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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도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취임 후 급속하게 후퇴하고 있는 서울시 노동정책”

    이병도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취임 후 급속하게 후퇴하고 있는 서울시 노동정책”

    이병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제303회 정례회 4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 취임 후 급속하게 후퇴하고 있는 서울시의 노동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통한 정책 결정을 주문했다. 서울시는 2014년 「서울특별시 근로자 권리보호 및 증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 수탁기관 노동자 고용승계, 노동이사제 등 선도적인 노동정책을 펼치며 타 지자체의 모범이 돼왔다. ‘노동존중특별시’를 표방하며 공공부문의 모범적 사용자 역할과 민간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오세훈 시장은 지금까지 서울시가 의미있는 노동정책을 통해 여러 가지 성과를 내왔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시장 속에서 더 발전적인 노동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의 노동정책에서 큰 역할을 해왔던 서울시와 자치구 노동센터의 예산은 큰 폭으로 삭감됐다. 급변하는 노동시장에서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더 큰 어려움으로 내몰리고 있는 취약노동자들을 위한 새로운 노동정책이 필요한 시점에 사업이 축소되고 센터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고용불안에 놓이게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시 노동정책의 방향과 정책을 담은 ‘서울특별시 제2차 노동기본계획’에 있는 추진과제들이 잘 이행되고 있지 않으며, 얼마 전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비전2030’에 노동정책은 빠져있다”며 서울시의 노동정책들이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의 노동 정책에 대한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서울시의 눈부신 노동정책은 서울시만의 노력이 아닌 민간위탁 기관과 함께 만들어온 것인데 협의도 없이 사업을 중단한 것인지”를 물어보며 “시장에게는 하나의 사안일 수 있어도 누군가에게는 한 순간에 직장을 잃는 문제”라며 민간위탁 기관에 대한 시장의 발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사죄 없이 “찬송가 들려” 목회자 된다는 전두환 아들 [김유민의돋보기]

    사죄 없이 “찬송가 들려” 목회자 된다는 전두환 아들 [김유민의돋보기]

    지난달 26일 먼저 세상을 떠난 ‘군사 쿠데타 동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과 달리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 유족은 과오를 인정하지 않았다. 부인인 이순자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딸 효선씨 중 어느 누구도 전씨가 미납한 추징금을 납부하겠다거나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사죄하지 않았다. 부인 이순자씨는 2017년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내고 “정략적인 역사 왜곡 앞에서 나는 몇 번이고 전율했다”라며 “당시 수사책임자인 동시에 정보책임자였던 그분은 결코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라며 전씨의 쿠데타를 두둔했다.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 재판을 받으러 광주를 오갈 때에도 전씨와 동행하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노태우씨는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628억 원을 선고받았고 16년 만인 2013년 추징금을 완납했지만 전두환씨는 2200억 원의 추징금에 “통장에 29만원 밖에 없다”며 1020억 원 정도를 납부하지 않았다. 전두환씨 장남 재국씨는 “온 가족이 돈을 모아 부친(전두환)의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연희동 자택이 공매에 넘어가자 이에 반발하며 소송을 통해 본채를 사수했다. 또한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나 국정감사에 불려 나와 사과하기도 했다.하루 일당 400만원…황제노역 논란“전두환, 아들 신학 공부에 기뻐해” 전두환씨의 차남 재용씨는 양도소득세 포탈 등의 혐의로 처벌받으면서 부과된 40억원의 벌금을 내지 않고 ‘황제 노역’을 하다가 비난을 받았다. 전재용씨는 2006년 12월 경기도 오산시 임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선고받았다. 전씨는 벌금 40억원에서 불과 1억4000만원(3.5%)만 납부하면서 원주교도소에서 약 2년8개월간 하루 8시간씩 노역을 했고 지난해 2월 출소했다. 하루 일당이 400만원인 셈이라 당시 논란이 됐다. 그리고 지난 3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며, 이 소식에 아버지 전두환씨가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재용씨는 “교도소에서 2년8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게 됐다. 처음 가서 방에 앉아 창살 밖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라며 “종교방에 있던 분이 노래를 너무 못 불렀는데도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목회자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씨는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했다”라며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도 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꼭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광주사태 가해로 국민 지탄…아들의 사죄 이러한 유족의 행보는 지난달 별세한 노태우씨 유족과 대비되는 것이기도 하다. 노태우씨의 아들 재헌씨는 부친을 대신해 여러 차례 5·18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삼가 옷깃을 여기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노재헌씨는 2019년 8월 23일 두 전직 대통령의 직계가족 중 유일하게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사죄했다. 지난해 5월 29일에는 5·18 40주년 기념 배지를 달고 광주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을 찾았다.재헌씨는 오월어머니집 방명록에 ‘오늘의 대한민국과 광주의 정신을 만들어주신 어머님들과 민주화운동 가족 모든 분들께 경의와 존경을 표합니다’고 적었다. 같은해 6월23일에는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5·18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치유와 화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100번이고 1000번이고 사과를 해야 되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일어나지 말아야 될 5·18과 관련해 항상 마음의 큰 짐을 가지고 계셨다”며 “특히 병상에 누운 뒤부터는,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이 오면서 참배를 하고 사죄의 행동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고 저한테도 고스란히 마음의 짐이 됐다”라고 말했다.
  • 권익위 “공공기관 연체료 최대 30배 차이”

    권익위 “공공기관 연체료 최대 30배 차이”

    공공기관이 부과하는 요금이나 부담금, 사용료 등의 연체료가 부과금별로 최대 30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공공부과금 연체료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5년 장기 미납시 공유재산 사용료와 우편요금 연체료는 원금 대비 75%까지 불어나 전기요금 대비 30배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원금 1만원 기준으로 전기요금 5년 연체금은 250원 인데 비해 공유재산 사용료와 우편요금 연체료는 7500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권익위는 지난달 29일부터 2주 동안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에서 ‘공공기관이 부과하는 연체료 30배 차이 괜찮은가요’라는 주제로 일반 국민 581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51%는 ‘한차례 이상 공공부과금을 연체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78%는 ‘연체료 편차가 30배 나는 것은 문제가 있어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체료 부과 방식에 대해서는 79%가 한달 단위 또는 고정액 부과 방식이 아닌 하루 단위 부과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권익위는 현행 공공부과금 연체료 기준에 대한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양종삼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일부 공공부과금 연체료가 국민 눈높이에 비춰 너무 높고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의견수렴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금융약자 보호와 적극행정 차원에서 연체료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은경의 유레카]물질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유레카]물질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오래전에 돌아가신 내 할머니는 1910년대에 태어나신 분이고 천지만물에 혼이 있다고 믿으셨다. 키우던 화초는 물론이고 공원의 바윗돌이나 이런저런 가전제품, 심지어는 부엌 같은 공간도 산 사람처럼 대하셨다. 텔레비전이 지직거릴 때 한 대 툭 치면, 그렇게 때리면 화내니 살살 달래라고 하셨다. 당시의 텔레비전은 때리면 잘 나오곤 했다. 나는 텔레비전을 어떻게 살살 달래는지 알 수 없었다. 과학을 공부하고 인간과 자연, 물질과 정신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세계관에 익숙한 나는 밥솥과도 대화하는 할머니가 미신을 믿는다고 생각했다. 과학의 역사는 근대과학의 기계적, 이분법적 세계관이 완전하고 유일한 것이 아님을 알려 준다. 근대 물리학의 아이콘 아이작 뉴턴은 보이지 않지만 연결된 힘에 의해 우주가 작동하는 물활론적 사고를 갖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서구 과학자들 중에는 인간조차 물질들의 결합에 의해 작동하는 매우 정교한 기계장치로 보는 이도 있었다. 근대과학은 기계론적 세계관에 기초하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과 자연, 물질과 정신의 경계가 오히려 불확실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최근 기후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지구를 물질 덩어리가 아니라 생물과 물질이 상호작용하는 유기체로 보는 관점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다른 한편에서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파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인간 정신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해 인공물의 발달에 힘입어 인간 정신을 물질 기반에서 연구할 수 있게 됐다.비인간 존재들 중 동식물과 인간이 맺는 관계도 사회발전과 경험치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에서 개의 위상은 반세기 만에 극적으로 달라졌다. 여름날 보신용 가축에서 사랑스러운 애완동물 단계를 지나, 이제 개는 동등하게 상호교감하는 인간의 반려자가 됐다. 즉 인간 중심으로 사고하고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을 구분하는 세계관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내 할머니는 평생 개를 반려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다. 나는 인식의 전환을 겪었고 아마도 내 손자 세대는 개를 반려 대상으로 보는 세상에서 자랄 것이다. 새로운 관계맺기에는 그에 맞는 사회제도가 필요하다. ‘동물보호법’은 1991년에 제정됐지만 반려동물 관련 조항은 2014년에야 포함됐다. 지금 우리가 물질과 맺는 관계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할머니와 달리 나에게 텔레비전은 혼 따위를 가지지 않는, 그래서 달랠 수 없는 그냥 물질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주변의 많은 전자기기와 가전제품들은 우리에게 말을 걸고, 대답을 하고, 무엇인가 가르치거나 시키기도 한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좀더 기술이 발전하면 SF나 게임에서 보았던, 인간이나 반려동물에 버금가는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각종 기계들과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이 기계를 성능 좋은 물질 덩어리로 볼 것인지, 비인간이지만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어떤 존재로 볼 것인지에 따라 관계맺기가 달라질 것이다. 서비스 로봇의 겉모습이 불쾌한 골짜기를 넘을 정도가 되면 같은 기능을 가졌지만 뼈대만 있는 로봇보다 인간은 더 교감을 나누는 존재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반려견의 예에서 보았듯이 인간과 기계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맺어지면 그에 걸맞은 새로운 제도와 관습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떤 행위를 두고 로봇 학대인지 부주의한 사용인지에 대한 논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세종에 10만 가구 추가… ‘국회 분원’ 빈틈없이 지원”

    “세종에 10만 가구 추가… ‘국회 분원’ 빈틈없이 지원”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주택 10만 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고 국회 세종분원 건립을 빈틈없이 지원하겠습니다.”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국회 세종분원 건립을 계기로 추가적인 이전기관 종사자를 위한 주택공급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박 청장은 “국회 세종분원 이전 범위가 확정되면 의사당 이전 추진단과 협의해 주거지원 방안을 확정하겠다”며 “행복도시 주택 문제를 해결하도록 2030년까지 착공 기준 8만 가구, 준공 기준 10만 가구를 공급하는 중장기 공급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옛 월산공단 자리는 첨단복합단지로 개발해 연구소와 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했다. 행복도시와 인접한 조치원과 주변 국가 산단 지역, 충북 오송에도 6만여 가구가 들어설 수 있는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세종시에서는 더는 주택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국회 세종분원 건립을 계기로 행복도시에 외교단지와 언론·미디어단지, 컨벤션센터 등 배후지원 시설도 완벽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을 견인하겠다고도 했다. 박 청장은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충청권 메가시티를 건설하기 위해 광역도시계획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상생협력 선도사업도 구체화할 것”이라며 “인근 시도와 초광역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메가시티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광역교통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지역 간 포용과 협력, 상생발전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 건설도 강조했다. 박 청장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시 합강동(5-1 생활권)에 도시 데이터와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연말까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함께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복도시를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신산업 창출 기지로 만들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도시 운영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공유, 맞춤형 헬스케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청장은 자족도시 개발과 관련해서는 “6개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입주하는 공동캠퍼스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대학·연구소와 연계할 수 있는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가 조성되면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황교익 “한국치킨 맛 없는 건 사실…세계서 가장 작아”

    황교익 “한국치킨 맛 없는 건 사실…세계서 가장 작아”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연일 ‘한국 치킨’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황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육계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이 객관적 사실은 누가 말하든지 간에 객관적 사실이다”라며 “트럼프가 말해도 객관적 사실이고 김정은이가 말해도 객관적 사실이다. 이 객관적 사실조차 이를 전달하는 사람을 욕하며 사실이 아닌 양 밀어붙이는 그들의 정신세계는 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 거짓 선동의 악마들이 나쁘지만 그 거짓 선동에 넘어가 영혼 없이 떠드는 잡스런 인간들은 더 나쁘다”고 썼다. 이어 “모르면 공부를 하고, 공부하기 싫으면 입을 닫고 있어야 정상적인 인간이라 할 수 있다. 여기 자료가 있으니 눈이 있으면 보시오”라며 국립축산과학원의 자료를 첨부했다. 그러면서 “한국 닭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1.5kg의 작은 닭이고 그래서 맛이 없고 비싸다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자료를 끊임없이 올려주지만 이를 보도하는 언론은 없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계속해서 글을 올리고 “육계 사육 환경을 강조해 말하지 않는 이유는 이걸 드러내놓고 말하면 치킨 맛이 다 달아나기 때문”이라며 “일언반구를 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길 바라는 육계 및 치킨 업계 여러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황교익 하나 입 막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마시라. 여러분이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곧 꽤 많은 사람들이 이 논쟁에 뛰어들 것이다. 판 자체를 갈아버리자는 소리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황씨는 또 “한국 치킨이 전세계에서 가장 작은 닭으로 튀겨지고 있어 맛없고 비싸다는 말에 많은 혼란이 있는 줄 안다. 현재에 맛있게 먹고 있는 치킨이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면서 “여러분도 그럴 것이다. 충격 때문에 처음에는 이 사실을 부정할 것이다. 그래서 황교익이나 붙잡고 욕을 할 것이다. 알지도 못하는 게 떠들고 있어! 육계와 치킨 업자가 던져놓은 황교익 공격 프레임을 그대로 써먹을 것”이라고 했다. 황씨는 “그래도 세상은 반드시 바뀌게 되어 있다. ‘박정희의 한국적 민주주의’와 마찬가지로 한국만의 유일한 1.5kg 닭은 언제인가는 끝나게 되어 있다”며 “여러분의 보수적 태도와는 무관하게 세상은 늘 올바른 방향으로 흐른다. 그때가 되면 그걸 그냥 즐기면 된다. 그때면 여러분은 누구한테 욕을 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자는 치킨 안 먹는다…라이더들의 음식” 앞서 황씨는 지난 19일 “치킨은 서민·노동자 음식”이라며 ‘치킨 계급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 맛있는 거 참 많다. 외국에서 맛있다 하는 거 다 들여와서 먹고 있다. 돈만 있으면 전 세계에서 톱으로 맛있는 거 먹을 수 있다”면서 “부자는 치킨 안 먹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부자도 어쩌다가 치킨을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지 않는다”며 “먹는 것에 계급이 있냐고? 있다. 자본주의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치킨이 브랜드 치킨 대접을 받으며 독립 점포 치킨에 비해 한참 비싸다”며 “30여 년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얻어낸 것은 본사만 재벌이 되었다는 사실뿐”이라고 꼬집었다. 황씨는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먹는 게 다르다. 직업 탓에 내가 반평생 동안 목도한 일”이라며 “치킨은 대한민국 서민 음식이다. 노동자 음식이다. 청소년 음식이다. 알바 음식이다. 라이더 음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인이 한국 치킨을 특별나게 여기는 것은 과도한 경쟁 때문에 고도로 발달한 양념법뿐”이라며 “그 양념 안의 닭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다. 그래서 맛없고 비싸다. 양념 안의 닭만 바꾸어도 더 맛있어지고 가격이 싸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맛 칼럼니스트로서 우리 노동자와 청소년과 알바와 라이더의 치킨이 맛있고 싸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국내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22일부터 제품 권장가격을 평균 8.1%(동결메뉴 제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조정으로 인기 메뉴인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이 된다.
  • [월드피플+] 코로나로 기숙사 갇힌 학생들 옷 세탁하는 中 교사의 사연

    [월드피플+] 코로나로 기숙사 갇힌 학생들 옷 세탁하는 中 교사의 사연

    제자들의 옷을 바느질하며 격리로 지친 학생들 마음 수선하는 교사가 화제다. 중국 닝샤 구위안시 제4중학교 8학년 담임 리지친(48) 씨. 이 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인 경력 25년의 베테랑 교사 리 씨는 최근 퇴근 후 또 다른 업무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이후 4주째 격리 중인 리 씨 소속 학생들을 위해 학생들의 교복과 체육복을 직접 수선해주고 있는 것. 닝샤 일대에 번진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지난달 18일부터 기숙사 격리 생활 중인 학생들의 수만 무려 1000여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역 당국의 폐쇄적인 봉쇄 방침에 따라, 지난달부터 줄곧 1000여 명의 학생들은 기숙사에 격리된 채 벌써 4주째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시기 대부분의 시간을 기숙사에서 보내는 동안 교복과 체육복 등을 마땅히 세탁하지 못하는 처지의 학생들을 위해 리 씨는 매일 오후 퇴근 전 학생들의 교복을 직접 수거해 수선해주고 있다. 덕분에 리 씨는 퇴근 이후에도 30여 명의 학생들의 교복을 직접 세탁, 수선해 다림질까지 마친 뒤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일로 평소보다 부지런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리 씨는 “우리 반 학생들의 대부분이 산악 지역 출신들이라서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교복을 갈아입는 것이 습관이었다”면서 “하지만 요즘처럼 긴 격리가 강제되면서 지난 한 달 동안 한 번도 세탁하거나 수선하지 못해 해진 옷을 입는 학생들이 늘었다. 그 탓에 학부모들의 걱정도 늘어만 갔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선행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한 리 씨의 수선 작업은 매일 오후 30여 명의 학생들의 옷을 수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리 씨가 담당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맞벌이 가정이 아이들로 본의 아니게 해진 옷을 그대로 입고 다니거나 단추가 뜯어지면 교복을 벗고 티셔츠만 입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들의 옷이 뒤바뀔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교복과 체육복에 서로 다른 색상의 털실로 반과 번호를 기입해 구분해오고 있다. 특히 남학생과 여학생 옷을 구분하고 서로 다른 4개 반의 학생들의 교복을 구분해 세탁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세탁이 밀려드는 날에는 하루 평균 4차례 넘게 세탁을 하고 건조하는 작업을 하느라 늦은 새벽에야 잠에 드는 일도 잦다. 격리 중인 학생들 600여 명은 한 번 이상 리 씨가 수선하거나 세탁한 교복을 입은 셈이다. 리 씨는 “아이들의 옷을 세탁하면서 소매 부분이 낡은 것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어린 나이부터 부모님 곁을 떠나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타지에서 학업에 집중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리 씨의 선행은 기대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왔다. 리 씨가 직접 수선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리 씨의 따끔한 지적에도 아무런 불평없이 받아들이는 등 더 돈독한 사이가 됐다는 것이 리 씨의 설명이다. 사춘기를 보내는 학생들 중 상당수는 반항적인 경우도 많았는데, 리 씨가 세탁한 옷을 입은 후로는 사제 간의 신뢰가 쌓인 듯 긴밀한 관계 형성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리 씨의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평소 산악 지역 등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거른 것이 안타까워 학생들의 아침밥을 준비한 적도 많았다. 그 덕분에 학생들은 리 씨를 ‘학교 엄마’, ‘우리반 엄마’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경우도 많다. 리 씨가 담당하는 학생 마리예 양은 “아침밥을 못 먹고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아침밥을 준비해주고, 집이 먼 학생들의 옷은 세탁해주는 선생님을 가리켜 엄마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선생님이 직접 기워준 옷을 받으면 마음까지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현지 언론을 통해 선행이 공개된 리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고민하느라 많은 방황을 하는 시기”라면서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과의 소통과 도움으로 이 시기를 지혜롭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격리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인생의 견고한 토대를 마련하는 시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 [길섶에서] 한자 문맹/김성수 논설위원

    [길섶에서] 한자 문맹/김성수 논설위원

    회사에서 야근하는데 집앞 커피전문점에서 시험공부를 한다던 딸한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아빠! 이거 어떻게 읽어. 模寫.” “모사~. 뜻은 알지? 베낀다는 거. 한마디로 카피(copy).” “아. 그렇구나 알았어.” 얼마 있지 않아 문자가 또 왔다. “이거 좀 읽어줘. ??引 黃鳥歌 龜旨歌.” 아마 전공(국어) 시험이 있나 보다. “공후인 황조가 구지가”라고 답해 줬다. 근데 퍼뜩 이런 생각이 든다. 어려운 한자가 몇 개 있지만 이 정도도 못 읽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문자가 다시 왔다. “아빠! 심심하지?” “○○아! 모르는 거 있으면 다 물어봐.” 기다렸다는 듯 사진 한 장이 왔다. 이번엔 아예 한 문장이다. ‘特徵은 口傳性이라서 流動的이며 可變的이다.’ “적(的)밖에 못 읽겠어.” “특징은 구전성이라서 유동적이며 가변적이다. 뜻은 알지?” “한글은 나도 알아.” 야멸차게 톡 쏘아붙인다. 오랜동안 쌓은 점수를 한꺼번에 날린 듯하다. 사실 요즘 20대가 한자를 모르는 건 당연하다. 학교에서 제대로 안 배웠으니 모를 수밖에. 그래도 걱정은 된다. 우리말의 70%는 한자어다. 한자를 잘 알면 동음이의어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무운’(武運·전쟁 등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을 ‘무운’(無運·운이 없음)으로 잘못 이해해 망신당할 일도 없다.
  • [단독] ‘5급의 꿈’ 이룬 시각장애인… 장애 공시생 ‘희망의 빛’

    [단독] ‘5급의 꿈’ 이룬 시각장애인… 장애 공시생 ‘희망의 빛’

    “점자교재 구하기부터 시험 모두 난관부모님과 인사처 등 도움으로 합격해교육부 가서 특수교육 제도 개선 희망후배들이 맘껏 공부하는 데 보탬 될 것”“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맘껏 공부하고 꿈을 이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영(26)씨는 지난 17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 합격자 321명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이다. 선천성 시각장애로 점자교재를 구하는 것부터 시험에 응시해 푸는 것까지 모든 과정에 도사린 어려움을 이겨 낸 수석합격이라 기쁨이 더 컸다. 강씨는 21일 전화인터뷰에서 지원하고 싶은 부처가 있는지 묻자 주저 없이 “교육부”라고 답했다. 고등학생 때 공무원을 목표로 공부하면서 줄곧 특수교육 분야를 떠올렸고, 대학 전공도 교육학을 택했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공부하는 내내 장애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그는 “이번 합격은 혼자 힘으로 이뤄 낸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고 했다. 공무원시험 준비도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점자교재를 구하기 힘들어 부모님이 교재를 스캔하고 타이핑해서 점자로 변환해 주었고, 시험도 점자 문제지와 답안지를 사용했다. 강씨는 특수교육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애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정보 접근 문제”라는 그는 “인터넷만 해도 화면 읽어 주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웹사이트 구조, 이미지를 대체하는 텍스트 기술 등 장애인 친화적인 환경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시각장애인 대학생은 시험이 다가오는데도 점자교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때도 있다”면서 “국립장애인도서관이 도움이 많이 되긴 했지만 수요는 많고 인력은 적다 보니 점자교재를 신청하고 받아 보는 데 3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이 함께 교육을 받는 통합교육을 확산하는 데도 힘을 쏟고 싶다는 의욕도 보였다. “장기적으로는 장애학생들의 학습욕구 충족, 다양한 사회화 경험을 고려할 때 통합교육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장애인 입장에서도 통합교육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씨는 거듭 “합격은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점자문제지를 제작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도움을 준 박병욱 주무관을 비롯한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에게도 특별한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 역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 “고교 자퇴했다고 꿈 포기한 건 아녜요” “실패를 두려워 말고 뭐든 도전하세요”

    “고교 자퇴했다고 꿈 포기한 건 아녜요” “실패를 두려워 말고 뭐든 도전하세요”

    Q. 저는 올해 고교를 자퇴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일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어디 학교 다니고 있니?’라고 물었을 때 자퇴했다는 말을 꺼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지금은 알바를 하면서 열심히 지내고 있지만 나중에 간절하게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제가 자퇴를 결정했었다는 이유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제가 좋은 선택을 내린 것이 맞을까요?(염송현, 17세, 고등학교 자퇴)A. 배우 김혜은이에요. 지금 실망하기엔 너무 일러요. 지금은 답이 없는 시간이 흐르는 것 같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그 시간에 내가 하고 있었던 ‘사소한 일’, 그대로인 것 같았던 ‘매일의 성실’이 내 꿈을 이루게 해 준 ‘보석 조각’이었단 걸 깨닫게 될 거예요. 저는 오랫동안 성악을 공부했던 사람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배우로 살고 있어요. 삶은 참 아이러니하죠? 성악가가 꿈이었으나 꿈을 접은 후 방송사 시험을 열심히 준비했어요. 방송국에 입사해서는 앵커를 목표로 활동했지만 이루지 못하고 배우로 전향해 연기 공부에 매진했죠. 제가 목표한 꿈을 이룬 건 아니지만 살아 보니 지금 제일 행복해요. 연기자로서의 첫 작품은 드라마 ‘아현동 마님’이었는데요.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는 캐릭터였어요. 저는 전라도 사투리를 전혀 할 줄 몰랐죠. 그래서 광주대 기숙사에서 6개월간 합숙하면서 전라도 사투리를 배웠어요. 필요한 것을 위해 철저하게 계획하고 알아 가는 것. 이것이 제가 가진 오랜 습관이에요. 재미있는 건요. 이 습관은 기상캐스터 일을 하면서 익힌 습관이라는 거예요. 취재하고 리포팅을 하면서 당연하게 몸에 밴 거죠. 연기자로서 첫발을 떼게 해 준 ‘아현동 마님’ 배역은 어떤가요? 극 중 역할이 ‘성악과 출신 며느리’였어요. 제가 성악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이 배역을 맡을 수 있었을까요?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이 제가 어떤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느냐에 따라 하나씩 연결되더라고요. 성악을 하지 않았으면 ‘아현동 마님’에 캐스팅되지 못했을 것이고 기상캐스터를 안 했다면 배우로서의 뒤늦은 꿈도 갖지 못했을 거예요. 송현님이 시간 낭비나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언젠가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 분명 나를 도와줄 뒷받침이 될 거라고 확신해요. 단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노력은 포기하면 안 돼요. 세상의 잘못된 시선은 조금 더 오래 산 우리 어른이 고쳐야 하는 문제예요. 송현님이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펼칠 수 있게 저도 잘못된 편견에 맞서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조바심 내지 말고 매일 감사하며 살아 보기로 해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뭐든 도전하세요. 송현님을 응원합니다! ■7~19세 독자 여러분, 털어놓기 힘든 걱정거리가 있다면 child@seoul.co.kr로 연락해 주세요. 어린이, 청소년의 고민을 듣고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해 줄 저명인사, 전문가를 연결합니다.
  • ‘토익 대신 재무제표 열공’… 주식 삼매경 빠진 MZ세대

    ‘토익 대신 재무제표 열공’… 주식 삼매경 빠진 MZ세대

    대학생 남예준(25)씨는 지난해 주식투자동아리에 가입해 매주 금요일 친구들과 만나 주식 공부를 하고 있다. 기업 재무제표를 보고 기업을 분석하는 등 가치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하고 스터디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한다. 남씨는 21일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집 한 채 가지는 것도 힘든 시대에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걷어 내고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주식 투자에 눈뜬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가 이른바 ‘주린이’(주식+어린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진지하게 주식을 공부하는 투자자로 진화하고 있다. 주식 관련 서적을 찾아서 읽는 것은 기본. 경영·경제 관련 수업을 듣거나 경제신문과 증권사 리포트를 탐독하고 주식동아리에 가입해 투자 지식을 공유한다. 틈틈이 아르바이트(알바)를 해서 번 돈을 주식 계좌에 넣기도 한다. ●‘따라잡기´ 투자하다 큰 손실 뒤 공부 모드 대학생 심채연(20)씨는 모의투자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금 손실 부담 없이 차트를 보는 법, 매도·매수 타이밍을 잡는 방법 등으로 투자 감각을 익히고 있다. 모의투자 과정에서 새로 알게 된 실전 용어를 기록하고 투자가 끝난 후 가상으로 매수한 기업의 공시를 찾아본다. 심씨는 “과거 차트를 기반으로 한 모의투자 앱이라 투자를 시작한 요즘엔 사용하지 않지 않는다”면서도 “실제 주식 투자를 하기 전 감을 잡기에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00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한 양승진(20)씨는 매달 과외로 번 돈 중 일부인 20만원을 주식 계좌에 옮겨 놓는다. 양씨도 처음에는 ‘급등주 따라잡기’ 투자를 하다가 손실을 크게 본 쓰라린 경험을 했다. 이후 공부 모드로 전환했다. 경제신문 기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산업에서 기업을 선별한 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쓴 분석 리포트를 꼼꼼히 읽어 보는 식이다. 양씨는 “주식 공부를 계속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여러 산업과 관련해서 지식이 쌓이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영·경제학과를 전공하지 않는 학생들이 주식 관련 수업을 청강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박성환(21)씨는 ‘기업과 증권시장의 이해’라는 과목을 청강하면서 모의투자 게임을 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박씨는 “투자를 직접 해 보니 시장이 생각보다 이성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기업의 본래 가치와 주가가 다르게 움직이는 걸 보면서 주식시장에서의 많은 변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투자를 했을 때의 나의 심리가 어땠는지 투자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스스로 파악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이성적이지 않다는 걸 절감 신은교(20)씨도 이번 학기 ‘실용 금융’ 과목을 수강 중이다. 신씨는 “대학교 수업은 이론 중심이라 아쉬웠다”면서 “지금은 실전 투자를 계속하면서 실전 감각을 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가 투자를 통해 사회적 문제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의 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워싱’의 선의의 피해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은 고정적인 수입원이 없다 보니 종잣돈 마련을 위해 알바를 하기도 한다. 지난해 겨울부터 주식시장에 뛰어든 대학생 김민기(22)씨는 “군 복무를 하면서 월급을 모은 돈으로 투자를 시작했는데 막상 올라가는 수익률을 보고 있으니 종잣돈이 작은 게 너무 아쉬웠다”면서 “배달 알바로 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일부 “위험도 높고 시간 없다” 회의적 대학가에 주식 열풍이 불고 있지만 여전히 주식 투자에 회의적인 학생들도 있다. 대학생 김지현(22)씨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법을 정확히 배운다면 투자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온전히 주식에 투자할 자금을 모으기 힘들어 주식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혜(20)씨도 “예금에 비해 위험도가 높을 뿐 아니라 주식 시장 동향을 계속 지켜볼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주식, 코인 등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나를 제외한 주위 사람이 금전적 이득을 봤다는 소식에 초조함을 느껴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있다”며 “미래의 기본적 의식주를 준비할 시간과 자금, 노력을 주식시장에 들이고 있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태영(한문학과 2학년) 김가현(경제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뉴노멀 시대 명사 릴레이 특강… 공부하는 서초

    뉴노멀 시대 명사 릴레이 특강… 공부하는 서초

    서울 서초구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표준이 되는 뉴노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구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4차 산업 관련 명사 특강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지난 18일에는 뇌 과학 전문가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청년 세대와 함께 위드 코로나 시대 예술과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는 26일에는 국내 최고의 4차 산업혁명 권위자 중 한 명인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마이크를 잡는다. 최 교수는 ‘뉴노멀 시대, 당신이 바꿔야 할 3가지’를 주제로 강연하며 강연은 서초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최 교수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나아가 문화예술계는 앞으로 어떤 관점으로 미래를 맞이해야 하는지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오는 30일에는 베스트셀러 도서인 ‘메타버스’의 저자인 강원대 김상균 교수가 ‘메타버스, 우리 삶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해 강연한다. 특강은 줌(Zoom) 라이브와 서초구립도서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김 교수는 가상현실 기술인 메타버스의 잠재된 기술력과 4차 산업에 대해 설명한다. 각 특강의 신청 방법은 서초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미정 구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명사 특강이 새롭게 도래한 뉴노멀 시대를 이해하고 대비하는 유의미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평생 밭 갈며 교리 설파…원불교 승산 양제승 원정사 열반

    평생 밭 갈며 교리 설파…원불교 승산 양제승 원정사 열반

    평생 밭을 갈며 원불교의 진리를 설파했던 승산(勝山) 양제승 원정사가 노환으로 20일 원불교 익산성지 실버의집에서 열반했다. 세수 97세, 법랍 75년. 1925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승산 원정사는 1944년 원불교에 입교해 2년 뒤 출가했다. 1952년부터 교단 대표 산업기관이자 인재양성소인 전북 완주군 수계농원에서 21년간 농원의 궂은 일을 도맡았다. 1973년부터는 교단 초선지인 만덕산 농원에서 50년 가까이 봉직했다. 특히 농사를 지으며 수도하는 사상선(事上禪·일 속에서 하는 선)을 교단에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려운 곳에서 이뤄내는 것도 보람이 있는 일”이라면서 “생활 속에서 공부하는 것이 원불교의 수행법이다. 깨어있는 공부를 하면 힘이 생긴다”는 법문으로 매년 만덕산 농원을 찾는 선객들에게 일(삶)과 이치(진리)가 둘이 아니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원불교중앙총부 향적당이고 발인은 23일 오전 10시 원불교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 법훈묘역이다.
  • 시각장애 딛고 5급공채 최종합격 강민영씨

    시각장애 딛고 5급공채 최종합격 강민영씨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맘껏 공부하고 꿈을 이뤄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영(26)씨는 지난 17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 합격자 321명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주인공이다. 선천성 시각장애로 점자문제지와 점자답안지로 시험을 치렀을 뿐 아니라 점자 교재를 구하기 어려워 부모님이 직접 교재를 스캔하고 타이핑해서 점자로 변화해야 하는 어려움 끝에 이뤄낸 교육행정직류 수석 합격이라 기쁨이 더 컸다. 강씨는 21일 전화인터뷰에서 “지원하고 싶은 정부부처가 있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교육부”라고 답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 공무원을 목표로 삼을 때부터 줄곧 특수교육 분야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도 교육학과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공부하는 내내 장애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번 합격은 혼자 힘으로 이뤄낸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도움 덕분이었다. 나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씨는 특수교육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뭐니뭐니해도 정보접근 문제”라면서 “인터넷만 하더라도 화면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웹사이트 구조, 이미지를 대체하는 텍스트 기술 등 장애인 친화적인 환경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각장애인 대학생은 시험이 다가오는데도 점자교재를 구하질 못해 발을 동동 구를 때도 있다”면서 “국립장애인도서관이 도움이 많이 되긴 했지만 수요는 많고 인력은 적다 보니 점자교재를 신청하고 받아보는데 3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이 함께 교육을 받는 통합교육을 확산하는데도 힘을 쏟고 싶다는 의욕도 보였다. 강씨는 “나 자신 특수학교에서 좋은 교육기회를 누리긴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장애학생들의 학습욕구 충족, 다양한 사회화 경험을 고려할 때 통합교육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장애인 입장에서도 통합교육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씨는 “합격은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강씨는 “부모님은 시험 교재를 일일이 타이핑해서 점자로 변환해줬다. 텍스트변환프로그램을 쓰더라도 스캔한 문서에서 글자가 틀린 건 없는지 하나하나 교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점자문제지를 제작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도움을 준 박병욱 주무관을 비롯한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에게도 특별한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포토] “비정규직 차별철폐” 거리 행진

    [포토] “비정규직 차별철폐” 거리 행진

    민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파견·용역 등에서 무기계약직으로 바뀐 노동자다. ‘공무직 노동자’라고 불리며, 현재 약 100만명에 달한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대회를 통해 “100만 공공 비정규직 문제를 국회가 해결하라”고 촉구하며, 복지수당 차별 해소와 공무직 법제화, 자회사 및 민간위탁의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2021.11.20 뉴스1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런, 저소득층 학생 교재비 지원 부족·별도 수강료 발생”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런, 저소득층 학생 교재비 지원 부족·별도 수강료 발생”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18일 ‘2022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 토론회’와 5분 자유발언에서 오세훈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사업인 ‘서울런’ 사업의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교재비 지원 부족과 원하는 강의 수강을 위해서는 별도 수강료가 발생하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비용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이날 김경 의원은 “서울런 참여 학생들에게는 특정업체 강의 1년 무제한 사용권이 지급되지만, 8개 업체 중 선택한 1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7곳 강좌를 들으려면 별도 수강료가 발생한다. 모 1타 강사의 한 과목 커리큘럼 전체 교재비를 보면 15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인데,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해야 할 학생들에게 교재비 지원도 없이 공부하라는 서울런이 어떻게 교육사다리가 되겠다는 것인가”라며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한 비용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가 예측했던 서울런 가입자가 가입대상 11만 명에 훨씬 못 미치는 6,633명(5.8%)에 그치고, 수능을 한 달 남짓 앞둔 이용자의 평균 진도율마저 30%에 머무르는 부분을 언급하며 “서울시가 1타 강사들의 수업을 듣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CP사와 계약을 했다면, 먼저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적어도 교재는 지급받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줬어야 한다. 이는 서울시가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시장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서울런 사업 대상인 중위소득 50%에 해당되는 시민들은 월세, 병원비, 약값을 비롯한 난방비 등 생활난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환경의 아이들에게 삶은 전쟁과도 같다. 서울시가 진정 교육격차 해소를 원한다면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정서적·물리적 여유를 찾아주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보따리]‘캄보디아 만삭아내 사망사건’ 보험금 지급, ‘한국어 능력’이 갈랐다

    [보따리]‘캄보디아 만삭아내 사망사건’ 보험금 지급, ‘한국어 능력’이 갈랐다

    15회: 미래에셋생명·삼성생명 보험금 소송 1심 정반대 판결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를 가장해 만삭인 아내를 살인한 혐의를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사망사건’을 둘러싼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 1심에서 엇갈린 판결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있었던 삼성생명과의 소송에서는 원고인 남편 이모(51)씨 승소 판결이 나온 반면, 이달 이어진 미래에셋생명과의 소송에서는 이씨가 패소한 것입니다. 이씨의 사망한 아내 A씨가 보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정도의 한국어 실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두고 재판부의 판단이 갈렸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 황순현)는 지난 17일 이씨가 미래에셋생명을 상대로 낸 30억원대 사망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에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습니다. “계약내용 모른 채 서명”... 미래에셋생명 승소 A씨가 각 보험계약 청약서의 피보험자란에 자신의 당시 이름을 자필로 기재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A씨의 한국어 능력에 비추었을 때 계약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동의했다고 본 것입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만 18세였던 2008년 1월 이씨와 결혼하기 전까지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2008년 6월 A씨와 보험계약을 체결한 설계사는 당시 A씨가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해 계약에 대해 설명해주지 못했고, A씨의 손을 붙잡고 서명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다른 보험설계사는 이씨가 옆에서 사인을 하라고 하자 A씨가 사인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재판부는 “이씨가 제출한 A씨의 한국어 연습 노트를 보더라도 간단한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한국어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 확인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어 “보험설계사들의 진술에 비춰보면 보험설계사들은 계약 내용이 아내의 사망과 관련됐다고 설명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보험설계사들이 이씨에게는 설명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아내의 사망보험금 수익자인 이씨가 이를 아내 A씨에게 제대로 알려줬다고 볼 아무런 자료가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반면 지난 10월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박석근)는 삼성생명이 이씨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면서 이씨에게 2억 208만원을, 자녀에게 6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한국어 익힌 뒤 계약”... 삼성생명, 2억 지급 판결 당시 재판부는 “각 보험계약 체결 시 작성한 보험청약서에는 피보험자인 A씨의 자필에 의한 서명이 모두 기재돼 있다”면서 “보험계약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보험계약 청약서에 자필로 서명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A씨가 2008년 2월 입국한 이후 금산군 다문화센터에 다니며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했고, 2012년 3월에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취득을, 2013년 11월에 귀화 허가를 각각 받은 것에 비춰봤을 때 2014년 삼성생명과의 보험계약을 체결할 시점에는 계약 내용을 이해할 정도의 한국어 구사능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입니다. 재판부는 또 보험 모집인과 영업소 대표가 형사소송의 증인으로 출석해 보험계약 체결 당시 A씨와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앞서 이씨는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부근에서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고 가던 중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24세, 임신 7개월이었던 캄보디아 국적의 아내 A씨가 숨졌습니다. 이씨는 결혼 직후부터 A씨 명의로 모두 33건의 보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A씨가 사망할 당시 납입했던 월 보험료는 427만 2156원에 달했고, 사고로 이씨가 받게 될 보험금은 약 95억원이었습니다. 이씨는 2016년 8월 삼성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를 상대로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3월 대법원이 이씨에 대해 살인 및 사기혐의는 무죄로 보고 예비죄명인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죄만 인정한 파기환송심을 확정 판결하면서 중단됐던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도 재개됐습니다.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소송은 오는 25일 5차 변론이 있을 예정입니다.
  • 돌아온 장욱진 화백 불교 작품 110점… 새달 15일까지 전시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 18일부터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장욱진 고택에서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 화백의 불교 관련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재단은 “김강유 김영사 회장와 이광옥씨가 최근 장 화백의 작품 110점을 기증했다”며 이 중에서 유화 ‘진진묘’(1973), ‘팔상도’(1976) 등 44점을 전시한다고 전했다. 기증 작품은 유화 2점을 비롯해 먹그림, 도자, 판화까지 다양하다. 장 화백의 부인 이순경(101)씨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진진묘(眞眞妙)는 그의 법명이다. 그는 1970년대 중반 김 회장 등과 함께 동국대 총장을 지낸 백성욱(1897~1981) 박사 문하에서 금강경을 공부했다. 장 화백은 부인의 모습을 담은 ‘진진묘’ 등을 그리고, 공부 모임을 위한 법당 마련에 쓰라며 시주했다. 다음달 15일까지.
  • ‘한국건축문화대상’ 4개 건축물 선정

    ‘한국건축문화대상’ 4개 건축물 선정

    국토교통부는 18일 경남 고성군에 건립된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등 4개 건축물을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제정구 커뮤니티센터(사회·공공부문)와 함께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의 ‘와이지-원’ 본사(민간부문), 경기 화성시 화성동탄2 A4-1블록(공동주거부문), 서울 종로구 숭인동 ‘맹그로브 숭인’(일반주거부문)이 대상 수상작으로 각각 결정됐다. 대상 수상작 설계자에게는 대통령상이, 시공자와 건축주에게는 국토부장관상이 각각 수여된다. 국무총리상인 본상 수상작에는 국립항공박물관, 미우관, 성남판교 경기행복주택, 모아쌓은집 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신진 건축사 부문은 대구 달성구 ‘인스케이프’와 세종시 반곡동 ‘솔빛숲유치원’, 충남 당진시 주민다목적회관 ‘공공거’ 등 3점이 선정돼 국토부장관상을 받는다. 건축문화인상 수상자로는 MBC ‘구해줘! 홈즈’ 제작팀이 선정됐고, 공로상은 건축사사무소 동남아태의 전재우 대표에게 돌아갔다.
  • 실종사건 파헤치는 소년 통해 인도의 부조리를 읽다

    실종사건 파헤치는 소년 통해 인도의 부조리를 읽다

    빈민가에 사는 아홉 살 자이는 공부보다 TV 드라마를 좋아하는 소년이다. 어느 날 자이의 빈민가 친구들이 연달아 사라지지만 경찰들은 뇌물만 받으려 할 뿐 적극적으로 수사하려 하지 않는다. 자이는 실종 사건을 해결하기로 마음먹고 단짝 친구 파리, 파이즈와 의기투합해 탐정단 ‘보라선 정령 순찰대’를 꾸린다. 수사를 위해 값비싼 보라선 전철을 타려고 찻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등 고군분투하지만 어느덧 위험은 자이와 친구들에게까지 닥쳐온다. 인도 출신 영국 작가 디파 아나파라의 장편소설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은 이처럼 빈민가 어린이 연쇄 실종 사건을 통해 인도 사회의 빈부격차와 부패, 성차별,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폭력·소외를 고발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영미권 미스터리·추리 문학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드거 상’을 받았다. 실종된 아이들은 알코올중독자 아버지에게 맞는 말더듬이 아이, 게임에 빠진 아이를 돌보는 어린 누나 등 무책임한 어른들에게 상처받은 이들이다. 부패한 공권력으로 상징되는 인도 기성 사회는 이들에게 도움은커녕 방해와 착취만 일삼을 뿐이다. 작가는 모국인 인도 빈민가에서 실제 살아가는 듯한 감각을 생생하게 펼쳐낸다. 또한 스쳐 지나가는 인물 한 명에게조차 사연을 부여해 소설 속에 풀어놓고, 어린이들이 날것 그대로인 세상과 맞닥뜨리면서 겪는 혼란이 성장으로 이어지는 인생의 한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한다. 무엇보다 어른들이 간과하는 것도 눈여겨보고, 단서들의 연결 고리를 찾아 범인을 유추해 내는 아이들의 실력을 보는 즐거움은 성장소설이자 추리소설인 이 책의 가장 큰 묘미다. 기자 출신 작가답게 적나라한 현실 고발이 돋보인다. 군더더기 없는 진솔한 문장 덕분에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하는 친구를 안타까워하고 위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온갖 고난에도 결국 인류애가 세상을 사는 희망이라는 점을 일깨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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