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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건희 여사 보좌할 최소한의 인력 필요하지 않나

    [사설] 김건희 여사 보좌할 최소한의 인력 필요하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반려견들을 데리고 가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팬카페를 통해 공개한 사실이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실 관계자의 오락가락하는 변명으로 인해 오해와 논란이 더 커졌다.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김 여사는 내조만 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고 그 약속대로 제2부속실을 없앴다. 하지만 이번 일은 대통령 부인으로서 이미 공인이 된 김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이 대단한 국민적 관심사라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비록 제2부속실은 폐지됐지만 앞으로 제2, 제3의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김 여사의 일정과 활동 상황 공보 등을 보좌할 최소한의 인력이나 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줬다고 볼 수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반려견들까지 한 가족으로서 손색없고 자연스런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문제는 그 장소가 관저가 아니라 보안이 필요한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것이다. 대통령 부인이 남편 집무실을 방문하는 것은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반려견까지 동반한 채 사진을 찍고, 대통령실 공보라인이 아니라 사적 모임인 팬카페를 통해 공개한 것을 잘했다고 할 수는 없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직원이 찍은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가 김 여사 장비로 직원이 촬영했다고 말을 바꿨다. 해명 번복은 대통령실이 이번 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애당초 거짓말로 호도하려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논란은 김 여사 보좌가 주먹구구로는 안 된다는 점을 방증한다. 김 여사가 어제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향후 대외 활동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대통령실이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나와, 현장] 투표 전에 500명은 이미 당선이라고요?/이하영 사회2부 기자

    [나와, 현장] 투표 전에 500명은 이미 당선이라고요?/이하영 사회2부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누구를 뽑아야 하나 고민하며 집으로 발송된 선거공보물을 살펴보다 한 안내문을 보고 흠칫 놀랐다. ‘2022년 6월 1일 실시하는 선거에서… 후보자수가 의원정수와 같으므로 투표를 실시하지 않음을 안내합니다.’ 거주하는 자치구의 기초의회 후보 4명이 이미 당선됐다는 공지였다. 선거구명과 해당 동 표기만 있을 뿐 누가 뽑혔는지 이름도 없었다. 이름 모를 당선인들의 공보물은 당연히 없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후보자 명부를 찾아 낯선 이름을 보고서야 ‘아, 이들이 당선된 사람이구나’ 알게 됐다. 당혹스러움은 내 몫만이 아니었다. 한 지인도 “공보물을 열어 보니 이미 당선된 사람이 있더라”며 “요즘은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거보단 치열하다”며 황당해했다. 풀뿌리 민주주의 바탕을 이루는 지방자치제의 꽃, 지방선거 투표는 6월 1일 오전 6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무투표 당선인을 확인해 보니 30일 기준으로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의원 등 전국에서 이미 509명의 당선이 완료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뽑아야 할 사람과 출마한 사람의 수가 같거나 출마자가 더 적으면 무투표 당선을 인정한다. 불가피한 상황을 위한 장치인 동시에 제도가 거대 양당 셈법의 희생양으로 전락해 버린 셈이다. 이번 선거 무투표 당선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무투표 당선인이 속출한 상황에는 지역 구도에 기댄 거대 양당제의 부작용이 강력히 작용했다. 여야는 각자 당선이 거의 어려운 특정 지역구에는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고, 남은 몫은 강세 정당이 선출 정수에 맞춰 후보를 내며 독점했다. 그렇게 무투표 당선인의 50% 이상이 영호남에서 나왔다. ‘2인 선거구’로 분류된 곳에는 여야가 ‘사이좋게’ 1명씩 후보를 내고 당선됐다. 거대 양당에선 문제의식도 없다. 오죽했으면 광주 지역의 한 녹색당 후보가 “무투표 당선된 게 자랑은 아닙니다. 당선 공지 글 올리지 마시고 자숙하십시오. 유권자의 투표할 권리를 빼앗는 것이야말로 촌극 아닌가요?”라고 꼬집었을까. 무투표 당선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소수정당과 시민단체가 지적한 것은 물론 헌법재판소도 소수의견으로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하지만 강력한 거대 정당이 잠식한 입법부는 유독 잠잠하다. 올해 역대 최다 무투표 당선인이 나왔지만, 양당 정치가 강화되며 지방선거마다 기록을 경신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거대 양당으로 굳어진 권력 지형 문제는 둘째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뿌리마저 썩어들어가지 않을까.
  • 청각장애 유권자 투표 지원 ‘하나 마나’

    6·1 지방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청각장애인을 돕기 위해 수어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현장 지원이 아닌 영상통화 방식인 데다 수어통역사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기초단체장, 교육감, 광역·기초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어느 선거보다 복잡할뿐더러 선거관리원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 입 모양을 보고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청각장애인을 더 세심하게 배려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청각장애인 유권자 39만명을 지원하기 위해 수어통역사 200명을 배치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7~28일 사전투표 때는 수어통역사를 투표소 현장에 투입했지만 본투표 때는 실시간 영상통화 방식으로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각장애인 유권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IMO)을 통해 전화를 걸면 선관위가 고용한 수어통역사가 안내를 해 주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처음 도입됐다. 이번 본투표 때는 산술적으로 수어통역사 1명이 청각장애인 1950명을 담당하게 되는 셈인데 특정 시간대에 전화가 몰리면 통역사도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장애인도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현장의 선거관리인이 수어통역 서비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경우에도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측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한 청각장애인이 투표 참관인에게 어려움이 있다고 의사 표시를 했지만 음성 언어로만 대응해 차별받았다고 호소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투표 참관인은 사전에 교육을 두 번 받는데 깊이 있는 교육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은 선거 공보물과 토론회에서도 소외되기 십상이다. 공직선거법은 시각장애인 유권자를 위해 점자형 선거공보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지만 청각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규정은 없다. 청각장애인 중에는 문자언어(필담) 이해가 어려운 사람이 전체의 26.9%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문화체육관광부 ‘한국수어사용 실태조사’)도 있는 만큼 후보자 공약을 문자뿐 아니라 수어로 제공할 필요가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TV토론회 등에서 수어통역사 1명이 모든 후보자의 통역을 담당하는 것도 문제다. 후보자는 3명 이상인데 1명만 배치되다 보니 수어에 의존하는 청각장애인은 토론회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서는 발언자 개인별로 수어통역사를 배치해 혼선을 막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투표용지는 물론이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안내원까지 두도록 하고 있다.
  • 김건희 여사 사진 논란에… 보좌 직원 배치 검토

    김건희 여사 사진 논란에… 보좌 직원 배치 검토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공식적으로 보좌할 직원을 대통령실 안에 둘 필요성을 처음으로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활동할 때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부속실 내에 김 여사만을 담당하는 게 아니라 김 여사 업무도 같이 담당할 수 있는 직원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청와대 개혁 의지를 밝히며 과거 대통령 부인을 보좌했던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 대통령실은 기존 8수석 체제를 5수석으로 축소했고 제2부속실도 폐지했다. 하지만 김 여사가 지난 주말 용산 청사를 방문한 경내 사진이 개인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는 등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김 여사의 일정과 공보 업무 등을 보좌할 직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부속실 직원 중 일부가 김 여사 관련 업무를 추가로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김 여사는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공식 사임했다. 김 여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직에서 13년 만에 물러났는데, 법적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한 것이다.
  • 수어통역사 1명이 청각장애인 1900명 담당…열악한 서비스에 참정권 제한

    수어통역사 1명이 청각장애인 1900명 담당…열악한 서비스에 참정권 제한

    청각장애인 참정권 제한에 개선 필요성 제기6·1 지방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청각장애인을 돕기 위한 수어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현장 지원이 아닌 영상 통화 방식인 데다 수어통역사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기초단체장, 교육감, 광역·기초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어느 선거보다 복잡하고 선거관리원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 입 모양을 보고 유추하기도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보다 세심한 배려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청각장애인 유권자 39만명을 지원하기 위한 수어통역사 200명을 배치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7~28일 사전투표 때는 수어통역사를 투표소 현장에 투입했지만 본투표 때는 실시간 영상통화 방식으로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각장애인 유권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IMO)을 통해 전화를 걸면 선관위가 고용한 수어통역사가 안내를 해 주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처음 도입됐다. 이번 본투표 때는 산술적으로 수어통역사 1명이 청각장애인 1950명을 담당하게 되는 셈인데 특정 시간대에 전화가 몰리면 통역사도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장애인도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현장의 선거관리인이 수어통역 서비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경우에도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측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한 청각장애인이 투표 참관인에게 어려움이 있다고 의사표시를 했지만 음성 언어로만 대응해 차별받았다고 호소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투표 참관인은 사전에 교육을 두 번 받는데 깊이 있는 교육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은 선거 공보물과 토론회에서도 소외되기 십상이다. 공직선거법은 시각장애인 유권자를 위해 점자형 선거공보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지만 청각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규정은 없다. 청각장애인 중에는 문자언어(필담) 이해가 어려운 사람이 전체의 26.9%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문화체육관광부 ‘한국수어사용 실태조사’)도 있는 만큼 후보자 공약을 문자뿐 아니라 수어로 제공할 필요가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TV토론회 등에서 수어통역사 1명이 모든 후보자 통역을 담당하는 것도 문제다. 후보자는 3명 이상인데 1명만 배치되다 보니 수어에 의존하는 청각장애인은 토론회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서는 발언자 개인별로 수어통역사를 배치해 혼선을 막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투표용지는 물론이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안내원까지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 박지현, ‘김건희 여사 집무실 사진’에 “국정도 맘대로 주무를까 걱정”(종합)

    박지현, ‘김건희 여사 집무실 사진’에 “국정도 맘대로 주무를까 걱정”(종합)

    “대통령 가족 국정 개입 예고편 아닌가”“尹, 대통령 집무실을 가족 거실로 만들어”대통령실 “김 여사 카메라로 찍은 것”강신업, 김어준 ‘대통령 부인 놀이’ 지적에“오바마 대통령 부인도 집무실 사진 찍어”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 방문 사진에 대해 “대통령 가족 국정 개입의 예고편은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집무실을 거실처럼 드나든다면 국정도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집무실 방문 사진을 올리고 “대선 때 방송된 김 여사 녹취파일의 내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이 걱정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집무실은 국가의 기밀 사항을 다루는 곳으로, 결코 사적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가족의 거실로 만들어버렸다”면서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 가족의 거실이 아니고, 가족의 나들이 장소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文은 소음에 잠도 못 주무시는데尹은 집무실까지 사적 휴식 공간으로”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 부부 사진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주차된 시위 차량도 페이스북에 함께 게재하며 “전임 대통령은 괴롭힘과 소음에 짓눌려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데, 윤 대통령은 공적 공간인 대통령 집무실까지 사적인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조오섭 선대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대선 당시 허위 학·경력 등 각종 의혹에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는 셀럽을 꿈꾸었던 것이냐”라면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목소리를 듣는 것이 소통이지 셀럽처럼 대통령 내외의 삶을 자랑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더욱이 대통령실이 사진 촬영자를 두고 모호한 답변과 말 바꾸기로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어떤 해명이든 결국 김 여사가 사진 촬영과 유출에 깊이 관여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 “김 여사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찍어…보안 문제 없어”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의 집무실 방문 사진 촬영 경위와 관련, 김 여사의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촬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27∼28일 연이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을 방문했다. 관련 사진은 전날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대통령실 공보라인 관여 없이 이례적인 경로로 보안 구역 내 사진이 외부로 유출된 만큼, 이를 촬영하고 배포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진은) 김 여사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면서 “부속실 직원이 찍었으며, 보안 규정상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청사 출입 시 휴대전화에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이에 따라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이 거듭 보안 규정 논란을 거론하자 “그동안 집무실 사진이 여러 번 나왔다”면서 “그 안이 굉장히 보안 구역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대통령실 경내에서 찍은 사진은 반드시 대변인실을 통해서 나가도록 말씀드렸다”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팬클럽에 사진을 전달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추가 질문에 “그것도 여사님일 것 같다”고 답했다.김어준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강신업 “휴일 방문이 뭐가 문제인가” 한편, 김 여사의 최근 행보를 놓고 이날 방송인 김어준씨와 김 여사 팬클럽 소속 강신업 변호사 사이에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에 놀러 간 사진은 처음”이라면서 “대통령의 공적 공간이 부인 개인 팬클럽에 ‘좋아요’ 대상이 된 거 아니냐.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 하자”라고 비판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 집무실에, 그것도 휴일에 방문하는 게 무엇이 문제인가”라면서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도 집무실에 방문해 사진을 찍었었다”고 받아쳤다.
  • 김은혜 “김포공항 김동연 입장 요구”…김동연 “선거 공보 재산 허위 기재 사퇴를”

    김은혜 “김포공항 김동연 입장 요구”…김동연 “선거 공보 재산 허위 기재 사퇴를”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일을 이틀 앞둔 30일 경기 동북부와 동남부 지역을 돌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새벽 수원 권선동의 경기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난 27일 밤부터 ’무박 5일 도민 속으로‘를 주제로 늦은 밤과 새벽 시간 진행하는 유세의 3번째 일정이다. 출근 시간대에는 서울 강남역에서 같은 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교통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협조를 약속하며 합동유세를 벌였다. 이어 하남·구리·양주·의정부·남양주 등 동북부 지역에서 집중 유세와 거리 인사를 했다. 김은혜 후보는 또 김포공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 철거 공약에 관한 김동연 후보의 입장을 요구했다.김동연 후보는 가평을 시작으로 양평, 여주, 이천, 광주, 성남, 과천, 의왕, 용인 등 9개 시·군을 돌며 맞춤형 정책 비전을 선포했다. 선거일까지 사흘간 도내 전체 31개 시·군 1000㎞에 이르는 강행군을 통해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파란31 대장정‘의 이틀째 유세 일정으로 경기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김동연 후보 측은 김은혜 후보의 재산신고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거짓’ 결정을 두고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중앙선관위는 김은혜 후보의 ‘선거 공보 재산 허위, 축소 기재’ 의혹에 대해 김동연 후보 측이 지난 25일 제출한 이의제기서를 심의한 결과 ‘김은혜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30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투표당일인 6월1일 도내 31개 전 시·군 투표소에 김은혜 후보의 재산 허위 축소에 대한 내용의 공고문이 붙게 됐다.
  • ‘국정원 요원’인가 ‘외교부 부총영사’인가

    전북 임실군수 선거에서 때아닌 ‘국정원 요원’ 논란이 제기됐다. 무소속 심민 임실군수 선거사무소는 30일 민주당 한병락 후보를 향해 “진짜 정체가 뭔지 밝혀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심 군수측은 “선거공보물에 ‘뉴욕부총영사’로 기재됐으나 최근 지역방송에서는 미국을 주름잡던 ‘국정원 고위직’으로 소개됐다”며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특히, 군민들이 한 후보의 이전 직장에 대해 헷갈려 하니 임실군수 후보라면 숨김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경력을 떳떳하게 밝힐 생각은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의 전신이 중앙정보부와 안기부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국정원을 언제 들어갔고 퇴직했는지, 국정원 근무 시절 무슨 일을 했는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심 후보측은 “국정원 출신 한병락 후보는 비방성 허위문자 유포 등 도를 넘는 허위,날조,비방,공작정치를 당장 멈추고 허위사실 유포 선거법 위반 수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 아찔한 절벽 위 스릴, 고요한 숲속 힐링… 원주는 체험이다

    아찔한 절벽 위 스릴, 고요한 숲속 힐링… 원주는 체험이다

    ‘관광의 불모지’ 강원 원주시가 중부권 대표 관광지로 뜨고 있다. 올해 초 그랜드 오픈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중심으로 섬강 자작나무숲 길, 치악산 바람길 숲 등 다양한 힐링·모험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깝고 숲이 많은 원주권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에만 올 들어 29일 현재 33만여명이 찾았다. 맑은 공기와 숲의 상쾌함, 계곡의 짜릿함이 어우러진 원주시가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는 중부권 유일의 체험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던 원주시가 자연 속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만든 관광지가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새로운 관광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원주시는 간현관광지 종합개발을 통해 연간 1000만명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폐철도로 남아 있는 금대리 똬리굴도 관광지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미남 시 공보팀장은 “기존의 영동고속도와 제2영동고속도로 등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사통팔달 고속도로망에 이어 조만간 여주~원주 전철까지 이어지면 원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폭발적으로 늘 전망이다”고 말했다. 간현관광지에 문을 연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원주권 관광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그랜드밸리를 찾은 관광객은 코로나19로 고통받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 이상 급증했다. 올 초 개장한 울렁다리에 이어 순차적으로 다양한 즐길거리 프로그램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관광객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소금산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하늘정원, 하늘바람길 산책로, 소금산 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 피톤치드 글램핑장이 개장했다. 삼산천과 바위절벽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절벽 영상)와 음악분수, 야간경관조명 등도 함께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카, 범퍼보트장, 에스컬레이터까지 속속 만들어지면 더 업그레이된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규호 시 관광개발과 관광개발팀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개통 첫해인 2018년 방문객 185만여명 수준까지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시 원주 출렁다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에서 출렁다리 건설 붐이 일었다”고 강조했다.간현관광지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산과 강, 계곡 등이 어우러진 국민관광지로 휴가철 피서객들이 자주 찾던 대표 휴양지였다. 한때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몰려온 젊은이들이 즐기던 추억의 장소였지만 중앙선 폐선으로 간현역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이후 2018년 소금산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았다. 100m의 높이의 절벽을 마주 보며 출렁다리가 놓이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휴일이면 소금산 입구는 아찔한 출렁다리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국내에서 가장 길고 풍광 좋은 출렁다리로 알려지면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연간 8만명 남짓 찾던 간현관광지는 출렁다리 개통 1년 만에 18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상분 시 공보실장은 “출렁다리 개통 이후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며 “관광은 굴뚝 없는 공장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1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현관광지는 짜릿한 모험관광지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가 200m에 이르고, 절벽 위 높이만 100m가 넘는다. 다리 바닥은 구멍 뚫린 철제 구조물을 설치해 발 아래로 섬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이 걸어다닐 때마다 다리가 요동치며 짜릿함을 체험하게 한다. 섬강과 어우러진 소금산 일대의 절벽 등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소금산 정상까지 경사진 ‘하늘바람길 산책로’가 이어진다. 길은 다시 소금산 정상 아래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소금잔도로 연결된다. 해발 200m 높이의 바위 절벽에 선반처럼 잔도가 매달려 있다. 소금잔도 길이는 363m에 불과하지만 아찔함과 짜릿함은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적격이다. 바닥이 투명 유리인 잔도도 있다. 구불구불 벼랑길을 따라 이어진 잔도는 전망대 스카이타워 초입에서 끝난다. 해발 150m 높이에 설치된 전망대 스카이타워에서는 간현관광지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암벽에 매달린 모습이 잔도 못지않은 공포감을 일으킨다. 스카이타워에서는 소금산과 간현산 일대의 풍경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벼랑길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스카이타워는 다시 소금산과 간현산을 잇는 울렁다리로 이어진다. 올해 초 개장한 울렁다리는 인접한 출렁다리보다 2배 더 긴 404m 길이를 자랑한다. 국내 최장 보행현수교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까마득한 벼랑 위에서 공중을 걷는 아찔함과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출렁다리의 2탄이다. 소금산 출렁다리 아래에는 미디어 파사드 공연장이 들어섰다. 암벽을 스크린 삼아 조명과 영상을 비춰 공연하는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의 무대다. 지난해 말 오픈했다. 공연은 매일 밤 치악산 상원사의 설화를 소재로 한 ‘은혜 갚은 꿩’ 영상과 함께 680개 노즐과 300여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음악분수쇼 등이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 암벽을 무대로 펼쳐진다.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통합건축물에는 민물고기 수족관, 로컬푸드 직매장, 옻·한지 전시판매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범퍼보트를 비롯한 물놀이시설과 글램핑장은 관광객들이 원주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발길을 잡는다. 순차적으로 올여름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관광코스가 모두 완성된다. 간현관광지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원주권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드는 계획도 세웠다. 미술관인 뮤지엄산, 강원감영, 레일바이크 등의 기존 관광지와 현재 개발 중인 반곡·금대지역의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똬리굴 관광지를 연계할 계획이다. 반곡·금대 관광지는 반곡역~치악역 10㎞ 구간에 테마관광시설을 조성하고. 반곡역 일대에는 관광열차 스테이션, 플라워가든, 반곡문화갤러리, 파빌리온 등을 갖춘 근린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반곡역~똬리굴 6.8㎞ 구간에는 관광열차를 운행된다. 길아천, 백척철교와 터널을 활용해 슈퍼트리, 4D체험관, 환승역 등도 조성된다. 2㎞의 똬리굴 내부에는 LED 수족관, 빛의 터널 등 미디어아트 시설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연계 관광지로 140㎞에 가까운 치악산둘레길도 힐링 명소로 자리잡았다. 치악산둘레길은 빼어난 풍광부터 우리 지역의 역사, 문화까지 온몸으로 느끼는 길이다. 코스마다 특색 있게 구성했고, 일부 구간은 무장애길로 만들었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걸을 수 있는 명품 도보여행길이다. 섬강 자작나무술 둘레길은 올 초 개장했다. 이 밖에 고려시대 대표 사원유적인 법천사지와 통일신라시대 거돈사지 발굴·정비사업을 마무리해 중원문화를 알리는 역사·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종용 원주시장 권한대행은 “자연자원에 모험과 즐길거리를 접목한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다양한 숲길을 조성해 서울과 수도권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 민주·진보 단일후보는 허위사실…선관위 고발

    전북선거관리위원회가 허위사실을 공표한 천호성 도 교육감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자 민주·진보진영에 대한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29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천 후보가 사용해 온 ‘민주·진보 단일후보’ 명칭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천 후보는 올해 1월 도내 진보성향 208개 단체로부터 단일 후보로 선출된 이후, 현수막 등에 이러한 명칭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김윤태 후보 측은 “천 후보가 ‘민주·진보 단일 후보’라는 명칭을 쓰는 것은 불법이며, 유권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선관위에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선관위는 이를 받아들여 진보성향을 주장하는 타 후보가 있으면 해당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했으나 시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고발했다. 전북선관위는 지난 26일 천호성 후보를 ‘민주진보 단일후보’ 명칭을 각종 선거 홍보물 등에 사용한 행위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천 후보측은 ‘민주진보 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전북선관위가 천호성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검에 고발한 것은 ‘민주진보진영에 대한 모독이며 탄압’으로 규정하고 전북선관위의 선거중립의무 위반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후보는 “민주진보 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허위사실 공표행위라고 선관위가 판단한 것은 선출과정에 참여한 도내 이백여 시민단체와 12만 5000명의 도민들에 대한 모독이며, 나아가 민주진보진영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천 후보는 “선관위의 지도에 따라 공보물과 포스터 등에 ‘전북민주진보교육감 선출위원회 추천’, 또는 ‘이백여 시민단체와 12만 5천 도민이 선출한’이라는 표현을 함께 사용하고 있고, 현수막에는 아예 민주진보단일후보라는 문구조차 뺐다”며 “도대체 무엇이 문제라고 판단해서 고발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북선관위는 천호성 후보가 문제 제기했던 김윤태 후보의 ‘이재명’ 사용에 대해서는 적극적 조치를 하지 않다가 법원의 사용금지 가처분신청 인용 후에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해 가처분신청이 인용될 때까지 민주진보 단일후보인 나에게 되돌릴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며 “이러한 선관위의 행태를 누가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느냐. 공정해야 할 선관위가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 한동훈, 조국의 ‘형사사건 공개금지’ 손보기로

    한동훈, 조국의 ‘형사사건 공개금지’ 손보기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 상황의 공개를 대폭 제한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에 대한 개정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법무부는 최근 해당 규정을 실제 운용하는 대검찰청에 개정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검은 검찰 출입기자단과 실무진을 상대로 이날 의견 취합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문제점을 구체화한 뒤 본격적인 개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형사사건 공개 금지에 관한 규정’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 추진돼 2019년 12월부터 시행됐다. 수사·공소유지에 관여하지 않는 전문 공보관이 언론 대응을 전담하고 형사사건 관련 내용은 심의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공개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당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때여서 관련 언론 보도를 제한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연루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은 공보 규정의 변화 탓에 ‘깜깜이 수사’로 전락했고 관련자들이 대거 기소됐을 때에는 국회 요청에 따라 법무부가 공소장을 공개하던 관행이 갑자기 사라지기도 했다. 더불어 법무부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위심판 청구를 준비하는 ‘헌법쟁점연구 태스크포스(TF)’를 이날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팀장인 김석우 서울고검 검사는 2013년 통합진보당 해산 TF에도 참여했었다.
  • 한동훈, 조국이 만들었던 ‘형사사건 공개 금지’ 개정 작업 지시

    한동훈, 조국이 만들었던 ‘형사사건 공개 금지’ 개정 작업 지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 상황의 공개를 대폭 제한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에 대한 개정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법무부는 최근 해당 규정을 실제 운용하는 대검찰청에 개정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검은 검찰 출입기자단과 실무진을 상대로 이날 의견 취합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문제점을 구체화한 뒤 본격적인 개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형사사건 공개 금지에 관한 규정’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 추진돼 2019년 12월부터 시행됐다. 수사·공소유지에 관여하지 않는 전문 공보관이 언론 대응을 전담하고 형사사건 관련 내용은 심의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공개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피의사실공표를 막겠다며 도입됐지만 당시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때여서 관련 언론 보도를 제한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조 전 장관은 퇴임 후 검찰 조사를 받던 당시 포토라인을 피하면서 해당 규정의 수혜를 입었다. 또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연루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은 공보 규정의 변화 탓에 ‘깜깜이 수사’로 전락했고 관련자들이 대거 기소됐을 때에는 국회 요청에 따라 법무부가 공소장을 공개하던 관행이 갑자기 사라지기도 했다. 더불어 법무부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위심판 청구를 준비하는 ‘헌법쟁점연구 태스크포스(TF)’를 이날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팀장인 김석우 서울고검 검사는 2013년 통합진보당 해산 TF에도 참여했었다. 국회 사법개혁특위원회에서 다룰 검수완박 하위법령에 대한 준비는 윤원기 춘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팀장인 ‘법령제도개선 TF’에서 맡는다.
  • [포착] “건배!” 봉쇄 중 술판 벌인 英총리…파티게이트 증거 사진 공개

    [포착] “건배!” 봉쇄 중 술판 벌인 英총리…파티게이트 증거 사진 공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령이 내려진 2020년 6~12월, 총리실에서 술 파티를 벌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파티게이트’에 대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37쪽 분량의 파티게이트 조사 보고서에는 국민들은 코로나19 봉쇄로 꼼짝하지 못하며 가족·지인과의 만남도 거의 불가능하던 당시, 존슨 총리와 보좌진이 사무실에서 술판을 즐긴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6월 18일, 당시 총리실 내각 회의실에서는 한 직원의 송별회가 열렸다. 이 송별회는 옆 건물에 있는 내각부로 옮겨져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 다음 날인 6월 19일 존슨 총리의 생일에는 역시 총리실에서 존슨을 위한 깜짝 파티가 열렸다. 직원들이 모여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슈퍼에서 사온 음식을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4월 16일에는 총리실에서 또 다른 송별행사가 2건이나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인원제한도 없이, 한데 모여 술을 마셨다. 관리실 관계자가 총리실을 닫을 시간이라고 말하자, 이들은 술병을 들고 총리실 정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는 사람들이 모두 취한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그리고 2020년 12월 18일, 총리실 공보실에서 연 송년 파티는 난장판의 끝이었다. 봉쇄령 중 열린 파티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옆 방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다 알 정도로 시끌벅적했다. 보고서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공개됐는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존슨 총리가 파티에 참석해 술잔을 높게 든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은 2020년 11월 13일, 존슨 총리가 공보국장 송별 파티에 참석했을 당시에 찍은 것이며, 총 8명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가까이 서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국 ITV는 “의회에 출석한 존슨 총리는 총리실에서 규정을 준수했고, 본인은 법 위반 파티에 관해 몰랐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파티게이트와 관련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보고서는 영국 내각부 공직자 윤리 담당 부처에서 경찰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작성된다. 보고서를 발표한 윤리 담당 고위 공무원 수 그레이는 “정부 핵심부에서 이런 규모로 이런 일을 벌였다는 데 많은 사람이 충격받았을 것“이라며 ”국민은 가장 높은 기준이 적용되길 바랄 텐데 이번에 벌어진 일들은 이에 미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티게이트 수사를 벌여 온 경찰은 올해 초부터 파티 12건을 조사하는 데 수사관 12명이 투입돼 이메일, 출입 기록, 증언 등 기록 345건, 사진과 CCTV 이미지 510건, 서면 답변지 204건을 분석했으며, 비용은 46만 파운드(한화 약 7억 3000만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주 경찰은 존슨 총리 부부와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 등 총 83명에게 범칙금 126건을 부과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이로써 존슨 총리는 재임 중 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첫 영국 총리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 [씨줄날줄] 정당 공천과 지방자치/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당 공천과 지방자치/박록삼 논설위원

    우연히 경기도 한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토론회 영상을 봤다. A후보가 내놓은 ‘안심 출산’ 공약에 대해 B후보가 묻자 “뭐라고요? 나도 모르겠네요. 안심 출산이 뭐죠?”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B후보가 토론회 중 자리를 건너가서 A후보의 예비공보물 자료를 건네며 확인시켜 주기까지 했다. 특정 정당 강세 지역에서 해당 정당 공천을 받았으니 제 공약도 잘 모르고, 기존 도시정책의 문제점 따위에 관심 갖지 않아도 된다는 태도였다. ‘웃픈’, 웃기지만 슬픈 현실이다. 며칠 전 이기원 전 계룡시장이 비극적 선택을 했다. 개인적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힘 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 정당 공천 없는 무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거의 없다시피 한 정치 구조다. 주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받아 볼 기회조차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이 전 시장의 회한이 컸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정당 공천은 지방자치 정치인들에게는 생사여탈권과 같다. 대표적으로 영남권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나 호남권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는 사실상 땅 짚고 헤엄치는 선거다. 심지어 무투표 당선되는 이들이 494명에 이른다. 기초단체장 6명, 광역의원 106명, 기초의원 282명, 기초비례의원 99명 등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이렇게 당선된 이들이 4년 동안 지역의 균형 발전, 주민자치를 위해 일을 할지, 아니면 자신을 공천해 주고, 앞으로 또 공천해 주길 바라는 당을 위해 일할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10명 남짓한 기초의회에서조차 정당별로 나뉘어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자치분권의 본령에서 너무 멀리 벗어난 것이다. 정당 공천의 폐해, 거대 양당 독점 구조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일이다. 지방자치는 숱한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중에서도 기초단체, 기초의회야말로 민주주의를 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단위다. 크기가 작은 만큼 단순한 대의제 정치를 넘어 더욱 가깝게 주민들의 일상 속 관심사와 마을 공동체의 과제를 직접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을 터다. 자치와 분권은 거기에서 시작된다. 6월 1일, 일단 잘 뽑아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 기초의회에서부터라도 정당 공천 폐지를 실천해야 한다.
  • [문화마당] 외교 무대에서 윤동주 시가 낭독된다면/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시인

    [문화마당] 외교 무대에서 윤동주 시가 낭독된다면/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시인

    연암 박지원이 연행사(燕行使)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열하일기’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을 오간 조선통신사들의 시서화는 문화 외교가 어떻게 평화를 유지하는지를 여실하게 보여 준다.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도 외교관이었다. 시를 쓰는 재주 외엔 특별한 재능이 없었던 그는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싶은 열망에 무턱대고 외교부 부근을 2년쯤 어슬렁거리다가 마침내 장관을 만나 고대하던 영사직을 맡게 된다. 장관이 그를 명예영사로 임명한 것은 신원보증을 해준 친구가 있기도 했으나 오직 촉망받는 시인이라는 이유뿐이었다. 미얀마의 양곤을 시작으로 전 세계 도시들을 여행하며 네루다는 인도 국민회의에 참여하는가 하면 스페인 내전을 경험한 뒤 ‘반파시즘 세계작가대회’를 조직하면서 세계사적 사건들의 중심을 관통한다. 그가 노벨상 수상 전부터 이미 세계적인 시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다. 외무고시도 없이 외교관이 될 수 있다니 우리로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긴 하나, 문인이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중남미 전통의 혜택을 본 시인으로 멕시코의 옥타비오 파스도 있다. 파스가 파리에 근무할 당시 앙드레 브르통 같은 초현실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건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일본에서 근무할 때 접한 바쇼의 ‘하이쿠’를 연구하면서 선불교 같은 동양적 전통과 만남으로써 개성적인 시학을 펼쳐 나간 것 또한 시학사에서 꼭 기억해야 할 일이다. 파스 역시 199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주한 대사관에 부임한 작가들 중 SF문학잡지 편집장 출신의 체코 대사와 시인이었던 스웨덴 대사가 기억난다. 디드리크 톤세트 주한 노르웨이 대사를 특히 잊을 수 없다. 자국 문학을 알리기 위해 한국 문학을 알고 싶어 했던 그는 어느 날 대사관저로 국내 작가들을 초대했다. 식사를 마친 뒤 다담 자리에서 그는 노르웨이의 국민 시인 올라브 H 헤우게의 시 구절을 들려주었다. 국내엔 소개된 적 없는 낯선 시인이었다. 공보관의 번역을 통한 시구였으나 초면에도 피오르드의 맑고 삽상한 기운이 좌중의 가슴을 한껏 서늘하게 열어젖혔다. 톤세트 대사는 그날의 모임 끝에 헤우게의 시집을 출판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참으로 고상한 외교술이구나 싶었다. 그 만남 이후 헤우게의 시선집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의 국내 출판기념회 자리는 ‘한국ㆍ노르웨이 문학의 밤’으로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만찬장 건배사로 낭송한 아일랜드 시인 W B 예이츠의 명구가 화제다. 시구로 소개됐는데 제목을 알 수 없어 답답하나 어쨌든 공식 행사가 갖기 마련인 경직된 형식을 넘어 정서적 교감을 가능케 한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 이민자 후손인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에도 예이츠의 시를 즐겨 읽어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는 “모든 것이 변했네, 완전히 변했군, 무시무시한 미인이 탄생했어”(‘부활절 1916’) 같은 묵시록적 경고가 담긴 시를 인용하기도 했다. 지배와 수탈로 점철된 영국과 아일랜드의 관계를 인간과 자연의 관계로 재해석한 인상적인 인용이었다. 정치 언어에 향기와 품격이 감도는 장면이다. 우리의 외교관들과 대통령도 평소에 우리 시를 즐겨 읽어서 그 소문이 널리 타국까지 퍼져 나가는 일을 상상해 본다. 가령 일본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윤동주를 읽는다면 어떨까. 윤동주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가 임명한 적 없는 연행사와 통신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오고 있다.
  • 타자에서 투수로, 다시 타자로… 홈런왕 노리는 구원왕 SSG 하재훈

    타자에서 투수로, 다시 타자로… 홈런왕 노리는 구원왕 SSG 하재훈

    29세 늦깎이로 프로에 데뷔해 타자에서 투수로 그리고 다시 타자로 갈아탔다. 2019년 특급 마무리로 세이브 1위에 올랐다가 올해 다시 타자로 전향한 SSG 랜더스의 하재훈(32) 이야기다. 3년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와 방망이를 잡은 SSG 하재훈이 제2의 이승엽·이호준을 꿈꾸고 있다.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하재훈은 7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하재훈은 롯데 선발 찰리 반즈의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2019년 데뷔 후 첫 홈런이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 등에서 타자로 뛰던 하재훈은 2019년 2차 2라운드 16위로 SK(현 SSG)에 입단한 뒤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하재훈은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평균자책점 1.98, 36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올랐다. 하지만 부상이 찾아왔다. 2020년과 지난해 어깨 부상 탓에 하재훈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재활은 길어졌고 예전처럼 공을 던지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대로 있으면 ‘반짝’ 선수로 끝날 것 같았다. 지난겨울 그는 변화를 선택했다. 투수에서 타자로 다시 전향을 결심하고 코치진을 설득했다. 그리고 방망이를 다시 들었다.쉽지 않았다. 오랜만에 잡은 방망이는 헛돌았다. 하재훈은 퓨처스리그 18경기에서 타율 0.211을 기록했다. 다만 4홈런, 16타점을 기록해 한 방이 있다는 걸 보여 줬다. 개막 엔트리에는 못 들었지만 지난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그리고 그날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24일엔 홈런까지 터뜨렸다. 데뷔 홈런을 쐈지만 하재훈이 타자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승엽과 이호준, 채태인 등 프로 데뷔 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성공한 경우가 없진 않다. 하지만 성공보다 실패 확률이 더 높다. KBO 관계자는 “성공한 케이스가 팬들의 기억에 남아서 그렇지 프로에서 투수나 타자로 전향해 성공하는 사례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SSG는 하재훈의 변신을 긍정적으로 본다. SSG 구단 관계자는 “적지 않은 나이에 변화를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야구에 대한 의지가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재훈은 “앞으로 쳐야 할 홈런과 안타가 많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하게 야구를 하고 싶다. 홈런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묵은 수사 속도 낸다…공보준칙도 바뀔 듯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묵은 수사 속도 낸다…공보준칙도 바뀔 듯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취임하면서 ‘대장동 의혹’을 비롯해 묵은 사건을 빠르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배치된 ‘윤석열 사단’의 본격적인 사정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조만간 손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 지검장은 이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을 언급하며 “혜택은 권력과 재력을 가진 범죄자에게, 피해는 오롯이 힘없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형사사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는 검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원석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후곤 서울고검장도 이날 검찰의 흔들림 없는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 이 차장검사는 “바뀐 법률 탓만 하고 있을 수 없다”면서 “검찰의 책무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고검장도 “법이 통과된 이상 우리는 그 법을 집행하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요 보직이 채워지면서 검찰은 발빠르게 조직 정비에 나섰다. 대검은 이날 6·1지방선거와 관련해 검수완박으로 부실 처리가 우려된다며 수사 초기부터 신속하게 선거사범을 처리하라고 전국 검찰청에 지시를 내렸다. 대검은 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처럼 지역 특성을 살린 대규모 사건을 다루는 중점검찰청 등 일선 검찰청의 운영상황과 효율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중앙지검이 들고 있는 사건의 처리 방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새로 부임한 고형곤 4차장검사는 대장동 전담수사팀 팀장 자리를 이어받을 전망이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성웰스토리 사건’도 4차장 산하에서 맡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날 부임한 박영진 2차장 검사와 박기동 3차장 검사는 각각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여성가족부 대선 공약개발’ 의혹 등을 맡게 된다. 대규모 사정 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국 전 장관 시절 제정된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은 폐지 혹은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규정은 법무부 훈령인 만큼 한 장관의 결정에 따라 수정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날 박영진, 박기동, 고형곤 차장 검사는 기자실을 들러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알권리라는 명목으로 정보를 흘려 피의자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으니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정치·금융 중심지… 현직 구청장·행정전문가 ‘진검승부’[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대한민국 정치·금융 중심지… 현직 구청장·행정전문가 ‘진검승부’[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서울 영등포구는 대표적인 서울의 관문 도시다. 1899년 경인선 개통 이후 영등포역이 들어선 것을 계기로 일제시대부터 경인공업지대의 시초가 됐다.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를 품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이들이 정착하면서 영남과 호남, 충청 등 각 지역 출신 인구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영등포의 정치 정서가 한쪽으로의 쏠림 현상 없이 전국의 보편적인 지형을 반영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2010년대 이후에는 진보 진영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민선 5기와 6기 구청장 선거 모두 진보 진영이 승리했다. 2018년 7기 지방선거에서도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84%를 득표해 25.37%에 그친 김춘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21대 총선 역시 민주당 후보가 두 자리 의석을 독식했다. 다만 올해 대선 땐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7%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민선 8기 영등포구의 향방을 쉽사리 가늠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인 출신 현직 구청장인 민주당 채 후보와 행정가 출신 국민의힘 최호권 후보가 맞붙는다. 채 후보는 국회 보좌관과 서울시장 정무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쳐 지난 7기 구정을 이끌었다. 영등포 노점상과 쪽방촌, 성매매집결지 재정비 등 지역 3대 숙원사업을 해결해 호응을 얻었다. 채 후보는 “민선 8기에는 영등포를 꿈이 실현되는 교육문화도시와 조화로운 성장을 하는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최 후보는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영등포구 문화공보실장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 정책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주인도대사관 총영사 등을 거친 행정전문가다. 최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정책에 대해 구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고 행정 능력을 발휘해 서남권 신경제 문화중심지로 영등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 “재건축·재개발 활성화해 명품 주거단지 조성”[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재건축·재개발 활성화해 명품 주거단지 조성”[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행시 합격 뒤 지방자치의 성공을 위해 서울시를 선택했습니다. 행정전문가로서 제2의 고향인 영등포구의 발전에 헌신하겠습니다.” 최호권 국민의힘 후보에게 영등포구는 ‘제2의 고향’이다. 경남 창원 출신이지만 영등포구청 문화공보실장으로 공직에 입문하고, 당산동 등 관내에서 살면서 아이도 지역의 초·중·고교를 졸업했다. 최 후보는 22일 “영등포에 계속 살면서 인접한 구로와 달리 지역 발전이 더디다는 걸 절감했다”면서 “지방자치와 자치단체장의 리더십이 왜 중요한지, 이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새로운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후보의 핵심 공약은 지역 현안인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다. 최 후보는 “영등포구에 누구나 갖고 싶고 살고 싶은 고품질·고품격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면서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적극 추진과 영등포구 재개발·재건축 태스크포스(TF)팀 운영을 통해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소규모 노후 저층 주거지역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내건 ‘모아주택’과 ‘모아타운’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 후보는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으로 4년간 미래과학인재 육성에 힘쓰기도 했다. 이에 최 후보는 서울시립과학관의 관내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후보는 “서울시 정책비서관으로 버스체계 및 중앙차로 개편을 추진할 당시 행정에 IT 기술을 접목시키며 과학 기술의 힘과 중요성을 절감했다”면서 “향후 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으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미래 교육과 미래직업 체험의 중심지가 될 서울시립과학관이 그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현안인 신길동 서울지방병무청 부지의 메낙골공원 조성도 관심사다. 최 후보는 “국·공유지 교환이나 국군복지단 부지로의 병무청 이전 등을 성사시켜 제대로 된 메낙골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1호선 국철의 지하화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과제와 오 시장의 공약에 포함돼 영등포가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다”면서 “철도 상부에 친환경 녹색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복합개발을 추진해 서남권 신경제문화 중심지이자 미래첨단 스마트도시로 영등포구를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 與 “한미동맹 진화” 野 “외화내빈 그쳐”

    與 “한미동맹 진화” 野 “외화내빈 그쳐”

    여야는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한미 동맹이 진화했다”고 호평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외화내빈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민주당 고용진 선대위 공보단장은 “가시적 성과가 명확치 않아서 첫 한미 정상회담이 외화내빈에 그쳤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에 중국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IPEF 참여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가 균형외교를 포기한 데 따른 후폭풍에 충분한 대비책을 갖추고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외교안보 성과가 대단할 것처럼 예고해 놓고 결과는 대부분 다 추후 협의하기로 했을 뿐”이라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없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공설시장 현장 유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한국에 와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만찬을 했다”며 “대통령 하나 바꿨는데 대한민국의 국격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미 동맹은 진화했다”며 “이제 한미 동맹은 안보동맹, 경제동맹, 가치동맹이 됐다”고 평가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 나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은 미래 양국 간 경제와 안보에 있어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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