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무집행방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시국회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참여연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동국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코스타리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52
  • 박원순 “서울시 관계자, 천막철거 중 쇠파이프 맞아 골절”

    박원순 “서울시 관계자, 천막철거 중 쇠파이프 맞아 골절”

    朴 “조원진 월급 가압류”에 공화당 맞고소진영 행안장관 “행정대집행은 적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서울 광화문광장 천막 농성과 관련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이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조원진 공화당 대표의 말에 “인내에 한계가 왔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관계자는 천막을 철거하다가 쇠파이프에 맞아 골절됐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사람에게조차 민주주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26일 오후 11시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민주주의에는 인내에 한계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철거 과정에서 수십 명이 부상했다”면서 “서울시 관계자 한 사람은 쇠파이프에 맞아 복합골절상해를 입었다. 안구를 다친 사람, 계단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측은 서울시가 천막을 강제철거하자 물병을 던지고 모기약을 뿌리는 등 강력 반발했다. 그는 ‘세월호 천막과 차별한다’는 우리공화당 측 주장을 “폭력을 상습적으로 쓰면서 광장을 난리법석으로 만드는 집단과 동일 선상에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창피한 노릇”이라고 일축했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 14개 중 11개는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협조 요청으로 서울시가 설치해준 합법 시설물이었다. 서울시 허가를 받지 않은 3개에 대해 서울시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1800만원의 변상금을 받아왔다. 박 시장은 ‘폭력이 없으면 우리공화당과 대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면(폭력이 없었더라면) 저런 불법 점거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왜 이럴 때 물대포를 쓰지 않나, 왜 더 강하게 하지 않나’ 등 저희에게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가 우리공화당 측에 새롭게 전달한 행정대집행 계고장과 관련해 “계고한 대로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스스로 철거하지 않으면 곧바로 다시 철거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과 분향소를 차렸다. 서울시는 설치 46일 만인 지난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강제철거했으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천막을 이전보다 3배가량 더 큰 규모로 다시 설치했다. 시는 철거 과정에서 있었던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이날 조원진 대표 등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경찰에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고 우리공화당 측에 27일 오후 6시를 자진철거 기한으로 지정한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전달했다.박 시장은 전날 각종 인터뷰에서 “대한애국당이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 행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에 해당한다”면서 “참가자를 모두 특정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에 대해서는 행정대집행으로 인해 발생한 비용 2억원 등과 관련해 “월급을 가압류할 것”이라면서 “월급이 있고 재산이 있을 테니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우리공화당도 민형사상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다. 당 관계자는 이날 “철거 과정에서 다친 당 지지자 12명이 진단서를 냈다. 40명 정도 더 낼 것”이라며 “행정대집행의 집행 절차 오류에 반발하는 동시에 서울시를 독직폭행으로 고소·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사무총장은 “박 시장의 재난안전 책임 회피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과 헌법소원도 진행할 예정으로 싸움이 길어질 것”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뤄진 1차 질의에서 지난 25일 새벽 천막 철거 당시 동영상을 상영하면서 “서울시가 시원 500명과 경찰 2400명에 용역깡패 400명까지 동원해 무자비하게 철거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에 “적법하게 행정대집행을 했다는 서울시 이야기만 언론을 통해서 봤고 그 이외의 것은 뉴스에 잠깐 나온 것밖에 본 게 없다”면서 “대집행 과정에서 잘못이 있다면 잘못된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천막 강제 철거에 대해서는 “행정대집행 자체는 적법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로 넘어간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 시비

    경찰로 넘어간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 시비

    서울시, 26일 우리공화당 고발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적용공무집행방해죄보다 형 무거워우리공화당도 법적 대응 방침27일 추가 행정대집행 예고서울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사이에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을 상대로 형사 고발했다. 서울시는 조원진 대표 등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상해, 폭행, 국유재산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고발인들은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는 방법으로 광화문광장에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던 시 공무원, 철거용역 인력들에게 물통과 집기를 던지고 주먹과 발로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측에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3차례 보내는 등 절차를 지켰기 때문에 철거 과정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영희 변호사는 “불법 천막 설치에 대해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한 것이기 때문에 특수공무집행방해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고발장에 적시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는 공무집행방해죄 중에서도 형이 무겁다.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을 상대로 폭행, 협박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지만,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면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된다. 공무집행방해죄에 대해서는 최대 4년형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한 대법원 양형기준에서도 단체·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면 가중 요소로 반영된다. 피해 입은 공무원이 다수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2013년 5월 제주 서귀포에서 발생한 천막 철거 사건도 법정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여부가 쟁점이 됐는데 당시 제주지법 형사1부 허경호 단독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죄에서 ‘다중’이라 함은 단체를 이루지 못할 정도의 규모로 집결한 다수 인원을 의미한다고 봤다. 또 위력을 보인다는 것은 사람의 의사를 제압하기에 족한 세력을 상대방에게 인식시키는 것으로서 반드시 상대방의 의사가 현실적으로 제압될 것을 요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도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도 있다. 2017년 8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던 A(44)씨와 B(50)씨는 구청 직원들이 천막 철거를 한 날,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넘어뜨리고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19부 이성은 단독판사는 지난해 7월 A씨와 B씨가 천막 철거 작업 동안에는 구청 공무원을 상대로 유형력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철거 이후 경찰관의 이격조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봐 무죄를 선고했다. 검사가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기각되면서 지난해 12월 무죄가 확정됐다. 서울시가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황에서 우리공화당 측도 “강제 철거가 절차적으로 위법했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시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하겠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에 양측의 대치 국면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공화당 측이 전날 재차 천막을 설치했기 때문에 추가로 무력 충돌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검찰 송치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검찰 송치

    국회 앞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6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명환 위원장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지난 3월 27일, 지난 4월 2~3일 국회 앞에서 4차례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에 진입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도록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구속이 부당하다면서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 결정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김 위원장의 구속적부심사는 오는 27일 오전에 진행된다. 앞서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역대 민주노총 위원장 중 다섯 번째로 구속된 위원장이 됐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한상균 당시 위원장 이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민주노총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더 이상 촛불정부가 아닌 노동 탄압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로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천막 철거 비용 끝까지 받아낼 것”

    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천막 철거 비용 끝까지 받아낼 것”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는 데 들어간 비용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끝까지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천막 철거와 관련해 “개별적으로 연대책임을 묻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우리공화당이 철거 이후 다시 천막을 친 것에 대해 “행정대집행 절차를 (다시) 꼭 거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 행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다. 참여한 모든 사람을 특정해 형사고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 천막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 없이 천막을 쳤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 14개 중 11개는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협조 요청으로 서울시가 설치해준 합법 시설물이었다. 서울시 허가를 받지 않은 3개에 대해 서울시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1800만원의 변상금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지난달 10일 무단 설치한 천막을 25일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이 바로 다시 천막을 치면서 새로운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공화당은 철거 이후 재설치한 천막의 개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 기존 장소에 3동을 설치한 데 이어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역으로 계단 인근에도 천막 3동을 더 설치했다. 특히 당원과 지지자들은 천막 기둥에 각목을 덧대어 목조 구조물 형태의 천막으로 만들어 철거에 대비했다. 결국 천막은 26일 오전 8시 현재 8개까지 늘어났고, 천막 외에 캠핑용 텐트 2개까지 합치면 총 10개가 됐다. 우리공화당 측이 세운 천막을 25일 철거하는 데 든 비용은 인건비와 장비 대여비 등을 포함해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광장을 무단으로 점거한 데 따른 변상금 220만원이 추가된다. 그러나 우리공화당 측이 새로 천막을 세운 데다 천막 개수가 늘어나면서 향후 또 행정대집행을 시도할 경우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태 못 벗은 한국당의 희망사항?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들고온 3당 합의문이 거부당한 배경에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국면에서 발생한 고소·고발 취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극한 대립을 벌이다 8년 만에 ‘동물국회’를 재현했다. 당시 몸싸움을 벌인 한국당 국회의원 50여명과 당직자·보좌진 일부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으로부터 국회선진화법 위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을 당했다. 실제 처벌이 이뤄질 경우 국회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고, 보좌진들은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런데 최종 합의안에 이 내용이 담겨 있지 않자 관련자들이 불만을 품었다는 것이다. 한국당의 수도권 3선 의원은 25일 “고소·고발을 당한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는데 원내대표가 이런 식의 협상을 했다는 걸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패스트트랙 상정 때 나 원내대표가 자기를 따르라며 보좌진까지 동원시켰는데 지금 고소·고발 당한 사람들을 위해 한 게 뭐가 있나”라며 “필요할 때는 부리고 뒷수습은 나몰라라 하는 원내대표를 앞으로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겠나”라고 했다. 한 당직자는 “경찰이 수사를 하면 피고소·고발인이 얼마나 늘어날지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국회선진화법 자체가 동물국회를 막기 위해 도입된 법안인데 그것을 무시하고 몸싸움을 해놓고 고소·고발 취하 조건으로 국회 정상화를 하자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라고 일축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공화당 천막 ‘2배’로…박원순 “형사책임 묻고 즉각 철거”

    공화당 천막 ‘2배’로…박원순 “형사책임 묻고 즉각 철거”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광화문광장 천막 재철거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서울시는 이날 천막 철거에 성공했지만 공화당이 이전의 2배 규모 천막을 다시 설치해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공화당이 얼마나 폭력적인 집단인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시민의 인내에 한계가 왔다. 즉각적으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천막 재설치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폭력적으로 500여명이 몰려와서 현장에 있던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폭력으로 대응하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폭력성이 완전히 증명된 상황에서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이는 공무집행방해, 공무집행방해치상에 해당한다. 대한애국당과 당 간부 모든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엄중하게 형사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박 시장은 행정대집행을 언제 시행할지 날짜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화문광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불법 점거했고 거기다가 가스통이나 휘발유통 등 인화물질을 쌓아놓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철거 방침을 강조했다.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공화당 천막 3개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오전 7시 20분쯤 모든 천막을 치우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광장에 남아있던 공화당 지지자들이 5시간 뒤인 낮 12시 40분쯤 조립식 형태의 천막 3개동을 다시 설치하면서 이전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현재 공화당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천막은 이전의 2배인 6개동에 이른다. 기존에 천막을 설치했던 장소에 3개동을 설치했고 근처에 검은색 그늘막까지 길게 배치했다. 공화당 관계자는 “서울시가 또 강제 철거에 나선다면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칠 것”이라면서 “당원, 지지자들이 계속해서 천막을 지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2억원 가량의 천막 철거비용을 공화당에 청구하고 재철거와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박원순 “광화문 새 천막, 즉각 행정력 동원해 처리”

    [속보] 박원순 “광화문 새 천막, 즉각 행정력 동원해 처리”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 천막 재설치로 폭력성을 드러냈다며 즉각 행정력을 동원해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의 인내에 한계가 왔다. 즉각적으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폭력성이 완전히 증명된 상황에서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이는 공무집행방해, 공무집행방해치상에 해당한다. 우리공화당과 당 간부 모든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엄중하게 형사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장]“에이, 소주 한잔 마셨어요”…제2윤창호법 첫날 곳곳에서 승강이

    [현장]“에이, 소주 한잔 마셨어요”…제2윤창호법 첫날 곳곳에서 승강이

    “얼마 안 마셨다”는 운전자 면허 정지·취소 속출면허 정지 기준 0.03% 이상 등으로 강화서울에서 2시간 사이 21건 적발…특별단속 예고“소주 2잔밖에 안 마셨어요.”, “양주 2잔 먹고 물 많이 마셨는데…” 어떤 주류든 딱 1잔만 마셔도 음주운전 단속에 걸릴 수 있는 기준이 적용된 25일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서는 단속 경찰관과 음주운전자 간 승강이가 벌어졌다. 강화된 단속 기준을 담은 ‘제2 윤창호법’이 시행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시행 첫날부터 운전자들은 2~3잔 음주 후 별 생각없이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됐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25일부터 면허정지 기준은 기존 0.05%에서 0.03%로, 취소처분은 0.1%에서 0.08%로 낮춰졌다. 혈중알코올농도 0.03%는 보통 소주 한 잔 마시고 1시간쯤 뒤에 측정하면 나오는 수치다.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찰 9명은 개정법 시행 첫날인 25일 오전 0시5분 삼성역 방향 리베라 호텔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했다. 바로 옆 영동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의 진입로에서도 정지 신호에 걸린 차량을 대상으로 음주 단속을 진행했다. 단속 20분 만에 적발자가 나왔다. 운전자 서모(37·남)씨가 음주감지기를 불자 빨간불과 함께 경고음이 울렸다. 경찰은 곧바로 서씨를 차에서 내리도록 했다. 서씨는 음주측정기를 불기 전 “회식에서 소주 단 2잔 마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6%. 운전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반병에서 1병쯤 마셔야 나오는 수치”라고 밝혔다. 서씨는 음주운전 경위 등을 묻는 경찰의 어깨에 손을 두르며 “(측정 결과) 나왔잖아요, (서에) 가서 하자고요”라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장에서 1차 간이 진술을 마친 서씨는 “이후 경찰서에 출석해 2차 진술을 하라”는 안내를 받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귀가했다.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 임윤균 경위는 “음주 단속을 하면서 별일 다 당한다”면서 “맞기까지 하는데 공무집행방해를 적용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한 대 맞고 참는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단속 1시간여 뒤 경찰은 청담사거리 대치역 방면으로 단속 장소를 옮겼다. 한 장소에서 계속 단속을 진행하면 이를 눈치 챈 음주 차량이 단속을 피해 도주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스팟 단속’을 진행한 것이다.오전 1시39분, 단속 현장을 10여 미터 앞두고 급하게 갓길에 차를 세우는 외제차에 경찰관들이 황급히 달려갔다. 차에서 내린 홍모(35·여)씨는 “양주 2잔을 마시고 막 나왔지만 대리를 부르려고 10m도 안 되는 거리를 코너링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씨는 “오늘부터 단속이 강화되는지 몰랐다”면서 “평소에는 대리 회사가 집 주소를 알 정도로 단골”이라면서 억울해했다. 홍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였다. 홍씨는 진술 과정에서 “정신 멀쩡하지만 제가 술을 잘 못하는 체질이라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너링만 했다”는 주장을 5회 이상 반복 호소했다. 이내 홍씨는 “죄송하다, 원래 (음주운전) 안하니까 앞으로도 안할 것”이라면서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창호법 이후 음주 운전자가 많이 줄었고 월요일 심야시간인데다 이번엔 홍보도 많이 해 걸리는 사람이 아예 없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술 마시는 사람들은 단속해도 계속 마신다”면서 “주당이 어디 가겠냐”고 쓴 웃음을 지었다. 한편 같은 시간 단속을 진행한 영등포공원 앞 도로에서는 음주 운전자들이 연이어 측정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반발했다. 맥주 3잔을 마셨다는 강모(37)씨는 물 1리터를 마시고도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오자 채혈 검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오토바이 운전자 이모(29)씨 또한 면허 취소 결과에 “한숨 자고 나왔는데 왜 걸리냐, 못믿겠다”면서 채혈 검사를 하겠다며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이에 “채혈검사를 하면 호흡 측정 결과는 무효처리되지만 90%는 더 센 수치가 나온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0~2시 서울 전역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총 2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5∼0.08% 미만은 6건,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은 총 15건이었다. 면허가 취소된 15건 가운데 3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1.0% 미만으로 기존에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으나, 개정법 시행으로 면허취소 처분이 내려졌다. 경찰은 25일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됨에 따라 두 달간 전국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시행할 방침이다. 음주 기준이 강화된 것처럼 음주운전 처벌 상한도 ‘징역 3년, 벌금 1000만원’이었던 것에서 ‘징역 5년, 벌금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 됐다. 강남서 교통안전계 임 경위는 “술을 한잔이라도 드시면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이용해서 귀가하시길 바란다”면서 “경찰은 음주 운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대물 피해를 막기 위해 특별 기간동안 24시간 수시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용산참사 트라우마 앓다… 스스로 목숨 끊은 철거민

    평소 자살 충동 호소·우울증 약 복용 가족에 전화로 “자책 말라”… 유서 없어 2009년 1월 용산참사 당시 건물 망루 시위에 참여했다가 수감 생활을 한 철거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용산4구역 철거민이었던 김모(49)씨가 지난 23일 서울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전날 저녁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 “내가 잘못돼도 자책하지 말라”고 말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용산 지역에서 중국집 ‘공화춘’을 13년간 운영했던 그는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동료 철거민들과 시위하다가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졌다. 재개발 탓에 생활 터전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이자 절박한 마음에 했던 고공 시위였다. 김씨는 이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돼 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3년 9개월간 옥고를 치르다 2012년 10월 가석방됐다. 김씨는 출소 이후에도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치킨집에서 서빙과 배달 일 등을 하며 어렵게 생활했다. 진상규명위 등에 따르면 김씨가 출소 이후 잠을 잘 자지 못했고 간혹 우울 등 트라우마 증세를 보이며 높은 건물로 배달 일을 갈 때는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괴로워했다. 또 최근 몇 개월 전부터 증세가 나빠져 병원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도 복용했다. 진상규명위는 “가족들에 따르면 출소 이후 속내를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많이 힘들어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경찰 지휘부가 무리한 작전을 펼쳐 인명피해가 커졌다”며 철거민 유가족에게 사과하라고 권고했지만 경찰 측은 아직 사과하지 않고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패스트트랙 몸싸움’ 고화질 영상 확보…의원 108명 곧 줄조사

    ‘패스트트랙 몸싸움’ 고화질 영상 확보…의원 108명 곧 줄조사

    문희상 ‘임이자 성추행’, 조국 ‘모욕’ 혐의 고발 당해지난 4월 선거제와 검찰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치하다 고소·고발을 당한 여야 의원 108명이 이달 말부터 경찰에 출석해 줄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당시 몸싸움을 벌였던 상황이 생생하게 담긴 고화질 현장 동영상을 대량 확보했다고 밝혔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사무처의 폐쇄회로(CC)TV가 아닌 방송사에서 선명하게 찍은 동영상을 많이 받았다”면서 “동영상 용량은 총 1.4TB(테라바이트)로 양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원 청장은 “영상 분류 작업을 계속하면서 국회 사무처의 경호·의안과 직원, 의원실 보좌관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면서 “이 정도 속도라면 이달 말 정도면 분석되는 순서대로 피고발인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야는 지난 4월 말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하게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당 의원에 대해 국회법위반, 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무더기 고소·고발전을 이어갔고, 사건을 접수한 검찰은 대부분을 영등포경찰서에 수사 지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국회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대거 고발했다.이에 맞서 한국당은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을 고소·고발했다. 또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조국 민정수석을 모욕 혐의로 고발했다.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모욕과 폭행,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영등포경찰서는 중복된 인원을 제외하고 총 108명에 이르는 국회의원을 수사하고 있다. 보좌관과 당직자 등을 포함한 전체 피고발인 수는 120명에 달한다. 수사 대상 의원들을 소속 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8명으로 가장 많다. 더불어민주당이 40명이며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이다. 무소속 의원 중에는 국회의장 신분으로 형식상 무소속인 문희상 의장이 수사 대상이다. 국회사무처는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수사 대상은 정당 당직자나 의원실 관계자, 조국 민정수석·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등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용산화재 참사 철거민,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한 듯”

    용산화재 참사 철거민,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한 듯”

    진상규명위 “철거민에게만 책임 뒤집어 씌워”“경찰, 검찰, 건설자본, 국가가 그를 죽였다”“정부, 피해자들에 사과하고 재발방지해야”“국가 차원 진상규명기구로 추가 규명해야”2009년 1월 용산화재 참사 당시 망루 농성에 참여해 징역형을 받았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 30분쯤 도봉구 도봉산 천축사 부근 숲에서 김모(49)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그가 22일 오후 늦게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잘못되어도 자책하지 말라”고 연락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에 따르면 과거 용산4구역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김씨는 2009년 재개발을 위한 강제철거를 앞두고 남일당 건물 망루 농성에 참여했다가 망루 4층에서 뛰어내려 생존했지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3년 9개월간 복역하다 가석방 출소했다. 진상규명위 측은 “김씨는 2012년 가석방 이후 잠을 잘 이루지 못했고, 간혹 우울 등 트라우마 증세를 보였다”면서 “최근 몇 개월 전부터 증세가 나빠져 병원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죽음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10년이 지나도록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철거민들만 죽음의 책임을 온전히 뒤집어쓴 채 살아가도록 떠민 경찰, 검찰, 건설자본과 국가가 그를 죽였다”고 성토했다. 진상규명위 측은 또 “경찰과 검찰의 과거사 조사에서도 과잉진압과 편파수사의 일부가 드러났지만 ‘(과잉진압과 부실수사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대한민국의 편파적 법이 그를 죽였다”며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검·경 조사위 권고를 이행해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독립된 진상조사 기구를 통해 부족한 진상규명을 추가로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19일 철거민 32명이 재개발 사업 관련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빌딩 옥상에 망루를 세우고 농성하던 중 경찰 강제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관 1명과 철거민 5명이 숨진 사건이다. 지난달 31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용산참사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소극적·편파적이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사건 관련 철거민들과 유족들에 대한 사과를 권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술 취한 경찰이 PC방에서 난동 부려 체포…경찰관 뺨도 때려

    술 취한 경찰이 PC방에서 난동 부려 체포…경찰관 뺨도 때려

    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한 상태로 PC방에서 난동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초경찰서 소속 이모(47) 경위를 재물손괴·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경위는 지난 21일 오후 10시 20분쯤 음주 상태로 관악구 한 PC방에 가서 컴퓨터 모니터에 마우스를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 경위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나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구대로 가서도 소란을 피워 자신을 말리는 지구대 소속 경찰관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 경찰은 이 경위를 조만간 다시 불러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서초경찰서는 이 경위를 지난 22일부터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통해 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자해 말리던 경찰 깨물고 순찰차 들이받고…술 취한 20대 남녀

    자해 말리던 경찰 깨물고 순찰차 들이받고…술 취한 20대 남녀

    남녀 각각 경찰 팔과 겨드랑이 깨물어구속된 男 “술에 취해 기억 안나”술에 취한 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깨물거나 화가 난다는 이유로 순찰차를 들이받는 등 자해 소동을 벌이던 20대 남녀가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21이 경찰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의 팔을 깨물어 다치게 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A(22)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5시 5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지구대로 연행되는 과정에서 순찰차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지구대에서도 이어진 A씨의 난동을 막기 위해 경찰관이 수갑을 채우려 하자 A씨는 해당 경찰관의 팔을 깨물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광주 서부경찰서는 또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발로 차거나 깨문 혐의(공무집행방해)로 B(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이날 오전 1시 10분쯤 광주 서구 하남대로 한 편의점에서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관의 겨드랑이를 깨문 혐의다. B씨는 경찰관이 출동해 있는 상황에서도 남자친구에게 달려들어 폭행하려 했고, 경찰관이 이를 제지하자 머리를 땅에 찧어 자해하기 시작했다. B씨는 자신을 말리며 일으켜 세우는 경찰관의 겨드랑이 부분을 깨문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B씨는 “술에 취해 흥분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B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으로 입건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폭력 집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청구

    ‘폭력 집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청구

    국회 앞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명환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구속영장이 법원에 청구됐다. 경찰의 영장 신청을 접수한 서울남부지검은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2015년 12월 한상균 당시 민주노총 위원장 이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당시 한상균 위원장은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7일과 지난 4월 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에서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에 진입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민주노총은 경찰의 영장 신청에 대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정책 추진에 저항하는 민주노총을 굴복시키기 위한 시도”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폭력 집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폭력 집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모두 4차례의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민주노총이 즉각 반발하면서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는 더욱 얼어붙게 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8일 김 위원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에 구속영장이 신청된 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한상균 당시 위원장 이후 3여년 만의 일이다. 한 전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집회 등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위원장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지난 3월 27일과 4월 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에서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 경내에 진입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5월 21일에도 국회 앞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도 있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당시 집회를 주최했고 조합원들의 불법 행위를 계획·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집회 참가자 가운데 불법 행위를 사전 계획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간부 6명은 지난 13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3명은 앞서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국회 앞 집회의 주최자여서 구속된 간부들보다 적용 혐의가 많다. 스스로도 지난 7일 경찰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며 “한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었다”며 “정당한 투쟁 과정에서 모든 결과에 따른 책임은 위원장인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100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노동계 대표 인사여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경찰은 김 위원장을 조사한 뒤에도 영장신청 여부를 고심하며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노동 이슈를 두고 정부와 민주노총이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 양측의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정책 추진에 저항하는 민주노총을 굴복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불법집회 주도 혐의’ 김명환 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불법집회 주도 혐의’ 김명환 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지난 3~4월 등 모두 4차례 불법집회 혐의현직 위원장 영장 신청은 2015년 이후 처음민주노총 “다음달 총파업 꺾기위한 행위” 비판모두 4차례의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민주노총이 즉각 반발하면서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는 더욱 얼어붙게 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8일 김 위원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에 구속영장이 신청된 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한상균 당시 위원장 이후 3여년만의 일이다. 한 전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집회 등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위원장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지난 3월 27일과 4월 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에서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 경내에 진입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5월 21일에도 국회 앞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도 있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당시 집회를 주최했고 조합원들의 불법행위를 계획·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집회 참가자 가운데 불법행위를 사전 계획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간부 6명은 지난 13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3명은 앞서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국회 앞 집회의 주최자여서 구속된 간부들보다 적용 혐의가 많다. 스스로도 지난 7일 경찰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며 “한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었다”며 “정당한 투쟁 과정에서 모든 결과에 따른 책임은 위원장인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100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노동계 대표 인사여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경찰은 김 위원장을 조사한 뒤에도 영장신청 여부를 고심하며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노동 이슈를 두고 정부와 민주노총이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 양측의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김명환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7월초 민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20만 총파업을 앞두고 투쟁을 꺾어 보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딸 학교 찾아가 교사 흉기로 위협한 50대 검거

    대낮에 딸의 초등학교에 찾아가 교사들을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14일 오전 11시 30분쯤 고성군 한 초등학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교사들을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A(51)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적장애 3급인 딸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는다는 생각에 담임교사에 항의하려고 학교를 찾아갔다. 당시 A씨는 만취한 상태였으며 집에서 흉기를 들고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학교에서 딸의 담임교사를 만나지 못하자 학교 복도에서 다른 교사들에게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교사들은 “따님은 따돌림을 당하지 않고 있다.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다”며 A씨를 다독였다. 이에 A씨는 흉기를 내려놨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딸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며 “따돌림이 실제로 있었는지 엄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구치소 이감 도중 페북에 글 올린 민주노총 간부…“호송 경찰관 징계”

    구치소 이감 도중 페북에 글 올린 민주노총 간부…“호송 경찰관 징계”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된 민주노총 간부가 구치소로 이감하는 도중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경찰이 당시 호송 담당 경찰관들을 징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민주노총 간부 한모 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 13분쯤 본인의 페이스북에 본인의 민주노총 명찰 4개가 찍힌 사진과 ‘더 단단하고 날카롭게 벼려진 칼날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수감 가는 중에 몰래 올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간은 한 씨가 영등포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송치되던 때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피의자 송치 시 영치 물품을 탁송해야 하는데 호송관이 이를 피의자에게 반환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피의자 유치 및 호송 규칙을 위반한 담당 경찰관들을 감찰 조사해 징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3월 말~4월 초 국회 앞에서 열린 탄력근로제 반대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국회 담장과 경찰 질서유지선을 훼손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불법 집회 혐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 “필요한 투쟁이었다”

    ‘불법 집회 혐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 “필요한 투쟁이었다”

    김명환 위원장 “책임과 임무 피하지 않을 것”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5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오전 10시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경찰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의 투쟁과 책임과 의무를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의 3·4월 투쟁은 장시간 노동, 저임금 등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부에 대한 규탄이었고 국회에 대한 온몸을 던진 문제 제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한 투쟁 과정에서 벌어진 결과에 대한 책임이 제게 있다”며 “민주노총의 사회적 책임, 위원장으로서의 임무를 피하지 않겠다. 당당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 30여명은 “구속 노동자 석방하고 노동 개악을 중단하라”, “민주노총 강력 투쟁, 노동 기본권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지난 3월 27일과 4월2~3일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에서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에 진입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충돌했다. 김 위원장 역시 4월 3일 집회에서 경찰에 현행범 체포돼 조사를 받고 당일 풀려났다. 집회시위에관한법률 위반과 특수공용물건손상, 일반교통방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찰이 당일 조사 이외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는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이라고 판단해 거부했었다”면서 “하지만 계속해서 실무진 압수수색과 체포가 들어오자 위원장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김호규 위원장은 7월 총파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계획된 7월 총파업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와 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한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내부 의견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위원장의 입장문 전문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요구합니다. 대통령 역시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정책을 책임지십시오. 흥정이나 거래가 아닌, 나라의 대표로 국민과 한 약속입니다. 그리고 구속된 노동조합 집행 간부들을 석방하십시오. ILO(국제노동기구) 총회를 앞두고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해결을 위해 투쟁한 민주노총 간부를 감옥에 가둔다면 전 세계 노사, 정 대표자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노동 존중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자본은 아직도 탄력근로제 개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국회가 열리기만 기다리며 호시탐탐 노동법 개악을 노리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투쟁의 깃발을 단단히 틀어쥐고 준비합시다. 민주노총은 7월 총파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지키라는, 최소 국제기준을 지키라는,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라는 우리의 정당한 투쟁을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의 결의로 주저 없이 만들어 가겠습니다. 투쟁! 2019년 6월 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단독] 물고 물린 고소戰… 아물지 않는 궁중족발 상처

    [단독] 물고 물린 고소戰… 아물지 않는 궁중족발 상처

    ‘망치 폭행’ 임차인 징역 2년형 복역 중건물주, 강제집행 등 막은 맘상모 고소 시민 활동가 7명 폭행 등 혐의 재판 중 맘상모는 건물주·용역업체 직원 고소 “보복성 고소” “잘못된 행위 처벌” 갈등건물주가 하루 아침에 임대료를 4배 올려달라고 하자 상가 세입자가 다투다 망치를 휘두른 이른바 ‘궁중족발’ 사건이 7일로 1년을 맞지만 상처는 봉합되지 않고 있다. 족발집 사장이었던 김모(55)씨는 상해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형을 살고 있는 가운데 건물주 이모(62)씨가 지난해 갈등했던 시민단체 활동가 등을 잇달아 고소했기 때문이다. 활동가들은 “끝난 일을 두고 보복성으로 고소하고 있다”고 호소하지만, 이씨는 “잘못된 행위에 책임을 물리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건물주 이씨는 2017년 말부터 세입자였던 김씨와 그를 도운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맘상모)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4월 김씨와 활동가 등 7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부동산강제집행효용침해·영업방해·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김씨 등 7명이 2017~2018년 서울 종로구 서촌 궁중족발 가게에 대한 강제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물리력을 쓰는 등 법집행을 방해했다고 봤다. 당시 건물을 인수한 이씨는 월 297만원이었던 족발집 임대료를 120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는데 김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명도 소송을 내 승소했다. 하지만 김씨가 가게를 비우지 않자 법원은 모두 12차례에 걸쳐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검찰은 1~4차 강제집행 때 김씨와 맘상모 회원들이 가게 출입문 앞에 화물차 등을 주차해 이씨의 건물 임대업과 유지·보수를 방해했고, “집행관 물러가라”며 집회한 것 등이 죄가 된다고 봤다. 집행관의 진입을 몸으로 막거나 이씨에게 소리치고 멱살과 목덜미를 잡아 당긴 것도 기소 내용에 포함됐다. 맘상모 측은 “보복성 고소”라고 주장한다. 이 단체 관계자는 “활동가 및 일반 시민 20여명을 한꺼번에 고소했지만 이 가운데 7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혐의를 벗었다”고 말했다. 또 당시 강제집행과 집회 과정에서 김씨는 손가락 네 마디가 절단됐고 한 시민은 이가 완전히 뽑히는 등 피해가 컸다고 주장했다. 맘상모 측은 “용역업체직원, 집행관, 건물주 등을 고소했지만 피의자 특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검찰 단계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이 외에도 이씨로부터 여러 건 고소를 당했다. 한 활동가는 “주거침입 등으로 이씨에게 고소당해 지난주에도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물주 이씨는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돼야 했지만 제대로 안 돼 고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시 주거침입 등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처리되지 않았고, (경찰이) 쌍방폭행으로 나까지 전과자를 만들었다”며 “경찰도 같이 고소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임대료를 두고 건물주와 세입 상인의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던 궁중족발 사건 이후 국회에서는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권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이 이뤄졌다. 김씨는 지난 3월 폭행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년형이 선고됐다. 1심 2년 6개월형을 선고했던 1심보다 감형된 것으로 재판부는 “건물주와는 합의하지 않았지만 다른 피해자(이씨를 차로 들이받으려다가 친 행인)와는 합의가 이뤄졌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