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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도 대신 義人잡은 경찰

    경찰관이 강도를 잡으려던 시민을 공범으로 오인해 권총을 쏴 숨지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0시4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충성카센터 앞에서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삼천 1파출소 소속 김모(45) 경사가 범인을 붙잡기 위해 현장에 갔던 시민 백철민(31·운전사·전주시 용복동)씨에게 실탄을 발사해 숨지게 했다. 백씨는 이날 새벽 친구 2명과 함께 강도사건 현장에서 100m쯤 떨어진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던 중 집에 강도가 들었으니 도와달라는 고등학생 2명의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때마침 경찰에 쫓겨 도망치던 범인과 맞닥뜨리자 카센터 앞에 있던 길이 113㎝ 크기의 나무 막대기를 들고 대항하다 칼을 휘두르는 범인에 쫓겨 골목길로 도망쳤다. 그러나 범인은 다른 방향으로 도망쳤고 백씨는 범행현장 방향으로 달려오다 어둠 속에서 뒤따라가며 공범으로 오인한 김 경사가 발사한 실탄을 맞았다. 백씨는 김 경사가 발사한 실탄 두 발 가운데 한 발을 왼쪽 등부위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10분쯤 숨졌다. 김 경사는 카센터 2층 조립식 컨테이너에서 인질을 잡고 강도행각을 벌이던 윤모(40·전과 17범·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씨가 갑자기 문을 박차고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도주하자 뒤쫓아가던 중 범인에게 쫓겨 나무막대기를 들고 범인 앞에서 뛰어가던 백씨를 밖에서 망을 보던 공범으로 착각,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칼을 휘두르며 ‘덤비면 죽이겠다.’고 위협하다 김 경사가 쏜 실탄 2발을 대퇴부와 허리에 맞아 중상을 입고 도망치다 현장에 출동한 또 다른 경찰관들에 의해 검거됐다. 김 경사는 “범인이 2층 컨테이너에서 튀어나와 도주하길래 뒤따라 가면서 공포탄을 쏜 뒤 실탄 2발을 쐈고 어둠 속에서 공범으로 보이는 백씨가 멈추라고 소리쳐도 쇠파이프를 들고 도망치는 것 같아 260m쯤 뒤쫓아가다 2발을 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후 백씨를 공범이라고 발표했다가 백씨 친구들의 제보를 받은 언론의 집중 취재가 시작되자 4시간 만에 백씨가 강도를 잡으려던 의인이라고 밝혀 오인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김 경사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뒤 “지휘계통에 있는 관련 간부들까지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총쏜 경관 진술 대부분 거짓”총기사용 수칙도 안지켜

    경찰이 강도를 잡으려던 시민을 범인으로 오인해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고는 경찰의 총기사용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건이다. 특히 아무리 어둡고 위급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경찰이 시민을 범인으로 착각,총기를 발사해 숨지게 한 사실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총을 쏜 경찰관 김모 경사는 숨진 백철민씨에게 “서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도피의자 윤씨보다 앞서 도망쳤고 쇠파이프(테이프가 감긴 걸레 자루)를 휘두르는 것처럼 보여 밖에서 망을 보던 공범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고를 한 뒤 공포탄을 쏘고 대퇴부를 향해 발사하는 등 총기사용수칙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의 진술과 현장 검증 등을 통한 전북지방경찰청의 조사에 따르면 ▲숨진 백씨가 각목을 가지고 도주했을 뿐 저항은 전혀 없어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으며 ▲김 경사가 끝까지 추격하지 않고 30∼40m를 쫓다 포기,순찰차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오던 중 백씨와 마주치자 총을 발사했다는 것이다.또 경찰은 김 경사는당황한 나머지 총기 사용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숨진 백씨가 김 경사에게 ‘나는 강도가 아니다.’라면서 도망갔는데도 총을 쐈다.”며 김 경사의 판단착오와 과잉 대응 의혹도 제기했다. 숨진 백씨의 친구 문현수(30)씨는 김 경사가 백씨를 뒤쫓다 중간에서 포기해 되돌아갔고 그 뒤에 핸드폰을 걸어도 연락이 안돼 범행 현장을 중심으로 10여분간 찾아보니 백씨가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백씨가 총을 맞아 쓰러진 뒤에도 응급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임송학기자
  • ‘물고문’ 했나 안했나

    수사관이 서울지검 특별조사실에서 피의자를 ‘물고문’했다는 주장이 나옴에 따라 검찰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구속된 수사관들은 물고문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피의자들의 주장은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물고문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문책의 범위는 넓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고문’ 공방 가열 물고문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1일 서울지검 11층 특별조사실을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수사관들의 행동 유형이나 특조실의 구조 등으로 볼 때 물고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거듭 밝혔다.구속된 수사관들의 변호를 맡은 권모변호사는 “수사관들이 약간의 구타나 강압행위는 인정하고 있지만 고문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물고문 의혹을 제기한 공범 박모(구속)씨의 변호인 문모 변호사는 “박씨는 수사관 몇 명이 번갈아 조사를 하면서 ‘제대로 진술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건으로 머리를 가린 뒤 얼굴을 마구 때리고 물까지 부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사면초가의 검찰‘물고문' 의혹이 제기된 뒤 민주당에서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청와대에서도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검찰의 처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주임검사인 홍모 검사를 비롯한 서울지검 수사·지휘라인에 대한 징계나 처벌의 강도도 예상보다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홍 검사의 경우 사법처리가 불가피하고,서울지검장과 3차장은 교체 또는 징계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조실 구조 철문 2개를 통과해야 하는 특조실은 11층에만 모두 7개가 있다.각 특조실 내부 화장실에는 모두 세면대와 변기만 있을 뿐 욕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욕조가 있었다는 사건 관계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반드시 욕조가 있어야 물고문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얼굴에 물수건을 씌우고 주전자로 물을 붓는 물고문은 적당한 공간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피의자 조모씨가 숨졌고 물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곳인 1146호 제7조사실은 4∼5평 넓이에 녹색 카펫 위에 피의자가 조사를 받는 책상,의자와 함께 밤샘조사용 침대가 놓여 있었다.천장에는 조사장면을 관찰하기 위한 작은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강충식 장택동 조태성기자 chungsik@
  • [사설] 이 시대에 ‘물 고문’ 이라니

    그래도 대명천지(大明天地)이려니 했는데 아닌 것 같다.정녕 음습한 고문의 망령은 떨치기 어려운 것인가.‘고문기술자’ 이근안,박종철씨 고문치사,김근태씨 고문,부천서 성고문 사건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는데 서울지검에서 물고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검찰에서는 수사관들의 말을 인용해 부인하고 있으나 살인 사건 용의자의 공범 박모씨와 참고인인 또 다른 박모씨의 주장은 지어낸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구체적이다. 공범 박씨는 허벅지,다리,뺨 등을 마구 얻어맞았으며,얼굴에 수건을 씌우고 물을 부어 기절했고,목이 졸려서도 기절했다고 주장한다.참고인 박씨도 물고문 위협을 당했다고 한다.더 주목되는 것은 앞 방에서 조사받던 살인 용의자 조모씨가 “숨을 못쉬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점이다.그는 또 ‘우당탕’ 소리가 난 뒤 수사관들이 복도에 나와 “숨을 안 쉰다.”,“인공호흡을 해봐라.”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고 주장한다.이는 스스로 벽에 머리를 받은 것이 직접적인 사인이라 하더라도 고문을 견디다 못해 자해했을 수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구속된 수사관들도 허벅지 등을 때린 것은 인정하고 있다.더욱이 검찰 직원들은 조씨 유족에게 합의금으로 1억원을 준것으로 밝혀졌다. 김대중 정권은 국가인권위원회를 만든 ‘인권 정부’다.그런 정부 아래에서 인권의 보루여야 할 검찰이 고문을 저질렀다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최근에는 고문은 반인륜적 범죄로 보아 공소시효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어가고 있다.지금까지 고문사건은 피해자들이 재정신청 등을 통해 끈질기게 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간신히 실체가 인정됐다. 이번 사건은 과거의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만에 하나 검찰이 고문 당사자를 비호하려 한다면 재판을 통해 사건의 파장이 길어지고 신뢰도 더 떨어질 것이다.수사를 지휘한 홍모 검사는 소환에 응해야 한다.국가인권위원회도 검찰의 조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직권으로 조사하겠다고 한 만큼,검찰은 명명백백하게 조사한 뒤 책임이 있는 사람은 모두 처벌해야 한다.
  • “”구타등 쇼크·뇌출혈로 사망”” - 국과수,피의자死因 잠정결론…””물고문 증거 없다””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다 숨진 조천훈(30)씨의 부검을 맡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일 조씨가 구타 등 외부충격에 이은 쇼크 또는 뇌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국과수 관계자는 “조씨의 허벅지와 무릎 등 하반신에 광범위하게 멍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조씨가 심한 외부충격을 받은 데 이어 일어나는 2차쇼크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씨의 폐를 정밀조사하는 것도 쇼크사일 경우 폐에 흔적이 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외부충격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어 아직 사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조씨에게 물고문이 가해졌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덧붙였다. 또 조씨 사망 사건을 조사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이날 ‘물고문 의혹’을 제기한 조씨의 공범 박모(28·구속)씨와 조씨의 옆방에서 조사를 받은 참고인 박모(22)씨 등 2명,박씨를 수사한 수사관 3명을 소환해 조사 과정에서 물고문이 가해졌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주임검사인 홍모(37) 검사는 2일 오전 10시에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지난 26일 낮 12시쯤 조씨가 잠에서 깨어난 당시에도 가혹행위를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수사관들을 불러 진위를 캐는 한편 조씨가 수사관들로부터 집단적인 폭행을 당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정모씨 등 다른 공범 2명을 조사한 결과 물고문 관련 진술이 없었고,구속된 수사관 3명도 물고문 의혹과 집단 구타 여부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의 유족들은 이날 “1억원을 받는 대신 홍 검사와 강력부 직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인권침해소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인권위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했고 동료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인권위법 제30조 1항 3호는 ‘진정이 없는 경우에도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있고 그 내용이 중대하다고 인정될 때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장택동 조태성 이세영기자 taecks@
  • 총기강도 공범 ‘오리무중’ 용의자3명 혐의점 못찾아

    사건발생 20일째를 맞은 경기도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 수사가 난관에 빠졌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부사관 3명에게서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강탈한 돈의 사용처가 밝혀져 혼선을 빚으며 단독범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군·경 합동수사본부는 31일 공범 여부를 추적하기 위해 범행에 사용한 가방에서 추출한 DNA는 용의자인 부사관 한 명의 DNA와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검찰서 물고문 당했다”검찰 유족에 합의금 1억 제의 파문 확산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다 숨진 조천훈(30)씨의 공범 박모(28·구속)씨가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물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은 박씨의 주장을 일단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속된 수사관들을 상대로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28일 서울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수사관들이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뒤 얼굴을 때리고 물을 들이부어 한 차례 실신하기도 했다.”고 말했으며,이후 대검 감찰팀의 조사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의 옆방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박모(22)씨도 “수사관이 물고문 위협을 하며 욕조에 물을 틀었다.”면서 “옆방에서 조씨가 ‘숨을 못 쉬겠으니 그만 좀 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검 감찰부측은 “박씨를 수사한 수사관 2명을 추궁했으나 부인했다.”면서 “조사실 안에는 욕조가 없으며,물고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계속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측이 숨진조씨의 유족들에게 합의금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씨의 유족들은 “검찰측에서 1000만원짜리와 2000만원 짜리 수표로 1억원을 주겠다면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수사관들이 재판을 받을 때 정상참작 사유가 되기 때문에 합의를 시도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 감찰부는 주임검사인 홍모(47) 검사가 숨진 조씨를 직접 조사하는 등 수사관들의 구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홍 검사를 조만간 재소환하기로 했다.전날 밤 소환됐다가 이날 새벽 귀가했던 홍검사는 이날 오후 현기증을 일으켜 강남 모 병원에 입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피의자 사망’ 주임검사 소환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30일 이 사건의 주임검사인 서울지검 강력부 홍모(37) 검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수사관들이 조씨를 구타하게 된 경위와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관련기사 29면 검찰은 홍 검사가 수사관들의 구타 행위를 알고도 눈감아준 사실이 드러날 경우 독직폭행의 공범으로 형사처벌하거나 중징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서울지검 강력부 계장(6,7급) 2명을 불러 조씨 조사 당시 정황과 수사팀 편성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지난 25일 경기도 파주에서 조씨를 검거한 뒤 서울지검에 신병을 인계한 검찰 직원 3명도 불러 검거 상황을 파악 중이다.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채모(40)씨 등 검찰 8급 직원 2명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이 발부돼 구속 수감됐다. 한편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은 이날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에게 “수사 과정에서의 구타 등 가혹행위는 민주 인권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사건에 대해 엄정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그 결과에 따라 관련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하라.”고 특별지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총기강도 공범용의 동료 군인 3명 검거

    경기도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 사건이 육군 상사 4명의 공모로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이번 사건은 군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 참담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29일 구속된 전모(31) 상사와 동료인 이모(37) 상사 등 부사관 3명을 유력한 공범 용의자로 검거,범행 가담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범인은 당초 알려진 3명이 아닌 4명일 가능성이 높고 사건의 전모도 금명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 상사와 같은 사단에 근무하는 용의자 3명은 전 상사와 같은 특수부대 출신자로 평소 전 상사와 잦은 접촉을 해왔고,사건 당일 행적이 명확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사는 사건 발생전 전 상사로부터 은행강도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용의선상에 있었다.이 사건 공범 몽타주를 작성한 목격자 조모상사는 사진 대조에서 용의자 가운데 1명을 범행차량 운전자로 지목했다. 수사본부는 또 전 상사가종이번호판 글씨 제작을 의뢰한 포천군 영북면 운천리 모 광고물제작사 관계자를 소환,제작 의뢰 경위와 전 상사의 동행자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군·경은 이날부터 경찰이 보유하고 있던 전 상사의 사건 당일 이동전화 통화내역,범인 목격자 진술,전 상사 부인 진술 등을 공유하며 공범자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군 검찰은 이날 오후 전 상사에 대해 강도살인미수,군용물절도 등 혐의로 군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수감했다고 발표했다. 군 검찰은 전 상사가 살해 의사는 부인하지만 몸통을 향해 총기를 발사한점은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돼 특수강도죄보다 법정형이 무거운 강도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합동수사본부 공동 본부장인 신정배 포천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이 상사 등 3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으나 부본부장인 5군단 헌병대 김광식 수사과장은 밤늦게 “조사를 계속중이나 아직 용의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구타 수사관’ 3명 영장청구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숨진 조천훈(30)씨를 구타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독직폭행치상)로 파견 경찰관 홍모(36) 경장을 29일 구속했다.서울지검 8급 수사관 채모(40)씨와 최모(36)씨 등 2명은 30일 오전 10시30분에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이들은 지난 25일 밤 9시부터 26일 새벽 5시까지 조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씨가 혐의 사실을 부인하자 조씨를 쓰러뜨린 뒤 번갈아가면서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수차례 때리고 5∼6차례 발로 밟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채씨와 홍씨는 26일 새벽 이 사건의 공범인 박모(29·구속)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박씨의 얼굴 등을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조씨의 머리 부분을 때리거나 사망할 만큼 심하게 때리지는 않았으며 조씨의 자해행위를 막기 위해 몸싸움을 벌인 것”이라면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 검찰은 주말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부검 결과를 통보받은 뒤 구타로 조씨가 사망했는지 판단,기소할 때 독직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주임 검사인 홍모 검사와 수사에 참여한 다른 수사관들도 조만간 소환,구타 경위를 추궁한 뒤 추가 사법처리 및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조씨가 조사받은 서울지검 특별조사실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혈흔 등이 남아있는지 조사했으며 조씨의 옷도 정밀 감식했다.또 옆방에서 조사를 받다가 ‘조씨가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한 참고인 2명과 이 사건의 공범들도 다시 불러 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검찰 ‘구타 사망’ 어물쩍해선 안돼

    살인 피의자 조모씨가 사망한 사건은 검찰이 시대착오적인 수사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검찰은 피의자가 자해행위를 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구타는 했지만 사망에 이를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부족하다.피의자가 살인 사건에 연루된 강력범이었고 자해 움직임이 있었다면 가죽수갑을 채우는 등의 방법으로 미리 돌발 사태를 막았어야 했다.옆 방에서 조사를 받던 공범 최모씨가 도주한 것도 주먹구구식 수사를 확인케 한다.검찰은 수사관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달아난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나,11층 조사실에서 검찰청을 빠져나갈 때까지 검찰 직원들은 무엇을 했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살인·마약·조직폭력배 사건 등을 수사하는 서울지검 강력부를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구속된 또 다른 공범 박모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얼굴에 수건을 덮어쓴 채 3∼5명에게 구타를 당했으며,당시 옆방에서 나는 비명소리도 들었다.”며 조씨가 가혹행위를 당했음을 간접적으로 진술했다.다른 참고인 2명도 구타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검찰은 이번 사건을 투명하게 조사해,자백을 받기 위한 구타였는지,자해행위를 막기 위한 구타였는지 밝혀야 한다.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만약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조사라면 또 다른 오점만 남길 것이다.대검찰청이 검사 7명으로 감찰팀을 구성해 조사에 나선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여 그나마 다행스럽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직접적인 사인이 자해 행위로 나온다 하더라도 문책 인사나 징계로 끝낼 일은 아니다.살인 피의자에게도 인권이 있기 때문이다.피의자는 누구라도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범행을 부인할 수 있고,확정 판결을 받기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자해행위와 도주를 막지 못한 책임도 검찰의 직무에 비추어 볼 때 결코 가볍지 않다.검찰은 최근 병풍 등 정치적인 사건으로 상처를 많이 입었다.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검찰의 신뢰는 급전직하로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 검찰 수사관 구타 있었다

    살인 혐의 피의자가 검찰 조사실에서 사망한 사건에 대해 대검에서 감찰 조사에 착수하고 담당 부장검사가 문책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또 피의자 조사를 담당한 수사관들로부터 구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28일 살인 사건에 연루돼 서울지검 강력부에서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조천훈(32)씨 사망 및 공범 최모(29)씨 도주 사건에 대한 1차 수사결과를 서울지검 형사3부에서 넘겨받아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대검은 이완수(李完洙) 감찰1과장과 박성재(朴性載) 검사 등 대검 연구관 3명,서울지검에서 파견받은 검사 3명 등 7명으로 감찰팀을 구성했다. 이에 앞서 서울지검 형사3부는 27일 홍 검사 등 강력부 수사 관계자들을 밤샘조사했으며,“조씨가 자해행위를 시도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조씨를 수차례 구타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의 지휘 책임을 물어 노상균(魯相均) 서울지검 강력부장을 서울고검으로 발령하고,서울지검 강력부장 직무대리에 이삼(李三·사시23회) 서울고검 검사를 임명했다. 서울지검은 강력부가 수사해온 조씨 관련 살인 사건은 형사3부로 넘겨 수사를 맡도록 했으며,주임검사인 홍모 검사는 감찰조사가 끝난 뒤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공범으로 검거돼 이날 구속된 박모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강력계 형사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로부터 구타,목조르기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씨의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은 기초조사 결과 조씨의 사망 원인을 뇌출혈로 판정했으며,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다.한편 청와대 김기만(金基萬) 부대변인은 이날 “검찰은 이번 변사사건에 대해 일절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 사망경위를 신속하게 규명하는 한편 조사 결과 관련자들의 위법사실이 드러나는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軍, 사건축소·은폐 의혹

    경기도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군 수사대는 28일 체포한 전모 상사(31)를 집중 심문했으나 공범 검거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군 수사본부는 이날 “전 상사가 계속 자신의 단독 범행임을 주장하고 실탄과 연막탄 출처에 대해서도 진술을 번복,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대는 이에 따라 최근 전 상사와 접촉이 잦았던 동료와 민간인 등을 대상으로 사건관련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전 상사를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군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 상사는 지난 27일 심문에서 실탄과 연막탄은 10년 전 모 부대에서 습득한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이날 심문에서는 “3년 전 모 특수부대 재직때 습득했다.”고 앞서의 진술을 번복했다.범행에 사용된 연막탄은 조사결과 지난 98년 11월 전남 여수의 H화약에서 제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군(軍)이 조직보호에 급급,여러차례 수사에 허점을 보여 사건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전 상사가 범행에 사용된 뉴 EF쏘나타를 빌려간 사실을 렌터카 회사에서 확인,군에 통보했고 이어 범행 당일의 알리바이가 불분명하다며 확인을 요청했다.그러나 군은 전 상사가 전남 장흥에서 교육중이라는 이유로 현지 헌병대에 형식적인 수사 촉탁을 의뢰한 후 혐의점이 없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군 수사대는 전 상사가 범인임을 확신한 경찰이 휴대폰 통화내역까지 제시하며 재조사를 촉구할 때까지 직접 조사를 미뤄 결국 조기 검거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군과 경찰은 이날 군·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경진 5군단 헌병대장)를 구성,공범 검거를 위한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검찰 아직도 ‘가혹행위’?

    검찰이 살인사건 피의자의 사망과 도주 사건으로 한동안 잠잠하던 가혹행위 논란에 휘말렸다.군사정권의 산물로만 여겨지는 가혹행위 의혹은 시대착오적인 수사 행태로 이정연씨 병역비리 수사의 고비를 막 넘긴 검찰에 또 한번의 시련을 주고 있다. 대검 감찰부가 28일 살인사건 피의자 조천훈씨 사망 및 공범 최모씨 도주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가혹행위 여부 등 사건의 진상이 곧 드러날 전망이다.구타나 고문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은 징계는 물론 형사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씨의 사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밝혀지겠지만 유가족들은 강하게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고,국과수와 병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외부충격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물론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이 난다고 하더라도 조씨의 자해 행위가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서울지검 관계자는 “조씨를 일단 폭력혐의로 검거한 뒤 나중에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자 조씨가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지검이 주임검사인 홍모 검사와 수사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타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최씨가 도주할 당시 수사관 등이 자리를 비운 사실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씨의 공범으로 구속된 박모씨가 “조사 과정에서 무릎을 꿇린 채 구타를 당했으며 옆방에서 비명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고,조씨의 옆방에서 조사를 받았던 다른 참고인 2명도 ‘구타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는 점 등도 수사팀에는 불리한 정황들이다. 한편 검찰은 전례를 찾기 힘든 피의자 사망과 도주 사건이 한꺼번에 터져나오자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이날 오전 대검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대검 감찰부에서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노상균 강력부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조치가 예상보다 일찍 이뤄지자 서울지검도 술렁이고 있다.대검 관계자는 “검찰청사 안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잇따라 발생한 것에 대해 검찰 수뇌부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총기강도 범인은 군인/ 사건 5일만에 경찰 “”유력 용의자 “”통보 軍 “”혐의 없다”” 묵살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의 범인이 사건 발생 16일만인 27일 현역 군인으로 밝혀지고 K1소총을 버젓이 범행에 사용한 뒤 부대 내에 원위치,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돼 군 기강 해이와 허술한 군 총기 관리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특히 군 수사대는 경찰의 용의자 수사 요구에 대해 혐의없다고 무성의하게 답해 범인 검거를 지연시켰다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카드 빚으로 인한 범죄가 군 내부까지 침투한 점도 심각한 문제다. ◆검거 경위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범인 검거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경찰과 군은 소총이 범행에 사용된 점 등으로 미뤄 범인은 군인이고 목격자들의 진술로 공범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범행차량이 2003년식 흰색 뉴EF 쏘나타라는 목격자들의 제보에 따라 포천과 강원도 철원 등 인근지역의 동종 차량 소유자,렌터카 업체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폈다.이과정에서 사건 전날 철원군 동송읍의 한 렌터카 회사에서 차를 빌린 전 상사의 사건 당일 오후 2시간여의 알리바이가 불분명하며 전상사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결과 사건 당일 영북농협 부근에서 2시간여를 머물며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혈액형도 유류품 감식에서 드러난 A형인 사실을 확인,용의자로 보고 군 수사대에 통보했다.군수사대는 전남 장성에서 14일부터 교육받던 전 상사를 26일 소환,밤샘조사한 끝에 27일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군·경 수사공조 안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일만인 지난 16일 전 상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군부대에 통보했으나 군은 간단히 혐의없다고 알려왔다.군은 당시 “사건발생 후 곧바로 군내 모든 K1소총에 대한 약실조사와 실탄·연막탄에 대한 재고조사를 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이 없었다.”고 밝혔었다.이후에도 1차례 더 같은 과정이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배 포천경찰서장은 “군이 전 상사를 용의선상에서 제외한 사실을 알고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들이대며 군 수사기관에 강력히 어필해 재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범행동기 및 범행 후 행적 전 상사는 5개 신용카드 연체대금 1200만원을 비롯한 각종 빚 3000여만원을 독촉받는 데다 최근 부인으로부터 이혼과 위자료(3000만원) 요구에 시달려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그는 지난 10일 렌터카를 빌렸다.K1소총 반출 시점에 대해서는 경찰은 10일,군은 11일이라고 주장한다.다음날인 11일 영북농협에서 범행을 저지른 직후 43번 국도를 이용,산정호수 부근 야산에서 번호판을 가렸던 종이판을 떼냈다.이어 영북면 대회산리 육군 모부대 간이 헬기장으로 이동,범행에 쓰인 물품을 버리고 오후 6시 철원 근무부대로 복귀 K1소총을 반납하고 집에 들렀다가 다음날 부대로 출근했다. ◆군 반응 국방부는 이날 범인이 현역 군인으로 드러나자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게 됐다.”고 침통해 했다. 포천 한만교·조승진기자 ■포천 총기강도사건 일지 ◆10월11일 오후 3시55분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운천리 소재 영북농협에 K1소총으로 무장한 복면 강도 1명 침입,현금 등 2450만원을 챙긴 후 농협직원 등 2명에게 실탄을 쏴 부상을 입히고 도주. ◆12일 경찰 스포츠형 머리 모양의 30대 초반 용의자 몽타주 작성 배포. ◆13일 범행에 사용된 연막 수류탄 발견. ◆15일 경찰,용의자 7∼8명으로 압축,범행 사용 차량 2003년형 뉴EF쏘나타로 잠정 결론. ◆16일 농협 폐쇄회로(CC)TV 재분석,몽타주와 비슷한 인물 범행 10일 전인지난 1일 농협에 나타난 사실 확인. ◆18일 사건현장에서 4.3㎞ 떨어진 육군 헬기장 산기슭에서 범행에 사용된 복면,가방,장갑 등 발견. ◆27일 전모 상사 범행 일체 자백,경찰 및 군 수사결과 발표.
  • 포천 영북농협 총기 강도범 현역 육군상사 검거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은 카드 빚과 이혼 위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현역 육군 상사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군과 경찰은 27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모부대 소속 전모(31·복지회관 관리관) 상사를 이 사건 범인으로 검거,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또 범행 때 사용한 강원 53허 1027호 2003년식 흰색 뉴EF쏘나타 승용차와 K1소총 1정,실탄 1발,쓰다 남은 현금 800만원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지난 17일 영북면 대회산리에서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 운동복 바지와 운동화도 전 상사의 것으로 확인했다. 전 상사는 사건 전날인 지난 10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모 렌터카에서 쏘나타승용차를 빌린 후 사건 당일 근무중인 부대 회관에서 자신의 K1소총을 손질하겠다며 가지고 나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전 상사는 군 조사에서 강취한 현금·수표 2450만원 중 1000만원은 카드빚을 갚고 580만원은 생활비 등으로 썼으며 10만원권 수표 7장은 불태웠다고 진술했다.군과 경찰은 전 상사가 단독범임을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때 사용한 복면과 T셔츠,운동화의 땀에 섞여 나온 미세한 피부조직에서 세사람의 유전자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공범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최광식 경기경찰청 2차장은 “정황으로 보아 나머지 공범은 2명이고 군인일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공범 검거는 군부대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농협 총기강도 2명 부상

    11일 오후 3시55분쯤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운천리 영북농협에 K1소총을 들고 군용 스키마스크를 한 강도가 침입,현금 2500여만원을 강탈하고 마을 주민과 농협직원 등 2명에게 실탄을 쏴 부상을 입혔다. 범인은 농협 밖에 대기하고 있던 공범 1명과 함께 뉴EF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발생 후문으로 침입한 범인은 공과금 납부창구 직원 조모(35·여)씨에게 녹색 가방을 건네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범인은 조씨가 머뭇거리자 창구 안으로 들어와 앉아 있던 직원들에게 돈을 담을 것을 요구했고 직원들이 현금을 담아 건네자 받아든 뒤 천장에 실탄 1발을 쏘고 후문으로 빠져나갔다. 범인은 후문 앞에서 주민 조모(42)씨와 마주쳐 몸싸움을 벌이다 조씨에게 실탄 1발을 발사했고 뒤따라 나오던 농협과장 이모(45)씨에게도 실탄 1발을 발사했다.이들은 이어 도로에 연막수류탄을 던진 뒤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 2대를 향해 실탄을 쏴 파손시킨 후 달아났다.조씨와 이씨는 하복부와 오른쪽 어깨에 각각 총상을 입고 의정부성모병원과 운천리 성심외과에서 치료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한 실탄 1발과 탄피 6개를 수거하는 한편,농협폐쇄회로(CC)TV를 분석,범인의 인상착의와 정확한 사건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총기를 휴대하고 군용 스키마스크를 착용한 점,연막수류탄을 사용한 점,뉴EF쏘나타에 타고 있던 공범 1명이 군복을 입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 등으로 미뤄 군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군 헌병대와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170∼175㎝의 키에 검정색 바지와 노란색티셔츠를 입고 흰색운동화를 신은 군인 타입의 강도범 2명을 쫓는 한편 이들이 타고 달아난 차량을 전국에 수배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불온통신 단속조항 지난6월 위헌 결정, 유해사이트 급증 관리 ‘속수무책’

    건전한 사회정서를 해치는 인터넷 사이트의 단속 근거가 됐던 전기통신사업법 제53조 ‘불온통신 단속’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뒤 유해사이트가 급속히 늘고 있다.당국은 근거 규정이 없다며 적극적인 단속을 하지 않고 있어 후속 법규 마련이 시급하다. 7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헌재 결정 이후 유해 사이트가 크게 늘어나 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사이트가 9월 말 현재 3092개에 이른다고 밝혔다.지난해 807개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관리 대상의 40.2%인 1243개가 폐쇄됐으나 지난 6월 헌재 결정 이후에는 폐쇄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지난해에는 관리 대상의 56.3%인 455개가 폐쇄됐었다.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과 ‘프리챌’에는 가출을 부추기는 사이트가 100여개나 된다.‘서울 75∼87년생,좋은 만남,가출·계약커플·자취동거’ 사이트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윤락 방법을 소개하고 계약동거를 제의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 있다.가출 소녀를 전화방과 술집으로 유인하는 ‘인터넷 포주’도 이 사이트에 몰려든다. 윤락업소 취업을 소개하는 사이트도 새로 등장했으며,스와핑(부부교환),가학·피학증을 담은 변태사이트,스너프 필름(실제 살인장면을 찍은 필름) 사이트도 늘고 있다.7일 사귀던 여성을 살해하고 2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김모(35)씨도 범죄사이트의 ‘전과자 대화방’에서 공범과 범행을 모의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7월 ‘다음’에 개설된 친일사이트 ‘한국 망해라’의 회원수는 2만여명에 이른다.사이트 첫머리에는 ‘대일본 제국이여 영원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이완용을 고독한 애국자로 묘사하는 등 역사를 노골적으로 왜곡하고 있다.친미사이트인 ‘미군 전차에 깔린 여중생 안티카페’에 가입한 네티즌들은 “한국인이 아무 잘못없는 미군을 살인범으로 몰고 있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경찰은 “헌재 결정 이전에는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친일 사이트 등에 경고조치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이트 관리업체에 권고해 자진 폐쇄를 유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불온통신’ 문구를 ‘불법통신’으로 고치고,‘불법통신’에 해당하는 9개 항목을 규정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인터넷 검열 반대운동을 펴고 있어 법이 개정되더라도 유해사이트 단속은 계속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미풍양속을 해치는 불온통신 단속’이라는 모호한 규정이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과 사상,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위헌 결정을 내리고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 軍 소총 훔쳐 은행강도 민간인 4명 10~7년형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9일 지난 3월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총을 훔쳐 구 한빛은행 중랑교지점에서 강제로 돈을 빼앗은 유모(23)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또 공범인 이모(23)씨에게는 징역 8년,나머지 공범 2명에게는 7년을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민간인이지만 군용물 강·절도,초병 상해는 군의 전력을 심각히 침해하는 중대 범죄로 엄격히 처벌함이 마땅하고 피해자들과 합의가 되지 않은 점 등 선처 여지가 없어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민간인이 군용물을 훔치거나 초병에 관한 범죄를 저지를 경우 군사법원에 재판권이 있기 때문에,유씨 등은 국방부 검찰단에 의해 지난 4월정식 기소됐다. 경북 안동 모 고교 동창생인 이들은 지난 2월 24일 수방사에 침입해 K-2소총 2정을 탈취한 뒤 3월 5일 유모씨가 근무했던 해병2사단 탄약고에서 실탄 400발,탄창 10개를 훔쳤다. 오석영기자 palbati@
  • 前해운대구청장 살해 암매장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청도개발 대표 김홍구(52·부산 해운대구 좌동)씨가 돈을 노린 회사 직원과 공범들에 의해 납치된 후 살해 암매장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1일 김씨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청도개발 기획실장 문모(43·경남 양산시 물금면)씨와 일당 어모(50·부산금정구 남산동)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또 일당 김모(36·양산시 물금면)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은 재력가로 알려진 김씨로부터 돈을 빼앗기로 공모,지난달 29일 오후 7시쯤 경북 청도역 부근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납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김씨로부터 현금 400만원과 2억원이 든 통장을 빼앗고 며칠간 끌고다니며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수차례 폭행했으나 실패하자 지난 2일 오전에 김씨를 살해,울산시 울주군 석계리 대운산 기슭에 암매장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4차례에 걸쳐 김씨를 미행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력가인 김씨는부동산 및 IT 컨설팅 회사인 청도개발 대표를 맡고 있으며,행정고시 출신으로 부산시 문화관광국장과 관선 해운대구청장을 지냈다. 김씨는 지난 6·13지방선거를 비롯해 두 차례에 걸쳐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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