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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 예산 30조대 ‘부활’… 저출산·의료공백 해소 중점

    R&D 예산 30조대 ‘부활’… 저출산·의료공백 해소 중점

    4.2% 증액… ‘건전재정’ 기조 유지 줄였던 R&D예산 1년 만에 확대의료 분야 예산도 대폭 늘어날 듯국세 감면 77조로 역대 최대 전망 정부가 내년에 연구개발(R&D)과 저출산 대응, 필수·지역의료 확충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건전재정 기조는 유지하되 올해 바짝 졸라맸던 허리띠를 살짝 풀어 내년 예산은 4.2% 증액된 684조 4000억원 수준으로 편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5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했다. 편성지침은 기획재정부가 각 부처에 전하는 일종의 예산 편성 가이드라인으로 구체적 수치는 담기지 않는다. 정부는 편성지침에서 ‘R&D 시스템 개혁과 혁신·도전형 R&D 투자 확대’를 내걸었다.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나눠먹기식 예산’이라고 비판하며 삭감했던 R&D 예산의 부활을 공식화한 것이다. 과학기술계의 반발을 의식한 ‘원상복귀’다. R&D 예산은 지난해 31조 1000억원에서 올해 26조 5000억원으로 4조 6000억원(14.8%) 급감됐고 내년엔 30조원대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난해에는 ‘R&D다운 R&D’로 개혁의 첫걸음을 뗐다. 내년에는 특히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 체인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면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R&D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연구 장비 적시 도입을 위한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의료 예산도 대폭 늘린다. 윤 대통령은 예산안 편성 지침을 보고받은 뒤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치안 등 국가 본질 기능과 같은 반열에 두고 과감한 재정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응급·중증·소아 등 필수의료 분야 인력 양성과 운영 개선 지원으로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지역 거점 병원 중심의 진료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에 맞춰 예산을 늘리겠단 것이다. 인구재앙 우려 속에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도 지침에 담겼다. 초점은 ‘일·육아 양립’에 맞춰졌다. 구체적으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유연근무 등 출산·육아기 부모 지원에 예산을 중점 투자할 방침이다. 맞벌이 부부에게 절실한 틈새돌봄과 결혼·출산 시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데도 예산을 적극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령자 복지주택’을 확산하고 정년에 도달한 고령자의 계속 고용 지원, 일자리 제공을 통한 고령친화적 사회 구축에도 재정을 쏟는다. 다만 경제 성장 및 민생 안정 예산을 늘리면서도 모든 재량 지출에 대해 10% 이상 구조조정을 추진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기 재정지출 계획에서 내년 예산의 총지출 증가율을 4.2%로 제시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2.3%,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1%인데 이 둘을 더한 4.4%보다 지출증가율이 낮으면 ‘건전재정’ 기조가 유지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국무회의에서는 ‘2024년 조세지출 기본계획’도 확정됐다. 조세지출은 세금을 면제하거나 깎아 주는 방식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비과세·세액공제·소득공제 등 국세감면액은 올해 77조 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7조 6000억원 불어난 규모다.
  • “교수도 떠나면 무급휴가 행렬… 이젠 병원 문 닫겠다는 거냐” 환자 지킨 간호사들의 분노

    “교수도 떠나면 무급휴가 행렬… 이젠 병원 문 닫겠다는 거냐” 환자 지킨 간호사들의 분노

    “전공의들이 떠나고 힘들어도 한 달간 묵묵히 참고 기다렸는데, 교수들까지 사직한다니 막막해요. 진료가 축소돼 환자가 줄면 더 많은 간호사가 무급휴가를 가야 해요.”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A간호사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간호사들은 파업해도 최소 인력은 남긴다. 반면 의사들은 ‘내가 진료 안 하겠다는데 어쩔 거냐’라는 마인드”라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 행렬에 동참하자 전공의 빈자리를 메워 온 간호사들은 분개했다. 의사들이 최소한의 믿음마저 저버렸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B씨는 “전공의들이 떠나고 교수와 간호사만 남았는데 교수들까지 떠난다고 하니 병원 문을 닫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면서 “이미 월급이 깎인 동료들이 많은데, 월급도 못 받고 일자리도 잃은 채 내몰리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직서를 던진 의대 교수들이 ‘주 52시간 근무’를 선언하며 외래 진료를 줄이겠다고 밝혀 강제 무급 휴가를 떠나는 간호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료 지원(PA) 간호사들은 되레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날 호소문을 내고 “경력이 없는 신규 간호사를 PA 간호사로 배치해 의사 업무를 맡기거나, PA 간호사를 고용이 불안한 계약직으로 뽑아 쓰는 경우도 있다. 고도의 경험과 숙련이 필요한 중환자실에 충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못한 일반 간호사를 투입하기도 한다”며 “언제 어떤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했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C씨는 “의료 사고가 발생해도 병원장이 책임진다고 하지만 간호사들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의사 업무를 대신하다 사고가 났을 때 ‘왜 알려 준 대로 안 했어. 너희 책임이야’라고 하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라며 불안해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활동 중인 PA 간호사는 5000여명이다.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이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1919명의 PA 간호사를 충원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달 말까지 332개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PA 간호사 규모를 추가 파악할 계획인데 전체 규모가 1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 수와 맞먹는 규모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PA 간호사 제도화에 필요한 조치를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을 실시해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섰던 PA 간호사를 법 테두리 안으로 끌어왔는데 이참에 합법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마냥 반길 수 없는 처지다. 간호사들이 속한 보건의료노조는 “병원들의 파행 운영을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의료 체계뿐만 아니라 의료인력 운영 체계가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자금난에 분유, 기저귀 신청한 전공의”…100명 넘었다

    “자금난에 분유, 기저귀 신청한 전공의”…100명 넘었다

    전공의에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한 가운데, 사직한 전공의들이 줄어든 수입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26일 페이스북에 “의협회관에서 직접 분유, 기저귀를 수령하신 전공의 선생님들을 빼고 온라인으로 분유, 기저귀를 신청하신 전공의 선생님들이 100분이 넘었다”고 전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이 전한 글을 소개하며 “메모들이 가슴 아프고 많은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한 전공의는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수입이 없어 마이너스 통장으로 버텨야 하는데 이렇게 실질적인 도움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저도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 잊지 않고 베풀도록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또 “가장으로서 자금난이 있어 기저귀와 분유를 신청하게 됐다”며 “선생님의 노고와 선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추후 저또한 이 은혜를 잊지 않고 후배 의료인을 비롯해 동료 의사분들께 갚아나가겠다”는 사연도 전해졌다.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또다른 의료인은 “당장 3월부터 외벌이를 하게 됐는데 작금의 상황이 생겨 가장으로서 심적인 부담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겼다”며 “의국원 및 전공의분들이 사법적 리스크, 군 입대 등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사직 의사를 표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사직의 뜻을 제 자유 의사로 끝까지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의대 교수 ‘줄사직’도 안 통했다…정부 “2000명 증원 마무리” 집단 사직에 돌입한 의대 교수들이 증원 철회를 압박하고 나섰지만, 정부는 5월 내 후속 조치 마무리 계획을 밝히며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와 교수를 보호하는 한편 집단행동 독려나 현장 복귀 방해 행위가 확인되는 의사·단체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박민수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의사를 재확인하며 후속 조치를 5월 내로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다. 박 차관은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며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의료개혁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 정부는 관계부처 및 각 대학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의대 교육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의대교육 지원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대학별 교육여건 개선 수요조사 계획을 논의한다. 교육부 현장점검팀은 오는 29일까지 각 의대를 방문해 교육여건 개선에 필요한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무더기 사직에 돌입한 의대 교수들은 정부에 ‘2000명 증원’ 백지화를 압박하며 이를 대화의 ‘선결 조건’을 내세웠다. 복지부가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 처분을 잠정 보류하며 증원 규모 조정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부는 증원 규모 자체는 협상 대상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3주째 향해가는 전공의 대란…정부 장기전 돌입 정부는 전공의 부재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전날 국무회의를 통해 총 1285억원의 예비비를 편성한 데 이어 이날은 월 1882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비상진료 기간 중 상급종합병원 등의 중증환자 중심의 진료를 유도하기 위해 중증환자를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적극 진료한 기관에 대해서는 사후 보상을 추진한다. 경증환자 회송에 대한 보상도 추가 인상한다. 병원 내 중환자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수 등 전문의가 중환자 진료 시 정책지원금을 신설한다. 또 일반병동에서도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조기 개입 및 적시치료를 추진하는 신속대응팀에 대한 보상강화와 함께 참여기관도 확대한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전원 및 24시간 공백없는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보상도 강화한다. 중증환자가 신속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보상을 신설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의료행위 등에 대한 가산도 대폭 인상한다. 이번에 수립된 지원 방안은 의료기관 안내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시행된다.
  • 與 “의정대화, 새로운 시작점 될 것” 野 “한동훈 중재? 총선용 시나리오”

    與 “의정대화, 새로운 시작점 될 것” 野 “한동훈 중재? 총선용 시나리오”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 물꼬를 트며 지난 24일 의정 갈등 중재자로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면서도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뒀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요청에 화답해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해 ‘유연한 처리’와 ‘긴밀한 소통’을 주문하면서 총선 앞 당정 화합을 강조하고, 의료개혁 장기화로 국민 피해가 확산하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한양대에서 열린 서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재가 꼭 필요하다는 간절한 호소를 제가 교수님들로부터 들은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 달라. 어떻게 한 번에 모든 게 다 끝나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선 “정부가 해 온 방향성에 대해 많은 국민이 동의하고 있을 것”이라며 “어떤 방향성을 제가 제시하는 건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여권에서는 ‘의정 갈등 봉합 노력’을 열세로 돌아선 총선 판세를 반등시킬 마지막 반전 카드로 본다. 의료개혁 이슈는 그간 국정 지지율을 견인했지만, 의사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국민적 피로감이 적잖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당내에서는 여당이 중재에 적극 나서자는 주장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중재가 공염불에 그치지 않으려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의사 출신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의대 교수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반면 총선 전에 의정 갈등을 완전히 봉합하려는 과도한 행보는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어 한 위원장은 의정 갈등을 조율할 판을 까는 역할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확고해 총선 후까지 장기전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한 위원장이 의정 갈등의 조율 기회를 만든 것만으로도 ‘이종섭·황상무’ 사태로 팽배했던 당정 긴장감을 화합 모드로 전환하는 동시에 정책 이슈를 부각하며 총선 주도권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 위원장이 전면에 재부각되며 윤 대통령에게 쏠렸던 시선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여당으로선 이제 정책을 강조해야 한다. 민심의 기저에 깔린 정권 심판 심리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의사 때리기를 통해 정부가 일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나중에 와서는 대폭 의사 단체에 양보해 문제를 봉합하는 방식으로 당이 수습하려고 하는 것이 애초 시나리오였다고 본다”며 “의료 공백이 장기화해 정권 지지율이 떨어지고 총선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이제야 발 빼는 모습은 책임 있는 국정 운영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경남 창원시 반송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총리가 있고, 보건복지부 장관도 있다. 갑자기 여당 대표가 자기가 이 일을 부탁받았다고 표현했는데, 정부의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의대 증원이 총선용 ‘약속 대련’을 염두에 둔 정치적 수단이었음을 대통령 스스로 방증했다”며 “국민·의료계·당·정부의 ‘의료개혁 4자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했다.
  • 與 “의정대화, 새로운 시작점” 野 “한동훈 중재, 총선용 시나리오”

    與 “의정대화, 새로운 시작점” 野 “한동훈 중재, 총선용 시나리오”

    與, 갈등 봉합으로 반전 카드 기대한동훈, 의대 증원 규모는 말 아껴이재명 “정부 일에 與 대표가 나서”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 물꼬를 트며 전날 의정 갈등 중재자로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면서도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뒀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요청에 화답해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해 ‘유연한 처리’와 ‘긴밀한 소통’을 주문하면서 총선 앞 당정 화합을 강조하고, 의료개혁 장기화로 국민 피해가 확산하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한양대에서 열린 서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재가 꼭 필요하다는 간절한 호소를 제가 교수님들로부터 들은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 달라. 어떻게 한 번에 모든 게 다 끝나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선 “정부가 해온 방향성에 대해 많은 국민이 동의하고 있을 것”이라며 “어떤 방향성을 제가 제시하는 건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과 면담한 뒤 대통령실에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유연한 처리와 대화를 지시했다. 여권에서는 ‘의정 갈등 봉합 노력’을 열세로 돌아선 총선 판세를 반등시킬 마지막 반전 카드로 본다. 의료개혁 이슈는 그간 국정 지지율을 견인했지만, 의사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국민적 피로감이 적잖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당내에서는 여당이 중재에 적극 나서자는 주장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중재가 공염불에 그치지 않으려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의사 출신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의대 교수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반면 총선 전에 의정 갈등을 완전히 봉합하려는 과도한 행보는 되레 의사들의 반발을 키워 역풍을 맞을 수 있어 한 위원장은 의정 갈등을 조율할 판 까는 역할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한 양측의 이견은 확고해 총선 후까지 장기전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또 한 위원장이 의정 갈등의 조율 기회를 만든 것만으로도 ‘이종섭·황상무’ 사태로 팽배했던 당정 긴장감을 화합 모드로 전환하는 동시에, 정책 이슈를 부각하며 총선 주도권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 위원장이 전면에 재부각되며 윤 대통령에게 쏠렸던 시선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여당으로선 이제 정책을 강조해야 한다. 민심의 기저에 깔린 정권 심판 심리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의사 때리기를 통해 정부가 일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나중에 와서는 대폭 의사 단체에 양보해 문제를 봉합하는 방식으로 당이 수습하려고 하는 것이 애초 시나리오였다고 본다”며 “의료 공백이 장기화해 정권 지지율이 떨어지고 총선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이제야 발 빼는 모습은 책임 있는 국정 운영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경남 창원시 반송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총리가 있고, 보건복지부 장관도 있다. 갑자기 여당 대표가 자기가 이 일을 부탁받았다고 표현했는데, 정부의 일”이라고 했다.
  • 관악구, 스마트약통으로 약자 돌봄 나선다

    관악구, 스마트약통으로 약자 돌봄 나선다

    서울 관악구가 돌봄 공백 고위험 가구 등 사회적 약자 300여 가구에 스마트 약통을 배부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약통을 활용한 약자 돌봄 지원체계 사업은 스마트 기술과 인적 안전망을 활용하여 지역돌봄 공동체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구는 이 사업으로 3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돌봄공백 고위험 가구 등 사회적 약자 300여 가구에 스마트약통을 배부하고, 규칙적인 약물 복용 관리를 도움과 동시에 복용자의 약물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 계획이다. 대상자들은 적외선(IR)센싱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약통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복약시간 알림 ▲중복섭취 알림 ▲복용 상태 확인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요양보호사, 가족 등이 복용내용 데이터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미 복용자의 안부확인과 복약을 독려할 예정이다. 구는 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의 추천 등을 통해 우선순위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4~5월쯤 스마트약통을 배부한다. 관악구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해 스마트 약통 사업 관련 509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스마트약통 사업이 돌봄공백 고위험 가구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구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약자와 동행하는 관악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자들의 호소 “의정 갈등에 희생돼도 좋을 하찮은 목숨 아니다”

    환자들의 호소 “의정 갈등에 희생돼도 좋을 하찮은 목숨 아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추진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무더기 사직’을 예고한 25일 예정대로 사직서 제출이 시작되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환자 불안감을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환자 단체는 “우리의 목숨은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희생되어도 좋을 하찮은 목숨이 아니다”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9개 환자단체가 함께하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가중하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 장기화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의료진의 빠른 복귀는 물론이고 양측이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공의가 사라진 병원에서 그나마 교수와 전임의, 간호사 등 남은 의료진이 버텨주어 환자들도 이만큼이나마 버텼지만 이제 교수마저 병원을 떠난다면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은 더는 보장받기 어려워질 것이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연합회는 “지난 2월 응급 수술이나 처치가 필요한 환자, 그리고 적시에 치료받아야 하는 환자의 경우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명과 건강에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했는데,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31건의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환자들은 “의료계와 정부는 정말로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죽어 나가는 상황이 되어서야 이 비상식적인 사태의 종지부를 찍을 셈이냐”라고 되물으며 “우리의 목숨은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희생되어도 좋을 하찮은 목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유의 강 대 강 대치에 더는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희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은 단 한 번도 환자 중심으로 사고 되거나 운영된 적이 없었고, 이번 의료 대란도 그 연장선에서 벌어진 참극”이라고 비판했다.
  • 창원시, 수련병원 2곳에 재난관리기금 긴급 지원

    창원시, 수련병원 2곳에 재난관리기금 긴급 지원

    경남 창원시는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로 말미암은 피해를 막고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자 지역 병원 2곳에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전공의 사직 등으로 의료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과 삼성창원병원이다. 시는 병원당 1억원, 총 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지원범위는 정부 예비비 지원대상(의사·간호사)과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병원필수인력 연장근무·추가 채용 등에 따른 인건비다. 심폐소생술 대리 수행장비인 자동흉부압박기 구입도 지원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재난관리기금 지원으로 수련병원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 재난관리기금 추가 지원을 적극 검토하여 시민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2월 8일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2월 23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학교·지자체가 운영해 안심돼요”… 전국 최초 주말 초등돌봄교실 ‘꿈낭’ 문 열다

    “학교·지자체가 운영해 안심돼요”… 전국 최초 주말 초등돌봄교실 ‘꿈낭’ 문 열다

    “경찰이 되고 싶어요”, “베트남, 일본, 미국 해외여행 가고 싶어요” “태권도 국가대표가 되어 금메달을 딸 거에요.” 지난 주말인 23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전국 최초의 제주형 주말 초등돌봄교실 ‘꿈낭’이 문을 열었다.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날 개소식에선 꿈낭 이용 아동 및 학부모를 비롯해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이헌주 보물섬교육공동체 이사장, 제주도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자 소망을 담은 쪽지를 나무모형에 매달아 ‘꿈낭’을 완성했다. 주말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제주형 주말 돌봄교실인 ‘꿈낭’이 이날 본격 운영을 돌입했다. 학교시설을 이용해 돌봄이 필요한 6~12세 아동에게 주말 돌봄을 무료로 지원한다. 주말에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부모가 바쁜 일이 있더라도 방치되는 일 없이 학교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게 됐다. 꿈낭은 꿈나무로 상징되는 아동과 나무의 제주어 ‘낭’을 함께 표현한 단어로, 주말돌봄센터가 아동들이 창의성 있는 꿈나무로 자라도록 돕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졌다. 제주지역의 맞벌이 가정 비율은 63%로 전국 평균 46%를 훌쩍 넘어서 도내 부모들이 주말에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양질의 돌봄서비스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제주형 돌봄계획을 수립하고, 수요조사와 운영계획 마련, 수탁기관 선정을 거쳐 제주형 주말 돌봄센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학부모 이지연 씨(동홍초 5학년 김하윤 학생 어머니)는 “교대 근무라 집에 아이들만 있는 경우에 매번 친인척에게 부탁하기 힘든 상황이라 꿈낭 운영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다”며 “학교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이라 더욱 안심이 되고 아이도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무척 좋아한다”고 전했다. 돌봄교사 김가윤 씨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주말 돌봄센터에서 아이들을 만나 보니 무척 사랑스럽고, 앞으로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정규 학교 프로그램이 아닌 다양한 협력 활동을 하니 아이들이 더 즐거운 듯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아이를 소중하게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어린이들이 주말에도 안전하게 학교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꿈낭 이름처럼 어린이들이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는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와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 2개소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분야별 전문가, 지역주민, 자생단체 강사 등을 활용해 종이접기, 체육활동 등 흥미 위주의 교육과 학습 및 문화활동, 지역사회 인프라를 통한 다양한 체험활동도 이뤄진다. 도에 따르면 한 학교당 정규반 30명·임시돌봄반 10명 포함하면 오전·오후 각 40명씩 이틀간 130명까지 모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한 아이가 토요일 오전 오후, 일요일 오전 오후 등을 중복 신청할 수 있다”면서 “현재 아라초는 120명(임시돌봄 6명 포함), 동홍초 123명(임시돌봄 10명 포함)이 모집돼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 정부 “의료계 대화 환영…의대정원 확대 기반 의료개혁 완수”

    정부 “의료계 대화 환영…의대정원 확대 기반 의료개혁 완수”

    정부가 의료계와의 대화에 환영을 표하면서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어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대협)가 국민의힘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와의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가 협의해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즉시 착수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의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방안을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현장 의료인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한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의료계를 정책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의견을 경청해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의료계와의 갈등 상황을 조속히 종결하기 위해 대화와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의 발언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 시한이 임박한 것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달라”며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이날부터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조 장관은 “의대 교수님들은 전공의들이 조속히 병원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해 주고 전공의들과 함께 개혁논의에 참여해달라”며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비롯한 개혁 과제를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데 지혜를 모아 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병원을 떠나있는 전공의 여러분들도 한시라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와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논의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사직 강행’ 의견 엇갈리는 교수들… 환자 고통만 눈덩이

    ‘사직 강행’ 의견 엇갈리는 교수들… 환자 고통만 눈덩이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놓고 임계점으로 치닫던 정부와 의료계의 극한 갈등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디데이’를 하루 앞둔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 방안’ 모색을 당부하면서다. 애초 정부는 이번 주부터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면허를 정지시킬 계획이었다. 지난 4~5일 가장 먼저 면허정지 사전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의 의견 제출 기한이 25일까지인데 이날까지 소명하지 않으면 26일부터 면허를 정지할 수 있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위원장 등을 만나고 온 뒤 기류가 달라졌다. 보건복지부는 “국무조정실과 협의해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으며 빠른 시간 내에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의료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 방안을 당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전의교협에서 대화를 원한다 하니 환영이다. 면허정지 처분은 이번 주 후반에 하려고 했으니 며칠 여유가 있다”면서 “좀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의대 교수들은 예정대로 25~26일 사직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의대 교수 집단 사직이 예정대로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오늘 논의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방재승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일(25일) 오후 총회를 열면 제출 시점은 26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직서를 내더라도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면 진료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투쟁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환자 피해만큼은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낸다는 소식에 환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외래 진료 중에도 대학병원에서 관리받아야 하는 질병이 있는데 어떡해야 하느냐’며 애를 태웠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암 환자 박모(66)씨는 “겨우 입원한 나도 억하심정인데, 못 들어오고 애태우는 환자들은 오죽하겠느냐”며 “누가 하나 죽어야 끝나는 게 아니냐”고 울분을 쏟아 냈다. 사직을 결의했거나 유사한 내용의 성명을 낸 의대는 최소 30개 이상이다. 전국 40개 의대의 75% 이상이다. 서울에선 서울대·경희대·연세대·한양대·고려대·중앙대·이화여대, 경기에선 성균관대와 아주대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 전의교협과 정부의 대화가 전공의 복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전공의들은 의대 교수, 대한의사협회(의협) 등과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비대위원장은 “정부가 면허정지 처분을 유연하게 한다고 해서 전공의들이 돌아올지 의문이다. 2000명 증원 철회 등 추가적인 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의대 규모 조정이 이뤄질 때까지 대정부투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5~26일 결선에서 차기 회장을 뽑는데, 후보 두 명(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모두 강경파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을 만나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했으나 특별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 부산 모 대학병원 40대 안과 의사 자택에서 돌연사…경찰 “조사 중”

    부산 모 대학병원 40대 안과 의사 자택에서 돌연사…경찰 “조사 중”

    부산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40대 안과 의사가 자택에서 돌연 숨져 경찰이 조사 중이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부산의 한 대학병원의 안과 교수가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 교수는 호흡과 맥박이 없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숨졌다.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망 원인으로 의료 공백 사태로 인한 과로사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 한동훈, 의대교수 회장단과 만난다…“대화 물꼬 트자는 취지”

    한동훈, 의대교수 회장단과 만난다…“대화 물꼬 트자는 취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4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과 면담을 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오늘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과 대화를 나누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정부 의료 정책에 반대하며 의대 교수들이 예고한 집단 사직서 제출이 하루 남은 가운데 의료 공백 장기화 등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보인다. 이날 만남은 의대교수협의회 측이 먼저 연락해 성사됐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그쪽에서 먼저 만나자는 제안이 있었고 한 위원장이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당사로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현장도 보는 게 맞는다고 봐서 한 위원장이 병원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이 중재 역할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박 공보단장은 “예단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우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의 물꼬를 터 보고자 하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 혜리 “비울 수 있는 시간 필요하다” 솔직 고백

    혜리 “비울 수 있는 시간 필요하다” 솔직 고백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1년간의 공백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2일 오후 유튜브 채널 ‘혜리’의 ‘혤’s club‘에는 청하가 출연한 ’청하 얼마나 매력 있나 하고 봤더니 청하 청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혜리는 “저는 집에 박혀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 1년 동안”이라고 공백기를 떠올리며 청하가 휴식기 동안 한국사 자격증을 딴 것을 언급했다. 이에 청하는 “아니다. 이게 제가 집에 박혀서 그냥 하기만 하면 되는 건데”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혜리는 청하에게 “휴식 시간 동안 불안한 마음도 있었나”라고 물었다. 청하는 “있었지만 그 불안감을 느껴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청하는 “어느 순간 바보가 된 것 같고 벙어리가 된 것 같은 순간이 너무 많더라. 연습생 때 배우기로는 매니저님들한테만 얘기해서 전달이 됐다. 이런 사이클에 익숙해져 있다가 회사 없을 때는 내가 벙어리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혜리는 “사실은 자의든 타의든 그 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 내가 비울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없으면 마음의 여유가 안 생기더라. 엄청나게 오래 일을 하다가, 저도 조금 일부러 쉬었다. 그러고 나니까 그다음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 말에 청하도 공감했다.
  • 한 총리 “공보의·군의관 413명 추가 지원…비상진료체계 원활 유지”

    한 총리 “공보의·군의관 413명 추가 지원…비상진료체계 원활 유지”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해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 월요일에 247명의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4월 중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열어 시니어 의사를 새롭게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 의사를 계속 고용하는 의료기관과 연계한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 앞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길어지면서 국민들께서 감내하시는 불안과 피로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위중한 환자나 연로한 어르신, 몸이 아픈 아기가 있는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공백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계가 중요한 파트너로서 의료개혁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난 20일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거론하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의료개혁을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확실하게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실려있다“며 ”비수도권과 국립대 의대 중심의 정원 배정은 앞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증원으로 인해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와 함께 ”의료현장 최일선에 남아 격무를 감당하고 계신 모든 의료계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의료계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며 사회적 신뢰라는 소중한 자산을 얻었다. 그 신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전공의 여러분께서는 환자분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의대 교수들에게도 ”사직 결의를 거두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사설] 불안한 중장년 고용, 노동개혁 속도 높여야

    [사설] 불안한 중장년 고용, 노동개혁 속도 높여야

    중장년층의 고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중장년 근로자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상당수 중장년들이 기간제나 일용직 등 임시근로자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생산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데 중장년의 고용 불안이 심화된다는 건 우리의 노동 구조가 그만큼 왜곡돼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의 속도를 한층 높일 필요가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55~64세 근로자 중 임시직 비중은 34.4%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나라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남성 근로자는 40대 중반 이후 근속 연수가 더이상 늘지 않고 비정규직 비중만 증가했다. 선진국에서 중년 이후 근속 연수가 길어지는 것과 정반대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기업들의 임금체계가 대부분 호봉제에 의한 연공서열형으로 짜여 있어서다. 따라서 기업들은 임금이 생산성보다 더 오르는 데 따른 부담 때문에 가급적 조기 퇴직을 유도하고, 중년 근로자는 비정규직으로 채용한다. 고용이 불안해지면서 국민연금을 조기수령하는 사람도 매년 급증해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조기노령연금 총수급자가 85만여명에 이르고, 이르면 올해 1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1년에 6%씩 깎이는데도 조기수령이 급증한다는 건 그만큼 연금 공백기(정년퇴직 후 노령연금 수령까지)를 버티기 어려워서다. 중장년 고용을 안정시키면서 기업 부담을 덜려면 노동개혁이 시급하다. 우선 연공서열형 호봉제를 직무성과급제로 바꾸는 게 급선무다. 그래야 기업들도 정년연장·재고용 등에 나설 수 있고 청년층과의 갈등도 줄일 수 있다. 생산인구가 주는 상황에서 성장동력을 유지하는 데도 꼭 필요한 일이다.
  • 서울시, 장애인 치과진료 등 약자동행 지원사업 선정

    서울시, 장애인 치과진료 등 약자동행 지원사업 선정

    장애인을 위한 치과진료, 저소득 가구 맞춤형 이사지원 등 약자의 일상을 보듬어 줄 서울시 약자동행 자치구 공모 지원사업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2024년도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을 공모한 결과 6대 분야 30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억원 늘어난 총 15억원이 투입된다. 마포구의 ‘세상쿡 키친’(키오스크와 친해지기)은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 계층의 기기 활용능력 향상을 돕는다. 강남구의 ‘아이 홈’(I-Home)은 장애 유형별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안심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구의 ‘인공지능(AI) 돌봐드림’은 홀로 살거나 보호자 부재 등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치매환자 가정에 홈캠,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급한다. 이밖에 고립·은둔 청년, 자립준비 청년 등을 위한 자립지원청년 이모티콘 교육 ‘너의 브랜드를 그리다’(도봉구), 취약·위기학생을 지원하는 ‘교육동행매니저’(성북구), 가정 내 학습공간이 열악한 청소년 공부방 조성 사업 ‘희망플러스+ 꿈꾸는 공부방 만들기’(양천구) 등이 추진된다. 의류 표준 규격이 없는 장애인을 위한 개별 맞춤형 의류를 제작·지원하는 종로구 ‘당신 하나만을 위하여’(adaptive fashion)는 지난해 자치구 지원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인센티브 사업으로 채택됐다. 취약계층을 위한 전문 치과진료 서비스를 연계·제공하는 ‘함께하는 구강건강 동행관리’(마포구), 저소득 취약가구 이사비와 맞춤형 이삿짐 정리까지 지원하는 ‘까치익스프레스’(강서구) 등도 지난해에 이어 지원을 이어간다. 조미숙 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새로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약자의 작은 어려움까지도 섬세하게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남도, 전공의 이탈 많은 수련병원 등에 재난지원금 지원

    경남도, 전공의 이탈 많은 수련병원 등에 재난지원금 지원

    경남도는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로 말미암은 비상진료대책이 차질 없이 작동하도록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우선 의료진 이탈이 많은 전공의 수련병원인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삼성창원병원에 1억원씩 4억원을 긴급 지원한다.이들 병원은 재난관리기금을 인력 연장근무, 추가 채용에 따른 인건비, 의료 장비 등에 쓸 수 있다. 도는 웅상중앙병원 폐업으로 의료공백 우려가 큰 양산시 동부권 4개(베데스타복음병원·본바른병원·명성의원·열린약국) 응급의료시설에도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한다. 응급실 운영과 야간 연장 진료 인건비가 지원 항목으로, 지원 규모는 5300만원이다. 지난달 27일부터 평일 2시간 연장근무, 주말 오전 연장근무를 시행 중인 마산의료원에는 연장 진료 수당을 지원한다. 도는 5000만원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경남도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말미암은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비상 의료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이 필요한 곳에 재난관리기금을 쓰기로 했다”며 “도민 진료 불편 해소와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재난관리기금은 지자체가 재난·안전의 예방·대비·대응·복구 등에 쓸 수 있다. 정부는 재난관리기금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2019년 말 지출 용도를 확대했다. 법령에 따라 광역·기초자치단체는 보통세 1% 수준으로 적립해야 한다. 도는 올해 재난관리기금 591억원 중 280억원가량을 적립하고 나머지는 정해진 과목별로 지출할 예정이다.
  • 의대교수비대위 “정부가 대화의 장 만들면 사직 철회할 수도”

    의대교수비대위 “정부가 대화의 장 만들면 사직 철회할 수도”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한 조건으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자고 정부에 요구했다. 21일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YTN 뉴스라이더 출연해 정부에 대화를 요청하면서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방 위원장은 “정부가 먼저 전공의에 대한 조치를 풀고, 먼저 끌어안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해야 한다”며 “정부가 전공의 조치를 풀어주고 대화의 장을 만들면 저희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교수들은 의대 증원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2000명 증원은 객관적인 데이터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의대 정원은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배치해보는 방안도 생각해보자”고 요청했다. 전날 정부는 기존보다 20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과 대학별 배정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증원분 2000명의 82%는 비수도권에, 18%는 인천·경기에 배정됐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도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여전히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비대위는 “정부의 발표가 일방적이고 급진적이라 의료개혁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며 “정부는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의대생 집단 휴학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증원을 강행하면, 올해 유급한 학년과 내년에 새로이 증원된 학년이 함께 교육받아야 한다”며 “기존 학생 3배가량의 인원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인력과 시설이 현실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내면서 진료 현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본다”며 “여전히 중재자로서 정부와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5일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이 예고돼 있지만, 이날은 전공의들의 사직이 결정되는 최종 시한일 뿐”이라며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진료 공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이 예정대로 시작된다고 못 박았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수본 회의를 주재하고 “업무개시명령 위반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원칙대로 면허 자격 정지 처분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환자를 위해, 여러분의 빈 자리까지 감당하고 있는 동료를 위해, 그리고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여러분 자신을 위해 지금 즉시 수련받고 있는 병원으로 복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 정부 “미복귀 전공의들, 다음주부터 면허정지”

    정부 “미복귀 전공의들, 다음주부터 면허정지”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채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다음 주부터 면허 정지 처분에 들어간다.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1일 중수본 회의를 주재하고 “업무개시명령 위반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원칙대로 면허 자격 정지 처분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본부장은 전공의들에게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환자를 위해, 여러분의 빈 자리까지 감당하고 있는 동료를 위해, 그리고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여러분 자신을 위해 지금 즉시 수련받고 있는 병원으로 복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복지부는 이날 미복귀 시 수련 규정 적용 등을 설명했다. 모든 수련병원은 이달 말까지 ‘수련상황 관리 시스템’에 전공의 임용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의사가 이달 말까지 임용 등록에 포함되지 못하면 수련을 시작할 수 없게 돼 내년에 레지던트가 될 수 없다. 또 전공의는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한 달 이상 수련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한다. 추가 수련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할 경우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될 수 있는데, 이달부터 근무하지 않고 있는 레지던트가 면허 정지 3개월 처분까지 받으면 추가 수련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해 전문의 자격 취득에도 차질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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