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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장과 슈퍼 스타의 만남… ‘핫’한 선율에 물드는 가을

    거장과 슈퍼 스타의 만남… ‘핫’한 선율에 물드는 가을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전설적인 거장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65), 최정상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37). 각각의 이름만으로도 클래식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최고의 음악가들이 환상의 팀을 이뤄 국내 무대에 선다. 이들은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전석 초대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음악회 ‘안토니오 파파노 경 & 런던 심포니 with 유자 왕’에서 섬세함과 열정, 낭만과 기품이 넘치는 천상의 선율로 가을밤을 물들일 예정이다. 런던 심포니는 서울신문 전신인 대한매일신보가 창간된 해인 1904년에 설립돼 120년 전통을 지닌 명문 악단이다. 한스 리히터, 클라우디오 아바도, 발레리 게르기예프, 사이먼 래틀 등 당대 최고 지휘자들의 손을 거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클래식뿐 아니라 ‘스타워즈’ 등 영화 사운드트랙 작업과 비틀스, 마이클 잭슨 같은 대중음악가들과의 협연을 통해 도전과 혁신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악단으로도 유명하다. 런던 심포니의 내한 공연은 명장 래틀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 2022년 10월 무대 이후 2년 만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열렬한 환영을 받는 런던 심포니이지만 이번 공연에 쏠리는 관심은 한층 특별하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음악감독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래틀의 뒤를 이어 이달부터 새 상임지휘자가 된 파파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 지휘자로 꼽히는 파파노는 교향곡과 협주곡 등 모든 방면에서 최상의 연주를 이끌어 내는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다. 영국 런던의 이탈리아계 가정 출신으로 13세에 미국으로 이주해 음악을 공부하는 등 다문화적인 성장 배경을 지닌 그는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반주자, 성악 연습 코치를 거쳐 지휘자가 됐다. 2002년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최연소 음악감독, 2005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발탁돼 각각 22년, 18년간 두 악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2012년 음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기사 작위 ‘경’(Sir) 칭호를 얻었다. 파파노는 1996년 객원 지휘를 시작으로 음반 작업 등 런던 심포니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 왔고 지난 1년 동안은 상임지휘자 내정자 신분으로 연주를 함께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상임지휘자에 취임한 이후 청중 앞에 서는 첫 무대는 의미와 무게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는 “세계 음악계가 영국 대표 교향악단과 거장 지휘자의 시너지 효과를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내한 공연은 그 진가를 확인할 기회”라고 했다. 파파노의 한국 방문은 2018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내한해 조성진과 협연한 이후 두 번째다. 피아니스트 유자 왕은 탁월한 연주력과 음악성은 물론 파격적인 패션과 무대 퍼포먼스로 화제성까지 겸비한 ‘클래식계의 슈퍼스타’다. 중국 베이징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열다섯 살부터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게리 그래프먼을 5년 동안 사사했다. 2007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예정이던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대타로 무대에 올라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올해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악기 솔로 부문 수상자에 선정돼 ‘21세기 건반 여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한정호 음악평론가는 “150㎞ 강속구를 던지면서 변화구에도 능한 투수처럼 유자 왕은 음악성과 기교를 모두 갖춘 천재적인 연주자”라며 “파파노와 런던 심포니, 유자 왕의 협연은 말 그대로 최상의 조합”이라고 했다. 유자 왕은 이번 내한 공연 1부에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가 17세에 작곡한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으로 청년 작곡가의 열정과 생동감,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곡이다. 유자 왕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뛰어난 피아노 테크닉을 직관할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이 연주된다. 말러가 젊은 날의 고뇌와 희망을 담아 쓴 곡으로 작곡가의 후기 교향곡에 비해 이해하기 쉬워 말러 입문용 작품으로 꼽힌다. 말러가 독일 라히프치히 오페라의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곡을 완성해 초연했다. 독보적인 오페라 지휘자인 파파노가 이번 무대에서 런던 심포니와 호흡을 맞춰 말러의 음악을 어떤 관점과 색깔로 풀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 제주도민들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은… ‘불편한 편의점’

    제주도민들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은… ‘불편한 편의점’

    ‘네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 요즘 제주도민들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하는 책은 누적판매 부수 150만부에 달하는 ‘불편한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15개 공공도서관에서 최근 3개월(6~8월) 도서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가장 많이 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 정보나루를 통해 조사한 결과로, ‘불편한 편의점’에 이어 2위는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3위는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4위는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5위는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2’가 차지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세이노의 ‘세이노의 가르침’,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정해연의 ‘홍학의 자리’, 황영미의 ‘체리새우’ 순이었다. 연령별 선호도 차이도 뚜렷했다. 2030세대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홍학의 자리’를 가장 많이 읽었고, 4050세대는 ‘불편한 편의점’을, 60대 이상은 조정래의 ‘황금종이’를 선호했다. 성별 분석에서는 남녀 모두 ‘불편한 편의점’이 1위를 차지했다. 남성은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황금종이’ 순으로, 여성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순으로 선호했다. 최성두 한라도서관장은 “도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도민의 독서 요구를 파악해 신속한 장서 구입 및 도서관 정책을 추진해 독서문화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전처 돈 안 받았는데…” 싱글대디, 뒤늦게 알게 된 ‘충격적 진실’

    “전처 돈 안 받았는데…” 싱글대디, 뒤늦게 알게 된 ‘충격적 진실’

    금전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전처를 위해 양육비를 요구하지 않았던 한 대만 남성은 뒤늦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전처가 성매매를 한 정황이 담긴 수첩을 발견한 것인데, 이로 인한 수입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된 남성은 전처에게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출신의 남성 A씨는 최근 전처를 상대로 양육비 요구에 나섰다. A씨는 지난 2021년 5월 이혼했다. 이때 이들 부부는 A씨가 두 자녀의 양육권을 갖는 데 동의했고, A씨의 아내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A씨가 전처에게 양육비를 받지 않기로 한 이유는 당시 석사 학위 과정을 밟던 전처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가 이혼 후 우연히 전처의 수첩을 발견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이 수첩에는 전처가 성매매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구들이 적혀 있었는데, 고객의 직업, 보수 등이 자세히 기재돼 있었다. 이에 A씨는 전처가 양육비를 지불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해 자녀 한명당 매달 1만 5000대만달러(약 63만원)를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전처가 석사 학위 취득 후에도 성매매를 계속했으며, 한달에 최소 20만 대만달러(약 840만원)를 벌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처가 성매매를 하며 집과 차를 살 만큼의 돈을 벌었으며, 여러 차례 성형수술도 했다”고 말했다. A씨의 전처는 재판에서 “(이혼 전) 석사 과정에 합격했을 때 남편이 나를 (금전적으로) 지원하지 않아 수업료와 양육비를 홀로 부담했다”며 “이에 성매매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연구 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집과 차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는 “상당한 대출을 받아 구매한 것”이라면서 “부담스러운 금액이었지만, 자녀들과의 만남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전처가 성매매에 관여했다는 증거로 전처의 수첩 사진을 제출했는데, 재판부는 여기에 적힌 이름과 숫자 등이 모호해 성매매와 결정적으로 연관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부모 모두 자녀를 양육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며 A씨의 전처에게 자녀 한명당 매달 5000대만달러(약 21만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 운동을 얼마나 했으면…‘뼈 마른’ 이지현, 근육질 몸매 공개

    운동을 얼마나 했으면…‘뼈 마른’ 이지현, 근육질 몸매 공개

    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이 근육질 몸매를 자랑했다. 이지현은 20일 소셜미디어(SNS)에 “비가 와서 운동하기 딱 좋은 날. 비 오는 날이 너무 쳐지고 한없이 우울해지기도 한다”면서 “운동으로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만들어 스스로 행복해지기”라는 글과 함께 운동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지현은 검은색 스포츠 브라와 짧은 운동용 바지를 입고 덤벨 운동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탄 듯한 피부에 군살 없는 몸매가 돋보인다. 특히 마른 몸매에도 탄탄한 팔 근육이 시선을 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웬만한 대회 나가는 분들보다 더 멋있다”, “진짜 멋지다”, “시작하는 것 자체부터 어려운데 진짜 대단하다”, “탄력이 진짜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지현은 앞서 SNS를 통해 근력 운동과 달리는 모습 등을 선보여왔다. 한편 이지현은 2번의 이혼 후 1남 1녀를 홀로 양육하고 있다. 2022년에는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 아들 우경 군과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미용 국가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고 있는 그는 시험공부에 열중하다 체중이 41㎏까지 줄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 “부하 58명 연인으로 두며 성관계”…中 ‘미모의 女고위공무원’ 최후

    “부하 58명 연인으로 두며 성관계”…中 ‘미모의 女고위공무원’ 최후

    중국 남서부의 한 여성 고위 공무원이 부하직원 58명과 성관계를 맺고 약 6000만 위안(약 11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넷이즈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의 주인공은 구이저우성 첸난현에서 현장과 부서기, 묘족자치구 성장 등을 역임한 중양(52)이다. 최근 법원은 중양에게 징역 13년형과 벌금 100만 위안(약 1억 9000만원)을 선고했다. 또한 전국인민대표대회(NPC) 지위 박탈과 공산당 축출도 명령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중양은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한 뒤 22세의 나이에 중국 공산당에 입당해 NPC 부의장까지 올랐다. 특히 중양은 눈에 띄는 외모로, 재임 동안 종종 ‘아름다운 공직자’로 불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결혼은 하지 않았다. 넷이즈뉴스에 따르면 중양은 고위직에 재직하던 중 ‘초과 근무’와 ‘출장’ 등을 핑계로 남성 부하직원과 어울렸다. 일부 직원은 중양이 제공하는 인사상 이점 때문에 그녀의 연인이 되길 선택했지만, 중양의 권위가 두려워 마지못해 어울린 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중양은 모두 58명의 부하직원을 연인으로 두었다. 지난해 4월 구이저우성 정부는 조사에 착수했고, 중양이 각종 관급 공사에 개입해 모두 6000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중양은 부패 혐의가 입증돼 징역 13년 형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공산당 제명이라는 중국 관리들에게 가장 가혹한 정치적 처벌을 받게 됐다. 중양은 “나의 부패는 정치적 문제를 처리할 때 도움이 되는 사업가 몇명을 양성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시작됐다”면서 “내 행동이 부끄럽다. 내 것이 아닌 것을 취하면 결국 파멸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라고 후회했다. 또 “공무원이 된 후 부모님은 매년 설날에 녹색 채소와 삶은 두부로 만든 간단한 요리를 준비했다”며 “청렴한 공직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텐데 깊이 새기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 “직접 보여줄게요”라더니 상의 훌렁…가슴에 갖다댄 ‘이것’에 日발칵

    “직접 보여줄게요”라더니 상의 훌렁…가슴에 갖다댄 ‘이것’에 日발칵

    최근 일본 온라인상에서 ‘전동식 모유착유기(유축기) 사용법’ 영상이 잇따라 게시되는 가운데, 여성들의 노출 모습이 그대로 송출되고 있는데도 해당 영상들이 ‘교육 목적’으로 분류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후지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등 일본 소셜미디어(SNS)에서 부적절한 ‘유축기 사용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 한 여성은 유튜브 영상에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며 “2세의 아이가 있는 싱글맘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어 “오늘은 유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유축기 사용 방법을 설명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영상에서 여성들이 유축기 사용 방법을 직접 보여준다며 상의를 탈의하는 등 신체를 노출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영상에서 한 여성은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공부를 하고자 한다”며 “어떤 공부냐면, 바로 유축기 사용법이다”라고 말한다. 뒤이어 여성은 돌연 상의를 걷고 가슴을 드러내며 “이걸 여기에 갖다 댄다” 등의 말로 사용법을 알려준다. 후지TV는 “영상 게시 후 약 1개월 만에 조회수 200만회를 넘긴 영상이 많다”며 “그중에는 600만회 가까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영상도 있다”고 밝혔다. 여성들이 ‘교육 목적’이라는 명분으로 영상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설명이다. 유튜브는 ‘성적 만족을 주기 위한 콘텐츠 게시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교육 목적이면 성적 콘텐츠가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예외를 뒀기 때문이다. 이들 영상 중에는 설명란 등에 성인용 콘텐츠의 인터넷주소(URL)를 첨부해 시청자를 해당 사이트로 유도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부적절한 영상에 자사의 제품이 사용돼 피해를 입고 있는 업체도 등장했다. 한 유축기 제조업체는 “부적절한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보고하고 있지만, 삭제를 해도 계속해서 새로운 영상이 올라온다”며 “부적절한 동영상 게시를 멈췄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미조카미 히로시 현지 변호사는 “(영상 게시자들이 유튜브 규정을 이용해) 교묘하게 빠져나가고 있어 영상을 완전히 지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등 어린아이도 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악덕한 사업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후배들 장학금 남기고 세상 떠난 22세 사범대생, 명예졸업장 받는다

    후배들 장학금 남기고 세상 떠난 22세 사범대생, 명예졸업장 받는다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던 대구대 생물교육과 고 차수현씨가 명예졸업장을 받게 됐다. 19일 대구대는 오는 20일 오후 경산캠퍼스 성산홀에서 명예졸업장 전달식을 열어 수현씨의 아버지 차민수(55)씨에게 딸의 명예졸업장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대는 이날 수현씨가 대학에 기탁한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열어 같은 과 후배 6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장학금을 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수현씨는 교사의 꿈을 안고 대구대 사범대학 생물교육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건강 검진을 받던 중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을 받게 됐다. 이 질병은 대장이나 직장에 수백에서 수천개의 선종이 생기는 질환으로 20여년 전 수현씨의 아버지도 같은 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차민수씨는 “수현이가 저와 같은 병 진단을 받았을 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며 “딸에게 이런 몹쓸 병을 물려준 게 아닌가 싶어 너무 괴로워서 그 당시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병이었지만 수현씨는 수술보다는 자연치유를 택했다. 후유증이 크게 남을 수 있는 수술이라 20살이 된 학생이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현씨는 성치 않은 몸으로도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 학생과 교내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수현씨는 병세가 악화해 지난해 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수현씨의 아버지는 “딸이 4학년 때 하는 교생 실습을 그토록 하고 싶어 했는데 그걸 하지 못해 매우 속상해했다”고 전했다.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수현씨는 지난 6월 초 22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생전 수현씨는 병상에서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던 중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돈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수현씨는 당시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데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차민수씨는 딸의 마지막 바람대로 사범대학 학생들을 위해 600만원을 장학금으로 대학에 기탁했다. 차민수씨는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모두 딸처럼 느껴진다”며 “딸의 소중한 뜻이 담긴 이 돈이 교사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작은 응원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구대는 수현씨가 교사가 되고자 했던 꿈을 캠퍼스에 간직하기 위해 그가 평소 생활했던 사범대학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에 있는 한 벤치에 수현씨의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그의 소중한 꿈을 기리기로 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던 차수현 학생의 열정과 헌신이 다른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차수현 학생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꿈과 열정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 “포기한 농구, 엄마 나라서 다시… 국대 허예은과 경쟁·호흡 기대”

    “포기한 농구, 엄마 나라서 다시… 국대 허예은과 경쟁·호흡 기대”

    유려한 드리블과 예리한 패스 능력을 갖춘 이여명(23·청주 KB)이 여자프로농구에 휘몰아칠 ‘일본 태풍’의 절정을 장식할 예정이다. 그는 “대학 때까지 ‘기본기’를 다지는 일본 농구의 특성을 한껏 살려 KB의 빠른 공격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신인드래프트에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인의 이름이 불렸다. 청주 KB가 참가자 중 가장 작은 162㎝의 이여명(일본명 오카쿠치 레이리)을 전체 8순위로 지명한 것이다. 부모 중 한 명이 과거 한국 국적을 가졌으면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여명은 최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한테만 주어진 특별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제 농구를 평가받아 보고 싶었다”며 “(김완수 KB) 감독님과 처음 면담하면서 패스로 동료들의 슛 기회를 만드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렸다. 그런데 감독님이 무표정이라 아직 무섭다(웃음)”고 털어놨다. 고등학생 시절 일본 전국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던 이여명은 대학 진학 후 극한 경쟁에 지쳐 ‘번아웃’됐다. 이어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까지 겹치면서 농구를 그만뒀다. 그러다 3년 전 어머니가 재일교포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한국 신인드래프트에 신청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름은 레이리의 ‘새벽’이란 뜻에서 착안해 직접 지었다. 성은 어머니의 것이다. 한국어 능력도 수준급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한 덕분이다. 그는 “2년 넘게 농구를 쉬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한국 무대에 도전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지명돼 정말 기쁘다”며 “한국으로 공부하러 온 이유도 문화를 직접 느껴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농구의 차이점은 기본기라고 짚었다. WKBL이 새 시즌 아시아쿼터를 도입하면서 이여명 외 9명의 일본 선수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일본에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주전이든 후보든 끊임없이 기본기를 쌓는다”며 “한국도 기술 훈련을 늘리는 추세지만 아직 일본만큼 많이 하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프로에서 처음 마주한 경쟁자는 한국 국가대표 가드 허예은(23·165㎝)이다. 김완수 감독은 비슷한 유형의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여명은 “허예은 선수와 같이 뛰고 싶다. 그러면 공격이 더 빨라질 것”이라며 “빅맨과 함께 공격하는 2대2 전술은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다. 매 경기 10점 5도움 이상 올려 팀 승리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 곤충 좋아 시작했는데… 귀농, 길이 열렸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곤충 좋아 시작했는데… 귀농, 길이 열렸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귀농·귀촌 바람이 최근 주춤해지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귀농 인구는 2021년 1만 4461명에서 지난해 1만 540명으로 줄었다. 전체 귀촌 인구도 같은 기간 42만명에서 40만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귀농을 통해 인생 2모작의 성공 신화를 쓰려는 이들의 도전은 여전하다. 성공한 귀농인들은 “철저한 준비와 명확한 목표, 지역 주민에 녹아드는 삶이 성공의 열쇠”라고 조언했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에 자리한 ‘㈜숲속의 작은 친구들’ 이용화(44) 대표는 서른다섯에 귀농을 선택해 9년 만에 안착한 청년 귀농 성공 사례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곤충을 좋아했다. 이 대표는 금오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경북 경주의 방위산업체 기업 부설연구소에 다니면서도 곤충 산업을 꾸준히 공부했다. 2015년 퇴직 뒤 곤충 체험·교육과 애완학습 곤충 생산 회사인 ‘숲속의 작은 친구들’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아버지 권유로 기계공학과에 들어갔지만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생물에 관심이 더 많았다”면서 “사업 초기에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에 선정돼 자본금을 마련했고 이후 예비사회적기업과 청년농업인으로 선정돼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목표와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창업 당시 1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9명으로 늘었다. 회사 매출도 2015년 2000만원에서 지난해 8억 3000만원으로 급증했고 곤충 관련 지식재산권만 13건에 이른다. 이 대표는 “현재 비단벌레, 두점박이사슴벌레, 물장군, 물방개 등 멸종위기 곤충 4종의 복원·증식을 하고 있다”면서 “멸종위기복원센터 건립과 세계적인 종합곤충회사 설립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지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생 2모작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제주도 이주 10년 만에 100억원대의 연매출을 올리는 제주여행 소품숍 ‘바이제주’ 유용기(62) 대표가 주인공이다. 유 대표는 “전원과 도심 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곳인 제주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했다”며 “먼저 베풀면 텃세 같은 건 없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갔고, 그들과 함께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바이제주는 핸드메이드 소품 작가들의 작품을 현금으로 선구매해서 판매한다. 특히 절대 남의 것을 베끼지 말자는 원칙을 세워 밀어붙였다. 유 대표가 평소 작가들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제작회의를 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늘 새로운 것으로 다른 매장과 차별화하자 한번 찾았던 고객은 반드시 재방문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 처음에는 ‘소품 따위에 무슨 창의력을 요구하냐’고 했던 작가들도 지금은 자세가 달라졌다. 유 대표는 “제주 생활 초기에는 수업료로 수억원을 날리기도 했다”면서 “귀농귀어해서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도시에서 살던 생활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귀농으로 ‘인생 역전’을 이룬 사례도 있다. 이춘복(66) 대한두릅농업회사법인 회장은 “귀농을 해 보니 ‘부’가 도시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농촌에도 엄청난 부의 흐름이 있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 순천의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일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건강까지 잃게 되면서 귀농을 선택했다. 이 회장은 2019년 11월 전남 보성군 득량면 성전리에 시골집과 2000평 규모의 두릅밭을 샀다. 이 회장은 2020년 봄 수확한 두릅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팔아 4000여만원을 벌었다. 본격적인 귀농의 시작이었다. 이 회장은 봄 한철에만 재배해 왔던 두릅을 여름과 가을에도 재배·수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카멜레온 두릅’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여름과 가을 가락동시장에서 유통되는 두릅 거래량의 90%에 육박한다. 이 회장은 “귀농은 인생을 역전시켜 준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귀농을 생각하고 있다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해 보라는 조언을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 한 달 살아보고 농촌 교육 듣고 귀촌 실패 사례까지 공부해야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한 달 살아보고 농촌 교육 듣고 귀촌 실패 사례까지 공부해야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귀촌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막연하게 전원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여생을 즐기겠다는 꿈을 가지고 접근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귀촌은 충분한 정보 수집과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귀촌 정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연중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열려 있다. 지자체마다 특장점, 지원 내용이 조금씩 달라 비교 분석은 필수다. 18일 전문가들은 귀촌을 결심하면 농식품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6단계 준비 과정에 자신의 상황을 대입해 보고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을 권장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단계는 귀촌 정보 수집이다. 서울 양재동 귀농귀촌종합센터(greendaero.go.kr), 시군 귀농귀촌지원센터와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온라인 상담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귀촌 박람회나 기초 교육과정에 참여하면 보다 폭넓고 현실적인 정보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한 달 미리 살아 보기 등도 체험하면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음에는 가족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다. 귀촌과 관련해 가족들과 충분히 의논한 후 동의를 얻어야 실패 확률이 낮아진다. ‘나 홀로 귀촌’이 많은 것도 가족들과 의견 일치가 안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어 농촌에 거주하며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소득을 올릴 수 있어야 농촌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어디에 정착할 것인가는 귀촌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교육, 주거, 자연환경 등을 고려해 정착지를 물색하고 축산 악취, 산사태 등 자연재해 가능성을 기본적으로 살펴야 한다. 집성촌이나 악성·고질 민원이 끊이지 않는 마을 등도 더불어 사는 과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주거 공간은 주택의 규모와 형태, 임차·매입 여부를 결정한 뒤 최소 3~4곳을 비교한 뒤 선택할 것을 권한다. 전문가들은 귀촌 이후 3년 정도 지난 뒤 주택과 농지를 매입해야 후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는 구체적인 생애 경력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지역에서의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야 전원생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완성할 수 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최근 역귀촌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귀촌을 하는 이유와 방향이 설정되면 성공 사례는 물론 실패한 귀촌 생활도 두루 살펴보고 정해진 단계에 따라 신중하게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 만주사변 93주년 당일에 中서 또 일본인 피습

    만주사변 93주년 당일에 中서 또 일본인 피습

    日 초등생 등교 중 흉기 찔려 중국에서 일본인 초등학생이 등교 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다쳤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에도 한 중국인 남성이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모자가 다치고 이를 막으려던 중국인 여성이 숨진 사건이 있었다. 모리야 히로시 관방부장관은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일본인학교 학생 1명이 오늘 오전 남성에게 습격당해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용의자들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 총영사관은 일본인 보호를 위해 현지 당국에 재발 방지와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남부 광둥성의 핵심 도시인 선전시는 중국 첨단기술 기업들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일본 등 해외 기업이 많이 진출한 곳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는 이미 현장에서 붙잡혔고, 사건은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고 했다. 3개월 만에 다시 벌어진 이날 일본인 피습 사건은 공교롭게도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시작한 만주사변 93주년 당일에 발생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공격자의 동기가 증오 범죄(hate crime)인지에 관해 알아낸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엔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법치국가로 우리는 일본을 포함한 각국 인사가 중국에 와 여행·공부·사업·생활하는 것을 늘 환영해왔고 계속해서 효과적 조치를 취해 재중국 외국인의 안전을 보증할 것”이라고 했다.
  • 광주희망교육재단, 취약계층 학생 공부방 개선

    광주희망교육재단, 취약계층 학생 공부방 개선

    광주희망사다리교육재단은 취약계층 학생의 공부방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정된 학업공간에서 공부하며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광주희망사다리교육재단은 학습환경이 열악한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 장애 가정 등 취약계층 가정 23곳을 선정했다. 이들 가정에는 9월말까지 책상, 책장, 의자 등 학습용 가구를 우선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침대와 도배공사 등을 추가 지원한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공부방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자신들의 공간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찾고 미래를 꿈꾸기를 바란다”며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이 현실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희망사다리교육재단은 시교육청이 사회적 약자 지원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장학생 선발, 아동복지시설 학생 지원, 교육가족 사제동행 문화 체험 등 다양한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 [추석연휴 핫이슈] 광주시립미술관 ‘시천여민’전

    [추석연휴 핫이슈] 광주시립미술관 ‘시천여민’전

    광주시립미술관이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특별전 ‘시천여민(侍天與民)’을 오는 12월 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상흔을 예술을 통해 치유하기 위해 창설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을 기념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제목인 ‘시천여민’(侍天與民)은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과 ‘여민주공동체’(與民主共同體)를 줄인 말이다. ‘하느님을 모시고 조화 세상을 열어나간다’는 동학의 정신과 ‘사람들과 더불어 공동체를 이뤄나간다’는 뜻으로 오월정신을 담고 있다. 이처럼 동학으로부터 오월정신을 이어 한국 근현대사에서 민주·인권·평화라는 공통된 정신적 가치가 계승돼 왔음을 재인식하기 위한 전시다. 전시에는 구본주, 김나리, 김미련, 김화순, 김상집, 서용선, 정연두, 이상호, 이준석, 하성읍, 노주일, 펑흥쯔, 하야토 마치다 등 국내외 작가 45명이 참여했다. 회화, 조각, 영상 등 100여점과 동학농민혁명, 5·18민주화운동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서른일곱의 나이에 요절한 조각가 구본주(1967∼2003)가 20대 때 조각한 ‘갑오농민전쟁’과 ‘혁명은 단호하다’, ‘칼춤’ 등을 만날 수 있다. 김나리는 20여년간 신화와 전설 속 인물을 흙으로 빚은 두상 작품 99점을 선보인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선봉장으로 참수당했던 최재호는 거칠지만, 단호한 눈빛으로 다시 살아났다. 서용선은 동학혁명을 이끈 전봉준이 한성 일본영사관에 구금되었을 때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동학부터 이어온 민초들의 역사는 신학철의 ‘한국 근대사-금강’에서 정점을 이룬다. 이름 모를 의병부터, 임시정부, 광복, 제주 4·3사건, 6·25 한국전쟁, 4··19혁명, 유신에 항거한 부마항쟁,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이 전시의 변곡점을 이룬다. 동학으로부터 이어진 1980년 5월 광주는 민주·인권·평화라는 공통된 가치와 만나 빛을 발한다. 늦깎이로 미술을 공부해 80년 5월 전남도청 광장의 모습을 재현한 김상집의 작품을 비롯해, 하성읍의 신작과 김준권의 미공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김준기 관장은 “동학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광주민주화운동까지 계승된 과정을 살펴보는 전시”라며 “피맺힌 항쟁사에 깃든 생명과 평화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예술 공론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추석만 되면 “결혼 슬슬해야지?” “애 가질 때 되지 않았니?”

    추석만 되면 “결혼 슬슬해야지?” “애 가질 때 되지 않았니?”

    “안 본 사이에 살쪘네” “누구 집 자식은 공부 잘한다던데”…. 추석연휴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 덕담이랍시고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왕왕 발생한다. 모두에게 행복한 추석을 위해 피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시민들은 한국의 명절 문화 중 개선돼야 하는 것으로 ‘친척들의 지나친 간섭 및 개인적인 질문’과 ‘과도한 차례상 준비’를 꼽았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PMI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20~6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연휴에 대한 감정’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4.6%는 개선돼야 할 명절 문화로 ‘친척들의 지나친 간섭과 개인적인 질문’과 ‘과도한 차례상 준비’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개선돼야 할 명절 문화 2위는 ‘불공평한 가사노동 분배(13.4%)’ ‘형식적인 명절 용돈(11.6%)’ ‘지나친 명절 선물(10.8%)’, ‘형식적인 단체 명절 문자(10.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추석 연휴가 기다려지는지’ 묻는 질문에 27.8%가 ‘기다려지지 않고 부담된다’고 답했다. ‘기다려진다’는 응답은 26.8%, ‘보통’이라는 응답은 45.4%였다. 추석 연휴가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로는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53.1%)’가 꼽혔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48.2%,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26.7%, ‘고향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24.9%, ‘명절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20.8%로 뒤를 이었다. 추석 연휴가 부담되는 이유는 ‘명절 후유증’이 49.3%로 1위를 기록했다. ‘음식 준비, 집안일 등 명절 준비’가 41.0%, ‘친척들의 결혼이나 취업 같은 개인적인 질문’이 26.2%, ‘고속도로 정체와 교통 혼잡에 대한 스트레스’가 26.0%로 나타났다. PMI 관계자는 “현대 사회는 전통적 가족 구조에서 벗어나 1인 가구, 비혼주의, 핵가족화가 급증하고 가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명절의 의미와 관습에 대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문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패널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9%포인트다. “명절에 잔소리? 돈을 주세요” 명절 때가 되면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어김없이 ‘명절 잔소리 메뉴판’이 등장한다. 5만원으로는 학생들에게 ‘모의고사는 몇 등급 나오니’와 ‘대학 어디 어디 지원할 거니’ 등을 물을 수 있다. 10만원으로는 ‘살 좀 빼야 인물이 살겠다’, 15만원으로는 ‘취업 준비는 아직도 하고 있니’ 등의 질문을 할 수 있다. 직장인을 상대로는 가격이 더욱 올라간다. 30만원을 줘야 ‘나이가 몇인데 슬슬 결혼해야지’라고 말할 수 있고, ‘너희 아기 가질 때 되지 않았니?’라고 물으려면 5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 같은 명절 신풍속도를 두고 “재밌다”는 반응과 “오죽했으면 이런 게 생겼겠느냐”는 자조가 교차한다. 덕담이라고 한 말이 젊은이들에겐 비수로 꽂힐 수도 있으니 안 해도 될 말은 하지 않는 것이 모두에게 좋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성적에 관련된 질문은 삼가야 한다. “반에서 몇 등 하니”, “공부는 잘 하고 있니”, “대학은 어디 갈 거니” 등의 말은 궁금해도 묻지 않는 것이 매너다. 취업이 돼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에게도 “연봉은 얼마나 받니”, “더 좋은 회사 갈 생각은 없니”, “결혼은 언제 할 거니” 등의 질문은 금물이다. 이 같은 질문들은 직장인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대표적인 질문이다.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들에게 “아이는 언제 낳을 거니”라는 말도 최악이다. 아이 한 명 낳아 키우는 데 평균 2억원이 드는 사회에서 자녀를 위한 계획과 준비는 그들의 몫이다. 그런 일은 당사자에게 맡겨두고 묻지 않는 것이 배려일 수 있다.
  • 선생님이 교실에 국어사전 놓은 이유…‘문해력 근육’ 훈련 나선 교사들

    선생님이 교실에 국어사전 놓은 이유…‘문해력 근육’ 훈련 나선 교사들

    서울에서 31년째 초등교사로 일하는 민기식 교사는 최근 교실에 학생 수만큼 국어사전을 비치했다. 교과서에서 나오는 각종 용어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어휘를 정확히 파악하는 습관을 들여주기 위해서다. 민 교사는 “3~4학년 과정에 한자어가 많은데 여기서 이해를 못 하면 공부가 싫어진다”며 “아이들이 나중엔 (사전을) 찾아보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찾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문해력, 즉 다양한 내용에 대한 글을 이해·해석·창작할 수 있는 능력이 하락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문해력 향상을 위한 여러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수업 시간에 단어를 찾아 뜻을 파악하고, 각종 자료를 활용해 ‘읽기 근육’을 키우는 연습이다. 디지털 과의존에 코로나19 등교 공백으로 벌어진 문해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우선 수업 시간에 진도를 나가기 전 최대한 어휘를 쉽게 설명하는 교사가 많아졌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사회·과학 교과 개념의 뿌리를 하나하나 알려주는 방식이다. 조재범 초등교사는 “‘삼권분립’이란 단어가 나오면 아이들에게 한자를 알려주긴 어렵기 때문에 ‘권력 할 때 권’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이해시키려 노력한다”고 했다. 읽기 활동도 대다수 학교에 도입됐다. 서울시교육청의 ‘북웨이브’, 인천시교육청의 ‘읽·걷·쓰’ 등 전국 시도교육청들도 적극적이다. 대구의 22년 차 초등교사는 “매일 아침 10분 독서가 정말 효과적”이라며 “자유롭게 독서하고 제일 인상 깊은 문장을 필사하고, 왜 그 문장이 와닿았는지 이유를 한두줄 쓰게 한다”고 전했다. 짧은 글이라도 직접 써보는 글쓰기 활동도 도입한다. 박은식 초등교사는 “학교에서 각자 반 단위로 글쓰기 공책을 마련해 1교시 전에 주제별로 간단하게 시쓰기, 문장짓기 활동을 한다”며 “5~10분 동안 짤막하게 쓰는데 3월에 힘들어하던 아이들도 12월엔 실력이 늘었다”고 전했다. 대학 입시로 시간이 부족한 고등학교에서도 문해력의 중요성을 느낀 교사들이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안연규 구미 선산고 국어교사는 교과서 어휘를 아이들에게 모두 찾게 한 뒤 사전으로 만들고, ‘학습도구어’로 문장을 만드는 활동을 한다. 모르는 내용이나 말이 나오면 유튜브 대신 직접 자료나 사전을 찾기도 한다. 안 교사는 “문해력 활동 이후에 도서관을 가보거나 신문 기사를 읽었다는 학생도 나타나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윤영화 정목초 연구부장은 “자체적인 읽기, 쓰기 훈련과 더불어 기초학력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부족한 학생에게는 튜터 등 맞춤 지도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바흐와 쇼스타코비치, 함께 들으면 훨씬 특별한 음악”… ‘클래식 레볼루션’ 새 예술감독 카바코스

    “바흐와 쇼스타코비치, 함께 들으면 훨씬 특별한 음악”… ‘클래식 레볼루션’ 새 예술감독 카바코스

    “바흐의 음악은 인간이 창조한 가장 완벽한 작품입니다. 신과 나누는 대화를 음악으로 표현했다는 게 놀라워요. 반면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에는 우울, 불행 등의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대비와 대조를 이루는 두 작곡가의 음악을 같이 듣게 되면 훨씬 특별해집니다. 이 시대의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57)가 내년 롯데콘서트홀의 음악 페스티벌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으로 축제를 이끈다. 그는 내년 8월 말에서 9월까지 열리는 제6회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독일 바로크음악의 거장인 바흐와 구소련의 대표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 두 음악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최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축제 주제를 바흐와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으로 정한 이유를 공존과 소통, 공동체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음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두 작곡가의 이중 관점을 통해서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통을 바탕으로 상호 존중하면서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 카바코스는 올해 ‘클래식 레볼루션’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바이올린 협연자로 무대에 섰다.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했고, 앙코르곡으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1번 3악장을 들려줬다. 그는 “음악은 정치와 체제 등을 초월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으며, 우리 음악가들은 그것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메신저”라면서 “작곡가의 메시지를 어떻게 잘 전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공부한다”고 했다. 그런 까닭에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관객의 경험, 관객과의 소통이다. “같은 공연을 보더라도 관객이 서로 다른 생각을 안고 돌아가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호평이나 박수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관객에게 내가 깨달은 것을 전달하고, 그들로부터 무언가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아테네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카바코스는 1985년 시벨리우스 국제콩쿠르, 1988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바이올린 연주자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지휘자로서도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11년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서 협연했고, 2013년과 2020년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췄다. 2018년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선 국내 처음 내한한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겸 협연자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 김동연 “대통령 관저 공사, 불법 난장판”···“국정농단 몸통 ‘발본색원’해야”

    김동연 “대통령 관저 공사, 불법 난장판”···“국정농단 몸통 ‘발본색원’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 “다수의 불법과 비리까지 믿기 어려운 난장판이 벌어졌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SNS)에 “대통령 관저 공사 비리가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글을 시작한 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무자격 업체와의 계약·시공·준공부터 공사비 부풀리기 등 다수의 불법과 비리까지 믿기 어려운 난장판이 벌어졌다”라며 “감사원의 솜방망이 ‘주의’ 조치로 간단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도민과의 소통 공간으로 돌려드린 (경기)도지사 관사 ‘도담소’를 이렇게 고쳤다면 당장 저부터 수사받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품격은 물론 국가 시스템도 권력 앞에서 무너졌다. 국정농단의 몸통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참여연대의 국민감사 청구에 대해 감사원은 12일 “대통령실 이전 공사비 정산업무 소홀로 행정안전부가 2개 업체에 공사비 3억 2000만 원을 과다 지급했고, 집무실 방탄 창호 공사 과정에선 15억 7000만 원 상당의 국고 손실 사례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의 직권남용과 국유재산법 위반 의혹에 대해선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 ‘밥은 먹고 다니냐’, 그 말에 울컥하다 [세책길]

    ‘밥은 먹고 다니냐’, 그 말에 울컥하다 [세책길]

    추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보름달, 교통정체다. 고향집은 집 앞으로 너른 논이 펼쳐지고 그 너머에 산줄기가 이어져 있는데 보름달이 뜨는 모습은 마치 불덩어리가 봉우리를 뚫고 솟아오르는 듯 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하필이면 꽉 막혀서 옴짝달짝 못하는 귀경길 고속도로에서 보는 것 역시 뭔가 솟구치긴 하는데 감동보단 화딱지라는 게 차이라면 차이다. 그래도 추석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뭐니뭐니해도 함께 밥먹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못보는 가족들이 무심한 듯 둘러앉아 음식도 만들고 그렇게 만든 음식을 나눠먹는 것이야말로 추석이 추구하는 본연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밥이란 그 자체로도 소중하지만 차리는 과정도 소중하고 무엇보다 누구랑 함께 먹는지가 중요하다. 그 모든 게 한 올 한 올 모여 추억으로 엉킨다. 식구(食口)와 남남의 차이란 결국 얼마나 함께 밥을 먹었느냐로 나눌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추석을 맞아 밥을 생각하다 보면 항상 떠오르는 책이 두 권 있다. 전직 기자이자 현직 요리사인 박찬일이 쓴 <밥 먹다가 울컥>(웅진지식하우스, 2024)과 농촌사회학자 정은정이 쓴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한티재, 2021)이다. 밥의 소중함과 추억을 다룬다는 공통점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머릿속에선 항상 ‘밥은 먹고 다니느냐, 그 말에 울컥’으로 제목까지 한 묶음으로 저장돼 있다. 밥 한 공기의 추억 속에서 길어 올린 애잔함박찬일을 처음 접한 건 시사주간지 <시사IN>에 실린 연재칼럼이었다. 어린 시절 소소한 추억부터 젊었을 때 만난 사람들 뒷이야기와 그들과 함께 먹었던 음식 이야기까지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하는 게 놀라워서 혹시 천재인가 생각했던 게 첫인상이었다. 추억 속에서 길어 올린 생로병사의 애잔함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나도 모르게 울컥 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무리 기자 출신이라도 그렇지 글을 이렇게 잘 써도 되는 것인가 열등감까지 느끼게 하는 글솜씨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자신의 이력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지만 여러 추억 이야기를 찬찬히 읽다보면 대략 그림은 그려진다.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정문 앞에 ‘왕개미집’이라는 단골술집이 있는 대학을 다녔고 기자를 하다가 이탈리아에서 요리 공부를 했고 그 뒤 요리사로 일하며 책도 여러 권 썼다. 저자의 요리를 먹어보지 않았지만, 아무리 요리 실력이 훌륭해도 이토록 맛깔난 글솜씨를 따라가진 못할 거라고 감히 짐작해본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나 사람과 밥, 사람과 밥먹은 이야기다. 애잔함과 쓸쓸함이 책 가득 전해진다. 그리고 그 모든 애잔함에는 밥이 항상 함께 등장했다. 밥이 있기에 애잔함을 덜어주지만 다른 한편으론 애잔함으로 가득 찬 밥이 되기도 한다. ‘40년만에 갚은 술값’이라는 추억담을 따라가 보자. 학교 앞 ‘왕개미집’이라고 부르던 술집 사장님이 있었다. 외상도 많이 지고 술먹다 집에 갈 차비가 없으면 가게 구석에서 잠을 자기도 했던 곳이었다. 그 집 사장님이 가게를 그만둔다고 하니 명예 학사증에 금반지까지 준비해서 초청손님으로 모셨다. 소감을 말씀하시라고 마이크를 쥐어줬는데 행사장이 난리가 났다.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지 수십년전 시시콜콜한 학생들 비리를 거침없이 방출해 버렸기 때문이다. “79학년 OO야, 너 뒷주머니에 돈 숨기고 술값 안 낸 거 내가 다 안다. 80학년 OO아, 너 그때 여자 바꿔가며 데려와도 아무 말도 안 했지. 81학년 OO아, 너는 등록금 갖고 술 마시다가 그때 휴학했지?(44~45쪽).” 이 집에서 먹었던 수많은 안주들. 맛없기로 소문이 자자했단다. 깍두기 무는 또 얼마나 작게 잘라서 내놓는지 헛젓가락질을 할 정도였다. 찌개는 국물이 떨어지면 김치 넣고 물 부어서 재탕 삼탕을 하며 안주로 먹었다. 한 번은 다른 술집 여주인을 모시고 ‘왕개미집’에 갔는데 뻘쭘해서 그랬는지 어머니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깜짝 놀랄만큼 맛있는 동태찌개를 그 때 먹었다고 한다. 주머니 얇은 학생들을 위한 동태찌개와 실력발휘하는 동태찌개의 거리가 그렇게 멀었다. 꽁치찌개를 볼 때면 복학생 시절 알게 돼 툭하면 자취집에 가서 신세를 졌다는 만술이 형이 수챗구멍 있는 시멘트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후배들을 위해 도마질을 해서 술안주로 내놓았다는 통조림 꽁치찌개가 생각이 난다. “뭐 넣은 것도 없는 만술이 형표 찌그러진 양은 냄비 찌개. 소주 몇 병을 마시고 그 방에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79쪽).” 돼지곱창은 언제나 중학교 친구 진규를 떠올린다. 그 친구와 30년만에 만나서 소주를 함께 마시며 먹었던 돼지곱창 안주가 머리를 채운다. 그 매운 돼지곱창을 먹으며 한 잔 친구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한 잔 하며 밤이 깊어간다. “허기와 매운 갈증을 채워주던 서울 변두리 음식의 작은 역사를 진규가 다시 이어갈 모양이다. 네 아버지가 널 인문계 보내고 네가 번듯하게 대학에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물으려다 말았다(259쪽).” “어쩌나! 벌써 커피머신을 들여놨어요.”정은정이라는 연구자 혹은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몇 년 전 어느 팟캐스트였다. 당시 논란이 됐다는 ‘한국 치킨이 작은지 아닌지’ 어찌나 명쾌하게 설명하는지 이 분 말씀만 열심히 들으면 치킨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농촌사회학이라는 게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논쟁이라고 부를 수 있을진 여전히 의문인 소재를 잘 튀겨내고 양념을 버무려서 치킨산업과 식품정책까지 풀어내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그리고는 한동안 잊고 있다 우연찮게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이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하룻밤에 다 읽어 버렸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함과 오랜 연구에서 뿜어나오는 통찰력이 만나면 이런 책이 되는구나 싶었다. 진심으로, 샘난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을 읽기 전까지는 농촌사회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는 이 분은 정말이지 치킨에 진심이구나 정도만 생각했다. 책을 펼쳐놓고 보니 치킨은 물론, 밥과 과일, 채소까지 모든 먹거리에 진심이었다. 책 첫머리부터 먹거리를 통해 인생과 국가정책까지 꿰뚫어버린다. “식사를 갖추기 어려운 이들이 고립된 식사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사회의 역량이다(17쪽).” 그렇기에 “형편에 따라 너무 차이 나지 않게 그럭저럭 골고루 갖춘 밥상을 함께 받는 세상을 위해, 차갑고 서러운 타인의 밥상을 살펴보는 일이 먼저였다(18쪽)”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차가운 예리함을 함께 느끼게 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으로 카페 이야기를 꼽고 싶다. 저자는 미혼모 시설을 운영하는 수녀님들이 카페 창업을 고민한다며 찾아왔을 때 “진심으로 만류했다(107쪽)”고 한다. “커피를 팔아 도저히 생계가 꾸려가지 않기 때문(107쪽)”이라며 직접 경영했던 카페 재무제표까지 보여줬건만 돌아온 건 이미 기계까지 사놨다는 대답이었다. 사회적기업이나 자선을 위해 카페를 하는 물결 속에서 저자는 “그 어떤 지원도 없이 오로지 커피 한 잔에 생계를 구해야 하는 ‘골목 카페’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다(108쪽)”고 꼬집는다. 직접 카페를 운영해본 경험에 더해, 십 년 전만 해도 대형 교회 근처 카페 상권은 웃돈의 권리금까지 줘야 했지만 이제는 교회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 덕에 파리만 날리기 일쑤라는 관찰까지 더해졌기에 이런 따뜻한 마무리가 단순한 훈계로 느껴지지 않는다. “공공 기관이나 종교 시설에서 생각해야 할 이웃들 중에는 영세 자영업자들도 존재한다. 커피가 필요하다면 이웃의 작은 카페에서 마시면서 그들과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110쪽).” 그렇다면 살짝 궁금해지기도 한다. 병원이나 대학처럼 공공성이라는 명분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곳들은 과연 얼마나 다를까. 대학생들을 위한 ‘1천원 밥상’이 청년정책의 모든 것인 양 횡행하는 시국에 ‘밥 한그릇’의 가치와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의 무게를 생각하도록 하는 것도 이 책의 큰 미덕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대학에서 주로 농업과 음식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나의 삼시 세끼 보고서’를 과제로 내곤 한다고 한다(28쪽). 자신이 별 생각 없이 먹는 음식 재료 하나하나가 “글로벌 푸드 시스템에 휘둘려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28쪽)”하는 것에 더해 “내가 먹는 음식들의 정치와 문화적 배경도 적을 수 있다면 음식사 공부까지 저절로 될 터(28~29쪽)”이니 꽤 괜찮은 방식이다. 하지만 간단해 보이는 이 과제에 학생들 태반이 “세끼를 챙겨 먹는 일이 거의 없다(29쪽)”는 질문이 되돌아온다고 한다. 이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왜 학생들이 편의점 음식을 많이 찾는지. 값이 싸다는 것 말고도 “눈치가 안 보여서(29쪽)”라는 이유도 있다는 대목에선 대학에서 자취할 때 느꼈던,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시 떠오른다. 그러고보니 군대에 가서 ‘여기는 삼시세끼 알아서 밥을 챙겨 주는구나’ 하며 혼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젊은이들의 밥상에 뒤이어 곧바로 나오는 이야기는 황혼의 밥상이다. 한국에는 노인이 대략 650만명 가량인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중위 소득에 못 미치는 빈곤 상태(33쪽)”이고, “폐지를 주워 한 끼를 버느라 노구를 움직이며 새벽부터 길거리를 헤매는 노인들이 200만명 정도(32쪽)”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나마 경로당에 가서 스산한 밥상이라도 받을 수 있는 노인들은 사정이 낫다고 해야 할지. 한달에 3천원에서 5천원 하는 경로당 회비도 버거워 발길을 끊는 노인들도 많다(33쪽)”고 한다. “온기 있는 밥상은 누가 받고 있는가. 소년과 청춘, 그리고 황혼의 밥상마저도 차다(34쪽)”는 문장에서 내 한 끼가 부끄러워진다면 바로 뒤이어 소개하는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 사례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인 건 공동급식 만족도가 매우 높은데 그 이유가 “함께 먹는 재미(36쪽)” 때문이라는 대목이다. 맞다. 역시 밥은 같이 먹어야 제 맛이다.
  • 태연 “자랑하고 싶다”…먼저 연락 온 톱스타 실명 밝혔다

    태연 “자랑하고 싶다”…먼저 연락 온 톱스타 실명 밝혔다

    가수 태연이 샘 스미스와 컬래버 소감을 전하고 팬들을 위한 손글씨 폰트를 공개하며 팬 사랑을 드러냈다. 12일 태연의 유튜브 채널에는 탱나무숲의 7번째 에피소드가 펼쳤다. 이날 태연은 최근에 발견한 습관으로 고민할 때 ‘볼 깨물기’ ‘다리 떨기’를 적었다. 태연은 “고치고 싶은데 요즘 다리를 떨더라”라고 밝혔다. 태연은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상태로 “중립적인 상태다. 너무 업되지도, 다운되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꼽았다. 태연은 최근에 먹었던 맛있던 음식으로 요아정을 말하며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두 통씩 먹었다. 너무 상큼해서 밥을 거르고 밥 대신 먹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저희는 밥 먹고 먹어서 그런가 보다”라며 웃었고, 태연은 요아정 최애 조합에 대해 말했다. 태연은 만나서 대화해보고 싶은 사람으로 ‘놀라운 토요일’에 같이 출연하는 신동엽을 꼽았다. 태연은 “매번 뵙고 있지만, 동엽신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술 한잔하면서 인생 얘기를 한번”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연은 최근 샘 스미스 10주년 앨범 ‘아임 낫 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 컬래버 음원 섭외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태연은 “샘 스미스 쪽에서 감사하게도 연락을 주셨다. 저만의 곡이 아니지 않냐. 원래 기존에 있던 곡이고, 제가 같이 참여하는 거여서 신중하게 작업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태연은 “너무 영광이었다. 팬들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태연은 최근 다녀온 여행에 대해 “멀리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었고, 좋은 자극을 받고 싶었다. 여행 겸 공부 겸 다녀왔다”라며 유럽에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
  • ‘협상 카운터파트’였던 전직 여야 원내대표들, ‘공부 모임’ 맞손

    ‘협상 카운터파트’였던 전직 여야 원내대표들, ‘공부 모임’ 맞손

    여야 협상 과정에서 한때는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한때는 협력하기도 했던 전직 여야 원내대표들이 22대 국회에서는 ‘공부 모임’을 공동으로 이끌게 됐다. 초저출생과 기후 위기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의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인구·기후 정책 수립을 위한 국회의원 연구단체를 발족했다. 나 의원이 20대 국회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원내대표를 지냈을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이었던 이인영 의원이 공동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은 제 22 대 국회에서 창립된 연구단체로, 회원 의원 총 54인( 정회원 33인 , 준회원 21인)이 소속된 대규모 연구단체다. 지난 12일 열린 창립총회 현장에는 주호영 국회 부의장, 윤재옥 전 원내대표 등 현역의원 총 40여명과 특별강연자 이회성 무탄소연합(CFA) 회장 및 기후변화협의체(IPCC) 6대 의장, 초대 경제수석을 역임한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 최인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 신성철 전 카이스트 총장 등이 참석했다. 나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72 명으로 OECD 국가들 중 압도적 꼴찌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봇청소기의 제조국은 중국 ”이라며 “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으로 패러다임의 대전환 없이는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1대 국회 여야 원내사령탑이었던 국민의힘 주호영·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초당적 연구단체 ‘대한민국 전환과 미래포럼(전환과 미래)’를 주도한다. 두 의원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과 존망을 가르는 미래 의제를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아 전환과 미래를 발족, 공동 대표를 맡았다고 한다. 전환과 미래는 초저출생, 기후 위기, 지방소멸, 저성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4대 미래 도전 의제로 규정하고, 22대 국회가 초당적으로 응전해 해법을 반드시 마련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 의원은 “대립과 갈등으로 막혀있던 국회를 초당적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 당면한 문제를 여야가 함께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포럼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미래 문제는 여야,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존망을 결정하는 만큼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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