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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자만 343만명… 경기, 두 번째 공론화 의제 ‘돌봄’ 선정

    대상자만 343만명… 경기, 두 번째 공론화 의제 ‘돌봄’ 선정

    도민과 함께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론화 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도가 올해 의제로 ‘돌봄’을 선정했다. 도내 노인 인구를 비롯해 중장년층에서도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공론화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도민을 대상으로 공론화 사업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114건 중 ‘돌봄’과 ‘기후위기 대응’, ‘수도권 대중교통 개선’과 ‘민생경제 지원’ 등 4건이 우수 사례로 뽑혔고, 최종적으로 돌봄이 올해 공론화 사업 의제가 됐다. 돌봄이 공론화 의제로 선정되면서 도가 계획 중인 ‘360도 돌봄’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60도 돌봄은 ‘누구나’, ‘언제나’, ‘어디나’를 핵심으로 하는 도의 3대 돌봄 정책이다. 현재 도는 급격한 고령화 등 노인 문제와 함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불거지는 건강 상태와 실직 등으로 돌봄 정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도내 노인 인구는 2018년 155만명에서 지난해 199만명으로 증가했다. 중장년층 인구까지 더한다면 529만명에 달한다. 도는 이 중 중위소득 120% 이하에 해당하는 343만명을 돌봄 서비스 핵심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다.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내년 도내 15개 시·군과 손을 잡고 돌봄 서비스 대상자에게 1인당 연간 150만원을 지원할 예정인 도는 향후 도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도내 사회복지 업무 담당 공무원 350명과 만난 자리에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사회공동체가 같이 돌봄을 하며 함께 나아가야 사회가 지속 가능하다”며 “누구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 모성보호제도 강화에 대체인력 채용지원서비스 확대

    모성보호제도 강화에 대체인력 채용지원서비스 확대

    내년부터 기업에 대한 대체인력 채용지원 서비스가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과 출산휴가 확대 등 모성보호제도 강화에 맞춰 기업의 대체인력 채용을 지원할 서비스 운영기관을 내달 17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대체인력 채용지원은 근로자가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등 모성보호제도 사용시 업무 공백이 없도록 기업의 인력 채용을 지원하는 채용알선 서비스다. 내년 예산은 30억원으로 올해(14억 4000만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내년부터는 ‘인재채움뱅크’와 ‘인재채움 일자리 전용관’으로 나눠 운영기관을 선정한다. 인재채움뱅크는 기존 대체인력뱅크의 명칭이 바뀐 사업으로 올해 3곳에서 내년에는 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재채움뱅크에서는 기업에게 적합한 인재를 추전하고, 구직자에게는 경력 및 희망업종을 고려한 취업알선 등을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신설된 인재채움 일자리 전용관은 인지도 높은 대형 민간취업포털에 대체인력 일자리 전용공간을 설치해 구직자 접근성을 높인 일자리 정보 서비스로 내년 3곳키로 했다. 정부는 근로자 육아휴직시 첫 3개월은 월 200만원, 이후 9개월은 30만원의 육아휴직 지원금을 사업주에 지원한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도 월 최대 40만원씩, 최대 2년간 지원하고 있다. 출산휴가·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인력 채용 사업주에게 대체인력 채용기간(인수인계기간 포함) 지원금을 지원한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내년부터 육아휴직 모성보호제도 확대에 따라 기업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며 “지원금뿐 아니라 채용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중소기업의 모성보호제도 활용 여건이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국립대병원 임금 규제 푼다…서울 대형병원처럼 키워 필수의료 거점

    국립대병원 임금 규제 푼다…서울 대형병원처럼 키워 필수의료 거점

    정부가 국립대병원 인건비·정원 규제를 풀어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육성한다. 인근 국립대병원에서 중증·응급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수한 의사를 대폭 확충하고 시설·장비를 개선한다. 국립대병원 관리 부처도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바꿔 의료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이렇게 키운 국립대병원을 거점 삼아 붕괴 위기에 몰린 지역 필수의료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필수의료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도 대폭 인상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필수의료 전달체계를 강화하는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의대정원 확대 규모는 의료계와 좀 더 논의하기로 하고, 당장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제도 개선방안부터 내놓은 것이다. 국립대병원 ‘기타공공기관’ 해제하거나 필수의료 한해 인건비 대폭 인상 국립대병원은 교육부 산하의 ‘기타 공공기관’으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고 있다. 정원을 함부로 늘릴 수 없고, 인건비 인상률 제한이 있어 의사에게 민간·사립대병원 만큼 높은 임금을 주지 못한다. 이로인해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법이 규정한 필수·공공의료 총괄 기능을 수행하기는 커녕 의사 확보조차 어려웠다. 2020년 기준 국립대병원 등 공공병원 의사 평균 임금은 1억 6600만원으로 전체 봉직의(1억 8500만원) 평균의 89.7%, 개원의(2억9400만원)의 56.5% 수준이다. 규제 완화 방식으로 정부는 국립대병원 ‘기타 공공기관’ 지정 해제, 필수의료에 한해 예외 규정을 두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 구체안을 발표한다. 국립대병원에는 공공정책수가로 중환자실과 응급실 병상·인력 확보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며, 매우 필요하나 수익성은 낮은 필수의료센터 보상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필수의료분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국립대병원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진이 연구와 진료를 병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현재 국립대병원의 진료시설과 장비에 대한 정부 지원 비율은 25% 수준인데, 이를 75%까지 높일 계획이다. 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지역 필수의료 네트워크인천은 길병원, 울산은 울산대병원이 역할 이렇게 육성한 국립대병원에는 지역 필수의료 자원 총괄 권한과 책임을 맡겨 컨트롤타워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국립대병원이 없는 인천은 길병원, 울산은 울산대병원을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한다. 또한 우수한 지역 종합병원을 전국 70개 중진료권 별로 육성하고 국립대병원 등 거점기관과 협력하도록 해 필수의료 수술·응급 공백과 환자의 상급 병원 쏠림 현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동네 의원 등 1차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은 현재 만성질환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전반으로 확대한다. 의료기관 기능을 이렇게 재편해 서로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하고 필수 의료 진료체계를 확립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진료 정보를 주고받고 원활하게 환자 의뢰·회송을 하도록 ‘지역 필수의료 네트워크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내 병원 간 순환 당직제, 골든타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의 서로 다른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 7명 이상이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국립대병원 교수의 지방의료원 출장 진료도 활성화한다. 서울대병원은 세계적인 중증·필수 의료기관으로 육성하고, 국립중앙의료원과 암센터는 응급·감염병·공공인프라 총괄·혁신 거점으로 키운다. 지역인재전형 비율 확대지역 수련병원 전공의 50% 의무 배정필수진료과 수련 비용 국가에서 지원 의대 정원을 확대하되, 의사들이 피부 미용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필수의료 수가 인상, 근무 여건 개선, 안정적 진료환경 조성 등 패키지 정책도 편다. 우선 중증 응급, 고난도·고위험 수술, 취약지·고위험 분만, 소아·신생아 입원 등 필수의료 공공정책수가 인상 방안을 12월 발표하는 제2차 건강보험종합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역에 남아 진료할 수 있도록 현재 40%인 의대 지역 인재 전형 비율도 확대한다. 구체적인 비율은 밝히지 않았는데, 최소 50% 이상 확대가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해 진행한 연구 조사를 보면 지방 광역시 소재 의대를 졸업한 의사의 60.1%가 지방에서 근무했다. 다만 지역에 남을 의사를 별도로 선발해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지역의사제’ 도입 여부는 의료계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공의들이 지역·필수 의료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지역의 수련병원에 전체 전공의 정원의 50%를 의무 배정한다. 필수진료과의 수련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한다. 앞서 정부는 소아과 전공의와 소아 분야 전임의에게 매월 100만원씩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필수 과목 의사 의료사고 형사처벌 완화불가항력 분만 사고 보상 국가가 100% 책임 고난도·위험 부담이 큰 수술을 많이 하는 필수의료 의사가 의료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민·형사상 부담도 낮춘다. 이미 국회에서 필수의료 과정에서 발생한 무과실 또는 중대 과실이 없는 의료사고에 대해 형사 처벌을 감경 또는 면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현재도 의료 과실은 환자가 입증하기 어려워 의사가 형사처벌을 받는 일이 많지 않다며 환자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분만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은 국가가 전부 책임진다. 기존에는 국가가 70%만 분담했다. 환자 보상금 한도도 올린다. 현재는 산모 사망 시 3000만원, 신생아 사망 시 2000만원, 태아 사망 시 1500만원 한도에서 보상금을 주고 있다. 정부는 혁신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국립대병원등과 지역·필수의료 혁신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립대병원의 역량을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높여 지역에서 중증 질환 치료가 완결될 수 있도록 하고, ‘각자도생’식 비효율적인 의료 전달체계를 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체계로 정상화하겠다”며 “국립대병원 소관 변경을 계기로 필수의료 중추, 보건의료 R&D, 인력 양성 공급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수술대 오르는 네이마르…“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수술대 오르는 네이마르…“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알힐랄)가 결국 수술을 받는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1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네이마르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됐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네이마르는 수술받을 예정이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속 구단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은 “네이마르의 회복 프로그램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전날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선수 니콜라스 데라크루스와 경합 이후 그라운드에 발을 디뎠으나 휘청이며 넘어졌다. 네이마르는 손으로 땅을 치며 괴로워했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도중에 빠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3위로 밀려났다. 네이마르 공백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브라질은 다음달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와 2연전을 치른다.지난 8월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이적료로 9000만 유로(약 1285억원)를 쓰고 1억 달러 넘는 연봉을 주는 것으로 전해진 알힐랄에게도 대형 악재다. 네이마르는 이번 시즌 사우디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합해 5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 내내 잦은 부상에 시달린 네이마르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이던 올해 3월 발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뒤 한국과 16강전에서 복귀했고, 2018년과 이듬해 오른발 부상으로 약 3개월씩 결장한 적도 있다.
  • 美 하원의장 선출 두 번째 투표 공화 ‘이탈’ 오히려 늘어

    美 하원의장 선출 두 번째 투표 공화 ‘이탈’ 오히려 늘어

    미국 공화당의 분열이 이어지며 하원이 두 번째 투표에서도 후임 하원의장 선출에 실패했다. 하원은 1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을 위한 2차 투표를 실시했지만, 다수당인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전날에 이어 이번에도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조던 위원장은 199표를 얻어 212표를 획득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에 뒤졌다. 후보로 나서지 않은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7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5표를 각각 얻었다. 전날 1차 투표에서 공화당 의원 20명이 조던 위원장에게 반란표를 던진 데 이어 이번에는 더 늘어난 22명이 그에게 등을 돌렸다. 대통령, 부통령에 이어 미국 의전서열 3위인 하원 의장은 하원의원 재적(433) 과반인 217표 이상 얻어야 당선이 확정된다. 이로써 공화당 내부 강경파의 반발로 지난 3일 발생한 매카시 전 의장 해임결의안 처리 이후 이어지고 있는 초유의 하원 지도부 공백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과,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2년째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패키지 지원 승인 및 2024 회계연도 예산안 협상 역시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당내 보수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창립 멤버인 조던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내에서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중도파 의원표를 완전히 흡수하는 데 실패했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조던 위원장은 레슬링 코치 출신으로 큰 폭의 정부 지출 삭감을 포함해 보수 강경 정책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인사다. 앞서 매카시 전 의장은 지난달 30일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2024회계연도 임시예산안 처리 후 당내 극우 성향 맷 게이츠 의원이 발의한 해임 결의안이 지난 3일 하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에서 해임됐다.
  • 美 공화당 내분 지속… 하원의장 공백 길어지나

    美 공화당 내분 지속… 하원의장 공백 길어지나

    미 의회 역사상 초유의 하원의장 해임 사태를 겪은 연방하원이 17일(현지시간) 후임 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투표를 실시했지만 다수당인 공화당 내분으로 과반 득표자가 없어 선출에 실패했다. 하원은 2주를 넘긴 의회 마비 사태를 벗어나기 위해 18일 2차 투표를 할 예정이나, 강경파 짐 조던 법사위원장에 대한 공화당 내 반발이 여전해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서 공화당(221석)은 조던 위원장을, 소수당인 민주당(212석)은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후보로 추천했다. 당선을 위해선 재적 433석(공석 2석 제외) 중 과반인 217표가 필요했다. 하지만 조던 위원장은 200표에 그쳐 소속 의원 전원 지지 212표를 얻은 제프리스 원내대표에게도 뒤졌다. 공화당 중도온건파 20명이 당내 ‘친트럼프’ 선봉장이자 강경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를 주도했던 조던 위원장에게 반기를 들었다. 공화당으로선 내부 반란에 따른 매카시 전 하원의장 축출에 이어 첫 번째 하원의장 후보였던 스컬리스 원내대표 사퇴와 이날 조던 위원장 부결까지 세 번째 내분을 겪은 셈이다. 하원은 휴회를 선포하고 공화당은 내부 논의를 거쳐 18일 2차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공화당은 반란표를 최대 4표 이내로 최소화해야 하지만 해당 의원들 입장은 강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를로스 히메네스 의원은 투표가 끝난 뒤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고려하겠지만 조던 위원장에겐 절대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과반을 채우기에 5표가 모자란 상황이라 공화당 표를 빌리지 않고서는 당선이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18일에도 의장 선출이 무산될 경우 하원 마비 사태가 더 장기화할 수도 있다.
  • 이공계 이탈 더 심화되나… ‘반수생·30대 늦깎이’ 의대 진학 늘 듯

    이공계 이탈 더 심화되나… ‘반수생·30대 늦깎이’ 의대 진학 늘 듯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공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지역·필수의료의 공백을 막기 위해 의사를 늘리겠다는 의도이지만, 이공계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의 의대 쏠림 현상이 한층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대 입시를 목표로 한 반수생이나 30대 이상 늦깎이 의대 진학생이 늘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부는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인 전국 의대 입학 정원을 2025년부터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사단체의 반발을 의식해 올 연말까지 시간을 두고 협의하기로 했지만 끝내 합의하지 못해도 ‘정원 확대’라는 구체적 방향성은 꺾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1000명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공계 교수들은 우수 인재들이 의대뿐 아니라 이공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연수 전남대 응용생물학과 교수는 18일 “의대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의사의 직업 보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이공계열은 아직 직업 확보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니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에도 우대 조건을 주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일 KAIST 교수는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기초과학 분야나 공대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걱정이 있다”면서 “지금 논의가 한쪽에만 치우쳐져 있는데 기초과학 분야에도 훌륭한 인재가 들어올 수 있도록 이공계를 위한 균형 잡힌 정책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대를 가기 위한 이공계 학생들의 이탈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미 지난 10년 동안 학생수 감소에도 의대를 제외한 의약계열의 입학 정원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인문·사회계열은 입학 정원이 큰 폭으로 줄어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년과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계열별 입학 정원을 분석한 결과 총입학 정원은 10년간 3만 5363명(10.2%) 감소했다. 그러나 의약계열의 입학 정원은 같은 기간 2만 1703명에서 2만 6874명으로 5171명(23.8%) 늘었다.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이지만, 지난해부터 약대가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정원이 늘었다. 약학계열은 2013년 285명에서 올해 1863명으로 553.7% 급증했다. 간호계열(24.2%), 의료계열(45.8%)도 크게 증가했다. 공학계열도 2586명(3.0%) 늘어 증원이 취업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연·인문·사회계열은 입학 정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계열은 같은 기간 22.3%(1만 9944명), 인문계열 20.1%(9042명), 자연계열은 7029명(16.1%) 각각 줄었다. 자연계열 중 생활과학 분야 감소 폭이 24.4%로 가장 컸고 생물·화학·환경(19.5%), 수학·물리·천문·지리(12.7%)도 감소했다.
  • 경기도, 사각지대 없는 ‘360˚돌봄’ 추진

    경기도, 사각지대 없는 ‘360˚돌봄’ 추진

    경기도는 사각지대 없는 전방위 돌봄 정책의 명칭을 ‘360˚(360도) 돌봄’으로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360° 돌봄은 연령·소득과 무관하게 위기 상황에 놓인 모든 도민을 지원하는 ‘누구나 돌봄’, 아이돌봄이 필요한 가정이라면 언제라도 원하는 시간에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언제나 돌봄’, 기관·가정, 야간·주말 어디서나 장애인 맞춤돌봄을 제공하는 ‘어디나 돌봄’ 등 3대 정책을 아우른다. 내년 10~15개 시군에서 우선 추진하는 ‘누구나 돌봄’은 생활돌봄,주거 안전,심리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돌봄의 공백을 보완해 도민에게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생활돌봄 ▲동행돌봄 ▲주거안전 ▲식사지원 ▲일시보호 서비스로 구성되는 기본형과 여기에 ▲방문의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추가한 확대형을 지역 상황에 맞게 시군이 선택한다. 서비스 지원 비용은 1인당 연간 150만원 이내다. 도민이라면 누구나 거주 시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나 중위소득 120% 이하는 무료, 중위소득 120% 초과 150% 이하는 이용금액의 50%를 지원받는다. 150% 초과자는 본인 자부담으로 이용하게 된다. 도는 참여 시군을 이달 말 선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는 올해 안에 ‘언제나 돌봄’과 ‘어디나 돌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도청 대강당에서 도와 31개 시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350명 초청 ‘맞손 토크’를 열고 이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돌봄은 시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투자이고, 1400만명 경기도민은 누구나 돌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360° 돌봄을 발표하면서도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업무 가중 문제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혼 아픔 이동건, 어머니와 ‘미우새’ 정식 합류

    이혼 아픔 이동건, 어머니와 ‘미우새’ 정식 합류

    배우 이동건이 모친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동반 출연한다. 18일 OSEN에 따르면 이동건은 최근 프로그램에 합류, 첫 녹화를 마쳤다. 이동건이 본인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 관심이 쏠린다. 특히 2018년 결혼 생활 중 ‘미우새’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그가 이번엔 정식 출연자로 프로그램에 합류하는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이동건과 어머니가 출연자로 등장하는 첫 방송분은 오는 29일 방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건은 2017년 KBS2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함께 출연한 배우 조윤희와 결혼해 슬하 1녀를 뒀으나, 2020년 이혼했다. 이후 공백기를 거친 이동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에 출연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해당 작품 제작발표회에서 이동건은 “일을 쉬게 된 게 무슨 이유가 있을까. 딸이 다섯살에서 일곱 살로 가는 과정이었다. 그때 얼마나 시간을 보내줘야 하는지를 생각했다”며 그동안 어린 딸과 시간을 보냈다고 남다른 부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1998년 가수로 연예계에 입문한 이동건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세 친구’, ‘네 멋대로 해라’, ‘상두야 학교가자’, ‘낭랑 18세’, ‘파리의 연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7인의 왕비’, ‘셀러브리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 의대 증원 추진에 커지는 ‘이공계 위기론’

    의대 증원 추진에 커지는 ‘이공계 위기론’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공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지역·필수의료의 공백을 막기 위해 의사를 늘리겠다는 의도이지만, 이공계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의 의대 쏠림 문제가 한층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인 전국 의대 입학 정원을 2025년부터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사단체의 반발을 의식해 올 연말까지 시간을 두고 협의하기로 했지만, 끝내 합의하지 못해도 ‘정원 확대’라는 구체적 방향성은 꺾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1000명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공계 교수들은 우수 인재들이 의대 뿐 아니라 이공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연수 전남대 응용생물학과 교수는 18일 “의대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의사의 직업 보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이공계열은 아직 직업 확보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에도 우대 조건을 주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일 KAIST 교수는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기초과학 분야나 공대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걱정이 있다”면서 “지금 논의가 한 쪽에만 치우쳐져 있어서 아쉽다. 기초과학 분야에도 훌륭한 인재가 들어올 수 있도록 이공계를 위한 균형 잡힌 정책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실제로 의대를 가기 위한 이공계 학생들의 이탈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미 지난 10년 동안 학생수 감소에도 의대를 제외한 의약계열의 입학 정원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연·인문·사회계열은 입학 정원이 큰 폭으로 줄어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년과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계열별 입학 정원을 분석한 결과 총 입학 정원은 10년간 3만 5363명(10.2%) 감소했다. 그러나 의약계열의 입학 정원은 같은 기간 2만 1703명에서 2만6874명으로 5171명(23.8%) 늘었다.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이지만, 지난해부터 약대가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정원이 늘었다. 약학계열은 2013년 285명에서 올해 1863명으로 553.7% 급증했다. 간호계열(24.2%), 의료계열(45.8%)도 크게 증가했다. 공학계열도 2586명(3.0%) 늘어 증원이 취업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연·인문·사회계열은 입학 정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계열은 같은 기간 22.3%(1만 9944명), 인문계열 20.1%(9042명), 자연계열은 7029명(16.1%) 각각 줄었다. 자연계열 중 생활과학 분야 감소 폭이 24.4%로 가장 컸고 생물·화학·환경(19.5%), 수학·물리·천문·지리(12.7%)도 감소했다. 다만, 이공계 내에서는 이런 우려가 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대 정원 확대가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이공계 기반을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진원 경희대 한국조류연구소 교수는 “논의 과정을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본다면 간극을 좁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삭감된 것이 더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소아청소년 야간진료 운영 개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소아청소년 야간진료 운영 개시

    경기 안성시가 이달 18일부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을 거점으로 소아·청소년 야간진료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18일 안성시에 따르면 안성병원은 평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야간진료를 시범운영하고, 환아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하며 10개의 병상 침대를 갖춘 소아전담병동을 개설하는 등 새로운 의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소아·청소년 야간진료는 안성병원 2층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이용할 수 있으며, 전담 의사 3명이 순환 근무해 나이대별 맞춤형 의료환경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진료 취약 시간대의 의료공백 해소는 물론,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응급진료를 위해 인근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시는 소아청소년 야간진료 및 전담 병동을 지정·운영할 수 있는 안성시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으며, 8월에는 안성시의회 및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과 긴밀히 협조해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시는 소아청소년 야간진료사업을 토대로 안성병원에 의료 장비와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관계 기관과 적극 협력해 지역 아동 의료체계 개선과 보건 증진을 위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안성병원 관계자는“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으로 의료인력 확보가 어려운 현실 속에 안성시와 함께 노력하며 야간진료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작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야간진료 시범운영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해 가며 지역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시민들의 숙원이었던 소아청소년 야간진료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앞으로도 시민들의 불편 없는 진료환경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며 가족이 행복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안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우크라이나 지원할 하원의장 2주째 공백, 두번째 후보도 가시밭길

    이스라엘-우크라이나 지원할 하원의장 2주째 공백, 두번째 후보도 가시밭길

    미국 하원이 17일(현지시간)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결의안 가결로 2주일째 이어진 하원 마비 사태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에 이어 두 번째 의장 후보로 선출한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도 과반 찬성을 얻을 가능성이 불투명해 새 의장 선출도 ‘산 넘어 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던 위원장은 16일 CNN 인터뷰에서 “본회는 누구를 압박하기 위한 게 아니라 단지 하원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원의장이 없다면 하원을 열어 국민을 위한 일을 하거나,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이스라엘을 도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하원 재적 433명(공석 2명 제외)의 과반인 217명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212석인 민주당은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의장 후보로 추천했고 전원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21석인 공화당은 조던 위원장 당선을 위해 당내 이탈표를 최대 4표 이내로 막아야 한다. 친트럼프 강경파인 조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 지지한 의장 후보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1일 당내 경선에서도 스컬리스 원내대표에게 99 대 113으로 패하는 등 내부 신임을 얻지 못했다.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당내 강경파 설득에 실패해 하원의장 후보직을 자진 사퇴하며 다시 치러진 13일 경선에서야 124표로 오스틴 스콧 의원을 43표 차로 꺾고 후보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의원들을 상대로 ‘본회의 표결 때 조던 위원장을 지지할 지’를 물어본 별도 투표에서 152표를 얻어 당선권인 217표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주말 사이 조던 위원장 측은 반대표를 던진 이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서 마이크 로저스 군사위원장 등 일부 의원들이 지지로 선회하기도 했다. 하원의장 선거는 의원들이 알파벳 순으로 호명되면 지지 후보를 말하는 공개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트럼프 지지자 등 강경파 지원을 받는 조던 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반대 소신 표명이 어렵게 투표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최광숙 칼럼] 인사청문회는 죄가 없다/대기자

    [최광숙 칼럼] 인사청문회는 죄가 없다/대기자

    “정치는 정책만큼 잘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책은 절대 실현될 수 없다.” 미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했던 시절 민주당 출신 빌 클린턴 대통령의 얘기다. 그는 예산안 통과를 위해 전화로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야당이 원하는 법안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국정 운영을 위해 야당과의 딜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잘 알았다. 인사청문회는 정치와 정책이 연결되는 무대다. 고위공직 후보자들 개인의 도덕성과 업무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이지만, 국회는 후보자들을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보기에 야당은 ‘창’, 여당은 ‘방패’ 역할을 하는 정치의 장이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 등 여야 대치 국면에 열리는 청문회에서는 치열한 정치 공방이 벌어진다. 얼마 전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돼 35년 만에 대법원장 공석 사태가 벌어진 것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 기각 이후 기세등등한 야당의 정치 공세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2000년 도입된 인사청문회의 ‘초심’이 사라지고 있다.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 검증이라는 당초 취지는 온데간데없이 야당은 무조건 몰아붙이고,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 관행처럼 돼 버렸다. ‘청문회 무용론’, ‘청문회 수술론’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청문회 무용론은 국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으니 아예 청문회를 폐지하자는 것이다. 청문회를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역설적인 표현이겠지만 이 주장은 ‘아무나 장관’을 양산할 수 있다. 이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리더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인식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민간부문의 리더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적을 내면 되지만, 공공부문의 리더는 공공의 이익 추구가 제1목표다. 정책 추진 시 다양한 이해 집단의 갈등을 조정하고, 그 과정도 공정해야 한다. 세금을 집행하고 각종 규제를 만드는 엄청난 권한이 부여된 업무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다. 정책의 우선순위, 국가 미래를 위한 준비 등에서 최선의 선택, 최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런 자리에 도덕성과 공적인 마인드, 능력이 없는 무자격자를 앉힐 수는 없는 법이다. 장관 등 고위관료들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수행하는 임무와 책임이 엄중한 만큼 더 엄격하게 인사 검증하는 것을 포기해선 안 된다. 물론 근거가 희박한 사안을 갖고 정치 공세를 펴거나 과도한 신상털기와 망신 주기 같은 후진적 행태를 보이는 건 문제다. 이 때문에 장관 후보자 인재풀이 좁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검증의 길이 험난해 후보자가 부담을 갖는다면 그 직을 아예 맡지 않는 게 낫다.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 정책 검증은 공개하자는 제안도 청문회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 미국이 도덕성 청문을 비공개로 할 수 있는 것은 백악관이 사전에 후보의 도덕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법무부가 제대로 사전검증을 하지 못하는 우리 현실에서 비공개 청문은 도덕성 검증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장관 후보자의 경우 국회가 반대해도 대통령이 얼마든지 임명할 수 있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제안 역시 현실을 무시한 방안이다. 대통령이 국회 동의를 구하는 것이 옳지만, 이를 의무화할 경우 야당은 정치적 목적으로 후보자들을 줄줄이 낙마시켜 국정 공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는 죄가 없다.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해 철저한 사전검증을 통해 최고의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회는 정치 투쟁이 아닌 송곳 검증으로 후보자의 옥석을 가려야 한다.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으려다 진짜 소중한 것을 잃어서는 안 된다. 목욕물 버리다 아기까지 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 따끈따끈 강서의 새 얼굴, 두근두근 구민과 첫인사 [현장 행정]

    따끈따끈 강서의 새 얼굴, 두근두근 구민과 첫인사 [현장 행정]

    지역 대표 행사 ‘허준축제’ 방문 함께 사진 찍고 하이파이브 인사“1분 1초 아껴 구정 공백 메울 것” 지난 12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5만여명이 몰린 지역 대표 행사 허준축제에서 구민들과 상견례를 했다. 진 구청장은 지난 14일 개막한 제21회 허준축제 주 행사장인 서울식물원 곳곳을 누비며 “선출된 지 3일 된 따끈따끈한 신임 구청장”이라며 구민들에게 다가가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고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이날 오후에는 ‘우리 허준하자’를 주제로 70여개의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허준과 함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을 구하는 ‘허벤져스 대모험’,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체험 마당, 관객 참여형 마술공연, 전통놀이 등 다채로운 활동에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가 이어졌다. 자세 교정과 체형 관리, 어깨 초음파 등 건강 상태를 진단할 기회도 마련됐다. 앞서 오전에는 강서구가 처음으로 개최한 2023 허준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마라톤 동호회, 가족 단위 참가자 등 3000여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는 서울식물원을 출발해 한강 변을 달리는 5㎞, 10㎞, 하프 등 3개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진 구청장은 구민들과 하이파이브 인사를 하면서 무사 완주를 응원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서울식물원 잔디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허준콘서트가 열렸다. 2500여석의 좌석이 일찌감치 꽉 찼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노래를 따라부르면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즐겼다. 진 구청장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공연에 참여했다. 구는 이날 친환경 축제를 위해 먹거리 부스에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지역 축제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경찰, 자원봉사자, 직능단체 등과 협력해 행사장 안전관리에 힘썼다. 진 구청장은 축제 전날인 13일에는 허준박물관에서 열린 허준축제 기념 특별전에 참석해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전시 작품을 감상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진호 강서문화원장, 지역 문화예술인,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구는 ‘장생, 건강을 소망하다’라는 주제로 건강 장수를 바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유물과 민화 작가 27명이 장생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95점의 작품을 모아 내년 3월까지 특별전을 선보인다. 진 구청장은 “저 자신을 알리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1분 1초를 아껴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며 “구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 자녀 둘 이상 키우는 부모, 공무원 채용·승진 때 우대

    자녀 둘 이상 키우는 부모, 공무원 채용·승진 때 우대

    성년이 되지 않은 자녀를 2명 이상 키우는 부모는 퇴직 후 10년까지 공무원 경력직 채용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현직 8급 이하 다자녀 공무원에게는 승진 과정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은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 시행된다. 인사처는 우선 공무원 경력 채용 시 미성년 다자녀 양육자에 대한 경력 인정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퇴직 후 3년 이내인 경우만 경력을 인정받아 경력 채용에 응시할 수 있으나 2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양육 중인 경우 퇴직 후 10년까지 경력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8급 이하 다자녀 공무원에 대한 승진 우대 방안도 마련한다. 9급에서 8급, 8급에서 7급 등 승진 시 평가 때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다자녀 요건이나 가점 부여 방안은 각 부처가 정한다. 또한 인사처는 공무원 승진을 위한 최소 근무 기간을 최대 5년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9급 공무원이 3급으로 승진하려면 최소 16년 이상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근무 성과에 따라 11년 이상 근무 시 3급 승진이 가능해진다. 공무원이 재난 대응을 위해 일정 기간 이상 출장·파견을 가는 경우 업무 대행 공무원을 지정해 업무 공백을 방지한다. 아울러 직무가 유사한 직위로 전보가 이뤄질 경우 전보 제한 기간을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지나치게 세분된 인사운영위원회를 통폐합하고 중증 장애인 공무원 채용 시 경력 인정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 대법관 후임 인선도 지연 불가피… 권한대행 “제청 안 한다”

    대법관 후임 인선도 지연 불가피… 권한대행 “제청 안 한다”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4주차를 맞는 가운데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이 전원합의체 재판장과 내년 법관 정기 인사 권한을 대행하는 대신 자신의 후임 대법관에 대한 제청권은 대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자로 임기가 끝나는 안 권한대행과 민유숙 대법관의 후임 인선 절차는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6일 국회 인준 부결 이후 열흘 넘게 윤석열 대통령이 새 대법원장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내년 1월부터 대법관 3인 공석 상태로 김선수 선임대법관이 권한대행에 나서는 파행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법원행정처는 16일 대법원장 권한대행의 대행 범위에 관한 논의를 위해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 번째 대법관회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을 정했다고 밝혔다. 안 권한대행은 대법관회의에서 “대법원장 권한대행의 권한은 잠정적 성질을 가지는 것으로서 현상 유지가 원칙”이라며 “통상적인 업무에 속하는 사항은 그 권한을 행사하되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사항은 유보하거나 자제하는 방향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선 대법관 임명 제청권 대행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대법관 임명 제청권을 위한 사전 절차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새 대법원장 후보자의 조속한 지명을 요청하기 위한 취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법관 일부가 제청의 사전 절차로 국민 천거 등의 추천 절차 일부라도 진행하자고 의견을 냈으나 법원조직법상 대법원장이 갖는 전원합의체 재판장으로서의 권한과 달리 헌법상 권한인 대법관 임명 제청권은 행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안 권한대행이 직접 자신의 후임자를 추천해야 하는 상황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관 인사와 관련해 법관의 연임은 권한대행의 주재하에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 결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국민의 충실한 재판을 받을 권리 보장 및 전례 등을 참고해 권한대행이 대법원장의 재판장 권한을 대행해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서울신문 10월 10일자 1면> 전원합의체에서 심리할 사건의 선정과 선고 여부 등은 권한대행이 사건의 시급성, 필요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개최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오석준 대법관, 이광만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종석 헌법재판관, 조희대 전 대법관, 홍승면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법원장 적임자로 추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44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장관 등 불참에 홀대 논란

    44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장관 등 불참에 홀대 논란

    대한민국 현대사 4대 민주항쟁 중 하나로 꼽히는 부마민주항쟁 44주년 기념식이 16일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기념식에 행정안전부 장관 등 주요 인사가 불참해 ‘부마민주항쟁 홀대’ 목소리가 나온다.‘부마민주항쟁’은 시민과 학생들이 중심이 돼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발생해 10월 18일 경남 마산 지역으로 확산된 유신독재 반대운동이다.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 4대 민주화운동으로 꼽힌다. 부마민주항쟁은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나서 경남과 부산에서 격년으로 돌아가며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은 행안부와 국무총리소속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가 주최하고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관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고기동 행안부 차관, 구수경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고 차관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창원과 부산 시민의 용기와 헌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는 여정에 44년 전의 열정과 용기로 함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는 내용의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했지만 현장에서는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참석자는 고성을 내며 문제를 제기했다. 기념식에 주요 인사가 참여하지 않은 게 부마민주항쟁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 때문이다.실제 이날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기념식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고 차관이 대신했다. 40주년 기념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41주년과 42주년에는 정세균·김부겸 당시 총리가 참석한 바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운동 성지라는 역사적 자긍심과 공감이 부족하다는 지적, 부마민주항쟁 위상 축소 우려가 지역사회에서 나오는 이유다.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은 “국가 행사는 주요 참석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 격이 결정되기도 한다”며 “참석자에 더해 이번 기념식은 기념 공연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부마민주항쟁을 다시 조명해 볼 수 있는 시간, 항쟁 주역들이 당시 사건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 등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경남도는 추석 전후 도지사 국외출장으로 생긴 도정공백을 막고자 박 지사는 간부회의 주재 등 현안 챙기기에 집중했고 이 때문에 참석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주관 행사가 아닌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장관이 참석을 하려다가 급한 일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못가게 됐다”며 “대신 대통령이 기념사를 보내는 등 정부는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기념식은 ‘시월의 부마, 민주주의를 열다’를 주제로 식전공연, 경과보고, 기념공연 등 순서로 열렸다. 경과보고는 당시 항쟁 참여자와 계엄군의 인터뷰 영상 시청, 부산대·경남대 재학생의 민주항쟁 경과발표, 부마민주항쟁 상황 재현 연극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창원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과 오월소나무합창단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날 새벽을 표현한 부마헌정곡 ‘동트는 새벽벌’ 오케스트라 연주와 가수 이영현의 ‘바람의 노래’ 공연 등 기념공연이 이어져 부마항쟁 참여 학생·시민들의 용기와 정신을 되새겼다.
  • 헌재 국감, 한동훈 탄핵 두고 여야 갈등…재판 지연·소장 인선 이슈 부각

    헌재 국감, 한동훈 탄핵 두고 여야 갈등…재판 지연·소장 인선 이슈 부각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갈등을 빚었다. 헌재의 ‘재판 지연’ 문제와 더불어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헌재 소장의 ‘후임 인선’ 문제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앞서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으나 헌재에서 전원 기각 판결을 받았다. 이후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자 한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 탄핵소추안 발의를 검토 중이다.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잇따른 장관·검사 탄핵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이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에 대응하는 탄핵이라는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한 장관 탄핵을 이야기하는데 구속영장 기각이 무죄도 아니고 탄핵을 운운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 탄핵의 경우 대통령이 해임하거나 장관이 스스로 사임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헌재로 갈 수밖에 없었다”면서 “민주당이 의석수로 정치 탄압을 했다고 평가하는 건 편향적이고 심한 평가”라고 반박했다. 국감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헌재의 재판 심리·결정이 지나치게 늦어진다는 여야의 질타가 이어졌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3165일이 경과된 사건도 있다. 재판관들의 업무 부담이 크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헌재가 (180일로) 처리 기간을 정해둔 것에 비해 미제가 많다”고 짚었다. 유상범 의원도 “헌재는 인력 부족과 사건 급증을 얘기하지만 국민 권리를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종문 헌재 사무처장은 “올해 2월 장기 미제 처리부를 신설하고 경력이 많은 연구관을 배치했다”고 했다. 유남석 헌재 소장의 임기가 다음달 10일로 만료되는 까닭에 후임 소장 임명을 둘러싼 문제도 거론됐다. 앞서 대법원의 경우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수장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재판소장 임명안도 부결이 될 수 있는 상황”라며 “이러한 경우 재판이 진행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박 처장은 “법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사건을 결정함에 있어서는 9명의 완성체가 돼서 결정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 대법원장 권한대행, 후임 대법관 제청 않기로

    대법원장 권한대행, 후임 대법관 제청 않기로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이 후임 대법관들의 인선을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16일 안 권한대행이 대법관 회의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참고해 대행권의 범위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행정처는 “임명 제청권을 위한 사전 절차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2024년 1월 1일 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대법관들의 후임 대법관 인선 절차는 부득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대법원장 임명 절차의 추이를 지켜보며 필요한 경우 다시 대행 범위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월 1일까지 후임 대법원장이 임명되지 않는다면 대법관 3명의 공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 6일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로 낙마하면서 사법부 수장의 장기 공백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안 대법관이 선임대법관으로서 대법원장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안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의 권한은 잠정적 성질을 가지는 것으로서 현상유지가 원칙”이라며 “통상적인 업무에 속하는 사항은 그 권한을 행사하되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사항은 유보하거나 자제하는 방향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권한대행이 대법원장의 재판장 권한을 대행해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전원합의체에서 심리할 사건의 선정, 선고 여부 등은 권한대행이 사건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대법관 회의는 대법원장 공백에 따라 대법원 기능에 장애가 초래될 상황이 발생한 것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신속한 대법원장 임명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 “자녀 2명 있나요? 공무원 승진 가산점 드립니다”

    “자녀 2명 있나요? 공무원 승진 가산점 드립니다”

    2명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사람은 앞으로 공무원 채용과 승진 등에서 우대를 받게 된다. 퇴직 후 10년까지 공무원 경력직 채용에 응시할 수 있으며, 현직 8급 이하 다자녀 공무원에게는 승진 과정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 16일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은 인사처가 추진 중인 ‘부처 인사 유연성·자율성 제고 종합계획’의 일환이자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사처는 우선 공무원 경력 채용 시 미성년 다자녀 양육자에 대한 경력 인정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2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사람은 공무원 경력채용 시 경력 인정 요건을 ‘퇴직 후 10년’으로 완화한다. 이는 출산·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 기간을 감안한 것이다. 현재 경력채용의 경우 퇴직 후 3년 이내인 경우에만 경력을 인정받아 응시가 가능하다. 8급 이하 다자녀 공무원에 대한 승진 우대 방안도 마련한다. 9급에서 8급, 8급에서 7급 승진 시 평가 때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인사처는 추후 하위 예규인 ‘공무원 임용 규칙’에 승진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할 예정이다. 인사처는 또 공무원 승진을 위한 최소 근무 기간을 최대 5년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9급 공무원이 3급으로 승진하려면 최소 16년 이상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근무 성과에 따라 11년만 근무해도 승진이 가능하도록 한다. 아울러 공무원이 재난 대응을 위해 일정 기간 이상 출장·파견을 가는 경우 기관 업무 공백을 방지하고 동료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무 대행 공무원을 지정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 지금까지는 특정 사유의 휴가·휴직자와 시간선택제전환 공무원에 대해서만 업무대행자 지정이 가능했다. 이 외에도 각 부처가 필요한 경우 직무가 유사한 직위로 전보시 전보 제한 기간을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또 지나치게 세분된 인사운영위원회를 통폐합하고, 중증 장애인 공무원 채용 시 경력 인정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 등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이번 개정은 각 부처가 더욱 유연하고 자율적인 인사운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저출산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사가 만사’인 만큼 앞으로도 공무원 인사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정부 성과와 경쟁력 제고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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