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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직 전환서 남겨진 기간제 교사들…“고용불안 끝낼 수 있을까”

    정규직 전환서 남겨진 기간제 교사들…“고용불안 끝낼 수 있을까”

    정부가 20일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서 학교 비정규직 강사, 기간제 교사는 예외 대상으로 남겨둬 이를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정부는 전국 852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기간제·파견·용역 근로자 등 비정규직 가운데 향후 2년 이상 일할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간제 교사와 강사에 대해서는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들이 정규직 전환 예외 대상인 ‘타 법령에서 기간을 달리 정하는 등 교사·강사 중 특성상 전환이 어려운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의 정규직 전환 여부를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전환 기준과 관련된 큰 틀을 마련하고 기간제 교사와 강사를 비롯해 기존 교원, 사범대학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교육부가 정한 심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6∼10명 규모의 심의위원회를 꾸려 정규직 전환 대상을 결정한다. 논의 대상은 기간제 교사와 영어회화 전문강사 등 강사, 교육공무직 근로자(학교회계직), 파견 근로자 등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기준 유치원·초·중·고교의 기간제 교원을 4만 6666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교육공무직과 강사는 각 14만명 수준으로 추산한다. 단위학교와 계약하는 강사의 경우 정확한 통계가 없어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등은 강사 수를 16만 5000명으로 보고있다. 주요 쟁점은 고용의 안정성 자체를 보장받지 못하는 기간제 교사와 강사다. 기간제 교사는 교육공무원법상 교원에 해당하고 정교사와 같은 일을 한다. 그러나 매년 임용계약을 맺어야 하고, 상당수 학교는 방학에 월급을 주지 않거나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 학기 단위로 ‘쪼개기 계약’을 하고 있어 처우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지적돼왔다. 또한 방과 후 돌봄 강사나 영어·체육·예술 전문강사들에 대해서도 고용안정 보장과 급여 인상 등 처우 개선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왔다. 전국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 발표 직후 논평을 통해 “무기계약직 확대를 넘어 정규직 대비 80% 수준의 임금 인상이 절실하다”며 “고용불안이 심각한 초등스포츠강사와 영어회화전문강사의 무기계약 전환 여부도 여전히 모호하게 남겨졌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일괄적으로 정규직화할 경우 기존 임용체계를 통해 정교사가 된 이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일부 사립학교에서 불거진 기간제 교사 채용비리 등이 확대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부문 비정규직 31만명 정규직 전환된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31만명 정규직 전환된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31만명 가운데 향후 2년 이상 일할 인력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무기계약직은 처우가 개선된다. 정부는 20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을 심의해 의결했다.중앙정부, 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국공립교육기관 등 852개 공공기관 184만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기간제 근로자 19만 1233명, 파견용역 근로자 12만 655명 등 31만여명이다. 정부는 정규직 전환 조건을 상시·지속적인 업무로 정했고, 그 기준을 앞으로 2년 이상, 연중 9개월 이상 근무로 완화했다. 또 기간제는 되도록 올해 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대상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파견·용역직 역시 노사와 전문가 협의를 통해 전환 방식과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전환 예외 대상도 있다. 기간이 정해진 일시적, 간헐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고용된 인력이나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처럼 존속 기간이 정해진 기관에 채용된 인력은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60세 이상 고령자나 운동선수 등 특기를 활용하는 경우도 원칙적으로는 정규직 전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청소, 경비 등 주로 고령자들이 종사하는 직종의 경우 필요에 따라 65세 이상 정년 설정 등을 통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기간제의 경우 휴직대체 근로자, 실업·복지 대책으로 제공된 일자리는 정규직 전환이 불가능하다. 무기계약직 21만 2000명에 대해서는 차별 해소 및 처우 개선 조치가 시행된다. 앞으로 공무직, 상담직 등 적합한 명칭을 부여하고 교육훈련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승급체계 및 인사관리시스템을 정비한다. 파견·용역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돼 용역업체에 지급하던 이윤·일반관리비(용역사업비의 10∼15%)가 줄어들면 이를 복지포인트, 명절상여금, 식비, 출장비 지급 등 무기계약직 처우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1단계로 이처럼 852개 기관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후, 2단계로는 자치단체 출연·출자기관,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자회사로, 3단계로 일부 민간위탁기관 등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8월까지 각 기관으로부터 인력 전환 규모 및 계획을 취합해 9월 중 로드맵을 마련하고 소요 재원 등이 확정되면 2018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우리 관청 앞은 직접…하늘은 스스로 쓰는 자를 쓴다?

    [그 시절 공직 한 컷] 우리 관청 앞은 직접…하늘은 스스로 쓰는 자를 쓴다?

    1963년 5월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시청 인근 거리에서 조기청소를 하는 장면이다. 현재 서울시는 환경미화원과 시설청소를 맡는 직원을 공무직이란 이름으로 공개채용하고 있다. 서울시 환경미화원이 되려면 윗몸일으키기, 악력, 20㎏(여자는 10㎏) 바벨 들고 앉았다 일어서기, 20m 왕복 오래 달리기 등 네 가지 종목의 체력검정을 통과해야 한다. 청소 분야 공무직 연봉은 1호봉에 1898만 8000원이다. 서울사진아카이브 제공
  • 급식노동자, “우리는 아이들 밥값 갉아먹는 기생충이 아닙니다”

    급식노동자, “우리는 아이들 밥값 갉아먹는 기생충이 아닙니다”

    “이언주 의원이 인건비 이야기를 하며 급식의 질을 언급했던 부분이 가장 속상했어요. 저는 10년 넘게 일했는데, 아이들 밥값을 갉아먹는 기생충 같은 사람으로 표현되는 거잖아요. 이 서러움을 벗어던지고자 급식노동자들의 인건비도 나라에서 예산을 책정해서 보내라고 하는 거예요. 현재 급식 노동자들의 인건비는 식재료비에 포함돼 있거든요. 이언주 의원은 저희의 이런 사정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느냐는 거예요.”지난 1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내의 천막농성장에서 만난 김영애(53·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이 복받쳐 말했다. 농성장에 함께 있던 이현숙(50·여) 부지부장과 민윤이(47·여) 조직부장도 말을 보탰고, 어느새 집단 인터뷰가 됐다. 그들은 근속수당 인정과 정기상여금 인상을 내걸고 지난 7일부터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참 나”. 지난 총선에서 이언주 의원에게 표를 준 조합원의 억울함이 농축된 단어다. 경기도 광명에서 급식 조리사로 일한 민 조직부장은 “경기도 광명에서 강세였던 당시 새누리당을 상대로 경쟁력 있는 사람이 이언주였다”며 “그래서 뽑았는데, 이런 실수를 했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현재 광명의 급식 노동자들이 다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 조직부장은 “우리가 아줌마는 맞지만 일하러 다니는 여성들이다”며 “이런 사람을 비하하는 사람이 국회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급식 노동자들은 특히 ‘그냥 동네 아줌마다’, ‘조금만 교육해서 시키면 되는 거다’라는 지점에서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실제로 일해 보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되다는 것이 몸에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실내 적정온도가 18도인데도 큰 솥과 오븐, 취사기 탓에 급식소 안의 열기는 40도에서 60도까지 올라간다. 하루에도 작업복을 3~4번씩 갈아입어야 할 정도다. 20kg 넘는 주방기구들도 옮겨야 한다. 이 부지부장은 “급식 노동자들은 90%가 ‘골병’이라는 산재에 노출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방학만 되면 급식 노동자들이 치료를 받으러 정형외과와 한의원을 돌아다니는 이유다. 3명 모두 이언주 의원이 급식실에서 1시간도 못 버틸 것이라고 단언했다. 자신이 힘들면 옆 사람을 배려하기 어려워진다. 김 지부장은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급식실은 불쾌지수가 항상 80이 넘어 간다”고 말했다. 불쾌지수 80은 ‘매우 높음’ 단계로, 전원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이다. 심한 스트레스에 저임금이 결합하니 삶은 팍팍해진다. 심지어 동료가 산재로 다쳤을 때, 다친 동료가 미워지는 감정을 느낀다. 신규 인원은 기존자의 1/3 정도밖에 일하지 못하니 자신의 노동 강도가 높아져서다. 김 지부장은 “그럼에도 우리가 단결해서 파업을 했다”며 “그만큼 서럽고 억울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지 못하면 다시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우려 섞인 의지를 다졌다. 급식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안은 근속수당 인정이다. 경기도에는 200여 명 정도의 정규직 급식 조리사들이 있다. 20여 년을 근무한다고 했을 때 비정규직은 정규직 임금의 40% 정도밖에 받지 못한다는 것이 김 지부장의 주장이다. 현재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들의 기본급은 127만 원이다. 1년에 5만 원 정도 경력인정을 해서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보장하고,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를 줄이자는 것이다. 이어 김 지부장은 “공무원을 시켜달라는 것이 아니라 제발 쓰다가 버리는 휴지 취급하지 말라”는 측면에서 정규직화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무기 계약직으로 정년만 보장됐지 실질적인 의미는 없다”고 지적했다. 골병이 들어 동료의 눈치를 보다가 정년 전에 스스로 퇴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다 다치면 휴직제도나 대체인력제도를 통해 보호받아야 한다는 요구다.이언주 의원이 ‘학부모들의 입장’을 대변했다고 하지만 급식 노동자들도 학부모다. 이 부지부장은 조심스럽게 고3인 딸 이야기를 꺼냈다. 딸이 인터넷에서 파업하는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고 나서 엄마에게 “너무 짜증 났다”고 이야기를 하더란다. 엄마를 위해서만 하는 일이 아닌데,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어서다. 이 부지부장은 댓글이 ‘아이에게도 상처일 수 있겠구나’라는 점에서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이언주 의원의 발언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으레 자식 이야기는 자랑으로 끝난다. 어제 ‘카톡’이 하나 왔단다. 딸이 시를 썼는데 1등을 했다는. 학부모인 이 부지부장은 아이에게 미안하다며 눈을 떨궜다. 마지막으로 노동조합을 하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다는 순간을 김 지부장에게서 듣고 나니 이언주 의원이 다시 떠올랐다. “2013년도에 교육감 직접고용이 되면서 지역의 인사위원을 맡았어요. 그때 교육청이 학교의 귀책사유로 기간이 단절된 사람들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해주지 않으려고 했어요. 제가 1시간 동안 싸워서 15일 미만으로 단절된 사람들도 결국 전환됐어요. ‘내가 누구의 삶에 깊게 개입돼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누군가 나 때문에 잘못된 아픔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노동조합 간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민도 수습기자 key5088@seoul.co.kr나상현 수습기자 greentea@seoul.co.kr
  • 이언주 “밥하는 아줌마” 막말… 학교급식노동자 “사퇴하라”

    이언주 “밥하는 아줌마” 막말… 학교급식노동자 “사퇴하라”

    교육공무직본부도 제명 요구“밥하는 아줌마를 왜 정규직화해야 되는가”라고 발언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 노동계의 비판 성명이 쏟아지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10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에서 한 시간이라도 일해 보라”며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향해 이처럼 비하 발언을 한 정치인은 이 의원이 처음”이라며 “‘밥하는 아줌마’라고 비하당한 이들의 숙련된 노동이 없었다면 전국의 학부모들은 내일도 도시락을 싸야 할 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도 이날 오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중을 ‘개돼지’로 비하했던 교육부 고위공무원의 발언보다 덜하지 않다”고 이 의원을 비판했다. 이들은 “여성 노동자들과 일선 노동 현장의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땀 흘리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인간적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며 의원직 사퇴와 함께 국민의당의 공식적 사과와 제명을 요구했다. 지난 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미친놈들”, 급식 조리종사원들을 “그냥 밥하는 아줌마”라고 표현했다. 이어 “조리사라는 게 별게 아니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고 발언했다. 이 의원은 “급식노동자 파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을 전달하면서 비판을 했던 것 같다”며 “급식노동자 정규직화가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직무급제 도입 등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비정규직들 “이언주, 급식실에서 한 시간이라도 일해봐라”

    비정규직들 “이언주, 급식실에서 한 시간이라도 일해봐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성명서를 내고 급식 조리원 노동자들을 향한 ‘막말 논란’을 빚은 막말을 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9일 ‘반노동, 반여성적 망언으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를 모욕한 국민의당 이언주는 즉각 사퇴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우리는 (이언주 의원의 말을 듣고)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수구 정치인들이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빗대는 ‘귀족강성노조’ 등의 막말은 들어봤어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향해 이처럼 비하적인 발언을 한 정치인은 여성 정치인 이언주 의원이 처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이어 세 가지 이유로 이 의원의 말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허용되기 힘든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 의원 발언을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인 폭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이언주 의원의 발언이 ‘반교육적’이라고 규정한 이유에 대해 “전국의 약 1만 1000개 초·중·고 및 유치원, 특수학교 모든 학교에는 교사뿐 아니라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급식, 교무행정, 도서관, 상담, 교육복지, 시설관리, 특수교육, 과학실험 등 학교의 모든 분야에서 학교 운영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노동이 상시·필수적이기 때문에 전국의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이들의 명칭을 교육공무직으로 변경하고, 교육청에서 직접 인사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 건강한 급식, 행정업무 등은 결국 노동자들이 만드는 것인데, ‘미친놈’들이 없으면 단 하루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또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반노동적’이라고 규정한 이유로는 “이언주 의원이 비판한 급식 노동자들은 평균 8년 이상의 숙련된 노동자들”이라며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광명시에 있는 학교 급식실에서 한 시간이라도 일해보라. 높은 온도, 습도, 세척제 등으로 피부질환과 화상에 시달리고, 날카로운 조리 기구에 살이 베이는 일도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의 대다수는 단시간 고강도의 노동, 반복적 노동으로 손목, 팔, 허리 등에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 급식 노동자 1명이 평균 200명의 학생 및 교직원의 식사를 만들고 있는 고강도의 노동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반여성적’이라고 규정한 이유에 대해 “‘동네 아줌마들 조금만 교육시키면 할 수 있다. 밥하는 아줌마를 왜 정규직화 해야되는가’라는 발언에는 아줌마는 저학력, 저생산의 열등한 존재라는 여성 혐오적 인식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해 “헌법 정신에 따른 노동자의 권리지만,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권리주장을 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SBS 기자가 이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사안을 묻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미친놈들“이라고 표현과 함께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 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냐“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는 무기계약직 공공근로자다] 보너스 없고 승진 없고… 20년 일해봤자 달랑 월급 200만원

    [나는 무기계약직 공공근로자다] 보너스 없고 승진 없고… 20년 일해봤자 달랑 월급 200만원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면서 청소아주머니나 인부 등 공무직에 대한 처우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현재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상시적·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고용개선 추진’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상당수 공무직의 바람대로 공무원에 준하는 수준의 대우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직’은 공무원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은 공무원이 아니다. 일반인은 공무원과 공무직 모두를 정년을 보장받고 공직을 수행하는 직업공무원으로 본다. 언론에서도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무직 근로자를 공무원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무원과 공무직은 적용되는 법이 다르고 처우나 활동 범위도 구별된다.공무원은 국가 혹은 지방 공무원법에 따라 임용돼 공공 업무를 담당한다. 반면 공무직은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기간을 정하지 않고 개별 혹은 집단 근로 계약을 체결해 일한다. 이들에게는 공무원법이 아닌 근로기준법이 적용된다. 같은 직장에서 일해도 공무원과 공무직은 다른 행동을 보인다. 법적인 지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공무원에게는 단체행동권(파업권)이 없어 파업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공무직은 법적으로 일반 근로자여서 정치활동이 자유롭다. 공무원은 근로자의 날(5월 1일)에 출근하지만 공무직은 이날 일하지 않는다. 공무원은 점심시간이 근무시간에 포함되지만 공무직은 근무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 공무직은 공무원법 아닌 근로기준법 적용 특히 처우에 있어서 이들의 차이가 뚜렷하다. 일부 환경미화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경우 20년 이상 일해도 한 달에 200만원 이상 받기 어렵다. 같은 기간을 일한 공무원의 절반에 못 미친다. 공무직은 보통 기본급에 근무기간에 따른 장기근속수당을 추가해 받는다. 일반 공무원이 호봉급에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 임단협 결과를 반영한 임금 상승분을 추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공무직에게도 공무원 호봉제에 준하는 임금 체계를 적용하는 곳들이 늘고 있지만 복지포인트와 연차수당 등에서는 여전히 공무원과 큰 차이가 난다. 공무직은 경력 산정이나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대공원에서 셔틀버스 운전기사로 8년간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최근 공무직이 된 최은희(40·여)씨도 단 2년만 경력으로 인정받았다. 최씨는 “8년 전이나 지금이나 서울대공원에서 똑같이 일하는 것인데 비정규직일 때의 경력은 인정해 줄 수 없다는 (대공원 측)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억울해했다. 김정채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고용노동부 노조위원장은 “정부부처가 공무원 수를 늘릴 수 없다 보니 편법으로 공무직을 뽑아 쓰는데 문제는 이들이 공무원과 사실상 같은 일을 하면서도 급여 등에서 차별받는다는 데 있다”면서 “지금 체제에선 오래 일할수록 공무원과 공무직 간 임금 격차가 더 커지는 구조여서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 직접 고용으로 처우 개선 노력 정부도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2012년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조사’를 실시해 비정규직 수와 임금, 상여금 지급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도 비정규직 근로자를 공무직으로 직접 고용해 처우를 개선해 주려 애쓰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공공기관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공무직으로 직접고용하면서 노동자들의 임금이 크게 올랐지만 사용 예산은 오히려 줄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광주시는 시 본청과 공공기관의 간접고용 노동자 772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 직접고용한 지 2년이 지난 74명은 올 초 공무직이 됐고 나머지도 연말까지 공무직으로 모두 전환할 계획이다. 시가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74명에 대한 예산을 분석한 결과 간접고용 때는 2년간 55억원이 소요됐지만 직접고용 전환 뒤로는 2년간 50억원 정도로 4억원 넘게 줄었다. 그렇다고 시가 이들의 처우에 소홀했던 것도 아니었다. 2011~2014년 광주시 공무원 임금은 평균 3.27% 올랐지만 같은 기간 공무직은 7.15% 상승했다. 또 이들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할 때 임금을 8~15% 인상하고 연가 및 경조 휴가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했다. 시는 “외주업체와의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세, 업체 이윤 등이 절감돼 공무직 전환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지자체 예산도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응당 누려야 할 몫’을 이들에게 빼앗긴다고 보는 일부 공무원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 “기간제 교사 정규직되면 임용고시 왜 보나” 최근 교육공무직의 채용 및 처우에 관한 법률(교육공무직법) 제정안이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의로 국회에 상정됐다가 2주일 만에 철회됐다. 37만명에 달하는 학교 내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공무직)으로 전환하려는 것이 목표였지만 교사와 교육공무원, 공시생(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의 반발로 좌초됐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실 홈페이지 등에는 수만 개의 반대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시험도 안 본 사람을 공무원과 똑같이 대우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공무직에 호봉제를 도입하면 이들은 특별한 노력 없이도 공무원에 준하는 처우를 받게 된다”, “공무직 위상을 높여 주려면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 기존 공무원 처 우만 나빠진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약자들의 치킨게임’이라고 비판했다. 취재 중 만난 한 교육공무원은 “우리들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영어회화 강사나 기간제 교사가 정규직이 되면 몇 년을 노력해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들은 뭐가 되느냐”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환경미화 일을 하는 한 공무직은 “아이들이 부모 직업을 부끄럽지 않게 적어 낼 수 있도록 명칭만이라도 ‘공무원’으로 통일하면 좋겠는데 이마저도 기존 공무원들의 반발 등으로 가로막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용불안만 사라졌을 뿐… 우린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중규직’

    고용불안만 사라졌을 뿐… 우린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중규직’

    “지금 비정규직 공공노동자들의 목마름이 굉장하겠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노동계의 요구 사항이 분출하고 있는데, 정규직 전환만을 목표로 하면 그다음에 얻을 것이 적습니다.”문채식(53) 민주노총 서울 지역 공무직지부 지회장은 2015년 서울시에서 공무직을 처음으로 공개 채용할 때 응시해 현재 서울시 본청의 시설청소를 맡고 있다. 소속은 서울시청 총무과다. 서류심사, 체력검정, 면접이란 3단계 전형을 통과한 문씨는 합격 당시 전남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최고 학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1989년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7년 외환위기 때 1차 구조조정을 맛봤고, 이어 다시 입사한 회사에서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자 명예퇴직을 해야만 했다. 이후에는 비정규직을 전전하다 서울시 홈페이지에 오른 시설청소원 모집 공고를 보고 응시했다. 시청 다목적실에서 매년 한 번씩 이뤄지는 시설청소원 공개 채용 체력검정은 꽤 치열하다. 20㎏을 들고 앉았다 일어나기, 악력 테스트, 윗몸일으키기, 10m 왕복달리기 등 총 네 과목이다. 특히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이 개발한 왕복달리기가 체력검정의 하이라이트인데 응시자의 10%가 남을 때까지 계속 달리기를 반복해야 한다. 30회 이상 왕복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힘들어 체력검정에서 많은 응시자가 탈락한다. 비록 정규직으로 입사했지만 용역회사 시절부터 근무한 사람들로부터 비정규직의 열악한 처우에 대해 많이 들어서 익숙하다. 현재는 청소담당구역을 추첨으로 정하지만 당시에는 반장으로 불렸던 용역회사 감독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반장이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고 하면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이 바로 해고되곤 했다. 박원순 시장은 2011년 취임과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했고, 지난해 대상자 7296명 가운데 96%가 정규직이 됐다. 문씨는 “공무원 가운데 6급 이하는 주임 또는 주무관이라 부르고 우리는 ‘실무관’이란 명칭이 있는데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공무원들의 카르텔이 공고해 공무직을 아직 직원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웃음 지었다. 서울시 정규직 전환 공무직의 평균 임금은 180만원이다. 연봉은 첫해는 19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2200만원으로 올랐다. 그는 “양손에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이란 떡을 다 쥐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정규직 전환자도 고용불안은 해소됐지만 호봉의 등급 간 임금상승분 확대 등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무기계약직 형태의 느슨한 정규직인 ‘중규직’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글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커버스토리] 쓸어 담고 싶은 차별… ‘공무직’ 40만명의 그늘

    [커버스토리] 쓸어 담고 싶은 차별… ‘공무직’ 40만명의 그늘

    “공무원 시켜달란 건 아닙니다. 공무원이 머리라면 우리는 손발인데 손이 머리를 할 순 없죠. 구분을 거부하진 않지만 차별은 없어야죠.”(정부청사 시설관리 근로자) “정규직 되면 좋죠. 그런데 용역업체 소속으론 69살까지 촉탁계약으로 일할 수 있는데 정규직되면 바로 잘리는 거 아닌가 몰라요. 내가 지금 65살이에요.”(정부청사 여성 청소 근로자) 공무직이라 불리는 무기계약직 공공근로자는 전국적으로 약 40만명에 이른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면서 청소 아줌마나 인부로 불리던 이들의 가슴도 뛰고 있다. 서울신문 ‘퍼블릭IN’은 전국 10개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2500여명을 중심으로 정규직 전환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았다. 또 전국에서 최초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공무직과 실무관이란 명칭을 부여하고 공채제도까지 도입한 서울시의 사례도 살펴보았다.# 공무원인 듯, 공무원 아닌… 공무직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접수된 ‘지방자치단체 공무직근로자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지자체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40만명에 이른다. 공무직으로 불리는 이들은 공적 업무를 하지만 공무원은 아니다. 이들은 비정규직을 거쳐 무기계약직이 됐다. 매년 쓰던 계약서가 사라졌지만 승진이나 보너스도 없는 ‘중규직’이다. 정규직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보다 나은 대우를 원한다. 그나마 이 경우는 용역업체를 통해 일하는 경우보다 낫다. 용역회사에 소속된 근로자들이 정부 건물의 시설·승강기 관리, 통신, 청소, 조경, 안내, 특수경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용역계약이 2~3년마다 한 번씩 다시 체결되기 때문에 계속 근무해도 회사는 수시로 바뀐다. # 용역계약 2~3년에 한 번씩… 불안한 나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설 관리를 맡고 있는 송준영(52)씨는 청사가 완공되기 전에 투입됐다. 고용승계를 통해 계속 세종청사에서 일하지만 소속 기관은 벌써 세 번째 바뀌었다. 송씨는 “상시 지속되는 업무나 생명 또는 안전과 관련되는 일은 용역이 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청사도 건물 수명이 다할 때까지 시설 관리가 필요하지 않나요”라며 정규직 전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수경비 담당인 정주영(57)씨는 “3년 전 방호관들이 공무원으로 전환됐는데 우리도 잘 모르긴 하지만 가장 좋은 쪽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세종, 과천, 대전에 있는 정부청사와 광주, 제주, 대구, 마산, 춘천, 고양에 있는 합동청사까지 모두 10개 정부청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은 2425명이다. 규모가 가장 큰 세종청사에서 1190명이 일하고 있다.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모임인 공공비정규직노조는 지난달 20일 무기계약직과 정규직 간 차별을 없애줄 것을 요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서울시 용역계약 대신 직접고용 정규직화 정부에서 비정규직 직접고용에 나선 것은 서울시가 처음으로 ‘공무직 관리 규정’을 2012년 제정했다. 박원순 시장이 정규직 전환을 할 때 첫째 조건은 ‘임금이 줄어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현재 서울시는 일반종사원, 환경정비원, 시설청소원, 도로보수원, 시설정비원, 시설경비원, 대민종사원, 청원경찰 등 모두 8개 직종으로 공무직을 구분하고 있다. 정원은 2196명이다. 정년은 60세지만 청소, 경비 등 고령화 적합 업종은 65세까지 일할 수 있다. 대표적인 3D 업종인 콜센터도 서울시는 민간위탁 대신 재단을 세워 다산콜센터 직원 400여명이 정규직이 됐다.” # 앞이 캄캄한데… 민노총 총파업도 불참 국회도 청소 노동자 200여명을 직접고용했다. 용역회사가 맡기 전에 국회 청소는 기능직 공무원이 맡았다. 예산 증액 없는 직접 고용으로 국회 청소 노동자는 임금이 전년보다 월 8만 5000원 인상됐고 공무원과 똑같이 복지포인트, 경조사금, 장례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연 136만원 수준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공무직도 연 180만원에 해당하는 복지포인트를 받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직접고용과 같은 정규직 전환으로 사측에 해당하는 정부는 오히려 용역회사에 지불하는 10~20%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역계약은 사기업의 이익금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총사업비의 15% 정도가 용역회사에 돌아가게 된다. # ‘시장 훈령’… 불안한 공무직 법제화 추진 민주노총 소속 서울 지역 공무직지부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의로 공무직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공무직 관리 규정’은 시장 훈령으로 박 시장이 떠나면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 공무직지부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산하지만 아직 파업에 참여한 적은 없다. 민주노총에서 지난달 30일 벌인 사회적 총파업에도 불참했다. 공무직지부 관계자는 “처음 국회 청소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할 때 보수정당 의원 반응이 ‘툭하면 파업하려 할 텐데’였다”며 “민주노총의 지침이 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밖에 없는 공무직과 맞지 않을 때가 많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남시 기간제근로자 10명 정규직 추가 전환

    경기 성남시는 이달 1일자로 기간제 근로자 10명을 정규직인 공무직(옛 무기계약직)으로 추가 전환했다고 밝혔다. 시 행정조직 소속 기간제 근로자 167명 가운데 2년 이상 상시·지속 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적격 심사를 거쳐 공무직 전환이 이뤄졌다. 직종별로는 아동통합사례관리사 3명, 체납기초자료 전수대사 6명, 지역주민 생활습관개선 운동사 1명이다. 정규직 전환자는 만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호봉제를 적용받아 안정적인 조건에서 일하게 된다. 시가 2012년 7월부터 최근까지 5년간 공공부문 정규직으로 전환한 근로자는 715명으로 늘었다. 시 행정조직 소속 268명, 성남도시개발공사 소속 439명, 성남산업진흥재단 소속 8명이다. 현재 시 행정조직 내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157명(계약기간 12개월 이상 기간제 근로자)이 있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 예외 조건에 해당하는 55세 이상 고령자(145명)와 박사학위 등 전문지식·기술 보유자 등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비정규직 워킹맘 거리로…文정부 최대 도심 집회

    비정규직 워킹맘 거리로…文정부 최대 도심 집회

    “文 지지하지만 비정규직 문제 제자리” 차벽 없이 통제… 희망적 분위기 진행 “다들 힘든데 참아야” 반대 목소리도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 대회 참가자들은 초·중·고교 급식실 노동자 등이 소속된 ‘학교비정규직노조’와 병원 청소·경비 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대부분이었다. ‘비정규직 워킹맘’이 대거 거리로 쏟아져 나온 셈이다. 집회에 모인 5만명(주최 측 추산)의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노동3권 보장’을 요구했다.노조원들은 이날 낮 12시쯤 서울역광장(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과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공무원노조)에서 산발적으로 사전 집회를 개최한 뒤 일제히 광화문 광장으로 집결했다. 서울시청 방면 도로는 한 차선만 남긴 채 인파로 가득 찼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도심 집회였는데도 물리적인 충돌 없이 질서 정연하게 진행됐다. 집회가 끝날 무렵 “민주노총이 쓰레기를 안 치웠다는 얘기를 듣지 않도록 정리정돈을 해 달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이들에게선 새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에 대한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정권 퇴진’을 강하게 촉구했던 박근혜 정부 때와는 집회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소속 박쌍순(50)씨는 “작년 총궐기에 올라왔을 때는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치러 나왔고, 이번 총파업은 전국의 비정규직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어려움과 절박함을 호소하러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전남지부 소속 박모(51)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비정규직 문제는 아직까지 전혀 진전이 없다”면서 “이번 파업이 국민들이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의 영향을 받은 듯 ‘즐기는 집회’라는 느낌이 강했다. 시민 조모(56)씨는 “오늘 나온 분들은 과거 시위를 주도하던 금속노조나 건설노조 소속 강성 시위꾼들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일반 비정규직 여성들”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이런 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75개 중대 6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지만 집회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차벽’ 없이 바리게이드만으로 집회를 통제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김병엽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기획관리실장은 “작년 집회가 결연한 분위기였다면 올해 집회는 좀더 부드러워졌고 참가자들의 표정에서도 희망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물론 집회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시민 박모(78)씨는 “다들 어려운 세상인데 목소리 큰 사람의 억울함만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최저임금 수준을 비교하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21개국 중 8위 수준으로 낮지 않다”며 민주노총의 ‘최저임금 1만원’ 요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시의회 강구덕의원 “교육공무원 인건비 올해부터 운영비와 분리 지원”

    서울시의회 강구덕의원 “교육공무원 인건비 올해부터 운영비와 분리 지원”

    학교 운영비에 포함되었던 교육공무직(호봉제) 인건비를 지원, 운영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시행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구덕 의원(자유한국당, 금천2)은 “그동안 학교마다 교육공무직(호봉제)의 인건비가 운영비에서 교부되었던 부분들이 올해부터 분리되어 학교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공무직(호봉제 인건비) 분리 교부는 2016년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강구덕의원이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질의한 내용으로, 교육공무직 인건비가 학교 운영비로 포함되어 학교마다 5천만원까지 차이가 나 학교 운영에 차질을 주는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속적으로 개선 요구한 사항이다. 서울시 교육공무직(호봉제, 구학부모회직원) 은 2016년 기준 333교 798명이 근무하고 있다. 교육공무직의 인건비는 초등학교는 현재 월급제로 동일하나 중학교는 월급제와 호봉제로 급여 유형이 달라 그동안 교육공무직(호봉제)의 인건비가 공통경상운영비에 포함 되었다. 따라서 교육공무직(호봉제)의 인원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 학교 운영비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강구덕 의원은 “공통경상운영비 중 중학교 교육공무직(호봉제) 인건비가 23% 이상인 학교가 149(55%)교나 된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교육공무직의 교육비를 배분함에 있어 인원을 고려하지 않고 교부하여 직원이 많은 학교는 학교 운영비에서 지급해 어려움이 있었고, 학교마다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학교 운영비의 격차가 커서 이 부분에 대한 대안책을 마련, 올해 교부되는 예산 58억을 통해 지원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교부예산은 공립 중학교부터 연차적으로 적용해갈 예정이며 의무교육인 만큼 사립학교까지 소급 적용하여 17년 시행하도록 할 것” 이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파업 나선다...14개 교육청과 협상 결렬

    학교 비정규직 파업 나선다...14개 교육청과 협상 결렬

    민주노총이 오는 6월 30일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 원, 노조할 권리보장”을 요구하는 ‘사회적 총파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급식조리원·영양사 등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도 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4개 시·도 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의 임단협이 사실상 결렬됐기 때문이다.학비연대에는 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속해 있다. 교육 당국은 파업 기간 학교 급식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지원 등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학비연대는 최근 각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를 통해 임금·단체교섭 조정을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 26일까지 제주·경북·울산을 뺀 14개 지역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국립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용자 측인 교육부 역시 이달 중순 두 차례의 조정을 거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역별로 최대 수십 회의 실무협상과 1∼3차례의 조정을 진행했지만 사실상 협상이 결렬된 셈이다.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다. 제주지역은 노사가 더 교섭하라는 의미의 행정지도 결정이 내려져 당장은 합법 파업을 하기 어려워졌다. 경북지역은 올해 초 임협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23일 단협에 잠정 합의했고, 울산은 이날 조정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제주·경북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4∼15개 시·도 학비연대는 29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학비연대는 지난해에도 호봉제 도입과 정기상여금 신설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지만 당시 경기·전북은 6월 초, 서울·제주 등은 6월 말에 파업해 지역별로 파업 기간이 달랐던 데다 막판 잠정 합의에 이른 지역이 많았다. 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올해 파업이 지난해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보고 비정규직 직원이 많은 분야별로 대비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각 교육청 관계자에게 이번 파업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영양사·조리사·배식보조원 등 학교 급식 종사자 상당수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학부모에게 학생이 도시락을 싸올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학생들이 빵·우유·배달 도시락 등을 먹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장애 학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교직원과 학부모의 협조를 구해 통학버스 승하차 등을 지원하고, 가능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돌봄 교실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직원 파업 참여 양해해 달라”는 초등학교장의 가정통신문

    “교직원 파업 참여 양해해 달라”는 초등학교장의 가정통신문

    오는 30일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에 참여하는 학교 직원들을 양해해 달라는 초등학교의 가정통신문이 눈길을 끌고 있다.강원 강릉시에 있는 포남초등학교는 지난 23일 학교장 명의로 ‘교육활동 변경안내’ 가정 통신문을 보냈다. 학교는 “오는 30일 민주노총이 진행하는 사회적 총파업에 본교 교육 공무직 분들과 여러 선생님이 노동자의 권리이자 국민 된 사람의 의무로서 함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참여한다”며 부모님들에게 교직원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학교는 이어 “평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애써 주신 교육행정사님, 조리 종사원님, 스포츠강사 선생님, 영어강사 선생님, 꿈꾸미 교실 선생님, 방과 후 행정사님, 도서관 선생님, 학교 담임 선생님, 전담 선생님 등이 일터를 떠나 총파업에 함께 한다”라고 덧붙였다. 학교는 “30일 학교 급식이 없고 대신 간단한 간식(떡)이 제공되며, 아이들은 모두 4교시 후 귀가한다.방과 후 학교와 꿈꾸미 교실도 운영하지 않는다”라고 공지했다. 학교는 “모두가 잠시 불편해질 수도 있지만,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사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학부모의 지지와 배려를 부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경호실, 활동비 20억 절약해 일자리 창출한다

    靑 경호실, 활동비 20억 절약해 일자리 창출한다

    청와대는 22일 대통령경호실의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20억을 절감해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 예산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주영훈 대통령경호실 경호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특수활동비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강화된 자체 지침과 집행계획에 따라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6월 현재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78억 3000만원 중 특수활동비 15억원, 업무추진비 5억원 등 총 20억원 가량을 절감해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16억원은 정부 일자리 창출 재원으로 반납하고 4억원은 경호실 공무직(전산직·환경직 등) 신규채용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주 실장은 “2018년에는 예산편성 단계에서부터 특수활동비를 올해 대비 21% 줄인 22억원을 삭감하고 업무추진비도 올해 대비 26%를 줄인 5억원을 삭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호실이 ‘열린 경호’ 등 새로운 경호환경 변화에 따라 현장 경호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정훈의원 “청원경찰, 공무원과 동등한 복지혜택 받는다”

    서울시의회 이정훈의원 “청원경찰, 공무원과 동등한 복지혜택 받는다”

    서울시에 근무하는 청원경찰에 대한 복지 환경이 앞으로 한층 더 윤택해질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이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1)은 16일 열린 제274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안건처리 심사에서 대표 발의한 「서울시 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상정되어 원안 가결되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조례」의 제3조 3항을 개정함으로써 조례의 적용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공무원에 준하는 청원경찰의 원활한 후생복지제도를 규정하기 위함이라고 제안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서울시에 근무 중인 청원경찰 등 공무원이 아닌 사람, 즉 공무직 직원들도 공무원과 동등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명명한 것으로써, 이 의원은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청원경찰의 자부심과 사기 진작에 일정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훈 의원은 “청원경찰은 국기기관과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직원으로서 공무원 후생복지환경에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며 “이번 조례 개정으로 복지제도 활성화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활기찬 근무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개정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공포한 날로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어느 ‘중규직’의 고백/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어느 ‘중규직’의 고백/황성기 논설위원

    나이 51세의 김영자(가명)씨. 일하는 곳은 모 공공기관. 누군지 특정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하는 일은 밝히지 못한다.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줄여서 ‘공무직’으로 일하고 있다. 어떤 때는 정규직으로 분류되지만, 정확히는 비정규직이다. 정규직도 아니고, 비정규직도 아니어서 스스로 ‘중규직’이라고도 부른다. 비슷한 또래의 정규직 공무원은 연봉 7000만원이다. 그는 이것저것 합해 연봉 2900만원을 수령한다. 하지만 하는 일은 7000만원짜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가끔 부럽기도 하고, 혹은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난다. 먼저 부러운 일. 같은 기관에서 정규직 공무원으로 60세에 정년퇴직한 뒤에도 ‘낙하산’을 펼쳐 관련 단체로 날아가 벌써 3년째 일하고 있는 선배다. 마지막 연봉이 8000만원이었던 자리에서 퇴직한 이 선배는 공무원연금으로 월 320만원을 수령하는 것 외에 관련 단체에서 다달이 200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월급이 일정액을 넘어서면 연금이 줄어드는 규정을 절묘하게 피해 200만원 선에 걸쳐 있다. 게다가 그 단체에서 68세까지 일할 수 있어 앞으로 5년을 더 다녀도 된다. 이해가 안 되는 두 가지. 김씨가 일하는 부서는 23명이다. 그가 수년간 관찰하면 정말 의욕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몇 명에 불과한 듯하다. 나머지는 적당히 일한다. 카톡은 금지돼 있지만, 말뿐이다. 카톡은 물론 공무원 메신저를 통해 뒷담화도 즐기고, 어떤 직원은 별일도 없는데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고, 심지어는 일도 없는데 토·일요일 근무를 자청해 수당을 챙긴다. 이런 사무실인데도, 사회복무요원이 한 명 배치돼 있는 제도도 이해하기 어렵다. ‘요원’의 일은 정수기에 고인 물을 버리거나 화분에 물을 주는 정도다. “똘똘한 사람들 서너명 앉혀 놓으면 될 텐데, 나부터도 자리 하나씩 차지하고 앉은 월급 도둑이구나 싶죠.” “사기업 같으면 잘릴 사람 많다는 거죠. 한마디로 잉여인간.”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보면 뿌듯한데, 젊은이들이 뭣에 홀려 공시족(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김씨는 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보인다. 81만개 공공부문 일자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다. 정권 출범과 함께 일자리위원회가 발족해 청년 실업 해소와 비정규직 감축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김씨의 실제 사례에서 보듯 밖에서는 여간해 보이지 않는 공공부문의 빈틈을 잘 정리만 해도 일자리 창출의 지혜가 생길 것 같다. 황성기 논설위원
  • [단독] 성북구 70명 vs 중구 0명… 정규직 전환 실적 천차만별

    [단독] 성북구 70명 vs 중구 0명… 정규직 전환 실적 천차만별

    2011년부터 노원·마포·양천 등 민주당 소속 청장인 구청 ‘우수’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주목받는 가운데 6년 전부터 시작한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실적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 자치구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이달 현재 정규직 전환 인원이 많은 상위 5개 자치구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구였다. 1위 성북구(70명), 2위 노원(58명), 3위 마포(48명), 4위 양천(30명) 5위 구로(22명) 순이었다. 2013~2015년 정규직 전환 대상자 대비 정규직화 비율도 도봉(383%), 용산(200%), 노원(91%) 등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구가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중구는 0명, 강남·중랑 각 7명, 송파 8명, 서초 9명으로 하위권이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날 “노원구가 2011년 서울시에서는 가장 먼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했고, 그 뒤를 성북구가 이었다”면서 “당시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정규직화는 공공 분야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안정화해 근로 의욕을 높이고 대민봉사를 강화하려는 시도였다”고 밝혔다. 특히 김영배 구청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남다른 의욕을 갖고 임했다고 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출신답게 노동 문제를 중요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간제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무기계약직(공무직) 호봉 기준’에 따라 시간외수당·명절수당 등 제수당, 복지포인트가 추가된다. 호봉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면 구 협의회별로 별도 계약 기준을 따른다. 다른 자치구도 전환 직종은 사회복지 통합사례관리사·의료급여관리사, 방문간호사, 조리원, 보육교사, 가로정비·공원녹지관리 등이 대부분이다. 연금 역시 정규직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성북구는 “정규직 전환의 연간 추가 예산은 직종·호봉, 해당사별, 시·구 매칭예산 여부에 따라 상이하나 1인당 평균 360여만원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애초 시 보조 사업으로 채용된 인원이라면 추가 인건비가 한 푼도 안들 수도 있지만, 구 자체사업으로 뽑는 경우 1인당 최대 750만원(강남구·자전거 수리공)까지 들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논란에 대해 구 관계자는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의 호봉·수당 체계가 다르고 업무 내용·노동의 질이 다른 만큼 급여 차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는 특수 단순업무를 위해 뽑는 직종으로 처음부터 정규직과 노동의 성격과 질·강도가 다르다. 예컨대 사회복지 공무원과 사례관리사는 업무의 전문성이 다르다”면서 “9시 출근, 6시 퇴근을 동일노동으로 본다면 얘기가 다르지만, 엄밀히 따져 무기계약직이 정규직 공무원과 동일 노동을 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정규직 전환 실적이 ‘0명’인 중구 관계자는 “총액 인건비에 맞춰 인력을 운영하기 때문에 인건비를 더 늘릴 수 없어, 기간제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포구 관계자는 “시비·국비 매칭 사업 근로자의 경우 인건비 부담도 줄어들어 인건비 추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서울시 종합
  • 광주시교육청, 돌봄교사와 협상 타결…해고 위기 67명 경력 인정키로

    광주시교육청, 돌봄교사와 협상 타결…해고 위기 67명 경력 인정키로

    광주시교육청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시위 중인 초등학교 돌봄교사와의 협상을 타결했다. 지난 6일부터 별관 옥상을 점거해 농성 중이던 4명의 돌봄교사 등도 이날 시위를 풀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초등 돌봄교사 공채 결정으로 해고 위기에 놓인 134명 가운데 경력이 1년 6개월 이상인 67명에 대해 경력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당초 돌봄교사들은 경력 1년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고, 교육청은 2년을 주장해 이견을 보였다. 시 교육청은 경력경쟁채용시험 공고를 수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경력 1년 6개월 이상 응시자에 대한 서류전형은 기본점수 30점에 공립 초등학교 돌봄교실 근무경력 점수 70점 등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협상 타결에 따라 경력이 1년 6개월 이상인 돌봄교사는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만 치르는 경력경쟁채용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경력이 1년 6개월에 못 미치는 67명은 다른 공채 응시자와 같이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초 286곳의 돌봄교실 가운데 위탁 운영 중인 134곳에 대해 학교장이 직접 고용하기로 했으나 해당 돌봄교사들이 이에 반발했다. 시 교육청은 교육공무직본부 측과 물밑 협상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어 지난달 19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교육공무직 공개경쟁채용시험 시행계획안을 강행 처리했다.돌봄교사들은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삭발 시위를 벌이고 교육청 현관을 점거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우여곡절 끝에 협상을 타결했지만 처음 공채 인원이 134명에서 67명으로 절반이나 줄어 후폭풍도 예상된다. 장휘국 교육감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국민에 대한 약속이 변경됨으로써 신뢰가 어그러지고 무너지는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일자리를 놓고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과 희망을 품고 준비하는 젊은이들의 마음도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점] 대기업 사내하청 ‘93만명’…이중구조 사상 최대

    [초점] 대기업 사내하청 ‘93만명’…이중구조 사상 최대

    상당수 인건비 절감 등 목적 각종 복리후생 배제돼 격차 300인 이상 대기업에 속한 사내하청 근로자가 지난해 93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을 포함할 경우 전국의 사내하청 근로자는 1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상시적인 업무에 대한 직접고용을 확대하는 한편 원청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사내하도급 100만명 시대, 문제점과 정책대안’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기업고용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0인 이상 대기업 사내하청 근로자 규모는 93만 125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기업 사내하청 근로자 수는 2014년 81만 6344명, 2015년 91만 7634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제조업 77.5%가 사내하청 고용 기업고용공시자료에서 응답기업의 절반인 51.1%(1766개)가 사내하청 근로자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당 평균 인력은 270명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77.5%(713개)가 사내하청 근로자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교육서비스업(72.7%), 금융·보험업(79.2%), 출판·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69.9%) 등에서 활용기업 비율이 높았다. 당초 사내하청은 경쟁에서 뒤지는 분야를 아웃소싱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전략의 하나로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당수 기업이 인건비를 절감하거나 간접적인 고용관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사내하청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실제로 사내하청의 증가는 불안정한 일자리를 늘려 일자리 양극화를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1차 협력사 근로자의 임금총액이 원청 정규직의 5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원청이 제공하는 학자금지원과 각종 복리후생에서도 대부분 배제돼 실질적 소득격차는 더 크다. ‘위험의 외주화’가 확산하면서 사망사고는 하청 근로자에게 집중됐다. 지난해 고용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30대 기업의 사망노동자 245명 가운데 86.5%인 212명이 하청 근로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에는 사망 근로자 38명 가운데 원청 근로자는 2명인데 반해 하청 근로자는 36명으로 18배 규모였다. ●사망자 10명 중 9명은 사내하청 보고서는 사내하청 관련 정부 정책의 초점이 원·하청 격차 해소에 집중됐지만 진성도급과 불법파견의 경계가 모호한 가운데 원·하청간 격차는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사내하청 규모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불법파견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원청에 대한 책임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정흥준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위장도급, 불법파견에 대한 논란을 사전에 예방하고 나아가 사내하도급의 규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제조업이든, 비제조업이든 상시적인 업무의 직접고용 원칙”이라며 “어떤 업무가 직접고용 대상인지 실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공무직 전환사례처럼 사내하청 근로자를 2년간 기간제로 고용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자회사를 설립해 사내하청 근로자를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처럼 생명과 관련된 업무는 직접 고용하도록 유도하고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정 위원은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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