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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다리 아저씨’ 강북, 문화인재 10년 키웠다 [현장 행정]

    ‘키다리 아저씨’ 강북, 문화인재 10년 키웠다 [현장 행정]

    형편 어려운 문·예·체 꿈나무 선발치열한 경쟁 통해 매년 300만원149명에게 10년간 4억 2700만원“재능 절반 후배·사회에 기부하길”“10년 전 교육청에서 문·예·체 활성화 관련 업무를 할 때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구 관계자들이 찾아왔습니다. 문화 강국을 이끌어 갈 미래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싶은데 서류만으로는 선발할 수 없고, 현장 심사를 통해 뽑고 싶다며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 기꺼이 참여한 지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강북구청에서 열린 2022년 꿈나무장학재단 재능장학생 증서 수여식에서 연극 분야 심사를 맡은 장익서 강명중학교 교사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매년 더 성장해서 현장심사에 나오는 여러분을 보는 게 너무 기쁘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10기를 선발해 증서를 수여한 재능장학금은 특별한 점이 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만을 선발하는 게 아니라 학업과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 재능은 있지만 경제적 이유로 계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뽑는다. 이 학생들은 매년 새 지원자들과 경쟁해 재심사를 받는다. 계속해서 재심사를 통과하면 초등학교 재학 때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매년 300만원씩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심사 과정은 간단치 않다. 새 신청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뒤 기존의 쟁쟁한 장학생들과 실기로 경쟁해야 한다. 이들을 평가하는 건 해당 분야 전·현직 교사와 현직 문화·체육인들이다. 해당 분야에 경쟁자가 없다고 해도 재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선발될 수 없다. 기존 장학생은 지난해에 비해 기량에 발전이 없으면 탈락된다. 올해 새로 지원한 학생 19명 중엔 단 5명이 장학생에 선정됐으며, 기존 장학생 27명 중에 2명이 탈락했다. 2012년 재단 설립 뒤 지금까지 149명이 총 4억 2700만원을 지원받았다. 벌써 1~4기 장학생들은 졸업을 해서 작가, 배우, 첼리스트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멘토링 등을 통해 후배들에게 재능을 나누고 있다. 이날 장학증서 수여에 앞서 졸업한 장학생들의 축하 영상이 상영됐다. 장학생들은 승무와 영상작품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꿈나무장학재단 명예이사이기도 한 박 구청장은 축하 인사에서 “오늘날 한국을 세계 10대 강국으로 만든 것은 문화의 힘이며 여러분이 가진 재능이 문화 강국을 이끌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위해 각자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그 절반만큼은 사회와 후배들에게 기부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 정진철 서울시의원 “‘위험작업 거부권’, 모든 현장 노동자에게도 적용 보호해야”

    정진철 서울시의원 “‘위험작업 거부권’, 모든 현장 노동자에게도 적용 보호해야”

    제305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서울시설공단에 대한 업무보고 현안 질의에서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공단은 작년 12월부터 공공부문에서 전국 최초로 ‘위험작업 중지권’보다 강화된 ‘위험작업 거부권’을 도입해서 서울시 도로·교량, 터널, 지하차도, 옹벽 및 절토사면 등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으나 정작 보호대상은 현장 하청 용역 노동자가 아닌 관리·감독하는 공단직원에만 적용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하청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산업재해의 경우 원청(도급권자)에게도 책임이 돌아가는 만큼 모든 현장 노동자에게도 적용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정 의원은 “현재 기준 상 거부권이 제기된 후 판단 곤란 및 미승인 시에는 최초 제기 시점부터 총 2차례 심의, 최소 7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절차를 보다 간소화하고 조속히 심의 절차를 완료하여 완전한 안전조치 후 작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절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작년 12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도로, 교량 등 공중이용시설 221개소를 대상으로 위험작업중지권보다 강화된 위험작업거부권을 공공부문 최초로 도입하여 예측치 못한 위험요인을 노동자 판단하에 스스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여순사건 유가족 장경자씨, 최고령으로 순천대 입학 화제

    여순사건 유가족 장경자씨, 최고령으로 순천대 입학 화제

    “아버님이 미국에 유학보내준다고 쑥쑥 잘 커라고 자주 말씀하셨다는데 오늘은 유난히 더 보고싶네요.” 여순민중항쟁전국연합회장으로 여순사건 재심 및 명예회복을 위해 한평생을 바쳐온 유가족 장경자(77·여수시 선원동) 씨가 뒤늦은 만학도의 길로 들어서 축하를 받고 있다. 순천대학교 사학과에 정시모집으로 응시한 장씨는 지난 15일 최고령으로 합격했다. 주변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아 부끄럽다는 장씨는 “젊은이들하고 같이 어울릴 생각에 솔직히 부끄럽기도 하고, 혼자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했다. 그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약을 먹는것 빼고는 아주 건강한데 앞으로 4년을 무사히 마칠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많다”고 했다. 장씨는 여순사건 당시 철도기관사로 일하다 군 14연대에 협조해 반란을 일으켰다는 혐의를 받아 사형당한 장환봉(당시 29세)씨의 딸이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 2020년 1월 여순사건 재심 선고공판에서 고 장환봉씨에 대해 억울하게 희생된 지 72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순천이 고향인 장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 친정인 전주에서 생활하면서 전주여중을 졸업했다. 우등생들만 가는 학교일 만큼 초등학생때부터 공부를 잘했다. 1966년 국방부 군무원 시험에 합격해 6년을 근무하기도 했다. 중학생때 순천에 있는 친척이 찾아와 “교과서에 여순반란 사건이 나오더라도 너무 고통스러워하지 말아라고 당부했던 말씀이 항상 아픔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2년전 재심 판결이 끝난 후 지난해 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여순사건에 대한 오해를 너무 많이 하고 있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굳게 먹었단다. 지난해 8월 고졸 검정고시를 치른 후 2022년 대입 수능에 응시, 한번만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잠도 안자고 공부하다보니 여름철에는 엉덩이에 땀띠가 나 힘들었다는 장씨는 한국사를 잘해 수능시험에 96점을 받았다고 웃음을 보였다. 장씨는 “70여년을 살면서 누군가 아픈 역사를 해결해주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했었는데 지난 2019년 5월부터 여순민중항쟁전국연합회장을 맡으면서 더 소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는 말처럼 올바른 내용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배울것이다”고 각오를 보였다. 장씨는 “같은 민족에게 총부리를 겨눌수 없다며 부정한 명령에 항거하다 숨진 여수 14연대 군인 2000여명은 당시 결혼을 안한 20대여서 유족이 없다”며 “이들의 영혼을 달래는 행사가 없어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 [단독] “과학기술 문해력 갖춘 공직자 양성” 정부·카이스트 40주 집중교육 실험

    과학기술 문해력을 갖춘 고위 공직자를 양성하기 위해 정부와 카이스트가 힘을 합쳤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장기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 카이스트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1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15개 중앙행정기관 과장급 이상 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한 제1기 미래과학기술정책과정을 최근 시작했다. 교육은 40주 동안 진행되며 미래전략과 미래기술, 지식재산 등을 통해 ‘과학기술 문해력’을 갖춘 관리자급 공무원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 시간이나 수준은 대학원 학위과정을 뛰어넘는다. 교육에 참여하는 한 정부부처 과장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 가운데 가장 빡빡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업과 토론이 이어진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민관연구소를 매주 방문하는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구과제와 발표 등으로 종합평가를 한다. 교육과정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책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알고리즘과 코딩 수업, 과학기술 관련 외국어 수업,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 방법 모색 등 인문사회계열을 졸업한 공무원들에게는 쉽지 않은 내용이 적지 않다. 교육생 중에는 국문학과, 중문학과, 경제학과, 행정학과 등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도 적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공무원은 “국문학을 전공했는데 과학기술 교육을 받자니 쉽지 않다. 그래도 기술 이론보다는 기술정책 사례를 토론하고 멘토링 학습을 지향하고 있어서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생들은 자신이 속한 기관과 연관된 정책과제를 미래과학기술과 연결해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보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김기연 농림축산식품부 과장은 “농업과 과학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기관에서 모인 교육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협업 능력도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카이스트에선 강사로 나서는 교수만 해도 24개 학과, 80명이 넘을 정도로 학교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교육과정을 총괄하는 김성희(경영공학부 교수) 카이스트 미래정부리더십센터장은 “미래과학기술정책과정을 카이스트를 대표하는 교육과정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미래과학기술 문해력 갖춘 국가인재를 키워라” 특훈 한창

    “미래과학기술 문해력 갖춘 국가인재를 키워라” 특훈 한창

    과학기술 문해력을 갖춘 고위 공직자를 양성하기 위해 정부와 카이스트가 힘을 합쳤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장기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 카이스트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1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15개 중앙행정기관 과장급 이상 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한 제1기 미래과학기술정책과정을 최근 시작했다. 교육은 40주 동안 진행되며 미래전략과 미래기술, 지식재산 등을 통해 ‘과학기술 문해력’을 갖춘 관리자급 공무원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 시간이나 수준은 대학원 학위과정을 뛰어넘는다. 교육에 참여하는 한 정부부처 과장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 가운데 가장 빡빡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업과 토론이 이어진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민관연구소를 매주 방문하는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학부 정규수업도 들어야 한다. 연구과제와 발표 등으로 종합평가를 한다. 교육과정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책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알고리즘과 코딩 수업, 과학기술 관련 외국어 수업,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 방법 모색 등 인문사회계열을 졸업한 공무원들에게는 쉽지 않은 내용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이공계 출신들만으로 교육이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교육생 중에는 국문학과, 중문학과, 독문학과, 경제학과, 행정학과 등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도 적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공무원은 “국문학을 전공했는데 과학기술 교육을 받자니 쉽지 않다. 그래도 기술 이론보다는 기술정책 사례를 토론하고 멘토링 학습을 지향하고 있어서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생들은 자신이 속한 기관과 연관된 정책과제를 미래과학기술과 연결해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보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김기연 농림축산식품부 과장은 “농업과 과학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기관에서 모인 교육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협업 능력도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카이스트에선 강사로 나서는 교수만 해도 24개 학과, 80명이 넘을 정도로 학교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교육과정을 총괄하는 김성희(경영공학부 교수) 카이스트 미래정부리더십센터장은 “카이스트로서도 전일제로 공직자들을 집중 교육시키는 건 처음 하는 도전”이라면서 “미래과학기술정책과정을 카이스트를 대표하는 교육과정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만학도 치과전문의 박사 꿈 이뤘다

    만학도 치과전문의 박사 꿈 이뤘다

    대구시 임무영치과의원에서 치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임무영 원장(70)이 오는 18일 대구대 심리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임 원장은 어릴 적부터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을 기억하면서 비록 고령의 나이었지만 체계적으로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발동해 박사학위까지 받게 됐다. 여러 제약이 있는 만학도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여 마침내 그 꿈을 실현시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임무영 원장은 “긴 13년이란 석·박사 과정을 마치면서 도움을 준 가족과 버팀목이 되어 준 많은 분에게 감사하다”면서 “건강한 삶이란 정신적·육체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의미하며, 앞으로 이웃과 더불어 행복과 기쁨을 나누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돕고 봉사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직장 그만두느니 차라리 이렇게…” 새내기 공무원 유서

    “직장 그만두느니 차라리 이렇게…” 새내기 공무원 유서

    “공무원 됐다고 좋아했는데, 이렇게 힘들 줄 몰랐네” 코로나19 방역 지원 업무를 하던 전북 전주시 새내기 공무원이 임용 35일만에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농업직 공무원 A(여.27.9급)씨가 덕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치열한 9급 지방직 채용시험에 합격, 올 1월 12일 임용돼 막 한달을 넘긴 새내기 공무원으로 주변에 여러 차례 고된 업무를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동생과 친구들에게 SNS를 통해 “업무가 너무 많고 힘들다. 다음 날 일어나기도 싫다”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휴대폰에서는 “엄마, 아빠 동생아 미안해. 나 진짜 못 버티겠어. 온 종일 업무 생각 때문에 미칠것 같다. 직장을 그만두느니 차라리 이렇게 하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목숨을 던지는 순간까지도 직장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농정업무를 맡게 된 A씨는 부서의 특성상 연초에 업무량이 많았고 야간 근무도 잦았다. 이때문에 새내기 공무원이 처음 해보는 자신의 업무처리와 함께 하루 30여 통의 민원 전화를 받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6개월간 실시되는 시보기간이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지원업무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한달 동안 4일간 코로나19 지원 업무를 했고 주말과 휴일에도 근무를 마다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막 발령받은 애가 코로나19 업무로 힘들어하면서도 매일 밤 11, 12시까지 야근을 했다. 임용 이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한 것 같다”면서 “시청이 우리 애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지난 주말에도 코로나19 업무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은 “착하고 밝은 동료였는데 생각지도 못 한 일이 벌어졌다. 힘들어하는 표시가 없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전직 공무원 A씨는 “힘든 일을 이제 들어온 막내에게 떠넘기는 공직사회의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면서 “공정한 업무 분장과 선배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이같이 불행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에서 코로나19 방역 지원 업무를 하다 공무원이 숨진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 고 신창섭 주무관이 공휴일도 없이 늦은 시간까지 코로나19 방역 지원 업무를 하다 과로로 사망했다. 고 신 주무관은 순직과 국가유공자 인용이 이뤄졌지만 공무원의 과로사가 반복돼서는 안된다 여론이 높다.
  • 이름 대신에 ‘7번 시다’ ‘1번 오야’… 70년대 여공들이 짠 고통과 희망

    이름 대신에 ‘7번 시다’ ‘1번 오야’… 70년대 여공들이 짠 고통과 희망

    “공장에서 나는 늘 ‘7번 시다’, 아니면 ‘1번 오야(우두머리) 미싱사’로 불렸어요. 그런데 노동교실에 가서 신순애란 이름을 처음으로 쓴 거예요. 밥보다 노동교실이 더 좋았어요.” 지난달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감독 이혁래·김정영)은 전태일 이후의 1970년대, 평화시장 청계피복노동조합에서 일한 여공들의 이야기다. 누적 관객수는 1만명도 채 안 되지만, 봉준호·박찬욱 감독이 최고의 영화로 꼽는 등 호평이 이어지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은 10대 시절 미싱사로 일한 여성들. 여자라서, 가난해서, 아는 게 없어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탔다. 탈출하고 싶을 정도로 가혹한 공장에서 처음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나고, 노동교실과 노조에서 처음으로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음을 배운다. 어느덧 중년이 훌쩍 넘은 이들이 다시 모여 옛 사진과 편지를 꺼내 보며 기억을 더듬고, 마지막에는 옛 일터를 찾아 40년 전 자신의 소녀 시절과 마주하는 내용은 큰 울림을 준다.서울 종로구 PKM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홍영인 작가의 개인전 ‘위 웨어’(We Where)는 마치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의 주인공들에게 바치는 헌사 같다. 작가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영화 개봉 시기와 전시가 맞물리며 그들의 삶이 겹쳐 보인다. 1972년생인 작가는 자신이 나고 자란 1970~80년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이 시기를 돌아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영국 브리스틀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거리를 두고 한국을 바라보며 근대화 과정에서 묻혔던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었다고 한다. 2m가 넘는 ‘우븐 앤드 에코드’(Woven and Echoed), ‘컬러풀 워터폴 앤드 더 스타스’(A Colourful Waterfall and the Stars) 등은 공업용 재봉틀을 이용해 씨실과 날실을 교차하듯 엮은 작품이다. 펠트 조각보에는 뒤집히거나 파편화된 단어와 문장이 얽혀 있는데, 작가가 1970~80년대 섬유 공장 여공들의 말을 인용해 재구성했다. ‘두려우면서 놀라웠다’, ‘남의 고통이 내 것 같았다’, ‘세상이 곧 변할 것만 같았다’….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의 주인공들이 언급한 그대로다. 천과 직물, 바느질, 자수는 ‘작가 홍영인’을 구성하는 정수와도 같다.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쓸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미싱을 타며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의 개별 서사에 주목하고, 비주류의 목소리를 촘촘히 짜 올린다. 시골에서 상경한 가난한 소녀들이 특별한 교육이나 자격 없이도 할 수 있는 일, 하루에 16시간씩 바치고도 사람 대접을 받지 못했던 이들의 일, 가장 하찮고 가벼운 일. 바로 그 바느질을 통해 수십년 전 여성들을 다시 기록한다는 데서 오는 의미가 무겁다. ‘기도’(Prayers) 시리즈는 실루엣만으로 당대를 드러내며 또 다른 감성을 표현한다. 한국 민중운동 보도사진에서 선을 따고, 드로잉과 자수 작업을 거쳤다. 예술을 통해 거대한 물줄기에서 소외됐던 이들의 목소리를 다시금 조명하는 시도가 그네들의 청춘처럼 찬란히 빛난다. 오는 26일까지.
  • “불균형·감염병 극복… 도시 기능 되찾아 치유·도약·함께하는 양천” [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불균형·감염병 극복… 도시 기능 되찾아 치유·도약·함께하는 양천” [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올해 핵심 비전 ‘리질리언스’ 제시 지속 가능한 공동체 만들기 매진 가로등 활용 충전소 도입 가장 보람 ‘청년 디지털 마케팅 지원’도 성과 모든 동에 도서관·창의놀이터 조성 고립 청년·독거 중장년 복지 지원 서부트럭터미널 새 랜드마크 기대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민선 6~7기 구청장으로 일해 온 7년여의 시간 동안 “모든 분야에서 균형감을 잃지 않고자 늘 노력했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서울에서 전통적 부촌으로 손꼽히지만 고가 아파트 지역과 저층 주거지 밀집 지역이 공존한다. 이른바 ‘상류층’으로 분류되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 1인가구 비율도 높다. 동서 지역 간 양극화와 계층 간 양극화는 그간 김 구청장이 정책을 추진할 때 항상 고려한 문제이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려는 분야다. 김 구청장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추진한 여러 정책이 성과로 나타나 양천을 변화시킨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6기부터 양천구에서 가장 달라진 점을 꼽자면. “1동 1도서관, 1동 1창의놀이터 사업으로 모든 동마다 도서관과 창의놀이터가 생겼다. 장난감 도서관과 열린 육아방, 공공형 실내놀이터 등을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도 자리잡았다. 모든 동에 도서관과 창의놀이터를 조성하는 사업은 차별 없이 누구나 편의를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각 도서관은 음악, 천문학, 미술, 영어, 음식 등 개성을 입혀 특성화했다. 그중에는 공부하러 오는 조용한 곳이 아닌 주민이 모여 떠드는 공간, 작은 도서관도 11곳 포함된다. 개인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50대 중년 독거 남성이 겪는 고립과 외로움에 대해 논의해 우리나라 복지 시스템의 큰 패러다임을 바꾼 ‘나비남 프로젝트’도 실행했다. 중장년뿐 아니라 청년 경제 어려움도 큰 사회 문제다. 우리는 이에 ‘사회적 고립 청년 지원 조례’를 2020년 전국 최초로 만들어 청년의 안정적 사회 진입을 돕고 있다. 백세건강돌봄, 돌봄SOS센터 등 복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돌봄을 공공의 역할로 확대했다. 디지털 취약 계층 교육 강화, 청년 디지털 서포터즈 등 아이디어 정책들도 개인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실현한 것들이다.” -동서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도 성과가 있었나. “그동안 소외지역으로 평가되던 신월동과 신정동 일부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먼저 강북횡단선과 목동선 경전철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지난해 8월 선정됐다.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선이 민자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는 등 교통망 구축에 탄력을 받고 있다. 재개발과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며 주거 환경이 좋아졌고 부족했던 생활 사회간접자본을 구축해 생활 환경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특히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사업 시행자가 서울시에 도시첨단물류단지 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서울시가 이를 접수했다. 2026년 12월 준공 목표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공공기여 부문에는 공연장, 미래인재육성센터, 대형 쇼핑몰 등 주민 편의 시설이 들어서며 서남권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쪽 지역에만 노력을 쏟아붓진 않았을 것 같다. 목동 쪽은 어떤지. “목동중심축의 오래된 공원들을 개보수하고 안양천과 산지형 공원을 개선해 주민들이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한 사업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서쪽을 개발했다면 앞으로는 목동 재건축 때문에 못 했던 것들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재건축 문제는 모든 대통령 후보가 규제 완화에 긍정적인 입장이라 차기 정부에서 해결될 것으로 본다. 양천에 아직 없는 구립미술관도 생각 중이다. CBS와 우체국 빌딩 신축 기부채납 공간에는 스마트 미래교육 센터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그간 추진한 사업 가운데 가장 성과를 내세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아무래도 양천구에서 최초로 시작해 주민들 삶에 직접적이고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정책들이 기억에 남는다. 2020년 말 전국 최초로 가로등을 활용한 충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로등 충전소가 획기적인 이유는 바로 ‘공간’ 때문이다. 도심에서 주차와 충전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거리의 가로등을 활용해 보자는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거의 2년 동안 기술 자문을 하고 특허 출원까지 받는 숱한 노력 끝에 탄생했다. 전기 자동차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한 전기 자전거와 킥보드 등도 충전된다. 주민 반응도 무척 뜨거웠고 이용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정부 혁신 100대 사례’에도 선정됐고, 타 지자체에서도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얼마 전에는 서울시도 주거 밀집지역에 ‘스마트폴’이라는 이름으로 가로등형 충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양천구에서 시작한 정책이 서울시로 확산된 셈이다. ‘청년디지털서포터즈’는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마케팅을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양천구에서 전국 최초로 기획하고 시행한 사업이다. 2020년 10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40여명의 청년들이 도와 130여개 점포를 창업했다. 디지털서포터즈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스토어 매출이 무려 60배 이상 증가한 반찬 가게도 있었다. 경기도는 공공배달 앱을 만든다고 했는데 기초자치단체에서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었다. 자영업자가 배달 주문을 받고 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연결해서 도와주자는 아이디어가 들어맞았다. 청년들은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1년 정도 일자리를 얻은 것은 물론이고 ‘시장’에 뛰어들어 소중한 경험을 해 봤다.” -민선 7기 마지막까지 추진할 사업과 올해 계획을 들어보고 싶다. “올해는 새롭게 ‘리질리언스’(회복탄력성)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치유’와 ‘도약’, ‘함께’라는 세부 전략을 세웠다. 리질리언스라는 말은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충격과 다양한 위기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고 도시가 지닌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뜻한다.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혼란과 역경을 빠르게 뛰어넘어 도시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설정해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나아가려고 한다.”
  • 개신교인 10명 중 4명 이상 “대선 이후 정부 최우선 과제는 부동산 안정”

    개신교인 10명 중 4명 이상 “대선 이후 정부 최우선 과제는 부동산 안정”

    개신교인들은 대선 이후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안정 문제를 꼽았다. 이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과 지난달 19~24일 전국 성인남녀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대선 이후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부동산 안정을 꼽은 답변이 1순위 응답자가 22.6%, 1~3순위 응답자가 49.5%로 가장 많았다. 특히 부동산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연령이 20~30대로 20대는 23.7%, 30대 27.5%가 1순위로 부동산 안정이 시급하다고 답했고, 1~3순위 응답자 중에선 30대가 61.8%로 가장 높게 응답했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바람직한 주택 공급 대책으로 ‘무주택자를 위한 장기 임대 공공주택 공급 확대’가 1·2순위 응답률 66.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공공부문 중심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가 1·2순위 57.8%로 뒤를 이었다. 2030대는 ‘도심 주요 지역의 주택 공급 활성화’에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무주택자를 위한 장기 임대 공공주택 공급 확대’는 소득과 자산이 낮을수록 높은 응답을 보였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 응답자들의 47.3%는 자신이 중도 성향이라고 밝혔다. 2019년 7월과 2020년 7월에 같은 조사에 비하면 보수층에서 중도층으로 이동한 개신교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조사에선 39.8%가 중도, 28.8%가 보수, 31.4%가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중도 성향이라는 답변이 7.5%p 높아졌고 보수 성향이라는 답변은 22.3%로 낮아졌다. 진보 성향이라는 답변은 30.4%로 이전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응답자들의 42.4%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고 31.5%는 반대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26.1%은 판단을 유보했다.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해선 반대가 43.3%로 찬성(34.7%)보다 높았고 22%는 판단을 유보한다고 답했다.
  • “무능한 정치 세력, 말뿐…국민 고통 몰아넣어” 尹 작심 비판

    “무능한 정치 세력, 말뿐…국민 고통 몰아넣어” 尹 작심 비판

    “국민에게만 부채 있다”…‘정치 신인’ 강조하는 윤석열尹, 현충원 참배로 일정 시작대전에선 과학 키워드 강조李 향한 ‘작심 비판’ 발언도서울·대전·대구·부산 유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공식 운동 첫 날 유세를 이어가는 한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9초 홍보 영상, 쉽게 볼 수 있는 공약집 등을 공개했다. 유세 현장에선 ‘정치 신인’ 면모를 강조하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작심 비판을 이어가며 정권 교체에 대한 민심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 당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순국선열의 헌신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을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자부심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그와 같은 각오로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국민 힘들게 하는 기득권에 맞서겠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 출정식을 한 후 대전·대구·부산까지 이어지는 ‘경부선 하행 유세’에 나섰다. 그는 출정식에서 “무너진 민생을 반드시 챙기고 세우겠다”며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정치 신인’인 것도 강조했다. 기존 정치 구태 세력이 아닌 국민의 필요에 따라 대선 후보로 나왔다는 주장을 강조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다. 윤 후보는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정권에 대한 작심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현 정권은)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며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들 편을 갈랐다. 시장 원리와 현장 목소리,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부패·무능 심판할 것”“철 지난 이념 떠들고 과학 무시” 윤 후보는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가진 지역 거점유세에서도 현 정권을 향한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갈라치기로 쪼개지느냐 통합할 것이냐를 가르는 선거”라고 했다.  윤 후보는 “매일 내세우는 정책이 엉터리이고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않았나”라면서 “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그 밥에 그 나물인 세력에 또 5년간 정권을 맡기실 것이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보시기에 지난 5년의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어땠나. 좋았는가”라며 “국민의 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로 일관하지 않았나. 무능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매일 말뿐이고 철 지난 이념만 떠들었지, 과학을 무시했다”고 했다. 대전에서 과학 관련 메세지를 강조한 것이다.  정부 ‘탈원전’ 정책 관련해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도 사장시키는데 어떻게 새로운 산업과 과학을 일으킬 수 있겠나”라며 “우리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일본보다 전기료가 4분의 1 저렴했다.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이 어디서 나왔나. 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래서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먹여 살리겠나”라며 “대전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무도한 무능한 정권은 반드시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대전의 최고 대학에서 공부하는 인재들이 미래를 걱정하는 데 나라 미래가 걱정이 안 되느냐”라며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 윤석열 앞에는 오로지 민생만 있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반드시 살리겠다.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잡겠다. 경제를 살리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어려운 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했다.● 李 겨냥 “말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과학 키워드 거듭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작심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누가 때에 따라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 진정성 있게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후보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 현안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대전을 4차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등도 공약했다. 그는 “대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국방과 과학의 도시로 시작했다”며 “과학은 미래의 초석”이라며 이러한 공약을 밝혔다. 윤 후보는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이 아닌 국민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고 오로지 저를 불러내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막중한 부채가 있다”며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개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윤석열, 이렇게 무능하고 부패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교체해서 상식을, 일상을 돌려드리겠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돌려드리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자가 아닌 국민의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선만큼 국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만나고 공식 홈페이지 열고 윤 후보는 대구에선 홍준표 의원과 공동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동대구역 유세에 나와 달립니다”라며 “TK텃밭에서 윤 후보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윤 후보와 거리를 뒀다. 하지만 ‘정권 교체’ 대의를 외면할 수 없다며 지난달 19일 “선대본부 상임 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원팀에 합류했다. 홍 의원의 이날 공동유세로 윤 후보 지원이 본격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후보측은 공식 유세 첫 날인 이날 선거운동 시작에 맞춰 개편한 윤 후보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이날 열린 홈페이지 ‘국민의힘 통령 후보 윤석열’에는 윤 후보 주요 공약을 담은 카드뉴스, 동영상 형식으로 공약을 소개한 콘텐츠 등을 담았다. 윤 후보 동정과 메시지를 담은 신문 지면 형태의 ‘일간 윤석열’, 대국민 참여형 전국 유세차 앱·선거 로고송 등을 받을 수 있는 ‘윤(Yoon)스토어’도 있다.  선거 기간 중 홈페이지에선 윤 후보 일정도 공유된다. 그가 방문한 현장 사진도 올라올 예정이다. ‘대한민국이 바뀌는 핫 템을 한번에, 오늘의 윤집’이라는 홈페이지 상단 제목 아래서 윤 후보의 주요 공약, 59초 공약, 더 자세한 카드 뉴스 공약도 볼 수 있다. 국민의힘 홍보 본부는 “윤 후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 ‘2050 탄소 중립’ 앞장서는 도봉구… 올해 온실가스 5만t 줄인다

    ‘2050 탄소 중립’ 앞장서는 도봉구… 올해 온실가스 5만t 줄인다

    탄소 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 도봉구가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5만 1454t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15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녹색 건물 2만 9789t ▲녹색 수송 1990t ▲녹색 에너지 323t ▲녹색 폐기물 2745t ▲녹색 숲 110t ▲녹색 생활 1만 6409t 등 각 부문별 탄소 저감 계획을 세웠다. 또 기존에 공무원만 참여하던 ‘온실가스 감축 태스크포스(TF)’는 외부 전문가와 구민 대표 등도 참여하도록 했다.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1년에 2회 탄소 중립 전문가를 초빙해 특별 교육도 실시한다. 한편 구는 ‘2050 탄소 중립 실현’ 실행 원년인 지난해 ▲공공부문 목표관리제 강화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 ▲공공건물 태양광 설치 ▲음식물 쓰레기 감량 ▲에코 마일리지 가입 확대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한 결과 총 5만 1077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목표 대비 100.6%의 결과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올해에도 구의 역량을 총동원해 도봉구가 기초지방정부의 ‘2050 탄소 중립’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내 이름은 시다 아닌 순애”…영화와 전시로 직조한 70년대 여공의 삶

    “내 이름은 시다 아닌 순애”…영화와 전시로 직조한 70년대 여공의 삶

    “공장에서 나는 늘 ‘7번 시다’, 아니면 ‘1번 오야(우두머리) 미싱사’로 불렸어요. 그런데 노동교실에 가서 신순애란 이름을 처음으로 쓴 거예요. 밥보다 노동교실이 더 좋았어요.” 지난달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감독 이혁래·김정영)은 전태일 이후의 1970년대, 평화시장 청계피복노동조합에서 일한 여공들의 이야기다. 누적 관객수는 1만명도 채 안 되지만, 봉준호·박찬욱 감독이 최고의 영화로 꼽는 등 호평이 이어지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누구보다 치열했던 싸움…“전태일 이후 여성들이 있었다”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은 10대 시절 미싱사로 일한 여성들. 여자라서, 가난해서, 아는 게 없어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탔다. 탈출하고 싶을 정도로 가혹한 공장에서 처음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나고, 노동교실과 노조에서 처음으로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음을 배운다. 어느덧 중년이 훌쩍 넘은 이들이 다시 모여 옛 사진과 편지를 꺼내 보며 기억을 더듬고, 마지막에는 옛 일터를 찾아 40년 전 자신의 소녀 시절과 마주하는 내용은 큰 울림을 준다. 주류 노동운동사에선 ‘실패’로만 기록됐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투쟁하며 버틴 이들의 싸움에선 “전태일 이후 여성들이 있었다”는 뜨거운 메시지가 읽힌다.서울 종로구 PKM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홍영인 작가의 개인전 ‘위 웨어’(We Where)는 마치 영화 ‘미싱’의 주인공들에게 바치는 헌사 같다. 작가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영화 개봉 시기와 전시가 맞물리며 그들의 삶이 겹쳐 보인다. 1972년생인 작가는 자신이 나고 자란 1970~80년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이 시기를 돌아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영국 브리스틀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거리를 두고 한국을 바라보며 근대화 과정에서 묻혔던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었다고 한다. 홍영인 개인전…재봉틀로 70년대 여공들 목소리 짜올려2m가 넘는 ‘우븐 앤드 에코드’(Woven and Echoed), ‘컬러풀 워터폴 앤드 더 스타스’(A Colourful Waterfall and the Stars) 등은 공업용 재봉틀을 이용해 씨실과 날실을 교차하듯 엮은 작품이다. 펠트 조각보에는 뒤집히거나 파편화된 단어와 문장이 얽혀 있는데, 작가가 1970~80년대 섬유 공장 여공들의 말을 인용해 재구성했다. ‘두려우면서 놀라웠다’, ‘남의 고통이 내 것 같았다’, ‘세상이 곧 변할 것만 같았다’….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의 주인공들이 언급한 그대로다.천과 직물, 바느질, 자수는 ‘작가 홍영인’을 구성하는 정수와도 같다.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쓸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스스로 미싱을 타며 남성 중심의 역사에 의해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의 개별 서사에 주목하고, 비주류의 목소리를 촘촘히 짜 올린다. 시골에서 상경한 가난한 소녀들이 특별한 교육이나 자격 없이도 할 수 있는 일, 하루에 16시간씩 바치고도 사람 대접을 받지 못했던 이들의 일, 가장 하찮고 가벼운 일. 바로 그 바느질을 통해 수십년 전 여성들을 다시 기록한다는 데서 오는 의미가 무겁다.‘기도’(Prayers) 시리즈는 실루엣만으로 당대를 드러내며 또 다른 감성을 표현한다. 한국 민중운동 보도사진에서 선을 따고, 드로잉과 자수 작업을 거쳤다. 작가는 “사람보다 깃발, 슬로건에 집중했다”며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인 ‘서프러제트’ 당시 함축적 슬로건에 수많은 이가 모여든 것과 비슷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예술을 통해 거대한 물줄기에서 소외됐던 이들의 목소리를 다시금 조명하는 시도가 그네들의 청춘처럼 찬란히 빛난다. 오는 26일까지.
  • 와이파이 끊었다고 부모와 동생까지 몰살... 15살 소년은 사이코패스

    와이파이 끊었다고 부모와 동생까지 몰살... 15살 소년은 사이코패스

    성적 문제로 엄마와 말싸움을 한 뒤 부모와 동생을 살해한 15살 스페인 소년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모와 형제를 살해한 소년은 시신을 차고에 던져둔 채 3일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생활했지만 범행이 들통나면서 쇠고랑을 찼다. 끔찍한 존속살해사건은 스페인 알리카테 지방 엘체에서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용의자는 8일(이하 현지시간) 성적 문제로 엄마와 말다툼을 했다.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아들을 꾸중한 엄마는 아들에게 게임기 사용을 금지하고 핸드폰 와이파이를 끊어버렸다. 이에 격분한 소년 용의자는 아빠의 총을 꺼내 부모와 10살 동생 등 일가족 3명을 모두 살해했다. 엄마와 동생은 각각 2발, 아빠는 3발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년 용의자는 엄마와 동생을 차례로 살해한 뒤 도주하려 했지만 마침 퇴근한 아빠와 마주쳤다. 아빠가 끔찍한 살인현장을 목격하자 소년 용의자는 생각을 바꿔 아빠마저 살해했다.   경찰은 "소년이 일종의 분노조절 장애를 갖고 있는 듯하다"며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한 게 비극을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범행 후 소년 용의자의 행각은 더욱 놀라웠다. 일가족을 몰살한 소년은 일상생활을 그대로 이어갔다. 경찰은 "소년이 일가족의 시신을 차례로 차고로 옮겨 놓은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생활했다"고 밝혔다.  존속살해 범행은 소년 용의자의 이모가 11일 집을 방문하면서 드러났다. 언니와의 연락이 끊기자 찾아간 이모에게 소년은 범행을 털어놨다. 이모는 즉시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소년 용의자는 구치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지만 소년의 차가움에 경찰마저 혀를 내두르고 있다.   경찰은 소년 용의자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심리학자들과 면담을 갖도록 하고 있다.  소년을 만난 심리학자들은 하나같이 "용의자가 매우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라며 "가족을 모두 살해했지만 조금도 반성이나 후회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우발적, 순간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면 후회하는 게 보통이지만 소년은 전혀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면담한 심리학자들이 소년의 차가움에 충격을 받고 나온다"고 말했다.
  • [안도현의 꽃차례] 스무 살에게 보내는 편지/시인

    [안도현의 꽃차례] 스무 살에게 보내는 편지/시인

    스무 살이여, 장 그르니에의 ‘섬’을 읽어 보았는지?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을 여기 옮긴다. “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수없이 꿈꾸어 보았다. 그러면 나는 겸허하게, 아니 남루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그렇게 되면 ‘비밀’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세상에 첫발을 들여놓을 때의 아련한 기대와 다짐을 이보다 더 신비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스무 살은 인생에서 새로운 비밀을 만들기 시작하는 나이다. 그것은 나만의 성채를 갖는 주인이 된다는 뜻이다. 자기 영역을 구축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스무 살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남루함에서 출발하므로. 스무 살이여, 부디 작당하고 모의하라. 지금까지는 머리를 맞대고 책략을 만들어 본 적도 없고 미래를 설계해 본 적도 없다. 그동안은 각자 자기 방에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혼자 공부하고 혼자 상상하고 혼자 고뇌했을 뿐이다. 스무 살은 모이기 좋은 나이다. 모여서 궁리하고, 모여서 먹고, 모여서 떠들어라. 누가 더 빛나는 아이디어를 내는지 살펴보고, 누가 더 맛있는 것에 젓가락을 먼저 대는지 지켜보고, 누가 더 목소리가 큰지 관찰하라. 잘 알지 못하는 것일수록 오래 들여다보라. 관찰하는 시간과 관찰하는 태도가 알지 못하게 자신의 능력을 상승시킬 것이다. 스무 살이여, 한 곳에 머물지 말고 매일 떠나라. 부모로부터 떠나라. 고정관념으로부터 떠나라. 마치 그것이 세상의 마지막 진리라고 믿었던 것에서부터 떠나라. 세상은 넓고 가야 할 곳은 많다. 목표가 불분명해도, 주머니가 헐거워도 무작정 떠나라. 남들이 밟고 다져 놓은 길은 길이 아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찾아 떠나라. 무심코 땅에 찍는 발자국이 뒤에 오는 사람에게 길이 될 때까지. 스무 살이여, 모두 옳다고 고개를 끄덕거리지 말고 다른 사람이 제출한 의견에 브레이크부터 걸어라. 이게 아닌데 하고 회의하라. 자신의 견해가 맹폭을 당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라. 후회는 자신의 잘못된 입장을 충분히 검증받은 후에 해도 늦지 않다. 그동안 온순하게 말 잘 듣는 아이로 커 왔으니 이제는 제발 좀 저질러라. 후회할 일을 만들어라. 스무 살이여, 매일 무엇이든 한 줄이라도 써라. 쓴다는 행위는 경험을 요약해서 기록하는 일이다. 전혀 쓸모없이 여겨지는 경험도 하나의 문장이 되는 순간 별이 되어 반짝이게 된다. 누군가 그 문장을 바라보게 될 수도 있으리라는 두려움 때문에 그다음 날의 문장은 또 세심하게 다듬어질 것이다. 형식을 생각하지 말고 써라. 번듯한 종이가 아니더라도, 주머니 속 쪽지에라도 써라. 휴대폰 메모장에라도 써라. 사유가 생성된 뒤에 쓰는 것이 아니다. 어떤 문장이라도 그 문장을 쓰는 순간 사유가 된다. 스무 살이여, 그래야만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다. 천둥번개의 목을 손으로 휘어잡을 수 있다.
  • 흰 고깔 쓰고 카트 민 작가 렌즈에 담긴 ‘팬데믹 패닉’

    흰 고깔 쓰고 카트 민 작가 렌즈에 담긴 ‘팬데믹 패닉’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치자 모두가 패닉에 빠졌다. 식재료를 사러 간 마트에서 본 사람들의 얼굴엔 두려움이 떠올라 있었다. 며칠씩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방 안에서 홀로 골몰하던 작가는 생각했다. 이 순간을 작품으로 남겨야겠다고. 흰 고깔 모자를 쓴 채 텅 빈 주차장에서 홀로 카트를 끌며 걸어가는 모습은 이상한 영화에 출연한 하찮은 엑스트라 같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적을 두려워하며 방황하는 인간의 근원이 이런 것일까.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만우절’ 시리즈는 이렇게 탄생했다. 카메라로 순간을 포착해 때로는 강렬한 메시지를, 때로는 따스한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한국·네덜란드 수교 20주년 기획전인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를 3월 20일까지 연다. 대표작인 자화상 시리즈와 독일 베를린, 중국 상하이, 미국 팜스프링스 등 도시 시리즈를 포함 110여점을 선보여 올라프의 국내 전시 중 최대 규모다. 저널리즘을 공부한 올라프는 사회 구조나 문제를 초현실적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언뜻 회화 같기도 한 그의 작품은 철저한 배경 연출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를 통해 인간의 극적인 감정을 서사적으로 연출하는데, 올라프는 팬데믹으로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스스로 피사체로 등장하며 비현실적인 현실을 감각적으로 재현한다. 작가는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다큐멘터리처럼 있는 그대로를 찍지 않는 이유는 내가 새로 창조할 수 있는 것, 상상력이 가진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길을 걸을 때도,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릴 때도 주위를 둘러보고 사람들을 관찰한다. 그들의 패션이나 감정, 소통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연구한다”며 “전시를 통해 관객이 내 머릿속을, 뇌의 상상을 함께 여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공근혜 갤러리에서는 마침 그와 함께 다른 거장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흑과 백, 아날로그 사진전’에서는 올라프를 비롯해 펜티 사말라티, 마이클 케나, 민병헌 등 국내외 사진작가 4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눈 덮인 겨울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순간 포착한 장인의 손길은 시간마저 고요하게 멈추는 느낌을 준다. 오는 20일까지.
  • 서울대생 영어 실력 뚝… 수능 영어 절대평가 탓인 듯

    서울대 신입생의 영어 실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가 2007~2020년 입학생 약 3만 5000명을 대상으로 대학영어 과목별 수강 인원을 분석한 결과, 2007~ 2013년 입학생 중 36.7%가 ‘고급영어’ 과목을 수강했지만 2018~2020년 입학생은 16.2%만 수강한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서울대는 대학영어를 교양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입학 당시 텝스 성적(600점 만점)에 따라 ‘대학영어1’(298~386점), ‘대학영어2’(387~452점), ‘고급영어’(453점 이상) 중 한 과목 이상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고급영어(학술작문, 발표, 문학 등)는 영어 실력이 최상위인 학생만 수강할 수 있는데 10여년 전에 비해 수강생이 절반 아래로 줄었다. 반면 입학 시 텝스 성적이 297점 이하인 학생을 상대로 진행하는 ‘기초영어’(대학영어1의 선수과목)는 수강생 비율이 2007~2013년 8.3%에서 2018~ 2020년 28.8%로 크게 늘었다. 신입생의 영어 수준이 떨어진 배경을 놓고 전문가들은 2018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어와 수학에 견줘 상대적으로 영어 공부 중요성이 떨어지면서 깊이 있는 영어 공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서울대 교수는 “영어 원서를 읽고 문맥을 파악하는 등 영어 기초실력이 하락하다 보니 대학원에 입학해서 영어 원서로 진행되는 수업을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다”면서 “‘내가 이렇게 영어가 안 되는 줄 몰랐다’는 학생도 예전에 비해 늘어났다”고 말했다.
  • 관세인재개발원 공공기관 최초 ‘베스트 어워즈’ 수상

    관세인재개발원 공공기관 최초 ‘베스트 어워즈’ 수상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관세인재원)이 세계 최고의 인적자원개발(HRD) 단체인 인재개발협회(ATD)가 선정한 2022년 ‘베스트 어워즈’를 수상한다고 14일 밝혔다. 베스트 어워즈는 전 세계 120개국 3만 5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인적자원개발 분야 최고 권위인 ATD가 조직의 인재양성 문화와 교육 실천, 교육프로그램의 혁신성과 등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제출기관의 국가와 명칭 등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인적자원개발 활동만을 평가한다. 관세인재원은 조직의 인재개발 전략체계, 인적자원개발 혁신사례 및 교육의 양적·질적 성과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수상자는 관세인재원과 미국 관세청 등 총 73개 기관이다. 공공부분에서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관세인재원은 2019년 민간 개방형 직위로 조은정 원장이 임명된 후 몰입도 높은 교수법과 수요자 중심의 교육운영, 효율적인 업무방식을 도입했다. 코로나19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공공기관 최초로 실시간 화상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관세법 보드게임 등 게임형 학습컨텐츠를 개발해 교육생들의 관심을 높였다. 조은정 관세인재원장은 “앞으로 성과창출형 관세인재 양성을 위한 도전과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세계관세기구 지역훈련센터와 세계관세기구 지역탐지견훈련센터 지정에 이어 ‘베스트 어워즈’ 수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2022 인재개발협회 학술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베트남 평화협상, 남부 선벨트 부상… 美 정치판도 바꾼 ‘1968년 대선’

    베트남 평화협상, 남부 선벨트 부상… 美 정치판도 바꾼 ‘1968년 대선’

    험프리와 박빙 접전 벌이던 닉슨양다리 걸쳤던 키신저와 손잡고대선 전에 베트남 평화협상 막아 민주당, 텃밭 남부서 쓰라린 참패변화 원했던 젊은층에 외면받아‘보수 공화당’의 장기 집권 길 터1968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렀다. 민주당은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되고 연초에 돌풍을 일으킨 유진 매카시가 동력을 상실함에 따라 뒤늦게 뛰어든 휴버트 험프리(1911~1978) 부통령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상원의원을 역임한 험프리는 린든 존슨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됐는데, 민권법에 찬성하는 등 중도적 진보 성향이었다.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의원 자격을 두고 혼선을 빚는 등 소란스러웠다. 로버트 케네디를 지지했던 대의원들이 조지 맥거번(1922~2012) 상원의원을 지지함에 따라 진보 성향 대의원 표가 매카시와 맥거번으로 갈려서 존슨 대통령이 지지하는 험프리의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대회장 밖엔 베트남 전쟁에 항의하는 젊은이 수천 명이 모여들었고 무장한 시카고 경찰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제압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돼 큰 충격을 주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험프리는 메인주 출신인 에드먼드 머스키(1914~1996)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중서부 출신을 대통령 후보, 그리고 동북부 출신을 부통령 후보로 선출함으로써 민주당은 남부와 남서부를 소외시켰다. 케네디, 매카시, 그리고 맥거번을 지지했던 젊은 지지자들은 대선후보 지명이 대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전당대회와 기성 정치에 절망했다.●험프리·닉슨·월리스가 벌인 3파전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선 리처드 닉슨(1913~1994)이 무난하게 후보로 선출됐다. 넬슨 록펠러(1908~1979) 뉴욕 주지사, 조지 롬니(1907~1995) 미시간 주지사 등이 후보 지명전에 나섰으나 닉슨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닉슨은 젊은 나이에 부통령이 됐으나 1960년 대선에서 케네디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는데, 8년 만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닉슨은 동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스피로 애그뉴(1918~1996) 메릴랜드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1968년 대선은 흑인들의 참정권을 보장한 투표권법(The Voting Rights Act)이 제정된 후 치러진 첫 대선이었다.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되자 의회는 미뤄 두었던 공정주택법(The Fair Housing Act)을 통과시켰는데, 주택시장에서 흑인 차별을 금지하는 이 법에 대해 남부 백인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앨라배마 주지사를 지낸 조지 월리스(1919~1998)가 제3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인종주의자인 월리스는 자기가 남부에서 승리하면 어느 누구도 선거인단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하며, 그렇게 되면 대통령 선출은 하원으로 넘어가고 이 경우 각 주가 1표씩 행사하기 때문에 자기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베트남 평화 협상과 헨리 키신저 현직 부통령이던 험프리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 모호한 자세를 취했으나 나중에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9월까지만 해도 닉슨은 험프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나 선거일이 다가오자 그 차이는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닉슨은 자기가 당선되면 임기 중 베트남전쟁을 ‘명예로운 평화’로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닉슨은 존슨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북베트남과의 협상을 급진전시킬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다. 투표일을 앞두고 존슨 대통령이 그 같은 발표를 하면 전쟁 종식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험프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닉슨은 존슨과 험프리가 평화협상을 ‘10월의 깜짝쇼’(October Surprise) 카드로 사용해서 막판에 선거 국면을 바꿀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존슨 행정부와 북베트남 정부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상에 대한 은밀한 정보를 닉슨에게 전달해 준 사람이 있었는데 헨리 키신저(1923~)였다. 독일 태생의 유대인으로 하버드에서 공부하고 하버드 교수가 된 키신저는 넬슨 록펠러에게 외교정책을 조언했다. 정부의 대외관계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해 온 키신저는 북베트남과의 평화협상을 진행하는 존슨 행정부의 협상팀에 참여했다. 진보적 성향의 공화당 정치인인 록펠러는 존슨 대통령과도 사이가 좋았는데, 록펠러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었기 때문에 존슨 행정부는 북베트남 정부와의 협상에도 키신저 교수를 참여시켰던 것이다. 1968년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그 정부에 들어가고 싶어 했던 키신저는 민주당 정부와 닉슨 캠프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가 닉슨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닉슨 쪽으로 기울었다. 키신저는 닉슨의 고위참모와 비밀리에 접촉했기 때문에 존슨과 험프리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해 9월 말 파리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키신저는 닉슨의 선대본부장 존 미첼(1913~1989)에게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북베트남은 남베트남 정부의 평화협상 참가를 허용할 것이며, 존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궤도에 올릴 것이라는 정보를 전달했다. 닉슨은 급류를 타기 시작한 베트남 평화협상이 자칫 근소한 차이로 좁혀진 자신의 우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닉슨은 곧바로 남베트남 사이공 정부의 티우 대통령에게 비밀리에 연락해 11월 2일로 예정돼 있는 평화협상 회의를 거부하도록 종용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남베트남에 더욱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티우 대통령은 평화회담 참석 거부 의사를 발표했고, 선거 전에 평화회담을 진전시키려던 존슨 대통령의 노력은 실패했다. 사정을 전해들은 존슨 대통령은 닉슨이 반역죄를 범했다고 불같이 화를 냈다. 험프리 측은 닉슨이 선거를 위해 평화협상 회의를 사보타주했다고 발표하려고 했다. 심각한 상황임을 느낀 닉슨은 존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은 결코 평화협상을 저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험프리는 이런 사실을 폭로하면 미국의 대외적 신인도가 추락할 것을 우려해 없던 일로 하기로 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닉슨 측은 환호하면서 축배를 들었다. 키신저는 닉슨 당선의 일동 공신이 됐고 대통령에 당선된 닉슨은 키신저를 안보보좌관으로 지명했다.●공화당, 남부의 중요성을 인식하다 1968년 11월 선거에서 닉슨은 서부와 중서부, 버지니아·플로리다 등에서 승리해서 선거인단 301표를, 험프리는 동북부와 텍사스에서 승리해서 191표를, 그리고 월리스는 남부 5개 주(루이지애나, 앨라배마, 미시시피, 조지아, 아칸소)에서 승리해서 46표를 획득했다. 월리스가 몇 개 주에서 더 승리했으면 대통령 선출이 하원 결선투표로 넘어갈 수 있었다. 급격한 인종통합 정책에 반대하는 남부 백인들은 민주, 공화 양당을 거부하고 인종차별주의자인 월리스를 지지함으로써 그들의 존재를 과시했다. 공화당은 자신들이 동북부에서 지지 기반을 상실해 가고 있으며 그들의 미래가 남부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됐다. 남북전쟁 후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남부에서 험프리는 존슨의 고향인 텍사스에서만 승리했고 인종차별주의자인 월리스가 남부 5개 주에서 승리했으니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평화와 개혁을 희구했던 젊은이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데 실패한 민주당은 더욱 보수적인 공화당 정권을 초래하고 말았다. 1970년대 들어 인구 유입이 크게 늘면서 선벨트(Sun Belt)로 불리게 된 남부는 이후 미국 정치를 좌우하게 됐다. 이처럼 1968년 대선은 미국의 정치지형을 크게 바꾸어 놓은 선거다. 이후 오랫동안 백악관은 남부를 장악한 공화당 대통령(레이건, 부시 부자)과 남부 출신 민주당 대통령(카터, 클린턴)이 차지했다. 중앙대 명예교수
  • 모바일 앱부터 게임·AI까지… 관심 분야부터 정하세요

    모바일 앱부터 게임·AI까지… 관심 분야부터 정하세요

    Q. 초등학교 3학년 때 블럭코딩을 배운 이후 게임도 만들어 보고 방학 숙제로 제출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앤트리’, ‘스크래치’를 쓰고 중학생 때는 ‘Dev C++’를 써 봤는데요. 혹시 코딩에 관해서 전문적인 일을 하는 분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쓰시나요?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을까요.(최시온·13세·중학교 1학년) A. 와글와글팩토리 서종원 공장장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을 접하고 꾸준히 하고 계시는군요. https://hopl.info/ 사이트에 따르면 18세기부터 현재까지 약 8945개의 프로그래밍 언어가 태어났고 현재 우리가 많이 접하는 것은 50여개 언어라고 하네요. 정말 놀랍죠? 구글 검색창에 ‘2021년 프로그래밍 언어 랭킹’을 검색하면 최근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톱10 순위에 우리가 많이 들어 본 ‘파이선’(Python), ‘자바스크립트’, ‘자바’, ‘C++’ 등이 보이네요. C++를 이미 경험해 보셨다니 멋진데요. 꾸준히 코딩을 공부하시다 보면 분야마다 더 적합한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가 축구를 할 때는 축구화, 볼링을 할 때는 볼링화를 신는 것처럼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 때 거기에 적합한 프로그래밍 언어나 도구들을 쓰는 거죠. 예를 들면 홈페이지, 즉 웹사이트를 만들 때는 ‘자바스크립트’, ‘타입스크립트’, ‘SQL’, ‘HTML’, ‘CSS’ 등 그 외에도 알아야 할 기본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게임을 만들 때는 ‘Unity(C#)’, ‘Unreal(C++)’, ‘Roblox(Lua)’, ‘Godot(c#, C++)’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Android Studio)를 통해 ‘자바’(JAVA), ‘코틀린’(Kotlin), ‘플러터’(Flutter)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합니다. 인공지능(AI)을 처음 시작할 때는 주로 파이선과 그 인공지능 학습을 지원하는 라이브러리를 활용합니다. 만약 게임 쪽이라면 로블록스(Roblox.com)로 개발 경험을 가져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빠르게 시장에 진출하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 결정한 후에 그에 맞는 개발 환경을 탐색하고 가장 기본적인 단계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중요한 것은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데스크톱, 게임, AI 등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정하는 것입니다. 그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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