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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 실세’ 김현지 경찰 고발…“국민 기만한 직권남용”

    ‘그림자 실세’ 김현지 경찰 고발…“국민 기만한 직권남용”

    이재명 대통령의 ‘그림자 실세’로 통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6일 김 실장을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김 실장은) 대통령실의 예산과 시설 관리, 인사행정 등을 총괄하는 1급 공무원 중 하나인 총무비서관을 맡으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나이·학력·경력·고향 같은 기본사항조차 알리지 않았다. 이는 국민을 기만한 직권남용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무비서관 시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후보자를 사퇴해야 할 것 같다’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을 전하는 등의 인사 개입은 직권남용, 강요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서민위는 또 김 실장이 과거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던 비영리단체가 2010년부터 12년간 17억 88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며 운영 당시 사용처가 불분명했다면 업무상 횡령과 배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으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설명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거부하다 못해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국회를 비롯해 국민을 모독한 기만”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오래된 측근으로 나이, 학력 등을 공개한 적이 없다. 정부 출범 후엔 대통령실 요직인 총무비서관을 맡아 인사와 재정 등의 권한을 쥐었으나 지난달 29일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를 두고 야당은 김 실장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으나, 대통령실은 해당 인사와 국감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 명절에도 쉬지 않는 서울 구청 민원 24시…연휴를 지키는 사람들

    명절에도 쉬지 않는 서울 구청 민원 24시…연휴를 지키는 사람들

    “추석인데 아랫집이 밤새 술 먹고 노래를 불러요…도저히 못 자겠어요.” 지난 5일 오후 11시 서울에 있는 한 구청의 당직실. 적막을 깨는 날카로운 목소리가 수화기를 뚫고 나왔다. 시끄러운 소리로 잠을 잘 수 없다는 주민의 격앙된 항의였다. 담당 직원은 곧장 ‘경찰에 신고하셨나요’, ‘관리 사무소에 연락하셨나요’라고 물으며 상황을 파악했고, 경찰과 관리 주체가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조율했다. 새벽이 깊어갈수록 전화는 끊이질 않았다. 고성방가부터 골목길 가로등이 깜빡거린다는 신고까지 민원 내용도 다양했다. 담당 직원은 “연휴라고 민원이 줄어드는 일은 거의 없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대부분의 가정이 고향을 찾거나 휴식을 취하지만, 구청 당직실의 불은 24시간 꺼지지 않는다. 주민들의 평온한 연휴 뒤에는 명절을 반납한 채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공무원들이 있다. 연휴 기간 이 구청에 접수된 민원은 수십 건에서 많게는 수백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소음 관련 신고다. “밤새 노래를 부른다”거나 “층간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는 민원이 대표적이다. 민원 대응은 단순히 전화를 받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구청은 연휴에도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경찰·소방 등 유관 기관과 즉시 협조할 수 있는 연락망을 가동한다. 온라인 접수 창구도 열려 있어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긴급 상황에 대응한다. 한 공무원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누군가는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소음뿐만이 아니다. 명절 음식물 쓰레기와 뒤섞인 생활 쓰레기 무단 투기 신고도 빗발친다. ‘누군가 우리 집 대문 앞에 음식물 쓰레기를 몰래 버렸다’는 신고에 현장을 나가 보면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단서를 찾아야 하는 궂은일도 이들의 몫이다. 작은 민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는 결국 ‘신뢰’다. 구청 관계자는 “명절에도 행정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주민들이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서”라며 “그 믿음을 지키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말했다.
  • “이게 왜 맛있지?”…취임 후 첫 예능서 李대통령 놀란 표정

    “이게 왜 맛있지?”…취임 후 첫 예능서 李대통령 놀란 표정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6일 공개된다. 취임 후 첫 예능 출연이다. JTBC가 공개한 예고 영상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많이 어색하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냉부해’ 출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K팝, K드라마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다. K푸드를 수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혜경 여사는 “외국인을 우리 식탁 앞에 초대할 수 있는 그런 음식을 해 달라”고 셰프들에게 주문했다. 이에 최현석, 정지선, 김풍 셰프 등이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셰프들에게 하트를 날리는가 하면 최현석 셰프의 퍼포먼스를 따라하며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김풍 셰프의 음식을 보고선 “상당히 망설여지긴 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음식을 맛본 뒤 놀라 눈이 커졌다. 김혜경 여사는 “이게 왜 맛있냐구요”라며 놀라워했고 이 대통령도 “보기와는 다른데?”라고 말해 김풍 셰프를 으쓱하게 했다. 제작진은 대통령 부부의 출연 소식과 관련 “‘K-푸드 전도사’로서 제철 농수산물과 전통 추석 음식을 소개하고, 평소 즐겨 먹는 음식과 명절 관련 추억을 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방송은 당초 5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하루 연기됐다.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사흘 뒤인 10월 3일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식을 접한 직후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공직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민과 함께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는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 방영을 연기해 줄 것을 방송사에 정중히 요청했다”며 “국가공무원의 사망으로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JTBC 측은 5일 예정된 방송을 6일로 편성 변경했다. 그럼에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자원 화재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위기 상황이 발생한 상태에서 대통령 내외가 예능에 출연했다”라며 “언제 촬영했는지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촬영 시점이 지난달 28일 오후라고 공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 방문에서 귀국했다. 그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수시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후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개최됐고 당일 오후 6시 화재는 완진됐다. 이어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대통령실 3실장과 위기관리센터장,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등에게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그날 오후 중대본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사항을 지시했다. 이어 그날 오후 해당 프로그램을 녹화한 뒤 곧바로 오후 5시 30분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고 한다.
  • 장동혁 “이재명 정권이 망친 민생, 국힘이 바로 세울 것”

    장동혁 “이재명 정권이 망친 민생, 국힘이 바로 세울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추석을 맞아 “나라가 어려울수록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이 무너뜨린 나라와 민생을 국민의힘이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 경제는 활력이 떨어지고 국민 지갑은 얇아졌다. 청년들은 어깨가 축 처졌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오직 민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라며 “이재명 정권은 대한민국의 경제, 외교, 안보를 무너뜨리고 온 나라와 민생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특히 최근 발생한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를 언급하며 “소상공인들은 대목 장사를 망치고, 국민은 민원을 처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때 대통령은 어디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사고 수습은 공무원들에게 맡겨둔 채 예능을 찍고 있었다”며 “이 와중에 책임의 무게에 짓눌린 공무원 한 분의 안타까운 소식은 국민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절대 존엄 김현지(부속실장)를 보호하기 위해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해 불법적이고 위법적인 체포 쇼를 벌였다”며 “국가적 위기에는 안 보이는 대통령, 김현지의 위기에만 힘 쓰는 대통령,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을 국민이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정자원 화재 복구율 24.1%…‘온나라’ 시스템도 복구 완료

    국정자원 화재 복구율 24.1%…‘온나라’ 시스템도 복구 완료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로 중단됐다가 복구된 정부 서비스가 156개로 늘었다. 복구율은 24.1%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서비스가 중단된 정보시스템 647개 시스템 중 156개(24.1%)가 복구됐다. 각 부처 공무원의 업무용 결재 시스템인 ‘온-나라 문서 2.0’도 포함됐다. 내부 결재와 보고 등 주요 행정업무가 정상적으로 처리될 수 있게 되면서 수기로 진행되던 일부 업무도 전산으로 전환됐다. 전날 온메일과 모바일공무원증이 복구된 데 이어 이날 정부청사관리본부 홈페이지와 1365기부포털이 부분 복구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불이 나 정부 전산망이 마비됐다. 정부는 시스템 마비 후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李 예능 출연에 장동혁 “48시간 행적 결국 거짓말”…與 “왜곡 멈춰야” 고발(종합)

    李 예능 출연에 장동혁 “48시간 행적 결국 거짓말”…與 “왜곡 멈춰야” 고발(종합)

    여야가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녹화를 두고 사흘째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촬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간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허위 사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맞대응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방송 참여와 관련해 “48시간 행적은 결국 거짓말이었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다가 결국 어제 지난달 28일 예능 녹화 사실을 시인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은 이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 속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머리 속이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과거 성남시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밝히라며 형사 고발까지 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대형 화재 때 ‘떡볶이 먹방’을 찍고,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처장 발인 날에는 산타복 차림으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예능 촬영을 했는지, 극단적 선택을 한 담당 공무원의 발인을 피해 고작 하루 늦게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발상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며 “무엇을 가리고 무엇을 덮기 위해 뭇매를 맞으면서까지 추석 밥상에 ‘냉털’하는 한가한 그림이나 올리려고 하는지, UN총회에 가서 실컷 외교를 망치고 돌아와서 기껏 생각해 낸 것이 성남시장 시절 한 번 재미봤던 예능 촬영이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일 방송을 보는 내내 모든 국민은 오로지 김현지 한 사람만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김현지를 부탁해”라고 했다. 그러자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가위에까지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로 흑색선전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모든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방미에서 복귀한 직후인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화재 피해 상황,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개최되었고 당일 오후 6시에 화재는 완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며 “이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28일 오후 중대본 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사항을 지시한 후, 같은날 오후 5시30분 중대본회의를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48시간 의혹을 억지로 지어낸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 왜곡만을 일삼으며 국가 혼란을 부추기려는 행태를 멈추라”며 “48시간 의혹을 지어낸다고 해서 윤석열 정부의 잃어버린 3년이 없어지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국가적 위기 상황뿐만 아니라 ‘사망 공무원’마저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기 급급함에 침통할 따름”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요구하며 주진우 의원에 대해서는 즉시 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이 대통령 내외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예능 방송을 촬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 [기고] 검찰청 폐지로 과중해질 경찰업무 … 탐정 법제화로 풀어야

    [기고] 검찰청 폐지로 과중해질 경찰업무 … 탐정 법제화로 풀어야

    한국은 아직 ‘탐정법’이 없지만, 그렇다고 탐정이 불법은 아니다. 이는 2016년 신용정보법 위헌심판청구(2016헌마473)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시를 근거로, 탐정을 불법으로 규정한 조항이 사실상 효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청은 탐정협회 등록제를 통해 탐정업을 양성화했고, 국회 역시 신용정보법상 ‘탐정 명칭 사용 금지 조항’을 삭제하며 법적 기반을 정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보호와 정보조사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OECD 방식의 탐정법 제정이 여전히 필요하다. 특히 최근 국회를 통과한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시행 이후 경찰업무 과중과 범죄 증가가 우려되는 ‘치안 과도기’ 국면에서 공인 탐정의 법제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OECD 주요국의 사례를 보면, 탐정법은 탐정의 업무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법질서 내에서 폭넓게 허용하는 ‘업무 범위 최대화(네거티브 시스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탐정은 경찰·변호사 등과 공조하며 공공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OECD는 이미 ‘법조 3륜(판사·검사·변호사)’과 ‘치안 3륜(경찰·탐정·경비업)’ 체계를 구축해 법조와 치안의 유기적 협업을 촉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기존의 경비업법만으로는 치안 기능이 충분치 않다. 공인 탐정법이 제정되어야 비로소 치안 3법의 완전한 법제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경찰·탐정·경비업 간 협업체계가 본격화되고, 나아가 OECD 국가 간 정보조사 교류의 길도 열릴 것이다. 대한탐정연합회는 2년여에 걸친 헌법소원 끝에 한국 탐정업의 ‘불법’ 낙인을 지워냈다. 그동안 축적해온 탐정 관련 법안과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검찰청 폐지의 부작용을 보완할 ‘공인 탐정법’ 제정안을 국회와 신설 국정입법상황실, 그리고 주무부처로 예상되는 경찰청에 공식 제안한다. 지난 9월 26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은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지만 사실상 확정적으로 볼 수 있다. 시행되면 검찰이 맡아온 약 2만 2000건의 미제 사건이 순차적으로 경찰에 이관되고, 고소·고발 창구가 경찰로 단일화되면서 경찰의 업무 부담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는 수사 인력의 과부하뿐 아니라 현장 대응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경찰의 업무 중 ‘수사권이 직접 결부된 자연과학적 수사 분야’ 외에도, ‘관찰·탐문·정보수집·분석·보고서 작성’ 등 사회과학적 조사영역은 탐정과 협업할 수 있는 분야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들 업무까지 경찰이 전담하고 있다. 경찰의 인력난을 보완하고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공인 탐정의 제도적 참여가 필요하다. 사건 처리 과정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따라서 경찰과 탐정의 협업 범위는 OECD 모델을 참고하되, 한국과 법제 환경이 가장 유사한 일본의 ‘탐정업 적정화법’을 현실적 대안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100여 년간 관행적으로 탐정업을 허용하다 2006년 법제화를 통해 관리체계를 확립했다. 탐정업의 주무부처 또한 수사부서가 아닌 비수사부서로 두는 것이 타당하다. 탐정은 공적 수사기관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사실조사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일본처럼 경찰청 생활안전국 등 비수사 조직이 탐정업을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경찰은 학교폭력, 가정폭력, 실종사건 등 사회적 약자 관련 사건에서 초기 사실조사와 현장 대응에는 나서지만, 기소나 유죄 입증을 위한 증거수집에는 인력상 한계가 있다. 특히 스토킹 피해 여성 등은 직접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탐정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경찰의 보완축으로 활용한다면 치안 공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탐정업자의 법적·윤리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형법상 ‘업무상비밀누설죄(제317조)’의 적용 직업군에 탐정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탐정의 직무 관련 개인정보·영업비밀·기업보안 누설을 방지하고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 조치가 될 것이다. 공익침해행위 역시 탐정의 공적 역할이 절실한 영역이다. 2016년 284개였던 공익침해행위 대상 법률은 2021년 471개로 늘었으며, 2026년 이후에는 OECD처럼 1000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재해 환경오염 불량식품 보험사기 담합 등 국민의 안전과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가 다양해지는 만큼, 이를 추적·감시할 민간 전문조사인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익신고자보호법(공신법)에 따라, 공익침해 정보를 추적·조사·제보하는 공인 탐정에게 외부고발자 수준의 소액 포상금뿐 아니라 내부고발자 수준의 실질적 보상금을 지급한다면, 공익 감시와 사회정의 실현에 대한 유인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공안직 공무원 출신 탐정들이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공익침해 감시자로 제도적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이는 국가 치안과 사회질서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신종 공인 탐정업은 불륜조사 등 세속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공권력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공익적 직역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신법의 개정과 함께 OECD 수준의 공인 탐정법 제정이 시급하다. 그것이 한국형 탐정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길이다.
  • 경찰 “법원, 이진숙 체포 적법성 인정…석방 결정은 존중”

    경찰 “법원, 이진숙 체포 적법성 인정…석방 결정은 존중”

    경찰이 4일 법원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방 결정에 관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법원은 수사의 필요성과 체포의 적법성은 인정되지만, 체포의 필요성 유지, 즉 체포의 계속성이 인정되지 않아 석방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현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위원장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 심문을 마친 뒤 청구를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김 부장판사는 “헌법상 핵심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을 이유로 하는 인신 구금은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체포의 필요성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다만 “피의 사실의 범죄 성립 여부에 관해 다툼 여지가 상당하기는 하나, 수사의 필요성이 전면 부장된다고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사전에 스스로 약속한 마지막 출석 예정 일자에 결국 불출석하게 된 이유로 들고 있는 국회 출석이 과연 불가피한 것이었는지 의문이 남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변호인이 제기하는 일부 의문점에 충분한 경청의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포의 적법성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경찰은 미체포 피의자 신분으로 이 전 위원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은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 국회 발언 등을 통해 편향적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를 받는다.
  • 김 총리, 추석 맞아 국군수도병원 장병 위문… “국가가 끝까지 책임”

    김 총리, 추석 맞아 국군수도병원 장병 위문… “국가가 끝까지 책임”

    김민석 국무총리는 추석 연휴를 맞아 4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입원 장병들과 의료진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먼저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과 지난달 10일 경기 파주시의 한 육군 포병부대에서 발생한 모의탄 폭발 사고로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장병들을 만나 부상 상태와 치료 경과를 살펴봤다. 김 총리는 “훈련 중 예기치 못한 부상을 입은 여러분의 아프고 힘든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다”며 “지금은 오로지 치료에만 전념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이어 화상을 입은 병사들에게 “통증이나 관절의 불편함은 없느냐”고 회복 상태를 묻거나 “이렇게 웃을 정도로 많이 회복이 돼 정말 다행”이라고 격려했다. 병사 가족들을 향해서는 “명절인데 병상에 와서 고생이 많다”,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한 어머니가 부상을 입은 병사가 막내아들이라며 “아기”라고 하자 김 총리는 “아기는 무슨 아기예요, 씩씩한 용사지”라며 웃기도 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부상 장병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도 “마지막까지 용기를 잃지 말고 잘 (치료받으라)”이라며 “항상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잘 견뎌내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어 이어 국군수도병원 의료진에게도 “하루 평균 1150여건의 진료와 35건의 수술을 시행하는 등 힘든 여건 속에서 부상 장병의 일상 회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추석 연휴 합동 특별교통 대책 기간과 연계, 긴급구조와 응급진료 지원 태세를 유지하는 데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군 복무 중에 다친 장병들은 군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국군 장병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전날 오후에는 사망한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행정안전부 공무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중한 공직자 분의 가슴 아픈 소식에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정”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을 겪으신 유가족께 온 마음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께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 오셨다”며 “그간의 노고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를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행정안전부 공직자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 취임 네 달 맞은 李대통령, 가장 많이 찾아간 지방은?

    취임 네 달 맞은 李대통령, 가장 많이 찾아간 지방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네 달여 간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경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 인천, 강원 등 순으로 지방을 방문했으나, 대구, 경북, 전북, 제주는 아직 이 대통령의 발길이 닿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지방 방문에 강한 열의를 갖고 있는 만큼 미방문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계기에 여러 지역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취임한 이후 123일 동안 외국 순방 일정을 제외하고 총 165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지역별로 용산 대통령실 등을 포함한 서울 일정이 135개로 가장 많았다. 서울 외 지역 중에서는 경기에서 5일에 걸쳐 6개의 일정을 수행했다. 취임한 지 9일 만인 지난 6월 13일 경기 연천군의 최전방 부대인 육군제25보병사단을 방문했다. 같은 날 파주시 대성동마을을 찾아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 중단과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7월 25일에는 근무 중 근로자가 사망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경기 시흥시의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허영인 SPC 그룹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3일에는 안산시에서 제조업 강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 같은달 17일에는 성남시 판교에서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 1일에는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부산은 사흘 방문해 일정 4개를 소화했다. 7월 25일 부경대에서 부산 타운홀 미팅을 주재하고, 지난달 20일에는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누리마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친교 일정을 가졌다. 인천과 강원은 이틀 방문해 각각 일정 4개, 3개를 진행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인천 강화군의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들을 만나 위로했다. 이어 아동양육시설인 계명원을 찾아 아이들의 생활 환경을 살핀 이후 강화풍물시장에서 점심을 했다. 지난달 5일에는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혁신 토론회에 참석했다. 강원에서는 8월 30일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던 강릉시의 가뭄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달 12일에는 강원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 뒤 화천군의 최전방 부대 육군 제7보병사단을 찾았다. 하루씩 방문한 충북과 세종에선 3개, 경남에선 2개의 일정을 가졌다. 7월 14일 충북 진천군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신임 5급 사무관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오송 참사 현장인 궁평 제2지하차도를 찾아 점검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하고 세종시 근무 공직자와 오찬을 한 뒤 청년 농업 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7월 21일에는 폭우로 인명피해가 집중된 경남 산청군을 찾아 호우 피해 통합지원본부와 피해 복구 현장을 점검했다. 이밖에 7월 4일 대전 타운홀미팅, 6월 25일 광주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진행했고, 6월 20일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자 충남 계룡대를 찾았고, 6월 25일 전남 고흥의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한센인 원생을 위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을 항상 강조하는 만큼 지방 방문에 큰 열의를 갖고 있다”며 “미방문 지역도 여러 계기에 조만간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 대통령 부부 9월 28일 녹화 ‘냉부해’ 방영 연기…“시스템 복구 총동원”

    이 대통령 부부 9월 28일 녹화 ‘냉부해’ 방영 연기…“시스템 복구 총동원”

    대통령실이 4일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출연한 JTBC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방영 연기를 요청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의 방영을 연기해줄 것을 해당 방송사에 정중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 이 대통령은 추석 특집편에 출연해 제철 식재료로 요리한 K-푸드를 홍보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국가공무원의 사망으로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하게 됐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의 해당 프로그램 촬영 시점이 지난달 28일 오후라고 공개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2일간 뭐하고 있었나? 이것이 ‘잃어버린 48시간’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언제 촬영했는지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 방문에서 귀국했다. 그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수시로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후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개최됐고 당일 오후 6시 화재는 완진됐다. 이어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대통령실 3실장과 위기관리센터장,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등에게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그날 오후 중대본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사항을 지시했다. 이어 그날 오후 해당 프로그램을 녹화한 뒤 곧바로 오후 5시 30분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4일) 오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악의적 의혹 제기와 관련 이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다만 숨진 공무원의 추모를 위해 방영 연기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해당 공무원이 투신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이 부적절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대통령실이 해명하기에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점검차 경북 경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화제로 국민들의 민생이 타들어 가고 있는 그 순간에 예능 촬영을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의 설명을 들어도 전혀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 시스템 복구 업무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국민 일상 회복과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밤낮없이 묵묵히 애쓰는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했다. 김 실장은 이날 ‘AI(인공지능)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공유했다고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 불편 해소와 국가 기능 정상화를 위한 국가 전산망 복구 방안이 논의됐다. TF는 화재로 모두 타버린 96개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 등에 정부 부처와 민간 전문가, 민간 기업의 유휴 장비·인력이 신속히 투입될 수 있도록 민관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특히 복구에 필요한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예비비를 조속히 편성·지원하고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관련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 수갑 찬 이진숙, 법정 출석 “이게 李대통령이 말한 국민주권국가냐” [포착]

    수갑 찬 이진숙, 법정 출석 “이게 李대통령이 말한 국민주권국가냐” [포착]

    오후 3시 체포적부심사 심문 시작이진숙 “사퇴 안 하자 기관까지 없애”변호인 “체포, 정상적 업무수행 아냐”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법원의 체포적부심사 심문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이 전 위원장은 체포적부심사 심문 시작 시각인 오후 3시보다 15분 정도 이른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했다. 체포된 상태인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수갑을 찬 채 굳은 표정으로 경찰 호송차에서 내렸다. 이 전 위원장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10월 2일 영등포경찰서가 저를 체포했다”며 “집 도로 앞을 수사관들이 막고서 제가 남편과 탄 차를 정지시켜서 저는 무슨 큰 강력 사건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실은 제가 대통령의 철학·가치와 맞지 않다고 해서 저를 물러나라고 했다. 제가 사퇴하지 않으니 기관까지 없애버리고 저를 자동으로 면직시켰다”며 “이게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국민주권국가냐”고 반문했다. 이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저를 체포·구금하는 덴 국민도 주권도 없었다”며 “사법부에서, 법원에서 대한민국 어느 한구석에선 자유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입증해 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체포적부심사는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하다고 보일 때 법원에 석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은 체포적부심사를 청구받은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며, 심문 절차가 종료된 지 24시간 이내에 석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전 위원장 측 임무영 변호사는 이날 이 전 위원장의 체포적부심 심문을 앞두고 오후 2시15분쯤 법원에 출석하면서 “이 전 위원장에게 적용된 국가공무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임 변호사는 “이 전 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은 건 27일 하루뿐인데, 그것도 일부러 안 한 게 아니고 국회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지 못한 점을 명백히 소명하면 재판부에서 출석 불응이 아니고, 출석에 불응할 이유도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 “체포된 후 어제까지 실제로 조사에 소요된 시간은 많아야 4시간이 넘지 않는다”며 “4시간 정도 조사를 하려고 만 64세 여성이고 이틀 전까지 장관급 공직자였던 사람을 체포해서 이틀간 유치장에 수감한다는 게 경찰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이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4시 4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 인근에서 체포돼 4시간의 1차 조사를 받고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 전 위원장은 전날(3일)에도 2차 조사를 받았다. 당초 이날도 오전 10시 경찰의 3차 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무산됐다. 이 전 위원장 측은 전날 오전 9시 30분쯤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 정청래, 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빈소 조문… “참담한 마음”

    정청래, 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빈소 조문… “참담한 마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가전산망 장애 문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숨진 행정안전부 공무원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를 표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세종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 대표는 “국가를 위해 정말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일해 오신 모범적인 공무원이셨는데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모님과 아들, 딸을 뵈니 더욱 먹먹하고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한 공무원이었던 만큼 주변에 주는 충격도 그만큼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한다. 고인의 뜻에 부합하도록 저희도 맡은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와 정치권이 제도적 보완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숨진 공무원은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4급 서기관으로, 지난 3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투신해 숨졌다. 당시 청사 인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숨진 공무원은 최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그에 따른 전산망 장애 복구 업무를 총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석방 기로… 오늘 법원 체포적부심 심사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석방 기로… 오늘 법원 체포적부심 심사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석방 여부가 이르면 4일 오후 늦게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3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적부심사 심리를 진행한다. 체포적부심은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법원에 석방을 요청할 수 있는 절차다. 법원은 체포의 적법성과 필요성을 따져 24시간 이내 결론을 내린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 자택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국회 필리버스터 일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는데도 체포가 강행됐다며 적부심을 청구했다. 변호인인 임무영 변호사는 “사유서가 검찰과 법원에 제출됐다면 영장이 발부될 이유가 없다”며 경찰의 수사 보고서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6차례 소환에 불응해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차 조사를 예정했으나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변호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와 연락이 되지 않아 조사 일정을 취소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의 체포 시한은 이날 오후 4시까지다. 다만 법원 심사 진행 시간은 시한 산정에서 제외돼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적부심 결과에 달려 있다. 법원이 이 전 위원장 손을 들어줄 경우 즉시 석방되며, 기각 시 경찰은 곧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정치적 발언을 하거나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발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방통위 운영이 마비된 상황에서 정상화를 호소한 것일 뿐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선거운동을 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 ‘119고시’ 뚫렸다… 소방공무원 수험생 5만여명 개인정보 유출

    ‘119고시’ 뚫렸다… 소방공무원 수험생 5만여명 개인정보 유출

    소방공무원 채용 사이트인 ‘119고시’에서 수험생 5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관리 위탁업체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소방청은 지난 2일 오후 7시께 ‘119고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를 입은 수험생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지했다고 4일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는 2024년 10월 3일까지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5만 93명의 아이디, 성명,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됐다. 사고 인지 직후인 지난 2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사이트 접속은 차단됐다. 소방청은 대체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안내하는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위탁업체를 대상으로는 관계기관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소방청은 이번 사고가 해킹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채용 관련 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 인사혁신처 통합채용시스템을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119고시’는 소방공무원 채용과 관련한 원서 접수, 시험 공고, 합격자 발표, 문제 및 정답 확인 등 채용 절차 전반을 담당하는 사이트다.
  • 탈환 vs 수복… 8개월 남은 ‘서울대전’ 출전 선수는?

    탈환 vs 수복… 8개월 남은 ‘서울대전’ 출전 선수는?

    “내년 지방선거의 핵심은 서울시죠. 다른 곳을 다 이겨도 서울에서 지면 이겼다고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더불어민주당 관계자) “서울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서울을 뺏기면 중요한 진지를 빼앗기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서울시 정무직 공무원) 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정을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승부 예측에 쉽지 않다는 평가다. 내년 지방 선거에 출사표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이 누구인지를 살펴봤다. 민주당은 일단 출마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후보만 꼽아도 손가락이 모자란다. 공개적으로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이는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의원이다. 3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박 의원은 최근 주택공급정책과 한강버스 등 서울시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전현희 의원도 지난달 계엄 사태 당시 서울시 청사 폐쇄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 등 오 시장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서영교 의원과 박홍근 의원도 서울시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익표, 박용진 전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수 있다. 기초단체장 출신으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정구청장은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행정과 정책으로 실적을 쌓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본선에선 급진적인 이미지를 가진 국회의원보다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역인 오 시장과 대결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의 등판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우원식 국회의장 정도의 중량감과 안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면 서울시장 선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도 한다. 마땅한 후보가 나오지 않자 외부 인사 영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이 외부 인사 영입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계엄 심판’을 내건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 지역 득표율(47.13%)로 김문수(41.55%) 국민의힘, 이준석(9.94%) 개혁신당 후보의 합보다 낮았다. 여권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단 가장 앞섰다는 평가다. 최근 한강버스 사업이 예상보다 순조롭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기후동행카드’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주요 이슈 중 하나가 ‘주택’이 될 것으로 보고 최근 주택 관련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배현진 의원이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것도 오 시장에게는 긍정적이다. 오 시장 외에는 최근 활동을 재개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당대표와 나경원 의원, 조은희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한동훈 전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면 약점으로 지적됐던 행정 경험을 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이후 대권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나경원 의원은 인지도 측면에서 확실히 우위가 있다는 평가다. 나경원 의원은 2011년에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도 참여했다. 조은희 의원은 국민의힘에선 보기 드문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지자체 행정 경험이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서울에서 10%에 육박하는 득표를 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젊은 남성이라는 확실한 지지층은 장점이자,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나주 비상활주로 ‘산포 클린데이’ 재탄생

    나주 비상활주로 ‘산포 클린데이’ 재탄생

    전남 나주시 산포면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비상활주로 일대 환경정화에 나섰다. 주민과 귀성객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정화 활동에는 관내 기관·사회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50여 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최근 환경정비에는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마을부녀회, 산포파출소,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공무원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비상활주로 주변의 방치 폐기물을 수거하고 도로변 청소와 상습 투기 구역 점검에 나서 주민들의 고질적 불편 민원을 해소했다. 특히 이번 정비는 수년간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비상활주로 구역을 중심으로 진행돼 지역민들의 체감도가 높았다. 김수경 나주 산포면장은 “추석맞이 환경정비를 시작으로 매월 1회 민관이 함께하는 ‘산포 클린데이’를 정례화하겠다”며 “무단투기 취약 지역에는 CCTV를 설치해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추석 핫이슈] 해남군, 부동지구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착착

    [추석 핫이슈] 해남군, 부동지구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착착

    전남 해남군이 산이면 부동지구 간척지에 600㎿ 규모의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해남군은 최근 군청 대회의실에서 ‘부동지구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민관협의회’ 발족식을 열고, 사업 추진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협의회는 민간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전남도와 해남군 공무원, 주민대표, 영농조합법인, 전문가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군은 산이면 부동지구 803㏊ 간척지에 600㎿급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사업계획 수립, 주민 의견 수렴, 이익공유 방안 마련 등 실질적인 창구 역할을 맡는다. 또한 사업시행자 공모 기준을 설정하고, 공개경쟁입찰로 선정된 사업자가 약 1조 원을 투자해 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해남군은 주민 참여와 수익 배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조례(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 제도가 마련되면 주민들이 사업 전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발전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생산된 전력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RE100 전용 산업단지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해남군이 추진 중인 ‘RE100 국가산단 조성사업’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며, 글로벌 친환경 기업 유치와 연계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명현관 군수는 “간척지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조성하는 사례가 해남군이 처음인 만큼 기후변화 대응과 신성장 산업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농어촌 대전환의 표준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에너지 전환의 진정한 수혜자가 농촌과 지역 주민이 될 수 있도록 전국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단독] 학업 스트레스에 ‘마음 건강’ 돌봄 시급한데…전문상담교사 태부족

    [단독] 학업 스트레스에 ‘마음 건강’ 돌봄 시급한데…전문상담교사 태부족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1차적으로 관리해줄 전문 상담교사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4일 파악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관내 학교 1356곳에 전문 상담교사를 배치하기 위해선 아직도 323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상담교사를 ‘1인 1교’ 배치할 경우 경기 541명, 경남 426명, 전북 410명, 충남 302명, 대구 258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산출됐다. 같은 기준으로 부산은 121명, 인천은 65명, 광주는 60명, 대전은 59명, 울산은 45명이 부족했다. 국가공무원 정원 시행규칙에 따라 학생 101명 이상은 1명, 100명 이하는 0.5명을 배치하는 경우에는 경북 168명, 강원 115명, 전북 89명, 제주 22명, 충북 11명이 부족한 것으로 산출됐다. 전문 상담교사 인원으로 관내 학교 정원을 모두 채울 수 있는 곳은 세종이 유일했다. 전문상담교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문제를 전문적으로 상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학업 부진, 우울, 불안, 학교폭력, 자해·자살 위험 등 위기 상황에 처한 학생들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위(Wee) 클래스’(학교 상담실)를 중심으로 학생을 1차적으로 지원하고, 필요시 ‘위센터’·‘위스쿨’ 등과 연계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21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자살 예방 예산과 인력 확충은 물론이고 책임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서 범부처 전담 총괄 기구 구성을 포함한 자살 예방 정신건강 지원 정책을 정교하게 만들어서 추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올해부터 5년간 해마다 50명씩 250명의 전문상담교사를 채용해 초중고교에 배치하는 내용을 담은 지원책을 내놓았다. 고민정 의원은 “학업 스트레스, 학교폭력 등으로 마음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볼 수 있는 분들이 전문상담교사”라며 “학생들이 적기를 놓치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정부와 교육청이 인력 보강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체포된 이진숙, 2차 조사 마쳐…구속영장 신청 검토

    체포된 이진숙, 2차 조사 마쳐…구속영장 신청 검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체포 상태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두 번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조사를 진행했으나, 이 전 위원장이 전날에 이어 야간조사를 거부하면서 오후 6시쯤 종료됐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의 진술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체포된 피의자는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으면 석방된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4시쯤 서울 자택 인근에서 체포됐다. 앞서 경찰은 6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 전 위원장에 대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그는 체포적부심사도 청구했으며, 심문은 4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체포적부심은 체포의 적법성과 필요성을 법원이 심사하는 절차다. 국가공무원법·선거법 위반 혐의 이 전 위원장은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10월 직무정지 상태였던 이 전 위원장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4곳에 출연해 “보수 여전사 참 감사한 말씀”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등 특정 정당을 겨냥한 발언을 한 사실을 영장에 적시했다. 이에 따라 국가공무원법상 정치운동 금지 조항을 위반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한 올해 3~4월 대선·보궐선거 국면에서 페이스북과 국회 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의 직무유기 현행범” “민주당이 저를 탄핵시켰다” 등의 발언을 해 특정 후보자의 낙선을 도모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이 전 위원장을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감사원도 지난해 7월 그에게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주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지난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됐으며, 정부조직법 개정과 방송미디어통신위 출범으로 위원장직에서 자동 면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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