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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공무집행 경찰 때려도 공무집행방해죄 성립 안돼

    경찰의 불법 공무 집행에 저항하면서 경찰을 폭행했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성용(39) 민주노총 부산본부 교육선전국장에게 검찰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6월 23일 부산 영도구청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 설치된 외부단체의 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할 때 천막에서 자신을 끌어내는 경찰관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1·2심 재판부는 “경찰관의 강제 조치는 법령상 근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피고인이 저항하면서 손과 발로 경찰관을 때렸다고 해도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법리 오해를 이유로 상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경찰관직무집행법, 공무집행방해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판시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고무탄 사망’ 中선원 동료 7명 실형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선 해경이 쏜 발포 고무탄에 맞아 숨진 중국 선원의 동료 7명에 대해 실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20일 불법 조업 단속에 흉기를 들고 저항해 해경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구속 기소된 중국선적 요단어 선장 장모(38)씨에게 징역 1년에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선원 왕모(39)씨 등 선원 6명에게는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선장 장씨는 어선 좌우현에 쇠창을 설치하고 단속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도록 지시하는 등 범행을 주도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16일 오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무허가 불법 조업을 하다 적발되자 손도끼, 톱, 쇠스랑 등을 들고 해경에 저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선원 1명이 해경이 쏜 발포 고무탄에 맞아 숨졌으며 해경 단속 요원 2명도 다쳤다. 판결 후 선장 장씨 등 구속 선원 7명은 “형량이 지나치게 높다.”며 광주고법에 항소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선거현수막 훼손 첫 구속

    부산 사상경찰서는 10일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선거 현수막을 훼손하고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모(51)씨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부산에서 대선 벽보나 후보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사례는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11시 20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3동 사상구장애인복지관 앞에 걸린 무소속 김소연 후보의 현수막을 칼로 잘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일반 현수막 6개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흉기를 휘두르다 테이저건 3발을 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가 정신지체 3급 장애인이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지만 사회적 유대관계가 약하고 평소에도 흉기를 지니고 다니는 등 재범 우려가 높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불법 조업 中선원 24명 구속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들이 또다시 무더기로 구속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9일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적발되자 격렬히 저항을 하며 단속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중국 선원 2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인천 소청도 남동쪽 33㎞ 해상에서 30톤급 어선 3척에 나눠 타고 불법 조업을 하던 중 해경이 접근하자 어구를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해양경찰관 4명이 중국 선원들이 휘두른 쇠파이프 등에 맞아 다쳤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기고] ‘남조선 수령님’을 비판하며/림일 탈북작가

    [기고] ‘남조선 수령님’을 비판하며/림일 탈북작가

    평양이 고향인 필자는 1997년 이맘때 서울생활을 시작했다. 어느 날 아파트단지 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인 노인들의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김영삼 대통령이 일을 잘 못해서 IMF가 왔다.”, “감방에 넣어야 한다.” 등의 볼멘소리였다. 헉! 이게 무슨 소리인가? 대통령을 시퍼런 대낮에, 그것도 공공장소에서 모여 비난하다니? 정신 나가지 않았나? 혹시 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들이 아닐까? 가만! 저런 것은 당연히 신고해야지. 다급히 전화기를 들고 “경찰서지요? 여기 수상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자 “어떤 사람인데요?” 하는 경찰의 반문이 나왔다.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야단법석입니다.” 하자 경찰은 “장난전화 그만하세요. 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됩니다.” 하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 왜 그래? 나만 이상한 건가?” 하는 개그 멘트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었다. 만약 그 노인들에게 북한의 법을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전부 무기징역이나 총살대상이다. 수령인 김일성, 김정일을 간접 비판해도 가족과 동료, 가까운 친척까지 모두 처벌한다. 수령의 이름 앞에는 “백전백승의 강철의 영장”, “21세기 찬란한 태양” 등 수십 개도 넘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으며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불러야 한다. 평양에서 외부세상을 전혀 몰랐던 필자는 ‘수령은 전체 인민을 대표하는 분이니 응당 훌륭한 사람이겠지. 외국도 마찬가지일걸.’ 하고 생각했다. 하여 1997년 3월 주 쿠웨이트 한국대사관에서 처음으로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을 보며 경건한 마음을 갖고 “아! 저분이 남조선의 수령님이신가 보다.” 하고 그 앞에 정중히 인사도 했다. 그래서였던지(?) 필자의 한국행은 비교적 빠르게 정부에서 승인이 났다. 올해로 네 번의 대통령선거에 참여하며 마음에 안 드는 대통령의 정책은 대놓고 비판한다. 북한군에 의해 바닷속에서 당한 천안함은 그렇다 치고 하늘로 날아오는 포탄은 왜 못 막았는지? 지금도 욕을 한다. 그러면 누군가 꼭 이런다. “당신은 대통령에게 책을 선물하고 축전까지 받았는데도 대통령을 비판하나?” 천만의 말씀.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잘한 것은 칭찬하고 못한 것은 비판한다. 어쩌면 북한에서 못했던 수령님 비판을 대리만족의 기분으로 남한의 수령님에게 마음껏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느낀다. 돌이켜보면 인민의 지도자, 수령의 자리는 아들이 승계하는 법인 줄 알았고 ‘선거’ 라는 말조차 모르고 살았던 나의 평양생활이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고 한다. 좋은 토양에 맑은 공기와 물이 없다면 아름다운 꽃도 없다. 주권을 행사하는 선거야말로 민주국가에서 사는 국민의 최고 권리가 아닐까? 생명의 심장이고 숨결과도 같은 자유가 없다면 사람이 동물과 뭐가 다를까. 윤리와 도덕, 의식을 가진 사람에게서 자유는 행복 그 자체이다.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대통령을 자기 손으로 뽑을 수 있다는 것, 대통령도 범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 세상…. 북녘의 우리 동포들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 꿈을 일상의 생활로 누리고 사는 남한의 국민들은 자유와 정의에 푹 빠졌다. 행복에 겨운 그들이 사는 이곳이 정말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닐까?
  • 사기범이 사망진단서 위조 구청·검찰·법원도 속았다

    부산에서 50대 사기 사건 피고인이 사망 진단서를 위조, 관할 구청은 물론 검찰과 법원까지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8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피고인 조모(51)씨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부산지법도 조씨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피고인 조씨의 사망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서류가 접수돼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조씨는 실제 숨진 게 아니라 위조한 사망 진단서에 관할 부산 연제구청이 속아 지난 23일 주민등록을 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가 부산시내 모 병원에서 발급받은 자신의 모친 사망 진단서에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바꿔 지난 21일 폐암으로 숨진 것으로 꾸민 것이다. 사망 진단서만 있으면 가족이나 동거인이 사망신고를 할 수 있는데 사기 사건 공범인 박모(52)씨가 자신의 주소를 조씨 주거지로 옮긴 뒤 사망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지난 7월 말 자신이 운영하던 상조회사를 갑자기 폐업하고 잠적하는 바람에 가입자 3000여명이 수십억원을 떼일 위기에 놓였고 장례식장 매점 운영권, 취업 등을 미끼로 지인 6명에게 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30일 즉시항고를 했고, 법원도 공소기각 결정을 취소한 뒤 재판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검찰은 조씨와 박씨에게 위조공문서행사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 구속수사하기로 하고 추적 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모았다, 흩어진 범죄 DNA…잡혔다, 미제사건 실마리

    모았다, 흩어진 범죄 DNA…잡혔다, 미제사건 실마리

    서울 금천구 독산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하 유전자감식센터는 ‘범죄자들의 DNA 은행’이라고 불린다. 매년 10만건이 넘는 DNA 감정 의뢰를 처리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했던 국과수 본원 유전자감식센터를 확장 이전한 곳이다. 2010년 ‘DNA 보관법’ 개정으로 흉악범 및 강력범죄 현장에서 채취된 DNA 실물 및 분석정보를 통합, 영구 보관하는 일이 이곳의 주된 업무다. 25일 독산동 유전자감식센터를 찾았다. 범죄자들의 DNA 은행인 독산동 센터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DNA 감정 의뢰. 발신 서울 금천경찰서’. 유전자감식센터에 투명한 비닐봉지 하나가 배달됐다. 봉지 속에는 한 남성의 구강 세포를 채취한 면봉이 들어 있었다. 연구원이 조심스레 면봉 일부를 잘라 DNA 채취 작업을 시작했다. 면봉 속 DNA는 바로 유전자 증폭기(PCR)로 보내졌다. 유전자 증폭기는 소량의 DNA를 분석 가능할 정도의 양으로 늘려주는 기계다. 잠시 후 모니터 위에는 개인 식별이 가능한 13개의 선이 나타났다. 이른바 DNA 지문(DNA fingerprint)이다. DNA의 염기서열 중 반복해서 나타나는 이 13개 구간이 완벽히 일치하면 과학적으로 동일 인물로 판정한다. “결과가 잘 뽑혔어요.” 연구원이 전산망에 DNA 정보를 입력하자 ‘유전정보 일치 3건’이라는 메시지가 뜬다. 남자의 DNA는 과거 발생한 3건의 특수강도강간 사건 현장에서 채취된 DNA와 완벽히 일치했다. 해당 DNA의 주인은 경찰을 폭행해 구속된 중국 국적의 교포 이모(45)씨. 2004, 2006, 2008년 서울 관악구 등에서 여성 혼자 있는 집에 침입해 강간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단순 공무집행 방해범이 연쇄강도 강간범으로 확인되는 순간이다. 센터는 외부인의 접근이 철저히 봉쇄돼 있다. 자칫 보관 중인 DNA 샘플에 외부인의 DNA가 섞이면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되는 치명적인 오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센터 안은 온도부터 습도, 먼지 하나까지 봉쇄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대형 냉동 창고가 있다. 액화 질소를 이용해 영하 20.6도 속에서 범죄자들의 DNA를 보관하는 DNA 스토리지 시스템이다. 가정용 대형냉장고 10대 정도(가로 5대, 세로 2대)를 연이어 붙여놓은 듯한 크기지만 용량은 기대 이상이다. 대당 가격이 5억원인 DNA 스토리지는 최대 2000만명의 DNA 샘플을 보관할 수 있다. 기계 속에는 과거 범죄 현장 등에서 수집한 정액이나 침, 타액 등에서 뽑아낸 숨은 범죄인의 DNA 정보가 새끼손가락 반만 한 크기의 하얀 튜브에 담겨 보관된다. 빠른 검색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모든 정보는 13자리 영문숫자 조합으로 코드화한다. 현재 영구 보관을 위해 정리를 마친 DNA 정보는 8만 2864건. 국과수는 앞으로 수십만 개에 이르는 성폭행범의 DNA와 현장 증거물을 정리해 보관할 예정이다. 이경룡 독산동 유전자감식센터 팀장은 “범죄자 DNA 은행이 완전히 구축되면 흉악범이 재범을 저지를 경우 현장에서 발견된 1ng(나노그램, 10억분의1g)의 미세 증거만으로도 범인을 특정할 수 있게 된다.”면서 “수년간 미제로 묻힌 사건 속 범인들을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백인 보수층 견제 딛고 “4년 더” 신화… 美 인종민주화 가속화

    백인 보수층 견제 딛고 “4년 더” 신화… 美 인종민주화 가속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승리는 미 국내적으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재선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오바마는 4년 전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이라는 역사를 만들었고,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물론 4년 전 오바마의 당선은 ‘오바마 바람’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역사적 대사건으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이번 재선 성공은 그에 못 미친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재선 성공의 의미가 더 클 수도 있다. 2008년 대선 승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실정(失政)에 따른 반사적 이익의 측면이 있는 반면 이번에야 말로 흑인으로서 순수하게 실력으로 당선됐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지난 4년간 ‘흑인 대통령’을 심리적으로 거부하며 정통성을 부여하지 않았던 백인 보수층의 목소리는 한층 위력을 잃을 수밖에 없게 됐다. 사실 오바마는 ‘미국의 1인자’ 자리에 올랐음에도 지난 4년 간 흑인을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백인 보수층의 끊임없는 인종차별적 견제에 시달렸다. 잰 브루어 애리조나 주지사가 대통령인 자신의 면전에 삿대질을 하며 비난을 퍼부었던 일과 일부 극우파가 자신을 케냐 출생이라며 줄기차게 의혹을 제기했던 일, 백인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비판해 논란에 휩싸인 오바마에게 해당 경찰관이 백악관 맥주 회동을 제안한 일 등은 백인 대통령이었더라면 감히 있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더욱이 오바마는 이런 일들에 대놓고 맞비난을 하지 못했다. 선거가 흑·백 대결 구도로 가면 불리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오바마로서는 이런 수모를 견뎌내고 흑인 대통령 재선이라는 신화를 쓴 셈이다. 오바마의 재선 성공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흑인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흑인에게 국정을 맡긴 데 대한 국민적 평가가 어찌됐든 합격점을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흑인들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 ‘묻지마 몰표’를 던진 것은 오바마의 실패를 자신들의 실패로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화당 정부에서 흑인으로서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까지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것은 흑인들의 위기의식을 웅변한다. 흑인뿐 아니라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등이 오바마에게 전폭적 지지를 보낸 데에도 미국 사회 내 유색인종의 약진이라는 염원이 담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인 천하였던 미국은 이제 흑인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인종적 민주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구구성비 변화 추이상 갈수록 백인 인구 비율이 줄고 유색인종이 늘어나는 만큼 공화당은 생존을 위해 백인 보수층과 부유층 위주의 노선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 오바마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 입장을 밝혔고, 낙태에 있어서도 여성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단언하는 등 역대 대통령들이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모호한 자세를 취했던 이슈에 대해 선명한 입장을 주저하지 않았다. 결국 오바마의 승리를 계기로 미국 사회의 이념 전선은 한층 ‘왼쪽’으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실업률이 7.2%가 넘은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첫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는 점도 오바마에게는 의미가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검·경, ‘주폭’ 前부장판사 봐주기 수사 논란

    경찰이 ‘주폭’ 단속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부장판사 재직 당시 만취해 폭력을 휘두른 변호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약식 기소됐다. 경찰과 검찰이 권력 눈치를 보며 봐주기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지검은 1일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과 말다툼을 하던 과정에서 행패를 부려 불구속 입건된 전직 부장판사 A(47)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A씨는 대전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지난 7월 20일 오후 11시 50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막걸리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칸막이가 넘어지면서 시비가 붙자 옆자리에 있던 손님을 폭행하고 의자 등 술집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집 앞에 주차된 차량 보닛에 올라가 옷을 벗는 등 10여분간 난동을 부리기까지 했다. A씨는 경찰관이 현행범으로 체포한다며 차에 태우려고 하자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욕설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관의 얼굴을 들이받아 코피까지 나게 했다. 그러나 당시 조사를 맡은 청남경찰서는 A씨에게 재물 손괴, 상해, 폭행, 업무 방해 등 4가지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택시를 타고 사건 현장을 떠나려는 A씨를 택시에서 끌어내리다 우연히 들이받아 코피를 나게 한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사안이 경미한 데다 A씨가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함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해 약식 기소했다는 게 검경의 입장이지만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강태재 대표는 “일반 시민이라면 경찰이 구속까지 했을 것”이라면서 “경찰과 검찰의 이런 행태들이 국민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내부에서도 일반인이었다면 구속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정에 세웠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현재의 권력 구조를 감안할 때 검찰과 경찰이 부장판사를 엄하게 처벌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부장판사라 가중처벌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A씨는 술 먹고 저지른 실수 때문에 20년간 몸담았던 판사까지 그만두고 명예퇴직금도 못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음주 난동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사흘 뒤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하고 최근 청주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기고] ‘불심검문 확인증’ 제도 필요하다/안준성 미국변호사

    [기고] ‘불심검문 확인증’ 제도 필요하다/안준성 미국변호사

    대법원이 최근 불심검문 허용기준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불심검문에 불응하면서 경찰관을 폭행한 사건에서 상고심의 무죄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상해, 모욕, 공무집행방해 등에 대한 무죄판결을 불심검문의 내용과 한계에 대한 법리적 오해로 본 것이다. 범행의심자에 대한 정지행위의 적법절차 기준만을 제시했기 때문에, 기타 행위에 대한 허용범위 및 절차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다. 불심검문이란 경찰이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정지시킨 후 의심스러운 점을 묻는 것이다. 흉기 소지 여부 조사 및 경찰서 동행(임의동행) 요구도 할 수 있다. 경찰관직무집행법 제3조는 구조상 오·남용 소지가 내재돼 있다. 정지, 질문, 조사, 동행의 대상 및 범위 등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일명 ‘묻지마’식의 행태가 만연하는 제도적인 원인 중 하나다. 또한 질문, 조사, 동행에 관한 거부권이 법률상 명시돼 있으나 실제론 쉽지 않다. 대법원은 정지를 제외한 기타 행위에 대한 국민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일단 정지’ 행위만을 강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제도는 대법원 판결을 통해서 경찰권을 견제하는 양상을 띤다. 범죄예방 차원에서 경찰권 행사를 큰 틀에서 용인하지만 세부절차에서는 계속되는 위헌판결로 수정 및 보완한다. 예컨대, 연방법상 신분증 제시 의무는 없다. 캘리포니아주 신분증 제시 의무 조항은 위헌판정으로 폐지됐다. 이름 공개 의무 여부는 주별로 다르다. 뉴욕주의 경우, 성명·주소 및 행동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 거절 시, 직무수행 방해 등으로 수갑이 채워진 채 구속될 수 있다. 텍사스주는 위헌판결 후 허위 또는 가짜 이름, 거주지, 생년월일을 제시하는 경우만을 처벌한다. 이름 공개 의무가 수정헌법 제5조의 불리한 진술 강요로 볼 수 있어 위헌 소지는 남아 있다. 또한 임의동행 제도는 없다. 불심검문 현장 또는 부근으로 엄격하게 제한된다. 영국제도는 상세한 법률규정으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경찰과 시민 간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정책도 있다. 예컨대, 이름을 물을 수 있으나 답변을 강요할 수 없다. 거절 시, 성명란에 인상착의를 대신 기입한다. 또한, 불심검문 확인증을 현장에서 교부한다. 경찰관의 성명, 소속 경찰관서, 일시, 적용권한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토대로 경찰위원회 또는 경찰서에 항의할 수 있다. 경찰권 남용 견제효과가 있다. 개별 경찰관의 공무집행 적법성에 대한 국민 개개인의 평가를 반영할 수 있고,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심검문 재개와 더불어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이 필요하다. 질문범위, 수색범위 등의 관련 규정을 구체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위헌시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개별 경찰관의 적법절차 준수 여부를 국민 차원에서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런던경찰과 뉴욕경찰의 불심검문 권한 남용을 고발하는 스마트폰 앱이 널리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영국식 ‘불심검문 확인증’ 제도 도입을 제안한다. 모든 불심검문에 대해서 해당 경찰관의 성명과 소속 등과 시민의 거부권에 대한 고지도 명시돼야 한다. 적법한 공무집행 보장과 더불어 실효성 있는 인권보호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 [허위신고에 경찰출동 소동 2제] 10대 성추행 연기에…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성추행을 당했다.”며 휴대전화 긴급전화로 허위신고를 한 A(16)양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달 15일 오후 9시 44분쯤 해지된 휴대전화로 “저 성추행당했어요. ○○동 먹자골목인데….”라며 옆에서 누군가 입을 막는 듯한 소리와 함께 흐느끼는 목소리로 112상황실에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양의 허위신고로 100명의 경찰 인력이 동원돼 안산 먹자골목 일대를 샅샅이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A양이 지난 7월 4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허위신고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허위신고에 경찰출동 소동 2제] 괴한 위협 거짓말에…

    한 대학생이 술김에 여자 친구에게 한 거짓말 때문에 경찰 수십명이 꼭두새벽에 3시간 동안 수색을 하느라 헛고생을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4일 신모(22)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는 지난 14일 밤 동료 5명과 술자리를 가졌다. 여자 친구로부터 걸려온 수십통의 부재중 전화 기록이 찍히자 신씨는 문자를 보내 “연희삼거리 근처인데 칼을 든 괴한 한 명이 계속 따라온다.”며 거짓말로 둘러댔다. 깜짝 놀란 여자 친구가 오전 2시 20분쯤 경찰에 신고하면서 일이 커졌다. 서대문경찰서 형사팀·실종팀 10여명과 연희파출소 직원 등 수십명이 긴급 출동해 일대를 수색했지만 신씨는 어디에도 없었다. 경찰은 오전 5시가 넘어 신씨의 자취방에서 그를 발견했다. 당황한 신씨는 “실제로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게 맞고, 내가 112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장난전화 하지 말라고만 했다.”고 또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신씨의 휴대전화에는 112 신고 내역이 없었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中선원 ‘고무탄 충격 심장파열’로 사망

    지난 16일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우리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진 중국인 선원 장수원(張樹文·44)의 사인이 고무탄 충격으로 인한 심장파열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숨진 장과 함께 불법조업을 하다 단속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국 선원 등 11명은 구속 수감됐다. 지난 20일 숨진 장을 부검한 국과수는 “사거리를 추정하기는 어려우나 장의 사인은 고무탄 충격에 따른 심장 파열”이라는 내용의 1차 소견 결과를 발표했다. 최영식 국과수 법의학부장은 “심장이 파열되면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심낭 속으로 피가 쏟아져 나온다.”며 “2㎜ 정도의 작은 파열”이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구타당한 흔적이나 심각한 지병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이 고무탄 충격으로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중국 측의 대응 수위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 지름 40㎜, 길이 60㎜ 고무탄은 비살상용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충격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날 특수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장모(38) 등 중국 선원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또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의 주권행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요단어호 부선 우모(44) 선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목포 해경 관계자는 21일 “정당한 단속이었고, 매뉴얼대로 했다.”면서 “구속되지 않은 중국 선원 11명은 담보금을 낼 때까지 배에서 억류 상태로 있게 된다. 액수가 선박당 7000만원으로 과하지 않아 곧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흉기저항 中선원 12명 영장… 中대사 “신속한 처리 희망”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선 해양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중국선원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목포 해양경찰서는 19일 단속 과정에서 고무탄에 맞아 숨진 장수원(張樹文·44)씨가 탄 요단어 23827호 선장 장모(38)씨 등 11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요단어 23828호(부선) 선장 우모(44)씨에 대해서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의 주권행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장신썬(張?森)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안호영 외교통상부 제1차관을 면담하고, “양국이 대국적 견지에서 이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흉기 휘두른 中선원 11명 전원 구속한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강성희)는 18일 흉기를 들고 해경 단속 요원에게 저항한 중국인 선원 11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요단어 23828호 선장과 기관장, 선원 1명 등 3명은 배타적경제수역(EEZ) 어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흉기 저항=사법처리’라는 등식을 적용했다. 해경 고위 관계자는 “해상 공권력에 흉기를 들고 저항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전원 구속 수사 방침을 정한 것도 이런 원칙에 입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발 방지 차원에서 불관용의 원칙을 천명했다. 목포해경은 지난 17일 압송한 중국선적 93t급 요단어 23827호(주선) 선원 11명과 23828호(종선) 선장, 기관장 등 모두 14명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여 이들의 혐의를 대부분 입증했다. 선원들에 대한 진술조사를 마친 해경은 18일 중국어선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해경은 압송한 중국 선원 23명 중 폭력에 가담한 사실이 없는 9명은 보강수사를 한 뒤 절차에 따라 중국으로 돌려보낼 방침이다. 중국 선원들은 해경 조사 과정에서 흉기를 들고 있었던 점은 인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휘두르지는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동료를 따라 한 행동”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목포해경은 현장에서 찍은 5분짜리 채증 영상에 이들이 도끼, 톱, 쇠스랑 등을 들고 격렬하게 저항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처벌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편 목포해경 단속 요원이 발사한 고무탄을 맞고 숨진 장수원(張樹文·44)의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본원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목포해경은 장의 유족의 부검 참관 요청 공문을 주(駐)광주 중국영사관 측에 전달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해경 “흉기 中선원에 고무탄 사용 정당”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선원을 압송해 수사 중인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강성희)는 17일 사망한 중국인 선원 장모(44)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는 한편 흉기를 휘두르며 단속 해경에 극렬하게 저항한 중국인 선원들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키로 했다. 숨진 장씨 역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다 단속 해경이 발사한 고무탄 5발 중 마지막 한 발을 맞은 것으로 해경은 확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우리 측 입장은 불법 조업과 폭력적 저항 및 도주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법을 집행해 나간다는 불관용의 원칙”이라며 “흉기를 들고 저항한 대부분의 선원들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구속 수사 등 엄정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에 따라 오전 11시쯤 100t급 쌍타망(雙拖網·어선 두 척이 한 조를 이뤄 긴 자루 형태의 그물을 끌어 바닷고기를 잡는 어업) 어선 요단어호 등 중국 어선 두 척을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중국인 선원 23명을 집중 조사했다. 해경은 흉기 저항 정도가 경미한 선원을 제외한 모든 선원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해경은 나포 당시 중국 선원들이 사용한 칼과 쇠파이프, 쇠톱 등을 압수했다. 해경은 또 숨진 장씨에 대해서도 정당하게 법을 집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불법 조업에 대해 검문·검색을 하고 단속하려는 해상 공권력에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 정선 명령을 어긴 뒤 공해상으로 전속력으로 도주하면 진압할 수 있는 장비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우 안타깝고 우발적인 사건이지만 매뉴얼대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공권력이 위축돼서는 안 되며, 고무탄을 맞고 사망한 사건은 외국에서도 한두 건 유사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중국 영사와 선장 등이 입회한 가운데 장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신체적 특이점이 없는지를 가릴 예정이다. 부검을 마친 장씨의 시신은 중국 측과 협의해 가급적 빨리 본국으로 돌려보낸다는 입장이다. 중국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 전날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와 달리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광주 중국총영사는 이날 오전 목포해경을 방문,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해결되길 원한다.”며 공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미주통신] 美 대통령 비밀 경호요원 잇단 추태 망신살

    [미주통신] 美 대통령 비밀 경호요원 잇단 추태 망신살

    지난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콜롬비아 방문 시에 집단 성매매 사건으로 파문을 불려 왔던 미국 비밀 대통령 경호실 소속 요원 한 명이 마이애미 주에서 또 추태를 부렸다고 미 언론들이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1일 오바마 대통령이 마이애미 주를 방문하고 떠난 직후 다음 날 아침에 비밀 경호실 소속 요원인 애론 프란시스 앵걸러는 술에 만취한 채 마이애미의 인근 대로변에서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다. 그는 체포하려는 경찰의 턱을 때리는 등 완강히 저항했으나 함께 출동한 다른 경찰의 도움으로 간신히 제압되어 체포되었다. 경찰은 체포 후 그의 주머니에서 비밀 경호 요원 신분증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드윈 도너번 비밀 경호실 대변인은 현재 이 사건은 비밀 경호실로 넘겨졌으며 해당 요원의 과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은 그가 체포된 지역 인근에 술집이 밀집해 있어 그가 과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비밀 경호 요원들의 추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무려 13명의 비밀 요원들이 오바마가 콜롬비아에 도착하기 전에 경호 점검을 위해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파티를 벌이고 매춘부를 고용하여 성매매한 혐의로 이 중 8명이 파면되는 등 엄청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공화당 미트 롬니 대통령 후보의 경호를 위해 파견된 비밀 경호 요원이 비행기 화장실에 무기를 두고 나와 기자가 발견하는 등 기강해이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마이애미 경찰은 이번에 추태를 부린 앵걸러 요원에게 만취로 말미암은 풍기문란과 체포에 저항하여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한 후 그의 신변을 일단 대통령 비밀 경호실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진=ABC 뉴스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다산콜, 악성민원인 4명 첫 고소

    40대 중반인 A씨는 2010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 행정과 한참 동떨어진 민원전화를 1651회나 걸어 직원들을 괴롭혔다. 술에 취한 채 여성 상담사에게 댓바람에 막말부터 마구 쏟아냈다. 협박도 했다. 콜센터 직원은 “하도 많아서 무슨 욕을 들었는지 기억할 수조차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A씨가 양적인 면에서 단연 눈길을 끌었다면 30대 후반인 B씨는 질적인 면에서 지나친 사례로 첫손에 꼽혔다. 그는 2년에 걸쳐 전화로 231건을 문의하면서 핵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놈아’ ‘×새끼야’ 등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50대 초반 C씨, 40대 후반 D씨(여) 또한 불명예스럽게도 악성 민원인에 끼었다. 서울시는 이들 4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북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들에게 계속 경고를 했는데도 개선의 여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 다른 악성 민원인들에게 사회적 경종을 울리려고 처음으로 고소라는 초강수를 뒀다. 다산콜센터는 민원전화의 정도가 심하거나 되풀이되면 6명으로 꾸린 전담팀을 통해 주야간 특별 관리를 한다. 악성 민원인의 전화번호가 뜰 경우 전화음성안내(ARS)로 통화 내용이 녹음되고 있으며 법적 조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고지한다. 계속적인 경고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법무 검토를 거쳐 법적 조치를 내린다. 다산콜센터의 올 상반기 악성 민원은 월평균 2286건에 이른다. 하반기에는 지난 6월 악성 민원 대응 계획을 발표한 터라 월평균 1708건으로 상반기에 견줘 578건(25.3%) 줄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공권력 불만”… 승용차로, 굴착기로 경찰서 습격

    “공권력 불만”… 승용차로, 굴착기로 경찰서 습격

    공권력이 ‘항의성 폭력’에 위협받고 있다. 경찰의 법 집행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차량을 몰고 파출소로 돌진하는가 하면 굴착기로 경찰 지구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공권력 공격’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9시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파출소 앞에서 연평도 주민 우모(50)씨가 자신의 갤로퍼 승용차를 몰고 파출소 출입문으로 돌진해 출입문과 정수기 등 기물 일부를 파손했다. 우씨는 범행에 앞서 파출소에 찾아가 자신의 음주운전을 적발한 고모 경위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음주운전 사고처리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혼자 근무 중이던 고 경위가 지원을 요청하러 간 사이 우씨는 갤로퍼를 몰고 파출소로 돌진했다. 우씨 부부는 지난 5월 연평도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고 경위에게 적발됐다. 술을 마신 부인이 주차장소에서 차를 빼다 벽을 들이받았고, 부인 대신 운전대를 잡은 우씨도 벽을 들이받았다. 우씨는 벌금 500만원과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고, 부인도 벌금 300만원이 부과됐다. 경찰은 우씨를 공영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경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황모(41)씨가 한밤중에 만취상태로 굴착기를 몰고 경찰 지구대에 난입해 경찰 순찰차와 시설물을 닥치는 대로 부수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권총 실탄을 맞고 붙잡혔다. 경찰은 난동을 피운 황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장비 기사인 황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5분쯤 술이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굴착기를 몰고 진주시 상대지구대에 난입해 순찰차와 시설물을 파손하며 40여분 동안 지구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날 오후 진주시청에서 소란을 피우다 상대지구대로 연행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데 대한 불만에서였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근본적인 이유는 범죄자 개인의 분노조절 문제에 있겠지만 그 저변에는 자기에게 불리한 법집행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비하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며 “공권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노력이 안팎에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진주 강원식·서울 강병철기자 kws@seoul.co.kr
  • ‘정신착란 동료’ 경찰, 알고도 쉬쉬

    정신착란 초기 진단을 받고도 업무를 계속해 온 경찰 간부가 이유 없이 시민을 폭행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해당 간부는 항공대 소속으로 최근까지 헬기를 조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7일 길거리에서 시민을 폭행하고 차량을 부순 항공대 소속 A(55) 경감을 상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 경감은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우산을 휘둘러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의 앞 유리창 등을 부수고 운전자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에게도 우산을 휘두르는 등 공무집행 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가족의 동의를 받아 이날 A 경감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하지만 경찰 측은 이미 A 경감이 정신적인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업무배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 경감은 지난 15일에도 오후 6시쯤 흥덕구 산남동 청주지검 앞에서 “나를 음해한 직원들을 처벌해 달라.”는 시위를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직원들의 권유로 귀가했다. A 경감은 이튿날 오후 충북경찰청에 전화를 걸어 “병원에서 정신착란 초기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당시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입원치료를 권유했을 뿐 정확한 병명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또 A 경감을 전보 발령하지 않고 경찰 헬기를 조종하는 직책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A 경감은 항공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항공대에서 지난달 중순까지 헬기를 조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조만간 A 경감을 의원 면직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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