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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으로 딴 자격증… 가짜 사회복지사 2급 판친다

    돈으로 딴 자격증… 가짜 사회복지사 2급 판친다

    직장인 최모씨는 승진을 위해 딸 만한 자격증을 찾다가 ‘사회복지사 2급’이 비교적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온라인상에서 필수과목을 이수한 뒤 현장 실습은 알선업체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는 불법 과정까지도 파악했기 때문이다. 방법도 간단했다. 복지시설 운영자 통장으로 25만원만 입금하면 사실상 끝났다. 최씨는 2010년 4월 ‘S요양원에서 120시간의 현장실습을 했다.’는 허위 확인서를 손에 넣었고 6개월 뒤인 10월 한국사회복지사협회로부터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회복지사 1급은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발급되는 자격증인 반면 2급은 현장실습과 과목 이수 등의 요건만 충족되면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실습 확인서에 기재된 실습기관 및 지도자의 존재 여부만 확인하고 자격증을 내주는 제도상의 허점을 악용했다. 1급에 비해 2급의 문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는 28일 금품을 받고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멋대로 발급해 준 복지시설 운영자와 대학 교수, 현장실습 수강생 모집 알선업체 대표 등 26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을 통해 자격증을 딴 ‘가짜 사회복지사’는 무려 1500여명에 달한다. 검찰은 200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 확인서 280장을 허위로 발급하고 1억 5000여만원을 챙긴 E노인복지센터 운영자 백모(45)씨와 2010년 1~5월 알선업체와 짜고 허위 실습 확인서 165장을 내주고 6342만원을 받은 충북 G대학 양모(50) 교수 등 4명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범행 가담 정도가 가벼운 22명을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백씨 등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따려고 찾아온 회사원 등에게 1인당 20만~40만원씩 받고 무차별적으로 현장실습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했다. 가짜 현장실습 확인서를 받은 실습생은 대부분 직장인으로 120시간 가까이 되는 현장실습 시간을 제대로 채우기 어려운 형편 탓에 알선업체를 찾았다. 검찰은 허위로 자격증을 딴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는 대신 협회 측과 소속 직장에 혐의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사회복지법인이나 시설 종사자, 복지전담 공무원은 사회복지사 중에서 임용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사회복지사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사회복지사 2급도 1급과 같이 국가시험제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사회복지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복지시설의 현장실습 실태 등을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복지사 경모(26·여)씨는 “사이버대학의 난립과 대학의 감독 부실 등으로 야기된 문제”라며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업이나 승진 도구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MC몽, 무죄 확정되자 재빨리 문자 보내…

    MC몽, 무죄 확정되자 재빨리 문자 보내…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24일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가수 겸 방송인 MC몽(본명 신동현·33)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MC몽은 2006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치과에서 멀쩡한 어금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병역법 위반)받고, 공무원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해 입영을 연기(위계 공무집행방해)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생니를 뽑은 행위가 병역 기피가 아닌 치료 목적이었다는 원심 판결을 인정했다. 이날 형사 상고심은 서면심리로 진행됐으며, MC몽은 출석하지 않았다. 무죄가 확정되자 MC몽은 곧바로 “수고 했어”라는 짧은 한마디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소속사 식구들에게 보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선 난동’ 中총영사 불러 항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우리 공무원에게 손도끼를 휘들러 상처를 입힌 중국 선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우리 정부는 또 하영(何穎)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강력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일 농림수산식품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무궁화 2호의 어업지도 공무원 김모(44)씨 등 4명에게 손도끼, 갈고리 등을 휘둘러 상처를 입힌 중국선적어획물 운반선 581호 선장 왕모(36)와 항해사 왕모(29)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른 선원 7명은 혐의가 없어 목포항에 억류 중인 어선으로 석방했다. 농식품부 정영훈 수산정책관은 하 총영사에게 무허가 조업·영해침범 조업·폭력을 사용한 공무방해 행위 등 3대 중대 위반행위에 대한 벌금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리고, 배타적 경제수역(EEZ) 어업법 개정 추진 상황을 전달했다. 이에 중국 측은 단속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하 총영사는 “한·중수교 20년을 맞아 양국 협력과 발전을 위해 사건이 원만하고 빠르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어업인 교육 및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가 체포된 자국 어민의 안전과 권익 보장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외교부의 입장을 묻는 중국 언론사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중국은 현재 관련 정황을 조사 중이며 한국 측이 중국 어민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익을 확실히 보장해 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면서 “한국 측과 소통을 유지해 문제를 함께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통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기사에서 중국 선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아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목포 최종필 서울 홍희경기자 jhj@seoul.co.kr
  • ‘해경 살해’ 중국선장 징역 30년형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해양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된 중국어선 ‘루원위호’ 선장 청모(43)씨에게 징역 30년에 벌금 2000만원이 선고됐다. 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리모(47)씨 등 루원위호 선원 8명과 나포작전을 방해한 ‘리하오위호’ 선장 류모(31)씨 등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5년과 벌금 1000만∼20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인천지법 제12형사부(부장 박이규)는 19일 선고공판에서 “피고인들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경찰관이 생명을 잃고 다른 경찰관들은 심각한 상해를 입어 가족은 물론 전 국민의 충격과 분노를 자아냈다.”며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단호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청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던 중 이청호(42) 경사 등 해경대원 10명에 의해 나포당할 위기에 처하자 흉기를 휘둘러 이 경사를 숨지게 한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았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일방적으로 배타적 경제수역 법에 따라 중국 어민을 판결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베이징 주현진특파원 kimhj@seoul.co.kr
  • ‘해경 살해’ 중국인 선장 사형 구형

    인천지검 공안부는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해경대원 이청호(42) 경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어선 ‘루원위호’ 선장 청모(43)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고 4일 밝혔다. 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된 리모(47) 등 루원위호 선원 8명과 해경 나포 작전을 방해한 ‘리하오위호’ 선장 류모(31)에 대해서는 징역 2∼3년과 벌금 20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인천지법 제12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청의 살인이 계획적인 데다 치밀하게 이뤄진 점, 한 나라의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며 사안이 중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청은 지난해 12월 12일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 이 경사 등 해경대원 10명에게 체포당할 위기에 처하자 흉기를 휘둘러 이 경사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의회 최루탄 투척’ 김선동의원 기소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전형근)는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을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국회 본관 4층 기자석 출입문을 부수고 국회 방호원을 폭행한 통합진보당 당직자와 의원 보좌관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을 강행 처리하자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회 회기를 이유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지난 1월까지 6차례에 걸쳐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또 2006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민주노동당 회계책임자로 일하면서 미신고 계좌로 정치자금 144억원가량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해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없이 사건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술 마셨지만 음주운전 아니다?

    술 마셨지만 음주운전 아니다?

    지난 1일 오후 10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신가초등학교 앞 도로. 음주 단속 중인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카니발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불법 유턴을 하더니 쏜살같이 달아났다. 경찰의 추격이 시작되자 급했던지 근처 한 빌딩 앞에 세워둔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골목 어귀로 사라졌다. 차량 조회 결과, 차주는 인근 S아파트의 주민 손모(42·유통업)씨였다. 손씨는 2시간쯤 뒤 집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음주 측정 결과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3%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손씨는 뜻밖의 변명을 했다. 술은 마셨지만 사고 당시 음주량이 법적으로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손씨는 “골프연습장에서 막걸리 딱 한 잔 마셨는데 음주 단속을 해 겁이 나 도망쳤다.”면서 “집에 와 막걸리 한병과 맥주 한 캔을 더 마셨다.”고 진술했다. 손씨의 아내도 “남편이 집에서 술을 마셨다.”고 거들었다. 경찰은 그러나 부부가 처벌 수위를 낮추려고 입을 맞춰 허위 진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꺼내드는 카드는 ‘위드마크(Widmark) 공식’. 자동차 사고 당시 음주 측정을 못한 경우 당사자의 체중 및 성별계수와 혈중 알코올 양 등으로 사고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해 내는 방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위드마크 결과에 따라 음주 단속 당시 음주를 했는지, 귀가 후 술을 더 마셨는지 등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속을 피해 달아나는 운전자들은 대부분 순순히 음주 사실을 시인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이런 꼼수를 썼다가 자칫 공무집행방해, 범인 은닉 혐의 등으로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사건 초기에 진실을 털어놓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손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일단 입건했다. 배경헌·이영준기자 baenim@seoul.co.kr
  • 제주해경 위협·상해 中선장 등 3명 실형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재판장 김경선)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중국어선 선장 J(34)에게 징역 1년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W(43) 등 2명에게 각각 징역 1년 2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2시쯤 제주 추자도 북서쪽 12㎞ 해상에서 영해를 침범해 조업하던 중국어선이 제주해경에 나포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전 6시 30분쯤 이 선박 주위에 몰려들어 진로를 방해하고, 둔기를 휘둘러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최모 경사(42) 등 5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해양경찰관에게 극렬하게 저항한 것은 육상에서의 단속 시 저항과 달리 해양경찰관의 위험이 더 크다.”며 “대한민국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위와 같은 행위를 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강서구의장 부정투표 수사

    서울 남부지검은 강서구의회 의장 선임 과정에서 한나라당 구의원들이 무기명·비밀투표 원칙을 어기는 부정이 있었다는 고발이 접수돼 수사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의원 9명이 사전에 투표 방식을 짰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됐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한나라당 구의원 9명이 민주당 권오복 구의원으로부터 의장단과 원내 구성과 관련해 유리한 지위를 보장받기로 하고 투표지에 권 구의원의 이름을 적어내는 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다는 주장 등이 담겼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 “권 의장 선임 과정에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판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울다웃다 정신나간 기사… 고속도로 ‘광란의 도주’

    고속버스 운전사가 고속도로에서 80㎞ 정도를 광란의 질주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19일 오후 6시 50분쯤 고속버스 승객으로부터 “운전사가 이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1시간 20여분간 추격전을 벌인 끝에 운전기사 정모(47)씨를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속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6명은 운전사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충북 괴산휴게소에서 모두 내렸으며 승객 중 1명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 5대를 동원해 고속버스를 추격하며 정지명령을 내렸으나 정씨는 버스를 몰고서 계속 도주했다. 그러다 오후 8시 10분쯤 김천분기점 부근에서 경찰이 순찰차로 버스를 에워싸자 차를 멈췄다. 이 버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중이었다. 고속도로순찰대의 한 관계자는 “고속버스 승객이 기사가 귀신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울다가 웃기도 하는 등 이상하다며 신고했다.”면서 “처음에는 시속 80㎞ 정도의 속도로 도주하다 순찰차가 앞에서 서행하자 점차 속도를 늦췄다.”고 말했다. 김천경찰서는 정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 관계자는 “음주는 하지 않았고 소변 시료를 채취해 마약검사를 했으나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해 스포츠단지 비리 의혹’ 검찰, 김해시 압수수색

    국토해양부가 경남 김해시 진례복합스포츠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공문서 위·변조 등의 혐의로 전직 시장 2명을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나선 창원지검이 18일 김해시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김해시청으로 보내 복합스포츠단지 담당부서를 비롯해 김해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록인김해레스포타운, 대저건설 등 3곳에 대해 4시간여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등 모두 10여 박스 분량의 자료를 챙겼다. 검찰은 또 국토부가 수사를 의뢰한 송은복·김종간 등 두 전직 시장의 자택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영준 담당 검사는 “실시협약을 시작한 2005년부터 그 이후 진행상황까지 자료가 많아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진례복합스포츠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이들 전직 시장 2명을 공무집행방해와 공문서 위·변조 혐의로 지난 9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국토부는 김해시가 2005년 6월에 이미 록인 측과 사업실시협약을 체결했음에도 직접 사업을 시행하는 것처럼 관련 서류를 조작해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했으며 김해시장으로 고시한 사업시행자를 록인에 넘겼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임형주콘서트 간 박원순 폭행녀 “왜 中·日 노래 하느냐” 또 난동

    박원순 서울시장과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된 60대 여성이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콘서트에서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5일 소란을 피운 박모(63·여)씨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임형주 콘서트 도중 “왜 중국과 일본 노래를 하느냐. 좌파 빨갱이 김대중·노무현 앞잡이들은 북한으로 가라.”며 고성을 지르고 공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연기획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임씨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박씨를 각각 고소했다. 박씨는 지난해 8월 반값등록금 집회에서 정동영 의원을, 11월에는 지하철 화재진압훈련에 참관한 박원순 시장을 ‘빨갱이’라고 비난하며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치료감호가 청구됐었다. 또 지난해 12월 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빈소에도 들어가 소란을 피웠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박원순 폭행녀’ 치료감호 청구

    ‘박원순 폭행녀’ 치료감호 청구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윤해)는 6일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폭행한 박모(63·여)씨를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박씨는 지난해 8월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 중인 정 의원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아 흔든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화재진압훈련을 참관하던 박 시장에게 “빨갱이가 왜 서울시장을 하느냐.”고 소리치며 박 시장의 머리 부위를 수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에서 반값등록금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던 민노당 강기갑 의원에게 “김대중 노무현 앞잡이, 빨갱이야.”라고 외치며 어깨 부위를 폭행한 혐의도 새로 드러났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빈소에도 들어가 고함을 지르고 소란을 피웠다. 검찰은 박씨가 오래전부터 분열 정동장애를 앓고 있고, 10여 차례 폭력범죄를 저지른 점으로 미뤄 재범의 위험이 크다고 보고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공중부양’ 강기갑의원 벌금 300만원 확정

    ‘공중부양’ 강기갑의원 벌금 300만원 확정

    ‘공중 부양’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1심과 2심의 유·무죄로 엇갈린 판결이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됐다. 이번 확정 판결은 국회폭력도 사법부로 넘어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표현으로 읽힌다. 특히 대법원이 1심에서 무죄라고 판단한 것은 오판이고, 이를 바로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1월 선고된 1심 무죄 판결은 MBC PD수첩 무죄 판결 등과 맞물리면서 정치권과 보수단체 등에서 사법부를 난타했던 빌미가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이던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에 대한 강제해산에 항의하며 국회 업무를 방해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강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강 의원은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이 아닌 다른 법률을 위반한 때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야 의원직을 잃는다는 규정에 따라 의원직은 유지하게 된다. 강 의원은 2009년 1월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국회 경위과장이 미디어법 처리에 반대하며 농성 중이던 민주노동당 측에 ‘MB악법 저지’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제거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국회 경위들과의 충돌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 사무총장실에 들어가 집기를 쓰러뜨린 혐의도 포함됐다. 1심과 2심의 판결이 엇갈리며 관심이 집중됐다. 1심은 당시 발동한 질서유지권에 대해 “회의장 이외의 장소를 대상으로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거나 본회의 등이 개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래 소란행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개연성만으로 사전에 질서유지권을 발동하는 것은 질서유지권의 범위를 벗어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또 당시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의 신문 읽기를 방해한 혐의는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논란을 낳았다. 1심을 판결한 이동연 판사는 언론과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되는 등 위협을 받아 법원이 신변보호 조치를 하기도 했다. 반면 2심은 박 사무총장의 신문 읽기가 여론 동향을 파악하는 공무에 해당한다고 보는 등 강 의원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국회 경위의 현수막 철거는 적법한 직무집행이었고 방호원의 멱살을 잡고 흔든 것은 폭행으로 직무집행을 방해한 것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소수당인 민주노동당의 정당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강 의원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의 이 같은 판결은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과정 등에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에 최루탄을 터뜨리는 등의 국회폭력이 사법부로 넘어올 경우 엄중히 판결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물리력을 이용한 소수당의 견제행위도 사법적으로 용납하기 어렵다는 게 사법부의 판단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대법 “소말리아 해적 아라이 무기징역”

    대법 “소말리아 해적 아라이 무기징역”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우리 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해 무기징역과 징역 12~15년형이 선고됐다. 해적을 국내에서 판결해 형이 확정된 것은 처음이다. 이들에게 총상을 입었던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은 “죄를 지었으니 죗값을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2일 석 선장에게 총을 난사해 살해하려 한 혐의(해상강도살인미수) 등으로 기소된 주범 마호메드 아라이(23)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함께 기소된 아울 브랄라트(19)는 징역 15년, 압디하드 아만 알리(21)·압둘라 알리(23)는 각각 징역 13년, 압둘라 후세인 마하무드(20)는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5일 한국인 선원 8명이 탄 삼호주얼리호를 아라비아해 인근에서 납치했다가 수일 만에 구출작전에 나선 청해부대에 의해 생포된 뒤 국내로 압송돼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에게는 해상강도 살인미수, 인질강도 살인미수, 해상강도상해, 인질강도 상해, 선박 및 해상구조물에 대한 위해 행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6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변호인은 재판 관할권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폈으나, 재판부는 “우리나라 국민에 대해 저지른 범죄행위여서 우리 법원에 관할권이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듣지 못해도 진실 찾는 미래 배심원들

    법정에는 검사의 질문, 피고인의 하소연 속에 수화만 난무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을 찾은 조용한 방청객들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인 서울애화학교 고등부 1, 2학년생 17명이다. 법정 견학을 온 청소년들이 시끄럽게 잡담을 하거나 딴짓을 하는 것과 달리, 아이들 모두 수화통역사와 피고인을 번갈아가며 열심히 방청했다. 술집 주인이 손님을 폭행한 사건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의 사진이 증거로 제시됐다. 피해자는 주먹으로 눈 부분을 맞아 피범벅이 된 상태. 조용하던 아이들이 놀라 “헉.” “어~”라고 소리를 냈다. 입을 크게 벌리고 한참동안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다시 고요해진 법정에서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삼삼오오 수화로 떠들었다. 이날 학생들은 살인미수, 공무집행방해, 상해 등 형사사건과 민사사건 일부를 방청했다. 재판 방청이 끝나고 토의 시간이 되자 저마다 궁금한 것을 이준현 판사에게 물어보느라 바빴다. 앞서 방청한 폭행 사건에 대해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기도 했다. “술값을 과도하게 요구한 주인이 나빴다.” “피해자가 친구와 짜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상현(18)군은 “청각장애가 있다보니 텔레비전에서 정보를 얻는 것에 제한이 있는데 수화로 법 집행 과정을 보게 돼 재미있었다.”면서 “나중에 법원에 또 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中정부 힘 믿고?… 증거 들이대도 ‘모르쇠’

    中정부 힘 믿고?… 증거 들이대도 ‘모르쇠’

    해양경찰관 이청호 경사를 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선장 칭다위(42)를 조사한 수사관들은 그의 황당할 정도로 오만한 태도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범행 자체를 딱 잡아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고 당시 단속 작전에 나선 해경 대원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며칠째 이어진 조사에서 “나는 맞기만 했다. 누구를 찌른 적이 전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범행에 사용된 부러진 칼을 증거로 들이대도 “내가 있던 조타실 안에는 아무런 흉기가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칭 선장과 함께 붙잡혀온 8명의 중국인 선원들은 “선장이 출항에 앞서 ‘한국 해경이 단속하면 배에 실어 놓은 모든 흉기를 동원해 죽을 각오로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결같이 진술했다. 불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는 다른 중국 선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어선은 사전에 우리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정상 조업할 수 있다. 그럼에도 허가 어획량을 줄이려고 조업일지를 조작하고 툭하면 허가구역을 월선하고 있다. 매우 죄질이 나쁜 것은 그물코(망목) 조작이다. 무단으로 그물코를 촘촘하게 만들어 치어를 남획함으로써 어족 자원을 고갈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어차피 남의 나라 것이니까 씨가 말라도 상관하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EEZ에서 허가 조건을 위반한 중국 어선은 지난해 370척, 올 들어 497척으로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외교관계를 고려해 중국 당국이 보증하며 요청한 선박을 모두 허가했지만 앞으로는 과거에 불법을 저지른 선박은 허가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선원들이 아예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조업을 하다 단속에 나선 해경 대원들에게 부리는 횡포는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한 특공대원은 “중국 선원들의 태도가 당당하다 못해 아주 고압적”이라면서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객(客)인지 헷갈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칭 선장을 비롯한 중국 선원 9명 전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선원이 모두 구속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영장실질심사를 한 이철의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칭 선장이 범행을 부인하지만 혈흔이 발견된 칼, 특공대원 헬멧 카메라에 촬영된 동영상 등 증거자료로 미뤄 칭 선장의 살인 혐의가 명백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다른 선원들도 해경의 진압에 거칠게 저항한 점이 인정돼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김윤태 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인 선원들의 무도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는 중국 당국의 방조 또는 묵인 아래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대처해선 안 된다. 균형 잡힌 대중국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국제어학원에 유학 중인 중국 학생 류솨이(劉帥·21)는 “한국 해경을 살해한 중국 선원의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중국 선박이 한국 영해로 들어오게 된 것이 고의인지, 아닌지와는 무관하게 일단 살인 행위에 대한 죗값은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이영준기자 kimhj@seoul.co.kr
  • 종로서장 폭행자 영장발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에서 박건찬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김모(54)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혐의로 재신청 된 구속영장이 15일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종전 영장 기각 당시에는 피의자의 폭행 여부와 그 정도가 불분명했으나 추가로 제시된 동영상 분석 자료 등에 따르면 피의자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는 폭행 등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추가된 다른 공무집행방해 혐의 사실도 소명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피의자의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에서 요구하는 폭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이 요구된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3일 영장을 재신청했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中선장, 조타실 25㎝ 칼로 찔렀다

    中선장, 조타실 25㎝ 칼로 찔렀다

    서해상의 해양경찰관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13일 중국 어선 ‘루원위’호 선장 칭다위(42)가 조타실 안에 있던 칼로 이청호(41) 경장과 이낙훈(33) 순경을 찌른 사실을 확인했다. 해경은 범행에 사용한 칼과 함께 죽창, 삽, 피 묻은 의복 등 증거품 23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인천해경 안성식 수사과장은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는 작업용으로 쓰는 길이 25㎝(날길이 17㎝)의 칼로 앞부분이 5㎝ 부러진 채 발견됐다.”면서 “선장이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숨진 이 경장의 상처 깊이(17㎝)와 칼날의 길이 등이 일치해 범행에 사용된 흉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이 경장이 깨진 유리 조각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지난 4월 제주 해역을 침범해 배타적경제수역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칭다위 선장을 살인 등 혐의로, 나머지 선원 8명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은 고 이 경장에 대한 영결식을 14일 오전 10시 인천해경 부두에서 해양경찰청장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낫·손도끼 휘둘러도… 외교마찰 우려 총기사용 엄두못내

    낫·손도끼 휘둘러도… 외교마찰 우려 총기사용 엄두못내

    우리 영해를 침범한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살벌한 현장을 목격한다면, 해경 대원들이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할 수 있다. 중국인 선원들은 준비해 온 낫과 손도끼, 쇠창 등을 거칠게 휘두르며 저항한다. 해경은 손방패에 의존한 채 가스분사기 등만 사용할 뿐이다. 12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중국인 선원들은 이미 집단화, 흉포화되었다. 어선끼리 줄로 묶어 10∼30척씩 선단을 이루며 단속에 나선 해경에 무력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갑판을 오가며 수십명씩 떼를 지어 조직적으로 대항하는 것은 관행화된 행태다. 갑판에 쇠꼬챙이를 박아 해경의 접근을 막는가 하면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저항한다. 심지어는 죽창, 사제 무기까지 동원하는 등 백병전을 방불케 한다. 어선 한 척을 단속하면 주변에서 수십 척의 어선이 달려들어 해경 단속정을 들이받기도 한다. ‘해적선’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공격적이다. 그럼에도 해경 대원들은 총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움직이는 선박에서의 총기 사용은 오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지만,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단속 과정에서 신변에 위험을 느낄 때 신중하게 총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포탄 외에는 실제로 총탄을 사용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고 말했다. 해경 대원들은 애매모호한 대응 매뉴얼 탓에 목숨이 위태로워져도 총기를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고무탄 발사기와 전자충격총 등을 사용하고 있으나 거칠고 흥분해 있는 선원들에게는 위협적이지 못하다. 단속의 실효성도 문제다. 중국 어선들은 주로 야간이나 기상이 나쁠 때 우리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하는데 1000t 이상인 해경 함정이 50∼100t에 불과한 중국 어선 가까이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고무재질의 고속단정(리버보트)으로 갈아타고 중국 어선에 접근하지만 보트에 탈 수 있는 인원이 8∼10명에 불과해 우선 인원 수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극악한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처벌이 무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2009년 9월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불법조업 단속에 나선 목포해경 소속 박경조 경위의 머리를 삽으로 내리쳐 살해하고 다른 해경 6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등)로 기소된 중국인 선장(39)에게는 징역 7년과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을 뿐이다. 김모 변호사는 “범행의 잔혹성 및 공권력에 집단적·조직적으로 대항한 점 등으로 미뤄 가중처벌이 마땅한데 오히려 다른 살인행위에 비해 형량이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영해에서 적발된 중국 어선의 위법사항이 단순 불법조업인 경우 바다 현장에서 담보금 지급을 약속받은 뒤 풀어주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담보금은 수천만원 수준이다. 때문에 중국 어선이 나포됐을 때 내야 하는 담보금보다 불법조업으로 얻는 수익이 더 많으면 불법조업이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선원들이 한·중 양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 영해를 넘나드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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