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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필과 칠판] “신경쓰지 마세요 저희들은 쓰레기에요”

    ‘분필과 칠판’(2001년 12월 13일자)에 글을 쓴 뒤 많은분들이 전화를 해왔다.일선 교사들은 자세한 상담 방법을 궁금해했고,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문제를 의논하고 싶어했다.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며 내가 상담교사라는 길을 택한것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새삼 뿌듯해졌다. 사실 나는 상담과는 거리가 먼 선생님이었다.82년 제물포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처음 시작한 내게 우리 학급의 등수는곧 나의 자존심이었다. 여자중학교에 부임해서는 ‘여학생은 수학을 못한다’는 편견을 깬다며 아이들을 혹독하게 공부시켜 인천 변두리에서하위권을 맴돌던 학교를 시(市)학력고사 1등으로 만들기도했다. 교장,교감의 칭찬으로 내 코는 클레오파트라보다 높아졌고경기교육청의 학력고사,수학경시대회 등의 출제교사로 발탁되는 영광도 안았다.하지만 기쁨도 잠시.저녁에 잠자리에 누워서 하루 일과를 떠올리면 뿌듯함보다 허전함이 밀려오면서교사 생활에 회의가 왔다. 그래서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재충전을 핑계로 실업고로 자원했다. 실업고에서 수학교사는 소위 한직(閑職)이다.운전면허도따고 책도 읽으며 여유롭게 지내던 어느 날 ‘전환점’이 생겼다.아무리 실업계 학생들이라고 해도 수업 태도가 너무 엉망이라 “너희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야지.그 방법중 하나는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란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신경쓰지 마세요.저희들은 쓰레기예요.”라고 외쳤다. 충격이었다.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생각케하는 교육 현실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에게만 열정을 바친 나 역시 ‘공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뒤 나는 교감 선생님께 상담실에 가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서푼짜리 지식보다 ‘자기 존중감의 회복’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학생들의 가슴에 난 상처를 발견해서 치유하고 그 상처를자원화하는 쪽으로 관심이 옮겨갔다. 기존 상담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적용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독서 치료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적용해보니 효과는 놀라웠다.그뒤 더 공부를 하기 위해 심리,미술치료 등 각종 상담 연수에 참여하며 열심히 했다. 이제는 옛날처럼 동료 교사나 관리자에게 유능하다는 찬사를 듣지는 못한다.하지만 잠자리에 들 때 내가 선택한 제2의교사 인생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이희경 인천기계공고 상담교사
  • 여주 농협 금고털이범 검거

    경기도 부천 남부경찰서는 7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농협출장소에 침입해 6,800만원을 훔친 최모씨(48·무직·인천시 부평구 십정동)를 강도 및 상습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경찰은 최씨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산소용접기,공기총,훔친 차량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달아난 공범 박모씨를 쫓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사설] 공직사회 비리사슬 끊자

    2001년 한해동안 우리사회는 진승현·이용호·정현준씨가 연루된 세칭 ‘3대 게이트’사건을 비롯해 각종 의혹·비리 사건으로 된통 몸살을 앓았다.게다가 ‘수지 김’사건의 살인용의자인 윤태식이 벤처산업의 대표 기업인으로서행세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청와대·국정원·경찰청 직원의 비리,공적자금 배분에 얽힌 김용채 자민련 부총재의 ‘2억원 수뢰’혐의 등 연말에도 새로운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그야말로 ‘부패 공화국’이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사회가 총체적인 부패구조에 빠진 상태다. 이같은 현실은 대한매일이 엊그제 보도한 ‘공직사회의전반적인 부패 실태’분석자료에서도 다시금 확인된다.한국행정연구원이 전문 여론조사기관을 동원해 중·대기업체 관계자와 자영업자 500여명을 조사해 보니 그들 대부분은 행정기관에 민원을 할 때면 금품을 제공하거나 접대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그들의 70%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인식했다.그동안 밝혀진 비리가 개별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로 나온데 비해,이번 조사는 제공자 쪽에서 ‘일상적인’부패구조를 확인해주었다는 점에서 그 충격이 더욱 크다. 이제 이 사회는 거대한 비리의 사슬로 얽히고 설켜 있으며 구성원 대부분은 이와 관련해 공범의 위치에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그같은 비리 사슬을 끊고 투명성을 확보해 사회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부과된 책무라고 본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부패의 온상이 되는 각종 연고주의를 뿌리뽑아야 한다.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시 한번 다잡고,인사탕평책을 써야 할것이다.김대중대통령이 지난 29일 밝힌 것처럼 능력·개혁성·청렴도를 중시한 인사가 시행되어야 하겠다.지연·학연에 따라 끼리끼리 어울리면서 서로 챙겨주고 갈라먹는행태가 더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현재 수사중인 비리사건을 한점 의혹없이 밝혀내고,새해 초 출범 예정인 부패방지위원회가 제대로 활동하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부패구조 청산 없이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발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공동인식이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
  • “AA기 폭파미수범 아프간서 훈련”

    [워싱턴 AFP 연합]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 폭파 미수범리처드 리드가 9·11테러 공모 혐의로 기소된 자카리아스무사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훈련받은 증거가 있다는미국 언론의 보도와 달리 프랑스 언론은 그러한 증거는 없다고 27일 보도했다. 르 파리지앵지는 프랑스 수사소식통의 말을 인용,리드의최근 행적을 추적해본 결과 그가 지난 8월 아프간에 가기위해 파키스탄에 갔던 적은 있지만 아프간에 들어간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리드가 이스라엘과 시리아 등 중동국가를여행한 뒤 암스테르담에서 알려지지 않은 공범들로부터 각각 120g의 폭약이 든 신발폭탄과 연결용 도화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 ABC방송은 26일 유럽의 경찰 당국이 리드와 무사위가 아프간에서 함께 훈련받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방송은 “두 사람이 지난해 말 아프간에 있는 같은알 카에다 캠프에서 수개월 동안 함께 머물며 폭약과 폭파에 관한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 “AA기 폭파미수 공범 있는듯”

    [보스턴·런던·워싱턴 AFP AP 연합] 신발 밑창에 숨긴폭발물로 아메리칸항공(AA)63편을 폭파하려다 미수에 그친사건은 영국 국적의 리처드 C 리드(28)의 단독범행이 아닌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보스턴 글로브가 25일 보도했다. 글로브는 익명의 매사추세츠주 정부 관리 말을 인용,리드가 신고있던 검정색 가죽 농구화에 대한 1차 시험 결과 도화선으로 알려진 로프와 같은 물질 뿐 아니라 각각 포장된소량의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농구화 밑창은 폭발물을 넣을 수 있도록 내부에 구멍이 뚫려있고 각각에 도화선 구멍이 만들어져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영국의 더타임스는 26일 리드가 영국 국민이며 경범죄로 복역하다 감옥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했고 9·11테러와관련해 미국에서 기소된 용의자 자카리아스 무사위(33)와같은 이슬람 사원에 다녔다고 보도했다. 무사위는 오사마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 요원이다.신문은 이슬람 사원 관계자 말을 인용,리드가 무사위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으며 리드 혼자 신발폭탄을 고안해내지는 못했을것이라고 밝혀 배후세력이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미 수사요원들은 아직까지 리드가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혹은 다른 테러집단과의 연계 가능성을 밝혀내진못했다고 글로브가 전했다. 리드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단독범 혹은 공범 여부에따라 최고 징역 20년형과 그에 상당한 벌금을 선고받게 된다.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엄마,여자는 원래 용기가 없대”

    다섯살배기 큰 딸 현주는 요즘 책읽는 맛에 푹 빠졌다.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한권씩 읽어주어야 잠이 든다.특히 재미붙인 책은 ‘콩쥐팥쥐전’‘선녀와 나무꾼’등전래동화류다. 지난 가을 청계천 책골목에서 정가보다 절반이나 싸게 전래동화 전집을 샀을 때는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하지만 그게 후회로 바뀐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딸 키우는 엄마들 심정이 다 그렇겠지만 나 역시 두딸을‘성차별’적 사회로부터 격리해 키우고 싶은 엄마다.적어도 자기 힘으로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한다’는 고정관념을 이겨내는 면역이 길러질 때까지만이라도. 하지만 동화속에 숨어있는 ‘독소’들은 때로 지뢰처럼 튀어나온다. 얼마전 이불을 깔아놓고 잠들기 전 딸애는 전래동화 ‘백일홍'을 꺼내들고 왔다.줄거리는 이렇다.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에 이무기가 나타나 말썽을 일으킨다.사람들은 촌장의 딸인 꽃네아가씨를 제물로 바친다. 이무기가 제단위의 처녀를 막 삼키려는 순간 건장한 청년이 나타나 이무기를 무찌른다.아가씨는 기절한다.그는 기절한 아가씨를 촌장집으로 안고 돌아와 청혼한다.승낙을받은 뒤 그는 100일 후에 돌아오겠노라며 떠난다.청년을기다리다 아가씨는 죽는다.그 무덤에 새빨간 백일홍이 핀다.’ 이무기와 청년이 “쉬익,이얍”하며 싸우는 장면을 실감나게 읽어주고난 터라 딸애의 표정은 사뭇 흥미진진하다. 반면 엄마인 나의 입맛은 씁쓰름하다. 나:근데,꽃네는 참 이상하다.자기가 곧 죽는데 왜 싸워보지도 않고 가만히 있냐.주먹이라도 휘두르든지 아니면 도망이라도 가야지. 딸:(진지한 눈빛으로 가르치듯)음,엄마.여자는 원래 용기가 없어∼. 그만 기가 딱 찼다.“현주야.예쁜 아가씨도 어떤 때는 소리치고 싸울 수 있는거야.‘에이,나쁜 이무기’하고 돌도던지고 때릴 수도 있지.씩씩한 공주도 있는 거야.” 큰 딸은 요즘 ‘공주병’ 중증이다.어린이집을 간 뒤 더심해졌다.영하 추위에도 치마를 입혀달라,머리는 이렇게묶어라 주문이 많아 골치다. 한숨을 내쉬며 냉수나 먹으러 냉장고 앞에 갔더니 어린이집에서 보내온 통신문이 붙어있다.‘이번 달 생일을 맞은친구는 멋진 이동혁,씩씩한 김정훈,예쁜 박수진,귀여운 김은정입니다.’ 딸애의 ‘공주병’은 어쩌면 이 사회전체가 공범일지 모른다.전래동화 전집은 감출 수라도 있다.하지만 도처에 깔린 ‘성 고정관념’의 지뢰밭은 어찌 피해갈 것인지 아득하다. 허윤주기자rara@
  • 대낮 엽총강도 은행 1억 털려

    11일 오후 3시 20분쯤 대구시 달서구 월성2동 중소기업은행 공단지점에 20대로 보이는 복면 강도가 침입,엽총으로 은행직원들을 위협한 뒤 현금 1억여원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은 엽총을 들고 복면을 한 채 은행에 들어와 공중으로3발을 발사했으며 검정색 스포츠 가방 2개를 던지며 “현금을 넣으라”고 창구직원을 위협해 1억여원을 강탈한 뒤 밖에서 기다리던 공범과 함께 성서공단 쪽으로 도주했다. 범행 당시 은행 안에는 손님 10여명과 은행직원 20여명 등이 있었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성서공단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이들이 타고 달아난 흰색 매그너스 승용차를 쫓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국적세탁’ 조선족 브로커 9명 구속

    서울 방배경찰서는 4일 중국 동포에게 한국 국적 취득을알선한 홍모씨(47·여)와 홍씨를 통해 국적을 취득하려한이모씨(47·여) 등 중국동포 9명을 공문서 및 사문서 위조등 혐의로 구속하고 홍씨의 공범 5명을 수배했다. 95년 위장 결혼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홍씨 등은 지난해 6월 이씨 등 불법 입국한 중국동포 4명을 가족인 것처럼 꾸며 법무부에 국적취득신고서를 제출해 주고 1인당 1,200만원씩 받는 등 중국 동포 196명으로부터 19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 등은 전라·경북 지방의 무연고 호적을 확인한 뒤 중국 동포들이 가족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외국인 등록증과국적취득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창수기자 geo@
  • 청와대 사칭 1억 사기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車東旻)는 4일 수십조원대의 비자금을 실명화하는 청와대 관계자라고 사칭,벤처기업들로부터 실명화 경비조로 1억여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노모씨(42·무직)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노씨는 97년 9월 공범 김모씨(구속기소)와 함께 벤처기업인 G사 대표 이모씨(45)에게 “정부 고위층 지시로 비실명자금 30조원을 실명화하고 있다”면서 “그중 2조원을 연리 3%로 빌려줄테니 경비를 달라”고 속여 고급 승용차와현금 등 5,0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것을 비롯,97년 8월부터 99년 5월까지 벤처기업 3곳에서 1억6,000여만원의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마약범처형 통보 확인 안팎/ 외교부 기강 흔들린다

    마약범죄 혐의로 처형당한 신모씨(42) 사건과 관련,우리 정부가 신씨 사건 처리과정을 중국 당국으로부터 일찌감치 통보받은 것으로 2일 뒤늦게 확인되면서 정부의 국제적인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게 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신씨 처형사건이 불거진 뒤 1주일 동안 줄곧 “97년 체포 이후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으며,사전 통보없이 사형이 집행된 것은 외교관례를 무시한 행위이자 명백한 빈 영사협약 위반”이라며 중국 정부를 강력히 비난해 왔다.정부는 특히 이번 사건 대처과정에서 공식 외교문서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말단 직원부터 외교 사령탑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부실외교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또 주중 대사관 및 선양(瀋陽)영사사무소의 직무유기 및 거짓 보고 등을 외교부 본부조차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문제점] 지난달 26일 신씨에 대한 사형집행 사실이 알려진 뒤 정부는 외교적 파장이 엄청난 사안임에도 진상 규명에 나서기는커녕 사실을 감추고 축소하려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형편이다.정부는지난달 29일에는 리빈(李濱)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 항의했다.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최경원(崔慶元)법무장관까지 나서 중국의 사전통보 없는 사형집행에 유감을 표하는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 1일 “97년 체포 당시뿐 아니라 99년 1월11일 주중 대사관에 1심 재판의 결과를 설명하며 다음 재판 장소와 일정이 적힌 공문을 전달했고,올 9월25일에는 선양 영사사무소에 사형 판결서를 보내줬다”며 공문서 사본까지 보여줬으나 우리 정부는 하루 뒤인 2일 낮까지도 이를 부인했다.정부 관계자는 “접수된 공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보냈다고 주장하는 공문서와 관련,주중대사관과 선양영사사무소는 팩시밀리로 서류를 받고도 문서 접수대장에 기록하지 않았으며,본부측은 이를 근거로 문서를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장 및 정부대책] 한·중 정부간 외교적 파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는 그럼에도 “협의 과정에서 이번 일로 양국 관계에손상이 없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건이 불거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부는 또 “9월25일 중국측이 보냈다는 공문서가 ‘사형 판결서’로 사형집행을 알리는 사전 고지서가 아니다”며 “기존의 우리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모씨의 병사 통보가 7개월이나 늦어진 경위 등을 중국측에 계속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우리 정부의 대중(對中)외교에 발목이 잡힌 것은 물론 공범 박모씨(72·무기징역)에 대한 중국 공안의 인권침해 부분에 대해서도 더이상 목소리를 높일 수 없는 처지에 처하게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김경근 영사국장 문답. 김경근(金慶根) 외교부 재외국민 영사국장은 2일 “중국외교부 대변인이 한국인 신모씨(41)의 처형과 관련,우리정부에 전달했다고 언급한 문서를 확인한 결과 문서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우리 정부가 적정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면서 “이번 사례가 한·중 양국관계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이 전달했다는 99년 1월 11일과 올 9월25일자 2개 문서가 접수된 사실을 언제쯤 확인했나]2일 오후 늦게 확인했다. [당초 문서기록대장에 없었다고 했는데] 대사관측이 ‘과거 대장’에 있었다고 한다.상세한 내용은 현재 중국에 파견된 감사관이 파악중이다. [중국 외교부에 사과할 예정인가] 한·중 양국이 서로 확인하자고 한 거니까 사과할 사항은 아니다.관련 업무가 베이징 대사관에서 99년 7월 선양 영사사무소로 이관되면서 문제가 됐다.주중 대사관이 은폐한 것은 아니다. [사건 발생 당시 대사관에서 본부로 보고했나] 보고가 안됐다.팩스를 받은 후 대사관 담당영사에게 전달이 안됐다.99년 문서는 접수가 확인됐지만 대장에는 기록이 안돼 있다.원칙적으로는 기록하게 돼 있다.올 9월 문서는 팩스 기록지에 문서가 들어온 기록이 있으나 실제 문서인지는 확인중이다. [문서접수 확인 사실을 중국측에 통보했나]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향후 양국이 다시 협의할 때 전달할 것이다. 김수정기자 ■선양 영사사무소 99년 7월8일 개설된 주 선양 영사사무소는 한·중협약에 따라 영사직원 8명이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의 교민 보호 및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여권·비자 발급 등의 영사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한국인 사건·사고 관련 업무는 지난 2월 부임한 외교부 장석철영사와 경찰청 이희준영사가 담당하고 있다. 종전 책임자이던 K모 영사는 공금유용 혐의로 본부로 소환됐다. 현재 동북3성에는 장기 체류자 5,000여명을 비롯, 교민 2만여명과 조선족 16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 김규환 특파원
  • 일가족 ‘빗나간 우애’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일 가족 중 한 명이 사기행각으로 챙긴 수십억원의 돈을 서로 나눠 갖거나 보관한 일가족 등 11명을 적발,정모씨(32)를 장물취득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정씨 아버지(61)와 누나,사촌 형을 비롯한 정씨 일가와 친지 등 10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했다. 정씨는 98년 9월 어음할인업을 하던 자신의 형(수감중)이사기를 쳐 가로챈 53억원 가운데 채무변제와 생활비 등명목으로 8,000여만원을 받아 챙기고,형으로부터 공범 이모씨(수감중)에게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6억여원을 받아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아버지는 정씨 형으로부터 생활비 등 명목으로 5억7,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의 형은 전처와 전처의 어머니,친구,선배 등에게도위자료와 채무변제 등 명목으로 수천만∼수억원의 돈을 과일 상자,쇼핑백,스포츠 가방 등에 담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 형은 98년 공범 이씨와 짜고 S건설 자금부 차장 박모씨에게 “회사자금을 예치해주면 별도의 리베이트를 주겠다”고 속여 53억원을 가로채 태국으로 달아났으나 강제추방된 뒤 다음해 3월 구속기소돼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검찰은 정씨 일가와 친지 등이 부정한 돈임을 충분히 알수 있는데도 돈을 받은 사실이 인정돼 모두 처벌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조약돌] 시각 장애인이 4억 상습절도

    서울 강남 등지에서 4억여원을 훔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30대 수배자가 시각장애인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모씨(34·무직)는 지난 6월 15일 0시쯤 3∼4명으로 추정되는 공범들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H빌딩 10층에 침입,통장 3개를 훔친 뒤 은행에서 1억4,000만원을 빼내는 등 지난 5∼6개월간 서울 강남과 영등포 일대에서 3∼4차례에 걸쳐 4억여원을 훔친 혐의로 수배됐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91년 공사장에서 추락,오른쪽 시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98년 특수절도 혐의로 강릉교도소에 수감된 뒤 왼쪽 눈마저 실명 위험이 있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지난해 말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사실을 수사 과정에서 확인했다. 출소후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는 김씨로서는 범행 당시 양쪽시력을 모두 잃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中, 한국인 마약범 구타고문”

    한국인 마약 범죄자에 대한 사전통고없는 사형집행과 관련,중국 당국이 한국인 범죄자들의 인권을 심하게 침해했다는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31일 “주중대사관 김병권(金柄權) 영사를 30일 헤이룽장(黑龍江)성에 파견,지난달 처형당한 신모씨(42)와 함께 체포된 공범 박모씨(71·무기징역) 등과 면담한 결과 중국 당국으로부터 로프줄로 온 몸을 맞고 수염이 뽑히는 고문을 당했다는 진술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하얼빈시 항운공안국간수소(구치소)에 수감중인 박씨는 또“한국 공관과의 연락 및 편지발송 요청도 거절당했다”고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한 ·중간 외교마찰뿐 아니라 국제적인 인권침해 사건으로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박씨의 주장을 중시,31일 중국 교정당국에 대해 한국인 재소자에 대한 인권침해 및 지난해 병사한 정모씨의장기추출 밀매 주장 등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박씨 등의 일방적인주장으로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인 處刑’ 강력 항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중국의 한국인 처형문제와 관련,“빈 영사협약에 의해 범죄자에 대한조치는 국적국가에 알려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범죄는범죄 자체로 다뤄야 하겠지만 이는 주권국가로서 국민의신변을 파악하는 것과는 별개 문제”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와 쉬쩌유(許澤友)총영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 항의했다. 외교부는 또 30일 최병효(崔秉孝) 감사관을 중국에 보내베이징(北京) 소재 주중대사관과 선양(瀋陽)영사사무소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성홍(崔成泓)외교차관은 이날 리빈 대사에게 “여러 차례에 걸친 문의에도 중국측이 처형당한 신씨 사건의 처리과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것은 깊은 유감”이라면서“앞으로 한국인에 대한 사법조치 내용 등을 즉각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선양 영사사무소측은 지난 6월28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당국으로부터 신씨의 공범으로 재판에 계류중이던 한국인 정모씨(62)가 지난해 11월6일 간장 및 신장 질환으로 옥중 사망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도 이를 상급기관인 주중 대사관과 본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사사무소측은 특히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씨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해 한국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에게 사망 사실을 알려주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정부 中한국인 사형 대처

    한국인 마약범죄자 신모씨(41)에 대한 중국정부의 사전통고없는 사형집행과 관련,파장이 커지고 있다.중국 주재선양(瀋陽) 영사사무소측은 지난 6월 신씨의 공범으로 재판을 받던 정모씨(62)가 병사한 사실을 중국측으로부터 통보받고서도 상부에 전혀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외교부는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지난 28일 기자들에게 사건전말을 설명하면서 “지난 6월 중국으로부터재판계류중이라는 통보만 받았다”고 밝혀 하급기관의 잘못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뒤늦은 자성] 중국 정부의 사형언도 및 집행과 관련,외교관례를 무시한 ‘중국측의 무성의’를 탓하던 외교부는 선양 영사사무소측의 보고 누락,후속조치 태만 등의 잘못이속속 드러나자 화살을 내부로 돌리며 자성하는 분위기다. 외교부가 30일 최병효(崔秉孝)감사관을 중국에 파견,주중대사관과 선양 영사사무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한것은 같은 맥락에서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주중대사관관할이던 이 사건이 99년 문을 연 선양 영사사무소로 이관되면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면서 “조사결과 관련자에 대한 징계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대책] 정부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중국내 한국인 수감자는 50여명.마약 범죄자가 신씨의 공범 2명을 포함,모두 18명이고 이중 2명은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감형절차를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중국정부와 사법공조 및 영사협조 등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조만간 한·중 영사회의를 열어 한국인의 사법조치 현황을 알려주도록 요구할 방침이다.외교부는 또 신씨와 정씨 등이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체포됐다는 사실을 97년 통보받고도 이들이 위조여권과 가명을 사용한 탓에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고,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부랴부랴 중국 정부에 수감된 한국인들의 지문채취를 요구하기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파워콤 역무 제공범위 확대

    정보통신부는 29일 파워콤의 역무제공 범위를 기간통신사업자에서 별정·부가통신사업자를 포함한 전기통신사업자로 확대키로 했다.또 파워콤의 허가조건 가운데 올 연말로명시된 한국전력 보유지분 매각시기 조항을 삭제했다. 정통부는 이날 정보통신정책심의회를 열어 ‘파워콤의 원활한 민영화를 위한 허가조건 변경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박대출기자
  • 중국 ‘한국인 처형’ 전말/ 무례한 中.. 당황한 정부

    마약류 제조·운반·판매 혐의로 중국에서 체포됐던 한국인 신모씨(41)가 지난달 사형이 집행된 것과 관련,중국 정부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997년 9월 신모씨 및 공범 박모씨(71) 등 한국인 4명이 중국 동북부의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공안당국에 마약류 제조·운반·판매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하얼빈시 교외에 필로폰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필로폰 7.5㎏을 제조,3.5㎏을 한국 등지로 빼돌린 뒤 나머지를마저 밀반출하려다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1㎏ 이상의 아편,50g 이상의 헤로인 또는 필로폰 등 메틸아날린계 마약을 제조·운송·판매·밀수하는행위에 대해서는 최고 사형,또는 무기징역 등에 처하고 재산을 몰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19세기 아편전쟁의 결과로서구 열강에 짓밟힌 중국은 마약 사범에 대해 정책적으로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다.특히 마약 이용자보다는 제조·판매자들을 더욱 엄벌에 처하고 있다. 아직까지 분명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최대한 외교문제로 비화하지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인 피의자에 대한 재판 결과 및 판결내용의 집행 등을우리 정부에 통보해야 한다는 명문상 의무규정은 없다. 하지만 외국인을 사형하면서도 통보하지 않은 것은 외교관례상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대다수 지방정부가 외국인 피의자에 대한 재판 결과와 판결내용 집행상황 등을 알려주고 있어 상부보고를이유로 뒤늦게 통보해준 하얼빈시 당국의 조치에 중국 정부가 당혹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정부 입장과 문제점. 한국인 마역범죄 혐의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사전통고 없는 사형집행은 마약 범죄자를 극형으로 다스리는 중국내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우방국가간의 외교관례를 외면했다는점에서 중대한 외교현안으로 번질 조짐이다.또한 우방국간친선관례뿐 아니라 국제협약까지 어긴 중국정부에 대한 1차적 비난과 함께 우리 정부의 미흡한 대응력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우리 정부의 1차적 반응은 한마디로 “뒤통수를 맞았다. 당혹스럽다”이다.정부 관계자는 28일 “97년 발생한 이사건이 오래도록 해결되지 않아 지난 6월6일 주중국 선양(瀋陽)영사사무소를 통해 재판상황을 알려달라는 공한을 중국정부에 보냈다”고 밝혔다.그는 “6월28일 ‘사건이 계류중’이라는 중국정부의 답변을 받았으며,이에 따라 ‘확정되면 통보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면서 중국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난했다.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를 강하게비난하고 나선 데는 외국인이 사망시 해당국가에 통보하게돼있는 영사관계에 대한 빈 협약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지난 9월 신씨에 대한 사형이 집행될 당시 관련기사가 일대 지역신문에 크게 보도된 것으로 알려져 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등 동북 3성의 한국인 보호와 영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주선양 영사사무소측이 현지 동향파악 등 영사업무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몇년전 베트남에서 캐다나인이 사전 통보없이 사형집행된 뒤 캐나다정부가 대사소환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고 언급, 중국정부에 대한우리정부의 항의수위가 높아질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인 마약범 中서 사형집행

    중국 정부가 마약범죄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신모씨(41)를 우리 정부에 사전통보 없이 사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중간 외교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우리 국적을 가진 한국인이 외국에서 범죄혐의로 재판을받고 처형당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사형언도사실조차 우리측에 통보하지 않았으며, 다른 한국인 공범정모씨(62)는 재판 중 신병으로 사망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외국인 체포 및 사망시 해당국에 즉시 통보해야 한다”는 ‘영사관계에 대한 빈 협약 38조 A항’을위반한 것으로,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29일 오전 주한 중국대사관 쉬쩌우(許澤友) 총영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 항의할 방침이다.그러나정부가 신씨의 사형 언도 및 집행사실 등을 사전에 전혀파악하지 못해 재외국민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27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외사판공실이 지난 97년 9월 체포된 한국인 신씨가 지난달 25일 사형됐으며,공범인 박모(71)·정모(59)씨가 무기징역과징역 10년형을 각각 선고받고 복역 중인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중국의 일방적인 한국인 처형

    중국에서 한국인 1명이 마약범죄로 사형당하고,1명은 수감중 신병으로 숨졌다.1997년 9월 신모씨와 한국인 공범 3명이 중국 헤이룽장성 공안당국에 마약류 제조·운반·판매죄로 체포됐고,신씨는 1999년 8월 하얼빈 중급법원에서사형선고를 받은 뒤 지난 8월 중국 최고인민법원에서 사형이 최종 확정돼 지난달 25일 사형이 집행됐다고 한다.한국인이 외국에서 범죄혐의로 사형되기는 처음이다. 먼저 우리 정부가 재외국민이 사형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정부는 지난 6월 신씨 사건 진행과정을 중국측에문의했으나 대답을 듣지 못했고 최근 처형사실이 언론에보도되자 파악에 나서 중국으로부터 사형집행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한다.당국은 재판이 진행되던 4년동안 재외국민보호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않았던 셈이다. 마약범죄가 중죄이긴 하나 정부는 중국과 긴밀한 협의를갖고 최대한의 인권보장과 법적 보호조치를 취했어야 했다.정부가 뒤늦게 알았다면 의무를 소홀히 한 것이며,알고도 조치를 취하지못했다면 중국에 무시당했거나 해외영사기능이 마비된 것이다.외교부는 29일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항의할 방침이라고 하지만 한국인이 이미 처형됐는데 총영사를 불러 항의한다는 것도 사후약방문 격이다.정부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여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중범죄자라고 할지라도 외국인을 해당 국적국인 우리측에 통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처형할 수가 있는 것인가. 한국정부나 대사관에 통보하고 변호 등 한국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 뒤 처리해도 될 일이 아닌가.우리는 중국의 이런 처사가 한·중 우호관계를해치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중국 당국은 반드시 한국정부에 사건의 전 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 특급호텔 등친 ‘틈새 폭력배’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수년간 특급호텔을 등친폭력배가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4일 지난 95년부터 서울 W호텔의 한·일·중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식대를 지불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5억여원 상당을 갈취한 국모씨(44)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공범 채모씨(40)를 불구속기소했다. 국씨는 W호텔 식당 등에서 무려 1억여원 어치를 무전취식하고 온갖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또 95년부터 사채업을 하면서 채무자들을 협박해 4억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호텔측은 검찰이나 경찰에 한차례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실제로 국씨에게 ‘배경’이 있었던 게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씨는 특급 호텔이 대외적 이미지를 중요시한다는 점을악용,호텔 내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며 행패를 부렸다.호텔인근 80평형 고급 아파트에 살며 외제 승용차까지 굴렸지만 식사는 호텔 내 식당에서 공짜로 해결했다. 호텔 직원들은 그런 국씨를 ‘국거지’라 불렀지만 정작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는 못했다.국씨는 지난 97년 자신과 다투던 채모씨를 칼로 찔러 살해한 심복 김모씨(37)가 1년만에 석방된 뒤부터 자신의 ‘배경’을 과시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국씨가 국졸인데다폭력전과 7범인 점 등을 감안하면 ‘배경은 허풍’이라는것이 검찰의 판단이다.검찰 관계자는 “국씨는 기존 조직폭력배들이 방치한 지역에서 활개를 친 ‘틈새폭력배’로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스스로도 ‘막가파식’이라고 말할 만큼 대담한 범행을 수년간이나 저질렀는데도 아무런 말썽이 없었다는 점은 석연치 않다. 국씨는 L부장검사 등 검찰 고위간부들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다.압수수색에서도 검·경 간부급 인사들의 명함이 나오기도 했다.L부장검사는 “친지에게 국씨를 ‘건실한 사업가’로 소개받아 2∼3차례 만났다”고 말했다. 국씨는 신승남(愼承男) 총장에게 접근을 시도한 G&G그룹회장 이용호(李容湖)씨 구속을 전후한 9월초 구속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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