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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공공 투자 사회적 합의 필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야권의 총선 공약인 ‘국민연금 기금 공공 투자’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지난해 ‘백지화’ 사태를 겪고서 여전히 답보 상태인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에 대해선 “현재 시뮬레이션 중이며 올해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총선 쟁점으로 떠오른 연금 기금 공공 투자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이렇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금 기금은) 미래 세대까지 써야 할 재원인데 공공 분야에 투자한다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할 문제”라며 “연금 기금은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익이 괜찮다면 투자를 해야 하지만 위험 분석도 하고 심의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등 투자에도 결정 순서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 투자용 국채를 매년 10조원씩 10년간 매입하자는 야당의 제안에는 “엄청나게 큰 규모라 쉽게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산층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건설에 국민연금 기금을 사용하자는 정부안에 대해서도 “수익성을 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 시기를 묻는 말에는 “올해 보험료가 인상돼 수치가 달라지면서 아직도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 보험료가 달라지면 시뮬레이션을 또 해야 하기 때 올해 안에는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어떻게든 부족한 공공의료 인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2020년까지 공공보건 인력만을 배출하는 국립보건의료대학을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국립보건의료대학병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정부법무공단] “공공부문 소송 땐 공단 먼저 찾도록 전문화… 작년 승소율 77%”

    [공기업 사람들 정부법무공단] “공공부문 소송 땐 공단 먼저 찾도록 전문화… 작년 승소율 77%”

    “공공부문에서 소송이 벌어지면 전문성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사건에 임하는 우리 정부법무공단을 먼저 찾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0일 만난 박청수(58)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정부부처 등 공공 분야의 소송을 맡는 유일한 ‘국가 로펌’이지만 민간 로펌과 동등한 입장에서 사건 수임 경쟁을 해야 하는 공단 운영의 고민이 묻어났다. 정부법무공단은 정부법무공단법이란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긴 했지만 정부나 공공기관이 소송을 반드시 이곳에 맡길 필요는 없다. 정부 부처의 공단 이용률이 2008년 설립 당시 17%대에서 지난해 50%대까지 상승한 게 커다란 성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 상당수 정부 부처들은 소송가액이 큰 사건의 경우엔 공단보다는 민간로펌을 선호한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 중 10% 정도만을 공단에 의뢰했을 뿐 대부분 김앤장이나 율촌 등 대형 로펌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임료가 민간에 비해 낮다는 점이 공단의 최대 매력이다. 공단의 지난해 건당 수임료는 평균 300만원대다. 박 이사장은 “수임료를 정할 때도 정부부처 등에서 원하는 가격에 해주는 경우가 많고, 보통 착수금과 성공보수를 함께 받는 민간과 달리 착수금만 받는 경우도 꽤 있다”면서도 “돈 안 되는 공공부문 사건을 맡는 것이 공단의 맡은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공단의 지난해 승소율은 민간(60%대)에 비해 높은 77.3%다. 이런 이유로 설립 당시와 비교해 지난해 소송은 5.5배(337→2072건), 자문은 4.5배(633→2871건)로 급증했다. 박 이사장은 “공공부문 소송이라는 한 우물을 판 덕분”이라면서 “공공부문 소송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고 오랜 기간 동안 비슷한 성격의 사건을 맡는 변호사들이 많다는 게 다양한 사건을 처리하는 민간에 비해 유리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공단 소속 변호사 50명은 12개 팀으로 나뉘어 일반행정, 국토산업, 사회문화, 조세금융, 자문 등의 전문분야 사건을 담당한다. 특정 부처나 지방자치단체만을 담당하는 변호사도 있다. 박 이사장은 “특정 부처들은 사건을 의뢰하면서 ‘꼭 그 변호사에게 맡겨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설립 초기 적자에 허덕이던 공단은 2011년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 공단 설립 당시 벤치마킹 모델이었던 호주 국가로펌 AGS의 경우 384명의 변호사를 두고 있는데, 재정 자립에 성공해 출자자인 정부에 배당금을 지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박 이사장은 향후에도 공단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 기밀이나 안보와 관련된 소송은 민간 로펌으로 갔을 경우 민간 로펌이 나중에 상대편에서 정부를 공격하는 빌미가 될 수도 있지만, 공단 변호사가 비밀을 누설하면 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면서 “향후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등에도 준비를 철저히 해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경북고와 한양대 법대를 마치고 사법연수원 16기로 1987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공안 분야에 오래 몸담았으며, 서울남부지검장을 마지막으로 2013년 검찰을 떠나 지난해 12월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분만 취약지’ 37곳 산부인과 설치한다

    ‘분만 취약지’ 37곳 산부인과 설치한다

    가까운 곳에 산부인과가 없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병원에 가려면 차로 1시간 이상 달려야 하는 ‘분만 취약지’ 37곳에 정부가 산부인과를 설치한다. 2020년까지 산부인과 설치를 완료하면 전국의 분만 취약지가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산모 집중치료실과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모두 갖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도 현재 6곳에서 2020년 20곳으로 확충하며 공공의료 전담 의사를 양성하는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진엽 장관과 국립중앙의료원, 전국 국립대병원, 지방의료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보건기관장 연석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1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2016~2020년)’을 발표했다. 산부인과가 설치되는 곳은 인천 옹진·강원 태백·충북 보은·충남 청양·전북 진안·전남 구례·경북 영천·경남 의령 등이며 이 중 전남과 전북이 각각 8곳으로 가장 많다. 우리나라 모성사망비(출생아 10만명당 사망한 산모 수)는 2012년 기준 9.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6.9명보다 높지만 민간 의료기관이 의료 취약지 투자를 꺼려 인프라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분만 취약지에 들어설 산부인과 한 곳마다 시설·장비구입비로 10억원을 지원하고 매년 인건비와 운영비로 5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고위험 신생아 치료를 담당하는 신생아 집중치료실 병상도 현재 380병상에서 2020년 630병상으로 늘린다. 또 2020년까지 취약지 응급의료기관을 단계적으로 추가 지정해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시·군·구를 현재 12곳에서 6곳으로 줄이기로 했다. 2020년을 목표로 공공의료 전담 의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도 추진한다. 경찰대학처럼 입학금과 수업료를 전액 국고에서 지원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10년간 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복무하도록 해 부족한 공공의료 전담 의사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의무 복무 기간을 지키지 않으면 지원받은 학비에 법정이자를 더해 반환해야 하며 의사 면허도 취소된다. 지난해 5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국립보건의료대학병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며 19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되면 법안을 다시 만들어 20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국립보건의료대학이 설립될 때까지는 현행 공중보건장학제도를 실효성 있게 보완할 계획이다. 이는 졸업 후 의료 취약지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것을 조건으로 의대·치대·간호대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 밖에 수련 중인 가정의학과 전공의가 적어도 6개월 이상 공공의료에 참여하도록 수련 과정을 개선하고 의료 취약지에 문을 연 민간의료기관에는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더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전국의 음압격리병상을 현재 396개에서 2020년 1434개까지 늘리고 감염병 전문 병원도 지정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게임 많이 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고?(연구)

    게임 많이 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고?(연구)

    어린이들의 학업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늘 꼽혀온 컴퓨터 게임이 오히려 성적을 향상시켜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틈만 나면 컴퓨터를 붙잡고 게임에 몰두하는 자녀들 때문에 속이 타들어가는 부모들에게는 위안이 될 수도 있는 소식이겠다. 미국 컬럼비아 메일맨 공공보건 대학교와 프랑스 파리 데카르트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6~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게임을 많이 하는 어린이들의 정신건강·인지력·사교능력·학업성취도가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설문지를 통해 학생들의 정신건강 자가진단을 실시했고, 교사와 부모를 통해서도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평가했다. 학업성취도의 경우 교사들이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 결과의 상호 비교는 아동들의 나이와 성별, 세대규모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게임을 가장 많이 하는 학생들의 경우, ‘높은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일반적 경우보다 1.75배 더 높았다. 또한 이런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학교에서 좋은 학업 능력을 보일 가능성은 1.88배 더 높았다. 더 나아가 게임을 가장 많이 하는 학생들은 대인관계 문제가 가장 적었으며, 게임 플레이 시간 증가가 정신문제의 증가로 연결되는 경향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키스 역학(疫學·epidemiology) 박사는 “컴퓨터 게임은 아동들에게 협동을 요하는 여가활동의 역할을 할 때가 많다”며 “이번 결과는 비디오 게임을 즐겨 하는 아동들이 동기들과 잘 화합하며 학교 공동체에도 잘 녹아든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컴퓨터, 스마트폰 등 게임에 빠져서 정신을 못차리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변명거리로 삼는 것에 대해서도 미리 선을 그었다. 키스 박사는 이번 연구 내용을 확대해석해선 안 되며, 아동들로 하여금 무한정 게임을 즐기도록 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컴퓨터, TV, 스마트기기 등의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양육 책임의 중요한 일면이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정신의학 및 정신질환역학’(Social Psychiatry and Psychiatric Epidemiology)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컴퓨터 게임하는 어린이, 대인관계 문제 가장 적다(연구)

    어린 자녀가 매일 컴퓨터나 텔레비전 앞에 앉아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칭찬을 쏟아내는 부모는 많지 않다. 대부분은 게임이 어린이들의 학업을 지나치게 방해하는 원인으로 꼽혀 왔는데, 실제로는 게임이 주는 결과가 이와 정 반대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컬럼비아 메일맨 공공보건 대학교와 프랑스 파리 데카르트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6~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게임을 많이 하는 어린이들의 정신건강·인지력·사교능력·학업성취도가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설문지를 통해 학생들의 정신건강 자가진단을 실시했고, 교사와 부모를 통해서도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평가했다. 학업성취도의 경우 교사들이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 결과의 상호 비교는 아동들의 나이와 성별, 세대규모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게임을 가장 많이 하는 학생들의 경우, ‘높은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일반적 경우보다 1.75배 더 높았다. 또한 이런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학교에서 좋은 학업 능력을 보일 가능성은 1.88배 더 높았다. 더 나아가 게임을 가장 많이 하는 학생들은 대인관계 문제가 가장 적었으며, 게임 플레이 시간 증가가 정신문제의 증가로 연결되는 경향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키스 역학(疫學·epidemiology) 박사는 “컴퓨터 게임은 아동들에게 협동을 요하는 여가활동의 역할을 할 때가 많다”며 “이번 결과는 비디오 게임을 즐겨 하는 아동들이 동기들과 잘 화합하며 학교 공동체에도 잘 녹아든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사는 이번 연구 내용을 확대해석해선 안 되며, 아동들로 하여금 무한정 게임을 즐기도록 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컴퓨터, TV, 스마트기기 등의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양육 책임의 중요한 일면이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정신의학 및 정신질환역학’(Social Psychiatry and Psychiatric Epidemiology)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공무원이 총선 후보 페이스 북에 ‘좋아요’ 누르면?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일반 유권자들이 자신의 의사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표시할 방법은 다양해졌으나 공무원들은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니고 있는데다 선관위가 구체적 위반사례를 마련해 놓고 거미줄처럼 단속을 하고 있어서다. 대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한 사립고등학교의 한 교원에 대해 선거법 위반혐의로 서면경고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대전 선관위에 따르면 이 교사는 서로 다른 지역구에 출마한 특정 예비후보 2명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수십차례 ‘좋아요’를 눌러, 공직선거법상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 선관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무원 신분으로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한 두번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10건, 20건씩 ‘좋아요’를 누른다면 선거법위반이 될 수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도 “공무원이 예비후보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해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하기를 클릭하면 선거법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9조에는 공무원과 기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사람은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선관위는 이와관련, 공무원이 하지 말아야 할 SNS활동관련 주요 위반 사례를 아래와 같이 적시하고 있다.  -특정 정당·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음성·화상·동영상 포함함. 이하 같음)이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글을 직접 게시하는 행위 -선거 관련 게시글에 ‘공유하기’를 클릭하는 행위 -선거 관련 게시글에 응원댓글(응원합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등)을 다는 행위 -선거 관련 게시글에 ‘좋아요’를 계속적·반복적으로 클릭하는 행위※ 단순히 ‘좋아요’ 버튼을 1∼2회 클릭한 것만으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이나 선거운동의 목적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움.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계정을 이용하여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하거나 자신의 팔로워에게 선거운동 내용을 리트윗하는 행위 -예비후보자 홍보물, 선거공보 등 선거운동용 홍보물을 스캔하여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게시하거나 전자우편(SNS, 모바일 메신저 포함함. 이하 같음)을 이용하여 전송 또는 전달(리트윗)하는 행위 -후보자의 팟캐스트에 출연하거나 출연내용을 MP3파일 또는 녹화물로 제작하여 팟캐스트에 게시하는 행위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동영상을 제작 또는 발췌하여 SNS나 유튜브 등에 올리는 행위 -특정 단체가 공표한 낙천·낙선대상자 명단을 문자메시지,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전자우편을 이용하여 게시·전송하는 행위 -특정 정당·후보자의 홈페이지 URL을 게시하거나 리트윗하는 행위 -특정 후보자의 사적인 관심사, 취미 등을 주제로 한 내용의 대담자료 등을 인터넷사이트 등에 유포하는 행위 -자신의 개인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의 배너를 게시하거나 링크시키는 행위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하여 인터넷 홈페이지에 광고하는 행위 -특정 후보자의 저서 파일을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 포털, 일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선거인들로 하여금 볼 수 있도록 하거나 링크시키는 행위 -특정 단체가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하는 취지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을 전송·전달하거나 자신의 개인 블로그, 미니홈피,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퍼 나르기하거나 리트윗하는 행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후보자 및 그의 선거공약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는 행위. 하지만 이같은 선관위 위반사례 예시에 대해 공무원사회 일각에서는 공무원도 공공의 관심사에 대해 일반 유권자로서, 시민으로서 표현할 수 있는데 지나치게 공무원들을 위축시키는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언론 통폐합 주도’ 허문도 전 장관 별세

    ‘언론 통폐합 주도’ 허문도 전 장관 별세

    전두환 정권의 실세로 불린 허문도 전 국토통일원 장관이 지난 5일 별세했다. 76세. 1940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허 전 장관은 부산고와 서울대 농대, 일본 도쿄대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도쿄특파원을 지내다 1979년 주일본대사관 공보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1980년 신군부에 박탈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공보위원 등을 거치며 5공화국 정권 탄생에 참여했다. 그해 11월 언론 통폐합을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언론인 1000명 이상이 해직 조치돼 사회적 논란을 낳았다. 1989년 ‘5공 청문회’에서 그는 언론사 통폐합의 당위성을 주장해 당시 국회로부터 위증죄로 고발당하기도 했으나 검찰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신군부가 정권 장악을 위해 언론사를 통폐합했다고 결론 내렸다. 허 전 장관은 1981년 5월에는 5·18 민주화운동 1주년을 무마시키기 위해 관제집회인 ‘국풍 81’ 행사를 기획했고, 1982~1984년 문화공보부 차관, 1984~1986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내는 등 전두환 정권과 함께했다. 이후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자민련의 공천을 받았지만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또 2008년에는 평화통일재단이 만든 ‘한일터널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한·일 관계 문제에도 관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수경씨와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8일 오전 6시. 장지는 경남 고성군 선산. (031)787-1500.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준표 경남지사, 측근의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연루 사과

    홍준표 경남지사, 측근의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연루 사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측근들이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 지시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등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7일 사과를 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이학석 경남도공보관이 발표한 ‘주민소환 관련 도지사 입장 표명’이란 제목의 사과문에서 “교육감 주민소환과 관련한 도 산하기관 임직원의 일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차후에는 여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하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경남개발공사 사장의 사표는 조속히 수리하고 상임이사가 사장직무를 대행하도록 해 당면 현안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기 경남개발공사 사장은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 2일 창원 서부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사표를 냈다. 경찰은 박 사장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창원 서부경찰서는 앞서 지난달 26일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 작성 지시 등의 혐의(주민소환법 위반 및 사문서 위조)로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 박치근 대표이사를 구속했다. 박 사장과 박 대표이사는 홍 지사 측근으로 도지사 선거를 도왔다. 박 사장은 홍 지사가 국회의원을 하던 때부터 인연을 맺어 도지사가 된 뒤 중소기업특보를 거쳐 2014년 7월 경남개발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박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경남FC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구속 직전 사직서를 냈다. 이학석 공보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홍 지사가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산하기관 관리·감독 등 도정에 무한책임이 있기 때문에 산하 기관장이 연루된 데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2일 창원시 북면에 있는 박 대표이사 소유의 조립식 건물 사무실에서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을 하던 현장을 적발하고 같은 달 28일 경찰에 고발했다. 적발 당시 현장에서 여성 4명이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주소록을 이용해 진주시·김해시·합천군 주민 2507명의 서명을 허위로 작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사에서 박 대표이사와 박 사장 등이 직원들에게 허위서명을 지시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日, 아동·노인 연계된 복지시설 확산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日, 아동·노인 연계된 복지시설 확산

    싱가포르 3代동거 가구 주택지원 中, 시설보다 조부모 양육 의존 ‘할마’(할머니+엄마), ‘할빠’(할아버지+아빠)의 등장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가족·가문을 중시하는 유교 문화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맞벌이 부부가 급격하게 늘면서 일본은 노인·아동 연계 교육을 실험 중이고, 싱가포르는 조부모에게 양육비를 지원하는 등 각국이 조부모 육아를 안정된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동아시아 국가 가족정책 비교 연구’(2014년)에 따르면 중국, 일본, 싱가포르, 한국 중 조부모 및 친·인척 양육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국(40.7%)이었다. 이어 싱가포르(38%), 한국(35.1%), 일본(27.4%) 순이었다. 이를 맞벌이 부부 가구로만 한정해 보면 비중이 크게 뛰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 기준으로 49.3%였다. 일본은 2000년대부터 어린이와 노인이 소통하는 사회복지 시설을 만들었다. 1987년에 도쿄에 들어선 ‘고토인’이 첫 사례다. 2003년 ‘닛포리 커뮤니티’, 2007년 ‘시바우라 아일랜드’, 2010년 ‘신주쿠 고고’, ‘가라광장’ 등 도쿄에만 5곳 이상의 노인·아동 복합시설이 들어섰다. 이곳에서 노인과 아이가 함께 체육행사를 하거나 일주일에 두세 번씩 모여 밥을 먹는다. 아이들은 식사예절 등을 배우고, 노인은 아이가 등·하원 때 보호자 역할을 해 준다.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의 유혜미 연구위원은 “도시의 경우 비싼 땅값으로 공공시설을 위한 부지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도 아동·노인 시설의 결합이 효율적”이라며 “정서적 교감, 세대 교류 등 조부모 양육의 장점을 보육시설에서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조부모가 손주를 돌볼 수 있도록 3세대 동거 세대에 대한 주택 정비를 지원키로 했다. 중국은 조부모 양육 자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중국의 여성 취업률(18~64세)은 70%에 육박하지만 0~2세 아동의 보육시설 이용률은 4.6%(2010년 기준)에 불과하다. 싱가포르는 급격하게 출산율이 떨어지고 젊은 층이 결혼을 기피하는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적으로만 따지면 부부 중 한편이 직접 아이를 보는 게 효율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싱가포르 총리실 국가인구인재부의 설문(복수 응답)에 따르면 부모가 양육하는 비율은 45%였고, 조부모 양육(38%), 보육시설(21%), 외국인 도우미(20%) 순이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양육을 위해 3대가 함께 사는 가구에게 주택을 제공하고, 손주를 양육하는 조부모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이윤진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공공보육 시설이 발달해 조부모 양육 비율이 10% 미만인 북유럽 국가나 민간 베이비시터 등을 주로 고용하는 영미권 국가와 달리 아시아 국가들은 유교의 영향으로 보육시설보다 조부모 양육을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는 성향이 있다”며 “우리나라 정부도 조부모 양육에 대한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무엇으로 국민의 대표를 뽑아야 하나/강태혁 한경대 교수

    [열린세상] 무엇으로 국민의 대표를 뽑아야 하나/강태혁 한경대 교수

    경쟁률이 5.8대1이라고 한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246개 지역구에 등록한 예비후보의 수가 1426명이나 된다는 보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67명으로 53.8%를 차지하고, 고령화 사회에 걸맞게 70세 이상도 32명에 이른단다. 등록된 예비후보가 10여명이 넘는 지역구도 있다니 과열과 혼탁이 벌써 걱정된다. 선거 때마다 저조한 투표율로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을 걱정하고 정치권에 대한 혐오를 우려하지만, 총선시장은 이번에도 초과 공급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상품 시장에서 경쟁은 소비자 후생을 증대시킨다. 공급자가 늘면 소비자는 선택의 기회가 많아지고 그만큼 소비자 이익을 증대시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쟁률이 높아지면 국민들은 그만큼 선택의 기회가 늘어난다. 그러니 경제이론을 빌리면 국민의 후생도 증대돼야 한다. 그런 기대가 과연 얼마나 실현될까. 성급한 입방정인 것 같지만 이번이라고 옛날과 다를 것 같지는 않다. 선거 때만 되면 매번 그랬듯이 둘로 셋으로 편을 가르고 서로 할퀴고 물어뜯고 싸우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주권자의 뜻은 안중에 없고,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 주장 속에 이해다툼만 난무할 뿐이다. 그러니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라는 선거에서 국민들은 아무런 감흥을 받지 못한다. 단지, 국민들 수중의 돈과 표를 빼앗아 한자리 챙기려는 잔꾀로만 보일 뿐이다.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을 탓했다. 그리고 올바른 선택을 주문했다. 국민들도 그러고는 싶은데, 올바른 선택을 하려 해도 방도가 없다. 선거 때마다 앞다투어 현란한 공약을 내걸었다. 그걸 믿고 표를 주었다. 그런데 당선돼 진짜 해낸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국민들은 거짓에 분을 삭이고 배신감으로 등을 돌렸을 뿐이다. 진실한 사람을 뽑고도 싶고, 경제민주화도 하고 싶고, 새 정치도 하고는 싶은데…. 정치권 인사들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매번 그렇고 그런 불량품에 번번이 속아 주는 국민으로 살아가기도 쉽지가 않다. 국민들은 왜 항상 배신자들을 선택해 국회로 보내는 걸까. 경제학에 ‘역선택(逆選擇) 이론’이란 것이 있다. 정보가 비대칭인 상황에서 도덕적 해이가 음모를 꾸미면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보의 비대칭은 유권자가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잘 알지 못할 때 발생한다. 도덕적 해이란 후보자가 정직하게 본인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사실 그대로 알려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실이 그렇다. 유권자들은 후보자 개개인에 관한 객관적 정보를 소상하게 알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후보자가 정직하게 알려 줄 리도 만무하다. 그러니 선거권자는 후보자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그릇된 선택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역선택이 된다. 임기가 1~2년에 불과한 장관이 되려면 혹독한 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온갖 수단으로 비리를 들추어 내고 사소한 실수에도 수모를 주면서 질책을 한다. 그런 엄중한 역할을 맡아 하는 국회의원은 그런데 눈속임과 자기 자랑만 잘하면 당선될 수 있다. 어떤 지체 높은 범법자는 사법 심판마저 조롱하고 국민 심판을 받겠다고 선거에 나서 호들갑 아니었던가. 어떠한 비행을 저질렀는지 과거 행적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국민들이 소상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국민들은 그럴싸하게 호도된 후보자의 말만 듣고 선택을 한다. 국민 스스로 선출한 국회의원에게 배신당하는 이유다. 역선택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자. 국회의원을 뽑아 국회를 구성하는 목적은 법률로 국민의 복지후생을 결정하고 행정부를 감시하는 데 있다. 그런 그들로부터 매번 배신감을 느낀다면 민주주의의 핵심 도구인 국민 대의제도가 위태로워지지 않겠나. 올바른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자. 허위과장 광고물같이 떠버리 자랑 일색인 선거공보 제도를 뜯어고치자. 정보 비대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전과, 탈세, 표절, 부동산투기, 음주운전 이력까지 공직 수행에 흠결이 될 수 있는 것은 장관 청문회에 버금가도록 공적 제도로서 공개하는 것이다. 공직자로서 흠결이 큰 순으로 제외해 나가면 좀 더 나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만 탓할 일이 아니다.
  • 1차관 깜짝 교체에 당혹스런 문체부

    28일 전격 임명된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문체부의 전신인 공보처에서 3년여간 근무하기는 했지만 정통 관료가 아닌 변호사 출신으로 정무직 공무원으로 일해 왔다는 점에서 인선 배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신임 차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3∼97년 공보처 종합홍보실 전문위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고 2014년 말부터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해 왔다. 문체부는 이번 인사로 장·차관이 모두 비관료 출신으로 채워졌다. 김종덕 장관과 김종 2차관은 교수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문체부에 내·외부 인사를 안배해 왔지만, 이번 인사에서 모두 비관료 출신을 배치함으로써 문체부에 강한 개혁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추진력과 대외 조정, 통합 능력을 겸비했으며 문화예술계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문화 융성과 창조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을 하면서 문화예술단체들과 상당한 교류를 해와 업무적으로 높은 연결성을 갖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문화융성 추진,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 프로젝트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은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주요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체부는 갑작스러운 차관 교체 인사에 당혹스러워하면서 배경 파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박민권 전 1차관이 당시 발탁 인사였고 1년가량 임기를 무난히 수행했다는 게 내부 평가”라면서 “다들 인사의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장관과 2차관에 이어 1차관도 비관료 출신이 임명된 것이 청와대의 문체부 업무 추진에 대한 불만 표출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인사로 문체부가 추진 중인 문화융성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함께 핵심 국정기조로 ‘문화융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문체부 1차관은 문화창조벤처단지를 포함해 문화융성을 뒷받침하는 주요 사업을 관할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中, 北선박 단둥항 입항금지 조치

    안보리 결의안 이르면 오늘 채택… 자산동결 40개로 대폭 확대 오바마, 中 왕이 깜짝 접견 “새달 말 시진핑 방미 환영”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대북 제재안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활동에 대비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3월 말 회동한다. 또 중국 내 최대 대북교역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단둥항이 최근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이 결의안 초안을 제출함에 따라 25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가 유엔공보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안보리 회의가 소집됨에 따라 대북 결의안은 이르면 26일 또는 29일쯤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의 회의는 미·중의 합의 내용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첫 절차로, 결의안 초안이 15개 이사국에 배포돼 회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 대해 이들 이사국의 이의제기가 없으면 최종 상정안을 의미하는 ‘블루 텍스트’로서 전체회의에 회부된 뒤 공식 채택된다. 앞서 백악관은 24일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기존 결의안을 뛰어넘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한 대응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강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라이스 보좌관과 왕 부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에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이스 보좌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회동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고 없이 방문해 미·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한다고 밝혀, 시 주석의 참석을 확인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은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채택된 결의안 2094호보다 분량이 많고 엄격한 제재 내용과 대상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대량 현금 유입 차단과 금융·무역 거래 및 선박·항공 제한 등이 과거 결의안보다 훨씬 강화됐으며 사치품 제재도 대폭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 금지와 함께 자산 동결 대상인 개인·단체 제재 대상도 기존 30여개에서 40여개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북한 군수공업부·국가우주개발국·정찰총국·원자력공업성 등의 단체와 박도춘·리만건·리병철 등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단체·개인 제재 대상이 31개에서 40여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단둥의 무역 관련 소식통은 한 중국인 사업가가 북한과의 교역 진행을 위해 단둥항 집단 측에 북한 선박 입항을 문의한 결과, ‘불허’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대북제재 결의안에 ‘북한 선박의 전 세계 항구 입항금지’가 포함된 데 따른 중국의 제재가 이미 시작된 듯하다고 풀이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UN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논의...한국시간 내일 오전 5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현지시간 25일 오후 3시) 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유엔 공보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이견을 보여온 미국과 중국이 이날 결의안 초안에 합의함에 따라 안보리 회의가 개최되는 것이다.   전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 부장은 회동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며 결의안 타결에 근접한 바 있다.  안보리의 회의는 미·중의 합의 내용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첫 절차다.  지금까지의 안보리 결의의 전례로 볼때,초안 도출에서 공식 채택까지는 보통 3∼4일이 걸렸다. 따라서 이르면 26일 또는 주말을 넘겨 29일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이날 결의안 초안에 대해 ”내용이 길고,실질적이며,완전한 초안으로 며칠 안에 채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초안에는 특히 북한의 대남공작을 지휘하는 정찰총국, 핵·미사일 개발을 각각 담당하는 원자력공업성과 국가우주개발국 등 개인과 기관 30여 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나아가 항공유 공급 중단을 비롯한 대북 원유공급 제한, 석탄과 철광석 등 북한 광물 수입금지, 북한으로 유입되는 돈줄을 조이기 위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의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청렴 3중 장치’ 도입 강남구… 反부패 평가 1등급으로 상승

    간부 서약·클린신고센터 등 운영 투명·신뢰 바탕의 공직문화 건설 “점심요? 오늘 제가 사겠습니다”라며 김태환 강남구 공보팀장이 지난 23일 민원인과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청렴식권으로 식사비를 냈다. 또 오후에는 구청 강당에서 청렴 강의도 들었다. 목민관으로서 최고의 덕목은 ‘청렴’, 자녀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청렴한 행정을 펼치기 위한 강남구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최근 각종 외부 기관의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 22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15년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인 1등급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3등급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수직 상승을 한 것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국 268개 기관을 대상으로 ▲반부패·청렴정책 이행 ▲공직자 청렴의식 제고 ▲신고자보호 등 부패 방지를 위한 해당 기관의 노력도를 평가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강의와 감시 제도, 행정 대책 등 2중, 3중의 청렴 대책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강남구 직원 1400여명 중 단 한 명이라도 부끄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정신교육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가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지난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렴추진기획단’을 재정비하고 매월 1회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사례를 알리는 청렴주의보 발령제, 매주 수요일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아침 방송 실시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반부패·청렴정책을 펼쳐 왔기 때문이다. 또 구 공무원 행동강령을 전면 개정하고 부패 행위 신고 접수 처리, 신고자보호규정 제정, 지방보조금사업 투명성 확보를 위한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개정 등 부패 방지 제도화를 이뤘다. 간부 공무원 청렴 서약과 전 직원 청렴 결의 실시, 청렴추진기획단 운영, 클린신고센터 운영 등 깨끗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했다. 특히 지난해 5월 검은 거래 가능성이 큰 인허가 담당자 등 90여명이 다산유적지와 실학박물관을 찾아 다산의 공렴(公廉: 공정과 청렴) 사상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박진철 감사담당 과장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릴레이 청렴 실천 결의와 교육은 물론 청렴식권제, 공무원 행위를 매일 감시하는 365감찰반, 청렴도와 부패위험도를 자체 진단하는 청렴자가진단제도 등 다양한 청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투명한 행정, 신뢰받는 행정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다가서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본사손님]

    ●조병구(대법원 공보관)김대현(대법원 홍보심의관)씨 인사 ●김후곤(대검찰청 대변인)김윤선(대검찰청 부대변인)씨 인사
  • 현대차 GBC 105층 랜드마크로… 서울 강남 ‘경제 축’ 바뀐다

    현대차 GBC 105층 랜드마크로… 서울 강남 ‘경제 축’ 바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2021년 105층 규모의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대규모 마이스(MICE) 단지가 들어선다. 1990년대 정보기술(IT) 산업을 기반으로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등에 형성됐던 서울 강남권의 경제 중심이 강남 삼성역과 송파 잠실역 일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현대차GBC 건립을 위한 사전협상을 6개월 만에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가 올해 안에 도시계획 변경과 건축 인허가 등을 마치면 현대차는 내년 1월 GBC의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한전 부지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에서 상업용지로 바꿔 799.13%의 용적률을 허용했고 현대차는 1조 7491억원의 공공기여금을 내기로 했다. 시는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올림픽대로와 탄천 동·서로 지하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등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기여금의 상당액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삼성역 일대에 광역철도(GTX) A·C노선, KTX 등 광역교통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는 이르면 다음달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의 개발 계획과 사업자 선정 절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 등과 함께 2021년 현대차 GBC를 중심으로 서울 동남권에 새로운 경제 축이 만들어진다. 박원순 시장은 “현대차 단지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고 국제교류지구까지 완성되면 세계 마이스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7만 3941㎡ 부지에 최고 105층, 전체면적 56만 611㎡의 GBC와 40층 높이의 호텔·업무동과 국제적 수준의 전시장(3층), 컨벤션동(3층), 공연장(7층), 전시 기능을 포함한 판매시설(8층) 등 6개 동을 짓는다. 전체면적으로 따지면 92만 8887㎡다. 최대 높이는 553m로 555m인 제2롯데월드타워보다 살짝 낮지만 ‘강남 랜드마크’로는 충분하다. 시와 현대차는 개발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지 중앙에 공공보행로를 만든 뒤 이를 코엑스와 탄천, 잠실운동장까지 잇도록 했다. 또 메인타워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천공항 폭파 협박범 기소 “범행 후 막힌 속 뻥 뚫려”

    인천지검 공안부는 18일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겼다가 붙잡힌 윤모(36)씨를 폭발성물건파열 예비, 항공보안법 위반,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운씨는 검찰로 송치된 이후 추가 조사에서 “범행 후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범행 후 실시간 뉴스 속보가 이어지고 온 나라가 테러 공포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막힌 속이 뻥 뚫리는 것과 같은 자극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씨는 유튜브에서 가짜 폭탄을 터뜨리면 주변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이 담긴 외국 동영상을 보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또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를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남긴 이유에 대해 “외국인이 한 범죄처럼 보이게 해 경찰의 추적에 혼란을 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대학원을 나온 비올라 전공자로 무직인 윤씨는 “취업이 안돼 돈이 궁했고 짜증이 나 평소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상대적 박탈감이 컸던 피의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공포를 가해 심리적 보상을 얻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잠실운동장까지 공공보행로… 104~105층 전망대 개방… 전시·공연장도

    계열사 한 곳에… 글로벌 컨트롤타워 통합 사옥, 정사각형 수직 타워로 세계 완성차 톱3 진입 포부 현대자동차그룹의 숙원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사업이 서울시와의 협상 타결로 본격화한다. GBC에는 글로벌 완성차 빅3로 도약하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포부가 담겨 있다. 현대차그룹은 17일 “GBC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이 될 미래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105층의 초고층 건물이자 랜드마크가 될 그룹 통합사옥은 글로벌 생산공장 및 전국 딜러망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게 된다. 현재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한 곳에 통합하면 각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월 현재 국내에 계열사 임직원 1만 3000여명을 비롯해 세계 10개국 34개 완성차 공장, 197개국 1만 3000여개의 판매 딜러망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사옥은 ‘정사각형 수직타워’ 형태로 건설된다. 전망대가 설치될 최상층부에는 피라미드 형태의 유리창이 설치된다. 현대차그룹은 통합사옥 설계 과정에서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와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 등 114건의 세계 초고층 빌딩 사례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GBC 개발 계획에서 공공성 강화 부문에 가장 중점을 뒀다. 건물 1층 면적이 부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건폐율 기준 약 85%를 공연장, 전시시설 등 시민을 위한 시설과 공공보행통로, 도시광장 등을 조성하는 데 할애한다. 공연장은 1800석 규모의 대극장과 6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극장으로 이뤄진다. 공공성 강화를 위해 최초 사업제안 때보다 공연장 규모를 1.5배가량 확대했다. GBC의 건물 배치는 사람 중심의 소통과 교류가 가능한 공간으로 콘셉트를 잡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환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부회장은 “GBC 프로젝트는 마이스(MICE)산업이 육성돼야 한다는 서울시의 입장을 사전에 인지하고 시작했다”면서 “인허가가 빨리 이뤄져 조기에 착공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시에 납부할 공공기여금 1조 7491억원은 시에서 계획한 삼성동과 탄천, 서울종합운동장 부지 일대의 전체적인 지역 기반시설 개발 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의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컨트롤타워 건립 염원이 반영된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총선 첫 도입’ 사전투표 4월 8·9일 실시

    공무원에게 정치적 중립은 엄중하다. 여느 국민과 견줄 수 없다. 선거 과정에서 생긴 작은 실수 하나가 지역사회, 넓게는 나라까지 뒤흔드는 엄청난 논란으로 커질 수 있다. 2010년 6월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 공보자료 집단 누락 발송,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투표소 변경 관련 의혹, 2012년 4월 총선 때 불거진 투표함 미봉인 사건은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대법원 판결,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통한 명확한 해명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하마터면 ‘큰일’로 번질 뻔했다. 행정자치부가 “이번 4·13총선을 역대 선거 중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르도록 선거 지원에 애쓰겠다”고 16일 밝혔다. 행자부는 1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을 돌며 지방자치단체 선거 담당 공무원 7800명을 대상으로 선거인명부 작성 등 법정선거사무를 교육한다. 무엇보다 정해진 지침을 따라 할 일부터 깔끔하게 매듭짓자는 뜻이다. 먼저 공무원 입장에서 달라진 점을 헷갈리지 않도록 강조한다. 이번 선거에선 투표함 봉쇄(투표 종료 직후 불필요한 접근을 막기 위해 공인된 테이프 등으로 틈새를 막는 것)·봉인 때 참관인도 투표관리인과 함께 서명해야 한다. 또 종전 안내 도우미에 그쳤던 투표안내요원을 사무원으로 격상시켜 위촉한다. 유권자 입장에선 우선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도입된 사전투표 관련 전용 통신망을 구축한다. 사전투표는 당일 투표를 못 할 경우 투표 닷새 전부터 이틀간 전국 읍·면·동 사전투표소에서 미리 투표하는 제도다. 이번 투표일은 4월 8일과 9일이다. 별도로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사전투표소 투표용지 실시간 출력으로 용지 잉여에 의한 오해도 끊는다. 아울러 ‘귀국투표’도 신설됐다. 해외에서 부재자투표를 하겠다고 미리 ‘국외부재자 신고’를 한 내국인이나 ‘재외선거인 등록’을 한 재외국민이 일정 변경으로 귀국했을 때 선거 당일까지 선관위에 신고하면 투표할 수 있다. 재외국민투표는 다음달 30일부터 4월 4일까지다. 요양시설 입소자 등을 위한 거소투표는 4월 8~13일, 원양 선원 등을 위한 선상투표는 4월 5~8일이다. 일반범 집행유예자와 1년 미만 수형자에게도 선거권을 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러시아 도핑 파문’ 관련자들 잇단 사망… 미스터리 증폭

    ‘러시아 도핑 파문’ 관련자들 잇단 사망… 미스터리 증폭

    지난해 불거진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도핑(금지 약물 복용) 파문에 연루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전직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잇따라 숨져 사인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 다른 전직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으로 도피성 이민을 떠나면서 일련의 사건들이 도핑 파문과 모종의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RUSADA 집행이사를 지냈던 니키타 카마예프(50)가 14일(현지시간) 스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뒤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응급차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RUSADA 공보실은 사인이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RUSADA 회장직 대행 안나 안첼리오비치는 “뜻밖이다. 그는 심장 문제를 호소한 적이 없고 아픈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카마예프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도핑 파문이 거세지면서 다른 지도부 인사들과 함께 사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RUSADA 집행위원장을 지냈던 뱌체슬라프 시네프(51)가 숨졌다. 2008년 RUSADA 창설 당시부터 2010년까지 조직을 이끌었던 그의 사인 역시 심근경색이었다. 지난달 말에는 역시 도핑 파문으로 해임됐던 RUSADA 산하 모스크바실험실 소장 그리고리 로드첸코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떠났다. 이에 앞서 부소장 티모페이 소볼레프스키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RUSADA와 관련된 인사들이 잇따라 숨지거나 이민을 떠나면서 일각에서는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11월 반(反)도핑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광범위하게 도핑을 했으며 도핑 검사 기관인 RUSADA 산하 모스크바실험실의 일부 의사와 직원들이 선수 코치와 공모해 조직적으로 도핑에 간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당시 WADA는 러시아 스포츠부가 이를 묵인하거나 조장했고 정보기관인 FSB까지 도핑에 개입하는 등 조직적 반도핑 규정 위반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모든 러시아 육상 선수의 올림픽 등 국제 육상대회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하는 징계 조치를 내렸다. 모스크바실험실은 폐쇄됐으며 RUSADA의 자격도 잠정 중지됐다. 러시아는 올해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에 자국 육상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력한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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