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문서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쌍꺼풀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유치원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추모제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적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00
  • [우리말 여행]보전과 보존

    어떤 대상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공통되는 의미를 가졌다. ‘보전(保全)’은 ‘본래 상태대로 온전하게 잘 보호해 유지한다’는 뜻으로 ‘생태계, 환경’ 등과 잘 어울려 쓰인다. ‘생태계 보전 및 관리/환경 보전’ ‘보존(保存)’은 ‘잘 보호하고 간수해 남긴다’는 뜻인데 ‘유물, 공문서, 영토’ 등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공문서 보존 기간/문화 보존에 힘쓰자.’
  • [야호! 강북] 강북구 브랜드 슬로건 디자인 확정

    서울 강북구를 대표하는 브랜드 슬로건 ‘야호! 강북’의 디자인 작업이 완료됐다. 강북구는 9일 미국 뉴욕의 ‘I ♥ NY’ 로고에 버금가는 자치구 슬로건을 완성하고 조만간 공문서와 시설물, 명함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명산인 삼각산(북한산)의 모습에서 착안한 슬로건은 화합과 복지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구체적으로는 ▲힘찬 구호의 메아리가 삼각산의 산맥을 따라 구민에게 전달되는 모습 ▲우이천의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르는 모습 ▲만경, 백운, 인수봉이 우뚝 솟은 모습 등을 담았다. 강북구는 지난해 9월 기업체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한정됐던 브랜드 슬로건을 지방행정에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공모작업을 거쳐 지난해 12월 행복하고 유쾌한 도시 이미지를 표현한 ‘야호! 강북’을 선정한 뒤 현재 특허와 상표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앞으로 ‘야호! 강북’은 공문서와 명함, 공용차량과 홍보물에 두루 사용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 행정망 해킹 방어에 ‘구멍’

    서울시 행정망 해킹 방어에 ‘구멍’

    #2009년 3월 서울 A구청. 행정전산 서버에 접속한 외국 국적의 해커 B씨는 작업후 10분만에 가족관계부와 토지대장에 접속해 서류를 위조해냈다. 10만명의 구민 개인정보를 도용해 이른바 ‘대포 통장’과 ‘대포폰’으로 수십억원대의 사기극을 펼쳤다. 뉴타운·재개발 사업 등 처음에 보안유지가 필요한 각종 도시개발 사업의 세부 계획을 미리 빼돌려 부동산 투기꾼들에게 팔아먹었다. ●사이트 한곳 뚫리면 전체 위험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가상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최근 시에서 발생했다. 국가정보원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정보보안실태’를 정기 점검한 결과, 보안상의 허점이 20여개나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48시간 동안 13개 사이트에 대해 비공개로 실시한 표본조사 점검에서 ▲정보보안 규정 운영 ▲전자우편 보안 ▲악성코드 대응 등의 항목에서 매우 취약한 것으로 지적받았다. 국정원이 지적한 대표적 허점은 개인 웹메일과 행정포털 메일의 통합운영. 해커들이 ‘미끼 프로그램’을 이용, 사이트에서 손쉽게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아내는 만큼 공문서와 개인정보가 순식간에 넘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본청 정보화기획단에서는 직원들이 이메일을 열 때 공인인증서를 통해 로그인하도록 권고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또 해커들이 여러 홈페이지에 동시다발적으로 뿌려놓는 해킹프로그램도 골칫거리다. 구청에선 홍보부서 직원 등 비전문가들이 보안관리를 담당하고 ‘보안키’마저 설치되지 않아 아이디와 패스워드 유출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시가 직·간접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모두 264개. 자치구의 직영사이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중 119개는 본청 정보화기획단이, 105개는 38개 실·국이 운영한다. 이들 사이트는 모두 거미줄처럼 얽혀 있기 때문에 한 곳이 뚫리면 중앙서버도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인력·예산 턱없이 부족 보안담당 부서의 간부는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해커들에게) 당장 공격받을 수 있는 허점이 있다.”면서 “당장 보안관리센터를 만들고 취약점에 대한 진단 의무화와 운영인력 확보를 서두르겠다.”고 보고했다. 정보화기획단에 소속된 5명의 보안인력으로는 2명이 24시간 동안 2교대하기에도 벅찬 실정이어서 곧 8명, 3교대 체제의 보안관제팀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국제인증심사원(ISO27001)을 통한 사이버보안평가제를 도입하고, 30억원을 들여 각 자치구에 사이버침해대응센터를 설치해 시청 보안센터와 행정안전부·국가정보원이 연동하는 ‘광역 보안관제’ 체계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기능과 보안이 한층 강화된 국가공인증(GP KR) 방식으로 변경하고, 중요문서는 암호화했기 때문에 공문서 및 개인정보가 해킹당할 일은 드물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CEO가 저녁먹자 불러서 갔더니 ‘황당한 퇴직’ 국회의원 또 도진 외유병 출산휴가 마친 뒤 복귀하니 무급휴가 가라고? 新자린고비…종이값·야근비·홍보비도 없다 한약 부작용 신고 ‘0’
  • 비리 경찰이 검사실 침입 방화

    검찰의 법 집행이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광주지검 부장검사가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한 데 이어 검사실이 수사에 불만을 품은 현직 경찰에 의해 불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검찰은 화재 당시 경보기가 작동했지만 제대로 점검하지 않는 등 청사 방호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전주지검은 24일 검찰 청사에 침입해 집기류 등에 불을 지른 혐의(공용건조물 방화)로 전주 덕진경찰서 김정곤(43) 경사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김 경사는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방검찰청 신관 2층 하재욱 검사실에 침입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있다.전주지검에선 지난 16일 오전 2시30분쯤 화재 경보기가 울렸다. 그러나 당직자와 방호원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화재 경보기가 간혹 고장을 일으키는 데다 불꽃 등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직 검사는 15일 밤 11시쯤 퇴근했다. 화재 사실은 다음날 오전 6시쯤 청소부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 검사실에 청소를 하러 들어갔던 아주머니가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검찰 관계자들에게 신고했다. 이 불로 의자와 복사지, 법전 등이 불에 탔다.검찰은 뒤늦게 화재 원인을 조사해 사건 발생 1주일만인 21일 밤 김 경사를 검거했다.검찰은 화재 원인을 전기 누전 등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다가 문 옆 바닥에 떨어진 라이터 부싯돌에서 김 경사의 피부 각질을 채취하면서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김 경사가 신관 2층 빈 방의 철제 방범창을 뜯고 내부로 들어가 하 검사방으로 침입했다.”며 “김 경사가 A4 용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소파와 법전 등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불은 이중창으로 된 검사실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자 자연 소화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그러나 김 경사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경사는 자신의 정보원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범죄첩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로 지난해 9월3일 구속 기소됐다. 같은 해 10월6일 보석으로 풀려나 직위해제된 상태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경사는 조직폭력배 전담수사를 담당하던 2007년 9월 최모씨 등 2명이 전주 오거리파 조직폭력배인 점을 악용, “최씨 등이 성인PC방 투자를 빌미로 피해자 박씨로부터 4400만원을 갈취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범죄첩보 보고서에 기재한 혐의로 기소됐었다.전주지검은 검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음날 청소부가 발견하기 전까지 모르고 있었다. 당직 근무자들도 화재 경보기 오작동으로 짐작하고 청사를 점검하지 않는 등 허술하게 대응해 공직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한편 수사 베테랑인 김 경사가 범행에 사용했던 라이터를 사건 현장에 떨어뜨린 점이나 불이 산소 부족으로 자연 소화됐다는 점도 의문으로 남는다. 김 경사는 1993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들어와 주로 조폭 전담부서에서 근무해왔다. 지난해 10월 보석으로 출소한 뒤 부인과 함께 김밥집을 해왔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상납 쓰레기 봉투 현금화 하고 가짜 쓰레기 봉투로 떼돈 벌고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어치의 쓰레기 봉투를 상납받은 공무원과 가짜 쓰레기봉투를 판매한 업소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24일 업체로부터 2100만원 상당의 쓰레기봉투를 상납받은 뒤 이를 현금화해 사용한 안산시청 공무원과 시설관리공단 직원 등 3명을 검찰에 수사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안산시청 소속 공무원 A씨는 지난해 1월 528만원 상당의 쓰레기봉투(100ℓ짜리 2200장)를 제작 업체에 추가 납품하도록 요구하는 등 8차례에 걸쳐 1096만원 상당의 쓰레기봉투를 상납받은 뒤 이를 되팔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수천만원대의 가짜 쓰레기봉투를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안산시 19개 쓰레기봉투 판매업소와 중간브로커를 적발하고 위조공문서 행사 혐의로 검찰에 수사요청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00년 전 비밀문자로 써진 ‘러브레터’ 발견

    100년 전 비밀문자로 써진 ‘러브레터’ 발견

    “당신이 내 사랑을 버리면 가슴이 찢어진다오.” 최소 100년 전 비밀문자로 써진 러브레터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공개된 이 러브레터는 19세기 웰리엄 웨이트먼이라는 남성이 자신이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로 최근 영국 스완지대학교의 도서관에서 소장돼 있던 오래된 기록문서에서 발견됐다. 문서를 처음 발견한 엘리자베스 비네트 수완지대학교의 공문서 보관인은 “오래된 문서를 훑어보던 중 기록 한쪽에 이 쪽지가 꽂혀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낙서로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러브레터’였다. 글자 대신 빼곡히 그려져 있는 앙증맞은 그림 기호는 당시 그들의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비네트는 “편지에 그려진 대부분의 그림들은 복잡하고 세밀했다. 글자 대신 눈, 톱, 배, 채찍, 부채 등 다양한 기호를 사용한 것으로 봐서 이 편지를 쓴 남성은 언어를 사용하는 상상력이 풍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러브레터가 최소 1890년 이전에 써진 것으로 당시 연인이었던 팬(Dearest Fane)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편지였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러브레터를 쓴 남성은 하트를 통과하는 줄을 긋고 푸딩을 그리면서 “만약 당신이 내 사랑을 버린다면 가슴이 찢어질 것이오.”(would be broken-hearted if you desert me)라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국 제출 공문서 확인 간소화

    앞으로 외국 기관 등에 내야 하는 재판 관련 서류나 공증문서의 효력을 인정받는 절차가 간편해진다. 법무부가 2007년 7월 발효된 ‘외국 공문서에 대한 인증의 요구를 폐지하는 협약’(아포스티유 협약)에 따라 관련 공문서의 효력을 인증해주는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운영에 나서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2일부터 서울 종로구 수송동 외교통상부 민원실 내에 ‘법무부 아포스티유 사무소’를 열고, 공증문서·형사재판 관련서류·법무부 및 그 소속기관 작성 문서에 대한 아포스티유(Apostille) 발급 업무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아포스티유란 공문서 및 공증문서가 작성된 국가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효력을 그대로 인정받기 위해 해당 문서의 직인 또는 서명을 확인하고 발급해주는 증명서를 말한다. 종전에는 외국 기관에 우리나라의 형사재판 관련 공문서 등을 내면서 공문서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 우리 정부 영사 확인과 주한 외국공관의 확인을 모두 받아야만 돼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이제는 법무부 아포스티유 사무실에서 즉시 인증을 받아 사용하면 된다. 관련 비용도 종전에는 서류종류에 따라 500~2500원의 수입인지를 붙여야 됐지만 이제는 종류에 상관없이 1000원의 수입인지를 붙이면 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은평구, 시각장애인 음성서비스

    서울 은평구가 오는 19일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쇄물 음성변환서비스’를 제공한다.15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정비’ 인센티브 평가 시상금 1800만원으로 인쇄물 음성변환출력기를 구입, 주민 이용이 많은 구청 민원부서 4곳과 16개 동주민센터에 설치했다. 인쇄물 음성변환출력기는 점자를 익히지 못한 시각장애인이나 문맹인, 저시력인 등 글을 읽을 수 없는 주민을 위해 인쇄물 내용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장치다. 공문서 등에 인쇄된 2차원 바코드에 인식기를 가져다 대면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음성으로 들려 준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새해엔 이들에게도 희망이…] “법정 오가느라 목회자 꿈도…”

    [새해엔 이들에게도 희망이…] “법정 오가느라 목회자 꿈도…”

    검찰·경찰 등 공권력을 상대로 15년째 외로운 법적 싸움을 하고 있는 이산해(60)씨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나기가 유난히 힘에 부친다.경제 위기로 집안 형편이 더욱 힘들어진 데다 경찰에 제기한 재수사 요구 또한 반 년이 지나도록 별 진전이 없어서다. 이씨의 사연은 1992년으로 올라간다.그 해 6월 이씨의 관악구 봉천동 집에 불이 나 2층이 모두 타버리는 사고를 겪었다.우울증을 겪던 부인이 무슨 생각에선지 집에 불을 질렀던 것.당시 이웃에 살던 통장은 건축업자를 데리고 와 땅을 담보로 재건축을 권유했고,그의 뜻과는 관계없이 재건축이 시작됐다.이것도 문제가 됐다.이씨는 이듬해 4월 자신의 집을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허위 증축신고서를 꾸며 공사 대금을 가로채려 했다는 혐의로 이들을 고소했다.하지만 오히려 이씨 자신이 건축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다.“구청이 불법행위를 방조했다.”며 공무원들을 고소하면서 이씨의 싸움은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하는 경찰,검찰 등으로 점점 확대되어 갔다. 15년간 이씨가 제기한 고소,고발,항고,재항고,헌법소원 등만 해도 무려 50여건.모두 무혐의 처리되거나 각하됐다.그는 “내가 증거로 제시한 자료에는 건축허가서에 당연히 있어야 할 수입인지,구청장 날인 등이 없어 공문서 변조가 분명한데도 사건이 늘 기각되기만 한다.”며 분개했다.이씨는 지난 7월 15년간 모아 온 자료를 정리해 서울 관악경찰서에 다시 한 번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적 투쟁만 아니었다면 전 아마 목회자가 됐을 겁니다.길고 긴 싸움에 지친 탓인지 딸들이 모두 무신론자가 된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제발 한 번만이라도 경찰과 검찰이 제 사건을 성의있게 다뤄 주셨으면 하는 게 제가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그의 주름진 얼굴 위로 곤궁한 싸락눈만 흩뿌리고 있었다. 글 사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마침내 벗은 간첩누명

    “이제 법정 밖으로 나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도 좋습니다.” 법원이 19일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으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던 피고인 2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이중간첩’으로 사형된 이수근씨의 처조카 배경옥(70)씨는 39년 만에,‘조작 간첩’ 고(故) 이장형(사망 당시 74세)씨는 23년 만에 간첩 누명을 벗었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박형남)는 배경옥씨의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죄에 대해 “이수근씨가 이중간첩이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어 이씨를 도왔다는 배씨의 혐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씨 외조카 김세준(61)씨도 이날 무죄를 받았다.다만 배씨가 이씨의 변장 사진을 다른 사람 명의의 여권에 붙인 것은 공문서 위조라고 판단,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였던 이수근씨는 1967년 3월 판문점으로 귀순했다.그러나 69년 1월 위조 여권으로 캄보디아로 떠나다 중정 수사관에게 체포됐고 ‘이중간첩’으로 몰렸다.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이씨는 항소했지만,항소심 재판이 열리기도 전인 그해 7월 사형이 집행됐다.배씨도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89년까지 20년간 복역했다.김세준씨(61)도 이씨 도망을 방조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확정받았다. 재판부는 “당시 중앙정보부는 영장 없이 피고인을 불법 구금하고 고문했으며 검찰은 피고인이 진술을 번복할 때마다 중정 수사관에게 자리를 내주는 등 인권 유린을 묵인했다.”면서 “법원도 증거재판주의 원칙을 지키지 못해 인권의 마지막 지킴이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도 이날 고 이장형씨의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죄에 대해 무죄를 판결했다.다만 이씨가 기준 환율을 따르지 않고 엔화를 원화로 바꿔 외국환 관리법을 위반했다며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이씨는 조총련 간부인 숙부에게 간첩 지령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85년 9월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13년간 복역했다. 이씨를 대신해 피고인석에 앉은 부인 임윤근(74)씨는 “돌아가시는 날까지 재판 소식을 물으며 기다렸는데….”라며 눈물을 쏟았다.98년 8·15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씨는 고문 탓에 허위 자백했다며 2005년 8월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그러나 2006년 12월27일 이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재판이 열리지 않았다.지난 5월20일 진실화해위가 재심을 권고했고 지난 10월17일에 첫 재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구속 영장도 없이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에 57일간 불법 구금됐고 온갖 고문과 협박을 당해 허위 진술했다.”면서 “간첩 혐의를 자백한 진술조서는 신빙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작성된 것이라 유죄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부장검사 대낮 청사서 피습

    부장검사 대낮 청사서 피습

    검찰 고위 간부가 대낮에 검찰청사에서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수사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의 검사나 검찰 수사관에 대한 협박은 종종 있었으나,부장검사에 대한 테러는 사실상 처음이다. 16일 오전 11시쯤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검 7층 특수부장실에서 이성윤(46) 특수부장 검사가 민원인 한모(47)씨에게 얼굴과 머리 부위를 둔기(니퍼)로 수차례 폭행당했다. 한씨는 이날 이 부장검사를 찾았다가 “면담 신청서를 작성하고 오라.”는 말에 격분,둔기를 휘둘렀다고 검찰은 전했다.한씨는 이전에도 면담 신청서를 작성한 뒤 이 부장검사를 면담한 적이 있다. ●특수부장 피습 순간 검사실 여직원 K씨는 “한씨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이 부장검사의 멱살을 잡은 뒤 머리를 둔기로 가격했다.”며 “한씨는 몸싸움 과정에서 검사실 문 밖 복도로 밀려나온 뒤에도 같은 둔기로 이 부장검사의 머리 등을 수차례 내리쳤다.”고 말했다. 이 부장검사는 순식간에 일어난 한씨의 공격에 피를 흘린 채 복도에 쓰러진 뒤 직원 들에 의해 조선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이 부장검사는 바닥이 흥건해질 정도로 피를 많이 흘렸다. 김모 담당의사는 “이 부장검사의 머리와 얼굴이 각각 1.5~2㎝가량 찢어져 8바늘을 꿰매는 응급처치를 했다.”며 “머리부위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별다른 이상이 없어 2~3주 입원 치료하면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씨는 비명을 듣고 달려 나온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검찰은 한씨에 대해 흉기 상해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한씨, 진정사건 공람종결 항의하다 범행 한씨가 ‘대낮 테러’를 자행한 것은 수차례의 고소와 진정,재판 등에서 패소한 데 앙심을 품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테리어 업자인 한씨와 사법기관의 악연은 2005년 11월 광주 북구 중흥동 한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를 맡으면서 시작됐다. 한씨는 당시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해 집주인인 전남대 A교수와 공사대금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폭행사건으로 이어졌다.이 사건으로 한씨는 모욕과 무고죄로 재판에 회부돼 지난해 상고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물게 됐다. 이에 불복한 한씨는 당시 사건 담당 검사 11명,판사 1명,경찰관 1명,재판 관계자 4명을 직무유기,공문서 허위작성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이 사건도 결국 무고죄가 적용되면서 한씨는 지난달 13일 징역 1년,집행유예 3년을 최종 선고받았다. 그는 곧바로 담당 검사 등 5명을 또다시 직무유기로 고소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한씨는 고소인 자격으로 모 검사와 면담한 뒤 특수부장 검사실에 들러 “왜 진정 사건을 공람종결했느냐.”며 거칠게 항의하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그동안 법원과 검찰청을 내집 드나들 듯해 광주 법원과 검찰에서는 ‘유명인사’가 됐다.직원들도 그의 얼굴을 알 정도로 집요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검찰 방호 허술 지적 현직 부장검사가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지난해 1월 발생한 법정 석궁테러에 이어 법조계의 또 하나의 ‘수난사’로 기록되게 됐다. 이날 한씨는 미리 준비한 철제 공구를 갖고 검찰청사 곳곳을 돌아다녔고,이 부장검사를 집무실과 복도에서 폭행하는 동안 검찰 수사관들은 적절히 제지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검찰에 대한 방호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명관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관공서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면 반감을 살 수도 있다.”며 “악성 민원인에 대한 청사 방호에 특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조서 받으면서도 유명세 톡톡히 문 인기「탤런트」

    E= TV「탤런트」장모씨가 지난 5일 중부경찰서에 병역법 위반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됐지. 장씨의 혐의사실은 지난해 8월10일 방위소집 영장을 받고 을지로 4가중대에서 하루 8시간씩 1년 동안 근무를 해야되는데 영장받던 날만 나가고 계속 기피를 했던 거야. 이게 병역법 위반이고 또 장씨는 잘 봐달라는 뜻으로 현금 2만9천여원을 중대장에게 주고 술도 사주었다고 뇌물공여 혐의까지 받게 된 거야. 이렇게 대접받은 중대장은 근무를 한 것처럼 거짓서류를 꾸며 허위공문서 작성혐의까지 받게 되었지. 그런데 구속당일 장씨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한 드라마를 6회분 녹화예정이었던 KBS-TV는 대본을 다시 손질, 우선 3회만을 간신히 녹화, 방송에 대비하는 등 소동을 벌이기도 했지. 한 출연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제작진 전원이 골탕을 먹긴 했지만, 그날 장씨는 경찰에 끌려와 조서를 받을 때 형사들까지 바보 연기로 유명한 장씨 아니냐며 아니냐며 몰려들어 유명세를 톡톡이 치른 꼴이었지. A=앞으로 병역기피하는 역에 출연하려고 미리 연습이라도 해 본 건가.(웃음) <서울신문 제2사회부> [선데이서울 72년 2월 20일호 제5권 8호 통권 제 176호]
  • ING생명 졸업증명서 위조 취업

    ING생명 보험직원 420여명이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취업에 이용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 중 팀장급 직원 120여명은 국내 270여개 4년제 대학 졸업증명서를 대량으로 위조해 학력미달로 입사자격이 안 되는 300명을 보험설계사로 취업시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국내 4년제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ING생명 영업팀장급 직원 120여명을 공문서 및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보험설계사 300명도 위조 공문서·사문서 행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英 역사를 뒤흔든 혈육간의 애증

    英 역사를 뒤흔든 혈육간의 애증

    헨리 7세부터 엘리자베스 1세까지를 일컫는 튜더 왕조는 영국의 절대 군주제가 절정을 이룬 시기다. 앨리슨 위어가 쓴 ‘헨리 8세의 후예들’(박미영 옮김, 루비박스 펴냄)은 16세기 영국 튜더 왕조의 국왕인 헨리 8세 사후 왕위에 오른 네 인물의 삶을 다룬 책이다. 위어는 ‘헨리 8세와 여인들’‘9일 여왕:레이디 제인 그레이’ 등의 저서를 통해 튜더왕조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재현해온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왕과 여왕의 개인사에 초점 맞춰 튜더 왕조를 다룬 많은 책들이 정치적인 공과를 기술하고 있는 것과 달리 ‘헨리 8세의 후예들’은 왕과 여왕의 개인사에 초점을 맞춰 소설처럼 풀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리 1세, 에드워드 6세, 엘리자베스 1세. 이들의 얽힌 관계는 아버지(헨리 8세)가 같지만 어머니가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이 세 명의 왕들과 그들의 사촌 제인 그레이(헨리 7세의 외증손녀)는 서로 다른 어머니와 성장환경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을 지녔다. 메리 1세의 어머니 카탈리나는 에스파냐 아라곤 왕국의 공주로 원래 헨리 8세의 형 아서와 혼례를 치른 터. 하지만 신혼 6개월 만에 아서가 요절하자 헨리는 형수를 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카탈리나가 아들을 안겨주지 못하자 헨리는 그녀의 시녀인 앤 불린과 불륜에 빠진다. 헨리 8세는 앤 불린과 결혼하기 위해 교황에게 카탈리나와의 혼인을 무효화해 줄 것을 요청한다. 로마 교황이 이를 인정하지 않자, 그는 수장령으로 영국국교회를 분리, 설립한다고 선언하며 종교개혁을 단행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다. 앤 불린 역시 에드워드 6세의 어머니인 제인 시모어에게 남편을 빼앗기고는 간통죄와 반역 혐의로 참수당한다. 헨리 8세의 애정이 누구에게로 향하느냐에 따라 딸들은 운명의 부침을 겪게 됐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 싸움은 결국 온갖 음모와 배신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죽음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해묵은 원한과 시기심, 그리고 종교적 불화가 배다른 형제자매들 사이를 갈가리 찢어놓았던 것”이라고 일갈한다. ●비자금 내역 등 방대한 자료 바탕 저자의 말처럼, 왕들의 개인사는 16세기 잉글랜드를 지배한 종교적 긴장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헨리에 이어 열 살에 즉위하지만 6년 후 요절한 에드워드 6세는 광신적 개혁주의자였다. 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사람은 제인 그레이. 그녀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정치싸움에 떠밀려 왕이 됐지만, 민중의 지지를 받은 메리 1세가 런던에 입성하자 9일 만에 폐위당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이어 왕권을 잡은 메리 1세는 열렬한 가톨릭교도였다. 그녀는 기독교의 흐름을 가톨릭으로 바꿔놓기 위해 가톨릭에 반발하는 이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해 ‘피의 메리’라는 악명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즉위한 엘리자베스 1세는 이같은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국교를 확립하는 동시에 종교적 통일을 추진하는 데 힘쓴다. 당대의 개인 서신과 공문서, 국정 일정표는 물론, 에드워드 6세의 일기와 비자금 지출내역 등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시대 묘사가 눈길을 끈다.2만 29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글꼴 ‘성동체’ 탄생

    글꼴 ‘성동체’ 탄생

    “우리 지역만의 독특한 글꼴(서체)을 가져 자부심을 느낍니다.” 성동구가 20일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서체를 개발, 사용에 들어가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체개발은 도시디자인을 강조하는 서울시의 정책을 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관공서 공문뿐 아니라 광고 간판, 현수막 등에도 사용돼 지역 정체성을 나타내는데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3개월여의 제작기간과 시험운영 및 문제점 보완 등을 거쳐 완성된 성동구의 공식 서체는 명조계열의 본문용(성동구 레귤러)과 제목용(성동구 볼드) 두 종류로, 완성형 한글 2350자, 특수기호 986자, 영문 94자를 포함하고 있다. 성동구 서체는 영어의 대문자와 소문자가 확연히 구분되는 것처럼 한글의 받침 있는 글자와 없는 글자의 크기를 다르게 해 가독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심미성과 공공성, 기능성까지 고려해 지난달 시범운영 때부터 직원뿐 아니라 구민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기존의 글씨체가 자간이 넓고, 받침 있는 글자나 없는 글자의 크기가 똑같아 가독성이 좋지 않고 지루한 감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이 서체는 기존 글꼴의 단점을 보완한 좁혀진 자간과 받침 있는 글자와 없는 글자의 세로길이 차이로 인해 가독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공문서, 각종서식, 소식지 등 온-오프 라인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간결하면서도 산뜻하게 한눈에 들어오는 문서작성을 원하는 경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서체 개발로 문서작성 공간이 줄어들어 인쇄용지 절약과 함께 우편발송에 따른 우편요금 절감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앞으로 완성된 명조계열 서체와 잘 어울리는 헤드라인용 고딕서체 두 종류(볼드, 엑스트라볼드)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이봉화 차관 자진사퇴 초읽기

    [쌀 직불금 파문] 이봉화 차관 자진사퇴 초읽기

    쌀 직불금 파문의 발단이 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사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이 차관의 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적어도 오늘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번 주 중 퇴진할 여지는 열어놓았다.“주초 또는 주말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한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쌀 직불금 문제를 있는 그대로 파헤쳐 위법 여부를 가리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 차관의 거취가 이런 방침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문의 당사자인 이 차관을 그대로 두고는 어떤 식으로든 직불금 문제를 매듭지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차관의 위법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이석연 법제처장이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공문서 위조와 공무집행 방해는 물론 농지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사법당국의 판단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차관을 털어내고 가야 한다는 정치적 결단을 청와대가 내리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유권해석이다. 이 차관으로서도 더 이상 결단을 미루기가 어려워진 셈이다. 여권은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과 여권 전체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이 차관이 스스로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직간접적으로 이 차관에 대해 결단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특히 고위 공무원뿐 아니라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직불금 수령실태 역시 낱낱이 가려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차관의 거취를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뜻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도 ‘불감청 고소원’이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권의 직불금 실태에 대해 (한나라)당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까지 한나라당 의원들의 수령사실만 드러났다고 해서 야당은 전혀 무관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직불금을 파헤칠수록 지난 노무현 정부를 비롯한 야권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 엿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감사원, 쌀직불금 결과 盧에 사전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7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는 감사원의 참여정부 시절 ‘쌀 직불금’ 감사결과에 대한 은폐 의혹과 명단 공개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법제처의 국감에서는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까지 논의됐다. ●노 전 대통령 사전 인지 논란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감사결과가 지난해 7월 확정됐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한 달 사이에 왜 감사결과가 은폐됐는가.”라면서 “청와대와 당시 감사원 수뇌부 사이에 모종의 협의에 의해 덮어진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으며 검찰조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거나 지시받은 사항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 전 원장은 “감사원에 다시 물어 보니 (직불금 부당 수령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17만명인데 직불금 제도 자체의 맹점이 발견됐고, 내가 시스템 감사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당시 농림부에 통보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변호사도 이날 “감사원이 쌀 직불금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보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명단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감사원은 명단이 공개될 경우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었는데 이는 명단이 있었다는 증거”라며 명단 존재 여부를 지적했다. 이에 김황식 감사원장은 “부당수령 추정자 17만명 가운데 556명을 표본조사했고 실경작자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확보한 게 400명”이라며 “그 과정에서 공무원 3명을 확인한 게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 6명으로 이뤄진 ‘감사원 문서검증반’은 감사원 추가 국정감사에서 벌인 문서검증 작업에서 ‘쌀 직불금’에 대한 비공개 결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을 밝혀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지난해 7월 감사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며 “주심 위원(박종구 감사위원)이 ‘공표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전윤철 당시 감사원장이 ‘공표를 안할 수 없지 않으냐.’고 반대의견을 피력했으나, 주심 위원이 ‘그러면 대외비 정도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봉화 차관, 농지법 위반 소지” 앞서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법제처 국감에서는 ‘쌀 직불금’ 문제의 발단이 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사법처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석연 법제처장은 이와 관련,“형사 문제로 간다면 공문서 위조, 공무집행 방해 등 농지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밝혀 이 차관의 사법처리 가능성을 언급했다. 자진사퇴를 미루고 있는 이 차관에 대해 여당 의원들의 비판도 눈길을 끌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단독]‘불량경찰’ 급증… 징계는 솜방망이

    [단독]‘불량경찰’ 급증… 징계는 솜방망이

    이명박 정부가 법 질서 확립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의 지능적인 범죄와 풍속저해 사범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공무원의 범죄 발생 건수는 2005년 276건,2006년 257건,2007년 261건으로 매년 일정 수준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범죄 유형별로 분석하면 도로교통법 위반 사범 등 경미한 범죄만 감소했을 뿐 도박·불륜 등 풍속범과 공문서 조작·뇌물수수 등 지능범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죄질이 불량하고 부패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능범은 2005년 48명에서 2006년 77명,2007년 82명으로 증가했다.2005년도에 비하면 2007년에 70.8% 증가했다. 도박·불륜 등 풍속범도 2005년 5명에서 2006년 7명,2007년 9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2007년에는 강력범과 절도범이 6명이나 발생했다. 하지만 경찰의 ‘불량 범죄’가 매년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내부 징계는 가벼운 처벌에 그쳐 경각심을 불어넣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파면 또는 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경찰은 2005년 72명에서 2006년 47명,2007년 39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원 의원은 “경찰공무원의 비위가 끊이지 않는 것은 내부 징계 수위가 해마다 낮아지는 등 경찰의 ‘제 식구 감싸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감사원 퇴직자 재취업’ 이래도 돼?

    감사원의 퇴직 공무원 상당수가 취업이 제한된 영리사기업체에 취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감사 전문성이 부족해 부실감사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윤석 의원 국감자료서 밝혀 6일 감사원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2003년부터 지난 8월31일까지 감사원 퇴직자 중 43명이 취업제한 영리사기업체에 재취업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들 중 55.1%가 1개월 이내 재취업했으며, 퇴직 당일·다음날 재취업자도 32.5%나 된다.”면서 “업무 연관 기업으로의 재취업은 감사원 감사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이 밝힌 재취업 사례에 따르면 감사원 고위직에 있던 C씨는 지난 7월 우리은행 등 6개 금융사 예비감사 실시 1개월 전인 6월 우리은행 감사위원으로 재취업했다. 그러나 감사원측은 “규정에 따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쳤다.”면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감사의 전문성 부족과 관련, 우윤근 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이 검찰·경찰에 요청한 고발·수사요청한 사건의 기소율이 50.4%에 불과하다.”며 “이는 감사인력의 법률적 전문성 부족과 부실감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국방부의 고등훈련기 사업관련해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등 배임죄’,‘농업구조개선 사업 관련 지역농협과 화학비료 공급업체들의 국고보조금 허위 신청’에 대한 고발 등 2000년 이후 외부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요청한 519건 중 기소된 것은 262건인 절반에 그쳤다.”고 밝혔다. ●“기소율 50.4% 불과… 전문성 부족” 감사원 고위직 공무원들이 일괄적으로 신형 차량을 구입하는 등 모럴해저드에 빠져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2006년 정부가 에너지절약 시책에 의거해 배기량 권고기준을 마련, 장관급은 3300㏄, 차관급은 2800㏄ 이하로 결정하자, 기존 차량의 사용연한과 관계없이 신형 차량으로 일괄 교체했다.”면서 “국민혈세 낭비 방지에 앞장서야 할 감사원이 도리어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구입이 아닌 리스를 통해 리스회사가 정한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을 교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아소 ‘극우본색’

    |도쿄 박홍기특파원|전통적인 극우 성향의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대동아전쟁’을 꺼내 들었다. 취임한 지 7일만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순에 치러질 중의원 선거를 겨냥, 전통적인 보수·우익 세력의 결속을 의식한 계산된 발언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아소 총리는 지금껏 창씨개명, 위안부,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과 관련, 숱한 망언을 쏟아냈지만 대동아전쟁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은 처음이다. 아소 총리는 30일 오후 총리실에서 일본의 과거 전쟁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일·청, 일·러(전쟁)와 이른바 대동아전쟁, 제2차 세계대전과는 조금 종류가 다르다.”고 말했다. 또 “메이지 헌법 이래 약 120년, 일본의 역사로서 자랑할 만한 역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역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대동아전쟁 자체가 일본이 2차대전 때 군국주의를 정당화하고 미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건 용어라는 사실이다. 당시 일본은 ‘서구열강의 제국주의적 침략에 아시아가 대동 단결해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를 건설한다.’고 주장했다. 2차대전 뒤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총사령부(GHQ) 측은 공문서에서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의 사용을 금지했다. 현재 일본의 교과서에도 ‘태평양전쟁’이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사용될 뿐이다. 이종원 릿쿄대 교수는 “아소 총리의 발언이 돌출적이라고 봐 넘길 수만은 없을 것 같다.”면서 “외무상 시절, 역사적 발언에 대해서는 조심해 왔던 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동아전쟁을 언급함으로써 우파적 색채를 분명히 드러내려는 속셈 같다. 이게 끝이 아닐 수 있다.”고도 했다. 아소 총리는 외무상 시절 한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를 의식,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자제하며 실용적 외교를 펴왔던 터다. 일본의 한 외교 소식통도 “정권 유지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으로 국민을 달래는 동시에 극우적 발언으로 보수·우파의 결속을 노리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구조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도 야스쿠니신사의 참배를 강행, 보수·우파들의 이탈을 막았던 정치 수단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아소 총리는 어릴 적부터 외할아버지인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로부터 교육을 받았다.2차대전을 당시 어른들은 대동아전쟁이라고 불렀다. 그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논란의 확산을 경계했다. 아소 총리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어렸을 때부터 많은 영향을 끼친 일본 보수정치의 뿌리인 외조부 요시다 전 총리를 꼽고 있다. 아소 총리는 지난 25일 자신을 ‘호전적 국수주의’라고 비판한 미국 뉴욕타임스(NYT)에는 “국수주의자인지 아닌지 간에 내가 애국자라는 사실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hkpark@seoul.co.kr ■아소 총리의 주요 망언 ▲2003년 5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 일본은 한글 보급에 공헌했다.”(도쿄대 축제) ▲2005년 10월-“우리에게 야스쿠니신사는 미국의 알링턴국립묘지와 같은 곳이다.”(영국 옥스퍼드대 강연) ▲2006년 8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 “중국이 중단을 말하면 말할 수록 가지 않을 수 없다.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면 더 피우고 싶은 이치다.”(자민당 총재 선거 유세) ▲2007년 3월 “(일본의 요르단계곡 개발과 관련) 일본인은 신용이 있다. 푸른 눈에 금발이었다면 아마 안됐을 것이다.”(나가사키 강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