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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통신] 현금 대신 강아지 팬티에 넣은 절도범 수배

    [미주통신] 현금 대신 강아지 팬티에 넣은 절도범 수배

    애견 가게에 손님으로 가장하고 들어가 현금을 훔치려 했으나 실패하자 강아지를 팬티에 넣고 달아난 황당한 절도범들이 공개 수배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6월 23일 미국 뉴욕의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애견가게에서 발생했다. 손님으로 가장한 2명의 공범이 이 애견가게에 찾아와 그 중 한 명이 주인에게 강아지에 관심이 있는 척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공범은 현금이 든 금고를 열려고 했다. 하지만 도난 방지 장치가 되어 있었던 금고는 끝내 열지 못했다. 대신 이 절도범은 옆에 있던 우리를 열고 10주 된 강아지, 포메리언(포메라니안) 새끼를 꺼내어 그의 팬티 속에 감추었다. 하지만 이들의 절도 행위는 물론 이들은 강아지를 팬티 속에 넣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가는 장면까지 모두 고스란히 감시 카메라에 녹화되었다. 20년째 이 가게를 운영해온 주인 하사 페레라(54세)는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서 “절도범들은 분명 강아지가 아니고 돈을 노리고 들어온 것이 분명하다.”며 어이없어했다. 현지 경찰은 이 절도범을 잡기 위해 감시 카메라의 내용을 언론에 공표하고 공개수배 했으며, 가게 주인도 시가 백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이 포메리언 절도범을 잡는데 60만 원의 현상금을 내어 놓았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제주관광女 시신 발견…살해범 얼굴 보니

    제주관광女 시신 발견…살해범 얼굴 보니

    올레길 관광을 위해 제주에 왔다가 실종된 여성 강모(40)씨를 살해한 용의자가 23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강씨의 시신도 실종 11일 만에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관광객 강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강모(46·서귀포시 성산읍)씨로부터 범행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말미오름(두산봉) 인근 농로변 대나무밭에서 강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상의는 벗겨져 있었으며, 신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시신 주변에는 강씨의 배낭도 있었다. 시신 발견 장소는 올레 1코스 구간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걸리는 곳이다. 범인 강씨는 경찰에서 “지난 11일 오전 8~9시쯤 올레길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자신을 보고 강씨가 성추행하는 것으로 오인, ‘신고를 하겠다’고 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하자 반항, 강씨가 메고 있던 배낭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또 “범행 당일 지병인 당뇨병 치유를 위한 운동을 하기 위해 올레 1코스에 갔다.”고 말했다. 범인 강씨는 시신을 올레길 옆에 숨겨 두었다가 오후에 차량을 이용해 500m가량 떨어진 대나무밭으로 옮긴 뒤 13일 다시 찾아가 흙으로 덮었다. 범인 강씨는 “가매장했다.”고 말했다. 범인 강씨는 강씨의 신체 일부를 잘라 버스정류장에 갖다 놓은 이유에 대해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불안을 느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19일 시신을 버린 장소를 다시 찾아가 흉기로 손목을 절단, 이날 오후 10시쯤 만장굴 버스정류장에 갖다 놓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범인 강씨는 취재진에게 “유족들에게 신체 일부라도 돌려주기 위해 신체 일부와 운동화를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장소에 갖다 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 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 성폭행 여부와 사전 계획 등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제주 올레 1코스 주변 마을에서 별다른 직업 없이 혼자 살고 있는 범인 강씨는 전과 2범으로 2008년 택시강도 등으로 징역 3년을 산 데다 외항선 선원으로도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10분쯤 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숨진 강씨가 실종된 지난 12일 오전 올레 1코스에서 범인 강씨를 봤다는 목격자 제보 및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로 지목,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지난 19일 범인 강씨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빌린 사실과 차량의 보조석 시트에서 혈흔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었다. 경찰은 24일 범인 강씨를 살인 및 시체 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올레길 여성’ 살해범도 마을주민 이었다

    ‘올레길 여성’ 살해범도 마을주민 이었다

    올레길 관광을 위해 제주에 왔다가 실종된 여성 강모(40)씨를 살해한 용의자가 23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강씨의 시신도 실종 11일 만에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관광객 강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강모(46·서귀포시 성산읍)씨로부터 범행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말미오름(두산봉) 인근 농로변 대나무밭에서 강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상의는 벗겨져 있었으며, 신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시신 주변에는 강씨의 배낭도 있었다. 시신 발견 장소는 올레 1코스 구간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걸리는 곳이다. 범인 강씨는 경찰에서 “지난 11일 오전 8~9시쯤 올레길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자신을 보고 강씨가 성추행하는 것으로 오인, ‘신고를 하겠다’고 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하자 반항, 강씨가 메고 있던 배낭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또 “범행 당일 지병인 당뇨병 치유를 위한 운동을 하기 위해 올레 1코스에 갔다.”고 말했다. 범인 강씨는 시신을 올레길 옆에 숨겨 두었다가 오후에 차량을 이용해 500m가량 떨어진 대나무밭으로 옮긴 뒤 13일 다시 찾아가 흙으로 덮었다. 범인 강씨는 “가매장했다.”고 말했다. 범인 강씨는 강씨의 신체 일부를 잘라 버스정류장에 갖다 놓은 이유에 대해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불안을 느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19일 시신을 버린 장소를 다시 찾아가 흉기로 손목을 절단, 이날 오후 10시쯤 만장굴 버스정류장에 갖다 놓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범인 강씨는 취재진에게 “유족들에게 신체 일부라도 돌려주기 위해 신체 일부와 운동화를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장소에 갖다 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 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 성폭행 여부와 사전 계획 등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제주 올레 1코스 주변 마을에서 별다른 직업 없이 혼자 살고 있는 범인 강씨는 전과 2범으로 2008년 택시강도 등으로 징역 3년을 산 데다 외항선 선원으로도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10분쯤 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숨진 강씨가 실종된 지난 12일 오전 올레 1코스에서 범인 강씨를 봤다는 목격자 제보 및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로 지목,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지난 19일 범인 강씨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빌린 사실과 차량의 보조석 시트에서 혈흔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었다. 경찰은 24일 범인 강씨를 살인 및 시체 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다크나이트’ 상영 중 총기난사 최소 10명 사망 충격

    ‘다크나이트’ 상영 중 총기난사 최소 10명 사망 충격

    미국 콜로라도 오로라시의 한 영화관에서 신작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상영 중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방송(850 KOA Radio)은 “이날 새벽 영화 상영 중 갑자기 총격이 일어나 사망자 10명을 포함, 총 3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영화 시작 30분 정도 후 갑자기 극장 내에서 연기가 보이고 총격이 들려왔다.” 면서 “처음에 관객들은 영화의 일부라고 착각했다.”고 밝혔다. 사고 후 경찰이 긴급 출동해 범인 1명을 검거했으며 공범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라디오 방송은 “사고 후 경찰들은 응급차를 기다릴 여유도 없이 직접 환자들을 병원에 후송했다.” 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CD금리조작 ‘앰네스티 플러스’ 통해 알아”

    “CD금리조작 ‘앰네스티 플러스’ 통해 알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앰네스티 플러스’(추가 감면제도)를 활용해 금융회사로부터 담합 사실을 자진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와 은행업계는 서로를 신고자로 의심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곳 담합 시인 소문 커지자 금융권 긴장 19일 공정위와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말 국민주택채권 매수를 전담하는 증권사 20곳의 매수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하면서, 앰네스티 플러스를 활용해 CD금리 담합 여부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사에서 리니언시(Leniency·자진신고자 감면제) 혜택을 입지 못한 증권사가 CD금리 담합 사실을 실토하며 과징금 부과를 피했다는 것이다. 앰네스티 플러스는 담합 조사를 받는 기업이 다른 담합 사실을 실토할 경우 두 개 사건 모두에서 과징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자진신고가 있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은행과 증권사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어디가 불었다더라.’ ‘우리는 절대 아니다.’ 등의 공방전이 종일 이어졌다. 의혹의 시선을 받은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자진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업계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공범자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상대의 죄를 실토하게 하는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CD 금리 조사에 리니언시가 있었는지는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적발되는 담합 사건의 90% 이상은 리니언시로 인한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담합 과징금을 부당이득액의 10%로 규정한 공정거래법을 고려하면, CD 금리 담합이 적발될 경우 은행과 증권사는 최대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 공정위가 담합 기간을 얼마나 길게 잡을지가 관건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CD 금리 조작 의혹에 대해) 단정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면서 “결론도 나기 전에 금융회사들을 파렴치범으로 몰고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일각 “공정위 ‘죄수의 딜레마’ 이용” 이날 91일물 CD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지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증권사 한두 곳이 수익률 보고를 늦게 해 CD 금리 고시가 예정된 시간보다 1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한편 금융소비자연맹은 “CD 금리 담합이 사실이라면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소비자들의 피해를 보상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부당이득 반환 공동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642조 7000억원 가운데 49.1%인 315조 5657억원이 CD금리와 연동된 대출로 파악된다. 만약 은행이 CD 금리를 조작해 0.1% 포인트의 이자를 더 받았다면 연간 3155억원의 이득을 챙기게 된다. 5월 말 기준 600조 8890억원에 이르는 기업대출액의 절반 이상도 CD 금리와 연동돼 있다. 임주형·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이상득 구속] 檢 “끝이 아닌 시작”… 정관계 로비·대선자금 수사 급물살

    [이상득 구속] 檢 “끝이 아닌 시작”… 정관계 로비·대선자금 수사 급물살

    ‘뚜벅뚜벅’ 수사가 힘을 발휘했다. 검찰 스스로도 넘어야 할 ‘큰 산’이라고 비유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새벽 구속 수감됐다. 지난 2월 이 전 의원이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이후 5개여월간 뚝심 있게 수사한 결과다. 이 전 의원 구속으로 정·관계 로비, 대선 자금 등 ‘2라운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도 “이 전 의원 구속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구속영장에 적시되지 않았거나 추가로 파악된 혐의들을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영장 발부 사유에서 “거액의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했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했다. 또 이 전 의원의 “지위 및 정치적 영향력”을 인정했다. 검찰의 정·관계 로비 수사가 파죽지세로 치달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한 이유다. 검찰은 일단 이 전 의원이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무마 등의 각종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뒤 실제 본인이나 측근을 통해 관련 부서 인사들을 상대로 ‘액션’을 취했는지를 규명할 계획이다. 임 회장과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은행 영업과 관련해 문제가 생겼을 경우 도움을 부탁하고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또 “민영화되는 알짜 공기업을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 등이 이 전 의원 외의 실세들에게도 손을 뻗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관계 로비와 관련, 검찰 안팎에서는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 전 의원이나 측근들이 당시 인맥을 중심으로 ‘입김’을 넣지 않았겠느냐는 판단에서다. 대선 자금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전 의원이 2007년 대선 직전 임 회장에게서 받은 3억원의 종착지 규명이 핵심이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선 자금을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이 전 의원 측근인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게 알린 뒤 이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용처 파악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대선 자금으로 전용된 단서가 나오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자금에 대한 검찰의 입장이다. 이 전 의원과 공범 혐의가 적용된 정두언 의원의 구속 가능성도 커졌다. 정 의원은 2007년 대선 직전 이 전 의원이 임 회장에게 3억여원을 받을 때 동석했고 그 돈을 자신의 차 트렁크에 싣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또 2007년 말부터 지난 4·11 총선 전까지 임 회장으로부터 1억 3000만~1억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발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관련 수사의 속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박 원내대표는 임 회장과 오문철(59·구속 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계획대로 박 원내대표를 오는 16일이나 17일쯤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현직 대통령 친형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 친형 구속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7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11일 새벽 구속 수감됐다. 현직 대통령의 형이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정권 최고 실세의 몰락이다. 이 전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 판사는 10일 “거액의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했다는 주요 범죄 혐의에 관한 소명이 있고 지금까지의 수사 진행 상황과 피의자의 지위 및 정치적 영향력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1일 0시 20분쯤 수사관들의 호송을 받으며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이 전 의원은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각각 3억원, 계열사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임 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돈이 금융 당국의 검사 무마 대가라고 판단, 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이 발부되자 “큰 산을 넘었다. 주어진 기간 안에 범죄 혐의를 확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의원에게 ‘정권을 잡게 되면 민영화되는 알짜 공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명으로 보유했던 충남 아산의 골프장 아름다운CC의 사업 인가와 관련된 청탁도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임 회장 등 3명이 만난 자리에서 임 회장이 3억원을 건네자 이 전 의원이 정 의원에게 “알아서 잘 쓰라.”며 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이 임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을 때 동석해 ‘공범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영장실질심사는 이르면 12일쯤 열릴 예정이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정두언·박주선 체포안’ 11일 처리… 의원 특권폐지 첫 결행?

    ‘정두언·박주선 체포안’ 11일 처리… 의원 특권폐지 첫 결행?

    여야가 1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과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9일 합의했다. 현역 의원 2명의 체포동의안이 동시 처리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받았다. 이로써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체포동의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인 11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된다. ●체포동의안 총 46건 중 9건만 가결 박 의원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각각 지난 4일과 이날 국회에 제출된 점을 감안하면 ‘속전속결’에 가깝다. 19대 국회 출범을 계기로 의원들의 특권 폐지가 시험대에 오른 데다,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를 놓고 불필요한 오해를 털어내려는 수사당국의 신속한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따라서 체포동의안의 가결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중론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이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고, 그에 따라 (정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박주선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18대 국회까지만 해도 의원의 불체포 특권은 성역처럼 다뤄졌고, ‘방탄 국회’를 열어 동료 의원들의 구속을 모면케 해주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실제 18대 국회까지 현직 의원 체포동의안은 모두 46건이 접수됐으나, 이 중 가결 처리된 것은 19.6%인 9건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정부 스스로 동의안을 철회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국회에서 부결됐다. 그러나 19대 국회는 한결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정 의원 체포동의안은 어느 당 소속이냐를 떠나 국민적 요구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적절하게 진행한다. 특권 포기 선언에 따라 예외 없이 처리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도 동의안 신속 제출 다만 민주당의 속내는 다소 복잡한 편이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의 칼끝이 박지원 원내대표를 향하는 상황에서 향후 박 원내대표의 거취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박·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묶어 처리하는 대신 박 원내대표는 분리 대응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 의원은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2007년 17대 대선 직전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을 때 동석하고 그 돈을 자신의 차량에 실은 혐의로 영장에 이 전 의원과 공범으로 적시됐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광주지법으로부터 4·11 총선을 앞두고 모바일 경선인단을 불법 모집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완화 도움 포착… ‘이상득 3억’ 초점

    검찰은 8일 새누리당 이상득(77) 전 의원과 정두언(55) 의원에 대해 지난 6일 청구한 구속영장 발부를 위해 바빴다. 7일에 이어 수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검사들이 출근, 10일 열릴 이 전 의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했다. 그만큼 비중과 함께 부담이 크다는 방증이다. 또 향후 수사 방향과 함께 주요 사안을 논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 전 의원과 관련한 조사 내용을 정리하고 이 전 의원 변호인 측의 예상 질문 등에 대해 대비했다.”면서 “영장발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하는 만큼 다소 늦어질 수밖에 없다. 법원 측은 7일 검찰에 정 의원의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검찰 측은 “체포동의 요구서가 국회에서 빠른 시일 안에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혐의는 비교적 간결하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 지난해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 등 5억여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 코오롱 측에서도 수년간 불법자금 1억 5000만원을 수수했다. 정 의원은 2008년 4월 총선과 지난 4·11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수천만원씩 여러 차례에 걸쳐 임 회장으로부터 1억원 넘게 챙겼다. 수사의 핵심은 이제 건넨 돈의 대가성과 그 사용처다. 임 회장과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은행 영업과 관련해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부탁하고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이 퇴출 무마 등 각종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금융감독 당국 등에 힘을 썼는지, 해당 기관의 실세들에게 돈을 건넸는지 등의 부분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솔로몬·미래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정기검사나 은행 퇴출 기준 적용 완화 등과 관련해 나름의 도움을 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7년 이 전 의원에게 건너간 3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석했던 정 의원의 차 트렁크에 실어 이 전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을 공범으로 보는 이유다. 정황상 대선자금 가능성이 짙다. 임 회장도 검찰에서 “선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돈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대선자금 수사가 만만찮다는 점이다. 정면 돌파도, 묻고 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불거진 부분만이라도 수사해 어떤 식으로라도 결론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면적으로 덮을 경우 ‘봐주기·축소·은폐 수사’라는 역풍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검찰 관계자는 “2007년 이명박 캠프의 대선 자금 전반을 살펴보는 것은 올해로 완료되는 공소시효(5년)나 연말 대선정국 등을 놓고 볼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하지만 현재 불거진 3억원 등 일부 금액의 용처는 규명해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이상득·정두언 구속영장] ‘형님·개국공신’ 동시 구속위기… 檢, 공범관계로 판단한 듯

    [이상득·정두언 구속영장] ‘형님·개국공신’ 동시 구속위기… 檢, 공범관계로 판단한 듯

    ‘임석 리스트’를 쥔 검찰의 강공이다. 검찰은 6일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3선인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동시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 정부 초기 ‘나는 새도 떨어뜨렸던’ 최고실세였던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각각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게다가 제1야당의 원내 수장인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수억원을 받은 의혹으로 오는 16일 또는 17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검찰이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을 모두 사법처리할 경우, 향후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수사는 한층 강도 높게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로서는 ‘큰 산’을 넘었다. 이 전 의원은 현 정권 창업을 이끈 원로자문그룹인 ‘6인회’ 핵심 멤버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6선 의원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 소환에 앞서 “굉장히 큰 산이어서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바위라고 뚫으면 안 뚫리겠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2월 이 전 의원이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이후 5개월여간 수사해 물증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3일 이 전 의원 소환 전에 이미 ‘소환→사전구속영장 청구→오는 20일 전후 구속기소’ 수순의 사법처리 방향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처리를 자신해서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청와대는 이 전 의원이 빠져나올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는 현 정부 초기인 2008년 12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전직 대통령의 형은 현 정부 초기에, 현직 대통령의 형은 정권 말기에 사법처리하는 셈이다. 검찰은 당초 불구속 기소 쪽으로 기울던 정 의원을 예상 밖으로 이 전 의원과 동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게다가 적용 혐의도 같다. 검찰은 정 의원을 소환하며 “단순히 해명을 듣고자 부른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었다. 검찰은 정 의원과 이 전 의원을 ‘공범 관계’로 판단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전 의원이 2008년 초 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을 당시 정 의원이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터다. 이 전 의원을 이틀 먼저 조사하고도 정 의원의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다 함께 영장을 청구한 사실도 ‘공범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통상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구속 요건을 충족시키려면 수수 금액이 2억원을 넘겨야 한다. 검찰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다음 표적으로 삼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과의 전쟁’을 선포한 반면 검찰은 “혐의나 수사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풍문 수준은 아니다.”라고 공언했다. 여권 핵심이었던 인사들을 사법처리한 만큼 박 원내대표도 직접 겨냥하겠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관계 수사가 이제부터”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구속영장 청구로 ‘임석 리스트’의 신빙성이 입증된 까닭에서다. 현재 임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정관계 인사들이 최소 5명, 최대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다른 거물급 인사들이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관세청 ◇승진 <관세청>△운영지원과 우현광△인사관리담당관실 김정곤△원산지지원담당관실 김화식△통관기획과 전민식△수출입물류과 하유정△국제조사팀 이승규△정보기획과 윤인채△정보관리과 임성균 이소면<서울세관>△세관운영과장 박도희<부산세관>△통관지원2과장 김두연△감시총괄〃 변경현△분석실장 김상목<인천세관>△통관지원과장 김원식 ■광주광역시 △자치행정국장 정민곤 ■충북도 ◇부이사관 △정책기획관 김진형△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조직위 사무총장 고세웅△균형건설국장 신병대△청원군 부군수 오진섭◇서기관△공보관 신찬인△제천시 부시장 이진규△보은군 부군수 김호기 ■충남도 ◇부이사관 <전보>△문화체육관광국장 이명복△아산 부시장 강병국△복지보건국장 공범석△지방공무원교육원장 김석중<승진>△서해안유류사고지원본부장 최욱환△정책기획관 김영인△건설교통항만국장 김홍록◇농촌지도관△농업기술원장 김영수◇서기관 <전보>△부여 부군수 이상준△저출산고령화대책과장 박용구△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전승규△총무과(공로연수) 나창호△새마을회계과장 정동국△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한금동△건설정책과장 이현우△균형발전담당관 도순구△도청이전·내포신도시건설본부 신도시개발과장(직대) 오광현<승진>△전략산업과장 조동규△총무과(충남테크노파크 파견) 조한영△서울사무소장 심병섭△종합건설사업소장 안명대△기업지원과장 서종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원장 이병권<연구소장>△다원물질융합 이광렬△기술정책 하성도<본부장>△미래융합기술연구 정병기△연구기획조정 윤석진△미래인재 김은경<실장>△국제협력 이창근△기술사업화 박종식△학연협력 이영호<팀장>△사업화추진 오영주△연구성과관리 이태호 ■아시아경제신문 △온라인총괄본부 사업기획부장 조병무 ■아주경제 △독자마케팅국 부장 이용창 ■우리투자증권 ◇ 신규 선임 <지점장>△부산중앙 하상현△은평 강만원◇전보△신탁영업그룹장 권순호△창원WMC센터장 윤성근<지점장>△과천 김군택△동교동 이재학<부장>△운용지원 박명수△심사 윤우식△리스크총괄 양진영 ■IBK연금보험 △사장 유상정△부사장 이수형
  • 정몽구회장 가짜편지 동원해 887억 사기

    현대자동차 임원을 사칭, 887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사장, 부사장 비서 등 철저한 역할분담과 더불어 정몽구 회장 명의의 편지까지 위조했으며, 공범 가운데는 현대 직원 3명도 포함돼 있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5일 “현대차 해외·국내 특판차량에 투자하면 고액의 배당금을 주고 원금을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2007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피해자 90여명으로부터 887억원을 편취한 1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14명 가운데 전직 현대차 직원 정모(44)씨는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정씨의 사기를 방조한 혐의로 여모(55)씨를 이날 구속하고 송모(33)씨 등 현대차 직원 3명을 포함해 에버랜드직원 이모(44)씨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현대모비스 사장이나 비서,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임원, 대외협력부장 등 간부행세를 하면서 90여명으로부터 887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송씨 등 현대차 직원 3명은 정씨에게 현대차 대표이사 위임장을 위조해 건네주거나 정씨가 소개한 피해자들에게 현대차 158대를 판매하는 등 사기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붙잡힌 정씨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5년여 동안 현대차 화성 마북연구소 빈 사무실과 서울 본사 로비에서 투자자들을 만나 국내 및 해외 특별판매가 있는데 여기에 투자하면 3개월 내에 투자금의 20~30%를 배당해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또 2009년 9월 현대차 마북연구소의 고철수집사업과 매점사업의 문서위조 사건으로 해임된 후에도 최근까지 마북연구소와 서울 본사에서 현대차 복장을 하고 목에 사원증을 걸고 다니며 투자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투자자 1명에게 1억원에서 100억원까지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다른 투자금을 받아 ‘돌려막기’식으로 배당금을 지급해 장기간 범행이 가능했다. 또 사기 행각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투자계약을 맺을 때 비밀보장 각서를 받고 정몽구 회장 명의로 위조한 감사편지 등을 투자자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적인 피해자 및 공범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화물차량 연쇄방화 용의자 화물연대 조합원 구속영장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4일 새벽 발생한 화물차량 연쇄방화에 사용된 자동차와 대포폰을 구입해 부산 화물연대에 제공한 이모(39)씨에 대해 일반건조물 방화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화물차량 연쇄방화에 사용된 용의차량(회색 쏘나타Ⅲ)과 범행지역 주변에서 사용된 대포폰의 유통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씨가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3일 부산에서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달 지인으로부터 범행에 사용된 대포차와 대포폰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으로 경북 포항지역의 물류회사 소속 화물차 운전기사이고, 지난해 화물연대 부산지부 집행부를 맡아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결정에 따라 대포폰과 대포차량을 구입해 전달했지만, 방화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방화사건에 대한 방조혐의가 인정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앞으로 방화사건에 대한 화물연대의 관련성 여부를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며 “이미 공개수배한 것처럼 경주톨게이트 CCTV에 찍힌 용의차량 앞좌석에 두 명이 탑승한 것으로 미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메신저피싱 ‘2중 함정의 덫’

    메신저피싱 ‘2중 함정의 덫’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일부러 금융사기를 의심할 만한 메시지를 보내 신고를 유도한 뒤 돈을 빼내는가 하면, 적발돼도 정상참작으로 선처를 받을 수 있는 장애인을 인출책으로 고용하기도 한다. 또 수사 정보를 캐내기 위해 변호사를 사칭하기도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4일 보이스·메신저피싱을 한 5개 조직을 적발, 이모(37)씨 등 20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소모(34)씨 등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5개 조직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보이스피싱 등으로 빼돌린 돈이 무려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4명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다음(Daum) ‘마이피플’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 지난달 4일 피해자 김모(42)씨는 한 친구로부터 마이피플로 “돈을 빌려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 끝에는 “피싱 사기로 의심되니 신고하라.”는 경고 메시지와 주소가 붙어 있었다. 메신저 피싱임을 눈치챈 김씨는 경고메시지의 링크를 클릭했다. 그러나 함정이었다. 신고 사이트로 접속한 김씨는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야 한다.’는 안내에 따라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물론 사이트는 가짜였고, 이씨 등은 김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김씨의 계좌에서 280만원을 빼냈다. 중국 총책이 현지에서 복제카드를 만들 수 있도록 카드리더기를 통해 읽어낸 개인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린 조직도 적발됐다. 특히 이들은 경찰 전화번호까지 알아낸 뒤 담당 경찰에게 전화해 “송파에 있는 변호사인데 피의자 어디 있느냐.”고 따지며 수사정보를 빼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해 중국의 공범 조직도 추적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디도스수사 결과] 특검도 3개월만에 “윗선 없다” 결론… ‘면피성 기소’ 논란

    [디도스수사 결과] 특검도 3개월만에 “윗선 없다” 결론… ‘면피성 기소’ 논란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해온 박태석 특별검사팀이 21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3개월간의 수사를 마쳤다. 김 전 수석 등을 새롭게 기소하긴 했지만 두차례 검경 수사와 별 차이가 없는 데다 이른바 ‘윗선’이나 배후 규명을 못해 ‘특검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금까지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특검팀은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수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제3자 개입 의혹 ▲자금출처 ▲검경 수사과정 은폐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한 결과 윗선 등의 개입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이 지난해 12월부터 12차례에 걸쳐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보고받은 경찰의 수사상황을 최 전 의원에게 알려주는 등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기소했다고 전했다. 최 전 의원 보좌관에게 수사상황을 전해준 김모(44)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비서인 이 사건 공범 김모(31·구속기소)씨에게 수사상황을 알려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요원 김모(42)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팀은 또 디도스 공격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선관위 사무관 고모(50)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선관위 서버증설 공사를 마치지 않고 허위보고해 디도스 공격대응을 방해한 LG유플러스 차장 김모(45)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이미 기소된 박 전 국회의장 비서 김씨와 디도스공격 업체 대표 강모(25)씨 등은 도박개장 등의 혐의가 드러나 추가기소됐다. 특검팀은 이들의 범행 동기가 ‘디도스 공격이 성공하면 정치권에 이를 과시하며 온라인 도박 합법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씨는 최 전 의원의 9급 운전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가 온라인 도박 사이트 합법화를 위해 정치권에 다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것. 특검팀은 이들의 범행 동기를 근거로 자연스럽게 윗선은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정무수석실 관계자들이 수사상황을 최 전 의원 보좌관 등에게 알려준 것과 관련, 상부의 지시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의 의원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보좌진 사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이 아닌 상대적으로 형이 가벼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선 ‘봐주기’ 기소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검팀은 청와대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나 단체 및 제3자 개입 여부 등의 의혹 대부분에 대해 무혐의 내사 종결로 이번 수사를 마무리했다. ‘윗선은 없다.’는 검경수사 결과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했지만 검경의 결론을 바꾸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특검팀이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당사자들 간에 디도스 공격시점에 맞춰 오간 1억원 등 자금의 출처 및 용처 ▲청와대 관련자들의 의도적인 은폐 및 조작 여부 ▲ 하급직 비서관에 불과한 이들이 공명심 때문에 거액의 자금과 인력을 동원한 배경 등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는다. 야당은 ‘꼬리자르기 수사’라며 국정조사 등을 통해 추가 의혹을 규명할 태세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55페이지에 이르는 수사결과를 낭독하며 특검팀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무혐의 내사종결’이었다. 최 전 의원과 조현오 전 경찰청장, 사건 전날 이 사건 피의자와 식사를 한 선우회(국회의원 보좌관 등의 모임) 관계자들, 나경원 전 의원 보좌관 등에 대해 특검팀은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검경 수사축소 의혹과 선관위 직원들의 공모 의혹, 투표소 변경 의혹 등도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 수사의 부실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수사검사들을 상대로 구두확인하는 수준에서 조사를 마무리했다. 100여명의 인력과 20여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결국 대부분의 의혹 관련자들의 ‘혐의 없음’만 확인해준 셈이다. 이런 까닭에 ‘특검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적 사건에 대한 특검의 결과물이 석연치 않았던 전례가 또다시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정쟁의 산물이라는 특검의 태생적 한계와 급조된 특검팀의 수사력 등 특검의 근본적 문제점이 다시 한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내에서 특검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내곡동 사저 부지 논란이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도 특검보다는 국정조사 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훔친 물건 도둑에게 빼앗긴 도둑…경찰 신고까지 ‘황당’

    도둑이 물건을 훔치러 들어간 집에서 잠을 자고, 도둑이 도둑을 신고하는 뒤죽박죽사건이 최근 벨기에서 벌어졌다. 벨기에통신을 인용한 외신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곳은 벨기에 리에쥬. 주인이 곤히 잠자고 있는 가정집에 두 명의 좀도둑이 들면서 사건의 막이 오른다. 도둑들은 이 집에서 TV를 훔쳤다. 그러나 성과가 있었다는 기쁨(?)도 잠시. TV를 들고 집을 막 나서다가 문 앞에서 2인조 도둑은 또 다른 2인조 도둑을 만났다. 새롭게 등장한 2인조 도둑은 훔친 TV를 빼앗아 도망갔다. 졸지에 빈손이 된 두 명의 도둑은 이때부터 갈라져 행동했다. 한 명은 허탈감이 컸는지 다시 집으로 들어가 주인이 잠자고 있는 침대에 몸을 눕혔다가 그만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다. 공범은 경찰서로 찾아가 “TV를 빼앗겼다.”고 신고했다. 꼬이고 꼬인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건 잠에서 깬 주인이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도둑을 발견한 뒤다. TV를 빼앗겼다고 신고한 도둑은 당당히(?) 경찰서에서 걸어나간 뒤 아직 붙잡히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Weekend inside] 교주 경호 ‘마지막 수배자’ 다카하시 체포

    일본 옴진리교가 일으킨 독가스 테러 사건의 마지막 수배자가 사건 발생 17년 3개월 만에 붙잡혔다. 일본 경찰은 15일 오전 9시 15분쯤 도쿄 오타구 니시카마타의 만화 카페에서 수배자 다카하시 가쓰야를 체포했다. 일본의 살인죄 공소시효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15년이지만 주요 사건 특별 수배자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적용이 중단돼 숨질 때까지 경찰의 추적을 받는다. ●수배사진 보고 신고… 만화카페서 검거 다카하시에겐 1000만엔(약 1억 5000만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지만 5년 이상 함께 건설회사에서 근무한 동료들도 그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했다. 다카하시는 도피 중 ‘사쿠라이 신야’라는 실존 인물의 서류를 위조해 주택임대 계약을 했다. 일본은 주민등록번호 제도가 없기 때문에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 등에 가입하지 않는 한 가명으로 취직해 장기간 숨어 살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다카하시는 1987년 옴진리교에 가입해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의 경호를 담당했으며 이탈 신자 살해,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등에 간여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체포한 기쿠치 나오코의 진술을 듣고 다카하시의 최근 사진을 확보했다. 경찰은 다카하시가 거주한 가와사키 전철역사와 주변 지역의 방범 카메라 수백 대를 확인해 그의 얼굴을 찾아내는 데 성공, 달라진 그의 모습을 복원했다. 1984년 창설된 신흥 종교인 옴진리교는 요가 도장인 ‘옴모임’이 전신으로, 신도가 한때 1만명까지 불어났다. ‘일본의 왕이 되어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교주의 공상을 실현하기 위해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의 출근길 승객에게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숨지게 하고 6200명 이상을 다치게 하는 등 잇단 납치·테러 사건으로 2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재판은 지난해 말 일단락돼 13명이 사형, 5명이 무기징역 확정 판결을 받았다. 교주 아사하라는 2004년에 사형이 확정됐지만 공범 재판 중에는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관행에 따라 형 집행이 연기됐다. 수배자들이 추가로 검거됨에 따라 이들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아사하라의 형 집행이 다시 연기될 전망이다. ●교단 ‘아레후’ 개명 후 활동… 교주 추종 여전 사건의 주요 관련자들이 모두 체포됐지만 교단은 아직도 활동 중이다. 1995년 법원의 교단 해산 명령 등으로 몰락했지만 이후 ‘아레후’로 이름을 바꿨다. 옴진리교 사건을 잘 모르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요가 수련 등을 내세워 다시 신자를 모으고 있다. 2007년에는 ‘히카리노와’라는 또 다른 파생 단체도 생겼다. 아레후의 신자가 약 1300명, 히카리노와 신자가 200명에 이른다. 두 단체는 일본 전국 15개 도도부현(지방자치단체)에서 32곳의 거점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 공안조사청은 아레후의 경우 특히 아사하라를 추종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 진범 따로 있나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14일 “노숙소녀를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해 위증 혐의로 기소된 정모(33)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재 상해치사 혐의가 유죄로 확정돼 복역 중인 정씨가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는 의미로도 해석돼 정씨가 요청한 재심 청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결정적 증거는 정씨 등의 자백과 증언이 유일한데 범행 동기, 사건현장의 이동방식과 경로, 폭행 당시 상황, 폭행과 사망추정 시간의 불일치, 자백 번복 경위 등에 비춰 신빙성을 쉽게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피고인의 증언이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허위라고 인정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한 원심은 수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08년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노숙하던 김모(당시 15세)양을 때려 숨지게 한 이른바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돼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정씨는 공판 과정에서 함께 기소된 공범의 증인으로 나와 “우리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해 위증죄로 추가기소됐다. 원심은 현장 감식에서 정씨의 범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씨의 손을 들어줬다. 정씨는 유죄가 확정된 뒤에도 무죄를 주장하며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지만 고법에서 기각돼 다시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도 “정씨가 수사 과정에서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의견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정씨가 무죄를 인정받으면 형사보상법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다. 정씨는 만기 출소를 두 달여 앞두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소지섭 ‘유령’이 현실로? 487억 손실 낸 21세 해커

    소지섭 ‘유령’이 현실로? 487억 손실 낸 21세 해커

    컴퓨터 해킹을 이용한 범죄를 다룬 드라마 ‘유령’(연출 김형식,박신우·극본 김은희)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 영국서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가짜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어 신용카드 정보를 모으고, 관련 시스템을 해킹해 모은 세밀한 정보를 고가에 판 20대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체포된 제이 무어(21)의 집에 있는 컴퓨터에서 34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신용카드 개인정보와 현금 8만1000파운드(약 1억 4600만원), 은행계좌에 든 17만 파운드(약 3억 670만원)를 발견했다. 무어는 신용카드 지불 시스템을 해킹해 신용카드의 주요 정보들을 획득한 뒤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대량 유통·판매했으며, 이 과정에는 대규모 국제범죄조직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1세 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해킹과 타인의 개인정보를 판 돈으로 고가의 자동차를 즐겨 탔으며, 부모에게 농장이 딸린 집을 살 수 있도록 4만 파운드의 거액을 건넸다. 은행 등 관련기관 측은 그의 불법 해킹 및 범법행위로 인한 피해액이 약 2700만 파운드(약 487억 2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현지 법원은 무어에게 3년 형을, 그를 도운 공범들에게 21개월 형 또는 사회봉사 등을 선고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훈처서 허위 공문서 발급받아 정부와 845억 인쇄물 수의계약

    국가보훈처 공무원으로부터 받아낸 허위 공문서를 이용, 국가·공공기관과 수백억원대의 수의계약을 맺은 인쇄업자와 공무원 13명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인쇄업자 심모(51)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인 류모(37)씨 등 인쇄업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심씨에게 허위 공문서를 발급해 준 이모(56) 서기관 등 보훈처 공무원 5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인쇄업자들과 공무원 사이에 금품이 오갔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심씨가 보훈처를 포함, 9개 기관 직원 18명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 등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지난 4월 20일까지 12년 동안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이 가능한 국가 유공자 단체에서 운영하는 인쇄조합의 명의를 빌린 뒤 보훈처 공무원으로부터 허위공문서를 발부받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 45개 국가기관을 상대로 6100여건, 845억원 상당의 인쇄물 납품계약을 체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175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이씨는 경찰에서 “허위 증명서를 발부해 준 것은 사실이지만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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