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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일♥’ 김보민, 4번째 입학은 서울법대

    ‘김남일♥’ 김보민, 4번째 입학은 서울법대

    아나운서 김보민이 서울법대 최고지도자과정에 입학했다. 2일 김보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또 학교에 가게 될 줄이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서울법대 최고지도자과정(ALP) 제33기 입학식 배너 앞에서 셀카를 찍은 김보민이 담겼다. 김보민은 “4번째 입학이다. 아나운서 협회장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와 관련된 새로운 과정을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배님의 추천으로 도전해 본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로 다소 늦게 일정이 시작된 학기지만 반드시 이수해서 수료하리라!”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보민은 2003년 KBS 공채 29기 아나운서로 채용됐다. 전 축구선수이자 성남FC 감독 김남일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 책읽고 토론하고…서울시는 약자동행 ‘열공’ 중

    책읽고 토론하고…서울시는 약자동행 ‘열공’ 중

    서울시 공무원들이 민선 8기 슬로건인 ‘동행매력 특별시’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열공’(열심히 공부)에 한창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을 포함해 각 국·실·본부장들은 ‘약자와의 동행’ 등 서울시의 주요 시정과 관련 책을 읽고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서울시 월례회의에서는 사와다 도모히로의 책 ‘마이너리티 디자인’에 대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오 시장은 이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간부들에게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리티 디자인은 거대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가 아들의 시각 장애를 계기로 사회복지의 세계에 뛰어들어 착안한 새로운 ‘일의 방식’, 그리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법’을 담은 책이다. 다양한 마이너리티 디자인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어떻게 해야 마이너리티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한다. 이날 월례회의에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장애인과 노인 등 디자털 약자 등을 아우르는 장치와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 신설 조직인 ‘약자와의 동행 추진단’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이번달 회의 주제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이다.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는 상암에서부터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뚝섬, 잠실까지를 지그재그로 잇는 일명 ‘선셋 한강라인’에 석양 명소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약자와의 동행’ 기조도 반영돼, 노약자나 장애인 등 약자들 이용의 불편이 없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다. 10월 회의에는 레이 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읽고 토론한다. 세계적 투자가에서 사상가로 변신한 레이 달리오가 지난 500년간 주요 국가들의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패턴을 파악해 전 세계가 앞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예측한 책이다.  
  • 엄마는 주방, 아빠는 서재…같은 재택근무, 다른 돌봄 부담

    엄마는 주방, 아빠는 서재…같은 재택근무, 다른 돌봄 부담

    #1. 연년생 영유아 아들 둘을 키우는 워킹맘 김모(37)씨는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를 ‘지옥 같은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김씨의 남편도 함께 재택근무를 했지만 남편은 서재에서 근무한 반면, 김씨는 주방 식탁을 근거지로 연신 칭얼대는 아들 둘을 챙겨야 했다. 김씨는 “남편에게 ‘방 밖으로 나와 아이들을 좀 살펴라’고 말했지만 일을 핑계대며 계속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당시 부부싸움도 잦았다”고 회상했다. #2. 지난 5월 16일 첫 방영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재택근무하는 남편과 0세 아이를 오롯이 돌보는 배윤정·서경환 부부가 등장했다.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남편은 육아 분담을 위해 재택근무를 선택했다고 말했지만, 방에 틀어박혀 도통 나오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이 재택근무하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며, 육아에 관심이 없는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재택근무 시 성별에 따라 가족 돌봄의 정도가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업무 환경 또한 성별에 따라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최근 발간된 서울시여성가족정책리뷰 제4호에 따르면 재택근무 시 ‘독립된 별도의 방’에서 일한다는 여성은 조사 대상자의 59.0%로 남성(65.6%)에 비해 6% 포인트 이상 적었다. 반면 거실, 주방 등에서 일한다고 응답한 여성은 22.2%로 남성(15.3%) 보다 7% 포인트 많았다. 이는 20~40대 서울시 중소기업 임금노동자 84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온라인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다. 조사는 2020년 2월부터 재택근무 기간이 총 3개월을 넘고, 올 3월 말 기준 월 평균 4회 이상 재택근무를 했으며, 서울시 소재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대상을 제한했다.기혼자의 경우 ‘독립된 별도의 방’에서 일하는 비율이 남성 59.5%, 여성 57.5%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거실 및 주방’에서 일하는 여성 비율은 25.2%로, 남성(17.9%)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거실, 주방 등에서 일하는 여성이 많은 까닭은 업무와 함께 자녀 돌봄 등의 가사 일을 병행하는 일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집안에서 오롯한 근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받지 못한 것이다. ‘재택근무 시 가족 돌봄 활동을 얼마나 하느냐’는 물음에 여성이 남성보다 ‘매번’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식사 또는 간식 준비를 매번 한다’는 여성은 전체의 34.5%로, 남성(16.2%)의 두 배 이상이었다. 아이들 숙제 또는 공부 지도를 매번 하는 여성 또한 24.9%로 남성(11.8%)의 두 배가 넘었다. 아이들 등하교·등하원 동행은 ‘매번’ 또는 ‘자주’ 한다는 여성이 전체의 60.3%였으나, 남성은 46.7%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이는 재택근무 시 다른 가구원이 집에 같이 있다고 응답한 기혼 유배우자 323명의 응답 결과다. 보고서는 재택근무 시 업무와 가족 돌봄 병행으로 임금노동자 모두 어려움을 겪으나, 특히 기혼 여성의 상황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기혼 여성은 별도의 업무 공간 확보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가족 돌봄을 더 많이 부담한다”며 ”재택근무 시간에 대한 가족 구성원의 존중 및 가사와 돌봄의 균등한 공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공간과 생활공간 구분을 통한 업무효율성 증진을 위해 지역거점별 스마트워크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 [포착] 러 공격으로 파괴된 학교…개학 첫날 맞은 우크라 어린이들

    [포착] 러 공격으로 파괴된 학교…개학 첫날 맞은 우크라 어린이들

    러시아의 침공을 겪고있는 우크라이나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은 전쟁통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개학일을 맞아 학교 수업이 재개됐다면서 관련 소식을 전했다. 예기치 않은 어린이들의 긴 방학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전날부터 시작됐다. 지난 1일 다시 수업이 시작되면서 6개월 여 만에 학교 문이 열린 셈. 그러나 오랜 만에 교문을 열었지만 이날 실제 현장 수업이 이루어진 학교는 절반 정도였으며 나머지는 원격 수업 등으로 대체됐다. 전쟁의 상흔으로 학교가 완전히 파괴됐거나,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의 파손, 여전히 공격을 받을 위험이 남아있기 때문이다.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지난 6개월 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약 2400여개의 학교가 파손됐으며 이 중 269곳은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다. 또한 전쟁 발발 이후 최소 379명의 어린이가 사망했으며 223명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여기에 7013명의 어린이는 러시아로 강제 이송당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어린이들이 폭격을 피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거나 지하실에서 몇 주를 보내기도 했다"면서 "그나마 안전한 지역에 있는 어린이들은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었지만 공습 사이렌으로 수업이 자주 중단됐다"고 전했다.유니세프 사무총장인 캐서린 러셀은 "어린이들이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산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보통 교실은 창문이 있어 밖을 볼 수 있는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게 이는 사치로, 보호받아야 하는 생활방식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1일 트위터를 통해 4장의 학교 사진을 공개했다.사방이 모두 막힌 지하실 같은 장소로 안전해 보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뛰어놀고 공부할 학교로 보이지는 않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측은 "키이우 학교 어린이들이 공습 중에 공부해야 하는 곳"이라면서 "모든 어린이는 평화로운 어린 시절을 보낼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 어린이병원마다 찾아가는 배트맨, 한 맺힌 27살 청년이었다 [여기는 남미]

    어린이병원마다 찾아가는 배트맨, 한 맺힌 27살 청년이었다 [여기는 남미]

    시간만 나면 배트맨으로 변신하고 어린이병원을 찾는 20대 아르헨티나 청년이 화제다.  침상에서 배트맨을 만나게 된 어린이들은 질병의 고통을 잠시 잊고 활짝 웃는 얼굴로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배트맨은 아이들과 작별하면서 “오늘도 하늘나라로 간 사촌 여동생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혼잣말을 하며 오토바이에 올라 ‘박쥐 동굴’(영화 속 배트맨의 비밀기지)로 귀가한다.  지방 코르도바에 사는 아르헨티나 배트맨은 27살 청년이다. 찾아간 기자에게 그는 “결혼해서 이미 자녀도 있다.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배트맨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끝내 이름을 공개하긴 거부했다.  코르도바에 아르헨티나 배트맨이 처음으로 출몰(?)한 건 4년 전인 2018년. 배트맨은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어린이병원, 빈민촌 등을 돌며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아 잔뜩 선물을 챙기진 못하지만 배트맨을 만나는 것만도 아이들에겐 큰 즐거움이다. 청년은 왜 배트맨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알고 보니 그에겐 사연이 있었다.  청년이 처음 배트맨 옷을 입은 건 2018년 성당 행사였다고 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열면서 배트맨 연극을 했는데 청년은 주인공으로 뽑혔다. 배트맨 옷은 청년의 엄마와 패션을 공부한 친구가 직접 만들었다. 연극을 보고 환호한 어린이 300여 명 중에는 청년의 사촌 여동생도 있었다. 사촌 여동생은 “오빠 옷이 너무 멋지다”면서 배트걸 옷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사촌오빠와 한 팀이 되고 싶다는 작은 소원이었다. 청년은 “만들어주마”라고 약속을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 일이 있은 지 며칠 되지 않아 사촌여동생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약 1달 뒤 여동생은 병원에서 숨졌다. 배트맨은 “배트맨 옷을 입고 옆에서 지켜주지 못한 게 한이 됐다”고 말했다. 배트맨으로 변신해 병원마다 아픈 어린이들을 찾아다니는 그의 활동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배트맨은 오토바이까지 장만, 영화 속 배트맨의 것처럼 개조했다. 청년이 오토바이를 타고 병원을 찾아가면 아이들은 마치 진짜 배트맨을 만난 것처럼 청년에게 달려든다.  청년은 “아이들의 기쁨도 크지만 실제론 내가 받는 감동이 더욱 크다”며 “절대 아이들이 꿈을 잃게 해선 안 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트맨은 자신에 대해 “악과 싸우는 배트맨이 아니라 아이들의 슬픔과 싸우는 배트맨”이라면서 “이런 생각을 굳게 갖고 배트맨 활동을 하다 보니 집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할 때마다 정말 미션에 나서는 심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배트맨의 선행을 안 후배가 틈이 날 때마다 배트걸처럼 분장하고 돕고 있어 아이들의 즐거움은 더욱 커졌다고 한다. 
  • 노무현 생일에 ‘깨어있는시민 문화전시관’ 문 열었다

    노무현 생일에 ‘깨어있는시민 문화전시관’ 문 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 기념관·전시관인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건립돼 1일 문을 열었다. 개관일은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9월 1일)에 맞췄다. 이날 개관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권양숙 여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차성수 전시관 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방문은 지난 5월 10일 퇴임 이후 두 번째다. 문 전 대통령은 전시관을 둘러보다 자신이 기증한 ‘노무현 변호사 수사기록’ 전시물을 보면서 “내가 노무현 대통령 변호인을 여러 번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7∼8월 노동자 대투쟁 때 거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을 돕다가 ‘제3자 개입’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노동 변호사로 활동하던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변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차 관장이 노 전 대통령 군 복무 당시 사진 전시물을 소개하며 “최초 사병 출신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이고 두 번째가 문 전 대통령”이라고 말하자 가볍게 웃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개관식이 끝난 뒤 권 여사와 함께 사저에서 점심을 한 뒤 봉하마을 건너편 야산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이 사법시험 공부를 한 마옥당을 둘러봤다. 마옥당은 구슬을 연마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노 전 대통령이 이름을 짓고 공부했던 작은 토담집이다. 이날 마옥당 복원 기념식도 열렸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에 있던 가설물 형태 추모의 집을 헐고 그 자리에 건립됐다.
  • 아침부터 열공… 조찬 문화 자리잡는 제주도청

    아침부터 열공… 조찬 문화 자리잡는 제주도청

    제주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때아닌 ‘열공’(열심히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오영훈 지사가 일으킨 작은 변화다. 조찬 문화가 없는 제주도청에 공부하는 조찬 문화를 심어 공무원들의 역량을 키우고 도민들에게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취지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 30분 도청 4층 탐라홀에서 공부하는 공직 문화 조성을 위한 8월 아침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 주제는 민선 8기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미래 모빌리티 및 항공우주산업 선도 지역 육성’으로, 전문가가 나와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현안에 대해 강의했다. 공무원이면 누구나 참석해 들을 수 있는 아침 강연은 매월 마지막 주에 열린다. 지난 7월 말 강연에 이어 두 번째로, 80여명이 홀을 가득 메웠다. 오 지사는 “공부 모임이 새로운 아침 문화로 자리를 잡아 논의되는 주제가 지역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논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했던 여창수 공보관은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할 때 수익이 있느냐 없느냐 판단하는 기준까지 제시해 줘 정책 설계 때 도움이 될 유익한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실국별로 자율적인 오찬 스터디 모임도 열린다. 진권신 기획조정실 기획팀장은 “도시 설계 때 인문학을 접목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도지사가 직접 내는가 하면 스터디에도 참여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도시건설국이 ‘제주 원도심 역사·문화 다시 읽기’ 스터디를 진행했고, 31일에는 문화체육대외협력국 스터디 그룹인 ‘일신우일신 나날이 새로움’이 모임을 가졌다.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제주도 토종 벤처기업(라이트닝게임즈) 대표가 나와 온라인 게임 해외 수출·투자 유치 과정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 줘 좋았다”고 말했다.
  • 봉하마을 노무현 기념·전시관 개관...문재인 전 대통령 등 참석

    봉하마을 노무현 기념·전시관 개관...문재인 전 대통령 등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인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건립돼 1일 문을 열었다. 전시관 개관일은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9월 1일)에 맞췄다.이날 개관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민홍철, 김정호 김해출신 국회의원,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차성수 전시관 관장, 한명숙, 이병완, 유시민 전 이사장, 전국 각지 방문객과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축하공연에 이어 기념사·축사, 테이프 자르기, 전시관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 전 대통령의 이날 봉하마을 방문은 지난 5월 10일 퇴임 이후 두번째다. 그는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문 전 대통령은 차성수 전시관장의 해설을 들으며 참석자들과 전시관을 둘러보다 자신이 기증한 ‘노무현 변호사 수사기록’ 전시물을 보면서 “내가 노무현 대통령 변호인을 여러번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7∼8월 노동자 대투쟁 때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을 돕다가 ‘제3자 개입’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노동 변호사로 활동하던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변호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났다. 문 전 대통령은 차 관장이 노 전 대통령 군 복무 당시 사진 전시물을 소개하며 “최초 사병 출신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이고 두 번째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말하자 가볍게 웃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개관식이 끝난 뒤 권 여사와 함께 사저에서 점심을 한 뒤 봉하마을 건너편 야산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이 사법고시 공부를 한 마옥당을 둘러봤다. 마옥당은 구슬을 연마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노 전 대통령이 이름을 지어 사법고시 공부를 했던 작은 토담집이다. 이날 마옥당 복원 기념식도 열렸다.이날 개관한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민주주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에 있던 가설물 형태 추모의 집을 헐고 그 자리에 건립됐다. 김해시가 국비 60억원과 도비 18억원, 시비 83억원, 노무현재단 기부금 17억원 등 모두 178억원을 들여 8092㎡ 부지에 2층 연면적 3780㎡ 규모로 건립했다. 2020년 8월 건물을 준공한 뒤 추가로 40억원을 들여 내부 전시 콘텐츠를 설치했다. 전시관 이름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브리핑에서 언급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에서 따 지었다. 전시관 건물은 길 건너 편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했다. 승 건축가는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도 설계했다. 전시관 운영은 노무현재단이 맡아 한다.1층은 ‘노무현 기념관’으로 노 전 대통령 출생에서 부터 서거에 이르기까지 일대기와 참여정부 시절 자료·사진·기록물 등을 소개하는 모두 10개 전시실이 있다. 2층에는 방문객을 위한 가족쉼터, 세미나실, 기획전시실 등이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노 전 대통령 생일에 태어나고 자란 곳, 마음과 땀이 서린 곳에 전시관이 개관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축하했다. 정세균 이사장은 “8년전 시작한 사업이 비로소 빛을 보는 날이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전시관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차성수 전시관 관장은 “전시관은 지역주의, 기회주의에 맞서 원칙과 상식의 세상을 꿈꾼 노무현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며 “앞으로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진보의 미래를 고민해 사람사는 세상을 꿈꾼 노무현의 꿈이 우리의 삶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BTS 병역 여론조사’ 논란에 국방장관 “결과 따르는 건 아냐”

    ‘BTS 병역 여론조사’ 논란에 국방장관 “결과 따르는 건 아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와 관련해 국민 여론조사 실시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거기(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국민의 뜻이 어떤지 본다는 취지였다”면서 여론조사를 통해 병역 면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장관은 이 의원이 발의한 대중문화예술인과 체육인의 병역 의무이행 연령을 3년 늦추는 병역법 개정안에 대해선 “공정과 상식을 지키며 정책 결정해야 한다”며 “다만 특정인을 위한 건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1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TS 병역 특례에 대해 국민 여론조사를 하자는 안건이 나왔다. 與 “빨리 처리” vs 野 “돈 많이 번다고 혜택 안 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전에도 BTS 부분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사실 시간이 많이 없다. 빨리 처리가 되든 안 되든 처리가 돼야 한다. 지금 이 부분을 국민여론조사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이헌승 국방위원장은 “좋은 제안”이라며 “양당 간사와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 의논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개병제를 채택한 나라에서 돈을 많이 번다고 혜택을 주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면서 “60·70년대 남진이라는 가수가 있었는데 월남 참전하고 왔지 않나. 그 당시로 따지면 국민적 영웅이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오늘날 BTS가 대중예술에서 선양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에서 공부한 청년이나 농촌에서 농사하는 청년도 또 300억불 바라보는 방위 사업에서 일하는 청년도 모두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근원적으로 병역특례에 대해선 지금 인구절벽이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겠나”라며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국방부 장관과 병무청장은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이에 이 장관은 “이 문제는 여러 가지 차원에서 궁극적으로 국익을 고려해야 하는데 경제적 차원 뿐만 아니라 다른 헌법적 가치, 문화적 가치 등 다양한 차원에서 고려할 수 있다”며 “BTS (병역 특례 문제)는 여러 위원님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가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답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점차 병역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보충역 제도는 과거에 병역 자원이 많이 있을 때 했던 것이기 때문에 병력이 줄어드는 현 시점에서는 보충역 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며 보충역 등 병역 특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설훈 민주당 의원도 BTS 병역에 관한 빠른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방안으로 여론조사를 제시했고, 이 장관은 “여러 차원에서 국가 이익을 고려하며 신중하게 최대한 빨리 결정토록 하겠다”고 했다. “철학 없는 무책임 정책” 역풍 이후 일각에서는 공정과 형평의 문제이기도 한 병역에 대해 당국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여론조사에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체역 심사위 초대 위원장을 맡았던 진석용 대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 정부에서 여론을 감안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국가 정책이 매번 여론조사를 통해 좌지우지될 수는 없다”며 “여론조사는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과 달리 샘플을 조사해 국민의 의사를 통계적으로 추론한 결과이기 때문에 부정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여론조사 결과 찬성과 반대가 비슷하다면 결정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국가가 일정한 방향성이나 철학을 가지고 중심을 잡은 뒤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면 때로는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초등 3·4학년에도 수학탐험대 등 AI 학습 서비스

    초등 3·4학년에도 수학탐험대 등 AI 학습 서비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초등학생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초등수학수업 지원시스템 ‘똑똑! 수학탐험대’ 서비스를 기존 1~2학년에서 3~4학년까지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수학탐험대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학생들의 수준을 진단하고, 학습 결과를 분석해 맞춤형 학습 활동을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202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누적 가입자 20만여명, 누적 사용자 240만여명을 기록했다. 특히 수학학습 교구를 가상세계로 옮겨 놓은 디지털 교구 12종을 제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수학탐험대뿐만 아니라 ‘책열매’, ‘AI펭톡’과 같은 인공지능 학습 시스템도 개발·제공한다. 책열매는 초등 3~6학년 국어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 단원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AI펭톡’은 초등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학생 간 일대일 영어 대화 연습서비스를 지원한다. 오승걸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공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학습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학 역량을 기르고, 일상에서 디지털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도에 부는 새바람… 제주도청 공무원 ‘열공’ 왜?

    제주도에 부는 새바람… 제주도청 공무원 ‘열공’ 왜?

    제주도청 공무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때 아닌 ‘열공(열심히 공부)’에 빠져 주목을 받고 있다. 민선8기 들어서면서 오영훈 도지사가 일으킨 작은 변화이자 공직문화의 새 바람이다. 조찬문화가 없는 제주도청에 공부하는 조찬문화를 심어 공무원들의 역량을 키우고 도민들에게는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취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 30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공부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8월 아침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주제는 민선8기 핵심과제중 하나인 ‘미래 모빌리티 및 항공우주산업 선도지역 육성’으로 전문가(최영석 차지인 대표이사)가 나와 자율주행차, 드론, 도심항공교통 등 실증과 상용화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공무원이면 누구나 참석해 들을 수 있는 아침강연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향후 화·목요일 변경 예정)에 열린다. 지난 7월말 상장기업 20개 기업 육성·유치와 관련한 강연에 이어 두번째로 50~60명 참석을 예상했지만 이 날은 80여명이 홀을 가득 메웠다. 오영훈 지사는 “공부모임이 새로운 아침문화로 자리를 잡아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주제가 지역사회에 화두가 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논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새로운 미래와 정책을 설계하는 한편, 자유롭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전환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했던 여창수 공보관은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할 때 수익이 있느냐 없느냐 판단하는 기준까지 제시해줘 정책 반영때 도움이 될, 유익한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제주도청 공무원들은 이외에도 각 실국별로 자율적으로 오찬 스터디도 열고 있어 화제다. 전문가 초빙 등 강연 스케줄을 짜고 있는 기획조정실 진권신 기획팀장은 “도시 설계때 인문학을 접목시켰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도지사가 직접 내는가 하면 스터디에도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도시건설국 ‘제주 원도심 역사·문화 다시 읽기’ 오찬 스터디에는 도시건설국 직원들 뿐 아니라 관광, 문화부서 직원까지 참여해 실·국간 협력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실제로 인문학 전문가(강문규 탐라문화창의연구소장)를 초빙해 강의를 했다. 이날 제주지역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별의 도시 제주’ 이미지를 입히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칠성대 발굴 복원과 함께 칠성대 조성물을 설치해 별 문화 스토리텔링을 입히고 탐방루트를 개발하는 사업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 31일 오후 4시에는 문화체육대외협력국 공부모임인 일신우일신 ‘나날이 새로움’ 스터디가 진행됐다.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제주도 토종 벤처기업(라이트닝게임즈) 대표가 나와 온라인게임 해외 수출·투자 유치 과정 등 이론으로는 알 수 없는 피부에 와 닿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오찬 스터디는 실국단위 12개와 부서단위 2개가 진행되고 올해말까지 계획중이다. 일자리경제통상국의 빛나는 제주경제 조찬스터디, 농축산식품국의 혼디모영 도시락 포럼,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의 같이 두드림, 세계유산본부의 함께 알아가는 문화유산공부모임, 성평등정책관의 성공모 등이 예정돼 있다.
  • 전국 혁신 청년 모아 창업 교육… 제주다운 소재 살려 ‘내일’을 열다[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전국 혁신 청년 모아 창업 교육… 제주다운 소재 살려 ‘내일’을 열다[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제주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주의 자연에 반한 이들뿐 아니라 제주에서 혁신을 실행하려는 청년들이 모이고 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창업이 제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배경에는 3년 전부터 청년에게 월 150만원의 파격적인 지원금을 준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있다. 김종현(49)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은 2004년 카카오로 통합된 다음이 제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의 팀장으로 일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김 센터장은 지방 이전을 고민하던 이재웅 다음 창업자에게 고향으로 옮겨 갈 것을 제안했고, 2009년에는 넥슨 그룹의 제주 이전을 맡았다. “큰 기업의 제주 이전을 진행하다 보니 청년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오랫동안 했어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당선 이후 청년이 정치 이슈로 떠오르면서 도의 청년정책을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놓으란 요청에 내일센터를 만들게 됐죠.” 제주 바다가 보이는 건물에 자리잡은 내일센터 사무실에는 ‘청년의 가능성을 제주의 내일로 연결하다’란 글씨가 크게 새겨져 있다. 이 센터에 지원해 뽑힌 ‘탐나는 인재’는 2년간 월 150만원의 생계 지원금을 받게 된다. 6개월은 전일제 교육을 받고 이후 취업이나 창업 가운데 진로를 선택한다. 자격은 15~34세 청년으로 연간 150명을 뽑는데 이 가운데 75%는 제주도민, 25%는 비제주 출신을 선발한다. 제주도민 기준도 1년 이상 제주에서 살면 된다. 이번에 선발되는 교육생들은 7기생으로 1기생의 경우 70%는 창업에 성공했고, 전체 90% 이상은 자기 진로를 찾았다. 지자체에서 이처럼 파격적으로 청년을 지원하는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내일센터의 예산은 모두 제주도에서 나오는데 지방예산으로 외지에서 온 청년까지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김 센터장은 제주가 청년창업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다음의 제주 이전과 함께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되면서 예산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이전을 시작으로 혁신적인 문화를 가진 사람이 제주에 몰리기 시작했고, 관광지인 제주의 특성 때문에 외지인들을 배타적으로 대하지 않고 쉽게 수용해 이들이 혁신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또 관광객이란 제주의 특수한 소비자들이 현지인들보다 훨씬 빠르게 혁신을 흡수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거기다 원 전 지사에 이어 현재 오영훈 도지사까지 청년 정책에 관심 많은 정치인도 한몫했다. 창업 트렌드도 제조업이나 정보통신에만 쏠리지 않고 재미있고 매력적인 삶의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창업도시 제주에 도움이 됐다. 김 센터장은 자신을 ‘로컬 크리에이터의 시조새’라고 소개했다. 넥슨을 그만두고 내일센터를 만들기 전까지 제주 특산품을 이용한 식당과 카페를 운영했다. 그가 개발했던 한라산 모양의 빙수는 큰 인기를 끌었고, 내일센터를 졸업한 탐나는 인재들 가운데서도 제주적인 색채를 살린 창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말고기 초밥과 전국 최초의 말고기 소시지를 파는 식당, 제주 자연의 소리로 아기 잠재우기를 돕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탐나는 인재들의 인기 창업 아이템이다.말고기 초밥을 파는 테이크아웃 전문식당 ‘말고기연구소’를 운영하는 황대진(38)씨는 나이 덕에 막차를 타고 내일센터 1기를 졸업했다. 요리를 좋아했던 황씨는 말고기 맛에 빠져 7년 전 제주 바닷가에 말고기 김밥집을 열었다. 해변 경치에 반해 식당을 냈던 곳은 버스가 다니지 않아 아르바이트생이 오지 않았고, 말고기 요리법 개발을 위해서는 수백번 이상의 실험이 필요했다. 몸도 좋지 않아 식당을 폐업하고 쉬던 참에 내일센터의 연수생으로 선발된 황씨는 처음으로 창업자가 가져야 할 소양을 배울 수 있었다. 황씨는 “내일센터의 6개월 교육과정은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일주일에 사업계획서를 하나씩 작성해야 하는 과제로 군대에서의 생활처럼 힘들었다”며 “밤새는 일이 허다했지만, 치열한 토론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학에 가려면 등록금을 내야 하는데 공부하면서 돈을 받을 수 있었던 내일센터의 교육과정은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문을 연 지 1년이 조금 넘은 ‘말고기연구소’ 방문자는 15만명이 넘는다. 그의 목표는 말고기가 맛있고 영양가도 좋다는 것을 널리 알려 제주 말고기를 대중화하는 것이다. 스스로 ‘연쇄창업가’라고 표현한 황씨는 “말고기 하몽, 햄버거, 라면, 구이전문점 등을 제주에 다양하게 열어 말고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일센터가 배출한 ‘탐나는 인재’들의 제주다움을 담은 창업이 지역을 바꾸고 있다.
  • 유인애 “고령자 친화 강북 계획 세우고파”[의정 포커스]

    유인애 “고령자 친화 강북 계획 세우고파”[의정 포커스]

    “주민들이 ‘민원 해결사’라고 부르더라고요. 민원을 받으면 결과가 어떻든 반드시 피드백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 발로 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유인애(62) 서울 강북구의회 부의장은 지난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구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부의장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로 7대 강북구의회에 처음 입성했다. 현재 강북구의회에서 유일한 3선 의원이다. 8대 전반기 부의장을 여성 최초로 맡은 뒤, 이번엔 9대 구의회에서 ‘최초의 두 번째 부의장’이란 타이틀을 추가했다. 유 부의장은 “기왕 ‘여성 최초’라고 불리게 됐으니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어난 성과를 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그는 아동·여성친화도시 조례 제정 등에 앞장섰고, 최근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안을 발의했다. 유 부의장은 ‘공부하는 구의원’이기도 하다. 9월부터 저녁 시간을 이용해 광운대 대학원 도시계획부동산학과를 다니는 ‘학생’이 된다. 유 부의장은 “강북구가 발전하려면 어떤 도시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등 배워야 할 점이 아직 많아 대학원에 들어가게 됐다”며 “강북구에 노인 인구가 많은 만큼 고령 친화도시를 만들 수 있는 도시계획을 세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해 묻자 유 부의장은 ‘베드타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북구는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인한 고도 제한 등 개발에 있어서 제한이 많다”며 “더이상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유입되고 상업지구도 확대할 수 있도록 구청과 구의회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9대 강북구의회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의원들로 구성됐다. 유 부의장은 “젊은층의 생동감과 재선, 3선 의원들의 관록이 조화를 이루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구에게든 배울 점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꼰대’라는 소리를 안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 이재명 “비정한 예산안” 정기국회 송곳 대응 예고

    이재명 “비정한 예산안” 정기국회 송곳 대응 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639조원 규모의 윤석열 정부 첫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비정한 예산안”이라고 혹평해 향후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부 예산안, 그리고 이때까지의 정책 기조를 보면 ‘지금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비정하다는 말 외엔 표현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서민 주거 해결을 위한 임대주택 관련 예산을 5조 6000억원이나 삭감했다는 안을 보고 참으로 비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자신이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추진한 핵심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을 들며 “자영업자,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물가에 의한 서민들 고통을 줄여 주는 데 큰 효과가 있는데, 정말 놀랍다”고 했다. 이후 이 대표는 취임 인사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두 사람은 중앙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상견례인 만큼 ‘협치’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종합부동산세 등을 놓고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 때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드디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됐다”며 “이 대표 말씀처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치를 해야 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야 공통공약이 많은데 입법화를 위한 양당 노력이 가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든 야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리인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국민들을 위한 정책 추진에는 당연히 협력할 것”이라며 “여야 간 공통공약추진기구 등을 만들어 국민에게 한 약속을 내실 있게 추진하자”고 했다.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는 1주택자 종부세를 완화하겠다고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는데, 지금 여야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그 부분에 관심을 갖고 들여봐 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종부세 문제에 대해선 당에 가급적 협력적 입장을 가지라고 얘기는 했다. 그렇다고 권 원내대표께서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은 내지 말라. 적절한 선에서 처리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15분여간 진행된 비공개 대화에선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소환됐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두 분이 중앙대 동문이고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했다”며 “권 원내대표의 부인이 (이 대표의) 미팅을 주선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나왔다. 이 대표는 ‘형수님(권 원내대표 부인)께 안부 전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 9월 모평 국·영·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워…선택과목 유불리 클듯

    9월 모평 국·영·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워…선택과목 유불리 클듯

    31일 전국적으로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에 대해 입시학원들이 국어·수학·영어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6월 치른 모평에 비해 국어에서는 언어와매체, 수학에서는 확률과통계 과목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올해 수능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웠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독서 영역은 이전 6월 모의평가처럼 제시문 길이를 짧게 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려는 경향을 유지했고, 문학 영역은 EBS 체감 연계율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고 새로운 유형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택과목 중 언어와 매체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상대평가하기 때문에 화법과 작문 과목을 선택한 학생보다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들이 문제 접하는 순간부터 매우 당황할 수 있을 정도로 문법 문제가 어려웠다”면서 “시작부터 어려운 문항을 접해 공통과목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상당히 어려운 수학 시험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9월 모평에서는 특히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고, 확률과 통계, 기하 과목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미적분 과목에서 변별력이 커지면서 이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표준점수 다른 과목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평과 출제 유형은 비슷하지만, 4점 난이도에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아 상·하위권 학생들의 체감난이도 차이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절대평가로 점수를 매기는 영어 영역 역시 지난해 대비 다소 쉽게 출제돼 1등급 수험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유웨이 측은 “9월 모평은 지난해 수능, 6월 모평과 비교했을 때 유형과 문항 배열 순서가 동일하게 출제했고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다”면서 1등급 비율이 4.01% 정도였던 지난해 수능과 5.74%였던 6월 모의평가보다 9월 모평에서 1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6·9월 모의평가는 수능 난이도 조절을 위한 시험으로 불린다. 통합 수능 체제에서 선택과목 간 점수 차가 크게 발생한다. 종로학원 측은 이와 관련 “통합 수능 체제에서 문과생은 수학 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서울권 소재 대학 합격이 가능한 학과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수학 등급이 나오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투스 측은 “이번 9월 모평에서도 특정한 풀이 방법이나 빈출 문제만 외우는 공부를 했던 학생들은 당황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틀린 문제와 불확실했던 문제를 중심으로 개념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국의 여성 차별이 일본보다 더 심각해”...日전문가 지적 [김태균의 J로그]

    “한국의 여성 차별이 일본보다 더 심각해”...日전문가 지적 [김태균의 J로그]

    “한국 사회 저변에는 차별, 격차, 특권의식이 짙게 남아 있다. 유교문화의 영향에서 비롯된 이러한 현상은 일본보다 한국이 더 심각하다.” 한국에서 총 12년간을 근무했던 일본의 전직 외교관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출간한 저서를 통해 성별, 직업, 학벌, 인종 등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일본 사회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미치가미 히사시(64) 전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한국 사회의 비약적인 변화를 일본과 비교해 평가하고 자국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저서 ‘한국의 변화, 일본의 선택’을 이달 초 출간했다. 1983년 외무성에 입성한 그는 주한대사관 총괄공사 외에 일본문화원장, 부산총영사 등 5차례에 걸쳐 12년간 근무한 대표적인 ‘코리안스쿨’이다. 일본 경제주간지 프레지던트는 지난 29일 책의 내용 가운데 한국내 차별과 편견에 대한 부분을 발췌, ‘여성의 사회 진출은 진전됐지만 차별과 격차는 일본보다 심각: 경제 성장을 이룩한 한국 사회의 겉과 속’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책에서 미치가미 전 공사는 자신의 한국 생활 초기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1980년대 중반 한국에는 일자리가 없는 젊은 남성들이 대낮부터 길거리에서 도박에 열중했다. (중략) 일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장애인, 흑인에 대한 차가운 시선은 일본의 감각에서 보면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당시 한국인들은) 규칙을 무시하는 것을 당당하게 말하며 ‘문제없어. 일본인은 너무 착실해서 탈이야’라고 말하며 웃곤 했다.” 미치가미 전 공사는 그러나 지금의 한국은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부산에는 40층 이상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다. 복합영화관 등이 들어선, 일본에 없는 거대한 백화점이 있고 편의점도 커피점도 도쿄보다 많다. (중략)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인기 탤런트가 TV에서 아프리카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여성의 지위가 상승해 직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인다.” 그는 “20대 후반 대졸자의 경우 여성의 평균 급여가 남성보다 높다. 이 때문에 남성들은 병역 때문에 차별받는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치가미 전 공사는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편견과 차별 의식이 일본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한국인(남편)·일본인(아내) 부부의 말을 소개했다. “우리 아이는 단체활동이나 학업에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일본 초등학교에서는 선생님으로부터 보살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 초등학교에서는 그렇지 않다. 한국의 학교는 공부 잘하는 아이를 위한 장소라고 느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눈으로 보이는 문제는 많이 줄었지만 물밑에는 차별과 격차, 특권 의식이 짙게 남아 있다”며 “이는 어느 나라에나 있다지만, 한국이 일본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인들은 어릴 적부터 외모를 지나치게 걱정한다”며 “특히 여자들의 경우는 일본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미치가미 전 공사는 일본 에도시대의 ‘사농공상’(士農工商)보다 조선시대의 신분차별이 더 심했다는 분석을 전하며, 현재에도 이러한 유산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에서 나타나는 상황들은) 유교의 영향이 크다. 1980년대에 일상적으로 나타났던 성별, 직업, 인종 등에 의한 각종 차별의 뿌리가 거기에 있다. 유교의 영향에 의한 출세욕, 향상심, 학업중시 경향이 일본보다 강하게 작용한다. 지배, 차별과 특권, 박탈감과 원망, 한탄 등 요소 또한 일본보다 강한 듯하다.”미치가미 전 공사는 외국과 외국인에 대한 편견도 한국에서 심각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인)의 위험한 외국관이 겉으로 드러났다고 느낀 최근의 사례는 지난해 7월 MBC TV의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이었다. 각국 선수단 입장에 맞춰 해당 국가를 짧게 소개하는데 루마니아에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우크라이나에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사진을 이용했다. (중략) 거짓과 허구는 아니었지만 올림픽 개회식이라는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같은 무대에 부합하지 않는 야유이자 국제적 결례라는 비판이 안팎에서 잇따랐다.” 미치가미 전 공사는 “MBC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이었다며 공식 사과를 했지만, 이는 최근 한국에서 나타나는 외국관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축도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했다. “외국에 대한 예의나 배려는 필요 없다. 우리는 이제 약소국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국내에서 동료들과 평소 얘기하는 그대로를 외부에 말해도 좋다는 식인 것이다. 내가 아는 과거의 한국에는 그런 독선은 없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이 가장 강하게 나오는 것은 일본에 대해서다.”
  • 권성동 “대학 때 아내가 이재명 미팅 주선” 이재명 “형수님께 안부 전해달라”

    권성동 “대학 때 아내가 이재명 미팅 주선” 이재명 “형수님께 안부 전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639조원 규모의 윤석열 정부 첫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비정한 예산안”이라고 혹평하며 향후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부 예산안, 그리고 이때까지의 정책 기조를 보면 ‘지금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비정하다는 말 외엔 표현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서민 주거 해결을 위한 임대주택 관련 예산을 5조 6000억원이나 삭감했다는 안을 보고 참으로 비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자신이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추진한 핵심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을 들며 “자영업자,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물가에 의한 서민들 고통을 줄여주는 데 큰 효과가 있는데, 정말 놀랍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두 사람은 중앙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상견례인 만큼 ‘협치’에 공감하면서도 종합부동산세 등을 놓고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권 원내대표는 먼저 “대선 때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드디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됐다”면서 “이 대표 말씀처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치를 해야 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야 공통공약이 많은데 입법화를 위한 양당 노력이 가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든 야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리인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국민들을 위한, 국가를 위한 정책 추진에는 당연히 협력할 것”이라며 “여야 간 공통공약추진기구 등을 만들어 국민에게 한 약속을 내실 있게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종부세 완화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1주택자 종부세를 완화하겠다고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는데, 지금 여야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그 부분에 관심을 갖고 들여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종부세 문제에 대해선 당에 가급적 협력적 입장을 가지라고 얘기는 했다”며 “그렇다고 권 원내대표께서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은 내지 말라. 적절한 선에서 처리되길 바란다”고 했다.10분여간 공개 대화 뒤 15분여간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선 두 사람이 과거 사법고시 공부를 함께했던 이력도 소환됐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이 중앙대 동문이고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했다”며 “권 원내대표의 부인이 (이 대표의) 미팅을 주선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나왔다. 이 대표는 형수님께(권 원내대표 부인) 안부 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공통공약추진기구와 관련해선 “우리는 준비가 다 된 상태”라며 “국민의힘이 구체적 제안과 실행 요청을 하면 된다”고 했다.
  •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우승 최하영 9월 공연…“한국 투어 처음이라 기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우승 최하영 9월 공연…“한국 투어 처음이라 기뻐”

    “한국 투어는 이번이 처음이고, 다양한 우리 관객들을 뵐 생각에 정말 기쁩니다. 특히 부산과 철원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 마음이 더 설렙니다.” 지난 6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24)이 새달 국내 무대에 선다. 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첼로 부문은 2017년에 신설돼 두 번째로 개최됐다. 최하영은 9월 14일 부산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15일),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16일), 철원제일교회 옛터에서 열리는 PLZ 페스티벌(17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18일) 등을 거쳐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20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화 추계음악회(21일)에 오른다. 콩쿠르에서 2위를 한 중국 첼리스트 이바이 첸(20)도 9월 18일 공연까지 총 5회 무대를 함께한다. 콩쿠르에서 연주된 곡들로 구성된 듀오 리사이틀, 오케스트라 협연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최하영은 공연기획사 에스비유(SBU)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흐 무반주 프로그램부터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작곡가들과의 교류까지 제가 꼭 해보고 싶었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축제 같았던 콩쿠르의 순간들도 다시 떠올렸다. 그는 “축제 같이 들뜬 분위기여서, 경연이라는 사실을 거의 잊고 지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피아노 부문이 관중 없이 진행됐기에 라이브 콘서트에 목말라 있던 관중들이 많았다. 매 라운드 결과 발표도 거의 만석인 홀에서 진행됐고 벨기에 국영방송을 비롯해 미디어 관심도 정말 많았다. 모든 연주가 생중계됐고 인터뷰까지 계속 방송됐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최하영은 브뤼셀 도착 첫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일주일간 격리하기도 했다. 그는 “콩쿠르 기간이 한 달가량 됐고, 콩쿠르 직후 입상자 연주 투어가 한 달 반이나 이어졌다. 그래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제겐 큰 도전이었다”면서 “네 번에 걸친 큰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큰일이었다. 콩쿠르 기간에는 체력을 아끼고, 또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마음 상태를 유지하고자 신경썼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호스트 가족의 열정을 꼽았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 결과 발표 때 제 이름이 불리자 관중석에서 내걸었는데, 그 모습이 방송에 중계됐다. 한국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로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전후무후한 일이라서 현장에 있던 왕비도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어렸을 적 어린이 중창단과 뮤지컬 아역으로도 활동했던 최하영은 유치원 시절, 어머니가 취미로 첼로를 배우는 모습을 보고 처음 첼로를 접했다. 이후 첼로의 매력에 빠져서 전공을 결심했다. “항상 듣는 질문이 음악이 아니었으면 무엇을 했겠느냐는 질문을 받아요. 그럴 때마다 음악가로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새삼 깨닫죠. 독일에서 공부한 8년 동안 제 음악적 목소리와 개성을 발전시키고자 연구를 많이 했어요. 앞으로도 저는 첼리스트로서 해야 할 일을 찾고 음악을 통해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저의 길을 찾고자 해요.”이바이 첸도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그는 “신선한 음악적 해석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콩쿠르 이후 제 음악적 경험에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났다. 중요한 건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생겼다는 것이다. 모든 추억은 제가 음악을 하는데 영감을 주는 가장 귀중한 요소”라며 “음악은 사랑이다. 정서적인 느낌은 예술이 담은 가장 큰 가치다. 저는 곡 위에 흐르는 감정적인 흐름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하영의 한국 투어 공연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의 실제 모델인 지휘자 서희태가 이끄는 KNN 방송교향악단과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성기선이 이끄는 이화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으로 참여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협력 피아니스트이자 콩쿠르 역대 수상자인 리브레히트 반베케부르트가 반주자로 함께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BBC 로젠버그 “따뜻하고 너그러웠던 고르바초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BBC 로젠버그 “따뜻하고 너그러웠던 고르바초프”

    냉전 해체에 한몫을 한 소련의 마지막 서기장 겸 최초의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30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 그의 업적과 공과를 둘러싼 수많은 기사, 각국 지도자들의 추모와 회고가 쏟아질 것이다. 그 중에서 눈길을 붙든 것이 스티브 로젠버그 영국 BBC 러시아 전문기자의 인터뷰 회고담이다. 고인의 인간적 풍모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로젠버그는 20년 동안 다섯 차례나 고인을 인터뷰했다. 로젠버그가 가장 먼저 언급한 인터뷰는 2013년 3월 고인이 모스크바에 세운 싱크탱크에서 가졌던 인터뷰다. 마지막 회고록을 출간한 시점이었다. 고인은 1999년 백혈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라이사에게 이 책을 헌정했다. 두 사람은 46년 결혼을 유지했는데 고르바초프가 그녀를 몹시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회고록의 한 대목은 고르바초프의 일기장을 옮긴 것이었다. 아내와 사별한 지 일년쯤 된 날이었다. “내 인생은 주된 의미를 잃어 버렸다. 나는 그렇게까지 외로움을 느낀 적이 없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눈은 책에 실린 라이사의 사진을 지적하며 밝아졌다. 그가 가장 아끼던 사진은 1953년 결혼식 전날에 할리우드 배우들처럼 촬영된 사진이었다. 두 사람이 대화를 이어갈 때 그랜드 피아노에 눈길이 쏠렸다. 고르바초프가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건반이 눌러져 음악이 흘러나왔다. 고르바초프는 “쇼팽이야”라고 말한 뒤 거만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거장인 척 연주하는 흉내를 내보였다. 그런 뒤 로젠버그에게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 보라고 권했다. 로젠버그는 ‘모스크바의 밤’이란 유명한 노래를 연주했다. 고르바초프가 노래를 불러 로젠버그는 적잖이 놀랐다. 로젠버그는 그에게 다른 노래를 신청하라고 권했다. 그는 옛소련 병사들이 즐겨 불렀던 ‘어둠은 밤이다’를 신청했다. 가사는 “어두운 밤에 나는 너, 내 사랑이, 깨어 있다는 것을 안다. 아기 침대 옆에 앉아 있으면 몰래 눈물을 닦아낸다. 내가 당신의 깊고 온화한 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입술을 어떻게 너에게 내밀고 싶어 하는지” 이어졌다. 고르바초프는 “라이사가 내 노래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그가 나라를 통치했던 방식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책임하게 소련을 붕괴시켰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 순간, 고르바초프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슬퍼하는 한 남자로만 비쳤다. 라이사는 어디에나 있었다. 남편의 책, 사무실 벽에 걸린 초상화로, 또 음악 속에 살아 있었다고 로젠버그는 돌아봤다.두 사람이 처음 인터뷰했던 것은 소련 붕괴 4년 뒤인 1996년 5월 고르바초프가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나와 보리스 옐친에게 도전한 시점이었다. 로젠버그는 미국 CBS 뉴스의 보조 프로듀서였는데 러시아 남부의 대선 유세 현장을 따라 다녔다. 로젠버그는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공부하도록 영감을 준 고르바초프를 만난다는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1980년대 중반 페레스트로이카(재건)와 글라스노스트(개방)를 표방하며 등장한 그는 세계가 본 적이 없는 소비에트 지도자였다. 젊고 편한 느낌이었다. 그는 서방과 나은 관계를 구축하고 침체된 소비에트 경제를 되살리기로 결심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퇴임할 무렵, 소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1996년 대선 유세의 어느 날 저녁 고르바초프는 CBS 제작진을 호텔 레스토랑에 초대했는데 갑자기 밴드가 영국 록그룹 비틀스의 ‘예스터데이’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어제, 내 모든 문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제 그들이 여기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인다” 로젠버그는 매우 적절한 노래라고 느꼈다. 고르바초프의 대선 득표는 0.51%에 머물렀기 때문이었다. 그는 권력을 잃었고, 되찾지 못했지만 여전히 단 하나를 갖고 있었는데 유머 감각이었다. 카메라맨 빅터 쿠퍼는 유쾌한 텍사스인으로 러시아어 표현 하나를 익혀 곤란할 때 써먹곤 했는데 “사모에 글라브노 에토 코오리차!” 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닭고기입니다!”란 뜻인데 쿠퍼는 교통 단속에 걸렸을 때 이렇게 외쳐 곤경을 벗어나곤 했다. 쿠퍼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동영상을 고르바초프가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더니 주저하지 않고 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고르바초프는 “내가 뭐라고 말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고, 로젠버그는 쿠퍼가 가금류를 러시아어로 어떻게 일컫는지 매우 궁금해 한다고 답했다. 그랬더니 고르바초프는 정말로 “빅터, 잘 아다시피, 가장 중요한 것은 닭고기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로젠버그는 한때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 중 한 명이었던 인물이 이런 장난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제 살을 꼬집어야 했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만난 고르바초프는 아주 달라져 있었다. 전에 못 보던 슬픔이 느껴졌다. 자신의 업적이 퇴행되고 있음을 느끼며 러시아가 다시 권위주의로 복귀하고 동서 대결을 예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그는 집권 초기를 회상했다. “내가 소비에트 공산당 사무총장이 됐을 때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의 마을과 도시를 여행했다. 모두가 얘기한 한 가지가 있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든, 식량부족이 어떻든,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는 충분한 음식을 먹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키울 것입니다. 우리는 버텨낼 것입니다. 전쟁이 없을 것이란 점만 보장해주세요’” 이 대목에서 고르바초프는 눈물을 흘렸다. “나는 놀랐다. 그것이 사람들이 해온 방식이었다. 그것이 그들이 지난 전쟁에서 얼마나 고통 받았는지 보여준 것이다.” 그는 완벽하지 않았다. 완벽한 지도자란 없다. 하지만 고인은 3차 세계대전을 피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두 가지 점에서 로젠버그는 고르바초프를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 제주도에 말이 아니라 창업가 청년들이 왜 모일까

    제주도에 말이 아니라 창업가 청년들이 왜 모일까

    제주에 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주의 자연에 반한 이들뿐 아니라 제주에서 제주스러운 혁신을 실행하려는 청년들이 모이고 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창업이 제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바탕에는 3년 전부터 청년에게 월 150만원의 파격적인 지원금을 준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있다. 김종현(49)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은 2004년 지금은 카카오로 통합된 다음이 제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의 팀장으로 일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김 센터장은 지방 이전을 고민하던 이재웅 다음 창업자에게 고향으로 옮겨갈 것을 제안했고, 2009년에는 넥슨 그룹의 제주 이전을 맡았다.  “큰 기업의 제주 이전을 진행하다 보니 청년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오랫동안 했어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당선 이후 청년이 정치 이슈로 떠오르면서 도의 청년정책을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놓으란 요청에 내일센터를 만들게 됐죠.”  백화점이 없다는 제주의 유일한 단점을 보완하는 대형 의류 매장 위층에 있는 내일센터 사무실에는 ‘청년의 가능성을 제주의 내일로 연결하다’란 글씨가 크게 새겨져 있다. 내일센터에서 현재 7기를 뽑는 ‘탐나는 인재’는 2년간 월 150만원 생계 지원금을 받게 된다. 6개월은 전일제 교육을 받고 이후에는 취업이나 창업 가운데 진로를 선택한다.  탐나는 인재는 15~34세의 청년을 연간 150명 뽑는데 이 가운데 25%는 비제주 출신으로 선발한다. 제주도민 기준도 1년 이상 제주에서 살면 도민으로 인정한다. 탐나는 인재 1기의 70%는 창업에 성공했으며, 90% 이상은 자기 진로를 찾았다. 지자체에서 이처럼 파격적으로 청년을 지원하는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내일센터의 예산은 모두 제주도에서 나오는데 지방예산으로 외지에서 온 청년까지 지원하는 정책은 제주 말고는 없다. 김 센터장은 제주가 청년창업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뿌리로 대한민국 최초의 포털사이트 다음과 제주특별자치도가 되면서 가능해진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꼽았다.  다음의 이전을 시작으로 혁신적인 문화를 가진 사람이 제주에 포진하기 시작했고, 관광지라는 제주의 특성 때문에 외지인과 같은 혁신의 촉진제가 쉽게 수용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관광객이란 제주의 특수한 소비자 집단이 현지인들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혁신을 흡수했다고 덧붙였다. 거기다 원 전 지사에 이어 현재 오영훈 도지사까지 청년 정책에 관심 많은 정치인도 있었다.  다음이 18년 전 제주로 옮긴 것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처럼 창의적 인재는 휴양지와 같은 근무환경을 선호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또 언제 어디서든 일하는 노마드 근로자나 일과 휴가가 결합한 워케이션 시대가 올 것이란 미래 전망도 있었다. 마침 창업의 트렌드가 제조업이나 정보기술(IT)에만 쏠리지 않고 재미있고 매력적인 삶의 방식을 파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창업도시 제주에 도움이 됐다. 김 센터장은 자신을 ‘로컬 크리에이터의 시조새’라고 소개했다. 넥슨을 그만두고 내일센터를 만들기 전까지 제주 특산품을 이용한 식당과 카페를 운영했다. 그가 개발했던 한라산 모양의 빙수는 큰 인기를 끌었고, 내일센터를 졸업한 탐나는 인재들 가운데서도 제주다운 것을 살린 창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말고기 초밥과 전국 최초의 말고기 소시지를 파는 식당, 제주 자연의 소리로 아기 잠재우기를 돕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탐나는 인재들의 인기 창업 아이템이다.  말고기 초밥을 파는 테이크아웃 전문식당 ‘말고기연구소’를 운영하는 황대진(38)씨는 나이 덕에 막차를 타고 내일센터 1기를 졸업했다. 요리를 좋아했던 황씨는 말고기 맛에 빠져 7년 전 제주 바닷가에 말고기 김밥집을 열었다. 해변 경치에 반해 식당을 냈던 곳은 버스가 다니지 않아 아르바이트생이 오지 않았고, 말고기 요리법 개발에는 수백번 이상의 실험이 필요했다. 몸도 좋지 않아 식당을 폐업하고 쉬던 참에 내일센터의 인턴 프로그램 탐나는 인재에 선발된 황씨는 처음으로 창업자가 가져야 할 소양을 배울 수 있었다.  황씨는 “내일센터의 6개월 교육과정은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일주일에 사업계획서를 하나씩 작성해야 해서 군대만큼 힘들었다”며 “시청 근처 24시간 운영 카페에서 밤새는 일이 허다했지만, 치열한 토론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학에 가려면 등록금을 내야 하는데 공부하면서 돈을 받을 수 있었던 내일센터의 교육과정은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문을 연 지 1년이 조금 넘은 ‘말고기연구소’ 방문자는 15만명이 넘는다. 그의 목표는 말고기가 맛있고 영양가도 좋다는 것을 널리 알려 제주 말고기를 대중화하는 것이다. 스스로 연쇄살인마에 빗대 ‘연쇄창업가’라고 표현한 황씨는 “말고기 하몽, 햄버거, 라면, 구이전문점 등을 제주에 다양하게 열어 말고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일센터가 배출한 ‘탐나는 인재’들의 제주다움을 담은 창업이 지역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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