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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주차장 갑질’ 논란에 “특혜갑질·왜곡보도 모두 엄정 대응”

    이재명, ‘주차장 갑질’ 논란에 “특혜갑질·왜곡보도 모두 엄정 대응”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부 언론이 제기한 ‘주차의전 갑질’ 논란에 대해 8일 “국민주권을 훼손하는 특권 갑질과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해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채널A가 보도한 「“도지사 오시니 주차장 비워라”…반발한 입주민들」 기사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하남선 개통식 행사 주차장 확보 과정서 주민 반발 전날 경기 하남시 미사역에서는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인 하남선 1단계 구간 개통식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재명 지사와 하남시장, 지역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행사에 참여하는 인사들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하남시가 사흘 전 주민센터를 통해 미사역 인근 오피스텔에 주차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주민 반발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채널A 보도에서 한 입주민은 “이재명 지사를 포함한 고위 간부가 오니까 복도에 지저분한 게 있으면 창고를 개방해 줄 테니 거기에 다 밀어넣고 정리하라는 갑질”이라고 말했다. 또 미사역에서 200m쯤 떨어진 곳에 공용 주차장도 있는데 왜 굳이 오피스텔 주차장을 비우도록 했냐는 항의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하남시는 “궂은 날씨에 주차타워가 조금 멀어서 참석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해당 오피스텔에 협조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당초 해당 오피스텔의 지하 주차장 2개층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하고 물청소까지 마쳤지만 결국 행사용 주차장은 다른 건물로 변경됐다. 이재명 “공직자 위해 국민 불편 강요한 폭거…강력 대응”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이 문제는 (주차) 의전을 빙자한 소소한 갑질 같지만 본질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공적 머슴(공복, 국민의 봉사자)인 공직자를 ‘모시’려고 주인(국민)의 불편을 강요하는 것은 국민주권에 대한 도전이자 폭거고, 도민을 주인이 아닌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지적했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는 “하남시 공무원이 행사용으로 민간건물 주차장을 빌리며 했다는 ‘도지사 참석 운운’ 발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오히려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의 특혜 갑질은 강력히 대응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전말에 대한 철저한 조사, 사실인 경우 엄중한 문책과 재발방지책 강구, 경기도를 포함한 31개 시군 및 산하 공공기관에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사례 전파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 일부 사실관계 왜곡…언론중재위 등에 제소” 이재명 지사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밝히면서 엄중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먼저 지난 5일 저녁 도지사 SNS 계정으로 하남선 1단계 구간 개통식 행사를 위해 왜 인근 오피스텔 주차장을 비워야 하느냐는 주민 민원이 있어 경위를 파악한 후 문제가 있다고 보고 행사 주관자인 하남시에 조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도지사 등 의전용 주차공간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행사 계획상 내빈은 풍산역 근린공원 주차장을 사용하도록 해 실제로 사용했고, 해당 오피스텔 주차장은 일반 참석자를 위해 하남시 미사1동사무소가 공문으로 협조 요청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남시가 주차장 제공 협조를 요청했는데 입주민용(지하 3∼7층)이 아닌 상가용 주차장(지하 1∼2층)을 사용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었고 이마저도 행사 전 민원 제기로 다른 건물 주차장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사실을 왜곡한 언론보도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반론보도를 요구하고, 언론중재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제소를 통해 도정을 훼손한 악의적 정치적 왜곡보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유자조금,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의 건강 비법 소개

    우유자조금,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의 건강 비법 소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밀크어트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영주의 방송 및 SNS 활동을 소개하며 무더운 여름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 우유의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유를 활용한 식단 관리, 따라 하기 쉬운 운동법 등 건강한 다이어트 ‘밀트어트’의 장점을 시청자들에게 전격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 방송된 티캐스트 계열 패션앤 ‘팔로우미 리뷰ON’에서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그녀만의 다이어트 방법부터 식단 관리, 피부 관리까지 흔쾌히 공개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방송에서 오영주는 자신이 정착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밀크어트를 언급하며, 그녀만의 다이어트 필수품은 바로 ‘우유’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우유(Milk)와 다이어트(Diet)의 합성어인 밀크어트는 굶어서 하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우유와 함께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대개 운동 전 공복감을 줄이기 위해 우유 한 잔을 마시는데, 그냥 마시는 것보다 함께 마시면 더욱 맛있는 ‘아보카도 스무디’ 레시피를 소개했다. 아보카도 스무디는 우유 200ml, 아보카도 1/2개, 바나나 1개만 있으면 된다. 아보카도를 반으로 갈라 씨와 껍질을 제거하고, 우유, 아보카도, 바나나 등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갈아주면 완성이다. 이와 관련해 오영주는 운동 전이나 바쁜 하루를 시작할 때 제격인 건강음료로 아보카도 스무디를 추천하며, “아보카도 스무디는 만드는 방법도 매우 간단하고, 한 잔 마시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뿐더러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그녀가 강력 추천하는 점심 및 저녁 식단도 공개했다. 주인공은 바로 공복감을 낮추고 포만감을 주는 ‘우유’였다. 점심 메뉴는 여름 별미인 시원하고 고소한 우유 콩국수가 소개됐다. 우유 콩국수 재료는 우유 400ml, 두부 100g, 곤약면 100g, 방울토마토‧오이 약간, 검은깨‧소금 적당량 필요하다. 만드는 법은 믹서에 우유, 두부, 검은깨를 넣고 곱게 갈아주고 곤약면을 살짝 데쳐 준비한다. 곤약면을 그릇에 담고 믹서에 간 우유를 부은 다음, 방울토마토, 오이 등 고명을 먹기 좋게 썰어 올려주면 완성이다. 직접 만든 우유 콩국수를 맛본 그녀는, “우유 콩국수는 집에서도 만들기 쉽고, 우유를 넣어 더욱 고소하고 맛도 좋다. 한 끼 식사로 든든하면서도 가볍게 먹기에도 좋아 다이어트식으로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저녁 메뉴는 영양과 포만감을 동시에 갖춘 고구마 라테였다. 고구마 라테 재료로 우유 300ml와 삶은 고구마 1개를 준비한다. 고구마는 껍질을 벗긴 뒤 우유와 함께 믹서기에 돌리면 완성이다. 고구마 라테 한 잔을 순식간에 비운 그녀는 “달콤한 고구마와 고소한 우유가 만나 맛의 풍미가 한층 깊고, 한 끼 식사 및 출출할 때 간식 대용으로 먹을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오영주는 “우유를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고, 우유를 단독으로 마시기보다 고구마, 바나나 등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며 몸속에 유당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우유 잘 마실 수 있는 방법도 전했다. 앞으로도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우유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2년 ‘GPS 독립’ 위한 K-GPS 개발 나선다

    2022년 ‘GPS 독립’ 위한 K-GPS 개발 나선다

    자동차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낯선 길을 찾을 때는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킨다. 내비게이션은 GPS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위치를 파악하며 길을 찾는 것이다. GPS는 미국에서 만든 위성항법시스템이다. 정부는 2022년 GPS를 대체할 수 있는 K-GPS인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정부는 23일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4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향후 3년간(20~22) 우주개발계획’과 ‘우주쓰레기 경감을 위한 우주비행체 개발 및 운용 권고’ 2개 안건을 확정했다. 정부는 한반도 상공에 KPS 위성을 배치해 위치, 항법, 시각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부터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2035년 구축이 완료된다. 현재 GPS 사용도 문제는 없지만 외국에서 운용하는 것이다보니 신호장애나 정치적 이유로 GPS 사용에 제한을 받게 되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또 GPS가 도로와 도로가 아닌 것을 구부하는 수준이라면 KPS는 ㎝ 수준까지 위치정보를 제공해 차선까지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또 정부는 2027년 발사를 목표로 내년부터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위성은 5G 통신망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악천후에도 각종 재해를 감시할 수 있으며 KPS 개발 이전까지 GPS 항법신호 오차를 보완하는 SBAS 신호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75t 엔진 4기를 하나로 묶어 1단부를 구성하는 클러스터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객관적, 전문적 점검을 거친 뒤 내년 발사할 시기를 결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누리호 성능을 높이고 위성다중발사 능력을 갖추기 위한 후속사업에 대한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해 2029년 개량형 발사체 발사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2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달궤도선도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협의를 통해 달궤도선의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구 궤도상에 버려지는 우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국내 우주개발을 추진할 때 충돌 예방 설계기준, 충돌 위험시 회피기동, 임무종료 후 폐기조치 등 기술적 권고사항 등을 포함한 ‘우주쓰레기 경감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우주개발실무위원회 위원장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제1차관은 “지난 30년간 쌓아온 국가 우주개발 역량이 코로나19 사태로 흔들리지 않도록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국민이 말할 때는 귀 막다가…대통령 말하니 움직이는 정부

    [경제 블로그] 국민이 말할 때는 귀 막다가…대통령 말하니 움직이는 정부

    정부가 논란이 제기된 주요 이슈에 대해 요지부동으로 일관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뒤늦게 움직이는 모습이 잇따라 연출되고 있습니다. 국민이 목소리를 낼 땐 귀를 막다가 대통령이 지시를 내려야 후속 조치에 나서는 겁니다. 국민을 위한 공복(公僕)이라고 자처하지만 실상은 청와대 눈치만 보는 관료주의 행태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식 과세·부동산 대책 등 뒤늦게 조치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주식 거래에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내용 등을 담은 ‘금융세제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사실상 증세라는 반발이 일었고, 증권거래세와 함께 이중과세라는 논란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기재부는 양도세를 부과하는 만큼 증권거래세를 깎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증세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문 대통령이 “주식 시장을 위축시키거나 개인 투자자 의욕을 꺾어선 안 된다”고 주문하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기재부는 과세 기준과 공제 범위 등을 다시 검토하는 등 손질에 나섰습니다. 부동산 대책도 비슷합니다. 국토교통부는 끊임없이 제기된 공급 부족 논란에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지난 1월엔 ‘서울의 주택 공급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공급 확대 검토를 지시한 뒤부턴 신규 부지를 찾기 위해 바빠졌습니다. ●공복 무색… “靑눈치보는 관료주의” 지적 보건복지부도 지난달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 산하로 두려 하자 ‘밥그릇 챙기기’라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뒤에야 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청 소속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처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 조율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널뛰기 정책이 반복된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갑상선암은 착한 암 아닙니다”… 방치땐 말기 생존율 40%

    “갑상선암은 착한 암 아닙니다”… 방치땐 말기 생존율 40%

    뚜렷한 증상 없어 ‘쇳소리’ 나면 검진을양성·악성종양, 낭종 가운데 악성이 암양성·물혹은 해 없어 치료 안해도 돼 90% 이상 유두암… 20~50대 여성 많아적절한 치료땐 5년 생존율 99% 이상미분화암은 1%…생존기간 몇개월 불과 1차 치료는 수술… 방사성 요오드 추가호르몬약 평생 투여… 아침 공복에 복용가수 엄정화씨는 최근 방송을 통해 갑상선암 극복기를 전했다. 엄씨는 “(앨범을 준비하며) 내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하면서 노래를 다시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말도 잘 못했었다”면서 “아직도 한쪽이 마비돼 자연스럽지 않은 상태다. 목소리가 변하고 나니 자신감도 없어지고 사람이 달라지더라”고 말했다.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갑상선암이 발병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갑상선암의 원인이 가족력, 방사선 노출 등 다양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목에서 쇳소리가 나는 등 일부 나쁜 신호만 있어도 서둘러 병원 검진을 받아 볼 것을 조언했다.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는 말만 믿고 방치하면 연령에 상관없이 생존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갑상선의 어느 한 부위가 커져 혹이 생기는 경우를 갑상선 종양이라고 한다. 종양은 양성종양, 악성종양, 낭종(물혹)으로 나뉘는데 이 중 악성이 갑상선암이다. 전체 갑상선 종양의 5~10%를 차지하고 일반적으로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갑상선과 멀리 떨어진 장기에 전이를 일으킨다. 다만 양성종양의 경우에는 몸에 아무런 해가 없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고 놔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혹도 비교적 흔한 병으로 대부분은 추적관찰만 해도 괜찮다. 갑상선은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고, 우리 몸의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에너지를 공급한다. ●연간 환자 약 4만명… 발생률 세계 1위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갑상선암은 분화갑상선암인 갑상선 유두암이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20~50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치료 이후 경과도 매우 좋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99% 이상 된다. 최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14일 “갑상선암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고 증가 속도 역시 빠르다”면서 “다행히 조기 발견과 치료법의 발달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만 받으면 생존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에 따르면 1년에 갑상선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약 4만명, 발생률로만 따지면 세계 1위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갑상선암을 착한 암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대부분 진행이 느리고 치료 후 경과도 좋아 다른 암에 비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박정수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장은 이를 경계했다. 그는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은 것은 맞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면서 미국공동암위원회(AJCC) 통계를 예로 들었다. 통계에 따르면 55세 이상 갑상선 유두암 등 분화갑상선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1기 99%, 2기 95%에 이르지만 3기에는 84%, 4기에는 40%까지 급감했다. 치료 시기와 상관없이 치료가 쉽지 않은 갑상선암도 적게나마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미분화암’(역형성암)이다. 미분화암은 분화갑상선암(유두암, 여포암)이 오래 방치될 경우 분화의 방향이 역전돼 생긴다. 미분화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다른 갑상선암보다 성장속도가 빨라 진단과 동시에 4기로 분류된다. 미분화암은 평균 생존기간이 몇 개월 단위로 짧은 등 예후가 좋지 않지만 최근에는 암이 갑상선에만 있을 경우 적극적인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다소 높일 수 있다. 태경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미분화암은 60대 이후에 발생율이 증가하며 분화암과는 달리 매우 빠른 성장속도를 보인다. 어떠한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매우 불량한 암으로 분화암과는 구별 지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자신이 인지할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종양의 크기가 점차 커져서 주변 조직을 눌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정도다. 종양이 비교적 서서히 자라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은 상당히 진행된 암에서만 나타난다. 임상적으로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갑상선 종양이 매우 크거나 최근 몇 주간, 몇 개월 사이에 빨리 커진 경우 ▲최근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숨쉬기가 곤란해 숨 쉴 때 쇳소리가 나는 경우 등이다. 분화 갑상선암의 1차적인 치료는 수술적 절제다. 최근에는 로봇수술과 내시경 수술이 증가하는 추세다. 갑상선암의 수술은 3박 4일 정도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며, 퇴원 후 1~2주 정도 지나 병원을 다시 방문해 상처를 확인하고 추가 치료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절제 시 갑상선 조직에 있는 모든 암 조직을 제거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암 조직이 남아 있을 경우 재발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추가로 할 수 있는 게 방사성 요오드 치료이다. 만일 암의 크기가 작고 갑상선 내에만 존재하면 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또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고 나면 우리 몸에 생리적으로 꼭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갑상선호르몬을 평생 투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침 공복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침 공복이 어렵다면 저녁 식사 2시간 이후에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갑상선암이 재발하면 수술이 필수다. ●대부분 유전 안돼… 전체 암의 5%는 가족력 갑상선암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확실히 입증된 것은 유전적 요인과 방사선 노출. 갑상선이 비정상적으로 붓거나 하는 등의 과거 이력 정도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유전되지 않지만 분화갑상선암 전체의 약 5%에서 가족력이 관찰된다. 어릴 때는 되도록 얼굴과 목 부위에 방사선을 쐬지 않도록 하고, 항상 갑상선종 등 증상의 발생 여부를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강상욱 연세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선암 예후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는 연령인데 대부분 젊은 연령일수록 예후가 좋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젊은 나이의 환자일수록 상대적으로 좀 더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이 되는 일이 있어 단순히 나이만 갖고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암의 치료 원칙은 조기 발견, 병변(질병 부분)의 완전 절제를 통한 재발률 최소화가 목표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중구 신당동 공공복합청사 명칭 공모

    서울 중구가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신당동 공공복합청사(가칭)의 명칭을 17일까지 접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 수는 1인 2편으로 제한된다. ‘신당’이라는 단어를 반드시 포함해야 하며 10자 이내로 작성하면 된다. 이메일로 신청하거나 동주민센터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 양식은 중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당선작은 다음달 발표되며 최우수상 1명에게는 30만원 상당, 우수상 3명에게는 각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진중권 “文대통령 조화, 통합당 소속 대통령이 했다면?”

    진중권 “文대통령 조화, 통합당 소속 대통령이 했다면?”

    “제 식구가 아니라 국민을 챙겨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일부 지지자들의 옹호 여론에 대해 “‘인간적 예의’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로서 그 ‘인간적 예의’라는 것을 표시하는 방식의 적절성 문제”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또 말장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거 뭐, 친노친문이라면 N번방에 들어갔어도 용서해 줄 태세”라며 “정치에 환장하면 멀쩡한 사람도 이상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도한 정치적 열정이 한 줌의 윤리마저 허용하지 않는 시대다. 기준에 따라 정치인을 판단하는 게 아니라, 정치인에 맞추어 기준을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만약에 미래통합당 소속의 대통령이 같은 일을 했다면 어땠겠나. 그때도 ‘인간의 도리’ 운운하며 그를 옹호했겠나. 어차피 논리를 떠난 이들이라 이런 말 해봐야 아무 소용 없겠지만, 아무튼. 이번에도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국민의 공복이 되어야 하는데, 거꾸로 국민이 정치인의 머슴이 되어 버렸다”고 덧붙였다.앞서 전날(6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 “성폭력 안희정에 조화 보낸 文대통령 무책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면서 “그의 철학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역시 조국에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무리 같은 패밀리라도, 대통령이라면 공과 사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냥 사적으로 조의를 전하는 것이야 뭐라 할 수 없겠지만, 어떻게 성추행범에게 ‘대통령’이라는 공식직함을 적힌 조화를 보낼 수 있는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화를 보내는 것 자체가 문제이지만, 굳이 보내야겠다면 적어도 ‘대통령’이라는 직함은 빼고 보냈어야 한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나. ‘마음의 빚이 있다’는 말로 비판을 받았다면, 이런 행동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대통령 자신이 그게 왜 문제인지 아예 이해를 못 하신 것 같다. 결국 철학의 문제다. 대통령은 제 식구가 아니라 국민을 챙겨야 한다. 대통령이 위로할 사람은 안희정이 아니라, 그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다. 지켜야 할 사람도 도지사가 아니라, 그의 권력에 희생당한 비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마음은 가해자인 안희정이 아니라, 피해자에게 가 있다. 피해자가 ‘대통령 문재인’이라 적힌 그 조화를 보면, 그 마음이 어떻겠나”라며 “철학이 없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최소한 개념은 있어야 할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올리고 “정치권에서 성범죄자에게 공식적으로 ‘힘내라’고 굳건한 남성연대를 표한 격”이라며 “자칭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성폭행범에게 직함 박아 조화를 보내는 나라. 과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라고 비꼬았다. 한편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는 검찰로부터 형집행정지를 받고 6일 오전 복역 중인 광주교도소에서 임시 석방됐다. 형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안 전 지사는 앞서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수행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피감독자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엔 관용차 안에서 성행위 동영상 폭로된 두 직원 “정직”

    유엔 관용차 안에서 성행위 동영상 폭로된 두 직원 “정직”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도로에 정차된 유엔 관용차 안에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벌이거나 방관한 직원 둘이 무급 정직을 당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18초 분량의 동영상이 폭로된 지 일주일 만의 일이다. 문제의 남성들은 이스라엘에 본부를 둔 유엔정전감독위원회(UNTSO) 직원들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들은 유엔 당국이 진상을 파악할 때까지 해당 업무에서 배제됐다. 도로 옆 건물 위에서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동영상을 보면 한 남자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다른 남자는 뒷좌석에서 붉은색 드레스의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 스테파네 두자릭은 지난달 말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심히 곤혹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일에는 영국 BBC에 “국제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공복에게 기대되는 행위 기준을 심하게 위배해” 정직이 적절한 처분으로 여겨진다면서“UNTSO는 직원들에게 유엔 행동 신조에 따른 의무들을 상기시키는 각성 캠페인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직원들이 성적인 비위를 저질렀을 때 엄격한 처벌 잣대를 갖고 있다. 직원들은 행동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징계를 당할 수 있고 유엔의 평화유지 임무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엄격한 징계나 법적 조치는 역시 출신 국가의 몫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유엔은 최근 들어 평화유지군이나 다른 직원들이 일으킨 성적 비위가 자꾸 늘어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해 유엔 직원이 성 착취와 유린을 저질렀다고 제기된 논란이 175건이라고 한 보도는 전했다. 이 가운데 16건이 실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 15건이다. 나머지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안토니우 쿠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조직 안에서 생긴 성적 비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원, 전반기 마무리 소회 5분 발언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원, 전반기 마무리 소회 5분 발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대표의원(부천1)은 34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전반기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염종현 대표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은 도민과 민생을 중심에 두고 이를 정책화하여 도민의 공공복리 증진에 매진하는 정책중심 정당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전반기 활동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8대 정책기조를 중심으로 경기도와 협치를 통해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등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굵직한 민생정책들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방자치분권특별위원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정책토론 대축제’, ‘주간 정례브리핑의 정례화’ 등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서 정치아데미교육과정 운영,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노무현 대통령 추모행사, 일본경제침략 철회촉구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 평화의 소녀상 건립 등 민주이념과 민족혼의 역사수호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노력들도 소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긴급하게 비상대책단을 구성하였고, 이를 통해 민생현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책수립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염종현 대표의원은 “민생중심·정책중심의 활동들이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에서 더욱 더 계승·발전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다”면서 후반기 대표단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염종현 대표의원은 “2년의 여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142분의 도의원님들이 계셨기에 특히나 132분의 자랑스런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이 함께해 주셨기에 외롭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정희시 의원, SIB 방식 해봄프로젝트 최종보고회 참석

    경기도의회 정희시 의원, SIB 방식 해봄프로젝트 최종보고회 참석

    “수급권자를 위한 최고의 복지정책은 자립과 자활을 돕는 것에 있습니다” 정희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더민주, 군포2)과 조성환 의원(더민주, 파주 1)은 23일 경기도청 신관회의실에서 열린‘SIB(사회성과 보상사업) 방식 해봄프로젝트 최종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는 경기도 사회성과보상사업 운영조례에 근거해 민관협력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한 취업지원을 목적으로 추진된 해봄프로젝트 성과 평가를 통해 사업 참여자 만족도 및 취업형태 분석, 향후 정책방향 마련 등을 위해 열렸다. 정희시 위원장은 “수급권자들 중에는 다양한 사정으로 인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들이 있다. 탈 수급은 인권의 문제이자 우리사회 통합을 위한 복지문제이다”며 “탈수급과 양극화 해소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희시 위원장은 “오늘 해봄프로젝트의 객관적인 성과분석과 진단을 통해 경기도 특성에 맞는 수준 높은 탈 수급 정책이 만들어져 수급자들의 자활과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봄프로젝트는 경기도 사회성과 보상사업 제1호로 2017년 2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경기도내 기초생활 수급자 800명을 대상으로 1대1 밀착사례관리를 통해 실시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취업을 통한 탈 수급을 목적으로 상담, 취업훈련, 취업알선, 취업유지 등 일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해봄프로젝트 참여기관은 경기도(성과 구매자), 사회적기업 한국사회혁신금융(중간운영기관), 사회적기업 내일로(수행기관), 한국산업관계연구원(평가기관)이다. ‘사회성과 보상사업’이란 민간자본을 활용하여 공공복지사업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지원하고 정부는 성과 목표 달성 시 약정된 기준에 의해 사업비 등 예산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따’ 강훈 “신상공개 너무 가혹…구두로만 통지해 위법”

    ‘부따’ 강훈 “신상공개 너무 가혹…구두로만 통지해 위법”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박사방’ 주범 조주빈(25)의 공범으로 지목돼 신상이 공개된 ‘부따’ 강훈(19)이 “신상공개 결정을 문서가 아닌 구두로만 통지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판사 박형순)는 19일 강씨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피의자 신상정보공개 처분 취소소송의 1회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강훈, 신상공개 취소소송…“문서 통지 없이 전화로만 알렸다” 재판부는 강씨 측 의견서를 언급하며 “사법경찰관이 전화상으로 (신상정보 공개 대상이 됐다는 처분 결과를) 통지했고, 그 외 문서로 통지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원고(강훈) 측은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고(서울지방경찰청) 측 소송 수행자로 나온 강씨 사건 수사팀장은 “제가 직접 통화를 한 건 아니고 사법경찰이 했다”면서 “제가 하는 것보다 강씨 아버지와 교류했던 수사 담당관이 하는 것이 충격을 덜 받을 것이라 생각해 통화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을 제가 옆에서 다 들었는데, 강씨 아버지가 너무 충격을 받아 내용을 잘 못 들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당시 통화 내용은 녹음되지 않았다. 법원 “구두로만 통지할 거면 경찰이 녹음해야” 지적 재판부는 “앞으로 이런 처분을 할 때 구두로만 통지할 것이라면 상대방의 양해를 구하고 녹음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피고 측은 “서면으로 통지가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하겠다”고 했지만 재판부는 “이미 시간이 한참 지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의견서를 통해 “신상공개 절차가 공공복리를 위해 다소 급박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한계 때문에 행정절차법이 정하는 절차와 다소 차이가 있다”면서 일률적으로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 반드시 불합리하다고 할 수는 없기에 위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문서에 의하지 않는 예외사유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뭉뚱그려 주장을 했다”고 지적하자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추가적으로 의견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강훈 측 “신상공개 불복 절차 없어 위헌” 재판부는 강씨 측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제청에 대해서는 재판을 다 진행한 뒤 결론을 내기로 했다. 지난 4월 서울지방경철청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25조(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에 근거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수사를 받고 있던 박사방 공범 ‘부따’가 강훈이라고 밝혔다.강씨는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처분 취소’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또 본안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상정보 공개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냈다. 그러나 당시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강씨 측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강씨의 행위로 인한 피해자들의 극심한 피해, 그 행위에 대한 비난 가능성의 정도, 동일 유형 범행을 방지해야 하는 사회적 필요성이 매우 긴요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이에 강씨는 지난달 27일 재판부에 신상공개 처분이 위헌이라며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냈다. 강씨 측 변호인은 “피의자 단계에서 신상공개를 하는 것은 재판을 받을 권리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해 너무 가혹하다”면서 “또 신상공개도 행정처분인데 이에 불복할 절차가 없어 신속한 권리 구제를 받을 절차가 없기 때문에 위헌이라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성환 의원, 경기도 자연장 장려 및 지원 조례안 보건복지위 심의 통과

    조성환 의원, 경기도 자연장 장려 및 지원 조례안 보건복지위 심의 통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조성환(더불어민주당·파주1)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자연장 장려 및 지원 조례안’이 지난 11일 경기도의회 제344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통과됐다. 조 의원은 “기존의 매장 위주의 장묘문화와 화장의 증가로 인한 봉안시설의 설치로 인해 국토훼손과 장묘 수요·공급 상의 불균형이 초래되어 묘지문제는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또한 급격한 저출산·고령사회의 대두와 핵가족 및 1인 가구 중심의 가족구조 변화에 기인하여 장묘 문화에 대한 국민 의식 변화와 환경보호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면서 전통적인 장묘문화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례안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국토의 효율적인 관리와 공공복리 증진을 위하여 친환경적인 장사제도인 자연장을 장려하고 도민들의 편리 도모와 자연장의 원활한 활용을 도모하고자 제안하게 되었다”며 덧붙였다. 조례안에서는 ▲도지사의 책무 ▲자연장 기본계획 수립·시행 ▲자연장 장려 지원사업 ▲공설자연장지설치 지원 ▲자연장 관리·운영 실적 평가 ▲자연장 장려 및 교육·홍보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 중에서 특이할 만한 사항은 자연장 장려와 지원을 위해 두 가지 정책이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첫번째는 공설자연장지 조성 등 시설 인프라 구축과 기존 공설묘지 및 사설묘지에 매장된 묘, 봉안시설을 자연장지로 이장하는 것을 유도하기 위한 사용료 지원, 둘째, 도민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교육, 홍보 사업 등이다. 이날 심의에서는 기존 공동·공설 묘지의 재개발을 통한 자연장 확충으로 기존 묘지를 없애는 동시에 자연장을 확충하여 친환경적인 장사정책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수정 가결됐다. 조 의원은 “미래에 닥칠 위기에 대비하지 않고, 현실적인 상황을 이유로 더 이상 적극적인 자연장 장려 및 지원 정책을 실시하는데 주저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경기도는 심각한 자연환경의 훼손과 함께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전국 최대규모의 인구 수를 지닌 우리 경기도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자연장을 장려하여 정착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자연장지 조성 시 단순히 과거 장사시설에 대한 개선과 변형의 차원에서 접근할 경우, 기존 장사시설이 갖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고 할 것이므로 단순한 장사시설로서의 의미를 더해 친환경성, 지속가능성, 녹색성장의 기반, 환경과 문화교육의 장 등 지역의 어메니티(amenity) 요소가 가미되어 조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과된 조례안은 오는 6월 24일 경기도의회 제34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구룡마을에 임대주택 4000가구 건설

    강남 구룡마을에 임대주택 4000가구 건설

    일반분양 없애고 100% 임대로 전환 초등학교·의료연구단지 등 건설키로 서울의 대표 판자촌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지도)에 임대주택 4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의료연구단지와 공공복합시설을 조성하고, 국제설계공모로 단지 설계를 특화해 판자촌 이미지를 지울 계획이다. 7일 서울시는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를 오는 11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2016년 12월 구역지정 및 개발 계획 수립을 고시 이후 4년 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시계획 인가 이후 토지보상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2022년 개발을 시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실시계획에서 구룡마을에 임대주택 4000여 가구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주택공급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당초 서울시는 구룡마을을 일반분양(1731가구)과 공공임대(1107가구)를 섞어 총 2838가구의 공동주택과 편의시설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임대공급 확대를 통해 현재 구룡마을 거주자들이 모두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늘어나는 임대주택 물량은 당초 예정됐던 일반분양의 전용면적을 쪼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구룡마을에 초등학교 1개와 의료연구단지, 공공복합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그리고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도 건설한다. 특히 국제설계 공모로 아파트 단지를 설계해 기존 임대주택과는 차별화할 계획이다. 한편 구룡마을은 1980년대 개발 과정에서 철거민들이 집단 이주한 서울의 대표 판자촌으로,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본적인 기반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화재와 태풍 발생 시 큰 피해를 입어 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요요란 없다”...9년째 다이어트 중인 권미진 근황 화제

    “요요란 없다”...9년째 다이어트 중인 권미진 근황 화제

    개그우먼 권미진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28일 권미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미진클럽’에 “생활 속 다이어트 꿀팁! 지구인들 다 발로 설거지 정도는 하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는 권미진의 일상이 담겼다. 권미진은 하루 일과 중 ‘공복에 몸무게 재기’를 가장 먼저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요거트에 꿀, 보리새싹 가루, 땅콩을 곁들이는 것으로 아침식사를 챙겼다.이후 권미진은 헬스장에서 팔 운동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남자친구와 자물쇠를 거는 등 다정하게 데이트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권미진은 반신욕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권미진은 지난 2011년 KBS2 ‘개그콘서트’ 코너 ‘헬스걸’을 통해 103kg에서 50kg까지 감량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9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는 권미진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응원과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희시 의원, 노인전문용인병원 소송 준비 당부

    정희시 의원, 노인전문용인병원 소송 준비 당부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7일 정희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군포2), 조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1)을 비롯하여 경기도 보건의료정책과, 법무담당관 등 관계 부서의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의회 의원실에서 ‘노인전문용인병원 재수탁 불가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대책 마련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정희시 위원장은 “노인전문용인병원이 공공성을 담보로 하는 의료·복지서비스 기능을 수행하기에 앞서 용인병원유지재단으로부터 소송에 휘말리게 되면서 도내 노인들을 위한 의료 및 복지안전망 제공 등 공공병원으로서의 공익적 역할 수행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관계 부서의 철저한 소송 준비를 주문했다. 현재 경기도는 노인전문병원을 경기도의료원에 위탁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지만, 용인병원유지재단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함에 따라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희시 위원장은 “이번 법적 소송은 문재인 정부와 경기도에서 추구하는 공공의료 및 공공복지의 확대에 반하는 것으로서, 과거 경기도에서 패소하였던 동두천 노인전문병원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소송에서 반드시 승소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조성환 의원도 “새로운 출발을 앞둔 노인전문용인병원의 손과 발을 묶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도록 한 대가는 반드시 치르도록 해야 한다. 소송으로 인해 발생한 비용청구와 함께 도민들의 피해비용에 대해서도 용인병원유지재단 측에 철저히 그 책임을 추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희시 위원장은 “경기도의회와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번 소송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도가 승소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노인전문용인병원이 공공의료복지 확대의 일환으로 본래 목표로 했던 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희시 의원, 경기도 해봄프로젝트 관련 정담회 실시

    정희시 의원, 경기도 해봄프로젝트 관련 정담회 실시

    “빈익빈 부익부의 사회 문제 개선을 위해 ‘해봄프로젝트’와 같은 사회성과 보상사업의 지속적 추진이 필요합니다.” 정희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군포2)과 권정선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5), 이애형 의원(미래통합당·비례)는 25일 오전 11시 보건복지위원실에서 황선희 사회적기업 한국사회혁신금융 대표이사, 정연의 사회적기업 내일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사회성과 보상사업 제1호 해봄프로젝트 관련 정담회를 가졌다. 해봄프로젝트는 2017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기도내 기초생활 수급자 800명을 대상으로 1대1 밀착사례관리를 통해 실시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취업을 통한 탈 수급을 목적으로 상담, 취업훈련, 취업알선, 취업유지 등 일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정희시 위원장은“경기도가 사회성과 보상사업인 해봄프로젝트를 실효성 있게 잘 수행했다고 본다”며“사업수행에 참여한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희시 위원장은 “사회성과 보상사업이 법제화 되도록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며 “코로나 19의 진행상황을 보면서 사업 참여기관과 도의회, 경기도 집행부가 참여하는 해봄프로젝트 성과 공유의 자리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봄프로젝트 참여기관은 경기도(성과 구매자), 사회적기업 한국사회혁신금융(중간운영기관), 사회적기업 내일로(수행기관), 한국산업관계연구원(평기기관)이다. 해봄프로젝트 민간투자자는 사회적기업 12개사, 비영리조직 2개 단체, 자산운용사 1개사 개인 23명, 크라우드 펀딩 23명, 후원사 1개사 등으로 다양하게 참여했다. ‘사회성과 보상사업’이란 민간자본을 활용하여 공공복지사업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지원하고 정부는 성과 목표 달성 시 약정된 기준에 의해 사업비 등 예산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족력 무시 못하는 당뇨… 식습관 바꿔 체중 줄여라

    가족력 무시 못하는 당뇨… 식습관 바꿔 체중 줄여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2일 0시 기준 258명으로 늘었다. 거의 모든 사망자에게 기저질환이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기저질환이자 많은 사람이 유전이 결정적이어서 걸려도 어쩔 수 없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당뇨병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살펴본다. 당뇨병 관리는 마라톤과 같다. 선두에 있다가도 방심하면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마라톤처럼 당뇨병 예방과 관리는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당뇨병이란. “우리 몸이 섭취한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변한 다음 혈액으로 흡수된다. 포도당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한다. 그리고 우리 몸은 이 인슐린을 통해 포도당을 이용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지게 되면 혈액에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된다. 이렇게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쳐 나오는 병적인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당뇨병은 나이 들면 걸리는 병인가.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약 23%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노인 당뇨병이 증가하는 이유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체지방은 증가하지만 반대로 근육량과 신체 활동량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노화에 따른 동반 질환과 이로 인한 각종 약제의 복용도 원인이 된다.” -가족력이 중요한 요소일까. “가족력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특히 제2형 당뇨병, 즉 성인 당뇨병과 더 연관이 높다. 부모가 모두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에게서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30% 정도, 부모 중 한 사람만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에게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15% 정도다. 하지만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제2형 당뇨병이 발병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없다고 해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제2형 당뇨병 발병에 환경적 요인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당뇨병 발생 위험에 인종적 혹은 지역적 차이가 있나. “미국에 거주하는 백인과 아시아인의 인슐린 분비 능력을 비교한 연구를 보면 아시아인이 백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낮다. 우리 몸 안의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서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우리 몸은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했을 때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이 오르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과 중국 등의 아시아인은 백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낮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했을 때 서양인과 비교해 더 쉽게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한다.” -비만과 당뇨병은 어떤 관계인가. “가족력을 탓하기 전에 체중 관리가 먼저다. 체내 지방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근육과 간에 작용하는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진다. 즉 체내에 인슐린이 있더라도 근육과 간에서의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인슐린 작용으로 감소해야 될 혈액 내 혈당은 떨어지지 않은 채 고혈당으로 유지되고 오히려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게 된다. 쉽게 말해 우리 몸에서 나올 수 있는 인슐린은 일정한데 늘어난 지방 및 근육과 간에서의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췌장에서는 과도하게 인슐린을 내보내느라 몸의 대사 기능이 빨리 지치고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서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비만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비만 아동 증가가 향후 심각한 국민 건강 문제가 될 수도 있을까. “질병은 단순한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거기다 고칼로리와 고콜레스테롤에 과도한 염분까지 합쳐진 식문화에 포위돼 있다. 문화 자체가 이렇다 보니 개개인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가 금연정책을 펴듯이 건강한 식문화를 유도하고 규제해야만 당뇨병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다.”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고, 소변을 자주 보면 당뇨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을 진단받을 당시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본인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이유로 당뇨병은 공복에 혈당이 130㎎/dL 이상 또는 식후 2시간 혈당이 200㎎/dL 이상인 상태가 2번 이상 측정되는 것을 판단 기준으로 한다.” -당뇨병 환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합병증이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다. 혈당이 올라가면 혈관을 망가뜨리는 동맥경화증이 오고, 어느 장기에 오는지에 따라 전신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즉 당뇨병은 ‘혈관병’이라 할 수 있다. 모든 합병증은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며, 한번 생긴 합병증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 -당뇨병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에 솔깃해하는 환자가 많다. “동충하초가 좋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많다. 물론 효과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대부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제품이라 효과와 부작용을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전문의와 상담하며 약물치료를 받고,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을 실천하는 것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없다.” -당뇨병의 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 “제1형 당뇨병의 경우 반드시 인슐린 주사 치료를 해야 한다. 제2형 당뇨병은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약물요법을 시작한다. 약물요법을 시작하더라도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생활습관만 바꿔도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을까. “맞다. 핀란드에서 당뇨병 전 단계(내당능장애)인 사람을 대상으로 5% 이상의 체중 감량, 전체 식사량의 30% 이하로 지방 섭취, 1000㎈당 섬유소 15g 이상 섭취, 매일 30분 이상의 중증도 운동을 목표로 실천한 결과 당뇨병의 발생이 50% 이상 감소했고 목표를 모두 달성한 사람에게서는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면 당뇨병을 비롯한 여러 대사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이병완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전숙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교수,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마을이 치매어르신 돌본다…성동, 치매안심마을 2호 조성

    서울 성동구는 성수1가제2동에 ‘치매안심마을’ 2호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성동구는 “성수1가제2동은 성동구에서 5번째로 치매환자가 많고, 그 수도 점점 늘고 있어 치매안심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저너했다. 치매안심마을은 온 동네가 치매환자를 돌보는 것으로, 2018년 금호2-3가동에 1호 안심마을이 만들어졌다. 구는 지난해 문을 연 ‘성수1가제2동 공공복합청사’에 치매안심센터와 치안센터, 보건지소, 소규모노인복지센터·데이케어센터 등을 유치, 치매안심마을 조성 기반을 마련했다. 구는 앞으로 동네 어디서나 치매환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매파트너 ‘기억친구’ 12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성수1가제2동 동주민센터 전 직원을 기억친구로 양성하고, 주민센터가 치매극복선도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치매안심길(안심로드맵) 제작, 치매안심인증기관 선정, 치매예방교육과 인식개선캠페인 등도 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치매안심마을 조성을 통해 치매어르신들이 배려 받고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이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다소 이른 감은 있으나 우리의 경우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앞으로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지루하게 이어지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바이러스와 숙주의 싸움은 지구에 생명체가 생긴 이후 늘 있어 왔던 과정이니 말이다. 중요한 건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이다.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한 방역 당국자의 말처럼 종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들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단 의료 부문뿐 아니라 사회 여러 갈래에서 표출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의 변화상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전망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여러 분석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사대주의의 해체’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그동안 우리의 정신세계 한쪽에는 ‘현대판 사대주의’라 할까, 서양을 우월하게 보려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변곡점 노릇을 했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동안 미국과 유럽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글로벌 리더’ 미국이 맥을 못 췄고, ‘공공복지 선진국’ 유럽은 속수무책이라 할 만큼 애를 먹었다. 이는 체면에 먹칠한 수준을 넘어 공공의료 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할 만큼 심각한 타격이 됐다. 의료 체계에서 발생한 문제이긴 해도 이를 의료 부문에 국한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모든 나라가 국력을 총동원해 바이러스와 싸운 결과이니 말이다. 이 과정에서 서양이 우리를 다시 봤고 우리 역시 그들을 대하는 자세를 교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 ‘사대주의 해체’의 요지다. 이 같은 견해의 바닥에 깔린 정서는 사실 ‘전망’보다 ‘바람’에 가까워 보이지만 어쨌든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좋다. 사대주의의 해체를 달리 말하면 바로 지금이 우리가 헤게모니를 틀어쥘 수 있는 기회라는 것과 같다.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이 남긴 말도 있지 않은가. “좋은 위기를 절대 낭비하지 말라”(never waste a good crisis)고. 코로나19가 지난 뒤에는 한국인을 보는 세계인의 시각이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동방의 작은 나라가 꽤 단단한 사회 시스템을 갖췄다는 인상을 세계인들에게 심어 줬고, 이는 그들로 하여금 고구마 줄기 캐듯 우리 사회의 다른 분야들까지 들춰 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관광 분야도 그중 하나일 텐데, 그때도 택시 바가지, 불친절, 관광 인프라 부실 등 전근대적 패러다임의 이야기를 이어갈 수는 없지 않은가. 책상에 둘러앉아 거대 담론 운운하는 거 딱 질색이지만, 이런 담론들이 꼭 논의돼야 하는 때가 있다면 지금이 아닐까 싶다. 물론 당장은 내수 활성화가 발등의 불일 것이다. 한데 위기 상황에서 보다 중요한 건 분명하고도 큰 밑그림이다. 이번엔 정부가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 예산을 뭉텅 풀고, 가용 싱크탱크들을 모두 동원해 큰 그림을 그리고, 분명한 목표를 담은 구호 아래 관광업계가 뭉쳐 ‘직진’하는 선순환을 일궈 냈으면 좋겠다. 카지노, 출국세 등으로 조성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올해 거의 반 토막이 날 지경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나마 관련 예산이 확보된 올해보다 내년이 더 힘들 수도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관광업계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관광산업 매출은 올해 최대 3조 7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추정치이긴 해도 체감 경기는 이미 그보다 더하다. 정부에서도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역량을 결집하는 중이라고 들었다. 사실 이 정부 출범 때부터 관광산업은 찬밥이었지만, 이번엔 정책 우선순위를 앞쪽으로 당겼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관광산업에 관한 한 ‘이 좋은 위기’는 ‘이 또한 지나가리’로 끝나고 말 것이다. angler@seoul.co.kr
  • [문화마당] 아침 드셨습니까/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아침 드셨습니까/김이설 소설가

    한국인의 밥 사랑이야 유명하다. 오죽하면 밥에 대한 인사말이 있을까. 식사 하셨습니까, 언제 식사나 한번 합시다는 물론이고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까지 있으니 말이다. 집에만 있다 보니 하루 세 끼 차리는 일이 마치 하루의 전부 같다. 개학이 다시 연장됐고, 재택근무 등으로 식구들 식사를 챙겨야 할 횟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 끼 먹고 치우고 나면 다음 끼니를 걱정한다. 적어도 내 경우는 하루 종일 머릿속에 뭐 해먹나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비단 나뿐만은 아닐 터다. ‘아침밥은 먹기 쉽지 않다. 밥을 하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동일할 때, 아침은 가장 먼저 생략되는 끼니다. 아침밥이 중요하다는 말, 아침을 거르는 법이 없다는 말에는 여유 있는 아침시간이 확보되어 있다거나 아침을 차리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속뜻이 있을 때도 적지 않다.’ 에세이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의 한 구절이다. 지은이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지나온 숱한 날들의 아침 풍경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기억의 편린’을 펼친 책인데 그중에서도 아침 식사에 관한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하루 첫 끼니인 아침 식사로 밥과 국, 따스한 계란찜 등으로 차린 밥상이나 빵과 샐러드, 시리얼, 그도 아니면 방울토마토 세 알이나 사과 두 쪽이라도 먹이고 싶은데 아이들은 앙다문 입술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기어이 빈속으로 등교를 하곤 했다. 학교를 가지 않는 요즘도 아침밥을 안 먹겠다고 고집을 부리기는 매한가지다. 나도 이제는 이력이 생겨 두어 번 권하다 만다. 한 끼 거른다고 난리 나겠냐 같은 심보랄까. 아침을 먹어야 두뇌 회전이 잘된다는 이야기를 몰라서가 아니다. 아침부터 입맛이 있을 리 없고, 아침 공복의 즐거움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며, 먹기 싫은 걸 억지로 인상 쓰면서까지 먹는 걸 보기 싫은 마음도 얼마간은 있을 것이다. 학창 시절의 나는 아침밥을 안 먹는 아이였다(내 아이들은 나를 닮은 것이다). 차려 놓은 밥상을 외면하고 현관문을 뛰쳐나갔다. 엄마가 되고서야 새벽에 일어나 애써 상을 차린 엄마에게 못된 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먹어 달라고 사정하는 엄마가 돼 버렸다. 벌 받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다. 사람들은 으레 엄마의 밥상을 최고로 꼽는다. 나는 엄마가 밥하는 소리를 더 좋아했다. 선잠에 깨어 눈을 끔벅이다 보면 부엌에서 들려오는 규칙적인 칼질 소리나 달그락거리는 냄비 뚜껑 여닫는 소리, 그릇을 식탁 위에 올려놓는 마찰음이, 그 소리가 그렇게 좋았다. 식구들이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어스름한 새벽, 엄마의 동동거리는 발걸음 소리는 그래서 내게는 안락과 평온의 다른 표현이다. 곧 뭉근한 밥내가, 된장찌개 냄새가, 꽈리고추볶음 냄새가 풍겨 오고 그럼 부스스 일어나 밥상 앞에 앉아 그날만큼은 어서 밥 달라고 조르는 딸이 되곤 했던 것이다. 엄마가 되고 나니 식구들을 위해 새벽잠을 떨치고 일어나 부엌에 들어서는 일이 정말 수월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겠다. 정성을 담뿍 담은 아침 밥상이든, 과일 한 쪽이든 간에 식솔들을 위해 밥을 짓는 일 자체가, 끼니를 챙기는 일이 말이다. 그러니 차려 놓은 밥상을 외면하더라도 그걸 차린 사람의 새벽을 기억해야 한다. 아침을 차리기 위해 전날 밤부터 재료를 준비했던 성의가 있었다는 것도. 가족이 차리는 아침상이 당연하다 생각하지도 말아야 한다. 누구든 아침 먹고 가라는 말을 들었다면, 거절하지 말고 밥 한 술이라도 뜨고 식빵 한 입이라도 베어 물고 나서길 바란다. 당신의 건강과 부엌에서 아침을 차린 사람의 마음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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