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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난동’ 주도 미군 하사 영장발부

    시민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쏘며 난동을 부린 주한 미군 로페즈(26) 하사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무부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주한 미군 측에 로페즈 하사에 대한 구금인도를 요청하기로 했다. 주한 미군이 요청에 응하면 로페즈 하사는 구속 수감된다.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경찰이 로페즈 하사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치사상 등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로페즈 하사는 지난달 2일 F(22·여) 상병, D(23) 상병과 함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시민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검문에 불응해 시속 150∼160㎞의 속도로 차를 몰고 도망갔으며 이 과정에서 뒤쫓던 경찰관을 들이받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50대 건물주 술만 마시면…

    50대 건물주 술만 마시면…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이모(58)씨는 2004년 교통사고를 당해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술에 손을 댔다. 차츰 주사가 심해진 그는 “어린 시절 경찰이 꿈이었다”며 2007년 11월 술에 취해 교통정리를 하겠다고 도로로 나섰다. 일부러 지나는 차에 몸을 부딪혀 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협박해 합의금을 뜯어냈다. 술김에 저지른 범죄는 상습적으로 변했다. 틈만 나면 술을 마시고 차에 뛰어들어 2007년 이후 3년간 10여명으로부터 800여만원을 뜯어냈다. 2007년 12월에는 자신의 집에 도둑이 든 것처럼 꾸며 경찰에 허위신고를 한 뒤 보험사로부터 57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그의 범죄는 점점 대담해져 갔다. 경찰이 몇 분 만에 출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장난 삼아 112 신고를 하거나 집에 편히 가기 위해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순찰차를 이용하는 등 지난해에만 40여 차례에 걸쳐 경찰을 거짓 신고로 괴롭혔다. 벌금 미납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난해 5월에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던 부부에게 “면회를 오지 않으면 불법 노점 영업 사실을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3차례에 걸쳐 영치금과 사식을 제공받는 등 옥바라지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씨는 집과 작은 원룸 등 수억원 상당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이 없었으나 동네 주민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을 즐기려고 돈을 뜯어내거나 상습적으로 협박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9일 이씨를 상습공갈 및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황혼에서 새벽까지 신고 100여건… 출동·순찰·승강이 ‘하루가 짧다’

    [주말 인사이드] 황혼에서 새벽까지 신고 100여건… 출동·순찰·승강이 ‘하루가 짧다’

    민생 치안 최일선의 경찰 지구대와 파출소는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간다. 좀도둑에 폭력배, 강도까지 112 신고를 받은 순찰차들이 출동하고 술에 취해 시비가 붙은 사람들이 핏대 높여 악다구니를 부린다. 길을 물으러 오는 행인에 화장실을 쓰려는 사람까지 지구대와 파출소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는 ‘4대 악’(성폭력, 학교 폭력, 가정 폭력, 불량식품) 예방을 위해 경찰 인력을 지구대 중심으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올 1월부터 서울 시내 경찰서에서 숙식을 하며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서울신문 새내기 기자 4명(신융아, 오세진, 최훈진, 한재희)이 21~22일 서대문 신촌, 영등포 중앙, 마포 홍익, 강남 역삼 등 지구대 4곳에서 현장 체험을 했다. 서울에서 가장 바쁘고 일이 많기로 이름난 곳들이다. 새벽 칼바람을 맞으며 뒷골목과 유흥가를 누비는 경찰들의 애환과 바람을 들었다. “띠리링, 홍익 스물일곱, 146-○○번지 성추행 신고 접수, 출동 바람.” 지난 21일 밤 마포 홍익지구대의 27번 순찰차 안. 시계의 시침이 밤 12시를 가리킬 때쯤 방성준(28) 순경의 검은색 무전기가 요란하게 울렸다. 112 범죄 신고가 전국에서 매우 많이 몰리는 곳 중 하나인 홍익지구대의 하루는 이날도 긴박하게 시작됐다. 방 순경과 그의 파트너인 류정안(41) 경사는 한 입도 채 먹지 못한 삼각김밥을 내려놓고 급히 순찰차의 시동을 걸었다. 5분 만에 피해 신고를 한 20대 여성의 집 앞에 도착했다. 경찰을 보자 여성은 굵은 눈물을 쏟으며 “늦은 밤 귀갓길에 지하철에서 어떤 남자한테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두 경찰관은 피해자 진술을 듣고는 “내일 경찰서로 나와 조사받고 폐쇄회로(CC)TV 등으로 확인해 보자”고 다독인 뒤 자리를 떴다. 112 신고는 대부분 자정에서 새벽 사이에 들어온다. 유흥가가 불야성을 이루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 사고가 가장 많지만 요즘은 목요일 밤에도 신고 전화가 많다. 2인 1조로 구성된 순찰팀이 6개인데 하룻밤 100건 정도 신고가 들어오니 팀당 15~20차례 출동하는 셈이다. 홍익지구대는 클럽 등이 밀집한 홍익대 앞 유흥가의 치안을 책임진다. 이 때문에 지구대에 오는 손님의 80~90%는 취객이다. 이곳의 한 경찰관은 “취객의 막무가내식 행동에 둔감해질 때도 됐는데 여전히 울컥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취객을 순찰차로 경찰서까지 연행하는 일이 많다 보니 뒷좌석을 아예 투명 비닐로 꽁꽁 감싸 놓았다. 안에서 구토를 하는 취객이 많아서다. 새벽 3시쯤 지구대 안 무전기가 또 한번 울렸다. 마포 서교동의 치킨집에서 손님이 난동을 벌인다는 신고였다. 현장에 도착하자 거나하게 취한 한 남성이 류 경사와 방 순경에게 “네가 뭔데 나한테 망신을 줘, 꺼져”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밀쳤다. 방 순경은 취객을 달래 진정시킨 뒤 택시에 태워 보냈다. 경찰서로 연행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난폭하던 음주 폭력자들이 술이 깬 뒤 울먹이며 봐 달라고 통사정하는 것을 보고는 ‘이 사람들도 사는 게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욕 먹어도 참지요.” 웃지 못할 오인·허위 신고도 많다. 홍익지구대 인근 신촌지구대에는 이날 밤 12시 “여성 한 명이 납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긴급 상황으로 판단해 지구대 경찰 6명이 급히 신고지인 서대문구의 한 백화점 인근으로 출동했다. 20대 남성 신고자였다. 인근 대학에 다닌다는 그는 만취해 인사불성이었다. 경찰이 자초지종을 묻자 “인근 여대의 학생과 소개팅을 했는데 내가 취하자 어떤 사람이 나와 끌고 가 버렸다. 꽃뱀인 것 같다”고 애먼 소리를 했다. 경찰이 확인해 보니 여성은 취한 남성을 감당할 수 없어 몰래 귀가한 것이었다. 상황을 정리한 지구대 경찰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같은 서울이라도 지구대마다 접수 사건의 유형은 제각각이다. 영등포 중앙지구대 관할에는 저소득층의 비중이 다른 곳보다 높다. 이 때문에 무전취식, 소액 절도 같은 사건이 많다. 이날도 “술을 마시고 돈을 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식당에서 취객 두 명이 업주, 아르바이트생과 대치하고 있었다. 경찰이 취객의 친구를 불러 계산하게 한 뒤 돌려보냈다. 심야 시간 치안 사각지대인 주택가의 순찰도 중요한 임무다. 22일 새벽 중앙지구대 소속 박충환(43) 경사는 영등포6가의 주택가에 순찰차를 세워 둔 채 날카로운 눈매로 주위를 살폈다.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주요 길목에서 순찰하는 ‘거점근무’를 하는 중이다. 이 골목에는 원룸과 다세대주택이 몰려 있다. “한밤중 골목길에 노숙인들이 배회해 무섭다”는 여성들의 신고가 끊이지 않는다. 박 경사는 “순찰차 사이렌 불빛만 켜 놓아도 성폭력, 절도 등의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순찰차 때문에 장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불만스러워한다. 박 경사는 “솔직히 서운할 때도 있다”고 했다. 강남역 일대를 담당하는 역삼지구대 대원에게는 승차 거부 단속이 주요 업무다. 특히 시·구청 공무원들이 철수하는 오전 1시 이후 강남역 인근에 순찰차를 세워 놓고 집중적으로 계도·단속 활동을 벌인다. 그러다 출동 무전이 떨어지면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역삼지구대의 한 경찰관은 “밤샘 근무 중 두 시간 정도 쉴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정신없이 출동하다 보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했다. 취객과 한바탕 씨름을 하고 나면 여명이 밝아온다. 오전 8시. 교대한 주간 근무조 대원들은 등교 시간에 맞춰 지역 내 초중고교 순찰에 집중한다. 신촌지구대 오두용(46) 경사는 이화여대 부속초등학교에 나가 등교하는 아이들과 일일이 인사를 했다. 일주일에 몇 번씩 등하굣길 순찰에 나서다 보니 얼굴을 많이 익혔다고 했다. 학교 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스쿨폴리스(학교 전담 경찰관)가 생겼지만 지역민과 가장 밀접한 지구대 경찰들의 역할이 크다. 신촌지구대 관계자는 “‘일진’들이 어울려 노는 공원이나 콜라텍 등 유흥가에 주로 나가 아이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면서 “우리와 친해지면서 마음을 고쳐 먹는 일진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역삼지구대는 돈이 많이 도는 강남 지역의 특성상 낮시간 핸드백 날치기 등의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의심스럽게 이면도로를 배회하는 사람들을 검문하는 것이 지구대원의 임무다. 역삼지구대 관계자는 “은행에서 고액의 현금을 찾아야 하는데 옮기기가 불안하니 도와 달라는 부탁이 종종 접수된다”면서 “경찰이 은행으로 출동해 차량까지 안전한 이동을 돕거나 사설 경호업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고 말했다. 경찰 인력을 증원하기로 하는 등 최근 지구대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현장의 경찰들은 여전히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 경찰이 공무집행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시민들이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왔다. 한 50대 경찰관은 “어린 민원인이 욕설을 퍼부을 때도 많고 경찰을 화풀이 대상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때때로 마음 아프다”면서 “시민 입장에서 불만스러운 부분도 많겠지만 질서 확립을 위해 우리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술취한 미군 또 난동…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 폭행

    지난 2일 주한 미군 3명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 난동과 심야 도주극을 벌인 지 보름 만에 또다시 서울 마포와 경기 동두천 등지에서 미군들이 잇따라 음주 폭력 사고를 저질렀다. 17일 오전 3시 15분쯤 마포구 서교동의 한 호프집 화장실에서 동두천에 근무하는 주한 미군 E(19) 일병이 ‘미군이 화장실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문모(28) 순경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이로 인해 문 순경의 안경이 망가지고 옷이 찢어졌다. 이어 오전 5시 10분쯤에는 서교동 홍익대 근처의 A클럽 앞에서 한국인과 시비가 붙은 주한 미군 성남항공대 소속 I(30) 병장이 경찰을 계단에서 미는 등 난동을 부렸다. I 병장은 이날 오전 2시쯤 술에 취해 아내와 함께 A클럽에 들어가려다 출입을 제지당하자 화가 나 지나가던 한국인과 파키스탄인 등을 밀치며 시비를 걸었다. 시민의 신고로 서교치안센터에 연행된 I 병장은 한국인 피해자와는 합의를 했지만 또 다른 피해자인 파키스탄인과 다시 시비가 붙어 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I 병장은 자신을 말리던 류모(41) 경사를 밀었고 류 경사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무릎을 다쳤다. 치안센터 출입문 문고리도 파손됐다. 경찰은 두 미군을 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공용물건 손상 등의 혐의로 조사한 뒤 미군 헌병대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면 추가 조사를 벌여 국내법에 따라 10여일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에서도 미군들이 술에 취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지난 16일 오전 6시쯤 보산동 관광특구에서 한국계 미군 유모(28) 하사의 부인(27·필리핀인)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것을 보고 지나가던 같은 부대 소속 J(23) 상병 등 미군 4명이 부축했다. 이를 본 유 하사가 미군들이 부인을 성추행하는 것으로 오인해 싸움이 시작됐다. 유 하사는 차에서 길이 33㎝의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유 하사의 지인인 이씨가 클럽 영업을 마치고 지나가다 싸움에 끼어들었고 미군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뒤 유 하사의 흉기를 빼앗아 마구 휘둘러 미군들에게 상처를 입혔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미군들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흉기에 찔린 미군이 한때 생명이 위독했을 정도로 범행 내용이 심각해 한국인 피의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스마트폰 갈취 중학생 출동 경찰에게 주먹질

    후배들의 스마트폰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주먹까지 휘두른 중학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1일 중학교 3학년 정모(14)군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정군은 학교 후배들을 협박해 스마트폰 3대를 빼앗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군은 지난 5일 낮 12시쯤 양천구의 한 중학교 정문에서 후배들을 불러 세워 스마트폰을 잠시 빌려 달라고 한 뒤 돌려주지 않고 빼앗았다. 피해 학생이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정군은 앙갚음을 하기 위해 7일 학교를 찾아갔다. 정군은 당시 특수절도 등 19차례의 비행 전력 때문에 학교를 쉬고 있는 중이었다. 교사와 배움터지킴이 등이 학교 진입을 막자 정군은 이들을 밀치고 욕을 하며 난동을 피웠다. 학교에 들어가지 못한 정군은 학교 근처에서 다른 후배의 스마트폰을 빼앗은 뒤 배회하다가 배움터지킴이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정군은 출동한 경찰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내가 비비탄 쏜 후 계속 운전했다” ‘이태원 난동’ 미군하사 범행 자백

    “내가 비비탄 쏜 후 계속 운전했다” ‘이태원 난동’ 미군하사 범행 자백

    지난 2일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난동을 부리고 도주하다 경찰관을 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군 C(26) 하사가 11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범행을 자백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C 하사가 1차 조사 때와 달리 사건 당일 비비탄총을 쏜 후 도주 차량을 계속 운전한 것이 자신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다만 C 하사는 자신이 도주를 주도하지 않고 옆에서 F(22·여) 상병이 충동질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5일 1차 조사 당시만 해도 C 하사는 도주차량 운전자 등을 놓고 동승했던 R(23) 상병, F 상병과 엇갈린 주장을 폈다. 지난 6일 F 상병과의 대질신문에서도 C 하사는 “운전을 하다 녹사평 근처에서 R 상병과 자리를 바꿨다”면서 “당시 유리창 파편이 눈에 들어가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했다. 반면 다른 동승자들은 “비비탄총을 쏜 것도, 운전을 한 것도 모두 C 하사”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C 하사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죄와 폭행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R, F 상병 등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이 주한미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담당 검사가 이를 검토해 법무부에 보고하고 법무부가 미군과 관련 협의를 마치면 법원에서 해당 주한미군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하게 된다. 이후 영장이 발부되면 법원이 지정한 구치소에 수감된다. 오후 2시 용산서에 출석한 C 하사는 4일과 6일 출석 때와는 달리 군 정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담담한 표정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C 하사가 직접 자백하는 것이 나중에 재판에서 정상참작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얼굴을 공개한 것 역시 미군 측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충남교육감 구속

    충남교육감 구속

    장학사 선발 시험문제 유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성(63) 충남도교육감이 6일 구속 수감됐다. 대전지방법원은 지난해 장학사 선발 시험 과정에서 특정 응시자의 합격을 지시하고 합격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뇌물수수)로 지난 4일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종오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이날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대기 중이던 김 교육감은 곧바로 구치소로 수감됐다. 김 교육감은 최장 30일간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에서 경찰과 검찰의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김 교육감이 구속 기소되면 직무 집행이 정지돼 승융배 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7월 충남교육청 교육전문직 선발 시험에 앞서 본청 감사담당 장학사 A(구속)씨에게 평소 친분이 있던 4명의 응시 교사를 합격시키는 한편 차기 교육감 선거에 필요한 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앞서 구속된 장학사들은 19명 응시 교사에게 문제를 사전 유출하고 그 대가로 17명으로부터 1000만~3000만원씩 모두 2억 9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A 장학사에게 4명을 합격시키라거나 선거자금을 만들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구속을 피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김 교육감 측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보강증거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중등에 이어 초등 등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김 교육감을 포함해 장만채 전남교육감이 대학총장 시절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는 등 전국 시·도 교육감 17명 중 7명이 비리 혐의나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어 재판을 받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난동 미군 “내가 운전 안했다” 서로 발뺌

    서울 도심에서 난동을 피운 미군들이 6일 진행된 대질신문에서도 누가 차로 경찰관을 들이받으려 했는지에 대해 서로 엇갈린 진술을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4일 조사를 받은 C(26) 하사와 F(22·여) 상병을 이날 오전 10시쯤 다시 불러 2시간가량 대질신문을 했다. 대질신문에서 F 상병은 “경찰을 향해 차를 몬 것은 C 하사”라고 진술한 반면 C 하사는 “녹사평역에서 운전자를 바꿨기 때문에 경찰관을 향해 차를 몬 것은 R(23) 상병”이라고 주장했다. C 하사는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본인이 운전했지만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깬 유리창 파편이 눈에 들어가 더는 운전을 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쏜 유탄을 어깨에 맞아 치료 중인 R 상병도 전날 F 상병과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경찰과 함께 이들을 뒤쫓은 택시기사 최모(39)씨와 현장을 둘러보며 C 하사의 진술처럼 운전자를 바꿀 만한 장소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또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할 방침이다. 미군들의 진술이 끝까지 엇갈리는 이유는 마지막 순간 누가 운전했느냐에 따라 처벌 강도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당시 도주 차량은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뒤쫓아온 임경묵(38) 순경을 향해 수차례 돌진했다. 서로 공모해 임 순경을 차로 위협한 것이 아니라면 3명 중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또 운전자가 독단적으로 도주를 시작했다면 나머지는 무혐의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당일 시민을 겨냥해 비비탄총을 쏜 사람은 F 상병인 것으로 드러났다. F 상병은 “아무 생각 없이 재미 삼아 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F 상병 외에도 비비탄총을 쏜 사람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미군 측으로부터 R 상병의 몸에서 제거한 유탄을 제출받았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98세 복권 위조범 잡고보니 신분마저 위조한 60세 남성

    98세 복권 위조범 잡고보니 신분마저 위조한 60세 남성

    유가증권 위조혐의로 교소도를 들락날락한 50대가 신분세탁을 통해 수년간 90대 고령자 행세를 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남을 속이는 천재적 재능(?)을 발휘, 90대 나이를 자랑하며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경로당에선 어른 대접을 받았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5일 실제 나이보다 38세가 많은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은 뒤 장수 수당 등을 수령하고 복권을 위조한 안모(60)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이 안씨를 검거해 보니 주민등록상 그의 나이는 98세였다. 안씨가 90대 노인 행세를 시작한 것은 실제 나이 50대 초반이던 2005년부터다. 유가증권 위조죄로 징역 2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안씨는 무료급식을 하던 청주의 한 교회 목사에게 접근, 고아행세를 하며 도움을 청했다. 당시 안씨는 자신의 성장과정을 소설처럼 들려주면서 나이 90살이 넘도록 주민증이 없다며 목사의 동정심을 자극했다. 이에 목사는 법률구조공단 지원을 받아 법원에서 안씨의 성과 본을 만들어줬다. 새로운 이름이 생기자 안씨는 2009년 4월 청주 상당구청에서 주민증을 발급받았다. 이 과정에서 안씨는 자신의 신분 노출을 우려해 손가락 끝에 강력 접착제를 수차례 바르는 수법으로 지문을 손상시켰다. 서류상으로 완벽하게 신분을 세탁한 안씨는 이때부터 올해 1월까지 기초노령연금, 장수 수당 등 매달 48만원 상당을 수령하는 등 46개월간 총 2285만원을 챙겼다. 안씨는 지난해 10월 전국노래자랑 ‘괴산군’편에 출연, 춤을 추며 ‘고추’라는 노래를 불러 인기상을 받아 두 달 뒤 연말결선에도 나갔다. 프로그램 녹화 당시 사회자가 안씨에게 90세가 넘는 고령에도 이처럼 건강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고 묻기도 했다. 안씨는 이후에도 대담하게 90대 노인행세를 하며 TV 교양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청주시내 복권 판매점에서 위조된 연금복권이 발견되면서 들통이 났다. 안씨가 복권을 물에 불려 숫자 뒷면을 긁어낸 뒤 가위와 풀을 이용해 당첨번호를 오려 붙이는 수법으로 위조한 것이었다. 위조 복권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TV 노래자랑 등에 출연했던 90대 노인이 위조 복권을 갖고 왔다는 제보를 입수, 안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가 거의 다 빠지고 얼굴에 주름이 많아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점을 이용해 고령자 행세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장학사 비리’ 충남교육감 사전영장

    ‘장학사 비리’ 충남교육감 사전영장

    충남경찰청은 4일 김종성(63) 충남교육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뇌물수수 공범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 실질심사는 6일 있을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7월 충남장학사 시험을 앞두고 도교육청 감사담당 장학사 김모(50·구속)씨 등에게 문제 유출 대가로 응시 교사 1인당 1000만~3000만원씩 모두 2억 6000만원을 받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교육감은 경찰 수사 및 검찰의 증거 보전 절차 과정에서 “지시한 적이 없다. 법원에서 거짓임을 밝히겠다”고 말해 영장 실질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달 19일 음독 자살을 시도했던 김 교육감은 입원 14일 만인 4일 퇴원해 충남 공주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이날 장학사 시험 감사 결과를 발표한 뒤 논술 출제위원장 A(교장)씨를 형사고발하고 도교육청 인사 관련 장학사 B씨를 수사 의뢰했다. 또 A씨와 B씨를 직위해제하고 출제위원 및 관리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위원장 A씨는 특정 문제가 출제되도록 주도했고 B씨는 합숙 전에 출제위원들을 접촉해 응시자 10여명의 논술 점수를 높게 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실제로 출제위원 전원이 초등, 중등을 모두 채점케 한 규정을 무시하고 담합이 쉽도록 3~4명씩 나눠 채점해 이들 응시자에게 높은 점수를 줘 합격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미군 2명 “비비탄 쏘고 도주… 경찰관 들이받아” 시인

    미군 2명 “비비탄 쏘고 도주… 경찰관 들이받아” 시인

    서울 도심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군이 비비탄 총을 쏘고 달아나며 경찰관을 들이받은 사실 등을 4일 시인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난동에 연루된 미군 C(26) 하사와 F(22·여) 상병을 소환해 조사했다. 도주 차량을 운전했던 R(23) 상병은 경찰관이 발포한 유탄에 어깨를 다쳐 치료 중이라는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경찰은 R 상병이 2~3일 내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도 고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 하사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주변에서 비비탄 총을 쏘고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사실, 그 과정에서 경찰관을 들이받은 사실 등을 대체로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로부터 “미군들이 나를 겨냥해 (비비탄 총을) 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55분 용산구 문배동의 한 고가도로 아래에서 이들이 도주에 사용한 회색 옵티마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량에서 비비탄 알 30여개도 확보했다. 그러나 차량에서 총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이들이 총을 버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의자 신분인 C 하사 등은 한국 경찰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미군 헌병대로 신병이 인도돼 구금된다. 이후 경찰이 필요할 때 언제든 조사에 응해야 하며 출국도 금지된다. 미군 측은 과거 사건 피의자의 출석을 미루고 범행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던 것과는 달리 피의자를 특정해 주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을 투약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해당 미군들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죄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건 당일 주한 미군 검거에 나섰다 R 상병이 모는 차에 치여 다리 부상을 입은 이태원파출소 소속 임성묵 순경은 이날 오후 입원 중인 서울 잠실동 S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성수동의 좁은 골목에서 미군들이 탄 차량이 무릎을 쳐 뒷걸음질해 모서리로 피했는데 차가 또다시 굉음을 내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면서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중에 공포탄을 쏜 뒤 타이어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며 총을 꺼내 들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과잉진압 질타에 실전사격 엄두 못 낸다

    과잉진압 질타에 실전사격 엄두 못 낸다

    “내가 경찰 관계자라면 ‘그 상황까지 가면서 왜 더 일찍 발포하지 않았느냐’고 했을 겁니다.” “경력 짧은 순경이니까 멋모르고 쐈지, 나 같으면 절대 총 안 쐈을 거 같은데요?” 지난 2일 밤 도심 추격전 과정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주한 미군 차량에 실탄 3발을 발사한 임성묵(30) 순경의 행동에 대해 당시 함께 추격전에 나섰던 택시기사 최모(39)씨와 일선 경찰의 엇갈린 반응이다. 당시 상황을 직접 경험한 일반 시민과 달리 대부분의 일선 경찰관들은 “적법하고 적절한 조치였다”면서도 “나 같으면 총은 안 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의 총기 관련 규정이 보기에 따라서는 애매한 데다 발포 시 잘못되면 징계를 받는 경우도 있어 사용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임 순경은 4일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서울연합의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총은 대퇴부를 향해서만 최소한으로 발포하라고 배웠다”면서 “생명, 신체에 위협을 느꼈고 별다른 조치를 할 수도 없었지만 차량의 바퀴로 쏴야겠다는 생각만은 들었다”고 말했다. 28개월간 서울청 기동대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1일 이태원지구대로 발령받은 임 순경의 첫 실전 사격이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경찰이 현장에서 총기류를 사용한 것은 136건. 1년에 27건꼴이며 그마저도 대부분이 공포탄이다. 2011년 인천 장례식장에서 폭력조직 간 대규모 칼부림이 일어났는데 경찰은 유혈사태를 막지 못했다. 조현오 당시 경찰청장은 “총은 뭐하러 들고 다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일선 형사들은 “총을 쏘면 책임은 죄다 현장 경찰이 지는데 어쩌라는 거냐”는 자조적인 목소리를 냈었다. 분위기는 지금도 유효하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A 형사는 “총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무리한 총기 사용이나 과잉 진압 등으로 몰리면 여론의 질타는 물론 문책도 받을 수 있어 총을 쓸 엄두를 못 낸다”면서 “사격 연습은 1개월에서 3개월 단위로 꾸준히 하지만 한 번도 실전에서 총을 쏜 적이 없다”고 말했다. B 경찰도 “동료가 현장에서 발포한 적이 있는데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감찰받느라 엄청 시달리더라”면서 “매뉴얼에는 범인의 하반신을 쏘라고 나와 있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미군이 어깨에 총알을 맞아 임 순경도 많이 위축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제10조 4항(무기의 사용)에 따르면 경찰은 범인의 체포·도주 방지, 자기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방호, 공무집행에 대한 항거의 억제를 위해 필요할 때는 무기(권총, 소총, 도검)를 사용할 수 있다. 부칙은 ▲사형·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의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자가 항거·도주하려고 할 때 ▲제3자가 그를 도주시키려고 경찰관에게 항거할 때 ▲범인이 무기, 흉기 등을 소지하고 경찰의 투기·투항 명령에 3회 이상 불응할 때 등으로 규정돼 있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다른 수단이 없을 때’라는 단서 조항도 붙는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규정에 맞는 경우라도 총을 쏴 문제가 발생하면 경찰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구체적인 총기 사용 방안을 마련해 흉악 범죄자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시속 160㎞ 도주, 경찰 치고 무법질주…미군, 서울도심서 난동

    시속 160㎞ 도주, 경찰 치고 무법질주…미군, 서울도심서 난동

    주말 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시민들을 향해 난동을 부린 주한미군과 경찰의 추격전 과정에서 총격이 벌어지는 등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일어났다. 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53분 서울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앞에서 ‘주한 미군이 공기총이나 새총을 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태원지구대 곽모 경장 등 경찰 2명이 출동했다. 경찰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에 정차한 옵티마 승용차 안에서 주한 미군 R(23) 일병, C(26)하사 부부 등 3명을 발견하고 검문을 시도했으나 이들은 검문을 거부한 채 도망갔다. 도주 차량이 다른 차들과 부딪쳐 시민 몇 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택시기사 최모(38)씨는 마침 인근에 출동해 있던 이태원지구대 임모(30) 순경을 바로 택시에 태우고 미군 차량을 추격했다. 이후 한밤 도심 추격전이 시작됐다. 최씨는 “시속 140㎞ 속도로 뒤쫓아가는데 미군들은 150~160㎞ 속도로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0여분의 도심 추격전은 3일 0시 10분쯤 끝나는 듯했다. 미군 차량이 광진구 성수 사거리의 한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임 순경이 택시에서 내려 미군을 검거하려 하자 미군 차량이 거칠게 후진을 시도했다. 다급해진 임 순경이 하늘을 향해 공포탄 한 발을 쏘자 미군들은 속도를 더 높여 임 순경을 향해 돌진했다. 임 순경이 가까스로 피했으나 미군들은 전·후진을 반복하며 네 차례에 걸쳐 임 순경을 향해 돌진했다. 결국 임 순경은 차바퀴 등에 실탄 3발을 발사했고, 미군들은 임 순경의 왼쪽 무릎과 발등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차량 번호를 추적해 차량이 미군 소속임을 확인했고, 차량을 운전한 R 일병이 왼쪽 어깨에 유탄을 맞아 미군 내 121병원에 입원한 사실도 파악했다. C하사 부부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용산서에 임의동행 형식으로 나와 1시간 정도 당시 상황을 진술하고 돌아갔다. 용산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 “4일 오전 재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죄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주한 미군 측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크리스 젠트리 주한 미8군 부사령관은 이날 오후 용산서를 방문해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전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 “해당 미군이 사용한 총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미군들이 4일 경찰 조사에 응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5월 SOFA(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 형사재판권 운영 개선을 위한 합동위 합의사항에서 한국 경찰이 미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경우 미군에 신병을 넘기기에 앞서 1차 초동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현장에서 미군을 붙잡지 못하면 미군 측이 자진 출석해 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편 경찰은 최초 신고가 들어온 이태원 현장에서 장난감 총기에서 사용하는 BB 탄알이 발견됨에 따라 미군이 쏜 총이 BB 탄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NBA 악동’ 로드먼 묘기농구단과 방북

    ‘NBA 악동’ 로드먼 묘기농구단과 방북

    2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낯익은 미프로농구(NBA) 스타가 나타났다. 음주운전과 성추행, 공무집행 방해 등 숱한 악행으로 이름을 떨친 데니스 로드먼(52)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로드먼은 묘기 농구를 공연하는 ‘할렘 글로브트로터스’의 일원으로 북한 평양을 찾았다. 북한 조선중앙TV도 이날 저녁 “로드먼 일행이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며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들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로드먼은 농구단의 다른 세 멤버, 바이스 텔레비전의 카메라맨과 함께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의 방북 활동은 미국의 유료 채널 HBO를 통해 4월 초 뉴스쇼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올해 미국의 유명 인사가 북한을 찾는 것은 에릭 슈밋 구글 회장에 이어 로드먼이 두 번째다. 이번 방북은 북한의 핵실험 2주 뒤 미국과 북한 사이에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폐쇄적인 북한에서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문신이나 피어싱을 한 채로 로드먼이 평양에서 어린이 농구캠프를 열고 북한 선수들과 친선 경기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스 텔레비전 설립자인 셰인 스미스는 “북한과 미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문화적 소통은 중요하다”며 “북한 사람들에게 미국이 적이 아니란 것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국회 최루탄’ 김선동·‘공천헌금’ 김영주, 현직의원 2명 당선무효형

    ‘국회 최루탄’ 김선동·‘공천헌금’ 김영주, 현직의원 2명 당선무효형

    국회의원 두 명이 법원으로부터 당선 무효형을 잇따라 받았다. 이로써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의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24부(부장 김용관)는 19일 김선동(왼쪽)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2011년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여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다 최루탄을 터뜨려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민주적 기본 질서의 확립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폭력을 행사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해 안건 심의 자체를 이뤄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의 폭력 행위는 한·미 FTA의 문제점을 건전하게 비판하고 국민을 설득해 개선하려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줬다”면서 “한·미 FTA의 문제점보다 김 의원의 폭력 행위가 부각돼 한·미 FTA의 문제점에 대해 국민의 외면을 초래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일방적인 날치기를 적법한 업무라고 하고 당시 행위를 개인 간 폭력 행위로 판단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항소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항소 등 절차를 거쳐 대법원에서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기영)는 이날 선진통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선진당에 50억원을 빌려 주기로 심상억 선진당 전 정책연구원장에게 약속,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영주(오른쪽) 새누리당 의원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국회의 체포 동의 여부에 따라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제19대 국회의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과 이재균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5일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충남 음독·인천 압수수색… 교육감들의 추락

    충남 음독·인천 압수수색… 교육감들의 추락

    김종성(63) 충남교육감이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비리와 관련해 재소환 조사 다음 날인 19일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 교육감은 관련 직원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경찰 수사망이 조여 오자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김 교육감이 낮 12시 30분쯤 대전 중구 태평동 B아파트 교육감 관사에서 300㎖짜리 원예용 제초제 ‘반벨’ 한 병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외출했다 돌아온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오후 11시 30분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한 지 13시간 만이다. 김 교육감은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위세척 등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농약 중독 치료 분야 권위자가 있는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교육감의 관사 서재에서는 유서 형태의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교육 가족에게 미안하다. 내 부덕의 소치다’ ‘깨끗하게 살아온 나를 믿지요. 부끄러움이 없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7월 14, 28일 치러진 도교육청 장학사 선발 시험문제 유출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 왔다. 이 사건은 같은 해 8월 교육계 직원이 경찰에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5개월간의 내사 끝에 지난달 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노모(47·구속)씨와 천안의 현직 교사 김모(47)씨, 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사 조모(52)씨, 감사담당 장학사 김모(50)씨 등 4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장학사 시험문제 출제위원 A(48·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씨는 음독자살했다. 노씨 등은 장학사 시험을 앞두고 중등 16명과 초등 2명 등 응시 교사 18명에게 문제를 건네고 1인당 1000만∼3000만원씩 모두 2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18명 모두 시험에 합격했다. 장학사 김씨 등은 수사 과정에서 “김 교육감이 시험문제 유출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 등을 토대로 지난 15, 18일 두 차례 김 교육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소환해 유출 지시 여부와 돈의 사용 목적 등을 조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출 연루 직원들이 ‘교육감이 무슨 죄가 있느냐. 걱정하지 말라’고 김 교육감을 안심시켰다가 수사 과정에서 정반대로 진술해 이에 대한 배신감에 심적 압박이 컸다”면서 “김 교육감이 재소환 다음 날인 19일 연가를 낸 뒤 오후 1시쯤 출근하겠다고 수행비서에게 알렸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조대현 충남경찰청 수사2계장은 “변호사 2명이 동석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강압은 없었다. 재소환 때 자살 시도를 암시할 만한 김 교육감의 심경 변화도 없었다”면서 “장학사 시험 비리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김 교육감에 대한 사법 처리도 신병에 변화가 없는 한 다음 주중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지검 특수부는 이날 인사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인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나 교육감이 2010~2011년 측근을 승진 대상자로 내정한 뒤 근무평정을 유리하게 조작할 것을 인사 담당자에게 지시했는지를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나 교육감이 음주운전 등으로 징계받은 공무원의 승진 후보자 순위를 상향 조정하기 위해 당시 인사위원장인 부교육감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새 내용 찾지 말고 기출문제 반복학습을

    새 내용 찾지 말고 기출문제 반복학습을

    올해 1차 경찰공무원(순경) 필기시험이 다음 달 9일로 바짝 다가왔다. 채용 인원은 1452명이다. 올해부터 응시자격 연령이 30세에서 40세로 확대됐다. 1972년 1월 1일~1995년 12월 31일 출생자가 응시할 수 있다. 지난해 평균 78.6대1이었으며, 지역에 따라 200대1도 넘어섰던 경쟁률이 올해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역별 채용 인원은 대통령 경비와 청와대 경호를 담당하는 101경비단 120명을 포함하면 서울경찰청이 75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청이 448명을 선발한다. 경찰공무원 필기시험 과목인 한국사, 영어,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의 최종 정리법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싣는다. PMG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박준철 강사는 13일 경찰학개론 과목에 대해 “2012년 3회에 걸친 채용시험의 출제 경향을 보면 전 범위에 걸쳐 골고루 출제되며, 판례와 조문을 이용한 지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특정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보다 전체적으로 골고루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총론에서는 경찰 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경찰공무원 관련 인사와 징계제도, 경찰 조직과 관련한 내용, 경찰관직무집행법, 예산제도 등 자주 출제되는 부분을 꼭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각론에서는 범죄론, 정보와 관련된 이론적인 내용 외에 각 경찰 활동과 관련된 법령의 조문과 판례 등이 자주 출제된다. 법령에서는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청소년보호법,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도로교통법,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국가보안법, 보안관찰법, 출입국관리법, 범죄인 인도법 등을 정확히 정리해두어야 한다. 박 강사는 “과거 몇 차례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던 내용이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찾지 말고 그동안 학습했던 것과 그와 관련된 법조문, 판례 등을 반복하여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형법 과목에 대해 함승한 강사는 “기존의 출제 경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형법총론의 미수, 예비, 공범론, 각론의 재산에 관련된 죄, 공무집행에 관한 죄 등 조문과 관련된 판례를 잘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보던 게 나오면 어떻게 하지’라며 다른 교재를 찾기보다는 보던 교재를 계속 반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최신 판례만 보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영어 과목에 대해 오순아 강사는 “중요한 구문과 전체 문법을 혼합해 놓은 종합 문제가 자주 출제되었고 어휘와 숙어, 문법, 생활영어 등도 독해지문과 연관되어 출제되고 있다”며 “문법은 따로 정리하지 말고 문제를 통해 그 유형에 적응하는 것이 좋으며, 어휘는 최근 2~3년간 경찰직 및 각종 공무원 시험에 출제되었던 어휘를 중심으로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 대비 전략에 대해 이승준 강사는 “최근 경찰 승진시험 기출문제와 수사, 공소제기, 공판절차, 증거파트, 재판파트 들을 잘 점검해야 한다”며 “경찰 채용시험에 자주 나오는 수사파트 및 공소제기와 증거파트는 신중히 봐야 한다.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안배 등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사 과목에 대해 이운우 강사는 “지난해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은 쉬운 편이었다. 한국사 문제의 지문 대부분이 눈에 익은 기출문제였으며, 전 범위에 걸쳐 골고루 출제되었다”며 “단순히 제도사를 묻는 문제에서 벗어나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각 파트별 제도, 정치기구, 지배층, 대외관계, 경제, 토지제도 등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금까지 한국사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했다면 앞으로는 암기 사항들을 확실히 잡아야 하며, ‘누구도 대신 외워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외워야 할 것을 외우지 않는다면 고득점이 어렵다며 지금까지 본 책으로 반복 학습을 하면서 이미 출제된 지문을 중심으로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MB 특사’들 출소하던 날… 교도소앞 풍경 너무나 달랐다

    ‘MB 특사’들 출소하던 날… 교도소앞 풍경 너무나 달랐다

    ■최시중, 형기 31%만 채우고 ‘LTE급’ 석방 한 남성 지폐 던지며 항의… 崔 “국민께 죄송”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최시중(76)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 대통령의 오랜 친구 천신일(70)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31일 설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과 함께 8억원을 받은 최 전 위원장과 세무조사 무마 청탁 대가로 47억원을 받은 천 회장은 각각 수감 276일, 337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두 사람은 징역 2년 6개월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었다. 특히 최 전 위원장은 형기의 31%만 채운 채 사면되면서 ‘LTE급 사면’(속도가 빠름을 비유)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출소가 예정된 오전 10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은 70여명의 취재진과 출소자의 지인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10시 15분쯤 비상등을 켠 구급차 한 대가 정문으로 내려오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차량 유리가 짙게 코팅돼 신원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한 남성이 얼굴을 가린 채 누워 있었다. 보조석에 탄 남성은 “빨리 병원에 가야 하니 비켜 달라”고 소리쳤지만 취재진은 “신원만 확인해 주면 비켜 주겠다”며 맞섰다. 얼굴을 가린 남성은 결국 천 회장으로 확인됐다. 보조석의 남성은 “뒤에 바로 최 전 위원장의 차가 내려오고 있다”며 취재진의 관심을 돌린 뒤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 검은색 에쿠스를 타고 구급차를 뒤따르던 최 전 위원장은 취재진이 막아서자 차에서 내려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 전 위원장은 취재진이 일순간 뒤엉키자 “시간을 충분히 드릴 테니 포토라인을 정리해 달라”며 여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최 전 위원장은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지난 9개월간 인간적인 성찰과 고민을 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에 사면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느냐’, ‘청와대 측과 교감을 통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에는 “제가 언급할 성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건강을 추스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겠다. 황혼의 시간을 좀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차에 올랐다. 한편 이날 한 남성은 구급차 탑승자를 최 전 위원장으로 오인, 차량 앞유리에 두부와 함께 1000원권 지폐 수십장을 던지며 특별사면에 거세게 항의했다. 지폐에는 ‘최시중씨, 대한민국 공공의 적이 돼 석방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등의 비난 문구가 적힌 쪽지가 붙어 있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용산 철거민 이충연씨 4년만에 부인과 포옹 “두부는 죄인이 먹는것… 새정부 진상규명을” 31일 오전 10시 경기 안양시 호계동 안양구치소 앞. 꽃다발을 들고 남편 이충연(39·용산4구역 철거민대책위원장)씨를 기다리던 정영신(40)씨는 연신 종종거렸다. 누군가 “두부는 사왔어?”라고 묻자 정씨는 “두부는 죄인이 먹어야지. 우리가 그걸 왜 먹어”라고 받아쳤다. 용산참사 당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됐던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남편과 4년 만의 포옹. “고생했어”란 담담한 말을 주고받은 부부는 눈물을 글썽였다. 축제 분위기였지만 정씨 가슴에 달린 ‘근조(謹弔), 여기 사람이 있다’는 검은 색 리본은 2009년 용산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해 1월 19일, 정씨는 남일당 옥상 망루에서 시아버지 고 이상림씨를 잃었다. 마이크를 잡은 이씨는 말했다. “오늘은 따뜻하네요. 망루에 올랐던 그날은 영하 10도였습니다. 제 아버지와 동지 네 분이 돌아가셨죠. 이명박 정부가 절 사면할 권한이 있을진 몰라도 용서할 권한은 없습니다. 용산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약속한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이 꼭 지켜지길 바랍니다.” 6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부부는 신혼 8개월 만에 생이별을 했다. 분노, 원망, 죄책감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4년 내내 들끓었다. 남편은 “망루에서 뛰어내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에 죽고 싶었는데 그럴 수도 없더라”고 흐느꼈고, 정씨는 “내가 당신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서로에게 서로가 유일한 탈출구였다. 정씨는 매일 편지를 썼고, 한 달 다섯 번의 면회를 부지런히 챙겼다. 4년은 길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정씨는 시민운동가가 됐다. 희망버스를 타고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러 갔고 제주 강정마을, ‘작은 용산’으로 불린 홍대 두리반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그는 “40년의 삶보다 용산참사 이후 4년이 내 삶을 바꿨습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 살아갈 힘을 얻었으니까요”라고 했다. 이날 용산참사 관련 수감자 김창수(39·순천교도소), 김성환(57·여주교도소), 김주환(49·춘천교도소), 천주석(50·대구교도소)씨 등도 가족 품에 안겼다.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위 사무국장은 “측근 사면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고 우리를 방패막이로 쓴 것 같아 불쾌감이 있다”면서도 “어쨌든 사면은 기쁘고 앞으로도 남경남 전 전국철거민연합회 의장의 사면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현대차 철탑농성 강제퇴거 또 무산…비정규직 300여명 저지로 ‘몸싸움’

    현대차 철탑농성 강제퇴거 또 무산…비정규직 300여명 저지로 ‘몸싸움’

    울산지법이 현대자동차 사내하청(비정규직) 노조의 송전철탑 농성 강제퇴거에 나섰지만, 막아선 노조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울산지법은 18일 오전 10시 집행관을 포함해 80여명을 동원해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송전철탑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병승(39)씨와 천의봉(32) 비정규직 지회 사무국장을 퇴거시키려고 강제집행에 들어갔다. 반면 비정규직지회는 4시간 부분파업에 동참한 300여명의 비정규직 조합원과 차량 20여대로 송전철탑 농성장을 막는 등 법원의 강제집행에 맞섰다. 집행관들은 농성자 2명에게 송전철탑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한 뒤 아무런 반응이 없자, 농성장으로 들어서면서 조합원들과 10여분간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다. 공무집행방해라고 외치던 집행관들은 이후 노조의 저지에 막혀 1시간여 만에 물러났다. 이어 집행관들은 낮 12시 30분쯤에도 송전철탑 아래 농성장의 시설물을 철거하려고 노조원들과 일부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1시간 40분여 만에 중단했다. 양측에서 일부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으나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울산지법은 지난 8일에도 송전철탑 농성장의 시설물 철거에 나섰지만, 노조의 반발로 30여분 만에 중단했다. 고공 농성자 2명에게는 지난 15일부터 1인당 매일 30만원씩 간접강제금이 부과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2개 중대를 강제집행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사내하청 사태와 송전철탑 위에서 농성 중인 최병승씨의 인사명령 문제 등을 논의할 노사 특별협의를 다음 주초 재개하자는 공문을 노조에 전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헌재, 중요 3개 사건 올 마지막 결정] 정부 위촉위원 ‘공무원 뇌물죄’ 처벌은 한정위헌

    정부 외부기관 위촉위원을 공무원으로 간주해 뇌물죄로 처벌하는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한정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한정(限定)위헌’이란 법률에 대해 일정한 해석의 범위를 정해 그 범위를 벗어났을 때 위헌으로 보는 변형결정이다. 헌재는 27일 제주도 재해영향평가 심의위원회의 위촉위원인 남모(57) 교수가 제기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구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상 통합영향평가 심의위원회의 위촉 위원이 ‘공무원’에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 원칙의 유추해석 금지에 위배된다.”며 27일 6(위헌)대3(합헌)으로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위촉 위원은 법령에 의해 공무원 신분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뇌물죄로 처벌하는 것은 법률 해석의 한계를 넘는다는 것이다. 다만 반대 의견을 낸 이진성·김창종·강일원 재판관은 “공무원의 개념은 개별 법령의 취지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고, 뇌물죄는 공무집행의 공정성 등을 보호 법익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비록 법률상 공무원이 아니어도 위촉돼 공무를 담당하는 경우 뇌물죄의 주체인 ‘공무원’으로 해석 가능해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헌재는 또 이번 결정을 계기로 한정위헌청구가 원칙적으로 부적법하다는 선례를 변경해 한정위헌청구를 인정하기로 했다. 헌재는 “한정적으로 위헌성이 있는 부분에 대한 한정위헌은 입법권에 대한 자제와 존중으로 당연하고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위헌 결정의 하나인 만큼 한정위헌결정을 구하는 청구 또한 인정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법원은 한정위헌 결정의 기속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법 관계자는 “대법원은 기본적으로 한정위헌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만일 피고인이 재심을 청구하면 재심 법원에서 한정위헌 결정과 대법 확정판결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법리적 해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 교수는 2005년 3월~2007년 6월 5개 기업과 6건의 용역 계약을 맺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1, 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남 교수는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헌법소원을 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9월 헌재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남 교수에게 징역 2년의 확정판결을 내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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