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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바이오닉스 의수족 몇년내 실용화

    장애인도 머지않아 정상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전망이다. 바로 생물학(biology)과 전자공학(electronics)이 융합해 탄생한 ‘바이오닉스(bionics)’ 기술 덕분이다. 외화 ‘600만불의 사나이’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1977년 국내 처음으로 방영됐고 그 이후 여러 차례 재방송된 인기 외화시리즈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시속 106㎞로 달리고, 183m 떨어진 곳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가상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지금 ‘6백만불의 사나이’의 등장도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최근 의·과학의 첨단기술을 이용한 바이오닉스 기술의 발달로 사람 신체의 일부를 인공물로 대체하는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다. 바이오닉 기술은 장애인과 치매환자들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줄 것으로 보인다. 팔과 다리가 없는 장애인은 손상된 신경기능을 복원한 기능형 의수족을 마치 자신의 신체처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선 메카트로닉스 등의 로봇 기술과 인간-기계 간 생체신호 인식을 위한 인터페이스 기술이 핵심이다. 소아마비 등으로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장애인은 언어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에 전기 자극을 가해 언어장애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시각장애인도 시신경에 이식된 영상칩에 전기 신호를 전달해 사물을 인지할 수 있게 되며, 청각 장애인도 전기 자극을 통해 손상된 청신경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뇨장애, 연하장애를 앓는 중증 장애인도 상실된 연하와 이뇨 기능을 복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치매환자 역시 손상된 뇌 부위의 기능을 전기 자극을 통해 회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과학연구본부 윤인찬 선임연구원은 “최근 손상된 신경기능을 복원하는 바이오닉 기술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몇 년안에 실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기적 신호를 자동으로 제공해 심장 박동을 인위적으로 유발시키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 기술은 실용화 돼 있는 상태다. 중추신경계에 전기적 자극을 가해 신경 전이를 변이시켜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기술도 현재 임상연구 중에 있어 곧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닉스가 주목받는 미래기술 분야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점차 늘어 노인성 질환에 대비한 의료장비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장애인 복지에 대한 국가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바이오닉스에 기대감을 불어넣는 중요한 이유다. 현재 국내 장애인 수는 220만명 정도로 국민 전체의 약 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다. 윤 연구원은 “바이오닉스 기술이 공공복지를 강화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고 평등사회를 구현하는 데도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腸이 걱정되면 식습관을 바꿔라

    腸이 걱정되면 식습관을 바꿔라

    흔히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아보라고들 권한다. 서구화된 식습관은 물론 불규칙한 식생활과 스트레스, 운동조차 하기 힘든 바쁜 일과에 내몰리다 보면 누구나 한두 가지쯤 대장 관련 증상을 갖게 된다. 최근의 폭발적인 대장암 증가도 이런 실태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미루지 않고 장 건강을 위해 나쁜 습관을 과감히 개선한다면. ●기름진 음식에 술·담배까지… 소화기 질환은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최근의 대장암 증가 원인으로는 주로 육류나 기름진 음식이 꼽히는데, 이런 섭생은 대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을 지연시키고 독성물질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장 점막세포를 손상, 변질시킨다. 이런 손상과 변화가 반복되면 점막세포가 용종을 거쳐 암으로 발전한다. 또 단백질은 암모니아와 아민 등의 부패물질로 분해되고, 고지방은 대장 내 유해세균을 증가시키는데, 이 중 대장균·박테로이데스·클로스트리디움 등의 유해세균이 장염과 궤양 등 대장질환을 일으키고, 혈액 속에서 발암물질을 만들어 대장암을 유발한다. 술과 담배, 불에 탄 단백질, 염장식품 등도 주의해야 한다. ●외면 당하는 곡물·채소류 변비를 막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는 김·다시마 등 해조류와 콩·보리 등의 곡물류, 사과·알로에·자두·당근 등 과채류가 좋다. 이런 식품군에는 섬유소가 많기 때문이다. 섬유소는 영양소는 아니지만 다량의 수분을 흡수, 대변의 양을 많고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를 예방한다. ●장에는 물이 보약 대변의 약 70%는 수분이고 나머지가 음식물 찌꺼기와 장내 세균이다. 때문에 수분 공급은 배변과 장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물을 많이 마시면 대변의 수분이 흡수돼 생긴 변비에 효과적이다. 특히 잠자리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아침에 탈수가 오기 쉬우므로 기상 후 물을 한 컵씩 마시면 좋다. 사람은 1일 1.5∼2ℓ 정도의 수분을 필요로 한다. 국 등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을 제외하고도 하루 4∼5잔 정도의 물을 마셔주면 장운동에 좋다. ●밤참의 유혹 불규칙한 식사는 과식·폭식을 유발해 장내 세균에 의한 부패물질 생산의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 장염과 궤양 등이 생기기 쉽다. 특히 밤참이 문제다. 장은 낮과 달리 밤에는 활동력이 떨어져 음식의 소화·흡수가 더디다. 따라서 밤 9시 이후에는 음식을 안 먹는 것이 좋으며, 식사가 늦어지면 미리 김밥 등 간식을 먹어 공복감을 해소하면 과식·폭식을 피할 수 있다. 저녁은 채식 위주로 간단히 먹는 게 좋고,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아야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 ●화장실 장기 체류? 음식물이 십이지장·소장을 거쳐 대장 끝으로 옮겨갈 수 있는 것은 연동운동 때문인데, 이 운동이 원활해야 쾌변이 된다. 변비는 이런 연동운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신호이자 장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바른 식습관과 함께 배변시간이 1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배변 중 습관적으로 신문·잡지를 읽는 것은 좋지 않다. 또 배변욕이 느껴지면 즉시 배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반복해서 변을 참다 보면 변비가 오기 쉽다. 배변에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식사 직후. 위에 음식이 들어가면 결장이 운동을 시작해 S상 결장에 쌓여 있던 배설물이 직장으로 옮겨간다. 이 때 자극이 대뇌에 전달돼 배변욕을 느끼는데, 아침식사 직후 이 느낌이 가장 강하다. 따라서 아침식사 후에는 배변욕을 안 느끼더라도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좋다. 변을 계속 참으면 대장의 감각이 마비돼 나중에는 배변욕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설사·변비가 오락가락 지사제나 변비약도 조심해야 한다. 변비나 설사 증상이 있을 때마다 약을 먹으면 나중에는 약효가 크게 떨어져 약의 복용량을 늘려야 하는 악순환으로 대장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약물이 대부분 장내 유익균을 죽이고 유해 세균과 부패물질을 늘리기 때문이다. 또 변비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체내 칼륨이 빠져나가 장운동이 무력해져 오히려 변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내시경, 겁나서 못한다? 대부분의 소화기질환은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강을 잃기 전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예방하거나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후라면 위내시경은 1년마다, 대장내시경은 5년마다 하는 것이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최민호 교수 ■ 대변으로 본 장 건강 대변의 주성분은 사멸한 장내 세포나 영양분이 흡수되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이므로 대변에는 장내 환경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따라서 대변의 양과 형태·색깔·부드러운 정도와 냄새를 살피면 장 건강을 알 수 있다. ▲황갈색:좋은 균이 많은 장. 황색에 가까울수록 이상적 ▲갈색:좋은 균의 수가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 ▲초록색:음식이나 약의 영향. 초록색 설사는 식중독 가능성 ▲검정색:육류 위주의 식사나 변비로 부패한 변 ▲붉은색:항문·직장 출혈이 의심됨 ▲회백색:간장·췌장·쓸개에 질환 가능성 ▲설사나 묽은 변:피가 섞였다면 검진 받아봐야 ▲바나나·똬리 모양:가장 이상적인 변 ▲토끼똥 모양:검고 냄새가 심하면 장내에 나쁜 균이 많다는 증거 ▲양이 많음:바나나·똬리 모양이면 좋음 ▲양이 적음:식이섬유가 부족한 상태 ▲심한 악취:장에 나쁜 균이 많음.
  • [사설] 모든 공무원이 자기 분야 최고 되길

    행정안전부가 어제 각종 분야에서 최고 기록을 보유한 공무원 94명에게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인증서를 수여했다. 공모대회에 접수된 1548건 중에서 엄격한 심사와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업무경쟁력 종목 60건, 특이기록 종목 34건을 최고 기록으로 인정했다. 전신마비 장애를 이기고 외환관리사 등 업무 관련 자격증을 9개나 딴 세무 공무원, 1490억원 상당의 원산지 표시 위반물품을 단속한 세관 직원, 2150명의 범인을 검거한 부산 경찰 공무원, 논문 203편을 전문학술지에 게재한 국립연구소 연구원 등이 공직 사회를 대표하는 얼굴로 뽑혔다. 업무와 연관은 없지만 마라톤 250회를 완주한 서울시 공무원, 428회의 헌혈기록을 세운 충청남도 공무원 등도 놀랍긴 마찬가지다.우리는 박봉과 격무 속에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해 경쟁력을 키운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공무원은 국가의 녹을 받는 공복임에도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미덥지 않은 시선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이번에 선발된 94명은 우리 공직사회 구성원의 잠재된 에너지와 발전 가능성을 새삼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든 공무원이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일할 때 공공부문 경쟁력은 물론 국가경쟁력도 획기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고기록 공무원 선발이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의 틀을 깨고 공직사회가 솔선수범, 창의행정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소외층 복지정책 책 펴내

    서울시는 최근 이정관 서울상수도사업본부장이 자신의 공공복지 영역의 정책 개발과 집행 과정에서 느낀 문제의식과 대안을 전문가적 시각에서 정리한 서적 ‘기초생활보장과 공공복지’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책은 국내외 복지정책 연구 자료와 정책 사례를 기초생활보장이라는 관점에서 분석·정리한 것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책 전체에 담겨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행시 24회 출신으로, 서울시 노인복지과장, 사회과장 등을 거쳐 복지국장, 보건환경연구원장, 문화산업기획단장 등을 지낸 대표적 ‘복지통’이다.
  • [관가 포커스] 살찐 공무원들 많네

    장기간 사무실에 앉아 있는 중앙부처 공무원 중 내장비만을 앓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19일 정부중앙청사 운동처방실에 따르면 최근 20~50대 공무원 442명(남자 250명·여자 19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자 공무원이 여성 공무원보다 2배 이상 내장비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공무원 중 내장지방 단면적이 표준(90㎠) 이상인 사람은 무려 57.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자 공무원은 27.1%가 표준(80㎠)을 넘겨 남자에 비해 적었다. 내장비만을 앓고 있는 연령대는 40대가 전체의 4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대도 33.2%로 나타나는 등 사회생활이 가장 활발한 30~40대가 내장비만의 주요 연령층이었다. 내장지방은 일반 뱃살(피하지방)과 달리 장기 사이에 쌓이는 지방이다. 외형상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신장 기능을 약화시킨다. 또 공복일 때 인슐린 배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 운동처방실은 남자 공무원이 여자보다 늦게 저녁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는 회식도 자주 하기 때문에 내장비만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공무원들은 내장비만뿐 아니라 일반 비만도 심각하게 앓고 있었다. 운동처방실 조사 결과 남자는 72.4%, 여자는 62%가 각각 체지방률이 기준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을 예방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임별님 운동처방실 운동처방사는 “1주일에 80분만 운동하면 내장지방이 끼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1주일에 3차례씩 30분가량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을 병행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트레이너는 또 “술을 마실 때는 두부나 생선, 회 등 비교적 칼로리가 낮은 안주를 조금씩 먹고, 술자리를 한 달에 3~4회 이상 갖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이공계 정부출연기관에 대한 올바른 이해/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이공계 정부출연기관에 대한 올바른 이해/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정부출연연구기관 관련 이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우수인력 확보, 연구원 정년, 기관장 선출방식과 임기, 연구생산성 제고, 바람직한 기능과 역할은 물론 최근에는 지배구조(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리나라의 출연(연)은 과학기술 황무지였던 지난 1960년대 중반부터 국가연구개발을 선도해 왔으며 앞으로도 과학기술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들 이슈는 비단 출연(연)만의 이슈가 아닌 국가적인 이슈로서 다 같이 고민하여 슬기로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거버넌스 개선 등 물리적 변화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번의 물리적인 변화를 경험하였으며 그때마다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던 것을 기억한다. 모든 제도가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음을 감안할 때 그동안 새롭게 도입된 제도가 반드시 이전 제도에 비하여 월등히 많은 이점이 있었는지도 되돌아보게 된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출연(연) 관련정책 변화에 따른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출연(연)의 성격과 역할 및 기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출연(연)의 역할 및 기능은 특정부처 또는 기관의 입장이 아닌 국가과학기술혁신체제라는 큰 틀 속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출연(연)은 정부출연금을 주요 재원으로 하는 사실상의 국가연구기관이면서도 공무원 조직이 갖고 있는 인력, 조직 및 급여 등에서의 경직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출연(연) 형태를 유지하고 있을 따름이다. 따라서 각 출연(연)은 해당분야 발전을 위한 중추기관으로서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기능임에도 대학, 기업 등 다른 주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문을 담당해야 하며, 이들과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 협조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기업과 대학의 연구기능이 거의 없었던 1990년대 초까지는 공통애로기술과 신제품 및 신공정 개발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미래 기초원천 및 공공복지기술개발, 국가 대형연구사업 관리, 국제협력 창구 역할과 함께 각종 정책 서비스 기능을 담당하는 싱크 탱크가 되어야 한다. 둘째, 자율과 책임운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그동안 수요지향적 연구를 주로 담당했다면 이제부터는 국가연구개발의 미래를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국내외 연구개발과 시장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출연(연)이 담당해야만 하는 영역을 찾아내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관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성과에 대하여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국회, 언론, 정부부처 등 각계에서 제기되는 서로 다른 견해에 따라 흔들리지 말고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셋째, 연구효율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정되고 신명나는 연구분위기 조성이다. 그동안 출연(연)이 이룩한 공과가 제대로 인식되어야 하고, 출연(연)에 호의적이지 않은 일부 시선으로 인하여 필요한 검토가 미루어져서는 안 된다. 이미 도입 운영 중인 기관장 추천위원회와 함께 기관장의 임기 확대를 추진하고, 우수인력 확충, 연구원 정년 환원, 평가제도 발전, 연구기관의 특성을 감안한 공공기관 재분류, 장기근속연구원에 대한 훈·포장제도 신설, 과학기술인 연금제도 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출연(연)의 담당영역이 기초 및 미래원천 부문으로 이동함에 따라 기술이전 및 확산보급은 점점 더 어려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창출된 연구성과의 활용 촉진은 오늘날 세계 각국의 공통 관심사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의 하나로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출연(연)별로 분산되어 소수의 인력이 담당하고 있는 지적재산권 관리 및 기술이전업무를 전담하는 기관을 신설하여 조직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열린세상]백마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백마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10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이어 내년엔 지방선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선거과정에서의 정치적 약속은 선거후에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에게 고개 숙인 후보자의 공복으로서 자세 또한 선거 후 지속되어야 한다. 그래야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후보자가 약속한 좋은 세상이 도래하길 기다릴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선거 때 약속한 내용들이 지켜지는 것에 익숙지가 않다. 당선된 이후 당선 전과 다른 것이다. 유권자가 선거과정에서 정치후보자의 선거공약을 세심하게 따져 투표한다면 정치후보자의 공약 제시는 상당한 실천력을 담보한 좋은 내용으로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공약은 지켜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하니 모든 책임이 정치가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정치후보자의 자질보다는 온정에 근거해 투표하는 유권자들의 고질적인 지역주의 혹은 연고주의가 타파된다면 정치후보자들의 정치적 약속은 실천 가능한 공약으로 당선 후에도 지속적인 성실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선거과정에서 공천이 당선으로 보장되는 경우에 나타나는 기막힌 모습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치후보자들이 선거구민에게 충성하기보다는 공천권을 거머쥔 당에 충성하는 경우이다.주객 전도다. 또한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후보자들은 정치적 신념은 상실한 채 오직 공천을 위해 철새처럼 이당 저당 기웃거린다. 이러한 정치후보자가 당선되면 이들의 충성은 유권자가 아닌 정당을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도 유권자에게 반성의 몫이 있다. 정치후보자들의 자질판단은 유보한 채 어느 한 정당에 투표하는 묻지마 투표는 이제 그만해야 할 것이다. 백마 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 적어도 누군가 국민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고 끝까지 해결하고자 노력해 줄 진정한 정치가를 원한다면, 그 가능성은 유권자의 투표행위에 달렸다. 그러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서두를 일은 우선은 선거과정에서 바른 정책을 제시하는 스마트한 정치후보자를 판별하는 일일 것이다. 정치적 야망에 들떠 선전구호를 목청껏 소리치는 정치인보다 손에 잡힐 듯 명확하게 제시되는 선거공약을 국민에게 정책 패키지로 안겨주는 문제해결 지향의 정치인을 찾아야 할 때이다. 국민들이 꿈꾸는 살 만한 세상은 정치후보자들이 개발한 기가 막힌 정책공약들이 일상정치로 전환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정치후보자들이 개발한 정책공약을 꼼꼼히 따져 투표하는 정책선거 지향의 선거문화 선진화 노력이 필요하다. 대개 총선의 경우도 인물 중심으로 투표가 이루어지고, 대선의 경우도 정당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투표 결정요인이 되었지만 특히 과거에 치러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살펴보면 총선이나 대선과 비교할 때 더욱 정책공약의 영향력이 낮았다. 게다가 정당이 후보자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도덕성과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충성심으로 후보자를 내세워 치른 지방선거의 경우 서로 상대방의 비방에 몰두하느라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정책공약 경쟁은 비켜 갔다. 2006년의 지방선거는 기초자치단체 및 의회선거에까지 정당공천제를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제 우리 사회는 지도자의 개인적 이미지나 몇몇 스타 플레이어의 대중적 인기, 정당적 배경을 중심으로 한 투표결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권은 정당공천제의 영향력으로 선거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좋은 정책공약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후보자들이 스마트한 정책선거경쟁을 치열하게 해낼 수 있도록 정치적 판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치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매료시킬 정책 패키지로 한판승을 거둘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신뢰가 회복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겠는가. 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 [열린세상]백마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백마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10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이어 내년엔 지방선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선거과정에서의 정치적 약속은 선거후에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에게 고개 숙인 후보자의 공복으로서 자세 또한 선거 후 지속되어야 한다. 그래야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후보자가 약속한 좋은 세상이 도래하길 기다릴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선거 때 약속한 내용들이 지켜지는 것에 익숙지가 않다. 당선된 이후 당선 전과 다른 것이다. 유권자가 선거과정에서 정치후보자의 선거공약을 세심하게 따져 투표한다면 정치후보자의 공약 제시는 상당한 실천력을 담보한 좋은 내용으로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공약은 지켜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하니 모든 책임이 정치가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정치후보자의 자질보다는 온정에 근거해 투표하는 유권자들의 고질적인 지역주의 혹은 연고주의가 타파된다면 정치후보자들의 정치적 약속은 실천 가능한 공약으로 당선 후에도 지속적인 성실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선거과정에서 공천이 당선으로 보장되는 경우에 나타나는 기막힌 모습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치후보자들이 선거구민에게 충성하기보다는 공천권을 거머쥔 당에 충성하는 경우이다.주객 전도다. 또한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후보자들은 정치적 신념은 상실한 채 오직 공천을 위해 철새처럼 이당 저당 기웃거린다. 이러한 정치후보자가 당선되면 이들의 충성은 유권자가 아닌 정당을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도 유권자에게 반성의 몫이 있다. 정치후보자들의 자질판단은 유보한 채 어느 한 정당에 투표하는 묻지마 투표는 이제 그만해야 할 것이다. 백마 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 적어도 누군가 국민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고 끝까지 해결하고자 노력해 줄 진정한 정치가를 원한다면, 그 가능성은 유권자의 투표행위에 달렸다. 그러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서두를 일은 우선은 선거과정에서 바른 정책을 제시하는 스마트한 정치후보자를 판별하는 일일 것이다. 정치적 야망에 들떠 선전구호를 목청껏 소리치는 정치인보다 손에 잡힐 듯 명확하게 제시되는 선거공약을 국민에게 정책 패키지로 안겨주는 문제해결 지향의 정치인을 찾아야 할 때이다. 국민들이 꿈꾸는 살 만한 세상은 정치후보자들이 개발한 기가 막힌 정책공약들이 일상정치로 전환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정치후보자들이 개발한 정책공약을 꼼꼼히 따져 투표하는 정책선거 지향의 선거문화 선진화 노력이 필요하다. 대개 총선의 경우도 인물 중심으로 투표가 이루어지고, 대선의 경우도 정당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투표 결정요인이 되었지만 특히 과거에 치러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살펴보면 총선이나 대선과 비교할 때 더욱 정책공약의 영향력이 낮았다. 게다가 정당이 후보자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도덕성과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충성심으로 후보자를 내세워 치른 지방선거의 경우 서로 상대방의 비방에 몰두하느라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정책공약 경쟁은 비켜 갔다. 2006년의 지방선거는 기초자치단체 및 의회선거에까지 정당공천제를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제 우리 사회는 지도자의 개인적 이미지나 몇몇 스타 플레이어의 대중적 인기, 정당적 배경을 중심으로 한 투표결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권은 정당공천제의 영향력으로 선거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좋은 정책공약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후보자들이 스마트한 정책선거경쟁을 치열하게 해낼 수 있도록 정치적 판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치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매료시킬 정책 패키지로 한판승을 거둘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신뢰가 회복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겠는가. 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 [사설] 공무원노조 합법의 틀 지켜야

    정부가 그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을 불법단체로 규정했다. 전공노에 수차례 해직 공무원의 불법 노조활동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지만 따르지 않아서다. 정부는 그동안 이 문제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달 11일 시정명령을 내린 뒤 법정기한(30일)이 끝나자마자 즉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정부는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에도 기한 내 전공노와 유사한 불법행위를 시정하지 않으면 합법단체로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의 조치는 연말쯤 통합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앞둔 상황이라 실효성이 두 달 정도다. 그럼에도 강수를 둔 것은 향후 대 노조관계에서 합법의 틀을 확고하게 지키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정부는 여기에다 공무원이 정책결정과 집행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복무규정 및 보수규정 개정안’도 입법예고한 상태다. 문제는 전공노와 민공노가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해직 노조원을 끝까지 ‘보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점이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통합노조가 되어도 이런 문제점이 더 커지면 커졌지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공무원노조는 일반노조와 다르다. 공무원이기 때문에 노조활동에 법적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 국민을 위한 공복이긴 하나 법규의 집행자 역할도 한다. 스스로 법을 어긴다면 일선 행정은 누가 하며, 국가와 사회의 질서는 어떻게 유지되겠는가. 공무원노조는 법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노동운동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주길 당부한다.
  • 高3 심한 운동 피하고 피로 즉시 풀어야

    高3 심한 운동 피하고 피로 즉시 풀어야

    수능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는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쏟아야 한다. 감기라도 덜컥 걸리면 심신이 난조에 빠져 짧게는 사나흘, 길게는 일주일 가량을 허비해 막바지 학습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체계적인 정리학습과 함께 자신의 신체 컨디션을 수능일까지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독감(신종플루)·감기 경계해야 지금 독감에 걸리면 정상 컨디션으로 시험을 보기 힘들다. 특히 고3 수험생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기 때문에 신종플루 등 독감류나 감기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말아야 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감기도 사소하게 여겨서는 곤란하다. 일단 감염되면 체력을 고갈시키기 때문에 긴장 속에서 생활하는 수험생들에게는 큰 위협이다. 특히 환절기인 이때는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낮아 감기에 쉽게 걸린다. 게다가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체력 고갈과 스트레스로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더 위험하다. 감기는 콧물·재채기·기침·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경우에 따라 인후염·기관지염·폐렴 등의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비타민 C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게 좋다. 평소 감기에 잘 걸린다면 배 감 매실장아찌 무 귤 오렌지 파 생강 등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여름에 열 생산을 억제해 온 인체가 환절기의 큰 일교차에 잘 적응하지 못해 피로감이 느껴지고, 저항력도 떨어져 독감이나 감기에 취약해진다.”며 수험생이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다음 사항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침·저녁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저녁이나 새벽 외출을 삼갈 것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피로는 즉시 풀어줄 것 ▲체온 변화가 큰 사우나나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할 것 ▲수분과 단백질, 비타민이 많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것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할 것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고 충분히 쉬되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을 것.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사 필요 수험생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사가 필수적이다. 여학생의 60%가 식욕부진·체중조절 등의 이유로 주 4회 이상 아침을 거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러나 공복상태가 12시간을 넘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긴장도와 피로도가 심해지고 학습 능률이 떨어진다. 여기에다 여학생은 생리로 뇌 활동에 필수적인 철분 결핍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빈혈 증상이 없더라도 철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면 기억력 등 정신기능이 향상된다. 특히 뇌는 인체 산소 소비량의 20%를 차지할 만큼 대사기능이 왕성하며, 포도당을 에너지로 활용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충분한 당질을 섭취해 줘야 한다. 그러나 당분 섭취량이 지나치면 고혈당으로 졸리므로 시장기가 느껴지면 과일이나 생과일 주스 등을 간식으로 먹는 게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페이고(Pay-Go) 원칙/육철수 논설위원

    김가성(50)씨는 전북 고창군청에 근무하는 6급 공무원이다. 5년 전 ‘청보리밭 축제’란 아이디어로 떼돈을 벌어준 주인공이다. 군청 예산을 불과 3000만원 들인 첫해 축제에서 관광수입을 180억원이나 올렸단다.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 여기에 창조적이고 성실한 근무자세가 엄청난 변화를 낳았다. 김씨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80억 공무원’이란 책을 펴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공무원이 성실하고 정직하기만 해도 세금 내는 국민의 처지에선 본전은 건지는 셈이다. 사실 재정은 한정돼 있는데 이런저런 사업에 돈 들어 갈 구석이 어디 한두 군데인가. 그래서 예산을 최대한 아껴 최선의 결과를 내준다면 이보다 고마울 게 없을 거다. 혈세 빼먹고 예산 낭비하며, 온갖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들이 적잖은 세태에서 김씨 같은 공직자야말로 봉급을 몇십배 더 줘도 아깝지 않을 공복(公僕)일 것이다. 요즘 초대형 국책사업들이 동시다발로 발표되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세종시·혁신도시, 보금자리 주택, 우주과학기술…. 다 합치면 사업비가 수십조원은 족히 될 성싶다. 나랏빚(공공부채)이 2~3년 안에 800조원을 넘을 전망이라는데, 이들 사업을 추진하자면 국민의 허리는 성할 날이 없을 것 같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공무원 월급을 못줄 정도로 파산 직전까지 갔다. 영국은 재정적자를 메우려고 나라재산 160억파운드(약 30조원)어치를 팔아야 할 처지다. 남의 일 같지 않다. 그런 만큼 예산을 짜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은 정말이지 한 푼의 혈세도 새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할 시점이다. 특정 사업의 비중을 높이면 다른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다. 정치·지역적 이해가 걸린 사업은 예산 조정이 쉽지 않다. 미국에서 법(1990~2002년)으로 국책사업에 적용했던 ‘페이고’(Pay-Go) 원칙은 이럴 때 눈여겨볼 만하다. “한쪽에서 예산 1달러 늘리면 다른 데서 1달러 줄여라.”는 게 골자다. 국책사업을 벌인답시고 국민에게 자꾸 손을 내밀 염치가 없어서 짜낸 방안이란다. 우리도 벤치마킹해볼 가치가 있다. 큰 사업들을 벌이려면 한정된 돈을 잘 나눠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열린세상] 기본권을 바라보는 시각/금태섭 변호사

    [열린세상] 기본권을 바라보는 시각/금태섭 변호사

    얼마 전 야간옥외집회와 관련,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관련 조항에 대하여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는 해가 진 후부터 해가 뜨기 전까지 옥외 집회 또는 시위를 금지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일정한 조건을 붙여 관할경찰서장이 허용할 수 있게 한 집시법 규정에 대하여 5(위헌)대2(헌법불합치)대2(합헌)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국회가 법을 개정할 때까지 내년 6월30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해당 규정을 적용하도록 했다. 당연한 결정이고 오히려 아직까지 이런 법조항이 유지되어 왔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 우리 헌법은 제21조 제1항에서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하고, 제2항에서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집회의 자유에 관한 헌법 조항은 ‘집회’에 어떠한 제한도 두고 있지 않다. ‘주간 집회’나 ‘옥내 집회’에 대해서만 자유를 인정하고 허가제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야간옥외집회라고 해서 경찰서장이 ‘허용’할 때만 할 수 있다는 것은 헌법의 명문 규정에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그러한 집시법의 규정이 헌법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은 헌법의 문리해석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다. 그런데 이번 결정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보면 기본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듯한 대목이 엿보여서 걱정스럽다. 물론 헌법재판관 중에도 집시법의 관련 조항에 관하여 합헌 의견을 낸 분들이 있는 것처럼 결정에 대해 이견을 갖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헌법에 규정된 기본권에 대해 논의할 때 고려하기 힘든 요소를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기본권을 가볍게 보는 잘못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선 경찰의 염려를 전달한다고 하면서 “야간 집회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증거 확보가 어렵고 눈에 안 띄기 때문에 더욱 과격해질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한 기사는 자칫 집회의 자유와 경찰의 ‘증거 확보 편의’가 동일한 평면에 놓인 듯한 인상을 줄 위험성이 있다. 집회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기본권이며 집회를 하는 것은 불법행위가 아니다. 정당한 기본권의 행사가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불법행위의 증거수집 편의를 위해 양보할 수 있다는 논리는 법이 도대체 왜 존재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할 때에만 펼 수 있는 것이다. “야간옥외집회가 허용됨에 따라 낮에 열린 집회가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1박2일 시위가 일상화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는 식의 때아닌 염려도 마찬가지의 잘못된 인식에 기인한 것이다. ‘야간옥외집회’를 포함한 모든 집회의 자유는 헌법상 규정된 기본권이지 헌법재판소나 혹은 다른 누구에 의해서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 1박2일 시위를 하건 2박3일 시위를 하건 그것은 기본권의 주체인 국민의 자유이고 선택이다. 여기에 대해서 “벌써부터 일부 단체들이 헌재 결정에 대한 환영 표시와 함께 세 규합 차원에서 대규모 야간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리까지 들리니 걱정된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기본권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보는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헌법에 규정된 집회의 자유를 행사하는 데 ‘관할경찰서장의 허용’이 있어야 된다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헌법에 규정된 기본권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리는 권리다.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지만, 그것은 기본권의 존재가 선행되고 나서 불가피하게 따르는 제한을 말하는 것이다. 법률이나 혹은 정부가 기본권을 ‘인정’해 주거나 ‘허용’해 준다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이번 헌법불합치 결정을 계기로 기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자리잡기를 바란다. 금태섭 변호사
  • “공무원노조 민노총 가입 인정못해” 김태호지사 “법적대응 하겠다”

    김태호 경남지사가 공무원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강력히 비난하며 가입철회를 요구하고 나서자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지사는 28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공무원 노조의 민노총 가입은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철저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 노조가 민노총에 가입한 것은 스스로 자기를 부정한 것이며,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정치를 하겠다는 공개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시장·군수들에게도 “내년 선거를 의식해 공무원 노조의 불법활동과 시위, 정당지지 등 정치행위에는 절대로 눈감거나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민노총 경남본부 측은 “정부 방침에 편승해 이슈를 만들어 가려는 데 불과하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전교조의 민노총 가입은 오래됐고,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도 이미 민노총에 가입돼 있었다.”고 반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여의도 돋보기] 예결위 여야 전투력 ‘차이나네’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여야간 ‘전투력’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민주당은 뭉치고, 한나라당은 모래알처럼 흩어진다.”는 말이 정가에서 나돌 정도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지난 24일 4대강의 보 설치 문제를 놓고 환경부 이병욱 차관과 설전을 벌인 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산심사를 위한 회의였지만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 의원은 “강에 보를 설치하면 수질이 나빠진다. 울산 태화강도 보를 없애 수질이 개선됐다.”고 운을 뗐다. 이에 이 차관이 “태화강 오염이 보 때문만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강 의원이 “관련 논문을 줄 테니 읽어 보라.”고 따지자 이 차관도 “한강 잠실 보를 가보라. 확인해 보면 될 것 아니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급기야 강 의원은 “자리 지키려 권력에 아부하지 마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 차관도 “한강에 가서 보면 알 것 아니냐.”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분위기가 격화되자 같은 당 김성순 의원이 나섰다. 그는 “한강 수질이 개선된 것은 하수처리 용량을 확대하고 각종 오염원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그걸 알면서도 어떻게 그런 식으로 답을 하느냐.”고 꾸짖었다. 같은 당 이용섭 의원도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고, 의원은 국민의 대표다. 다시 생각해 보라.”며 가세했다. 결국 한나라당 소속인 심재철 위원장까지 나서 이 차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의 단결력으로 이 차관을 굴복(?)시킨 셈이다. 한나라당은 분위기가 달랐다. 24일 이정현 의원은 지원사격 없이 ‘나홀로’ 싸웠다. 그는 “60년도 넘은 국회에서 장관 출석 문제로 시간을 허비하고 인상을 붉히는 소모적 다툼이 계속된다는 게 창피하다.”며 은근히 민주당의 몽니를 꼬집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말 조심하라.”며 야유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정부쪽에 (성실한 출석을) 촉구하려는 것”이라며 가까스로 소란을 정리했다. 여당 의원 누구도 이 의원을 두둔하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17대 국회 때 이해찬 총리가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은 차떼기 당’이라고 말했을 때도 아무도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싸우는 것은 나쁘지만 필요할 때 단결해 대응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공무원노조 정치세력화 유혹 떨쳐라

    전국공무원노조·민주공무원노조·법원공무원노조가 그제 투표로 3개 노조의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을 결의했다.기존에 민주노총 산하였던 전국공무원노조 4만명 외에 7만명에 이르는 조합원이 새로 민주노총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공무원노조가 활동 동력을 키우기 위해 서로 통합하고, 상급 단체로 민주노총을 선택한 점에 대해 불법이 아닌 한 반대할 명분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강령에서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를 명시하고 있다. 공공연히 불법적이며 폭력적인 투쟁을 벌여 온 단체다. 특히 정치적으로 특정 정당과 연계돼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올 들어서만 20개가 넘는 산하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하기도 했다. 이런 단체에 정치적 중립과 단체행동권에 제약이 있는 공무원노조가 가담해 자칫 불법투쟁에 휘말린다면 그야말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의 산하에 있는 한 공동보조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공무원노조의 이번 상급단체 선택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판단하며, 불안감마저 갖게 한다. 정부가 어제 관계장관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도 바로 이런 상황이 쉽게 예상되기 때문일 것이다.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며 국리민복에 봉사할 의무를 지고 있다. 노조원이기에 앞서 공무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조직이다. 상급단체를 업고 이념이나 정치적으로 흘러 정부의 정책과 충돌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상급단체로부터 정치적 투쟁을 요구받거나, 정치 세력화하고 싶은 유혹은 아예 떨쳐버리길 바란다. 정부도 공무원노조에 대해 불필요한 엄포나 압박을 삼가되, 불법에는 매우 엄정히 대처함으로써 합법성과 원칙을 확고히 세워주길 당부한다.
  • 이노근 노원구청장 칼럼집 펴내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이 언론사 등에 기고한 칼럼과 인터뷰 기사 등을 묶은 칼럼집 ‘긍정의 힘’을 펴냈다.총 290쪽 분량의 이 책은 33년간의 공복(公僕)으로 일해온 이 구청장의 행정 경험과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개혁 필요성과 방향을 담은 칼럼 47편과 단독 인터뷰기사 29건이 삽화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 그동안 유력 일간지에 게재됐던 이 구청장의 칼럼은 교육·문화·복지·경제 등 각 분야에 걸친 구조적 모순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명쾌한 대안을 제시하는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오늘의 노원구를 강북을 대표하는 도시로 만든 동인이 무엇인지를 읽을 수 있으며 민선시대 단체장이 나가야 할 모델을 제시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메디컬 팁] 당뇨환자 산책코스 개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원장 이철)은 병원 내 알렌관을 거쳐 연세대 청송대를 잇는 숲길에 약 40분이 소요되는 산책코스를 개발, ‘세브란스 올레길’로 명명했다. 이 길은 혈당을 재기 위해 병원을 찾은 당뇨 환자들의 무료함을 달래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혈당을 재려면 공복에 혈액을 채취한 뒤 식사를 하고 두 시간 후에 다시 채혈을 해야 하는데, 이 두 시간 동안 대기하기가 마땅찮다는 점에 착안했다.
  • 당뇨병환자 암 발생률 40% 높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당뇨병 사망자가 연간 200만명에 이르며, 당뇨병 환자의 암 발생률이 비당뇨 환자보다 40%나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가 참여한 ‘아시아지역의 당뇨병 현황’ 연구 논문에 따르면 2007년 세계적으로 2억 4000만명이던 당뇨 환자가 2025년에는 3억 8000만명으로 급증하게 되며, 그 중 60% 이상이 아시아권 환자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는 아시아권 국가의 2형 당뇨병 현황을 종합적으로 다룬 것으로, 한국·미국·일본·중국·인도 등지의 대표 연구자 7명이 참여했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사망 원인은 아시아 국가의 경우 뇌졸중과 만성 신부전, 서양인은 심혈관계 질환이 많았다. 연구팀은 아시아권에서도 중국·일본이 다른 나라에 비해 뇌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더 높으며, 한국도 이와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35세 전에 당뇨병으로 진단된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들의 60%는 평균 50세에 망막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거나 만성 신장합병증으로 투석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권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생겨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당뇨에 노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당뇨병 환자가 전립선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에도 훨씬 취약했다. 당뇨병 환자는 유방·자궁내막·췌장·간·대장암이 비당뇨 환자보다 최고 40%나 더 많이 발생하며, 당뇨를 가진 암환자는 그렇지 않은 암환자보다 사망 위험률이 40∼80%나 더 높았다. 당뇨병은 아니더라도 공복과 식후 혈당이 높은 사람 역시 암 발생 위험률이 증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줄잇는 구청 전시회 전시용 되지 말아야

    지난 주 국립중앙박물관과 덕수궁 미술관, 서울 시립미술관을 다녀 왔다. 소위 국공립박물관, 미술관들이 여름방학 특수를 노려 기획(?)한 불록버스터 전시들을 돌아 보고 그 문제점을 생각해 보고자 나선 길이었다. 하지만 이들 전시장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앞 사람에 가려 전시물을 제대로 보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고 체험학습용 보고서 작성, 즉 방학숙제를 위해 엄마와 전시장을 찾은 어린 학생들은 관객들의 틈새로 작품이나 유물을 보아야 했고 간혹 아빠의 무동을 타고 숙제를 하는 진풍경도 있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방학 끝 무렵이면 북새통이 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언제부터인지 체험이 중시되면서 일반적인 일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렇게 박물관과 미술관에 인파가 몰리는 것이 단지 방학숙제 때문만은 아니다. 이제 우리국민들도 휴가철에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을 만큼 성숙하고 지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우리국민들 대부분은 문화적 허기를 느끼며 공복감이 크다는 사실이다. 이런 블루오션을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그냥 넘길 리 없다 보니 여러 곳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한다는 명분으로 몇몇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는 제대로 된 전시장도 없이 구청 청사 로비나 회의실 등에서 전시를 한다. 물론 노력이 가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없느니만 못한 경우도 없지 않다. 이번 여름 많은 구청 청사에서 곤충전, 공룡전, 인체전 등의 전시가 열렸다. 어떤 경우는 작년에 이어 같은 전시가 다시 열리기도 했으며, 어떤 전시는 이미 몇년 동안 전국을 돌아 전시물이 낡고 헐어 보기 안쓰러운 것도 있었다. 이런 구청용 전시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대행업체들이 성황을 이룬다는 소식이고 보면 앞으로도 여전히 국민들보다는 구청장들의 수요(?)에 의해 이런 전시가 대세로 자리 잡을 모양이다. 왜냐면 지방자치단체 선거 등을 앞둔 그들에게는 전시용 전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구청 청사는 난장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시를 찾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민원인들과 엉키고 설킨다. 먼지가 나고 조명은 조잡해서 전시라기보다는 좌판에 물건을 늘어 놓은 듯하다. 여기에 유물들은 최소한의 보호 장치도 없이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 관객의 손에 노출되어 있다. 또 전시를 통해 배워야 할 공중도덕과 관람태도는 전혀 안중에 없다. 그래서 유물에 대한 귀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전시물을 ‘버릇없이’ 대한다. 전시는 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체험이 능사가 아니다. 박물관 미술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류의 문화유산에 대한 외경심을 키워 주는 일이다. 최소한의 유물보호를 위한 항온 항습장치와 보호 장치가 그래서 필요하다. <미술평론가>
  • 팔공복지관 1주년 기념식에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 25일 오후 팔공노인복지관에서 열리는 개관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고령화 시대에 맞는 노인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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