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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도지사 진흙탕 싸움 경기도, 사전투표율도 바닥

    유권자들이 흡족했던 선거전이 있었겠느냐마는 이번 지방선거는 해도 너무한 수준이다. 특히 경기지사 선거전은 삼류 막장드라마를 방불케 한다. 정책 대결은 온데간데없이 실종됐는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영화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을 따지는 것이 선거의 목표가 된 듯하다. 지난 8, 9일의 사전투표에서 경기도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20.14%에 크게 못 미치는 17.47%에 그쳤다. 그 이유를 어렵게 찾을 필요가 없다. 어떤 유권자가 이런 한심한 선거전에다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싶었겠는가. 경기지사 후보들은 민망하기 짝이 없는 진흙탕 선거전으로 날을 지새운다. 네거티브 공방전의 중심인 이 후보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 사이의 이전투구는 갈수록 가관이다. 남 후보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공개해 한국당 홈페이지에 올리더니 김 후보는 ‘김부선 염문설’을 연일 물고 늘어진다. 김 후보는 의혹을 제기한 다음날 이 후보의 형수까지 앞세워 국회에서 또 기자회견을 했다. 지지율 1위 후보의 도덕성을 면밀히 검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정책 대결은 한마디 없이 날마다 추문 들추기에 혈안인 야당 후보들도 한심하기는 도긴개긴이다.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계속 불거지는데 “증거를 대라”거나 소송을 암시하는 이 후보의 오만함에도 1053만명인 경기도 유권자들은 이만저만 실망이 크지 않다.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일파만파 번진 의혹을 해소시키려고 노력해야 도리다. 이 말고도 흑색 비방 난타전은 곳곳에서 벌어져 유권자들의 정치 염증을 더하고 있다. ‘완패’를 걱정해야 할 판인 한국당의 정태옥 의원은 “서울 목동서 잘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으로, 부천에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는 이른바 ‘이부망천’ 망언으로 정치권을 강타하며 정치혐오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정 의원은 결국 자진 탈당까지 했지만, 투표의욕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다. 사전투표율 20%가 넘어 약속대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파란색 머리 염색 인증샷으로 지방선거를 축제 분위기로 띄우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이틀 앞두고도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40%를 육박하는 지역의 민심을 여당은 헤아려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유권자가 눈을 부릅떠야 한다. 정치 불신만 부추긴 함량미달 후보가 누구인지 똑똑히 가려내야 한다.
  • 유정복 “정태옥 막말, 박남춘 때문”vs박남춘 “정상적 사고 맞나?”

    유정복 “정태옥 막말, 박남춘 때문”vs박남춘 “정상적 사고 맞나?”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인천·부천 비하 발언을 놓고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한국당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유 후보는 정 대변인이 막말을 하게 된 것이 박 후보의 계속된 인천 폄하와 모욕적 발언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책임을 박 후보 쪽으로 떠넘겼다. 이에 박 후보 측은 “네거티브를 넘어 정상적 사고를 갖고 있는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지난 7일 저녁 YTN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유 후보를 두둔하다가 실언을 했다. 그는 유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인천이 실업률, 자살률 등이 전국 1위로 각종 경제·복지 지표가 나빠졌다는 지적에 대해 “인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원래 그렇다”면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 살다가 이혼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부천 정도로 간다. 또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에 간다”며 해당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 대변인은 이튿날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유 후보는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태옥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후보는 “이번 정태옥 의원의 막말은 박남춘 후보의 계속된 인천 폄하와 모욕적 발언에서 기인됐음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박 후보를 걸고 넘어졌다. 유 후보는 “박남춘 후보는 인천의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외면한 채 인천을 흠집내고 비하하면서 왜곡되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천 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만큼 뼈저린 반성과 함께 시민들께 깊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박 후보 측은 엉뚱하고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막말한 한국당 의원을 감싸는 유정복 후보 때문에 인천시민은 또 실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건 네거티브를 넘어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지 합리적 의심을 갖게 만든다. 막말은 유정복 후보와 같은 당 대변인이 한 것이다. 따라서 그 책임(을 지는 방법)은 유정복 후보의 중대한 결심 뿐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반박했다.한편 박 후보는 이날 유권자들에게 뿌린 유세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말하듯 인천은 살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사는 도시가 아니다. 인천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되찾아드리겠다”면서 “오늘 사전투표로 자유한국당에 짓밟힌 인천의 소중한 가치를 되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규모의 경제 실현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에코 삼송역’

    규모의 경제 실현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에코 삼송역’

    최근 대단지 오피스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소위 역대급 오피스텔 단지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대단지 오피스텔의 경우 대체적으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실질적인 관리비 등도 공동 부담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남달라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커뮤니티 등 특화시설을 크게 강화하는 인간 중심의 오피스텔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오피스텔은 주로 도심지 곳곳에 한 동짜리로 들어서는 ‘나홀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아파트 대체재로 대형 단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커진 규모에 맞게 입주자도 자연스럽게 많아지고, 이는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 및 특화평면 등 높은 상품성뿐 아니라 관리비 부담을 낮춰주는 효과로도 이어진다. 또한 규모가 큰 만큼 대형사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 S4-2,3블록에서 현대건설이 짓는 힐스테이트 에코 삼송역은 이러한 오피스텔의 대표적인 사례다. 힐스테이트 에코 삼송역은 총 2개 블록으로 이뤄져 있으며, ▲2블록은 지하4층~지상25층, 1381실 ▲3블록은 지하4층~지상24층, 1,132실로 전용면적 22~29㎡, 총 2,513실의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규모가 남다르기 때문에 소규모 오피스텔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관리비 부담이 적어 단지 내에 다양한 시설들을 구비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에코 삼송역의 커뮤니티는 스포츠 존, 커뮤니티존, 스카이라운지 존(2곳) 등이 총 4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만들어진다. 단지 내에는 실내 수영장과 다목적 실내체육관이 들어서며, 실내외 조깅트랙도 갖춰진다. 또한 샤워실과 더불어 건식사우나가 있고, 릴렉스룸까지 갖추고 있어 운동 후 휴식을 즐기기 편하다. 입주민들의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클라이밍 시설, 실내골프연습장 등도 만들 계획이다. 문화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풍부하다. 북카페, 자전거카페 등 다양한 테마 휴식공간이 배치되며, DIY나 핸드크래프트 등 취미활동을 위한 공방과 반려동물 케어센터 등도 조성된다. 옥상의 스카이라운지에는 문화공연 등이 진행될 수 있는 스테이지 공간을 배치하고, 야외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가든을 조성한다. 추가로 채소 재배가 가능한 자연친화적 휴식공간과 더불어 바비큐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만든다. 이밖에도 입주민들의 업무 및 외부인들과의 연계 활동 등을 돕기 위해 게스트하우스, 미팅룸, 코워킹스페이스, OA룸 등의 공간과, 학습을 위한 스터디룸 등까지 만들어진다. 다양한 시설들로 인해 입주민들에게는 만족을, 투자자들에게는 임차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골문 못 연 90분… 러시아 가는 길 한숨

    골문 못 연 90분… 러시아 가는 길 한숨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를 압도하고도 득점 없이 비겼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노이 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에만 60%대의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정작 골맛을 보지는 못했다. 이로써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서 자신감을 충전하려던 신태용호는 소득 없이 평가전을 마쳤다. 신태용호는 11일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끝으로 열흘간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12일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공개 평가전인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쉬게 한 뒤 김신욱(전북)-황희찬(잘츠부르크) 투톱 조합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역대전적 1무(1994미국월드컵)로 승부를 가린 적이 없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신 감독은 “숨길 부분은 최대한 숨기겠다”고 공언했다. 자칫 대표팀의 장·단점이 F조 조별리그 3개 나라에 흘러나갈 것을 염려한 것이다. 손흥민-황희찬의 시너지 효과도 꽁꽁 숨기고 싶었던 카드다. 손흥민은 후반 15분경 투입됐다. 신 감독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을 중원에, 이승우(베로나)와 문선민(인천)을 좌우 날개에 배치하고, 수비라인에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장현수(FC도쿄)를 축으로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을 좌우에 세운 4-4-2 전술을 내밀었다. 새로운 공격 조합은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6분 김신욱이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첫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9분에는 박주호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높이를 이용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리비아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이어 전반 30분 이승우가 골대 왼쪽에서 재치있게 수비수를 제치고 보낸 패스를 받은 황희찬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38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뒤 전반 40분 이용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김신욱이 다시 머리로 골대 빈 구석을 노렸으나 빗나갔다. 후반에도 헛심 공방은 여전했고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볼리비아와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전적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이어갔다. 또 신태용 감독은 작년 7월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치른 17차례의 A매치에서 6승 6무 5패, 23득점, 22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는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태용호는 유럽 원정에 나섰던 작년 10월 러시아, 모로코, 올해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등 네 팀에 모두 패했다. FIFA 랭킹 57위인 한국은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탈락한 볼리비아(59위)보다 두 계단이 높은데도 골 결정력 부족과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 미흡 등 약점만을 노출하며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 격파를 위한 해법 찾기에도 실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같은 날 법정서 엇갈린 MB와 MB 집사

    같은 날 법정서 엇갈린 MB와 MB 집사

    MB “이상은, 다스 사정 잘 알아”뇌물과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한때 자신의 집사로 통했던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법정에서 엇갈렸다. 검찰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린 김 전 기획관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수사에 협조했고 범죄로 얻은 이익도 없다”며 징역 3년을 판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벌금 2억원을 구형했지만, 이에 대해선 선고를 유예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로 재판을 받아 왔다. 김 전 기획관은 최후 진술에서 “제가 한 일을 모두 인정하고 아무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어리석은 판단으로 잘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제가 받는 재판이 끝난다고 해서 사건이 마무리되는 건 아니다”라며 “언제든 어디서든 진실 규명을 위해 제가 할 일이 있다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 오다 이번 사건 과정에서 등을 돌리게 된 둘은 이날 직접 마주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은 오전 10시 417호 대법정에서, 김 전 기획관 재판은 오전 10시 20분 3층 320호 소법정에서 열렸다. 당초 구속기소됐던 김 전 기획관은 지난달 초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가 심리한 이 전 대통령의 공판은 검찰 측 증거서류 조사 위주로 진행됐다. 피고인석에 앉아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을 지켜보던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실소유주 이야기가 나오자 장광설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는 “직원들이 이상은 회장은 (회사에) 별로 관심도 없는 것 같고 그러니까 원 주인이 아닌 것 같다는 뉘앙스로 말하는데 그 사람들 위치에선 자세한 걸 알 수 없다”면서 “사람을 잘못 파악한 거다. (이 회장은) 무서운 사람이다. 형제끼리 만날 때 이야기하는 걸 보면 (회사 사정에) 훤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신태용호, 마지막 공개 평가전 볼리비아와 90분 ‘헛심’ 공방

    신태용호, 마지막 공개 평가전 볼리비아와 90분 ‘헛심’ 공방

    손흥민 전반 벤치 앉히고 김신욱-황희찬 투톱 실험“숨길 것은 꽁꽁 숨기겠다” 볼 것 없는 평가전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를 압도하고도 득점 없이 비겼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노이 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에만 60%대의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정작 골맛을 보지는 못했다. 이로써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서 자신감을 충전하려던 신태용호는 소득 없이 평가전을 마쳤다. 신태용호는 11일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끝으로 열흘간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12일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공개 평가전인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쉬게 한 뒤 김신욱(전북)-황희찬(잘츠부르크) 투톱 조합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역대전적 1무(1994미국월드컵)로 승부를 가린 적이 없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신 감독은 “숨길 부분은 최대한 숨기겠다”고 공언했다. 자칫 대표팀의 장·단점이 F조 조별리그 3개 나라에 흘러나갈 것을 염려한 것이다. 손흥민-황희찬의 시너지 효과도 꽁꽁 숨기고 싶었던 카드다. 손흥민은 후반 15분경 투입됐다. 신 감독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을 중원에, 이승우(베로나)와 문선민(인천)을 좌우 날개에 배치하고, 수비라인에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장현수(FC도쿄)를 축으로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을 좌우에 세운 4-4-2 전술을 내밀었다. 새로운 공격 조합은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6분 김신욱이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첫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9분에는 박주호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높이를 이용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리비아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이어 전반 30분 이승우가 골대 왼쪽에서 재치있게 수비수를 제치고 보낸 패스를 받은 황희찬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38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뒤 전반 40분 이용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김신욱이 다시 머리로 골대 빈 구석을 노렸으나 빗나갔다. 후반에도 헛심 공방은 여전했고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볼리비아와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전적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이어갔다. 또 신태용 감독은 작년 7월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치른 17차례의 A매치에서 6승 6무 5패, 23득점, 22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는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태용호는 유럽 원정에 나섰던 작년 10월 러시아, 모로코, 올해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등 네 팀에 모두 패했다. FIFA 랭킹 57위인 한국은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탈락한 볼리비아(59위)보다 두 계단이 높은데도 골 결정력 부족과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 미흡 등 약점만을 노출하며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 격파를 위한 해법 찾기에도 실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용산 건물 붕괴 공포에 잠 못 드는데…

    재개발은 캄캄 세입자는 막막 책임공방 답답 지난 3일 서울 용산에서 1966년 지어진 4층 상가건물이 폭삭 무너져 내리면서 ‘붕괴 공포’가 서울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는 시한폭탄(노후화된 건물)이 서울 곳곳에 숨어 있다”며 제2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붕괴 원인 찾기에 나섰다. 5일 서울시와 용산구 등에 따르면 이번 붕괴 사고로 ‘재개발·재건축’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재건축될 날만 기다리다 관리 소홀로 건물이 무너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지역 재개발조합장은 붕괴 건물의 공동 소유주 중 한 명인 고모(64·여)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차피 철거될 건물이라는 인식 탓에 보수에 돈을 들이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용산경찰서는 이날 붕괴 건물 소유주인 고씨와 최모(65)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두 건물주에게 소유 관계와 건물 관리, 하자 보수, 재건축과 관련한 진행 사항 등에 대해 물었다. 건물 붕괴로 인한 보상 문제도 첩첩산중이다. 하루아침에 집이 사라져버린 세입자들은 용산구가 지원하는 하루 3만원으로 인근 모텔을 전전하고 있다. 붕괴 당시 4층에 있다가 탈출한 이모(68·여)씨의 병원비는 구가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화재 등으로 인해 거주하는 곳에서 생활하기 곤란한 주민들에게 지자체가 긴급지원을 할 수 있다”면서 “조사 결과 조합의 책임으로 결론 나면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입자들은 숙박비 이외에는 어떠한 공적인 보상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더구나 붕괴 건물은 화재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았다. 건물주 고씨는 “건물이 노후화됐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이 거절됐다”고 말했다. 권영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재개발·재건축이 대형 단지 위주로 진행되면서 사업성이 크지 않은 곳은 방치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강북구 수유동, 금천구 시흥동에 오래된 단독 주택과 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지만 진행 중인 정비 사업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붕괴가 우려되는 건물은 서울 전역에 빼곡하다”면서 “지자체가 행정 권한이 없다고 뒷짐만 지지 말고 관련 제도를 개정해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와 소방재난본부, 용산경찰서, 서울경찰청 등은 붕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합동으로 건물 주변 도로 4.5㎞ 구간에서 동공(비어 있는 굴) 탐사 작업을 2시간가량 진행했다. 지하 1~1.5m의 땅 밑을 읽을 수 있는 지표투과레이더(GPR)가 설치된 특수 차량이 동원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거돈 ,서병수 두 부산시장 후보... 공명선거 협약 공동체결 관련 날선공방.

    더불어 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가 공명선거 협약 공동체결과 관련, 5일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 측이 제안한 공명선거 협약 공동체결 제안에 대해 “오 후보야말로 공명선거를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보고 먼저 ‘범죄소굴의 수장’,‘바지시장’이라고 하며 음해하고 한 달 전에 확정된 지역언론사의 합동 생방송 TV토론을 헌신짝 버리듯 파기했는데 공명선거를 논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반박했다. 또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자신의 공개질문과 검증작업 요청에 대해 “ ‘가짜뉴스와의 전쟁’ 운운하며 두 차례나 자신과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 부산시장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온당한 검증절차를 ‘마타도어’, 유언비어’라며 비방하는 등 오 후보가 오히려 공명선거를 흐리고 있다”고 되받았다. 서 후보는 여론조사와 관련 “요즘 여론조사에는 안심번호 제도가 도입돼 과거의 여론조사와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현장에 나가보면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와 다른 밑바닥 민심을 느낄 수 있다”며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공명선거 협약 공동체결을 서 후보가 회피함에 따라 앞으로는 서 후보 측의 흑색선전,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통한 법적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과 현명한 유권자인 부산시민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정책선거를 통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는 지난 2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이날 전격 공개했다. 서후보 캠프 측에서 전날 건강검진결과 공개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심전도, 내분비, 신장·비뇨기,소화기 검사에서 모두 정상이다. 오 캠프측은 “서 후보 측이 건강검진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또다시 정치 쟁점화에만 골몰함에 따라 선제로 검진 결과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제2 용산건물’ 서울 182곳… 또, 안전이 흔들린다

    10년 이상 낡은 건물 ‘안전 사각’ 합동감식 “폭발·화재는 아닌 듯” 구청 “건물주가 보수하겠다 해” 건물주 “공무원 만난 적도 없어” 지난 3일 붕괴된 용산 상가 건물처럼 서울시에 도시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나서 관리처분 인가가 나지 않은 노후 건축물이 309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관리처분 인가가 늦어지면서 철거하지 못한 채 10년 이상 된 낡은 건물은 182곳에 달했다. 도시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역 내 건물들은 관리처분 인가가 나지 않으면 철거하지 못한다. 게다가 대개 소규모 건물로 안전점검 의무 대상도 아니어서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관리처분 인가는 재건축이나 재개발 관련 사업계획을 최종 승인하는 절차를 말한다. 서울시는 4일 용산 노후 건물 붕괴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정비구역 지정 뒤 관리처분 인가가 나지 않은 309곳을 긴급 전수조사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비구역 지정 후 10년 이상 경과된 182곳을 우선 점검하기로 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용산 건물은 1966년 지어졌으며 2006년 도시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사업 계획이 계속 변경되면서 개발이 지체됐고 구청의 관리처분 인가도 늦어지면서 철거도 못 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건물처럼 소규모 건물은 현행법상 안전점검 의무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허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용산 붕괴 건물은 50년이 넘도록 구조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다중이용건축물이나 연면적 3000㎡ 이상의 집합건축물은 주기적으로 안전점검을 받아야 하지만 해당 건물은 연면적 301㎡인 근린생활시설이어서 정기 점검 대상도 아니었다”면서 “현행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밝혔다. ‘시설물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은 시설물 관리 주체가 주기적으로 정기 점검, 정밀 안전점검 및 정밀 안전진단 등을 실시하도록 한다. 그러나 용산 붕괴 건물은 소규모 건물로 지자체가 안전점검 대상으로 삼는 1·2·3종 건축물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서울시와 용산구는 “소규모 건물 안전점검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소유주 혹은 조합원에 있다”는 입장이다. 소규모 건물은 소유주 재량에 맡겨 놨기 때문에 건물 안전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단순히 건물의 노후 문제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부실 시공과 인근 공사장에서 발생한 진동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이날 1차 합동 정밀 감식을 마친 뒤 “붕괴 발생 지점을 찾고 있다”면서 “폭발 또는 화재로 인한 붕괴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차 현장 감식은 오는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별도로 진행한다. 한편 경찰은 이날 건물 1·2층 식당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고 건물주 고모(64)씨를 5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용산구청과 건물주·세입자 사이에 ‘건물 붕괴’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용산구청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건물 관리 책임은 건물주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입자 정모(31)씨가 “건물에 금이 간 것에 대해 구청에 민원을 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민원 접수 이튿날 현장에 가서 살폈고, 건물주가 직접 보수를 하겠다고 해 구청에서 뭐라 말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건물주 고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용산구청에서 공무원이 나온 것을 보지 못했고, 만난 적도 없으며, 민원이 제기된 사실은 듣지 못했다”면서 “해당 공무원을 내 앞에 직접 데려와 보라”고 재반박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종전선언은 국제 조약 아닌 합의…평화협정까지 정치적 구속력

    종전선언은 국제 조약 아닌 합의…평화협정까지 정치적 구속력

    한국전 정전협정 65년간 지속 평화협정 체결 땐 평화체제 전환 정전·평화협정 참가국 달라도 돼 지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의 한국전쟁 종전선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65년 만에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전선언에서 평화체제에 이르기까지 복잡다단한 정치적·국제법적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종전선언은 왜 필요한가. -통상 무력 공방을 전쟁으로 보지만 국제법에서 전쟁은 ‘기술적이든 실질적이든 둘 이상 국가 간의 적대적 상호 행위’다.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멈췄지만, 남북은 적대적 상호 행위를 해왔다. 따라서 모든 적대적 행위를 끝내자는 뜻에서 종전선언을 추진한다. 종전선언은 국제법상 조약이 아니라 정치적인 선언이다. 하지만 정상 간 합의가 공표되는 만큼 향후 평화협정 체결 때까지 평화 구축 행위를 지속하겠다는 정치적 구속력이 생긴다. 정치적 선언인만큼 참가국, 형식 등은 자유롭다. 현재는 남·북·미 3자 간 종전선언이 유력하다. →정전협정은 왜 65년이나 지속됐나. -한국전 정전협정은 역사상 가장 길게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통상 정전협정은 길어야 수개월이다. 당시에도 1953년 7월 27일 밤 10시를 기점으로 전쟁을 멈추고 3개월 내에 법적으로 전쟁을 끝내기 위해 회담을 열기로 했다. 좀 늦기는 했지만 실제 1954년 4월 27일부터 6월 15일까지 남한, 유엔군 참전국, 북한, 중국, 구 소련(러시아) 등이 참가한 제네바 정치회담이 열렸다. 한반도 통일 방안이 핵심의제로 논의됐지만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의 대치 속에 결렬됐고, 결과적으로 정전체제는 65년간 진행 중이다. →정전협정을 끝내려면. -전쟁을 끝낸다는 법적인 문서, 즉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된다. 종전선언이 통상 평화협정의 1조가 되고, 법적 효력을 얻는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정전협정으로 시작됐던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공식 전환된다. 평화체제가 유지, 심화돼 평화 공존이 공고화·제도화되면 문재인 정부의 목표인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상태가 된다. →정전협정 참가국이 평화협정을 맺는 건가. -아니다. 한국전 정전협정은 유엔군(미군), 중국군, 북한군 등의 군 사령관이 맺은 국제법상 조약이다. 평화협정도 국제법상 조약이지만 통상 국가 정상들이 서명을 한다. 따라서 반드시 정전협정 참가국이 평화협정 참가국과 동일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실제 세계1차대전의 경우 1918년 11월 독일군과 연합군이 정전협정을 맺었지만 평화협정인 베르사유 조약(1919년 6월)은 28개국이 서명했다. 결국 국제법상 한반도 평화체제를 가장 잘 지킬 국가끼리 평화협정을 맺으면 된다. 가장 유력한 그림은 남·북·미·중 4자의 평화협정 체결이다. 당사자인 남북한과 한반도 안보에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미·중이 참여해야 평화협정의 실효성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여기에 일본과 러시아까지 포함시키자는 주장도 있고, 나아가 유럽 등 다자 간 평화협정을 체결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절반만 맞는 말이다. 헌법 3조에는 대한민국정부가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라고 정의한다. 북한을 국가로 승인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평화협정에 남북 간 기본관계를 설정하면 북한을 국가로 ‘암묵적으로’ 승인하는 꼴이 돼 위헌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선 평화협정을 맺은 뒤 남북 간 기본 관계는 상황을 봐가면서 따로 조약을 맺으면 된다”며 “또 국내법상 위헌은 국제법상 조약인 평화협정의 효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평화협정을 맺어도 미국 국회 비준이 불가능한 구조라던데. -꼭 그렇진 않다. 물론 국제 조약(Treaty)은 미 의회의 비준을 받는 게 쉽지 않다. 상원의 3분의2가 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간 미 의회가 비준하는 조약이 5개가량 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는 조약일 경우 비준을 받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30년 갈등 ‘문장대온천개발사업’ 논란 종지부 찍나

    30년 갈등 ‘문장대온천개발사업’ 논란 종지부 찍나

    30년 가까이 충북지역의 거센 반발을 사온 경북 상주지주조합의 문장대온천 개발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온천개발을 위한 관광지 지정 등이 취소되서다. 수년전에 취소됐는데 이런 사실은 최근에야 확인됐다. 충북지역 환경단체들은 이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다.4일 충북도와 문장대온천개발저지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구지방환경청이 ‘문장대 온천 관광 휴양지 개발지주조합’(이하 지주조합)의 환경영향평가서를 지난 1일 반려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장대 온천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의 효력이 상실됐다는 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문광부가 이런 판단을 한 것은 개발이익보다 환경보전의 가치가 더 크다며 사업개발 허가를 취소한 2009년 10월 대법원 판결 이후 지주조합이 사업추진을 위한 후속절차를 제때 밟지 않아서다.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사업허가 취소 이후 2년안에 다시 허가를 받아야 관광지 조성계획이 유효하다. 지주조합이 2011년 10월까지 재허가를 신청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기간안에 재허가 절차에 나서지 않아 조성계획이 휴지조각이 됐다. 이후 2년안에 다시 조성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지주조합은 이것마저 하지않아 관광지 지정까지 취소됐다는 게 문광부의 입장이다. 이런 규정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던 지주조합은 2013년 3월 대구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보낸 데 이어 지난 2월 본안을 제출하며 사업 재추진에 나섰다. 관광진흥법 규정을 몰랐던 것은 대구환경청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최근 경북에서 나온 관광지 지정 취소사례와 문장대온천개발사업이 유사하다고 판단한 대구환경청이 뒤늦게 문광부에 질의를 하면서 이 사업의 모든 효력이 상실 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환경법을 주로 다루다보니 관광진흥법을 몰랐던 게 사실”이라며 “지주조합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려면 관광지 지정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예정지에서 방류되는 것들이 신월천을 통해 충북 괴산쪽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괴산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해 재지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저지대책위는 “환경청의 결정을 환영하며 정부와 국회는 온천개발이 재발되지 않도록 종합대책 및 관련법 제·개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문장대 온천개발을 둘러싼 갈등은 경북도가 1989년 관광지 조성계획을 승인한 뒤 상주시 화북면 일대에 종합 온천장 등을 조성하겠다는 지주조합의 구상이 1992년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충북도와 환경단체 등은 하류 지역인 괴산과 충주 등의 수질 오염이 불보듯 하다며 강력 반발했다. 두 차례 법정 공방이 벌어지는 갈등 끝에 2003년, 2009년 대법원이 충북의 손을 들어줘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주조합이 2013년부터 사업 재추진 움직임을 보여 최근까지 충북 환경단체들이 강력 반발해왔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용한 “박경국 충북지사후보가 매수 시도했다” 폭로

    신용한 “박경국 충북지사후보가 매수 시도했다” 폭로

    박경국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후보가 고위직을 주겠다며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매수설에 대한 검찰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신 후보가 매수설은 사실이며 박 후보가 핵심인물이라고 폭로했다.이는 지인이 개인적으로 신 후보측을 만나 추진했던 일로 자신과 무관하다는 박 후보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검찰의 매수설 조사가 예정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한쪽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 불가피해보인다. 신 후보는 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언급하며 박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신 후보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달 25일 한 언론을 통해 매수설이 불거지기 전 두 사람은 총 세차례 미팅을 가졌는데, 두번째 미팅이 있던 지난달 17일 청주 분평동의 한 일식집에서 박 후보가 ‘경제부지사’, ‘정무부지사’ 등을 언급하며 양보를 설득했다. 이날 박 후보는 본인으로 단일화를 하면 선거를 이길 것이고, 신 후보가 경제부지사를 맡으면 그것이 상생이라고 했다. 신 후보는 바로 이 제안을 거절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국당 청원당협위원장직도 물려줄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 후보는 “당협위원장 자리가 누구 마음대로 줄수 있는 자리도 아니며 속해 있는 당도 다르다”며 이 제안 역시 수용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박 후보측이 전달한 것이라며 이런 제안이 담긴 문건을 지난달 30일 공개한 바 있다 매수시도가 있었다는 언론보도 이후에도 두 사람은 3차례 더 만났다. 만날때마다 박 후보는 “매수하려 한 것은 아니지 않냐, 내가 후보 사퇴를 전제로 부지사를 제안한 것은 아니지 않냐”며 협조를 구했다. 박 후보는 매수설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신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와 감사’라는 표현이 담긴 기자회견문을 보내왔다. 그러나 다음날 발표된 기자회견문에는 그 표현이 빠지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담겼다. 신 후보는 “경쟁상대인 저에게 사전에 기자회견문을 보내왔는지는 도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박 후보의 결자해지를 기다렸지만 검찰수사까지 받게돼 제 입으로 진실을 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매수설이 사법의 영역으로 넘어간 만큼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며 “모든 진실을 사법당국에 밝히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박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앞으로 검찰수사 외에는 다른 어떤 소모적 정치공방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기자회견문을 신 후보에게 보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보자는 순수한 제안이 제 사적인 욕심에 의해 단일화가 추진된 양 와전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보도를 통해 피해를 입은 것은 ‘박경국’임에도 신 후보측은 사과를 요구하며 저의 사퇴를 강요했다”고 호소했다. 매수설 보도 이후 조사에 착수한 충북도 선관위는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자 지난 2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충북지사 선거는 이들 두 후보와 3선에 도전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간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설현, ‘아는형님’ 임원선거 출마 “반장 되면 매주 오겠다” 특급 공약

    설현, ‘아는형님’ 임원선거 출마 “반장 되면 매주 오겠다” 특급 공약

    AOA 설현이 ‘아는 형님’ 반장 선거에 출마해 특급 공약을 걸었다.6월 2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 AOA 설현-지민, 개그우먼 김신영이 출연한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세 사람이 찰떡 같은 호흡으로 예능감을 뽐낸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반장과 학습부장을 뽑기 위한 학급 임원 선거가 열렸다. 반장 후보로 서장훈, 민경훈, 설현 등이 지원해 각자 매력적인 선거 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설현은 자신만의 공약으로 “‘아는 형님’에 고정 출연하겠다”라고 말해 다른 후보들의 자진 사퇴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반장 후보에 걸맞게 센스있는 입담으로 선거 공약을 발표해 막강한 후보로 등극했다. 한편 이날 AOA 멤버들과 김신영은 ‘김희철-김신영-지민-설현’으로 이루어진 친목 모임을 소개했다. 네 사람이 녹화 내내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자 모임에 가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는 후문. 형님들의 치열한 선거 공방을 뚫고 반장 자리에 앉은 최종 당선자는 2일 토요일 밤 9시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바 논란’ 증선위 대심제서 결론 낸다

    이달 7일 증선위 본격 논의 감리위 의견 뒤집힐 지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31일 ‘자문기구’인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를 떠나 ‘의결기구’인 증권선물위원회로 넘겨졌다. 이르면 이달 안으로 최종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세 번째 회의를 연 감리위는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 없이 8명의 감리위원만 참석했다. 감리위원들은 다수의견과 소수의견 등을 정리해 증선위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증선위는 오는 7일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증선위는 사실상 ‘제로 베이스’에서 심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의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참석해 공방을 벌이는 대심제로 진행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선위에서 대심제를 적용하는 것은 종종 있어 왔다”면서 “사안이 복잡하고 양측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려 감리위 2차 회의부터 대심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증선위원은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학수 감리위원장, 비상임위원인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증선위가 2~3차례 이어질 경우 최종 결론은 6월 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과징금 부과액이 5억원을 넘으면 금융위 의결 절차도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 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부터 바이오젠과의 콜옵션 계약 여부를 공시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2015년 회계기준 변경을 고의적 분식으로 보기엔 결정적 증거가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성동 “젠트리피케이션이 걱정이세요?”

    서울 성동구는 장기간 임대료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성동안심상가’ 2호점 입점 업체를 오는 15일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젠트리피케이션(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원주민 내몰림 현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청년 창업가, 소셜 벤처 등은 영업 주소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추가 모집 공간은 1층 오픈형 푸드몰(카페·퓨전 한식·일본식 돈가스) 2곳, 2층 일반음식점(중식·양식) 6곳, 3층 생활편의시설(공방·갤러리·키즈 카페·요리 학원) 3곳 등이다. 임대 기간은 5년으로 추가 연장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임대료는 3.3㎡당 월 기준 1층 8만 4000원, 2층 7만 9000원, 3층 7만원, 5층 8만 3000원으로 신축 주변 시세 70% 수준이다. 5층은 사무실로 임대료에 전기세 등이 포함됐다. 구는 오는 18일 젠트리피케이션 피해 정도,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입점 업체를 선정한다. 구는 지난 1~2월 67개 업체 중 심사를 거쳐 21곳을 1차 선정했다. 성동안심상가 2호점은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부영주택의 공공 기여로 지난해 5월 착공, 6월 초 준공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안심상가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젠트리피케이션 폐해를 선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朴 전철역·金 시장·安 지구대… 표심잡기 돌입

    朴 전철역·金 시장·安 지구대… 표심잡기 돌입

    박원순 “野후보 공약, 현정책 비슷” 김문수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 안철수 “서울 1분기 실업률 최악”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0시부터 1시간 단위로 일정을 소화하며 13일간의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3명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박 후보는 31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 후보들이 여러 공약을 많이 제시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미 서울시가 하고 있거나 서울시가 했던 것과 비슷한 것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안 후보는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박 후보의 최대 실책으로 ‘일자리 문제’를 꼽으며 “1분기 실업률은 서울이 전국에서 최악이고, 자영업 폐업률도 서울만 아주 높다”고 맞섰다. 김 후보 역시 서울역 인근 서계동의 낙후된 실태를 거론하며 박 후보의 시정을 비판했다. 이날 박 후보는 오전 1시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서 지하철 청소노동자와 만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청소노동자들은 박 후보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안정적 일자리를 얻게 된 이들이다. 또 박 후보는 송파, 중랑구 등 민주당의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 전략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서울시장이었지만 한국당 출신 구청장이 저를 중랑구에 못 오게 했다”며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기초의원들의 당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꾸자 서울’이라는 같은 슬로건을 보인 김 후보와 안 후보도 새벽잠을 잊은 채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곳은 김 후보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서울대에서 제적된 후 재단보조로 일하며 노동운동을 했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후 김 후보는 서울역 광장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세월호 참사를 ‘죽음의 굿판’으로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금 누가 젊은이에게 헬 조선을 말하느냐. 누가 젊은이에게 절망을 가르치느냐”라며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는 물러가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함께 여의도에서 지방선거 필승 행사를 연 뒤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안 후보는 선거 기간 ‘시민이 만드는 일정, 우리 동네 안철수’ 캠페인을 벌여 전기차를 타고 시민이 신청한 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대선 때 직접 골목을 누비며 민심을 들었던 자신의 ‘뚜벅이 유세’에 착안한 유세 방법이다. 첫 지역은 안 후보가 의대생 시절 봉사활동을 했던 구로구였다. 안 후보는 “(구로구는) 사회로부터 빚진 마음이 이어졌던 저의 초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영환이 이재명에게 따져 물은 ‘김부선 스캔들’의 전말

    김영환이 이재명에게 따져 물은 ‘김부선 스캔들’의 전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TV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 가입 등을 거론하며 자질론 공방을 주도했다.이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이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씨의 SNS 설전에서 비롯된 사건이다. 김영환 후보는 이 후보가 김씨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었냐는 취지로 캐물었지만 이 후보는 “여기 청문회장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김씨가 이혼한 남편에게 딸 양육비를 받는 문제를 상담해 준 적은 있으나 부적절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씨는 2013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변호사님, 내 아이 아빠 상대로 위자료, 유산, 양육비 모두 받아준다고 하시더니 어느날 행방불명되셨다. 덕분에 쫄쫄 굶고 있다. 왜 거짓 약속을 했나. 당신은 아주 무책임한 변호사가 맞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이 후보를 겨냥한 듯 “성남 사는 가짜 총각, 거짓으로 사는 거 좋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는 “이분 대마 좋아하시지 아마.. 요즘도 많이 하시나”라며 받아치기도 했다.그 뒤 이 후보는 ‘김부선 스캔들’에 대한 장문의 입장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후보는 “나는 김부선씨와는 동갑내기도, 인천에서 연인사진을 찍은 일도, 특별한 관계도, 1년간 오피스텔 월세 얻어 밀회를 즐긴 일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는 “2007년 대선 당시 유세 후 단체 식사자리에서 소개받아 알게 된 그녀는 ‘총각이라 속인 유부남에 속아 사생아를 낳은 후 버림받고, 그 고통을 대마로 이겨내 온’ 사람이라는 것이었고 나는 그녀의 힘겨운 삶에 공감하며 이후 유세현장에서 몇 차례 만났다”고 설명했다.이 후보는 “김씨가 양육비를 못 받았다며 도움을 요청했는데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에게 상담하도록 했더니 이미 양육비를 받은 것이 밝혀져 더 이상 양육비를 청구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면서 “그럼에도 그녀는 소송해주길 바랐지만 시간도 없고 패소할 소송이라 거절했는데 그게 매우 섭섭했던 모양”이라고 짐작했다. 이 후보는 김씨가 대마합법화 입법이나 특정단체 법적조치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커지자 김씨는 재차 페이스북에 “소란이 일어나 당혹스럽다”며 이 후보에게 사과했다. 여기에 이 후보도 사과하면서 스캔들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김영환 후보는 이 후보와 김씨의 스캔들을 무마하는 과정에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베타뉴스라는 인터넷 매체는 김씨가 전화인터뷰에서 “이재명 시장과의 일에 대해 기존 주장을 번복한 것이 주진우 기자의 설득에 못이겨 한 행동”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런 논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거부 못하냐고요? 우리에게 카메라는 흉기예요”···모델의 하소연

    “왜 거부 못하냐고요? 우리에게 카메라는 흉기예요”···모델의 하소연

    “면접할 때 촬영 콘셉트를 설명하다가 갑자기 ‘터치(스킨십)하게 해주면 시급을 올려주겠다’면서 시급 10만원 이상을 불렀어요. 그러다가 성관계를 요구하면서 ‘시급을 20만원 이상 쳐주겠다’는 거예요. 스킨십을 해야 서로 편한 분위기가 만들어져 촬영 때도 잘 하지 않겠냐면서요.”29일 만난 모델 A씨는 최근 한 사진작가에게서 받은 불쾌한 제안을 털어놨다. 작가는 “딱 2시간만 만나면 40만~50만원을 그냥 벌어가는 거 아니냐”면서 오히려 좋은 제안을 한 듯한 표정이었다. “스킨십을 해서 서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촬영도 잘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기분이 정말 더러워서 얼른 그 자리를 떴습니다.” 수년 동안 모델 활동을 한 A씨에게 이런 제안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또 다른 사진작가가 비키니 수영복 촬영을 하다가 느닷없이 “개인적으로 소장만 하겠다. 절대 보장한다”면서 상의 탈의를 요구했다. 그때도 A씨는 거절했다. A씨처럼 작가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모델은 많지 않다. 이런 제안은 대부분 경력이 짧은 모델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행여 거절했다가 일거리가 사라질까,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울 수밖에 없는 약자를 향해 음흉한 손길을 건넨다. 최근 불거진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성폭력 사건’도 이런 구조 속에서 벌어진 일이다. 비록 피해자와 가해자가 진실공방을 벌이는 양상이 됐지만,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폭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거 다 알고 있던 건데”, “프로 작가들도 아닌데 말해봤자 금방 묻히지”, “워낙 뿌리 깊은 문화처럼 자리 잡았는데 달라지겠어?” 이런 생각 속에서 사진계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는 개선되지 않는다. ‘언젠가 터지긴 하겠지’라면서도 묵인했던 것은 일부 치부가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했을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문화로 자리잡아 무감각해졌던 것일 수도 있다. 어떻게 폭력이 발생하고, 왜 성폭력이 은폐됐는지, 무엇이 성폭력 범죄 고발을 어렵게 하는 것일까. 페미니스트 사진작가 모임 ‘유토피아’의 곽예인 대표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스튜디오 실장 또는 사진작가가 어떤 짓을 할지 몰라 당장 저항을 할 수 없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망설이는 중에 이미 신체 일부가 카메라에 찍혀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는 일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미투 대나무숲’에 올라온 한 피해 사례도 여기에 해당한다.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다가 피팅 모델 구인 광고를 발견한 B씨는 면접을 보러 한 스튜디오를 찾았다. 면접장소는 침대가 있는 촬영실이었다. B씨는 실장에게 짧은 원피스를 받아 들고는 한참을 고민했다고 했다.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실장을 급기야 B씨에게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고, 성추행과 성희롱이 이어졌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사진이 찍힌 상태였고, 계속 걸려오는 전화에 무서워서 다시 두 번 정도를 갔었습니다. 그때마다 40~5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 여러 명이 카메라를 들고 서 있었고, 저는 침대, 소파에서 그들이 요구하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하지만 사회는 저항하지 않은 피해자가 느낀 혼란을 ‘결국 네가 원해서 한 것 아니냐’는 동의의 증거로 간주하기 일쑤다. 흉기를 들고 있지도 않은데 저항하지 못한 ‘두려움’을 단순히 ‘순응’으로 해석한 것이다. 곽 대표는 “모델들에게는 사진작가의 카메라가 흉기”라고 일축했다. “저항할 수 없게 하는, 억지로라도 웃음을 띠게 만드는 흉기죠. 사진에는 그 미소만 남습니다. 결국 ‘저런 사진도 웃으며 찍는 애’로 낙인이 찍히는 거죠.” 모델들은 사이버 성폭력의 피해자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거리를 찾으러 모델 구직 사이트나 인터넷 카페에 프로필과 사진을 올리면 연락을 해오는 10명 중 9명은 노출 컨셉을 요구한다. 또 성기 또는 특정 애무 행위를 가리키며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유토피아’의 김지혜 작가는 “아마추어 모델은 사진계에서 최약체”라고 단언했다. 업계 규모가 좁다보니 소문이 금새 퍼질 수 있는 구조라 모델이 생태계 사슬의 바닥에서 올라오지 못한다. “사진계가 돌아가는 사정에 대해 잘 모르고, 인맥도 없다보니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다 말해서 널 데뷔도 못하게 만들어버리겠다’는 사진작가들의 협박이 가능하다”고 김 작가는 부연했다. 모델 일이 생업인 사람들에게는 이런 소문이 앞으로의 커리어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스튜디오의 도를 넘는 요구에 맞서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 피해를 호소하는 모델들의 한결같은 사정이다. “보통 촬영 계약서를 안 써요. 요구했다가 ‘까다로운 애’로 찍히면 일을 못 받으니까요. 계약서를 쓴다고 해도 촬영 일자·장소·컨셉까지만 나와 있지 촬영 포즈, 노출 수위까지 적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처음엔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겠다’, ‘네가 특별히 예쁘다’라고 구슬려서 사진을 찍은 다음에 그 사진을 포르노 사이트에 팔아 넘기는 경우도 많아요. 이러면 정말 인생 자체가 끝인 거예요.”3년 전 ‘합정 모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지난 17일에 폭로한 C씨도 계약서를 갖고 있었지만, 결국 촬영회 때 찍은 사진은 한 야동 사이트에 유포되고 말았다. 곽 대표는 “정말 놀랐던 것은 중·고교생 등 미성년자를 상대로도 이런 범죄를 많이 저지른다는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최근 유명 사진작가 ‘로타’와 배병우씨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기 전부터 사진계에서는 성폭력 사건이 계속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사진계에는 성폭력 사건을 처리할 징계 장치와 분쟁 해결 기구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김 작가는 “협회(한국사진작가협회·한국프로작가협회)가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사진계에 여성 인권 문제를 다루는 별도의 기구나 단체가 없다보니 만일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론화한다 해도 본인이 혼자 다 해결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오히려 공론화가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모바일로 언어폭력을 가하거나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을 야기할 수도 있다. 괴롭힘과 의심을 받는 쪽은 결국 또 피해자일 뿐이다. 곽 대표는 로타·배병우 작가의 사건을 떠올리면서 “성폭력 가해자가 유명인이라면 ‘이들의 명성을 이용한 악의적인 공격’이라던가,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는 식의 가해자 옹호 발언도 적지 않게 나온다”고 했다.‘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성폭력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이 피해 모델 C씨와 주고 받은 카톡 대화 내용을 언론에 흘렸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일단 E씨가 스튜디오 실장에게 먼저 연락해 촬영 약속을 잡았다는 내용만 보인다. 일부 언론은 강제 촬영이 아니었다는 피의자의 주장만을 강화해 사실장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C씨는 또다시 한 언론과 인터뷰에 나서 “실장이 ‘내가 네 사진을 갖고 있다. 생각 잘해라’ 항상 이렇게 얘기했다. 협박으로밖에 안 들렸다”면서 “가장 무서운 건 유출이었다. ‘그러면 내가 저 사람들 심기를 건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양측의 진실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그러나 ‘사진계의 최약체’ 아마추어 모델을 노리는 업계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성폭력 피해자는 계속 양산될 수밖에 없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생 진로 나침반 된 성동표 기업체험

    학생 진로 나침반 된 성동표 기업체험

    서울 성동구의 중·고등학생 대학 진학·사회 진출 탐색 프로그램인 ‘기업현장체험’이 호평을 받고 있다.성동구는 “학생들이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기업을 직접 찾아 기업 실무자들에게 설명을 듣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체험을 하고 있다”며 “지역의 120여개 기업들이 동참해 교육 기부를 하고 있고, 연간 중·고등학생 20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28일 밝혔다. 기업현장체험엔 대기업뿐 아니라 한의원, 어린이집을 비롯해 성동구의 특화된 지역 자원인 성수동 수제화·정보통신기술·사회적 기업 등이 참가하고 있다. 마을 인적자원도 함께한다. 온마을체험학습지도사로 양성된 퇴직교사, 학부모 등 40여명이 학생 인솔과 체험학습 안내 등을 한다. 이달엔 덕수·도선고 학생들이 기업현장체험을 했다. 덕수고 학생들은 지난 18일 우리은행과 시각장애인용 책자 출판사인 도서출판 점자를, 도선고 학생들은 25일 유통기업, 한의원을 찾아 현장체험을 했다. 김진옥 온마을체험학습지도사는 “해당 직업에 관심이 있는 소수의 학생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집중도도 높고 만족도도 크다”고 했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기업현장체험은 민관 협업의 본보기이자 기업이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통로로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기업현장체험은 2015년 교육특구로 지정된 성동구의 대표적인 현장 중심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들의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 자원을 발굴,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뢰와 불신 사이에 선 ‘교사’ 입시 개편 소외받는 ‘전문대’

    신뢰와 불신 사이에 선 ‘교사’ 입시 개편 소외받는 ‘전문대’

    ‘학벌’의 힘이 여전히 센 한국 사회에서 새 대입 제도를 만드는 일은 고차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 대학 등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져서다. 서울신문은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에 대한 각 교육 주체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이달 중 대전·광주·부산·서울에서 개최한 공청회 격인 ‘국민제안 열린마당’에서 학부모, 교사, 교수 등 참가자 117명이 발언한 내용을 전수 분석했다. 발언을 정리하니 모두 15만 1000여자였다. 겉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수시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의 정시 전형 비율을 둘러싼 공방처럼 보이지만, 행간을 읽어보면 각 교육 주체들의 심리 기저에 깔린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757회), ‘학교’(582회), ‘대학’(296회), ‘교사’(144회) ‘공정’(85회) 등의 단어가 많이 보였는데, 각 단어는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뉘앙스로 쓰였다.신뢰와 불신 사이에 선 ‘교사’ 교사(144회)·선생(242회), 내신(130회) 등은 열린마당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두루 사용했다. 다만,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은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할 대상’이라는 뜻으로 쓴 반면 학부모들은 주로 “교사가 주도하는 학생부나 내신 평가는 수능에 비해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충남의 한 교사 참가자는 “나는 국·영·수 과목 교사가 아닌데 학생들이 ‘그 과목은 (수능) 시험 안 볼 건데요?’라며 수업 시간에 잔다. 이게 교실이냐”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교과(내신) 전형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사나 학교 별로 정성과 실력 차가 크다며 수능 위주 전형을 늘려달라는 주장했다. 서울의 한 학부모 참가자는 “저희 아이의 선생님들은 학생부에 신경쓰지 않는다. 학교나 선생님에 따라 복불복이 심하다. (교사들은) 학생부나 신경 써주면서 학종을 원하는 것이냐”고 말했다.하지만, 교사들이 현실적으로 학생부 작성 등 입시 지도에 집중할 수 없는 구조라는 점은 학부모들도 인정했다. 충남 논산의 한 학부모는 “열의있는 선생님도 한 반에서 5명 이상 (학생부) 관리가 어렵다고 하더라”면서 “교사도 생활인인데 밤새 가며 30~40명 되는 학생들의 학생부를 전부 관리하는 건 어림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소외받는 전문대 ‘전문대’(36회)는 입시 개편 논의 때 소외받은 학생들을 대변하는 단어로 주로 쓰였다.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관계자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입시 개편 논의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등 서울 주요대를 중심으로만 토론되고 있다”면서 수시·정시 전형 시점을 통합하면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고 결국 전문대는 학생 선발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문대 교수는 “(고교생의) 60~70%는 수능과 학종 모두 포기하고 있다”면서 “이런 학생들을 위한 입시제도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불신 중심 선 교육부 공청회 참가자들은 교육부(25회)를 언급하며 주로 불신과 불만을 드러냈다. 전주에서 온 한 학부모 참가자는 “(현재 8대2인) 수시와 정시 비율을 5대5로 하면 많은 문제점이 해결될 텐데 (교육부가) 이 결정을 한차례 미뤘다가 국가교육회의에 결정해달라고 이송한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입시 개편을 할 때) 무엇부터 해결해야 하는지 학부모도 알겠는데 교육부가 모른다고 하는 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익권 대학수학회 부회장도 공청회장에서 “학부모들이 이렇게 논의에 열정적으로 참여한다는 건 역설적으로 교육부가 그동안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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