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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公슐랭 가이드] 빵빵해! 칼칼해! 향긋해!

    [公슐랭 가이드] 빵빵해! 칼칼해! 향긋해!

    저는 세젤귀(요즘 말로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천방지축 6살 딸아이를 둔 워킹맘입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1인 2역, 3역을 해내는 워킹맘 공무원들은 아무래도 온전한 개인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게는 점심시간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한 시간 남짓 제 일상에 유일하다시피 허락된 자유 시간이다 보니 어떻게든 알차고 유익하게 보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밀린 책을 읽거나 인근 미술관, 박물관 전시를 다녀오기도 하고 마음이 맞는 지인들과 삼삼오오 만원씩 걷어 경복궁이나 인근 재래시장 등 동네구경(?)을 다니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가 종종 들리는 통인시장의 간식거리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언제 찾아가도 갖구워 낸 콘브레드 맛 볼 수 있는 ‘효자동 베이커리’ 통인시장 끄트머리에 자리한 효자동 베이커리. 동네 빵집 특유의 정겨움이 느껴지는 곳인데요.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입에서 살살 녹는 콘브레드입니다. 언제 방문하더라도 즉석에서 갓 구워 낸 따뜻한 콘브레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무실 탁자 위에 갖다 놓으면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인기 만점 간식이기도 합니다. 어니언크림치즈 베이글도 제가 좋아하는 빵 중에 하나인데요. 양파와 치즈의 조화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시간 나실 때 포장해 가셔서 직장 동료나 가족과 함께 나눠 드실 것을 추천합니다. (콘브레드: 5000원, 어니언크림치즈 베이글: 5000원)# 존 케리 전 美국무장관도 홀딱 반한 ‘기름떡볶이’ 이번에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간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떡볶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필자는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떡볶이 모임을 가질 정도로 떡볶이 마니아인데요. 특히 영천시장 떡볶이와 통인시장 기름떡볶이를 좋아합니다. 기름떡볶이는 우리에게 조금 생소해서 처음 먹어 보는 사람은 이게 무슨 맛인가 할 수도 있지만, 돌아서면 자꾸 생각나는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어릴 적 즐겨 먹던 할머니표 떡볶이가 절로 떠오르는 맛입니다. 예전에는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이 방문을 해서 ‘존 케리 떡볶이’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단골 중에는 유명인도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개그맨 신동엽씨가 왔다 갔다고 주인 할머니께서 귀띔해 주셨습니다. (고추장 떡볶이: 3000원, 간장 떡볶이: 3000원)‘# 세계적 생산지에서 날콩 가져와 직접 내리는 ‘통인동 커피공방’ 마지막으로 통인시장 초입에 위치한 통인동 커피공방을 소개합니다. 전 세계 다양한 산지의 날콩(green bean)을 가져다 만든 양질의 수제커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커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곳을 표방하며 2008년부터 통인동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10년의 시간만큼 깊은 맛과 향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커피 제조 공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커피 제조 관련 다양한 용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이주영 명예기자(외교부 정책홍보담당관실 뉴미디어팀장) ■도움 김햇살(외교부 실무관)
  • 檢, 오늘 박 前대통령 기소… 국정농단 수사 마무리

    정식 재판, 대선 이후 될 듯 …우병우, 불구속 기소 방침도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17일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6개월 가까이 이어져 온 ‘국정 농단’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다. 검찰은 앞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함께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구속 이후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다섯 차례 구치소 방문 조사를 벌여 가며 혐의 입증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수수·공무상 비밀누설·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13가지에 달한다. 기소를 앞둔 16일에는 휴일임에도 수사팀이 대부분 출근해 공소장 작성을 마무리하고, 막바지 법리검토도 했다. 박 전 대통령 기소의 최대 쟁점은 뇌물수수액이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단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298억원(약속한 금액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만을 우선 적용했다. 그러나 보강 수사 결과 SK, 롯데가 대가성이 의심되는 돈을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건네려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뇌물 액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SK(30억원)와 롯데(70억원)의 추가 지원금이 모두 뇌물공여로 인정될 경우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액은 100억원 늘어난다. 검찰 안팎에서는 SK와 달리 실제 추가 지원에 나섰다가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돈을 돌려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별도의 수사 결과 발표는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된 만큼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뜻이다. 검찰이 지난해 11월 20일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 전 청와대 비서관을 구속 기소할 때에는 수사를 총괄한 이영렬 지검장이 직접 나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정식 재판은 공판준비기일 등을 감안했을 때 오는 5월 9일 대선 이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영태 ‘인사 개입’ 관련 천홍욱 관세청장 조사

    국정농단 사건의 최초 폭로자인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14일 열렸다. 검찰은 고씨의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천홍욱(57) 관세청장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청사 321호 법정에서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고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전날 체포적부심 청구가 기각된 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와 첨단범죄수사1부가 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고씨는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 내의 구치감에 일찌감치 도착해 변호인 접견을 했다.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고씨는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전날 체포적부심 때와 마찬가지로 남색 점퍼에 회색 운동복 차림이었다. 고씨는 1시간이 넘게 변호인과 심사 전략을 짠 뒤 오후 3시에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검찰은 “고씨가 연락을 잘 안 받는 등 향후 수사에도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고씨 측은 “그동안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구속영장은 체포영장보다 더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씨는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이날 “(고씨의 측근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와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을 (영장 청구 전에) 미리 조사했다”며 “(두 명은) 알선수재 혐의와 별다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은 이날 천 관세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김씨가 지난해 1월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임명된 경위와 관련해 6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 1월 돌연 사직한 바 있다. 이 밖에 고씨는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고(사기), 2억원을 투자해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 등도 함께 받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安부인 특혜, 교문위 열자”… “文아들 의혹 환노위 열자”

    ‘5·9 대선’의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14일 대선 후보들은 치열한 도덕성 공방을 이어 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문 후보 측은 김 교수의 서울대 임용 당시 정년보장교원 임용심사위원회 회의록과 ‘서울의대를 사랑하는 교수모임’이 서울의대 교수들에게 보냈다는 서신을 함께 공개했다. 회의록에는 “해당 후보자를 정년보장 교수로 추천할 경우 심사 기준에 대한 내부적인 비판과 대외적인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적혀 있다. 문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병리학 전공인 김 교수를 로스쿨 출신이란 이유로 법대에 넣으려다 법대 교수들이 반대하니 의대 쪽에 넣으려 했지만 의대 교수들도 반대했다”면서 “‘생명공학정책’이라고 하는 특수한 파트를 만들어서 거기에 의도적으로 김 교수를 끼워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열도록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 후보 측은 “특별 채용과 특혜 채용은 다르다”며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환경노동위원회도 열자고 맞불을 놨다. 안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주승용 원내대표는 “김 교수는 특별 채용이고, 문씨는 제2의 정유라, ‘문유라’ 사건으로 공기업의 특혜 채용”이라면서 “해당 상임위를 열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는 것을 환영한다. 대신 교문위뿐 아니라 환노위도 열자”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안 후보의 의원실 직원들에게 사적인 일을 시켰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비서진에게 업무 부담을 준 점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면서 “더욱 엄격해지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의 보좌진은 장보기, 관공서 서류 떼기 등 지극히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했다”면서 “안 후보는 더이상 ‘네거티브’로 치부하지 말고 직접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재인 “安 부인 김미경 갑질” vs 안철수 “文 아들은 ‘문유라’”

    문재인 “安 부인 김미경 갑질” vs 안철수 “文 아들은 ‘문유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이 검증과 ‘네거티브’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14일 거친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에 대한 이른바 ‘1+1’ 특혜채용 의혹에 공세를 가했다.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김 교수가 안 후보의 국회 보좌진들에게 수년간 자신의 잡무를 시켰다는 보도에 사과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은 딱 네 문장에 불과했다”며 “사과문에서도 드러나는 특권 의식과 갑질 본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전히 김 교수는 자신의 행동이 보좌진에게 단순한 업무 부담을 준 것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보좌진들이 받았을 인격적 모욕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찾을 수 없다”며 “어제 국민의당 대변인이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거짓말에 대한 사과도 없다, 안 후보는 아직도 언론의 검증 보도를 네거티브로 보시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의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소집해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안 후보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영입 제안을 받고 아내인 김 교수의 서울대 채용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조건부 채용”이라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또 2011년 6월 서울대 정년보장교원 임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해 김 교수의 채용 당시 내부에서 연구실적의 미흡성 등을 지적하며 대내외적 논란을 우려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채용 특혜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열어 당시 채용 과정을 소상히 밝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교수는 특별채용이고 문준용, 제2 정유라 특혜 의혹 사건인 ‘문유라 사건’은 특혜채용”이라며 “공기업의 특혜채용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한국고용정보원에 과연 동영상 전문가가 와서 얼마만큼 고용정보원에서 근무하면서 역할을 했는가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는데 고용정보원은 아주 형식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또 나왔다. 서류심사가 면제되는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면서 “이런 비정상적인 채용과정이 특혜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캠프 인사들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유정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 상영 중단 압박을 넣은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시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 자녀의 정보유출로 ‘국정원 댓글조작’ 검찰 조사를 훼방한 진익철 전 새누리당 서초구청장 등도 문 후보와 함께하고 있다”며 “다양한 적폐인사와 더불어 선거를 치르는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후보 부인인 김정숙씨의 고가가구 매입 의혹을 재차 거론하면서 “가구는 사람이 아니다. 가구값과 재산신고누락 문제를 문 후보가 말끔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산 섞은 굴비 국산으로 둔갑 홈쇼핑서 124억어치 판매 업자 검거

    중국산 섞은 굴비 국산으로 둔갑 홈쇼핑서 124억어치 판매 업자 검거

    국내산과 중국산 조기를 섞어 만든 굴비 제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홈쇼핑에서 124억원어치를 판매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1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산물 판매업자 A(4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남에 있는 수산물 가공작업장에서 국내산과 중국산 조기를 6대4 비율로 섞어 만든 굴비 제품을 2014년부터 2년간 홈쇼핑을 통해 124억원어치를 판매, 2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판매과정에서 국내산 참조기를 1년 이상 묵힌 천일염으로 가공해 자연 건조방식인 해풍으로 말린다고 하는 등 가공방법과 원산지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인 조기를 홈쇼핑에 납품하면서 수협 수산물수매확인서 내용을 거짓으로 기재하는 수법으로 검수과정을 통과했다.경찰은 선도차이 등으로 국내산 조기는 가격이 ㎏당 1만 5000원, 중국산은 ㎏당 7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16만여명에 이르고 피해 금액도 많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피의자 방어권 보장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고 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프로농구] 형님 위에 동생

    [프로농구] 형님 위에 동생

    삼성, 챔프전 진출에 1승만 남겨문태영(삼성)이 3점포 네 방으로 형님 문태종(오리온)을 또 눌렀다. 문태영은 13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이어진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3분14초를 뛰며 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84-77 승리에 앞장섰다. 전자랜드와의 6강 PO에서 발목과 무릎을 다친 문태영이 부상 투혼을 펼쳤다. 3점포 공방에서 11-6으로 압도한 삼성은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 남겨 역대 4강 PO 1, 2차전을 내리 이긴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확보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1득점 16리바운드, 임동섭 14득점, 마이클 크레익 13득점, 김준일 10득점 등 다섯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3차전은 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이어지는데 오리온은 정규리그 상위 팀이 하위 팀에 챔프전 진출을 허용하는 12번째 사례가 될 처지에 몰렸다. 이승현이 3점슛 세 방 등 17득점, 오데리온 바셋이 11득점으로 어느 정도 몫을 했지만 애런 헤인즈가 13득점, 문태종이 2득점으로 저조한 것이 뼈아팠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문태영에게 오전에 무릎이 안 좋은 것 같다고 얘기하니 괜찮다고 하더라. 연습할 때는 슛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실책을 18개나 범하고 이겼다. 데이터상으로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이겼다. 외곽 수비가 흐트러져 이승현에게 3점슛을 세 방이나 얻어맞은 것을 보완해 3차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문태영에게 많은 득점을 내준 것이 패인이다. 공격에서는 헤인즈가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면 확률이 너무 떨어진다”며 “일단 상대에게 제공권은 넘겨주고 볼 핸들링 시간은 줄이고 받아 먹는 공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장 행정] 한 공간서 문화·체육 즐기는 힐링도시

    [현장 행정] 한 공간서 문화·체육 즐기는 힐링도시

    서울 북한산과 도봉산을 곁에 둔 도봉동·방학동 주민들은 명산의 절경을 즐길 수 있지만 불편함도 많았다. 국립공원 인근이라 5층 이상(20m) 아파트를 못 짓는 등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봉구 관계자는 “주민 생활만족도 조사를 해 보면 지역 남부인 창동보다 북부인 도봉동·방학동의 만족도가 낮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도봉동이 화려한 변신을 준비한다. 연말쯤이면 체육과 문화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 마련된다.13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도봉동 8번지 일대에 ‘동북권체육공원’을 짓고 있다. 4만 9830㎡(약 1만 5070평) 규모로 배드민턴·테니스장을 갖춘 실내체육관과 축구장, 게이트볼장, 야외 테니스장 등이 들어선다. 또 가족이나 친구끼리 쉴 수 있는 2700㎡(약 816평) 규모의 너른 잔디마당도 조성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창동에 아레나 등 대규모 문화시설을 짓기로 하면서 창동운동장 내 체육시설이 이사를 가야 했다”면서 “도봉산과 수락산 등으로 둘러싸인 곳에 체육공원을 지으면 쾌적할 것이라는 구민 의견에 따라 도봉동을 터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체육공원을 주변의 문화·녹지 공간과 엮어 서울 내 대표적인 쉼터로 꾸며 갈 청사진을 그린다. 체육공원 바로 옆에는 대전차방호시설을 예술창작공간으로 꾸민 ‘문화예술창작센터’가 7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이 시설은 북한군 탱크의 진입을 막으려고 세워졌다. 구는 대전차 방호시설의 본래 기능은 살리면서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시설 위 공간을 리모델링해 생활예술창작자들의 공방과 전시장,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맑은 날 경기 양주까지 내다볼 수 있는 20m 높이 전망대도 들어선다. 또 남북 간 대결의 상징이었던 이 공간을 역사·평화의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정전 기념일인 7월 27일 개관하는 게 목표”라면서 “독일로부터 베를린장벽 3개 면을 기증받아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체육공원 옆으로는 붓꽃이 가득한 특수식물원인 서울 창포원도 있다. 이 구청장은 “쌍문동은 만화도시로 만들고, 창동은 음악도시, 도봉동은 힐링도시로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구는 도봉산 아래에 생태치유공원 조성도 추진 중이다. 현재 설계용역 중인 이 공원은 5000㎡ 규모로 허브 등이 빽빽이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떠 2019년에 문을 여는 게 목표다. 이 구청장은 “공원 터인 무수(無愁)골은 ‘근심이 없는 골짜기’라는 뜻이다”면서 “서울의 대표적 힐링 명소로 꾸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선후보 첫 TV토론] 文·洪, 세월호 빚 탕감 공방… 安 “질문 공세, 제가 주적인 듯”

    [대선후보 첫 TV토론] 文·洪, 세월호 빚 탕감 공방… 安 “질문 공세, 제가 주적인 듯”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토론회가 시작되기 직전 마이크를 점검하기 위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말을 걸자 “우리 문재인 후보 신수가 훤합니다. 불편하지 않은 질문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문 후보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 스튜디오에서 13일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초청 첫 합동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홍 후보의 날카로운 질문에 대체로 방어를 해냈지만 때때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세월호 1155억원을 노무현 정부 때 탕감하면서 (유병언의 세모그룹이) 살아났다”는 등의 주장을 이어 가자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은 법원에 개입했는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 참여정부는 개입한 적 없다”면서 “아니라는데 자꾸 우긴다”고 설전을 벌였다.문 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관련 언급을 하다가 이 부회장을 ‘이재명 부회장’으로 잘못 말했다. 유승민 후보를 향해서도 “우리 유시민 후보”라고도 했다. 홍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협공으로 ‘빨래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유 후보는 앞서 홍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확 한 번 돌리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은 홍 후보를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할 것이라는 의미로 “저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고 다시 들어갈 일 없다”고 응수했다. 이에 심 후보는 “고장 난 세탁기 아니냐”고 공격했고 홍 후보는 “삼성 세탁기였다”고 농담으로 흘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부분의 질문에 로봇처럼 또박또박 대답했다. 토론 중 심 후보가 자신의 학제 개편 공약에 문제를 제기하자 “제대로 정책을 못 보신 듯하다”고 말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이 첫 번째 질문을 자신에게 하자 “모든 분이 저한테 가장 먼저 질문하는 걸 보니까 제가 주적(主敵)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여유 있어 보이는 토론 내용과는 별개로 입가에 자주 경련을 일으켜, 심하게 긴장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 후보는 정책 발표 시간에 자신과 바른정당의 ‘전매특허’인 ‘재킷 벗기’를 보여 줬다. 다른 후보와 달리 양복 상의를 벗어 두고 정책 토론에 임했다. 그는 토론에서 시종일관 예의를 지켰지만 ‘보수 적자’ 경쟁 상대인 홍 후보를 상대할 때는 정책 토론 시간에 후보 자격 문제를 제기하는 등 거친 공격을 펼쳤다. 홍 후보가 ‘강남좌파’라며 보수 정체성을 건드리자 어깨를 으쓱하며 “홍준표 후보는 누구보다 뼛속까지 서민후보라고 주장하시면서 실제로는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존의 낡은 보수가 하던 정책을 계속 고집한다”면서 “그런 보수로는 희망이 없다. 우리 보수가 억울한 사람들,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보수라야 희망이 있다”고 되받았다. 안 후보가 “홍 후보가 보수 적자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유 후보는 “보수가 저런 적자를 둔 적이 없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모든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두루 공략했다. 특히 홍 후보에게는 2011년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되면 홍 후보가 국민의 세금인 특수활동비로 사모님 생활비 드린 돈을 알뜰하게 챙겨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 되실 일 없으니 그런 꿈은 안 꾸셔도 된다”고 맞받자 심 후보는 “이런 분들이 있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국정농단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선후보 첫 TV토론] 沈 “朴 사면은 절대 안 돼” 文 “국민 뜻 어겨선 안 돼”

    安 “앞서가는 얘기… 남용 반대” 洪·劉 “사법부 판단 먼저 봐야” 대선 후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권, 차기 국정운영 방향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의 유죄 확정 시 사면권을 행사하겠느냐’는 공통질문이 나오자 문재인 후보는 “특정인 사면을 이야기하기 전에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사면권을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게 사용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유무죄가 확정 안 됐는데 사면권을 논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도 “앞서가는 이야기”라면서 “사면권은 남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사법적 판단이 날 때까지 기다려 본 뒤 그때 가서 국민적 요구와 시대적 요구를 다 봐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심상정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절대 사면해선 안 되는 이유는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하기 때문”이라며 후보들 가운데 가장 명확하게 사면 반대 뜻을 밝혔다. 홍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국민의당 의석수가 적음을 지적하면서 민주당과 합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런 일은 없다”면서 “반대로 박 전 대통령은 150석이 넘는 의석으로 국정운영을 잘하고 협치를 하고 법을 통과시켰냐 ”고 반박했다. 문 후보가 심 후보의 의원내각제와 함께 임기 단축 개헌 주장을 비판하자 심 후보는 “국회 권한을 나누는 개헌을 하려면 민심을 얻기 위해서라도 최우선적으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안 후보의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에 대한 공격도 뜨거웠다. 문 후보는 ‘학제 개편해서 유치원의 공교육화를 찬성하면서 단설 유치원 설립을 줄이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자 안 후보는 “그렇지 않다. 병설 유치원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선후보 첫 TV토론] “대북 선제타격 막겠다” 한목소리… 사후대응은 시각차

    [대선후보 첫 TV토론] “대북 선제타격 막겠다” 한목소리… 사후대응은 시각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외교·안보, 경제 등 각종 정책에서부터 도덕성 검증에 이르기까지 2시간 30분 동안 불꽃 튀는 공방이 펼쳐졌다.대선 후보들은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시 대응 방안에 대해 일제히 미국·중국과의 사전 협의를 통한 ‘예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타격이 가해지는 단계에서의 해법은 서로 미묘하게 갈렸다. 문재인 후보는 “먼저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 우리의 동의 없는 일방적 선제타격은 안 된다고 확실히 알려 선제공격을 보류시키겠다”며 타격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는 “국가 비상체제를 가동한 뒤 ‘핫라인’ 등 대북 채널을 통해 북한에 선제타격의 빌미가 되는 도발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중국과도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미국·중국 정상과 통화를 하겠다. ‘와튼스쿨’ 동문이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에 압력을 가하라고 얘기하겠다”면서 “그런 다음 북한에 도발을 즉각 중지하라는 성명을 내고 군사대응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미국·중국 측과 협의해 선제타격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전군에 비상경계태세를 내려 전투 준비를 하고, 국토수복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선제타격은 한·미 간 충분한 합의하에 군사적 준비태세를 갖춘 상태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후보는 “먼저 대통령 특별 담화를 하고, 필요하면 미국과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 평화의 원칙을 설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서도 설전이 오갔다. 유 후보가 문 후보에게 “사드 배치에 찬성하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문 후보는 “찬성과 반대 또는 배치와 배치 철회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다음 정부로 미루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 후보가 “처음에 반대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되묻자 문 후보는 “충분한 공론화가 없어 졸속 결정이라고 비판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유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서도 “처음엔사드 배치에 반대해 놓고 최근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따졌다. 안 후보는 “중국의 경제제재, 북한의 도발 등 상황이 바뀌었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사드 배치 찬성 입장을 고수했고, 심 후보는 “사드 때문에 경제 위기가 오고 한반도가 강대국의 각축장이 됐다”며 후보 중 유일하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변양호 경제특보로 영입

    안철수, 변양호 경제특보로 영입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3일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경제특보로 영입햇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보도자료에서 “변 특보는 1977년부터 2005년까지 경제부처에서 경제 및 금융 정책의 주요 직책을 역임하면서 한국금융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면서 “특히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국제금융 주무과장과 국장으로서 금융산업 구조개선과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던 주역 중 일인”이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2005년 이후에는 국내 첫 사모투자펀드인 보고펀드를 설립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변 특보는 금융정책국장 시절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시비에 휘말렸다가 4년 법정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협상에서의 의사결정에 관여했다가 구속까지 된 것으로 인해 공무원 사이에서는 ‘변양호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다. 안 후보는 변 특보의 영입을 계기로 현재 공무원들 사이에 만연된 보신주의 극복의 시그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선대위 측은 전했다. 변 특보는 최근까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경제자문을 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 10분만에 제압한다던 홍준표, 결과는...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 10분만에 제압한다던 홍준표, 결과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3일 한국기자협회와 SBS 주최로 열린 ‘2017 국민의선택 대선 후보 초청 토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됐었다. 홍 후보는 지난 달 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선출 연설에서 “문재인 후보는 (토론을) 붙여주면 10분 내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장담한 바 있다. 하지만 홍 후보의 장담과 달리 이날 첫 후보간 검증공방에서 문 후보는 안정된 태도를 유지하며 반박했다. 오히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반박에 밀려 다소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홍 후보는 문 후보가 ‘참여정부 비서실장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사전에 북한에 물었다’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으로 포문을 열었다. 홍 후보는 “북한에 인권결의안을 물어본 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아니다”며 “참석자 기억이 다를 수 있지만 다른 모든 참석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 부분은 회의록에 남아있다”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집권하면 북한에 먼저 가겠는 것을 취소할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북핵을 완전히 폐기할 수 있다면 우리 홍 후보는 북한에 가지 않겠느냐. 그 부분을 다시 얘기하자”는 반박에 머뭇거리다 답변 대신 일자리로 토론 주제를 옮겼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는 세금 나눠먹기다. 민간을 확대해야 일자리를 만들지 공공일자리 81만개는 (국가부도에 몰린) 그리스로 가자는 것과 같다. 일자리 나누기는 월급 줄이자는 소리다. 근로자가 동의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것이 맞다. (그런) 시장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서 민간 일자리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소방관, 경찰관, 부사관 다 부족하지 않나. 공공일자리 지방에도 만들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민간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문 후보를 비롯한 좌파 정치인이 (강성 노조를) 만들어 해외로 나가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문 후보는 “선거 때마다 차떼기로 정치자금을 거두고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서 재벌들로부터 돈 받아 내는 것이 반기업이지 재벌을 건강하게 하라는 것이 반기업이냐. 저는 재벌이 일자리를 늘리고 하면 업어준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노무현 정부 때도 돈 받았다”고 재반박하자, “차떼기 수준이 아니다. (홍 후보는) 차떼기 정당 대표도 하지 않았냐. 우리 쪽이 반기업이라는 것은 옳지 않은 말”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왜 제가 주적이냐”고 묻자 “친북좌파라서 (그렇다) 당선되면 제일 먼저 북한에 찾아가겠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적폐니까 청산하겠다 그러니까 주적이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그는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안보위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자 “그 정권 책임이 아니고 지금 안보위기는 DJ-노무현 10년간 북한에 수십만 달러를 퍼준 것 때문에 이런 것”이라고 맞섰다.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북핵 해결을 위해 뭐 했느냐”고 묻자 “DJ-노무현 때 북핵 해결한 것이 있냐. 지금 와서 20년간 외교 못한 것을 가져다가 자기가 올라가면 하겠다고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냐”고 언성을 높였다. 문 후보는 홍 후보와 청년수당과 보편적 복지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 “그럴듯한 말만 하고 진정성은 전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조선산업이 무너져서 경남경제가 초토화됐다. 그것이 강성노조 때문인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조선 불경기시기에 구조조정을 제대로 못해서 아닌가. 안보위기도 10년 통치한 정권이 그 앞 정권, 남 탓을 하냐. 대통령 될 사람의 자세냐, 깊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두 번째 재판…‘정유라 승마 지원’ 공방 예상

    이재용 두 번째 재판…‘정유라 승마 지원’ 공방 예상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번째 정식 재판이 13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고위 임원 5명의 속행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앞선 공판에서 시작한 서류증거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건네거나 약속한 금품 가운데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 지원과 관련한 부분이 핵심이라고 보고 이 부분에 관련된 증거를 먼저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이 부회장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관계를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제출한 증거를 어떻게 볼 것인지를 두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두 번째 영장도 기각… 법원 “다툼 여지”

    우병우 두 번째 영장도 기각… 법원 “다툼 여지”

    직권남용 vs 합법 7시간 공방 ‘朴·崔 게이트 동조자’ 소명 부족 檢 ‘제식구 봐주기’ 멍에 질 듯 이르면 주말 최종 수사 결과 발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다시 기각됐다. 이에 따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검찰은 ‘제식구 감싸기’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검사 출신인 우 전 수석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벌이지 않아 결국 영장이 기각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거셀 전망이다.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불출석), 특별감찰관법 위반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 내용에 관하여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월 직권남용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사실의 소명 정도나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영장이 기각됐다. 특검팀과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의 직무 권한을 넘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동조자로 봤지만 법원은 법정에서 혐의를 다퉈보라고 판단한 셈이다. 이에 따라 검찰로서도 지난해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 조사 때부터 제기된 ‘봐주기 논란’을 날려버리지 못하며 멍에를 계속 짊어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내 유치시설에서 대기중이던 우 전 수석은 영장이 기각되자 곧바로 귀가했다. 앞서 검찰과 우 전 수석 측은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7시간 가량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였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수사를 전담한 이근수 첨단범죄수사2부장을 투입했다. 이에 맞서 우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를 지낸 위현석 변호사(법무법인 위)와 전주지법 부장판사 출신 여운국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를 법률대리인으로 내세워 방어에 나섰다. 검찰은 혐의의 구체 사례를 일일이 거론하며 신병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전 수석 측은 “권한 내에서 합법적인 행위를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서도 “최순실씨의 비위 의혹 보고를 받은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불거졌던 국정농단 수사가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기각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이번 주 말이나 다음주 초 쯤 박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을 동시에 기소하면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녀’에 발목잡힌 후보들… 안철수 “딸 재산 1억대”

    安, 딸 재산 전격 공개 ‘정면 돌파’ 文, 아들 채용 의혹엔 “이미 해명” 洪, 20대 아들 재산 1억 “세금 내” 劉, 딸 예금 1억여원 “증여세 납부” 대선 레이스가 후보 자녀 의혹 공방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족을 건드는 것’이 누구에게나 뼈아프게 다가오듯, 대선 후보들도 자녀와 관련된 의혹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논란을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최근 지지율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일 의혹이 제기된 딸 설희(28)씨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전재수 의원은 “안 후보가 2013년까지 딸 재산(예금 9300만원)을 공개해 오다가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면서 “혹시 공개해선 안 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4월 현재 설희씨의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 1200만원”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시가 2만 달러 안팎의 2013년식 자동차가 1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재산은 부모와 할머니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연 3000만~4000만원) 일부를 저축한 것이며, 안 후보가 딸의 학비를 지원해준 것은 대학 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였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설희씨의 이중국적, 호화유학 의혹에 대해서도 “설희씨는 미국 국적을 보유한 적이 없고 영주권을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유학시 월세 1000달러 안팎의 소형 아파트와 월세 2000~3000달러의 콘도에 거주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원정출산설’을 퍼트린 네티즌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 후보는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좀처럼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35)씨가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 산하의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 공채에 합격한 것이 특혜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문 후보는 “10년간 고장 난 라디오처럼 되풀이해 온 철 지난 이야기다. 이미 명쾌하게 해명된 내용”이라고 반박했지만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이 아니다 보니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2005년 대학생이던 두 아들의 재산이 각각 1억 3922만원으로 신고됐다는 사실로 검증대에 올랐다. 홍 후보는 “증여세를 모두 냈기 때문에 금융실명제법 위반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딸 담씨의 예금 1억 8800만원에 대한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유 후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준 용돈을 모아둔 것이며, 2700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들이 경쟁 후보들의 가족에 대한 검증에 집중하는 것은 일종의 선거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아들의 병역 문제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사례가 ‘가족 검증’이 대선 필승 전략으로 주목받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대선 후보에겐 ‘아킬레스건’이 되는 가족 검증이지만, 당선 후 친인척 비리에 대한 사전 경고라는 의미에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실제로 과거 대통령의 자녀들이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는 ‘소통령’으로 불리며 고위공직자 인사에 개입하고 정치자금을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활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다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러나 뚜렷한 증거 없이 ‘아니면 말고식’으로 던지는 검증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다. 때문에 지금 제기되고 있는 후보 자녀들에 대한 의혹에 결정적 하자가 없거나 그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날 경우 문제를 제기한 후보는 역풍을 맞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이틀째 경제 리더십 부각

    안철수 이틀째 경제 리더십 부각

    文, 통신비 절감 vs 安, 中企 경쟁력 강화…정책대결 불붙었다 ‘5·9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두 후보 간 정책 대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도덕성 검증 공방 등 ‘궂은일’은 선대위에 맡기고 정책 공약 발표와 같은 ‘점잖은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지킬 수 있는 ‘공약’(公約)을 발표하고 지킬 수 없는 ‘공약’(空約)을 말하는지 국민의 시선이 두 후보를 향해 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1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소·벤처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책연구소를 중기·벤처 전용 연구개발(R&D) 센터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중소·벤처기업과 창업이 우리의 희망”이라면서 “일자리를 만드는 데 대기업 역할은 거의 없다. 중소기업이 열심히 노력해서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이 될 때 양질의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책연구소가 많지만, 대기업을 위해 일한다”면서 “그 고급인력을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센터에 흡수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공정한 산업구조 확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공정위 개혁 방안도 밝혔다. 전날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은 데 이어 이틀째 경제 행보를 계속하며 경제 리더십 부각에 나선 모습이다. 안 후보는 오후에는 ‘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이어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정책콘서트에서 축사를 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3개 경제 단체 행사에 참석하는 광폭 행보를 했다. 안 후보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어떤 후보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살리는 주체가 정부이고 정치라고 주장하는데 그건 잘못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와 일자리를 살리는 주체는 기업과 민간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서 “저는 이런 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무엇을 보고 할 것이 아니라서 무선 마이크가 있었으면 한다”며 연설대를 치우게 하고 무선 마이크를 든 채 강연을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등으로부터 ‘토론을 피하며 앵무새처럼 원고만 읽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문 후보를 겨냥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대형 단설 유치원은 신설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대형 단설 유치원’이 ‘대형 병설 유치원’으로 잘못 알려져 한때 논란이 일었다. 공립 유치원은 단독 설립된 단설 유치원과 초등학교 내 병설 유치원으로 나뉜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형 단설 유치원은 거리가 멀어 통학의 어려움이 생기는 등 학부모 친화적이지 않으며, 여러 가지 국가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는 뜻이라고 해명하면서 “우선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에 국공립 유아학교(유치원)를 확대 설치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재인 ‘정책종합세트’ 들고 나와

    문재인 ‘정책종합세트’ 들고 나와

    文, 통신비 절감 vs 安, 中企 경쟁력 강화…정책대결 불붙었다 ‘5·9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두 후보 간 정책 대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도덕성 검증 공방 등 ‘궂은일’은 선대위에 맡기고 정책 공약 발표와 같은 ‘점잖은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지킬 수 있는 ‘공약’(公約)을 발표하고 지킬 수 없는 ‘공약’(空約)을 말하는지 국민의 시선이 두 후보를 향해 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흔들리는 ‘대세론’을 되살리기 위해 ‘정책 종합 선물세트’를 들고 나왔다. 문 후보는 11일 가계 통신비 절감 8대 방안을 발표했다. 한 달에 1만 1000원씩 내는 기본료를 폐지하는 것을 포함해 단통법 개정으로 단말기 지원금상한제를 폐지해 단말기 구입 비용을 낮추고, 한·중·일 3국 간 로밍요금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을 찾아 지역별 맞춤 정책도 공개했다. 이 지역은 문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등과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는 공항복합도시 조성을, 경남에서는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를, 울산에서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신설 등의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보호 등을 각각 약속했다. 이처럼 정책과 비전으로 차별화하겠다는 게 문 후보 측의 전략이다. 또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민심을 파고들 방침이다. 문 후보가 정책에 힘을 주고 있지만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 구성을 놓고 당과 캠프 간 이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 후보가 전날 선대위 첫 회의에서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다면 누구라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이날 부산 범어사를 찾아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통합을 재차 강조했음에도 당과 캠프 간 알력이 계속됐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문 후보 측 임종석 비서실장이 추미애 대표의 일방적 선대위 구성을 비판하자 추 대표가 임 실장 교체를 고려한 것이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윤관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비서실과 특보단은 후보의 고유 영역”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선대위는 이날 추가로 공동선대위원장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이미경 전 의원을 임명했다. 중앙선대본부 총괄수석본부장에 앞서 선대위 1차 인선에서 보류됐던 강기정 전 의원이 임명됐다. 또 팟캐스트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홍보 부본부장에서 물러났던 손혜원 의원이 홍보 부본부장으로 다시 임명됐다. 원내 비서실장에는 이춘석 의원이 선임됐다. 또 문 후보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안희정 충남지사 측 윤원철 상황실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측 장형철 기획실장이 후보 비서실 부실장으로 임명됐다.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는 게 선대위의 설명이다. 그러나 안 지사를 지원했던 박영선·변재일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아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창원·부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우병우 영장심사 종료, 검찰 vs 변호인 7시간 혈투…내일 새벽 결정(종합)

    우병우 영장심사 종료, 검찰 vs 변호인 7시간 혈투…내일 새벽 결정(종합)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1일 법원에서 7시간 가량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지난 2월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7시간 30분, 지난달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8시간 40분에 이어 세 번째로 긴 영장심사였다.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권순호(47·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7시간가량 계속됐다. 올 2월 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 전 수석에 대해 청구한 첫 구속영장 때는 5시간 20분가량 진행됐다. 영장심사에서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먼저 영장 범죄사실의 요지와 함께 구속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우 전 수석측이 반박했다. 검찰과 우 전 수석측은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8개 범죄사실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심문이 장시간 지속하자 권 부장판사는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휴정을 선언하기도 했다. ‘특수통’ 검사 출신인 우 전 수석은 권 부장판사가 주요 혐의에 대해 직접 소명을 요구하자 법률 지식을 동원해 결백을 호소하는 등 적극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의혹 전담 수사팀장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이근수(46·28기) 부장검사를 투입하는 ‘배수진’을 치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수사팀은 현재의 국가적 위기 상황을 초래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우 전 수석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 업무를 총괄하는 민정수석의 직위에 있으면서 대통령 주변 인물에 대한 감찰을 소홀히 하고 오히려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각종 사익 추구 행태에 눈을 감는 등 직무유기 혐의가 명백하다고 수사팀은 판단한다.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 등이 불거지자 대책회의를 주도하며 진상을 은폐하려 한 것은 이번 사태에서 우 전 수석의 역할과 지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수사팀 시각이다. 여기에 청와대의 지시나 요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반기’를 든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외교부 등 공무원을 표적 감찰해 퇴출하는 등 권한을 남용해 ‘초법적 감시자’로 군림한 죄질도 무겁다고 본다. 수사팀 내부에선 우 전 수석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과 진술이 충분히 확보돼 있어 결과를 자신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에 반해 우 전 수석측은 법에 어긋남 없이 정상적으로 사정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어진 권한 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합법적 통치 행위를 보좌한 것일 뿐 직무를 소홀히 하거나 권력을 남용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최씨 비리와 관련한 어떤 보고도 받은 바 없고 최씨와 개인적인 친분도 없다는 기존 주장도 굽히지 않았다. 변호인측은 기초적인 범죄사실에서부터 다툼이 있는 만큼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도 폈다. 영장심문을 마치고 나온 우 전 수석은 ‘혐의를 부인했나’는 취재진 질문에 “법정에서 충분히 설명드렸다.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을 변호한 위현석(51·22기) 변호사는 “워낙 얘기할 게 많아 오래 걸렸다. 영장은 당연히 기각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예민해진 대선 후보들 “내 가족은 손대지마”

    대선 레이스가 후보 자녀 의혹 공방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족을 건드는 것’이 누구에게나 뼈아프게 다가오듯, 대선 후보들도 자녀와 관련된 의혹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논란을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최근 지지율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일 의혹이 제기된 딸 설희(28)씨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전재수 의원은 “안 후보가 2013년까지 딸 재산(예금 9300만원)을 공개해 오다가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면서 “혹시 공개해선 안 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4월 현재 설희씨의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 1200만원”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시가 2만 달러 안팎의 2013년식 자동차가 1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재산은 부모와 할머니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연 3000만~4000만원) 일부를 저축한 것이며, 안 후보가 딸의 학비를 지원해준 것은 대학 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였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설희씨의 이중국적, 호화유학 의혹에 대해서도 “설희씨는 미국 국적을 보유한 적이 없고 영주권을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유학시 월세 1000달러 안팎의 소형 아파트와 월세 2000~3000달러의 콘도에 거주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원정출산설’을 퍼트린 네티즌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 후보는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좀처럼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35)씨가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 산하의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 공채에 합격한 것이 특혜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문 후보는 “10년간 고장 난 라디오처럼 되풀이해 온 철 지난 이야기다. 이미 명쾌하게 해명된 내용”이라고 반박했지만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이 아니다 보니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2005년 대학생이던 두 아들의 재산이 각각 1억 3922만원으로 신고됐다는 사실로 검증대에 올랐다. 홍 후보는 “증여세를 모두 냈기 때문에 금융실명제법 위반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딸 유담씨의 예금 1억 8800만원에 대한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유 후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준 용돈을 모아둔 것이며, 2700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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