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배후는 북 노동당/검찰/통일전선부 산하 범청학련서 조종
◎남한내 친북세력 구축 시도/연대 폭렷시위 4백38명 구속기소
지난달 발생한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시위 사태는 이적단체인 「범청학련 남측본부」가 배후 조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은 17일 「한총련」 사태에 대한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구속자 4백65명 가운데 4백38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화염병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나머지 27명에 대해서는 구속을 취소,석방했다고 밝혔다.
구속기소자 수는 건국 이후 단일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로 지난 86년 10월 「건국대 사태」 때의 3백95명보다 43명이 많다.
검찰은 기소자 가운데 「충청총련」 의장 설증호군(25·단국대 농경제 4년) 등 38명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추가 적용했다.연세대 종합관 옥상에서 고 김종희상경에게 돌을 던진 이태환군 등 한총련 사수대 10명에게는 공무집행방해 치사죄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달 10일부터 20일까지 연행된 5천8백48명 가운데 즉심회부자 및 훈방자를 제외한 3천8백38명을 집시법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취소된 27명과 구속 또는 불구속입건된 3천8백38명에 대해선 이들의 주거지 관할 검찰청으로 사건을 이송,사건을 다시 수사토록 했다.
또한 지명수배된 한총련의장 정명기군(24·전남대 4년) 등 범청학련과 한총련 핵심간부 34명에 대한 검거와 한총련의 자금원 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베를린 소재 범청학련 공동사무국과 공모,북한의 주체사상에 입각한 「연방제 통일」,「북·미 평화협정 체결」,「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주장하며 한총련내 소위 익명의 지하조직을 이용,폭력사태를 주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북측본부의 지도를 받고 있으며,북측본부는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단체로 조선노동당 통일선전부의 지휘를 받고 있기 때문에 범청학련은 사실상 노동당의 지원과 지도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지난 7월 이후 북측본부와 20여차례 팩시밀리교신을 통해 통일대축전 행사를 치밀하게 준비했다.한총련 지도부에 대해서는 PC통신 등을 이용해 사수대 구성,시위용품 준비,중간집결지 지정,연세대 종합관 등 점거시설을 물색토록 하는 등 폭력시위를 주도,남한내 친북 통일세력 구축을 시도해 왔다고 검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