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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N번방 또 터졌다” 10만명 몰카방, 외신도 주목한 충격 실태

    “중국판 N번방 또 터졌다” 10만명 몰카방, 외신도 주목한 충격 실태

    텔레그램 채팅방서 비동의 영상 무차별 공유…로이터 “한국보다 구조 더 은밀” 중국에서 다수 여성의 사생활 사진과 영상이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의 채팅방을 통해 유포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충격이 커지고 있다. ‘마스크파크 슈동 룬탄’(MaskPark树洞论坛·가면공원 트리홀 포럼)으로 불리는 이 채팅방의 참여자는 최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파크는 익명성과 은폐된 커뮤니티 공간을 상징하며 슈동(트리홀)은 중국에서 비밀을 털어놓는 익명 고백 게시판을 의미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중국 광둥성 지역지 남방도시보가 25일 단독 보도하면서 처음 공론화됐다. 다음 날 프랑스 통신사 AFP도 관련 사실을 보도하며 텔레그램을 통한 비동의 촬영물 유포와 중국 사회의 분노 여론을 전했다. SNS 링크까지… 피해자 “텔레그램엔 증거도 안 남아” 로이터는 남방도시보를 인용해 피해 여성의 증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여성은 과거 연인에 의해 반나체 사진이 유포됐고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 계정 링크까지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채팅방에는 텔레그램의 자동 삭제 기능이 적용돼 있었다. 피해자는 “수많은 사람이 이미 내 사진을 본 상태였다. 정작 증거는 남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다른 피해자들도 자신의 사진이 텔레그램 내 하위 채널에 분류돼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일부는 탈의실·지하철·대학 캠퍼스 등에서 인지하지 못한 채 불법 촬영됐다고 밝혔다. ‘하위 포럼’까지 갖춘 완벽한 은폐 구조문제의 채팅방은 단일 방이 아니라 주제별로 구성된 20개 이상의 하위 포럼으로 조직돼 있었다. 피해자 유형이나 신체 특징, 특정 상황 등을 기준으로 성적 대상화 목적의 세분된 분류 구조가 존재했고 일부 채널에서는 몰래카메라 영상 촬영용 장비까지 판매되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들 장비는 나사·어댑터·화장실 비누통 등 일상용품으로 위장된 핀홀 카메라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촬영 및 공유에 참여하는 구조였다. 로이터는 이런 시스템을 “한국의 N번방보다 더 은밀하고 구조적으로 자율화된 디지털 착취 네트워크”라고 평가했다. 처벌은 벌금 약 9만원… “중국 법은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다” 중국 현행법상, 이 같은 디지털 성범죄는 외설물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이 어렵다. 대부분 벌금 500위안(약 9만원) 또는 10일 이하의 행정구류에 그친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성범죄 전문 변호사 황쓰민은 “피해자가 직접 증거를 수집하고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법적 구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SNS에서는 2차 피해 우려와 함께 플랫폼 책임론 법 개정 요구가 확산하고 있으며 중국판 엑스인 웨이보에서는 관련 해시태그가 2억 7000만 회 이상 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반복된 디지털 성범죄…중국판 N번방은 진행형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20년 디지털 여대생 사생활 유포 사건·2022년 비인가 모델 영상 공유 사건·2024년 후이저우 몰카 갤러리 사건 등 N번방과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 성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공통으로 텔레그램·큐큐(QQ)·바이두·클라우드 등 암호화 기반 또는 외부 서버를 이용한 플랫폼이 사용됐고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 유포자는 지인 혹은 불특정 다수였다. 그러나 이들 사건 모두 실효성 있는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책임도 모호하게 처리돼 비판받아왔다. 국제사회도 주목… “한국은 법 개정 중국은 여전히 사각지대”로이터는 이번 사건을 한국의 ‘N번방 사건’과 비교하며 한국은 해당 사건 중 하나였던 ‘박사방’ 사건 이후 성착취물 유포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했고 주범 조주빈에게는 징역 40년형이 선고됐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은 제도적 대응이 여전히 지체되고 있으며 처벌 수위도 낮아 피해자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텔레그램의 구조적 특성상 종단 간 암호화(E2EE·메시지를 송신자 수신자만 보도록 암호화)·자동 삭제·비공개 초대링크 등이 결합해 있어 중국 당국조차 수사 및 삭제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AFP 등도 관련 보도에서 중국 내 법적 공백과 피해자 고립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규제 공백을 언급하며 사건의 국제적 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 [씨줄날줄] 4강 대사의 빈자리

    [씨줄날줄] 4강 대사의 빈자리

    한 나라의 대사는 파견된 외교관들 가운데 유일하게 주재국의 국가원수에게 신임장을 제정(제출)하고, 정부의 입장을 상대국 최고위층에 전달할 수 있는 존재다. 대사가 공석일 때 ‘외교관계에 의한 빈 협약’에 따라 공사나 차석대사가 대리대사로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최고위급 접촉 등은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중순 전 정부에서 임명된 특임공관장 30여명을 모두 귀임시켰다. 지난 1월 정재호 대사의 귀국으로 공석이 된 주중대사관을 포함해 한반도 주변 4강 모두에 한국대사가 없는 상황이다. 조현동 주미 대사, 박철희 주일 대사,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 황준국 주유엔 대사 등은 “7월 14일까지 귀국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정권이 바뀌면 새 대통령은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특임대사들의 교체를 위해 후임자의 아그레망(임명동의)을 상대국에 요청한 뒤 순차적으로 교체해 왔다. 4강 대사가 한꺼번에 공석이 된 적은 없었다. 이번에는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특임공관장들을 일괄 귀국시켰다. 후임 공관장들이 모두 임명되기까지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외교공백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등으로 관련 정보 입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럴 때 4강 대사를 동시에 비워 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많다. 특히 워싱턴 현지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일선에서 정보수집과 협상전략 수립에 나서야 할 주미 대사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한 주요국 대사는 “정권이 바뀌었으니 후임자 내정과 신임장 접수 등 절차를 거쳐 부임할 때까지 몇 개월 더 뒤에 귀국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갑자기 통보받고 2주 만에 귀국하게 돼 상대국에 후임자를 소개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가 공관장 인사에도 적용됐어야 하지 않나, 아쉬움이 없지 않다. 박성원 논설위원
  • 이번에도 테슬라?… LG엔솔, 6조원 ‘LFP 배터리’ 공급 계약

    이번에도 테슬라?… LG엔솔, 6조원 ‘LFP 배터리’ 공급 계약

    LG에너지솔루션이 6조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공급 대상은 미국의 테슬라로 추정되는데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9일 43억 900만 달러(약 5조 9442억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 25조 6000억원의 23.2%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공급 대상은 테슬라로 추정된다. 로이터는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될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상 비밀 유지 필요에 따라 계약 상대 등 상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규모 관세를 부여하자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산 ESS 배터리에는 총 40.9%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내년에는 58.4%까지 오른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LFP 배터리 셀을 공급받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중국 외 공급 업체로부터 추가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실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ESS 시장에 집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부터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2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테슬라,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둔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미국 미시간주 생산공장을 비롯해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 8곳의 북미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국내 배터리 업계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고객사 협의를 통해 합작법인(JV)도 ESS를 우선 생산하는 데 활용하겠다”며 “전기차 배터리 부진을 ESS 매출 성장으로 메워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수업·실습 두 달 단축…의대 부실 교육 우려

    [단독] 수업·실습 두 달 단축…의대 부실 교육 우려

    정부가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 통로를 열어 주면서 특혜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일부 의대가 학사 개편을 통해 본과 3학년의 실습을 8주가량 줄이는 등 수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대학·의대생들이 “교육 부실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실습이 줄어들면 그만큼 질 낮은 의사가 양성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A의대는 지난 28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유급된 의대생들이 1학기에 듣지 못한 수업을 방학 등을 활용해 보충하고 일부 학년의 실습을 줄이는 내용의 학사 일정 변경 추진안을 논의했다. 이 추진안에는 ▲예과 1학년생은 1학기 수업(16주)을 계절학기를 통해 9주로 ▲예과 2학년생은 16주 수업을 7주로 대체하는 안이 담겼다. 또 의학과(본과) 3·4학년생은 원래 총 66주인 임상실습을 57주로 대폭 줄여 2027년 2월에 앞당겨 졸업시킨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앞서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학교마다 실습 기간이 다른 사정을 고려해 본과 3학년 졸업 시점을 ‘2027년 2월 또는 8월’로 자율 선택하기로 했다. 그간 66주 실습을 해 왔던 A의대는 전례대로라면 8월 졸업을 해야 하는데, 실습 일정을 줄여 2월 졸업으로 6개월이나 앞당기는 것이다. 2월에 졸업하면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9~11월에 정상적으로 치르고 이후 인턴·전공의 지원까지 공백기도 없다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이 변경안이 적용될 경우 학생들이 ‘단축 대체 수업’ 일정만 따라가면 유급으로 인한 불이익이 사실상 없게 된다. 이 때문에 A대학 내부에서도 “수업 주수가 원래보다 절반 가까이 줄고 계절학기로 ‘땜빵’하면 실습이 날림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A의대 관계자는 “이 단축안은 제안된 여러 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경희대 의대가 17주 분량의 수업을 6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다른 의대도 수업을 줄이거나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 부실 우려가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의총협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학사 유연화는 하되 교육과정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해 오던 교육을 줄이는 대학들이 나오면서 수업 질 하락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기준과 학칙을 어기지 않는 한 의대의 교육과정은 각 대학이 정하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방향을 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의대들은 “교육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 [단독] 일부 의대 ‘수업 단축안’ 논의…복귀 의대생 교육 부실 현실화하나

    [단독] 일부 의대 ‘수업 단축안’ 논의…복귀 의대생 교육 부실 현실화하나

    정부가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 통로를 열어 주면서 특혜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일부 의대가 학사 개편을 통해 본과 3학년의 실습을 8주가량 줄이는 등 수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대학·의대생들이 “교육 부실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실습이 줄어들면 그만큼 질 낮은 의사가 양성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A의대는 지난 28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유급된 의대생들이 1학기에 듣지 못한 수업을 방학 등을 활용해 보충하고 일부 학년의 실습을 줄이는 내용의 학사 일정 변경 추진안을 논의했다. 이 추진안에는 ▲예과 1학년생은 1학기 수업(16주)을 계절학기를 통해 9주로 ▲예과 2학년생은 16주 수업을 7주로 대체하는 안이 담겼다. 또 의학과(본과) 3·4학년생은 원래 총 66주인 임상실습을 57주로 대폭 줄여 2027년 2월에 앞당겨 졸업시킨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앞서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은 학교마다 실습 기간이 다른 사정을 고려해 본과 3학년 졸업 시점을 ‘2027년 2월 또는 8월’로 자율 선택하기로 했다. 그간 66주 실습을 해 왔던 A의대는 전례대로라면 8월 졸업을 해야 하는데, 실습 일정을 줄여 2월 졸업으로 6개월이나 앞당기는 것이다. 2월에 졸업하면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9~11월에 정상적으로 치르고 이후 인턴·전공의 지원까지 공백기도 없다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이 변경안이 적용될 경우 학생들이 ‘단축 대체 수업’ 일정만 따라가면 유급으로 인한 불이익이 사실상 없게 된다. 이 때문에 A대학 내부에서도 “수업 주수가 원래보다 절반 가까이 줄고 계절학기로 ‘땜빵’하면 실습이 날림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A의대 관계자는 “이 단축안은 제안된 여러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경희대 의대가 17주 분량의 수업을 6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다른 의대도 수업을 줄이거나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 부실 우려가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의총협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학사 유연화는 하되 교육과정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해 오던 교육을 줄이는 대학들이 나오면서 수업 질 하락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기준과 학칙을 어기지 않는 한 의대의 교육과정은 각 대학이 정하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방향을 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의대들은 “교육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 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영건들의 새 도전…풀백 이태석 유럽행, 센터백 김주성 일본 진출

    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영건들의 새 도전…풀백 이태석 유럽행, 센터백 김주성 일본 진출

    2026 북중미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주전 수비진이 모두 해외파로 채워질 전망이다. 왼 수비수 이태석(23·포항 스틸러스)이 오스트리아, 센터백 김주성(25·FC서울)이 일본 리그 이적을 앞뒀다. 두 선수가 새 팀에서 적응을 마치면 기존 해외파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즈베즈다), 조유민(샤르자) 등과의 시너지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태석은 30일 오스트리아 명문 아우스트리아 빈과 계약하기 위해 출국했다. 포항 관계자는 이날 “메디컬 테스트 등 절차를 마치면 구단도 이번 주 안에 이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왼발의 달인’ 이을용 경남FC 감독의 첫째 아들인 이태석은 지난해 여름 FC서울에서 포항으로 둥지를 옮겼고, 올 시즌 포항의 K리그1 24경기 중 22경기(1골 2도움)를 책임졌다. 라운드 베스트11에 3번 선정될 정도로 공수 활약이 뛰어났다.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이태석은 올해 왼쪽 수비 주전으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 7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주민규의 헤더 골을 도왔다. 이는 그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태석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해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 대표팀에 데뷔했고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며 “오스트리아에서도 포항 팬들의 자부심이 되겠다”고 작별 인사했다. 김주성도 27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을 1-0으로 이기고 “서울에서 치르는 공식 경기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아직 말하기 조심스럽다. 8월 1일 전엔 결정날 것”이라며 해외 진출 소식을 알렸다. 이적지는 일본 J리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K리그1 23경기를 소화한 김주성은 야잔과 함께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진을 구축해 팀을 최소 실점 2위(23골)에 올려놨다. 지난해 말에 이적을 추진했으나 서울의 만류로 잔류했는데 올여름에 팀을 떠나게 됐다.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주목받은 김주성은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 7일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면서 홍명보 감독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대체자로 장신 수비수 정태욱을 영입한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김주성의 공백은 풀어야 할 숙제”라며 “내 욕심으로 붙잡을 수 없다. 선수의 동기 부여를 위해서라도 보내줘야 한다”고 털어놨다.
  • 전남대·조선대 의대, 8월부터 개강…야간·방학 수업 병행

    전남대·조선대 의대, 8월부터 개강…야간·방학 수업 병행

    정부가 전국 의과대학 유급 대상자들의 복귀를 전격 허용함에 따라,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의대생들도 오는 2학기부터 대면 수업에 본격 복귀한다. 이에 따라 야간 강의와 방학 중 보강 수업이 병행되는 등 각 대학은 밀린 학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강도 높은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29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의학과(본과) 3·4학년 학생들은 다음 달 1일 교내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뒤 4일부터 52주간의 임상실습에 돌입한다. 이들은 내년 8월 졸업을 목표로 정부 방침에 맞춰 학사 일정을 조정 중이다. 본과 3학년은 2027년 2월 졸업 예정으로, 수업과 실습 일정이 유기적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의학과 1·2학년은 8월 18일 개강하며, 평일 야간과 겨울방학을 활용해 지난 1학기 미이수 과목을 집중 수강하게 된다. 의예과 1·2학년은 9월 1일 개강 예정으로, 2학기와 방학을 활용한 분산 수업을 통해 학습 공백을 메운다. 전남대 의대의 전체 재적 인원은 893명이며, 이 중 군 복무 등 휴학자를 제외한 실질 수업 대상자는 약 700명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의예과 350여 명, 의학과 362명이 수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온라인 수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의예과 1학년인 24·25학번 수업을 위한 강의실은 확보됐고 시간표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조선대 조선대학교도 이번 주 중으로 학사일정 확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선대 역시 본과 3·4학년부터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들도 52주 임상실습에 즉시 투입될 전망이다. 나머지 학년은 대면 수업을 중심으로 하되, 일부 온라인 병행 수업도 함께 검토 중이다. 조선대 관계자는 “교육부와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질의와 답변을 마친 뒤 전체 학사일정과 본과 3학년의 졸업 시점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 40개 의대의 동시 복귀가 예정된 가운데, 전남대와 조선대를 비롯한 지역 의과대학들도 연쇄적으로 학사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향후 의사국시 준비 및 진료현장 투입을 위한 임상교육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 ‘비상’ KIA, 7월 불펜 자책점 7점대·승률 3할…‘국대’ 최원준 보낸 이유, 마운드 긴급 수혈

    ‘비상’ KIA, 7월 불펜 자책점 7점대·승률 3할…‘국대’ 최원준 보낸 이유, 마운드 긴급 수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국가대표 외야수 최원준(28)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 배경엔 정해영, 조상우 등 필승조의 과부하가 역전패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깔려있다. KIA는 29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펼친다. K지난주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 6연패를 당하며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5위까지 밀렸다. 3위 자리를 노리다 가을야구 마지노선까지 밀린 상황이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이에 KIA는 28일 NC 다이노스와 3대3 트레이드를 감행하면서 새 얼굴들에 운명의 키를 맡겼다. KIA는 최원준, 이우성, 홍종표 등 야수 3명을 내주고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받았다. 특히 2016년부터 KIA 외야를 지킨 최원준이 포함되면서 야구계가 술렁였다. 그는 2021시즌 리그 최다 안타 3위(174개), 도루 2위(40개) 등 타격 재능과 빠른 발을 인정받은 자원이다. 그러나 불펜진 보강이 더 시급했다. 지난주까지 KIA 구원의 시즌 성적을 보면 평균자책점 5.22로 키움 히어로즈(6.61)에 이어 리그 전체 9위였는데 이달엔 자책점 7.14(9위), 6연패 기간엔 10.80(10위)까지 추락했다. 지난달 최고 승률(6할)을 달성했던 KIA는 이달 3할대 승률에 허덕이고 있다. 연패하는 동안 정해영이 2경기(1과 3분의1이닝) 4자책점, 조상우가 4경기(2와 3분의2이닝) 5자책점을 기록한 게 치명적이었다. 곽도규, 황동하 등이 부상 이탈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모양새다. 결국 KIA는 투수를 긴급 수혈하기 위해 최원준을 내줬다. 다만 빈자리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외야수인 김호령, 고종욱이 이달 3할대 타율로 두각을 드러냈고, 팀 내 홈런 3위(10개) 오선우도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입지가 줄어든 최원준은 후반기에 교체 카드로만 경기를 소화하는 상태였다. 김시훈은 올해 15경기 1홀드 자책점 8.44로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엔 선발과 불펜 오가며 107과 3분의1이닝(39경기 3승4패 평균자책졈 4.53)을 책임진 바 있다. 2001년생 한재승도 선발 전환을 검토했을 정도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필승조로 활약한 김시훈은 구위가 뛰어나고, 한재승은 빠른 공이 강점이라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국 혼란도, 우익도 부담… 日국민 47% “이시바 사임 필요 없다”

    정국 혼란도, 우익도 부담… 日국민 47% “이시바 사임 필요 없다”

    여론조사서 “사퇴 찬성” 41%뿐선거 참패 원인도 81% “당 문제”SNS #이시바 물러나지 마 물결 관저 앞 수백명 퇴진 반대 집회당내선 지도부 교체 공개 요구 차기로 다카이치·고이즈미 거론 연이은 선거 참패 후에도 ‘사임은 없다’고 못박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대해 일본 여론은 당장 물러날 필요는 없다는 쪽에 힘을 싣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공백과 강경 우익 인물의 부상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6~27일 유권자 1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총리가 선거 패배로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사임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은 41%였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사임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또한 자민당 참패의 원인을 묻는 말에는 전체 응답자의 81%가 ‘당 전체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시바 총리 개…인 때문’이라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다만 최근 타결된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잘못된 협상’이라는 응답이 40%로, ‘잘된 협상’(28%)보다 많았다. 정책이나 이시바 총리 개인에 대한 지지 여부보다는 그가 물러날 경우 생길 정국 혼란을 우려한 심리가 유임 여론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임 여론은 거리에서도 표출되고 있다. 지난 25일 도쿄 총리관저 앞에서는 이시바 총리 퇴진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이시바 물러나지 마’ 해시태그를 보고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참가자들은 이시바 총리 개인이 아닌 자민당 전체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양원 총회(양원 의원 간담회)에서도 총리직 유지 의사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직후부터 유임 방침을 밝혀 온 그는 전날 NHK에서도 “일말의 사심 없이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몸을 불사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시바 끌어내리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에서 “리더를 포함한 주요 인사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 당 재생을 위해 필요하다”며 공개적으로 지도부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기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는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40대 기수인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나란히 20%를 얻으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9%), 이시바 총리(6%)가 뒤를 이었다.
  • “어린이 안전이 최우선!…은평구, ‘우리동네키움센터’ 새달 안전 보강 공사

    “어린이 안전이 최우선!…은평구, ‘우리동네키움센터’ 새달 안전 보강 공사

    서울 은평구는 관내 초등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외부 출입계단 안전 보강 공사를 내달부터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최근 서울시에서 실시한 ‘2025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2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시비 1600만원을 확보함에 따라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구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로,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6세부터 12세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안전한 돌봄 공간과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득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정기돌봄뿐 아니라 일시·긴급 돌봄 서비스도 지원해 초등학생 돌봄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보수 대상인 은평4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경로당, 2층은 키움센터로 구성된 복합공간이다. 어르신과 어린이 등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시설 출입 계단의 안전은 더욱 중요하다. 이에 따라 구는 계단 구조 보강과 미끄럼 방지, 도색 등 전반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이용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보수공사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안전취약계층이 일상에서 불안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지방정부의 기본 책무이자, 복지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민의 안전과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 지시한 ‘당직제 폐지’, 광주시는 1년 전부터 시행중

    대통령 지시한 ‘당직제 폐지’, 광주시는 1년 전부터 시행중

    광주시가 지난해 8월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최초로 도입한 ‘AI 당지기’가 공직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당직제도 전면 개편’을 지시하기에 1년 앞서 이미 ‘사람이 필요없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당직제도를 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8월 1일, 인공지능(AI) 기반의 당직민원 응대 시스템인 ‘AI 당지기’를 전격 도입했다. ‘AI 당지기’는 당직 시간동안 걸려오는 민원전화를 음성 또는 보이는 ARS로 실시간 응대한 뒤 5개 자치구나 종합건설본부 등 관련 민원 처리기관에 자동 연결하거나, 담당부서에 전달하는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이다. 광주시는 ‘AI 당지기’를 도입하면서 ‘직원 당직제’를 폐지하는 대신 24시간 상시 운영하는 재난안전상황실에 당직 전담인력을 추가 배치해 통합 운영함으로써 당직 응대의 전문성과 업무효율을 높였다. 실제로 지난해 8월 특별채용한 ‘AI 당지기’는 올해 6월까지 11개월 동안 총 2만1648건의 민원전화를 받았고, 이 가운데 1만8540건(86%)을 처리했다. ‘AI 당지기’가 처리한 민원은 대중교통 불만 신고 등 민원접수 1168건, 단순응대 1만4899건 등 민원응대가 1만6067건으로 집계됐다. 또 해당 당직기관으로 직접 연결한 건수가 2473건(5개 자치구 1516건, 상수도사업본부 201건, 재난안전상황실 401건, 종합건설본부 355건 등)이었다. 특히 그동안 월평균 122명의 당직 근무자가 일직·숙직 근무 후 대체휴무에 들어감으로써 일상적인 근무의 공백이 발생했지만, AI 당지기 도입과 전담인력 배치로 민원 서비스의 공백이 사라졌다. 광주시의 ‘AI 당지기’는 당직제 폐지와 맞물려 행정 효율성과 직원 복지를 동시에 개선한 혁신사례로 인정받아 지난 5월 ‘제1회 지방정부 AI 혁신대상’을 수상했다. ‘AI당지기’는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직사회 활력제고를 위해 비효율적인 당직제도를 전면 개편하라”고 지시하면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1960년대부터 이어 온 당직제도는 AI 시대에 맞지 않는 옷”이라며 “많은 공무원들이 밤새 청사를 지키지 않아도, 24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업그레이드 하겠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들이 일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지난해 8월 당직근무에 따른 직원 업무 피로도와 당직휴무로 인한 업무공백 해소를 위해 특·광역시 최초로 당직제도를 폐지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행정 전반에 확산해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시민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시바“정치 공백 안돼”...여론도 ‘사임 필요 없다’ 47% 왜?

    이시바“정치 공백 안돼”...여론도 ‘사임 필요 없다’ 47% 왜?

    연이은 선거 참패 후에도 ‘사임은 없다’고 못 박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대해 일본 여론은 당장 물러날 필요는 없다는 쪽에 힘을 싣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공백과 강경 우익 인물의 부상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6~27일 유권자 1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총리가 선거 패배로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7%가 ‘사임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은 41%였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사임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또한 자민당 참패의 원인을 묻는 말에는 전체 응답자의 81%가 ‘당 전체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시바 총리 개인 때문’이라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다만 최근 타결된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잘못된 협상’이라는 응답이 40%로, ‘잘된 협상’(28%)보다 많았다. 정책이나 이시바 총리 개인에 대한 지지 여부보다는, 이시바 총리가 물러날 경우 생길 정국 혼란을 우려한 심리가 유임 여론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임 여론은 거리에서도 표출되고 있다. 지난 25일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는 이시바 총리 퇴진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이시바 물러나지마’ 해시태그를 보고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참가자들은 이시바 총리 개인이 아닌 자민당 전체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양원 총회(양원 의원 간담회)에서도 “정치공백을 만들지 않겠다”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많은 의원이 퇴진을 요구했고 총리직 유지를 지지한다는 의견은 소수였다고 교도통신은 복수의 참가자를 인용해 전했다.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은 이 자리서 참의원 선거 결과를 검토하는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에 보고서 공개 단계가 되면 거취를 포함한 책임에 대해 말하겠다며 퇴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같은 기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는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40대 기수인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나란히 20%를 얻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9%), 이시바 총리(6%)가 뒤를 이었다.
  • “시부와 대화 가능?” 물은 것도 모자라… 70분 늑장 출동한 경찰

    “시부와 대화 가능?” 물은 것도 모자라… 70분 늑장 출동한 경찰

    공포 질린 피해자에게 황당 지시‘코드 0’ 발령 시 매뉴얼도 안 지켜특공대 진입 전 현장 지휘관 부재관할 서장은 상황실에만 머물러경찰 “현장 확인 역할했다” 해명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경찰이 ①위급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가해자 조모씨와 ‘대화가 가능한지’ 여부를 묻고 ②현장 지휘체계가 사실상 마비된 데다 ③신고 접수 70여분 뒤 ‘늑장출동’한 점 등이 문제로 꼽힌다. 경찰청도 이번 사건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감찰에 착수했다. 2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당시 현장 경찰관은 피해자의 부인이자 신고자인 A씨에게 “시아버지(가해자)와 대화가 가능한 상황인가”라고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관할 경찰서 지휘관(상황관리관)이 현장 경찰에게 무전을 통해 ‘피해자를 먼저 밖으로 내보내 구조할 수 있는지 시아버지에게 타진해 보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어린 자녀들과 방으로 피신해 112에 세 차례 신고하는 등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피해자에게 가해자를 설득하라고 했다는 점에서 경찰의 ‘위험천만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에 따르면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 처음으로 112에 신고했다. 9시 33분에 이뤄진 두 번째 112 통화에서 A씨는 “아버지(가해자)가 밖에서 총 들고 계세요. (총을) 장전하고 있어요”라고 경찰에 이미 일촉즉발의 위급한 상황을 전했다. 매뉴얼도 지켜지지 않았다. 신고 접수 경찰관은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인 ‘코드0’를 발령했다. 코드0 발령 시 내부 매뉴얼상 상황관리관은 초동대응팀(신속대응팀)과 현장에 출동해 지휘관 역할을 수행하다가 주무과장이 도착하면 지휘권을 넘겨줘야 한다. 하지만 관할서장인 연수경찰서장은 사건 직후 상황실에만 머물렀고, 일선 경찰관을 지휘할 상황관리관(치안정보안보과장)은 첫 신고 70분이 지나 특공대가 진입할 무렵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서장과 상황관리관은 “현장 경찰관들을 지휘하고 사건 현장 구조를 확인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도 ‘무방비’ 상태에 가까웠다. 사고 때 집안에 있던 외국인 가정교사 피해자 B씨는 다른 층에 사는 이웃의 도움으로 오후 9시 40분쯤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특공대는 오후 10시 16분쯤 현장에 도착해 오후 10시 43분쯤 진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B씨를 한참 쫓아 내려가다가 다시 집 앞까진 못 가고 도중에 도망간 걸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사건 당시 지휘라인 공백과 초동 대응 미흡 여부를 확인 중이다.
  • 국제 인재 플랫폼 ‘비잡’, 베트남 등 동남아 인프라 확대…요양보호사 글로벌 연계 본격화

    국제 인재 플랫폼 ‘비잡’, 베트남 등 동남아 인프라 확대…요양보호사 글로벌 연계 본격화

    외국인 취업·정착 플랫폼 ‘비잡(Vijob)’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포리덤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요양보호사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며, 장기요양 인력난 해소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포리덤은 이미 국내에서는 외국인 장기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요양보호사 양성 교육기관들과의 투자 및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인재 배출 기반을 마련해왔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의 해외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직접적인 송입 기반을 확보하며, 국내 복지시장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해외 현지 파트너사들은 모두 일본에 다년간 수준 높은 요양보호사 인력을 송출해온 경험을 가진 기관들로, 현지 대학 및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언어·문화 교육부터 실습, 매칭, 정착관리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검증된 시스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특화된 커리큘럼까지 공동 설계하며, 고령화 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요양 서비스 현장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포리덤이 운영하는 플랫폼 ‘비잡(Vijob)’이 있다. 비잡은 단순한 인력 중개를 넘어, 국내외 인재의 교육부터 매칭, 정착까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기능한다. 이를 통해 기업, 대학교, 기관은 행정적 부담 없이 검증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포리덤은 향후 인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미 해외 각지에 교육 인프라와 송입 프로세스를 구축해 두었으며, 필요한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포리덤 관계자는 “베트남 K-Asset 등과 같은 파트너들은 이미 일본에서 그 역량을 입증받은 기관들이며, 해당 인프라는 포리덤과의 제휴 하에 한국 요양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러한 글로벌 협력망은 비잡 플랫폼을 통해서만 실질적인 송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잡은 향후에도 해외 현지의 검증된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국내 복지 현장의 인력 공백을 해결하는 한편, 체계적인 교육과 정착지원 시스템을 통해 외국인 인재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민선 8기 강북구 우수 정책 ‘빌라관리사무소’…지자체 벤치마킹 잇따라

    민선 8기 강북구 우수 정책 ‘빌라관리사무소’…지자체 벤치마킹 잇따라

    서울 강북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소규모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의 대표적 혁신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빌라관리사무소’에 자치단체 벤치마킹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구에 따르면 지난 22일 성북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공동주택정책연구회’는 구청과 번1동 빌라관리사무소를 공식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폈다. 이날 현장에는 이순희 강북구청장과 임태근 성북구의회 의장과 경수현 의원(공동주택정책연구회 대표)을 비롯한 성북구의회 의원 및 사무국 관계자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방문단은 구청에서 사업 기획 의도와 운영 체계, 주민 만족도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뒤, 번1동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실무 매니저로부터 활동 사례들을 들었다. 빌라관리사무소는 아파트와 달리 관리주체가 없는 소규모 공동주택, 이른바 ‘빌라촌’의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강북구가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정책이다. 구가 직접 채용한 전담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구역을 순회하며 청소, 시설점검, 안전 순찰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주거 편의, 만족도는 물론 공동체 회복과 주거환경 개선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구는 총 7개 구역에서 빌라관리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을 찾은 성북구의회 의원들은 “정책의 실효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성북구의 지역 여건에 맞는 공동주택 정책 수립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소규모 공동주택의 관리 공백을 해소하고자 시작한 이 정책이 이제는 많은 자치단체에서 주목하는 우수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방문이 성북구 공동주택 정책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자치구 간 정책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의 발라관리사무소 사업은 정책의 혁신성과 실효성을 인정받아 2023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지난해 참좋은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정책대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서울시 모아센터(마을관리사무소)를 비롯해 도봉구, 동작구 등 다수 자치단체들이 이 정책을 벤치마킹해 유사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는 향후 지속적인 정책 교류와 협력을 통해 소규모 공동주택에 특화된 공공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지방정부 간 주거환경 개선 협력에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 김완규 경기도의원, 덕이지구 대지권 문제 해결 위한 정담회 개최

    김완규 경기도의원, 덕이지구 대지권 문제 해결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김완규 의원(국민의힘, 고양시 제12)은 7월 24일 경기도의회 김완규의원실에서 경기도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갖고, 고양시 일산 덕이구역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국유지의 무상귀속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번 정담회는 덕이지구 대지권 미등기 사태가 14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5,195세대 주민의 오랜 숙원 해결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 의원은 현재 덕이지역 주민대표 TF팀의 좌장을 맡고 있으며,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민의의 중심에서 책임 있는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김완규 의원은 “이번 회의는 단순한 현안 보고나 절충의 자리가 아니라, 15년간 표류해온 덕이지구 대지권 미등기 문제의 실질적 해결 로드맵을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무상귀속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유상매입도 병행 검토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해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완규 의원은 특히, “ 누구의 대리인이 아니라 5,195세대 주민의 대표된 민의를 바탕으로 이 TF를 주도하고 있다”며, “덕이지구 조합과 고양시 양측의 입장을 경청하고 조율해, 빠르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김완규 의원은 이에 대해 “주민들은 매년 토지세를 납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 땅’이 아닌 법적 공백 속에 놓여 있다”며, “고양시는 조합과 함께 공동의 책임 주체로서 적극적인 협력 자세로 이 사안에 임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완규 의원은 “경기도와 고양시가 조속히 협의해 조달청이 요구한 지적현황 측량성과도 등 보완자료를 제출하고, 재협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완규 의원과 주민대표 TF는 2025년 7월 25일 예정된 정례 회의를 통해 다시 한 번 해당 사안의 진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그는 “TF팀은 끝까지 강한 책임감으로 이 사안을 밀고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 유도 허미미, 어깨 수술 뒤 첫 국제대회 金

    유도 허미미, 어깨 수술 뒤 첫 국제대회 金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왼쪽·23·경북체육회)가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허미미는 24일(한국시간) 독일 에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U대회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로저 제르차시(헝가리)를 한판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2023년 청두 U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어깨 수술 후 첫 국제대회 입상이어서 허미미에게 더 뜻깊다. 그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어깨 인대 수술을 받았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고 올해 6월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로 복귀했지만 첫 경기에서 패하며 부상 공백 여파를 확인했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정성숙 감독의 지도로 기술과 체력 훈련을 거듭한 허미미는 1개월 만에 부상 이전의 기량을 되찾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허미미는 이날 경기 시작 2분 2초 만에 절반을 따낸 뒤 곧바로 유효까지 얻어내며 상대를 압도했다. 제르차시를 거세게 몰아붙인 허미미는 경기 종료 1분 27초를 남기고 왼손 업어치기를 시도해 또 한 번 절반을 받아 한판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여자 52㎏급에서는 기대주 장세윤(오른쪽·22·KH그룹필룩스)이 일본의 신예 후쿠나가 하코를 반칙승으로 이겨 우승을 거머쥐었다. 후쿠나가는 장세윤을 상대로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고 결국 지도 3개를 받아 패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장세윤은 2~3회전과 준결승까지 3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끝내며 결승까지 내달렸다. 한국은 대회 7일차(개막일 제외)까지 금메달 14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17개로 미국(금28·은20·동24)과 중국(금19·은20·동5)에 이어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다.
  • 안전하다면… 구분하고 기억을 지워도 괜찮을까

    안전하다면… 구분하고 기억을 지워도 괜찮을까

    양극화된 가상의 도시, 위험 알려 주는 앱 ‘세이프 시티’윤리적 딜레마·젠더 문제 등 사회 현실 향한 질문 던져기억 조작이 가능한 시대, 진실에 닿고자 한 인물 그려 작고 성가신 존재, 선택받지 못한 존재, 고장, 실패, 낭비, 문제, 멍 자국, 잠재적인 범죄자. 안전이라는 명목하에 비판 없이 받아들여지는 구분들. 손보미(45) 작가의 신작 ‘세이프 시티’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현실을 서늘하게 비추며 이들의 이야기를 끌어온다. 소설의 무대는 정부의 통제 아래 재개발이 완료된 신시가지와 정부의 관심에서 소외돼 각종 범죄와 혐오가 집중된 구시가지로 극명하게 나뉜다. 소설의 제목과 동명인 애플리케이션(앱)은 이런 구분을 공고히 한다. 0등급인 신시가지는 파란색 원 속 눈과 입이 활짝 웃는 이모티콘이 표시되지만, 5등급 구역은 이모티콘조차 없이 빨간 엑스 자로 표시되면서 ‘엑스 구역’이라고 불린다. ‘다시 태어나는 도시’라는 전제하에 “마치 고장 난 기계의 부품을 갈아 끼우는 것처럼 아주 단순하고 거침없는 방식으로 어딘가가 무너지고 사람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장소가 들어서는 식”이 자행된다. ‘도시의 중앙, 강이 내다보이는 지역, 땅값은 아주 비싸지만 섣불리 손댈 수 없었던 곳’으로 묘사되는 정비의 첫 대상은 서울의 용산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갑자기 살 곳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다루는 언론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작고’ ‘성가신’ 소요나 저항으로 치부되었다. 시장은 이들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마치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다는 듯이. 그 ‘작고’, ‘성가신’ 소요를 찍은 유튜브 영상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다. “버틴다고 다 되는 게 아니야.””(17쪽) 작품은 미스터리와 과학소설(SF)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질문들은 철저히 현실을 향한다. 기술 발전이 제기하는 윤리적 딜레마와 젠더화된 폭력 문제까지 작품이 다루는 주제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다. 사건은 ‘엑스 구역’에서 여성 화장실만을 파괴하는 기괴한 연쇄 범죄가 벌어지며 증폭된다. 그 사이 시민의 불안과 혐오는 커진다. 휴직 중인 경찰이자 화자인 ‘그녀’는 불면의 밤을 견디다 충동적으로 구도심으로 향하고 폐건물에서 우연히 화장실 파괴범과 여성 노숙자들의 대치 상황을 목격한다. 경찰의 본능으로 개입한 그녀는 범인이 휘두르는 해머 드릴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입원한다. ‘유산 후 휴직한 여성 경찰’이라는 프레임이 만들어 내는 신뢰성의 위기, 구도심에서 더욱 취약해지는 여성 노숙자들의 존재. 작가는 기억과 권력의 문제가 젠더와 교차하는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기사에서 은근하게 풍기는 그날 밤의 분위기-포악한 남자 범죄자와 겁에 질린 여자들-가 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날 밤, 겁에 질린 건 그 남자였다. 여자들은 겁에 질린 게 아니라 화가 나 있었다. 사실인 척하면서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빼돌리기. 세세한 항목까지 밝힌 것인 양 위장하면서 중요한 사실은 미묘하게 누락하는 서술.”(121쪽) 정부는 마침 개발 중이던 ‘기억 교정술’(선택적 기억 삭제)을 범인에게 시범 실시해 재범을 막으려 한다. 이 기술을 개발한 남편의 친구 임윤성은 ‘그녀’에게 “공청회에서 기술을 지지한다고 증언하라”고 압박한다. 소설은 기억까지 조작이 가능한 시대를 그리면서도 진실에 가닿고자 한 인물을 표현한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소설가 편혜영은 이 지점이 ‘손보미라는 장르’를 만든다고 말한다. “진실을 안다는 사실 자체가 도움이 되는 건 아닐지라도, 고통뿐인 진실일지라도, 그리하여 결국 진실은 ‘거대한 공백’임을 깨닫게 되더라도, 무엇도 은폐하거나 소거하지 않고 진실에 가닿고자 구현된 언어. 지연과 유보의 리듬으로 더디게 진실에 다가가는 손보미의 문장은 이번 소설에서도 빛을 발하며 기어이 말해지는 것과 기필코 감추어진 것 사이의 완벽한 조율을 이뤄 낸다.”
  • 불안해하던 여가부, 강선우 사퇴엔 “와!” 수장 공백은 “휴…”[세종 B컷]

    “와~!” 지난 23일 오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정부서울청사 18층 곳곳에선 나지막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강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의혹으로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이 이어지자 불안해하던 여가부 직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겁니다. ●강, 청문회 단톡방에 인사 남기고 떠나 24일 여가부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만들어졌던 단체채팅방에 ‘그동안 청문회 준비를 위해 고생했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고 합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 말씀을 올린다”며 사퇴했습니다. 최문선 여가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저희도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였는데 상황이 바뀌어 당혹스럽고 허탈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빨리 좋은 분이 오시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감 때 눈빛 살벌… 일부 직원 박수도”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한 직원은 “2021년 국정감사 때 정영애 전 장관을 바라보는 (강 후보자의) 눈빛이 살벌했다”며 “사퇴 소식이 들리자 일부는 박수를 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보좌진의 용기와 정 전 장관님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여가부는 한동안 긴장 분위기였습니다. 목요일마다 열리던 정례 브리핑은 지난 16일부터 서면으로 대체됐습니다. 대변인실은 “민감한 상황에서 후보자 의중을 잘못 전달할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했습니다. ●16개월째 장관 공석, 정책 추진은 숙제 강 후보자는 물러났지만 ‘수장 공백’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여가부는 지난해 2월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현숙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16개월째 장관 공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성평등가족부로의 개편 논의도 미뤄질 전망입니다. 정책 추진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관 부재중 여가부는 교제 폭력 사건 등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루빨리 궤도에 올라서기를 기대하는 건 여가부 직원들만의 바람은 아닙니다.
  • F-35 전투기가 다시 주목받는다?…록히드마틴 ‘5세대 플러스’ 전략의 실체

    F-35 전투기가 다시 주목받는다?…록히드마틴 ‘5세대 플러스’ 전략의 실체

    │F-47 등장 전까지 F-35 성능 보강해 운용 연장…차세대 기술 일부 이식 추진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미군의 6세대 전투기 F-47 도입 전까지 전력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내놨다. 자사 5세대 전투기 F-35에 6세대 기술을 이식해 성능을 끌어올리고, 차세대 전투기가 등장할 때까지 이를 과도기 전력으로 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F-35는 최첨단 센서와 스텔스 기술을 탑재해 공중 우세와 지상 공격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기로 A·B·C형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미국을 비롯한 18개국이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며 우리 공군도 F-35A 전투기 39대를 운용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짐 타이클렛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F-35는 여전히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기종)”이라며 “차세대 기술을 통합해 6세대기 대비 80%의 성능을 50%의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런 전략을 ‘5세대 플러스(5-Plus)’로 표현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기존 5세대와 6세대 사이 성능을 지닌 ‘5.5세대’ 개념에 가깝다고 평가하지만, 이런 용어는 비공식 분류로 분석 기관마다 해석에 차이가 있다. F-47 개발은 보잉 주도…F-35는 ‘연결 고리’ 역할 미 공군은 지난달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NGAD)의 주요 계약사로 보잉을 선정했다. 이 사업을 통해 등장할 6세대기는 현재까지 ‘F-47’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2029년쯤 초기 작전 운용능력(IOC)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IOC는 실전 배치를 위한 최소 기준으로 제한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한 초기 전력 수준을 의미한다. 록히드마틴은 NGAD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F-35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차세대기로 가는 과도기 전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타이클렛 CEO는 “NGAD의 연구개발(R&D) 성과를 F-35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센서 융합(실시간 전장 상황을 통합해 표시하는 기술), 전자전(EW), 자율성 강화 기술 등은 F-35 플랫폼에 효과적으로 이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전서 성능 입증한 F-35록히드마틴은 F-35의 실전 성과도 강조하고 있다. 타이클렛 CEO는 “최근 고도로 비밀스러운 작전에서 F-22와 F-35가 함께 투입돼 놀라운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해당 작전을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비공식 공습 ‘미드나잇 해머 작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F-35는 스텔스 성능과 전장 데이터 융합 능력을 바탕으로 공중 우세 확보와 정밀 타격 지원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밀 사업서 16억 달러 손실…‘스컹크웍스’ 프로젝트 전면 재검토 이날 실적 발표에서는 고정가 계약 방식으로 추진되던 기밀 항공기 개발 프로젝트에서 약 16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해당 사업은 록히드마틴의 최고 기밀 개발 조직인 스컹크웍스가 주도했으며, 현재 개발 방식과 일정, 예산 등을 포함한 전체 운영 구조에 대한 재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스컹크웍스는 U-2 정찰기, F-117 스텔스기, SR-71 블랙버드 등 미국의 주요 전략 항공기를 비밀리에 설계·개발해온 부서로 현재도 차세대 무기체계와 미래 항공기 프로젝트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F-47 나오기 전까지는 F-35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업계는 이번 전략이 F-35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운용국의 수요를 흡수하고 차세대 전투기 도입까지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타이클렛 CEO는 “F-47이 전력화되기까지는 최소 5~10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F-35는 그 기간 안정적으로 공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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