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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공간] 외교부의 비밀 협상주의/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좋은 외교가 무엇인지 정의하기가 쉽지 않은 이야기이기는 한데, 실리외교로 냉전시대에 나름대로 평가를 받았던 사례가 프랑스 외교라고 할 수 있다. 지나치게 얄밉게 군다고 욕을 먹기는 하지만 미국과 소련 사이에 끼어서 그렇게 제3의 길을 걷지 않을 수가 없던 사정이 이해가 간다. 인구 1000만명이 안 되는 영세중립국 스위스의 평화 외교 역시 협정 중의 협정이라고 하는 제네바 협정을 이끌어낼 정도로 유래가 깊고, 유엔 회원국에 최근에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제기구를 제네바에 유치한 스위스의 컨벤션 산업은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스위스의 외교도 얄밉기는 마찬가지이기는 한데, 직접민주주의에 의해서 국민투표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부대표가 협상 후에 자국에 돌아가서 편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이후 시민단체가 많이 생겨나서 이제 정부 각 부처의 활동별로 1∼2개 정도 특화된 단체가 있을 정도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지나친 협력관계로 인하여 지탄을 받는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제도의 체계화 및 운영의 투명성에 역할이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통상 기능이 외교통상부로 이관된 이후에 우리나라의 외교당국은 상당히 커졌고 실질적인 권한도 많아지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외교활동에 대해서는 감시하거나 견제하는 시민단체가 변변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것은 약간 놀라운 일이다. 따져 보면 재정적으로 가난한 시민단체에서 주요 협상마다 따라다니면서 감시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할뿐더러, 비밀주의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 외교부의 활동에 대해서 서류상으로 검토한다는 것도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닐 것 같다. 정부대표단 내에서 어떠한 절차로 의사를 결정하고, 어떤 원칙으로 협상에 임하게 되고, 혹시라도 이면 합의 같은 것은 없는지에 관한 일들이 국민으로서 궁금하기는 한데,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 아니더라도 절대로 공개할 수 없다는 비밀주의 때문에 실제 외교부는 가장 폐쇄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일 것 같다. 국가정보원에도 민간인사들이 참여하는 현 시점에서 외교부와 국방부 중 어느 부처가 더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라고 질문해보면 사실 외교부가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을 것 같다. 국방부와 외교부가 같이 협상에 참여했던 노근리 학살사태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 같은 경우는 정말 비밀에 가득찬 협상의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이론의 시각으로 본다면 단기적으로는 감추고 밀실주의를 유지하는 것이 선진국과의 협상력을 더 높이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국민들에게 사실을 열어서 국민들을 제2의 협상주체로 가지고 있는 것이 협상 카드 면에서는 유리한 점이 있다. 프랑스나 스위스 같은 경우가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편이고, 미국의 국무부는 정해진 절차에 의해서도 공개를 하지만 상원의 다양한 청문회 전에 가능하면 미리미리 공개하는 편이다. 물론 이런 나라들이 대체적으로 좋은 외교를 하고, 장기적으로는 협상력도 높이 확보하는 경향이 있다. 공개하지 않는 대표적 나라가 중국과 북한일 텐데, 이 나라들도 협상을 잘하기는 한다. 워낙 엘리트들이 철저히 교육을 받고 협상에 임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많은 경우 일반 외교관이 전문가의 자문도 잘 받지 않고, 비밀주의에 입각해서 협상을 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들추어 보면 민망한 협상결과가 수두룩하다. 이제 웬만하면 그 빗장을 조금은 열어주었으면 한다. 당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만 봐도 그렇게 닫아놓고 협상하다가 나중에 순환보직으로 자리를 채운 담당관만 청문회에 오르는 웃기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외교관도 국민의 공복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요통,좌골 신경통엔 우르드바 무카 스바나아사나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요통,좌골 신경통엔 우르드바 무카 스바나아사나

    우르드바 URDHVA는 위로, 무카 MUKHA는 얼굴, 스바나 SVANA는 개를 뜻한다. 이 자세는 개가 공중으로 머리를 치켜들어 쭉 뻗은 모습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1. 얼굴을 아래로 향하고, 배를 마루에 대고 엎드린다(사진 하나). 2. 발을 30㎝ 정도 벌린다. 발가락은 뒤로 가리키게 한다. 손가락은 머리 방향으로 하고, 손바닥을 허리 옆에 놓는다. 3. 숨을 들이마시며, 발등과 손바닥을 바닥으로 누르면서 머리와 가슴을 들어 올린다(사진 둘). 4. 머리와 몸통을 들어올려서, 팔을 완전히 쭉 뻗으며, 머리와 몸통을 최대한 뒤로 젖힌다. 다리를 바로 펴며 무릎에 힘을 준다. 마루에 무릎이 닿아서는 안 된다. 체중은 손바닥과 발가락에만 둔다. 고르게 호흡하면서 20∼30초 동안 이 자세를 유지한다(사진 셋). *고급 단계로 나아가기:척추, 넓적다리, 종아리가 완전히 뻗쳐지고, 엉덩이는 수축시킨다.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목을 죄거나 목구멍은 긴장시키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목을 완전히 뻗고, 최대한 머리를 뒤로 젖힌다. 팔 뒷부분 역시 쭉 뻗어야 한다. 5. 숨을 내쉬며, 팔을 굽히고 몸을 내린다. 6. 초보자일 경우, 발가락을 축으로 발을 세우고 위의 동작을 따른다. 이때, 세워진 발은 바닥과 직각을 이루도록 한다(사진 넷). 효과:이 자세는 척추에 활력을 주며, 특히 등이 경직된 사람들에게 권한다. 요통, 좌골신경통 및 척추디스크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롭다. 척추를 강하게 하고, 등의 통증을 제거한다. 가슴의 확장으로 폐는 활력이 증대된다. 골반부에 피가 잘 순환되어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요가교실:아사나는 필히 위장이 비어 있을 때 해야 한다. 공복이 힘들면, 그 전에 차, 커피, 코코아, 우유 한잔 정도는 무난하다. 아주 가볍게 식사를 한 때는 1시간 후에 무리없이 행할 수 있다. 식사를 많이 했다면, 적어도 식후 4시간이 경과한 후에 아사나를 행할 수 있다. 음식은 아사나를 완료한 후에 30분은 지나야 섭취한다. 물도 10분이 경과한 뒤에 씹어서 먹는다. ■ 자료제공 대구 아헹가 요가선원 053)753-1737 www.iyengar.co.kr
  • [스포츠 라운지] 코트의 악바리서 MVP 거머쥔 강혁

    [스포츠 라운지] 코트의 악바리서 MVP 거머쥔 강혁

    96년 대학농구연맹전 2차대회 경희대-중앙대 전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 경희대의 강혁은 레이업슛을 던지고 착지하다 왼발목이 돌아갔다. 이튿날 발이 퉁퉁 부어 농구화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는 가위로 신발을 잘라 억지로 밀어넣고 테이프로 고정한 뒤 최부영 감독을 찾아가 뛰게 해달라고 졸랐다. 물론 허락 대신 불호령이 떨어졌고 강혁은 펑펑 울었다. 결국 경희대는 연세대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날 악바리로 만든 감독님 대학농구대회가 한창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강혁(30·삼성)을 만났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직후라 피로가 뼛속 깊이 쌓였지만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은 것.10년 전 일을 묻자 강혁은 쑥스러워했다.“그땐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부상은 쉬다 보면 낫지만 우승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거든요.” 강혁은 농구판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악바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공을 잡았지만 키가 자라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핸디캡은 그를 연습벌레로 만들었다. 누구보다 일찍 나와 뜀박질하고 공을 튀겼다. 간절한 바람이 통했을까. 고교생이 된 강혁은 콩나물처럼 쑥쑥 자랐고 고3때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다 최부영 감독의 눈에 띄어 운명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유명한 최 감독은 ‘사랑의 매(?)’로 잘 알려져 있다.“많이 예뻐하시면서 혼내기도 많이 하셨죠. 덕분에 다른 경희대 출신처럼 근성과 오기만큼은 확실히 몸에 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최 감독과 ‘사고’도 많았다. 경희대 농구부에 전설처럼 내려온 ‘목포 항명사건’이 대표적.2학년 때 목포 앞바다의 신지도로 훈련 가서 영화 ‘실미도’의 특수부대원처럼 보름 동안 갯벌과 산을 뛰어다녔다. 고된 훈련이 끝나고 동문 선배 안준호(당시 진로) 감독이 후배들을 격려 방문했다. 지금도 소주 1병이 한계인 강혁은 공복에 술을 받아마시다 금세 취해 졸았다. 멀찍이 앉아 있던 최 감독이 “혁아 이리와라. 술 한잔 줄게.”라고 몇 차례나 얘기했지만 알아듣지 못했다. 고개를 푹 숙인 모양새를 보고 오해한 최 감독이 버럭 호통치자 비몽사몽이었던 강혁은 “죽일 테면 죽여봐요.”라며 냅다 대들었다. 군기가 센 농구부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MBC컵 대회가 임박한 터라 최 감독은 처벌을 잠시 유예했고, 강혁은 그 대회에서 죽기살기(?)로 뛰어 간신히 ‘사면’을 받았다. ●또다른 스승, 어머니 소문난 효자인 강혁은 어머니 최은예(58)씨만 떠올리면 말을 잇지 못한다. 지난 25일 생애 첫 MVP를 받고 활짝 웃으며 인터뷰를 하다가도 “내가 넘어질 때마다 눈물 흘리는 어머니가 가장 생각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오늘날의 강혁을 만든 숨은 공신. 강혁이 좌절할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경희대에서 ‘에이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강혁은 프로 데뷔 뒤 선배들에 밀려 벤치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자신은 넘쳐나는데 뛰지 못하니 답답했죠. 이러려고 농구를 했나란 생각까지 들더라고요.”라고 회상했다. 어머니는 혼자서 끙끙 앓던 강혁에게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라. 언젠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단다.”라며 마음을 다잡게 했다. 강혁은 시즌 중에도 매일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결혼한 형과 누나가 분가를 해서 ‘무뚝뚝한’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어머니에게 막둥이의 살가운 전화는 보약이란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여느 선수들처럼 정규리그 MVP 같은 개인타이틀이나 화려한 기록들을 꿈꾸진 않는다.“어머니를 위해 아프지 않고 선수생활을 마치는 게 목표”라며 소박한 꿈을 털어놓았다. 다만 ‘베스트 5’와 3번째 챔프반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은퇴 이후에도 지도자는 절대 하지 않겠단다.“곁에서 지켜보면 매일매일 피말리고 고민하는 가장 힘든 직업”이라며 “교사자격증이 있으니 평범한 체육선생님으로 살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강혁 프로필●1976년 9월16일 경기도 오산 출생 ●성산초-오산중-삼일상고-경희대 ●수상경력 99∼00,00∼01시즌 식스맨상 03∼04,04∼05,05∼06시즌 수비5걸 05∼06시즌 플레이오프 MVP ●가족관계 강복수(61)씨와 최은예(58)씨의 2남1녀중 막내 ●주량 소주 1병 ●취미 혼자 외딴 절로 여행가기,TV보다 잠들기 ●이상형 착하고 현명한 여자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논리적 판단은 논점을 설정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내재적인 분석방법을 말한다. 논리적인 추론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다. 먼저 사실을 분석하고 합리적인 추론능력을 동원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가야 한다. 그러나 대개 매우 복잡한 상황이 설정돼 있기 때문에 한 번에 결과를 도출하기는 까다롭다. 따라서 빨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조건의 형상화가 필수적이다. 표나 그림, 수직선 등을 이용해 주어진 조건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테크닉이 있어야 한다. 다음의 문제는 형상화를 하지 않고 논리적인 추론을 몇 번 반복하는 것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표로 형상화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문제)두 기업이 5억원을 걸고 입찰 경매를 한다. 각 기업이 써낸 액수를 동시에 공개해서, 더 높은 액수를 쓴 사람이 건 돈을 갖는다. 대신 진 기업에는 진 기업이 써낸 액수만큼을 준다고 하자. 만일 같은 액수를 써 냈다면 5억원을 그대로 나누어 가진다. 입찰가의 단위는 1억원이라고 할 때 얼마를 써내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인가? (1)4억원 (2)5억원 (3)6억원 (4)7억원 (5)8억원 정답:(3) (풀이)5억원을 기준으로 분류를 한다. 만일 5억원보다 적은 액수를 써낸다면 상대 기업이 그 금액보다 적은 액수를 쓰지 않는 한 당연히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액수를 써내면 이겨도 상대 기업이 5억원보다 많은 액수를 쓴 경우에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내가 이겨도 상대가 5억원을 초과해서 받을 수 없고, 내가 지더라도 5억원보다 많은 액수를 받을 수 있는 6억원을 쓰는 것이 가장 이익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논리적으로 서술되지 않거나 비교할 것이 없어서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섣부르게 답을 찾기가 곤란하다. 따라서 종합적인 상황을 형상화할 수 있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아래의 표는 손익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작성한 표이므로 이를 보고 판단해 보기로 한다. (논점의 설정) 글의 진술 방법과 방향을 통해 ‘의논상의 쟁점’을 파악하는 일이다. 상황판단에서 추구하는 논점이란 주어진 글 속으로 주제를 축소해 글쓴이의 핵심적인 주장과 쟁점을 선정하는 것이다. 추론과는 다르기 때문에 문장에 나타나지 않은 사실까지 확대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다음의 (A)에서 (D)까지의 서술은 감기에 대해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에 대한 내용이다. 아래 서술로부터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잘못된 상식을 모두 고르면? (A)겨울보다는 밤낮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 인체의 방어능력이 떨어지면서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쉽다. 또한 난방을 심하게 해도 바깥과 방안 공기의 기온차가 커져 체내 면역력이 쉽게 떨어진다. 추위는 다만 우리 몸의 방어력을 약화시켜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감기예방을 위해서는 보온에 신경 쓰기보다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영양섭취로 면역력을 키우고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도록 개인청결에 힘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B)우리가 흔히 먹는 감기약은 치료제라기보다는 기침, 고열, 통증 등을 억제시켜 몸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줘 감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저항력을 키워주는 약이다. 몸이 안정되고 감기에 대한 면역능력이 생기면 몸은 스스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 (C)위중한 질환 중에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 것이 많다. 때문에 감기 증상을 소홀히 했다가는 자칫 내 몸의 중요한 신호를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말 그대로 ‘감기’일 뿐이라 하더라도 증상이 심할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이 올 수 있다. 일주일 이상 계속되는 감기는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D)약국에 갔을 때 약을 쥐어주며 약사가 꼭 하는 한마디는 “식후 30분 후에 드세요.”라는 것이다. 감기약이 다른 약에 비해 위에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공복에 먹게 되면 위에 무리가 가서 염증이나 속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음식이 소화되는 식후 30분이 적당하다. 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소주에 고춧가루가 최고다. 나. 감기약은 빈속에 먹어야 약발이 잘 듣는다. 다. 감기에도 특효약이 있다. 라. 감기에 걸리는 것은 날씨가 추워서이다. 마. 감기는 주사 한 방이면 씻은 듯이 낫는다. (1)가, 다, 마 (2)나, 다, 라 (3)가, 나, 다, 마 (4)가, 다, 라, 마 (5)나, 다, 라, 마 정답은 (2) (해설) 전체논점:감기에 대한 잘못된 상식 (A)논점:감기에 걸리는 것은 날씨가 추워서이다. (B)논점:감기에도 약이 있다. (C)논점:감기 자체는 병도 아니다. (D)논점:감기약은 빈속에 먹어야 약발이 잘 듣는다.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이슈 따라잡기] ‘공직자 추문 릴레이’ 그 원인과 배경은

    [이슈 따라잡기] ‘공직자 추문 릴레이’ 그 원인과 배경은

    공직자들에게 2,3월은 기억하기도 끔찍한 달이 될 성 싶다. 최근 공직자들이 잘못된 처신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파문이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공직자 추문 릴레이’와 그 사회적 파장을 되돌아 보면서 원인과 배경 등을 짚어 본다. 지난 달 이종헌 청와대 행정관의 외교기밀문서 유출로 ‘문’을 연 ‘파문 릴레이’는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이라는 ‘쓰나미’를 일으켰다. 최 의원은 사건 발생 3일 뒤인 지난 달 27일 탈당 뒤 ‘의원직 사퇴’ 압박에 맞서 보름여 잠적 기간 내내 논란의 핵심에 있었다. 이어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이 터졌다. 이 전 총리측은 해명 과정에서 엇갈린 진술로 의혹을 키우다 함께 라운딩을 한 사업가들의 로비 의혹이 제기되면서 ‘낙마’했다. 숨쉴 틈도 없이 이명박 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이 뒤를 이었다. 한국체육진흥회의 ‘비용 요구’로 촉발된 뒤 테니스 과정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 와중에 국가청렴위원회의 ‘골프 자제령’ 3일 뒤 청와대 김남수 비서관의 주말 골프 파문이 터져 결국 사퇴로 이어졌다. 이어 허남식 부산시장 부인이 공무원을 사적 용무에 데리고 다닌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직자 파문’은 전국으로 번져갔다. 현 정권에서 ‘TK(대구·경북)맹주’로 꼽히는 이강철 청와대 정무특보는 청와대 앞에 횟집을 오픈하는 문제를 놓고 ‘처신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공방이 난무했고 국민들의 ‘공직자 혐오’는 극에 달한 양상이다. 마치 ‘공직자 추문 공화국’인 양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전문가나 시민단체들은 ‘릴레이 추문´ 배경으로 공직자에 대한 국민들의 도덕적 잣대가 높아졌음을 꼽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입법국 이강원 국장은 “사회가 투명해지면서 용인되는 도덕성의 기준이 높아졌다.”며 “고위 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과 도덕적 해이는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지방선거를 앞둔 정당들의 정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무차별적 흠집내기 측면도 있는데 정치권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표피적인 보도 관행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은 “최근 보도된 공직자들의 처신은 잘못된 것이지만 언론이 정책·업무수행 능력 등 전반적 기준으로 리더십을 검증해야지 도덕성만 갖고 평가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도덕성 문제 제기는 한 부분인데 마치 그것만이 국가적 이슈인 것처럼 벌떼처럼 비판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인식 수준이 저급함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사회학자는 “자신이나 소속 집단에는 지나치게 관대하고 타인이나 다른 가치 집단에 대해선 가혹할 만큼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문화도 한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공복(Public servant)의식의 부재’로 진단한다. 그는 “사태의 본질은 공직자들의 자기 역할·기능에 대한 몰이해와 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사전·사후 검증시스템의 부재가 맞물려서 ‘자리 만능주의’나 도덕적 해이를 낳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지나친 온정주의나 느슨한 법적용도 한 원인”이라며 “제2의 최 의원 파문이 발생하지 않게 윤리특위가 의원을 제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국회가 방관하는 것이 그 전형”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수 황장석 기자 vielee@seoul.co.kr
  • [나길회기자의 세상속으로] 소주 신제품개발 현장을 가다

    [나길회기자의 세상속으로] 소주 신제품개발 현장을 가다

    소주는 카멜레온이다. 겉보기엔 물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그 맛은 무궁무진하다. 막 실험실에서 꺼내온 듯한 알코올처럼 혀를 찌르기도 하지만 때로는 단물처럼 목을 적신다. 비오는 날에도 맑은 날에도 어울리는 술 또한 소주다. 안주가 가난하든 풍족하든 소주는 탓하지 않는다. 처음엔 ‘이 쓴 걸 왜 마시지.’라고 생각하지만 점차 소주의 매력에 빠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2004년 기준으로 성인 1명이 1년간 소주 71.1병을 마셨다. 이쯤 되니 어지간한 술꾼들은 소주 박사를 자칭한다. 하지만 정작 소주를 어떻게 만드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독한 순수’로 국민의 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주, 그 맛의 비밀을 찾아 떠났다. ●맛보고 뱉고 하루에도 수십번 반복 “제가 1년이면 소주 100병 이상을 소비하는 VIP라고요. 소주 연구소 좀 보여 주세요.” 최근 출시된 소주 신제품간 경쟁이 뜨거워서일까. 국내 최대의 소주 메이커인 ㈜진로에 소주 개발 과정을 보여달라고 하자 보안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핵심 비밀은 누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뒤에야 취재를 허락받고 21일 충북 청원에 있는 소주 연구소를 찾았다. 술병이 많다는 것 외에는 평범해 보이는 연구소 한쪽에서는 제품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다. 연구소는 신제품을 출시하자마자 새 제품 연구에 착수했다. 직접 맛을 보는 테스트는 주로 오전 10∼11시 공복에 한다. 전날에는 과음을 피하고 테스트 몇 시간전에는 담배와 커피를 삼간다. 잔은 주문 제작된 것을 사용한다. 향까지 음미할 수 있도록 입구가 좁은, 와인잔과 흡사한 모양이다. 각 잔에 자사의 기존 제품과 새로 만든 제품을 넣고 번갈아 마시면서 비교한다. 와인을 시음하는 것처럼 입안에 머금고 10초 이상 맛을 본 뒤 뱉어낸다. 쓴맛이 입안에 감도는 것은 둘째치고 한두번만 해도 혀가 얼얼해진다. 한 제품당 이같은 과정은 수십번 반복한다. ●첨가물 단 10에 맛은 천지차이 18년째 소주 개발을 맡고 있는 소주 연구팀 김영근(44) 차장은 “술맛은 과학적 계량만으로 구분할 수 없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면서 “그래서 오감을 통해 맛을 평가하는 ‘관능검사’에 거의 의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연구소에서 만들어지는 시제품은 2∼3개. 이런 방식으로 200∼300개가 개발자의 입을 거쳐가야 새로운 제품이 탄생한다. “식염을 좀 줄이고 구연산을 조금 더 넣어보면 어떨까.” “그건 똑같이 넣고 다른 걸 좀 조절해 보면 어떨까요.” 테스트를 마친 후 연구원들끼리 소주에 넣는 첨가물의 양을 두고 토론을 한다. 도수를 유지하면서도 ‘카∼’ 소리가 나오게 하는 소주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고심 중이다. 소주는 크게 증류식과 희석식으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소주는 희석식이다. 고구마 등으로부터 전분을 발효시켜 만드는 주정(酒精)이라는 96% 알코올에 물을 넣어 원하는 도수를 맞추고 첨가물을 넣으면 소주가 완성된다. 예전에는 주정의 질이 소주 맛을 좌우했지만 지금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때문에 어떤 첨가물을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같은 도수의 소주라도 맛이 180도로 달라진다. 미량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 10만으로도 전혀 다른 술이 돼 섞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작업이다. ●연구원이 꼽는 최고의 안주는 삼겹살 소주 맛의 비밀은 첨가물에 있다. 지금은 사용이 금지된 사카린 역시 한동안 소주의 맛을 내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아무거나 마음대로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술은 연구실을 벗어나 ‘현장 테스트’를 받는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뿐만 아니라 목으로 넘겼을 때 느낌, 안주와 어울리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스실린더에 담겨 있던 술을 빈 소주병에 옮겨 식당으로 향했다. “잔은 몇개나 드릴까요?”“1인당 3개씩 주세요.” 이날 연구실에서 식탁까지 ‘살아 남은’ 시제품은 2가지. 기존 제품과 비교하기 위해 개인별로 3개의 잔이 주어졌다. 연구원 조재희(31)씨는 “어떤 경우는 실험실에서의 판단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 식당에서 실험은 필수 코스”라면서 “그동안 많은 안주를 테스트해 본 결과 그 어떤 비싼 안주보다 삼겹살이 어울렸다.”고 말했다. 연구실에서 막 만든 술이라 밍근하다는 생각이 들어 “차게 하면 더 맛있을 것 같다.”고 하자 “최종 테스트 때는 실제로 냉장고에 넣었다 빼서 맛을 본다.”는 답이 돌아왔다.1시간여 분석 후 2번 술은 통과,3번 술은 보강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 ●알코올 도수 20%의 고민 “이 소주 한번 드셔 보세요.” 정체 모를 병에 담긴 술은 마치 맹물 같았다. 웰빙 바람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술의 도수가 갈수록 낮아짐에 따라 현재 판매 중인 20도보다 낮은 술을 만들어 본 것이라고 했다. 술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자 “그게 바로 소주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알코올 도수가 20도 이하로 내려가면 거의 맹물 수준이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주라면 응당 쓴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알코올은 줄이고 맛은 지켜야하는 셈이다. kkirina@seoul.co.kr
  • [이경형칼럼] ‘위대한 의자’에 앉은 사람

    [이경형칼럼] ‘위대한 의자’에 앉은 사람

    봄기운이 완연한 춘분 날,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위대한 의자,20세기의 디자인’전을 보러갔다. 한 세기에 걸친 100개의 의자들은 저마다 작가의 예술성을 뽐내면서도 그 시대에 걸맞은 실용성이 돋보였다. 전시장 한쪽 벽면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문화 예술인들이 ‘위대한 의자’에 앉아 촬영한 흑백 사진들이 붙어있고, 그 옆에는 같은 방식으로 포즈를 취한 국악인 안숙선씨 등 국내 문화계 인사 14명의 사진들이 걸려있다.“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사람들”이라는 설명문과 함께, 문화예술인이 아닌데도 맨 먼저 이명박 서울시장이 ‘위대한 의자’에 앉아있는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 ‘황제 테니스’로 입에 오르내리는 이 시장이 앉은 ‘위대한 의자’는 미국의 찰스 임즈가 1948년에 디자인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당시 뉴욕현대미술관은 2차 대전 직후 어려운 경제 상황과 자원 부족을 감안하여 ‘저비용 가구 디자인’공모전을 열었는데, 바로 그때 출품됐던 작품이라고 한다. 의자의 등받이와 앉는 바닥은 거푸집으로 떠낸 하나의 플라스틱 판으로 되어 있는데, 모양은 살바도르 달리 풍의 유선형에다 헨리 무어의 조각을 연상시키는 구멍이 등받이 한 가운데 뚫려있고, 철제 다리가 목재 밑받침에 고정되어 견고해 보였다. 아름다우면서도 전후의 질박한 사회상이 묻어났다. 지금 주변에선 국민들이 뽑아준, 만들어준 ‘위대한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시대착오적인 처신이 우리를 절망하게 한다. 얼마전 ‘부적절한 동반자들과 가진 3·1절 골프 모임’으로 낙마한 이해찬 전 총리의 행적이 그랬고, 여기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하여 때늦은 사과를 하면서도 의원직은 고수하겠다고 하는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태도가 그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시장의 이른바 ‘공짜 테니스’도 우리를 절망시키기는 마찬가지다. 비록 그가 지난 20일 테니스 파문에 대해 공직자로서 엄격한 기준을 지키지 못하고 소홀히 한 점을 시인하고 거듭 사과했지만, 문제는 그것으로 간단히 끝나는 것이 아니다. 테니스 파문의 행간에는 권력을 가진 자의 몸에 밴 특권 의식, 체질화된 제왕적 행보의 음습한 그림자가 읽혀진다.2003년 봄부터 지난해까지 50여 차례나 테니스장을 드나들면서 요금 정산을 한번도 챙겨보지 않았다든가, 주말에 독점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일반인의 이용기회 박탈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더욱이 국민들이 표를 모아 만들어 주는 공직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의자’인 대통령 자리에 앉겠다고 하는 사람은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도덕률과 진정한 공복 정신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권위주의적 수직 사회에서 다원적 수평 사회로 급변하고 있다. 시민들이 공직자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여간 엄격해지지 않았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하고,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되어있지 않으면 국가 지도자로서 덕목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시장으로서는, 5·31 지방선거와 내년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여야의 샅바 싸움 와중에 별것 아닌 것으로 곤욕을 치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정말 그렇게 여긴다면,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은 일찌감치 접는 것이 옳다.‘위대한 의자’가 위대한 것은 실용성 외에 높은 예술성이 있기 때문이듯이, 앞으로 지도자는 국정 수행 능력이라는 실용성과 함께 도덕적 우월성이라는 예술 혼이 없이는 국민을 설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본사고문 khlee@seoul.co.kr
  • [시론] 아파트 소외 극복 길은 있다/이연숙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 교수

    [시론] 아파트 소외 극복 길은 있다/이연숙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 교수

    최근 닫혀진 우리사회 주거문화에 일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서로 돕고 교류하는 이웃간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부녀회원들이 단지내 맞벌이 부부 자녀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이웃의 김장을 돕는다. 특기가 있는 주민들이 취미교실을 열고, 나눔잔치와 벼룩시장을 열기도 한다. 자녀의 경제교육과 환경교육을 모색하는 모임들을 함께 함으로써 마치 전통 마을의 생활문화가 현대에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는 계획된 공간이 없이 만족스럽지 못한 환경에서 주민들의 가치와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이 함께 쓰는 공간으로 유일하게 노인정과 놀이터 등이 제공되어 온 데 그쳤다. 최근 생긴 대규모 주거단지에는 다양한 공간들이 제공되고 있다. 산책로, 휴게소, 운동공간, 명상공간 등 단지내 옥외공간의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주민회의실, 보육시설과 놀이공간, 독서실과 교육공간, 인터넷 공간, 건강진단공간과 사우나, 실내운동공간, 공동작업공간 등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분명 주민들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통로로서 마을 문화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변화는 지난 40년 동안 양산되어 전국 곳곳에 들어선 아파트가 540만채가 넘는 가운데 아직은 일부 단지에서 보여지고 있는 현상에 불과하다. 그런 만큼 공간활용도가 낮은 것도 많고, 불만이 생기게 되는 일도 있다. 있어야 될 것이 없는 것도 있어 과도기적 발전과정에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획일적이고 폐쇄된 그간의 아파트가 열린 공동체로 발전하고 있는 도약을 보여주고 있고, 미래 주거문화의 방향을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 주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 사회에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풀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아파트는 미래의 주거모델이며 공동체의식을 보급하기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가진 공간적 모델이다. 그런데 아파트는 그동안 편익성과 익명성만 강조되어 왔다. 거주자들에게 공동체 생활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오지 못했다. 개개 단위주택이 건설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단지 모아 지어졌다는 것 외에 어떠한 완충 공간없이 바로 거대한 도시공간을 경험하게 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애착감을 형성하지 못했으며 우리의 생활문화를 가족단위로 닫혀지게 함으로써 이웃공동체 문화의 부재를 낳아왔다. 그러면 집합주택을 어떻게 모이게 해주면 이웃들이 필요할 때 서로 교류하게 될 것인가. 이제 아파트는 단지 단위주택들이 모여 있는 ‘집합’의 성격에서 변화되어야 한다. 즉 이웃간 언로가 트이는 주거문화와 삶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의 성격으로 전환되어 발전되어야 한다. 이렇게 발전하면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풍부하였으나 현대사회에서는 피폐해져 가는, 그리고 미래사회의 제반문제 해결에 꼭 필요한 공동체의식을 육성할 수 있다. 또 우리사회가 중시해야 하는 제한된 한국토지를 서로 나누어 쓴다는 개념인 토지 공개념을 사회저변에서 확산시킬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이러한 커뮤니티 공간을 사회공공복지 및 문화기반 차원에서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최소한의 통제로 시민과 주민 자율생활 문화를 최대한 육성할 수 있는 복지사회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커뮤니티 공간을 아파트 가격을 높이는 차별화 전략으로만 이용하지 말고, 중산층뿐 아니라 이런 혜택이 절실한 저소득층에 그리고 단지내 주민특성에 각각 적절한 계획으로 정착되게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사람 사는 맛을 더불어 느끼고 디지털 정보사회에 아날로그적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육성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연숙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 교수
  • 최연희 “법 판단 따를것” 사퇴 거부

    최연희 “법 판단 따를것” 사퇴 거부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20일 성추행 파문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의원직 사퇴 압박에 대해서는 “법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해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달 27일 탈당한 뒤 잠적 21일 만에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최 의원은 ‘사죄합니다.’라는 회견문을 낭독하면서 “지난 주 동아일보 기자분들이 검찰에 고발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에 따른 법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공복으로 최선을 다해 왔던 저에 대한 최종 판단을 그때까지만이라도 잠시 유보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여론에 밀린 의원직 사퇴는 반대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저를 그토록 아껴주신 지역 주민들께 용서를 빈다.”며 “무엇보다 당사자이신 여기자분께는 아무리 술 자리에서의 과음 상태라 하더라도 저의 큰 과오로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드려 진정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기자분께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다면 정중히 다시 사죄하고 음식점 주인 운운으로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법을 바꾸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 의원을 사퇴시키겠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당으로서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가공복이 이럴수가…” 성추행·폭행 일삼아

    “국가의 공복이 정말 이래도 되냐구요? 여성을 성추행하는 것도 모자라 직장까지 쫓아와 행패를 부리고 폭행도 서슴지 않다니….” 중국 대륙에 감찰 공무원들이 자신의 직권을 남용해 감찰 대상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는 과정에서 업체 여지점장을 성추행하고 도망가는 여지점장들의 직장까지 쫓아가 사무실 집기를 때려부수고 폭행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주변 사람들로부터 항의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중국 중부 산시(陝西)성 셴양(咸陽)시의 감찰 공무원들이 감찰 업무는 뒷전이고 감찰 대상 업체 여성들을 성추행하는 것은 물론 사무실 집기를 때려부수고 폭행까지 휘둘러 비난을 사고 있다고 서안만보(西安晩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원성을 사고 있는 장본인은 리캉(李康)·장바이칭(張百淸) 등 감찰 공무원 2명으로,이들은 지난 1일 셴양시 약방을 대상으로 불시 감찰 활동을 펼쳤다. 시내 바이싱(百姓)약방 지점에서 감찰 활동을 벌이던 이들은 “이 약방은 시 환경위생 조례를 위반하는 등 많은 문제가 있다.”며 지금 당장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야 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당황한 약방 지점장 류춘류(劉春柳)씨와 인근 지점의 지점장 리거거(李格格·22)씨는 감찰 공무원에게 “한턱을 내겠다.”며 영업정지 처분만은 재고해달라고 당부했다.이들은 “그러면 저녁 6시쯤 다시 만나자.”며 되돌아갔다. 이날 저녁 6시,약방 지점장과 부지점장 류·리씨 외에 또다른 지점의 부지점장 추이야웨이(崔亞維·여·24)씨가 함께 시내 호텔 식당에서 이들 2명의 공무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고급술인 우량예(五粱液) 3병과 고급 담배 등을 선물했으나,리·장 두 공무원의 마음을 흡족케 하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리·장은 2차를 가자고해 할 수 없이 이들 3명의 지점장·부지점장은 노래방(우리의 단란주점에 해당)으로 직행했다. 노래방에 들어가 신나게 놀던 리·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술기운이 올라오자 갑자기 여지점장들을 껴안거나,치마 밑으로 손을 집어넣는 등 성추행을 서슴지 않았다. 깜짝 놀란 이들 3명의 지점장·부지점장들은 이들의 손을 뿌리치고 정신없이 노래방을 빠져 나와 약방으로 도망쳤다.그러자 리·장도 이들을 뒤쫓아 약방으로 쫓아와 책상과 의자를 때려부수는 등 온갖 패악질을 저지르며 약방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참다못한 약방 종업원이 공안(경찰)에 신고하자,출동한 경찰차마저 마구 발로 차는 등 행패를 부리며 버텼으나,끝내 붙들렸다. 감찰 책임자 왕원샤오(王文孝) 주임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인민의 공복이 어떻게 이런 패악질을 할 수 있느냐며 그 사건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 ‘최연희 후폭풍’ 떨고있는 여의도

    ‘최연희 후폭풍’ 떨고있는 여의도

    여의도 국회에서는 지금 ‘최연희 후폭풍’이 거세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이후 국회 주변에서는 성 추문과 관련된 각종 ‘카더라’식 통신이 난무하고 있다. 이는 입법부 등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사 여기자에게 성추행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의원실 내부에서 쉬쉬하는 ‘성추문 사건’들도 적지 않을 것이란 추론과도 무관치 않다.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제2의 최연희 파동’도 터질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A의원의 경우 여성 보좌진과 매일 출근 전 수영을 함께하며 건강을 관리한다는 괴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B의원은 출근할 때마다 다른 보좌관 등을 제쳐두고 한 여성 보좌진과 독대한 뒤 회의를 갖거나 보고를 받는다는 입소문에 시달리도 있다. 이로 인해 “그 방엔 의원이 두 명”이라는 등 루머성 추측이 무성하다는 소문이다. C의원의 경우 과거부터 여직원과의 추문이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여직원 교체가 잦아 구설수에 올랐다.D의원의 경우 지난 연말부터 의원회관 내부에서 ‘여직원과의 염문설’이 꼬리를 무는 바람에 결국 여직원이 사직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의원회관 주변의 삼삼오오 술자리에서는 최 의원 사건이 초특급 화제로 떠올랐고 ‘나도 몸조심’ 분위기가 확연하다. 이에 따라 국회의 ‘음주문화’에도 적잖이 변화가 일고 있다. 일부 의원실에서는 보좌진들의 회식 후 ‘노래방 출입 자제’ 분위기가 역력하다. 성 추문 가능성 자체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의미다. 정치권에 유독 ‘성 괴담’이 난무하는 현실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관공서나 일반회사와 달리 ‘권위주의 문화’가 팽배한 국회 특유의 구조에서 주 원인을 찾는 목소리도 높다. 10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한 보좌관은 “16대 국회보다 17대 의원들이 연소화됐고 보좌진들도 더욱 젊어진 구조적 변화에다 성개방 풍조까지 결합하면서 의원회관에 과거보다 성 괴담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정혜신 교수는 “비서진들의 생사여탈의 ‘칼자루’를 의원들이 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성적 추문이 밖으로 터져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 진단했다. 의원 보좌진의 ‘인력수급 구조’에서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보좌관·비서진 대부분 일반 공채가 아닌 의원 개인의 ‘연줄’과 ‘외부 백’으로 들어오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의원 보좌관은 “보좌진을 포함, 여비서들이 억울한 일을 당해도 공론화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직급과 나이 등의 권위에 눌려 쉽사리 성 추문을 공론화하기 어려운 근로 조건”이라고 털어놓았다. 정치인들의 ‘이중성’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최 의원 추행 사건을 강력한 톤으로 지적했던 E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인척과의 부적절한 관계설’로 애를 먹었던 장본인이다.F의원은 지난해 겨울 서울 모 나이트클럽에서 수차례나 부킹을 ‘시도했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DJ정권 때부터 시작된 국회 인턴사원 제도도 ‘문제’가 생길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석·박사 출신의 여성 고급인력들이 각 의원실에서 저임금(100만원 안팎)으로 1년 계약으로 일하고 있다. 정책 인턴으로 일하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성적 농담’에 직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포털 사이트에 국회 인턴들의 ‘카페’가 개설된 상황에서 지난해 인턴들 사이에서 대책 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성폭력상담소 원사 사무국장은 “최 의원의 ‘식당 아줌마’발언은 말로만 국민의 공복을 외치는 정치인 특유의 특권의식이 터져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최의원 사건’은 당장 ‘5·31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성추문 전력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일만 전광삼 구혜영기자 oilman@seoul.co.kr
  • 가볼만한 어린이 도서관

    가볼만한 어린이 도서관

    ‘우리 동네 도서관으로 나들이 가볼까.’ 작은 어린이 도서관이 인기다. 대형 도서관처럼 장서가 많지도 않고, 대규모 시설도 없지만 집에서 가깝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작은 교육기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30여평 안팎의 자그마한 공간에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갖췄다. 학부모들이 유아,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이용할만한 어린이 도서관을 소개한다. 서울지역 ●구로구 꿈나무 도서관 2004년 5월 문을 열었다. 작은 도서관답지 않게 2만 7000여권의 장서와 유아열람실, 종이접기와 구연동화를 할 수 있는 이야기실, 디지털 자료실을 갖췄다. 매주 월요일 오전에는 유아를 대상으로 동화구연 수업, 금요일 오전에는 어머니 독서지도 수업이 열린다. 조만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 독서논술클럽도 운영할 예정이다. 모두 무료다.3층에 있는 ‘꿈나무 장난감나라’에서는 연회비 1만원만 내면 1주일 동안 장난감을 빌릴 수 있다. 모두 3000여점의 각종 장난감이 구비돼 있다. ●파랑새 신내 1동 동성아파트 단지 안에 있다.‘찾아가는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직접 와서 책을 읽고 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매주 한 차례 주변 지역을 찾아다니며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림책을 영상으로 꾸민 영상그림책 프로그램인 ‘그림책이랑 놀자’를 비롯해 중학생 대상 토론반 등 다양한 독후 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어머니 지도교사가 참여하며 무료 회원제다.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다양한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유아들을 위한 ‘토요 이야기방’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도서관 어머니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모여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 내용을 인형으로 만들어보거나 그림으로 그리는 독후활동을 한다. 회원이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뚱딴지 현장체험교실’은 주5일제 수업에 맞춰 쉬는 토요일 현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1·3주는 다음 주에 체험할 곳에 대해 예습 차원에서 워크북을 만든다. 매주 한 차례 초등학교 학년별 독후활동을 한다.1학년은 화요일,2∼3학년과 4∼6학년은 수요일 모임이 열린다. 저학년은 나이대에 맞는 책을 읽고, 고학년은 책을 읽고 아이들 스스로 토론하고 발표하는 동아리 형태로 운영한다. 후원계좌를 열면 책도 빌릴 수 있다. ●꿈틀 도서관 어머니들의 그림책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 그림책 이론서와 그림책을 함께 모여 읽고 자녀들에게 읽힐 책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으로 현재 4개가 운영 중이다. 책 대여 외에 매달 한차례 둘째주 토요일 박물관이나 고궁, 공연 등을 단체 관람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는 그림책 가운데 좋은 것을 선정, 움직이는 그림책으로 만들어 슬라이드로 상연한다. 회비는 한 달에 가족회원 1만원. 일반 회원 5000원. ●함께 크는 우리 1996년 강동·송파시민회 회원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도서관으로 풍납 2동 풍납빌딩 1층에 있다. 매달 1만원 이상 후원회원으로 가입하면 좋은 아이들 책 3000여권과 각종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오전에는 주로 어머니들을 위한 모임과 교육프로그램을, 오후에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달 2·4주 토요일에는 문화·역사나들이, 유아 대상 동요교실, 금요일에는 영화동화책 모임, 목요일에는 책읽는 모임, 수요일에는 수요독서클럽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조동 꿈나무도서관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만을 위한 도서관으로 지난해 6월 옛 대광파출소를 리모델링해 재개관했다. 유아열람실과 독서지도실에 편안히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온돌마루를 갖췄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책장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드러운 곡선 위주로 시설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인천·경기지역 ●아이다에듀 나이대에 따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화교실은 6∼7세 미취학 어린이, 독서교실은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학교는 4∼5세가 대상이다. 동화구연 교사들이 90분 동안 그림책을 읽어주고 종이공작과 그림일기 등 독후활동을 지도해준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환경동화축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 위주로 진행된다. 폐품 재활용 코너와 염색 체험, 환경 관련 애니메이션, 영상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회비는 동화학교는 매달 8만 8000원, 동화교실, 독서교실은 매달 3만 5000∼4만원이다. ●책이랑 어머니들의 동아리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4개의 모임이 매주 한 차례 열리며,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권할 동화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임이다. 역사나 영어, 취미 등 어머니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자율적인 공부 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들이 원하는 주제에 대해 두세달에 한 차례 정도 특강도 열린다. 유치원생 이하 유아들을 위한 종이접기 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후, 초등학교 저학년은 글쓰기 교실, 고학년은 독서논술, 화요일엔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동화구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하며, 정회원은 가입비 1만원을 내면 매달 7000원씩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한 도서회원은 연 3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늘푸른 1998년 인천 연수구 신도시 학부모들의 후원으로 문을 연 도서관이다. 주로 어머니들이 모여 자녀들에 대한 책을 공부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 오전 열리는 ‘엄마 동화모임’은 자녀 독서지도법을 공부하는 모임이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책소개 풍덩’은 좋은 책을 전시하고 작가를 초청,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책과 관련된 현장체험활동인 ‘얘들아, 도서관 가자’를 비롯해 절기마다 민속놀이와 송편만들기, 동지팥죽 나누기 등 이웃과 함께 하는 활동도 한다. 방학 때는 계절학교인 ‘야, 야, 이리 나와라’가 열린다. 어머니들이 강사로 나서서 요리교실, 바느질교실, 색종이 접기, 전래놀이 등을 강연한다. 연 3만원 회원제로 운영되며, 월 1만원을 내면 동화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동화나라 독서 강좌는 물론 글쓰기, 사고력 수업 등 프로그램을 특화했다. 수업별로 전문 강사가 매주 한 차례 90분씩 진행한다. 유아에서 초등학교 1학년까지는 독서수업을 한다. 어릴 때부터 책을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흥미를 붙여주는 단계다.2학년부터는 심화 독서수업,3학년부터는 사고력 수업,4학년부터는 역사수업,5학년부터는 논술 수업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마련돼 있다. 회비는 책만 빌리면 6개월에 3만원. 수업을 받으려면 입회비 1만원에 매달 5000원의 회비를 내야 한다. ●숲속 작은도서관 책을 읽어주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4∼5시 자원봉사자들이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림을 그리거나 간단한 작품을 만드는 등 읽은 책과 관련된 독후활동을 지도한다.‘미디어 교육’과 초등학생들이 직접 책을 만들어보는 ‘북 아트’ 수업도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지난 겨울방학 때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편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참여비는 6개월에 2만원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올해 ‘공공’ 20곳 개관 예정 학교도서관 13곳 새로 개방 작은 어린이 도서관은 주로 민간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에는 공공 도서관도 많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작은 규모의 도서관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최근 올해 공공도서관 개관 현황을 공개했다. 꼭 어린이도서관으로 한정한 것은 아니지만 집 가까운 곳에 문을 여는 작은 도서관들이다. 열람실 200석 이하의 작은 도서관은 올해 모두 7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달 문을 연 상계동 온수근린공원 내 노원 작은도서관과 관악구 봉천3동 작은도서관을 시작으로 5월에는 성동 금호동1가, 동대문 청량리2동 홍릉근린공원 안, 강서구 방화동에 도서관이 들어선다.10월에는 성동 용답동,12월에는 영등포 대림3동에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공공복합형 도서관 4곳과 학교복합형 도서관 7곳을 올해 개관하고,2곳은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한다. 학교도서관 13곳도 올해부터 주민에게 새로 개방된다. 신당1동 성동여실고, 한강로2가 용산초, 장안3동 장평중, 창1동 창북중, 은평구 신사동 숭실고, 북아현동 중앙여고, 신월7동 강월초, 궁동 우신고, 영등포동 영원중, 대방동 신길초, 봉천4동 영락여상, 반포2동 신반포중, 송파2동 가락중 등이다. 경기도는 올해 520억원을 투입, 고양시에 3개, 안산에 2개, 광명, 군포, 시흥, 안양, 양주, 의정부, 포천, 평택에 각 한 곳씩 모두 13곳에 어린이도서관을 세울 계획이다. 이 곳에는 첨단과학 체험실을 비롯해 소극장, 이야기방, 디지털 자료실, 문화교실, 구연동화실, 취침실, 수유방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서관 교육 노하우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도서관 교육 노하우를 소개한다. ●책 읽어줄 때는 책과 아이와 엄마가 일직선이 되게 아이와 따로 앉아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딴 짓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함께 잡고 읽는다. 아이에게 무겁더라도 독서습관이 자리잡을 때까지는 감수해야 한다. ●독서노트를 기록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줄 때마다 독서노트를 쓴다. 날짜, 책 제목, 출판사 등을 적고, 책을 읽을 때 아이가 어떤 반응을 나타냈는지 적어둔다. 나중에 독서노트를 분석해보면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하고, 어떤 질문을 많이 했는지 알 수 있다. ●책 한 권을 세 차례 반복해서 읽는다. 처음에는 엄마가 읽어준다. 그 다음에는 아이에게 책을 보면서 한 번 이야기해 보라고 한다. 서툴더라도 끝까지 들어준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다시 읽어주면 아이가 책 내용을 잘 기억한다. ●하루에 한두 권씩 난이도 높은 것을 읽어준다. 아이들 책은 분량이 짧기 때문에 하루 2시간을 보더라도 20권 정도는 읽어줄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 위주로 읽어주는데 중간중간 조금 어려운 책을 끼워놓는다. 처음에는 어려워해도 몇 차례 반복하다 보면 곧 익숙해진다. ●아이가 원하는 책은 사준다. 매일 도서관에 가다 보면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책이 생긴다. 매일 도서관에 와서 책을 보더라도 소장하고 있는 것과 도서관에 있는 것은 다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책은 사주도록 한다. ■ 출처:도서관 옆 신호등(www.kidstd.com)
  • 노란 향기 품은 그윽한 꽃茶

    노란 향기 품은 그윽한 꽃茶

    꽃잎의 향기가 우리 몸에 미치는 이완 작용은 신비스럽기 그지 없다. 좋은 향기는 혈관을 확장시켜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우울증에도 좋다. 이른 봄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어김없이 흰 눈과 함께 피어나는 매화꽃차는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를 없애며 기침, 구토 증세를 다스린다.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 되며 목 안에 이물질이 걸려 있는 것 같은 증상에 효과가 있다.5월의 찔레꽃차도 웰빙 꽃차다. 당뇨와 이뇨작용에 도움을 준다. 찔레꽃은 꽃 자체의 향기도 좋아 향수의 원료로도 쓰인다. 너무 예뻐 가시가 돋혔다는 장미를 말려 만든 장미차는 어혈을 풀어주고 간과 위의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향이 좋을 뿐 아니라 여성들의 어혈성 생리통에 좋다고 하니 여성들에게는 딱 좋은 차다. 장미는 비타민 C가 레몬의 17배나 된다. 장미꽃차는 몸 안의 활성산소와 스트레스를 동시에 해소시켜 주고 공복에 마시면 변비에 효과적이다. 가을을 알리는 국화꽃은 혈압을 낮추고 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한약재로도 쓰일 정도. 몸을 가볍게 하며 위장을 평안하게 하고 감기, 두통, 현기증에도 좋다. 말린 국화꽃을 베갯속으로 하는 것은 두통에 좋아서다. 진흙속에 피는 연꽃의 열매를 먹으면 극락의 꿈을 꾸고 속세의 근심 걱정을 잊게 한다고 해 일명 망우초라 불린다. 연꽃차는 자양강장 효과가 좋아 아름답고 윤기 있는 머리를 만들어 주고, 면역성을 높여줘 늙지 않게 해준다. 특히 하혈을 멈추게 하고 피를 맑게 해줘 산후조리에 권할 만한 차다.‘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차는 식후소화 불량에 효과가 있고 위통, 감기에도 약효가 있으며 피부염이나 가려움증에도 효과가 있다. ■ 국화차 만들어봐요 재료:국화 100g, 꿀 300g, 물 적당량 만드는 법1. (1)산이나 들에서 핀 국화를 채취한다.(2)깨끗하게 씻어 말린다.(3)말린 국화를 끓인 꿀에 재운다.(국화와 꿀의 비율은 1:1 내지 1:2로 해도 무방하다.)(4)3∼4주 숙성한 뒤에 음용할 수 있다.(5)1인분의 양은 1∼2스푼의 국화차에 끓는 물을 부어 열탕으로 마신다. 만드는 법2. (1)산이나 들에서 핀 국화를 채취한다.(2)죽염을 물에 풀어 끓인다(죽염의 양은 물맛이 약간 간간할 정도).(3)물이 끓기 시작하면 국화를 넣고 데친다(시간은 1∼2분 이내).(4)데쳐진 국화를 흐르는 찬물에 빠르게 씻는다(소금기가 다 빠질 때까지 충분히 찬물에 헹군다.(5)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뺀다.(6)물기를 뺀 국화를 한지나 냄새가 없는 종이에 널어 말린다(온돌방을 이용하면 좋다).(7)완전 건조하여 밀봉한 상태에서 쓴다.(8)마시는 법은 유리다관에 3∼4송이를 띄워 뜨겁게 마신다.
  • [구청장 현장인터뷰] 추재엽 양천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추재엽 양천구청장

    “독도는 우리땅.‘으뜸’ 양천구민 파이팅.” 제 87주년 3·1절인 1일 오전 11시. 추재엽(51) 양천구청장은 ‘제2회 독도사랑 양천마라톤 대회’가 열린 목동교 밑 안양천 변의 출발대에 올라 힘찬 목소리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아침부터 봄을 재촉하는 꽃샘 추위가 몰아쳤지만 추 구청장은 7000여명의 참가자 모두가 출발할 때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양천구와 독도를 사랑하는 구청장 ‘독도사랑’이라고 쓴 머리띠를 두른 그는 “마라톤은 암울했던 일제시대 손기정옹이 국민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준 스포츠”라면서 “3·1절을 맞아 구민들이 독도사랑과 양천 사랑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라톤 대회는 지난해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는 등 일본의 역사왜곡이 한창이던 때 이를 규탄하고, 구민들에게 자주 독립정신과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양천구를 시작으로 독도사랑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 올해는 3·1절 기념식을 겸해서 열렸다. 추 구청장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과 애국가 제창, 만세삼창, 규탄사 낭독 등을 참가자들과 함께 했다. 스포츠맨인 추 구청장은 이날 5㎞에 참가해 주민들과 함께 뛰려 했으나 대회 직전에 참가를 포기했다. 쌀쌀한 날씨 때문에 생길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참가자들의 안전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그는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주민의 안전을 챙기는 게 우선이어서 포기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아줌마 부대에 인기 ‘짱’ 추 구청장은 이날 아줌마(?)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악수를 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임기동안 여성과 청소년을 위해 양천구를 교육·문화·예술·환경도시로 가꾸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안양천 변을 생태공원과 청소년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가꿨고, 목동과 신월동에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했다. 관내 58개 초·중·고등학교와 45개 유치원에 97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보도정비와 체육시설을 신설했다. 최근 3년동안 서울지역 특목고 입학생 숫자에서 양천구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전국자치단체 중 최초로 장수문화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테마가 있는 실버공원도 조성했다. 그러나 열악한 재정에 비해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애로사항이 적지않다고 전했다. 그는 “재정은 지난해 25개 구청중 18위에 불과하지만 전문직 종사자가 가장 많이 살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강남구보다 살기좋은 동네로 알려져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유달리 많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의 민원은 결국 구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추진력 겸비한 젊은 구청장 젊은 구청장인 만큼 감각도 젊다. 구청장으로서는 드물게 개인 홈페이지(www.powerchoo.com)를 직접 운영한다. 네티즌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그는 “올해는 컴퓨터를 완벽하게 배워 예쁘고 다양하게 홈페이지를 꾸며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마련한 20대 대표사업도 젊은 감각이 빛난다. 낙후된 신월동 지역의 발전을 위해 신월·신정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교육도시답게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남부순환도로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신월∼신정∼목동∼당산간 경전철 사업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는 “구청장은 구민을 편안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열심히 일하는 공복(公僕)”이라면서 “공복답게 올해도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55년 충남 보령 ▲학력 서울공고, 홍익대 전기공학과, 한양대 행정대학원(박사과정) ▲약력 서울시의회 사무처 전문의원(4급), 국회 정책연구위원(2급), 한나라당 부대변인, 홍익대 총동문회 부회장, 한나라당 양천을지구당 상임부위원장, 가톨릭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제7회 지방자치대상 복지대상, 대한민국 고객만족경영대상 최우수상(CS부문), 자랑스런 향토인상 ▲가족 한정순씨와 1남 2녀 ▲기호음식 김치찌개 ▲주량 마시지 않음 ▲좌우명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유행가
  • 儒林(538)-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28)

    儒林(538)-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28)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28) 그러므로 율곡이 퇴계의 서당에 머물러 있었던 2박3일 동안 나누었던 이야기는 자연 율곡의 불교행적에 대한 고백과 그에 따른 퇴계의 답변이 주화제였을 것이다. 훗날 퇴계가 쓴 글에서 ‘사람들이 말하기를 율곡이 불교서적을 읽고 거기에 깊이 중독되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 실상을 감추려하지 않고 그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니, 감히 도에 함께 나갈 만하다고 아니할 수 있겠는가.’하고 변호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2박3일의 짧은 만남 중에 율곡은 자신이 불교에 귀의하였던 실상을 감추려하지 않고 충분히 그 잘못을 인정하고 있었던 듯 보인다. 더구나 금강산에서 하산한 이듬해 봄, 한성부에서 실시하는 알성시에 응시하였을 때 성균관에서 공부하던 유생들이 작당하여 율곡을 묘정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너는 한때 이단에 빠졌던 자이다. 그런 네가 어찌 공자를 위시해 여러 성인들을 모셔놓은 이곳에 감히 발을 들여 놓을 수가 있겠느냐.’는 공격의 수모를 당한 후였으므로 율곡은 그때 받았던 마음의 충격을 조심스럽게 퇴계에게 털어놓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율곡의 고백을 들은 퇴계는 어떤 태도를 보였음일까. 물론 퇴계는 불교를 이단시하고 있었다. 이단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동방이단의 가장 심한 폐단은 불교’라고까지 극언하고 있었던 것이다. 퇴계의 이러한 태도는 퇴계가 선조를 위해서 바친 ‘무진육조소(戊辰六條疏)’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무진육조소’는 퇴계가 선조로부터 부름을 받고 예순여덟 살의 나이에 한양에 올라와 숭정대부(崇政大夫)의 직책을 제수 받고, 경연(經筵)에서 임금이 지켜야 할 여섯 가지 도리에 대해서 강론하였던 내용을 문장화한 일종의 제왕학(帝王學)이었다. 이듬해 12월에 퇴계가 죽었으니, 그런 의미에서 ‘무진육조소’는 퇴계가 공복으로서 국가에 봉사하면서 남긴 마지막 유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퇴계에 대한 선조의 사랑은 남다른 것이었다. 임금위에 오르자마자 선조는 퇴계를 예조판서에 임명하고 한양으로 올라와줄 것을 간곡히 청하였다. 그러나 퇴계가 칭병을 하고 올라오지 않자 선조는 직접 붓을 들어 친필로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 내린다. “이공, 어진임금은 어진사람을 스승으로 삼아 성군이 되는 것이오. 그러나 짐은 갑자기 임금이 되어 어진사람의 가르침을 받지 못하였소. 그대가 병중이지만 선왕의 은혜를 많이 입었다고 생각되는 바이오. 중국에서 제갈공명은 유비가 세상을 떠나고 그 아들 유선이 왕위에 오르자 유비황제의 큰 은혜를 입었으나 아직 다 갚지 못했으니 새 황제인 유선에게도 은혜를 갚고자 한다, 하였소이다. 그러니 그대도 선왕을 생각하여 짐을 돌봐주어 짐의 어리석음을 일깨워 주기 바라오.”
  • 藥 처방대로 먹어야 약 된다

    藥 처방대로 먹어야 약 된다

    의약품을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현상이 여전하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수도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사용에 대한 의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8.3%가 대략의 정보만 안 상태에서 의약품을 복용한 적이 있으며,24.7%는 증상을 빨리 호전시키기 위해 의약품을 적정량보다 많이 복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의약품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약화사고나 어린이들의 오용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약 복용법은 매우 중요한 정보로 인식해야 한다. ●알아서 먹는 것은 금물 약을 받으면 우선 본인의 성명, 용법과 용량을 확인하고 약 봉투에 표시된 복용 횟수, 복용시간 및 복용방법을 챙겨 읽어야 한다. 약봉투에 별도의 복약지시문이 첨부된 경우에는 이를 잘 읽고 참조해야 한다. 의사가 다른 설명이 없는 경우라면 봉투에 적힌 용법대로 복용하되, 임의로 복용을 멈추거나 양을 바꿔서는 안된다. 또 다른 사람의 약을 먹거나 자신의 약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일, 전에 먹다 남은 약을 다시 먹는 것도 금물이다. ●약 먹는 시간 ▲식후 30분에 먹는 약 대부분의 약은 식후 30분에 먹는다. 식사와 연관지으면 복용시간을 잊어버릴 염려가 적고, 음식물이 소화관의 점막을 보호, 위 점막에 대한 자극을 줄여주기도 한다. 특히 심한 위장 장애가 따르는 해열진통제 등은 경우에 따라 식사 중이나 식후에 바로 복용하기도 한다. ▲식전 30분에 먹는 약 식사 후 복용으로 약의 흡수가 떨어지거나, 더 나은 효과를 보기 위해 식전에 먹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공복 상태에서 약을 먹어 속이 쓰리거나 거북할 경우에는 식후에 복용할 수도 있다. ▲식간에 먹는 약 식사와 식사 사이의 공복에 맞춰 복용하라는 의미로, 보통은 식사 전·후 2시간을 말한다. 음식물과의 상호작용을 최소화하고, 빠른 약효가 필요한 경우에 적용하는 복용법이다. 강심제나 공복시 위산에 의한 위장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복용하는 제산제 등이 대표적이다. ▲일정한 간격 또는 특정 시간에 먹는 약 일정한 약효를 유지하기 위해서 식사와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약도 있다. 이 경우, 예컨대 8시간 간격이라면 오전 7시, 오후 3시와 11시 등으로 미리 시간을 정해 두고 복용하면 좋다. 특정시간에 먹는 약은 약효가 최고로 나타나거나, 약효 발현시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로, 일부 고지혈증치료제나 검사 전에 복용하는 약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주스, 우유로 먹는 것은 금물 약은 음식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충분한 양의 물(1컵 정도)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충분한 물과 함께 먹어야 식도와 위장 자극이 적고, 흡수가 빠르다. 우유나 오렌지 주스는 약효나 흡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므로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피하는 게 좋다. 간혹 복용 시간을 넘긴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생각나는 즉시 복용하도록 한다. 단, 다음 복용시간이 너무 가까울 때에는 그 때 복용하되, 한꺼번에 2배 용량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약은 본래의 약병이나 봉투에 보관해야 하며, 약효나 약의 변질을 막기 위해 습기가 적고 시원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유효기간이 불확실하거나 특히 냉장 보관약을 잘못 보관해 변색 또는 변질이 의심되면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약의 부작용 약 복용 중에 부작용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의사,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드러난 부작용이 약에 의한 것인지 질병의 증상인지 확인한 후 복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또 약물끼리 서로 영향을 끼치거나 질병의 상태를 변화시키기도 하므로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복용할 경우 미리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처방 전에는 약물 부작용 경험, 임신 여부 등을 미리 알려야 적절한 약물 선택 및 용량을 결정할 수 있다. ■ 도움말 이광섭 산재의료관리원 인천중앙병원 약제부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어린이 약 복용법 ▲물약 먼저 용기를 잘 흔들어 균일하게 섞은 후, 지시된 양을 스푼이나 컵에 부어 먹인다. 지시량이 소량일 경우 주사기를 이용하면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용기를 이용할 경우 바닥에 약이 침전되기 쉬우므로 물을 넣어 다시 한번 먹인다. 시럽제를 먹일 경우 약이 기관지로 들어가지 않도록 머리를 뒤로 젖히고 코를 잡아 호흡을 멈추게 한 뒤 입에 흘려 넣으면 된다. 단맛이 나는 시럽은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 몰래 먹지 않도록 해야 하며, 다른 병에 들어있는 약은 섞어서 먹이지 않는다. 건조 시럽제는 지시대로 유효기간 안에 매회 물약을 만들어 먹이면 된다. ▲가루약 아이들이 가루약을 먹지 않으려 할 경우 1회분씩 물에 녹여 먹이거나 꿀, 잼, 주스, 요구르트 등과 섞어 먹이면 된다. 유아의 경우 갠 약을 깨끗한 손가락 끝에 발라 위턱이나 볼 안쪽에 문질러 바른 뒤 즉시 우유나 미지근한 물 등을 먹이면 된다. 약을 임의로 우유에 타서 먹이면 나중에 우유 자체를 싫어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알약 아이가 물만 넘기고 약이 입 안에 남는 경우라면 알약을 혀의 뒤쪽 깊이 놓아주면 쉽게 삼킨다. 어린아이에게 알약을 무리하게 먹이면 질식할 염려가 있으며,3∼4세가 되면 약의 양이 많아지므로 가능한 알약이나 캡슐을 잘 먹는 습관을 들여주면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밸런타인데이가 기회다

    밸런타인데이가 기회다

    오는 14일이 연인들을 위한 발렌타인데이다. 특별한 초콜릿 만드는 법부터 다양한 이벤트까지를 알아보자. 한준규 최여경기자 hihi@seoul.co.kr ♡님처럼 상큼한 과일 초콜릿 퐁듀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마음을 담아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다면 결국 아름다운 결실을 맺지 않을까. 거창하거나 비싼 초콜릿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작아도 예쁘고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담으면 된다. 또 집에서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초콜릿 브랜드인 노이하우스(NEUHAUS)의 수석 초콜릿티어 다니엘 스탈래어트(44)와 함께 과일 초콜릿 퐁듀를 만들어보자. # 상큼하고 영양이 만점 흔히 초콜릿을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질이 떨어지는 초콜릿에는 식물성 기름과 설탕이 많아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상당히 포함돼 있다. 하지만 카카오버터가 많이 들어 있는 좋은 초콜릿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만들며 많은 섬유소를 포함하고 있어 변비에 좋다. 적은 양을 먹어도 공복감이 쉽게 없어져 오히려 다른 음식에 대한 욕구를 떨어뜨린다. 세계 각국에서 초콜릿을 만들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벨기에는 대량 생산보다 적은 양이라도 수작업을 통해 고급 초콜릿을 만드는 나라로 유명하다. 2002년 벨기에 왕실에서 최고의 초콜릿티어로 인정한 스탈래어트, 이현정(29), 조금정(28)씨가 과일 초콜릿 퐁듀를 만들어봤다. 2월 말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현정씨는 예비 남편에게 줄 초콜릿을, 금정씨는 회사 동료에게 자신의 마음을 건네줄 특별한 초콜릿이 잘 어울린다고 스탈래어트는 권했다. 스탈래어트는 “특별한 날에는 일반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흔한 모양의 초콜릿보다 딸기, 바나나, 키위 등 과일에 초콜릿을 입혀 모양을 낸 초콜릿이 최고”라며 “만드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고 모양도 예뻐 집에서 만들기에 딱 좋다.”고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초콜릿 만들기의 비법은 ‘온도’. 초콜릿을 녹이는 과정을 ‘템퍼링’이라 한다. 초콜릿을 처음 녹일 때는 섭씨 45℃정도. 완전이 녹으면 찬물에 담가 27℃정도로 온도를 낮추고 퐁듀를 할 때는 32℃정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초콜릿 표면에 윤이 나며 맛있게 된다. 초콜릿에는 카카오매스와 카카오버터 두개 성분이 주를 이루는데 두 성분이 안정되게 섞이게 하는 과정이 ‘템퍼링’이다. 템퍼링을 소홀히 하면 초콜릿 표면에 하얀 무늬가 생겨 보기 싫게 된다. # 이렇게 만들어요 (1)커버처 초콜릿 덩어리를 잘게 부순다.(팁:커버처 초콜릿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살 수 있다.) (2)계란찜을 하듯 커다란 그릇에 따뜻한 물을 넣고 그 안에 작은 그릇을 띄워 잘게 부순 초콜릿을 넣고 녹인다. 이때 녹이는 초콜릿의 온도가 50℃가 넘지 않게 주의한다. (3)이렇게 녹인 초콜릿을 차가운 물에 그릇째 담가 온도를 27℃정도로 낮춘다. 다시 따뜻한 물에 담가 32℃ 정도로 높여준다.(팁:50℃는 턱을 가까이 댔을때 뜨거운 열이 느껴질 정도. 32℃는 끓는 물에 그릇을 살짝 넣었다 꺼내면 맞출수 있다. ) (4)미리 준비한 딸기, 키위, 바나나 등을 녹인 초콜릿에 담갔다가 꺼내면 된다. 한번에 초콜릿을 다 묻힌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여러번 묻히기를 반복해야 모양이 예뻐진다.(팁:초콜릿이 잘 묻도록 과일 물기를 티슈로 살짝 눌러 제거하면 좋다.) (5)초콜릿이 묻은 과일들을 접시에 올려놓고 굳히면 완성.(팁:과자, 빵, 견과류 등도 함께 초콜릿을 입히면 먹기도 좋고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 호텔가면 커플도 싱글도 ‘내 생애 가장 특별한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며 추억을 쌓아가는 밸런타인 데이. 로맨틱한 분위기와 맛있는 저녁식사로 소중한 시간을 꾸미고 싶은 이들을 위해 좋은 이벤트를 소개한다. # 호텔에서의 저녁식사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프랑스식당 ‘시즌즈’(02-317-3060)와 이탈리아식당 ‘일폰테’(02-317-3270)에서는 밸런타인 데이를 위한 최고급 코스요리를 각각 12만원,8만 8000원(세금·봉사료 별도)에 선보인다. 임페리얼 팰리스의 중식당 ‘천산’(02-3440-8141∼2)은 불도장을 중심으로 한 8가지 코스요리 ‘내 생애 가장 특별한 날’(12만 5000원)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10만 5000원) 메뉴를 준비했다. 세금·봉사료 별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테이블34’(02-559-7631)는 로맨틱한 저녁을 위해 샴페인, 그랑마니에 초콜릿딸기 등을 곁들인 디너(1인당 12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를 마련했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브래서리’(02-3430-8610)에서 저녁식사를 하면 와인 1잔이 무료다. 초콜릿은 여성고객을 위한 선물.5만원. 모두 세금·봉사료는 별도.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가든테라스’(02-3282-6121)는 로맨틱한 커튼으로 독립시킨 공간에서 샐러드바와 즉석에서 요리하는 신선한 랍스터구이, 와인 2잔을 즐길 수 있다.2인 기준 11만원(세금 포함).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까페 드 셰프’(02-3011-8120)는 라이브 피아노 연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든다. 안심 스테이크로 구성한 코스 메뉴와 마르사라 와인, 모엣샹동 샴페인 등을 제공하는 메뉴가 15만원(2인 기준·세금 별도). 밸런타인 데이에 커플만 즐거우란 법 없다.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화려한 싱글을 위해 제이제이 마호니스(02-799-8601)에서 ‘싱글스 파티’를 연다. 라이브 밴드 ‘엑시트-티(Exit-T)’ 공연, 행운권 추첨, 베스트 커플룩 선발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꾸몄다. 입장료는 2만원, 제이제이 레이디스 멤버는 1만 5000원이다.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계속된다. ■ 평범한 초콜릿 바구니는 가라. 나만의 초콜릿을 만들었다면 이제 특별한 방법으로 초콜릿을 포장해보자. ●특별한 상자 포장법 준비물:선물상자 4박스, 리본, 포장지, 재단 가위, 조화, 담고 싶은 초콜릿 포장법: (1)선물상자에 각각 다른 포장지를 2겹으로 깐다. (2)상자마다 각각 다른 초콜릿을 넣는다. (3)박스를 한 데 모아 리본으로 묶어 고정시킨다. 리본만으로 고정이 되지 않으면 본드를 이용해 상자가 흩어지지 않도록 한다. (4)조화와 리본으로 장식한 뚜껑을 덮는다. ●초콜릿 꽃다발 준비물:꽃을 꽂을 화분과 오아시스(스펀지), 수국·장미·아네모네·왁스플라워·담쟁이 등 꽃, 철사, 본드, 가위, 메모꽂이 포장법: (1)화기에 오아시스 처리를 한다. (2)수국과 담쟁이와 같은 부피가 큰 꽃을 먼저 꽂는다. (3)어느 정도 채워지면 아네모네, 장미와 같은 포인트가 되는 꽃으로 장식한다. (4)철사를 U자 모양으로 구부리고 본드로 초콜릿을 고정시킨다. (5)완성된 초콜릿을 오아시스에 꽂는다. (6)잔잔한 꽃을 곳곳에 꽂는다. ■ 사진 및 도움말 도브초콜릿·헬레나플라워 윤수진 숍매니저(02-549-6644) ◆특별한 설렘 패키지로 즐겨라 # 사랑하는 그이와 함께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14일 커플들에 한해 입장료를 무려 30%나 할인해 준다. 또한 선착순 100커플에게 행운의 상어이빨 등으로 구성된 예쁜 선물도 나눠준다.(02)6002-6200,www.coexaqua.co.kr 63빌딩에서는 아름다운 수조 안에 러브메시지를 전시하는 ‘수중 러브 메신저’,63빌딩 내 관람,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밸런타인 패키지’를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선보인다. 씨월드 및 전망대 관람, 러브엘리베이터 탑승, 전망카페인 스카이파크(60층)에서의 식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콜릿과 키홀더 등을 선물로 나누어 준다. 2인 기준 15만원.(02)789-5904,www.63.co.kr 한리버랜드는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 선상 뷔페와 감미로운 노래 공연으로 특별한 밸런타인데이를 꿈꾸는 연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14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 선착장에서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고 뚝섬으로 가는 도중 선상 뷔페로 저녁을 먹는다. 도착한 뚝섬 선착장 특별무대서 펼쳐지는 아카펠라그룹 ‘다이아’의 공연을 감상한다. 돌아오는 유람선에서 펼쳐지는 분수 불꽃쇼와 뷔페유람선 상품권, 와인선물세트, 모피장갑, 초콜릿선물세트와 기타 연인들에게 필요한 푸짐한 선물을 나누어 준다. 1인당 5만원.(02)3271-6900,www.hanriverland.co.kr
  • [사설] 최 경찰청 차장 수사협조가 도리다

    최광식 경찰청 차장에 대한 검찰의 윤상림 로비사건 연루 의혹 수사를 놓고 검·경이 정면 충돌의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어처구니가 없고, 볼썽사납기 짝이 없다. 최 차장은 공석인 경찰청장의 대행을 맡은, 경찰공무원 전체의 수장이다. 그런 그가 자신과 경찰의 명예를 검찰이 훼손했다며 인권위에 제소하고 검찰 수사팀을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엄정한 공권력 집행을 책임진 경찰 수장이 또 다른 공권력인 검찰의 수사행위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최 차장과 경찰은 검찰이 의도적으로 의혹을 흘림으로써 경찰의 위상에 타격을 안기고 수사권 조정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려 한다고 주장한다. 자가당착의 정치적 주장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논리라면 경찰 역시 검찰의 ‘의도’에 대해 확실한 근거도 없이 반발하는 것 아닌가. 검찰 수사의 예봉을 피하려고 의도적으로 검·경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말이다. 개인적 비리의혹을 검·경간 조직갈등으로 덮으려 한다면, 이는 또 다른 범죄행위나 다름이 없다. 최 차장은 경찰 수장 이전에 공권력을 책임진 국민의 공복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반발이 국가 공권력의 권위를 얼마나 훼손하는지 헤아려야 한다. 윤상림씨 연루 의혹부터 명확히 가린 뒤 그 결과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우리는 위험수위에 이른 검·경 갈등을 보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수사권 조정 문제를 1년 반이나 끌면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이다. 지금이라도 청와대는 검·경간 일체의 대립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 또한 정치권은 지방선거와 관계없이 수사권 조정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검찰도 그동안 제기된 권력층 인사들의 연루의혹을 낱낱이 파헤쳐 또 다른 억측을 낳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메디컬 라운지] 펜형 인슐린 국내 출시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릴리는 우리 몸의 생리적 기전과 유사하게 혈당을 조절해 주는 펜형 인슐린 ‘휴마로그믹스25’를 국내에 출시한다.‘휴마로그믹스25’는 초속효성 인슐린 유사제인 인슐린라이스프로 25%와 중(中)시간형 인슐린 인슐린라이스프로 프로타민 현탁액 75%를 혼합한 제제로,1일 2회 투여로 공복 및 식후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문의(02)3459-2649.
  • [서울 이야기] (31) 문화도시의 건축물

    [서울 이야기] (31) 문화도시의 건축물

    한강 노들섬에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예산 문제 등으로 건립시기가 연기됐지만 오페라 하우스는 아시아 문화예술의 교류거점,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예술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 한강을 중심으로 문화도시 서울의 위상을 보여줄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수준의 건축물이 서울의 문화예술을 상징하고, 서울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문화자원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서울시는 1차 국제설계공모전의 결과를 널리 알리는 책자를 발간했다. 이명박 시장도 서문에서 “21세기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 문화열풍이 불고 있고, 문화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서울은 세계일류의 문화도시, 동아시아의 문화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문화도시에 대한 열망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서울의 발전목표로 제시됐다. 서울시는 내년을 ‘문화의 해’로 선포하고, 문화도시의 기틀을 갖추고 세계 일류도시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담은 ‘비전2015, 문화도시 서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은 과연 우리에게 문화도시로 다가올 것인가, 문화도시에서 건축물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도시 서울 지난 10월1일에 복원 개통된 청계천을 찾은 사람들의 숫자가 58일 만에 1000만명을 넘었다. 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1이 방문한 셈이다. 하루 평균 17만명이 방문하고,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도 25만명을 넘었다. 서울시는 방문객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연말의 첫 주말인 12월 3일과 4일에 청계천 일대에서 ‘나눔의 축제’를 개최했다. 이웃사랑 캠페인, 헌책나누기,‘천의 얼굴’ 사진촬영대회, 시민걷기대회, 전통 민속놀이-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하천을 복개하고 고가도로를 설치해 최대의 교통수요를 담당하게 했다. 그런 곳에 물이 다시 흐르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됐다. 차량도로는 최소한으로 축소했다. 청계천 일대가 더 이상 서울의 교통요충지가 아니라, 축제의 장으로, 시민의 여가공간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과거와는 너무나 다른 도시현상을 서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규모의 교통교차로가 있었던 시청 앞은 시민의 잔디광장으로 변모했다. 최근에 완공된 숭례문광장도 마찬가지이다. 증가하는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넓히기만 했던 차도는 그 폭을 줄여서 ‘걷고싶은 거리’에 일조한다.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해 설치된 도심부의 지하도는 보행자 중심의 횡단보도로 대체된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경쟁적인 무질서한 간판들이 질서 속에서 공존하여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에 참여한다. 북촌에는 더 이상의 개발이 저지되고 최소한의 용도변경 및 보수로 옛 모습을 보존한다. 한옥은 이제 생활하기 불편한 건물로 버려지기보다는 옛것에 대한 멋과 긍지로 그 존재의 가치가 전환된다. 잊혀진 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종로타워 자리의 화신백화점)과는 달리, 시청본관은 서울의 근·현대사를 담을 역사전시관의 문화유산으로 남는다. 한강 또한 청계천처럼 더 이상 도시순환기능의 존재로서가 아니라, 도시생태성의 중심지로, 시민의 여가공간으로, 관광의 명소로 변모할 것이다. 도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빠른 자동차 위주의 도시가 느리게 걷는 보행자 중심의 도시를 지향하며 변모하려 한다. 물리적 팽창을 가속화하는 신도시 개발의 경향에서 도시의 역사적, 장소적 의미를 되살리는 도심재정비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도시의 효율성과 기능성에 대한 절대적인 논리가 역사성, 장소성에 대한 상대적 가치로 역전된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이 열리면서 더 이상의 양적인 생산이 도시의 활성화를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서울이 질적인 단계인 문화도시를 추구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도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에 도시생활의 양식 또한 달라지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주 5일 근무제 시행은 매우 시기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문화를 체험할 공간과 시간이 마련되어야 시민들이 문화를 이해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 그리고 문화시민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문화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어지는 건축문화 도시의 공간구조가 바뀌고 시민의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서울은 점차 문화도시로 다가서고 있다. 그렇다면, 문화도시를 형성할 물리적인 대상인 건축물은 어떠한가. 얼마 전, 중앙박물관(구총독부) 철거와 더불어 한동안 화제의 대상이었던 용산 국립박물관이 완공돼 여러 TV채널에서 소개되었다. TV소개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우선 현장기자가 건물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한 후에 박물관 소장과 미술평론가와의 전문가의견, 그리고 일반관람객의 체험담을 들려준다. 이러한 소개는 비단 중앙박물관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라 일반적이기에 그리 주목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중에게 관심거리가 되는 건물을 소개할 때에 건축가의 설명이 가장 우선시 되는 유럽의 경우와는 매우 상이하다. 마치 영화를 소개할 때에 영화감독의 설명이 불필요한 경우와 그리 다르지 않다. 우리사회에 있어서 건축가는 그 옛날 다보탑을 만들었던 무명의 석공처럼, 조선 백자를 만들었던 무명의 도공처럼 시대의 집단적 ‘기술인’으로 인식되는 듯하다. 서울대 건축과 김광현 교수가 지적했듯이, 이러한 사회적 인식은 건축법의 첫머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의 경우는 “제1조, 목적:이 법은 건축물의 대지, 구조 및 설비의 기준과 건축물의 용도를 정하여 건축물의 안전, 기능, 환경 및 미관을 향상시킴으로써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로 규정해 건축의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에, 프랑스의 건축법은 ‘건축은 문화의 표현이다.’로 시작된다. 만약 건축이 문화적 대상이라면, 건축가도 문화인으로 인식되는 것이 당연할 것이고, 건축이 단지 기술적인 대상이라면, 건축가는 기술인일 뿐이다. 건축이 기술적인 대상으로 인식되는 것에 턴키(Turnkey)방식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턴키방식은 시행자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하는 제도로서 발주자의 관리와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 시공의 비용절감과 공기단축의 장점이 있지만, 시공위주의 철저한 경제논리를 바탕에 두고 있다.IMF 이후로 설계공모전이 점차 턴키방식으로 운영되자 설계사무소는 대형화, 기업화되고 소규모의 사무소는 사라지는 추세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름을 건 건축가는 사라지고, 익명의 집단 속에서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건축의 대중화를 통한 문화적 건축 우리가 문화도시를 원한다면, 건축이 문화로 인식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가가 기술인이 아니라 문화인으로 세상에 나와야 한다. 대중과 직접 대화하고 서로 교감을 가져야 한다. 건축은 대중과의 교감에서 문화의 영역에 다가서게 된다. 또 대중과 융화될 때 성숙해진다. 그리고 성숙된 건축문화가 문화도시를 지속가능하게 만든다. 그리하면 작품의 질이 높아질 것이며, 대중의 필요를 작품에 반영할 것이다. 이것이 문화적 건축에 도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백승만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계획부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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