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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 침해 vs 생명 존중…美 ‘낙태권’ 놓고 치열한 공방

    헌법 침해 vs 생명 존중…美 ‘낙태권’ 놓고 치열한 공방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임신 15주 이후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 법률을 두고 지난 1일 구두변론이 진행된 가운데, 전체 3분의 2를 차지하는 보수 성향 대법관들이 낙태권 제한을 강화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에서는 낙태권 보장 여부를 둘러싸고 2시간에 걸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임신 15주 이후 대부분의 낙태를 금지하는 미시시피주의 낙태금지법에 대한 구두 변론을 진행하면서다. 이날 연방대법원 청사 앞은 여성의 낙태권을 둘러싼 찬반 시위로 떠들썩했다. 보수는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면서 낙태를 반대하는 반면, 진보는 낙태가 여성의 권리라는 측면에서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들은 수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보수 성향 대법관들이 미시시피주의 낙태제한법을 지지할 움직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에는 ‘로 대(對) 웨이드’로 불리는 1973년 연방대법원 판결로 여성의 낙태권이 확립돼 있다. 태아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임신 22∼24주 이전에는 낙태를 할 수 있도록 해 여성의 낙태권 보장에 기념비적 판결로 여겨져 왔다. 낙태 가능 기준을 임신 15주로 좁힌 미시시피주 쪽에서는 “로 대 웨이드 시절보다 피임에 대한 접근이 더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낙태가 아닌 피임으로 원치 않는 임신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15주로 낙태권을 제한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미 연방정부 쪽에서는 “이렇게 많은 미국인에게 아주 근본적인 권리를 연방대법원이 폐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로 대 웨이드 판결 번복에 따른 여파는 심각하고 신속할 것”이라면서 “개인의 권리를 전례없이 축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날 관심은 보수 성향 대법관들의 입에 쏠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번복하겠다며 재임 시절 공석이 된 연방대법관 세 자리를 보수 성향 인사로 채워 6대 3의 보수 우위 구도로 재편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변론에서 보수 성향 대법관 6명 중 누구도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대한 옹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면서 여성의 낙태권 보장이 중대 변화의 기로에 섰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낙태에 대한 입장이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중대 기준으로 작용해온 터라 연방대법원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내년 6월 말이나 7월 초쯤 나올 전망이다. 로 앤 웨이드 판결이 번복되면 최소 20개 주에서 대부분의 낙태가 불법화된다.
  • [사설] ‘대장동 특검’ 여야의 정치 공방에 불과했나

    [사설] ‘대장동 특검’ 여야의 정치 공방에 불과했나

    여야가 약속했던 ‘대장동 특별검사’ 도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야는 그제 대장동 특검법안 상정을 두고 국회에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은 여야 지도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법사위 상정 안건에서 특검법이 일방적으로 누락됐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이날 특검법안을 상정하는 데 여야 간 이해가 있었지만 정작 회의에는 다른 법안 8건과 상임위 법안 59건만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검법안을 일방적으로 뺀 것은 이재명 후보가 (11월) 18일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고 민주당이 ‘특검 일정을 논의하겠다’던 공언이 모두 거짓임이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장동 관련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부실수사와 곽상도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을 모두 포함한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가 정치공방만 벌이다 이대로 특검법안을 무산시키면 대장동 개발 의혹의 실체를 특검을 통해서 밝혀 달라는 국민 대다수의 바람을 저버리는 꼴이 된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검찰의 대장동 수사는 ‘윗선’ 규명에 실패했다며 국민으로부터 불신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말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지만 두 달이 다 돼서야 권순일 전 대법관, 곽 전 의원, 박영수 전 특검 등 이른바 ‘50억 클럽’에 포함돼 있는 인사들을 겨우 불러 조사했을 뿐이다. 곽 전 의원에 대해서만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을 뿐 권 전 대법관, 박 전 특검과 관련해서는 압수수색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 수사는 로비와 ‘윗선’의 실체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보지도 못하고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특검을 수용하겠다”던 약속이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면,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특검을 반드시 도입할 것을 국회에 거듭 촉구한다.
  • 관악, 메타버스 청년문화공간 ‘신림동 쓰리룸’

    관악, 메타버스 청년문화공간 ‘신림동 쓰리룸’

    서울 관악구가 ‘메타버스’에 청년 문화공간을 구현해 눈길을 끈다. 구는 청년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청년문화공간인 ‘신림동 쓰리룸’(사진) 곳곳을 즐기고 청년 관련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제페토 메타버스 플랫폼에 맵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공,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가리킨다. 신림동 쓰리룸은 대학동에 있는 청년문화공간으로 만 19세~39세의 주거·취업과 관련된 전문가 연계상담, 청년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을 하는 공간이다. 제페토 맵에서 신림동 쓰리룸을 검색하고 입장하면 라운지와 서재,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면접체험관 부스, 신림공방, 멀티 콘텐츠룸 등 실제 공간이 그대로 구현돼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메타버스가 위드코로나 시대에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대안적인 방법이 아니라 확장된 세계에서 사람을 만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부상하는 만큼, 트렌드에 발맞춰 청년이 원하는 정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승수, “이재명 시정요구는 언론 외압”…언론 특위서 ‘공방’

    김승수, “이재명 시정요구는 언론 외압”…언론 특위서 ‘공방’

    열람차단청구권 발언하며 “표현의 자유 위축” 부작용 지적김종민, “정당인 아닌 의회 의원으로서 일하자”…정치 공방 자제 요청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기사 시정요구는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외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9일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언론중재위원회에 대한 질의 도중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 후보가 비판적 언론에 대해서 계속 시정요구를 언중위에 제소하고 있다”면서 언론중재위원회의 선거개혁심의위를 이 후보가 악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0월 6일 대장동 원주민 유동규가 이재명 말이라 했다는 기사를 이 후보가 시정요구했고 중재위에서 기각됐다. 화천대유 성남시 사전 인지 정황도 또다시 시정요구하고 기각됐다”면서 “여러 시정요구가 줄줄이 기각됐던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언론중재위 이석형 위원장이 “시정 위원회가 별개로 독립적으로 구성, 운영돼 언중위 위원장이 이렇다 말하기 어렵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기각 여부를 떠나서 문제제기 하는 거 자체가 기자·언론에게 위축, 위압적으로 하는 가능성 없겠나”고 재차 물었다. 이 위원장은 “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수긍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열람차단청구권의 필요성은 인정 하지만 요건을 엄격히 하지 않으면 이와 똑같이 기자나 언론사에게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엄격하게 장치를 하고 나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정당인이 아닌 의회 의원으로서 질의하자’며 공방에 제동을 걸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생활하면서 정당인이면서 의회 의원이라서 항상 딜레마에 놓여있다”며 “정당은 늘 정치적 공방을 해야 하고 경쟁해서 이겨야 하는 속성이 있고, 의원은 다양한 갈등을 모아서 민주적 합의를 이뤄야 하는 헌법적 책무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장에서 정치적 공방을 할 수는 있는데 공방 위주가 돼버리면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가 위축·실종 될 수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 공방 위주로 되지 않도록 절제하고 같이 노력하자”고 여야 모두에 요청했다. 한편 언론·미디어 특별위원회는 이날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중재위원회에 질의하며 논의를 본격화했지만 여야는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피해구제 성격을 강조하며 열람차단청구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송 의원은 언론중재위 이석형 위원회 위원장에 “아까 열람차단청구권이 인터넷 환경이 발달한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피해구제수단이라고 말씀했다”면서 “현재도 정정보도의 보완적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는 열람차단청구권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들어가 있는 것과 차이가 있냐”고 물었다. 열람차단청구권이 기존에도 있었던 점을 들어 개정안의 정당성을 강조한 셈이다. 이 위원장은 “관행적으로 정착된 내용을 성문화 하는 것이지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사례를 들며 열람차단청구권 반대 입장을 펼쳤다. 윤 의원은 “언론보도가 완전 무결하지는 않다”면서도 “통제 때문에 기본적인 언론 자유가 훼손 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국 프로레슬링 선수 헐크 호건의 소송 사건을 열람차단청구권의 오남용 사례로 제시했다. 헐크 호건이 사생활 동영상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 고커를 고소했는데, 그 배후에 고커에 앙심을 품은 페이팔 창업자가 있었던 사건이다. 윤 의원은 또 “오보는 당연히 내려야 하는 건데 논란이 있을때 빨리 삭제하거나 나중에 손해배상소송이 있을 때 많이 반영하는 것으로 유예하는 게 맞지 않나”고 물었고, 이 위원장은 “제소됐다고 해서 조정조치 되는 게 아니라 중재부가 심의하고 언론사의 동의를 얻어 비로소 열람차단한다”고 말했다.
  • “제재는 당연” → “이탈 안 했다”… ‘논란 대행’ 김사니의 말바꾸기

    “제재는 당연” → “이탈 안 했다”… ‘논란 대행’ 김사니의 말바꾸기

    무단 이탈 사태에서 아마추어적인 대처로 비판을 받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최근 ‘쇄신안’을 발표했음에도 엉성한 뒤처리로 뭇매를 맞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7일 발표한 쇄신안에서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무단 이탈한 조송화의 징계를 요청했다. 또 팀을 이탈했다가 복귀한 김사니 감독대행에 대해선 신임 감독이 선임되는 대로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쇄신안이 논란을 수습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김 대행의 ‘말 바꾸기’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앞서 김 대행은 지난 23일 “저도 제재가 있다고 들었다”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 대행은 27일 ‘이탈’이 아닌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제재를 하겠다고 밝힌 구단 입장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김 대행은 ‘이탈이 아닌데 왜 구단이 제재하느냐’는 질문에 “구단에 물어보라”며 “구단 소속이지만 (제재를) 받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앞서 제기한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 의혹도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김 대행은 서 전 감독의 폭언과 모욕성 발언으로 팀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연기만 잔뜩 피운 김 대행은 이후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실체적 근거에 대해선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입을 다물고 있다. 논란의 당사자인 조송화도 오랜 시간 침묵하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임의해지를 놓고 조송화와 얘기를 이어가던 기업은행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KOVO에 손을 내밀었다. KOVO도 시즌 중에 구단과 선수의 분쟁으로 상벌위 요청이 들어온 건 처음이라 난감한 상황이다. KOVO는 조만간 회의를 소집해 징계 적용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쇄신안에 담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처리도 엉성하다. 기업은행은 부진한 외인 레베카 라셈을 교체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구단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라셈에게 방출 사실을 알렸다. 또 선수단을 지휘하는 김 대행은 “구단의 (교체) 결정을 몰랐다”고 말해 소통 부재 문제도 드러냈다.
  • 결정적일 때 이기는 전북… 결정지으러 간다, 5연패

    결정적일 때 이기는 전북… 결정지으러 간다, 5연패

    최영은 선방쇼 뚫고 홍정호 선제 결승골문선민 그림같은 로빙슛 득점 더해 완승 승점 같던 울산, 수원과 0-0 비겨 ‘빨간불’대구 잡고 전북이 제주에 져야 역전 가능 강원, 대전과 승강PO… 광주는 강등 확정올해 프로축구 K리그1의 선두 전북 현대가 대구 FC를 완파해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2위 울산 현대는 수원 삼성과의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1위 전북과의 승점 격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 전북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5연패가 확정된다. 하위권에서는 FC 서울이 강원 FC와 비겨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지었다. 11위 강원은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올라 온 대전 하나시티즌과 리그 강등 여부를 결정짓는 대결을 벌인다. 리그 12위 광주FC는 강등이 확정됐다. 전북은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2021 37라운드 파이널A 원정 경기에서 홍정호의 선제골과 문선민의 추가골로 대구를 2-0으로 누르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은 2위 울산과 승점을 2점 차로 벌리며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대구는 승점 55점으로 3위를 유지했지만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4)와 승점 1점 차로 좁혀져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을 해야 한다. 전북은 대구와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전북은 슈팅 수(전북 9개, 대구 4개)와 볼 점유율(전북 71%, 대구 29%)에서 대구를 압도했지만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 15분 전북 쿠니모토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했지만 최영은이 이를 막아냈고, 이어 구스타보의 헤더도 최영은의 선방에 걸렸다. 0의 균형은 후반 2분 전북 홍정호의 발끝에서 깨졌다. 쿠니모토의 코너킥을 받은 홍정호가 반대쪽 골문으로 깔끔하게 차 넣으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후반 41분 교체 멤버로 들어온 문선민의 추가골로 전북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선민은 송민규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따돌리고 그림 같은 로빙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대결을 벌인 울산은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0-0으로 비겨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울산은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대구에 승리하고, 전북이 제주에 져야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용수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과 강원의 경기는 서울이 강원의 수비벽을 뚫지 못해 점수 없이 0-0으로 끝났다. 8시즌 동안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친정팀 서울과 맞붙은 최 감독은 리그 잔류 확정에 실패했다. 강원이 리그에 남으려면 대전과의 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도 0-0 무승부로 끝났다. 포항은 7위, 인천은 8위를 기록했다.
  • ‘은평 온’ 새로운 일상을 밝히다

    ‘은평 온’ 새로운 일상을 밝히다

    한옥박물관·혁신파크 등 7곳 문화거점문화예술회관 중심으로 동시 연계 진행랜선 토크 열리고 지역 예술단체들 공연현장 400명·온라인 300명 뜨거운 호응“그들은 잃은 것을 애도하고, 새로운 선택을 했으며, 새로운 모습을 꿈꾸었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치유받은 것처럼 지구를 완전히 치유해 나갔다.” 모자가 달린 흰 옷을 입은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과 박용근 은평구의회 의장은 지난 19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미국 전직 교사 키티 오메라의 시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다’를 낭독했다. 오메라가 사회적 거리두기 도중 쓴 이 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공유되며 널리 읽혔다. 이 시는 시인이 집에 머무르는 동안 새로운 존재 방식을 배우고,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우리 자신과 지구를 치유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은평누리축제 개막과 함께 소개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축제 자체가 매년 10월 열리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고, 올해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에 들어선 뒤에야 열렸기 때문이다. 축제에 참석한 모두가 시 구절 그대로 그동안 집에 머물렀고, 이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해 다시 함께하기 시작한 참이었다. 지난 3일 부대행사부터 시작해 20일 폐막제로 마무리된 축제 이름은 ‘은평 온:(On) 축제’였다. 새로운 일상을 켠다는 의미다. 구는 응원 파발 띄우기, 포토존 찾기 등의 행사로 지난 12일까지 축제 분위기를 서서히 조성했다. 축제는 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진관동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응암동 응암정보도서관, 구산동 도서관마을, 불광동 혁신파크, 역촌동 청소년 회관인 신나는 애프터센터와 마을 커뮤니티 공간인 토정골 사랑방, 수색동 맛집이자 목공방 지중해소나무 등 지역 내 문화 거점 7곳에서 동시에 연계 진행됐다. 19일 문화예술회관 현장에 도착한 김 구청장은 중앙홀에 차려진 부스를 꼼꼼히 둘러봤다. 고용노동부의 청년 취업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부스에선 구청 담당자를 불러 구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과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전날 개막제에선 장윤정, 김연자, 진성, 조관우 등 가수들이 축제 시작을 알리는 공연을 펼쳤다. 현장 관객 400명과 줌을 통해 관람한 300명이 뜨겁게 호응했다. 본축제인 은평누리축제에선 김 구청장과 박 의장, 축제 추진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각 거점을 원격으로 연결해 이야기를 나누는 ‘랜선 토크’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일 열린 폐막제에서는 지역 예술단체들의 공연에 이어 박현빈, 신유 등 트로트 가수와 시각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활동하는 배희관 밴드 등의 공연이 무대를 달궜다.
  • ‘조송화 사태’ 이후 단체사진 철거… 휑하게 바뀐 화성체육관

    ‘조송화 사태’ 이후 단체사진 철거… 휑하게 바뀐 화성체육관

    ‘조송화 사태’로 배구계 논란의 중심에 선 IBK기업은행이 홈 경기장에 걸린 선수단 단체 사진을 철거했다. 지난 2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는 평상시와 다른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장 입구 쪽에 걸려 있던 선수단 단체 사진이 철거돼 벽면이 비어 있던 것.기존에는 주장 조송화가 가운데에 서 있고 이번에 교체가 결정된 레베카 라셈이 왼쪽에 있는 단체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구단 고유의 색깔에 맞춰 파란색이 가득하고 양옆에는 ‘One Team One Spirit GO IBK’와 ‘즐겁고 당당하게 가자 V4’가 적혀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급히 철거됐다. 최근 ‘조송화 사태’ 이후 감독과 단장 경질 그리고 김사니 감독대행과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 진실 공방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진 것을 의식한 분위기다.최근 논란을 의식한 장면은 또 있었다. 전광판에 ‘구단과 합의되지 않은 현수막, 비방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표현들은 안락한 관람환경을 위하여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를 띄운 것. 여자배구 7개 구단 중에서도 인기가 남다른 기업은행의 홈 경기장은 팬들이 직접 제작해 온 응원 문구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날 팬들은 ‘할미돼도 희진이팬’, ‘킹희진 킹받게 사랑해’ 등 자체 제작한 응원 문구를 선보였다. 이날 구단을 비방하는 문구는 보이지 않았지만 구단이 최근 논란을 얼마나 의식하는지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서 전 감독 경질 이후 흥국생명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던 기업은행은 이날 GS칼텍스에 0-3으로 패배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여기에 ‘한국계 미녀’인 라셈의 교체 사실까지 경기 전 알려지면서 최근 불거진 논란 이후 또 아쉬운 대처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배구단 운영으로 모기업 이미지까지 타격 받는 기업은행은 최근 신임 단장을 임명하고 정상화에 나섰지만 구단이 제대로 된 해결책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더 이어질 전망이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던 기업은행으로서는 팬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쇄신’이라지만 쇄신 없는 기업은행…엉성한 뒤처리 뭇매

    ‘쇄신’이라지만 쇄신 없는 기업은행…엉성한 뒤처리 뭇매

    무단 이탈 사태에서 아마추어적인 대처로 비판을 받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최근 ‘쇄신안’을 발표했음에도 엉성한 뒤처리로 뭇매를 맞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7일 발표한 쇄신안에서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무단 이탈한 조송화의 징계를 요청했다. 또 팀을 이탈했다가 복귀한 김사니 감독대행에 대해선 신임 감독이 선임되는 대로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쇄신안이 논란을 수습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김 대행의 ‘말 바꾸기’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앞서 김 대행은 지난 23일 “저도 제재가 있다고 들었다”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 대행은 27일 ‘이탈’이 아닌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제재를 하겠다고 밝힌 구단 입장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김 대행은 ‘이탈이 아닌데 왜 구단이 제재하느냐’는 질문에 “구단에 물어보라”며 “구단 소속이지만 (제재를) 받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앞서 제기한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 의혹도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김 대행은 서 전 감독의 폭언과 모욕성 발언으로 팀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연기만 잔뜩 피운 김 대행은 이후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실체적 근거에 대해선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입을 다물고 있다. 논란의 당사자인 조송화도 오랜 시간 침묵하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임의해지를 놓고 조송화와 얘기를 이어가던 기업은행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KOVO에 손을 내밀었다. KOVO도 시즌 중에 구단과 선수의 분쟁으로 상벌위 요청이 들어온 건 처음이라 난감한 상황이다. KOVO는 조만간 회의를 소집해 징계 적용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쇄신안에 담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처리도 엉성하다. 기업은행은 부진한 외인 레베카 라셈을 교체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구단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라셈에게 방출 사실을 알렸다. 또 선수단을 지휘하는 김 대행은 “구단의 (교체) 결정을 몰랐다”고 말해 소통 부재 문제도 드러냈다.
  • 여야 “김건희 뇌물성 후원” vs “5급이 김혜경 수행”…배우자 공방

    여야 “김건희 뇌물성 후원” vs “5급이 김혜경 수행”…배우자 공방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급여가 윤 후보의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후 10배 이상 늘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거짓 의혹’이라고 반박하며 오히려 경기도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수행비서직에 5급 공무원을 채용했다는 사실이 더 문제라고 맞불을 놨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28일 김병기 단장과 황운하 부단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검찰은 김건희씨가 후원사가 코바나컨텐츠를 통해 뇌물을 주고받은 것은 아닌지,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TF는 “김건희씨가 수 년동안 ‘코바나컨텐츠’에서 재직하며 연 28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아왔지만 남편인 윤 후보가 2017년 5월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르자 갑자기 대표이사로서 2017년에 상여금 5000만원을 받고, 다음 해인 2018년에는 연봉이 두 배로 급증해 급여는 5200만원, 상여금은 2억4400만원을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검찰의 핵심 보직인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른 이후 김건희씨의 연봉이 비정상적으로 늘었다는 게 민주당 TF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윤 중앙지검장을 의식한 기업들의 뇌물성 후원에 대한 배당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또 김씨는 부정청탁금지법상 금품 수수가 금지되는 ‘공직자의 배우자’였다는 점에서 후원금 전달과 상여금 사이에 부정한 의도는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검찰과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김씨가 2009년 엔디워홀전(展)을 시작으로 2015년 마크로스코전, 2016년 코르뷔지에전, 2018년 자코메티전 등 꾸준히 세계적인 전시회를 유치해왔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은 것뿐이라는 설명이다.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명 전시회에 다수의 기업들이 표를 사고 홍보물에 이름을 올린 것을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모독적 언사”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김건희씨는 월 200만원 초반대 월급을 받고 업무추진비는 개인 돈을 써가며 수년간 (회사를) 운영했고, 2018년에서야 대표이사 월급을 400만원 정도로 올리고 10여년간 사업을 이끌어 온 것에 대한 상여금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 측은 오히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5급 사무관 수행비서 채용 논란이 더욱 문제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씨가 2018년 경기도에서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냐”며 “도지사의 배우자가 왜 국무총리급 의전을 받아야 하는지 극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이상 미술전시계에서 월 200만원만 받고 개인 돈을 써 가며 일한 민간회사 대표가 상여금을 받은 것이 문제라면 공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경기도지사 배우자가 국무총리급 의전을 받으면서 혈세를 낭비한 것은 정말로 큰 문제“라고 했다.
  • [씨줄날줄] 가상자산 실명제/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상자산 실명제/임창용 논설위원

    우리나라에 ‘가상자산’(암호화폐) 광풍이 몰아친 것은 2017년 가을이었다. 당시로선 꽤 낯선 광풍이었다. 열기는 대단했다. 직장이나 학교 주변에선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에 투자해 10배, 100배 수익을 냈다는 무용담이 넘쳤다. 직장인들은 물론 가정주부와 은퇴자들, 대학생, 고등학생까지 ‘묻지마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용산의 전자부품 상가엔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한다는 포스터가 붙었다. 점주들이 가게를 닫고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뛰어들면서 전력요금이 크게 오르고 상가가 황폐화된다는 이유였다. 영업하는 것보다 채굴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한 점주가 많았던 것이다. 채굴에 필요한 높은 사양의 그래픽카드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가정에 채굴장을 꾸려 운영하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광풍의 후유증도 적지 않았다. 폭락 사례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유인해 이득을 챙겨 가는 사기행위도 적지 않았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거래소에선 서버가 먹통이 돼 투자자가 억대의 손해를 보기도 했다. 거래소에 대한 감독이나 보안 규정 같은 안전장치도 없었다. 가상자산의 폐해가 커지자 정부는 가상자산 투기를 근절한다며 그해 12월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폐쇄를 위한 특별법 제정 검토, 가상자산 거래 실명제 실시, 검경 합동 가상자산 범죄 집중단속이 주요 내용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거래실명제가 핵심이었다.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가 익명으로 이뤄져 마약거래, 자금세탁 범죄에 이용되면 추적이 어려워 많은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란 논리를 내세웠다. 대책 시행 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은 대체로 크게 하락하다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는 상황이다. 당시 가상자산 투자자 347명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는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법적 근거 없이 국민 재산권과 평등권,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였다. 정부와 청구인들은 그동안 각각 범죄 예방과 재산권 침해 논리를 내세우며 공방을 벌여 왔다. 어제 헌재는 “(2017년 당시 정부 규제가) 헌법소원 대상이 되는 공권력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심판청구를 각하했다. 급박하게 고강도 규제를 내놓은 정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다만 9명의 재판관 중 4명은 “공권력 행사에 해당하고,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게 맞다”고 반대의견을 냈다. 의견이 팽팽한 것은 가상자산을 보는 세태의 반영처럼 보인다. 시간이 흘러 가상자산이 ‘시민권’을 얻고 재판관 구성이 바뀌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 英·佛 앞바다 난민보트서 27명 참사… “佛이 방치” “英 밀항 키워” 네탓 공방

    英·佛 앞바다 난민보트서 27명 참사… “佛이 방치” “英 밀항 키워” 네탓 공방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영불해협에서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향하던 난민 2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난민들의 밀항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여 왔는데, 양국이 정치 공방을 벌이는 사이 발생한 참사로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도버시와 프랑스의 칼레시를 잇는 영불해협에서 난민들이 타고 있던 보트가 전복돼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탑승자 중 2명은 구조됐으나 저체온증으로 위독한 상태이며, 사고에 연루된 인신매매범 4명을 체포했다고 프랑스 정부는 밝혔다. 영불해협은 ‘브리티시 드림’을 꿈꾸며 영국으로 향하는 중동 출신 난민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올해 들어 2만 5700여명이 이 해협을 통해 영국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영국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범죄 조직에 돈을 주고 보트에 몸을 싣는 위험한 밀항이 늘고 있다. 2019년 8월 이후 최근까지 이 해협에서 이주민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14년 이후 영불해협에서 발생한 단일 사고 중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됐다. 참사가 발생한 직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밀항을 알선하는 범죄 조직에 대한 공동 대응에 합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장관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유럽연합(EU)의 국경 경비 기관인 프론텍스를 상대로 재정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양국은 대형 참사 앞에서도 ‘네 탓 공방’을 이어 갔다. 존슨 총리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프랑스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프랑스 탓으로 돌렸다. 영국은 프랑스가 난민을 단속하는 데 소극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프랑스 해안에서의 순찰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이 재정 및 경찰 인력 지원을 제안했지만 프랑스는 국가 주권을 앞세워 반대해 왔다”고 전했다. 반면 프랑스는 영국이 난민들을 값싼 인력으로 이용하며 밀입국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에 “자국의 이익을 위해 난민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과 프랑스는 난민 문제뿐 아니라 해협에서의 어업권 갈등, 프랑스를 배제한 채 영국과 미국, 호주가 결성한 안보동맹 ‘오커스’(AUKUS) 등으로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다. 프랑스의 난민 지원 단체인 ‘로베르주 데 마이그랜트’는 “양국이 밀항 조직만 고발하면서 당국의 책임을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 경찰이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

    경찰이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

    2012년 오원춘 사건, 2017년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2019년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등 과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강력 사건의 공통점은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점이다. 그때마다 경찰은 고개를 숙이고 ‘근무 기강 확립’을 약속했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인천 층간소음 살인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살해 사건’의 부실 대응으로 다시 질타를 받는 것이 경찰의 현주소다. 서울신문은 25일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2010년 이후 경찰 부실 대응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제기한 국가배상소송 7건의 판결문(상급심 포함 20건)을 분석했다. 이들 사건 속에서 경찰은 뻔히 예고된 강력범죄를 눈앞에서 막지 못하는 등 한결같이 무기력·무능력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9월 경기 포천에서 피해자 A씨는 경찰과 함께 있던 구급차 안에서 아들에게 흉기로 찔렸다. 조현병을 앓는 아들이 수년간 가정폭력을 일삼은 탓에 A씨와 딸은 사건 발생 사흘 전에도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무시됐다. 경찰은 아들의 정신병원 입원 과정에서 A씨에게 별도 안전 조치 없이 구급차 동승을 종용했고 A씨는 거기서 아들에게 상해 피해를 입었다. 그는 지난 7월 국가배상소송에서 760만원을 받았다.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방심한 틈을 타 아내를 살해한 사건도 있다. 남편 강모씨는 자신에게 폭행당한 아내가 잠시 의식을 잃자 죽은 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폭행 흔적이 역력한데도 분리 조치나 체포를 하지 않고 구급차를 기다리던 중 추가 범행이 벌어졌다. 광주고법은 2010년 유가족에게 약 1억 3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12신고를 해도 경찰의 실수나 늑장대처로 ‘골든타임’을 놓친 경우도 많았다. 이영학 사건과 오원춘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영학이 딸 친구를 살해하기 전날 피해자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초동 수사는 부실했고 담당 경찰은 허위로 출동 보고까지 했다. 법원은 2019년 약 2억 5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오원춘 사건 피해자는 납치 상태에서 112에 신고해 7분가량 통화 연결이 됐지만 초기 부실 대응과 지령 오류로 범인 검거가 늦어졌다. 결국 신고 13시간 뒤 피해자는 주검으로 발견됐다. 유가족은 4년의 법정공방 끝에 경찰의 위법행위와 피해자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받고 2017년 약 1억원의 배상금이 확정됐다. 2015년 9월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B씨 사건도 경찰의 어이없는 실수로 범죄를 막지 못한 경우다. 남자친구는 오후 9시 12분과 27분 두 차례 112에 전화해 “여자친구가 곧 오는데 어머니가 흉기로 죽이려고 한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9시 40분 직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비슷한 시간에 접수된 다른 사건과 동일한 사건이라고 착각해 출동이 늦어진 것이다.
  • 해협에서 난민 27명 사망 참사에도 英-佛 ‘네탓’ 공방

    해협에서 난민 27명 사망 참사에도 英-佛 ‘네탓’ 공방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영불해협에서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향하던 난민 2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난민들의 밀항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여 왔는데, 양국이 정치 공방을 벌이는 사이 발생한 참사로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도버시와 프랑스의 칼레시를 잇는 영불해협에서 난민들이 타고 있던 보트가 전복돼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탑승자 중 2명은 구조됐으나 저체온증으로 위독한 상태이며, 사고에 연루된 인신매매범 4명을 체포했다고 프랑스 정부는 밝혔다. 영불해협은 ‘브리티시 드림’을 꿈꾸며 영국으로 향하는 중동 출신 난민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올해 들어 2만 5700여명이 이 해협을 통해 영국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영국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범죄 조직에 돈을 주고 보트에 몸을 싣는 위험한 밀항이 늘고 있다. 2019년 8월 이후 최근까지 이 해협에서 이주민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14년 이후 영불해협에서 발생한 단일 사고 중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됐다. 참사가 발생한 직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밀항을 알선하는 범죄 조직에 대한 공동 대응에 합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장관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유럽연합(EU)의 국경 경비 기관인 프론텍스를 상대로 재정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양국은 대형 참사 앞에서도 ‘네 탓 공방’을 이어 갔다. 존슨 총리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프랑스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프랑스 탓으로 돌렸다. 영국은 프랑스가 난민을 단속하는 데 소극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프랑스 해안에서의 순찰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이 재정 및 경찰 인력 지원을 제안했지만 프랑스는 국가 주권을 앞세워 반대해 왔다”고 전했다. 반면 프랑스는 영국이 난민들을 값싼 인력으로 이용하며 밀입국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에 “자국의 이익을 위해 난민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과 프랑스는 난민 문제뿐 아니라 해협에서의 어업권 갈등, 프랑스를 배제한 채 영국과 미국, 호주가 결성한 안보동맹 ‘오커스’(AUKUS) 등으로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다. 프랑스의 난민 지원 단체인 ‘로베르주 데 마이그랜트’는 “양국이 밀항 조직만 고발하면서 당국의 책임을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 美 추수감사절 ‘칠면조 가격’ 전쟁… “역대 가장 비싼 식사”

    美 추수감사절 ‘칠면조 가격’ 전쟁… “역대 가장 비싼 식사”

    음식 장만 비용 ‘농무부 5% vs 공화당 14%’공화당 의원 “인플레 불길에 역대 가장 비싸”텍사스주 대학 ‘칠면조 가슴살 2년간 2배로’ 인플레 부담되는 민주당 측 “공포 과장말라”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가운데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칠면조’ 등 식탁 물가를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추수감사절 음식 장만 비용이 지난해보다 5% 올랐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14%가 급등했다며 맞서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 급등이 ‘일시적’이라는 진보 진영과 ‘구조적’이라는 보수 진영의 정치공방으로 번진 것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주 칠면조 등 추수감사절 음식 가격이 1년전과 비교해 5% 올랐다고 밝혔다. 칠면조만 볼 때 최근 2년 간 13.2%가 올랐다. 이유는 인력 부족, 사료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칠면조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화당은 추수감사절 음식 준비 비용은 지난해보다 14%가, 칠면조만 볼 때 1년만에 24%가 급등했다는 입장이다. 스티브 데인즈 하원의원은 24일 폴리티코에 바이든이 “인플레이션 불길”을 치솟게 했다며 “이번 추수감사절 식사는 역대 가장 비싼 식사가 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이 기준으로 삼은 자료는 미국농민연맹이 지난주 내놓은 자료다. 정부 자료에 비교해 공신력은 떨어지지만 백악관은 직접적 비판을 삼가는 모습이다. 백악관이 지난 7월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무렵 독립기념일 연휴에 식사 준비 비용이 지난해보다 16% 떨어졌다고 강조하면서 인용한 자료의 출처와 같기 때문이다. 당시 백악관은 정부 자료를 두고 정책방향에 유리한 외부 자료를 인용했다고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텍사스A&M대학은 뼈를 바른 칠면조 가슴살의 도매 가격을 기준으로 2년간 2배로 올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은 공화당 측이 공포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했고, 로스엔젤레스 등 주요 항만의 물동량을 늘리는 등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주장하듯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 하더라도 가중되는 서민들의 부담은 당장 대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취임 초 50% 중반을 넘나 들던 바이든의 국정지지율이 40% 초반에서 반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꼽힌다. 특히 미 상무부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정책에 참고하는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1% 올라 거의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뉴욕금융시장에서는 긴축 시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 文 “여성·남성 삶 맞닿아 있어…여성 안전이 곧 사회 안전”

    文 “여성·남성 삶 맞닿아 있어…여성 안전이 곧 사회 안전”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여전히 폭력에 희생당하는 여성들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폭력을 막기 위한) 완벽한 제도란 없을지도 모르지만 사건이 생길 때마다 반성하고 거울삼으며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UN)이 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여성과 남성의 삶은 맞닿아 있다”며 “여성의 안전이 곧 사회의 안전이다. 이 간명한 진실을 위해 노력해 온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상대의 자유와 안전을 지키는 것이 곧 나의 권리를 지켜내는 길임을 함께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최근 데이트폭력 피해로 경찰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정의당 장혜영 의원 등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공방’이 달아오르는 시점이어서 더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우리의 관심이 여성폭력 없는 일상을 지킨다’는 슬로건으로 여성폭력 추방주간이 진행된다며 “존중하고, 존중받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법과 제도를 통해 안전한 울타리와 감정의 완충지대를 만들어 왔고, 여성폭력방지기본법과 스토킹처벌법, 인신매매방지법을 제정했고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과 신종 성범죄 대응체계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도를 꾸준히 정비해 아동과 청소년, 1인 가구 여성, 여성 장애인 등 대상별 맞춤형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교육·문화·예술·체육 분야와 민간·공공 분야 여성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여야, 대선 정국 앞두고 ‘세금 폭탄’ 공방

    여야, 대선 정국 앞두고 ‘세금 폭탄’ 공방

    여야는 23일 올해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 발송을 두고 ‘세금 폭탄’ 공방을 벌였다. 대선 정국을 앞두고 ‘세금 정치’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6억원 집 종부세가 소나타 중형차 세금보다 적다”며 ‘종부세 폭탄론’을 적극 반박했다. 송 대표는 “1가구 1주택 종부세 대상자 중 70% 이상이 26억원(공시지가 17억원)인데, 세금이 50만원 정도”라며 “소나타 2000㏄ 중형차의 자동차세가 52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당 대표가 돼 종부세 부과 기준을 (공시가) 9억원에서 11억원(시가 16억원)으로 상향시켰다”며 “즉 16억원 이하는 종부세를 내지 않는다. 전 국민 98%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종부세는 자산 불평등 해소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세금”이라며 “저희 당은 종부세 재원을 무주택 청년들을 위한 주택공급과 주거안정에 쓰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징벌적 종부세’가 만든 ‘세금 쓰나미’가 시작됐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징벌적 종부세가 만든 세금 쓰나미가 그야말로 대재앙급”이라며 “그런데도 경제부총리는 일말의 사죄 없이 ‘국민 98%는 종부세와 무관하다’며 국민을 2대98로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배현진 최고위원도 전날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2% 국민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뻔뻔한 태도”라며 “‘집 없는 죄’로 힘들어하던 국민들에게 이제는 ‘집 가진 죄’로 힘들게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 여야, 대선 정국 앞두고 ‘세금 폭탄’ 공방

    여야, 대선 정국 앞두고 ‘세금 폭탄’ 공방

    여야는 23일 올해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 발송을 두고 ‘세금 폭탄’ 공방을 벌였다. 대선 정국을 앞두고 ‘세금 정치’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6억원 집 종부세가 소나타 중형차 세금보다 적다”며 ‘종부세 폭탄론’을 적극 반박했다. 송 대표는 “1가구 1주택 종부세 대상자 중 70% 이상이 26억원(공시지가 17억원)인데, 세금이 50만원 정도”라며 “소나타 2000㏄ 중형차의 자동차세가 52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당 대표가 돼 종부세 부과 기준을 (공시가) 9억원에서 11억원(시가 16억원)으로 상향시켰다”며 “즉 16억원 이하는 종부세를 내지 않는다. 전 국민 98%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종부세는 자산 불평등 해소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세금”이라며 “저희 당은 종부세 재원을 무주택 청년들을 위한 주택공급과 주거안정에 쓰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징벌적 종부세’가 만든 ‘세금 쓰나미’가 시작됐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징벌적 종부세가 만든 세금 쓰나미가 그야말로 대재앙급”이라며 “그런데도 경제부총리는 일말의 사죄 없이 ‘국민 98%는 종부세와 무관하다’며 국민을 2대98로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배현진 최고위원도 전날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2% 국민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뻔뻔한 태도”라며 “‘집 없는 죄’로 힘들어하던 국민들에게 이제는 ‘집 가진 죄’로 힘들게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 계속되는 윤석열 vs 공수처 힘겨루기…“대선 때까지 논란 계속될 듯”

    계속되는 윤석열 vs 공수처 힘겨루기…“대선 때까지 논란 계속될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간 힘겨루기가 계속될 모양새다. 공수처가 윤 후보에 대한 수사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내놓고 있지 못한 데다 윤 후보 측도 공수처의 요구사항에 순순히 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공수처가 집중하는 윤 후보 관련 수사에서 ‘고발사주’ 의혹은 조만간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수사 사안들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러한 논란이 내년 3월 대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안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감찰·수사 방해 의혹 ▲고발 사주 의혹 ▲판사사찰 문건 불법 작성 의혹 ▲옵티머스 펀드사기 부실 수사 의혹 등이다. 윤 후보 측과 공수처 간의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공수처는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 측에 서면 질의서를 보내면서 22일까지 회신을 요구했지만 윤 후보 측은 “공수처가 요구한 날짜에 전달할 의무는 없다”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공수처의 요구와 별개로 수사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윤 후보 측에서 고발 사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정치적 편향성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공수처에 발송하기도 했다. 공수처의 수사 방향에 정치적 의도가 내포돼 있다며 공수처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러한 힘겨루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윤 후보 관련 수사가 언제 종결되는지 묻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말에 “선거 때까지 가지고 갈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대선) 본선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수사 사안들이 이어져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법조계의 우려가 제기된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해 계속 말이 많은 상황에서 해당 사안들이 한창 진행중이라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치 수사라는 우려를 종식하기 위해서라도 수사를 언제까지나 질질 끌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 “‘보이루’, 여성혐오 표현” vs “‘보겸+하이루’ 인사말” 법정공방

    “‘보이루’, 여성혐오 표현” vs “‘보겸+하이루’ 인사말” 법정공방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이 인터넷 방송에서 쓰는 ‘보이루’ 표현을 두고 ‘여성혐오’라고 지적한 논문을 둘러싼 소송 첫 변론이 진행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5단독 김상근 판사는 23일 김씨가 세종대 윤지선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 기일을 열어 원고와 피고 양측의 입장을 확인했다.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김씨가 유행시킨 ‘보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논문에서 ‘보이루’가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단어에 과거 인터넷에서 인사말로 쓰인 ‘하이루’를 합성한 것이라며 “여성혐오 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됐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보이루’라는 표현이 자신의 이름 ‘보겸’과 ‘하이루’의 합성어이며 구독자들과의 인사말일 뿐, 여성혐오 표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윤 교수의 논문으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고 고통을 받았다며 지난 7월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김씨의 소송대리인은 이날 변론에서 “윤 교수의 연구를 심사할 수 있는 기관이 가톨릭대학교인데, 최근 대학 측에서 이 논문이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판정한 사실이 있다”라면서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교수의 소송대리인은 “해당 용어는 인터넷 시장에서 특정인들에 의해 사용된 것인데, 용어 사용이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내용·성격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논문 내용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톨릭대학교의 논문심사 결과에 대해선 이의신청을 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양측이 제출한 증거를 모두 채택하고 다음 기일에 변론 절차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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