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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김여정 지시로 법 만드냐” 이인영 “전단 빌미 군사행동 가능”

    태영호 “김여정 지시로 법 만드냐” 이인영 “전단 빌미 군사행동 가능”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북 전단 금지법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지시로 법을 만드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접경지역 주민 안전 보호 등을 들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팽팽히 맞섰다. 태 의원은 이날 “북한 최고인민회의조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법을 만들라고 하면 4월 정기회까지 기다렸다가 한다”며 “김 부부장이 법을 만들라고 했다고 ‘고속도로 법’을 만들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북한 인권유린) 가해자인 김 위원장이 요구하는 법을 국회에서 만들 수 있느냐”고 말했다. 前 전단살포단체 근무자 “효과 회의적”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접경지역 안전 문제 등이 있지만 그것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대북 전단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등) 법익의 침해에 있어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태 의원의 ‘하명 입법’ 주장에 대해 “왜 김 위원장을 도와주는 법안을 만들었느냐는 식으로 의도를 매도하고, 상대 의원의 법안 발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면 논의가 어렵다”고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장관이 된 이후 통일부는 북한 정권의 대행업체인 적이 없다”며 크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앞으로 대북 전단을 이유로 군사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대북 전단 금지 법안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영호 의원 역시 “표현의 자유와 국민의 생명·안전 중에서 결정해야 한다면 생명·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거들었다. “일부 후원금 유흥비용으로 쓰이기도” 특히 대북 전단 살포 단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전수미 변호사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대북 전단의 북한 주민 교화 효과는 회의적”이라면서 “(대북 전단 살포 단체에서) 미국과 민간단체로부터 받은 돈이 순수하게 쓰이기도 하지만 유흥 비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봤다”고 규제 필요성을 밝혔다. 외통위는 이날 대북 전단 금지 관련 여야 의견이 대립하자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안건 조정소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속도를 조절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태영호 “김여정 지시로 법 만드냐” 이인영 “전단 빌미 군사행동 가능”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북 전단 금지법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지시로 법을 만드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접경지역 주민 안전 보호 등을 들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팽팽히 맞섰다. 태 의원은 이날 “북한 최고인민회의조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법을 만들라고 하면 4월 정기회까지 기다렸다가 한다”며 “김 부부장이 법을 만들라고 했다고 ‘고속도로 법’을 만들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북한 인권유린) 가해자인 김 위원장이 요구하는 법을 국회에서 만들 수 있느냐”고 말했다. ● 前 전단살포단체 근무자 “효과 회의적”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접경지역 안전 문제 등이 있지만 그것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대북 전단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등) 법익의 침해에 있어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태 의원의 ‘하명 입법’ 주장에 대해 “왜 김 위원장을 도와주는 법안을 만들었느냐는 식으로 의도를 매도하고, 상대 의원의 법안 발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면 논의가 어렵다”고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장관이 된 이후 통일부는 북한 정권의 대행업체인 적이 없다”며 크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앞으로 대북 전단을 이유로 군사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대북 전단 금지 법안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영호 의원 역시 “표현의 자유와 국민의 생명·안전 중에서 결정해야 한다면 생명·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거들었다. ●“일부 후원금 유흥비용으로 쓰이기도” 특히 대북 전단 살포 단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전수미 변호사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대북 전단의 북한 주민 교화 효과는 회의적”이라면서 “(대북 전단 살포 단체에서) 미국과 민간단체로부터 받은 돈이 순수하게 쓰이기도 하지만 유흥 비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봤다”고 규제 필요성을 밝혔다. 외통위는 이날 대북 전단 금지 관련 여야 의견이 대립하자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안건 조정소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속도를 조절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오죽하면 여성가족부가 아닌 ‘여당가족부’라고 하겠냐”

    “오죽하면 여성가족부가 아닌 ‘여당가족부’라고 하겠냐”

    여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서 ‘박원순 성추행 의혹’ 공방 “오죽하면 여성가족부가 아니라 ‘여당가족부’란 말까지 나왔겠습니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여성가족부의 대응이 국회에서 도마에 올랐다. 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이정옥 여가부 장관에게 “여가부가 올해로 20년,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됐다. 성인이 되면 자율과 책임이 부여된다. 여가부도 정권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일해야 한다”며 “여가부가 정권 눈치보기, 뒷북 대응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여성가족부 아니라 ‘여당가족부’란 말까지 나왔겠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정옥 장관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저희가 시민단체가 아니라서 (부처의) 입장 표명보다 대책 마련에 우선하다 보니 국민들께서 답답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정옥 장관은 박원순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권력형 성범죄가 아니냐’는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제가 죄명을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에 김미애 의원은 “(오거돈 전 시장) 본인이 (범행을 인정)했는데, 확정 판결이 나야 하느냐. 그러니까 여가부 폐지 주장이 나온다”고 질책했다. 통합당 ‘문 대통령 침묵’ 지적에 민주당 반발 야당의 날선 지적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면서 이날 여가위 전체회의에서는 결국 고성이 터져 나왔다. 통합당 여가위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희대의 성추행 사건을 대하는 정치권의 자세 역시 옳지 않다”면서 “마치 피해자의 절규를 비웃고 가해자의 위력을 과시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59만명의 서명을 묵살하고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렀다”고 지적했다. 김정재 의원은 “대통령 조화 등 여당이 줄줄이 조문하고 민주당 대표는 (기자에게) ‘예의없는 ××자식’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그나마 정부·여당은 형식적으로라도 사과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묵묵부답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고, 김정재 의원은 “말하는 중에 끼어들지 말라”며 발언을 이어갔다.김정재 의원은 이정옥 장관에게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문 대통령에게 가장 대표적인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정옥 장관은 “조사권과 수사권은 해당 부처가 담당하고 있다. 여가부는 수사 결과에 대해 지켜보는 입장”이라면서 “여가부는 피해자를 광범위하게 설정하고 이들을 안정적으로 조력하는 데 집중하겠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정재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청와대와 경찰 중 피의사실 유출 진원지가 어딘지도 밝혀야 한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계속되는 고성에 정춘숙(민주당) 여가위원장이 “축약해서 말해달라”고 제지하자 김정재 의원은 “아직 3분이 남았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제가 쓰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야당이 오히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근 의원은 “오히려 이런 언급이 잊혔던 서지현 검사, 피해자 김지은까지 소환한다”며 “여가부가 이런 2차 피해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시아나 재실사 기간 확 줄이자”… 채권단, 현산에 역제안 검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2주 재실사를 요구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재실사 기간 단축’이라는 역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HDC현산이 재실사 거부를 계약 파기 이유로 내세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서다. 채권단 관계자는 2일 “재실사 기간을 줄여서 제안하면 HDC현산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DC현산은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12주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후 재실사 요청이 ‘노딜’로 가는 절차라는 전망이 나오자 HDC현산은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내고 “재실사 제안이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로 매도됐다. 그런 구실이 아니다”라며 “8월 중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재실사를 하자”고 촉구했다. 금호산업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HDC현산이 마치 충분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거래 종결을 회피하면서 책임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가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거래 종결을 위한 절차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채권단은 HDC현산과 금호산업의 계속되는 공방에 인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가 불발되면 다른 인수 주체가 마땅치 않아 채권단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재실사 기간 단축 제안은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이번 주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간담회 전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만나 최종 담판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흑인·청년 투표율 높일라… ‘우편투표’ 때리는 트럼프

    흑인·청년 투표율 높일라… ‘우편투표’ 때리는 트럼프

    공화, 우체국 긴급 지원안 계속 막으면배달 지연으로 선거에 문제 생길 수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편투표 부정선거 가능성’을 이유로 대선 연기까지 시사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거둬들인 것을 두고 거센 역풍이 이어지고 있다. 재정난이 심각한 연방우체국(USPS)에 대한 지원을 꺼리는 건 전통적으로 투표소 행차에 소극적인 청년층과 흑인들이 우편투표에 나설 경우 불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에머슨대학의 설문(7월 29~30일) 결과 오는 11월 예정된 대선에서 우편투표 희망자 중 조 바이든 지지자(76%)가 트럼프(20%)의 3.5배에 달했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투표소 선거 희망자 중 트럼프 지지자(65%)가 바이든(32%)의 2배에 이르는 것보다 큰 격차다. 그간 투표소 방문에 소극적이던 청년층과 흑인이 우편투표를 희망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이 설문에서 18~29세의 바이든 지지율은 63%로 트럼프(27%)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 “시대의 스캔들” 등 막말도 서슴지 않으며 지난 3월부터 약 70차례나 우편투표를 공격한 이유가 이 같은 열세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우편투표를 택하는 주는 늘어나고 있다. 켄터키주는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85%가 우편투표였고, 미시간주는 지난달까지 180만명이 우편투표를 요청해 4년 전(약 50만명)보다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국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대선의 부재자·우편투표자는 전체의 23.6%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도 우편투표를 비난하고 ‘이번 대선에서 부재자투표를 하겠다’고 주장했지만 CNN은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는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고 검증된다”고 지적했다. 대선에서 21만 8000대의 이동차량, 직원 60만명을 동원해 우편투표를 담당할 USPS에 대한 재정 지원을 두고도 정치적 공방이 치열하다. 미니애폴리스스타트리뷴은 이날 “양당 국회의원은 우편투표가 광범위한 사기를 유발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재정난에 처한 우체국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안을 공화당이 계속 막는다면 우편배달 지연으로 선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지난달 13일 집배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배달이 지연될 것 같으면 우편물을 배송센터에 두고 다음날 가져가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제때 배달하려고 초과근무를 하지 말라는 의미로, 이런 조치 때문에 실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내부 직원들의 전언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USPS 경쟁력 강화를 위해 250억 달러(약 29조 7000억원)를 투입하자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반대다. 지난달 31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권력자들은 사람들을 (코로나19 감염으로) 아프지 않게 하려는 우편투표를 지연시키려 USPS를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대선후보를 공식 지명할 이번 달 전당대회를 코로나19로 인해 언론 출입을 금지한 채 치른다고 1일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명연설’ 윤희숙 저격한 박범계도 3주택자…되려 역풍(종합)

    ‘명연설’ 윤희숙 저격한 박범계도 3주택자…되려 역풍(종합)

    임대차법에 국민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부족했다며 반작용을 우려했던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국회 5분 연설이 공감을 얻고 있는 가운데 윤 의원을 지적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박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이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을 소유한 임대인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전날 연설에서 전세가 4년 뒤 월세로 바뀔 걱정을 한다는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임대인들이 그리 쉽게 거액 전세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바꿀 수 있을까”라며 “2년마다 쫓겨날 걱정과 전세·월세 대폭 올릴 걱정은 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총 12억 4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부동산은 성북구와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를 한 채씩 가지고 있다가 세종시 아파트는 최근에 매각했다. 세종시 아파트는 윤 의원의 전 직장인 한국개발연구원이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사게 된 것이다.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준 상태고 21대 총선 서초갑 출마를 위해 지역구 내 주택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이 윤 의원의 연설에 대해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건 그쪽에서 귀한 사례니 평가한다”고 한 부분은 지역 폄하 발언이란 반발을 샀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말씀하신 ‘이상한 억양’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시기 바란다”며 “마치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듯 들린다. 금도를 넘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박 의원도 대전에 아파트 1채와 경남 밀양 건물, 대구 주택·상가 등 부동산 3채를 보유 중인 다주택자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올해 14억 7712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윤 의원의 연설에 대해 공개 칭찬에 나섰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박범계 의원은 괜히 불필요한 표현을 집어 넣었다가 역공을 당하는 상황인데 박 의원 자신도 부동산을 여러 건 가졌다니 그런 지적을 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윤희숙 의원은 박범계 의원의 지적에 임차인의 심정으로 연설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하면 머쓱해 할 것”이라고 조언하며 “중요한 것은 메시지로 메신저와 관련된 쓸 데 없는 공방으로 만들어 메시지 자체를 지워버리는 작전에 넘어갈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는 무죄…그것이 알고싶다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는 무죄…그것이 알고싶다

    2009년 2월 8일. 제주 애월읍 고내봉 인근 농업용 배수로에서 여성변사체가 발견됐다.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A씨는 실종된 지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2018년 5월 유력한 용의자인 택시기사가 검거됐다. 그는 9년 전 알리바이를 입증해 용의선상에서 배제됐던 인물이었다. 택시기사는 무죄를 주장했고 재판과정에서 지문과 유전자 등의 직접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미세섬유 등 간접증거만 있었기에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2019년 7월 11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2020년 7월 8일 이어진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사망시간 미스터리…미궁 속으로 빠진 용의자 보육교사인 A씨는 시신발견 일주일 전인 2월 1일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고 실종됐다. 지인들은 A씨가 누구보다 성실하고 부모님을 위하는 착한 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은 실종당일 살해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부검 결과는 달랐다. 시신의 부패가 전혀 없었고 위 속 내용물 중 마지막으로 먹었던 삼겹살 등의 음식물이 없었다. 시신 발견 24시간 이내에 사망했을 것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몇 차례의 동물실험 끝에 배수로의 응달과 차가운 제주 바람이 만나 냉장 효과를 만들어내 시신의 부패를 늦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가 택시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추정한 경찰은 마지막 행적에서 택시기사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CCTV들을 조사해 사건 당일 해당지역을 운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기사 박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하지만 당시 제주도에는 방범용 CCTV가 많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주로 상가나 가정집에 딸린 CCTV들이 전부인 탓에 영상의 해상도가 떨어져 증거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유력한 용의자인 박 씨는 끊임없이 무죄를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박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제3의 용의자가 존재하는 것인가.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이 이대로 영구미제로 남을 것일지.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밝혀진 사실을 바탕으로 범인의 흔적을 추적하며 사건의 진실에 대해 추적해본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무현 공격하지 않았냐” 김부겸 지적에 이낙연의 답변

    “노무현 공격하지 않았냐” 김부겸 지적에 이낙연의 답변

    더불어민주당 8·29 당 대표 선거 TV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8·29 당 대표 선거에 이낙연·김부겸·박주민(기호순) 후보가 31일 부산 MBC 주관 TV토론회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평가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김부겸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과거 노 전 대통령에 날을 세운 점을 공격했다. 부산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김부겸 후보는 “이낙연 후보는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노무현 정부를 향해 ‘군사독재보다 더 빈부격차를 키운 반서민정권’이라고 했다”면서 “정치적 위치에 따라 독한 평가를 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절박한 마음을 야당 원내대표로서 표현한 것이지만 대척점에만 서 있진 않았다”면서 “이해찬 총리 지명에 좋은 인사라는 논평을 내 당내 눈총을 받기도 했다”는 일화로 응수했다. 다만 “지역구민의 생각이 있어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함께 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라고 했다. 김부겸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는 전 정권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를 하기 때문에 대선주자가 당 대표가 되면 긴장이 발생할 여지가 많고, 열린우리당도 대선에서 실패했다”면서 “굳이 당 대표에 나올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낙연 후보는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졌다”며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는 것은 책임 있는 처신일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방어했다. 박주민 후보는 다른 두 후보의 기반 지역이 호남과 영남인 점을 지적하며 “세게 부딪히는 면은 자칫 과거 영호남 갈등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고 파고들었다. 이낙연 후보는 “대표가 된다면 지명직 최고위원의 지역 안배를 다시 하겠다”고 했다. 김부겸 후보는 앞선 공방에서 시간을 다 쓰면서 총 답변 시간이 초과돼 의견을 밝히지 못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된 서울·부산시장에 후보를 내는 문제에 대해 이낙연 후보는 “몹시 아픈 경험을 하고 있다”며 “공천 시기를 앞당기라는 박주민 후보의 제안은 가치가 있으며, 당 소속 의원의 인식 제고를 위해 청년·여성 위원, 원외 위원장 중심의 전담기구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과잉 유동성을 산업자금으로”(이낙연 후보),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 공급”(김부겸 후보), “로또분양 막는 기본주택”(박주민 후보)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세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관문공항으로는 “가덕도가 적절하다”고 의견 일치를 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초 청년몰 ‘갯배st’에 복합문화공간 조성

    속초 청년몰 ‘갯배st’에 복합문화공간 조성

    강원 속초시가 조성한 청년몰에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돼 1일부터 문을 연다. 31일 속초시에 따르면 중앙동 옛 속초수협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4월 오픈한 청년몰 ‘갯배st’ 2층에 설치한 복합문화공간 ‘스타리안’이 8월 1일부터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 스타리안은 다양한 전시와 공연,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으로 17억원이 투입됐다. 속초수협에서 사용했던 대형금고와 기계장치 등을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방문객들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선박 건조와 어로 활동에 이용된 폐금속과 목재 등을 사용해 등대와 조선소의 상가대(선박을 들어 올리는 시설) 등도 재현했다. 속초시는 개장 축하 행사로 환경디자이너 윤호섭 교수의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청년몰 갯배st는 지역의 청년 창업자들을 위해 조성됐다. 지난 4월 24일 우선 오픈한 1층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활용한 음식판매 코너 14개와 도자기를 비롯한 가죽공예, 속초시 기념품 등을 전시 판매하는 공방 6개가 입주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청년몰 갯배st에 자리잡은 복합문화공간 스타리안이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관악구, 청년 문화존(Zone)으로 청년 문화 확산

    관악구, 청년 문화존(Zone)으로 청년 문화 확산

    서울 관악구는 청년 네트워킹 공간 및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년 문화 거점을 조성하는 ‘관악 청년 문화존(Zone)’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관악 청년 문화존은 서울시 청년청의 ‘2020년 자치구 청년정책 거버넌스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전액 시비로 운영되고 있다.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을 통해 오는 10월까지 청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 5월 사업 공모를 실시해 지역 내 5개 공간(신림동 나눔다리 공방, 딥숲, 아트폼-ICUVE, 재론북스, 청룡동 그릿커피랩)을 청년 문화존으로 선정, 이를 통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생활강좌, 공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신림역 인근에 위치한 공방에서 진행되는 ‘청년 향유공방 프로젝트’는 지역의 공예작가와 함께 가죽 카드지갑 만들기 등 청년 감성에 맞는 공예 프로그램 개발과 문화향유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진행된다. ‘오픈마이크 콘서트 ZONE’은 원룸촌에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 청년들이 자유롭게 마을 안에서 관계 맺기를 할 수 있도록 평일 저녁 ‘누구나 연습실’과 주말 ‘신림동 오픈마이크 콘서트’를 운영한다. 신림역 인근 댄스연습공간에서 전문 댄스 강사와 함께하는 ‘춤추는 영상 만들기’는 현장 디렉팅과 함께 영상 촬영·편집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로드까지 함께하는 등 상호 네트워크 활성화를 유도한다. ‘혼자서, 다같이, 재론하다’는 북카페에서 전문강사와 함께 자기소개서, 기획안 등 주기적인 글쓰기 시간과 함께 일상의 순간을 그리는 어반스케치 프로그램 등 청년들의 빛나는 순간을 담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년 커피 원데이 클래스’는 청룡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 만들기 실습 및 시음 등 체험을 통해 바리스타를 꿈꾸는 청년의 진로탐색과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모임이다. 각 공간별 프로그램은 사전신청을 통해 참가인원을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발열체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운영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 청년 문화존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청년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청년들의 다양한 공간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공유공간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부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 설치 협력 지자체에 인센티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설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격리·치료시설 설치 적극 협력 지방자치단체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보고 받았다. 먼저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각종 지역사회 평가와 주요 공모사업에 지자체의 시설 설치 협력 실적을 연계해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지역복지사업 평가, 지역사회통합건강증진사업 평가, 지역보건의료계획 평가 등에 적용된다. 정부 각 부처에서도 우수 지자체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한 분야를 자체적으로 발굴해 협조하기로 했다. 최근 해외 입국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임시생활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부는 지역사회 반발로 시설 지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임시생활시설 설치) 과정에서 인천, 충북, 경기 등 여러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며 “이들 지자체 협력에 보상하고 향후 다른 지자체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생활시설 추가 지정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사태 추이를 보며 1개소 또는 2개소가 추가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27개 지자체에서 52개의 임시생활시설, 생활치료센터 등이 설치 운영됐으며 약 3만 6000여명을 격리·치료했다. 한편, 중대본은 철도 이용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연휴 기간(9월 30∼10월 4일) KTX의 해외입국자 전용칸을 축소 운용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해외 입국자 중 지방거주자의 이동을 위해 KTX에 입국자 전용칸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운행노선과 횟수를 축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KTX 산천은 현행과 같이 전용칸을 1량으로 유지하되, KTX-1은 전용칸을 1편당 2량에서 1량으로 축소·운영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금호-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날 선 공방

    금호-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날 선 공방

    HDC “인수든 국유화든 8월 재실사를”‘국유화’ 언급해 인수 포기 염두 해석도금호 “진정성 있게 거래종결 절차 나서라인수 후 경영 대응안 마련 목적 땐 협조”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이 30일 나란히 입장문을 내고 날 선 책임 공방을 벌였다. HDC현산은 금호산업을 향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 제안이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로 매도됐다. 그런 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뒤 “8월 중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재실사를 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HDC현산의 실사 요청은 ‘노딜’로 가는 수순이고 ‘국영 항공사’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재실사는 HDC현산이 인수하거나 혹은 국유화될 경우에도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필수적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국유화’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HDC현산 역시 인수 포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호산업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HDC현산의 책임 떠넘기기에 응수했다. 금호산업은 “HDC현산이 마치 충분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거래 종결을 회피하면서 책임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가하고 있다”면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거래 종결을 위한 절차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재실사 요구에 대해서는 “이미 영업·재무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HDC현산의 재실사 제안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경영을 위해 대응 방안을 선제로 마련하기 위한 점검이라면 협조할 여지가 있다”며 “HDC현산이 진정성 있는 인수 의사를 표명하고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는 전제 아래 협조하겠다는 뜻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檢 “한동훈, 공무집행 방해 아니다”… 유심칩 2시간여 만에 돌려줘

    檢 “한동훈, 공무집행 방해 아니다”… 유심칩 2시간여 만에 돌려줘

    수사심의위 권고 ‘검사 육탄전’ 禍 불러법조계 “수사팀 평정심 잃은 듯” 분석유심 우회 접속 시도… 성과 없어 반환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정진웅(52·사법연수원 29기) 부장이 한동훈(47·27기) 검사장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난투극’이 벌어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한 검사장 측과 “한 검사장의 물리적 저항이 있었다”는 정 부장의 주장이 부딪치며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서울중앙지검이 한 검사장에게 수사 방해에 따른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해 정 부장 측이 수세에 몰리는 모양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부장은 전날 한 검사장과 휴대전화 유심칩(가입자 식별 모듈) 압수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뒤, 혈압이 급상승했다는 진단을 받고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고열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정 부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밤 퇴원했다. 다음날 오전에도 어깨 통증으로 외래진료를 받았다. 한 검사장은 정 부장을 ‘독직폭행’(경찰과 검찰 등이 직권을 남용해 피의자 등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과 진정을 냈고, 서울고검은 감찰을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 이에 맞서 정 부장과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수사를 물리적으로 방해했다’며 공무집행방해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영상과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조사한 결과 한 검사장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한 검사장의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는 적극적 폭행·협박까지 이르렀다고 보기에는 조심스럽다”면서 “무고·명예훼손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사들의 ‘육탄전’이란 초유의 사태는 심의위 권고가 배경이 됐다는 법조계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일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열린 수사심의위에서는 피의자 신분인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에 대해선 수사를 지속하고, 한 검사장에 대해선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당시 수사팀은 ‘한 검사장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라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심의위 권고로 수사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수사팀도 평정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스모킹건’으로 알려진 ‘부산 녹취록’에서도 한 검사장의 혐의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다. 한 검사장 측은 “압수수색 착수 시 변호인에게 전혀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압수수색도 위법하다는 입장이다. 법원에서 이번 유심칩 압수수색 과정도 위법하다고 판단한다면 수사팀이 더욱 궁지에 몰릴 수 있다. 수사팀이 육탄전을 감수하면서까지 유심칩을 확보하려 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의 유심으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우회 접속해 비밀 대화 내용 등을 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유심을 휴대전화 공기계에 꽂아 인증코드를 발송받은 다음 이를 텔레그램 PC 버전에 입력하면 로그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검사장이 텔레그램을 쓰지 않아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에 착수한 지 2시간 30분 만에 유심을 되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신현준, 전 매니저 명예훼손으로 고소…“나와 가족 피해”

    신현준, 전 매니저 명예훼손으로 고소…“나와 가족 피해”

    배우 신현준이 자신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매니저 김모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신현준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평안은 “신현준이 김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성북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신현준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 “30년 배우 생활을 하며 짧지 않은 경험을 통해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연예인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이라며 “설령 거짓이라도 폭로가 거듭될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익명성 뒤에 숨어있는 폭로자가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이라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신현준은 “김 대표와는 1991년 처음 만나 친구가 됐지만 내 주변에 많은 폐를 끼친 것을 알게 돼 수년 전에 관계를 정리했다”면서 “최근 갑자기 나타나 나에 대해 거짓된 주장을 하고 저를 악의적으로 흠집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나 힘든 길이 될지 알지만 거짓과는 타협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도 지난 27일 신현준을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양측 공방은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트럼프 호위무사’ 美법무 청문회… 野 “중립성 훼손 말라”

    ‘트럼프 호위무사’ 美법무 청문회… 野 “중립성 훼손 말라”

    ‘트럼프 호위무사’로 불리는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취임 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출석한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거친 공방을 벌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치적 중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법’을 관할하는 수장이 트럼프 엄호에만 집중하자 “부끄러운 줄 알라”는 호통이 터져 나왔다. 28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법무부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 정치컨설턴트인 로저 스톤을 사실상 사면하는 데 법무부가 동참했고,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던 연방수사국(FBI)에 위증을 한 혐의로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기소를 법무부가 지난 5월 취하한 것이 도마에 올랐다.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바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에 굴복했다는 취지로 비판했고 바 장관은 독립적 판단을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개입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 장관은 “스톤이 감옥에 가야 한다고 느꼈다”면서도 “대통령의 친구들이 특별사면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나 다른 사람보다 더 혹독한 대우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의원들을 향해 “67세 노인이 7~9년간 감옥살이를 하는 게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내들러 위원장은 설전 중에 바 장관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면박을 줬다. 스톤은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한 허위 증언 등으로 기소돼 징역 7~9년이 구형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자 법무부는 징역 3~4년으로 구형량을 낮췄다. 이후 1심에서 징역 40개월 형을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감형했다. 이 외 민주당 측은 포틀랜드 흑인 시위에 연방요원이 투입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고, 바 장관은 “공격받는 연방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투입됐다. 폭도와 무정부주의자들이 합법적 시위를 장악했다”고 받아쳤다.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은 바 장관이 연방요원의 시위대 폭력 진압을 계속 부정하자 “화가 나기 시작했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셰일라 잭슨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치안 활동에서 ‘체계적인 인종차별’과 싸우고 있는지를 묻자 바 장관은 “체계적 인종차별이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올해 대선이 부정선거가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고, 러시아가 2016년 대선 때 개입했다는 정보당국의 판단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일, WTO서 법리공방 본격화… 1심 판결 패널 설치

    한·일, WTO서 법리공방 본격화… 1심 판결 패널 설치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제한조치를 놓고 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본격적인 법리 공방을 들어가게 됐다. WTO의 분쟁해결기구(DSB)는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린 정례 회의에서 일본의 수출제한조치 분쟁(DS590)과 관련,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분쟁해결 절차에서 1심 역할을 하는 패널의 설치를 확정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일본의 수출제한조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이 불필요하게 지연되고 불확실성과 비용 등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제품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전자 산업에서 중요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생산에 주로 이용된다면서, 일본의 조치가 글로벌 가치 사슬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면서 패널 설치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DSB 회의에서도 패널 설치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으나, 당시 피소국인 일본의 반대로 설치되지 못했다. 그러나 WTO 규정상 두 번째 회의에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거부되지 않으면 패널은 자동 설치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심리를 담당할 패널 위원 선정 및 심리 등 쟁송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패널 위원은 3인이며, 선임은 제소국과 피소국의 협의로 결정된다. 패널 설치부터 판정까지는 원칙적으로 10∼13개월 걸리지만, 분쟁에 따라 기간이 단축 또는 연장될 수 있다. 판정에 불복할 경우 상소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주제네바 일본대표부는 “일본의 조치는 사용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확립된 관행에 부합한다”며 “한국의 패널 설치 요청에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민수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확인되면 (수출을 제한한) 3개 품목에 대한 수출을 허가했고 (앞으로도) 허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대착오적 문장대온천개발 중단하라”

    “시대착오적 문장대온천개발 중단하라”

    환경오염 우려 등으로 법정공방까지 가며 중단된 경북 상주 문장대온천 개발이 재추진돼 인접한 충북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2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 상주의 ‘문장대온천 관광휴양지 개발 지주조합(이하 지주조합)’이 지난 2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문장대온천 환경영향평가서 재협의 본안을 제출했다. 대구환경청은 재협의 안에 대한 검토의견을 이달 29일까지 회신해달라는 공문을 충북도와 괴산군에 전달했다.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문장대온천개발저지대책위원회는 이날 도의회 앞에서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세계각국은 탈탄소 경제사회 전환을 위한 디지털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다”며 “숲과 땅을 파헤치고 온폐수를 방류하는 온천개발은 시대착오적 적폐사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는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등 법적 타당성이 결여됐다”며 “대구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가서 초안 공람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본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주민 의견을 재수렴해야 하는데, 7년이 지나 제출된 이번 재협의 본안은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온천개발의 문제점과 환경영향평가 재협의의 부당성은 차고 넘친다”며 “생존권과 환경권을 지키기위한 투쟁은 사업이 완전종결될 때 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는 환경영향평가서 재협의의 문제점 등을 담은 의견서를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한강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점 등 문제가 많다”며 “환경청에 이런 사실을 알려 사업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문장대 온천개발 갈등은 상주시 화북면 일대에 온천장 등을 조성하겠다는 지주조합 구상이 1992년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충북도와 환경단체 등은 하류 지역인 괴산과 충주 등의 수질 오염이 불보듯 하다며 강력 반발했다. 두 차례 법정 공방끝에 2003년, 2009년 대법원이 환경이익이 개발이익보다 중요하다며 충북 손을 들어주며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지주조합이 2015년과 2018년 사업 재개를 추진했지만 충북의 거센 반발과 환경영향평가서 반려로 또다시 중단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野 “北 30억弗 지원 합의서에 서명했나”… 박지원 “사실이면 사퇴”

    野 “北 30억弗 지원 합의서에 서명했나”… 박지원 “사실이면 사퇴”

    하태경 “朴, 대북투자 원론적 논의 인정”野 “학력 위조” 朴 “대학이 책임질 일”“3차북미회담 위해 할 수 있는 일 다해야”北 주적 질문엔 “100번 소리 지를까요”“탈북민 월북 사건, 정부가 제대로 못해” 文대통령, 이인영 통일장관 임명 재가李 “대담한 변화 만들자”… 업무 돌입27일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협의 과정에서 북측에 총 30억 달러를 지원하는 이면합의를 했다는 문건의 진위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미래통합당은 문건 사본을 제시하며 “직접 서명한 것 아니냐”고 다그쳤고, 박 후보자는 “위조서류다. 사실이면 사퇴하겠다”고 맞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합의사항에는 북측에 25억 달러의 투자 및 차관을 제공하고,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5억 달러를 제공하며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합의한다고 돼 있는데 서명한 적이 있느냐”고 따졌다. 문건에는 2000년 4월 박 후보자와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송호경 부위원장이 서명한 것으로 돼 있다.박 후보자는 “나와 김대중 대통령을 모함하기 위해 서명을 위조했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가 “정말로 아는 것이 없느냐”고 추궁하자 “사퇴를 포함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거듭 의혹을 제기하자 “사본을 주면 제가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자는 비공개 청문에서 “(2000년 3월 1·2차 접촉에서) 북측은 지원을 요구했지만 남측은 현금지원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는 것이 통합당 정보위 간사인 하 의원의 설명이다. 박 후보자는 “대신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나 민간에서 20억∼30억 달러 대북 투자가 가능하지 않겠냐라는 원론적 이야기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건 (의혹을)인정한 것”이라며 “합의문의 내용은 언급했지만, 합의문을 작성하지 않았고 서명하지 않았다는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학력 위조 의혹도 제기했다. 하 의원은 “학교에서 본인이 동의하면 제출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학적 제출을 요구한 후 “성적을 가리고 달라는 것까지 거부했다. 거부하면 학력 위조가 거의 사실로 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저는 조선대를 다니지 않고, 광주교대 2년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며 “학적 정리는 대학이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특사가 아니라 뭐라도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관계도 개선돼야 하는데 북한이 자꾸 우리를 비난하는 것은 좀 유감”이라고 말했다. ‘주적’을 둘러싼 설전도 오갔다. 주 원내대표가 반복해서 “북한이 주적이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주적이라니까 자꾸 왜 그러느냐. 여기서 100번 소리 지를까요? 광화문광장에서 할까요?”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모 업체 대표 이모(78)씨로부터 2015년 5000만원을 빌린 뒤 5년간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친구라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20대 탈북민의 월북 사건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28일 정보위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통합당 측은 “(학력 위조 의혹 관련) 교육부 조사가 진행되면 반대 입장을 견지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장관은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되자”고 취임 인사를 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하태경·박지원 ‘학력위조 의혹’ 공방... “권력형 위조” vs “하자 없어”

    하태경·박지원 ‘학력위조 의혹’ 공방... “권력형 위조” vs “하자 없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학력 위조 의혹을 놓고 박 후보자와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정면충돌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보위 간사인 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자료 제출에 성의가 없다”며 학력 위조 의혹의 포문을 열었다. 2년제 광주교대를 졸업한 박 후보자가 단국대에 편입학하면서 4년제 조선대를 졸업한 것처럼 학적부를 위조한 의혹이 있으므로 단국대 성적표 원본 제출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조선대에 다니지 않았다. 광주교대 2년을 다니고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적 정리는 대학이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성적을 가리고 제출해달라는 요구도 대학이 할 일”이라며 제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이에 하 의원은 “(자료 제출 거부 시) 학력 위조 의혹이 기정사실이 된다”, “성적을 가리고 제출하는 데 동의하는 것이 증인을 위해서도 좋다”며 박 후보자의 관련 자료 제출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하등의 하자가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자는 “성적을 공개할 이유도 없다”며 “문제가 있으면 하 의원이 대학에 가서 요구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도 “후보자의 학력 위조는 ‘권력형’이라는 말이 붙는다”며 “후보자는 2000년 권력의 실세였을 때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 단국대를 겁박해서 학력을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의 편입 35년 뒤인 2000년에 단국대 학적부에 ‘조선대’로 표기됐던 출신대학을 ‘광주교대’로 바로잡았다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아무리 제가 청문을 받는다고 해도 사실이 아닌 것을, 위조, 겁박 이런 말을 하면서…”라고 반박했고, 하 의원은 “본질을 흐리지 말라”면서 다시 언성이 높아졌다.박 후보자는 “단국대에서 졸업하라니까 했지, 학점 안되니 졸업 하지마라 하면 안했다”며 “하 의원도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학위증을 주니 나왔지, 본인이 확인하지는 않았지 않느냐. 그런 의혹을 나한테 묻지 말고 단국대서 물어봐라”고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말을 되받는 등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전해철 정보위원장은 “위조, 겁박 등의 이야기를 하지 말고, 후보자도 맞다, 그르다는 식으로 질문에 답하라”며 중재에 나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호캉스 즐기고, 원데이 클래스 체험 ‘슬기로운 휴가생활’

    호캉스 즐기고, 원데이 클래스 체험 ‘슬기로운 휴가생활’

    직장인 안모(28)씨는 매번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일찍이 비행기 표를 취소했다. 휴가지를 고민하던 안씨는 이달 초 어머니와 수제 비누를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에 다녀왔다. 2시간 동안 보고 싶은 풍경을 스케치하고 비누로 만들었다. 안씨는 “어머니와 재료를 직접 고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였다”면서 “만들어진 비누를 받아보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 씻을 때 쓰라고 주변에 나눠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장기간 멀리 휴가를 떠나는 대신 짧은 기간 가까운 곳에서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집이나 집 주변에서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어느 때보다 각광받고 있다.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해외로 떠나는 길이 막혀 휴가 선택지가 줄어든 요즘, 2030은 어떻게 여름을 보내고 있을까.여행 대신 집 근처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프립’, ‘솜씨당’, ‘클래스101’, ‘탈잉’ 등 원데이 클래스를 주선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오면서 원하는 수업을 찾기도 한결 쉬워졌다. ‘DIY’(Do It Yourself) 수업은 나만의 개성을 살린 물건을 만들 수 있어 인기다. 도예 공방에서 직접 도자기 그릇을 만들거나 나무를 깎아 도마를 만든다. 향수 만들기도 대부분 앱에서 인기 수업에 올라가 있다. 필름 카메라를 빌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익선동 등지로 촬영을 떠나는 등 체험형 수업도 있다. 직장인 이모(29)씨는 이틀 동안 ‘호캉스’(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로 다녀온 뒤 요리와 사진촬영, 요가 등 4개 수업을 갈 계획이다. 이씨는 “평소 하고 싶었던 체험을 하루 동안 끝낼 수 있고 멀리 가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말했다.짧은 기간 국내 휴가를 다녀오기도 한다. 여행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1박 2일짜리 캠핑이나 당일치기 여행 프로그램을 고르기도 한다. 보통 패키지여행과 달리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끄는 사진 촬영지나 활동으로 여행 코스가 짜여 있다. 방역 수칙은 꼭 지킨다. 직장인 박모(32)씨는 “초등학교 이후로 가지 않았던 강원 속초로 2박 3일을 다녀왔다”면서 “설악산에 가도 다들 마스크를 쓰는 점이 신기했다. 호텔에서 식사를 할 때는 앱 ‘클린강원 패스포트’로 동선 인증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남아로 휴가를 가면 1인당 120만원으로 계획을 했는데 국내로 떠나니 40만원으로 휴가비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휴가 행선지는 낯선 곳보다 익숙한 곳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호텔스닷컴이 지난 5~6월 마케팅 조사기관 원폴에 의뢰해 7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새 여행지’(12%) 보다 ‘좋은 기억이 남은 여행지를 재방문’(39%)하거나 ‘익숙한 국내 여행’(32%)을 택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이들이 택한 곳은 제주(60%), 부산(30%), 여수(24%), 강릉(23%)이었다. 여행을 떠날 때 필수품은 노트북·태블릿PC·책(42%)이 아니라 위생 마스크(64%)와 손세정제(53%)였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여행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 실제로 ‘여행 금지나 제한이 해제된 후에도 여전히 불안감이 존재할 것’이라는 응답이 71%에 달했다. 아예 예년보다 휴가 기간 자체를 줄이기도 한다. 서모(29)씨는 “방역 예방을 위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려고 하다 보니 여행을 가기가 망설여진다”면서 “재충전을 하기 위해 한 달에 하루나 이틀씩 짧은 휴가를 내고 부모님과 서울 시내나 근교를 둘려볼 계획”이라고 했다. 유진그룹이 계열사 임직원 114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는 3일 이하 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5일간 휴가를 떠난다는 응답이 28.7%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16.7%로 떨어졌다. 4일 동안 휴가를 떠난다는 응답은 18.7%였다. 여름철에도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홈캉스(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나 ‘호캉스’를 택했다.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직장인 신모(30)씨는 “자수 키트를 주문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수업도 있어 강사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면서 “나머지 휴일은 부모님과 낙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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