다시 서울갱생원으로 형제복지원 원생들은 강제로 가야 했고, 갱생원에서 1987년 겨울쯤 매우 추울 때 아동소대, 악대소대, 소년의집, 갱생원까지 동거동락한 친구 중에 김동식이라는 친구와 함께 경기도 김포군 고촌면 신곡리 소재 XX금속으로 취직해서 같이 나갔지만 3개월 동안 월급도 받지 못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공장 바로 앞 군부대에서 버린 짬밥을 친구와 추운 겨울 같이 울면서 먹었고 3개월 동안 10원짜리 하나 없이 친구 김동식과 같이 공장에서 무작정 걸어서 김포에서 독산동까지 걸어갔습니다. 독산동에 당시 저의 이모가 살았던 기억은 있었지만 주소와 전화번호도 모른 채 무작정 걸어다니다가 신길4동까지 잘 곳을 찾아 헤매던 중 구두(수제화)를 만드는 형들에게 잡혀 반지하 공장에서 월급 없이 일하던 중 월급도 못 받고 너무 억울해서 또다시 도망을 나왔습니다. 내 친구 김동식과 나는 거기서 헤어졌습니다. 나는 서울역에서 정장 입으신 아저씨의 도움으로 다시 부산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 1989년부터 지금까지 음악하는 DJ로 살고 있습니다. 다른 일을 하려고 찾아봐도 다리 장애가 있는 나로서는 도저히 사회적응이 불가능하고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형제복지원 잡혀간 이후 나는 학벌도 좋지 않아 제대로 취직도 되지 않고 아직도 그때 트라우마로 인해 지금도 사람을 믿지 못하고 다리 장애로 살고 있습니다. “국가의 폭력, 이제는 국가가 말해야할 때” 내무부 훈령 410호? 저는 배운 게 없어 뭔지 모릅니다. (※당시 내무부 훈령 410호는 부랑인 신고·단속·수용·보호와 귀향 및 사후관리에 관한 업무처리지침으로 형제복지원 운영의 법적 근거가 됨)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시 우리는 사회에서 약자인 것이 분명했고 내무부 훈령 410호로 인해 어디론가 이유 없이 잡혀갔고 때리면 맞고 강제로 일하고 강제로 성폭행을 당하고 개처럼 살아온 세월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명백한 국가폭력이며, 명백한 인권유린 사건에 대해서 우리는 더 이상 누구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누구에게 보상을 받아야 합니까? 감금. 폭행. 강제노동. 강간. 인권유린? 이제는 국가가 말을 해주십시요. 이제는 국가가 나몰라라 하지 말고 책임을 피하지 마시고 인정하시고 잘못된 국가폭력에 대해 보상해주시고 우리에게 인권을 찾아주십시요. 우리가 왜? 약자라는 이유로 감금돼야 했는지… 우리가 왜? 약자라는 이유로 누구를 위해 강제로 일을 해야 했는지… 우리가 왜? 약자라는 이유로 잡혀가서 개처럼 맞고 살아와야 했는지… 국가는 인정하시고 억울하게 살아온 우리에게 더이상 냉대하지 마시고 보상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이기홍 올림 국가 상대 첫 소송 제기한 형제복지원 생존자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향직 협의회 대표는 “많은 피해자들이 기초생활수급자거나 경제적 어려움이 커 하루 빨리 국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소송 비용조차 부담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후원금 모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엄마 무덤 가주세요” 한밤중 혼자 택시 잡아탄 中 소년의 사연

    “엄마 무덤 가주세요” 한밤중 혼자 택시 잡아탄 中 소년의 사연

    야심한 밤, 가방 하나 덜렁 멘 어린 소년이 혼자 택시를 잡아탔다. 소년은 기사에게 어머니 무덤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말했다. 9일 중국 양주만보는 아버지와 다투고 어머니 무덤을 찾아 무작정 가출한 소년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1일 새벽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들 앞에 택시 한 대가 멈춰 섰다. 운전사는 어린 손님을 태웠는데 아무래도 가족에게 연락해야 할 것 같다며 도움을 청했다. 난징시공안 관계자는 “새벽 1시가 넘어 동료들과 순찰을 돌다가 어린 남자아이를 만났다. 혼자 택시에 탄 아이는 가출한 것으로 보였다. 집 주소와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소년은 갈 데가 있다며 경찰 손을 뿌리쳤다. 붙잡아 집으로 돌려보내려는 경찰과 무작정 길을 나서려는 소년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은 “잠깐만 기다려 달라. 아저씨랑 같이 가자. 먹을 것을 주겠다”며 소년을 설득했다. 집에는 안 가겠다 버티던 소년은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마음을 돌렸다.경찰 손에 이끌려 경찰서로 향하던 소년은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디에 가는 길이었느냐"는 물음에 "엄마 무덤에 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경찰들은 “낮에 다시 가자”며 소년을 다독였다. 왕씨는 경찰서에 도착해 물과 먹을 것을 가져다준 후 소년 앞에 웅크리고 앉아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진심 어린 경찰의 위로에 마음을 연 소년은 “아버지와 다툰 후 집을 나왔으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 택시를 타고 묘지를 찾아가려 했으나 정확한 위치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현지언론에 따르면 소년은 아버지에게 새로운 상대가 생기고, 학교 친구들과 사이마저 틀어지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가족 모두 잠든 사이 집을 나왔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왕모씨는 “아버지로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나는 아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지 못했다. 무슨 말로 위로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 그저 아이를 껴안고 다독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출의 내막을 알게 된 왕씨는 “가족 문제든 친구 문제든 어떤 불행한 일이 있을 땐 언제든지 나를 찾아오라. 무슨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며 소년을 위로했다. “다른 생각 말고 그저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조언하며 등을 어루만졌다. 아들의 가출 소식을 전해 들은 소년의 아버지는 곧장 공안국으로 달려가 아들을 데리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난 스마트폰, 넌 책” 아이 문해력만 떨어뜨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난 스마트폰, 넌 책” 아이 문해력만 떨어뜨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최근 들어 ‘문해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문해력이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물론 성인들의 사회생활에도 지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으로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능력과는 별개이다.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어려워하는 이유나 열심히 사교육을 받아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바로 문해력이 낮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아이들의 문해력 수준은 집안 분위기가 좌우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 중국 홍콩중문대, 호주 맥쿼리대 공동연구팀은 다양한 언어사용집단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집안의 분위기, 특히 언어사용 환경이 아이들의 문해력과 언어사용 능력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 5월 28일자에 실렸다. 최근 독서와 문해력, 학업성취도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들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이들의 문해력 발달에 부모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독서습관과 가정환경, 아이들의 문해력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캐나다 에드먼턴에 있는 공립학교 6곳에 재학 중인 1학년 아이들 172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연구팀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도, 가정 환경을 조사하는 한편 1학년 초, 2학년 말, 3학년 말에 아이들의 문해력을 측정했다. 조사에는 아이들이 공통으로 집에서 책을 얼마나 자주 읽는지, 책은 구하기 쉬운지, 책을 구입하는 정도, 주말에 독서를 하는 시간, 도서관이나 서점 방문 빈도, 읽는 책의 종류를 조사했고 문해력은 어휘능력, 읽기 정확성, 짧은 구절을 읽고 빈칸채우기 등으로 측정했다. 부모들을 대상으로는 아이와 책을 함께 읽거나 읽어주는지, 부모의 독서시간과 빈도, 집에 전자책이 아닌 인쇄본 책의 보유권수, 독서에 대한 부모의 관심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독서에 대한 가정환경과 문해력을 각각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분류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앞선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독서 자원에 대한 접근과 할애시간이 문해력과 학업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변수라는 것이 재확인됐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독서분위기와 언어사용환경이 아이들의 언어능력과 문해력에 정비례 관계라는 점도 확인됐다. 1학년이 시작될 때 부모-자녀의 독서활동과 관심이 2학년과 3학년 때까지 변하지 않고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독서에 대한 가정환경이 1등급이면 아이들의 문해력 점수도 1등급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독서에 적합하지 않은 3등급 가정환경에서는 문해력 점수 1등급을 받은 아동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의 문해력은 가정에 보유하고 있는 책의 권수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지만 부모와 함께 하는 독서활동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스스로 독서를 하지 않고 아이들의 독서활동을 돕지 않는다면 독서에 대한 관심은 물론 문해력도 향상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캐나다 앨버타대 심리학과 조지 조지우 교수(특수교육·독서연구)는 “이번 연구는 가정 환경이 아이의 문해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아이의 독서습관은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라며 “자녀가 공부와 책읽기를 어려워하는 것은 1차적으로 부모가 독서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노우에 도모히로 홍콩중문대 교수 역시 “아이들 스스로 책에 가까워지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가정에서 부모들이 더 노력을 하고 독서활동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베스트셀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1위…‘매매의 기술’ 6위

    [베스트셀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1위…‘매매의 기술’ 6위

    영국의 인기 소설가 매트 헤이그의 판타지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교보문고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를 기록했다. 28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5월 넷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전주에 10주 만에 1위를 탈환했던 이미예 작가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2위로 1계단 내려앉았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삶에 지쳐 자살을 기도한 주인공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도서관에 들어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곳에서 주인공은 수만 가지에 이르는 자기 삶의 다른 버전을 열람하고, 이를 통해 주인공이 후회로 점철된 자신의 원래 삶도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었다는 점을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최근 일본의 인기 만화 시리즈인 ‘귀멸의 칼날 23’(왼결판)이 1위에 오르는 등 만화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2’는 출간과 함께 11위에 올랐다.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인기 유튜브 채널 출연자들이 낸 책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재테크 전문가 박병창의 ‘박병창의 돈을 부르는 매매의 기술’은 전주보다 13계단 상승한 6위를, 증권회사 자산전략팀장인 이효석의 ‘나는 당신이 주식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는 출간하자마자 15위를 기록했다.여성 미디어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을 운영하는 강민지와 서솔의 이야기를 담은 ‘따님이 기가 세요’는 출간 즉시 9위에 올랐다. 최근 아버지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준 시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책들이 주목을 받았다.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각각 36위와 41위를 기록했고,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은 38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5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인플루엔셜 펴냄) 2.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팩토리나인 펴냄) 3.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소윤 지음·북로망스 펴냄) 4. 공간의 미래 (유현준 지음·을유문화사 펴냄) 5.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6. 박병창의 돈을 부르는 매매의 기술 (박병창 지음·포레스트북스 펴냄) 7.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정선용 지음·알에이치코리아 펴냄) 8. 오늘부터 수승화강 (이승헌 지음·한문화 펴냄) 9. 따님이 기가 세요 (하말넘많 지음·포르체 펴냄) 10. 운의 알고리즘 (정회도 지음·소울소사이어티 펴냄)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거침없는 사회 비판 메시지…거칠어진 ‘모범 청년’ 이제훈

    거침없는 사회 비판 메시지…거칠어진 ‘모범 청년’ 이제훈

    “인간 존재와 삶을 공부하게 돼가치 있는 작품 만든 배우 원해”배우 이제훈은 최근 출연한 두 작품에서 ‘모범 청년’ 이미지를 뒤집었다. 29일 종영을 앞둔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선 자동차를 거칠게 몰며 액션부터 코미디까지 소화해 낸다.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에서는 껄렁한 전과자 역할을 찰떡같이 해낸다. 화상으로 만난 이제훈은 “고착된 이미지로 남지 않으려 한다”며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시도하고 싶었다”고 도전의 계기를 밝혔다. ‘모범택시’에서 그가 맡은 김도기는 억울한 피해자들에게 통쾌한 대리 복수를 선사하는 ‘다크 히어로’다. 택시 기사, 기간제 교사, 웹하드 회사 직원, 조선족 연기까지 ‘N도기’로 불릴 만큼 다양한 역할로 상대를 응징한다. 그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자동차 추격신을 꼽았다. “차가 뒤집힐 때마다 화끈했고 카 액션의 진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어 통쾌했다”고 돌이켰다.‘무브 투 헤븐’에서는 불법 격투기 선수 조상구로 마음 붙일 가족도 없이 살아간다. 순수한 조카 그루(탕준상 분)와 유품 정리를 하게 되면서 삶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한다. 퉁명스러운 말투와 목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 지저분한 의상 등 외모도 바꿨다. “보통 스포츠 머리보다는 과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의견을 냈다”는 그는 “수염, 거친 피부, 강한 프린트 의상으로 극 중 그루와 대척점을 보여 주려 했다”고 덧붙였다. 권투 등 액션 장면을 위해 근육도 만들었다. 4개월간 주 6일, 하루 2시간 30분씩 운동을 빼놓지 않았다. 두 작품 모두 사회 비판적 메시지가 강하다. ‘모범택시’는 실제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각종 범죄들을, ‘무브 투 헤븐’은 노인 고독사나 데이트 폭력 등 사회적 약자의 죽음을 조명한다. 그는 “내가 무엇에 공감할 수 있을지가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 인간이라는 존재와 삶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실을 반영한 작품들에 참여하게 된 것은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전보다는 출연작이 어떻게 남겨지고 기억될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한다는 뜻이다. 그는 “재밌고 오락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도 좋아하지만, 내가 연기한 작품이 시간이 지나 어떻게 보여질지, 어떤 의미를 가질지가 중요하다”며 “가치 있는 작품과 좋은 이야기에 출연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데뷔 14년 차 배우인 그는 조만간 연출자로도 영역을 넓힌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가 제작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언프레임드’에서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도 할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시카고 미술관 속 ‘한국 전시실’… 전직 대한민국 공무원의 솜씨

    시카고 미술관 속 ‘한국 전시실’… 전직 대한민국 공무원의 솜씨

    국립고궁박물관 개방형직위 3년간 근무한국서 첫 직장… 공무원 성실함 자극받아“공직과 민간, 서로 배우는 기회 많아지길”미국 시카고미술관은 대도시 시카고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이지만 한국전시실은 협소하고 전시물도 고려청자 정도에 불과해 한국 미술을 느끼기에는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2월부터 시카고미술관 첫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지연수(52) 큐레이터는 26일 인터뷰에서 “한국미술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계획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앞으로 한국미술실 개편과 교육프로그램 강화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씨는 우리나라의 ‘전직 공무원’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큐레이터로 일하다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개방형직위로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으로 일했다. 그는 “공직 경험이 없는 데다 한국 직장에서 일해 본 적도 없어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다”면서 “큐레이터로서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의 유물을 연구하고 전시하고 싶다는 욕심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고궁박물관에서 일할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로 “미국에서 환수된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 기획전시”를 꼽은 뒤 “당시 귀국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는데 공무원의 책임감과 성실함을 보고 배우면서 많은 자극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미국미술관에서 일한 경험이 한국에서 전시를 하는 데 도움이 됐고, 한국박물관에서 일한 경험이 지금 하는 일에 원동력이 된다”며 “한국미술 관련 일을 하다 보니 문화재청·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과 협업할 일이 많은데 고궁박물관에서 일할 당시 알게 된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방형직위 제도를 활용해 공직과 민간이 서로 배우는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더 많이 교류하면 서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좀더 많은 민간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안정된 근무 조건 마련이 필요하다”며 “공직에 적응하면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해 성과를 보여 주기에는 3년은 충분하지 않다. 업무 방식과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만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계질서가 약한 미국에 비해 한국 공직은 상하관계가 뚜렷하고 업무 결정도 여러 단계를 거치는 게 낯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나에게 공직 경험이란 그동안 민간에서 배운 것들을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과 나누면서 재점검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것을 배운 중요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에서 일하는 다른 이들에게 개방형직위에 도전해 보라고 추천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교대·사범대, 장애 학생 선발 확대

    정부가 장애인 의무고용이 저조한 공공기관 명단을 공개하고 장애교원 확충을 위해 교육대·사범대 신입생 선발 때 장애 학생을 늘리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고용촉진 제도의 실효성 제고방안’을 마련해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등에 권고했으며, 이들 기관은 내년 5월까지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장애인 의무고용을 달성하지 못한 공공기관의 명단공표 대상이 기존 의무고용률 80%미만 기관에서 의무고용률에 미달한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또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에 연차별 장애교원 신규채용 계획을 반영하고 교원양성기관 평가 시 장애학생 선발 비율과 이들에 대한 지원 노력을 반영하도록 했다. 장애인고용법에 따르면 민간 부문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3.1%, 정부와 공공부문은 3.4%다. 상시 근로자가 100명 이상인 사업장이 의무고용률을 어기면 부담금이 부과된다. 공무원의 경우에는 장애인 의무고용을 지키지 않은 비율이 2017년 17.2%에서 2018년 20.7%, 2019년 27.7%로 증가세를 보였다. 공공기관은 같은 기간 43~44%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고용부담금은 국민 몫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의무고용률을 어긴 공공기관에 부과된 부담금은 800억원에 이른다. 민간영역에서는 자체 경비로 충당하지만 공공부문에는 국민 혈세가 투입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제설제 먹이고 1년간 괴롭힘”…가해 학생 6명 전학 징계

    “제설제 먹이고 1년간 괴롭힘”…가해 학생 6명 전학 징계

    제설제를 눈과 섞여 먹이는 등 중학생 자녀가 1년간 동급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가해 학생들이 강제 전학 조치를 받게 됐다. 26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제천시교육지원청은 지난 21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6명에 대해 각각 전학과 5시간의 특별교육 이수를 결정했다. 전학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상 의무교육 과정의 학생에게 적용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 조처다. 심의위는 경찰 수사 결과, 교육청 자체 조사 자료, 당사자 진술 등을 토대로 ‘마라톤 심의’를 거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은 피해 학생 가족이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이가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공분을 샀다. 청원인은 “지난해 2학년 2학기에 폭행과 괴롭힘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올해 4월 23일 현재까지 무려 1년 가까이 지속됐다고 한다”면서 “폭행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졌음에도 누구 하나 도와주거나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일명 학교 일진이라는 가해 학생들이기에 주변 학생들도 두려워 도움을 줄 수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겨울에는 제설제와 눈을 섞어서 강제로 먹이고, 손바닥에 손 소독제를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으며, 심지어 학교 담장을 혀로 핥아서 ○○중학교의 맛을 느껴보라고 했다”면서 “얼음 덩어리로 머리를 가격해 아이가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3학년에 올라와서도 각목으로 다리를 가격당해 근육 파열로 전치 5주 진단을 받고, 짜장면에 소금과 후추, 조약돌, 나뭇가지 등을 넣고 먹으라고 강요한 뒤 이를 거부하자 머리를 가격해 뇌진탕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고도 했다. 부모는 가해 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일명 ‘가방 셔틀’ 동영상을 보고서야 아이의 피해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아이는 ‘가방 셔틀’ 영상에서 동급생들한테 겁에 질린 모습으로 존댓말로 ‘힘들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부모가 동영상을 확인한 뒤 아이에게 이를 물어보자 아이가 꺼낸 첫 마디가 “혹시 아빠 지인 중에 경찰관 계시나요”라는 말이었다며 아이가 그 동안 보복이 두려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가해 학생들이 폭행·학대 사실을 발설할 경우 누나와 동생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청원인은 학교 측도 아이의 괴롭힘 피해를 보고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학교 등교와 동시에 폭행과 괴롭힘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일어났지만 담임 교사는 ‘괴롭히지 말라’는 말 한 마디가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또 수업시간에 가해 학생들이 놀리거나 괴롭혀도 과목 교사들이 묵인했다고도 했다. 청원인은 “학교 폭력에 연루된 학생 중 공부를 잘한다거나 학교 임원진이라는 이유로 심의(학폭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말을 학교 측이 전달하고 있다”면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학교와 담임교사 측이 사건을 축소·무마시키려 하는 것 같다. 피해자 측에 제대로 된 증거를 가져오라는 식으로 말한다”며 분노했다. 피해 학생 가족의 고소로 수사를 벌인 제천경찰서는 지난주 가해 학생 6명을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충북도교육청은 학교 측이 폭력·괴롭힘을 인지하고도 미온적으로 대처했거나 축소·무마하려 한다는 취지의 청원인 주장에 대해서도 별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글 읽는 소리 등 전통서당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나서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글 읽는 소리 등 전통서당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나서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가 한국의 전통교육 문화유산으로서 서당(書堂)이 남긴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하고 정리한 성과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에 따르면, 이번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서당 문화의 체계적 관리와 학술연구 및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기초 토대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는 전통서당 콘텐츠의 교육적이고 문화적으로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 착안, 이를 연구학자는 물론 국민 누구나 전통서당의 기록물에 손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채널을 다양화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총 1만 400여종의 서지, 이지지 외 음성 자료 등을 수집하였고 이를 가공을 통해 웹사이트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재우 사무총장은 “번성한 고장에는 세 가지 기쁜 소리(三喜聲)가 난다고 했는데 첫째가 갓난아이의 울음소리이고, 둘째가 아낙네의 다듬질 소리이며, 마지막이 서당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이다. 갓난아이의 울음소리에 출산율을, 다듬질 소리에 경제적 여유와 문화적 향유를, 서당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에 교육열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조상 대대로 이어온 글소리와 같은 교육전통을 끊이지 않고 다시 후대에 전승해야 할 의무과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찍 어려서부터 세업(世業)으로 서당공부만을 전공한 훈장님들을 대상으로 입문과 수련과정에서 보고, 쓰고, 사용했던 필사본 등 서책 문서자료와 이미지 사진자료 외에 소리 내어 글을 읽는 성독(聲讀)자료 등을 우선적으로 채록하고 수집 중에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남대 교수들, 외국인 유학생 지원’멘토로 나섰다

    영남대 교수들, 외국인 유학생 지원’멘토로 나섰다

    영남대 교수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멘토로 나섰다. 외국인 학생들의 소속감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대학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영남대가 이번 학기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유학생 멘토링교수단’에는 24명의 교수가 멘토로 참여한다. 유학생 멘티는 2021학년도 1학기 순수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신·편입한 74명이다. 멘토로 나선 교수들은 월 1회 이상 학생들과 만나 수강 지도를 하고 학업 성취도 제고 및 진로 개척을 위한 상담과 조언은 물론, 유학 생활 전반에 대한 고충 상담과 지원을 할 예정이다. 대학에서도 주요 상담 내용에 대한 대응 매뉴얼 등을 개발해 멘토로 활동하는 교수들과 공유하는 등 유학생 지원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2월 정년 퇴임한 황평 명예교수(자동차기계공학과)도 유학생 멘토링교수단에 들어와 활동 중이다. 황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적응을 돕는다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흔쾌히 멘토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멘티 학생 3명을 직접 만나보니 한국말도 잘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도 넘쳤다.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에 적응하고 학업에 전념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한 부이빈민(Bui Binh Minh, 20, 베트남) 씨는 “멘토 교수님과 직접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궁금한 점도 물어보면서 조금씩 유학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학과 교수님께서 직접 멘토로 활동해 주셔서 전공 공부와 유학생활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남대 유학생 멘토링교수단는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멘토-멘티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참석한 멘티 유학생들은 유학 생활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조기 정착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학교 생활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으로 일상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된다. 여택동 영남대 국제처장은 “이번에 멘토와 멘티로 인연을 맺은 교수와 유학생들은 단순히 지도교수와 학생 사이가 아닌, 유학 생활 전반에 걸쳐 도움을 주고받으며 앞으로의 진로를 함께 설계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면서 “영남대는 교수 멘토링 뿐만 아니라, 버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대학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유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한국에서의 유학생활에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님을 위한 행진곡’ 시발지...광천 시민아파트 보존 될 듯

    ‘님을 위한 행진곡’ 시발지...광천 시민아파트 보존 될 듯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산실인 광주 서구 광천동 ‘광천 시민아파트’가 주변의 대규모 재개발로 한때 철거 위기를 맞았으나 지역사회가 힘을 보태면서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서구, 천주교 광주대교구, 광천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과 협약을 체결하고 4자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시민아파트 보존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아번 협약에서 시민아파트 ‘나동’ 보존 및 광천동 성당 들불 야학당 복원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구는 사업시행인가 등 행정처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광천동 성당 교리실 복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키로했다. 조합은 이런 입장을 조합원에게 알리고 총회에 상정 논의할 방침이다.들불야학은 배움에 목마른 노동자와 함께 공부하고 세상을 이야기하기 위해 1978년 8월 설립됐으며, 광천동 천주교성당 교리실에서 시작해 학생 수가 늘어나자 인근 시민아파트로 학당을 옮겨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시민아파트는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가 거주한 곳으로, 박용준 등과 함께 5·18 당시 최초의 민중언론 ‘투사회보’를 제작했던 곳이다. 또 민주화의 상징곡이 된 ‘님을 위한 행진곡’의 사연도 이곳에서 시작됐다.1980년대 박관현 전남대 총학생회장, 김영철 5월항쟁 기획실장 등도 시민아파트에서 활동했다. 5·18의 역사적 공간인 시민아파트는 지역 최대 규모인 광천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지구에 포함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였다. 그 자리엔 53개 동 5611세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광주시와 천주교 광주대교구 등의 협력으로 시민아파트 3개 동 중 ‘나동’을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역사적 공간인 시민아파트 보존에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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