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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구도 오랑캐도 떨게 만든 ‘편전’… 장인의 숨결 담긴 한국 화살

    왜구도 오랑캐도 떨게 만든 ‘편전’… 장인의 숨결 담긴 한국 화살

    영화 ‘최종병기 활’에는 오랑캐가 두려워하는 조선의 비밀병기 편전이 등장한다. 편전은 크기가 작아 애기살로도 불리는데 통아(桶兒)에 넣고 쏘면 엄청난 운동에너지로 상대를 공격한다. 사거리도 길어 공격하기 좋고, 작고 빨라서 피하기도 어렵고, 통아까지 한 세트라 적군이 주워도 쓰지 못한다. 편전에 대해 이수광은 ‘지봉유설’(1614)에 “왜적들은 중국의 창법, 조선의 편전, 일본의 조총이 천하제일이라고 항상 말했다”고 기록했다. 태조 이성계가 편전을 정말 잘 쐈다고 전해지는데, 조선 왕조는 혹여 적국에 편전의 비결이 넘어가지 않도록 꽁꽁 감췄다. 워낙 베일에 가려 있다 보니 편전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유물로만 남아 있었다. 이 편전을 복원한 이가 바로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87)·유세현(61) 부자다. 궁시장은 궁을 만드는 궁장과 화살을 만드는 시장으로 나뉘는데, 부자는 시장에 해당한다. 문화재청은 아버지(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밑에서 40년간 배우고 일하던 유세현 명인을 1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이날 경기 파주시 영집궁시박물관에서 만난 유 명인은 “다른 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문화재로 인정되기도 하는데 살아 계셨을 때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유영기씨는 거듭 “잘됐다”고 말하며 “보유자가 됐으니 더 신중하고 조심하며 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유 명인은 4대째 화살을 만들고 있다. 확인된 것만 4대째이지 그 이상일 것이라는 게 유 명인의 설명이다. 그는 “할아버지만 해도 홀대받는 세상에 사셨고, 각광받는 직업이 아니니까 드러내 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자연스럽게 아버지 밑에서 배웠듯 선대들도 자연스럽게 가업으로 이어 왔을 것이란 얘기다. 그의 두 자녀도 보고 배운 게 있어 화살 만드는 방법은 아는 상태다. 한국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활의 민족이다. 활을 잘 쏘는 것은 지도자의 덕목이었으며, 유교 국가였던 조선에서 선비들의 필수 교양이기도 했다. 신전처럼 일부 화살은 의례용으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용도의 화살이 존재했다. 그러나 화살의 수요가 빠르게 줄면서 명맥이 끊기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두 부자는 편전과 통아를 비롯해 육량전, 무촉전, 세전, 신전, 영전, 관이전 등을 복원했다. 특히 비밀병기인 편전은 수차례의 연구 끝에 최대 428m까지 날아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문헌에 편전이 멀리 날아갔다는 기록이 전해오는데 이들 덕분에 사실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한국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점점 화살 만들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전통 활쏘기가 규격화되면서 시합용 화살 말고는 수요도 많지 않다. 그나마 국궁장 등에서 쓰이는 화살도 개량형이 더 많이 소비되고 있다. 유관 기관에서 화살의 명맥이 이어지도록 딱히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다. 외국의 활 전문 유튜버가 한국 활에 만점을 줄 정도로 한국 활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지만 정작 국내에선 명인들의 열정에 기대있을 뿐 위기에 놓인 처지다. 대나무, 꿩 깃털, 복숭아나무 껍질, 소 힘줄 등 화살에 들어가는 재료가 흔하지 않은 것도 어려운 문제다. 유 명인은 “소규모로 꿩을 키우는 곳에서 깃털을 뽑아주곤 했는데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접는 사람이 많다”면서 “예전엔 소 힘줄도 떼줬는데 지금은 소 힘줄이 없으면 등심으로 안 쳐준다고 해서 가져오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불평만 하고 자포자기할 수는 없다. 유 명인은 열정을 발휘해 옛 문헌들과 그림을 뒤져가며 화살을 살리는 데 진심을 다하고 있다. 더 나아질 게 있을까 싶은 화살이지만 연구하다 보면 화살의 성능과 기능이 더 좋아지고, 새롭게 문헌에서 기록을 찾아 화살을 복원해내는 데서 오는 보람이 크다. 하루에 만들 수 있는 화살은 평균 3개 정도로 더디지만, 장인의 숨결이 담긴 화살을 가까이에서 보니 하나의 예술품처럼 보이기도 했다. 공방에 종일 앉아 화살을 만드느라 쏜살같이 지나온 세월이지만, 명인의 창작혼은 더 빠르고 멀리 세계를 향해 뻗어가고 있었다. 유 명인은 “내가 쓸데없는 일은 안 했구나 싶고, 여태껏 했던 일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활쏘기가 이뤄지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전통 화살을 복원해야 한다.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으니 해 오던 대로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캐넌슈터’ 이기형 아들 포항 이호재 “울산 우승歌 뚝!”

    ‘캐넌슈터’ 이기형 아들 포항 이호재 “울산 우승歌 뚝!”

    축배를 들기엔 아직 이른 것일까. K리그1 정상을 밟는 듯 했던 울산 현대가 ‘캐넌 슈터 2세’ 이호재의 헤더 한 방에 주춤했다.울산은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36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39분 바코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4분 포항 이호재에게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다. 울산은 이겼더라면 22승9무5패(승점 75)가 돼 2위 전북 현대(승점 64)의 남은 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1을 보탠 21승10무5패(승점 73)가 되면서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고,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전북-강원FC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게 됐다. 이 경기에서 전북이 승점 3을 따지 못하고 비기거나 패한다면 시즌 두 경기를 남기고 1, 2위간 승점 차가 8점 이상으로 다시 벌어지면서 울산은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설 수 있다. 안방에서 남의 파티를 열어주지 않겠다는 포항의 결의가 만만치 않았다. 전반 7분 포항 고영준, 전반 14분 울산 최기운이 각각 상대 실수를 틈타 한 차례씩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3분 뒤엔 울산이 바코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는 좀 더 확실한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 역시 골키퍼 강현무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울산은 전반 22분 만에 엄원상을 투입, 승리 의지를 더욱 확실히 드러냈다. 엄원상은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조준이 되지 않았다. 포항도 전반 39분 신진호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가 울산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서 울산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39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은 바코가 간결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일격을 맞은 포항은 후반부터 공격 강도를 높였다. 울산은 수비라인을 내리고 선제골을 지키는 데 힘을 실었다. 포항이 두들기고 울산이 막아내는 구도 속에 포항은 후반 28분 임상협, 후반 30분 허용준이 잇달아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완델손과 김용환을 앞세워 좌우 측면에서 연달아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 역시 울산의 밀집 수비에 번번히 막혔다. 울산은 레오나르도와 원두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포항의 공세가 워낙 강해 경기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결국 몰아치던 포항이 동점골을 넣었다. 고영준의 부상으로 교체 들어온 이호재가 후반 34분 임상협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 놓아 조현우가 지키던 울산 골문에 꽂았다. 데뷔 2년차인 이호재는 과거 수원 삼성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이기형(48)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아들이다. 2021시즌 15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쳤던 그는 14번째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울산의 우승을 미루게 한, 금쪽같은 시즌 1호골을 작렬했다.
  • [사설] 경제·안보 위기보다 정치 위기가 더 무섭다

    [사설] 경제·안보 위기보다 정치 위기가 더 무섭다

    3주 일정으로 지난주 시작된 윤석열 정부 첫 국회 국정감사가 다수 국민의 우려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제 겨우 나흘간 감사가 이뤄졌으나 어느 상임위 하나 뺄 것 없이 막말과 고성, 무성의한 답변으로 얼룩졌다. 정책 감사가 아니라 정쟁 감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어떻게든 윤석열 정부를 트집잡는 데 여념이 없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파고드는 데 급급하다. 국회 외교통일위 국감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의 영국·북미 순방을 둘러싸고 여야는 큰 줄기를 제쳐 둔 채 ‘뉴욕 비속어 발언’ 등을 둘러싼 헐뜯기 공방에 매몰됐다. 서로의 헐뜯기는 결국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까지 소환하는 상황으로 치달았고, 대체 어느 정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인지조차 헷갈리는 지경이 됐다. 의원들의 막말도 지난 시절을 능가한다. 피감기관장을 향해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 하느냐” 같은 인신공격성 발언은 물론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예 의원님’ 하고 답하라” 식의 호통치기도 여전하다. 이런 정쟁으로 인해 정작 치밀하게 정책 감사를 준비하며 국회의원의 본령을 지키려 했던 의원들의 노력은 빛을 잃었다. 3고(고물가·고환율·고유가)에 신음하는 실물경제와 가계, 금융 시장의 혼란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능가하는 공포가 됐다. 핵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은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쏴대며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안보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정치라도 바로 서야 이런 내우외환을 헤쳐 가련만 현실은 어떠한가. 경제위기, 안보위기보다 더 심각한 게 정치의 위기다. 대체 국민들은 무엇에 의지해 난국을 헤쳐 가란 말인가.
  • “한동훈, 이재명 수사 방미” vs “김의겸, 내부고발 하나”

    “한동훈, 이재명 수사 방미” vs “김의겸, 내부고발 하나”

    金 “北과의 연결고리 수사가 목적공수처가 수사, 사실 땐 탄핵 사유” 韓 “金대변인 범죄 신고하는 건지범죄 드러나도 수사 말란 것인지”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한 장관의 미국 출장을 놓고 거친 장외 설전을 이어 갔다. 김 대변인은 “(미국 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 목적”이라고 주장하자 한 장관은 “범죄 신고나 내부고발을 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둘 사이의 논쟁은 오는 24일 법무부 종합국정감사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7월 한 장관이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한 건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2019년 북한을 방문한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는 대북 제재를 회피하는 암호화폐 해외송금 기술을 소개했다가 징역 63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리피스와 한국 내 연락책이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한국의 서울시장과 성남시장이 북한의 암호화폐 거래 연결망 구축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한 장관이 이 사건에 주목하는 것 아니냐는 게 김 대변인의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정치적 반대자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과의 연결고리를 잡아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들, 그리고 이 대표를 속된 말로 일망타진할 수 있는 계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이 사건을 지휘한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검사 본능을 발휘해 직접 수사하고 또 부장검사를 지휘한 것은 검찰청법 8조 위반”이라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해야 하며 사실로 드러나면 탄핵 사유”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지난 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한 장관에게 비슷한 취지의 질문을 한 적 있다. 당시 한 장관은 “암호화폐 수사와 관련해 미국과 공조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 사건을 밝힐 순 없다”면서 “진짜 그런 문제가 있다면 범법 가능성이 큰데 조사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한 장관은 김 대변인이 이러한 의혹을 계속 제기하자 이날 법무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그는 “김 대변인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됐다면 범죄의 영역인데 김 대변인은 지금 ‘범죄 신고나 내부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저런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또 “국제공조협력 업무는 법무부의 고유 업무이고 장관 해외 출장 때 실무담당부서장인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이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통상 업무 절차”라면서 “‘북한 가상화폐 사건과 이재명 대표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는 누구도 아닌 김 대변인 본인이 갑자기 국감에서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대 격전지 감사원 국감 앞둔 국회

    최대 격전지 감사원 국감 앞둔 국회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2주차에 접어들면서 여야 강대강 대치가 심화되는 가운데 10일 국회의사당 앞 도로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11일부터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감사원 국감 등이 예정돼 있어 여야 간 격렬한 공방이 예상된다. 뉴스1
  • 이재명 “안보에 일본은 필요 없다” 여당 “묻지마 친북, 김정은 웃게 해”

    이재명 “안보에 일본은 필요 없다” 여당 “묻지마 친북, 김정은 웃게 해”

    李대표, 작심한 듯 유튜브 라이브“자위대 침투하고 욱일기 걸릴 것”오늘 국회 긴급안보대책회의 주재 與 “망국적 선동으로 안보 위협”양금희 “또 반일선동 정치적 마약”동해상 한미일 연합훈련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우리 국민이 용인할 수 없는 자위대가 한반도에 침투하고, 욱일승천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김정은을 웃게 만드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범인”이라며 이 대표를 맹공했다. 지난 7일 ‘극단적 친일 국방’ 발언 이후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던 이 대표는 이날 작심한 듯 이동차량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하나씩 놓아지는 느낌”이라며 “이명박 정부 때도 그렇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체결, 위안부 합의 등도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는 갑자기 몇 발짝 더 나아가 독도에서 실전훈련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일본은 우리나라를 침공하고도 진정성 있는 사과도 하지 않고,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하고, 끝없이 도발하고, 최근에는 경제침략 행위까지 했다”며 “이런 상태에서 일본 자위대와 한국군이 실전 합동훈련을 한다는 것이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미일 국방 협력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는 한미 동맹과 우리 자체 국방력으로 충분히 안보를 지킬 수 있다”며 “일본은 미국만을 위한 것이지 대한민국에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이 대표의 발언을 “제2의 죽창가”라며 강력 규탄해 온 국민의힘은 “갈등을 먹고사는 민주당의 망국적 선동이 급기야 국가 안보까지 저당 잡으려 들고 있다”고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위기에 몰릴 때마다 민주당은 반일선동이라는 정치적 마약을 사용했다”며 “이번에도 이 대표는 범죄 리스크의 현실도피를 위해 낡은 망상과 환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창가를 꺼내들었다”고 했다. 또 “김정은을 웃게 만드는 행위가 바로 묻지마식 친북 행위”라고 했다.
  • 이재명 “안보에 日 필요 없다” 여당 “망국 선동”

    이재명 “안보에 日 필요 없다” 여당 “망국 선동”

    李대표, 작심한 듯 유튜브 라이브“자위대 침투하고 욱일기 걸릴 것”3국 국방협력에도 반대의사 피력 與 “묻지마 친북, 김정은 웃게 해”양금희 “그 결과 탄도미사일 2발”성일종 “친일 선동해 정파적 이득”동해상 한미일 연합훈련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우리 국민이 용인할 수 없는 자위대가 한반도에 침투하고, 욱일승천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김정은을 웃게 만드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범인”이라며 이 대표를 맹공했다. 지난 7일 ‘극단적 친일 국방’ 발언 이후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던 이 대표는 이날 작심한 듯 이동차량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하나씩 놓아지는 느낌”이라며 “이명박 정부 때도 그렇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체결, 위안부 합의 등도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는 갑자기 몇 발짝 더 나아가 독도에서 실전훈련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일본은 우리나라를 침공하고도 진정성 있는 사과도 하지 않고,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하고, 끝없이 도발하고, 최근에는 경제침략 행위까지 했다”며 “이런 상태에서 일본 자위대와 한국군이 실전 합동훈련을 한다는 것이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미일 국방 협력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는 한미동맹과 우리 자체 국방력으로 충분히 안보를 지킬 수 있다”며 “일본은 미국만을 위한 것이지 대한민국에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진실 공방을 벌였던 TV토론 발언도 소환했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이렇게 말했다. ‘유사시 (자위대가) 한반도 들어올 수도 있지만’이라고 말했던가요”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3불 정책’ 폐기 관련 토론 중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일본군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당시 이 대표는 특별성명을 내고 “망언 사죄”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조작 선동”이라고 맞선 바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을 “제2의 죽창가”라며 강력 규탄해 온 국민의힘은 “갈등을 먹고사는 민주당의 망국적 선동이 급기야 국가 안보까지 저당 잡으려 들고 있다”고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북한 바라기’에 화답하듯 북한은 지난 9일 새벽 두 발의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다”며 “김정은을 웃게 만드는 행위가 바로 묻지마식 친북 행위”라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늘 급할 때 친일 선동으로 정파적 이득을 보았던 것이 민주당 아니냐”고 반문했다.
  • 李 ‘친일 국방’ 공세에… 대통령실 “국민 안전은 현실 문제”

    대통령실은 10일 최근 안보 상황과 관련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응 메시지이자 안보 이슈를 정쟁화하는 정치권 움직임에 대한 우려로도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안보협력으로 국민을 지키겠다”고 밝힌 데 이어 연이틀 대북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이날 메시지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에 대한 대응 성격인 동시에 동북아 안보 상황에 대한 위중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를 모두 언급한 대목은 남북 대치 상황과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대만 갈등까지 포괄해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로 동북아 전체가 격랑에 빠지고 있는 상황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읽힌다. 이 같은 정세를 강조하며 한미일 3자 안보협력 강화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재차 부각됐다. 대통령실이 김 위원장 발언에 직접적인 입장을 내지 않는 것도 자칫 핵을 보유한 ‘북중러’의 ‘도발 도미노’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을 만큼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안보 위기 상황이 부각될 경우 경제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메시지 수위를 조절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미 전날 브리핑을 통해 북 도발에 대한 정부 입장이 충분히 설명됐다는 인식도 엿보인다. 일각에서는 안보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고 밝힌 대목이 국내 정치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동해 합동 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성토하며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안보를 정쟁화해서는 안 된다고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니냐는 의미다. 이에 대통령실은 정치권을 염두에 둔 메시지가 아니라며 일촉즉발의 안보 상황을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입장문과 이 대표의 ‘친일국방’ 발언을 연결 짓는 해석이 나온다’는 지적에 “엄중한 상황 속에 있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만 답했다.
  • 이재명 “한반도에 욱일기 다시 걸릴 수도”…與 “김정은 웃게 하는 사람이 안보 위협 범인”

    이재명 “한반도에 욱일기 다시 걸릴 수도”…與 “김정은 웃게 하는 사람이 안보 위협 범인”

    동해상 한미일 연합훈련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우리 국민이 용인할 수 없는 자위대가 한반도에 침투하고, 욱일승천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김정은을 웃게 만드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범인”이라며 이 대표를 맹공했다. 지난 7일 ‘극단적 친일 국방’ 발언 이후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던 이 대표는 이날 작심한 듯 이동차량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하나씩 놓아지는 느낌”이라며 “이명박 정부 때도 그렇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체결, 위안부 합의 등도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는 갑자기 몇 발짝 더 나아가 독도에서 실전훈련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일본은 우리나라를 침공하고도 진정성 있는 사과도 하지 않고,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하고, 끝없이 도발하고, 최근에는 경제침략행위까지 했다”며 “이런 상태에서 일본 자위대와 한국군이 실전 합동훈련을 한다는 것이냐”고 한숨을 내쉬었다.한미일 국방 협력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는 한미동맹과 우리 자체 국방력으로 충분히 안보 지킬 수 있다”며 “일본 왜 끌어들이려고 하느냐. 일본은 미국만을 위한 것이지 대한민국에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과 진실 공방을 벌였던 TV토론 발언도 소환했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이렇게 말했다. ‘유사시 (자위대가) 한반도 들어올 수도 있지만’이라고 말했던가요”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3불 정책’ 폐기 관련 토론 중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일본군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당시 이 대표는 특별성명을 내고 “망언 사죄”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조작 선동”이라고 맞선 바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을 “제2의 죽창가”라며 강력 규탄해온 국민의힘은 “갈등을 먹고사는 민주당의 망국적 선동이 급기야 국가 안보까지 저당잡으려 들고 있다”고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북한 바라기’에 화답하듯 북한은 지난 9일 새벽 2발의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다”며 “김정은을 웃게 만드는 행위가 바로 묻지마식 친북 행위”라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늘 급할 때에 친일선동으로 정파적 이득을 보았던 것이 민주당 아니냐”고 반문했다.
  • 도발 도미노 ‘일촉즉발’...대통령실, “안보는 말 아닌 현실 문제 ”

    도발 도미노 ‘일촉즉발’...대통령실, “안보는 말 아닌 현실 문제 ”

    대통령실은 10일 최근 안보 상황과 관련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응 메시지이자 안보 이슈를 정쟁화하는 정치권 움직임에 대한 우려로도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안보협력으로 국민을 지키겠다”고 밝힌 데 이어 연이틀 대북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이날 메시지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에 대한 대응 성격인 동시에 동북아 안보 상황에 대한 위중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를 모두 언급한 대목은 남북 대치 상황과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대만 갈등까지 포괄해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로 동북아 전체가 격랑에 빠지고 있는 상황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읽힌다. 이같은 정세를 강조하며 한미일 3자 안보협력 강화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재차 부각됐다. 대통령실이 김 위원장 발언에 직접적인 입장을 내지 않는 것도 자칫 핵을 보유한 ‘북중러’의 ‘도발 도미노’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을 만큼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안보 위기 상황이 부각될 경우 경제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메시지 수위를 조절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미 전날 브리핑을 통해 북 도발에 대한 정부 입장이 충분히 설명됐다는 인식도 엿보인다. 일각에서는 안보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고 밝힌 대목이 국내 정치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동해 합동 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성토하며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안보를 정쟁화해서는 안 된다고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니냐는 의미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 발언 등을 염두에 둔 메시지가 아니다”라며 “안보에 대한 원칙론을 밝힌 것이고, 현재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동훈-김의겸 장외설전 “내부 고발하냐”VS“사실이면 韓 탄핵사유”

    한동훈-김의겸 장외설전 “내부 고발하냐”VS“사실이면 韓 탄핵사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한 장관의 미국 출장을 놓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변인은 “(미국 출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 목적”이라고 주장하자 한 장관은 “범죄 신고나 내부 고발을 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를 둘러싼 둘 사이 논쟁은 오는 24일 법무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7월 한 장관이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한 것은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9년 북한을 방문한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개발자인 버질 그리스피는 대북 제재를 회피하는 가상화폐 해외송금 기술을 소개했다가 징역 63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리스피와 한국 내 연락책이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한국의 서울시장과 성남시장이 북한의 암호화폐 거래 연결망 구축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한 장관이 사건에 주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김 대변인의 주장이다.김 대변인은 “이메일 안에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등장한다”면서 “정치적 반대자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과의 연결 고리를 잡아내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 그리고 이재명 시장을 속된 말로 일망타진할 수 있는 계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이 사건을 지휘한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검사 본능을 발휘해 직접 수사를 하고 또 부장검사를 지휘한 것은 검찰청법 8조 위반”이라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해야 하며 사실로 드러나면 탄핵 사유”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지난 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한 장관에게 비슷한 취지의 질문을 한 적 있다. 당시 한 장관은 “암호화폐 수사와 관련해 미국과 공조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 사건을 밝힐 순 없다”면서 “진짜 그런 문제가 있다면 범법 가능성이 큰데 조사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했다.한 장관은 김 대변인이 의혹 제기를 이어가자 이날 법무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그는 “김 대변인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됐다면 범죄의 영역인데 김 대변인은 지금 ‘범죄신고나 내부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저런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 장관은 또 “국제공조협력 업무는 법무부의 고유업무이고 장관 해외출장시 실무담당부서장인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이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통상 업무절차”라면서 “‘북한 가상화폐 사건과 이재명 대표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제기’는 어느 누구도 아닌 김 대변인 본인이 갑자기 국감에서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게 의혹을 제기한 근거를 밝히시고 같은 당 이재명 대표에게 진위를 확인하시면 될 문제”라고 밝혔다.
  • [자치광장] ‘스마트포용도시’에 ‘문화’를 더하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스마트포용도시’에 ‘문화’를 더하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성수동은 매일이 새롭다. 거리를 걷다 보면 화장품, 의류부터 문구, 식품류까지 이색 체험공간으로 꾸며진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만나게 된다. 성수동이 브랜드의 성공을 가늠하는 하나의 실험실이 된 것이다. 그만큼 현재 MZ세대가 가장 사랑하고, 패션 및 문화산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성수동의 매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옛것과 새로운 감각이 만나는 독특함에 있다. 성동구는 2015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성수동 고유의 특성과 매력을 지켜 내고자 노력해 왔다. 붉은 벽돌 건축물 보존을 지원하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지속 발전 가능 구역을 지정,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등을 대신해 개성 있는 점포들이 골목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저층의 붉은 벽돌집 사이사이에 개성 있는 공방과 갤러리, 카페 등이 들어선 아틀리에길이 생겨났고 젊은 예술가와 혁신 기업가들이 모여들었다. SM, 무신사, 클리오 등 엔터테인먼트, 패션, 뷰티 분야를 이끄는 다수의 문화콘텐츠 기업도 성수동에 둥지를 틀었다. 이를 바탕으로 성동구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고유한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하는 도시다. 성동구는 ‘스마트포용도시’를 만들어 온 경험과 시스템에 ‘문화’를 더해 누구나 문화를 생산하고 누리는 ‘스마트문화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스마트 횡단보도’와 ‘스마트 쉼터’를 통해 누구나 소외 없이 스마트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있듯이 일상 속의 문화 향유에도 장벽이 없는 도시를 꿈꾼다. 혁신과 도전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셜벤처, 스타트업, 문화콘텐츠 기업들은 ‘스마트문화기업’으로 핵심 추진 동력이 될 것이다. 정보과학이나 문화·예술 등이 행사하는 영향력을 뜻하는 말인 ‘소프트 파워’ 개념의 창시자 조지프 나이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명예교수는 저서 ‘권력의 미래’에서 “10년 동안 가장 인상적인 소프트 파워의 증대를 이루어 낸 국가는 바로 한국”이라고 언급했다. 문화의 발전이 이처럼 국격을 높이듯, 도시의 품격 또한 문화 영역의 발전에 따라 달라진다. 스마트문화도시로의 도약을 통해 더욱 발전할 성동의 소프트 파워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성동에 살아요’라는 말이 더욱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스마트문화기업의 문화기술(CT)과 성동구의 문화자원을 융합한 획기적 콘텐츠가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문화도시 성동의 내일을 그려 본다. 이것이 성동구 도시 브랜딩의 완성이다.
  • [취중생]정치로 못 풀고 사법부에 ‘솔로몬 지혜’ 요구한 가처분 공방

    [취중생]정치로 못 풀고 사법부에 ‘솔로몬 지혜’ 요구한 가처분 공방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국민의힘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공방’이 2개월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국민의힘이 이 전 대표와의 법적 다툼에서 결과적으로 이겼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정치로 풀어야 할 사안을 사법부로 끌고 온 것 자체가 아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가처분 신청 자체는 이 전 대표가 했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국민의힘과 이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해결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이 1차 가처분 결정 때 근거없이 판사 성향을 문제삼은 점도 집권여당으로서 반성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의신청·재판장 공격·재판부 변경신청…아무 것도 안 통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8월 10일 국민의힘과 주호영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비대위 전환 관련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이 싸움은 본격화됐습니다. 여당 운명이 법원 판단에 맡겨지면서 국민적 관심도 컸습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황정수)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은 가처분 사건 중 하나였을 지도 모릅니다. 정치로도 못 푼 문제를 사법부로 끌고 와 해결해달라고 하는데 마치 재판부를 향해 “솔로몬의 지혜라도 발휘해달라”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들렸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판사 출신인 국민의힘 측 전주혜(56·사법연수원 21기) 비대위원은 재판부의 이런 부담을 알기라도 한다는 듯 지난달 28일 세 번째 가처분 심문 마지막 발언에서 “재판부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전 위원은 황정수(56·28기) 재판장과 서울대 법과대학 동기동창이라고 합니다. 국민의힘 측이 지난달 20일 담당 재판부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 내용도 알려졌습니다. 재판부 입장에서 이 사건이 부담됐다면 어떻게든 다른 재판부로 넘기려고 했을텐데 국민의힘 측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기존 재판부에서 계속 맡지 않을 특별한 사정이 없고 재배당할 방법도 없다는 게 법원 설명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1차 가처분 신청 사건이 인용되면서 주 전 위원장 직무가 정지되고 이에 반발해 제기한 이의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마지막 카드로 재판부 변경을 요청한 것인데 이마저도 안 받아들여지면 3~5차 가처분 심문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봤을 것입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재판부 변경을 요청하면서 “현 재판부는 절차적 위법 판단에서 더 나아가 확립된 법리와 판례를 벗어나 ‘비상상황 해당성 및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의 필요성’이라는 정치의 영역까지 판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원의 정치 개입 어디까지…“핵심은 균형의 문제” 결국 법원이 어디까지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는지, 정치의 자율성은 과연 어디까지 인정되는지에 대해 정립된 기준이 없다보니 국민의힘 측은 이 부분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법학자들은 이번 사건 핵심을 “균형의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법원이 정치 문제에 대해 절대 개입하지 말라고 할 수 없고, 제한 없이 다 개입하라고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적절하고 균형 잡힌 것인지를 따져봐야 하는데 사안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당 내부의 결정 내지 기준 같은 것은 특별히 그 자체가 불법이 아닌 이상, 일반인의 도덕적 감정과 맞지 않아도 간섭하지 않는 게 맞다”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도 두 차례 가처분 결정문을 쓰면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겁니다. 비상상황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전 대표 측 손을 들어준 1차 가처분 결정(8월 26일)에서 재판부는 “정당은 그 활동에 있어 자율성을 가진다 하더라도 당원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정당 민주주의 원칙과 민주적 내부질서를 해하는 경우까지 허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국위원회, 상임전국위원회, 전당대회의 인원을 비교하며 ‘민주적 정당성의 크기’에 대해 언급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주호영 당시 비대위원장은 결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비상상황인데 재판장이 아니라는 이런 판결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가 당헌 96조의 비상상황을 엄격하게 해석한 것에 대해 과연 합리적 해석인지에 대한 문제제기로 읽혔습니다. 정당의 자율성을 폭넓게 인정한다면 비상상황에 대한 정당의 자체 해석 또한 존중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일견 타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비상상황’ 엄격 해석한 재판부, 당헌 개정에는 자율성 인정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세 번째 가처문 심문에서 “재판부가 (1차 가처분 사건에 대해) 명쾌한 결정문을 썼음에도 (국민의힘이) 못 알아들은 척 하는 상황”이라면서 “재판부께서 지엄한 명령으로 ‘제발 좀 알아들어라’라고 주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재판부가 이 전 대표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1차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이후 국민의힘이 문제가 된 당헌 96조를 개정한 게 법원 판단에도 영향을 미친 겁니다. 정당이 당헌을 개정한 경우 ‘정당의 활동이 당헌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심사하는 경우와 달리’ 그 내용 자체가 헌법과 법률에 명백히 위반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정당의 의사를 존중해 그 효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당이 민주적 내부질서 유지를 위해 당헌으로 대의기관의 조직 및 권한을 어떻게 정할지는 정당의 자유 영역으로 이미 정해진 당헌을 적용하는 경우와 달리 정당에 광범위한 형성재량이 부여돼 있다”는 설명도 결정문에 넣었습니다. 재판부는 당헌 개정과 관련해 정당의 자율성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복잡한 가처분 사건에 종지부를 찍은 겁니다. ●“법관에 대한 근거없는 의혹 제기 우려”…재판 독립성 중요 아쉬운 점은 국민의힘 측이 1차 가처분 결정 당시 비상상황에 대한 해석에 의문을 제기한 데 그치지 않고 “판사가 사법·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 “재판장이 특정 연구모임 출신으로 편향성이 있고…”라며 재판장 성향을 문제 삼으면서 사법부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모양새를 드러냈다는 겁니다. 정당의 자율성이 중요하다면 ‘재판의 독립성’도 보장받아야 하는데 정치권이 이를 간과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법원이 당일 밤 이례적으로 공지를 통해 “재판장은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회원이 아니다”며 사실을 부인하면서 국민의힘의 설 자리는 더 좁아졌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 5일 신임 법관 임명식에서 “사법부에 의존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재판 결과가 원하는 바와 다르다는 이유로 판결 내용을 왜곡해 전파하거나 법관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해 재판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려는 우려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사건을 콕 집어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정치권도 이 지적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철저히 복기해 망가진 정치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일겁니다.
  • “혀 깨물고 죽지” 비난 일자 “나라면 그렇게” 모레 한글날인데

    “혀 깨물고 죽지” 비난 일자 “나라면 그렇게” 모레 한글날인데

    576돌 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부끄럽고 민망한 의원의 발언이 나왔다. 한글과 언어의 품격을 돌아보게 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인신공격을 넘어 모독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당사자와 야당에서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비판하자 ‘나라면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를 얘기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권 의원은 김 이사장을 향해 “원자력안전재단이 탈핵운동가의 놀이터냐. 탈핵운동가에게 무슨 전문성이 있느냐”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동의하지도 못하면서 자리에 뻔뻔하게 앉아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자진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이사장이 19대 정의당 국회의원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정의당 당원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이 둥지, 저 둥지로 옮기며 사는 뻐꾸기냐”며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다.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합니까”라고도 했다. 이에 김 이사장이 “의원님은 질문할 자유가 있지만, 저의 신상에 대해 굉장히 폭언에 가깝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십시오”라고 맞받아 잠시 소란이 일었다. 그러자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김 이사장을 향해 “지금 무슨 말이야. 어디”라고 고함을 질렀고, 정청래 위원장이 제지하기도 했다. 그 뒤 김 이사장이 “위원의 질의에 언성을 높인 데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권 의원이 막말로 사퇴 협박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 위원장은 “객관적으로 봐도 ‘혀 깨물고 죽으라’는 발언은 좀 심했다”며 “김 이사장으로부터 권 의원의 사과를 바란다는 입장이 왔다. 권 의원의 사과를 권면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권 의원은 신상발언을 신청해 “속기록을 갖고 왔다. 김 이사장한테 혀 깨물고 죽으라고 한 것이 아니다. 내가 그런 경우라면 나는 그렇게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사과 요청을 거부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말꼬투리 잡아서 본질을 흐리지 마십시오. 민주당의 눈물겨운 탈원전 뻐꾸기 인사 수호, 결코 용납지 않겠다”고 적었다.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그렇다면 우리도 다른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 징계까지도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탈원전’과 ‘원전 회귀’ 중 어느 쪽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따지고 논의해도 모자라는 시간이었는데 막말과 인신모독 발언 공방으로 허비했다. 국민의힘은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국내 원전 생태계가 파괴된 것은 물론 국제 원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이라고 주장했다. 하영제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국가의 에너지 정책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며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은 다 공중으로 날아갔다”고 비판했다. 홍석준 의원은 “정치적이고 비과학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 생태계가 군데군데 붕괴했다”며 “문재인 정부 기간 한 건의 원전 수출도 안 되다가 최근 이집트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우리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남의 집 보고 사가라고 한 코미디였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원전 회귀’가 신재생에너지에 방점을 두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윤영찬 의원은 “지난 7월 새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정책 방향을 보면 2030년까지 원전 30%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는 22.5%로 오히려 줄인 원자력 발전 확대용 로드맵”이라며 “친원전 기조에 매몰되면서 안전이라는 큰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원전 경쟁력은 수출이 아닌 노후 원전의 해체 산업에 있다”며 “우리나라 원전 해체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81%인데 기술 수준으로 보면 약 6년 차이”라고 지적했다.
  • 박수홍 울린 ‘친족상도례’ 개정될까…한동훈 “예전 개념”

    박수홍 울린 ‘친족상도례’ 개정될까…한동훈 “예전 개념”

    친형과 법적공방 중인 방송인 박수홍씨로 인해 친족간 재산범죄를 처벌하지 않는 ‘친족상도례’가 주목받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6일 이 친족상도례 규정에 대해 개정 의사를 내비쳤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가족 개념이 변화하고 있는데 친족상도례 개정 필요가 있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지금 사회에서는 그대로 적용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현재 우리 법은 가족끼리의 재산 범죄(횡령, 사기 등)는 처벌하지 않고 있다. 형법 제328조 ‘친족상도례(親族相盜例)’는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간 일어난 절도·사기·배임·횡령·공갈죄 등 재산 범죄 형을 면제하는 특례조항이다. 가족 사이엔 도둑질을 해도 처벌하지 않는다는 개인보다 가족을 중시하는 관습이 투영된 것이다. 이 조항은 최근 방송인 박수홍씨의 부친이 박씨 돈을 횡령한 건 장남이 아닌 본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박수홍의 형은 ‘동거 중인 친족’이 아니기 때문에 범죄 사실을 안 날로부터 6개월 이내 고소하면 처벌 가능하다. 그러나 부친이 횡령을 한 경우 친족상도례 대상으로 처벌 받지 않는다. 앞서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수홍 아버지는 형 대신 모든 죄를 뒤집어 쓰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횡령과 자산 관리를 본인이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족상도례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를 개인 생활비 등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냈다. 또한 형사 고소와 별도로 지난해 6월에는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추가 횡령 정황이 발견됐다며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렸다.
  • [씨줄날줄] 언어 감수성/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언어 감수성/박현갑 논설위원

    “칼로 베인 상처는 아물 수 있지만, 말과 글로 베인 상처는 아물지 않을 수 있다.” 지난 4월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서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이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며 당부한 말이다. 박 전 의장의 주문처럼 바른 말, 옳은 말로 바른 정치를 해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당장 이번 주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만 하더라도 각 부처 정책감사는 뒷전으로 미뤄 둔 채 여야는 반말과 고성으로 가득한 공방만 이어 갈 뿐이다. 피감기관의 공무원들을 심판관으로 모시고 자기들끼리 드잡이를 하는 형국이니 품격 있는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일반인의 언어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디지털 기술 발달로 소통의 장벽이 사라지면서 소통의 양이 폭증했고, 이에 맞춰 사용하는 언어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한데 걱정스런 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개미허리, 초콜릿 복근, 베이글녀, S라인처럼 사람의 신체를 성적 대상화하는 표현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얼굴천재, 몸짱, 얼짱 같은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표현들도 마찬가지다. ‘눈뜬 장님’, ‘눈먼 돈’, ‘꿀 먹은 벙어리’처럼 무심코 사용하는 장애인 차별적 표현들도 여전하다. 퇴출돼야 마땅한 표현들이다. 한 국내 통신사가 직장생활에서 흔히 할 수 있는 말실수를 줄이는 팁 등을 담은 ‘사람 잡는 글쓰기 2’라는 책을 펴냈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혐오 논란이 있는 말이나 이미지 사용을 배제하도록 안내하고 성이나 장애 등 인권 문제와 관련해 감수성 있는 언어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이다. 이에 맞는 ‘언어 사전’도 담았다. 지난 3년간 축적한 사내 언어 사용 데이터를 활용했다니 시대에 걸맞은 언어를 사용한 셈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옷차림을 달리하듯 대화 상대방이나 상황, 그리고 의도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도 달라야 한다. 젠더 감수성과 인권 감수성뿐 아니라 언어 감수성도 한층 더 높여 나가야 하는 것이다. 언어는 잘만 사용하면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사유의 지평도 넓힐 수 있다. 하지만 잘못 쓰면 갈등만 일으키기 십상이다. 기업이 고객과의 소통을 넓히기 위해 언어 사전까지 만들었다. 우리 정치는 언제까지 멱살잡이 같은 말싸움만 할 것인지 안타깝다.
  • 법원 “정진석 비대위 하자 없다”… ‘가처분 리스크’ 벗고 안정 찾는 與

    법원 “정진석 비대위 하자 없다”… ‘가처분 리스크’ 벗고 안정 찾는 與

    국민의힘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 “실체적·절차적 하자가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국민의힘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공방’이 사실상 국민의힘 승리로 끝난 셈이다. ‘가처분 리스크’에서 벗어난 국민의힘은 “법원 판단에 감사하다”고 한 반면 이 전 대표는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황정수)는 6일 이 전 대표 측이 제기한 ‘9월 5일 전국위원회 의결의 효력 정지’(3차 가처분 사건)에 대해 각하 결정을 했다. ‘정 위원장 직무집행과 정 위원장을 임명한 9월 8일 전국위 의결의 효력 정지’(4차 가처분), ‘비대위원 6인의 직무집행과 이들을 임명한 9월 13일 상임전국위 의결의 효력 정지’(5차 가처분)에 대해서는 기각했다.이는 앞서 이 전 대표가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낸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이 8월 26일 같은 재판부에서 인용된 것과 상반된 결과다. 당시 재판부는 “국민의힘에 비대위를 설치할 정도의 비상상황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결정을 가른 건 국민의힘이 지난달 5일 개정한 당헌 96조 1항이다. 비대위 설치 사유를 규정한 이 조항에서 국민의힘은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를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순차로 정 위원장과 비대위원을 임명했다. 때문에 당의 비상상황을 구체화한 개정 당헌의 유무효 판단이 이번 공방의 핵심 쟁점이었다. 재판부 역시 두 차례 심문을 진행했는데, 결론은 이 전 대표의 신청이 부적법했다는 것이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표가 당헌개정안 의결의 효력 정지를 구할 신청의 이익 자체가 없다고 보고 각하 결정을 내렸다. 당헌 개정 이후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를 구성하는 과정 역시 하자가 없었다고 봤다. 재판부는 “종전의 ‘비상상황’은 해석의 여지가 있었지만 개정 당헌은 명확하게 요건을 정한 것으로, 헌법 또는 정당법을 위반하거나 사회 질서에 반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당헌이 이 전 대표 개인에게 한정되는 것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지도 체제 전환을 위해 의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에 대한 당원, 국민들의 평가는 별론으로 하고 그 사정만으로 의결에 하자가 있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1차 가처분 때와 달리 각하·기각 결정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정진석 비대위’는 지난달 7일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안정을 찾게 됐고, 정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투톱 체제가 안착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집권 여당의 지도 체제를 안정적으로 확립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튼실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도 “당연한 결정”이라며 “당 지도부가 안정을 되찾은 게 참으로 다행”이라고 했다.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두 번의 선거에서 이겨 놓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때로는 허탈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덩어리진 권력에 맞서 왔다”며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野 “이재명 편향” 날 세우자… 한동훈 “보복수사 프레임 성립 안 돼”

    野 “이재명 편향” 날 세우자… 한동훈 “보복수사 프레임 성립 안 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열린 첫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먼지털기식 강압수사’라고 반발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보복이나 표적 수사 프레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 “지금 검사를 엄청나게 동원해 (야당에) 먼지털기식 수사, 짜맞추기, 강압수사 등 전방위적인 정치 탄압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감사원이 실시한 특정감사 6건 중 4건이 문재인 정부와 야당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이 대표의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성남FC 사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로비 특혜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요구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정치, 외교, 사회, 문화, 외교 국방에 다 자신이 없어서 법무부 장관을 통해 자기가 가장 잘하는 기획 사정 수사 정치보복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여러 버거운 일을 하는데 보복 수사나 기획 수사를 할 시간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국감 개의 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이 대표 관련 수사에 대해 “상당수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져 오래 이어진 내용”이라며 “보복이나 표적 수사의 프레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구조”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밀어붙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도 재차 문제 삼았다. 한 장관은 “검수완박을 해 놓으셨기 때문에 민생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 참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 관련 수사가 김오수 전 검찰총장 시절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굉장히 늦어진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오는 17일 출소하는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54)과 관련해 “외형 자체를 금속으로 만든 고위험자용 전자장치를 내년 정도에 사용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김씨에게 이를 부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 전자장치는 현재 7겹인 금속 내장재를 15겹으로 늘린 제품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청사 내 전용 체력단련실 조성 의혹도 불거졌다. 추 전 장관 지시로 2020년 11월 4000여만원을 들여 체력단련실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 청사 8층의 직원 휴게실이 (한동훈) 장관님 취임 이후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다”면서 “취임 전에는 어떻게 쓰였는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일종의 헬스장같이 돼 있었다. 불필요한 공간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추 전 장관 측은 “(헬스장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 여 “서해 공무원 해수부 장례 당연” vs 야 “근무 이탈에 공상 안 돼”

    여 “서해 공무원 해수부 장례 당연” vs 야 “근무 이탈에 공상 안 돼”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해양수산부장(葬)을 두고 여야가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씨가 직무를 수행하다 숨진 만큼 공무 중 사망이 인정돼 해수부장이 적절했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씨가 고의에 의한 근무지 이탈이라며 공상으로 인정돼선 안 된다고 했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해수부장(葬) 대상자 선정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마치 이대준씨가 실족사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인정했는데 고인이 실족사했다는 증거가 있냐”고 물었다. 주 의원은 실족사가 아닌 근무지 고의 이탈일 경우 해수부장 대상자가 될 수 없다는 해수부 관계자의 언급에 “어떻게 구명조끼를 입고 실족사를 할 수 있느냐.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직무 수행 중 어떤 경위든 바다에 빠져 조류에 의해 (북한 해역에) 가서 사살당하고 훼손당한 것은 확인된 사실”이라며 “그럼 업무 수행 중 사망했다고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확실한 증거도 없는데 월북이라 단정하는 것은 2차 3차 가해”라며 “‘구명조끼를 입었으니 월북한 것’이라는 것은 당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의해 조작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고인이 해수부 직원이었고, 근무 중에 실종이 된 사건”이라며 “그것만으로도 해수부 장관으로서 직원에 대한 충분한 명예 회복이 진행되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가 피살됐을 당시 당직 교대자가 이씨의 실종을 알고서도 10시간이 지나서야 선장에게 보고하는 등 사고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해양수산부로부터 ‘어업지도선 복무 감사’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무궁화 10호 당직 교대자는 사건이 발생한 2020년 9월 21일 새벽 1시 30분쯤 이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를 즉시 알리지 않고 오전 11시 30분쯤 선장에게 보고했다. 무궁화 10호는 선장 보고가 이뤄진 뒤 1시간 이상이 흐른 낮 12시 51분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실종자 수색 지원을 요청했다. 이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것을 확인한 뒤 선내를 수색하고, 그래도 찾지 못하자 선체 주변을 살피느라 신고가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 ‘학폭 의혹’ 논쟁 박혜수, 1년 8개월만에 활동 재개

    ‘학폭 의혹’ 논쟁 박혜수, 1년 8개월만에 활동 재개

    ‘학폭’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박혜수가 1년 8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돌아온다. 6일 소속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따르면, 박혜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참석한다. 오는 9~12일 네 차례 진행하는 영화 ‘너와 나’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하는 일정을 잡은 것이다. 지난해 2월 학폭 의혹이 불거진 후 처음이다. 영화는 배우 조현철이 연출을 맡았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전날 벌어진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다룬다. 제27회 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됐다. 조현철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박혜수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혜수는 앞서 지난해 초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온라인에서 제기된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A씨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고 반박했다. 이후 박혜수 측은 되레 A씨가 자신을 괴롭혔다고 반박했다. 이들의 공방은 이후에도 SNS를 통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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