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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모델들의 몸매유지 비결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꼭 뱃살을 빼야지”,“3㎏만몸무게를 줄여야지”하고 굳게 결심한다.세끼 대부분을 밖에서 해결하는 직장인들로서는 그러나 이같은 다이어트 결심을 제대로 지켜내기가 어렵다.올해만은 기필코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지 않아야할 텐데….오랫동안 멋진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패션 모델들로부터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혜를 들어본다. ‘못생긴 모델’로 유명한 동덕여대 스포츠모델학과 김동수(43) 겸임교수가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군살없는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은일단 적정량을 먹었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숫가락을 놓는 강한 의지다.그는 또 “디저트는 되도록 먹지 않고 전날 과식을 했더라도 다음날 아침은 먹는 등 세끼를 꼬박 챙겨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김 교수가 추천하는 다이어트 방법은 혈액형에 따른 식이조절법.O형은 대체로 신진대사가 빨라 강도높은 운동이 알맞고,육식으로 공복감을 줄이는 것이 좋다.A형과 AB형은 곡류를 바탕으로 한 채식이 좋고수시로 자주 먹는 것이 체질에알맞다.식사 전에 인절미나 우유로 속을 채워 과식을 막는 것도 좋다.B형은 육식보다는 생선이나 지방질이 적은 닭고기가 어울린다. 또 출퇴근할 때 버스정거장 1∼2개를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하루에30분 정도 지속적인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운동량이 된다. 패션계에서 몸매가 예쁜 모델로 꼽히는 박순희씨(24)는 “술을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고 양주보다는 소주를,소주보다는 칼로리가낮은 맥주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회식이 잦은 직장인들을 위한 뱃살 대책을 귀뜸한다.아침·저녁으로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를 빼먹지 말 것을 충고한다.아울러 녹차를 다량으로 끓여 물처럼 많이 마시는 것도 박씨의 몸매관리비결이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모델로 알려진 정재경씨(27)는 “작년에 미뤄뒀던 계획을 실천하고 운동을 하나라도 시작하라”고 말한다.정씨는 헬스클럽에 다닐 시간이 없어 저녁에 집에서 맨손체조를 하고 아령으로 허리와 옆구리가 처지지 않도록 조인다.먹고 싶은 것은 맛있게 먹지만,늦은 밤에 먹는 것은 ‘절대 사절’이다.또한 항상 아랫배에 힘을 주고,허리와 걸음걸이가 똑바르도록 몸을 긴장시키는 것이 정씨의비결이다.정씨는 이러한 방법으로 ‘1인치가 늘면 즉시 생존이 위협받는’ 모델계에서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인터넷 다이어트 비법. 다이어트 사이트 www.gooddiet.com는 네티즌들에게 다이어트 방법을 간략하게 잘 알려주는 곳으로 이름높다.이 곳에 실린 ‘살찌지 않는 비법’을 요약한다. ◆외식은 한식이 최고=집에서 한끼를 먹기도 힘든 직장인들은 과다칼로리섭취가 되기 쉽다.그래도 괜찮은 순서를 매긴다면 한식,뷔페,일식,분식,중식,양식의 순이다.한식은 튀기거나 볶는 요리가 상대적으로 적고 재료도 다양해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먹을 수 있다.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요령=한식집에서는 비빔밥,쌈밥 등 채소가 많이 들어있는 메뉴를 골라야 한다.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짠음식은 피한다.불고기보다는 안심,등심 등 양념이 되지 않은 고기를 10점 이내로 먹고 상추를 여러 장 싸먹는다. 일식집에서는 회덮밥,초밥류의메뉴를 먹는다.흰살 참치초밥은 개당 140㎉로 붉은살 참치초밥 칼로리의 2배다.유부초밥보다는 김초밥이1인분에 360㎉로 열량이 낮다. 중국집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다면 자장면보다는짬뽕을,짬뽕보다는 우동을 택해야 한다.튀김이나 녹말소스를 이용하지 않은 냉채류가 부담이 적다. 양식집도 다이어트할 때는 피해야 할 곳.크림스프보다는 채소스프를 먹고,빵을 먹을 때는 버터나 잼을 사용하지 않는다.야채샐러드는 드레싱없이 추가주문해서 많이 먹는다. 술을 마실 때 안주로는 채소나 과일,두부나 생선 위주로 먹는 것이좋다.
  • [외언내언] ‘얼빵한’ 남자

    표준말이 아닌 ‘얼빵하다’라는 말을 널리 보급한 공로는 이병곤(李炳坤) 부산경찰청장에게 있다.표준말로는 ‘얼뜨다’ ‘어리숙하다’가 있다.‘얼빵하다’는 높은 지위에 있는 공직자가 공식석상에서쓸 말로는 적절하지 않다.이청장이 이 말을 쓴 것은 18일 남자 직원400여명,여자 직원 10여명을 모아놓고 ‘직원 교양교육’을 하는 자리에서였다.“여자가 똑똑하면 피곤해.여자는 좀 얼빵한 그런 맛이있어야 해.” 그는 여성을 비하한 이 발언 때문에 빗발치는 비난을 받고 이틀만에사과했다. 그의 발언에서 ‘얼빵하다’라는 말은 비하의 강도를 현저하게 높이는 묘한 효과를 나타냈다.부하 직원에게 교양교육을 하러연단에 오르기 전에 자신부터 교양교육을 받았어야 옳다.말 한 번 잘못하고 혼이 난 그를 여자들이 ‘얼빵한’ 남자라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올해는 고위 공직자의 여성 비하 실언이 많았다. 환경부 1급 공무원인 김(金)아무개씨가 대낮에 폭탄주를 마시고 여성 장관을 지칭하면서 실없는 말을 했다가 긴 관직생활을 마감했다.신(辛)아무개국회의원은 남북이산가족 서울방문단 환송 만찬석상에서 여자들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고 말한 것이 보도돼 곤욕을 치렀다.이(李)외교통상부장관이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는 옮기기 민망할 정도로 저급한 것이었다. 말썽이 커지자 그는 여성특별위원회를 찾아가 사과했다. 하찮은 일 가지고 왜 떠드는가 하겠지만, 여성 비하는 인권 침해인까닭에 하찮은 일이 아니다.개인의 여성관이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어떤가,생각하고 말하는 자유도 있지 않은가 하겠지만,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공무원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복(公僕)이고,국회의원은 국민이 뽑아준 일꾼이다.시정 사람과 똑같아지고 싶다면그 자리를 박차고 나올 일이다. 고위 공직자 입에서 툭하면 여성 비하 발언이 나오는 것은 국민을가벼이 보는 마음보가 있는데다 입까지 가벼워서다.옛 선비들이 중히여긴 ‘말 삼가기’(愼言)는 지금도 가치있는 덕목이다. 아무 말이나해도 가만히 듣고 있을 ‘얼빵한’ 국민은 없다.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신간 맛보기

    ◆신언준 현대 중국관계 논설선(민두기 엮음,문학과지성사 펴냄) 1929년부터 30년대 중반까지 동아일보 중국주재 특파원으로 활약한 신언준의 기사모음집.일본의 상해침공,장개석 국민당 정권에 대한 공산당도전 등 20세기초 격변의 중국정세를 현장감넘치게 증언하고 있다.외세에 시달리는 거대 중국대륙을 정세분석,타산지석으로 삼으려는 식민지 지식인의 자의식이 곳곳에서 엿보인다.한국인 최초의 작가 루쉰인터뷰 등은 읽을거리로도 구미 당긴다.근현대 중국사 학자인 엮은이는 사료적 가치가 풍부한 이 책을 유작으로 남기고 지난 5월 타계했다.2만5,000원◆로마인 이야기9-현제(賢帝)의 세기(시오노 나나미 지음,김석희 옮김,한길사 펴냄) 로마제국을 최전성기의 반열에 올려놓은 3현제 이야기.로마 최초의 속주 출신 황제로서 제국의 판도를 최대로 넓힌 정면돌파형 트라야누스,제국 전역을 둘러보며 속주민들의 목소리를 토대로 통치체제를 합리적으로 재구축한 하드리아누스,황제가 공복이라고믿으며 인품과 덕행으로 개혁을 정착시킨 안토니누스 피우스.이들이로마를 통치한 서기 98∼161년을 동시대 로마인들도 황금시대라고 부른 이유를 분석함으로써 정치와 정치가의 보편적 본질이 무엇인지를생각하게 한다.1만1,000원◆고통받는 몸의 역사(자크 르 고프 외 엮음,장석훈 옮김,지호 펴냄)질병을 둘러싼 인간의 절박한 삶의 모습을,역사학자들이 기록을 토대로 당시 사회제도 및 풍조 등과 연관지어 분석한 이야기.페스트 나병결핵 티푸스 암 등 시대마다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인류 역사를바꾼 질병과,그 시대에만 존재했고 위험하기까지 했던 치료법등을 소개.과학과 주술이 공존한 치료의 역사도 명료하게 정리.애매한 환자에 대한 편견 등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도 전한다.질병 앞에서 너무도 작아지는 인간의 어리석음은 우리의 현재 모습이기도 하다고 꼬집는다.1만5,000원◆발달장애 영유아 바로 키우기·뇌성마비 영유아 바로 키우기·0∼5세 단계별 놀이 프로그램(정보인 등 지음,교육과학사 펴냄)한두자녀시대,가정마다 육아·교육열이 범람하지만 서점에 흘러넘치는 조기교육 교재 옆에 장애 영유아용은 눈씻고 찾아볼래야 드문 게 현실.이는턱없이 높은 치료 문턱과 맞물려 장애아 부모들 가슴을 멍들게 한다. 연세대 재활학과 팀이 만든 세권짜리 이 책의 미덕은 장애별로 수록된 놀이치료법이 가정에서 손쉽게 활용할만 하다는 것.수백가지 놀이마다 고·저난도 응용법을 곁들인 꼼꼼한 배려가 돋보인다.장애 진단법도 담았다.세트 5만원
  • 대한매일을 읽고/ 공무원 최선 다할 때 ‘사정-비리’ 사라질것

    공직사회와 사회 지도층에 대해 정부가 사정 방침을 세워 공직자들의몸조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지난 1월과 8월에 있은 감사원의 공직기강 감사 결과 사례를 소개하는 기사를 읽었다.(대한매일 11월21일자 31면)공무원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민의 혈세로 봉급을 받는 직업이며,정신적인 측면에서도 공공의 일꾼인 공복(公僕)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공무원은 항상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민을 하늘과 같이,때론주인과 같이 생각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감사원 지적과 같이 바람직스럽지 못한 공무원들이 더러 있음을 부인할 순 없다.그러나 대다수 공무원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감사원의 지적 사례는 숲 가운데 몇몇 나무에 불과하다.공직사회에서 ‘사정’이니 ‘비리척결’이니 하는 단어가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공직사회 구성원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대한광장] 사립학교의 명예회복

    사립학교는 누구의 것인가.토지와 건물을 출연하였으니 설립자의 것인가,사립중고등학교운영비의 60% 가량을 지원하고 있는 정부 또는세금을 낸 국민의 것인가.사립대와 초등학교 운영비의 95% 가량과 사립중·고교 운영비의 35% 가량을 등록금으로 담당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것인가. 사립학교 소유주를 따지는 것은 마땅한가.소유주를 가려낸다면 배타적인 사유재산권을 보장해야 하는 것일까.그것은 아닐 것이다.헌법상에 보장된 사유재산권은 다른 기본권과는 달리 그 내용과 한계를 법률로 규정하도록 한정하고 있으며,나아가 ‘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그 한계를 헌법 자체에 명시하고 있다.사립학교는 공공복리의 대표격인 ‘교육기능’을 위하여 만들어진 만큼 재산권 행사는 교육목적 달성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게 됨은 지극히 당연하다. 사립학교의 법률적인 소유주는 재단법인의 일종인 학교법인이다.재단법인이라는 것은 독지가 출연에 의하여 설립된 비영리 법인격체로서 출연자와는 완전히 별개의 존재다.재단법인이출연자와는 완전히다른 독립적인 재산인격체라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재단법인에 출연한 재산에 대해서는 상속세나 증여세를 면제해주고,재단법인 수익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면제해주며,정부예산에서 엄청난 금액을 운영비로지원해주는 것이다.만약 출연자가 재단법인을 좌지우지 마음대로 하고 사실상 사유재산처럼 운용한다면 결코 세금을 면제해주어서도,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원을 해주어서도 아니될 것이다. 이러한 이치는,재단법인이 아닌 개인·단체가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거나 아무리 좋은 일을 하고,아무리 신뢰할 만하더라도 ‘법인이아니어서 사유재산과 혼동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부지원이 원칙적으로 차단된다는 점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이러한 개인·단체는 재단법인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연말에 영수증 처리되는 그야말로 몇푼의 지원을 어쩌다 한번씩 받을 수 있음에 비해서,재단법인만은 ‘설립자의 사사로운 소유와 단절되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민이 낸 세금에서 운영비의 60%라는 뭉칫돈을 지원받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재단법인에 대해서는 ‘비영리성과 설립자와의 단절’을 담보하기 위하여 법인의 설립과 운영 전반에 대해서 주무관청의 감독을 받도록 하는 것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법적인 제동장치를두게 되어 있다.법인이 설립허가 조건에 위배하거나 공익을 해하는행위를 한 때에는 주무관청이 법인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으며,공익법인의 경우에는 설립자의 친인척 관련자는 이사 정수의 5분의 1을 넘지 못하고,해산시에 잔여재산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 귀속되어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유사한 공익목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현행 사립학교법에서는 설립자의 친인척 관련자가 이사정수의 3분의 1까지 들어올 수 있게 하고 잔여재산은 정관에 지정하는 자에게 귀속하도록 완화해 ‘설립자 가족의 재단장악과 재단법인의 매매’라는 비정상적인 모습이 자주 보이게 되었다. 후진양성을 위해서 사심없이 애쓰는 사학들이 있는데도 이러한 비정상적인 모습이 자주 눈에 띄게 됨으로써 사학의 자존심과 명예는 여지없이 무너지게 되었다.이제는 사학 장려를 위해 설립자에게 지나친 권한을 부여하던 것을 공익법인의 원칙으로 되돌아감으로써 사학이진정 ‘교육을 위해 사회에 기부된 재산’이라는 본래의 목적과 자존심을 회복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다행히도 사회 전반에 민주화가 진행되어 국공립학교에서도 교육감이나 교장이 전권을 행사하던 것이 학교운영위라는 실질적인 토론과정을 통해 교육주체들이 함께 모여 지혜를 모으도록 제도가 안착되고 있다.사립학교에서도 설립자 중심의 이사회가 전권을 행사하던 것을 공익이사와 학교운영위에 교육주체들이 참여하여 견제하고 또한 협조하며 함께 책임을 져나가도록 바뀌어야 한다.사립학교는 관련된 교육주체들 중 그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며,동시에 그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 박주현 변호사
  • 당뇨병 “알면 百勝”

    전국민의 5%인 200만여명이 앓는 것으로 알려진 당뇨병.자각증세를느끼기 어렵고 자칫 소홀하다간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질환이다.따라서 평생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질환 자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마침 대한당뇨병학회가 정한 당뇨병주간(12∼18일)이다.당뇨병에 관해 정확히 알아 건강한 삶을 즐기도록 하자. ■당뇨병이란 당분처리에 필요한 인슐린이 분비되는 췌장의 랑겔한스섬에 이상이 생겨 혈액에 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바람에 몸에서 모두처리못하고 당이 소변으로 대량 나오는 것을 말한다.혈당치가 공복에140㎎/㎗이 넘거나, 음식을 먹은 2시간후 200㎎/㎗이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소아에서 주로 생기는 ‘제1형 당뇨병’과 성인에서주로 생기는 ‘제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으로 구분한다.모두 유전이 주요 원인이며 과식에 따른 과체중,불규칙한 식생활이 빚은 인슐린 분비세포 이상,바이러스 감염도 요인이다. ■증상 초기엔 증상이 없어 환자의 20%가량이 증상없이 지나친다.소변에 당이 나타나고 탈수 때문에 갈증·체중감소가 생긴다.체력이 약해지고 쉬 피로해지며 여성에게는 생식기 가려움증이 많이 나타난다. 많이 먹고(다식) 많이 마시고(다음)많이 싼다(다뇨)는 삼다현상이 가장 흔하다.이밖에 종기·습진·항문주위 소양증등 피부증상과 시력장애,경련·손발저림·좌골신경통 등 신경증상도 생긴다. ■합병증 급성과 만성이 있다.급성은 몇시간 혹은 며칠 사이에 급격히 악화해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한다.어린이는,인슐린 주사를 맞지않거나 복통 설사가 심할 때 의식이 없어질 수 있다.노인에게는 탈수증이 심한데도 수분공급이 안돼 혈액순환장애를 초래하는 고장성 혼수상태가 있다.만성은 수년 혹은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계속되는 고혈당이 주원인이다.망막의 출혈·허혈·부종이 생기는 당뇨병성 망막증과 백내장,신부전증,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중과 심장병이생긴다.신경변성으로 인한 다리통증과 피부·발의 궤양도 치료하기힘든 합병증이다. ■치료 혈당조절을 잘하면서도 당뇨조절에 필요한 인슐린·경구혈당강하제 등 약의 용량을최소화한다.합병증의 가장 중요한 인자는 고혈당.따라서 혈당을 정상화하는 것은 지상목표이다.당뇨병 조절약의부작용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소아에서 생기는 ‘제1형 당뇨병’환자는 대부분 인슐린을 써야 하며 결국은 모든 환자가 인슐린을 쓰게 된다.혈당조절을 잘하려면 식사 시간과 양을 엄격하게 조절해야 한다. 운동은 인슐린 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성인에게 주로 생기는 ‘제2형 당뇨병’도 치료원칙은 ‘제1형’과 다르지 않다.우선 혈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흔히 인슐린을 한번 쓰면 평생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주저할 필요가 없다.혈당이 정상화하면 경구혈당강하제로 바꾸고 혈당강하제의 양이 차츰 줄게 되면 약물치료 없이 정상혈당을 유지한다.약물치료 없이 혈당을유지하려면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조절이 중요하다. ■주의사항 과식을 피하며 약물남용을 철저히 금한다.유전성이나 당뇨병 소질이 있는 환자가 특정 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병을 유발하거나 큰 병을 얻게 될 수 있다.각종 감염증의 예방과조기치료도 중요하다.특히 간장질환이나 담도·담낭·췌장 감염은 당뇨병을 유발할수 있다.이와 함께 스트레스에 따른 피로를 피하도록 노력한다.특히40대이후 연령층은 정기적인 진단이 필수다. 김성호기자 kimus@.
  • ‘항명파동’심재륜씨 복직 판결

    대전 법조비리 사건과 관련,‘항명파동’을 일으킨 심재륜(沈在淪)전 대구고검장에 대한 면직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安聖會)는 22일 검찰 수뇌부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면직된 심 전 고검장이 법무부를 상대로 낸 면직처분 취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면직처분을 취소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이번 판결은 ‘면직처분은 부당하지만 심 전 고검장의 복직이 검찰조직의 안정에 장애가 된다’는 등의 이유로 복직을 불허한1심 판결을 뒤집는 것이다. 심 전 고검장은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확정될 경우 복직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상명하복’을 원칙으로 하는 검찰조직에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근무지를 무단이탈,성명서를 발표해검사의 체면과 위신을 손상한 점은 인정되지만 행동경위와 그동안의공적을 참작하면 면직처분은 재량권을 넘어선 위법한 것”이라면서“면직처분 취소로 발생할 수도 있는 검찰조직 내 갈등과 보직 등 문제는 검찰이 내부적으로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문제일 뿐 면직처분 취소를 공공복리에 반하는 것으로 보고 ‘사정(事情)판결’을 내린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2000경영행정 발표대회/ 청정환경 상품화…年46억 가치창출

    ‘청정(淸淨) 환경’. 뚜렷한 지역 물산(物産)이 없는 전북 무주군으로서는 내세울 것이라고는 ‘깨끗함’ 말고는 찾기 어려웠다.그러나 바로 이것이 환경과 문화·관광·교육을 아우르는 축제를 낳았고,무주군을 생태문화의 본고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생태문화의 첨병은 ‘반딧불이’와 그 먹이인 ‘다슬기’.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와 다슬기,그리고 그 서식지가 천연기념물(제322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지역 특성에 착안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지난 97년 처음으로 ‘무주 만딧불축제’를 열었다.반딧불이가 많은 지역몇 곳을 골라 관광객을 불러 모은 것인데,반응은 상당했다.자녀들에게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부모와 학교, 단체 등에서 몰려왔다. 무주군은 축제를 새로 단장했다.캠프장과 환경학습장,환경연구실,반딧불이실내인공 증식장 등을 갖춘 ‘반딧불이 자연학교’를 만들어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실시했다.축제기간 환경음악회 등을 열어 마련해 축제의 상품 가치를 높였다. 일단 ‘무주=청정지역’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는 데 성공한 뒤에는 본격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시도했다.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발,홍보를 계속하는 한편 이 브랜드를 지역 농·특산물에 연결시켰다.204가지 지정품목에 대한업무표장과 상품등록 등을 마쳤다.사과·포도·호두·찰옥수수는 청정 농산물로 팔려나갔다. 첫해 3만명,이듬해 5만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30만명을 넘어섰다.올해에는 5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반딧불 축제가 지역경제에 끼친 생산파급효과는 46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효과는 소매업과 음식업,숙박,도로,여객수송,문화·오락서비스까지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행사비는 3억원에 불과했다. 무주군은 자연학교에 이어 국내 최초로 곤충박물관이 있는 환경테마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희귀곤충과 식물이 있는 국제적 박물관을 구상중이다. 반딧불이를 소재로 한 캐릭터 사업과 애니메이션,뮤지컬,환경극 등 다양한문화상품을 개발해 지적 재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캐릭터 개발이 완료되면라이센스 방식으로 100여종의 상품을 개발,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반딧불축제는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독창적인 아이템을 경영행정으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반딧불이 하나로 무주군의 정체성을 확보했으며,앞으로 창출될 유·무형의 부가가치는 계산이 어려울 만큼 무궁무진하다. 이지운기자 jj@. *이렇게 뽑았다. “‘지역가치’를 높이는 일이 가장 우선시돼야 합니다”. ‘2000 경영행정 연구발표대회’를 공동 주관한 한국기업평가주식회사 윤창현(尹昌鉉)사장은 “지자체 사업 하면 언뜻 ‘개발’이나 ‘부존자원 매각’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진정한 공기업 경영은 지역적 특성을 자산적 가치로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영행정은 수익성 자체만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되며 최종적으로는 행정기관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벤처 인큐베이터’가 돼야한다는 설명이다. 민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선택,사업화에 성공한 뒤 민간에 이양하는 것이 경영행정의 기본이라는 주장이다. 윤사장은 “행사에 처음 참여해보니 공기업의 효율화가 지역경제와 대민서비스 향상에 끼치는 무한한 가능성을 알게 됐다”면서 “행사가 점차 확대돼 참신한 아이디어와 경영마인드를 전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이어 “수익성과 공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좇아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화에 성공한 지자체의 경영수익 사업은 민간기업에서도 배울 점이많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평가주식회사는 지난 83년 설립된 신용평가회사로 금융기관의 신용평가,사업성검토와 공공투자사업 컨설팅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尹昌鉉 기업평가주식회사 사장. 이지운기자. *우수기관 경기 평택시. 경기 평택시.예로부터 쌀과 더불어 배로 유명한 곳.전국 생산량의 6.1%가이곳에서 재배된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엘니뇨,라니냐 등 기상 이변과 서리,냉해,고온현상 등으로 배의 착과(着果·열매 맺는 일)에 실패하는 사례가 급증,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지난 96년 인공적으로 암술에 수술의 꽃가루를 발라주는 수분(授粉)과정의 하나인 개약 방법(배의 꽃밥을 터뜨리기) 개발에 착수했다.농민들이개약을 위해 값비싼 일제 개약기계를 구입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였다. 기술개발은 4년이 걸렸다.제품이 개발되면 문제점이 생기고 이를 계속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99년 최종적으로 완료됐다.그 결과 지난해부터 배,사과 등 과실에서 뚜렷한 품질 향상이 보이기 시작했다.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했던개약기를 국산으로 대체,연간 180억여원의 수입 절감효과를 거두었다.게다가 과실의 품질이 10%가 향상될 때마다 33억원의 수익이 생긴다. 평택시는 다른 시·군에도 본격적인 기술 보급을 실시했다.앞으로는 이 기술을 모든 과종(果種)으로 확산,고품질 과실 생산을 유도할 방침이다.시는꽃가루은행을 설치,각 지역에 대여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지운기자. *우수기관 부산시. 부산시는 포장도로를 개량공사할 때 발생하는 페아스콘을 재활용하는 방안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부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17만t의 폐아스콘을 사용 가능한 아스콘으로 재활용,환경오염도 막고 예산도 아끼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금정구 회동 건설안전시험사업소 안에 쇄석기와굴삭기 등의 시설을 갖춘 폐아스콘 재생시설을 두고 생산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7개월 동안 시행한 결과 아스콘 4만9,134t을 생산했다.이를 아스콘 구입비로 환산하면 11억3,000만원의 예산을 아낀 셈이다. 현재의 생산 설비를 늘려 부산지역에서 발생하는 폐아스콘 17만t을 모두 처리하면 연간 58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시설로도 연간 7만5,000t을 생산,17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폐아스콘의 처리과정에서 종종 있어 왔던 불법 투기와 매립 등에 의한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게 된다. 폐아스콘과 쇄석 등을 6대 4의 비율로 섞어 만든 부산시의 재생 아스콘은 KS기준을 만족시킬 정도로 품질도 뛰어나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우수기관 경북 김천시. 경북 김천시는 공터를 택지로 개발,저렴한 가격에 서민층에 분양한 사업이눈길을 끌었다.한때 농경지에 물대는 데 필요한 소류지(일명 한지·韓池)였으나 지금은 제기능을 잃어 노는 땅을 제대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천시가 택지로조성한 곳은 아포읍 국사리 47의 1일대 4만6,000여평이다. 주택단지 1필지를 빼고는 모두 분양됐다. 지난 89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난항을 겪어오다 지난 96년 3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의 이 부지를 매입하면서 활기를 띠었다. 특히 아포읍 인리 58 일대에 조성된 농공단지에 입주한 직원과 인근 구민공단 등을 위한 배후 주거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천시는 단독과 공동주택의 비율을 45대 55로 정하고 8,400명을 수용 가능한 주택단지로 조성했다. 획일적인 계획으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다양한 택지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특징이다.주택단지에는 어린이공원과 도서관 노인회관 등 공공복지시설은 모두 들어가 있다. 이 사업에는 부지조성비와 용지보상비 등 120억원이 들었다.반면 분양수입등으로 150억여원을 벌어 차액 30억원을 순수익으로 올렸다. 부산 이기철기자. *우수기관 제주 서귀포시. 제주도 서귀포시는 음식물쓰레기를 오리 사료로 사용하고 그래도 남은 음식쓰레기는 퇴비화시키고 있다. 서귀포시는 색달동 산 8의 2 폐기물환경사업소 안에 음식물쓰레기의 비료화 및 사료화 공장을 갖추고 생산하고 있다.하루 20t 처리 가능한 이 공장에는 습식 사료화시설과 퇴비화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같은 자원화는 님비(NIMBY)현상으로 신규 쓰레기 매립장 확보와 매립지의 침출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데서 비롯됐다. 서귀포시는 특히 지난 96년 9월부터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해 오리 1만마리를 사육,모두 3,4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오리 1만마리가 하루 평균 5t을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의 뼈와 패류 등과 같은 고형물을 모두 파쇄,숙성시킨 뒤 감귤농장과 녹차조성단지에 퇴비로서 무료 공급하고 있다.지난 98년 8월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처리된 음식물쓰레기가 4,000여t이다. 서귀포시는 지금까지 무료 공급된 음식물 쓰레기 퇴비에 상표를 붙여 농가에 팔 계획이다. 서귀포시의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로 연간 9억에서 14억원 정도 세외수입을올릴 수 있고 매립 비용까지 아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 일반직 공무원들 “우리만 바보”

    일반직 공무원과 경찰직 공무원이 경찰직의 보수 현실화문제를 놓고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방이 한창이다.경찰직의 보수가 일반직보다 앞서 현실화되는 듯한 최근의 기류와 관련해 일반직과 경찰직 공무원의 견해차가 생기는 것이다. ‘바보들’이라는 이름으로 기획예산처의 공개 토론방에 올린 글에는 “얼마 전 경찰공무원 보수에 관한 법률이 입법예고됐다”며 “경찰의 보수가 군인 다음으로 높은 데도 다시 독자적으로 현실화하겠다니 솔직히 부럽다”고지적했다.그는 “아마 다음은 세무공무원들의 차례일 것”이라며 “일반직만 바보들”이라고 신세를 한탄했다. 또 ‘짱돌’은 “특정직인 경찰과 군인만이 우리나라 공복으로 일하고 있느냐”면서 “일반직은 1급에서 9급까지 나눠져 있지만 경찰이나 군인은 일반직계급 사이에 한 계급씩 더 있고(지금도) 수당 등에서 일반직보다 월등한급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누구는 올려주고 왜 일반직 봉급 인상은 말이 없느냐”고 말했다. 경찰직 공무원의 생각은 일반직과는물론 다르다.이동철씨는 “시간외수당은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더 일해도 받을 수 없고 비번때 동원되는 동원수당도 없다”며 “경찰직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특수한 사정을 강조했다.그는 “그동안 경찰공무원은 일한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봉급 인상이라는 말보다 직무 특성상 다른 공무원의 봉급표에서는 적용받지 못하는 야간근무수당,위험수당 등을 현실적으로 근무에 맞게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브레이크’도 “경찰직 공무원의 봉급현실화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고 같은 입장을 보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인사 청문회/ 소설가 沈相大의 청문회 방청기

    6월 26일 오전 10시.국회 인사청문회 특위 회의실에서는 한 공직 후보자에대한 국민적 면접 시험이 있었다. 면접관은 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었지만 배후의 심판관은 마땅히 전국민이었다.임명 제청을 한 대통령의 판단에 대한 검증이기도 한 이 청문회의 피청문인은 일인지하 만인지상으로 불리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다. 이번 청문회는 헌정 사상 최초로 이루어진 공직 임명 후보자에 대한 사전검증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질의자로 나선 의원들이 원형으로 둘러앉은 가운데 이 총리서리가 입장했다.조명이 작열하고 실내에 운집해 있던 수십 대의 카메라 앵글이 한 곳으로 집중했다.카메라 셔터 소리가 일제히 터져나왔다.이것은 심판관인 국민 모두의 눈이자 귀였다. 면접을 받는 후보자(이 총리서리)는 꽁보리밥 두 끼로 하루를 견딘 경험을통해 농촌의 보릿고개를 몸으로 체험한 자신이야말로 일꾼으로서 적임자임을 주장했다.아울러 자주 말을 바꾼 점과 경박한 처신에 대해서는 사죄와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면접관인 여야 의원들은 신랄한 질문을 시작했다.총리직 수행자로서의 책임과 적법성,정치 지도자로서의 신뢰성,정의감과 도덕성,그리고 재산 문제까지 첨예한 추궁이 이어졌다. 그만이 아니다.질의 답변 이외에도 이 공직자를 부릴 주인으로서 국민은 이 일꾼이 우리의 재산을 관리하고 살림살이를 챙김에 있어서 자질은 충분한지,도덕성과 청렴성은 확보돼 있는지를 알뜰히 살펴 적임자로서의 여부를 사전 점검하고 있었다. 이제 처음 시작하는 면접 시험이니만치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이번 청문회는 국민의 참정권이 마침내 진정한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역사적 순간,과연 지난 역사상 공직을 지냈던 수많은 이들은 과연 공복으로서의 자세를 유지했던가 하는 역사 의식에 대한 질문이 있다.처세와 아부로 그 자리에 연연했던 이는 없었던가? 무능과 부도덕을 숨기고 지냈던 이는 없었던가? 조선조 폭군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형조판서에 오른 뒤기묘사화(己卯士禍)를 주도,우의정·좌의정을 역임한 심정(沈貞)은 가끔 문중 사람들앞에서 이렇게 토로했다고 한다.“후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평가할꼬?” 그도 결국 김안로(金安老)의 탄핵으로 유배,사사(賜死)되고 말았다. 이제 우리는 한 공직자만이 아니라 이 시대의 국민으로서 집단적 역사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민주주의라는 푸르른 나무는 역사 의식을 가진 국민,그에따라 행동하는 국민이라 불리는 땅에 뿌리를 박고 있다. 선거 제도가 민주주의의 꽃이라면 인사청문회는 그 꽃이 열매 맺기 위한 수분(受粉)이라 할 것이다.국민의 관심과 애정이야말로 벌과 나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민주주의가 열매를 맺어 먹음직한 과실을 얻기 위해서는 국회만이 아니라 공직자의 주인인 국민의 충정이 요구된다. 국민의 뜻으로 이루어진 이번 청문회는 그리하여 진정 국민에게 건강하고애정어린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참여야말로 면접 시험의 주체인 국민의 책무다. 소설가 沈相大.
  • 월드컵축구장등 대형 공공시설 민간 임대기간 20년으로

    오는 9월부터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장과 같은 대형 공공시설에 대한 민간임대기간이 대폭 늘어나고 계약조건도 크게 완화된다. 행정자치부는 19일 대형 공공복합시설에 대한 민간 임대를 촉진시키기 위해임대기간을 5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고 건설 중에도 임대를 허용해 입주자가필요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방재정법시행령을 개정,오는 9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또 수도권지역 기업이 지방 공유지에 시설을 신축·이전하는 경우에도 임대기간을 20년으로 연장하고 수의계약에 의한 임대도 허용키로 했다. 임대기간 종료시 매입을 원한다면 영구 시설물 설치도 허용된다. 공공시설의 임대나 매각이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3회 입찰때부터 임대료를예정 가격의 10%씩 인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밖에 자치단체가 임대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경우 손해보상 범위를 이전비 외에 영업손실액까지 하도록 하고 자치단체는 공공용이 아닌 경우에도공유재산과 사유재산을 교환할 수 있도록 공유재산의 교환요건을 크게 완화했다. 행자부 관계자는“민간 부동산시장의 경영마인드를 공공시설에 도입했다”면서 “계약조건 완화로 월드컵경기장과 같은 대규모 공공시설에 대한 임대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추기자 sch8@
  • 憲裁 “통합 농협법 合憲”

    농업협동조합중앙회,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인삼협동조합중앙회를 해산,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 통합하도록 규정한 농업협동조합법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전원일치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金榮一 재판관)는 1일 농업협동조합법이 헌법에 규정된 결사의 자유와 재산권 행사의 자유,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했다며 축협중앙회 등 17명이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기각했다.이에 따라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농협중앙회,축협중앙회 및 인삼협중앙회 등 협동조합 통합작업은가속페달을 밟게 됐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축협중앙회는 공법인적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통합이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일부 제한한다 해도 사회 전체의 공공복리를 위해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농·축협중앙회 통합조항은 청구인들의 재산권 등 기본권을 일부 제한한다 해도 기본권 제한의 목적·수단간의 비례성을 현저히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고 입법재량권 범위를 눈에 띄게 일탈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헌재는 “이 결정은 축협중앙회의 공익성 등을 고려해 내려진 만큼국가는 이후 축산 분야를 비롯한 각 전문분야의 자율성,전문성을 훼손하지않도록 유의하고 신설 중앙회가 민주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주문했다. 이날 합헌결정된 법률조항은 3대 협동조합중앙회의 통합을 규정한 농업협동조합법 부칙 2조,6조,7조,10조,11조다. 축협중앙회 등은 지난해 9월 축협중앙회를 농협중앙회에 강제 통합하는 내용의 새로운 농업협동조합법이 국회를 통과,공포되자 헌법소원 심판청구를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녹지를 가꾸자] 강원 영동 산불피해 현장

    검게 타 앙상한 뼈대만 남은 나무숲,도로변 곳곳에 버려진 나무들,열기에익어 살짝 건드리기만해도 부서져 내릴 듯한 토양…. 건국 이래 최대의 화재로 기록된 강원도 영동지역 산불 현장은 발생 50일이지난 현재까지도 을씨년스럽고 흉한 몰골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몇차례 내린 비 덕분에 재가 씻겨 나가고 잡초가 돋아 푸른색을 회복하고있었지만 불길이 심하게 지나간 지역에는 여전히 생명의 흔적을 찾아 볼 수없었다. 산림 피해가 가장 컸던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일대 7번 국도변은 화마와 사투를 했던 공양왕릉 주변을 제외하고는 앙상하게 죽은 채 서 있는 붉은색 소나무 숲이 전부였다.워낙 피해면적이 넓다보니 아직까지 본격적인 벌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토양 유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주택가 주변,하천변 등에 급한대로 마대를 쌓아 일부 사방공사를 했을 뿐이다. 강원도는 다음달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2,600군데에 대해 응급 사방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산불 이재민들은 대부분 50일이 지난 아직도 컨테이너 막사에서 옹색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화재로 집을 잃은 299가구중 친·인척 집으로 간 26가구이외 273가구는 뙤약볕 아래 컨테이너 막사에서 쌀과 부식 등 최소한의 지원을 받아 하루 하루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들은 특히 삶의 터전과 생활 기반을 송두리채 잃어버린 상실감에 긴 한숨을 지었다.게다가 당초 약속과 달리 당국의 지원이 미봉책에 그치고 세상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이재민들의 아픔은 더 커지고 있었다.산불발생 초기 각계 각층에서 찾아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컨테이너 막사도 넉넉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척시 근덕면 궁촌1리 김귀만(金貴萬·71)할머니는 밤 시간이 너무 고역이다.5평 남짓한 컨테이너에서 딸(31)과 사위,외손자 등 6명이 생활해야 하기때문이다. 김할머니는 “당초 컨테이너 2대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1대만 배당하는 바람에 밤이면 이웃집 등에서 새우잠을 잔다”고 하소연했다. 불에 탄 집이 하천 부지(국유지)에 속해 아직 집터 정리도 못하고 있는 최창훈(崔昶勳·38·궁촌1리)씨도 “장마철은 다가오는데 행정 절차를 밟는다며 소식없는 당국의 답변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궁촌해수욕장 주변 이재민들의 생활도 크게 다를 바 없다.6가구가 해변가임시화장실 1곳을 공동으로 사용하느라 아침이면 전쟁을 치른다.더구나 컨테이너 임시막사의 비가림 시설이 부실해 비만 오면 세간살이를 들이느라 곤욕을 치른다.이같은 불편을 호소하려 해도 이제는 담당 공무원이 찾아오지도않는다. 강릉시 사천면 석교1리 사천중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29동의 컨터이너에서생활하는 이재민들의 불편도 마찬가지다.강삼병(86)할머니는 “운동장을 반쯤 차지하며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 늘 미안하다”며 “벌써부터 더워지는 막사에서 여름을 어떻게 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산 주인들도 “너무 넓은 지역이 불에 타 화목(火木·불탄나무)이 무더기로발생하는 바람에 나무를 베어 사용하려는 사람도 없다”면서 “베어내고 새나무를 심으려 해도 당국의 지원이 전혀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강릉·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생태계 복원 어떻게. 서울 여의도 면적의 50배에 이르는 1만6,751여ha의 영동지역 산림 복원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자연복원과 인공복원 중 어느 것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할 지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이다. 인공복원은 경제성이 뛰어난 수종(樹種)을 골라 심는 장점이 있지만 복원속도가 느리고,자연복원은 회복 속도는 빠르지만 목재 가치가 떨어지는 활엽수로 뒤덮히는 단점이 있다. 강원대 생명과학부 정연숙(鄭蓮淑)교수는 “96년 산불이 난 뒤 조림하지 않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와 조림한 곳을 비교 조사한 결과 자연복원지가 조림지에 비해 우수한 회복 능력을 보였다”며 자연복원을 주장했다.자연복원지에서는 13년이 지나면 높이 8m 이상의 신갈·굴참·떡갈나무 등 교목층이 형성되지만,조림지에서는 13년이 지날 때까지 교목층이 발견되지 않았다. 임목 축적률도 자연복원지가 조림지 보다 6년 뒤에는 1.9배,13년 뒤에는 2. 5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이돈구(李敦求)학장은 “이번에는 피해 면적이 너무 넓어,인공조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민대 산림자원학과김은식(金恩植)교수도 “피해지역이 넓어 생태계 복원 능력이 훼손됐다”면서 “자연복원을 기대하며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토사 유출로 인해 식생이자랄 수 없을 정도까지 파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환경에 맞는 절충식 복원방법도 나오고 있다.강원대 산림자원학부 한상섭(韓相燮)교수는 “생태계가 다양하고 송이 채취 등 산림이용 목적도 달라일률적인 복원방법은 위험하다”면서 “산불 발생 전의 수종이나 생태계 등을 감안한 절충식 복원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산림청 대책. 산림청은 ‘6.25작전’의 이름으로 영동지역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응급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6월25일 이전까지 모두 끝내겠다는 것이다.장마철에 대규모 산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산불이 난 지역은 대부분 모래땅이어서 비에 쉽게 휩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장마에 대비한 응급 복구작업은 골막이,수로내기,마대쌓기,씨뿌리기,옹벽설치,사방댐 설치 등으로 실시되고 있다. 완만한 경사지에서는 등고선을 따라 풀씨와 목초 종자를 뿌리고 있다.비탈에는 마대를 쌓고 풀씨도 파종하고 있다.계곡에는 골막이 공사를 하고 작은계곡에는 목책을 설치,토사 유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장마에 대비한 미봉책이며 항구적인 복구 대책이 아울러 추진되고 있다.나무를 심어 산림을 회복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 민간과 학계가 참여하는 합동 조사단을 구성,29일부터 두달동안 피해 지역의 산림 식생과 동식물 자원 등을 조사해 복구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송이 버섯이 나는 지역은 송이가 자랄 수 있도록 소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을 계획이다.마을이나 주요 도로변에는 큰 나무를 심어 경관을 회복하기로 했다.경제수 조림은 토양 조건이나 환경을 감안해 수종이나 조림방법을결정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별도로 일부 산불 피해 지역에 초지를 조성해 조기에식생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불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토양이 황폐화된 지역에는 무엇보다 식물군락을조기에 회복하는 게 시급하기 때문이다. 식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초지 조성이 조림보다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풀이 자라야 토양의 유기물이 증대되고 미생물 번식에도 도움을 준다고농진청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강릉 지역에 5㏊의 초지를 시험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동해안 산불발생 곳곳…경이로운 생명의 새싹

    건국이래 최대의 산불이 발생한지 27일로 50일을 맞는다.백두대간의 중심축을 폐허로 만든 산불은 강원도 삼척,강릉 일대의 울창한 산림과 자연 생태계를 무참히 파괴했다.화마가 할퀸 현장을 26일 산림청 헬기편으로 둘러보았다. 동해안 산불 피해 현장이 되살아 나고 있다. 태백 준령에 회백색 물감을 덕지덕지 칠한 듯 뿌옇게 변해 버린 곳에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다. 광풍(狂風)처럼 불길이 번지면서 폐허로 변해버린 강원도 삼척 두타산 줄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고 있었다. 하얀 마사토를 뚫고 한 웅큼씩 군데군데 돋아 난 참나무와 아카시아 맹아들은 상공에서 보아도 경이감마저 들게 한다. 되살아나는 자연의 생명력은 삼척시 근덕면 궁촌·임원·대진·초곡리 일대의 상공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산불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50여배에 이르는 1만6,751㏊가 순식간에 타버린지역이다. 수령 40∼50년 이상된 아름드리 소나무·참나무 등 타죽은 나무가갈색숲을 이루고 있다. 진한 녹색을 띄고 있는 온전한 산림을 보려면산 정상 100m위 상공에서도눈을 멀찌감치 고정시켜야 할 정도다. 하지만 죽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이곳에 질긴 생명력을 가진 참나무류가 산정상에서 산허리까지 파란 잔디처럼 돋아나고 있고 산밑에는 이름모를 풀과아카시아가 이곳저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주민들의 삶의 현장을 화마(火魔)가 삼키자 이를 되살리기 위한 복구의 열기도 어느때보다 뜨겁다.언뜻 보기엔 짙은 녹색 물감처럼 보이는 억새·안고초·비수리·참싸리 종자가 동해안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인 궁촌리와 초곡리산자락에 파종되고 있다. 헬기에 동승한 허경태(許京泰) 산림청 산지관리과장은 장마철에 토사가 밀려오는 것을 방지키 위해 녹색마대 설치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살아나는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의 노력이 대합창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산불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5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얘기가나오자 헬기안에서는 복구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환경단체와 일부 학자들은 자연복구쪽을 선호하고 있지만 산림청은 인공복구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자연복구의 경우 나무의 경제성이 떨어지고 시일도 수십년 걸리지만 인공복구는 세계적 추세이고 피해지역 주민들도 이를원하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헬기에 함께 탄 신순우(申洵雨) 산림청장은 “산불 피해지역의 조림·사방을 위해서는 약 2,000억원의 예산과 최소한 4∼5년의 복구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기고] 산불피해지 선별 복구를

    각종 매스컴에 제시된 동해안 산불피해지의 복구방안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수 있다.산림관계자들은 토사유실 위험정도,산불피해정도,산주들의 요구및 경제림 조성측면을 고려하여 인공복구를 우선하되 참나무류와 같이 맹아(움)로 자연회복이 가능한 지역과 생태계 보전지역은 자연회복에 맡기자는 주장이다.자연복원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인공조림보다는 자연회복을 우선하면서 지역주민의 경제적 기반조성과 자연복원이 어려운 지역은 인공조림도 고려하자는 의견이다.또 하나의 의견은 산불피해지에 먼저 목초씨를 뿌려 회복시킨 후 가축의 방목장으로 이용하다가 가축의 배설물로 토양이 어느 정도비옥해진 후 조림을 하자는 것이다. 이들 3가지 의견 중 산림관계자와 자연복원주의자들의 주장은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다고 본다.먼저 산림관계자들은 산불피해지는 인공복구라는 종래의 고정관념을 하루빨리 깨뜨려야 한다.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우리 산림여건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실시했던 조림과 사방사업으로 오늘날은참나무류가 번성하는 산지가 많아졌다.그래서 산불피해지의 참나무류 맹아로 숲을 자연회복시킬 수 있게 되었다. 산림관계자는 조림면적에 집착하지 말고 이미 구분해 놓은 목재생산 우선임지 중에서도 경제성이 있는 임지에 한해서 집약적으로 조림과 육림을 실시하는 한편 산불피해지에 살아남은 참나무류의 맹아를 적절히 이용하여 군상또는 단목혼효림을 조성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인공조림보다 자연복원지구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도 몇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산지는 천태만상이고 산불피해지 또한 다양하다는 점이며,또한 숲의 생명은 장구하다는 사실이다.소수의 시험구에서 그것도 4∼5년의 단기간에 얻은 연구결과로 동해안 산불피해지 대부분을 자연회복에 두자는 주장은 너무 성급하다.보다 많은 시험구와20∼30년의 장구한 연구성과 위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인류가 살아가는데 있어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여도 목재는 적어도 금세기에는 필요불가결한 자원이 될 것이다. 특히 동해안 산불피해지 산림은 생물자원의 보고로서 뿐만 아니라 경관림,보안림,관광자원 및 우리나라 최대의 우량형질 금강소나무 생산 농장이었으며송이 생산 농장이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끝으로 산불피해지에 초지를 조성하여 가축을 방목한 후 토양이 비옥해지면나무를 심자는 의견은 우리나라 지형,기후,토양,식생경쟁을 고려할 때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발상이다. 과거 외국산 초류로 시도한 초지 조성의 실패에서 경험한 바 있듯이 동해안산불피해지는 토양이 척박하고 경사가 심할 뿐만 아니라 기상조건 또한 겨울철 혹한과 강풍,여름철의 고온과 한발 등으로 경제성이 있을 만큼 목초가생육을 할 수 있을지 크게 염려된다. 대안으로 산지사방의 기초단계인 억새류,솔새,개솔새 등 척박지에 강한 양수성 향토초류로서 피복시키는 것이 생태계의 교란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황폐지를 조기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금번 동해안 산불피해지 복구는 어느 한쪽 시각에 치우치기보다는 산림경영목적,산지의 입지여건,그리고 산주들의 의견을 감안하여 인공조림,사방 등 인공복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는 지역은 인공복구하고,자연회복에 맡겨 둘만한 여건이 갖추어진 곳은 자연회복에 맡기는 선별복구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홍 성 천 경북대교수·임학
  • 팔당호주변 개발 몸살/ “환경보다 개발수익이 우선”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2,000여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 주변의 개발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경기도 양평·가평군 등 팔당호를 끼고있는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개발을 억제하는 각종 법 상의 규제와 정부 정책이 시행되는 시점을 교묘하게 피해 허가를 남발하고 있다.이대로 가다가는팔당호로 흘러드는 한강수계 남·북한강 및 경안천 양안(兩岸) 500∼1,000m내의 땅을 매입해 개발이 불가능한 수변구역으로 지정한다는 환경부의 방침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한 특별대책이발효된 지난해 8월9일 전에 주택·여관·음식점 등 건축허가를 받은 사람들이 땅을 팔려고 하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수변구역 내 토지는 소유주가 정부에 매입을 요청할 경우에만 살 수 있다. 강에서 불과 100여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산48번지 B카페 뒷편 경사면에는 현재 전원주택 38채를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축대를 쌓고 땅을 고르는 등 기초공사는 끝난 상태다.이 곳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가평군 쪽으로 난 강변도로와 맞닿아 있어 북한강이한 눈에 들어 온다. 이 전원주택 단지의 면적은 모두 1만2,000평(3만5,029㎡).양평군은 95년 2월부터 99년 5월까지 1개 구역씩 3차례에 걸쳐 6건의 산림 형질을 변경했다. 모두 한강법이 효력을 발생하기 전,그리고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분양을 목적으로 한 형질 변경을 금지하기 전에 이루어졌다.2개 구역은 산림 형질을주택 신축이 가능한 토지로 직접 변경했고,1개 구역은 과거 토사채취장이었다는 점을 내세웠다.토사채취장을 그대로 두면 경관이 좋지 않으므로 집을짓고 조경공사를 하는 방법으로 복구한다는 구실 아래 건축허가를 내준 것이다. 양평군은 이 지역이 산림법 상 준보전임지,국토이용관리법 상 준농림지역,환경정책기본법 상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닌 특별대책지역이므로 형질 변경에법적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팔당호 수질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한 데도 단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고만 말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양평군에 인접한 가평군도 마찬가지다.가평군은97년 10월부터 99년 10월까지 청평댐 옆 외서면 대성리·삼회리,설악면 가일리·천안리일대의 7건 1만6,323㎡의 산림 형질 변경을 허가했다.이 가운데 사업목적에분양이라고 명시된 곳은 5개의 택지 개발을 신청한 대성리 산 122번지 한 곳뿐이다.나머지 6곳은 거주를 목적으로 형질 변경을 신청했으나,1명이 2개이상의 택지 개발을 신청한 점으로 미루어 분양을 목적으로 한 것임이 뻔하다.분양 목적을 명시한 대성리 산 122번지도 분양을 목적으로 한 택지 개발이 금지되기 바로 전인 99년 10월20일 형질 변경이 허가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같은 사례는 비단 양평·가평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북한강을 끼고 있는 남양주시와 경안천 유역의 광주군,남한강 유역의 이천·여주시 등도 예외가 아니다.환경부 관계자는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개발을 허가하는 이유로 세수(稅收) 증대를 앞세우고 있으나,지방자치단체장의묵인 또는 토지 소유주와 공무원들과의 결탁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편법개발·허가 어떻게. 상수원 주변의 지방자치단체와 토지 소유주들은 상수원 보호에 역행한다는비난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카페·러브호텔·주택 등을 짓는다. 준(準)보전임지 또는 준농림지를 건축이 가능한 대지로 직접 형질을 변경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축사·버섯 재배사·토사채취장 등으로 허가를받은 뒤 복구하는 과정에서 건물을 짓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한 필지에 여러 채의 집을 짓기 위해 필지를 분할하고,외지인이 현지 주민의 명의를 차용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경기도에 따르면 98년 1월부터 99년 10월까지 양평군은 83건,가평군은 54건의 러브호텔 신축을 허가했다. ●필지 분할 현행 법 상 동일한 필지에는 건물을 하나만 지을 수 있다.따라서 많은 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필지를 가능한 여럿으로 쪼개 많은 건물을지으려고 한다.한 필지에 주택은 800㎡ 이내,여관·음식점 등은 400㎡ 이내에서 건축이 가능하다.팔당호 주변의 택지 개발 허가가 난 땅들은 대부분 한필지의 면적이 1,000㎡ 안팎이다. 환경부는 필지 분할에 따른 건축을 규제하기 위해 97년 10월1일 이후 분할된 필지에 대해서는 마을회관 등 공공복리시설 또는 지역 주민의 단독주택에대해서만 건축 허가를 내주도록 하고 있다.또 지역 주민이라도 분양을 목적으로 한 택지 개발은 금지하고있다.그러나 현지 주민이 집을 짓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외지인이 현지 주민의 명의를 빌려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는편법을 낳고 있다. ●토사채취장 복구 지방자치단체는 공공 공사에 필요한 토사를 채취하기 위해 토지 소유주의 양해를 얻어 산을 깎는다.표면적으로는 토지 소유주의 양해를 얻는 것이지만,실제로는 토지 소유주에게 건축을 허가하기 위한 구실을주기 위한 성격이 짙다. ●버섯 재배사 등의 용도 변경 축사나 버섯 재배사로 허가를 받은 뒤 판로확보 등의 어려움을 내세워 문을 닫는다.그러나 얼마 뒤 그대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건물을 짓는 것이 낫지 않느냐며 건축 허가를 신청한다.토지 형질이축사·버섯 재배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이미 변경된 곳이기 때문에 허가가쉽게 난다.조선시대 유학자 이항로 선생 생가가 있는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노문리 일대 노문계곡에는 비교적 큰 규모의 문을 닫은 버섯 재배사가 있다.그러나 지난해부터 주변의 산을 깍는 공사자 진행되고 있다.현지 주민에따르면 버섯 재배사를 철거하고 건물을 짓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창고로 둔갑한 축사 환경부에 따르면 하남시의 경우 지금까지 1,766건,306만5,050㎡의 토지 형질을 변경해 축사 허가를 내주었으며,축사는 90% 가량이창고로 개조됐다.하지만 본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철거된 뒤 축사가 다시 들어서기란 쉽지 않다.서울과 맞닿은 곳이기 때문에 건축등 각종 개발 압력에 시달릴 것이 뻔하다.환경부는 시 전체 면적의 95%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하남시가 개발을 위해 편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문호영기자. *”보전할 수변구역 한평도 안남을판”. “팔당호로 흘러드는 남·북한강 및 경안천 주변의 목 좋은 곳은 택지 조성이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한강환경감시대 김주희 기동반장은 “이대로 가면 정부가 수변구역 지정을위해 매입할 수 있는 땅이 한 평도남지 않을 것”이라며 좀처럼 수그러들지않는 팔당호 주변의 분별없는 개발을 걱정했다.김 반장은 “먹고 살 만해진뒤 경치 좋은 곳에서 쾌적하게 살려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욕구지만 너무심한 감이 없지 않다”면서 “어느 날 갑자기 산이 통째로 깎여 나간 곳을본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반장은 “특히 러브호텔과 음식점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음식점보다는 여관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러브호텔은 건축비는 많이 들지만 일단 지어 놓으면 음식점에 비해 인건비가 덜 들어 수익성이 높기 때문.손님들이 신분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신용카드가 아닌 현찰을 내고 에누리를 요구하지도 않아 세원(稅源)도 드러나지 않는다.김 반장은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북한강 변에서 러브호텔을 임대해 운영하던 사람이 몇 년 만에 근처에 러브호텔을 지을 만큼 장사가 잘 된다”고 귀띔했다. 김 반장은 “환경 정책은 잘 해야 본전(현상 유지) 밖에 찾지 못할 뿐 아니라,자칫 주민들의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상수원 보호 왜 겉도나. 법이나 정부의 대책만으로는 식수원을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지방자치단체장,국회의원,지역 주민,현지에 땅을 갖고 있는 외지인 등의 의식이 바뀌기 전에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최근 4·13 총선 전에는 남·북한강 및 경안천 유역 출신 여당 의원들이 한강유역환경관리청에 “표가 떨어지니 단속을 하지 말라”는 전화를 하기도했다. 선출직인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마찬가지다.지난해 P군수는 환경부 장관에게“한강환경감시대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며 대장과 지도단속계장을 교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하남시는 지난해 지역 언론을 부추겨 한강환경감시대가 없어져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기도 했다. 토지 소유주들은 상수원 보호를 위해서는 건물이 들어서면 안된다는 사실을인정하면서도,법만 위반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예외규정을 최대한 활용한다.97년 10월1일 이후 분할된 필지에는공공복리시설 또는 지역 주민의 단독주택만 지을 수 있도록 해 외지인들의건축이 불가능해지자 외지인들에게 명의를 빌려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지역주민들은 또 자기 명의로 단독주택을 지을 때 나중에 음식점 등으로 쉽게 개조할 수 있는 구조를 선택한다.현행 식품위생법은 주택을 음식점 등으로 용도를 변경할 때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토박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대부분 허가를 내줄수 밖에 없다. 이해가 부족하기는 규제개혁위원들도 예외가 아니다.규제개혁위는 지역 주민들에 한해 주거목적으로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이 외지인에대한 차별이라는 점을 들어 규정 철폐를 환경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당호 주변의 건물과 토지 대부분이 외지인 소유이기 때문에 외지인에 의한개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도,형평성만 고려해 외지인과 지역 주민을동등하게 대우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호영기자
  • [16대 국회 초선 대해부] (5)행정관료 출신들

    “계파정치보다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인 만큼 의회에진정으로 필요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이번 16대 행정관료 출신 당선자들은 국민의 ‘행복 지수’에 관심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정부 정책을 입안·집행해본 경험을 내세워 국민의 피부에직접 와닿는 혜택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무소속 강운태(姜雲太·광주 남), 민주당 남궁석(南宮晳·경기 용인갑)·홍재형(洪在馨·충북 청주 상당),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경기 성남 분당을)·김만제(金滿堤·대구 수성갑)당선자 등은 16대에 새로 등원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들은 자신을 공복(公僕)출신이라고도 소개한다. 대국민 서비스를 철저히 해내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관료출신 국회의원이 입법활동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인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남궁석 당선자는 삼성SDS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하이텔’을 개통하는 등 정보통신분야의 대가로 꼽힌다.경제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을 지낸 홍재형 당선자는 공천 과정에서부터 이목을 끌었던 경제전문가다.이들은 국회의 ‘싱크탱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임태희 당선자도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데 적극동의하고 나섰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산업경제과장 등을 역임한 임 당선자는 “국정감사 등 정부 답변을 위해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국회의원들이본질 밖을 겉도는 질문을 하거나 막연한 자료를 요구하는 등 일부 의원들의비전문성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내무부장관을 역임한 강운태 당선자는 “관료와 국회의원은 국가와 국민을위한 일꾼인 만큼 국민에 시혜를 베푼다는 생각보다 국민을 위한 서비스맨이 되겠다는 각오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철 회장,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등을 지낸 김만제 당선자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진력할 계획”이라며 국회와 야당의 임무인 감시와 견제의 기능에 대해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서울 금천)·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경북 포항북)당선자도 16대 국회의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청와대 상황실장을 지낸 장 당선자는 “정부의 국가운영,국민생활 등 국정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몸담았던 만큼 이를 의정활동에도 잘 반영시켜 민생을위한 정치를 펼쳐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강원 산불피해 64% 인공복구

    정부는 27일 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본 산림을 인공조림 64%,자연복원 36%방법으로 복구하기로 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78배로 지난 19년간 발생한 산불피해 총면적과 맞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부와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잇따라 발생한 강원도 산불로 인해 강원 고성·강릉·동해·삼척지역과 경북 울진지역에서 피해를 본 산림면적은 2만3,448㏊(7,093만여평)에 피해액은 638억9,7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피해면적은 삼척이 1만6,751㏊(478억1,400만원)로 가장 많고 고성 2,696㏊(57억1,800만원),동해 2,244㏊(57억2,400만원),강릉 1,447㏊(40억1,700만원),울진 310㏊(6억2,400만원)이다. 산림 소유별로는 국유림 9,219㏊(40%),사유림 1만3,622㏊(58%),공유림 607㏊(2%)이다. 임상별로는 침엽수림 1만3,057㏊(56%),인공 조림지 4,390㏊(19%),침엽·활엽수 혼효림 3,726㏊(16%),활엽수림 1,936㏊(8%)로 집계됐다. 당국은 이에 따라 앞으로 산림복구를 위해 인공복구와 자연회복 방법을 병행하기로 했으며 삼척등 송이 생산지역은 소나무 등으로 복원하되 활엽수와 함께 심는 방법을 꾀하기로 했다. 또한 마을과 관광지·도로변 등의 지역은 경관조림을 하고 산불피해가 적은 지역은 자연회복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자연복원에는 3년 정도 지나면 초본·목본류가 자라나 기초 숲을 이루고 정상복원에는 최소한 3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국은 앞으로 동해안 일대 산림의 산불을 막기 위해 등고선을 따라 폭 30m 이상의 활엽수를 심어 방화수림대를 조성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이날 서울 홍릉 임업연구원에서 임업연구원,환경부,국립환경연구원,학계,환경·산림관련 시민단체 등 관련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산림복구대책 전문가회의’를 열고 의견을 수렴,오는 6월말까지 종합적인산림복구 실천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기권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

    ‘유권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 4·13총선의 날이 밝았다.새 천년 첫 투표다.우리의 21세기 미래가 이날의선택에 달렸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유권자는 우리의 고질병인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부패·무능 정치인을 퇴출시켜 선거혁명을 이룩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선거혁명과 정치개혁을 이루려는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그 열기가 투표로 이어져야 한다.‘찍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참정권을 포기해서는안된다.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할 수도 있다.특히 젊은층의 유권자들이적극 나서야 한다. 이번 투표에 참여할 평범한 시민 5명은 “20·30대 젊은층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저질 정치인’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유권자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 영문학과 3학년 신경미(申景經·22·여)씨는 “처음 투표권을 갖게돼 기쁘다”면서 “과거 선배들이 힘겹게 싸워 이룬 민주주의를 후배들이 지키지 못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중한 권리를 왜 포기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신씨는 “시민단체가 공개한 낙선 대상자에 대한 정보가 큰 도움이 됐으며겸손하고 묵묵히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겠다”고 밝혔다. 한빛은행 서울 가톨릭회관지점 신창수(申昌秀·31)계장은 선거운동이 종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지역감정 조장행위는 누그러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선거공약이 피부에 와닿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하고“학벌이나 출신지역보다 사람 됨됨이를 보고 판단해야 하며,널리 알려진 인물보다 참신한 일꾼을 뽑겠다”고 말했다.설사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자신이 던진 귀중한 한 표는 정치개혁에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덧붙였다. 서울 용산 성화전자 임관기(林寬基·4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씨는 15대총선때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것을 아쉽게 여긴다.그래서 이번에는 꼭 투표장에 가겠다고 오래 전부터 다짐해 왔다. 그는 “병역비리나 탈세,전과 등 흠이 있는 후보들은 일찌감치 당선될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젊은이들이 투표에 참가하지도 않고 정치를 탓하는것은 무책임하고 비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영등포구청 6급 공무원 박영진(朴寧鎭·50)씨는 “지난 6∼8일 실시된부재자투표에서 7명의 후보자 가운데 깨끗하고 개혁적이며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짜 공복(公僕)’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주부 김정이(金貞伊·40·서울 송파구 방이동)씨는 “아침식사를 하자마자아이들과 함께 투표장에 갈 생각”이라면서 “소중한 한 표가 정치·경제안정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남편의 의견과 상관없이 사생활이 깨끗하고 서민의 고통을 헤아릴 줄 아는 후보를 뽑겠다”면서 “주부가 나서서 가족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설득해야 하며 투표를 한뒤 가족끼리 놀러가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천 박록삼 이랑기자 patrick@
  • 도봉 ‘역사인물 알기운동’ 펼친다

    서울 도봉구가 도봉에서 살았거나 도봉과 직접 관계가 있는 역사인물을 찾아 그들의 사상과 철학,역사적 행적을 되짚는 ‘역사인물 바로 알기운동’을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임익근(林翼根) 구청장은 최근 “자치구 공무원은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바로 알 필요가 있으며,이를 통해 공복(公僕)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함은물론 현실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며 이 운동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역사적 인물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바로세우고 ‘도봉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며 이들의 역사적 공과(功過)를 따져 올바른 평가근거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다. 도봉구는 이에 따라 개별 인물에 정통한 사학계 인사를 초빙,공무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월례화하기로 하고 국사편찬위원회에 학계 원로 또는 저명인사의 추천을 의뢰했다. 3월에는 국사편찬위 이영춘(李迎春) 편사연구관을 초빙해 우암 송시열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와 함께 관내 연고지나 공원 또는 공한지 등 적지를 찾아 학계의 평가와고증을 거친 인물의 상(像)을 세우는 등 20여곳에 쌈지형 역사테마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전문가의 강의내용과 공무원들의 역사인물 토론회 자료를 묶은 ‘도봉의 역사인물’ 책자를 발간,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주민과 학생들에게도실비로 제공하기로 했다. 도봉구는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구 소식지에 신라의 고승인 의상대사와 도선국사를 비롯해 조선시대의 안맹담,연산군,조광조,남언경,유희경,송시열 등과 최근 인물인 김병로,홍명희,송진우,정인보,함석헌,계훈제씨와 노동운동가 전태일씨 등의 일대기를 게재했다. 임 구청장은 “도봉은 옛부터 수많은 시인묵객과 영웅호걸의 자취가 어린 곳”이라며 “역사인물을 통해 공직자는 물론 많은 주민들이 마음의 자양분을얻을 수 있도록 충실하게 강좌를 이끌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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