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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출판사·젊은 시인들만?… 문단의 ‘새로운 詩선’ 펼치다

    대형 출판사·젊은 시인들만?… 문단의 ‘새로운 詩선’ 펼치다

    “대형 출판사나 젊은 시인들 위주로 시인선의 유행이 흘러가는 와중에 좋은 시를 쓰면서도 소외되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시인들이 많습니다. 첫 시집만 주목받고 이후에는 잊혀지는 시인들도 많고요. 이런 문단 흐름에서 독자들이 ‘이런 시도 있구나’ 하고 밝은 눈으로 읽어 주는 시인선으로 문단의 ‘새로운 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박은정(49) 시인이 직접 운영하는 1인 출판사 타이피스트가 대형 문학 출판사 위주로 꾸려지는 시인선 지형에 새로운 시인선을 들여보낸다. 박 시인이 권혁웅(57), 김이듬(55) 시인과 함께 ‘크리틱스’라는 모임을 꾸려 기획해 나가는 타이피스트 시인선이다. 출판사 측은 최근 권 시인의 새 시집 ‘세계문학전집’을 1권으로, 박 시인의 새 시집 ‘아사코의 거짓말’을 2권으로 나란히 펴냈다. 박 시인은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형 출판사 시집에 독자들의 관심이 주로 모이며 좋은 작품을 쓰면서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없어 외면받는 시인들의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같이 시를 쓰는 시인으로서 그들에게도 독자와 만날 기회를 넓혀 주고 싶었고 그게 한국 문학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시인선을 시작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연간 6~7권의 시집 출간을 계획하고 있는 타이피스트 시인선은 이미 다음 주자들도 예고해 놓았다. 조성래, 김다연, 김이듬, 양안다, 이기리, 이현호, 황성희 시인의 새 시집을 소개할 예정이다. 신인과 중견을 두루 아우르고 등단하지 않았다 해도 투고로 받은 작품이 우수하면 시집을 내준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인선을 준비해 왔다는 박 시인은 “현재까지 원고를 보낸 이들이 100여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쌓인 원고가 많다”고 했다. 다른 시인선과 차별화되는 장치도 여럿 뒀다. 손안에 쉽게 감싸 쥘 수 있는 작은 판형(가로 120㎝, 세로 190㎝ 크기)에 시집 표지마다 각 시인의 작품을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와 색을 다채롭게 입혀 갈 계획이다. 기존 시인선 시집들이 대부분 시집 말미에 평론가들의 해설을 실어 왔다면 타이피스트 시인선은 해당 시인이 직접 고민해 쓴 시론을 작품 뒤에 덧붙인다. 10년 만에 새 시집을 낸 권혁웅 시인은 시에 대해 “우주에는 우주만 있을 뿐, ‘너머’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시란 그런 불가능한 ‘너머’의 이름”이라고 썼다. 피아노를 치며 경험했던 감정들이 시 쓰기와 이어져 있음을 발견한 박 시인은 두 행위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침묵과 공백을 음표와 문장으로 채우고 하나의 세계를 그려 나가는 일. 어떤 이에겐 삶 속에 도사린 고통과 두려움에 대항하여 마음의 맨얼굴을 그려 내는 일.”
  • 요양병원 내몰리는 고령 환자들… “아픈 몸에 뺑뺑이 신세, 서럽다”

    요양병원 내몰리는 고령 환자들… “아픈 몸에 뺑뺑이 신세, 서럽다”

    수술 후 입원 중 갑자기 퇴원 통보병원 인근 숙박업소 때아닌 ‘만실’“의사 밥그릇 챙긴다고 환자 고생”“구급차서 대기하느라 30만원 들어”요양병원 “입원 문의 2~3배 늘어” “허리 수술하고 입원했는데 전공의가 없으니 당일 퇴원하라고 해 요양병원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죠.”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사흘째인 22일 의료 공백이 커지면서 주요 병원 인근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고령 환자들이 몰리는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에서 입원 중 퇴원 통보를 받고 ‘뺑뺑이’ 끝에 요양병원으로 오는 환자가 늘어나고, 요양병원에서 수술이나 외래 진료를 위해 전원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는 사례가 속출해서다.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요양병원 앞에서 택시를 잡던 김모씨는 “허리 수술을 받은 병원으로 외래 진료를 받으러 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원 중이었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퇴원을 요청받고 며칠 전 이 요양병원으로 왔다. 김씨는 “아픈 몸으로 진료받기 위해 긴 시간을 이동하려니 불편함은 둘째 치고 힘들고 서럽다”고 호소했다. 세브란스병원 인근에 있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요양병원 주차장에는 환자 이송을 위한 사설 구급차들이 수시로 들락거렸다. 이 병원 원무과에서 일하는 민모(34)씨는 “병원에 빈자리가 있는지 물어보는 전화가 1.5배는 늘었다”며 “대학병원에서 퇴원을 요청받아 이 병원으로 오는 분 중엔 중증 환자도 있는데 앞으로 숫자가 더 늘어나면 병원에 계시다 큰일이라도 생길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 병원 접수처에서 만난 최모씨는 “87세의 아버지가 강북삼성병원에서 얼마 전 담낭조영술을 받았는데 퇴원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날 갑자기 병실을 비워 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급하게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의사들이 자기들 밥그릇 챙기겠다는 바람에 애꿎은 환자만 고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요양병원과 대학병원을 오가는 사설 구급차를 모는 편모씨는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환자가 이전보다 2배는 늘었다”고 전했다.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문모(39)씨도 “대학병원에서 퇴원 요청을 받고서 입원을 문의하는 분이 2~3배 정도 늘었다”며 “병원마다 수용할 수 있는 환자에 한계가 있다 보니 요양병원도 못 오고 뺑뺑이를 도는 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병원 뺑뺑이로 구급차 안에서 대기하느라 20만~30만원 가까이 비용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요양병원뿐 아니라 대학병원 인근의 숙박업소도 때아닌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인근에 있는 한 모텔에는 이날도 머물 곳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모텔 주인은 “투숙객 전원이 서울대병원 환자”라며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기존에 머물던 방을 연장하거나 급하게 방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도 빅5 병원을 포함한 대학병원들이 응급 환자나 중증 환자의 치료와 입원을 거절하는 등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은 지속됐다. 게다가 서울 의료 수요가 서울 외곽으로 번지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경기 남부 최대 공공의료시설인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서는 집단행동 전후를 비교했을 때 전원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매일 7명씩 전원 환자가 방문했다. 평소 평균 전원 환자 4.6명보다 2명 이상 많은 셈이다.
  • [단독] “케모포트 해라” 간호사에 떠넘겼다

    [단독] “케모포트 해라” 간호사에 떠넘겼다

    PA 아닌 일반 간호사까지 동원전문의 ID 이용 약물 대리처방 환자 잘못되면 책임 추궁 우려“의사가 환자 보지도 않고 구두 처방”… 불법 의료 내몰린 간호사들 1만명에 육박하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던지면서 졸지에 의료대란 ‘총알받이’가 된 간호사들이 불법적인 의료행위로 내몰리고 있다. 전문의 아이디를 사용해 대리 처방을 해야 하고,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의사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CPR)을 맡는 등 혼란의 연속이다. 모두 병원 지시로 이뤄지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불법 의료행위다.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간호사들인 만큼 환자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이들이 추후 보복성 고발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2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운영하는 ‘현장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는 오후 6시 기준 13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대다수가 일반 간호사였다. 전공의 공백을 메우는 데 평소 의사 업무를 분담했던 진료보조(PA) 간호사뿐만 아니라 의사 업무에 관한 교육·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 간호사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협회는 밝혔다. 의사의 일을 간호사가 하는 것은 ‘무면허 의료행위’로 의료법 위반이다. 병원에서 PA 간호사들에게 항암 환자의 케모포트(심장 근처 큰 정맥에 삽입하는 관) 주사 삽입과 제거, 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제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수혈, 교수 아이디를 사용한 약물 처방까지 하라는 업무지침을 내렸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케모포트 삽입은 국소 마취와 피부 절개가 필요한 의료행위로 간호사가 아닌 의사가 해야 한다. 약물 처방도 마찬가지다. ‘(PA가 아닌 일반) 남자 간호사의 근무표를 공유해 인턴 업무 공백을 메우게 했다’는 신고글도 있었다. 수도권 대학병원에서 일한다는 간호사는 “병동에서 원내 CPR 상황이 발생하면 간호사가 컴프레션(가슴 압박)하면서 ICU(집중치료실)로 밀고 들어가 의사가 올 때까지 버티라는 공지 사항도 내려왔다”고 밝혔다. 환자 생사가 오가는 상황까지 책임지게 된 것이다.익명을 요구한 간호사는 “긴급한 상황인데 의사가 없다면 사람부터 살려야 하니 간호사가 CPR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환자가 잘못되면 책임을 뒤집어쓸 수도 있는 데다 공지로 내려올 정도로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의 간호사는 신고센터에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이 생긴 부분을 남은 의사(전문의)들이 메우지 않는다”며 “(환자에게 수술 등) 동의서를 받을 때도 설명은 PA 간호사가 하고 의사는 추후 서명만 하겠다는 식이다”라고 토로했다. 이 간호사는 기존에 전공의가 해 오던 혈액배양검사, 동맥혈가스분석 검사, 정규 약 처방과 추가 처방, 카테터(약품을 주입할 때 쓰는 관) 제거 업무도 PA 간호사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환자가 검사실에 갈 때의 조치도 원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차 처치가 필요해 인턴이 했지만, 지금은 PA 간호사가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간호사는 “야간에 환자 상태가 나빠져도 담당 의사에게 연락이 안 되고, 문제점을 알아도 간호사에게는 처치 권한이 없어 (의료대란 상황의)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간호사는 “환자가 진통을 호소하는데도 의사가 환자를 보지도 않고 진통제를 주라며 구두 처방을 내리더라. 그런데 정작 처방전은 발행해 주지 않아 곤란했다”고 호소했다. 대한간호협회가 입수한 수도권 한 대형병원의 업무분장 표를 보면 일반 드레싱은 간호사가, 수술·삽관 부위 드레싱은 해당과 의사나 PA 간호사가 나눠 맡고 있다. 이 또한 원칙적으론 의사의 영역이다. 정부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PA 간호사 활용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간호사 업무 권한을 넘어선 ‘불법 의료행위’에 어떻게 대처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2020년 파업 때도 일부 전공의가 의사들 빈자리를 대체한 간호사를 ‘업무권한 침탈’을 이유로 고발했고, 지금도 많은 간호사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협회는 2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의사 집단행동으로 불법에 내몰린 간호사들의 상황을 알릴 예정이다.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23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해 더 강화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보건복지부 중심의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범부처가 참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전환해,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첫 회의를 연다. 복지부에 따르면 21일까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9275명(74.4%)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 459명 늘었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64.4%인 8024명이다. 하루 전보다 211명 늘었다. 과거 집단행동 때마다 처벌받지 않고 원하는 것을 손에 쥐었던 ‘의사 불패’의 경험 때문인지 정부의 ‘말빨’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새로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3025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인원은 1만 1778명까지 늘었다. 전체 의대생의 62.7%다. 전공의 이탈로 강원 양양군의 다리 괴사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수백㎞를 헤매다 3시간 30분 만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받는 일도 발생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브리핑에서 의사를 ‘매 맞는 아내’, 환자를 ‘자식’, 정부를 ‘폭력 남편’으로 묘사하며 “아무리 몰아붙여도 의사들은 환자 곁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오만이 이 사태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월 3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전체 회원 대상 단체행동 찬반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100% 인상합니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100% 인상합니다”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 기간에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보고했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과 대규모 병원 이탈로 인한 의료현장 혼란의 장기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22일 보건복지부는 2024년 제4차 건정심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의사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 지원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기관의 중증·응급진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지원을 100% 인상한다. 50개 권역·전문 응급의료센터에서 내원 후 24시간 수술을 하면 100% 가산 수가가 적용되는데, 이런 가산율을 ‘150%’로 인상하고 가산 수가 적용을 지역응급의료센터 110곳으로 확대한다. 중앙응급의료센터로부터 다른 의료기관에서 수용이 어려운 중증환자를 배정받으면 별도 보상을 지급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수용성도 높인다. 또 전공의 이탈로 인한 상급종합병원 등의 진료 부담을 덜기 위해 상급병원 경증환자를 하급병원으로 돌려보내는 회송료 수가는 30% 인상한다. 입원환자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입원전담 전문의’ 업무 제한을 완화하고, 전문의가 일반병동 입원환자를 진료하면 정책가산금을 지원한다. 의사들의 집단행동 기간 의료기관의 행정부담을 낮추기 위해 각종 의료기관 대상 평가에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고, 중증질환자의 산정특례 재등록 기간은 집단행동 종료 시까지로 연장한다. 산정특례는 중증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낮춰주는 제도를 말한다.정부, 내일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위기단계 ‘최상위’ 정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범정부 대응을 강화한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다고 전했다. 앞서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위기평가위원회를 열고 보건의료위기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상위인 ‘심각’으로 올렸다. 복지부는 이달 6일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한 직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을 설치하고,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로 올린 바 있다. 위기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이다.한편 21일 오후 10시 기준 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 규모가 1만 3명이므로, 10명 중 7명 이상이 사직서를 낸 셈이다. 이들 100개 병원에서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024명으로, 하루 전보다 211명 늘었다. 복지부는 그동안 미복귀자에 대한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조치 방침을, 법무부와 검찰·경찰은 주동자 구속수사 원칙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집단행동에 참여하는 전공의 규모가 커지는 등 사태가 더욱 확산하자 관계부처 간 공조를 통해 대응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 “아픈 몸에 ‘뺑뺑이’ 서러워”… 의료 공백에 ‘요양병원’ 내몰리는 고령 환자들

    “아픈 몸에 ‘뺑뺑이’ 서러워”… 의료 공백에 ‘요양병원’ 내몰리는 고령 환자들

    대형병원 전공의 사직, 커지는 의료공백 “허리 수술하고 입원했는데 전공의가 없으니 당일 퇴원하라고 해서 요양병원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죠.”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사흘째인 22일, 의료공백이 커지면서 주요 병원 인근 요양병원으로 고령 환자들이 몰리는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에서 입원 중 퇴원 통보를 받고 ‘뺑뺑이’ 끝에 요양병원으로 오는 환자, 요양병원에서 수술이나 외래 진료를 위해 전원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요양병원 앞에서 택시를 잡던 김모씨는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외래 진료를 받으러 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원 중이었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퇴원을 요청받고 며칠전 이 요양병원으로 왔다. 김씨는 “아픈 몸에 진료받으러 긴 시간을 이동하려니 힘들고 서럽다”고 호소했다.세브란스 병원 인근에 있는 서대문구의 한 요양병원 주차장은 환자 이송을 위한 사설 구급차들이 수시로 들락거렸다. 이 병원 원무과에서 일하는 민모(34)씨는 “병원에 빈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는 전화가 1.5배는 늘었다”며 “대학병원에서 퇴원을 요청받아 이 병원으로 오는 분 중엔 중증 환자도 있는데, 앞으로 숫자가 더 늘어나면 병원에 계시다 큰일이라도 생길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 병원 접수처에서 만난 최모씨는 “87세의 아버지가 강북삼성병원에서 얼마 전 담낭조영술을 받으셨는데, 퇴원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날 갑자기 병실을 비워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급하게 병실이 있는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의사들이 자기들 밥그릇 챙기겠다는 바람에 애꿎은 환자만 고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병원과 대학병원을 오가는 사설구급차를 모는 편모씨는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환자가 이전보다 2배는 늘었다”고 전했다.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문모(39)씨도 “대학병원에서 퇴원 요청을 받고서 입원 문의하는 분들이 2~3배 정도 늘었다”며 “병원마다 수용할 수 있는 환자가 한계가 있다 보니 요양병원도 못 오고 ‘뺑뺑이’를 도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요양병원뿐 아니라 대학병원 인근의 숙박업소도 때 아닌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인근에 있는 한 모텔에는 이날도 머물 곳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모텔 주인은 “투숙객 전원이 서울대병원 환자”라면서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기존에 머물던 방을 연장하거나 급하게 방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도 환자들이 치료해 줄 병원을 찾아다니는 ‘뺑뺑이’는 이어졌고, 빅5 병원을 포함한 대학병원들이 응급환자나 중증 환자도 치료나 입원을 거절하는 등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지속됐다. 게다가 서울 의료수요가 서울 외곽으로 번지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경기 남부 최대 공공 의료시설인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서는 집단행동 전후를 비교했을 때 전원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20일과 21일 이틀간 매일 7명씩 전원환자가 방문했다. 평소 평균 전원환자 4.6명보다 2명 이상 많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보라매병원 방문…의료현장 지키는 의료진 격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보라매병원 방문…의료현장 지키는 의료진 격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22일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립병원인 보라매병원을 방문해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을 격려했다.이날 현장 방문에는 유만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이소라 부위원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도 함께했다. 김 의장은 이재협 병원장으로부터 비상진료 대책을 보고받고 응급의료센터를 둘러보며 진료 차질을 걱정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로했다. 김 의장은 “어떤 경우에도 진료가 멈춰서는 안 되고, 시민의 생명은 지켜지고 보호받아야 한다”라고 전제하고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청은 최대한의 지원을 통해 의료공백이 없게 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이날부터 시립병원 8개소에서 내과, 외과 등 필수진료과목 중심으로 20시까지 연장 운영(보라매병원 23일부터 연장)에 들어갔다. 특히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동부병원, 서남병원은 응급실을 24시간 체제로 운영해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119구급활동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경증이나 비응급환자가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 73곳의 정보를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 전공의 파업에 부담 가중되는 공공의료원...“장기화하면 못 버텨”

    전공의 파업에 부담 가중되는 공공의료원...“장기화하면 못 버텨”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병원은 부담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의료수요가 서울 외곽으로 번지는 양상이 뚜렷해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기 남부 최대 공공 의료시설인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서는 집단행동 전후를 비교했을 때 전원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20일과 21일 이틀 간 매일 7명씩 전원환자가 방문했다. 평소 평균 전원환자수인 4.6명보다 2명 이상 높다.특히 7명의 전원환자 중 4명이 산부인과 환자였다. 성남시의료원 관계자는 “출산이 아닌 긴급한 수술을 위해 산부인과 환자들이 방문했다”면서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임산부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1명 뿐이라 더 많은 환자들이 몰리면 과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공공의료원 상황도 마찬가지다. 당장은 비상근무 계획을 시행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 중이지만 의료공백이 심해지면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공공의료원 처지에서는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찾은 경남 마산의료원은 아직 이번 집단행동 여파가 직접적으로 닿진 않은 모습이었다. 환자가 대거 몰리는 등 이렇다 할 혼란 없이 평소와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산의료원 외래환자는 19일 713명, 20일 609명, 21일 550명으로 전공의 집단행동 전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의료원 측은 비상근무조를 편성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마산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3단계(대기 상태) 비상근무 체계를 사태 장기화나 심화 때 2단계(응급실에 의료진 5명 파견, 평일 2시간·토요일 4시간 연장) 또는 1단계(응급실에 의료진 절반 파견, 평일 2시간·토요일 4시간 연장)로 격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비슷한 분위기다. 전북 한 의료원 관계자는 “인턴이 1명씩 응급실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며 “ 환자가 많이 없어 지금은 문제없다. 숙소도 가까워 전문의들이 언제든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턴들이 많아 서브 역할을 해주면 좋은데, 당장은 없어도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현재 공공의료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사태 장기화다. 수도권 일부 의료원에 닿은 여파가 점차 비수도권으로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대형병원 의료공백이 심화하면 의료원 인력이 동원될 수도 있고 이 경우 남은 의료진 과부하는 불 보듯 뻔하다.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 운용이 어려워지면 그 피해는 평소 의료원을 자주 이용하던 주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한 의료원 관계자는 “대형병원 파업 규모가 커지고 장기화하면 경증 환자는 작은 의료원이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는 큰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지만 소문대로 의료원 의사들을 대형병원으로 파견하면 환자들을 감당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의료원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때를 봐도 그렇다. 대부분 공공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장기간 격무에 시달렸다”며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이 대두했지만 인력 충원은 없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가 발표한 ‘전공의 사직서 제출현황’에는 21일 기준 총 1554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날(1573명)보다 19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한때 ‘전공의가 복귀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경기도는 해당 자료에 “사직서 제출 후 복귀 사례 등으로 사직서 제출인원 변동”이라고 적기도 했지만, 이는 일부 병원에서 잘못 보고해 생긴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경기도는 추후 정정자료를 통해 도내 전공의 사직서 제출인원을 19일 834명 → 20일 1469명, 21일 1554명으로 고쳤다. 그러나 전공의 이탈 문제로 시민이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관리당국이 허점을 보여준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첫 비행 성공…“13분간”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첫 비행 성공…“13분간”

    튀르키예의 5세대 전투기 ‘칸’(KAAN)이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칸 전투기는 이날 수도 앙카라 북부 아킨즈 공군 기지에서 첫 비행을 완수했다. 개발사인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USAS, 옛 TAI)도 소셜미디어에 칸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테멜 코틸 TUSAS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칸의 첫 비행에는 약 13분이 걸렸다고 밝히면서도 “230노트(시속 약 426㎞)의 속도를 기록하고 8000피트(약 2438m) 고도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칸 전투기가 이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직접 공유하고 “5세대 전투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첫 국산 전투기 칸, 성능은? 칸 전투기는 지난 2010년부터 튀르키예가 공군의 미국산 F-16 전투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다. 조종사 한 명이 탑승하는 칸은 동체 길이 21m, 날개 길이 14m, 높이 6m이며, 최고 속도 마하 1.8(시속 약 2203㎞), 비행고도 5만5000피트(16.7㎞)의 성능을 목표로 한다. 튀르키예는 칸이 높은 스텔스 성능을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라고 홍보하지만, 전투기 배면에 공대공 미사일 2발을 탑재하는 정도의 내부 무장창만 갖기에 미국이 판매를 거부한 F-35A 전투기보다 내부 무장 탑재량이 떨어진다. 튀르키예 전투기 국산화, 아직 불완전한 성과 튀르키예의 전투기 국산화 사업은 아직 불완전한 성과다. 이날 첫 비행에 나선 칸 전투기는 지상 시험용으로 제작된 시제기로, F-16에 사용되는 미국산 F110 엔진 2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는 이런 칸 전투기에 향후 자체 생산 엔진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해외 협력사가 확정됐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튀르키예 방위산업청(SSB)의 할루크 고르군 청장은 이날 칸의 첫 비행을 자축하면서도 자체 생산 엔진 도입은 예정대로 2028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칸 전투기가 실전 배치될 때까지 남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군력을 개선하기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한 이 나라가 스웨덴의 NATO 가입을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 추가 구매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최신 사양의 F-16 전투기 40대 구매 뿐 아니라 기존 F-16 전투기 79대를 현대화하는 개량 키트도 포함됐다. 같은 날, 미국은 그리스에 대한 F-35 전투기 판매도 허가했는데, 이는 미국과 밀접한 NATO 회원국들이면서 지역의 앙숙인 두 나라를 고려한 지정학적 균형을 위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F-35 전투기는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튀르키예는 F-35 전투기의 공동 개발국이었지만, 러시아로부터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면서 이 전투기 획득 자격을 잃었다. 미국이 두 무기가 함께 쓰이면 관련 기술이 러시아에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은 튀르키예에 S-400을 포기하면 F-35 판매를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비상진료대책 점검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비상진료대책 점검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의료계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해 지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과 함께 서울의료원을 방문해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다. 이날 긴급 점검은 전공의들 근무중단 사태로 시민 의료공백 위기가 현실화되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의회 차원에서 오 시장에게 의료현장 방문을 제안해 마련됐다.강 위원장은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심뇌혈관센터를 둘러보며 의료진을 격려하고, 내원 환자의 진료 서비스 현황을 살폈다. 이어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으로부터 비상진료대책을 보고 받았다. 강 위원장은 “의료대란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서울시립병원의 비상진료체계 가동을 통해 서울시민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의회는 오는 26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서울 시립병원 8곳을 대상으로 비상진료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 이천수, 막말 논란…수술 부작용 호소하는 아내에 ‘모욕적 발언’

    이천수, 막말 논란…수술 부작용 호소하는 아내에 ‘모욕적 발언’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아내 심하은의 성형 부작용에 대해 실언하며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코 수술 부작용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은 이천수 아내 심하은의 모습이 공개됐다. 심하은은 “모델 활동할 때 다리가 부러져서 3년 공백기가 있었다. 다시 일을 하려고,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냈던 욕심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면서 “수술 후 바로 염증이 생겼다. 병원에서도 의아해하면서 3개월 동안 3번 재수술을 했다. 마지막 수술 때는 흉살이 보일 정도였다. 그때부터 구축 현상이 시작됐다”고 호소했다. 이천수는 “네가 지금 받는 악플은 악플도 아니다. 신경 쓰면 안 된다. 그리고 네가 슈퍼스타도 아니고. 너는 금방 잊힌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심하은은 병원을 찾아 재수술 상담을 받았다. 의사에게 코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딸 친구 엄마들이 수군거렸다”는 말까지 했다. 이천수는 물끄러미 심하은은 쳐다보다가 “가까이에서 보니까 징그럽다”고 내뱉었다. 심하은은 “오빠 얼굴이 더 징그러워”라고 맞받아쳤다. 결국 심하은은 상처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해당 영상을 본 이천수는 “제가 저건 무조건 잘못했다”면서 “표현이 잘못된 것 맞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말실수했다. 진짜 미안하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아내를 향한 외모 지적, 모욕적인 발언이 불편하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남편은 아내 편을 들어줘야지”라며 이천수의 실언을 지적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천수와 심하은은 지난 2012년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 “대형 출판사, 젊은 시인 위주 시인선에 ‘새로운 시선’ 되길”

    “대형 출판사, 젊은 시인 위주 시인선에 ‘새로운 시선’ 되길”

    “대형 출판사나 젊은 시인들 위주로 시인선의 유행이 흘러가는 와중에 좋은 시를 쓰면서도 소외되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시인들이 많습니다. 첫 시집만 주목받고 이후에는 잊혀지는 시인들도 많고요. 이런 문단 흐름에서 독자들이 ‘이런 시도 있구나’하고 밝은 눈으로 읽어주는 시인선으로, 문단의 ‘새로운 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은정(49) 시인이 직접 운영하는 1인 출판사 타이피스트가 대형 문학 출판사 위주로 꾸려지는 시인선 지형에 새로운 시인선을 들여보낸다. 박 시인이 권혁웅(57), 김이듬(55) 시인과 함께 ‘크리틱스’라는 모임을 꾸려 기획해나가는 타이피스트 시인선이다. 출판사 측은 권 시인의 새 시집 ‘세계문학전집’을 1권으로, 박 시인의 새 시집 ‘아사코의 거짓말’을 2권으로 최근 나란히 펴냈다. 박 시인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형 출판사 시집에 독자들의 관심이 주로 모이며 좋은 작품을 쓰면서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없어 외면받는 시인들의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같이 시를 쓰는 시인으로서 그들에게도 독자와 만날 기회를 넓혀주고 싶었고 그게 한국 문학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시인선을 시작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연간 6~7권의 시집 출간을 계획하고 있는 타이피스트 시인선은 이미 다음 주자들도 예고해 놓았다. 조성래, 김다연, 김이듬, 양안다, 이기리, 이현호, 황성희 시인의 새 시집을 소개할 예정이다. 신인과 중견을 두루 아우르고, 등단을 하지 않았다 해도 투고로 받은 작품이 우수하면 시집을 내준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인선을 준비해왔다는 박 시인은 “현재까지 원고를 보낸 이들이 100여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쌓인 원고가 많다”고 했다. 다른 시인선과 차별화되는 장치도 여럿 뒀다. 손 안에 쉽게 감싸 쥘 수 있는 작은 판형(가로 120㎝, 세로 190㎝ 크기)에 매 시집 표지마다 각 시인의 작품을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와 색을 다채롭게 입혀갈 계획이다. 기존 시인선 시집들이 대부분 시 뒤에 평론가들의 해설을 실어왔다면, 타이피스트 시인선은 해당 시인이 직접 고민해 쓴 시론을 작품 뒤에 덧붙인다. 10년 만에 새 시집을 낸 권 시인은 시에 대해 “우주에는 우주만 있을 뿐, ‘너머’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시란 그런 불가능한 ‘너머’의 이름”이라고 썼다. 그에게 시의 언어란 “말을 배우지 않은 아이들의 웅얼거림과 말을 잃어가는 노인의 웅얼거림”이다. 피아노를 치며 경험했던 감정들이 시 쓰기와도 이어져 있음을 발견한 박 시인은 두 행위를 이렇게 말한다. “침묵과 공백을 음표와 문장으로 채우고 하나의 세계를 그려나가는 일. 어떤 이에겐 삶 속에 도사린 고통과 두려움에 대항하여 마음의 맨얼굴을 그려 내는 일.”
  •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 정주 수당… ‘부산형 의료체계’ 추진

    부산시가 소아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게 정주 수당을 주고 24시간 응급진료 기관 운영, 휴일 진료를 하는 병원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부산형 소아의료체계를 추진한다. 시는 다음달 4일까지 부산형 소아의료체계 운영사업에 동참할 의료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소아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이 사업은 24시간 소아응급진료 기관 운영,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 대한 지역 정주 수당 지급, 아동병원 순환 당번제 운영 등으로 이뤄진다. 24시간 소아응급진료 기관 운영은 중등증 소아 환자가 적기에 치료받게 하기 위한 것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24시간 진료하는 대학병원에 시가 인건비 등으로 1곳당 최대 5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에서 수련·근무하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1명당 월 100만원의 지역 정주 수당도 지원한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상반기 지역 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 6곳의 전공의 모집 정원이 10명이었는데, 2명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고, 하반기에 1명만 지원했다. 시는 아동병원 휴일 순환 당번제도 운용한다. 대부분 아동병원이 일요일 오전까지만 문을 열어 오후에는 진료 공백이 생긴다. 시는 일요일 오후 6시까지 연장 진료하는 병원에 회당 62만 5000원을 보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마다 권역별로 최소 1곳 이상 일요일 오후에도 문을 여는 아동병원을 둘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소아 의료서비스가 시민에게 적기에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간과 휴일에 발생하는 소아 진료 공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역 내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 의약 분업 때부터 싸웠다… 윤석열·이재명 24년 ‘얄궂은 인연’[서초동 로그]

    의약 분업 때부터 싸웠다… 윤석열·이재명 24년 ‘얄궂은 인연’[서초동 로그]

    최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쇼’라고 비판에 나서면서 과거 의사파업 당시 ‘창’과 ‘방패’였던 두 사람의 역할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얄궂은 인연은 이번에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로서 반복되는 모양새입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부가 2000년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기치로 의약 분업을 추진했을 때에도 의료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당시 대한의사협회 등이 5차례에 걸쳐 집단 휴업과 폐업을 벌이면서 지금과 같은 전국적인 의료 대란이 이어졌습니다. 의료계 집단 폐업을 주도한 의협 회장에 대해서는 사상 초유의 구속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은 2000년 7월 김재정 의협 회장과 신상진(17~20대 국회의원) 의권쟁취투쟁위원장 등 9명을 의료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당시 이들을 기소하고 1심에서 유죄를 받아 낸 사람이 바로 서울중앙지검 검사였던 윤 대통령입니다. 그때 신 위원장 측의 변호인이 바로 이 대표였습니다.당시 윤 대통령 등 검찰은 “유례없는 의료 대란으로 응급·중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태가 매우 심각한 양상”이라며 “가능한 모든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조기에 집단 폐업 사태를 진화할 것”이라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이 대표 등 변호인단은 법정에서 “의약 분업으로 인한 집단 파업은 의사들의 총의가 모여 자발적으로 결의된 사항인 만큼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2005년 대법원은 김 회장과 한광수 당시 회장 직무대행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이에 따라 의사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다만 신 위원장 등 3명은 업무개시명령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받았습니다. 24년여가 지난 지금 또다시 의료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0명 규모의 의대 정원 증원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순차적이고 점진적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물론 국민은 누구 말이 맞든 의료 공백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의료 개혁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랄 뿐입니다.
  • 의사 파업 놓고 윤석열·이재명 반복된 ‘얄궂은 인연’[서초동로그]

    의사 파업 놓고 윤석열·이재명 반복된 ‘얄궂은 인연’[서초동로그]

    최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쇼’라고 비판에 나서면서 과거 의사파업 당시 ‘창’과 ‘방패’였던 두 사람의 역할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얄궂은 인연은 이번에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로서 반복되는 모양새입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2000년 정부가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기치로 의약분업을 추진했을 때에도 의료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당시 대한의사협회 등이 5차례에 걸쳐 집단 휴업과 폐업을 벌이면서 지금과 같은 전국적인 의료대란이 이어졌습니다. 의료계 집단 폐업을 주도한 의협 회장에 대해서는 사상 초유의 구속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은 2000년 7월 김재정 의협 회장과 신상진 의권쟁취투쟁위원장 등 9명을 의료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당시 이들을 기소하고 1심에서 유죄를 받아낸 사람이 바로 서울중앙지검 검사였던 윤 대통령입니다. 그때 신 위원장 측의 변호인이 바로 이 대표였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 등 검찰은 “유례없는 의료대란으로 응급·중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태가 매우 심각한 양상”이라며 “가능한 모든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조기에 집단폐업 사태를 진화할 것”이라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이 대표 등 변호인단은 법정에서 “의약분업으로 인한 집단파업은 의사들의 총의가 모여 자발적으로 결의된 사항인만큼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2005년 대법원은 김 회장과 한광수 당시 회장 직무대행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이에 따라 의사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다만 신 위원장 등 3명은 업무개시명령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받았습니다. 4년여가 지난 지금 또다시 의료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0명 규모의 의대 정원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순차적이고 점진적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시키는 것이 마땅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물론 국민은 누구 말이 맞든, 의료 공백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의료 개혁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랄 뿐입니다.
  • 광주시, ‘비상진료 대책상황실’을 ‘대책본부’로 격상 가동

    광주시, ‘비상진료 대책상황실’을 ‘대책본부’로 격상 가동

    광주시가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비상진료 운영체계를 가동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한다. 광주시는 의대 증원 결정에 반발한 의사단체의 집단 행동에 대응해 의료기관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진료공백 대응을 위한 비상진료대책본부를 확대·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광주시는 전공의 사직서 제출이 본격화함에 따라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비상진료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영한다. 비상진료대책본부는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시민안전실, 복지건강국, 자치행정과, 대변인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시는 의료계 진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의료기관에서 집단 휴진이 발생하면 의료법에 따라 ‘진료명령’과 함께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또 광주지역 의료기관의 비상진료체계 여부와 필수의료 운영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상황 공유를 통해 응급환자 발생 때 신속하고 원활한 환자이송 및 전원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특히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광주시 응급의료기관(21개)을 24시간 운영하고, 필요시 전남대병원·보훈병원 등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비상진료를 실시 할 예정이다.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단행동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응급의료포털, 복지부 콜센터(129), 119구급상황관리센터(소방청), 광주시 및 자치구 보건소 누리집에 게시할 예정이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해 관계기관과 함께 중증 응급환자 중심으로 진료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위기상황에 의료서비스를 못받는 일이 없도록 필요시 공공의료기관의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등 비상진료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허용”…민주, 가상자산 공약 발표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허용”…민주, 가상자산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은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가상자산 공제 한도를 5000만원까지 상향하고, 국회의원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우선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해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비과세 혜택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매매수익은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 과세해 다른 금융투자 상품들과의 손익통상 및 손실 이월공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한국만 (ETF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등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제도와 정책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기에 이를 예방하고 방지하는 것은 정부와 국회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고, 손익통상 및 손실 이월공제를 5년간 도입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가상자산 총선 공약을 발표한 데는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청년층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불평등이 심화한 사회 속에서 가상자산에 관심을 갖는 젊은 층이 대거 늘어났다. 가상자산을 갖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라며 공약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정책위의장도 “특히 2040 청년세대는 가상자산을 중요한 자산 증식 수단 중 ‘희망의 사다리’로 생각하지만, 빠른 성장 속도에 비해 시장의 투명성이 낮다”며 “규제 공백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지털 자산 제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국회 회기 중에는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으로 논란이 돼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 사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 통합감시시스템 설치·개별 거래소 오더북(거래장부) 통합, 증권형 토큰 법제화 추진, 공적 기관의 심사를 거친 가상자산 발행을 조건부로 허용하는 ‘블루리스트’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단체, 의협·전공의 의료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

    시민단체, 의협·전공의 의료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자 시민단체가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21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단 대전협 회장에 대해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직무 유기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민위는 김택우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하도록 협박, 강요 등 교사는 의료법위반, 유기치사상, 업무방해, 범죄단체조직 등에 해당한다”고 했다. 박단 대전협 회장에 대해서는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직서를 제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을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사직서를 제출한 서울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 전공의들도 함께 고발했다.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여러분의 부적절한 반이성적 집단행동은 법치주의 근간을 흔들고 사회 질서 파괴뿐 아니라 국민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며 “(집단행동이) 여러분의 미래, 국민 삶마저 망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금 바로 여러분이 있어야 할 자리로 복귀해달라”고 했다. 정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71.2%인 8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63.1%인 7813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한편 군 당국은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전국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하고 민간인의 출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 전남도, 비상진료대책본부 강화

    전남도, 비상진료대책본부 강화

    전라남도가 대형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 등으로 진료 차질이 현실화됨에 따라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강화하고 21일 강진의료원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체계 점검에 나섰다. 정부의 보건의료 위기 경계경보 발령에 따라 보건복지국장을 본부장으로 한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한 전남도는 최근 대형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 입원 수술과 진료 차질 등이 불가피함에 따라 본부장을 행정부지사로 격상했다. 전남도는 22개 시군 보건소에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설치를 완료하고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또 정기처방이 필요한 만성질환자는 미리 진료를 받도록 각 의료기관에서 안내하도록 하고,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 안내를 받도록 응급의료정보시스템도 정비 가동하고 있다. 강진의료원의 비상진료체계 점검에 나선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신속한 의료 서비스 체계 유지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응급환자 진료, 특히 노인과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 정기호 강진의료원장은 “진료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응급실, 분만 등 필수 의료뿐만 아니라 외래 진료까지 공공병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의료 현장 집단행동 주도자 원칙적 구속 수사”

    정부 “의료 현장 집단행동 주도자 원칙적 구속 수사”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속수사를 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법무부,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의료계 집단행동 대책 회의를 열고 공동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업무 개시 명령에도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주동자와 배후 세력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정상 진료나 진료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복귀를 거부하는 개별 전공의도 원칙적으로는 정식 기소를 통해 재판에 넘기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불법 집단행동에 일시적으로 가담했더라도 현장에 조기 복귀하면 그 사정을 반영해 사건을 처분하겠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집단행동으로 인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 훼손되는 결과가 발생하면 이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집단행동을 방지하고 수습할 책무를 회피해 의료 시스템의 공백을 초래하는 의료기관 운영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 “의사 부족하니 35살 연봉이 4억…의대 쏠림” vs “이공계 지원 부족 탓”

    “의사 부족하니 35살 연봉이 4억…의대 쏠림” vs “이공계 지원 부족 탓”

    보건복지부와 의료계가 20일 ‘의대증원 충돌…의료대란 오나’ 주제로 열린 첫 TV 공개토론에서 “의대 증원을 더는 늦출 수 없다”, “선후관계가 바뀌었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들은 토론 초반 ‘의사 수가 부족한가’에 대한 현실 판단에서부터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측은 의사 수가 부족해 배분 문제를 악화한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접근성을 들어 의사 수 자체가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찬성 “지역의료·필수의료 공백…고령화 수요 급증도 대비해야”반대 “인구 감소로 상대적 의사인력 늘어…환재 재배분이 급선무” 현재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 단체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밝힌 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정부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뒤 근무를 중단했다. 이날 MBC ‘100분토론’에는 유정민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팀장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출연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유 팀장은 “의사는 현재도, 앞으로도 부족할 것으로 진단된다”며 “이미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급증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절대적인 숫자 부족과 배분 문제가 혼재돼 나타난다고 봤다. 유 팀장은 “절대적으로 (의사) 수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이렇다 보니 의사를 구하기 어렵고, 이 인력들이 수도권에 모두 집중하고 있다”며 “의사 수 부족 문제가 (의사인력) 배분 문제를 악화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회장은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변화, 국민들의 외래 이용 횟수와 높은 의료 접근성 등을 고려해서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출생아가 줄어들고 있어 의대 정원을 그대로 두더라도 앞으로 (상대적인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우리 국민의 의료 이용 횟수와 접근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5배 수준으로 의료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이미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 이용 횟수로 보아) 과잉 공급되는 상황에서 의사 수를 늘리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근무 환경의 문제이고, 대학병원은 줄 서고 지방병원은 텅텅 비는 문제”라며 “환자 재배분, 의사 재배분 문제가 급선무지 의대 증원이 급선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 찬성 “의사 부족에 30대 연봉이 4억…의대 쏠림 심화” “의사 수 충분한데 전공의들이 80시간 넘게 일하느냐” 토론에는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와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각각 의대 증원 찬성 및 반대 측 인사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김윤 교수는 의사 수 부족은 사실이고, 그에 따라 의사 몸값이 치솟으면서 이공계 의대 쏠림도 심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주당 80시간 일한다. 의사가 부족하지 않은데 전공의들이 80시간 일하느냐”며 전공의들의 과도한 근무시간이 의사 수 부족을 대변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2019년 연봉 2억원 남짓하던 종합병원 봉직의 월급이 최근 3~4억원까지 올랐다. 의사인력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대 졸업 후 전문의 마치고 군대에 다녀오면 35살 정도 되는데, 이때 전문의가 되면 받는 연봉이 3~4억원 정도”라면서 “만약 의대가 아닌 다른 대학으로 진학해 대기업에 들어가면 35살 과장 연봉이 1억원 남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부 잘해 대기업 가도 1억원밖에 못 번다면 누구나 의대를 가고 싶지 않겠느냐. 의대 쏠림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사 수입이 비(非)의사 수입보다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공계 인재 이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사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라며 “의대 증원을 통해 의사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게 이공계 이탈을 막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의대 증원에 따른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쏠림현상이라는 일시적인 현상을 문제 삼는 것은 근원적 문제를 외면한 채 표면적으로 드러난 증상만 치료하겠다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인구감소에 따른 상대적 의사인력 증가’라는 이 회장의 주장에는 인구 대비 의사 수 통계를 들며 반박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2021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6명으로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더 큰 문제는 OECD 국가가 의대 증원을 크게 늘렸다는 것”이라며 “OECD의 최근 증원을 반영하면 우리나라가 2배 늘리지 않는 한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소도시나 의료취약지에서 부족한 의사 수를 계산해보면 2만명이다. 충분한 의료의 질과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에 미달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반대 “한국인 평균수명·의료 접근성 높아…의사 수 충분 대변”“의대 쏠림 현상은 이공계 열악한 처우 및 정부 지원 부족 탓” 이에 의대증원 반대 측 인사인 정재훈 교수는 “의사 수가 과연 부족한지 지금 단정지어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정 교수는 “평균 수명과 의료 접근성 모두 우리나라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데, 과연 의사가 부족하면 이 정도의 결과가 유지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 의료체계에 대한 변화 없이 증원이 이뤄지는 데에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부가 기대하는 의대 증원 효과가 발현되는 시점도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지금의 의료체계에 변화 없이, 필수의료 정책 논의 없이 증원이 이뤄지면 이공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 2000명이 의료계로 넘어온다”며 “2000명 증원은 효과가 발현되는 시점이 너무 늦고, 근거도 불투명하다. 의대 쏠림으로 인한 국가적 피해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원을 늘릴 수도, 유지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부분은 앞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결국은 선후관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즉, 의대 증원에 앞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정책 등 의료체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정 교수는 “의대 증원 논란이 다른 모든 정책 논의를 잡아먹고 있다”며 “의사와 정부는 지금 갈등 있는 것처럼 비치지만 장기적으로 협력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정책 갈등 상황에서 필수의료 발전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해선 이공계의 열악한 처우 및 정부 지원 부족 탓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의사 수를 2000명 늘려도 의사와 타 직업과의 수입 격차는 계속 커진다”며 “이공계 인재 이탈 문제는 의사 수입 감소보다는 다르게 풀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나 역시 이공계로 분류돼 연구비 삭감 피해를 받은 사람 중 한명이다. 이공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R&D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제는 단순히 공급자 중심, 공급 중심 정책에서 수요도 같이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5년 뒤, 10년 뒤 재정 고갈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정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정부 “필수의료 보상 강화 병행할 것” 정부는 의대 증원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 팀장은 “의사 수만 늘리겠다고 말한 적 없다”며 “지역에 소위 ‘빅5’ 역량 갖춘 병원 만들고 좋은 인력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지역 및 필수의료 분야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정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든 패널이 지역의료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한 가운데, 이 회장은 지역의료를 차별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더했다. 이 회장은 “지역주민이라고 해서 의료 차별을 원하는 건 아니다. 근데 지역의사제라는 제도는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의 인재를 80% 뽑아보라. 그러면 사실 그것도 교육에서의 불균형”이라며 “대한민국에 있는 똑같은 학생인데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반에서 20등, 30등 하는 사람이 의대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하면서 ‘진료공백’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김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의협은 2000년 이후 의사 파업으로 정부 정책을 매번 무산시켰고,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업이 짧아도 2∼3개월, 길면 반년 이상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도 굴복해서 증원에 실패하면 언제 다시 논의하게 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본다. 파업으로 인한 고통보다 증원하지 못해 겪을 피해가 훨씬 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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