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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로봇랜드 조성 잇단 악재

    인천 청라지구에 들어설 우리나라 최초의 로봇 테마파크인 로봇랜드가 기반시설 조성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등 악재가 겹쳐 난관을 겪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로봇랜드를 시행사로 해 6843억원을 들여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5블럭 76만 7286㎡에 로봇체험관, 전시실, 연구센터, 놀이시설 등을 갖춘 로봇랜드를 2013년 개장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상·하수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 문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당초 청라지구 사업자인 토지공사가 기반시설 공사비(897억원)를 지원키로 했으나 주택공사와 합쳐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출범한 이후 시행자 부담원칙을 내세우며 지원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LH 측은 지원 합의서를 작성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인천시는 공문서와 구두로 지원을 약속했다고 강조한다. 어쨌거나 LH의 지원이 불발되자 시는 금융권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부동산경기 침체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시는 청라지구 내 상업용지와 주상복합용지 13만 2000㎡를 매각해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기업과 기관 등을 스폰서로 참여시켜 초기 300억원, 장기적으로 1000억원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천시 관계자는 “PF대출이 쉽지 않아 돈을 빌리지 않고 용지매각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사업비를 조달하기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경기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적인 절차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시는 정부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마친 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로봇랜드 조성계획을 아직까지 승인받지 못해 설계비 60억원 지원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로봇랜드 개장은 당초 목표보다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전북 교원잡무 제로화시책 ‘시끌’

    전북도 교육청이 ‘교사 잡무 제로화’ 시책을 추진하자 교육행정직들이 반발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19일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이들의 잡무를 행정직원에게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원 잡무 제로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선 학교 교사와 일반직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 빠르면 내년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할 방침이다. ‘교사 잡무 제로화’는 신임 김승환 교육감의 공약이다. 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전자문서시스템을 구축하고 통계공문 처리부담 제로화, 인턴교사 확대, 효율적인 업무 추진 등을 통해 교사의 행정업무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교사들이 담당했던 ▲학습 준비물 ▲교재·교구 구입과 정산 ▲입·퇴학, 정산, 결산 ▲안전공제회 ▲정수기관리 ▲방과 후 교실 강사의 인건비 정산 ▲강사채용과 공고 등의 업무를 행정실로 이관토록 했다. 또 공문서 감축 ▲인턴교사 확대 ▲행정적 업무 이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감도 모든 공무서 생성과 발송을 담당하고 유치원 교사의 업무도 지원토록 했다. 유치원 교사 결원시 보결수업에 나서야 하고 인력관리까지 맡도록 했다. 이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공교육 내실화 차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행정직들은 과도한 업무 부담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관되는 업무 중 일부는 교육과정과 관련된 전문적인 것이어서 행정실에서 처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행정직들은 “학습 준비물이나 교재·교구 등 교육과정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가능한 수업 관련 업무까지 행정실로 넘기는 것은 잡무와 업무의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고 불평하고 있다. 더구나 도내 750개 초·중·고교 가운데 109곳은 교육행정직이 단 1명만 근무하고 있어 인력확충 없이 교사 잡무 제로화가 추진될 경우 업무처리에 문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내 A 초등학교 행정실장은 “교원들이 처리하던 업무가 한꺼번에 행정실로 이관될 경우 인력부족으로 인한 업무 혼선이 우려되는 만큼 교사 업무에 대한 개념을 먼저 정립한 뒤 이관 범위를 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반면 전주 B초등교 교사는 “학습에 필요한 교구나 교재 등을 준비하려면 교사가 사전 조사에서 계약, 결산보고까지 하느라 정작 교과 연구에는 전념할 수 없다.”면서 “이런 잡무가 개선되지 않으면 수업의 질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각종 행정업무 처리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역주행하는 공공기록물 관리정책

    정부가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오히려 기록물 폐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행정규제 간소화 절차라고 하지만 정부 임의대로 문서 보존·폐기를 하게 되면 책임행정이 저해된다는 지적이 높다. 국가기록원은 15일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보존기간 1·3년인 기록물 폐기절차를 간소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의 자격요건을 완화해 공직진입 문호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존기간 1·3년인 문서에 대해선 공공문서 폐기시 필수적인 기록물평가심의회의의 심의를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록물전문요원도 지금까진 기록관리 전공 석사급 이상만 가능했지만 앞으로 문헌정보, 사학, 보존과학,기록관리학 학사 출신으로 관련 경력 1년 이상, 외부교육 1년 이상을 충족하면 누구나 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도 낮췄다. 현재 정부기록물은 중요도에 따라 보존기간이 1·3·5·10·30년·준영구·영구 등 7단계로 나뉜다. 모든 기록물을 폐기할 땐 ▲생산부서 의견 조회 ▲기록물 관리 전문요원 심사 ▲기록물평가심의회의(외부 전문가 2명 포함) 심의 등 세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중 보존기간 1·3년짜리 문서에 대해 세번째 단계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국가기록원 산하 국가기록관리위원회는 앞서 3월 내부 심의에서 입법예고된 두 사안을 ‘기록물관리 제도정착 이전으로 역행하는 발상’이라며 부결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기록원 등에 따르면 14명의 위원 중 9명의 민간위원들은 “보존연한 1·3년 기록물 중에서도 10% 정도 폐기유예 기록물이 나오고 기록요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개정안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기록물 폐기 간소화는 이미 2월 총리실의 행정내부규제 4차 개선과제로 확정된데다 국가기록관리위는 자문심의기구로 기속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전 국가기록관리위 출신의 한 인사는 “보존기한이 지나도 더 남겨둬야 할 기록물들이 많은데 공무원들이 입맛대로 문서를 폐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양천서 고문경관 5명 구속…허위 근무기록 2명 징계통보

    피의자 ‘고문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가 유치장 근무 기록을 허위로 작성해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홍우)는 양천서 유치장 근무 경찰관 2명이 근무기록(현인서)을 허위로 작성한 것을 확인, 징계하도록 해당 경찰서에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또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24일 대검찰청에 강력5팀을 고발하면서 밝힌 피해자 22명 가운데 1명이 “강력 1팀에서 고문을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검찰은 수사를 강력1팀으로 확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모(56) 경위와 지모(43) 경사는 각각 지난 3월10일과 29일 유치장 수감자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상처를 보여줬지만 현인서에는 ‘정밀신체수색 실시, 특이사항이 없음’이라고 허위 기재했다. 현인서는 유치장 수감자의 병력, 상처 여부, 진술 내용 등을 적는 공문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이인규 서류 확보… 檢의 칼 민간사찰 ‘몸통’ 겨눴다

    이인규 서류 확보… 檢의 칼 민간사찰 ‘몸통’ 겨눴다

    검찰이 9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을 전격 압수수색함에 따라 검찰의 칼끝이 ‘몸통’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이 공문서와 보고자료, 일지, 회의기록, 이메일 등을 확보하면서 민간인 불법사찰의 ‘보고·지휘라인’을 파악할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인규(54)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사용한 컴퓨터를 분석하면 당시 어떤 보고서를 누구에게 보고했는지 밝힐 수 있다. 검찰이 정면승부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리지원관실의 지휘·보고라인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는 이유로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를 윤리지원관실이 사찰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사람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사무차장과 국무총리실장에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이들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윤리지원관실이 독립적으로 활동해 청와대에 직접 보고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씨는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자 헌법소원을 청구했는데 지난 2월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행정관이 전화를 걸어 청구 경위를 캐물었던 것으로 전한다. 청와대가 사후라도 ‘김씨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청와대도 수사의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공직기강을 맡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은 김씨 사건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상적인 업무 내용은 2008년 11월부터 민정수석실이 정식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가 사찰받던 2008년 8~9월에는 윤리지원관실이 민정수석실의 ‘지휘·보고라인’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이영호(46)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이 지원관과 배후를 잇는 비선 보고라인으로 지목된다. 두 사람은 ‘포항’으로 엮여 있다. 이 비서관은 포항에서 태어났고, 이 지원관은 경북 영덕 출신이지만 포항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이 비서관을 건너면 ‘진짜 배후’가 드러나는데 ‘영포라인(영일·포항 출신의 공무원 모임)’의 대부로 불리는 박영준(50) 총리실 국무차장이라고 정치권은 주장한다. 정치권의 주장처럼 ‘이인규→이영호→박영준의 보고라인’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검찰의 몫이다. 그러나 검찰의 압수수색이 뒤늦어 보고라인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달 21일인데 이 지원관은 이때부터 병원에 입원하며 자취를 감췄다.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피의자가 주요 증거를 인멸할 충분한 시간이 20일이나 있었던 셈이다. 총리실이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서 지난 5일 결과를 발표했지만 ‘보고라인’은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역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압수수색을 당하자 총리실 직원들은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수사기관이 강제로 조사결과를 가져가는 과정을 지켜보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빅3(총리·당대표·대통령실장)’ 중 한 명이 포진해 있는 중앙행정기관 상급 부처로서 명예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총리실 관계자는 “민간인 사찰 사건과 관련 없는 직원들까지도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정은주·강주리기자 ejung@seoul.co.kr
  • ‘민간사찰’ 총리실 첫 압수수색

    검찰이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받고 있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과 이인규(54) 전 공직윤리지원관 자택 등을 9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국세청과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한 전례는 있지만 검찰이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검찰이 총리실을 턴 것은 ‘수사의 ABC’이자 ‘나오는 대로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 수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은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창성동 공직윤리지원관실에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총리실에서 수사를 의뢰한 이 전 지원관과 점검 1팀 김모 팀장, 조사관 2명 등 4명의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와 각종 문서를 압수했다. 또 이 지원관과 김 팀장, 조사관 2명의 자택도 동시에 압수수색해 사찰 활동 관련 공문서 및 보고자료, 회의기록, 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지원관실 사찰 활동에 불법적인 절차와 방법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 등의 전화통화, 이메일 기록 등을 확보해 ‘윗선’의 개입 가능성 등을 이미 확인하고 있다. 주말동안 압수수색 분석작업에 주력하고 이 전 지원관 등은 내주 초쯤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총리실 압수수색이 끝나고 서울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검사는 “끝이 어디라고 정해 놓고 수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찰 피해자인 김종익(56) 전 NS한마음 대표의 불법 사찰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은행 관계자와 김씨의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한 동작경찰서 신모씨 등 2명을 이날 불러 조사했다. 한편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김씨가 전 정권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홍성규·정은주·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금천구 “심봤다” 20억원대 공유지 찾아내

    금천구 “심봤다” 20억원대 공유지 찾아내

    금천구가 금쪽같은 20억원대 공유지를 찾아내 눈길을 끈다. 금천구는 지난 1월부터 ‘우리구 숨은 땅 찾기’를 위한 토지 일제조사 사업을 벌인 결과 이 같은 결실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관내에 있는 총 2만 636필지에 대해 모든 토지의 토지대장과 지적도, 폐쇄지적도, 등기부 등 수십년 묵은 옛 자료를 일일이 대조하고 지적공부(地籍公簿)에서 미등록된 토지 자료를 조사하고 현장을 일일이 확인·측량해 등록이 누락된 토지를 정밀 조사했다. 지적공부란 지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작성한 토지대장·임야대장·공유지 연명부·대지권 등록부, 지적도·임야도 및 경계점좌표등록부와 전산정보처리조직에 의해 자기디스크·자기테이프 등에 기록·저장 및 관리하는 공문서이다. 그 결과 미등록된 1331㎡ 면적의 토지에 대해 신규등록, 등록사항 정정과 지적측량을 실시한 끝에 귀중한 공공재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1필지는 376㎡ 넓이로 인근 부동산실거래가인 평당 396만원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15억원에 상당했다. 금천구는 일단 법령에 따라 이들 토지를 ‘무주(無主) 부동산’으로 6개월간 공고한 뒤 공유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손병윤 토지과장은 “구의 재정확충에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중국요리 中자도 모르는 왕서방 잡혔다

    ‘관광식당’으로 지정된 중식당의 면적을 부풀려 중국인 종업원을 불법 고용한 업주와 서류를 위조해준 브로커가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관광식당으로 만들어준다고 꾀어 해외 인력을 불법 취업시키고 돈을 챙기는 ‘국제 불법인력 알선’ 브로커들이 활개친다는 서울신문의 지적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일 영업장 면적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종업원을 허위초청한 중국집 업주 정모(56)씨 등 7명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브로커 진모(52)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 등은 200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진씨를 통해 중식당의 면적을 실제 면적보다 부풀린 영업신고증을 만들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제출, 중국인 종업원을 추가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업주들은 관광식당의 경우 영업장 면적 66㎡(20평)당 임금이 저렴한 외국인 종업원 1명을 추가 고용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공문서 위조 브로커와 짜고 영업신고증에 면적 부분을 위조해 중국인을 허위 초청했다. 브로커는 서류를 위조해주는 대가로 중국 푸젠성, 산둥성 출신의 중국인을 1인당 약 540만원의 소개비를 받고 식당에 취업시켰다. 경찰은 “업주들은 서울시관광협회로부터 관광식당으로 지정받아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임금이 싼 중국인 종업원을 추가로 고용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광식당으로 지정된 음식점들 가운데 영업신고증을 위조해 외국인을 불법고용한 곳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씨줄날줄]軍과 문민통제/노주석 논설위원

    한국전쟁에서 활약했던 맥아더(1880~1964) 원수는 1,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전설적 군인이자 당대 누구 못지않은 정치적인 인물이었다. 정치감각은 좀 지나친 측면이 있었다. 태평양전쟁 초기 3개월 동안 태평양사령부에서 나온 언론성명서 142건 중 109건이 맥아더 장군의 이름으로 공식발표됐다. 다른 장교의 이름은 아예 언급되지 않았다. 모든 공문서 표지에 ‘맥아더사령부’라는 겉표지를 따로 붙였다. 이 시기 사령부는 공식 명칭 대신 맥아더사령부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그 정도는 약과였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나서 병력감축 문제를 놓고 맥아더와 갈등을 빚던 트루먼 행정부는 1945년 9월과 10월 두 차례 맥아더에게 귀국을 요청했다. ‘요청’이라는 격식을 갖췄지만 사실상 군통수권자의 ‘명령’이었다. 그러나 미군의 최고 연장자이며 선임 장교인 맥아더는 불응했다. 맥아더는 너무 바쁘고 위험하기 때문에 도쿄를 떠날 수 없다는 이유를 대 트루먼을 격앙시켰다. 야심만만하던 맥아더는 자신이 워싱턴과 링컨 대통령에 필적하는 위인이라고 생각했다. 나머지는 ‘그저 그런’ 대통령에 불과했다. 맥아더는 이 사안의 중요성과 의미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아마 나는 역사상 본국으로 소환하려는 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한 첫 번째 군인이 될 거야. 할 일이 많아 시간을 낼 수 없다고 말할 작정이야.”라고 보좌관에게 말한 기록이 남아 있다. 그 후에도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과 미국의 타이완 정책을 놓고 정부와 장군 간 불협화음이 계속됐지만, 맥아더의 대중적 인기가 너무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대통령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1951년 4월11일 마침내 트루먼은 대통령의 안보정책에 관한 함구령을 여섯 번이나 위반한 맥아더를 명령 불복종으로 해임했다. 트루먼은 탄핵위기를 맞았고, 맥아더의 해임에 반대하는 여론에 의해 미국에는 헌정위기가 닥쳤다. 그러나 미국 국민과 의회는 ‘군에 대한 문민통제(Civil Control )’ 원칙을 수호했다. 당시 미국 합동참모본부도 ‘군은 항상 민정당국에 의해 통제돼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맥아더 장군이 해임되지 않으면 민정당국의 군에 대한 통제력이 상실됐다고 미국 국민이 비난할 것이다.’라고 결론 내리면서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아프간 정책을 비판한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을 소환해 전격 경질했다. 맥아더 이후 60년 만의 항명장군 파동이지만 미국의 문민통제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모든 문서에 음성인식 바코드 부착

    모든 문서에 음성인식 바코드 부착

    양천구가 올해 하반기부터 글을 읽기 힘든 시각장애인이나 노인들을 위한 ‘말하는 공문서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기로 해 화제다. 그동안 구청 소식지 등에는 적용한 적이 있지만 모든 문서에 적용하기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7일 양천구에 따르면 우선 구 소식지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바코드를 인쇄 발간하고, 하반기엔 구청에서 발간하는 모든 공문서와 안내문 등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바코드를 인쇄 발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말하는 공문서 시스템을 통해 구청 민원실 및 동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들이 인쇄물 상단에 인쇄된 2차원 바코드에 음성출력기를 갖다 대면 기재된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달 3124만원의 예산으로 2차원 바코드 생성 소프트웨어 1식과 인쇄물 음성변환출력기 8대를 구입해 시스템의 본격 가동에 나섰다. 관내 시각장애인은 모두 1704명(2009년 12월 기준)으로 전체 등록 장애인 1만 7768명의 9.6%를 차지한다. 이 중 인쇄물 정보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1~3급 시각장애인 수는 376명 정도다. 구는 시각장애인용 2차원 바코드를 통해 인쇄출판물의 정보를 음성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음성변환 출력기가 점차 보급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양천구의 공문서와 간행물 등의 인쇄출판물에 2차원 바코드 인쇄 발간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구입한 2차원 바코드생성 소프트웨어(보이스아이 메이커-출판용)는 간행물 발행부서에 보급하고, 인쇄물 음성변환출력기(보이스아이 메이트) 8대는 시각장애인이 많은 목2·3동, 신월1·7동, 신정 3·4동마다 1대씩, 그리고 사회복지과와 민원여권과에 시범설치하고 효과분석 후 하반기에 추가로 구입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글용 보이스아이 메이커를 구입, 전 부서에 보급하고 보이스아이 메이트 12개를 구입해 전 동에 설치하고 비치형 인쇄물음성변환 출력기 인포데스크 1대를 구입, 민원여권과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영등포구, 공동주택 네트워크 구축

    ‘아파트 단지를 하나로 묶는 온라인 세상을 만든다.’ 영등포구가 관내 159개 아파트 단지 및 연립주택별 관리사무소와 연계한 공동주택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구조 안전진단 여부 등 각종 공문서를 전자문서 형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운용할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1단계로 공동주택 온라인 네트워크 시스템 내 ‘관리사무소 보고 시스템’을 설치, 이를 통해 7일부터 지역 159개 아파트 단지에 공지사항을 안내하고 전자문서를 송·수신하도록 했다. 관리소장들에게 문자메시지(SMS)를 보내면 소장들이 확인한 뒤 요청받은 문서를 작성하거나 주민들에게 필요한 공지사항 등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관리사무소 보고 시스템으로 구청과 아파트 단지 간 문서전자 교환이 가능해졌다. 행정기관, 아파트 단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을 서로 연결해 주는 체계로 구청과 공동주택 간의 사무처리는 물론 아파트 단지 간 정보교환, 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구는 이를 통해 기존 우편 문서발송에 소요됐던 연간 900만원가량의 문서 송달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오프라인으로 적잖은 시간상 부담과 번거로움을 한층 줄일 수 있다. 구는 또 오는 10월까지 공동주택 단지별 홈페이지를 만들어 입주민들의 지역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입주민들 스스로 단지 내 경조사 알림코너, 아나바다 코너 등을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웃 간 관심사와 정보를 공유해 공동체문화를 활성화하고 정이 넘치는 아파트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이어 구청 홈페이지에 단지마다 따로 된 홈페이지들을 한 곳으로 묶어 연계시킨 뒤 각종 정보를 나누며 ‘윈윈’하도록 돕는 통합 커뮤니티를 만드는 작업을 내년 초까지 한다. 영등포구 관내 공동주택 온라인 네트워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영등포구 조일연 주택과장은 “이번 공동주택 온라인 네트워크 시스템은 행정 효율성 증대는 물론 지역 사회 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선거 D-14] 15개시·도 교육감후보

    [지방선거 D-14] 15개시·도 교육감후보

    6·2 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을 선출한다. 교육감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 5대1을 기록할 정도로 후보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많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무려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학교 설립 인허가권에 교원 인사권 등 ‘교육 소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일부 후보들은 특정 정당 색깔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이 없다. ‘기호 1번=여당 후보’, ‘기호 2번=야당 후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후보자들의 높은 관심에 비해 일반 유권자들은 무관심하기 그지없다. 12.3~21.0%에 불과한 역대 교육감 투표율이 이를 반증한다. 낮은 투표율은 교육감의 대표성 시비로 이어질 수 있다.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내 자녀 교육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후보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울에 이어 15개 시·도교육감 후보들을 분석해 본다. ●경기 - 무상급식 진원지… 보수 단일화 최대 변수 경기교육감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의 진원지가 경기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진영의 김상곤 현 교육감과 보수성향의 강원춘·한만용·정진곤 후보 등 4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의 우세 속에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지난 16일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소속 경인지역 3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상곤 후보가 14.1%로 강원춘 후보(8.4%)를 5.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곤 후보는 6.7%, 한만용 후보는 3.7%로 나왔다. 또 방송 3사가 TNS 등 3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상곤 후보가 26.3%로 선두를 달렸으며 정진곤 후보 10.3%, 한만용 후보 6.9%, 강원춘 후보 6.2%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응답 등 부동층이 50~67.1%에 달해 부동층의 향배와 함께 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상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무상급식 확대 실시를 거듭 약속하면서 진보 및 개혁 성향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반면 다른 세 후보는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등 김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경기교총 회장 출신인 강원춘 후보는 “무상급식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대중영합주의적인 요란한 구호”라며 급식시설과 음식 질이 보장된 책임급식을 들고 나왔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한만용 후보는 “무상급식은 교육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에서 재정형편을 보면서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김상곤 교육감의 ‘전교조식 교육정책’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인천 - 지지율 15% 넘는 후보 없어… 판세 오리무중 7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후보 2명이 잇따라 사퇴했지만 여전히 안갯속 판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15% 이상의 지지율을 얻는 후보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오리무중 판세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진보단일 후보인 이청연 후보를 제외한 4명은 보수로 분류된다. 최진성·이청연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고, 조병옥 후보는 중등 교사를 지냈다. 권진수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 교육관료의 길을 걸어왔으며 나근형 후보는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뒤 교육감에 당선됐다. 1, 2번을 뽑은 최진성 후보와 나근형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하지만 최 후보는 상대적으로 인지도나 지지율이 낮아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 해볼 만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2번을 뽑은 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 순위를 배정받은 데다 두 차례에 걸쳐 교육감을 지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서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후보는 나 후보뿐이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번호로 인해 보수층 공략에는 마이너스라는 평가도 나온다.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내세우는 구호는 학력 높이기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인천지역 고3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것. 같은 해 10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후보들의 학력신장 해법은 약간씩 표현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대전 - 후보 모두 보수성향… 교육비 경감 등 이슈 대전시교육감은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김신호 현 교육감 등 3파전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과 지명도를 앞세운 김 후보를 두 후보가 쫓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동층이 많아 승패를 쉽게 점치기 어렵다. 3명 모두 보수 성향이나 한 후보가 그나마 진보적이라는 평가다.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와 오 후보, 한 후보는 무상급식과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1000억원 가까운 막대한 재정 투입을 들어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했다. 오 후보는 초·중 의무교육기관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도입을 주장한다. 한 후보는 “초·중등뿐 아니라 유치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한 후보는 또 학교운영지원비를 완전히 철폐하고 교복과 참고서를 반값에 공급하겠다고 한다. 김 후보는 ‘사교육비 제로 시범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무료 방과후학교 운영 공약으로 맞서고 있다.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도 쟁점이다. 김 후보는 구도심인 중구·동구·대덕구의 저소득층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동부지역에 창의형 기숙학교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 후보는 구도심에 교육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 교육환경과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힘쓰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남 - 강복환후보 상대후보 금품전달미수 쟁점 김종성 현 도교육감과 강복환 전 교육감이 리턴매치하는 충남교육감 선거는 공약을 따져 보기도 전에 또다시 비리 문제가 쟁점이 됐다. 강 후보가 측근을 통해 김 후보에게 금품을 전달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충남지방경찰청에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입건됐기 때문이다. 강 후보는 지난 1월27일 정모(57·구속)씨에게 돈을 줘 일부인 4000만원이 김모(42·구속)씨 등에게 전달됐고, 김씨 등은 이틀 뒤 “선거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2000만원을 김 후보의 제자 박모(42)씨에게 건넸다. 박씨는 김 후보에게 이를 전하려 했지만 거부당하자 김씨에게 돈을 되돌려줬다. 김씨는 박씨에게 돈을 건넬 당시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지난달 8일 공주 마곡사 인근에서 김 후보와 박씨에게 보여 주고 1억 5000만원을 요구하면서 협박하자 김 후보 측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는 “사업자금으로 빌려준 것일 뿐”이라면서 “내가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연관돼 있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반박했다. 충남교육감은 선거 때마다 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강 후보가 2003년 교육감 재직 시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되고, 지난해 오제직 전 교육감도 비리 혐의로 중도하차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도교육감 보궐선거 때 선관위의 후보자 정보는 강 후보가 당시 인사비리로 구속돼 2007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2008년 8월 사면복권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교육감의 가장 큰 덕목은 도덕성”이라며 사교육비 절감과 함께 깨끗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후보는 무료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여러 학력신장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북 - 고입연합고사 싸고 보수·진보·중도 격돌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성향의 이기용 후보,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 중도성향의 김석현 후보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재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병우 후보와 김석현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기용 후보가 27.8%, 김병우 후보가 13.1%, 김석현 후보가 7%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모름’이나 ‘무응답’이 52.1%로 나타나 섣불리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사와 교육장 등을 지낸 이기용 후보는 검증된 교육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핵심 키워드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사랑 가득한 유아교육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교조 충북지부장과 교육위원 출신인 김병우 후보는 상대 후보들보다 젊은 50대 초반의 나이를 앞세워 ‘젊은 교육감’과 107개 시민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민주교육감’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진보성향 후보답게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 유·초·중학교 완전 의무교육 등이 핵심공약이다. 전남도 부교육감을 지낸 김석현 후보는 출마자 가운데 유일하게 교사 경력이 없는 교육행정가 출신이다. 그는 충북 교육계의 부패청산을 위해 교육개혁특위를 설치하고 교실 첨단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쟁점은 고입 연합고사다. 이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시켰지만 김병우 후보는 연합고사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김석현 후보는 부득이 시행할 경우 연합고사 비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제주 - 3인 후보 무상급식 공감… 시행시기 입장차 제주도교육감 선거에는 양성언 현 제주도 교육감,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부태림 전 아라중 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언론 여론조사 등에서 3선에 도전하는 양성언 후보가 높은 인지도 등을 내세워 다른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부태림,양창식 후보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중이다. 후보들은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구체적 시행시기 등에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양성언 후보는 올해부터 제주도내 모든 읍·면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양창식 후보는 예산과 법적 절차, 협력기구 설치가 끝나면 당장 2011년부터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부태림 후보는 2012년에는 제주도 내 공사립 유치원과 고등학교 단위까지 범위를 넓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서는 공립 ‘제주국제학교’(가칭) 운영 문제를 두고서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부태림 후보는 한해 4000만원의 교육비는 과부담이라며 장학금 등을 통해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고 양 창식 후보도 학비를 낮추고 지역학생의 입학비율을 높이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양성언 후보는 어린 자녀를 외국에 보내고 싶어하는 학부모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광주 - 현직후보 약간 앞서… 부동층서 갈릴 듯 광주시교육감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경쟁에 나섰다. 재선에 도전한 현직 안순일 후보가 약간 앞서 나가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최근 한 지역언론사가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17.2%를 얻어 13.1%를 얻은 이정재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를 넘는 무응답 비율을 감안할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안 후보는 재임기간 이뤄 낸 ‘6년 연속 수능성적 전국 1위’라는 가시적 성과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현직이란 프리미엄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는 ‘학부모 부담 경감’과 ‘신명나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교육복지 공약으로 내놨다. 학부모 부담 경감으로는 맞춤형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신뢰받는 학원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신명나는 학교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자율학습 운영방법 개선이나 공문서 유통량 감축 등을 통한 교원 업무경감을 약속했다. 여성인 고영을 후보는 “교육이 변해야 미래가 있다.”며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교육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치원 전면 의무교육’과 ‘교육감 급여(4년) 전액 장학금 기탁’ ‘교육감 단임제’ 등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김영수 후보는 “‘실력 광주’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며 학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마음을 겨냥하고 있다. 장휘국 후보는 전교조 광주시지부장을 역임한 경력 등을 앞세워 ‘MB교육 심판론’을 외치고 있다. 해직교사로서 5년, 교육위원으로서 7년을 보내는 등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속속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진보·개혁 후보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정재 후보는 “창의적인 맞춤형 공교육과 인성교육 실현에 역점을 두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광주교대 총장·전국 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범시민협의회장 등의 경력을 내세워 ‘검증된 CEO교육전문가’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최근 사조직 운영 혐의를 받거나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전남 - 장만채 후보에 교육관료 출신 3인 도전장 7명의 후보가 등록한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시민단체가 추대한 장만채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 최근 한 지역신문사의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가 20.6%의 지지율을 얻어 한 자릿수를 기록한 여타 후보들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 후보는 특히 지난 14일 실시된 후보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에서도 민주당에 해당하는 기호 2번을 뽑아 더욱 날개를 달았다. 이에 맞서기 위해 ‘3선 전남교육감’에 도전하는 김장환, 신태학, 서기남 후보 등 교육관료 출신들은 17일 만나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자고 합의했다. 그러나 18일 김장환 후보 측이 자신으로 후보 단일화가 합의됐다며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를 불특정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면서 단일화 합의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순천대 총장 출신인 장만채 도교육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장 후보와 맞서기 위해 교육관료 출신 3명의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응답 층이 절반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판세는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나 정책에는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다. 친환경 무상 급식 추진과 농어촌 학교 통폐합 반대 등에 대해서는 거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후보자 간 진보와 보수 등 뚜렷한 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않거나 정책의 차별화가 보이지 않으면 연고에 의한 투표로 흐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경택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맞춤형 교과교실제, 초빙강사제 등을 도입하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장만채 후보는 “농산어촌 교육을 살리고 ‘부패 없는 전남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기선 후보는 각계가 참여하는 ‘클린 전남도민위원회’를 구성, 공직 부패를 막고 교육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유권자와 접촉하고 있다. 서기남 후보는 도시에서 전학 오고 싶어하는 소규모 전원학교를 만들고, 곽영표 후보는 명문고 육성과 원어민 교육 현실화 등의 공약을 각각 내걸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전북 - 5명 후보 접전… 논문 표절 시비 변수로 전북도교육감 선거는 최규호 현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5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 후보 5명의 지지율이 모두 10∼20% 안팎으로 차이가 크지 않고 정책면에서도 큰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다. 기표 순서는 1번 오근량, 2번 고영호, 3번 김승환, 4번 박규선, 5번 신국중 후보로 정해졌다. 이번 선거는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전주고 출신(2명)과 비전주고 출신 간의 대결, 대학교수 출신(2명)과 초·중등 교육자 출신의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전교조 등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시민사회 후보의 득표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변수로 등장한 논문표절 시비, 기표 순서 추첨 등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고교 교장, 교육장 등을 지낸 오근량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현 최규호 교육감에게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당선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인지도가 높고 동정표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오 후보는 학생복지인권조례를 제정, 학생들의 자율결정권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영호 후보는 ‘로또’로 통하는 2번을 뽑아 한껏 고무돼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지역의 특성상 2번에 대한 득표율 효과가 5~1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원평가를 통해 무능교사 10%퇴출 공약을 제시했다. 김승환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아 출마한 만큼 공고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무한경쟁 위주의 현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후보등록 직전에 논문표절 시비가 불거졌지만 이는 민주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박규선 후보는 ‘전북교육의 홈런타자’를 내세우고 있다. 풍부한 교육경력을 바탕으로 다섯 후보 가운데 조직력이 가장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력신장 우수학교와 지역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기금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국중 후보는 40여년 동안 교사, 교육장, 교육위의장으로 전북교육에 헌신해 온 경력을 내세워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자율형사립고 추진과 일제고사 수능성적 공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울산 - 보수 vs 진보 … ‘학력향상’ 공약 표심잡기 울산에선 김복만, 장인권, 김상만 등 3명의 후보가 나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양상을 벌이고 있다. 김복만 후보와 김상만 후보는 보수성향으로, 장인권 후보는 진보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복만 후보는 “울산교육이 방향을 잃으면서 학력수준도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학력을 4위권으로 끌어올리고 계파나 인맥을 떠난 공정한 인사 단행과 교육재정까지 확충할 수 있는 유일한 ‘교육 CEO’”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울산의 학력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학력향상 TF(교사+전문가) 운영과 친환경 무상급식용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단’ 설치, 학교 공사비리 척결을 위한 ‘학교시설 관리공단’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했다. 장인권 후보는 “1등도 불안하게 하는 잘못된 경쟁교육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세계 최고의 교육 모델인 ‘핀란드형 혁신학교’를 운영,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중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한 고입선발 내신 전형 전환과 친환경 무상급식 등 의무교육 실현, 원어민교사 축소를 통한 영어회화교사 인원 확충, 교사잡무를 줄이기 위한 교원정원 증원 등을 약속했다. 현 교육감인 김상만 후보는 “2년 5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재선되면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두면서 울산교육도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울산의 학력수준을 전국 5위권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울산 교육특구’ 만들기와 영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구·군별 외국어교육센터’ 설립,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면제’, ‘교직원 자녀 보육교실 확충’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보수성향의 김복만·김상만 후보가 찬성한 반면 진보성향의 장인권 후보는 반대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선 장 후보는 ‘전면 확대’, 김복만 후보는 ‘점진적 확대’, 김상만 후보는 ‘차상위계층 확대’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강원 - 3선 현직후보 선두… 고교평준화 최대 쟁점 강원 교육감 선거는 4파전이다. 3선에 도전하는 한장수(65·전 교육감) 후보와 진보진영 단일화에 성공한 민병희(57·도교육위원),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조광희(66·도교육위원), 권은석(64·전 교육국장)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이달 중순 지역의 5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중도성향의 한 후보가 선두를 지켰다. 지난 8년동안 강원교육을 이끌면서 얻은 인지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후보도 개혁성과 참신성을 무기로 내세워 만만찮은 기세다. 진보 출신의 민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스스로 ‘범 도민 단일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는 고교평준화, 교원 평가제 시행, 학업성취도 평가, 무상급식 등이 쟁점이다. 후보들은 재원조달 등에 대해서는 의견차이를 보이지만 ‘무상급식 공동 협약’을 하자는 민 후보의 제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친환경 무상급식은 도입될 전망이다. 후보 간 이견을 보이는 최대 쟁점은 지역 고교평준화 문제다. 한 후보는 현행 비평준화를 유지하면서 보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 입장이다. 반면 나머지 세 후보는 평준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권 후보는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 간 학력수준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비평준화는 학교 간 서열조장과 학습의욕 저하만 가져와 평준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 후보도 비평준화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가중과 서열화 조장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뿐더러 독점적인 학연 구조에 의해 지역의 부패와 정체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며 평준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평준화를 하되 외국어와 예·체능 등의 특성화 학급을 설치해 이 방면에 소질있는 학생이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평준화에 찬성하지만 즉각 시행보다 제도 보완에 무게를 둔 셈이다. 또 교원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후보 간의 견해 차이가 드러난다. 권 후보와 조 후보는 교원 평가제 방식과 활용 부분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조건부 찬성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 후보는 교육감부터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 후보도 평가결과를 인사와 보수에 반영하는 데는 반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부산 - 현 교육감 불출마… 보수 후보 단일화 불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는 3선 제한에 걸려 설동근 현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는 가운데 모두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8명이 보수 측이고 진보 측에서는 전교조 출신인 박영관 후보 한 명이다. 한때 보수 후보들 간에 단일화 논의가 있었으나 서로 주장이 팽팽히 맞서 무산됐다. 유권자들이 가뜩이나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는 데다 후보 난립으로 대다수가 교육감 후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선거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별 지지율이 비슷해 자칫 기호가 당락을 좌우하는 ‘로또 선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치러진 부산시 교육감선거 투표용지 게재순위에서는 1번을 뽑은 임혜경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후보들은 저마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지역 간 학력격차 해소, 교육비리 척결 등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원노조 명단공개와 교원 평가 등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보였다. 대체로 보수후보 측은 “명단 공개에 동의하지만, 법원결정은 존중해야 한다.”는 찬성 뜻을 보였고, 박영관 후보 등 일부 후보는 “개개인이 찬성하지 않는 명단공개에는 반대하며 법원결정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임장근 후보는 명단공개 허가를 요구하는 헌법 소원을 청구할 정도로 명단공개에 적극성을 보였다. 교원 평가 때 인사·보수와 연계하는 문제에 대해 김진성, 임장근, 정형명, 현영희 후보는 찬성했다. 반면 박영관, 이병수, 이성호, 임정덕, 임혜경 후보는 반대했다. 그러나 찬성과 반대하는 후보들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무상급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후보 대부분이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세부적으로는 전면 시행과 단계적으로 나뉘었다. 교육비리 척결은 모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 교수 vs 초·중등 교육계 출신… 9명 난립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9명의 후보가 난립,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감 후보들은 인물 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교수 출신 후보 6명과 초·중등 교육 관리자 출신 후보 3명은 대구교육계 최대 쟁점으로 공교육 강화와 활성화, 학력신장 등을 공통적으로 꼽으며 자신이 이를 해결할 식견과 경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교수 출신의 후보는 현재 교육계가 과거 부패와 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외부감사제 도입 등 청렴성을 강조했다. 초·중등 교육계 출신 후보들도 이를 반박하기보다 내부 자정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지역 공중파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성향 단일 후보로 선정된 우동기 후보가 18.7%의 지지율을 기록,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서며 초반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무응답자가 52%에 달해 상당수 유권자들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응 후보는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등재되는 점을 부각시킨, ‘대구교육 1등으로 교육감 김선응’이란 슬로건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계명대 사범대 교수 출신인 박노열 후보는 “수준별 이동식 수업을 실시하고 사회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동기 후보는 지역간 교육불균형 해소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웠고, 도기호 후보는 “학군제를 폐지해 고교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며 한 발 더 나아갔다. 김용락 후보는 시민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중도개혁층의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정만진 후보는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상으로 차별 없는 교육정책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유영웅 후보는 “교사부터 교육위원까지 교육계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판사, 변호사를 지낸 신평 후보는 “학력·문화·배려를 3대 축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며 특정학교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계 파벌을 해소하고 독점적 지위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건 후보는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한 사실을 내세워 인물론으로 상대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경북 - 이념대립 없이 3파전… 도덕성 최대이슈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이영우 현 교육감, 김구석 전 경북교육연수원장, 이동복 동북아교육연구소장이 3파전(투표용지 게재 순)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처럼 보수·진보 후보 간 첨예한 대립은 없다. 이들은 모두 보수로 분류된다. 교사·교감·교육장 등을 거쳐 교육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까지 갖췄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도덕성이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경찰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자를 불법 동원한 혐의로 이영우 후보 측을 수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시작된 것이다. 김 후보는 “이영우 후보 측이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관권·동원 선거를 자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이 후보 측의 이 같은 불법 선거운동으로 인해 선거운동을 끝까지 해야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정책선거 운동이 상대 후보의 관권·동원 선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다. 또 유권자들이 정책 선거운동을 제대로 이해해 줄지도 걱정스럽다.”며 남은 기간 정책선거, 깨끗한 선거를 주문했다. 이동복 후보도 “각종 제보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영우 후보가 교육감 시절에도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깨끗한 후보라고 볼 수 없다.”고 공격했다. 또 “경북교육감 불법선거운동으로 168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궐선거를 실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깨끗한 사람을 교육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영우 후보는 경찰에서 제기한 개소식 불법 동원 등의 혐의 사실과 관련, “전혀 모르는 일로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상대 후보들의 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교육”이라며 “끝까지 혼탁·과열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선거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경남 - 전·현직 교육감 접전… 보·혁대리전 양상 경남도교육감 선거에는 전·현직 교육감을 비롯해 모두 6명이 나섰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제가 아니기 때문에 출마 후보들은 정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나 경남은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이름이 오르는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인 것처럼 비춰져 득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추첨으로 첫 번째 게재 순서를 뽑은 강인섭 후보의 득표 정도와 다른 유력 후보들이 득표에 영향을 받을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도내 보수와 진보 단체 등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교육감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념 대리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교육계와 유권자 등은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과 성향 등을 바탕으로 박종훈 후보는 진보, 나머지 5명의 후보는 보수 쪽으로 분류한다.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과 자유교원연합, 대한교원노조 등 44개 보수단체는 보수성향 경남도교육감 후보 가운데 고영진 후보가 우파 이념에 가장 충실하다며 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진보쪽 9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연대’는 특목고 설립 중단, 무상급식, 교육분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약속한 박종훈 후보를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념에 따른 투표가 이루어지면 후보가 난립한 보수쪽 지지표가 분산돼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으나 후보자마다 의견이 엇갈려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현재 선거 판세는 현 교육감인 권정호 후보와 전 교육감인 고 후보가 현·전직 교육감 지명도를 바탕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진보성향의 박 후보 등이 추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cghan@seoul.co.kr
  • 민종기 당진군수 ‘비리의 화수분’?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가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비리 외에 건설업자에게 12억 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분양대금을 대납시키는 등 뇌물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민 군수는 또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이전인 지난 3월 중국의 전문 여권 위조단으로부터 위조 여권을 입수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해외도피를 준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지청장 황인규)은 18일 민 군수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민 군수에게 뇌물을 준 A건설 대표 강모(59)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B건설 대표 김모(54)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민 군수는 2008년 1월 당진지역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던 건설업자 강씨에게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경기 용인의 70평형 아파트 분양대금 12억 2000만원을 대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또 다른 건설업자 김씨에게 관급공사 수주 대가로 건축비 2억 9000만원 상당의 별장 건축공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민 군수는 건설업자들에게 먼저 노골적으로 거액의 뇌물을 요구했으며 아파트 대금을 입금시킬 때 계약 명의자가 직접 돈을 입금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등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터뷰] ‘한일병합 무효’ 근거 제공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인터뷰] ‘한일병합 무효’ 근거 제공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소회를 물으니 울컥하네요. 그러고 보니 횟수로 18년 만입니다. 기분이 마냥 흐뭇한 게, 무척 좋네요.” 11일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태진(68)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의 목소리는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공동성명을 힘주어 낭독할 때와 달랐다. 전날 한·일 양국 지식인은 한일병합 무효를 선언했다. 일본 지식인의 입장을 고려해서 그렇지, 사실상 한일병합은 불법협약으로 원천무효라는 선언이다. 1910년 한일병합 이후 100년 만의 일이다. 선언의 내적 논리를 제공한 이가 바로 이 교수다. 그는 1992년 한일병합이 무효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발굴했다. “연구가 묻히면 어쩌나 했는데, 역사의 진실은 아무도 외면할 수 없구나 싶어 기쁩니다. 모쪼록 이번 공동선언이 한·일 양국의 공동번영에 기초가 되었으면 합니다.” ●규장각 정리 중 한일조약 허점 발견 이 교수는 알려진 대로 고종황제의 ‘수호천사’를 자임한다. 우유부단해서 나라를 뺏긴 나약한 인물이라거나, 기껏해야 봉건왕조를 연장시키려 했던 구닥다리 황제에 불과했다는 비판에 맞서 왔다. 이런 이 교수의 신념은 한일병합 무효론과 맥이 닿아 있다. “1988년 서울대 규장각 도서관리실장을 맡았습니다. 그때 규장각에는 대한제국 공문서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이를 제대로 보는 사람이 없었어요. 어차피 망한 왕조인데 볼 게 있겠느냐는, 말하자면 식민사관적인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왕조시대에도 전 왕조가 망하면 뒷 왕조가 그에 대한 역사서를 만드는데 왜 대한제국은 없는가, 이건 나랏돈을 받는 국립 서울대학교의 직무유기라는 생각에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의외의 성과는 여기서 나왔다. 국가 서류다 보니 법령 자료부터 손대기 시작했는데 정미조약(1907년·대한제국 정부를 일본 통감부 산하에 두는 내용)과 관련된 법령 사인 가운데 순종황제의 필체와 다른 게 6개나 나왔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일본과 맺은 각종 조약의 원본을 다 찾아봤다. 을사보호조약(1905년)에는 제목도, 명칭도, 비준서도 없었다. 정상적인 문건이 아니라는 얘기다. “국가 대 국가의 약속이란 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협상 대표가 받아가는 위임장, 협상 뒤 만들어지는 조약문, 여기에 서명날인, 다시 국가원수에게 재가를 받는 비준서가 있어야 합니다. 한·일 간 조약을 보면 조약문 하나 달랑 있는 게 대부분입니다.” 한일병합 문건도 마찬가지다. “병합 문건도 비준서가 없어요. 다른 서류도 한일 양국이 쓰는 종이나 필체가 똑같아요. 일본이 서류를 다 만들어 강제로 서명하게 했다는 뜻이에요. 게다가 순종황제 서명도 없어요. 행정절차 처리하는 엉뚱한 도장 하나 찍힌 게 전부입니다. 한마디로 문건상 효력이 인정되지 않도록 한 것이지요.” 1992년 관련 연구를 종합해 학계에 보고했다. 나라를 빼앗긴 건 사실이지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저항한 황제들이었다는 주장이다. “순종황제의 유언이 뭔지 압니까. 시종 조정구에게 ‘역신(逆臣)들이 강린(强隣)과 함께 한 것이지 내가 승인한 적 없다. 내가 죽어서도 명명한 가운데 여러분을 돕겠다. 광복에 힘쓰라.’라고 합니다. 참 슬픈 얘기지요.” 서류 문제는 일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저항이 워낙 심하다 보니 을사보호조약에는 제목이 없어요. 외교자문을 받으라는 1904년 한일협약은 메모랜덤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일본이 미국, 영국에 관련 서류를 보여줄 때는 을사조약에는 convention(협약), 한일협약에는 agreement(조약) 같은 단어를 제목에 집어넣어요. 한마디로 조작인 거죠.” ●국호도 고종 독살설과 3·1운동 연관 3·1운동도 이 때문에 일어났다는 주장이다. “초대 총독이었던 데라우치가 일본 내각 총리로 있을 때, 미국 윌슨 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 원칙을 내세웁니다. 고종황제가 또 헤이그밀사사건 같은 걸 일으킬까봐 데라우치가 후임 총독인 하세가와에게 지시해요. 고종에게서 을사보호조약을 추인받으라, 거부하면 죽이라고. 그 이틀 뒤에 고종황제가 죽어요. 당연히 고종황제가 독살됐다는 풍문이 나돌고, 그 때문에 3·1운동이 터져나온 겁니다.” 우리의 국호가 대한민국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상해임시정부에서 원래 논의됐던 국호는 ‘조선공화국’이었습니다. 지금의 국회 격인 당시 의정원 기록을 보면 긴급발의가 나와요. 임정이 3·1운동 덕에 세워진 것이고, 3·1운동은 고종황제의 독살을 슬퍼한 사람들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니 대한제국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으로 해야 한다는 거죠.” 감흥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은 멀다. 한·일 지식인 공동선언은 시작에 불과하다. “‘유효부당론’(도덕적으로는 부당하지만 국제법으로는 유효)에 머물던 일본 진보 지식인들이 ‘불법무효론’에 동의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지요. 파도가 자꾸 쳐서 바위를 부수듯, 앞으로 자꾸 번져나가길 바랍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6급 근속승진 도입 검토

    공무원 사회의 오랜 숙원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행정안전부 공직선진화추진위원회(위원장 류호근)는 공무원의 사기진작 방안 마련을 위한 권역별 토론회를 마치고 11일 일선 공무원 13명으로부터 최종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맹형규 장관도 참석했다. 3월17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호남, 경북, 강원,수도권 등 7개 지역에서 연이어 열린 토론회에선 일선 공무원의 가감없는 요구가 쏟아져나왔다. 일선 공무원들이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은 것은 6급 근속승진. 현재 소수직렬·소속기관에선 상위직급이 없는 정원구조로 인해 구조적으로 승진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직 7급 9만 7999명 중 12년 이상 같은 계급에 머문 재직자는 7368명(7.5%)에 이른다. 공무원 노조측은 “근속 승진 도입으로 승진기회를 확대하되 실적심사를 엄격히 해 부적격자를 가려내면 된다.”고 제안했다. ‘일반직의 하위직종’이라는 자괴감에 시달리는 기능직 10급 폐지 움직임도 본격화된다. 기능 10급을 폐지하되 기능9급 보수표를 재설계하면 재정소요도 최소규모로 할 수 있다는 게 공무원들의 주장이다. 행안부는 이런 요구들을 최대한 반영하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무엇보다 일선 공무원들에게 사기와 업무 의지를 북돋워주려는 맹 장관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맹 장관은 토론회에서 “기능직 10급 폐지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6급 근속승진 문제는 열린 마음으로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6급 근속승진제 도입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대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6급 계장이 사실상 업무를 총괄하는 지방의 경우 직급중복으로 지휘계통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고민 중”이라면서도 “열심히 일해도 상위 직급으로 승진이 불가능한 문제는 반드시 개선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또 ‘하위직’으로 통칭해 온 6급 이하 명칭도 ‘실무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5급 이상을 ‘관리직 공무원’으로 호칭하는데 반해 6급 이하는 직위를 막론하고 ‘하위직’으로 분류해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기저하를 불러온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방은 주사, 서기같은 직급 명칭과 ‘선생님’ ‘00씨’같은 존칭이 뒤섞여 민원 혼란을 초래하기도 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난달 6급 이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대외직명 사용실태 조사에 나섰다. 명칭공모에 참여한 139개 중앙·지방행정기관 공무원 1801명이 낙점한 명칭은 ‘실무직’이다. 행안부는 ‘실무직’이란 명칭을 공문서와 공무원증, 호칭에 확대사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행안부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이런 내용을 반영해 최종 개선안을 확정한 뒤 하반기 중 실무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종기 당진군수 영장청구

    28일 밤 서울에서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를 전격 체포해 압송해온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29일 여권위조와 관련, 민 군수를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 건설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대가로 별장 등을 뇌물로 받았다는 비리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민 군수는 도피중이던 5일 동안 수도권 모텔에서 은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갔는지 등 도피행적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민 군수는 그와 만나기로 약속했던 지인의 제보로 검거됐다. 이 지인은 검찰에서 “민 군수가 고속도로에서 만나자고 해 약속을 잡았다.”면서 “검거에 협조하겠다.”고 진술했다. 민 군수는 28일 오후 8시20분쯤 경기 시흥시 제3경인고속도로 정왕IC 부근에서 지인과 함께 온 검찰 수사팀을 보고 달아나다 붙잡혔다. 당시 민 군수를 태우고 있던 신원 미상의 인물은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효주 “캔디 전문배우라고요? 중년 연기 기대하세요!”

    한효주 “캔디 전문배우라고요? 중년 연기 기대하세요!”

    봄이 와도 여전히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경기 용인 드라마 촬영장에서 만난 한효주(23)는 어느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동이로 변해 있었다. ‘찬란한 유산’의 명랑 쾌활한 ‘캔디소녀’ 고은성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정통 사극에 도전 중이다. ●‘동이’서 타이틀롤 맡아 “처음엔 생소하던 고풍스러운 촬영장 분위기나 어색하기만 했던 한복도 이젠 많이 익숙해졌어요. 아직 노비 신분이라 말투도 현대극에 가깝고요. 사극은 옷이나 머리를 한번 하면 바꾸지 않고 계속 촬영하니까 편한 것 같아요(웃음).” 2년 전 퓨전사극 ‘일지매’에 출연했던 경험 덕에 생각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는 한효주. 그러나 아직도 연기는 어렵기만 하고, 캐릭터에 완벽히 적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털어놓는다. “본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추구하는 편이에요. 영화도 ‘주노’나 ‘리틀 미스 선샤인’처럼 소소하고 일상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하고요. 그런데 사극은 특정한 연기의 테크닉이 필요한 장르잖아요. 시선 각도와 움직이는 타이밍까지 신경쓰이니까, 하는 저도 어색하고 적응하기가 더 어려웠죠.” ‘동이’는 그를 스타덤에 올렸던 ‘찬란한’의 고은성 캐릭터와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이다. 밝고 명랑하며 총기가 넘치는 동이는 노비 출신으로 입궐해 감찰부 궁녀로 능력을 발휘한다. 훗날 조선 19대 왕 숙종의 후궁(숙빈 최씨)이 돼 영조를 낳는다. “시대만 과거로 돌렸을 뿐이지 동이는 ‘조선시대 캔디’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고은성이 풋풋하고 상큼한 매력이 있었다면 동이는 참하면서도 진취적인 인물이죠. 밝고 씩씩한 캐릭터는 힘든 사회에 조금이나마 힘을 준다고 생각해요. ‘찬란한 유산’ 이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기자가 되자고 결심했죠.” ●동이는 ‘조선시대 캔디’ ‘캔디 전문 배우’로 정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아직 비슷한 인물은 두 작품밖에 하지 않았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린 작품이 최근에 늘었기 때문”이라는 딱부러진 답이 돌아온다. 실제 한효주는 낯도 많이 가리고 말수도 많지 않은 편으로 드라마 속 ‘캔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제가 배우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어렸을 적에 예쁘다는 소리도 별로 들어보지 못했고요. 고등학교 시절 여름방학 때 좋아하는 연예인의 소속사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모델 선발대회 공고를 보고 응시했던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평범한 삶을 꿈꾸던 청주의 여고생에겐 이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2005년 시트콤으로 데뷔해 이듬해 드라마 ‘봄의 왈츠’ 여주인공으로 전격 발탁됐지만,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하기만 했다는 그는 지난해 시청률 40%를 돌파한 ‘찬란한’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연기가 편해졌다. ‘동이’는 한류드라마 ‘대장금’과 ‘허준’을 연출한 ‘사극의 대가’ 이병훈 감독 작품이다. 일각에서는 한효주를 이영애와 최지우의 뒤를 이을 스타로 꼽는다.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종영한 ‘찬란한’ 시청률이 낮시간대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높게 나와 안팎의 분위기도 좋다. ‘동이’는 초반 시청률이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 5일 성인 역의 한효주가 가세하면서 본격 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한효주 효과’라며 주변에서는 흥분하지만 그는 여전히 차분한 모습이다. ●‘찬란한 유산’은 선물, ‘동이’는 숙제 “‘찬란한 유산’이 제게 선물이었다면, ‘동이’는 제 앞에 놓인 ‘숙제’ 같은 작품입니다. 새롭고 어려운 또 하나의 도전인 만큼 내면적으로나 연기 경험으로나 많은 것을 느끼고 얻어가고 싶어요. 극중에서 10대부터 50대까지 변하는 제 모습이 저 자신도 너무 궁금합니다.” 부담감을 뒤로 하고 묵묵히 촬영장으로 돌아가는 한효주. 나이답지 않은 의연함이 이미 절반의 성공을 예약한 듯 보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드라마 속 진실과 허구 - 영조 어머니는 천민 출신이었을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자료센터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ostma.net)에 ‘동이, 그 이야기 속의 사실과 허구’ 코너를 만들어 드라마 ‘동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동이는 무수리였을까 후궁이 되기 전 숙빈 최씨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입궁 후의 행적도 숙빈 최씨가 정말 궁궐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무수리 출신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최씨가 무수리 출신이었다는 것은 구전과 야사에서 전해오는 것으로, 조선의 공문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비밀조직 검계는 실존했나 동이 아버지는 ‘천민도 인간’임을 외치는 비밀 지하조직 ‘검계’의 지도자다. 초상이 났을 때 상여를 메는 조직인 향도계가 점차 반(反) 양반 조직으로 변하면서 조선 정부는 이를 해체했다. 이 과정에서 더 조직적이고 과격한 단체가 탄생했는데 이것이 검계다. 검계는 도적들과 연계해 세력을 키워갔다. 조정에서는 상여꾼이 필요하다 보니 이들의 세 확장을 걱정만 할 뿐,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 ●오작인은 누구 드라마에 등장하는 오작인은 시신을 검시할 때 시신의 옷을 벗기거나 몸을 만지는 등 천한 일을 하는 하급 아전이다. 원래 살인 또는 자살 사건의 검시 책임자는 해당 고을의 수령이지만, 잡다하고 험한 실무는 아전들이 담당했다. 그 중에서도 오작인은 시신을 직접 만지는 일을 맡았던 데서 알 수 있듯 가장 천한 부류에 속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졸업증명서·신분증 등 위조 22명 적발

    승진이나 취업 등을 위해 위조범에게 돈을 주고 가짜 신분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발급 받은 회사원 등 22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대구지방경찰청은 1일 장모(45)씨 등 22명을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또 이들에게 1인당 30만~130만원씩 받고 가짜 증명서류를 만들어준 전문 위조범 김모(45·중국 체류)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장씨는 사기 등 혐의로 수배 중인 손모(44)씨의 도피를 돕기 위해 지난 2월 신분증 위조 관련 글이 게시된 한 인터넷 카페에 접속, 김씨에게 130만원을 주고 운전면허증 1부를 전달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 명문 사립대에 다니고도 졸업을 하지 못한 김모(29)씨는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졸업증명서를 발급받았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에게 신분증 또는 문서 위조를 의뢰한 사람들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뒤 지인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가짜 면허증을 만들거나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입사 지원서 등으로 사용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김씨가 위조한 신분증과 문서들은 일반인이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했다. 출력이 가능한 졸업증명서 등은 중국에서 위조돼 이메일을 통해, 출력이 힘든 주민등록증 등은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로 보내져 우편이나 택배로 의뢰자에게 전달됐다.김씨는 포털사이트 카페나 블로그에 ‘주민등록증(졸업증명서) 위조’ 등의 광고문구를 올려 놓고 의뢰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김씨가 지난 2005년 이후 중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보고 김씨의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국내에 공범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주식의 늪’ 8억횡령 前강남구공무원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공금 7억 7000여만원을 빼돌린 전 강남구청 인사팀장 A(51)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15일부터 12월31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강남구공무원생활안정기금’ 계좌에서 7억 771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0월 초순부터 부하직원들이 관리하던 ‘강남구공무원생활안정기금’ 통장과 ‘공무원건강보험료’ 통장을 직접 관리하면서 가짜 공문서를 만들어 공금을 빼돌린 뒤 다시 자신의 증권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횡령한 공금을 주식에 투자했지만 모두 잃어 잔고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달 11일부터 납치를 당했다며 구청에 출근하지 않다가 출근해 자술서를 쓰고 잠적한 뒤 경기도의 한 기도원에서 자살을 기도해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헤이그국제사법회의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헤이그국제사법회의

    │헤이그 정은주 순회특파원│ 홍콩 출신 변호사인 프랑코는 로레인을 14년 전 호주에서 만나 동거했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 않은 채 딸 나탈리(13세)와 아들 로베르토(6세)를 낳아 키웠다. 1년 전, 프랑코는 우울증에 시달린다며 홍콩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로레인은 낯선 땅에서 살 수 있을까 망설였지만 가족을 위해 홍콩으로 향했다. 그러나 프랑코는 술을 마시면 폭력성을 드러냈다. 결국, 프랑코가 던진 맥주병에 로레인이 머리를 맞았다. 프랑코는 경찰에 소환됐고, 아이들은 보호기관에 넘겨졌다. 로레인은 홍콩법원에 아이들에 대한 긴급감호를 신청했다. 법원은 홍콩을 나갈 수 없다는 조건을 달아 이를 허락했다. 그러나 다음날 로레인은 아이들과 호주로 돌아갔다. 경찰서에서 나온 프랑코는 홍콩법원에 단독 감호인이 되겠다고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허락했다. 아이들은 홍콩으로 되돌아와야 할 처지가 됐다. 딸 나탈리는 강력히 거부했고, 엄마 로레인도 결혼하지 않은 프랑코에게는 감호권이 없다고 맞섰다. 홍콩법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는 부모로서의 권한을 갖지 못한다. 세계화 시대에는 가족 간 분쟁도 이처럼 국경을 넘나든다. 국제결혼·입양·이주 등이 늘어나면서 나라별로 다른 가족·아동 보호 관련 법률 등을 조화·통일할 필요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 그 역할을 헤이그국제사법회의(Hague Conference·HCCH)가 100년 이상 수행하고 있다. HCCH는 1893년 유럽 국가 간의 사법체계를 조화시켜 보자는 네덜란드 법학자 토비아스 아세르 등의 건의로 처음 소집됐다. 1896년 세계 최초로 민사소송협약을 채택하면서 국제사법 통일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1950년대 핀란드, 그리스,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 1960~70년대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아메리카 국가, 1980~90년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면서 국제법률기구의 면모를 갖췄다. 다른 국제법률기구가 국제상거래 등 상법 통일에 초점을 맞췄면 HCCH는 가족·아동보호와 민사소송절차의 국가 간 조화에 힘쓴다. ▲가족부양협약 ▲비합법적 아동 이동·유지협약 ▲국제입양협약 ▲재판관할권 통일에 관한 협약 등 39개 협약을 채택했다. 우리나라가 가입한 협약은 ▲재판문서 국외송달 협약 ▲외국공문서 인증 폐지 협약 ▲증거조사협약 등 3개뿐이다. 외국법원에 민사·상사 증거조사를 요청하는 증거조사협약도 지난달에야 발효해 다른 나라의 가입 수락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1993년 채택된 국제입양협약 가입의 필요성은 지금까지 꾸준히 제기됐다. ‘세계 최대 어린이 수출국’이라는 불명예는 벗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매년 1200여명의 아동을 국외로 입양 보내기 때문이다. 헤이그협약은 아동이 출생 가족과 국가의 보호를 받도록 각 국가가 조치를 취하고, 그것이 불가능할 때 최후 수단으로 국제입양을 허가하도록 규정한다. 부당한 입양을 막도록 국제입양 절차를 정부기관이 감독하도록 한다. 미국 등 80개국이 협약에 가입해 이 규정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홀트아동복지회 등 입양기관이 양부모에게 2000여만원을 받고 국제입양을 주선하고 있다.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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