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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文 “자율투표”… 안갯속 ‘우·민·우’ 각축

    범주류 ‘우·우연대’ 진전 없어 민병두 등 비주류 단일화 역부족 결선 단일화·초선 표심이 변수 제20대 국회 원내 1당 사령탑을 뽑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이 자율투표 원칙을 내세운 가운데 판세는 안갯속이다. 2일 현재 후보 간 단일화의 진척이 없는 가운데 이상민·강창일·우상호·노웅래·민병두·우원식(기호순) 의원 등 여섯 명 모두 완주할 태세다. 범주류로 꼽히는 우상호·우원식 의원은 물밑에서 연대 논의를 이어 왔지만 진전은 없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에서 “마땅한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강창일·노웅래·민병두 의원 등 4명이 나선 비주류 역시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단순히 표를 더 보태려고 단일화하고 이합집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고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우상호·민병두·우원식 의원이 ‘3강’으로 꼽힌다. 우상호 의원은 ‘86(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그룹’의 핵심이면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공보단장을 지냈다. 비주류에서는 민 의원이 한발 앞선 모양새다. 당내 갈등 국면에서 통합행동 일원으로 중재에 나섰고,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기도 했다. 범주류 표 분산도 호재다. 고 김근태 의장 계보인 민평련 출신 우원식 의원은 20대 국회에 대거 입성한 손학규계인 데다 19대 국회에서 당의 간판 격인 ‘을지로위원회’를 이끌었다. 범주류와 비주류의 단일화 가능성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어 결선 투표로 가면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일부 친노·친문계 의원들은 회동을 통해 특정 후보를 밀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57명에 이르는 초선 의원들의 표심이 더 중요해졌다. 친문 성향의 한 초선 의원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자고 할 사람도 없고 호응할 분위기도 아니다”라며 “4일 후보자 토론회를 보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초대 성남시립의료원장에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초대 성남시립의료원장에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경기 성남시가 현재 신축 중인 성남시립의료원 초대 원장에 조승연(53) 인천의료원장을 다음 달 초 선임한다고 29일 밝혔다. 조 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외과학 박사로, 인천적십자병원 원장과 제16대 지방의료원 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전국 최초로 인천의료원에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설립해 공공의료 확대와 정책제안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제1회 대한공공의학회 공로상을 받았다. 조 원장 이외 이사진들도 보건의료전문가, 공공의료 지역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다. 성남시는 초대원장 선임 및 이사진 구성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본격적인 개원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성남시립의료원은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자리에 들어서며 내년 12월 개원할 지역거점 공공병원이다. 서민을 상대로 한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급성기 진료, 질병예방 관리, 건강증진, 재활 등 수익률이 낮아 다른 민간 병의원이 소홀히 하는 분야를 집중 다를 예정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우리는 지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계기로 공공의료가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지 경험했다”면서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은 내가 정치를 하게 된 계기이자 꿈이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신문, 중앙·시도 선관위 ‘공보 역량강화 워크숍’

    서울신문, 중앙·시도 선관위 ‘공보 역량강화 워크숍’

    서울신문 주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경기 양평 블룸비스타호텔에서 열린 ‘공보활동 평가 및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박 2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전국 시·도 선관위 공보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변회, 정운호 ‘전관로비’ 논란 조사 착수… “5월 13일까지 소명 요구”

    서울변회, 정운호 ‘전관로비’ 논란 조사 착수… “5월 13일까지 소명 요구”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건으로 불거진 ‘전관로비’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정 대표와 그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부장판사 출신 A 변호사에게 다음달까지 소명을 요구했다. 서울변회는 “진상 파악을 위해 정 대표와 A 변호사 모두에게 수십 항목에 달하는 질의서를 보냈다”면서 “답변시한은 5월 13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변회는 A변호사 외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선임계 미제출 변론 등으로 논란이 된 모든 변호사를 상대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받은 정 대표는 A변호사가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석방되게 해주겠다’며 조건부 성공보수금 20억원을 요구해 받아갔지만 보석 실패 후에도 이를 돌려주지 않는다며 A 변호사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 변호사는 자신이 받은 20억원은 상습도박과 함께 다른 민·형사 사건을 처리해주는 대가이며, 24명의 대형 변호인단을 꾸리는 데 돈을 대부분 지출했다고 반박했다. 법조계에서는 건설업자 출신 법조 브로커가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장과 저녁을 함께하며 구명 로비를 한 의혹, 검사장 출신 변호사가 거액을 받고 정 대표를 위해 검찰에 전화 변론을 해 검찰 구형량을 낮춘 의혹 등도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법조계 민낯 들킨 수임료 20억 ‘정운호 사건’

    100억원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유명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 리퍼블릭 정운호 대표를 빼내기 위한 부당거래가 시간이 지날수록 법조계 비리로 번지고 있다. 정 대표를 구명하려는 로비는 마치 법조 비리의 종합 세트와 같다. 문제는 로비 창구에 거론된 법원과 검찰의 전·현직 인사들이 관련법을 위반했는지를 떠나 법을 지키는 서민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재벌들의 갑질이 만인에게 평등해야 할 법도 예외가 아닌 까닭에서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오간 천문학적인 수임료, 성공보수금을 따지는 것 자체가 오히려 식상하다. 사건은 정 대표가 서울구치소에서 부장판사 출신인 최모 변호사를 폭행하면서 불거졌다. 무려 20억원에 이르는 변호사 수임료를 둘러싼 갈등이 발단이다. 게다가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성공보수 격으로 별도의 30억원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보석 신청은 기각됐고 최 변호사는 30억원을 돌려줬다. 정 대표는 보석이 실패한 만큼 20억원도 반환을 요구했던 것이다.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은 최 변호사는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의 얼개는 단순하다. 그렇지만 사건의 본질은 전혀 다르다. 법조계의 검은 거래에 있다. 우선 전관예우 차원에서 착수금에 성공보수를 미리 얹어 수임료를 높게 책정하는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해 7월 대법원이 형사사건의 변호사 성공보수 약정을 무효화하자 착수금이 높아졌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터다. 또 정 대표는 구치소에서 있으면서 지인을 이용해 항소심 재판장까지 직접 만나 구명을 부탁했다. 옥중 지휘나 다름없다. 석연찮지만 해당 사건의 재판장이 바뀌었다. 심지어 정 대표의 자필 메모지에는 전직 유력 검사장 1명을 포함해 유력 법조인 등 8명의 실명이 적혀 있었다. 법조계의 어두운 이면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와 매한가지다. 법조계의 부끄러운 민낯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 대표를 둘러싼 법조계의 뒷거래와 함께 제기된 의혹은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 정 대표 항소심에서 검찰의 원심보다 낮은 형량 구형도 납득할 수 없는 부문이다.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먼저 정운호 사건을 세세하게 짚어 봐야 한다. 또한 법원과 검찰도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법치 구현, 법의 신뢰는 삼두마차인 검사·판사·변호사의 입이 아닌 실천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유념하길 바란다.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교육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교육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25회에서는 교육부에서 근무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인적자원 개발정책을 수립하고 총괄·조정하는 기능을 맡은 교육부의 업무를 살펴보고, 2014년 2월 국가직 7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해 교육부 본부 학교생활문화과에서 근무하는 이소연(35) 주무관의 업무, 채용과정, 공직 입문 소회 등을 들어봤다. 정부 수립 후 비서실, 5국(보통교육국·고등교육국·과학교육국·문화국·편수국), 22과로 이뤄진 문교부로 첫발을 내디딘 현재의 교육부는 1961년, 1982년에 각각 문화·체육 관련 사무를 당시 문화공보부, 체육부에 이관하면서 인적자원 개발 정책을 총괄하는 독립적인 부처가 됐다. 교육부는 교육에 관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초·중등학교 교육·입학 제도 개선, 고등교육 기본정책·공교육정상화 정책 수립·시행, 지방교육자치제도 기본정책 수립·제도 개선, 인재개발 정책의 기획·총괄 등을 비롯한 학교교육, 평생교육, 인적자원 개발정책, 학술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 국가직 7급 공무원 선발 직류 가운데 교육행정직 합격자는 교육부로 배정돼 교육부 본부나 소속기관, 국립대 등으로 발령받는다. 2014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이소연 주무관은 지난해 2~6월 교육부 본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를 거쳐 7월 학교생활문화과에 정식으로 임용됐다. 일반행정 직렬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교육행정직에 응시한 이 주무관은 ‘생활패턴 단순화’를 수험 전략으로 꼽았다. “체력이 약한 편이라 독서실, 도서관 등을 오가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려고 집에서 공부했어요. 이동 시간을 아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함으로써 집중력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국가직 7급 교육행정직류 시험과목은 국어(한문 포함),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 교육학 등 7개다. 과목당 20문제씩 모두 140문제를 14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이 주무관은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자주 출제되는 내용을 확실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암기했다”고 말했다. 가장 까다롭다고 느낀 과목은 행정법과 헌법이다. “처음에는 법 용어가 낯설어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기본서와 기출문제집, 법조문과 판례 등을 자주 보면서 자연스럽게 암기한 뒤에는 오히려 고득점을 얻기 쉬운 과목이었습니다.” 올해로 2년차인 이 주무관의 업무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내 폐쇄회로(CC)TV 설치·운영’, ‘학교보안관, 민간경비 등 학생보호인력 운영’,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시범학교 지원 사업’ 등이다. 올해 셉테드 시범학교는 모두 100곳이다. 교육부의 주요 정책 과제 중 하나인 ‘제3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15년~2019년)’에 포함된 업무다. 기본계획은 학교 폭력이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문제가 아닌 국가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면서 가정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사회로 이어지는 폭력 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로 수립됐다. 이 주무관은 “예산 편성을 포함한 사업별 기본계획을 만든 뒤 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해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사업과 관련된 국회 요구자료나 국민신문고 등으로 제출된 민원을 처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루 일과의 시작은 신문스크랩이다. 학교폭력 관련 기사가 없는지 확인하고, 관련 기사가 있으면 적절히 대응한다. 또 교육부 내 공지사항을 확인해 시급한 업무부터 처리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오전에 과 회의도 열린다. 이 주무관은 “아무래도 업무 특성상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 협업한다”며 “교육부 본부에서 세운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각 시·도 교육청은 세부운영 계획을 세운다”고 전했다. 이에 따른 고충도 있다.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모든 사업과 지침은 교육청을 거쳐 전국에 있는 단위 학교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내용이 조금이라도 불명확하면 엄청나게 많은 문의전화를 받게 되지요.” 이 주무관은 종종 전화 응대에 진땀을 빼느라 다른 업무를 처리하는 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사소한 공문 하나를 내려보내더라도 내용을 꼼꼼하게 살피는 등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합니다.” 보람을 느낄 때도 적지 않다. 학교폭력 이슈가 사회 문제로 대두될 때마다 이 주무관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고 한다. 그는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큰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을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결국 제가 하는 일이 학생들이 위험하지 않은 환경에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니까요.” 이 주무관은 공직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헌신’을 꼽았다. “교육부는 어느 기관보다도 현안이 많은 부처이기 때문에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야근과 주말 출근도 불가피한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줄지만 제 노력과 헌신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안정감을 느낀다고 생각하면 누적된 피로도 사라지는 듯합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청탁 전문’ 前 총리실 공보실장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군납 비리 사건 무마 청탁 및 인사 청탁 등을 들어주고 1억 5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신중돈(56)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씨에게 청탁을 알선하고 2700만원을 챙긴 남모(42)씨와 이모(42)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2013년 9월 당시 총리실 공보실장으로 있던 신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군 장성에게 육군 소령 김모(47)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했다. 김 소령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전역했다. 당시 김 소령은 허위 군납계약서로 대출을 받으려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김 소령의 청탁은 그의 지인이었던 남씨와 이씨를 통해 신씨에게 전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씨의 청탁을 받은 군 장성이 실제로 수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신씨는 2014년 1월 경기도의 한 시청에 근무하던 8급 공무원 최모(37)씨를 고향인 경북으로 전보되도록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당시 안전행정부 고위 공직자에게 부탁해 성사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남씨는 총 1억 8400만원을 받아 이 중 1억 5700만원을 신씨에게 건넸다. 남씨가 1700만원, 이씨가 1000만원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는 대부분의 돈을 식대와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운호發 ‘법조 게이트’ 터지나

    “변호사는 탄원서만 작성했을 뿐” 정 대표측 ‘전방위 로비’ 해명 변호사 폭행 시비와 함께 수십억원대의 수임료 논란을 불러온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법조계 전반에 전방위 로비를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법원과 검찰의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연루된 ‘법조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100억원대 원정 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2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등 판결을 받기 위해 전관을 앞세운 ‘구명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통 검사장 출신의 모 변호사가 움직이면서 검찰 구형량이 이례적으로 1심의 ‘징역 3년’에서 2심에선 ‘징역 2년 6개월’로 낮아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법원에 대한 로비 시도도 확인되고 있다. 정 대표의 항소심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에 배당됐다가 재판장인 A부장판사의 요구로 다음날 형사항소5부로 변경됐다. A부장판사는 정 대표의 ‘브로커’ 역할을 한 지인과 저녁 자리를 함께했다가 사건 내용을 접하고 다음날 재배당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부장판사가 법원 정기인사를 통해 형사항소5부 재판장으로 온 뒤 정 대표는 지인인 모 지법 부장판사를 동원해 B부장판사에게 ‘잘 봐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정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정 대표는 올 초 그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진 부장판사 출신 C변호사와 접견하는 자리에서 현직 부장판사와 검사장 출신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 명단이 적힌 쪽지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C변호사는 (상습 도박 사건에서) 정 대표의 보석 사안과 서울구치소에서 (독방 2주)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탄원서를 작성한 것 외에 다른 일은 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C변호사는 30여명의 공동 변호인단을 꾸리기 위해 돈을 받았다고 하나 항소심 공동 변호인 1명을 제외하고는 사실 확인이 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C변호사는 ‘20억원 수임료’ 논란이 일자 “공동 변호인단을 꾸려 보석 석방 외에 16개의 민형사사건을 해결하는 데 정상적으로 쓴 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서울지방변호사회는 고액 수임료 문제와 성공보수를 착수금으로 미리 받는 행태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국민의당 최경환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국민의당 최경환

    ‘동교동계 2세대’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최경환(광주 북구을) 당선자의 국회 입성 포부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유훈 실천’이다. 최 당선자는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에 들어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때까지 ‘마지막 비서관’으로 일했으며, 이후에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 등을 지내며 이희호 여사를 보좌했다. Q. 20대 국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A. 동교동계. 권노갑·김옥두 전 고문 등은 ‘1세대 동교동계’다. 김 전 대통령과 정권교체를 이뤘다. 이제는 ‘2세대 동교동계’를 주목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많이 진출했다. 이희호 여사도 총선 결과에 기뻐했다.국민의당에서는 나를 포함해 박지원 의원, 박선숙 당선자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김한정, 이훈 당선자가 있다. 모두 김 전 대통령을 모셨다. DJ의 유훈을 계승·발전할 것이다. Q. 이 시대 가장 요구되는 DJ 유훈은. A. 민주주의. 김 전 대통령의 평생 정치적 과제는 민주주의였다. 보수정권이 집권한 뒤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지금도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정권교체로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 Q. 야권 분열 정국의 해법은. A. 두 야당 간 경쟁. 총선을 앞두고 야권은 두 개로 갈라졌다. 대선을 위해서는 단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두 야당은 경쟁해야 한다. 우선 자기 ‘밭’을 열심히 갈아야 한다. 또 외연을 확장시켜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2017년 야권의 단결은 필수다. 지금 야권통합이나 단일화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Q. 왜 정치를 선택했나. A. 자존심. 1980년대 두 차례 민주화 운동을 하며 감옥에 갔다. 청와대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냈다. 민주주의는 곧 내 자존심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속절없이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모습을 봤다. 이때 김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Q. 정치적 최대 관심사는. A. 정권교체. 정권교체는 이 시대를 정상화하는 첫 단추다. 2017년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번 국회에서도 야권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나도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전국 순례를 시작한다. 남북 평화를 원하는 세력을 전국적으로 규합할 것이다. Q. 현 정부에 대북정책 조언을 한다면. A. 6자회담 개최. 지금의 대북정책은 실패하는 길이다. 압박과 제재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남북당국 간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도 열어야 한다. 남북이 대화하고 협력했을 때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막무가내로 개성공단을 폐쇄시킨 것도 패착이다. 개성공단이 재개된다고 해도 불안감 때문에 입주할 기업이 없을 것이다. 기업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프로필 ▲1959년 전남 장성 출생 ▲성균관대 사학과 졸업 ▲김대중 정부 청와대 공보수석실 행정관,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
  • [현장 블로그] 원정 도박부터 구명 로비 시도까지… 정운호 사건의 실체는

    [현장 블로그] 원정 도박부터 구명 로비 시도까지… 정운호 사건의 실체는

    요즘 법조계의 핫이슈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변호사 폭행 의혹입니다.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 대표가 고액의 변호사 수임료 문제를 놓고 자신의 변호사와 다툼을 벌인 겁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다툼의 발단은 지난 15일 정 대표가 자신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던 A(46·여)변호사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정 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 A변호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20억원의 수임료 반환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A변호사는 손목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정 대표 측은 “A변호사가 보석을 조건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요구했는데, 보석을 받아 내는 데 실패했으니 당연히 돈을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A변호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인 3월 초 사임계를 제출했습니다. 정 대표의 변호인은 한 유명 로펌 변호사 B(50)씨로 바뀝니다. 하지만 정 대표는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면치 못했습니다. A변호사는 “20억원의 대부분은 총 24명의 변호인단을 꾸리는 데 쓰여졌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 금액은 정 대표의 원정도박뿐 아니라 교도소 내 폭행 사건 등을 무마하는 데도 쓰였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A변호사는 정 대표가 현직 부장판사와의 인맥을 이용해 재판부에 접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A변호사 측은 “정 대표의 친척이 지난 24일 우리 사무실을 방문해 변호인 교체와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며 “정 대표는 친분이 있는 한 현직 부장판사를 통해 재판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인맥 통해 재판부에 영향력 행사 정황 해당 부장판사는 딸이 네이처리퍼블릭이 후원하는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뒤 정 대표와 ‘호형호제’하는 관계라는 게 A변호사 측의 말입니다. 실제로 정 대표 측이 법조계 인맥을 통해 재판부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정황이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부가 당초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에서 형사항소5부로 변경됐는데, 법원 관계자는 “형사항소4부 재판부가 ‘정 대표의 지인으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며 재배당을 요구함에 따라 취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법조인들 “업계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법조인들은 “업계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지적을 합니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형사사건 성공보수금에 대해 “무효”라고 선고했지만, 2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성공보수가 여전히 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서울 지역 부장판사는 “거액을 쓰면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여기는 풍조가 여전하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 측은 이날 서울지방변호사회에 A변호사 수임에 대한 진상조사를 의뢰했습니다. A변호사 측은 “얼마든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변호사업계의 자정 작용이 제대로 작동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독자의 소리] 선거벽보와 공보물 중 하나는 폐지해야/장영식 서울 강서구 양천로

    선거에 입후보한 사람들을 알리는 방법에 선거벽보와 각 가구로 발송되는 선거공보물이 있다. 20대 총선에서는 후보자들의 선거벽보가 전국 8만 7000여곳에 32만여장이 부착됐다고 한다. 선거공보물은 2100만여 가구에 8000만부 정도가 발송됐다고 한다. 둘의 내용은 거의 유사하다. 선거철만 되면 공무원들의 인력 낭비 실태가 두드러진다. 그중 하나가 경찰관의 선거벽보 훼손 여부 감독이다. 치안 질서를 유지하는 것도 힘든데 선거벽보를 훼손하지 않나 순찰을 돌고, 선거벽보가 찢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조사해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동사무소의 선거 업무를 위탁받아 부착과 철거도 해야 한다. 후보자들은 선거벽보나 공보물이 아니어도 명함과 길거리 유세, 현수막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정보기술(IT) 시대에는 인터넷이나 휴대전화에서 지역 및 후보자 이름만 쳐도 모든 정보가 나온다. 또한 선거벽보가 훼손되면 후보자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쉽다.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선거 관련 법을 개정해 선거가 있을 때마다 수천억원의 세금을 실효성이 떨어지는 선거벽보 제작 및 부착, 철거에 낭비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기 바란다. 같은 내용이 적혀 있는 선거벽보와 선거공보물 둘 다를 폐지했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둘 중 하나를 없애 남는 세금으로 청년 실업 지원금이나 일자리 창출 등에 사용했으면 좋겠다. 장영식 서울 강서구 양천로
  • [부고]

    ●노희공(안경나라 대표)희범(법무법인 우면 변호사·전 헌법재판소 공보관)씨 부친상 김욱수(전 건양병원 부원장)씨 장인상 함애순(이화약국 대표)씨 시부상 22일 충남 서천군 사곡리 서해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41)953-4417 ●김종철(전 연합뉴스 사장)씨 모친상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씨 시모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227-7500 ●정진수(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씨 모친상 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258-5940 ●이종현(인도네시아 PT.레오코린시아 대표)씨 부인상 승재(넷마블블루 대리)휘윤(롯데쇼핑 대리)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01 ●고성호(전 롯데칠성음료 홍보부문장)씨 모친상 22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31)787-1500 ●정지근(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지아(매일유업 상무)영신(네이버 근무)씨 부친상 조용준(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임영석(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씨 장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63 ●이순형(제일약품 고문)씨 별세 은성(대한항공 부장)유성(자영업)씨 부친상 이돈형(전 중앙일보 상무)씨 형님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227-7500 ●진홍(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씨 장모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258-5940 ●최영우(전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장)씨 별세 송청자(전 대현초 교장)씨 남편상 최승환(지붕밑놀이터 부사장)지환(지붕밑놀이터 부장)씨 부친상 김양희(연극인)씨 시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91 ●서광식(보험일보 발행인)군식(서울아산병원 수술간호팀 사원)씨 모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4시 (02)3010-2295
  • 중국 땅 10분의1 넘게 심각한 오염…대책없는 중국

    중국 땅 10분의1 넘게 심각한 오염…대책없는 중국

    중국 땅이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작지도 심각하게 오염돼 식품안전 또한 위협받는 실정이다. 최근 중국 장쑤(江苏) 창저우외국어학교에서 무려 493명의 학생들이 백혈병 등 각종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이 곳에 있던 화학공장 3곳이 독성 폐기물을 땅 속에 폐기한 것이 이번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토양과 지하수에서 클로로벤젠은 기준치의 9만 배, 사염화탄소는 2만 배 넘게 검출됐다. 후베이(湖北) 쑤이저우시(随州市) 쑤이현(随县)은 불법 채광업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때 ‘중국춘란(惠兰)의 고향’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웠던 자연풍경은 현재 무분별한 석재 채광으로 희뿌연 흙먼지로 뒤덮여있다. 물은 오염됐고, 나무들은 죽은 지 오래다. 산은 온통 두꺼운 흙먼지가 눈처럼 쌓여 있다. 이처럼 중국의 심각한 토지 오염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왕이신문(网易新闻)은 21일 전했다. 과거 중국의 토양오염 상황은 ‘국가기밀’에 속할 만큼 공개가 금지되었다. 이후 2014년 중국환경보호부와 국토안전부가 공동으로 ‘전국 토양오염현황조사공보’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중국의 토지오염 상황을 공개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6.1% 토지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범위가 630만 km²에 불과했지만, 최소 100만 km²(우리나라 10배)의 토지가 오염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19.4%의 경작지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식품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또한 철화학금속, 비철금속, 화학의약품 등 기업 용지의 오염률은 36.3%, 공업폐기지의 오염률은 34.9%, 공업단지의 오염률은 29.4%에 달했다. 토지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들 공장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심지어 학교와 주거단지 주변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발생한 텐진(天津)항 폭발사고로 인근 수 만 명의 주거민들은 심각한 토지오염에 노출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중국 전 역의 토지환경은 낙관적이지 않다. 일부 지역의 토지오염은 매우 심각하며, 특히 경작지의 지질상태가 우려된다. 철광, 공업 폐기물의 토지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심각한 토지오염에 대한 대처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유럽 토양데이터센터(European Soil Data Center)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유럽 각국의 토지오염 처리에 쓰이는 자금은 주로 공공자금과 개인자금으로 나뉜다. 특히 처리 원가가 높은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에서는 개인자금이 경비의 주요 출처다. 반면 토지오염 면적이 유럽 일부 국가의 전체 면적을 훨씬 웃도는 중국에서는 처리 비용이 수십만 조에 달한다. 최근 개정 중인 ‘토지오염환경보호 및 오염처리행동계획’에서는 매년 지방, 중앙 및 사회 자금의 1500억~2000억 위안(약 26조 3895억~35조 1860억원)을 오염처리 비용에 투입하도록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 재정부의 토지오염 처리예산은 90억8900만 위안(약 1조 5990억원)에 불과해 지방정부에서 나머지 부분을 채워야 하는 실정이다.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지방정부가 1000억 위안이 넘는 돈을 토지 오염처리 비용으로 선뜻 내놓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한 이번에 ‘귀족학교’로 불리는 창저우외국어학교에서 발생한 사태에 학부모들이 발벗고 나서서 거액의 돈을 토지오염 방지에 내놓을 것 같지도 않다. 이처럼 유럽식 개인자금 출연으로 환경오염을 막는 일은 아직까지 중국에서는 요원한 일이다. “우선 발전부터 하고, 처리는 나중에 하자 (先发展,后治理)”는 식의 행태가 '환경오염'이라는 불치병을 키우고 있다. 사진1=왕이신문(网易新), 사진2= 중국화공의기망(中国化工仪器网),사진3=중국망(中国网)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네덜란드 법원 “러 정부, 유코스 전 주주들에게 배상책임 없어”

    네덜란드 법원 “러 정부, 유코스 전 주주들에게 배상책임 없어”

     러시아 정부가 과거 자국 최대 민간 석유회사였던 유코스 파산과 관련해 배상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네덜란드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고 20일(현지시간) AP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헤이그 지방법원의 이번 결정은 러시아 정부가 유코스의 전(前) 주주들에게 500억 달러(약 56조 7000억원)를 배상하라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지난 2014년 판결을 무효로 한 것이다.  헤이그 지방법원은 판결문에서 “PCA가 유코스 전 주주와 러시아 정부 간 분쟁을 중재할 사법적 권한이 없는데 관련 조약을 잘못 해석해 배상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PCA의 권한을 규정한 에너지 관련 조약(에너지 헌장 조약)에 러시아가 비준하지 않았기 때문에 PCA는 러시아 정부와 유코스 전 주주들 사이 분쟁을 중재할 수 없다는 이유다.  유코스는 1993년 여러 국유회사들이 통합해 설립된 국유기업이었지만 1995년 12월 최대주주인 메나테프은행에 매각되면서 민영화됐고, 2003년에는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로 성장했다. 러시아 최초로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해 러시아에서 가장 투명한 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유코스의 최고경영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던 미하일 호도르콥스키였다. 그는 푸틴의 권위주의 통치를 비난하고 야당의원을 지원하고 러시아에 서구식 정치가 도입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푸틴 정부는 2003년 호드롭스키를 2003년 사기와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돼 2005년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유코스도 세무조사를 통해 당시 매출(연 110억달러)의 2배인 240억 달러의 추징금을 매겨 파산시킨 뒤 2006년 국유화했다.  이에 유코스 전 주주들은 러시아 정부가 유코스를 강제 해체하는 바람에 손해를 입었다며 1000억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러시아 내에서 소송을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보고 헤이그에 있는 PCA를 택했다.  결국 PCA는 2014년 러시아 정부가 소송을 청구한 GML 주주 자산을 강제 수용했다며 러시아 정부에 잘못이 있다고 인정했고 “유코스 지분을 다수 보유한 지주회사 GML에 50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GML 지주회사는 과거 유코스를 인수했던 메나테프은행이 바뀐 새 그룹이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PCA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는 동시에 “(향후 재판 결과에 관계없이) 어떤 경우에도 배상금을 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헤이그 지방법원 판결로 러시아 정부는 한결 유리한 상황이 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관련 논평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PCA의 결정이 취소됐다”면서 “이는 국제 중재 관례에서 가장 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GML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전히 왕성한 일정”…90세 생일 영국여왕 장수비결은?

    “여전히 왕성한 일정”…90세 생일 영국여왕 장수비결은?

     1926년 태어난 엘리자베스 2세가 21일(현지시간) 90번째 생일을 맞는다. 지난 한해 영국에서 306회, 해외에서 35회에 걸친 행사에 참석하는 등 여전히 왕성한 일정을 거뜬히 소화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엘리자베스 2세의 장수 비결로 가장 먼저 가족 이력을 들었다.  여왕 모후(왕의 어머니)는 2002년 101세로 사망했다. 옥스퍼드대 고령화연구소의 사라 하퍼 교수는 유전자가 장수 가능성의 절반 이상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하퍼 교수는 “부모나 조부모가 80대 또는 90대까지 살았다면 장수할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강력한 면역체계를 갖거나 암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고질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유전자들은 또 위험을 감수하거나 과식 또는 과음 같은 강박적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BBC는 두 번째로 여왕에게 나쁜 습관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오랫동안 흡연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10년 일찍 세상을 떠난다. 여왕의 전 공보비서 디키 알비터는 “여왕이 젊었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담배를 많이 피웠다”면서 “여왕의 부친과 여동생도 흡연했는데 여왕은 흡연에 관심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미국 연예전문 매체 배너티 페어에 따르면 여왕의 부군인 필립공은 결혼식날 담배를 끊었는데 여왕이 부친 조지6세의 지나친 흡연에 괴로워했기 때문이다.  여왕은 또 음주도 절제한다고 BBC는 전했다.  알비터는 “여왕이 술을 마실 때면 대개 단 한잔이다. 두 잔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여왕은 음식 섭취도 합리적이다.  여왕의 개인 요리사였던 다렌 맥그래디는 지난해 잡지 ‘피플’에서 여왕은 연회 때가 아니면 그릴에 구운 닭요리와 샐러드 같은 간단한 식사를 고수했다고 전했다.  맥그래디는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 탄수화물은 안 먹는 게 원칙이다. 저녁식사에 포테이토, 쌀, 파스타는 안 먹는다”고 했다.  왕실 연구가인 케이트 윌리엄스는 여왕이나 필립공에 식탐이 없다면서 “수많은 공식 연회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여왕은 어릴 때에도 매우 건강했다. 여왕과 여동생 마거릿 공주는 전쟁 기간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군사용 휴대용 식량을 먹었다. 여왕은 그 이후로도 계속 간단한 식사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여왕의 장수 비결에는 ‘좋은’ 결혼생활도 있다고 봤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여왕과 여왕보다 5살 많은 필립공의 결혼생활은 올해로 68년째다.  알비터는 “여왕의 결혼생활은 훌륭하다. 여왕의 인생에 단 한 명의 남성이 있었고 이 남성은 필립공”이라고 했다.  또 여왕이 활동을 끊임없이 하는 것도 꼽혔다.  여왕은 윈저궁에서 지낼 땐 1주일에 한두 번 말을 타고 산책을 빼놓지 않는다. 아침에 시간이 없으면 오후에 산책한다고 알비터는 전했다.  알비터는 “요즘 근로자들처럼 여왕은 온종일 앉아있지 않다. 임관식 같은 행사를 할 때 여왕은 길게는 1시간 반 동안 서 있다”고 했다.  여왕은 또 잠자는 것에도 신경을 쓰는데 대개 7시간 잠을 자고 아침에 7시 반에는 반드시 일어난다.  이외 BBC는 여왕이 정신적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는 점도 장수 비결로 꼽았다.  알비터는 “여왕은 15개 영연방국에서 오는 수많은 서류를 읽는다. 성탄절 빼고는 매일 빨간 가방에 담긴 정부 문서들을 받는데 그것들을 읽고 회신한다. 또 여왕은 예술부터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한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늦둥이가 누나, 오빠보다 키도 크고, 공부도 잘한다(연구)

    늦둥이가 누나, 오빠보다 키도 크고, 공부도 잘한다(연구)

    노년 출산이 이루어질 경우 자녀에게 다운증후군, 알츠하이머, 고혈압, 당뇨 등의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많은 연구결과들이 과거 제시된 바 있다. 그런데 늦둥이로 태어나는 것은 위험성만큼이나 유리한 점도 많다는 새로운 주장이 발표돼 관심을 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인구통계학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Demographic Research)와 런던 경제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공동 연구팀은 1960~1991년에 태어난 스웨덴 남녀 150만 명의 자료를 활용, 그들의 신장, 체형, 고교성적, 학력 등의 요소가 출생 당시 어머니 나이와 가지는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이 자료에서 같은 부모를 두고 있는 형제자매의 데이터를 상호 비교했다. 형제자매는 50%의 유전자를 공유하며 같은 가정환경에서 태어나는 만큼 다른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연구팀은 “한 가정에서 자란 형제자매를 비교함으로써,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여타 조건의 영향을 배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비교 결과, 늦둥이 자녀들은 나이 많은 형제자매들과 비교했을 때 신장이 더 크고 고교 성적이 높았으며, 총 교육기간 또한 더 길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녀들 사이의 이러한 차이는 쉽게 말해 세대차이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공공보건과 사회조건은 시간 흐름에 따라 점차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산모의 출산 당시 나이와 자녀의 심신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기존 연구들은 이러한 거시적 환경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한계를 지닌다. 출산을 미룬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환경이 변화한 이후에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가 된다. 예를 들어 50년대에 태어난 여성 두 명 중 한 사람은 20살에 아이를 낳고 또 다른 사람은 40세에 아이를 낳는다면, 두 아이는 각각 70년대와 90년대에 유년기를 살아가게 된다. 이것은 결코 작지 않은 차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출생시기가 늦춰지는 것은 늦둥이가 가지는 불리함을 상쇄하거나 압도할 수 있을 만큼 많은 혜택을 준다”며 “따라서 노년 출산에 대해 기존과 다른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늦은 나이에 출산을 기대하는 부모들은 보통 노년 출산의 위험성만 알고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헬스케어 플랫폼 30兆 시장’ 애플·삼성 등 치열한 선점 경쟁

    ‘헬스케어 플랫폼 30兆 시장’ 애플·삼성 등 치열한 선점 경쟁

    10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주부 김모(34)씨는 산후조리원을 나온 뒤부터 수시로 인터넷 육아 카페를 들락거렸다. 신생아 아들 얼굴에 번진 발진은 물론 평소와 다른 변 상태를 확인하려고 기저귀 사진을 찍어 올렸다. 열이 날 때도 대처법을 카페의 ‘육아 고수’에게 묻는 게 순서였다. 김씨는 “매일 병원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인데 아이를 먼저 키운 엄마 선배의 경험담을 들으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초보 맘들이 인터넷 카페에 의존하는 대신 스마트폰에 자녀의 건강 관리를 맡길 날이 올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로 맥박,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유전체 정보, 식이영양, 생활정보를 종합 분석해 주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이런 정보가 모여 빅데이터가 되고 분석 기술이 고도화하면 질병의 낌새를 알아차려 미리 일러 주거나 적절한 치료법과 병원 의사를 연계해 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급속한 고령화와 의료비 상승으로 의료 패러다임은 치료 중심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와 예방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맞물려 헬스케어 산업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 연장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2017년에 약 30조원, 2020년 70조원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구글,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은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점하려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헬스케어 플랫폼은 스마트워치, 핏빗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된 생체신호와 개인 건강 정보를 가상 저장공간인 클라우드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정보를 통합한다. 또 이렇게 형성된 빅데이터를 병원과 연구기관에 제공해 질병 치료 및 연구에 쓰고 환자와 병원을 연계하는 적극적 역할을 한다. ‘연결 산업’인 플랫폼의 속성상 참여자가 많을수록 정보의 정확도와 질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각 기업은 ‘선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헬스케어 사업자 가운데 가장 앞선다. 2014년 6월 애플이 선보인 ‘헬스킷’은 애플워치와 900여개의 헬스케어 관련 앱 및 기기, 병원을 연결하는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미국 주요 23개 병원 가운데 15곳이 헬스킷을 만성질환자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 최대 전자건강기록(EMR) 회사 에픽 시스템스, 메이요 클리닉과 협력해 원격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애플이 2015년 3월 내놓은 ‘리서치킷’은 의사, 과학자, 연구자를 위한 질병 연구 플랫폼이다. 전 세계 7억대의 아이폰 내장 특정 센서로 사용자 걸음, 운동능력, 기억력, 목소리 떨림 등 건강 정보를 파악해 각종 질병 연구에 활용한다. 존스홉킨스대, 듀크대 등 5개 의료기관이 파킨슨병, 흑색종, 유방암 등을 리서치킷을 통해 연구하고 있다. 영상 통화를 통해 아이 얼굴만 보고 자폐증 등 발달장애를 진단하거나 애플워치의 센서를 통해 간질 발생을 예측하는 등 새로운 의학적 진보가 일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킷을 통해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애플 헬스케어 생태계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2014년 6월 ‘구글핏’을 공개했다. 의료 관련 모바일 앱에서 생성된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플랫폼이다. 본격적인 의료서비스 제공보다는 개인 피트니스 정보 활용에 초점을 두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구글핏의 협력사를 보면 체중감량앱 눔, 야외활동앱 런키퍼 등 건강 관리 서비스와 아디다스, 나이키 등 스포츠용품 회사 중심이다. 이는 구글이 과거 개인 전자건강기록 서비스인 구글 헬스를 론칭했다가 실패한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은 99달러에 개인 유전체를 해독해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앤드미에 투자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2014년 삼성 디지털헬스 플랫폼을 발표했다. 각종 기기에서 수집한 건강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뒤 정제된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사미’와 심장박동, 호흡, 혈압 등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심밴드’를 선보였다. 삼성은 플랫폼 강화를 위해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글로벌 협력사 24곳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보험 핑안보험그룹과 중국 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 파트너십을 맺는 등 중국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산업 발전 측면에서 모바일 헬스케어는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전략 분야로 꼽히고 있으나 걸림돌이 적지 않다.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규제를 풀어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관 성남산업진흥재단 책임연구원은 “헬스케어 플랫폼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확대하려면 개인정보 보안 및 인증 기술을 지원하고 의료기관의 역할과 사업 모델을 새로 정립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의료법 적용을 받는 스마트 헬스케어는 실제 사용과 확산에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설탕과의 전쟁’…해결책은 세금 인상?

    [여기는 남미] ‘설탕과의 전쟁’…해결책은 세금 인상?

    지갑을 닫게 하는 데는 역시 세금만한 게 없는 모양이다. 설탕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가 세금 작전으로 짭짤한(?) 효과를 보고 있다. 멕시코 정부가 청량음료 등 당류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음료에 대한 세금을 높이면서 청량음료의 왕국 멕시코에서 '달콤한 음료'의 소비가 확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멕시코공공보건연구소, 멕시코자율기술연구소, 누에보레온 대학 등 3개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멕시코에서 설탕 음료의 소비는 최고 6% 감소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2014년 멕시코의 도시권 가정은 설탕 음료의 소비량을 평균 4.2리터 줄였다. 특히 연말연시 파티 등으로 소비량이 12월은 설탕음료의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지만 2014년 12월 멕시코에서 설탕 음료의 소비량은 1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코는 자타가 공인하는 설탕음료 소비 세계 1위 국가다. 2006년 통계를 보면 멕시코 국민은 매년 1인당 평균 설탕음료 164리터를 소비했다. 당뇨와 고혈압 등의 주된 원인이 되는 설탕의 소비가 위험수위에 달했다고 판단한 멕시코 정부는 2014년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멕시코 정부가 전장에 들고 나간 무기는 세금인상. 멕시코 정부는 설탕음료에 리터당 1페소(약 65원) 특별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올렸다. 설탕음료의 소비가 현저하게 줄면서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늘어난 세수는 덤이다. 멕시코 정부는 설탕음료에 붙는 특별세로 2014년 1800만 페소(약 11억원) 세금을 더 걷었다. 멕시코공공보건연구소 등 3개 기관은 "세금이 설탕음료 소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정부에 특별세 인상을 권고했다. 멕시코공공보건연구소는 "설탕음료의 소비 감소는 세금의 효과"라며 "특별세를 배로 높이면 국민 1인당 연간 설탕음료의 소비량이 최고 20리터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금을 올리면 비만인구 2% 감소, 체중과다와 비만 치료비 130억 페소(약 8450억원) 절감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예상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푸틴 러시아 대통령 14일에 ‘국민과의 대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TV 생중계로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푸틴 대통령 재임 기간 가운데 이번이 열 네번째다. 2001년 12월 24일에 1차로 푸틴 대통령이 진행하는 러시아 국민들과의 대화가 열렸다.  가장 최근에 열린 국민과의 대화는 지난해 4월 16일 열렸으며, 약 4시간 동안 동안 진행됐다. 당시 TV 등으로 대화를 지켜본 시청자가 840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시리아 사태 등 각종 국제문제를 포함해 저유가 상황이 이어져 경제가 더욱 어려워진 데 대한 민생경제 해결방안에 대해 국민들의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 단합으로 이를 극복해 가자고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민과의 대화는 러시아 전역에 있는 국민들에게서 다양한 질문을 받아 푸틴 대통령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러시아 대통령궁 공보실이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총선 D-1]아직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 주목!…선거 정보의 모든 것

    [총선 D-1]아직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 주목!…선거 정보의 모든 것

    #1. 서울 성북구의 직장인 박모(34)씨는 이틀 전 동대문구를 떠나 새로운 동네로 이사했다. 전에 살던 집에서 계약금 문제로 곤혹을 치렀던 터라 이삿짐 정리를 마치자마자 인근 주민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부터 하고 확정일자까지 받았다. 이사와 회사 생활까지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 박씨. 차분한 마음으로 뉴스를 보다 보니 당장 내일이 4·13 총선이다. 평소 지지하던 정당이 있어 비례 투표 정당은 정했지만 지역 후보는 공약은커녕 누가 지역 후보인지조차 모른다.#2. 대학생 정모(20·여)씨는 올해 처음으로 투표한다. 소중한 첫 경험을 제대로 행사하겠다는 다짐으로 지역구 후보에 대한 뉴스도 챙겨보고, 선거 공보물도 꼼꼼히 읽어봤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어떤 정당과 후보가 내 성향에 맞는지 헷갈리기만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변에는 아직도 지지 후보와 정당을 택하지 못한 유권자도 많다. 특정 후보와 정당에 대한 언론의 평가와 여론조사 결과도 제각각이다. 장밋빛 미래만 잔뜩 늘어놓은 선거 공보물엔 믿음이 안 간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이런 유권자들을 위한 ‘맞춤형 선거정보 앱(애플리케이션)’이 이미 경쟁적으로 출시됐다. 아직도 고민 중인 유권자들을 위해, 또 이미 마음을 굳힌 유권자들에게는 ‘확신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선거정보 제공 앱들을 소개한다.12일 현재 모바일 마켓에 출시된 ‘선거앱’으로는 ‘우리동네후보’, ‘모두의 국회’, ‘잇빌리지’, ‘2016선거’ 등이 있다. 이 앱들을 내려받으면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전국 지역구별 후보의 약력, 재산, 전과 등 세세한 신상 정보는 물론 공약과 해당 후보와 관련한 언론 기사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 각 후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기거나 원하는 정책과 공약을 제시할 수도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권자의 ‘정치 성향’을 파악해주는 앱 서비스도 있다. 지난달 30일 서비스를 시작한 ‘핑코리아’ 앱은 이용자와 정당·정치인 간 궁합을 분석해준다.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의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설문을 통해 특정 정당·정치인과의 일치도를 수치나 시각적 자료로 제시한다.국외에서는 이런 선거 정보 서비스 앱(VAA, Voter Advisory Application) 활용이 보편적이다. 대표적으로 독일(1300만 이용), 네덜란드(490만), 영국(180만) 등이 있다. 이 앱들은 선거 정보 외에 수시로 바뀌는 정책이나 의안을 분석하는 일종의 법률·정치 자문 역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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