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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진 구성·사장 선임 공정성 확보…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우선돼야”

    “이사진 구성·사장 선임 공정성 확보…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우선돼야”

    방송법 개정안 국회 통과 시급…정치적 영향력 줄이는 게 관건문재인 대통령이 공영방송 개혁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해묵은 과제였던 방송사 지배구조 개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개혁 방안은 지난달 발표된 국정과제 속에 포함돼 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이사회 구성, 사장 선임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의 합리적 개선 ▲지상파·종합편성채널의 영향력을 감안한 합리적 규제 체계 마련 ▲2017년 지상파 재허가 시 보도·제작·편성 자율성 관련 사항 엄격 심사 ▲언론인 해직 관련 재발 방지 방안 마련 ▲해직 언론인 복직·명예회복 지원 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무엇보다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주축이 돼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여야 간 치열한 공방으로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법 개정안은 KBS, MBC 등 공영방송 이사 수를 13명까지 늘리고, 야당 추천 인사의 비중을 높이자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KBS 이사진은 여당에서 7명, 야당에서 4명을 추천하고 MBC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진은 여당에서 6명, 야당에서 3명을 추천한다. 개정안은 이사 수를 각각 13명으로 늘리고 여당과 야당의 추천 이사 수를 각각 7대6으로 맞춰 공정성을 확보하자는 데 있다. 또 이사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사장을 선임할 수 있게 하는 ‘특별다수제’ 도입도 담고 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사회를 새로 구성해야 하는데, 이사회가 교체돼야 현 공영방송 경영진도 바뀔 수 있는 구조다. 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재 공영방송의 구조는 정권이나 인물에 따라 정치적으로 좌지우지될 수 있는 약한 구조”라면서 “정권 교체 때마다 방송 장악을 통한 정치적 보복 문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공영방송 지배구조에 대한 제도 개선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파성에서 벗어나 공영방송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아예 정치적 영향력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현재는 국회에서 KBS와 MBC의 이사진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치권의 참여를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고 시민사회의 참여 비중을 넓혀 실제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올해 ‘국정감사 정책자료’에서 공영방송 사장 선임 시 시민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사람들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장을 추천하고, 특별다수제를 통해 선임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 취임한 일부 방송사 경영진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KBS와 MBC 수뇌부의 물갈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YTN의 조준희 사장이 사표를 낸 데 이어 지난 4일 우종범 EBS 사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이재용 12년 구형, 법원의 공정한 판단만 남았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어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서 이 부회장에 이어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 장충기 전 차장,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에게 각각 징역 10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특검팀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 범죄”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민 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중형이 불가피한 이유를 설명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형 기업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미 실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이라는 사실을 증명했고,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선도할 기업이라는 사실에 의문을 갖는 사람 또한 아무도 없다. 이렇듯 미래 지향적 선진 기업이 구시대적이자 후진국형 적폐인 권력형 비리에 연루되어 기술 발전이 아닌 재판 준비에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 그럴수록 이번 사건은 정경유착이라는 낱말이 경영 사전에서 아예 사라지는 전기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사실 이 부회장의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오는 25일 1심 판결에 특검이나 피고 어느 한쪽은 불복해 항소할 것이 분명하고, 항소는 상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그룹 현안을 해결하는 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 부회장 측은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앞으로 재판에서 양측의 법리 공방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설혹 무죄 판결을 이끌어 낸다 하더라도 이 부회장이 입을 내상(內傷)은 클 수밖에 없다. 기업의 성공이 창의성에 기반한 미래 지향적 경영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삼성이다.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 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 역시 삼성이다. 우선은 이런 국가대표 기업을 부패 범죄에 끌어들인 낡은 정치가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한다.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판결이 미칠 파장이나 이번 재판에 쏠린 높은 관심으로 재판부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선고 공판은 대법원 규칙 변경에 따라 TV나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재판부는 증거와 법리에 근거해 공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 [이슈 포커스] ‘7번째 도전’ 입국장 면세점, 일자리 창출 이번엔 통할까

    [이슈 포커스] ‘7번째 도전’ 입국장 면세점, 일자리 창출 이번엔 통할까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터미널 1층 입국장 수하물 수취지역. 여행객들의 짐이 나오는 컨베이어 벨트 뒤쪽에는 각각 190㎡ 정도의 공간 2곳이 17년째 빈 채로 남아 있다. 입국장을 정확히 3등분하는 위치로 접근성이 좋은 데다 대형 커피숍이 들어갈 정도로 넓어 공항에서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다. 내년에 개항하는 제2터미널에도 제1터미널보다 더 큰 326㎡의 공간이 비슷한 상태로 존재한다. 3곳은 모두 면세점 터다. 통상 있는 ‘출국장 면세점’이 아닌 ‘입국장 면세점’을 만들려고 했던 자리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찬반 공방만 지속돼 온 ‘논란의 공간’이기도 하다.인천공항공사가 입국장에 면세점 설치를 재추진하면서 논란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인천공항공사의 주장과 입국장 혼란과 보안 및 관세법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정부 및 기업들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린다. 입국장 면세점은 공항이나 항구 등 출입국심사대를 넘어 국내에 들어오는 공간에 설치되는 면세점을 말한다. 현재 국내 공항은 출국장에만 면세점이 있어 승객들이 구매한 제품을 외국여행 내내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다. 입국장 면세점 설치는 해묵은 이슈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 6차례에 걸쳐 국회의원들의 입법 발의가 이뤄졌지만 관련 부처의 반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7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간사인 윤영일 의원실에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도입 검토자료’를 제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9장 분량의 문서에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공항의 글로벌 경제력 강화를 위해 입국장 면세점 도입의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공항과 항만 19곳에 입국장 면세점을 승인했고, 일본도 공항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진행 중이란 점을 들어 “한국만 예외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71개국 132개 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다”며 “시설을 최소화하면 일부에서 우려하는 부작용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입국장 면세점의 운영 방향도 구체적으로 담았다. ▲향수, 화장품, 주류, 담배 등으로 취급 품목을 제한하고 ▲관세 행정에 지장이 없는 규모로만 운영하며 ▲운영권을 중소 면세기업에 준다는 것 등이다. 이렇게 하면 연매출 1000억원에 인천공항공사는 300억원 정도의 임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교통부와 공항·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관세청은 “세법상 불가능하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면세점 판매는 수출로 집계돼 면세를 적용받지만 입국장 면세점은 외국 반출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세법상 문제가 생긴다”면서 “또 면세점이 설치되면 입국장이 매우 혼잡해지기 때문에 정상적인 세관 업무는 물론 보안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만약 입국장에 면세점을 세우고 싶다면 세법부터 바꾸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관세청이 이전처럼 강하게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시내 면세점 부정 선정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조만간 관련법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겉으로는 승객 불편 등을 내세워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돈 문제’가 결정적이다. 기내 면세점을 통해 연간 최소 수십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항공사들로서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 달가울 리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두 항공사가 한 해 기내 면세품 판매로 올리는 매출은 3300억원에 이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면세점은 판매 물품의 카탈로그만 볼 수 있는 데다 서류 작성까지 해야 살 수 있지만 입국장 면세점은 물건을 직접 보고 간편하게 살 수 있다”면서 “입국장 면세점이 생기는 순간 기내 면세품 매출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존 면세점 업체 등은 “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본인들이 입점할 수 있으면 ‘블루오션’이 열리는 셈이지만, 그렇다고 입국장 면세점에 큰돈을 투자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최근 면세점 업계에서 공항 면세점은 계륵 같은 존재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의 운영권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부터 판매 물건의 범위와 임대료 수준까지 변수가 큰 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 등을 지켜봐야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여론은 입국장 면세점에 긍정적인 편이다. 여행객은 시간에 쫓기는 출국길이나 외국에서 쇼핑하는 것보다 국내 공항 입국장에서 편하게 면세품을 사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가 2002년부터 2012년까지 9차례에 걸쳐 공항 이용객 1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84%가 공항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포토] ‘이재용 vs 박영수’ 마지막 공방전

    [포토] ‘이재용 vs 박영수’ 마지막 공방전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결심 공판.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인철 “이철성 경찰청장, 직접 전화와 SNS글 삭제 지시”

    강인철 “이철성 경찰청장, 직접 전화와 SNS글 삭제 지시”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광주지방경찰청 공식 SNS 계정에 광주를 이른바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글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광주지방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삭제를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7일 YTN에 따르면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장을 맡았던 강인철 경찰중앙학교장은 지난해 11월 18일 이 청장이 전화를 걸어 해당 글에 대해 질책하며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청장이 당시 강 광주청장에게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 등 비아냥 섞인 막말도 했다는 보도에 대해 강 학교장은 “없던 말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상 인정했다. 이 청장과 통화 뒤 강인철 당시 광주청장은 다음 날 열린 광주지방경찰청 간부 회의에서 이철성 청장에게 연락이 왔으니 관련 내용을 지우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강 학교장은 이후 자신이 경기 남부 지방경찰청 차장으로 인사가 난 데 대해서는 지방청장이 가는 자리가 아니라며 SNS에 올라온 글로 인한 좌천성 인사라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경찰청이 통화 사실 자체를 여전히 부인하면서 SNS 삭제 지시 파문을 놓고 경찰 수뇌부 간 진실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코리아 패싱’ 운운, 국격 낮춰 뭘 얻자는 건가

    지난 일주일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와 맞물려 국내 정치권을 시끄럽게 했던 말이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 직후 대통령이 주변국과 소통을 하지 않고, 휴가에 들어가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한 통 하지 않는다면서 야당이 들고 나선 게 코리아 패싱이다. 북한 핵·미사일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의 당사자인 한국을 제쳐 놓고 미국과 중국, 북한이 직거래를 한다, 혹은 ‘한국 건너뛰기’, ‘한국 무시’를 한다는 게 코리아 패싱이라고 한다. 즉 우리의 문제를 푸는 데 우리 의사와 관계없이 해법이 제시되고 해결되는 현상을 뜻할 것이다. 과연 이런 일이 실제로 2017년 여름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코리아 패싱을 운운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코리아 패싱은 대선 정국 때 수차례 등장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임박설, 사드 배치를 둘러싼 대선 후보 간 공방이 커지면서 우리 뜻에 반해 미국이 북한을 타격한다는 선제공격설이 나돌았다. 코리아 패싱론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한반도 ‘4월 위기설’을 낳고, 전가의 보도처럼 ‘안보는 보수 대통령’이란 시대착오적인 북풍에 편승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자주 썼던 메뉴였다. 이번에는 헨리 키신저 미 전 국무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코리아 패싱론이 확산됐다. 중국이 북한 붕괴에 협조하고 미국은 주한 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키신저의 미·중 거래 아이디어가 단초였다. 한국당이 재빠르게 올라탔다. 한국당은 그제 “미·중이 강대국 논리에 따라 한국을 배제하고 한반도 문제를 결정하는 데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미국이 베트남전 때 남베트남 몰래 북베트남과 협상하고 미군을 철수한 사례를 들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전 말기 북베트남의 승리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미국이 소모적인 전쟁을 끝내려고 했던 당시 상황을 지금의 한반도에 결부시키는 것은 비약이다. 오죽하면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한국당 의원들에게 “한?미 동맹은 튼튼하며 코피아 패싱은 없다”고 강조했을까 싶다. 코리아 패싱은 수년 전 일본이 한·미·일 3각 동맹에 비협조적인 한국을 빗대 미·일·호주 동맹을 내세웠던 개념이기도 하다.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위상과는 안 맞는다. 스스로 국격을 낮추면서 우물 안 정치 공세를 벌이는 모습을 미·중·일·러 주변국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정치권은 제 얼굴에 침 뱉기 격인 코리아 패싱론으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 잘 생각해 봤으면 한다.
  • 특검 “박 前대통령 승마지원 질책은 정유라 지원 지시”, 삼성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 관계 전혀 몰랐다”

    특검 “박 前대통령 승마지원 질책은 정유라 지원 지시”, 삼성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 관계 전혀 몰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수백억원대 뇌물 공여 혐의를 놓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측 변호인단이 막판 공방을 벌였다. 오는 7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심리 재판이어서 양측의 신경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52차 공판에서는 삼성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을 놓고 특검과 변호인단이 집중적으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를 단순 뇌물수수죄의 공범 관계로 볼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됐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2014년 9월 15일 독대에서 대한승마협회를 맡아 선수들을 지원하라고 한 것은 단순히 올림픽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정씨를 대상으로 한 것이고, 이를 삼성 관계자들이 인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2014년 정씨에 대한 ‘공주 승마’ 의혹이 제기됐고, 정윤회 문건이 세간에 알려진 만큼 삼성 측이 이미 정씨의 존재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이유다. 2015년 7월 25일 2차 독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승마협회 임원들을 거명하며 교체를 지시했다. 특검은 “대통령이 일개 협회 임원들 이름까지 말한 것으로 보아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소위 내통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삼성의 정씨에 대한 지원은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성립되고, 이를 주도한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뇌물 공범관계를 이뤘다고 특검은 판단했다. 이렇게 대가가 제공되는 과정에서 최씨는 통로가 아니라 직접 뇌물을 요구하는 ‘행위 분담자’였다는 설명이다. 특검은 “정씨 승마 지원은 비선 실세 최순실이 박 전 대통령을 이용해 국정을 농단했다는 사건의 본질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최후 입장을 밝혔다. 반면 삼성 측은 정씨의 존재를 몰랐고, 박 전 대통령의 승마 관련 지시도 정씨를 위한 것이라고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독대 때 정씨를 언급한 증거도 없고, 삼성이 결국 정씨만 지원하게 된 것은 “최순실의 겁박과 공갈로 인해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함부르크 프로젝트’를 통해 선수를 추가 선발해 승마 지원을 정상화하려 했다는 점을 근거로 댔다. 또 “단순 뇌물수수죄의 공모 관계가 되려면 최씨에게 건넨 금품이 박 전 대통령에게 귀속된다거나 두 사람이 경제적 공동체라는 사실을 알았어야 한다”면서 삼성 측은 이를 몰랐을 뿐 아니라 경제적 공동체도 성립되지 못한다고 했다. 변호인은 “둘의 공모 관계를 알았다면 삼성이 왜 최씨에게 직접 청탁을 하지 않았겠느냐”고도 덧붙였다. 한편 특검은 이날 공소장을 일부 변경했다. 지난해 2월 15일 3차 독대 시점을 ‘오후’에서 ‘오전’으로 바꿨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업 계획안을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문구에서 ‘직접’을 삭제했다. 삼성 측이 코어스포츠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금액도 ‘213억원’에서 실제 지급된 돈(77억 9735만원)을 제외한 ‘135억 265만원’으로 수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삼성 이재용 재판 오늘 막판 공방…오는 7일 결심 공판

    삼성 이재용 재판 오늘 막판 공방…오는 7일 결심 공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수백억원 규모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4일 사실상 마무리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에게 ‘구형’하는 결심 공판은 오는 7일 열린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날 52번째 공판기일을 열어 이 부회장이 기소된 사건의 핵심 쟁점을 놓고 특검팀과 변호인단의 의견 진술을 듣고 있다. 오는 7일 결심 공판을 앞둔 사실상 마지막 심리 기일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정유라씨의 승마를 지원하라는 박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당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에게 지시해 실제로 삼성이 정씨의 승마를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씨를 도우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최 전 실장이나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으로부터 정씨에 대한 지원 현황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또 삼성그룹이 정씨의 승마 훈련을 지원한 과정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 등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혐의에 대한 특검팀과 변호인단 양측의 공방이 벌어진다. 특히 이번 사건 이후 해체된 미래전략실이 범행 과정 전반에 걸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 부회장의 영향력은 어떠했는지도 따질 전망이다. 최 전 실장 등은 삼성의 정씨 승마 지원 등이 미래전략실 주도로 이뤄진 일이라며 이 부회장의 개입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이날 공방 기일까지 마무리되면 이 부회장 사건의 심리는 사실상 끝이 난다. 재판부는 오는 7일 특검팀과 변호인단의 최종 변론과 이 부회장 등 당사자들의 최후 진술을 듣는 결심 절차를 진행한다. 결심 공판에서는 특검팀이 이 부회장 등의 형량에 관한 의견도 밝히는 ‘구형’이 이뤄진다. 이 부회장의 1심 구속 만기가 이달 27일인 점을 감안하면 그 직전에 선고 기일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朴, JTBC로 화낼 때 보복 위기감”

    이재용 “朴, JTBC로 화낼 때 보복 위기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틀째 이뤄진 피고인 신문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전날부터 9시간 남짓 이어진 이 부회장 신문을 끝으로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3일 모두 마무리됐다.지난 1일부터 이어진 피고인 신문에서 이 부회장과 삼성 전·현직 임직원들은 현안 청탁과 뇌물 지원 혐의 등에 대해 “아니다. 모른다. 그런 적 없다”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소 사실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재판부는 4일까지 양측 의견을 들은 뒤 오는 7일 결심 공판으로 심리를 끝낼 예정이다. 선고는 2~3주 뒤에 내려질 전망이다. 지난 4월 7일 첫 공판 이후 총 51차례 재판에서 특검과 이 부회장 측은 치열한 공방을 계속했다. 특히 피고인 신문을 모두 마친 뒤 이날 오후부터는 공방기일을 갖고 더욱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삼성그룹의 중요 현안이었고, 승계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지배력을 최대화하려고 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추진했고, 합병 과정에서 정부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 및 각종 대가성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 측은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이 사건의 근본적인 전제부터 뒤집는 전략을 폈다. 특히 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넓혀 가는 방식 자체에 대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1세대 창업자나 이건희 회장처럼 2세대이지만 재창업을 한 분들과 저는 다르다”면서 “지분 몇 프로에 경영권이 정해지는 게 아니라 사업의 성공 비전과 능력으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왜 저의 삼성전자 지배력이 강화되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도 “이 회장이 유고가 되면 당연히 유일한 아들인 이 부회장이 승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너’인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넓히기 위한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거래가 성사됐다는 틀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이 논리에 따라 삼성 측 피고인들은 이 부회장의 그룹 내 지위나 역할이 크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주요 의사결정은 최 전 실장이 주도하거나 최종 승인을 했고, 이 부회장은 정보를 공유하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최 전 실장은 “가끔 예의상 얘기를 해 준 것이지, 보고하는 관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국정 농단 관련 책임도 전적으로 최 전 실장에게 있다며 이 부회장의 공모 관계를 부정했다. 이 부회장 역시 자신은 삼성전자 외 다른 계열사의 상황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합병은 물론 미전실 해체,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등 그룹의 중요한 결정사항도 권한 밖의 일이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제가 결정을 내리거나 의견을 낼 만큼 지식이나 자신이 있지 않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이 독대에서 승마 지원 관련 질책을 받고 삼성 관계자들에게 ‘대통령 눈빛이 레이저 같았다’고 표현한 정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버님 외에 누구에게도 야단맞은 기억이 없는데 실제로 여자분한테 싫은 소리를 들은 것도 (난생) 처음이라 당황했던 것 같다”며 “다른 분들에게 한 번 거르고 전달했어야 하는데 후회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15일 독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거론하며 “정치인들과 만나 나를 욕하는 것을 모를 줄 아느냐”며 얼굴이 벌게지면서까지 매우 격앙돼 삼성의 현안을 나눌 상황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승마협회는 잘못됐다고 해서 삼성에 불이익을 줄 거라 생각을 못했지만, JTBC 문제로 화를 냈을 땐 불이익 정도가 아니라 정치적 보복을 받을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청년 버리면 미래 없다” “인식 바꾸면 일자리 있다”

    [SOS 생계형 알바족] “청년 버리면 미래 없다” “인식 바꾸면 일자리 있다”

    “남의 일이 아니다. 생계형 알바를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못 하게 돼 끊임없는 알바의 굴레에 갇히는 것 같다.” “일자리가 없다니. 삼성, SK, 공기업, 공무원 이런 것만 따지고 앉았으니 일이 적어 보일 수밖에.”서울신문이 지난달 26일부터 기획 보도하고 있는 ‘SOS 생계형 알바족’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2일 ‘12년째 알바… 4평 원룸 인생, 뭘 해야 할지 꿈마저 다운됐다’ 기사가 나가자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는 등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알바생들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눈높이를 낮추면 일자리는 널렸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네티즌 ‘aug0****’는 “저도 생계형 알바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20대녀예요ㅠ 한 달 사무 쪽 비정규직으로 100만원씩받고 그러다가 아무 이유 없이 나오게 됐어요. 백(배경) 있는 애가 그 자리에 들어갔다고 거기 같이 일했던 사람이 얘기해 주더라고요. 혼자 사는 게 답인 듯요”라고 밝혔다. 네티즌 ‘kkk8****’는 “청년들을 버린 나라에 미래는 없다”면서 “청년들이 본인들 인생이 괴롭다고 느끼는데 애를 낳고 싶어 할까”라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또 “대학이라는 간판을 원하는 사회가 문제… 자격증 따서 취직했으면 차라리 형편은 좀 나아졌을 것 같다”(gnrr****), “이대로 가다간 20년 후 대한민국 기대된다”(jino****), “힘내세요. 그 말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jiyo****)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한 중년 여성 독자는 서울신문에 전화를 걸어와 “한 끼에 3000~4000원 쓰는 것이 아까워 우유로 아침을 때운다는 기사 속 청년의 삶이 너무 안타까워 적은 금액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며 “어떻게 돈을 전달할 수 있는지 알려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넉넉지 못한 처지라 그런 알바생의 처지에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반면 고된 육체노동을 꺼리는 인식이 만연해 ‘생계형 알바족’이 양산되는 것이란 비판도 거셌다. 경남 통영에서 양식업을 한다는 정재진(43)씨는 서울신문에 전화를 걸어와 “직업엔 귀천이 없는데도 청년들이 양식업과 같은 육체노동을 꺼리기 때문에 지방 농어촌에서는 청년 인력 ‘품귀’ 현상이 지속된 지 오래”라며 “공장이나 양식장 등에서 하는 노동을 소위 힘들고 더러운 ‘3D’ 업종으로 바라보는 인식을 바꾼다면 청년들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넘쳐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장에서 일하는 아줌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 ‘diam****’는 “제가 다니는 공장에는 일하면서 공부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만, 왜 다들 생산직에는 관심이 없는지요. 기숙사 숙식 월급도 아르바이트보다 많은데”라고 꼬집었다. “평택 기숙공장에 들어가서 연봉 4500만원 받고 숙식 해결하면서 3년을 버텼다. 그 돈으로 창업해서 월 700만원씩 벌 수 있었다. 지금은 작은 집 한 채와 소형 자차가 있고 먹고사는 데 문제없다”(hyuk****)는 주장도 있었다. ‘mklu****’는 “세상은 구멍가게 아저씨, 목욕탕 아저씨, 철물점 아저씨 등 수많은 직업군이 물려서 회전되고 있는데, 성공 아니면 실패로 나눠 버리는 세상의 눈을 강요하는 교육부터가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70~80% 대졸… 눈 낮추기 어려워” 이 같은 시민들의 반응에 대해 이병태 카이스트 IT경영대학 교수는 “미국 20~30대 밀레니엄 세대의 평균 중위권 소득이 2만 달러 수준”이라며 “국가경쟁력에 비해 우리나라 청년들의 눈높이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교육정책의 실패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국민의 70~80%가 대졸 졸업자가 되다 보니 그들이 기대하는 일자리는 적고 눈을 낮추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근로장려금·노무관리 합리화를” 반면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대 간 경험 차가 크기 때문에 기성세대 중 일부는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다소 일방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무슨 업종이건 계약에 따른 업무만 하도록 노무관리가 합리화되면 청년이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 사업장에서 사주의 개인적 심부름을 시키는 ‘노예 계약’이 사라지는 등 노무 환경이 개선된다면 자연스럽게 청년들이 눈을 돌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고 없는 지방行 쉽지 않아” 김영민 청년유니온 정책팀장은 “생계형 알바족으로 불리는 청년들은 가정의 경제적 상황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지방에 가면 일자리가 많다고 하는데,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도 없이 연고가 없는 곳으로 거처를 옮기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대안으로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 등을 꼽았다. 또 “연소득이 1300만원 이하이면 최대 10%까지 근로장려금이 지급되는데, 현실적으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연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장려금액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질투 나서´ 1억원대 명품가방·귀금속 망가뜨린 20대 벌금 1000만원

     질투가 난다는 이유로 다른 여성이 갖고 있던 1억원대 명품가방과 귀금속을 망가뜨렸다가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이 벌금형을 받았다.  2일 서울동부지법에 따르면 전모(27)씨는 지난해 7월 피해자 권모(35)씨가 거주하는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다른 두 명과 함께 밤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전씨는 일행 모두가 술에 취해 잠이 들자 권씨 옷방에 들어가 3300만원이 넘는 팔찌를 손으로 구부려 망가뜨리고, 옷걸이에 걸려 있던 900만원 상당의 재킷 일부도 식탁에 놓여 있던 커터칼로 잘라버렸다. 다른 방에 진열돼 있던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가방 5개의 안주머니도 커터칼로 뜯어냈다. 이렇게 훼손시킨 물품의 시가 합계는 1억 1100만원에 달했다. 사건 발생 4일 뒤 전씨는 권씨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상처줘서 미안해’, ‘왜 언니한테 그런 건지 너무 답답하고’ 등의 문자를 보냈지만 범행 사실은 끝까지 부인했다. 결국 법정 싸움으로 확대됐다.  1년여의 공방 끝에 법원은 피해자 권씨의 손을 들어줬다. 피고인이 보낸 카톡 문자는 범행을 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표현이라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이형주 판사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 대해 “범죄 사실을 다툴 이유가 없고, 피고인이 범행을 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어 “다른 처벌 전력이 없는 점, 피해물품의 합계액은 크지만 실제 피해액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용 침묵 깨고 오늘 ‘박근혜 독대·정유라 지원’ 직접 진술

    이재용 침묵 깨고 오늘 ‘박근혜 독대·정유라 지원’ 직접 진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수백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이 적용한 혐의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지난 2월 말 재판에 넘겨진 이래 이 부회장이 혐의와 관련해 공개 법정에서 언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과의 세 차례 독대 과정에서 있었던 대화 내용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독대 자리에 있던 두 사람 중 한 명의 입이 드디어 열리는 셈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0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지만 증언 거부권을 행사해 실질적인 신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독대 자리에서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등 삼성그룹의 현안을 해결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 및 미르·K스포츠재단에의 출연금 납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등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경영권 승계 지원을 부탁한 적이 없고, 그에 대한 반대 급부로 정씨의 승마 훈련이나 최씨와 관계된 사업·재단을 지원한 게 아니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고인 신문을 마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나 황성수 전 전무 등은 ‘올림픽을 대비해 지원해 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공익적’ 목적으로 승마 지원을 계획했지만, 최씨의 변덕과 방해로 정씨만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변질됐다는 주장을 폈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애초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증인 신문 일정을 잡아놓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법정 대면은 사실상 무산됐다. 재판부는 오는 3일과 4일에는 특검과 변호인단에 핵심 쟁점들에 대한 ‘끝장 공방’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절차까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이 부회장 사건의 심리는 오는 7일 결심공판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재청의 소반장 건물 문화재 지정에 경남 통영시 반발

    문화재청의 소반장 건물 문화재 지정에 경남 통영시 반발

    도시계획도로를 내기 위해 철거할 예정이었던 경남 통영시 도천동 소반장 추용호(67)씨 공방 건물이 현재 위치에 그대로 보존될 가능성이 커졌다.(서울신문 2016년 6월 1·14일자 보도) 최근 문화재청은 추 소반 장인의 공방을 그 자리에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통영시는 문화재청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며 공방건물을 다른 곳으로 이전·보존할 것을 요청했다.1일 문화재청과 통영시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근대분과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 장인 추씨의 공방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 안을 지난달 25일 원안 가결했다. 소반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을 말한다. 추 장인의 공방은 그동안 추씨가 소반제작 작업장 겸 집으로 이용했던 건물이다. 추 장인 아버지 때부터 사용해 100년이 넘은 공방이다. 문화재청은 소반 공방이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영 때 민간 공방으로 원형이 남아 있는 건물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소반장 공방의 문화재 지정안을 직권으로 상정해 가결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문화재 등록예고(30일간)를 거쳐 9월쯤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소반장 공방의 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문화재청의 이 같은 결정이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시는 문화재청과 그동안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소반장 공방을 인근 부지로 이전해 보존하는 방안에 공감하고 이를 추진하던 중에 문화재청이 일방적으로 방침을 바꾸는 바람에 행정 일관성과 신뢰성이 무너지게 됐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시는 소반장 건물 주변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지금보다 나은 여건에서 소반장 전승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소반장 공방을 다른 곳으로 옮겨 복원한 뒤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는 게 맞다고 문화재청에 건의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추 소반 장인 공방은 통영시 도시계획도로 개설 예정지에 포함돼 철거 예정이었다. 시는 1971년 결정된 도시계획과 시민들의 건의에 따라 추 소반장 건물을 포함한 부지에 왕복 2차선 도로개설 공사를 2009년부터 추진했다. 개설예정 도로 177m 가운데 143m는 2015년 완공됐으나 추 장인 공방 부지가 포함된 구간 34m는 추 장인 공방 철거 반대로 공사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토지보상금을 공탁하고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뒤 지난해 5월 30일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추 장인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대로 철거를 미뤘다. 추 장인은 철거에 반대하며 공방 앞에 천막을 치고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시절이던 지난해 9월 김경수·손혜원 의원 등과 공방 현장을 찾아 추용호 장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추 장인의 공방을 현재 부지에 그대로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게 되면 도로개설 노선을 바꿔야 하는데 인근 주민들과 형평성 등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특검팀 ‘조윤선 집행유예’ 항소 방침…‘블랙리스트’ 공방 2라운드 예고

    특검팀 ‘조윤선 집행유예’ 항소 방침…‘블랙리스트’ 공방 2라운드 예고

    박근혜 정부 집권기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 작성·관리 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오는 31일 항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주말 중 판결문을 면밀하게 검토해 이르면 31일 항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30일 전했다. 앞서 특검팀은 조 전 장관에게 결심공판 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조 전 장관의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가 1심에서 모두 무죄로 판결나자 당혹스러워 하면서 일찌감치 항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형(징역 7년 구형)에 비해 형량이 크게 낮아진(징역 3년 선고) 김기춘(78·구속)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다른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1심 법원의 판결문 분석을 마친 뒤 항소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한편 징역 3년이 선고된 김 전 실장 측은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한 법원의 판단이 부당하다며 지난 28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조 전 장관도 위증죄가 유죄로 결정 난 것과 관련해 항소할 방침이어서 블랙리스트 사건 공방은 2심에서 다시 이어지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95억 보험 살인 아내, 혈흔서 발견된 수면유도제

    ‘그것이 알고싶다’ 95억 보험 살인 아내, 혈흔서 발견된 수면유도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95억 보험 살인 사건 진실 공방’을 다뤘다.29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14년 8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다뤘다. 남편 김모(당시 43)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조수석에 탄 임산부 이모(24·캄보디아)씨가 사망한 사고다. 하지만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임이 밝혀지자, 사고는 한 순간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맥락적으로 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며 “임신한 상태기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었을 텐데 그런 흔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오히려 졸음운전이라면 기억이 안 나는 것이 당연한데 그런 부분과는 몇몇이 (진술과) 정면 배치된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남자가 명확하게 부인한 부분은 고의적인 사고와 관련된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폐차 직전의 차 안에 있던 아내의 혈액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 중 하나인 디펜히드라민 성분이 발견됐다. 제작진은 “임신 중인 아내인 이씨가 일부러 약을 먹었을 리는 없다”고 전했고 이는 친구들도 긍정했다. 남편은 “사고 당일 아내의 시신을 바로 화장을 하도록 했다”며 “아내의 시신이 따로 부검만 하면 알 수 있었던 사실들도 화장이 되는 바람에 수수께끼로 남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95억원 보험 살인’의 진실을 재추적한다.지난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남편 김모(당시 43)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조수석에 탄 임산부 이모(24·캄보디아)씨가 사망했다. 하지만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임이 밝혀지자, 사고는 한 순간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사건 초기 취재를 했던 제작진은 재판부의 판단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 1심 무죄, 2심 무기징역, 그리고 최근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 극단을 오가며 3년 간 진실공방이 계속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보았기에 별도의 부검 없이 3일 만에 화장이 이루어졌다. 진실을 밝혀 줄 가장 중요한 단서가 사라져 버린 이후 시작된 경찰수사. 사망진단서 상 이씨의 사망원인은 내부 장기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였지만 초음파로 살펴 본 복부 내에서도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원인은 미궁에 빠진다. X-ray상 골반 골절이 발견되었지만 사망의 직접 원인은 아니었다. 법의학자들은 시반의 형태에 주목했다. 색이 분명하고 고른 분포를 보일 정도로 시반이 형성 되려면 통상적으로 적어도 사후 4시간은 지나야 가능하다는데, 검안사진이 찍힌 시간은 사고 후 2시간이 채 안됐을 무렵이었다. 혹시 이씨는 사고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을까? 하지만 이 씨의 몸 곳곳의 피하 출혈은 사고 당시까지도 심장이 뛰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데...사체가 말하는 그날의 진실, 제작진은 그녀의 생존흔적을 쫓아가 보기로 했다. 사고로 차량은 전면부 1m 40cm 중 96cm가 파손되고 운전석 쪽 44cm만 겨우 충격을 피했다. 만약 고의적인 사고였다면 운전자 본인에게도 위험부담이 컸을 상황이었다. 게다가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웠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틀림없이 아내에게 필요 없는 보험들이 너무 과하게 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심스런 정황은 있었다. 아내 앞으로 든 보험만 32개, 교통사고와 무관한 6건을 빼더라도 26개의 보험으로 받게 될 총 사망보험금은 95억원에 달했다. 본인을 포함한 가족들의 보험도 상당수 있었지만 매 월 900만원의 보험료 중 400여만 원이 아내의 보험료로 지출되는 상황이었다. 과도하게 많은 보험료를 과연 어떻게 충당할 수 있었을까? 김 씨가 보험사 측에 제출한 청약서엔 월수입이 500여만 원으로 기재 되어있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는 평균 900만 원, 검찰에서 1000만원, 법정에 이르러선 1500만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월 1000만원을 넘게 번다하더라도 수입의 대부분을 보험료로 지출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재판부는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생활용품점을 운영하는 김씨가 보험료를 감당할 만한 경제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인정하는 김씨의 경제력, 그 근거는 무엇일까? 사고의 과정이 담긴 유일한 단서, CCTV에 대한 경찰 분석의뢰를 받은 도로교통공단 연구원들은 실제와 같은 도로, 같은 차종을 이용하여 그날의 사건을 재연했다. 남편 김씨가 상향등을 켜고 비상정차대에 진입한 시점에서 차량을 우조향, 이후 좌조향을 거쳐 최종 정면 추돌했음을 분석했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과학수사과 교수는 “우조향 했으면 당연히 좌조향 해야 되죠. 우조향 그대로면 바로 우측 가드레일에 충돌하죠. 그렇지 않고 직진했다는 건 반드시 좌조향 해야만 직진할 수 있는 상황이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분석에 문제를 제기했다. 상향등의 광원이 하나에서 두 개로 나눠지는 건 차량이 우조향 했음을 나타내는 근거가 되지만 반대로 좌조향의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차량이 우조향 된 이후 좌조향 되어 트럭 후미 부분에 추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2초. 제작진은 차량을 우조향 한 뒤 최종 충돌 자세가 되기 이전 바퀴 조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시행해보기로 했다. 3년 간 이어져 온 진실 공방, 29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극단을 오가는 판결의 쟁점을 짚어보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두 생명을 앗아간 그날의 진실을 향해 갈 단서를 추적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 이혼 재판 포착..정상훈 “두 여자 다 사랑해”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 이혼 재판 포착..정상훈 “두 여자 다 사랑해”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이 이혼 재판에 나서 그녀의 홀로서기가 주목되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가 우아진(김희선 분)이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과 법정에서 공방을 펼치는 현장을 공개한 것. 우아진은 자신이 발굴한 신인 화가이자 딸 안지후(이채미 분)의 미술선생 윤성희(이태임 분)와 안재석이 불륜 관계라는 것을 알고 헤어지라는 살벌한 경고를 했다. 그러나 끝을 모르는 그들의 불륜행각에 우아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혼을 선언, 인생 제 2막을 준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우아진은 기필코 안재석과 이혼 하겠다는 결의에 찬 표정이다. 변호사 강기호(이기우 분)의 든든한 지원 아래 말이 안 통하는 남편과 내연녀와의 기막힌 삼각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나선 우아진이 이혼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태양과 달처럼 두 여자 모두를 사랑하기에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다는 안재석은 과연 법정에서 어떤 입장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안재석은 이 날 최종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밝히며 반전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해 본방송 시청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 또한 우아진을 도울 강기호는 변호사로서의 카리스마와 진면목을 선보이며 그녀의 어깨에 힘을 실어준다. ‘품위있는 그녀’ 관계자는 “우아진과 무개념 남편 안재석의 법정 공방과 함께 두 사람이 이혼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녀가 인생 제 2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희선과 정상훈의 이혼 재판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오늘(29일) 밤 11시 14회가 방송된다. 사진=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재용 변호인단 “文-기업인 간담회도 부정 청탁” 발언 사과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변호인단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인 간담회’를 가지고 특검에 반박하다 사과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특검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 직전 작성된 ‘롯데그룹 주요 현안’ 자료와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수첩 사본을 증거로 “박 전 대통령이 독대 당시에 롯데를 포함한 독대 기업들의 주요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는 게 확인되는 문서”라며 이 부회장도 박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서 기업 현안을 얘기하며 민원 해결 청탁을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은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총수들을 만나 여러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 특검 논리대로라면 이것도 다 부정 청탁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논리가 타당한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어제, 오늘 있는 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CEO의 간담회와 본 건 독대를 동일시하는 취지의 주장은 부당하다”면서 “그런데 본 건의 독대는 대통령이 비밀을 지키라고 특별히 지시했고, ‘안가’라는 은밀한 장소에서 각 총수를 부르고 현황이나 애로 사항을 준비해 오라고 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관련된 보도가 나오자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이 문 대통령의 기업인과의 대화를 언급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면서 “특검과의 구두공방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한 실언이었다”며 사과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재용 변호인단 “‘文-기업인 만남도 청탁 위함인가’ 발언은 실언”

    이재용 변호인단 “‘文-기업인 만남도 청탁 위함인가’ 발언은 실언”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도 부정 청탁을 위한 자리냐고 물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호인단이 28일 “실언이었다”고 사과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이날 열린 공판에서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특검팀은 기업들이 대통령에게 현안을 이야기한 게 모두 ‘청탁’이라는 전제하에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총수들을 만나 여러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 특검 논리대로라면 이것도 다 부정 청탁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수 특검팀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 총수들이 면담에서 기업 현안을 이야기한 것을 근거로 이 부회장도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두 사람의 면담은 부정청탁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간접적으로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보도가 나오자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해당 발언이 실언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변호인단의 송우철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이 문 대통령의 기업인과의 대화를 언급한 것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면서 “변호인이 특검과의 구두공방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한 실언이었다. 책임변호사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 변호인단의 주장을 정면으로 재반박했다. 특검팀은 “어제 오늘 있는 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CEO의 간담회와 본 건 독대를 동일시하는 취지의 주장은 부당하다”며 “당연히 대통령이 그룹 총수들에게서 경제 현안을 들어야 하고 들을 필요가 있다. 다만 정책적으로, 국가를 위한다면 현 대통령이 하듯 공개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그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런데 본 건의 독대는 대통령이 비밀을 지키라고 특별히 지시했고, ‘안가’라는 은밀한 장소에서 각 총수를 부르고 현황이나 애로 사항을 준비해 오라고 했다”며 “그 과정에서 승마지원이나 재단 지원 같은 돈을 달라는 얘길 같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오히려 공개적인 방법으로도 대기업의 현안을 듣는 게 충분하다는 게 드러났다. 독대가 정책이나 국가경제를 위한 목적보다는 사적인 목적이 가미돼 있었음을 강력하게 반증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밤잠 설쳐 만든 구두로 대통령 방미…뭉클했죠”

    “밤잠 설쳐 만든 구두로 대통령 방미…뭉클했죠”

    시장표 양말 신은 서민적 대통령…국민된 도리로 내외분 구두 할인“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김정숙 여사께서 신은 ‘버선코 구두’의 코신이 텔레비전에 클로즈업돼 나오는데 정말 가슴 뭉클했습니다. 그때 그 기분은 아무도 모를 겁니다. 한국 고유의 미가 담긴 우리의 신발이 전 세계에 알려져 적으나마 애국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수제화를 만든 유홍식(69) 명장과 전태수(63) 장인은 아직도 그날의 감격을 잊지 못했다. 정부의 홀대로 힘겹게 수제화 명맥을 유지해 온 그동안의 노력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듯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7일 서울 성동구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1층 수다카페에서 유 명장과 전 장인을 만났다. 퇴락했던 성수동 수제화 산업을 되살린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동석했다.유 명장은 지난 5월 17일 청와대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대통령 구두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문 대통령 발 치수를 직접 측정했다. “청와대의 한 비서관이 인터넷 검색에서 제가 수제화 명장1호라는 걸 알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 발 치수를 재러 청와대에 갔는데 대통령이 신고 있는 구두가 10만원 정도의 싼 신발인데다 너무 오래되고 낡아 깜짝 놀랐다. 텔레비전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서민적이었다. 제가 신은 양말보다 더 싼 ‘시장표’ 양말을 신고 있었다. 구두 제작에 13일 걸렸다. 제가 만든 신발을 신고 미국에 가셨다. 제 생애 가장 큰 기쁨이다.” 전 장인은 유 명장 소개로 김 여사 구두를 만들게 됐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화제가 된 비취색 장옷에 어울리는 버선코 모양의 구두(일명 버선코 구두)가 그의 작품이다. 유 명장은 “성수동에서 한복에 어울리는 ‘코신’을 만들 수 있는 장인은 전 장인밖에 없다”며 “김 여사께서 한복을 입는다고 해 순간적으로 코신이 떠올라 전 장인을 추전했다”고 했다. 전 장인은 “청와대에서 김 여사 발 치수를 재는데, 지난 대선 때 얼마나 돌아다니셨는지 발바닥에 굳은살이 박이셨더라”며 “여사님께서 편한 신발을 만들어 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전 장인은 며칠 뒤 가봉된 구두를 들고 청와대를 다시 찾았다. 그는 “불편하면 안 되니까 김 여사께 신고 걸어 보라고 했다. 걷고 난 뒤 쿠션이 더 있으면 좋겠고, 뒤쪽이 조금 큰 것 같다고 해 완벽하게 보완해 만들었다”고 했다. 미국 출국 5일 전인 지난달 23일 김 여사가 불시에 전 장인의 성수동 공방을 찾았다. 코신의 굽이 3㎝인데 한복 입을 때 낮다며 굽 높이를 높여 달라고 했다. 전 장인은 굽 높이 5㎝와 8㎝, 검은색과 흰색 두 켤레를 제작했다. 유 명장은 이탈리아제 창을 사용해 문 대통령 구두를 여섯 켤레 만들었다. 켤레당 30만원을 받았다. 집무실에서 신는 슬리퍼와 대통령 내외 등산화도 추가로 제작했다. 전 장인은 버선코 구두를 켤레당 25만원 받았다. 둘은 “국민 된 도리로 할인해서 만들어 줬다”며 “문 대통령은 성격상 구두 여섯 켤레면 돌아가실 때까지 신을 것”이라고 했다. 둘은 대통령 내외의 주문을 받고 밤잠을 설쳤다고 했다. 유 명장은 “대통령 내외분의 신발 제작을 맡았다는 중압감이 엄청 컸다”며 “납품이 끝나야 발 뻗고 자겠더라. 대통령께서 흡족하신지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그동안 성수동 수제화 활성화를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번에 대통령 내외께서 성수동 수제화를 사실상 공인시켜 준 것과 다름없다”며 “수제화 하면 성수동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고 했다. 2014년 정 구청장 취임 이후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확 바뀌었다. 둘은 “수십년간 구두를 만들었는데, 공직사회에서 수제화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준 건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원오 구청장이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 명장은 1960년대 13살 때 명동에서 구두 제작에 뛰어들었다. 고향인 전남 광주에서 구두 가게를 하다 2000년 성수동으로 들어왔다. 2013년 성동구 수제화 명장 제1호로 선정됐다. 수제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전 장인은 1968년부터 영등포, 염천교, 퇴계로 등지에서 구두를 만들다 70년대 성수동에 둥지를 틀었다. 둘은 박원순 서울시장 내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수제화도 제작했다. 전 장인은 “유명한 장인이 없는 게 아쉽다”며 “김 여사께서 수제화 업계에 왜 ‘지미 추’ 같은 유명인이 없느냐고 하더라. 앞으로 그런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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