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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페미니즘을 지워 버리는 시대/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

    [시론] 페미니즘을 지워 버리는 시대/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

    연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이야기하는 정치인들의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정부 부처 역할과 기능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이 일상에서 겪는 구조적 차별, 폭력의 현실과 이를 바꾸기 위해 싸워 온 역사도 함께 지워 버리는 문제다. 정치인들은 이미 여성은 남성과 평등하기 때문에 여성·성평등 정책은 역차별이며, 이 때문에 남성들이 힘들다고 말한다. 정치권이 나서서 페미니즘을 왜곡하고 조롱하는 동안 일상의 차별은 심화됐고, 폭력은 놀이가 됐으며, 담론은 후퇴했다.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20대 남성들이 겪고 있는 위기는 그들만의 위기가 아니다. 전 지구적 감염병과 기후위기, 고용 불안정, 신자유주의와 양극화, 돌봄 공백 등은 모두 연결돼 있다. 여기에 “더이상 없다”고 주장하는 구조화된 성차별이 더해져 여성의 현실은 악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정치는 무엇을 대안으로 제시했는가. 불평등에 불평등을, 차별에 차별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인권을 보장하고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사회적 약자, 소수자와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보호”한다는 국민의힘 윤리강령과 “사회적 약자를 비하함으로써 국민통합에 역행하는 언행을 하지 아니한다”는 윤리규칙을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 및 캠프가 위반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여성·페미니스트 시민을 배제하는 국민의힘 전략이 유효한 득표 전략인 듯 따라 하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도 다르지 않다. 지금의 정치가 실패한 자리에는 차별과 폭력이 있었다. 더 많은 의석수를 위한 위성정당 사태, 잇따른 광역자치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 기득권을 공정이라고 믿은 86세대의 오만함을 보인 조국 사태 등이 그랬다. 자신들의 안위와 권력을 위해 정치 내부에서 물어뜯는 싸움을 하며 지지자들을 동원하는 동안 정치 바깥에 있는 이들은 배제됐다. 그동안 수많은 소수자들은 다수의 권리라는 이름으로 최소한의 권리마저 박탈당하는 상황에 놓였다. 배제된 이들의 이야기가 반영된 정책이 마련되고 실현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페미니스트 관점이다. 페미니스트 관점으로 정치와 정책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그동안 정상가족·이성애자·비장애인·기득권 남성을 중심으로 설계된 정책을 뒤집고 모두가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는 걸 의미한다. 전 지구적 위기에 맞서 대전환이 필요한 2022년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생태·공존·연대를 상상하고 만들어 내는 정치, 즉 페미니스트 정치를 이야기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나를 위해”에 없는 ‘나’와 공동체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에 없는 ‘내일’을 페미니스트 정치는 제시한다. 기후위기와 감염병, 돌봄과 공동체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페미니스트 관점이, 페미니스트의 정치적 개입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후보들과 거대 양당 남성 정치인들은 모른다. 일부 보수화된 남성 집단만을 유효한 유권자로 상정하고 이들을 공략한 결과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해 주지 않을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며 내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시대다. 그럼에도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지금의 어려움, 막막함, 외로움도 덜어질 터다. 118개의 단체가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을 시작한다. 우리는 제한된 선택지 안에서 표만 던지는 유권자가 아니라 기득권 정치에 균열을 내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주권자로서 남성 가부장 정치에 맞서 세상을 바꿔 왔다. 언제나 유효한 ‘표’로 계산되지 않았던, 의도적으로 정치에서 지워졌던 여성·페미니스트들의 말과 행동은 결국엔 역사를 바꿔 왔다.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에 함께 맞서 오늘과 내일을 만들어 가길 기원하며.
  • 가족밴드 ‘작은별 가족’ 강문수 감독 별세

    가족밴드 ‘작은별 가족’ 강문수 감독 별세

    1970∼80년대 인기를 누린 가족 밴드 ‘작은별 가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강문수씨가 별세했다. 99세. 14일 대중음악계와 영화계에 따르면 강 감독은 이날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3년 함경남도 흥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내 최초 TV 방송인 HLKZ-TV를 비롯해 KBS·MBC·TBC 등에서 작가 겸 연출가로 일했으며 1949년 ‘늙은광대’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고인은 1975년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인 가족 영화 ‘작은 별’이 인기를 끌면서 밴드 작은별 가족을 결성했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아내 주영숙씨와 6남 1녀의 자녀들과 함께한 9인조 가족 밴드다. 이듬해 발표한 TV 만화영화 주제곡 모음집과 1977년 데뷔 음반도 인기를 끌었다. 당시 밴드에서 활동한 외동딸 강애리자는 1988년 솔로곡 ‘분홍 립스틱’을 히트시켰고, 막내아들 강인봉은 포크 그룹 자전거탄풍경에서 활동하고 있다. 1970년대 ‘유괴’, ‘레인보우’ 등을 연출한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고인은 1991년 복귀작 ‘어허 어이 어이 가리’로 대종상영화제 특별작품상을 받았다. 이후 ‘불의 태양’(1994), ‘미친것들’(1997), ‘핫 썸머’(2002)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5시 20분이다.
  •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작은별 가족’ 강문수 감독 별세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작은별 가족’ 강문수 감독 별세

    1970∼80년대 인기를 누린 가족 밴드 ‘작은별 가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강문수씨가 별세했다. 99세. 14일 대중음악계와 영화계에 따르면 강 감독은 이날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3년 함경남도 흥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내 최초 TV 방송인 HLKZ-TV를 비롯해 KBS·MBC·TBC 등에서 작가 겸 연출가로 일했으며 1949년 ‘늙은광대’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고인은 1975년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인 가족 영화 ‘작은 별’이 인기를 끌면서 밴드 작은별 가족을 결성했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아내 주영숙씨와 6남 1녀의 자녀들과 함께한 9인조 가족 밴드다. 이듬해 발표한 TV 만화영화 주제곡 모음집과 1977년 데뷔 음반도 인기를 끌었다. 당시 밴드에서 활동한 외동딸 강애리자는 1988년 솔로곡 ‘분홍 립스틱’을 히트시켰고, 막내아들 강인봉은 포크 그룹 자전거탄풍경에서 활동하고 있다. 1970년대 ‘유괴’, ‘레인보우’ 등을 연출한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고인은 1991년 복귀작 ‘어허 어이 어이 가리’로 대종상영화제 특별작품상을 받았다. 이후 ‘불의 태양’(1994), ‘미친것들’(1997), ‘핫 썸머’(2002)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작은별 문화센터 회장, 주식회사 작은별 대표이사, 재단법인 한일문화협회 한국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5시 20분이다.
  • 제주해안경비단 의무경찰 40년만에 역사속으로

    제주해안경비단 의무경찰 40년만에 역사속으로

    40여년간 제주의 각종 집회·시위 현장과 해안경계 임무를 도맡아온 제주해안경비단 의무경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67년 대간첩 작전 임무 수행 및 치안 유지를 위해 전투경찰의 이름으로 창설된 의무경찰은 1982년 전투경찰대 설치법이 개정되면서 만들어졌다. 2013년 마지막 전투경찰이 전역하며 의무경찰이 그 임무를 이어받아 해안경계·교통·순찰 등 다방면에 걸친 치안업무 보조임무를 수행해왔다. 제주에서는 2000년 제주해안경비단이 최초로 창설돼 1300여 명에 이르는 소속 의무경찰이 임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2017년 의무경찰 감축·폐지계획이 국정과제로 확정됨에 따라 2019년 123의무경찰대, 2020년 121의무경찰대, 2021년 125·127·128의무경찰대가 차례대로 폐지됐다. 이 가운데 2월 14일 마지막 129의무경찰대가 폐지되면서 남은 대원 51명은 본인이 희망하는 시도청으로 발령됐다. 제주경찰은 의무경찰 폐지에 따라 2020년 경찰관 해안경비대를 신설하고 지난해부터 해안경계 무인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해안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의무경찰부대 폐지에 앞서 지난 11일 129의무경찰대를 방문한 고기철 제주경찰청장은 그동안 치안의 한 축을 담당한 의무경찰의 노고를 격려한 뒤 “의무경찰의 공백을 차근차근 준비해 치안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국내 정치보다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사 역할에 몰두하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 전이지만 재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외교 도박’으로 선거판 우위를 굳히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계책’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피스 메이커’(분쟁중재자)가 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퇴임 이후 ‘유럽의 리더’ 공백을 메울 기회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그가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수장의 위치를 십분 활용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의 접근법 대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3일 만에 다시 통화했다. 앞서 지난 7, 8일에 각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나 ‘셔틀 외교’를 벌인 그는 회담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함으로써 3국 사이에 모두 긴밀히 관여하는 중재자 위치를 차지했다. 오는 4월 10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는 국내 유권자들에게도 호소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의 이날 발표를 보면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은 26%로 가장 높았다. 2~4위는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15.5%), 공화당의 발레리 페크레스 주지사(15%), 극우 논객 에리크 제무르(13%) 등 모두 극우 또는 우파 성향 후보다. 2차 투표에서 누구와 맞붙더라도 ‘우클릭’ 행보로 중도 표심을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프랑스 내 여론은 미국보다 러시아에 대체로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펜 대표의 공약 중 하나가 나토 탈퇴일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중재에서 성과를 낸다면 “마크롱의 외교 성적은 재앙적”이라는 르펜 대표의 공격에 반격이 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와 만날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56%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2017년 대선 득표율(마크롱 66%, 르펜 34%)과 비교하면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 압박감 이겨낸 클로이 김, 적수가 없었다

    압박감 이겨낸 클로이 김, 적수가 없었다

    자신을 괴롭혔던 중압감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이자 교포 2세인 클로이 김(22)이 10일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올림픽 하프파이프에서 최연소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여자 하프파이프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적수가 없었다. 클로이 김은 이날 1차 시기부터 예술적인 연기를 펼쳤다. 94.00의 점수를 받으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고난도 기술인 프런트 1080도와 백사이드 1080도를 완벽히 성공해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점프부터 기술의 완성도가 다른 선수와는 ‘레벨’이 달랐다. 1차 시기 유일한 90점대였다. 클로이 김 자신도 자신의 연기에 만족했다. 연기를 마친 그는 점수가 공개되기도 전에 우승을 직감한 듯 “오 마이 갓”(세상에)이라고 환호하며 주저앉았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힌 중압감을 이겨 냈다는 안도의 한숨이었다.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사상 최연소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2019년 중압감과 사생활 침해, 인종 차별 등으로 선수 생활을 잠시 접었다.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렸을 만큼 압박감이 심했다. 지난해 ‘숨지 말고 당당해지자’는 각오로 설원에 복귀한 그는 1년이 넘는 공백기에도 최강자의 면모를 선보였다. 1차 시기에서 이미 점수 차이를 크게 벌렸던 클로이 김은 남은 시간을 온전히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했다. 그는 2차와 3차 시기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세 바퀴 반을 도는 1260도 기술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모두 넘어졌다. 클로이 김은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람들은 그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냈다. ‘여왕’의 화려한 복귀는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지나는 데만 40분 이상이 걸릴 만큼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를 잘해서 부담을 덜었고 2, 3차 땐 좀더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며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었다. 다음엔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무릎 부상의 여파에도 수술을 미루고 투혼을 발휘한 한국의 이나윤(19·수리고)은 지난 9일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국내 정치보다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사 역할에 몰두하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 전이지만 재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외교 도박’으로 선거판 우위를 굳히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계책’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피스 메이커’(분쟁중재자)가 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퇴임 이후 ‘유럽의 리더’ 공백을 메울 기회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그가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수장의 위치를 십분 활용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의 접근법 대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3일 만에 다시 통화했다. 앞서 지난 7, 8일에 각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나 ‘셔틀 외교’를 벌인 그는 회담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함으로써 3국 사이에 모두 긴밀히 관여하는 중재자 위치를 차지했다. 오는 4월 10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는 국내 유권자들에게도 호소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의 이날 발표를 보면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은 26%로 가장 높았다. 2~4위는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15.5%), 공화당의 발레리 페크레스 주지사(15%), 극우 논객 에리크 제무르(13%) 등 모두 극우 또는 우파 성향 후보다. 2차 투표에서 누구와 맞붙더라도 ‘우클릭’ 행보로 중도 표심을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프랑스 내 여론은 미국보다 러시아에 대체로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펜 대표의 공약 중 하나가 나토 탈퇴일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중재에서 성과를 낸다면 “마크롱의 외교 성적은 재앙적”이라는 르펜 대표의 공격에 반격이 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와 만날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56%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2017년 대선 득표율(마크롱 66%, 르펜 34%)과 비교하면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소송 사실상 패소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소송 사실상 패소

    ‘맷값 폭행’ 논란으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을 거부당한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회장 지위 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한 끝에 사실상 패소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3부(부장 성창호)는 10일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최 대표가 제기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지위 확인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체육회 인준 거부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17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상대 후보인 전영덕 경희대 체육대학 동문회장을 62대 20의 압도적인 표차로 누른 결과였다. 그러나 최 대표의 당선이 알려진 뒤 여론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화물차량 기사를 때리고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네 사회적 공분을 샀던 사건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최 대표 회장 인준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여론의 역풍을 의식해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히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과거 학교폭력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최 대표에 대한 반대 여론도 커졌다. 결국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2월 16일 ‘사회적 물의’를 이유로 최 대표의 인준을 최종 거부했다.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반발해 최 대표는 법원에 회장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잇달아 제기했다. 국내 유수의 법무법인 4곳에 자문해 ‘결격 사유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최 대표는 승소를 자신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해 5월 최 대표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이날 본안 소송에서도 대한체육회의 손을 들어줬다. 영화 ‘베테랑’ 모티브 된 폭행사건 가해자SK그룹 총수 일가인 최 대표는 2010년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50대 운수 노동자를 불러다 “한 대에 100만원이다”라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십수대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는 회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해주지 않는다며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최 대표는 피해자를 사무실로 불러 무릎을 꿇게 한 채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한 대에 100만원”이라며 10대를 때렸다. 피해자가 “더 이상 못 맞겠다”,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한 대에 300만원”이라며 3대를 더 때리고서 ‘맷값’으로 1000만원권 수표 2장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이 알려지며 사회적 공분이 대대적으로 일었다. 최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고, 2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했고,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등의 이유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이 사건은 영화 ‘베테랑’ 속 ‘조태오’(유아인 분) 캐릭터의 모티브 중 하나가 됐다. 최 대표 “대한체육회장 농간 때문”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최종변론을 마치고 나온 뒤 “인준이 거부된 것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농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맷값 폭행’ 관련한 언론 보도는 85% 과장과 허구로 나온 것”이라며 “영화 ‘베테랑’도 95%는 과장과 허구”라고 반박했다. 그는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어서 나 같은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국민들을 속 시원하게 해줬다면 다행이지만 내가 두들겨 패고 돈을 던져줬다는 건 허구”라며 “1대에 200만원이라는 말을 한 적도 없고 돈을 던져준 적도 없다. 돈은 온라인으로 송금해줬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 항소 미지수…회장 공석 사태 계속될 듯 이날 재판부는 대한체육회가 최 대표의 인준을 거부한 것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소송 비용은 최 대표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피고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측이 변론에 나서지 않아 재판부는 피고가 원고 주장을 인정한 것으로 보는 ‘자백간주 판결’을 내렸다. 체육회 관계자는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절차에 따라 조속히 정상화가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1년 이상 회장 궐위 상태인 점 등을 들어 조직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회장 선거를 다시 시행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 대표가 사실상 패소하면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직 공석 상태는 더 길어지게 됐다. 최 대표의 항소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최종 변론기일에서 ‘패소할 경우 항소할 것이냐’는 질문에 “항소는 검토를 더 해봐야 한다. 회장 공백기가 더 길어지면 협회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분이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사실상 항소 포기에 무게를 둔 바 있다. “회장 맡을 사람 없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고민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판결문을 확인하고 당선인(최철원 대표)의 의중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당선인이 항소의 뜻이 없다면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회장 선거를 언제 치를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가 항소를 포기하고, 이에 따라 협회가 이른 시일 내에 재선거를 치르더라도 마땅한 후보를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최 대표는 2020년 12월 차기 회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인 전영덕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동문회장을 62대 20의 압도적인 표 차로 눌렀다. 선거인단이 당시 최 대표에게 몰표를 던진 것은 사회적 공분에 둔감해서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유가 컸다. 비인기종목인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려면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도덕성과 재력을 둘 다 겸비한 후보라면 이상적이지만 비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에서 그런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적인 고민이다. 협회 관계자는 재선거에 나올만한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회장 선거에 나올만한 분은 없다”고 말했다.
  • 재미 학자가 본 ‘한반도’, “바이든 정부 바뀌어야” “윤석열 후보는”

    재미 학자가 본 ‘한반도’, “바이든 정부 바뀌어야” “윤석열 후보는”

    미국의 군사력 변화와 유럽 등 국제 정세의 변화, 북한의 군사력 강화, 한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승환 미국 일리노이대학 국제관계·한국정치 교수는 9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기고한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이 떠오른다’ 제목의 글을 통해 한반도내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네 가지 요인으로 ▲미국의 군사력 쇠퇴 ▲조 바이든 외교정책팀의 대북 정책 ▲북한의 군사력 강화 ▲한국의 국내 정치를 꼽았다. 미 시민권자인 최 교수는 미 육군 장교 출신으로 일리노이대에서 국제관계와 한국정치를 가르치고 있다. 논문 58편과 책 4권을 내놓았다. 최 교수는 먼저 “미군의 기량 하락은 한국에서 위험한 힘의 공백을 만든다”며 “미국은 더는 세계 전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할 수 없고, 세계 안보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 혼란을 자초한 것은 미국의 군사적 헤게모니가 약해지고 군사력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데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 견제를 위한 군사 자산 재배치 가능성도 거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미국이 군사 자산을 동유럽으로 재배치하면 한반도에서 힘의 공백이 있을 수 있다고 최 교수는 우려했다. 이렇게 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발 의지도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바이든 행정부 외교팀의 한반도 문제 경시를 들었다. 최 교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 러시아, 이란 관련 문제보다 북한과의 대화를 우선순위에 둔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대북 제재 전문가인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주한 미국 대사로 내정한 것도 한 예로 들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라는 기존의 메시지와 상반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북한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소통하려 얼마나 노력하든, 김정은은 미국이 대북 경제 제재를 해제하고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기 전까지는 호의적으로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 번째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군사력 강화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최 교수는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군사력은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훨씬 강력해졌다”고 지적한 뒤 “미국과 한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가 국가 안보에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결론 내렸다. 최 교수는 ‘눈에는 눈’을 김 위원장의 확고한 메시지로 규정하고, “그는 불명예스럽게 살아남느니 ‘명예로운 죽음’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이런 판국에 김 위원장에게 핵 포기를 압박하는 건 ‘막다른 길’이며 이런 압박이 계속되면 김 위원장은 무아마르 카다피와 사담 후세인의 사례를 떠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김 위원장과 의미 있는 대화를 위해 마주 앉으려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한국 정책을 쇄신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 자신도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핵을 포기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3개국이 겪은 안보 위협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바람이 아니라 햇볕이 외투를 벗긴 이솝 우화를 예로 들어 “햇볕정책을 쓰지 않으면 김 위원장은 핵과 미사일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제거하려는 모든 시도를 정권과 생명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대선의 향방이다. 최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강경한 대북 정책을 펼쳐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판단했다. 윤 후보는 북한이 핵미사일 공격 위협을 계속하면 선제 타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군의 우선순위가 변경될 가능성을 비롯해 한반도 안팎의 여러 요인 때문에 제2 한국전쟁 위험은 그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다며 글을 맺었다.
  • ‘넘사벽’ 적수 없는 클로이 김, 압도적인 금메달

    ‘넘사벽’ 적수 없는 클로이 김, 압도적인 금메달

    적수가 없다. 올림픽의 최대 라이벌은 오직 자신뿐이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 클로이 김(22)이 10일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클로이 김은 2연패에 성공했다. 말 그대로 적수가 없었다. 클로이 김은 이날 1차 시기에서 94.00을 받으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1차 시기부터 고난도 기술인 1080도 회전에 두 번 성공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점프부터 기술의 완성도가 다른 선수와는 ‘넘사벽’이었다. 클로이 김 스스로도 완벽한 연기였다. 그는 연기를 마친 뒤 스스로 “Oh my god!”이라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힌 중압감을 이겨내며 안도와 기쁨의 한숨이었다. 이미 금메달을 완성한 클로이 김은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그는 2차 시기와 3차 시기에서 여자 올림픽 선수 최초로 1260도 기술에 도전했지만, 두 번 모두 넘어지며 성공하지 못했다. 클로이 김은 웃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2019년 중압감과 인종차별 등으로 선수 생활을 잠시 접었던 그는 지난해 복귀했다. 그는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강자의 자리를 유지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최연소 여자 스노보드 금메달 기록을 경신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하프파이프 최초 2연패 기록을 달성했다.
  • “납치유괴, 제발 멈춰 달라” 범죄단체에 호소한 콜롬비아 정부

    “납치유괴, 제발 멈춰 달라” 범죄단체에 호소한 콜롬비아 정부

    정부가 범죄단체에 납치와 유괴를 중단해달라고 하소연하는 초유의 일이 콜롬비아에서 발생했다. 콜롬비아의 옴부즈맨(국민의 권리가 보호되고 있는지 감시하는 입법부의 위원) 카를로스 카마르고는 7일(현지시간) "납치와 유괴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짓밟는 범죄"라며 "납치와 유괴를 중단하길 무장단체와 범죄조직에 당부한다"고 말했다.  옴부즈맨의 공개 하소연은 영상으로 제작돼 각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옴부즈맨이 게릴라 무장단체나 범죄카르텔에 납치와 유괴를 중단해달라고 하소연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60년 내전에 시달린 콜롬비아에서 납치와 유괴는 2016년 평화협정 이후 최근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옴부즈맨에 따르면 2월 현재 콜롬비아에서 납치된 사람은 최소한 34명에 이른다. 옴부즈맨은 "보복이 두려워서 또는 납치된 피해자의 생명을 걱정해 신고하지 못한 사건은 더 있을 것"이라며 실제론 납치유괴 피해자가 34명을 훌쩍 웃돌 수 있다고 했다. 관계자는 "납치유괴가 발생하면 가족은 피해자 목숨부터 걱정하게 된다"며 "자칫 불행한 일이 발생할까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그는 "북동부 아라우카 등 아직 국가의 공권력이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지방에선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다"며 "피해자 목숨이 위험해지는 건 물론 보복을 당할 수도 있어 신고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는 유독 납치와 유괴로 인한 역사적 아픔이 큰 나라다. 반세기 넘게 이어진 내전기간 중 무장 게릴라 단체들에게 납치와 유괴는 일명 '투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었다.  콜롬비아의 반군 게릴라단체 '무장혁명군(FARC)'이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은 2016년 전의 공식 통계를 보면 하루 최대 9건 납치유괴 사건이 발생했다.   평화협정 후 FARC가 무장을 해제하자 콜롬비아는 특별 재판부를 설치, FARC의 인권범죄를 심판하고 있다. 전직 FARC 지휘부가 법정에 선 가운데 재판이 진행 중인 납치사건은 2만1000건에 달한다.   FARC는 무장해제 후 준엄한 법의 심판대에 올랐지만 콜롬비아의 내전은 아직도 사실상 현재진행형이다. 무장해제를 거부한 FARC의 일부 잔존 세력, 무장권력의 공백을 틈 타 태동한 또 다른 게릴라단체, 범죄카르텔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마약사업과 납치유괴는 이들 조직의 주요 수입원이다.
  • 李 “스마트 강군·선택적 모병제” 尹 “징병+모병, 단계적 전환”

    李 “스마트 강군·선택적 모병제” 尹 “징병+모병, 단계적 전환”

    주요 후보들의 국방 정책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로 발생하는 병력 수급 불안정을 극복하는 동시에 첨단장비를 장착한 효율적인 군 체계를 갖추는 데 맞춰졌다. 특히 병역제도 관련 공약은 이른바 ‘이대남’ 표심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국방 정책 핵심은 첨단기술을 국방에 도입해 ‘스마트 강군’을 육성하는 데 있다. 군인력 전문화가 필수적이기에 임기 내 징집병 규모를 15만명으로 축소하고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선택적 모병제는 현재 시행 중인 국민개병제는 유지하되 병역 대상자가 ‘징집병’과 ‘전투부사관 모병’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또한 급여를 단계적으로 인상해 2027년에는 병사 월급 200만원 이상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국방·보훈 4대 공약으로 ▲부사관·장교·군무원 처우 개선 ▲보훈 대상자들의 보상·예우 ▲도심 군부대 및 탄약고 이전 ▲방위산업 활성화도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제2 창군을 목표로 ‘국방혁신 4.0’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단계적인 ‘징병+모병’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당장 모병제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란 입장이다. 그는 “세월이 지나면 ‘결국 그쪽(모병제)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모병제를 유지하려면 재정 문제와 맞물려 자칫 안보 공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병사 월급 200만원 보장을 선제적으로 공약하는 등 처우 개선에 방점을 둔 모양새다. ▲군 경력 인정 법제화 ▲민간주택 청약가점 5점 및 공공임대주택 가점 부여 등도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문 부사관을 군 병력의 50%까지 늘리고 징집병을 줄이는 ‘준모병제’를 주장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현재 징집에 의존하는 50만명(병사 30만명·간부 20만명)에 이르는 병력 구조를 전문성을 갖춘 간부 중심(간부 25만명·병사 15만명)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형 모병제’를 공약했다.
  • 인권위, 코로나19 노숙인 건강권 보장 위한 제도개선 권고

    인권위, 코로나19 노숙인 건강권 보장 위한 제도개선 권고

    인권위, 노숙인 건강권 보장 권고 내려진료시설 격차·의료급여제도 개선 필요 국가인권위원회가 코로나19 재난상황으로 더욱 취약해진 노숙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숙인 진료시설 지정제도를 폐지하고 의료급여제도 관련 지침을 보완할 것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고했다고 9일 밝혔다. 현행 의료급여제도는 노숙인 진료시설을 지정하고 있고, 노숙인 일시보호시설 및 자활시설에 거주하는 노숙인이 해당 진료시설을 이용해야만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공공 의료서비스 제도라는 취지와는 다르게 현실에서 노숙인들이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받기에 미흡하거나 의료급여제도에도 배제되기 쉽다. 인권위는 “노숙인 진료시설로 지정된 곳이 2021년 4월 기준 286곳이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거나 진료과목이 한정돼 있다”면서 “노숙인 진료시서로 지정된 대부분의 공공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 기능을 병행하면서 노숙인의 의료서비스 이용도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숙인의 의료접근권을 강화하기 위해 노숙인 진료시설 지정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면서도 “관련 법령을 개정하기 전까지 노숙인의 진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노숙인 진료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행 제도상 노숙인이 의료급여 적용 대상이 되려면 노숙인 일시보호시설 및 자활시설에 3개월 이상 지속해서 거주해야 한다. 인권위는 “노숙인 일시보호시설 또는 자활시설 설치 현황을 보면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노숙인 일시보호시설이 없는 지자체는 13곳, 자활시설이 없는 지자체는 4곳이며, 둘 다 없는 지자체도 4곳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또 “일시보호시설이나 자활시설이 없는 지역의 노숙인은 의료급여 선정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신청 자체가 어려워 배제되기 쉽다”며 “노숙인 시설이 없는 지역에서도 노숙인이 의료급여 신청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숙인 등의 복지사업 안내’ 등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권은 모든 사람이 존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권리”라며 “코로나라는 재난상황에서도 노숙인의 건강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삼성이 손 떼서”…‘편파판정’ 예견했다는 안민석 의원

    “삼성이 손 떼서”…‘편파판정’ 예견했다는 안민석 의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중국에 터무니없이 유리한 판정으로 한국 선수들이 실격 처리된 사태에 대해 삼성을 원인으로 지목한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국이 이렇게 터무니없는 편파 판정을 통해 불공정하게 다른 나라 선수들을 실격시키고 자국 선수들 봐주기로 금메달을 따게 하는 것은 이미 예정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저는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삼성이 여기서 왜 갑자기 나오느냐’고 묻자 안 의원은 “삼성이 1997년부터 20년간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지원하며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했는데 국정농단 이후 스포츠(지원)에서 손을 뗐다”면서 “지난 4~5년 동안 한국 빙상계가 공백기를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영향을 미치던 빙상연맹,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영향력이 (지금은) 떨어졌을 것”이라면서 “삼성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같지 않다)”면서 “선수들에 대한 연맹 지원이 부족하니 선수들 경기력도 저하되지 않겠느냐. 그 사이에 김선태와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국내에서는 비전이 없으니 해외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지난 수년 동안 국제빙상연맹과 심판들을 꾸준히 관리하고 물밑에서 우호적인 편을 만드는 노력을 해온 결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지금 삼성 탓을 하거나 삼성이 계속 지원했어야 한다는 건 아니고’라고 거들자 안 의원은 “본질적인 이유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 빙상연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윤홍근 BBQ치킨 회장에 대해 “스포츠나 빙상에 대해 문외한일 것”이라며 국제 스포츠외교가 인맥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아직도 스포츠외교 시스템이 없고 전문가 육성도 없다. 그 공백을 삼성이 메워줬는데 삼성이 사라진 지금은 이러한 우리 선수들의 불공정한 편파 판정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일가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적했고, 최씨의 딸 정유라씨 승마 특혜를 국회에서 최초로 폭로했다.
  • 한국 해양물류 99% 지나는 수역 총괄… 바다 패권 경쟁의 중심

    한국 해양물류 99% 지나는 수역 총괄… 바다 패권 경쟁의 중심

    군사 활동·대양 진출의 핵심 길목한국 해양의 36% 약 16만㎢ 관할中·日과 어업·석유가스 갈등 상존 경비함정 등 28척, 헬기 3대 활약中·日 관공선 출현 늘어 경비 강화대륙붕 350해리 감시 임무 넓혀야“제주청은 99%의 수출입 물동량, 해양세력 충돌, 제7광구, 이어도, 태풍, 해상활동 지원 등 전천후 기능을 담당하는 21세기 해양전략의 요충지로 독자성과 고유성을 반영한 세력·함정·정보 고도화 조직으로 전환 필요.” 제주지방해양경찰청(김인창 청장)은 제주도를 근거로 대한민국 남방의 모든 수역을 관장한다. 1953년 해양경찰청 제주기지대를 전신으로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를 차례로 신설한 후 2012년 제주 남방해역 관리를 총괄하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을 개청했다. 제주청이 관할하는 해역은 9만 20㎢로 전체 관할의 약 20%에 이른다. 이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 국한된 수치이고, 육지의 자연적 연장에 따라 확보 가능한 대륙붕도 당연히 산입해야 한다. 오키나와 해구의 중간선까지다. 대륙붕까지 합치면 제주청이 관할하는 면적은 약 15만 9000㎢. 대한민국 해양의 36%를 차지한다. 제주청에는 약 1300명의 인력이 2개의 경찰서와 6개의 파출소에서 일하고 있다. 경비함정 15척과 연안구조정 7척, 특수정 6척 등 28척의 함정과 회전익 항공기 3대가 활약하고 있다. 제주 남방해역은 중국, 일본과의 외교적 갈등이 상존하는 곳이다. 한중 및 한일 어업협정수역이 있고 한일 석유가스 공동개발협정구역도 있다. 각국이 주장하는 해양경계선도 모두 달라 다양한 현안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와 제7광구를 포함한 우리의 대륙붕도 빠뜨릴 수 없다. 이어도를 둘러싸고 새까맣게 자리하고 있는 수천 척의 중국 어선, 매년 북한 동해로 진출하려는 1000여척의 중국 어선이 지나가는 곳이다.우리나라 주요 항구에서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왕래하는 물류의 99%, 석유가스 94%를 중개하는 핵심 지역이다. 군사 활동과 대양 진출의 핵심 길목일 뿐만 아니라 2028년이면 새로운 분쟁이 시작될 수 있는 제7광구의 여건 변화에도 대비해야 하는 수역이다. 세력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중국은 지난해 해경법 제정을 통해 강력한 법 집행 근거를 확보했다. 해경을 무경(武警)에 편제하면서 사실상 준군사조직으로 바꿨다. 언제든 적극적인 해상통제와 무기사용, 세력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2020년과 지난해 한일 공동개발구역의 북쪽, 한일 간 EEZ가 중첩되는 지역을 2000t급과 4000t급 조사선을 동원해 정밀 탐사했다. 일본 관공선의 공세적 조사는 처음 있는 일로 이 수역이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잇는 국제 분쟁해역의 한 축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제주청의 경비 수요도 급변하고 있다. 2015년부터 5000t급 대형경비함정(이청호함, 5002함)을 배치하는 등 전략적 경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변국 관공선과 항공기 동원에 맞서서는 국제법에 따른 강온 대응책을 병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중국 해경선이 이어도 반경 4해리를 세 차례 선회하자, 이청호함이 근접 대응기동으로 우발 사태를 차단했다. 중국 관공선의 이어도 수역 진출은 지난 10년 동안 지속됐고, 연간 최대 62회까지 늘어났다. 안전 수요도 늘고 있다. 제주도의 유도선과 여객선 이용객은 380만명에 이른다. 지난 6년 동안 국내에 영향을 미친 태풍 24개 중 18개가 제주해역을 통과했다. 태풍이 대만 북쪽의 북위 25도선에 근접하면 제주청이 긴급 구조본부 체제로 전환되는 이유다. 2020년에는 서귀포 남서쪽 440㎞ 해상에서 기관 고장을 일으킨 어선을 제주해경과 서귀포해경이 33시간 릴레이 구조한 일도 있다. 해역의 특성 때문에 수백㎞ 떨어진 해상사고를 지원하느라 세력 운용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제주수역은 안전, 안보, 환경, 세력 간 충돌이 병존하는 곳으로 해경 함정도 그 임무 범위를 확장해야 할 시기에 들어섰다. 대형함정과 함께 대형무인헬기, 무인감시기의 조기 도입이 필요하다. 해양경찰청은 미래 발전전략을 통해 지난해부터 광역 해양상황통제(MDA)를 가동하고 있다. 늦었지만 고무적이다. 조사정보함과 유·무인 감시자산의 진단과 재정비를 통해 대륙붕의 최남단인 350해리를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해양패권 경쟁의 중심에 선 제주청은 다음 단계의 소용돌이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 빅뱅, 4년 만에 돌아온다… 계약 끝난 탑, 조건부 활동

    빅뱅, 4년 만에 돌아온다… 계약 끝난 탑, 조건부 활동

    그룹 빅뱅이 올봄 4년 만의 신곡을 발표하고 가요계로 돌아온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7일 밝혔다. 빅뱅이 신곡을 내는 것은 2018년 3월 싱글 ‘꽃길’ 이후 처음이다. 빅뱅은 신곡 녹음을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BANG BANG BANG) 등 많은 히트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7년 탑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차례로 군 복무를 하면서 4년의 공백기를 보냈고, 전 멤버 승리가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팀에서 탈퇴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승리는 이후 연예계에서도 은퇴했고, 탑 역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각종 사회적 논란에 휘말려 지탄받았다. 그간 각종 사건·사고로 이미 대중이 돌아선 상황인 만큼 새 앨범이 얼마나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한편 탑은 YG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을 끝내고 개인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추후 아티스트이자 사업가로서 다양한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외에도 개인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싶다는 탑의 의견을 존중해 멤버들이 잘 협의했다”며 “탑은 여건이 되면 언제든 빅뱅 활동을 같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학교에 과도한 방역업무”, “혼란과 민원만 초래”

    “학교에 과도한 방역업무”, “혼란과 민원만 초래”

    교육부의 3월 새 학기 방역 및 학사운영 방안에 대해 교원 단체가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7일 논평을 내고 “학교에 사실상 방역 당국의 역할 수행을 지시한 ‘학교방역 강화 방안’”이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학교에 과도한 방역업무와 책임 부과로 학교 교육활동이 마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새로운 방역·학사운영 방침은 새 학기부터 전교생 가운데 3%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확진·격리 학생 비율이 15%를 넘어가면 학교가 등교와 수업 방식을 정하도록 한 게 핵심이다. 확진 학생은 7~10일 자가격리해야 하며 확진 학생과 밀접접촉한 학생은 7일 동안 자가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3회 해야 한다. 학교는 이 과정에서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를 분류하고 신속항원검사 대상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역학조사는 물론, 학생 등교도 관리해야 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와 관련 방역 인력 7만여명을 지원하고, 기간제 교사들을 투입해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내놨다. 그러나 전교조는 “방역 인력이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 채용 및 관리 업무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전혀 없다. 기간제 교원 등 대체교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한 방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이에 대해 “비상계획만 세우라고 지시하지 말고 교육청 단위에서 대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육부 발표 내용에 따르면 109개 교육지원청이 확보한 수업 공백 대체인력이 489명에 불과하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교총 측은 “학교 규모에 따라 100명이 넘는 확진·격리 학생이 나와도 전체등교를 하도록 하는 원칙에 학부모가 얼마나 수긍할지 우려된다”며 “게다가 그런 상황에서 학교가 ‘탄력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것은 비교에 따른 혼란과 온갖 민원만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3년차가 되도록 교육 당국은 관련 예산만 지원하고 방역 업무는 여전히 교사에게 짐 지워진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학교가 교육에 전념하도록 방역은 질병 당국과 교육청, 방역지원인력이 전담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불법 흥신소, 제도로 해결” ‘공인탐정’ 언급한 이재명

    “불법 흥신소, 제도로 해결” ‘공인탐정’ 언급한 이재명

    민간조사 음지 영역 양지로 올리려“흥신소 불법 행위, 제도로 해결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인탐정’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민간조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사설탐정을 나라에서 제도로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공권력이 미치기 어려운 부분은 셜록 홈즈 같은 명탐정에게 맡길 수 있다는 기대에서 나온 발상이다.● “우리나라 왜 명탐정 없나”“공권력 못 미치는 부분 사설 탐정으로 해결” 이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린 시절 추리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왜 우리나라엔 셜록 홈즈같은 명탐정이 없을까 생각해보셨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탐정 제도가 없다”며 “외국은 공인탐정제를 통해 미아·실종자 찾기, 수사·변호사 조력 전 사실조사 등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글에서 “우리는 (외국 사례와 달리 탐정) 제도의 공백 속에 난립한 흥신소·심부름 센터의 크고 작은 불법행위가 사회적 문제”라고 적었다. 업계에 따르면, OECD 회원 35개국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탐정 제도를 도입했다. 국내는 국가공인이 아닌 민간공인 조사원 자격증만 있다. 한국경호경비학회가 2019년에 작성한 논문에 따르면, 각국 실정에 맞게 교육·영업 등록·자격 인증 등 관리 제도가 도입됐다.  이 후보는 공인탐정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을 방치하지 않고 공인탐정 제도를 통해 국민에게 안전한 사실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자격증 발급은 일정 수준 능력·지식을 갖추고 불법행위 전력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문제되는 일부 사설 탐정체계 관리 필요 시점 관련 논문에 따르면, 심부름센터·흥신소 등의 음성화로 문제되는 일부 사설 탐정 문제를 공인탐정 제도를 통해 양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전국에 심부름센터는 최소 3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범법 행위까지 저지르는 문제도 불거졌다. 실제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인사건’ 피의자가 흥신소를 통해 피해가족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알려져 범죄에 이용되는 음성적 민간 조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당시 경찰 간부는 “흥신소가 가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주소를 알아낸 건 관공서, 통신사, 은행 등 개인정보를 가진 곳에서 적어도 한 번은 불법적인 경로로 개인정보를 열람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흥신소 10곳에 ‘주소지를 알고 싶다’는 문의를 한 결과 대다수가 70만원을 내면 다음날 아침까지 의뢰인이 알려는 사람의 주소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답했었다. 150만원을 내면 가족 주소지도 알아낼 수 있다는 답변도 있었다. 대부분 업체는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만 있어도 주소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 文 공약에도 있던 ‘공인탐정 제도’ 관련 논문에 따르면, 미국·영국·일본 등에서는 공인탐정업에 관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탐정의 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반면 국내서 사실 조사를 대행하는 용역 형태 업체들은 자유업 형태로 산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청 과세기준을 위한 업종 분류표에서는 심부름센터·흥신소·탐정·경호·경비업 등으로 이들에 대한 중구난방식의 분류가 일어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이던 2017년 ‘사실 조사를 지원하는 공인탐정 제도 도입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음성적 업무가 양성화·합법화되고 변호사에 비해 서비스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생활 침해를 당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경찰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수차례 넘지 못했다.● 법 테두리 안에서 자정 작용 중 관련 업계는 기존에 성행하던 불법 심부름센터·흥신소 등과는 명백히 구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대한민간조사협회는 법률이 허용하는 법위에서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민간조사 업무를 수행한다고 자신들을 소개한다. 이 부분이 일부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심부름센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이나 단체 등이 할 수 없는 업무들은 변호사의 수임을 의뢰 받아 조사하며 기업진단조사·민간조사·의뢰인이 필요한 정보탐색 사실 확인 조사업무를 수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합법적으로 얻을 우 있는 자료를 토대로 한다는 설명이다. 불법 취득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명백히 음지에 있는 심부름센터·흥신소와 다르다. 사실상 업계가 기존에 존재하던 심부름센터와의 구분과 법률 내 해결 등을 위해 자구책을 내고 인식 개선과 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공인탐정 제도 도입을 통해) 실종자 찾기, 물건 소재 파악, 개인 권리 보호·피해 조사 등 (공인탐정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정하고 (이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권력과 권리 보장의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는 제도가 되도록 (공인탐정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적었다.
  • 빅뱅, 4년 만에 돌아온다...올봄 신곡 발표

    빅뱅, 4년 만에 돌아온다...올봄 신곡 발표

    그룹 빅뱅이 올봄 4년 만의 신곡을 발표하고 가요계로 돌아온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7일 밝혔다. 빅뱅이 신곡을 내는 것은 2018년 3월 싱글 ‘꽃 길’ 이후 처음이다. 빅뱅은 신곡 녹음을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BANG BANG BANG) 등 많은 히트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7년 탑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차례로 군 복무를 하면서 4년의 공백기를 보냈고, 전 멤버 승리가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팀에서 탈퇴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승리는 이후 연예계어서도 은퇴했고, 탑 역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각종 사회적 논란에 휘말려 지탄받았다. 그간 각종 사건·사고로 이미 대중이 돌아선 상황인 만큼 새 앨범이 얼마나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한편 탑은 YG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을 끝내고 개인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추후 아티스트이자 사업가로서 다양한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외에도 개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탑의 의견을 존중해 멤버들이 잘 협의했다”며 “탑은 여건이 되면 언제든 빅뱅 활동을 같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 대체 MC·출연 취소…오미크론 직격탄에 어수선한 방송가

    대체 MC·출연 취소…오미크론 직격탄에 어수선한 방송가

    전현무 자가키트 양성에 서장훈 긴급 투입프로미스나인 활동 중단…예능 결방 이어져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방송가와 가요계도 확진 판정을 받은 연예인이 늘면서 결방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의 이서연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이서연은 피로감과 목이 간지러운 증상이 있어 전날 저녁 신속항원검사를 받았고 양성이 나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날 예정된 KBS ‘뮤직뱅크’ 출연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예정된 팬 사인회 등 활동 일부도 연기할 계획이다. 댄스크루 코카N버터의 가가와 리헤이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 감염됐다. 현재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격리 후 치료 중이다. 6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 전현무도 코로나19 자가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비상이 걸렸다. 소속사 SM C&C에 따르면 자가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은 서장훈이 임시 MC로 투입됐다. 이 방송에 함께 출연하는 양세형도 앞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이날 격리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무는 MBC ‘나 혼자 산다’, MBN ‘국대는 국대다’, tvN ‘프리한19’, JTBC ‘톡파원 25시’ 등에 출연 중이라 확진될 경우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녹화가 예정됐던 ‘SNL 코리아’도 제작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녹화와 5일 방송을 모두 취소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SNL 녹화를 진행했던 배우 정일우도 제작진 확진 소식을 듣고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일우 소속사는 “백신 3차 접종까지 완료했으며 큰 증상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왓챠 음악 예능 ‘더블 트러블’도 출연자인 그룹 위아이 김동한과 효린이 확진되며 4일 공개 예정이던 7부를 결방한다.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들도 임시 교체됐다. 채널A ‘뉴스A’는 진행자 조수빈 아나운서가 확진돼 지난달 30일부터 한정연 아나운서를 대신 투입했고 TV조선 ‘뉴스퍼레이드’도 유정현 아나운서의 공백을 강동원 기자가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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