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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시장 1,000억대 경매비리

    수원지검 반부패특별수사부(부장검사 朴魯貞)는 19일 어민 등으로부터 직접출하받은 수산물을 도매시장에서 상장경매한 것처럼 속여 소비자에게 판매한안양 수복상회㈜ 대표 김정민씨(45) 등 수산물 중도매인 6명을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수산물을 상장경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주고 중도매인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단법인 한국수산회 회장 박후근씨(68) 등수원·안양·안산 농수산물도매시장 법인대표 3명과 경기남부 수산업협동조합 박학순 조합장(55) 등 모두 4명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J수산㈜ 대표 김모씨(43) 등 중도매인 105명과 비상장거래사실을 묵인한 전 안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 김모씨(52·5급)등관련공무원 8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 김씨는 지난 98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사들이거나 어민 등 출하주 10명으로부터 직접 출하받은 수산물(27억원 상당)을 상장경매를 거친 것처럼 속여 소매상에게 판매한 혐의다. 한국수산회 회장 박씨는 98년 1월∼99년7월 중도매인 42명에게수산물 183억원어치를 상장경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9억여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모두 14억5,000만원의 수수료를 부당하게 받아 챙긴 혐의다. 검찰은 수원수산 등 3개 도매시장법인과 경기남부수협이 상장하지 않은 수산물의 거래총액은 1,063억원이며 중도매인들로부터 부당하게 받은 수수료는모두 5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인천국제공항 부실의혹 民·官 합동점검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 사장은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제기한 부실공사 의혹과 관련,오는 8월 8일부터 사흘간 시민단체를 포함한 민·관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의혹부분에 대해 종합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합동점검 결과 의혹이 없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허위사실을 유포한 경실련과 해당 감리원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합동점검단은 정부기관과 정부단체,시민단체,건설관련 전문기관에 의뢰해추천받은 전문가와 건교부가 이미 구성한 종합점검단 위원 중 품질과 안전분야 전문가로 구성,여객터미널·교통센터 등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종합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강 사장은 밝혔다. 한편 경실련은 이날 강동석 사장과 김원길(金元吉·58·㈜까치건축 부사장) 여객터미널 감리단장,김세호(金世浩·46) 건설교통부 신공항건설기획단장등 3명을 직무유기와 업무방해,공문서위조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경실련은 고발장에서 “이들은인천국제공항 공사의 부실설계와 부실시공에 대한 관리,감독소홀 등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송한수 전광삼 hisam@
  • “헤밍웨이 2차대전 당시 쿠바서 美 정보원 활동”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사귄 사람들로부터 얻은 비밀정보를 미국 정부에 넘기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공문서보관소에서 찾은 서류를 인용,헤밍웨이가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쿠바의 수도 아바나 근처 자신의 농장에서 살면서 간첩단을 조직하고 카리브해에 나가 나치의 유보트를 수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바나에 주재하던 미국연방수사국(FBI) 요원의 보고서들은 헤밍웨이가 미국 해군과 대사관으로부터 봉급을 받았던 것으로 밝히고 있다. FBI요원 로버트 레디가 작성한 이 보고서들은 헤밍웨이의 간첩단원들이 미국이 부패했던 풀겐시오 바티스타 정권과 맺은 비밀계약을 망치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보고서는 또 헤밍웨이가 아바나의 ‘반란자들’에 대한 정보보고의 대가로미 대사관으로부터 돈을 받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자인 레디는 “42년 9월30일 헤밍웨이의 농장에서 그로부터 4명을 풀타임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14명의 바텐더와 웨이터 등을 고용하고 있어그 비용이 월 500달러라는 말을 들었다”고 기술했다. 헤밍웨이를 싫어했던 것으로 보이는 레디는 또 “헤밍웨이가 대사와 친분이두터워 그가 술집 같은데서 알게된 사람들로부터 얻은 정보의 신뢰도에 이의를 제기하기가 어렵다”고 적었다. [런던 연합]
  • “해외史料 정부차원 수집 바람직”

    독도 영유권문제,‘노근리 사건’등은 역사적 사실을 판정하는 데 자료적 뒷받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다.그러나 우리의 현대사는 일제강점기-한국전쟁 등으로 얼룩져 숱한 자료를 망실했다. 그러기에 예컨대 남북분단과 한국전쟁에 관한 사료가 국내보다는 미국에 더욱 많이 소장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외 소재 한국사 자료의 현황과 수집 이전 방안’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가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위원장 이성무)주관으로 지난 7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 홀에서 열렸다.이 회의에서는 한국정치외교사학회장인 신복룡 건국대교수,미국 국립공문서보존기록관리청(NARA)의 리처드 보일란 수석아키비스트(문서관리관),일본 도쿄대 사료편찬소의 이시가미 에이치 소장,김광운 국편 연구사 등 4명이 부문별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어 참석자들과 열띤토론을 벌였다. 회의의 결론은 정부가 재원과 인력을 적극 지원,더 늦기 전에 해외자료를 통합 수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처음 발표에 나선 신복룡교수는 그동안 해외에서의 자료 수집 성과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주로 이루어져 이에서 비롯된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곧 수집 과정이 개인의 선호에 따라 진행되는 바람에 한 분야를 일괄해서챙기지 않고 ‘이 빠진’(skipping)수집을 했다는 것.그 결과 “광맥을 무분별하게 파헤침으로써 훗날의 채광마저 어렵게 만든 것과 같아졌다”고 반성했다. 신교수는 해외사료 수집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 방안으로 ▲사료 수집 전담기구 설립▲정부기록보존소 활성화와 아키비스트 육성▲▲세금 감면에 의한 기업의 재정 지원 등을 제시했다. 보일란 수석 아키비스트는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연구자들이 NARA가 보유한 공개 기록물에 똑같이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방문연구는 물론 우편·이메일·전화·팩스 등 어떤 방법으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일란은 한국전쟁 관련 기록물에 관한 특별안내서를 만들고 있으며 연내 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이 안내서는 저작권이 없는 공유물이므로 누구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가미소장은 한국·일본의 각 연구기관에 분산 소장된 대마도의 ‘종가문서’(宗家文書)를 예로 들어 한일간 통합 인터넷 검색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그는 “국제적인 인터넷 세계에서 영어를 표준어로 쓰듯 동아시아에서는 한자문화에 바탕을 둔 사료를 서로가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김광운연구사는 올해 국편을 비롯한 관련기관들의 수집관련 예산이 3억4,600만원에 불과하다고 공개하고 여기서 학술회의참가비용,수집한 자료의 정리·가공 비용을 제하면 그 액수는 더욱 줄어든다고 밝혔다.게다가 기관이나 개인이 필요에 따라 각각 수공업적이고 비조직적으로 수집하고 있어,사회적으로 치르는 총비용은 엄청나지만 실적은 뚜렷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김연구사는 국편이 내년부터 5년 예정으로 해외사료 수집·이전 계획을 세웠으며 이를 실행하려면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원기자 ywyi@
  • 화성‘씨랜드’화재 참사 피고인 4명 원심 확정

    대법원 형사1부(주심 申性澤 대법관)는 27일 경기도 화성군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참사와 관련,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D건축사무소 대표 서향원 피고인(38) 등 4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고인과 검찰측 상고를 모두 기각,각각 징역2년∼징역1년,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그러나 씨랜드 수련원이 건축법상 내화구조로 설계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도건축허가통보서를 작성, 허위공문서작성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화성군 건축과장 이균희(49),건축계장 황대길피고인(44)에 대해서는 “고의로 법령을 잘못적용해 공문서를 작성했더라도 사실관계에 거짓이 없다면 허위공문서작성죄는 성립될 수 없다”며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서 피고인 등은 설계도면대로 시공하지 않을 경우시정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현장확인을 하지 않은 채 엉터리 공사감리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감리업무 자체를 포기해 대형참사를 초래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서울시 직원 비리 “끝이 없네”

    대대적인 부조리 척결운동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공무원들의 비리가 끊이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9일 본청 및 사업소,각 자치구에 대한 암행감사를 실시한 결과지난해 60건의 각종 부조리행위를 적발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달까지 12건의 금품수수 및 근무태만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양천구 소속 김모씨(화공7급)는 올해초 민원인으로부터 3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가 중징계당했으며,구로구 문모씨(행정6급)는 지난달 무단근무지이탈로 중징계됐다.중구 김모씨(별정7급)도 민원인으로부터 수십만원 상당의상품권을 받았다가 징계를 받았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각종 비위행위로 검찰에 입건된 서울시 공무원은 모두 31명이며 이중 3명은 파면 또는 해임되고 나머지는인사위원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입건 사유로는 금품수수가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금횡령 2건,허위공문서작성 4건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암행감사 적발건수가 98년 64건에서 지난해 60건으로 준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5월까지 12건에 그치는 등 시 공무원의 비리행위가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매일을 읽고/ 국회의원 명패 한글로 했으면

    대한매일 5월31일 1면에 실린 ‘새 주인 맞는 의석’ 제하의 사진은 16대국회 개원식을 앞두고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의원들의 명패를 붙이고 있는모습을 담고 있다. 그런데 탁상위에 놓인 의원들의 명패가 한결같이 한자로 쓰여 있어 마치 구시대의 유물이라도 보는 듯했다.이미 우리는 행정관서의 공문서를 비롯한 제반 서식을 한글로 바꾸고 신문도 한글 위주로 쓰는 등,바야흐로 한글시대를열어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국회에서 아직도 한자를 고집하고 있는 것은 한글에 대한 경시와 구시대 권위주의를 청산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라도 한글로 명패를 바꾼다면 더욱 산뜻하고 신선할 것으로 생각된다. 차형수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 거액 사기범 변인호 지도층 ‘뇌물 연루’

    거액 사기범 변인호씨 해외도피 및 후속 사기사건은 우리 사회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변호사,의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는 물론 은행간부,기업인,교정공무원,경찰관,여행사대표,사설경호원,재소자 등은 별다른 죄책감 없이 돈만 주면 구속집행정지 결정,도주,도주 후의 기업인수 등 변씨의 ‘시리즈 범행’에 가담했다.한마디로 우리 사회 총체적 부조리의 결정판이었던 셈이다. [도피] 지난 97년 11월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변씨는 1년 남짓 수감생활을 했다.그는 구속집행정지로 한양대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99년 1월13일 새벽 병실 밖 난간을 통해 비상계단으로 빠져나갔다.검찰의 추적망을 피해 국내에 머물던 변씨는 같은 해 6월26일 강모씨 명의의 위조여권을 이용해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중국 다롄(大連) 항으로 달아나 현재 중국 선양(瀋陽)에 머물고 있다.변씨는 지난해말 국내에 한차례 입국,사기범행을 모의하다 또다른 위조여권으로 도피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누가 도왔나] 변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당시 한주석씨로부터 “하 변호사가구속집행정지 결정을 이끌어 내는데 용하다”는 얘기를 듣고 2억원의 거액을 주고 하 변호사를 선임했다.하 변호사는 이현 서울구치소 의무관에게 3,000만원을 주고 엉터리 소견서를 받아냈다.하씨는 또 자신의 사무장을 시켜안병두(安炳斗·41) 서울구치소 교위에게 한양대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을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건넸다. 변씨는 병원에서 도피할 때는 자신을 경호하던 C경호업체 수습경호원 송경한(宋慶漢·27)씨를 매수해 다른 경호원들을 따돌렸다.변씨는 누나 옥현씨를시켜 D항공여행사 대표 김춘자(金春子·50·여)씨에게 1,000만원을 주고 위조여권을 발급받았다. 변씨의 행적을 쫓던 검찰의 일거수 일투족은 서울지검 특수1부에 근무하던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김우동 경사를 통해 변씨측에 전달됐다.김 경사는 지난해 8월 변씨의 장모 권모씨로부터 검찰의 추적정보를 제공해 주면 1,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C,L검사의 도장을 훔쳐 수사협조의뢰공문서 8장을 위조했다. [문제점] 불구속피의자 제도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엄격히 운영돼야 할 구속집행정지제도는 뇌물로 쉽게 이루어지고 감시인력도 턱없이 모자라는 등 사후관리도 허술하기 그지없었다. 검찰은 또 하씨가 변씨로부터 변호사 수임료 2억원을 받고 도피를 도왔는데도 변호사법 위반보다는 뇌물공여만 적용해 이번 사건의 본질을 축소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변씨의 행적을 추적하던 서울지검 파견경찰관 김우동 경사가 검찰 추적반의수사동향을 수시로 알려준 ‘내부의 적’이었다는 사실은 검찰내 보안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종락기자 jrlee@. *변인호 누구인가. 단군 이래 최대 사기범으로 불리는 변인호씨는 IMF 직전인 지난 97년 말 8개 은행과 10여개 기업,증권시장을 농락하는 희대의 사기극을 벌여 세간에큰 파문을 던졌다. 변씨는 80년대 초 서울 J대를 중퇴하고 중소 전자업체에 근무하다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누나 옥현씨의 일을 도와주면서 경매·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93년부터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J&B 등 5개 업체를 차려 반도체 수출로 큰돈을 벌었으나 96년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한보어음에 손을 댔다가 97년 1월 한보철강 부도로 260억원의 빚을 지자 본격적인 사기행각에 나섰다. 변씨는 신용장 개설 과정이 허술한 점을 악용해 가짜 신용장으로 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아내는가 하면 기업 인수합병설을 퍼뜨려 주가 조작에도개입했다. 변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할아버지가 외무장관을 지냈고 어머니는 삼성,현대도 좌지우지한다”고 속이고 최고급 승용차에 보디가드를 대동한 채 특급호텔에만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 국내 언론기관중 첫 ‘민원 중계실’가동

    대한매일의 민원 중계실 운영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가 다양하게 분출되고있다. 대한민국 언론기관 중 처음으로 1일부터 운영하는 대한매일 행정민원 중계실에는 일반인,공무원 독자의 전화,팩시밀리,E-메일 등을 통한 제보 및 건의등이 줄을 잇고 있다. 민원중계실 접수창구에는 이틀 동안 행정편의 위주의 인·허가 절차,공문서발부 절차의 복잡성, 제도 미비 등에 대한 시정 요구 등 다양한 민원이 접수됐다.행정민원만 30여건이 접수됐고 사인(私人)간의 권리시정,비리 고발 등도 잇따르고 있다.방범대원의 기능직공무원 전환문제 ▲행정기관의 직권으로주민등록번호를 정정하는 문제 ▲의료사고와 사학비리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불만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또한 민원중계실 운영을 통해 독자들의 권리 신장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하는 격려 메시지도 연일 접수되고 있다. 대한매일은 앞으로 독자들의 행정제도에 궁금증이나 행정기관의 불합리한관행 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행정부처의 답변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또 장기적인 제도개선 사안은 해당 기관의 답변을 들어 시정 방향 등을소개할 방침이다.행정 관련 민원 두 가지를 문답형식으로 풀이한다. 이지운기자 jj@
  • 검찰, 성인오락기 대량위조 일당 적발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文孝男)는 31일 서울 중구 청계상가내 영전사대표 박호영씨(47)와 을지로 대림상가내 한빛전자 대표 장형용씨(46)를 공문서 위조등 혐의로 구속하고 영전사 영업사장 이모씨(42) 등 2명을 소환,조사했다. 박씨는 지난 98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성인오락기 ‘세븐랜드’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한국컴퓨터산업중앙회장 명의의 점검필증과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 위원장 명의의 검사필증 2,100장을 스캐너와 컴퓨터를 이용해 위조한뒤 전국의 성인오락실에 유통시켜 7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장씨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세븐랜드 기판 500개를 불법 복제한 뒤 위조 검사필증을 부착,판매했다. 검찰은 이들이 최근 3개월 동안 불법 유통시킨 기판 269개와 위조 검사필증1,278장을 압수했다. 검찰은 현재 전국 오락실에 설치된 세븐랜드 등 오락기 기판과 검사필증 20만여장(시가 400억원 상당)중 상당수가 이들 조직으로부터 위조돼 유통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또 오락기 제조업자와 위조·유통책 등 10여명을 추적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어업보상금 24억 ‘꿀꺽’

    경북 영일만 신항만건설에 따른 어업손실 및 한일어업 협정 개정에 따른 감척 보상비 지급을 둘러싸고 국가 보상금 24억원을 가로챈 어민,공무원,감정평가사 등 46명이 적발됐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주영환(朱映奐)검사는 24일 영일만 신항만 개발공사에따른 어업손실 보상금을 수령하면서 관련서류를 허위 작성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보상금 12억원을 가로챈 포항 수협조합장 정정무씨(60)와 포항 잠수기협회장 전영치(56),포항수협 어민회장 김왕웅(50),포항시청 비서계장 정봉영씨(40)등 26명을 사기 및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은불구속,2명은 수배했다. 검찰은 또 한·일어업협정 체결에 따른 어선감척 보상금 지급과정에서 국가 보상금 12억원을 가로채거나 이를 도와준 어민 전돌암씨(51·포항시 북구용흥동)와 경북도청 공무원 서승기(48·사무관),감정평가사 박철우씨(36)등5명을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검찰에 따르면 포항 수협조합장 정씨와 포항 잠수기협회장 전씨,포항수협 어민회장 김씨 등 3명은 잠수기어선 선주로서 조업일수 미달로 보상대상에서 제외되자 어업실적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다른 선주 5명과 함께 7억2,000만원의 보상금을 가로챈 혐의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새 주민증도 ‘위·변조’ 쉽다

    새로 발행한 주민등록증이 대량 위조 사태에 직면했다.정부는 “새 주민등록증은 플라스틱 카드에 직접 인쇄를 하는 방식으로 겉에 특수한 홀로그램을 넣어 위조의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해왔다.홀로그램이란 보는 각도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광학적 성질을 뜻한다.그러나 400여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새 주민등록증이 막대한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살 위기에 놓였다. 본사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새 주민등록증 위조에 200만∼300만원,주민등록증 위조용 주민등록번호 생성 컴퓨터 프로그램 CD-ROM이 1장당 250만원에 팔리고 있음이 확인됐다. 주민등록번호 생성 컴퓨터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도 매우 쉽게 구할 수 있다.서울 청계천 상가 일대에서는 이미 특수 열처리한 위조 주민증이 나돌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낮 서울 종로구 장사동에 위치한 S상가.복도 철제 부스에서 음란 비디오테이프와 음란 CD를 파는 상인에게 “새 주민등록증을 구할 수 있느냐”고 묻자 “잠깐만 기다리라”며 40대 중반의 남자를 소개했다. 이 남자는 “1명당 200만원이며 2∼3일이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취재진이 “경찰이 단속하는데 괜찮겠느냐”고 다시 묻자 “단속도 계속 있었지만장사도 계속했으니 염려 말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 부스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다른 부스.“새 주민증 되느냐”고 묻자 상인은 자신의 새 주민등록증을 꺼내 보이며 “이거 말하느냐”고 되물었다.맞다고 하자 상인은 “1인당 300만원이다.사진을 1장 가져오면 1주일 뒤 주민증을 주겠다”고 말했다. 웹 디자이너 백명기(白明基·34)씨는 “새로 제작된 주민증은 바코드도 없고 IC카드도 아니어서 디지털 인쇄기를 이용,몇 번의 인쇄단계를 거치면 얼마든지 위조가 가능하다”면서 “현재 시중에 신분증 인쇄기는 많이 보급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카드 디자인 안에 비밀표시 100여가지가 숨어 있을 뿐 아니라 홀로그램이 사진 위에 올라가므로 위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3일 주민등록번호 생성 프로그램과 주민등록증을 스캐닝해 컴퓨터로새 주민증 사본을 위조,휴대전화 200여대를 개설해 1대당 7만∼9만원에 판매한 정모씨(40) 등 3명에 대해 공문서 위조 혐의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블레어 英총리, 출산휴가 대신 일 선택

    [런던 연합]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여사가 공개석상에서 요구한남편의 출산휴가 문제가 사회적 관심만 불러일으킨 채 총리가 ‘타협안’을 제시하는 선에서 결론이 나게됐다. 블레어 총리는 이달말로 예정된 4번째 아기의 출산 때 휴가를 가지 않는대신 업무량을 줄이겠다고 말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뉴욕타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내게 뭘 원하는지 알고 있지만 내가 나가버리고 전화도 받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는다면… 정말 그렇게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업무량을 줄이고 시간을 더 많이 내겠다”며 “아기와 더 많은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일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정치인으로서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총리직을 중단할 수 없다”고 후퇴했다. 블레어 총리는 야간에는 자신이 아기를 돌보는 일을 맡을 것이라며 공식일정을 재조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는 다우닝가 10번지의 2층에서 가족과 아침식사를 하며 저녁때는 오후 7시30분이 가족저녁식사를 위한 퇴근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일 저녁 총리실 직원들이 그에게 전달하는 공문서 상자인 붉은 상자도‘가족과의 시간’ 이후에만 개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 16代개원 즉시 논의키로

    여야는 14일 감사원의 특감에서 경찰 등 수사기관의 불법 감청이 확인됨에따라 16대 국회가 개원되는 대로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키로 했다. 여야는 특히 영수회담에서 통신비밀보호법 등 개혁입법을 조속히 처리키로합의한 만큼 정책협의회에서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번 감사에서 밝혀진 통신 가입자의 인적사항,통화 내역,비밀번호 등 통신회사들의 ‘통신 정보 제공’에 대해서도 현재 전기통신사업법의관련규정을 통신비밀보호법에 흡수,정보 제공자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수 있도록 처벌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검찰과 사법경찰관이 공문서가 아닌 전화나 구두로 통신가입자의정보를 요구하거나,불법으로 제공한 때에도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이처럼 불법적인 도·감청을 해온 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면서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통신비밀보호법의 처벌조항을 대폭강화하는 방향에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긴급 감청 존폐 여부를놓고 의견이 엇갈리고있어 법개정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주현진기자 jhj@
  • “당신도 도·감청 당할 수 있다”

    “아파트 전화단자함이 열려 있는 등 시민 모두가 도·감청의 피해자가 될개연성이 있다” 12일 사상 첫 도·감청 특감결과를 발표한 감사원 관계자의 언급이다.이번특감 결과를 통해 국민 다수가 경찰 등 국가기관이나 심부름센터 등 민간업체의 도·감청 가능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이 밝혀진 셈이다. 지난해 11월말부터 시작된 특감은 이 사실을 재확인한 것만으로 상당한 성과를 올린 셈이다.감사원측은 실제로 경찰의 감청내용 중 일부가 불법임을밝혀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불법 감청논란을 일으켰던 국가정보원이 감사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검찰에 대해서도 정밀 감사를 실시하지 못한 인상이다.법적인 뒷받침이 없어 불가능했다는 게 감사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사실국정원법 13조 조항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거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검찰 등이 과거와는 달리 법원의 감청허가를 받는 관행이 정책된 사실등도 이번 감사의 부수효과다.정부기관의 감청집행방법을통신비밀보호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선하고,감사원 감사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일 등이 남은 과제다.드러난 불법 도·감청 실태 요지는 다음과 같다. [법원 허가기간을 벗어난 감청] 감청을 하기 위해서는 전화국의 실무자(시험실장)에게 법원허가서와 함께 감청협조를 요청하고 허가기간동안 감청을 실시해야 한다.하지만 전남지방경찰서 성북경찰서 등 4개 경찰관서에서는 법원허가를 받지 않고 감청전용회선 개통을 요청하거나 허가서에 명시된 기간이만료된 이후에도 감청을 계속했다. 또 통신비밀보호법 제6조에 따라 범죄수사목적의 감청은 3개월을 초과할 수없는 데도 일선경찰서에서 감청허가기간을 6개월로 신청하고 각 지검과 지원에서는 이를 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통신정보 조회] 수사관은 통신사업자에게 통화사실내역 등 통신정보제공 요청을 할때 검사 또는 총경급 이상의 결재를 받은공문서를 제시해야 한다.하지만 상급자 결재없이 조회요청공문을 작성,통화내역과 신상정보를 조회했는가 하면 당초 조회대상자명단에 없는 자를 임의로 감청한 경우도 있었다. [음성사서함 감청집행 절차 불합리] 휴대전화와 무선호출기의 음성사서함 감청은 통신사업자가 메시지 내용을 출력한 뒤 수사기관에 제출해야 한다.하지만 정보통신부가 비밀번호를 수사기관에 제공하도록 지침을 마련,4,000여개의 휴대전화와 무선호출 비밀번호가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주 및 건물 내 전화단자함 관리 미흡] 시내전화사업자의 통신주와 건물옥내·외 전화단자함이 외부로 드러나 있거나 잠금장치가 불량해 민간도청업체가 쉽게 도청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 구본영 최여경기자 kby7@
  • 부처 공무원 토요일 격주근무

    영세민 생계지원과 구제역 및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6월중 추가경정예산이편성된다.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는 방안으로 정부부처의 토요 격주휴무제가 시행되고,지방자치단체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중앙정부의 관리가 강화된다. 진념(陳념)기획예산처장관은 2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진장관은 서민생활 향상과 관련,겨울에만 지급하기로 했던 자활보호대상자의 생계비를 4월 이후에도 지급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실질적으로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구제역 및 산불 피해에 대해서도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복구비와 생계비를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국세청이 올해 세수를 추계하는 대로 6월중 추경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현재 정부의 가용재원은 지난해 세계잉여금 2조4,000억원과 한국은행 잉여금 1조5,000억원 등 3조9,000억원에 이른다. 진장관은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행정서비스에 비용개념을 도입해 기초자치단체별로 서비스에 투입된 행정비용과 성과를 비교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기획예산처 산하 행정개혁위원회를 정부혁신위원회로 격상하고,7월부터 시범적으로 부처간에 공문서를 온라인으로 주고받도록 하는 등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각종 정책들을 앞당겨 추진하는 방안도 보고했다. 공무원 사기진작과 관련해 진장관은 중앙부처에 대해 토요 격주휴무제를 도입한다는 방침 아래 상반기중 실시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또 하반기에기본급을 3% 인상하는 등 2004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고 덧붙였다.토요 격주휴무제는 기관 전체가 격주로 토요일을쉬는 대신 나머지 토요일은 8시간 근무하는 방식이다. 진장관은 이밖에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지난해 국회에서 보류된 재정건전화 특별법 제정을 다시 추진하고 각종 기금 운영실태도 점검해 8월까지 결과를공개하겠다고 보고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씨랜드 참사’ 공무원 3명 법정구속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朴仁鎬부장판사)는 20일 경기도 화성 씨랜드 화재사건과 관련, 1심에서 징역 1년6월∼1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보석으로 풀려난 화성군청 건축과장 이균희(48),건축계장 황대길(44),건축사 강흥수(42)피고인에게 허위공문서행사죄 등을 적용,각각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보석을취소해 법정구속했다.씨랜드 원장 박재천(41) 피고인과 소망유치원 원장 천경자(36·여) 피고인에게도 업무상과실치사 및 업무상과실치상죄를 적용,각각 징역 1년에 금고 4년과 금고 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화재가 난 수련원 건물에 내화 시설이 시공돼 있지않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용도변경 허가서를 내준 것은 공무원의 의무를 망각한 것이므로 이 피고인 등의 보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은 지난해 6월30일 소망유치원생 등 23명을 숨지게 한 씨랜드 수련원 화재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과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피고인들의 선고형량은 다음과 같다.▲강호정(46·화성군청 사회복지과장)=뇌물수수및 직권남용,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서향원(38·D건축설계사무소 대표)=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건축법 위반,징역2년 ▲이창용(33·화성군청 건축계 직원)=무죄 ▲이해원(44·서신면사무소 총무계장)=공문서위조및 허위공문서 작성 등,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이순호(32·무직)=공무집행방해,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상록기자
  • “감사중단 의혹” 양심선언

    서울고법 특별5부(姜秉燮 부장판사)는 30일 96년 4·11 총선 직전 효산 콘도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중단 의혹을 제기한 전 감사원 직원 현준희씨(48)가 감사원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씨의 양심선언 내용은 근거가 부족하고 감사보고서에도 허위사실을 기재해 순수한 내부 고발자로 보기 어렵다”면서 “근거없는 폭로를 허용한다면 국가기관에 대한 불신만 쌓이므로 피고에 대한 파면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한씨는 96년초 기자회견을 통해 효산종합개발의 콘도사업 특혜의혹에 대한감사원의 감사 중단은 청와대의 외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공문서 변조 및행사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는 집행유예,2심에서는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공문서 맞춤법 오류 많다

    정부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각급 공공기관 등이 작성한 공문서에 문법적오류나 부적절한 단어 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관광부가 27일 ‘우리말우리글바로쓰기추진위원회’와 함께 최근 펴낸‘이런 말실수,저런 글 실수’ 공문서편에 따르면 ‘-고저/-고져(고자)’ 등비표준어 표기,‘되었슴(되었음)’ 등 맞춤범 오용,띄어쓰기 오류,문장부호오용,잘못된 외래어 표기 등이 지적됐다. 또한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나 지나친 줄임말,아랫사람에게 지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권위적 표현 등도 발견됐으며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맞지 않거나 불필요하게 같은 표현이 중복된 문장도 눈에 띄었다. 연구에 참여한 장소원(한국방송통신대)ㆍ김성규(경기대)ㆍ 정승철(인하대)교수는 “공문서가 제대로 된 문장을 갖추지 않을 경우 효용가치가 줄어들수밖에 없다”면서 “공문서는 쉽고 간단명료해야 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표기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료집은 각종 공문서상의 오류 사례를 항목별로 정리하는 한편 부록으로 ‘틀리기 쉬운 단어’,‘기본 외래어 표기’,‘행정용어 순화어’ 등을덧붙여놓았다.‘이런 말 실수,저런 글 실수’ 공문서편은 98년 광고언어편에이어 두번째로 발간됐으며 체육용어와 외래어 간판 등에 관한 자료집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관광부는 우리말을 잘 사용하는 아나운서와 기자 등도 선정,시상할 방침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법률·행정용어 순화] 법제처, 올 제정 10여개법률 한글화

    정부는 올해 법령에 담긴 어려운 한문이나 전문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치는 등 법률 및 행정용어 순화 작업을 역점 사업으로 펼치기로 했다. 법제처는 20일 이와 관련,올해 입법추진 대상 법률 가운데 ▲소방기본법 ▲위험물안전관리법 ▲지역사회복지법 등 10여건의 법률을 한글화 추진 대상법률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특히 4월중 대상 법률 소관 부처 공무원,한글학회,법학교수 등 관계 전문가들로 ‘법률한글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지난 2월 법률한글화 사업을 올해 주요 업무계획의 하나로 청와대에 보고한 이후 나온 후속조치다. 법제처는 또 ▲공중위생관리법 ▲건축법 ▲주택임대차보호법 ▲도로교통법등 민생 관련 법령과 사면법·신원보증법 등 한자어 및 일본식 용어가 많은법령 등을 우선적 정비 대상 법률로 선정하는 등 단계적인 법령 용어 순화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제처는 이와 함께 각 부처와 국회 등 입법 주체가 참고할 수 있도록 ‘불문하다→묻지 아니하다’‘상신(上申)하다→올리다’‘경유하다→거치다’등으로 고치는 식으로 어려운 한자어,비민주적 용어,일본식 표현 등을 우리말로 정비하기 위한 법령용어 순화기준을 작성하고 있다. 박주환(朴珠煥) 법제처장은 이날 대한매일과의 회견에서 “올해 예정된 170여건의 각 부처 입법계획 발표를 지켜본 뒤 유관부처와 협의해 법률 한글화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우선 순화해야 할 법령 용어 약 4,000개를 선정해 입법부 및 사법부,국어학자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kby7@. *배경과 전망. 올해 관가에서 대대적인 법령 및 행정용어 순화작업이 펼쳐진다. 법제처가 올 주요 업무계획으로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운동’을 펴나가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감사원·경찰청·국민고충처리위에서도 이같은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감사원은 올들어 지난해 시작된 ‘감사문 바로쓰기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경찰청과 고충처리위도 경찰용어 순화 작업과 결정문 쉽게 쓰기 캠페인을시작했다. 어휘나 문장을 바로 쓰는 일은 행정 기법상의 선진화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크게 보아 공직사회의 ‘위민(爲民) 의식’ 수준과도 맥이 서로 통한다. 보통 국민들의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행정’을 지양하겠다는차원으로 새겨지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어려운 전문용어투성이의 공문서나법령을 알기 쉬운 말로 바꾸는 작업은 일단 긍정 평가할 만하다. 박주환(朴珠煥)법제처장은 “해방된 지 5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각종 법률및 행정용어에 일제의 잔재나 어려운 한문투 용어가 그대로 남아 있다”며법령용어 순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20일 인터뷰에서 “21세기를 맞아 한글세대인 신세대들을 포함해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법률 용어를순차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국민이 법률에 보다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때 준법의식도 함께 높아지는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실 모든 공무원은 어문규범에 맞추어 공문서를 작성할 의무가 있다.문화예술진흥법 제8조에서도 이를 규정하고 있다. 지난 80년대 초에도 범정부적으로 행정용어 순화 캠페인이 벌어졌으나이내 시들해졌다.그동안 정부가 고시한 순화대상 용어는 모두 2만400개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관가의 심리적 거부감 등 여러 요인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정부의 법령 및 행정용어 순화작업도 결정적 걸림돌에부딪히고 있다.새로 발급되는 주민등록증에 한자 이름을 병기하는 등 공문서 한글·한자 병용방침을 확정했기 때문이다.한자를 병용할 경우 뜻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측면도 있지만 쉬운 한글로 바꾸려는 의식을 무디게 만드는측면도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 다시 본격화된 법률 및 행정용어 순화 작업이 성공하려면관료사회의 안주하려는 타성을 넘어서는 한편 한글·한자 병용과 용어 순화의 조화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구본영기자. *선진국 사례. 미국에서도 요즈음 공문서 쉽게 쓰기 캠페인이 한창이다.연방정부 관리들에게 “모든 공문서를 쉽고 간결한 일상용어로 작성하라”는 클린턴 행정부의지침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98년 6월 앨 고어 미부통령은 ‘읽기 쉬운 정부문서 작성 요람’을공표한 바 있다.‘문장은 짧게,수동태보다는 능동태를 사용하라’는 등친절한 용례가 담긴 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령이었다. 쓸데없이 난해한 전문 용어를 남용하는 관료주의적 대민 서류 작성 관행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였다.대 국민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한다는 철학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셈이다. 이후 평이한 구어체와 보기에 편한 편집으로 행정문서를 작성하는 일은 미국 관리들의 필수 선택사항이 됐다.어려운 전문 용어 일색이던 각종 법규도99년초부터 쉽게 풀어써야 했음은 물론이다. 특히 미국 관료들은 요즘 엄청난 ‘숙제’를 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기존 문서들도 2002년까지는 모두 쉬운 말로 고치는 방대한 과제를 부여받고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청(SBA)과 재향군인원호국(VBA) 등 일부 부처는 문서 및 내규를 쉬운 말로 고치는 작업을 이미 상당히 진척시켰다는 후문이다.연방정부는 2,000건의 옛 문서양식과 1만6,000페이지의 규제안,64만페이지에 달하는 국내 규칙들을 손질중이다. 프랑스에서도 미국과 각도는 다르지만 공문서 바로 쓰기 운동이 상시적으로 진행중이다.이를 테면 공문서에서 프랑스어와 영어의 합성어인 ‘프랑글레’를 추방시키려는 노력이 대표적이다. 구본영기자. *부처별 사례. ■감사원 '감사문 바로쓰기운동'. 감사원은 최근 정확한 문장쓰기 특강을 실시했다.특강에는 서울대 김광해교수가 초빙돼 감사관들에게 맞춤법·띄어쓰기·문장론 등 글쓰기 전반에 관한 교육이 실시됐다. 감사원측이 본업을 잠시 접어둔 채 문장론 특강을 실시한 까닭을 설명해 주는 예화가 있다.얼마 전에 감사원의 한 국에서 ‘도시정비 등 공사집행 실태’라는 제목의 브리핑 자료를 냈다.이 자료의 첫 문장은 ‘서울특별시 성북구는…’으로 시작돼 첫 페이지를 넘기고도 끝나지 않는다.숨돌릴 새도 없이이어진 문장은 두번째 페이지 중간쯤에서 가까스로 끝난다. 그러나 이는 종전에 비하면 그래도 다듬어진 편에 속한다.과거엔 보고서가길면 3페이지까지 구비구비 이어지는 경우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감사원은지난해부터 ‘감사문 바로쓰기 운동’을 벌여왔다.한승헌(韓勝憲)전원장이선창했다. 물론 시집까지 낸 한전원장의 개인 취향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종전의 감사문이 일본어투 등 어색하거나 일반 국민이 알기 어려운 복잡한 용어투성이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감사원의 이 운동은 많은 성과를 거뒀다.어려운 한자어 등이 상당부분 사라졌다.예컨대 결산에서 수치가 맞지 않을 때 쓰는 ‘불부합’이라는용어가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아직은 개선 여지가 많다는 것이 안팎의 지적이다.이종남(李種南)새 원장이 올해 다시 문장력 강화 교육을 실시한 것은 이 때문이다. 감사원은 그래도 정부기관중 우수한 공무원들이 모여 있고 수준이 고른 편이라는 게 중론이다.때문에 다른 부처의 공문서는 감사문보다 더 난해하고부정확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감사원의 감사문 바로쓰기 운동을지켜보는 다른 부처들의 눈길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감사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 각 부처의 서류작성 방식도 감사대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정부 각 부처 등 피감기관의 서류작성 방식 등이 감사대상에 오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그러나 쉬운 말,쉬운 표현이 정착돼야만 행정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행정 서비스가 한 발 더 가까워진 것으로 느껴지게 될 것은 틀림없다. 구본영기자 ■경찰청, 68개 용어정비안 발표 ‘자변→자신의 비용으로’‘적의한→적정한’‘지리부지→길을 잃다’…. 어려운 행정용어를 알기 쉽게 바꾸려는 공직 사회의 흐름은 경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경찰청은 지난달 23일 ‘경찰 대개혁 100일 작전’의 하나로 경찰청의 훈령과 예규 등 규칙 164건 가운데 79건에 나오는 일본식 용어와 한자어 68개를 일반인들이 알기 쉬운 우리말이나 쉬운 한자로 바꾸기로 했다. 시민들에게 친근한 경찰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경찰 내부에서 사용하는 용어부터 민원인들이 쉽게 알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경찰 용어 정비안은 오는 27일 행정자치부 산하 경찰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는 대로 전국 경찰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경찰의 ‘용어 순화 지시’가 처음은 아니다.지난 95년 7월에도 ‘경찰용어순화편람’이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일선 경찰서에 내려보냈다.경무,방범,형사,교통,경비,정보,전산·통신 등 7개 분야에서 순화해야 할 용어 250여개를 선정했다.지난해 8월6일에는 문화관광부에서 엮어 각 행정 부처에 나눠준‘우리글 우리말 바로쓰기 한국어문규정집’ 2,000여권을 일선 경찰서와 파출소까지 내려보내 쉬운 말 사용을 권장하기도 했다. 일선 경찰에서 용어 순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젊은 신세대 경찰이다.기성 세대와는 달리 한자어나 일본어보다는 순화된 용어에 익숙하기 때문이다.경력이 오랜 경찰들은 그동안 한자어를 써온 습관을 바꾸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서울 일선 경찰서의 한 중간 간부는 “신세대 경찰들이 경찰에서 쓰는 한자어를 몰라 답답할 때가 많다”면서 “거꾸로 일부 고위 간부들은 쉬운 말로쓴 보고서를 다시 한자어로 바꿔놓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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