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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취임선물이야” 이스라엘, 레바논과 ‘휴전 준비’

    “트럼프, 취임선물이야” 이스라엘, 레바논과 ‘휴전 준비’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전·현직 이스라엘 관리 3명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취임 선물로 레바논 휴전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은 미국 출장 첫 행선지로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마러라고 자택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와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 이스라엘이 트럼프의 조기 외교 성과를 위해 레바논 휴전 현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이스라엘이 트럼프에게 뭔가를 선물할 것”이라면서 ‘1월’과 ‘레바논에 대한 성과’를 언급했다. 이 말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할 즈음 레바논과 휴전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마러라고에서 논의된 레바논 휴전안이 교착 상태에 빠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더머 장관의 공보담당자는 WP에 그가 미국 출장 기간에 광범위한 이슈를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상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측과 트럼프 측은 언급 요청을 거절했으며 쿠슈너 측은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동에서 진행 중인 전쟁들을 종식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해 왔으나, 지난달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을 때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을 하라”며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더라도 방임하겠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더머 장관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뒤에 조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레바논 휴전협상 상황에 대해 브리핑했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정치적 무게중심이 신속히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WP는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말기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협상에 미국 측 특별대표로 참여한 프랭크 로웬스타인은 “네타냐후는 바이든에 충성하지 않으며 트럼프의 환심을 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6년의 전례를 언급하며 “트럼프는 기회가 보이면 주저하지 않고 이미 대통령인 것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지마자 가장 먼저 축하한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지난 10일엔 영상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 며칠 내 세 차례나 통화했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특히 “평화를 진전시키는 데 있어 이스라엘에게 중요한 기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자 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테러공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이를 계기로 가자지구를 폭격하면서 하마스 소탕 작전을 1년 넘게 이어가고 있다. 6주 전부터는 전선을 확장해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하고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에 취임한 이스라엘 카츠 신임 국방장관은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전쟁에 공세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올리버 스톤 감독, ‘트럼프 전기영화’ 만들까…‘월스트리트’로 첫 인연, ‘평화’·‘기후위기’ 의견 일치

    올리버 스톤 감독, ‘트럼프 전기영화’ 만들까…‘월스트리트’로 첫 인연, ‘평화’·‘기후위기’ 의견 일치

    “어? 올리버 스톤 감독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 도전을 기록한 저스틴 웰스 감독 다큐멘터리 시리즈 ‘아트 오브 서지’에 눈에 띄는 인물이 보인다. 바로 세계적인 거장 올리버 스톤(78)이다. 이달 초 공개된 영상은 8월 민주당 전당 대회 당시 트럼프 캠프 상황실의 모습을 담았다. 스톤 감독은 이 영상에서 미국 첫 여성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된 수지 와일스 공동 선대본부장, 댄 스커비노 전 백악관 부실장, 제이슨 밀러 캠프 공보 담당 선임 고문 등 트럼프 당선인을 보좌했던 최측근들과 함께했다. 스톤 감독은 베트남 참전 이후 전쟁과 정치 분야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베트남전의 공포와 폭력을 군인들의 시선으로 묘사한 ‘플래툰’(1987)을 비롯해 베트남전 참전 군인의 혼란을 그린 ‘7월 4일생’(1989)으로 아카데미·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비롯해 여러 상을 받았다. 영화 제작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반전 활동을 펼치는 이로도 알려졌다. 그런 그가 트럼프 당선인 진영에 포진한 것을 두고 ‘변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톤 감독과 트럼프 당선인의 인연은 1988년 개봉한 영화 ‘월스트리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는 당시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최종 버전에서 편집됐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기업인에서 정치인, 그리고 대선 가도에 오르기까지 둘의 인연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 감독은 트럼프의 인간적인 매력, 그리고 평화 정책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11월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그(트럼프)에게 매료됐지만, 나는 그만큼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내가 전에 가지지 못했던 자신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부패한 후보”라 주장한 스톤 감독은 “트럼프의 반전 정책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한국에 왔을 때 THAAD(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논란을 지적한 영화 ‘소성리’ 시사회에 참석한 일화가 유명하다. 그는 “사드 배치 문제가 제주 강정마을 군사기지 상황과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현 정부가 다 잘한다고 볼 수만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수백억 달러 지출을 비판하고, 협상을 통해 “24시간 이내에 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결여됐지만, ‘평화’라는 점에서는 둘이 이어지는 부분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의견 역시 트럼프와 맞닿는 지점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개봉한 ‘뉴클리어 나우’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이 원자력이라고 주장하는 영화다. 스톤 감독은 연출과 공동 각본, 출연, 해설까지 맡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원자력에 공포가 우리 이성을 마비시켰다”면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지금,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기후변화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탈탄소를 목표로 한 ‘그린 뉴딜’에 반대 입장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기후 위기는 역대 최악의 사기 중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석유·천연가스·석탄 등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산업의 활성화, 값싼 원료로 높은 효율을 거둘 수 있는 원자력 확대를 주장했다. 스톤 감독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관한 전기영화 ‘닉슨’(1996)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전기영화 ‘W’(2008) 등으로도 유명하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친분 덕분인지, 스톤 감독이 전기영화를 만들 것이란 소문이 이어진다. 2020년 ‘선데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회오리바람이자, 매혹적이며 셰익스피어보다 극적 인물”이라고 밝힌 스톤 감독은 트럼프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제작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달 초 ‘할리우드 리포터’에는 ‘스타 이즈 본’, ‘배트맨’ , ‘슈퍼맨 리턴즈’ 등의 프로듀서인 존 피터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월 집회에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를 주선했다”면서 “스톤 감독과 함께 이 사건에 대한 영화를 작업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톤 감독은 할리우드 리포터에 “존 피터스와 암살 영화나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지만, 그가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인물이란 점에서 관련 이야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라라·배런 뜨고, 이방카·쿠슈너 지고… 진짜 실세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

    라라·배런 뜨고, 이방카·쿠슈너 지고… 진짜 실세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

    막내 배런만 현 부인 멜라니아 혈육주니어, 1기 때 이방카 역할 맡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충성파로 참모진을 채우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 축은 바로 ‘가족’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줄곧 ‘족벌주의’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과거부터 가족들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맡겨 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가족 정치’의 중심에 섰던 장녀 이방카(43)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43) 전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 대신 2기는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7)가 중심이다. 트럼프의 자녀 3남 2녀 중 주니어, 이방카, 에릭(40)은 첫 부인 이바나, 차녀 티파니(31)는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소생이다. 막내아들 배런(18)만 현재 부인 멜라니아의 혈육이다. 트럼프그룹 수석부사장인 트럼프 주니어는 명실공히 막후 실세가 될 전망이다. 1기 때 백악관 수석 보좌관을 지낸 동생 이방카처럼 백악관 공식 직함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친구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쟁쟁한 후보군을 제치고 부통령 후보로 낙점시키며 일약 킹메이커로 떠올랐고 선거 전략에도 개입했다. 그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나는 (인사 문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거짓말쟁이 같은 사람들을 잘라 내고 싶다”며 문고리 권력이 되겠다는 의중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지난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아버지보다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기용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55)은 지방 검사, 전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캠프 모금 책임자 겸 법률 고문으로 활동했다. 민주당 잠룡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전 부인이기도 한 그의 정치적 야심을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앵커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백악관에서 공보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남 에릭의 부인 라라 트럼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은 이번 대선에서 선거자금 모금을 총괄했던 금고지기다. 대선 과정에서 남편보다 훨씬 큰 활약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공동의장 취임 때만 해도 경선 공정성 논란이 일었지만 전당대회는 물론 선거 막판까지 유세 찬조연설을 하며 시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다. 2022년에 노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설이 나오기도 한 만큼 정치인의 길을 걸을 가능성도 있다. 차남 에릭은 트럼프그룹 부사장으로 부동산·호텔 사업 위주인 가업을 맡고 있어 부친 취임 이후 이해 충돌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릭은 형과 함께 가상자산 플랫폼 사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기획하고 있는데 최근 치솟는 가상화폐 가치와 맞물려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막내 배런의 역할도 주목된다. 뉴욕대 1학년인 배런은 지난 7월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참석하려다 멜라니아의 반대로 정치 데뷔가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자신과 비슷한 세대인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위해 이른바 ‘매노스피어’(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공략하라는 중요 조언을 트럼프에게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 후에도 막내아들이 젊은이들의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리라는 추측이 나온다. 반면 이방카 부부는 대선 기간 캠페인에서 물러나 있었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합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은평구, 주민이 직접 뽑는 ‘올해의 10대 정책 투표’ 22일까지 진행

    은평구, 주민이 직접 뽑는 ‘올해의 10대 정책 투표’ 22일까지 진행

    서울 은평구는 주민이 직접 뽑는 ‘올해의 은평구 10대 정책’을 선정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투표를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표는 올해 시행된 주요 정책 중 구민 체감도가 높은 우수정책을 선정하고, 그 결과를 향후 구정 개선과 정책 결정에 반영하기 위해 진행된다. 투표 대상은 ▲은둔형외톨이, 발굴부터 일상회복까지 지원 ▲은평의 봄(春)이 머무는 집(堂) ‘은평춘당’ ▲공공보육 인프라 확충 및 내실화 ▲맞춤형 인지중재 사업 ▲안녕, 은빛SOL메이트 1인가구 안전돌봄서비스 ▲ 은평 1동-1대학 ▲제12회 서울국제 어린이영화제 ▲2024. 불광천 벚꽃축제 ▲청년 창업 지원 ▲은상씨의 우리가게 고민상담소 ▲전세권설정 등기비용 지원 ▲은평구 자연친화형 반려견 놀이터 ▲은평 시그니처 정원 ▲버스노선 신설·개편으로 이동편의 향상 ▲감(減)탄(co₂)행(Action)동(洞) 탄소중립 실천마을 만들기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설치 지원 ▲은평구 종이없는 계약행정 추진 ▲은평구 공공현수막 가이드라인 수립 ▲은평구청이 찾아간담(찾아가는 아파트 주민소통 간담회)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등 총 20개 정책이다. 복지, 교통,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성과가 우수한 47개 사업 중에서, 창의성, 효과성, 확산가능성, 적극성을 기준으로 1차 내부 심사를 거쳐 20개 후보 사업을 선정했다. 투표는 은평구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구민 숙원 해결, 생활편의 확대, 행정의 효율성 제고 등에 기여한 구민 만족 사업 5개를 선택하면 된다. 온라인으로는 은평구청 누리집을 통해 투표가 가능하고, 오프라인으로는 은평구청 본관 로비 1층에 방문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한 해 동안 구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함께 나아가는 은평을 위해 주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광주시, 내년 예산안 올해보다 10% 증가한 7조6069억 편성

    광주시, 내년 예산안 올해보다 10% 증가한 7조6069억 편성

    광주시는 2025년도 본예산안을 올해보다 7027억원(10.2%) 증가한 7조6069억원을 편성, 11일 광주광역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경제·인구·기후 3대 지표 회복과 함께 산업·인재·창업 등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광주 도약’이 목표다. ‘적극재정 운용’을 기본방향 삼아 ▲민생 회복·미래 투자 ▲공동체 회복·돌봄 확대 ▲기후 회복·안전망 강화에 집중 투자한다. 아울러 유사·중복성 사업은 통합하고 사업시기를 조정하는 ‘똑똑한 세출구조조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민생 회복·미래 투자 초점 지역경제의 주요 주체인 소상공인·중소기업·전통시장 상인 등에 대한 부담 완화와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12종의 정책자금을 편성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 처한 영세소상공인의 제2금융권 대출 지원을 위한 ‘영세소상공인 중소금융권 금융비용지원 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된다. 자영업자들을 위한 공공배달앱 지원예산과 청년에게 광주가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청년월세, 주택임차보증금이자 지원, 일자리 공제, 청년구직활동수당, 일경험드림 등 청년지원사업에도 아낌없이 투자한다. 광주 대표산업인 인공지능(AI)·모빌리티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 창업·실증, 광주형 실무인재 양성체계를 갖추는 데 집중 투자한다. AI기업 창업 지원, 인재양성을 위해 AI창업캠프·AI사관학교·AI데이터센터 서비스플랫폼 등도 운영한다. EV배터리접합기술 실증기반구축, 미래차소부장특화단지 추진단 운영 등 미래모빌리티산업 선점을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 공동체 회복 및 돌봄 확대 지원 대한민국 표준 돌봄정책으로 발전하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개별 돌봄을 넘어 관계돌봄과 공동체 복원으로 확장한다. 또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 구축과 공공심야어린이병원·공공심야약국 운영, 생활권 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투자를 강화한다. 육아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일·가정 양립, 임신, 출산, 육아 돌봄에 재정을 지원함으로써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저출산에 적극 대응한다. 광주 대표 저출산 대응정책들이 정부 대표사업으로 거듭난 만큼 기존 사업들을 확대하는 한편 출생가정축하 상생카드 지원, 대체인력 근로자 특전(인센티브) 등 새로운 저출산 극복 정책들을 대표사업으로 추가 발굴·운영한다.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마을공동체사업을 확대하고, 주민자치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 지원사업에도 예산을 반영했다. ●기후 회복·안전망 강화 다른 도시보다 빠른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자동차 중심 도시에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비 환급 서비스인 ‘K-패스’와 연계한 광주형 모델 ‘G-패스’를 시행, 연령층별로 ‘K-패스’ 지원금 외 추가 할인을 지원한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조성과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난관리예산,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도 마련했다. 시민들이 광주천을 친수공간으로 누릴 수 있도록 광주천 수질 개선과 유량 확보 사업을 2025년에 마무리한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양림권역 근대문화자산을 거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까지 이어지는 광주천 자전거길과 보행로를 정비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책 읽는 광주’ 조성을 위해 ‘광주시민 매년 1인 1책 읽기 문화’ 확산, 지역서점 활성화, 자치구별 대표도서관 건립 등을 통해 도서관-서점-광장 어디에서든 책과 친해지는 환경을 만든다. ●예산 필요한 곳에는 제대로 투자 광주시는 이번 본예산 편성에 앞서 지난 7월 재정혁신단을 신설해 재정 건전화를 위해 주요 투자사업 점검, 비효율예산 발굴, 추가 세입확보 방안 등을 추진했다. 또 ‘재정 전략회의’를 통해 유사‧중복 사업은 통합하고, 추진시기 조정이 필요하거나 불필요한 사업은 분할 편성 또는 폐지하는 등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해서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고금리(평균 3.7%)의 차입금 1548억원을 저금리(2.8%)로 차환해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 168억원을 줄여 재정 건전성도 높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민생이 어려운 때일수록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생 회복과 동시에 미래 투자에도 중점을 둬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서울원’… “경춘선숲길 공원까지 활기 채워질 것”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서울원’… “경춘선숲길 공원까지 활기 채워질 것”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콤팩트시티의 활기가 경춘선 숲길 공원으로 노원 전체에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일본 도심복합개발 현장 출장 중인 지난 7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다카나와게이트웨이역 인근에서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업은 ‘베드타운’인 서울 동북권이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 구청장과 박희윤 HDC현대산업개발 개발본부장은 이날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에 담긴 미래 도시철학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박 본부장은 “동네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 기업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착공을 앞둔 소감은. 오승록 주민 불편 시설이었던 시멘트 공장 물류 기지 부지가 40년 만에 새로운 땅으로 탄생해 감개무량하다. 동북권은 직주근접 자족도시에 대한 요구가 높다. 출퇴근에 오랜 시간을 들이는 고충이 크다. 광운대 역세권 부지에는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이전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새로운 트렌드의 주거, 도서관, 호텔 등 편의시설에 경춘선숲길 공원까지 연결된다. 기존 단지 개발과는 차원이 다르다. 박희윤 한국은 고도성장의 시대를 지나 성숙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도시 생활의 가치를 높이는 복합 개발을 지향한다. 서울의 넓은 땅 중 한 곳인 광운대 역세권 사업 부지는 동북권에서 직주락(직장·주거·오락) 콤팩트시티, 제대로 된 한국형 복합개발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의 콤팩트시티는 무엇인가. 박희윤 강남 테헤란로, 광화문만 해도 업무지구와 주거지구가 분리돼 있지 않나. ‘서울원’에는 1㎞ 반경 안에 직주락이 모여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등으로 광역교통망도 연결된다. 삼성역까지 9분이면 된다. 서울에선 다양한 복합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핵심 요소가 완벽히 갖춰진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주거 위주 동북권역에서 호텔, 상업, 업무는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규모의 힘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 -가장 큰 차별점은. 박희윤 경춘선숲길이다. 서울 아파트 단지의 폐쇄성을 돌파할 수 있다. 석계, 중랑천으로 이어지며 복합 개발의 활기가 퍼질 수 있다. 공공보행통로는 타운 광장화하고 타운 매니지먼트도 계속할 것이다. 일명 ‘아파트 키즈’ 사회가 아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모델이 될 수 있다. 또 콤팩트시티를 위해 규제를 개혁한 도쿄처럼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 노원구, 서울시 등과 함께 민관협력형 모델 성공 사례도 만들어 보고 싶다. 오승록 기업이 남아 운영하면서 관과 협력하는 구상이 반갑다. 구청이 공공용지 광장에서도 멋진 문화이벤트를 열 테니 함께 경쟁하자는 농담도 했다. 도쿄 사례처럼 지하철 역사 등 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향후 과제다. 서울원의 활기가 경춘선 숲길 공원으로 노원 전체에 연결되길 기대한다.
  • 연이틀 검찰 출석 명태균 “허위보도·가짜뉴스로 왜 조사받아야 하나”

    연이틀 검찰 출석 명태균 “허위보도·가짜뉴스로 왜 조사받아야 하나”

    이틀 연속 창원지검에 출석한 명태균씨가 자신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가짜뉴스·하위보도’에서 비롯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씨는 9일 오전 9시 53분쯤 변호인과 함께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 앞에 도착했다. 전날처럼 지팡이를 짚고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명 씨는 ‘준비된 입장이 있으면 말해달라’는 취재진 요구에 “언론이 계속 거짓의 산을 만들고 거기에 또 거짓이 나오고 또 거짓이 나오고 있다”며 “이 사건은 정치자금법 위반인데,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조사받아야지 왜 허위보도, 가짜뉴스를 갖고 조사를 받아야 하냐”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자금법으로 저한테 돈 한 푼 흘러나온 게 있는지를 조사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저는 9000만원을 빌려준 것인데 앞머리 자르고 뒷머리만 갖고 확대해서 기사를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씨는 ‘한 달이면 (윤석열 대통령) 하야’ 보도 등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채널A에서 한 달이면 하야 탄핵 (보도가 있었는데) 제가 인터뷰 공개하라고 그랬다”며 “그리고 다음 날 내가 전화했다고 하는데, 채널A에 다음날 전화 한 적이 없다. 농담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MBC 같은 경우는 제가 황기철 보훈처장한테 착수금 8000만원, 그다음에 성공보수로 1억을 달라고 했다고 얘기(보도)했다. 녹취도 있지 않나. 그런 허위보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씨는 “그다음에 제가 대통령 오빠를 대통령이다, 친오빠다, 그거는 JTBC 윤 기자하고 CBS 양 기자한테 물어보시면 된다”며 “여러분들이 계속 거짓의 산을 만들고 거기에 또 거짓이 나오고 또 거짓이 나와서 저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램 메시지’ 관련 보도를 두고도 명씨는 “뉴스토마토에서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 의원이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있다, 수십 명이 봤다(고 보도했다)”며 “그 수십 명이 누구인가. 누가 갖고 있나. 증거 자료 있나. 오빠가 전화 왔어요. 자료를 내보라”고 말했다. 명씨는 ‘대통령께 김영선 전 의원을 어떻게 추천한 것 인지’ 물음에는 “그게 그렇게 중요하나. 그 질문이 그렇게 중요하느냐”며 “저는 정치자금법 수사를 받으러 왔다. 거기에 맞는 조사를 받으러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하고 여사하고 나눈 가십거리가 본인들한테 그렇게 중요하냐, 언론의 정도를 좀 걸어라”고 호통쳤다. ‘청와대 이전을 얘기한 녹취가 공개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청와대가 별로 좋지 않다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방식의 자기주장을 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제가 김종인 위원장님 사무실에 가면서 보니까 청와대가 보이길래 제가 느낀 것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청사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한 시민에게 ‘정신차려’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청사로 들어가는 명씨 뒤에서 한 시민이 “거짓말 그만해. 이 사람아. 어제는 왜 꼬리내려”라고 비판하자, 명씨는 뒤돌아서 “정신차려”라고 호통쳤다. 이어 이 시민이 “오늘은 당당하고 어제는 왜 두려웠냐. 겁났냐”라고 하자 명씨는 “무슨 꼬리를 내려, 국민한테 이렇게 하는 게 미안하고 그래서 그렇지”라고 말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명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조사하면 된다거나, 모든 의혹이 강혜경씨 거짓말 혹은 언론 보도에서 비롯됐다고 말하고 있다. 명씨는 전날 검찰 출석 전에 앞서 ‘자신은 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거나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조사 후에는 “뉴스토마토가 발생하고 그다음에 강혜경씨가 발생한 거짓의 산, 이 산들이 하나씩 하나씩 조사를 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명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무상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여기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그는 또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에게 공천을 언급하며 총 2억 4000만원을 받아 대선 여론조사비를 충당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인 강혜경씨는 이러한 의혹을 두고 “명씨가 윤 대통령 여론조사 비용 3억 6000만원의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냈고, 공천에 기여했기에 명씨에게 세비 절반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김 전 의원은 “공천 의혹은 자신과 무관하고 채무 변제용으로 준 돈을 강씨가 임의로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명씨 역시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눈 감지 않고 고개 돌리지 말고 봐야하는 이유[영화잡설]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눈 감지 않고 고개 돌리지 말고 봐야하는 이유[영화잡설]

    창가 너머로 보이는 건물들 여기저기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길가에는 러시아군을 의미하는 ‘Z’를 페인트로 칠한 탱크가 포를 마구 쏴댑니다. 무전기를 통해 위기 상황을 경찰에 연락해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러시아군의 침공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를 비롯한 AP 통신 기자들이 찍은 영상으로 만든 다큐멘터리입니다. 2022년 2월 4일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갑자기 폭격기의 공습이 시작됩니다.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크름반도도 진격하는 길목에 있는 도시입니다. 사람들이 미처 도망치지도 못하는 순간 러시아군이 공습과 동시에 이곳을 포위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면. “우리에게 가해진 위협에서 벗어나고 재앙을 막고자 하는 방어적 공격”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민간인은 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거짓말입니다. 카메라는 푸틴의 거짓말을 낱낱이 벗겨냅니다. 4살짜리 에반겔리나는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고 병원에 실려 왔고, 손도 쓰지 못했는데 생을 마감했습니다. 엄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병원 의사들은 망연자실 바닥만 봅니다. 영상을 찍던 기자도 헬멧을 벗고 한숨을 쉽니다. 러시아군의 공습과 폭격이 이어지면서 전기가 끊기고, 인터넷도 끊깁니다. 영상을 외부로 보내 이곳에서의 참상을 알려야 하지만, 상황은 어려워집니다. 시민들이 도시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러시아가 임시 휴전 협상을 깨고 도시를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진통제를 비롯한 의약품은 떨어집니다. 영안실이 시체로 가득해 다용도실에 시체를 보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물과 식량이 줄어들면서 시민들은 상점을 약탈합니다. “전쟁은 인간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엑스레이와 같다”는 말이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기자는 공습과 폭격 속에서 목숨을 걸고 인터넷이 되는 곳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간 영상들이 전 세계에 공개됩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이를 ‘가짜뉴스’로 몰아갑니다. 산부인과 병원 폭격으로 임신부가 죽었는데, 러시아는 ‘배우를 써서 연출했다’고 반박합니다. 그렇게 보낸 20일, 기자는 영상을 찍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차에 숨겨 결국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러면서도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한 이 비극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쉽사리 떠나질 못합니다. 영화는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인터뷰로 마무리합니다. 그는 “현대전은 정보전”이라며 “모두 가짜뉴스”라고 부인합니다. 담담한 내레이션이 얹힌 영상들은 마치 총알처럼 가슴을 파고듭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히어로가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전쟁 속에서 사람은 너무나도 쉽게 생을 잃을 수 있음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이로서 지켜본 1시간 30분 간의 전쟁 참상이 너무도 끔찍합니다. 눈을 감을 수밖에 없고, 고개를 돌리게 됩니다. 비닐에 쌓여 땅속에 묻힌 이들, 심지어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아 병원 지하실과 길거리에 놓인 시체들의 풍경은 여느 영화보다 분노케 하고 공포를 부릅니다. 마리우폴은 86일 만에 함락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여전히 전쟁 중입니다. 진실의 힘은 얼마나 큰지, 그럼에도 진실이 꼭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도 뼈저리게 알려줍니다. AP통신 기자들은 러시아의 가짜뉴스를 반박하고 인도주의적 지원 경로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퓰리처상 공공보도상을 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 47개 부문 후보에 올라 33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다큐를 보고 있으면 문득 우리 현대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한국전쟁을 비롯해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순간들이 그랬을 겁니다.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 당시 사람들의 공포감은 어땠을까 싶습니다. 휴전 상태인 우리나라가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눈을 감지 말고 봐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개 돌려서도 안 되겠지요. 지난달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과 여기에 맞서 강대강으로 나서겠다는 정부의 모습이 영화와 겹치면서 그저 아찔해집니다. 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北, ICBM 이어 핵잠수함 개발 가능성… 한미일, 美 전략폭격기 참가 공중훈련

    北, ICBM 이어 핵잠수함 개발 가능성… 한미일, 美 전략폭격기 참가 공중훈련

    북한이 지난달 31일 신형 고체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 뒤 ‘최종 완결판’이라고 선언하면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은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더욱이 북러 밀착으로 군 정찰위성, 핵추진 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 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보 위협도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3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화성-19형은 북한이 보유한 ICBM 중 가장 크다. 발사 당시 최대 정점 고도 7687.5㎞까지 상승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화성-19형은 3단 추진체로 구성됐으며 11축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됐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화성-18형과 함께 운용하게 될 최종 완결판 ICBM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화성-19형 발사 이후 핵미사일 개발이 불가역적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일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핵무력 강화) 노선 변경이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발사 현장에서 “핵투발 수단 개발에서 우리가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 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 주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종 완결판이라는 표현을 ICBM 추진력 제고라는 부분에 한정해 북한이 목표를 달성했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정상 각도 발사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은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2017년 화성-15형 발사 후에도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지만 이후 새로운 ICBM이 계속 나왔다”고 했다. 다만 북한이 최종 완결을 언급하면서 북한 무기 개발의 무게 추가 다른 분야로 옮겨 갈 가능성은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최우선 5대 국방 과업을 제시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ICBM 능력 제고, 다탄두 개별유도기술 제고, 군 정찰위성 개발, 핵추진 잠수함·수중 발사 무기 개발 등이다. 특히 파병의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첨단 군사기술을 넘길 경우 북한은 5대 국방 과업 중 기술적 한계를 겪고 있는 분야에서 극적 진전을 이룰 수도 있다. 정부는 ICBM과 전술핵 외에 핵추진 잠수함, 군 정찰위성 기술 이전 등을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2일(현지시간) 파병된 북한군 중 7000여명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으며 60㎜ 박격포와 피닉스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야간 투시경, AK-12 소총 등으로 무장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이렇게 전한 뒤 러시아군은 북한군을 “특수 부랴트인”이라고 부른다고도 했다. 북러는 밀착 관계를 계속 과시하고 있다. 양측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전략대화에 대한 공보문을 배포하고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 등에서 정세 격화의 주요 원인은 미국과 그 추종 국가들의 도발 행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북한 지도부의 조치를 지지한다면서 ICBM 도발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도 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공조 대응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3일 방한을 계기로 “한·EU 간 안보·국방 협력을 한 단계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한·EU 전략대화를 공동 주재한다. 또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북한군 파병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특사를 우리나라에 파견한다. 특사가 방한하면 참관단 파견 및 단계별 무기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미일은 이날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제주도 동쪽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 상공에서 실시된 훈련에는 미군 전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가 참가했다. 또 우리 공군의 F-15K와 KF-16, 미 공군 F-16,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등도 동원됐다. 미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 러 “美와 그 동맹 도발로 한반도 긴장…北 조치 전적으로 지지”

    러 “美와 그 동맹 도발로 한반도 긴장…北 조치 전적으로 지지”

    북한과 러시아가 한반도 등의 정세가 악화한 데의 책임을 미국과 그 동맹에 돌린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과 동맹들에 맞서는 북한의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략대화 결과에 대한 공보문을 2일 오후 배포하고 “현 국제 정세에 대한 쌍방의 평가가 일치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공보문에 따르면 이번 전략대화에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기타 지역들에서 정세격화의 주요 원인은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도발행위에 있다는 데 대한 공동인식이 표명됐다. 러시아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침략정책을 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을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러는 이번 전략대화에서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의 합의를 이행하는데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쌍무 관계 발전을 위한 실천적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쌍방은 전통적인 북러 친선관계를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으로 올려세운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조항들을 정확히 이행하려는 굳은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외무상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국제사회에서 양국 밀착 행보가 또다시 주목받은 가운데 지난달 29일부터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전략 대화, 김일성 첫 소련 공식방문 기념현판 제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진행 중이다. 북러는 이번 전략대화에서 다룬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쌍무 관계 발전을 위한 실천적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으나 최근 국제사회가 크게 반발 중인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대응 방안도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날 전략대화에 앞서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열린 김일성의 첫 소련 공식방문 기념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최 외무상은 연설을 통해 북러 정상의 “긴밀한 동지적 친분과 전략적 인도 밑에 조로(북러)관계의 전략적 가치와 의의가 엄혹한 국제정치환경 속에서 더욱 중시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엄혹한 정세 속에서 양국 관계의 전략적 가치가 더 중요해졌다는 최 외무상의 언급은 러시아 파병 등 긴밀한 군사협력을 더욱 부각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용역 떨쳐나선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푸틴 대통령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반드시 승리를 이룩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했다. 또한 미래지향적인 국가 간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의 목적실현을 위해 어깨겯고 투쟁해온 조로 두 나라 인민들의 위대한 친선단결이 전면적 개화의 새 시대와 더불어 굳건히 계승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함께 제막식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연설에서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은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이미 실천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 ‘콩레이’ 탓 착륙 못한 비행기…무릎 꿇은 승무원에 대만 공분

    ‘콩레이’ 탓 착륙 못한 비행기…무릎 꿇은 승무원에 대만 공분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대만에 상륙해 약 5시간 동안 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콩레이의 여파로 세 차례 회항해 예정된 시간에 착륙하지 못한 항공기에서 승객들이 항의하자 승무원이 무릎을 꿇고 사과한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대만 FTV 등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호치민 떤선녓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 15분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중화항공 CI782편은 콩레이의 여파로 활주로가 마비되면서 세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항공기는 대만 남부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회항해 주유를 마친 뒤 1시간여 지연된 오후 4시 19분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비즈니스석 승객들이 승무원들에게 항의했고, 이에 한 승무원이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비즈니스석 승객 항의에 승무원 무릎 꿇어당시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한 승객이 동영상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올리면서 이같은 사건이 알려졌다.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을 향해 찍은 영상에는 한 남성 승객이 좌석에서 일어서서 허리에 손을 얹은 채 항의하고, 남성 승무원이 해당 승객 앞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난 구토 봉투를 손에 들 힘도 없는데, 화를 낼 수 있다니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해당 스레드 게시물에는 “태풍 소식이 한참 전부터 전해졌는데,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면 비행기를 타지 마라”, “승무원의 잘못이 아닌데 왜 무릎을 꿇어야 하나, 속상하다”, “안전하게 착륙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판에, 비즈니스석 참 대단하다” 등 해당 승객을 성토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는 행위는 기내 안전을 위협하는 위법 행위다. 우리나라의 항공보안법은 폭언이나 고성방가 등 승객의 기내 난동 행위에 대해 종류에 따라 5년에서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최대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대만서 2명 숨지고 580명 부상…제주 내일까지 비한편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후까지 콩레이의 여파로 2명이 숨지고 58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중부 난터우현에서 한 여성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타이베이에서는 한 남성이 전신주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또 이날 오전 7시까지 15개 현 및 시에서 총 1만 1588명이 대피했으며, 84만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콩레이의 여파로 이날 5시 현재 제주(북부·제주기상청) 지점의 일 강수량이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149.3㎜에 달하는 등 제주에는 기록적인 ‘11월 폭우’가 내렸다. 오후 4시 기준 ▲제주도 북부 ▲동부 ▲남부 중산간 ▲산지 ▲북부 중산간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제주도 서부 ▲남부에는 호우 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2일 새벽 3일 중국 상하이 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풍속 초속 17m의 온대 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콩레이가 한반도로 수증기를 밀어올리면서 2일까지 제주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2일까지 제주지역에 예상되는 누적 강수량은 80~150㎜다.
  • 완도군, 오스트리아에서 해양치유산업과 수산물 홍보

    완도군, 오스트리아에서 해양치유산업과 수산물 홍보

    전남 완도군은 지난달 27일부터 6일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해 해양치유산업과 완도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렸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수출박람회와 전남·경북 공동관 개관식 등에 참가한 신우철 완도군수는 광역·기초 지자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한상, 현지 바이어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치유의 섬, 완도’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번 강연에서는 해양 치유가 세계적인 웰니스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완도만의 치유 자원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해양 치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완도군의 수산물 수출 업체인 해청정과 하나물산, 완도맘영어조합법인, 완도다 어업회사법인 등은 수출박람회에서 완도군 홍보관을 운영해 밥에 넣는 톳과 전복 차우더, 전복 꼬치 등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66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해 미국,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중국, 대만 등의 바이어와 14건, 1080만 달러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전라남도 홍보관에 참가한 업체 등 완도지역 6개 업체는 미국 라티노&한인협회 이사이자 kylobal Inc. 공보미 대표와 350만 불 상당의 3자 수출 협약을 체결해 완도 수산물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입지를 다졌다. 이밖에 국내외 투자 관계자들과 관광 숙박 시설, 골프 테마파크 조성 등에 대한 총 18건의 투자 상담도 이뤄졌다. 1981년 설립된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 박종범)는 현재 71개국에 151개 지회를 둔 재외 동포 최대 경제 단체로 회원 3만5천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 돈암동·신림동·입정동 재개발 허가... 공동주택 2300세대 공급

    돈암동·신림동·입정동 재개발 허가... 공동주택 2300세대 공급

    서울 성북구 돈암동과 관악구 신림동, 중구 입정동 일대 재개발사업이 서울시 통합심의 문턱을 넘었다. 이번 정비사업으로 공동주택 2300세대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달 31일 열린 제7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돈암 제6 주택재개발사업, 신림2 재정비촉진구역 주택 정비형 재개발사업, 수표 도시재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해 통과시켰다고 1일 밝혔다. 통합심의는 사업시행게획 인가에 필요한 각종 안건을 한꺼번에 처리해 재개발 추진 속도를 높이는 절차다. 돈암 제6 재개발사업은 성북구 돈암동 48-29번지 일대에 지상 25층, 지하 7층 12개 동 규모의 아파트 900세대(공공주택 165세대·분양 735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개방형 복리시설과 소공원, 공용주차장을 만들고 보행자 편의를 위해 공공보행통로의 선형을 변경하는 내용으로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신림2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은 신림동 324-25번지 일대에 최고 28층 아파트 20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관악산 일대 고저 차를 건축계획에 반영하고 단지를 관통하는 도림천 제2지류도 복원한다. 통합심의 통과에 따라 내년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표구역 도시 정비형 재개발도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중구 입정동 237일대에는 지상 33층∼지하 7층(용적률 1138%) 규모의 업무·판매시설과 전시장이 조성된다. 건물 저층부에는 녹지와 연결되는 전시장을 계획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주택을 공급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해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광주학생운동 ‘하와이 동포 재결집’ 계기

    광주학생운동 ‘하와이 동포 재결집’ 계기

    전남대학교가 김재기 교수팀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이 하와이 동포들의 독립운동 세력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전남대 김재기 교수(정치외교학과) 연구팀은 당시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된 대한인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 1930년 3월13일자 보도와 하와이 한인협회 공보 5호 등을 찾아 분석한 결과 이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이 조사한 신한민보 보도에 따르면 1930년 1월13일 하와이에 광주학생독립운동 사실이 알려지자, 한인 29명이 이를 지지하며, 상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단결하자는 취지의 ‘하와이 한인협회’ 발기인 회의를 가졌는데, 발기 취지문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을 3·1만세운동 이후 제2차 독립운동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취지에 공감하는 한인이 급격히 늘면서 2월에는 참여자가 80여명에 달했다. 하와이 한인협회는 민족주의를 지향하고, 대한독립운동을 추진하기로 하고 △임시정부에 집중 △최후의 1인까지 분투 △상해 한국독립단으로 통일 등을 정강으로 내세웠다. 또 연회비를 5원으로 하되 이중 2원을 독립금으로 사용하기로 정했다. 연구팀은 당시 최소 500여명의 한인들이 산재한 섬 지역 농장과 단체 등을 통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한 것으로 추정하고, 한인협회 공보자료(1~4호) 추가 발굴과 참여 회원 및 서훈 미추서자 등에 대한 후속연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 출산율 높은 지역, 교부세 더 가져간다

    출산율 높은 지역, 교부세 더 가져간다

    앞으로 출산율이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정부로부터 더 많은 지방교부세(보통교부세, 부동산교부세 등)를 받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도 보통교부세 개선방안 및 부동산교부세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초저출생 대응을 위한 보통교부세 조정에 나선다.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이 높은 지자체에 더 많은 교부세가 배분되도록 출산 장려 보정수요 반영 비율을 2배 확대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출산·양육 지원을 위한 세제 감면을 할 경우 이에 따른 감면분도 수요에 반영해 지원한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복지 지출 확대로 누적된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4대 취약계층(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노령인구, 아동인구, 장애인)에 대한 수요 반영 비율을 각각 3% 포인트씩 올린다. 지역 공공보건의료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도록 지자체가 설립·운영하는 의료기관 규모(병상수)에 따라서도 교부세를 차등 분배한다. 보통교부세 산정 기준에 생활인구도 신설한다.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산정하는 생활인구는 지자체 관내 주민·외국인 등록인구에 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 인구를 더한 수치다. 생활인구가 인구감소지역 지자체의 맞춤형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되는 만큼 이를 교부세 배분 기준으로 삼아 인구감소지역이 매력 있는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부동산교부세 항목에는 저출생 대응 기준을 신설한다. 현행 부동산교부세 교부 기준은 재정여건(50%), 사회복지(35%), 지역교육(10%), 보유세 규모(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사회복지 비중을 20%로 줄이고 지역교육 대신 저출생 대응(25%)을 신설하기로 했다. 2025년도 보통교부세 개선방안 및 부동산교부세 개편방안은 ‘지방교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반영해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입법예고 한다. 개정안이 공포되면 보통교부세는 2025년 산정 시 반영되고, 부동산교부세는 지자체 노력이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해 2026년 산정 시부터 전국 지자체에 적용된다.
  • 고도 7000㎞·86분 최장 비행… 北,10개월 만에 더 센 ICBM 쐈다

    고도 7000㎞·86분 최장 비행… 北,10개월 만에 더 센 ICBM 쐈다

    지난해 ‘화성-18형’보다 성능 향상최근 공개 ‘12축 발사대’ 사용한 듯대형·다탄두 발사 시험까지 염두美 전역 타격 능력에 파괴력 높여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은 아직 3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비행 능력은 ‘역대 최장’으로 평가된다. 미국 전역에 대한 타격 능력을 이미 넘어선 수준으로, 핵미사일 파괴력 향상을 위한 대형 및 다탄두 발사를 염두에 둔 시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고체 추진 ICBM의 비행시간은 86분여, 정점 고도는 약 7000㎞였다. 기존에 최장 비행 능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는 지난해 7월 화성-18형 발사 당시 비행시간은 74분가량, 정점 고도는 약 6500㎞였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화성-18형도 성능이 비슷했던 점을 고려하면 10개월 새 추진 능력이 상당 수준 발전한 것이다. 당국은 이번 ICBM이 화성-18형 개량형이 아닌 신형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공업기업소를 현지 시찰하며 공개한 12축 신형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화성-18형은 탄체가 20m가량으로 9축 TEL을 이용했다. 기존 미사일 중 길이가 23m로 가장 길었던 화성-17형이 11축이었다. 이런 가운데 12축 TEL이 처음 등장하면서 북한이 사거리가 더 긴 신형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다만 신형 미사일 개발의 방점이 단순히 사거리 연장에 찍힌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 기존 화성-18형만 해도 사거리 1만 5000㎞로 워싱턴DC를 포함해 미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추진력을 강화할수록 핵미사일 파괴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추진력이 높아지면 같은 거리를 보낼 때 더 강한 대형 탄두나 다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소형 핵탄두는 200~300㎏으로 추정된다. 다탄두의 경우 러시아의 ICBM 야르스가 1~3t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발사는 미사일 투사중량(미사일에 장착하는 탄두 무게의 상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다탄두 탑재 또는 미사일 방어를 방해하는 기만체를 넣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북한 ICBM의 ‘마지막 퍼즐’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선 정상 각도(30~45도)로 미사일을 쏴야 하지만 북한은 이번에도 고각을 택했다. 군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러시아의 기술이전 가능성은 높지 않게 봤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ICBM은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진척됐기 때문에 굳이 러시아가 정보와 기술을 제공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北, 美대선 직전 ‘ICBM 도발’… 한미, 9년 만에 ‘비핵화’ 삭제

    北, 美대선 직전 ‘ICBM 도발’… 한미, 9년 만에 ‘비핵화’ 삭제

    북한이 미 대선을 닷새 앞둔 31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한 발을 발사했다. 대미 협상력 극대화를 위해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미 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는 ‘북한 비핵화’ 문구가 9년 만에 사라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면서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오전 8시 37분 홋카이도섬 서쪽 약 300㎞ 지점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정점 고도는 약 7000㎞로 파악됐고, 비행시간은 역대 최장인 약 86분으로 계산됐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신형 고체 추진 장거리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공개한 12축짜리 TEL(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했을 수 있어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발사 5시간 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소식을 전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화국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어떠한 기습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이 대비하라”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지시했다. 이날 열린 NSC 상임위원회에서는 신규 대북 독자 제재를 지정키로 했다. 또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56차 한미SCM을 진행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지난해까지 담겼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표현이 빠졌고 “(핵 개발을) 지연시키는 노력을 추진”한다고 명시돼 있다.
  • 최대 사거리 또 갱신한 北 ICBM, 대형·다탄두 준비?

    최대 사거리 또 갱신한 北 ICBM, 대형·다탄두 준비?

    3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비행 능력은 ‘역대 최장’으로 평가된다. 미국 전역에 대한 타격 능력을 이미 넘어선 수준으로, 핵미사일 파괴력 향상을 위한 대형 및 다탄두 발사를 염두에 둔 시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고체 추진 ICBM의 비행시간은 86분여, 정점 고도는 약 7000㎞였다. 기존에 최장 비행 능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는 지난해 7월 화성-18형 발사 당시 비행시간은 74분가량, 정점 고도는 약 6500㎞였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화성-18형도 성능이 비슷했던 점을 고려하면 10개월 새 추진 능력이 상당 수준 발전한 것이다. 당국은 이번 ICBM이 화성-18형 개량형이라기보단 신형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공업기업소를 현지 시찰하며 공개한 12축 신형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했을 수 있단 것이다. 화성-18형은 탄체가 20m가량으로 9축 TEL을 이용했다. 기존 미사일 중 길이가 23m로 가장 길었던 화성-17형이 11축이었다. 이런 가운데 12축 TEL이 처음 등장하면서 북한이 사거리가 더 긴 신형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다만 신형 미사일 개발의 방점이 단순히 사거리 연장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존 화성-18형만 해도 사거리 1만 5000㎞로 워싱턴DC를 포함해 미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추진력을 강화할수록 핵미사일 파괴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추진력이 높아지면 같은 거리를 보낼 때 더 강한 대형탄두나 다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소형 핵탄두는 200~300㎏으로 추정된다. 다탄두의 경우 러시아의 ICBM 야르스가 1~3t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발사는 미사일 투사중량(미사일에 장착하는 탄두 무게의 상한)과 관련 있을 것”이라며 “다탄두 탑재, 또는 미사일 방어를 방해하는 기만체를 넣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북한 ICBM의 ‘마지막 퍼즐’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선 정상각도(30~45도)로 미사일을 쏴야 하지만 북한은 이번에도 고각을 택했다. 군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러시아의 기술 이전 가능성은 높지 않게 봤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ICBM은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진척됐기 때문에 굳이 러시아가 정보와 기술을 제공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 北 “무인기, 백령도서 이륙” 합참 “대꾸할 가치도 없어”

    北 “무인기, 백령도서 이륙” 합참 “대꾸할 가치도 없어”

    비행경로 그래픽까지 제작해 공개김여정, 서울 침투 가정하며 ‘위협’“들개무리, 어떻게 짖어댈지 궁금” 북한이 28일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우리 정부에 ‘서울 상공 북한 무인기 침투’ 상황을 가정하며 짜증과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남측에서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거듭 주장하며 위협했지만 우리 군은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서울시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출현했으며 윤 괴뢰를 비난하는 삐라(전단)가 살포됐다. 우리(북한) 군부나 개별단체 또는 그 어떤 개인이 무인기를 날린 사실은 없으며 확인해 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가정된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무리들이 어떻게 개 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지난 19일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확인해 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일축했는데, 김 부부장은 반대의 상황을 가정하며 비꼰 것이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평양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비행 계획과 비행 이력을 분석한 결과 무인기가 서해 백령도에서 이륙해 평양 상공에서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5일부터 지난 8일 사이 작성된 비행 계획 및 비행 이력 238개를 수집·분석했고 이 가운데 이달 8일 자료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한국 영역 내에서 비행한 자료”라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다. 대변인은 비행경로에 대해서는 “지난 8일 23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 주변의 해상을 지나 남조압도 주변 해상까지 비행하다가 변침(침로 전환)해 남포시 천리마 구역 상공을 거쳐 평양 상공에 침입했다”고 했다. 이후 무인기는 지난 9일 1시 32분 8초 평양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 사이 상공, 1시 35분 11초 국방성 청사 상공에 각각 정치 선동 오물을 살포했다고 했다. 북한은 해당 무인기의 비행경로를 보여 주는 그래픽도 제작해 공개했다. 북한의 무인기 침투 위협에 대해 우리 군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가 침투한다면 그에 합당한 태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실장은 평양 상공에 떴던 남한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이륙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가치도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받아쳤다.
  • 지자체 재정 부담에… 농촌왕진버스, 의료 사각지대 늘린다

    지자체 재정 부담에… 농촌왕진버스, 의료 사각지대 늘린다

    농어촌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정부의 ‘농촌왕진버스’ 사업이 지자체에 재정부담을 주면서 의료 혜택이 줄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정 여력이 부족한 지자체에서는 자체 예산 배정이 어려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농촌왕진버스 사업은 농촌 60세 이상 주민과 농업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방진료, 검안 및 돋보기 처방, 질병 관리와 예방 교육 등 종합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 의료접근성을 높여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농촌주민 건강복지 증진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기존에 시행하던 농업인행복버스 사업이 지난 3월 ‘농촌 왕진버스’로 사업 명칭을 바꾼 후 지방정부에 예산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변경돼 오히려 시행의 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까지 정부와 농협이 관련 사업비를 분담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지자체에 사업비 의무를 주면서 재정 자립도가 낮은 시군들의 참여가 줄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국비 70%·농협 30% 부담으로 시행됐지만, 올해는 국비 40%·지자체 30%·농협 30%로 지자체 부담이 새로 생겼다. 이 때문에 보건소의 공보의마저 대도시로 파견되는 등 현실에서 가뜩이나 열악한 농촌의 의료 불편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농촌왕진버스 사업 시행지역은 91개였지만 올해는 8월 현재 37곳에 그쳐 59%나 줄었다. 지난해 한해 동안 4만 4000여명이 무료 진료를 받은 데 비해 올해는 비용 문제로 3만 5000명에 그칠 전망이다. 전남은 농어촌 지자체가 많은데도 예산 부담 때문에 22개 시군 중 13개 지자체만 신청했다. 예산 편성을 못 한 시군은 의료진 출장 신청을 못 해 진료를 받지 못한다. 전남은 지난해 15곳 지자체에서 18회 진행해 8800여명이 이용했지만 올해는 지자체 8곳에서만 진행, 4432명이 혜택을 봤다. 전남도 관계자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 지자체 같은 경우 긴축 재정을 하는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예산 지출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내년에 시군 지원비를 도비로 지원할지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의료기반이 무너지는 농어촌 현실을 감안했을 때 농촌왕진버스 사업은 농어민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보편적 의료지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자체 예산 분담이 아닌 정부가 예산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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