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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연금’ 반대…佛 8개 노조 12년 만에 연대 파업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이 현행 62세인 정년을 64세로 연장해 연금을 ‘더 내고 더 늦게 받도록’ 하겠다는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 추진에 반대해 12년 만에 연대 총파업을 결의했다. 11일(현지시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노조인 노동민주동맹(CFDT)과 강경 좌파 노동총동맹(CGT) 등 8개 노조는 오는 19일 총파업과 시위를 예고했다. 노동계가 공동전선을 구축한 것은 2010년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대통령이 정년을 60세에서 62세로 높이자 수백만명이 파업한 후 12년 만이다. 노조는 대중교통 등 공공부문이 멈춰 섰던 2019년 12월 연금개혁 반대시위보다 더 규모를 키운 80만명 이상 파업을 목표로 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행 연금제도의 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오는 9월 1일부터 정년을 매년 3개월씩 연장해 2030년까지 64세로 상향하는 개혁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정부 대변인은 노조 움직임에 “우리는 끝까지 가기를 원한다”며 확고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로선 반대론이 우세하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지난 7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9%가 연금개혁안을 반대했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가 1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반대가 59%였다. 이 조사에서 기존 연금 수령자의 60%가 개혁안을 지지했다. 프레데리크 다비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소장은 “노란 조끼를 입은 반정부 시위가 프랑스 전역을 달궜던 2018년만큼 긴장된 분위기가 읽히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마크롱 정부는 오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을 채택한 뒤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중도 우파 공화당(LR)이 개혁안에 긍정적이어서 하원 통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 산업화 토대 구로공단의 성쇠… 퇴적된 ‘노동 희생’ 등 명암 잊지 말고 되새겨 봤으면[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산업화 토대 구로공단의 성쇠… 퇴적된 ‘노동 희생’ 등 명암 잊지 말고 되새겨 봤으면[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풍요로운 한국 만든 주역 “대한민국을 말하려면 적어도 한 번은 구로공단을 대면해야 합니다. 구로공단에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노동의 빛과 그림자가 뒤섞여 가라앉아 있으며 그 과정은 현재 진행형으로 아직도 의미와 작용 혹은 영향이 퇴적되어 가고 있습니다.”(안치용 외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 中) 대한민국을 지금처럼 풍요로운 사회로 이끈 주역이 누구인지 물으면 많은 사람이 ‘산업화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라고 답한다. ‘누구냐’를 ‘어디냐’로 바꿔 이와 비슷한 질문을 하나 더 해 보자. 대한민국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선진국 반열에 올리는 데 가장 중요했던 장소를 하나 꼽는다면? 답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수 있겠다. 하지만 누군가 내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답할 것이다. 서울의 ‘구로공단’이라고.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이유는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들의 과거와도 무관하지 않다. 구로공단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시작은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국토는 초토화됐고, 산업 기반이라곤 남아 있는 게 없었다. 196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철광석, 중석, 생사, 무연탄, 오징어, 생선 등이었다. 기술이 없으니 땅과 바다에 있는 자연 자원을 탈탈 털어 해외에 파는 방법밖에 없었다. 심지어 돼지털도 주요 수출품 중의 하나였다. 1961년 군사정변을 통해 박정희 군사정부가 정권을 잡았다. 권력을 잡은 군인은 ‘수출만이 살길’임을 강조했다. 이듬해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수립됐고, 1964년엔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을 제정했다. 법 이름을 자세히 보시라. ‘수출’에 기여할 ‘공단’의 개발이 목적이다. 이 법에 근거해 1967년 허허벌판이었던 구로동 인근에 ‘구로공단’이 탄생했다. 구로공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정된 국가산업단지다. 왜 구로동에 공단을 만들었을까. 1960년대 중반의 서울은 지금의 서울과는 완전히 달랐다. 대부분 인구는 한강의 북쪽에만 살았다. 한강 이남에서 인구가 밀집됐던 곳은 영등포가 유일하다. 구로공단의 입지를 정하는 데는 몇 가지 기준이 적용된 듯하다. 하나는 대규모로 토지를 매입할 수 있는 허허벌판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곳은 교통이 좋지 않다. 수출산업을 키우려면 원재료의 확보가 쉬운 곳에 자리잡아야 한다. 구로공단은 영등포역과 매우 가깝다. 수출하기 위해 항만과의 거리도 중요했다. 구로공단에서 인천항까지는 25㎞ 정도로 수출에 유리한 곳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구로공단의 입지적 장점은 ‘노동력을 얻기 좋은 곳’이란 점이다. 어느 나라든 공업화 초기에는 경공업부터 시작한다. 경공업은 복잡한 기계보다는 사람들의 ‘손재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구로공단의 경우 ‘손으로 반, 기계로 반’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노동집약적’이었다. 그러니 인력을 구하기 쉬운 곳에 입지해야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로공단은 도림천과 안양천을 사이에 끼고 있었다. 공장이 들어서는 데는 이런 하천이 중요했다. 공장을 돌리는 데 필요한 물을 쉽게 끌어오고, 폐수도 방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개발의 신호탄 이런 입지적 장점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였다. 1단지에는 완구, 안경, 고무풍선, 스웨터, 쌍안경, 섬유, 목제품 등을 만드는 기업이 들어섰다. 2단지는 1968년 6월, 3단지는 1973년 11월에 잇달아 준공됐다. 60만평 규모의 1~3단지에는 각각 49개, 58개, 155개 업체가 들어섰다. 전국 곳곳에서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몰렸다. 이들이 고용한 인원은 7만명에 이른다. 1970년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섬유류(40.8%), 합판(11%), 가발(10.8%) 등으로 변화됐다. 1970년대 초반부터 15년간 구로공단에서의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컸다.구로공단은 대박이 났다. 성공담은 빠르게 퍼져 나가 전국 곳곳에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1967년부터 3년간 광주시, 대전시, 전주시, 청주시, 대구시, 춘천시 등의 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이곳저곳에서 단지 개발이 시작됐다. 급작스러운 산업단지 개발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당시 국토부는 국가가 산업단지를 관리해야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반면에 상공부는 기업의 입지에 국가가 과도하게 개입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두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타협안이 도출된다. 바로 ‘민간산업단지 조성방안’이다. 국토부의 주장처럼 ‘기업을 특정 지역에 집단화’하되 상공부의 주장처럼 ‘산업단지 개발에 관한 주도권을 기업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간에 의해서도 공단이 개발되기 시작됐다. 1970년대에는 영등포기계공단(현재 서울온수산업단지)을 시작으로 민간에 의한 산업단지가 수도권에 잇달아 건설됐다. 구로공단은 이렇게 우리나라 산업단지 개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주말에 G밸리로 불리는 옛 구로공단을 찾았다. 이곳의 공식 명칭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다. G밸리를 걸으며 우리나라 산업구조와 일자리 변화의 역사를 복기하려 했다.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몰라보게 변했다는 ‘상전벽해’란 말이 딱 들어맞는 곳이 G밸리다. 번쩍거리는 마천루 속에서 과거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가난한 시골 청년들이 재봉틀을 돌리며 고달픈 노동을 이어 갔던 곳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휘황찬란한 G밸리 마천루 사이사이에 50여년 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도 많았다. G밸리를 걸으며 1970~1980년대 일자리를 찾아 상경한 청년들의 희로애락을 떠올리려 했다. 구로공단 노동자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혈혈단신으로 올라온 젊은 여성이었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도 많았다. 20대 초반은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할 정도였다. 오전 8시에 일을 시작해 오후 7시에 끝나는 것이 근로조건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식권을 하나 받는 날은 저녁을 먹고 오후 10시까지 잔업을 했다. 두 개 받는 날은 자정에 야식을 먹고 오전 2~3시까지 잔업을 했다. 하루 12~14시간 노동은 일상이었다. 늘어나는 노동자에 비해 구로공단에는 집이 부족했다. 월세는 이들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높았다. 급여의 반이 방세로 나갔다. 그래서 2평 남짓한 쪽방에서 3~4명이 한방을 썼다. 주간조와 야간조가 2부제로 번갈아 방을 쓰던 셋방도 있었다. 이런 쪽방이 집중된 곳은 ‘벌집촌’이라 불렸다. 아껴 모은 월급은 시골에 남은 부모님에게 보냈다. 그 돈은 남동생이나 오빠의 학비로 전달됐다. 한강 기적의 초석은 이렇게 구로공단이란 공간에서 10대 소녀들의 피와 땀에 의해 놓였다. 구로공단의 역사적 중요성은 한국 경제의 토대를 닦은 것에 그치지 않는다. 구로공단은 1980년대 초반부터 노동운동의 불이 지펴진 곳이기도 하다. 1979~1981년 발생한 2차 오일쇼크로 물가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노동의 강도는 더욱 세져만 갔는데, 여공들의 노동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노조가 잇따라 결성됐다. 노조는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했다. 1985년 6월 대우어패럴 노조 지도부가 구속되자 노조원들은 일손을 놓고 동맹파업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맹파업은 이렇게 구로공단에서 시작됐다. 이 일로 인해 43명이 구속됐고, 1500여명이 해고당했다. 하지만 구로공단의 파업은 학생뿐만 아니라 종교계, 사회운동가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고, 사업장의 담을 넘어 노동자 간 연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 더 나아가 1987년 민주화운동의 자양분이 되기도 했다.●산업구조·일자리 변화의 현주소 198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구로공단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다른 개발도상국과 저가 상품을 두고 경쟁을 벌여야 했다. 내부에선 임금이 높아지는데, 외부에서의 경쟁은 치열해져 갔다. 구로공단의 산업은 더이상 우리의 수준에 맞지 않았다. 1990년대 들어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1996년 정부는 인구 밀집지의 공단을 첨단 산업단지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산업집적법’을 개정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한국에 닥쳤다. 수출산업도 한계상황에 몰렸다. 구로공단에서 영업을 이어 가던 기업들은 더이상 경쟁력을 갖지 못했다. 2000년 9월 구로공단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란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현재 1만 4000개 정도의 기업에서 16만명가량이 일하고 있는 이곳은 디지털이란 이름에 걸맞게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디지털 콘텐츠 등 지식기반산업이 70%를 차지한다. 고층 벤처 빌딩 숲으로 변한 옛 구로공단을 보면 거대한 산업 변화의 흐름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해 왔고, 그런 산업을 품고 있는 공간도 변했다. 2000년을 전후해 온라인 상점,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컴퓨팅, 온라인 음악이나 게임 등이 새로운 산업으로 떠올랐다. 기술의 진보로 인해 구로공단의 옛 산업은 설 자리를 잃었다. 소비자의 수요 변화도 산업을 바꿨다. 장수와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웰니스와 바이오산업이 함께 발전했다.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이 증가해 공유차, P2P 대출, 크라우드펀딩 등의 비중도 커졌다. 자원의 이용 가능성 또한 산업을 바꿨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공간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구로공단은 가난한 나라의 산업구조에 맞춰 시작해 공업화의 싹을 틔웠고, 지금은 부유한 나라의 산업구조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가발과 인형을 만들던 구로공단은 전자제품을 거쳐 디지털 시대에 맞는 산업 공간으로 진화했다.●구로공단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반세기 동안 진행된 거대한 산업 변화의 흐름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G밸리를 방문해 보길 권한다. 생각보다 단지가 크니 계획적으로 돌아봐야 한다. 내 경우엔 세 개의 주요 포인트를 잡고 답사했다. 세 곳은 구로디지털단지역, 디지털단지오거리, 수출의다리다. 먼저 구로디지털단지역(옛 구로공단역)에서 내리면 구로디지털밸리(옛 구로공단 1단지)와 마주한다. 마천루 숲을 천천히 걸어 보시라. 남서쪽으로 1㎞ 정도 걷다 보면 ‘G밸리 산업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구로공단의 산업 변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가리베가스’(가리봉동의 라스베이거스란 의미)로 불렸던 디지털단지오거리(옛 가리봉오거리)로 향해 보시라. 이곳은 여공들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희망을 키우는 야학의 공간이기도, 노동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오거리에서 서쪽으로 천천히 걸으면 옛 구로공단 2단지를 접하게 된다. 2단지는 3단지와 1호선 철도로 끊어져 있다. 이 두 단지를 잇는 길이 수출의다리다. 수출의다리는 3단지를 다른 두 단지와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었다. 공순이, 공돌이로 불리던 이들의 삶의 고단함과 위장취업과 노동운동의 씨앗이 어떻게 싹텄는지 알고 싶은 이들은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을 방문해 보길 권한다. 공단 노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이 많다. 특히 여성 노동자들이 고단한 일상을 달랬던 가리봉 쪽방촌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넘어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에 담긴 구절로 이 글을 시작했다. 인용구 바로 다음으로 이어지는 문장도 내게 너무 큰 울림을 줬다. “특히 우리가 구로공단의 지난 시간을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이유는 그 시간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압도적인 사건으로, 그 공간과 시간을 빼고는 우리의 과거를 설명할 수 없고 따라서 현재를 이해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구로공단의 옛 시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이보다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싶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연금개혁에 프랑스 노조 총파업…정부는 “끝까지 간다”

    연금개혁에 프랑스 노조 총파업…정부는 “끝까지 간다”

    현행 62세인 정년을 64세로 연장해 연금을 ‘더 내고, 더 늦게 받게’ 하겠다는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 추진에 반대해 프랑스 8개 노조가 12년 만에 연대 총파업을 결의했다. 11일(현지시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노동조합인 노동민주동맹(CFDT)과 강경 좌파 노동총동맹(CGT) 등 8개 주요 노동조합 대표는 오는 19일 연금 개혁에 맞서기 위한 총파업과 시위를 예고했다. 노동계 8개 노조가 공동전선을 구축한 것은 2010년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대통령이 정년을 60세에서 62세로 높이자 수백만명이 파업한 후 12년 만이다. 노조는 대중교통 등 공공부문이 멈춰섰던 2019년 12월 연금개혁 반대 시위보다 더 규모를 키운 80만명 파업을 목표로 한다. 필립 마르티네즈 CGT 사무총장은 “프랑스가 멈출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동자들이 시위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현지 BFM TV에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행 연금제도의 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오는 9월 1일부터 정년을 매년 3개월씩 연장해 2030년까지 64세로 상향하는 개혁안을 밀어 부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정부 대변인은 이날 노조의 공동전선 대응에 “두렵지 않다. 우리는 끝까지 가기를 원한다”라며 확고한 개혁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현재로선 반대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지난 7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9%가 연금 개혁안을 반대했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가 1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개혁안 반대가 59%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강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 조사 응답자의 75%가 연금 개혁안이 결국 시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이 조사에서는 기존 연금 수령자의 60%가 개혁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데리크 다비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소장은 “노란 조끼를 입은 반정부 시위가 프랑스 전역을 달궜던 2018년만큼 긴장된 분위기가 읽히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마크롱 정부는 오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연금 개혁안을 채택한 뒤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중도 우파 공화당(LR)이 개혁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정부는 헌법 제49조 3항을 사용해 하원 표결을 생략한 채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 강기정 시장 “구글과 손잡고 AI 인재양성 사다리 완성”

    강기정 시장 “구글과 손잡고 AI 인재양성 사다리 완성”

    구글클라우드코리아, 광주시에 인공지능 협업모델 제안 광주시와 구글클라우드코리아가 혁신 파트너로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광주방문단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본사를 찾아 글로벌 첨단기술 기업이 바라보는 디지털산업 트렌드 및 전망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정무창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전남대학교 정성택 총장, DH글로벌 이정권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구글 본사에서는 대외협력 및 리서치분과 수석팀장인 세피 모그하담과 구글 클라우드 공공부문 박민재 영업대표가 참석했다. 폴 윌슨 아태일본지역 공공부문 총괄이사는 영상으로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구글 측은 광주시에 인공지능과 관련한 협업모델을 제안하고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등에 대해 논의 물꼬를 텄다. 폴 윌슨 총괄이사는 구글코리아캠퍼스 초청과 함께 향후 구체적인 대화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광주시와 구글은 데이터의 효율적인 통합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개별로 관리되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되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모아야만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한 데이터 기반 정책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인공지능(AI) 보안과 윤리 문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폴 윌슨 총괄이사는 “광주가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야는 물론 인공지능을 중점적으로 받아들이는 점이 인상 깊다. 서울 구글코리아캠퍼스에서 인공지능 기술과 역량에 대해 서로 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에 구글은 꼭 만나고 함께 사업해야 할 파트너다. 구글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인재양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앞으로 구글클라우드코리아와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지자체와 대학, 구글이 힘을 모아 인공지능(AI)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시키겠다”고 밝혔다.
  • “한국사, 단편소설 같다” 보이그룹 멤버 발언 논란

    “한국사, 단편소설 같다” 보이그룹 멤버 발언 논란

    보이그룹 엔하이픈 멤버 제이가 한국사를 두고 “단편소설 같다”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11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제이는 전날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다른 멤버 성훈이 “옛날에는 역사가 재미없었는데, 요즘에는 한국사가 재밌다”고 말하자 “나는 세계사(가 재밌다). 한국사는 학교 공부로 어느 정도 배워서”라고 답했다. 이어 제이는 “한국사는 정보량이 많지 않다고 해야 하나. 한 몇 주 공부하면 빨리 끝나버린다. 단편소설을 읽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훈이 “(한국사의) 정보량이 많다. 다 기록해놨다. 하나하나”라고 반박했지만 제이는 “다른 나라들은 정말 끝도 없이 쭉쭉 계속 나간다. 그런데 한국(역사)은 발해 전에 한번 쓱 지나갔다가 삼국시대부터는 조금 있다. (삼국시대) 전에는 뭔가 훅 지나가 버린다. ‘어, 생각보다 왜 빨리 끝났지?’라는 느낌을 공부할 때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 학창시절을 한국에서 정규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제이가 한국사에 대해 어떤 이유로 ‘정보량이 적다’고 평가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방송이 끝난 뒤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제이는 같은 날 팬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유가 어찌 됐건 엔진(공식 팬덤 명)분들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이는 “한국사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인상만으로 너무 부주의하게 말을 했다. 부족한 지식을 가지고 함부로 이야기할 내용이 아니었다. 아직도 배울 게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이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볍게 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당연히 그렇게 느끼실 수 있는 말들이었다 생각하고 내 잘못이다.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엔하이픈(정원·희승·제이·제이크·성훈·선우·니키)은 2020년 엠넷(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랜드(I-land)’를 통해 데뷔한 7인조 다국적 그룹이다. 엔하이픈의 소속사인 빌리프랩은 CJ ENM과 BTS(방탄소년단) 기획사인 하이브(HYBE)가 함께 설립한 연예 기획사로 알려져 있다.
  • 日서 참치 양식 배운 마윈, 태국서 농어업 공부 중

    日서 참치 양식 배운 마윈, 태국서 농어업 공부 중

    중국 최대 부호인 마윈(사진 왼쪽·59) 알리바바 창업자가 3년 전 중국 정부에 대한 공개 비판 이후 잠행을 이어 가는 가운데 근황이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마윈이 일본에 이어 태국에서 농업과 어업 공부를 이어 가고 있다고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세운 마윈은 2019년 대표직에서 물러나 자선사업과 교육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며, 최근 알리바바 자회사인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지배권도 포기했다. 앤트그룹은 마윈이 2020년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공개 석상에서 비판한 이후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로 불렸던 홍콩 및 상하이 증시 상장이 취소됐다. 마윈의 앤트그룹 지분 의결권이 축소되면서 재상장에 초록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셜미디어에는 마윈이 태국의 새우 양식장, 식당, 무에타이 훈련장 등을 방문한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해 하반기 마윈은 중국을 떠나 일본에서 석 달간 머물렀는데 참치 양식장 등에서 식량 산업을 공부했다. 2021년 10월에는 네덜란드의 연구소들을 방문해 농업 기술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과 함께 사진을 찍은 태국 식당 주인은 길거리 음식으로 미슐랭 맛집에 선정되고 별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마윈이 자신이 세운 재단의 자선 프로그램에서 중국 농촌 지역 교사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오프라인에서 보길 바란다”고 말하는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한때 일본에 거주한다고 잘못 알려졌던 마윈이 외국에서 배운 농업 기술을 고향인 중국 항저우로 가져갈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 엄마 경찰관이 동학농민혁명 웹소설 대상

    엄마 경찰관이 동학농민혁명 웹소설 대상

    함안경찰서 근무 작가 노란 ‘녹두장군의 전담 호위~’로 영예 “퇴근 없는 삶을 사는 워킹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줘”전북도·정읍시·고창군·부안군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한 ‘동학농민혁명 스토리(웹툰, 웹소설) 공모전’ 시상식이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웹소설 분야에서는 ‘녹두장군의 전담 호위가 되었습니다’(작가 노란)가 대상을, ‘불꽃처럼’(작가 민윤현)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에는 3000만원, 우수상에는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웹툰 분야는 내용이 충실한 작품이 나오지 않아 수상자를 결정하지 않았다.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우수 원천 스토리와 창작자를 발굴·육성해 동학문화 콘텐츠 산업을 확장하기 위한 이번 공모전에는 웹툰 1건, 웹소설 32건이 응모됐다. 웹툰은 10화 제작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데 비해 3개월의 공모 기간이 너무 짧아 응모 작품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심사는 예·본심 통합으로 진행됐다. 원고는 인적 사항 등 개인정보를 가리고 심사위원단에 전달됐다. 심사는 김지연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 신영우 충북대 교수, 이낙준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 이문영 파란미디어 편집주간, 조재곤 서강대 교수가 맡았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웹소설에 처음 도전한 신진 작가들이 대상과 우수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웹툰·웹소설 공모전이 재능 있는 대체역사소설 작가를 발굴하는 등용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빙의물로 경찰이 동학농민혁명 시기로 돌아가 모험을 겪는 내용이다. 작가 노란(35)씨는 두 자녀를 둔 9년차 현직 여성 경찰관(경남 함안경찰서)이다. 자신의 직업을 소설 속에 대입시켜 묘사가 뛰어나고 제목과 내용이 잘 연결돼 독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 작가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주제가 무거워 공부할 게 많았고 고증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글 갈아엎기를 반복해야 했다”면서 “단 1편만으로도 독자를 잡아야 하는 웹소설과 역사적 사실을 융화시키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모전은 퇴근 없는 삶을 사는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줬다”면서 “제 작품이 잊혀 가는 역사를 새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수상을 수상한 민윤현(55) 작가는 “학창 시절을 빼면 공모전에 도전한 게 처음인데 당선돼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간이 짧았지만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방문하고 자료 조사, 관련 서적을 읽으며 공부가 많이 됐다”며 “웹소설이 처음이라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무작정 도전해 본 것이 뜻밖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문영 심사위원장은 “대상작은 흥미진진한 전개와 개성 있는 캐릭터를 사용한 점이 높이 평가됐고 10회분으로 끝맺음을 했으나 글을 길게 쓸 수 있는 능력 있는 작가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지속적인 공모전을 개최하면 재능 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등용문으로서 훌륭한 작품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 공모작들은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는 높지만 웹소설의 특징을 살리지 못한 작품이 적지 않았다”면서 “대체역사물에 대해 자세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더 재미있는 작품들이 더 많이 응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은 공모 기간에 10회를 요청했는데 기간이 짧아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좋은 작품들이 응모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강남구 노후 교육 환경 개선비 약 32억원 확보

    김형재 서울시의원, 강남구 노후 교육 환경 개선비 약 32억원 확보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23년 서울시교육청 본예산으로 지역구 소재 초·중·고등학교 노후 교육 환경 개선 사업비 약 32억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번 2023년 서울시교육청 본예산으로 의결된 강남구 논현2동, 역삼1·2동 소재 초·중·고등학교 노후 교육 환경 개선 사업비는 총 13억 1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진선여중 급식실은 총 공사비 25억원 중 설계용역비 1억원이 확정됐고 나머지 공사비 24억원은 상반기 추경예산으로 반영될 예정이며 ▲진선여중 방수공사 2억 625만원 ▲진선여고 생활관 2층 석재 바닥방수공사 및 연화관·강당 냉난방개선비 등 1억 9775만원 ▲역삼초 친환경 운동장조성 등 1억 9900만원 ▲역삼중 교사동 화장실 개선 및 본관동 냉난방개선비 2억 9236만원 ▲도성초 후관동 화장실 개선 및 본관·후관 냉난방개선비 2억 2545만원 ▲학동초 교사동 외부도장 6452만원 ▲언북중 교사동 균열 및 기타 보수 2624만원 등으로 예산이 확정돼 편성됐고, 상반기 특별교부금으로 ▲진선여고 도서관 신규 설치 5억 5000만원 ▲영동고교 체육관 리모델링 사업비 1억 5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강남구 교육 학습 환경의 노후도가 심해 열악하다고 지적해 추경예산으로 약 19억원을 확보해 공사가 완료돼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라고 했지만 “추경예산으로는 많이 부족해 2023년 본예산에 심혈을 기울여 약 32억원의 예산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2022년 추경예산(19억원) 지원사업 내용을 보면 ▲도성초 본관·후관 냉난방개선 5억 5391만원 ▲도성초 운동장 스탠드계단 교체 및 컴퓨터교실 개보수와 체육관천정 누수 수리비 등 3억 5000만원 ▲역삼중 본관동 냉난방개선 4억 7662만원 ▲진선여고 강당·연화관 개보수 1억 417만원 ▲진선여고 급식실 냉방기구입 8000만원▲학동초 도서관 리모델링 1억 5000만원 ▲진선여중 미술교실 리모델링 7000만원 등이다 김 의원은 “사실 아직도 강남구 초·중·고등학교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이 많이 부족하다”라며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서 강남구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과 최신 교육시설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으악! 예비 고1 학원비 月189만원” 사연에… 사교육비 우려·공감 쏟아졌다 [넷만세]

    “으악! 예비 고1 학원비 月189만원” 사연에… 사교육비 우려·공감 쏟아졌다 [넷만세]

    중3 자녀의 한 달 학원비가 200만원 가까이 나왔다는 사연이 10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이 정도 학원비는 ‘양호하다’는 학부모들의 의견부터 ‘결혼하기 무섭다’는 미혼남녀들의 반응까지 부담스러운 사교육비를 두고 공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네이버의 대표적인 결혼·육아 정보 공유 카페 ‘레몬테라스’에는 전날 ‘예비 고1 이달 학원비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월 국어·영어·수학·과학 92만원(과목당 1만원 할인)에 국영수 특강 3개를 포함해 총 189만원이 나왔다는 내용의 표를 올리면서 “으악”이라는 감탄사 한마디만 덧붙였다. 이 글에는 사교육비에 대한 공감과 질문 등 200개 넘는 댓글이 하루 사이에 달렸다. 글쓴이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레몬테라스 회원들은 “저희 애도 방학 특강 할인해서 184만원이다”, “고3 되면 더하다”, “저희도 그렇다. 방학 때는 특강 때문에 난리다” 등 댓글을 남겼다. 글에 올라온 학원 수업을 모두 들을 시 학원에 몇 시간 있게 되냐는 질문에 글쓴이는 “요일마다 다른데 내일은 아침 8시 30분까지 가서 밤 10시에 끝난다. 분위기상 다 해야만 따라가는 구조라… 안쓰러운 청소년들이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레몬테라스 회원들은 “지금 많이 해주셔야 한다. 고1 올라가면 늦는다”, “지금 열심히 해서 고1 첫 중간고사 좋은 성적 내는 게 중요하다” 등 댓글로 선행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이보다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회원들은 “아이가 아직 유치원생인데 학원 안 보내면 어떻게 되나요. 지금도 한 달에 100만원 든다”, “초등 고학년인데 벌써 무섭다”, “저희는 중학생이 100만원, 7살 둘째는 130만원 든다. 요즘 이런 거 보면 중고등학생 있는 집은 진짜 부자 같다” 등 근심하는 댓글을 남겼다. 레몬테라스에 올라온 이 사연은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1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릴 만큼 화제가 된 가운데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10년 전에도 이랬다. 특강 빼고 4과목 100만원 안 되니 양호한 거다”, “나는 고3 때 대치동에서 학원비 1억원 썼다”, “지역마다 다른데 회사 근처 사는 엄마들 보면 특강 기본이다. 주변에서 다 보내니까 내 애만 안 보낼 수 없다더라” 등 이 정도 사교육비는 일반적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반면 “돈을 떠나서 저렇게 강의만 들으면 자기 공부할 시간이 없지 않나. 왔다 갔다 시간도 아깝다”, “저런 거 백날 해도 의미 없지 않나. 공부 어차피 할 애들만 한다”, “저게 아이랑 상의가 된 걸까. 단순히 부모 욕심 아닌지” 등 비판적인 댓글도 있었다.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왜 사람들이 결혼·출산 포기하고, 낳는다면 외동만 낳아서 올인하려고 하는지 알겠다”, “절대 비혼해야겠다는 생각만”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남초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 ‘락싸커’에서는 “들인 게 많으면 본전 생각나는 법인데. 효도는 해야 하는 거지만 아이들이 부담스럽겠다”, “흙을 만져야 되는 나이에 영어유치원에서 영어 배우는 게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될까”, “다같이 안 해야 하는데 누구라도 시작하면 답이 없고 그러니 바뀔 수 없고” 등 사교육 과열을 우려하는 반응이 많았다.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4일 공개한 ‘세대별로 살펴본 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의 사교육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2001년 81.5%에서 2020년 94.3%로 19년 사이에 12.8%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015년 17조 8000억원에서 2016년 18조 1000억원, 2017년 18조 7000억원, 2018년 19조 5000억원, 2019년 21조원으로 매년 상승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2021년 9월 발표한 2020년 사교육 조사결과에서만 코로나19 여파로 사교육비 총액이 전년 대비 1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를 물었을 때 2001년에는 ‘남들이 하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30.5%)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던 반면 2020년에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게 하기 위해서’(26%)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중국 최대 부호 마윈, 일본 태국 등 해외 떠도는 이유

    중국 최대 부호 마윈, 일본 태국 등 해외 떠도는 이유

    중국 최대 부호인 마윈(58) 알리바바 창업자가 3년 전 중국 정부에 대한 공개비판 이후 잠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근황이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마윈이 일본에 이어 태국에서 농업과 어업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세운 마윈은 2019년 대표직에서 물러나 자선사업과 교육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며, 최근 알리바바 자회사인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지배권도 포기했다.    앤트그룹은 마윈이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의 규제를 공개 석상에서 비판한 이후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로 불렸던 홍콩 및 상하이 증시 상장이 취소됐다. 마윈의 앤트그룹 지분 의결권이 53.46%에서 6.2%로 축소되면서 재상장에 초록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셜 미디어에는 마윈이 태국의 새우 양식장, 식당, 무에타이 훈련장 등을 방문한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해 하반기 마윈은 중국을 떠나 일본에서 석달간 머물렀는데 참치 양식장 등에서 식량 산업에 대해 공부했다. 2021년 10월에는 네덜란드의 연구소들을 방문했으며 여기서도 농업 기술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이 찾은 태국 식당 ‘쩨파이’는 길거리 음식을 파는 식당으로 2018년 미슐랭 가이드 별 1개를 받아 세계적 명성을 얻은 곳이다. 쩨파이 대표는 마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고 자랑스러워 했다.    식당 대표 수핀야 준수타(75)는 검정 앞치마에 비니와 스키 고글을 쓰고 해산물 볶음 요리를 내놓는데 마윈과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차림새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게살 오믈렛 등으로 유명한 준수타는 볶음 요리를 할 때 뜨거운 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금의 복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마윈의 지인은 그가 해외에서 살 계획은 없으며, 외국을 돌아다니며 배운 선진 농업 기술을 훗날 고향인 중국 항저우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 무하유 ”취준생, AI 역량검사 등 AI 채용 평가 시스템에 부담”

    무하유 ”취준생, AI 역량검사 등 AI 채용 평가 시스템에 부담”

    자연어를 이해하는 실용 AI 기술 기업 무하유(대표 신동호)는 기존 채용 과정에 AI 면접, AI 역량검사와 같이 대면 면접과는 또다른 준비를 권장하는 AI 채용 평가 시스템이 추가되어 취업준비생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무하유가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타파크로스(Tapacross)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난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언급된 AI 기반의 채용 후기 관련 콘텐츠 2063건을 분석한 결과, AI 채용 관련 언급은 2~3월과 9~10월 기업들의 공개 채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기간을 중심으로 언급량이 상승했다. AI 채용과 관련된 내용 비중은 ‘취업 준비’가 51.8%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평가 경험’이 35.7%, ‘정보 공유’가 12.5%로 뒤를 이었다. ‘취업 준비’는 취업 후기, 취준 일기 등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취업 과정에 대한 서술을 위주로 형성됐으며, ‘평가 경험’의 경우 AI 역량검사와 관련된 실제 경험담이 주를 이뤘다. ‘취업준비’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합격자의 취업 후기가 많아 ‘열심히’, ‘취뽀(취업뽀개기)’, ‘합격’ 등 긍정 비중이 우세하면서도 ‘힘들어’, ‘바쁜’, ‘불안’ 등 취업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위주로 부정적인 내용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취업준비생들은 자기소개서 작성, 어학 성적 준비, 필기 공부 등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 AI 면접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 경험’ 또한 면접 합격자 위주로 ‘통과’, ‘합격’, ‘쉬운’ 등 긍정 의견이 형성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예상보다 높은 난이도 또는 불안감 등에 의해 ‘불안’, ‘긴장’, ‘당황’ 등 부정적인 내용도 형성됐다. 대면 면접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시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것과 응답 시간에 대한 압박 등이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 공유’에 관한 내용에서는 ‘꿀팁’, ‘도움’, ‘솔직하게’ 등 긍정적인 내용이 주로 형성됐다. 그중에서도 ‘연습’ 키워드가 활발하게 언급되며, 공통적으로 참가자들에게 평가 전 연습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AI 면접, AI 역량검사와 관련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유튜브’와 ‘모의 면접’이 권장됐다. AI 면접 평가 시스템에서 ‘연습’이 통과 여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긴 시간의 집중력이 요구되고, 응답 시간에 대한 압박이 강한 기존 AI 면접 및 AI 역량검사를 활용하기 보다는 진정한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시간 압박을 줄이는 등 집중력과 침착함 유지에 도움이 되는 평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몬스터는 대면 면접과 유사한 대화형 면접 서비스이다. 대면 면접을 준비한다면 몬스터를 위한 별도의 준비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 유정인 서울시의원 “검정고시 제도, 불리한 내신점수 만회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선 안돼”

    유정인 서울시의원 “검정고시 제도, 불리한 내신점수 만회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선 안돼”

    서울시의회 유정인 의원(국민의힘·송파 5)은 10일 내신이 불리한 학생의 경우 자퇴 후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진학하는 등 검정고시 제도가 불리한 내신점수를 만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지적하고, 서울시교육청이 기존 학생들이 불리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본래 검정고시제도는 정규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으며, 특히 경제 형편 등으로 공부의 때를 놓친 만학도나 정규교육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위한 제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도입 취지와 달리 대학입시에 불리한 내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특히 자퇴하는 경우 검정고시 성적으로 내신 등급을 산출하며, 성적이 잘 나올 때까지 계속 도전할 수 있어 정규교육 과정보다 내신 등급을 받기 쉬운 편이다. 유 의원은 이러한 실태를 지적하면서 “내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학입시에 내신등급이 불리한 학생들이 자퇴해 검정고시로 내신 등급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라며 “자퇴한 학생들은 수능과 논술 준비에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검정고시 출신이 정시에 유리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 의원은 “현재 학교에 다니면서 정규커리큘럼을 이수하는 학생들이 오히려 내신 등급이 불리해져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학생들이 정기커리큘럼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보는 상황이 더 심화될까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 의원은 지난 ‘제315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교육청 2023년 본예산안 심사’에서도 똑같은 문제를 지적했지만, 당시 교육청은 이에 대한 제도개선은 고민하고 있으나 해결이 쉽지 않아 단기간에 답하기 힘든 문제라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문제인식을 하고 있음에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며 “더이상 검정고시 제도가 불리한 내신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도록 개선책을 마련해 정규커리큘럼을 이수하고 있는 학생들이 내신 등급에 불리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김동완 교수, 동국대서 ‘사주명리학’ 봄학기 강의

    김동완 교수, 동국대서 ‘사주명리학’ 봄학기 강의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은 김동완(61) 교수의 ‘사주명리학’ 초급·중급·고급·전문가 과정 봄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사주명리학 분야의 상담가, 전문가, 강사 양성을 목표로 진행된다. 오는 3월 7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15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첫 강의는 무료다. 그간 이 강좌를 통해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일부는 사주명리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김 교수는 동국대 동양철학 박사로 ‘사주명리학 초보탈출’, ‘사주명리 인문학’, ‘관상 심리학’, ‘운명을 바꾸는 관상리더십’, ‘오십의 주역공부’ 등 20여권이 넘는 책을 집필했다. 김 교수는 KBS ‘이슈 Pick, 쌤과 함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방송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시간은 정부 편이 아니다/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시간은 정부 편이 아니다/박상숙 산업부장

    “민간 주주를 찾는 게 국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한화로 결정되자마자 불거진 헐값 매각(2조원) 논란에 산업은행에서 내놓았던 반박이다. 20년간 주인 없는 회사로 부침을 겪는 사이 투입된 공적자금이 20조원이 넘지만, 시너지를 낼 민간기업을 잘 찾아갔다는 사실에 주목해 달라는 궁색한 변명으로 들렸다. 한화는 처음 인수를 시도했던 2008년 6조원을 베팅하고도 쓴잔을 들이켰지만 3배나 싼 가격에 원하던 걸 얻었다. 조선업 호황 때였던 당시와 달라 기업 가치가 크게 낮아졌다는 항변에도 이번 인수는 정부 주도의 인수합병이 적기를 놓쳐 막대한 혈세를 낭비한 실패 사례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어쨌든 오랜 숙제였던 대우조선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같은 처지였던 HMM(구 현대상선)에 관심이 쏠린다. 해양수산부가 새해 업무보고에서 HMM 민영화를 다시 공식화해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경영이 정상화돼 기업 가치를 높여서 제값 받고 파는 게 정부의 목표라면 애초 대우조선보다 HMM의 매각 작업이 더 빨랐어야 맞다. 9년간 적자 신세였던 HMM은 코로나19 특수로 엄청난 이익을 올려 2년 전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최대 실적을 연신 갈아치우며 시총 10조원에, 현금성 자산도 무려 16조원에 달하는 초우량 기업으로 화려한 변신을 이뤘지만 주인 찾기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민간 매각을 조속히 추진해 공적자금 회수에 나서고 싶은 최대주주 산은과 달리 2대 주주인 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주무 부처인 해수부는 민영화 완료 시간표(2025년 이후)를 내세우며 느긋한 모습을 보이거나 때론 지분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곤 했다. 독자 생존할 만큼 체력을 갖췄음에도 정부 지붕을 못 벗어나는 이유를 해진공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해진공은 2018년 HMM 관리를 위해 세워진 기관이다. 민영화 완료 시 존립 이유가 사라지니까 자칫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냐는 인상까지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피아’(해수부+마피아)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말도 나온다. 한데 현 정부의 기조는 민간경제 중시다.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각종 공공부문 긴축을 입에 올리고 공적자산 16조원을 팔아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HMM 문제는 산으로 가고 있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에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대신 주식으로 전환해 되레 정부 지분이 늘어났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곳간에 현금이 넘쳐나는데도 국민 세금 환수는 안중에도 없다. 더욱이 늘어난 영구전환사채로 주가는 짓눌렸고, 매각 작업도 순탄치 않을 지경이다. 이러는 사이 해운 경기가 다시 요동치면서 만시지탄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로 해운 운임이 하락하고, 유가는 오르는 등 업황 악화는 민영화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HMM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꺾여 올 1분기에도 절반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추정까지 돌고 있다. 호시절을 다 놓쳐 초라한 금액에 새 주인을 찾은 대우조선과 같은 정부의 실패가 재현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해수부 장관이 업무보고에서 HMM 매각과 관련한 경영권 타당성 검토, 인수 후보군 분석 등을 위한 컨설팅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매각 규모가 전례 없이 크고, 해운에 수출 물량의 99%를 의존하는 국가경제적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인수합병 경험과 전문인력이 없는 해수부가 매각 작업을 주도하는 데 대한 걱정이 높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업황의 영향이 절대적인 해운업계 특성상 제때에 HMM을 민간에 매각해야 나라 곳간을 채우고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간은 정부의 편이 아니다. 이미 자생력을 갖춘 기업에 대해 정부가 한 지붕을 고집하는 것은 ‘철밥통’ 지키기와 다름이 없지 않은가.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머릿속에 공이 울릴 때/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머릿속에 공이 울릴 때/작가

    “제자리걸음만 1년 한 거야. 왜 같은 학원 다니는데, 누구는 열심히 해서 쭉쭉 나가고 너는 왜 안 되냐? 학원 선생님이 너 ‘수학 상’ 이해하는 게 느리대. 말이 안 돼.” 며칠 전 한 카페에서 커다란 패딩 안에 웅크리듯 숨은 딸에게 한 엄마가 끊임없이 채근하던 소리다. 속이 있는 대로 다 터졌는지 언성을 좀처럼 가라앉히지 못했다. 주문한 음료를 받아 오면서 슬쩍 봤더니 딸은 아예 눈을 감고 있다. 반대로 나는 공부에 관심이 도통 없었다. 그저 아이가 알아서 결정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내게 말해 주기를 바랐다. 그것만이 펄펄 끓는 사교육의 도가니에서 유일하게 저항할 수 있는 길이라도 된 듯. 그러나 경기장에서 직접 뛰는 것은 이제 고2가 되는 딸이다. 급기야는 얼마 전에 불만 섞인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 나 중1 때 학원 끝까지 보내지 그랬어.”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강북의 대치동’ 같은 동네가 있어서 몇 개월 보낸 적이 있었다. 매일 밤 11시에 들어오고, 저녁은 삼각김밥으로 때우는 것은 기본.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이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네가 너무 안 행복해 보였어.” 이에 돌아오는 딸의 대답은…. “엄마, 우리나라 학생들은 다 안 행복해. 공부 기초가 잡히고 안 행복한 애들하고 나처럼 기초도 없이 안 행복한 애들로 나뉘는 것뿐이야.” 머릿속에 공이 울렸다. 뎅~! ‘나는 곰돌이 걸어가는 길에 가로등이 돼 줘야겠다. … 이 길은 네가 가야 할 길이 아닌 것 같다며 나 혼자 판단해서 가로등을 탁 꺼 버리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혹은 절대적인 태양으로 군림해 저 하늘 높은 곳에서 이글이글 타오르며 애가 더워서 죽든 말든 비추면서 엄마 욕심 다 해 먹는 짓도 안 하려고 한다. 아이가 내딛는 발걸음만 옆에서 지켜보며 힘을 다해서 응원의 박수를 쳐 주려고 한다.’ 지난해 출간된 에세이 ‘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의 일부다. 아이가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떠먹여 주면서 방법을 가르쳐 줬어야 했는데, 나는 옆에서 박수만 시끄럽게 치던 것은 아니었나. 부끄러웠다. 뒤늦게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처음으로 연간 인터넷 강의 이용권을 구매하고, 여기저기 자문을 해서 문제집을 사 줬다. 딸은 나보다 먼저 과외 선생님을 구해서 통보해 왔다. (이런 학생은 살면서 처음 본다) 공부 의욕에 서서히 군불을 때기 시작한 듯했다. 그런데 내 머리는 끊임없이 계산기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사교육비가 솔직히 부담스럽다. 2021년의 통계에 따르면 월소득 2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자녀 1명당 사교육비는 11만 6000원이다.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평균은 59만 3000원이다. 그러니까 나도 올해부터는 사교육비 평균치 달성에 기여하게 되는 셈이다. 오로지 아이의 출세만 바라는 부모들의 과열된 교육열. 그리고 그에 얄밉게 올라탄 입시제도와 교육과정…. 이런 시스템에서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다. 이는 운동이나 음악 등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기 위해 견뎌 내야 할 절대 시간의 고독과는 결이 다른 불행이다. 그래도 ‘대학 입시’라는 경기장에서 몸을 풀며 뛰고 싶다는 아이를 말릴 수는 없지 않은가. 여기는 대한민국이다.
  • 한 아이도 포기 않는 포용 교육… 다양한 실력 갖춘 미래 인재 양성

    한 아이도 포기 않는 포용 교육… 다양한 실력 갖춘 미래 인재 양성

    지난해 6월 12년 만에 광주광역시 교육의 새로운 수장이 탄생했다. ‘단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혁신적인 포용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이정선 교육감이다. 이 교육감 취임 이후 광주 교육에는 새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광주 교육의 목표는 ‘다양한 실력’이다. 다양성의 시대를 맞아 교육 역시 기존의 획일성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양성을 품은 실력 향상’과 ‘미래로 가는 인공지능(AI) 교육’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광주시교육청은 처음으로 예산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다른 시도에 비해 낮았던 태블릿PC를 보급하게 돼 미래교육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시민협치진흥원 신설… 시민 소통 확대 오는 3월에는 미래교육을 대비해 조직을 개편한다. 본청을 슬림화하고 기획과 조정 기능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지역청과 직속기관의 권한을 늘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협치진흥원’을 신설해 시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제안 내용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광주시민과 함께하는 교육을 실현하는 데도 더욱 힘쓴다. 더불어 송정도서관에 다문화 관련 부서를 신설해 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으로 개편하고 최근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인다. 또 광주시교육청이 처음 제안해 국정 과제로 채택된 ‘공립온라인학교’ 사업도 추진한다. 2025년부터 시행하는 고교학점제 대비 체계도 구축했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원하는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을 제공한다. 소수 학생이 신청해 개설이 어려운 과목이 있을 경우 온라인 학교에 의뢰해 새로운 과목을 개설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교육부가 주관한 ‘직업계고·지역협업 기반 직업교육 혁신지구 공모 사업’에 광주시교육청이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라고 이름 붙여졌다. 국비 30억원에 지자체 10억원, 교육청 20억원으로 총 6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을 시작한 첫해인 지난해에는 사업단을 결성하고 ‘시교육청-시청-지역대학-직업계고’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 지원센터’를 열었다.●2025년 전국 최초로 ‘AI 교육원’ 설립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광주AI교육원을 설립하기로 한 성과도 있었다. 다양한 체험과 교과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기초역량인 AI와 디지털 소양 교육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광주AI교육원은 2025년 설립될 예정이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도입하기로 한 것에 발맞춰 초중학교의 지역교육과정에 AI 교육 필수시간을 추가 반영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광주교육청은 올해 새로운 광주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1월에는 이정선 교육감 공약사업 실천계획을 확정했다. ▲다양성을 담아 모든 아이들의 진정한 실력 향상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받지 않는 공정한 교육적 혜택 제공 ▲AI 중점도시 광주에 걸맞은 AI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광주시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초등 기초학력 전담 교사 배치 확대 시교육청은 5대 영역을 설정하고 세부적인 66개 공약사업에 4년간 981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모두의 꿈이 실현되는 다양성 교육’ 영역이다. 모든 아이들의 진정한 실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학생 눈높이 공부방 ‘스터디 카페형 365-스터디룸’을 설치한다. 초등학교 기초학력 전담 교사 배치를 확대하고 고등학교 맞춤형 방과후 수업 실시 등의 사업을 추진해 학습환경 조성과 함께 기초학력 지원에서 나선다. 광주 학생 오디션 프로그램 ‘광탈페’(광주탈렌트페스티벌)를 운영하고, 광주교육문화예술벨트를 조성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끼를 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다음은 ‘삶의 힘을 키우는 책임교육’ 영역이다. 미래 먹거리 산업에 맞게 직업계고 학과를 재구조화하고 공립대안학교를 설립한다. 다문화교육 ‘다가치센터’(광주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를 설치하고 특수학교 시설을 현대화한다. ●방학 중 무상급식 사업 올해 다시 실시 셋째는 ‘희망 사다리가 되는 ‘공정교육’ 영역이다. ‘교육은 희망 사다리가 되어야 한다’는 이정선 교육감의 철학을 담고 있다. ‘방학 중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이자’는 마음에서 추진했던 방학 중 무상급식 사업도 올해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꿈드리미 사업은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졸업앨범비와 현장체험학습비를 늘려 1인당 연간 1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넷째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미래교육’ 영역이다. 교육용 태블릿PC를 무상 보급하고 초등학교 코딩교육을 주 1시간 실시한다. 중학교에 AI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미래산업 기반 마이스터고를 설립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생태환경 교육을 한다. 다섯째는 ‘다함께 주인 되는 상생교육’ 영역이다. 학교 자치를 강화하고 모두가 동행하는 시민협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시민, 지자체, 대학 등 다양한 주체들과 광주 교육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함께 만드는 광주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영역이다. 특히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은 시민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광주 교육의 소통광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韓 65세 이상 노인 40%가 일한다…생계 위해” NYT

    “韓 65세 이상 노인 40%가 일한다…생계 위해” NYT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은퇴 연령을 넘기고도 고된 노동을 계속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여러 동아시아 국가에서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젊은이들이 점점 줄면서 70대 이상 고령자도 일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인구 구조의 변화로 각국 연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퇴직자들에게 다달이 먹고 살 만큼 충분한 연금을 지급하기가 어려워졌다. NYT에 따르면 인구통계학자들은 이미 수년간 선진국들의 ‘인구구조적 시한폭탄’을 경고해 왔지만,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정부와 기업, 누구보다도 고령층 자신이 고령화 사회의 현실을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다. 젊은 시절 사무직, 택시기사 등을 거쳐 식료품 배달을 하고 있는 오나미 요시히토(73) 씨는 새벽 1시 30분이면 일어나 트럭을 몰고 일을 나간다. 그는 “이 나이에 일하는 것이 즐겁지는 않다”며 “하지만 생계를 위해 일한다”고 NYT에 전했다. 그가 받는 기초 연금은 한달에 6만엔(약 57만원)이다. 한국에서는 노인 빈곤율이나 일하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각각 40%가량 된다. 홍콩에서는 노인 8명 중 1명꼴로 일을 하지만, 일본에서는 노인 4명 중 1명꼴로 일한다. 미국에서 18%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대부분 청소·경비 등 저임금 노동노인 빈곤률 낮출 정책 고심할 때고령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노동시장의 풍경이나 정책도 달라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에는 고령 노동자를 위한 임시 직업소개소나 노조가 있다. 일본 기업 절반이 정규직 인력 부족에 직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만 구인에 나서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일본 정부는 고령 직원들을 위한 시설을 강화하는 중소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는 한편으로 그늘도 짙어지고 있다. 안정적인 정규 사무직은 대체로 젊은이들에게 주어지며, 노인들에게는 저임금에 체력적 소모가 큰 계약직 자리가 주로 돌아오는 문제다. 많은 노인들은 청소나 마트, 배달, 경비 등 저임금 노동을 하고 있다. 저임금 계약직의 경우 기업의 퇴직연금이 아니라 국가에서 주는 기초 연금밖에 받지 못하게 되는데 한국과 중국, 일본의 평균 연금은 월 500달러(약 63만원)에 미치지 못한다고 NYT는 지적했다. 국가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인들은 스스로 일을 찾아 나서고 있다. 관영 업체의 한 냉동고에서 일하다 ‘나이에 비해 업무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45세에 퇴사해야 했다는 리만(67)씨는 육아·가사도우미로 일을 시작했다. 리씨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딸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대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NYT는 한국에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점심 식권을 나눠주는 한 시설에서 노인들이 아침 9시부터 줄을 서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각국은 기업 보조금이나 은퇴 연령 조정 등 정책 변화를 시도하며 근로인구의 고령화에 대응하고 노인 빈곤율을 낮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고령화 추세를 뒤따르고 있는 다른 지역 국가들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선례를 지켜보며 위기에 대응할 방법을 배워야 할 상황이다.
  • 국제라이온스協 필리핀 1000여가구에 생필품 등 지원

    국제라이온스協 필리핀 1000여가구에 생필품 등 지원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서울 한강남쪽) 제18지역 회원들은 필리핀 마닐라 파라나퀘시에 위치한 NBCA국제학교와 함께 최근 1000여 가구의 빈민가 가정 및 학생들에게 생필품 장학금 등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김중섭(강서라이온스클럽) 지역부총재, 권동진(목동라이온스클럽) 1지대위원장, 박영선(한별라이온스클럽) 2지대위원장 등 18명이 참석했다. 김 부총재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면 부모들도 살아 갈 힘을 얻고, 부모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면 아이들도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 배경을 밝혔다. NBCA국제학교는 유치원 부터 12학년 까지 전 과정을 운영중이며 현지인 학생 비율이 약 90%에 이른다. 학교 측은 라이온스회원들이 전달한 현금으로 약 1000여 가구에 쌀과 식료품 등을 지원하고 학생들에게는 장학금·교통비·학용품비 등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시립대 예산 삭감, 교육청 냉난방비 삭감과 판박이”

    박강산 서울시의원 “시립대 예산 삭감, 교육청 냉난방비 삭감과 판박이”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2023년 서울시립대 예산 100억원 삭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이번 서울시립대 예산 삭감 과정은 충분한 소통과 투명한 절차가 부재한 상황이었다”라며 “2023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 심사 때 예산이 합리적으로 복원돼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작년,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립대가 반값등록금 시행 이후, 대학 경쟁력과 각종 수치를 근거로 반값등록금 정책을 중단하고 원상복구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작년 12월 16일 서울시립대 예산 100억원이 삭감됐으며 삭감된 예산은 서울시립대 운영지원 세출예산이다. 동 예산 세부내역은 ▲후생복지지원(인권센터) ▲비전임교원 인건비 ▲교직원복지지원 ▲강의실여건개선 ▲장학금 지원 ▲교육협력관리 ▲학술연구지원 ▲실험실습기자재 확충 ▲직장어린이집 운영 ▲기관공통운영 ▲시지원 시설확충비 ▲특색교육과정운영 ▲도서관운영지원 ▲정보화운영지원 ▲취업 및 창업지원 ▲현장실습지원 ▲연구기관지원(도시과학빅데이터·AI연구소)이 포함돼 있으며 약 567억원 중 100억원이 삭감된 것이다. 더 나아가 기존 제315회 정례회 기획경제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는 서울시립대 예산 38억원(투과전자현미경 구입 35억원, 대외홍보비 3억원)증액을 의결했다. 이후 서울시립대 증액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이송했지만 결국 38억원을 포함한 100억원 총 138억원이 삭감된 셈이다. 대부분 언론에서 100억원 삭감을 보도했지만, 138억원이 삭감된 것이다. 특히 박 의원은 김 의장이 서울시립대 예산 100억원 삭감을 위해 제시한 근거자료가 통계 수치 조정, 문제 부풀리기 등으로 부정확한 자료임을 적발했다. 다음은 서울시립대 예산 100억원 삭감과 관련해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이 주장하는 근거이다. Ⅰ. 김 의장 보도자료1)에서 “시립대의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도 32.8%(2022년 4월 기준)로 집계되어 서울소재 대학 평균 비율인 22.9%에 비해 10%p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에 대해 김 의장이 제시한 수치는 명명백백하게 오류가 있음을 밝힌다. 대학정보공시는 매년 4월 1일자로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음. 김 의장이 제시한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 32.8%는 재적생 수 대비 휴학생 비율로 확인됐으며 재적생을 재학생으로 대체해 더 많은 학생들이 휴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과장함.또한 재학생 수는 대학정보공시 기준일, 휴학생 수)는 한 해 동안 누적 휴학생 수를 산출함. 재적생 수는 대학정보공시 기준일이 아닌 재학생 수와 휴학생 수를 더한 것으로 재적생 수를 산출함. 서울소재 대학 평균비율은 대학정보공시 기준일로 산출함. 통계의 기본은 동일 기준이다. 예를 들어, 재학생, 휴학생, 재적생 수를 모두 4월 1일 기준으로 통계에 활용하거나 대학정보공시에서 산출한 수치를 통해 비교 해야함. 그러나 김 의장이 산출한 통계는 휴학생 수가 부풀려졌다. 2022년도 대학정보공시(4월1일 기준)에 따른 서울시립대의 휴학생 수는 3,362명이지만 김 의장 통계는 2022년도 1년 누적 데이터를 기준으로 휴학생 수를 4,236명으로 계산한 것이다. 게다가 재적생 수는 뜬금없이 대학정보공시의 4월 1일 기준 재학생 수와 1년 누적 휴학생 수를 더해 계산했다. 애초에 1,000여명에 가까운 휴학생 수가 부풀려진 탓에 서울시립대의 휴학생 비율이 완전히 잘못 계산된 것이다. 반면, 서울소재 대학평균을 구하는데는 모두 4월 1일 기준을 사용했다. 결국, 수치는 엉망 그 자체다. 잘못된 수치로 서울소재 대학평균과 비교하니 서울시립대 휴학생 비율이 타 대학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다. 공식통계에 기재된 2022년 서울시립대 재적생 대비 휴학생 비율(서울소재 대학 43개는 김 의장이 제시한 자료와 동일)은 27.93%(재적생 수 12,035명, 휴학생 3,361명)이며 김 의장이 산출한 32.8%보다 무려 5%가량이 낮다.시립대에서 제출한 자료는 김 의장측에서 요청한 자료이며, 자료 제작 과정 중에서도 시립대 측 담당자는 수차례 의견을 물었던 것으로 확인함.(관례적으로 복잡한 자료 요구 시, 담당자와 유선을 통해 요구한 자료에 대해 확인절차를 거침) 이로써 서울시립대 100억원 삭감은 부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시민을 우롱하고 교육현장에 혼란을 가져온 촌극이라고 할 수 있다. Ⅱ. 김 의장의 “휴학율이 왜 높은지 사유를 살펴보아도 군 입영으로 인한 휴학은 44%에 그치는 반면, 55%에 달하는 학생들이 ‘개인사정’을 이유로 휴학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르바이트 시간을 공부에 쏟게 한다는 ‘반값 등록금’ 시행 취지는 퇴색됐다”에 대해 박 의원은 “일방적인 주장만 있고 세부적인 근거는 전혀 없는 논리”라며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자료들을 내놓음.개인사정은 포괄적으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 병간호, 아르바이트, 학업준비, 공무원 준비, 자격증 취득 준비, 취업 준비, 타대학진학준비(반수, N수, 대학원 진학)등 특정사유를 단정할 수 없음. 또한, 개인사정으로 휴학 시,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학년별, 학기별 조사가 필요하지만 한 해 누적휴학생 수를 근거로 55% 달하는 휴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휴학을 한다고 단정짓는 것을 감히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의장실에서 할 수 있는가? 누가 이 말에 쉽게 납득할까? 이에 한층 더 정확한 시립대 5년간 학기별 휴학 인원 및 사유를 제공하겠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이 ‘반값 등록금’ 시행 취지가 퇴색됐다는 언급은 근시안적으로 현상을 바라보는 발언임. -‘반값 등록금’ 시행 취지는 기회의 평등, 교육의 공공성, 보편적 지원, 사회복지 강조, 공적 지원 등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음. -학생들이 학업과 학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지, 사적활동을 억제하면서 학업에만 몰두하기 위함이 아님. -예를 들어, 대학 졸업 전, 해외 여행을 준비하고자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모았다면 이것이 ‘반값등록금’ 취지의 퇴색인가? 타 대학 학생들은 되고 시립대 학생들은 안되는가? 여기까지 하겠다. 대부분의 학교와 동일하게 서울시립대도 학생이 휴학을 신청할 시, 휴학사유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음.(입영휴학, 개인사정, 질병휴학, 창업휴학, 임신·출산·육아) 또한, 서울시립대학교 학사내규에 의해 1학년은 2개 입학 후, 2개 학기 동안 휴학할 수 없다.(질병, 입영 등 특수한 상황 제외) ▲서울시립대학교 학사내규 제50조(휴학의 종류) 휴학은 다음의 2종으로 한다. 1. 일반휴학 : 가정사정, 질병,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한 휴학 2. 입영휴학 : 입영명령서를 받고 군에 입대하는 경우의 휴학 제54조(휴학의 제한) ① 신입생 및 편입학생은 입학 후 2개 학기 동안 휴학할 수 없다. 다만, 군입영, 29일 이상의 장기질병과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수학이 불가능하다고 대학장이 판단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Ⅲ. 김 의장의 “서울시립대 자퇴생 수가 연간 300명에 달해”라는 언급에 대해 -이는 명백하게 거짓이며, 반값등록금 시행(2012년도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립대 한 해 자퇴생 수는 300명을 넘은 적도 없으며 300명에 근접하지도 않았음. 김 의장이 서울시립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자퇴 인원 및 사유”에 기반해 5년치를 평균을 내도 180.6명에 불과함. 자퇴생 수가 300여명에 달한다는 말은 거짓으로 밝혀짐.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는 모든 대학이 대면수업에서 비대면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대체됨. 이로 인해, 특히 2020년과 2021년에 시립대에서는 다수의 1학년 학생들이 타대학 진학을 위해 자퇴생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김 의장이 주장한 ‘반수’ 전락 대학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안타깝게도 2020~2021년에 대부분 대학의 자퇴생 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장은 단순히 시립대 자퇴생의 현황만을 근거로 “시립대는 반수학교로 전락”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었고, 코로나19 변수와 타대학 자퇴생들의 현황 및 정확한 사유조차 파악하지 않음. 즉, 단순 시립대가 반수학교로 전락했다고 제시한 근거들이 엉터리이며 김 의장이 제시한 자퇴생 수 300여명도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이는 명백하게 거짓임이 밝혀짐. 이에 2012년도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시행 이후부터 서울소재 43개 대학을 기준으로 자퇴생과 휴학생들의 평균을 제공하고자 함.정리하자면, 서울시립대는 서울소재 대학에 비해 자퇴생 수가 매우 적다. Ⅳ. 김 의장의 “서울시립대에 진학하는 서울시 출신 학생들의 비중도 `2012년 35%에서 `2022년 26% 10%p가량 감소한 상황으로 시 재정투입에 대한 명분도 점점 더 낮아지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과거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시립대는 수시모집에 특별전형이 있었음.(명칭 변경이 있었음) ▶ ① 서울시 소재 고교장 추천제 ⭢ ② 서울시 소재 고교 학력 우수자 ⭢ ③ 서울 고교 인재 우수 ⭢ ④ 서울 핵심 인재 그러나, 매년 대학교 기본계획을 최종승인하는 대교협에서 2014년에 해당 전형을 문제 삼음(지방대육성법에 근거해 법적 문제가 있음) -서울 소재 대학은 수도권이므로 특별혜택을 주는 것은 관련 법에 문제되는 것으로 판단되어 시립대는 해당 전형을 삭제함. 또한, 서울시립대는 서울 출신 학생들에게 입학금을 면제해주는 특혜를 제공했으나 현재 모든 대학들의 입학금제도가 폐지됨. 서울시립대는 서울시의회에서 매년 지적 받은 서울 출신 학생들에 대한 특혜 제도를 만들려고 했으나, 대학이 보편적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공정하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국가 방침에 어긋나기 때문에 만들 수 없는 것임. (특히, 입학 혹은 정원 문제는 매우 민감한 이슈)김 의장이 지적한대로 2012년도 반값등록금 시행 이후 2014년 서울시립대 수시모집 특별전형이 폐지되면서 서울 출신 학생 비율이 35%에서 20% 후반대까지 하락한 것은 사실임. 그러나 관계 법령에 의해 수시모집 특별전형이 폐지된 것임. 중앙정부 정책에 따라 지방균형발전과 지방대학살리기에 일조하는 기조에 맞춰 서울시립대도 이를 준수해야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논리임.(혹여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서울시민을 뒤로 한다는 지적을 한다면 대한민국이 있고 서울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또한, 김 의장의 발언에서 전국 국공립 대학과 서울시립대를 비교하는 근거자료는 찾아볼 수 없음. 오로지 서울시립대만 근거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전국 국공립 대학 내 지역별 출신 학생 수를 비교하지 않고 있음. 다시 한 번, 근거도 명분도 부족한 엉터리 논리임이 증명된 셈이다. Ⅴ. 김 의장의 “등록금을 올리자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하자는 것으로 학업의 질을 높이고 대학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현재 전국 모든 대학은 등록금 인상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법령으로 등록금을 자유자재로 인상하는 것을 막고 있으며, 등록금을 인상할 시, 대학구조평가 불이익뿐만 아니라 국가장학금을 받는 데 있어서 매우 큰 불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 의장이 말하는 등록금 정상화는 무엇인가? 반값등록금에서 일부 인상을 뜻하는가? 반값등록금에서 ‘반값’을 뺀 연 400만원 등록금으로 회귀를 뜻하는가? 등록금을 정상화하자면서 등록금은 올리지 말자고 하는 것은 무슨 말인가? 등록금 인상을 가리려는 술수이자,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고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등록금부담을 전가하고자 하는 시도일 뿐이다. 책임을 회피하고 학생들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Ⅵ. 2023년 서울시립대 운영지원 세출예산 100억 원 삭감에 대해 김 의장은 반값등록금 정책으로 인해 서울시립대 학교 순위 하락에 대한 정당성을 각종 기관의 통계들을 근거들로 주장을 펼치고 있음. -QS, THE에서 지적한 내용으로는 ▲외국인 비율과 ▲교원당 논문 수가 낮다고 지적하고 있고, THE는 ▲연구실적과 ▲산학협력 부족을 꼽고 있음. 그런데 이번에 삭감 예산 100억 원 세부내용에는 외국인 비율, 교원당 논몬 수, 연구실적, 산합협력 부족과 관련된 예산은 해당되지 않으며, 아무런 상관이 없는 시립대 운영지원비를 삭감함. 더군다나, 특정 사업 혹은 특정 예산에 문제가 있어 삭감을 할 시, 구체적이고 세밀한 분석을 통해 삭감을 해야되지만 21개 사업 중 구체적인 삭감항목도 없을뿐더러 서울시립대 운영지원 세출예산에서 통으로 100억원을 삭감했다.(정리하자면 576억원에서 100억원을 삭감하고, 476억원으로 21개 사업을 알아서 편성하라는 뜻) -동 예산에는 인권·장애인식개선교육, 장애학생지원실 운영, 대학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원 교육, 실험실습기자재 및 공공기기센터 공동장비 유지보수, 교내 청소·경비 유지관리(청소,경비 근로자 사무실 운영), 코로나19 방역물품 구입 등, 화장지 구매, 고시반 환경개선, 대운동장 트랙 보수공사 설계, 연구실 안전관리 및 환경개선 공사, 노후 시스템에어컨 교체(미래관, 21세기관, 언무관 에어컨 총 220대), 석면제거공사, 전기요금, 상하수도 요금, 난방연료비, 냉방기기 약품세척 시행(시스템에어컨 600대, 패키지에어컨 400대), 연구실 안전 및 유지관리 소모성 물품 구매(폐기물 박스, 실험가운 등), 슈퍼컴퓨터 구매 등이 포함되어 있음.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2023년 서울시교육청 예산 5688억원을 삭감할 때도 학교 기본운영비 1829억원을 삭감해 2023년 서울학교를 겨울에는 냉동고로 여름에는 찜통교실로 만들 예정으로 서울 학부모들의 화를 샀음. 추가로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서울시립대 예산 100억원에 대한 삭감근거도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삭감근거도 없이 감액된 2023년 서울시교육청 예산 5,688억원 삭감사태 2탄”으로 불림. 2023년 가장 아름다운 20대 청춘을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보낼 학생들이 시의회의 횡포에 의해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학교에서, 실험실습기자재가 부족한 학교에서, 열악한 고시반 환경속에서, 덥고 추운 강의실과 석면 속에서 몇 해가 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1년 이상 원치 않는 암흑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됨.
  • 음주 뺑소니차에 13㎞ 끌려가 숨진 인도 여성, 소녀가장이었다

    음주 뺑소니차에 13㎞ 끌려가 숨진 인도 여성, 소녀가장이었다

    새해 첫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뺑소니 차에 몸이 끼여 13㎞나 끌려다닌 끝에 끔찍한 죽임을 당한 스무살 여성이 혼자 벌어 식구들을 먹여 살린 소녀가장이었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벤트 매니저로 일하는 안잘리 싱이 비운의 주인공. 싱은 지난 1일 새벽 1시 45분쯤 호텔을 나서 스쿠터에 올라 귀가길에 나섰다. 2시쯤 소형차에 치여 스쿠터가 넘어졌는데 그의 다리가 가해 차량 아래에 끼이는 바람에 한 시간 가량을 끌려 다녔다. 가해 차량에는 술을 마셔 잔뜩 취한 남성 다섯이 타고 있었다. 충돌 사고가 발생한 후 그대로 차를 몰아 자리를 떴다. 이들은 13㎞를 달린 뒤에야 싱이 차량에 매달려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남자들은 시신을 수습하지도 않고 그냥 자리를 떠나버렸다. 사고 차량이 싱을 매달고 달리는 것을 목격한 시민들이 신고했지만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싱이 타고 있었던 오토바이와 관련한 조사만 벌였고, 시신이 발견된 뒤에야 뒤늦게 남성 용의자 다섯을 체포했다. 용의자 중에는 집권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지역 지도자도 포함됐다. 지금은 계정이 정지된 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동영상을 보면 싱은 세상 걱정 하나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의 생활은 완전히 달랐다고 방송은 전했다. 동영상에는 화려한 의상을 걸친 싱이 유명한 발리우드 노래들을 립싱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정부가 지원하는 공짜 음식에 의지해 연명하는 가정에서 돈을 버는 유일한 존재였다. 이웃 여인들의 화장을 해주거나 짬짬이 결혼식이나 행사 등에 나가 벌어오는 푼돈이 고작이었다. 어머니 레카에 따르면 힘겹게 생활하면서도 늘 희망을 놓지 않는 딸이었다. 싱은 뉴델리 북서쪽 망골푸리(술탄푸리) 지역에 사는 달리트 출신이다. 불가촉 천민이라 불리는 카스트 제도의 가장 밑바닥 층이다. 방 하나, 부엌 하나인 작은 집에서 여덟 식구가 부대껴 살았다. 여섯 자녀 중 둘째인데 10대 때부터 집안을 책임진다며 학교를 그만 뒀다. 아버지는 8년 전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레카는 학교 사환으로 일하는데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 만성 신부전을 앓아 다시는 일할 수 없게 됐다. 어머니는 “싱은 가족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착한 딸이었다”고 말했다. 싱은 미용실에서 화장하는 법을 배워 이웃들이 결혼식을 준비할 때 돕곤 했다. 또 결혼식을 진행하거나 하객 역할을 해 푼돈을 벌었다. 두 자매는 결혼해 떠났지만 싱은 어린 남동생들이 학교 공부를 마칠 때까지는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말하곤 했다. 자신이 이 집에 남아 어머니와 동생들을 돌보는 것에 신랑이 동의해야만 결혼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항상 미소짓고 동영상 찍는 것과 잘 꾸미는 일을 무척 좋아했다. 지역 정치인을 찾아가 포트홀(도로가 패인 것)을 빨리 보수해 달라고 사정하는가 하면 더 나은 배수로 설치 방법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웃들이 지방선거에 출마를 권유했고 싱도 가까운 장래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어머니는 전했다.5년 전 싱은 대출을 받아 스쿠터를 장만했는데 이제 대출금을 거의 갚은 시점에 그 스쿠터로 비운을 맞았다. 한편 인도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경찰과 연방정부의 무능을 규탄하는 시위도 벌어졌다는 소식이다. 누리꾼 비베크 샤르마는 트위터를 통해 “수도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점이 창피하다”고 말했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주 총리도 전날 “몇㎞나 여성이 차에 끌려간 끝에 사망했는데 어떻게 경찰이 이를 알아채지 못할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케지리왈 주 총리는 야당이자 지역 정당인 보통사람당(AAP)을 이끌고 있다. 경찰은 연방 정부 내무부 소속이라 델리주가 관할하지 않는다. 한편 싱의 친척들은 그녀가 살해되기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싱의 시신이 알몸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싱의 시신이 발견된 술탄푸리 경찰서 앞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 와 철저한 조사와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부검 결과 성폭행 당했다는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PTI 통신은 한 경찰 관계자가 “이번 사건이 성폭행 살인이라는 경박한 거짓 보도가 유포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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