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무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스파이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나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도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057
  • [유재웅의 이슈 탐구] 국토부 부동산 통계 오류, 공직기강의 문제다

    [유재웅의 이슈 탐구] 국토부 부동산 통계 오류, 공직기강의 문제다

    통계는 숫자다. 숫자에는 믿음이 부여된다. 정확한 조사와 검증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 전제되기 때문이다. 데이터 수집과 관련해 정확성이 의문시되면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결과물은 무용지물이 된다. 불순한 의도 유무를 가리지 않는다. 학문 세계에서 유난히 통계 처리의 절차적 정확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현실 세계에서도 다르지 않다. 정부 기관의 경우 통계는 모든 행정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좌표의 확인, 미래 목표 설정, 과업의 완수 여부를 모두 통계로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중앙행정기관 중 하나로 ‘통계청’이라는 조직을 두고 있다는 것이 많은 것을 말해 준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부동산 통계 오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주택 공급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데이터 누락이 확인돼 바로잡았다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인허가 실적은 42만 8744가구를 38만 8891가구로, 착공 실적은 24만 2018가구를 20만 9351가구로 잘못 발표했었다는 것이다. 준공 실적은 무려 12만 가구나 차이가 난다. 31만 6415가구에서 43만 6055가구로 정정했다. 연간 주택 통계를 통째로 수정한 첫 번째 사례라는 이번 사고에 대해 국토부는 주택 공급 데이터베이스 체계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다. 국토부는 종전에 주택공급통계정보시스템(HIS)과 세움터(건축행정정보시스템)를 직접 연계해 통계를 생산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인허가·착공·준공 통계 수치를 세움터에 입력하면 이를 HIS에 끌어다 쓰는 방식이다. 그러다 전자정부법이 개정되면서 작년 7월부터는 세움터와 HIS를 바로 연계하지 않고 ‘국가기준 데이터관리시스템’을 경유하도록 했고 이 과정에서 정비 사업 관련 코드가 누락되면서 6개월치가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시스템 버그로 개인사업자가 법인으로 바뀌는 등 사업 정보가 달라진 경우엔 준공 실적에서 모두 누락되는 일도 있었다는 언론 보도다. 국토부는 이 같은 오류에 대해 정책의 방향을 바꿀 정도의 큰 차이가 아니라고 밝혔다. 올해 1월 발표한 공급 통계부터는 과거처럼 HIS와 건축행정정보시스템을 직접 연계하는 방식으로 공급 실적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까지 DB 시스템을 정비하고, 월간 통계 작성이 마감된 이후의 공급 수치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는 정권의 명운을 좌우할 정도로 국민 관심이 높은 민감 사안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 통계 등을 조작했다는 이유로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자 다수가 사법처리된 것도 사안의 중대함을 말해 준다. 국토부는 부정확한 통계를 기반으로 ‘9·26 공급 대책’과 ‘1·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주택 공급 위축에 대해 ‘초기 비상 상황’이라며 수도권 신규 택지 발표, 3기 신도시 물량 확대, 신축 빌라·오피스텔 매입 때 세제 혜택 부여 등의 정책을 쏟아냈다. 이번 사고에서 무엇보다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은 통계 오류가 장시간 방치된 일이다. 이 사고를 누가 언제 어떻게 인지했고, 국토부 내부에서 크로스체크가 되지 않은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오류 발견 후 언제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를 감사원 등 제3의 기관이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상당 기간 오류를 몰랐다면 직무 태만이다. 오류를 발견하고 뒤늦게 밝혔다면 국민 기만이다. 집계 시스템을 바꾸면 철저히 사전 점검하고 안정화될 때까지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이 정부 행정의 상식이다. 국토부에 과연 위기관리 시스템이 있는지, 매뉴얼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9일 기자회견에서 ‘민생’을 유난히 강조했다. 민생 관리는 정확한 통계에서 출발한다. 이 사안을 공직기강 차원에서 엄중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유재웅 한국위기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 [단독] 국민 위, 선관위[복마전 선관위]

    [단독] 국민 위, 선관위[복마전 선관위]

    고위직 자녀 채용 특혜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내부 비위가 감사원 감사로 일부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과연 선관위가 공명선거를 관리할 자격과 능력을 갖췄는지 묻기 시작했다. 서울신문은 중앙선관위에서부터 시군구선관위에 이르기까지 은밀하게 유지됐던 불투명한 인사관리, 방만한 조직운영, 외유로 전락한 재외선거 관리 등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5회에 걸쳐 싣는다.선거관리위원회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 특혜 채용 논란이 불거진 지 1년 남짓. ‘아빠’들은 대부분 징계 없이 퇴직했고, ‘자녀’들은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와 감사원 감사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재판에 넘겨진 ‘아빠’는 단 한 명뿐이다. 선관위 내에서도 일부 실무자만 가벼운 징계나 주의를 받는 데 그쳤다. 공명선거를 관리하도록 꾸려진 헌법기관에서 가장 불공정한 방식의 ‘채용 비리’ 의혹이 대거 드러났음에도 제대로 책임진 사람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감사원이 특혜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거나 참고 자료로 넘긴 채용 비리 의혹 12건의 채용 당사자인 자녀들은 모두 선관위에서 근무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른바 ‘세자’로 불리며 특혜 논란을 키운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아들과 지난해 5월 자체 특별감사를 통해 수사 의뢰한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 신모 전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김모 당시 경남선관위 총무과장의 자녀들을 지난해 하반기 시도위원회 사무처로 대기발령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 1월부터 하급기관인 시군위원회로 보내 업무에 복귀시켰다. 이들이 앞으로 징계를 받거나 직위해제 또는 해임에 이를 가능성도 적다. 공무원은 재판에 넘겨지거나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야 직위를 해제하거나 해임할 수 있는데, 역시 최종 처분은 선관위가 판단한다. 감사원은 대검찰청에 채용 비리 관련 27명을 수사 요청하고 22명을 참고 자료로 보내면서도 “자녀들의 개입 정황은 거의 확인하지 못했다”며 자녀 12명을 검찰에 넘기지 않았다. 선관위는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권익위와 감사원이 넘긴 수사 대상 명단에 누가 포함됐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추정만 하고 있다. 게다가 ‘아빠 찬스’의 구체적인 청탁이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하기도 쉽지 않아 결국 규정 위반이 확인되는 실무자에게만 책임을 물을 공산이 크다. 자녀들이 경력 사원으로 채용된 과정을 두고도 당시 선관위는 별일 아니라는 듯 반응했다.2022년 4월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 이후 처음 불거진 김 전 사무총장 아들의 특혜 의혹을 자체 특별감사한 선관위는 “김 전 사무총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했지만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 1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김 전 사무총장은 감사원 감사에서 “직원들이 알아서 잘 보이려 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알아서’, ‘어쩌다’, ‘우연히’ 이뤄졌다고 보기엔 단계별로, 조직적으로 전현직 자녀들에게 너무 많은 ‘예외’와 ‘특혜’가 주어졌다. 김 전 사무총장의 아들은 인천 강화군청 8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2020년 1월 경력 채용을 통해 인천강화군선관위로 이직했다. 당초 ‘인원 초과’로 1명에 그쳤던 선발 인원이 아들 김씨가 원서를 제출한 뒤 2명으로 늘었다. 중앙선관위는 외진 곳인 강화군선관위에 ‘5년 전보 제한 조건’을 없애고 경력 채용을 진행하도록 했다.충남 보령시청에서 일하던 송 전 사무차장의 딸은 ‘비(非)다수인 경쟁채용’ 전형을 일주일 만에 치르고 충북단양군선관위로 옮겼다. 광주 남구청에서 일하던 박 전 사무총장의 딸을 위해 전남선관위 인사담당자들은 외부 면접위원들에게 빈 평정표에 순위만 적어 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전 사무총장의 아들과 박 전 사무총장의 딸, 신 전 상임위원의 아들은 선관위 경력 6개월을 쌓자마자 초고속 승진했다. 선관위는 “승진 요건을 갖췄다”며 부당행위는 없었다고 결론을 냈다. 김 전 사무총장 아들에겐 특히 ‘예외’가 계속됐다. 조사 경험이 없던 그가 대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양성 과정의 유일한 교육생이 됐고, 갑자기 3년에서 1년으로 바뀐 재직 기준 덕분에 2017년 이후 ‘1년차’로는 유일하게 군(郡)에서 시(市)선관위로 전입한 사례가 됐다. 인천선관위는 김씨의 전입이 확정되기도 전에 경북선관위 몫의 관사를 얻어 김씨에게 지원했다. 본인 희망으로 전입한 경우 관사를 제공하면 안 된다는 규정은 무용지물이었다. 김씨는 2022년 2월 21일부터 3월 3일까지 20대 대선 재외투표 관리를 위해 미국 필라델피아 출장도 다녀왔다. 당초 국외 출장 대상자 추천 명단에는 없었다. 선관위는 관사 지원과 국외 출장에 대해 “통상적인 절차를 벗어난 부적정한 업무 처리”라며 실무자만 경징계(경고)했다. 2년 동안 ‘이례적’인 일들이 계속되자 내부에서는 ‘세자’라는 말이 나왔다. 선관위의 한 직원은 “2022년 김 전 사무총장이 자녀 특혜 문제로 옷을 벗었는데, 그 자리를 다시 박 전 사무총장과 송 전 사무차장이 맡은 것부터 얼마나 문제의식이 부족한지 보여 주는 것”이라며 “세자가 아닌 평범한 직원들만 계속 허탈해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사무총장의 아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무원 신분인 데다 사법기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입장을 밝힐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 [단독] 지방직서 선관위로… ‘꿀 통로’ 경력경쟁채용제[복마전 선관위]

    [단독] 지방직서 선관위로… ‘꿀 통로’ 경력경쟁채용제[복마전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위직 자녀들이 주로 선거철 경력경쟁채용(경채)을 통해 선관위에 특혜 채용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지방직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 제도가 손쉽게 선관위로 옮길 수 있는 ‘꿀 통로’로 회자되고 있었다. 한 지방선관위 계약직 직원으로 일했던 A씨는 15일 “2020년 1월 김세환 전 사무총장 아들이 지방직 공무원에서 경채로 선관위에 이직했다는 소식이 돌자 다들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었다”면서 “정규직 채용을 통해 선관위에 들어오는 것보다 경채가 더 쉬운 루트라는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경채 절차와 검증이 까다롭지 않아 지방공무원들이 우회해 들어오기 쉬운 통로가 돼 왔다는 의미다. 지방공무원들 사이에서 선관위는 선거철만 아니면 업무 강도가 높지 않고 민원인 상대도 별로 많지 않아 인기가 높은 기관으로 꼽힌다. 실제 선관위가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2024년 4월까지 선관위로 전입한 지방공무원은 총 265명으로 집계됐다. 한 해 평균 30여명이 선관위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이들 대부분은 근무하던 지역과 같은 지역 선관위에 배정됐다. 경채가 관련 경력자를 대상으로 공개 채용하는 제도인데도 전문성에 대한 확인이 미비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경력자로 선관위에 들어왔는데, 정작 모집한 직무와는 다른 직무를 맡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한 선관위 직원은 “비서실이나 전산직 경력으로 뽑힌 사람들이 선관위 공채와 같은 직무를 맡는 경우까지 있어 공채 직원들이 허탈해했다”고 전했다.
  • [단독] 1년 버티면 시험도 없이 ‘정규직 프리패스’[복마전 선관위]

    [단독] 1년 버티면 시험도 없이 ‘정규직 프리패스’[복마전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일반 임기제 공무원으로 들어온 이들을 공식적인 시험 및 검증 절차 없이 내부 평가만을 토대로 정규직으로 바꾸는 관행을 올해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 방식에 법적 근거가 없어 공정성·투명성 잡음은 물론 다른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채용 절차와의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지는데도 이런 채용 관행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선관위 내에서 올해 임기가 끝난 일반 임기제 공무원 중 2명이 별도의 시험을 치르지 않고 내부 상·하급자 및 동료 평가만을 거쳐 정규직인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5명도 임기 만료에 따라 오는 8월까지 정규직 전환이 예정돼 있다. 총 7명이 퇴사 대신 정년이 보장되는 자리를 얻은 셈이다. 선관위는 지난 9일 처음으로 ‘임기제 공무원 평가 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전환 예정자 5명 중 1명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임기제 공무원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인사 운영기준을 개정해 심의위를 신설한 것이다. 하지만 심의위에서 논의될 전환 예정자 5명은 외부 인사의 평가나 시험 등 객관적 지표로 볼 수 있는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치지는 않는다. 논란이 된 채용 관행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미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전에 공고된 채용계획에 따라 채용된 5명은 ‘신뢰보호’를 위해 올해 정규직 전환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2015년부터 일반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한 뒤 내부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하는 방식을 줄곧 이어 왔다. 지난해 6월 채용 공고에도 ‘1년간 근무 후 평가를 거쳐 정규 임용’이라는 내용을 명시했다. 임기제 공무원의 경우 현행법상 필기시험이나 면접·실기시험, 서류전형 등 일정한 절차를 거친 이후 전환 여부를 판단해야 하지만 선관위는 이를 내부 평가로 대체해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이 선관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반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돼 내부 평가만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은 2016~2024년 모두 39명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전환이 사실상 보장된 임기제 채용이었지만 지원자와 심사자의 관계를 따지는 심사 배척 조치 등 이해충돌 방지 관련 절차는 선관위 내부에 존재하지 않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 일반임기제 공무원 채용 및 전환 방식은 지난해 6월 폐지했다”면서 “시험위원을 전부 외부위원으로 구성하는 등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도봉,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도봉,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서울 도봉구가 호우 및 태풍 등 수해에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풍수해 분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본부는 24시간 가동된다. 본부는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 ▲시설복구반 ▲생활지원반 등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되며, 재난 대비와 수습 등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총괄하고 조정한다. 앞서 도봉구는 수해 예방을 위해 수해취약지역 및 수방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미비 사항에 대한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 또 반지하주택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하수관로 및 빗물받이 준설·개량, 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 예방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7일에는 풍수해 대응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풍수해 대비 현장 훈련을 했다. 훈련에서는 양수기 가동, 모래마대 쌓기, 이동식 물막이 설치 등이 진행됐다. 올해 도봉구는 침수 취약가구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전 대응 및 조치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침수 예·경보가 발령되면 도봉구는 ‘침수 재해약자 동행파트너’를 가동한다. ‘침수 재해약자 동행파트너’는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 어르신 등 재해취약가구로 지정된 26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돌봄 공무원, 통·반장, 이웃주민 등으로 구성된 지원체계다. 돌봄 공무원은 전화, 카카오톡 등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동행파트너(통·반장, 이웃주민)에게 기상 정보를 전파하고 동행파트너는 재해취약가구로 출동해 점검과 필요시 대피를 지원한다. 하천 범람에 의한 피해도 사전에 막는다는 계획이다. 도봉구는 호우시 하천고립사고 발생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상황실에서 하천 출입을 원격으로 차단하고 경찰 및 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하천순찰단을 운영한다. 오 구청장은 “풍수해로부터 구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대비를 마쳤다. 하지만 기상이변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수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최광숙 칼럼] 연금개혁 총대 메는 장관이 안 보인다

    [최광숙 칼럼] 연금개혁 총대 메는 장관이 안 보인다

    “협박 전화 오고 집 앞에선 데모하고. 매일 지옥이 따로 없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오랜 과제인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하면서 온갖 풍파에 시달렸다. 삼성그룹의 인사전문가 출신의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그를 향한 공무원들의 저항은 예상보다 격렬했다. 하지만 그는 공무원노조 대표들을 상대로 매주 설명회와 토론회를 갖는 등 설득 작업을 이어 나갔다. 당시 만나면 치고받고 싸우던 공무원노조 대표 5명과는 지금도 정기적으로 만날 정도로 친해졌으니 얼마나 치열하게 그들을 상대했는지 알 수 있다. 국회 문턱이 닳도록 여야 지도부를 쫓아다닌 덕분에 공무원연금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해 연금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 개혁은 기득권의 희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주무 부처 장관이 총대를 메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노무현 정부 때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도 ‘연금개혁 전도사’를 자처하며 국민연금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개혁안을 들고 국회 의원회관 내 전 의원실을 돌며 설득했다. ‘맞는 말도 싸가지 없이 한다’는 평을 듣는 그는 ‘백바지 국회 등원’ 등 많은 구설에 올라 비호감 정치인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연금개혁 노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60%를 40%로 낮췄기 때문이다. 보험료율(9%)은 올리지 못해 ‘반쪽 개혁’이란 지적을 받았지만 소득대체율을 20% 포인트나 낮춘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최근 국회 연금 공론화위가 소득대체율을 거꾸로 올리겠다며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제출한 데 대해 민주당이 찬성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 주는’ 포퓰리즘이 ‘이재명 정신’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무현 연금개혁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퇴행이자 개악이다. 국민연금은 ‘낸 돈에 비해 더 받는’ 구조이자 미래세대에게 불리하게 애초에 잘못 설계됐다. 그렇기에 더 내고 덜 받아야 지속가능하다. 공론화위 안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연금개혁이 성공하기 위한 제1의 조건은 연금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장관을 몰아치는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연금개혁이라는 말 자체도 꺼내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개혁의 절박함을 국민에게 호소해 성과를 끌어냈다. 박 전 대통령도 “공무원연금은 매일 80억원의 (세금)보전액이 들어간다”며 내각과 국회를 압박했다. 연금개혁은 대통령이 진두지휘하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힘든 국정과제라는 점에서 외국도 사정이 비슷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 추진 과정에서 하원의 반대에 부딪히자 ‘의회 패싱’ 초강수까지 두며 개혁을 단행했다. 하지만 요즘 연금개혁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는데도 레토릭만 무성하지 윤석열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처럼 적극적이지 않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국회를 설득하기 위해 뛴다는 얘기를 들어 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연금개혁 성과를 못 낸 문재인 정부보다 못하다는 말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형식적이긴 해도 네 가지 정부안을 내놓았는데 지금은 정부안도 제시하지 않고 국회에 자료만 제출하고는 퉁쳤기 때문이다. 당초 총선 목전에 연금개혁이 부담된다는 정무적 판단을 내려놓고 개혁 운운했다면 그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평소 국가 미래를 위해 인기 없는 정책이라도 굽히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총선을 앞두고 의대 증원을 밀어붙일 정도의 강한 소신이 있다면 미래세대에게 빚폭탄을 안기는 연금개혁을 못 할 것도 없다. 연금개혁은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장관의 추진력과 이해관계자에 대한 설득·조정 능력, 국회의 협조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지금 정부에서는 그 어느 것 하나 보이지 않는다. 최광숙 대기자
  • “기재부? 몰라요” 굴욕 영상 업로드… 정책과 재미 사이 줄타기 전쟁

    “기재부? 몰라요” 굴욕 영상 업로드… 정책과 재미 사이 줄타기 전쟁

    “기획재정부를 아세요?” 서울 종로구 대학로 거리에서 만난 고3 수험생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자 여지없이 “잘 몰라요”란 답변이 돌아온다. “국방부는 알아요?”, “환경부는요?”라고 물었더니 이번엔 “알아요. 알아요”라고 소리친다. 기재부의 ‘굴욕’이 담긴 이 장면은 기재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콘텐츠 ‘이큐머니’ 영상에 실려 대중에 공개됐다. 정부가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입주했다. MZ세대의 눈길을 끌기 위해 15초 분량의 숏폼 영상(쇼츠)도 잔뜩 올려놨다. 소재가 ‘정책’이다 보니 주목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대중 콘텐츠 못지않은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14일 기재부에 따르면 길거리 경제퀴즈 쇼 이큐머니는 ‘익스큐즈미+뭐니(머니)’의 합성어로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콘셉트와 비슷하다. KBS ‘개그콘서트’에서 프로게이머 이상혁(페이커) 닮은꼴로 유명해진 개그맨 정승우가 MC로 나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온대브리핑’(온라인 대변인 브리핑) 쿠키영상에 깜짝 등장해 직장생활 ‘꿀팁’을 알려 주기도 한다. 행정안전부는 숏폼 ‘1분 뉴스’가 간판 콘텐츠다. 정책을 1분으로 요약해 영상과 자막, 인포그래픽으로 설명해 준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종종 등장한다.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려 주는 ‘두 손의 기적’, 지역 음식과 축제를 소개하는 ‘우리동네 이야기’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보건·복지 정책 팁만 밑줄을 ‘쓱’ 그어 설명을 ‘싹’ 해 주는 숏폼 영상 ‘복팁쓱:싹’이 눈길을 끈다.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부에 물들다(물어보고 들어 본다)’란 콘텐츠를 운영한다. 최근 재테크·자기계발 콘텐츠 ‘시골쥐의 도시생활’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백송이씨가 출연해 GTX A노선을 소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간판은 ‘머니포차’다. 시장을 찾아 맛집을 소개하고 관광지를 홍보한다. 최근 오영주 장관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편안하게 수다를 떨며 자영업자·소상공인 정책을 소개했다. 흥겨운 노래로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정보를 주는 숏폼 ‘쏭중기’도 중기부만의 킬러 콘텐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튜브 채널 이름을 ‘농러와tv’로 정했다. 농식품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콩벤져스’는 국산 콩 생산과 소비 확대를 위해 콩을 주제로 한 중독성 있는 동요를 부르는 영상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해양수산부는 방송인 남창희씨가 수산물을 재료로 요리해 해수부 공무원을 대접하는 ‘해수토랑’을 오픈했다. 이처럼 부처들이 경쟁적으로 소셜미디어(SNS) 콘텐츠를 쏟아 내면서 실제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부처 미디어팀의 고민도 커져 간다. 너무 정책을 강조하면 생존 경쟁이 치열한 유튜브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잃고 도태되기 쉽다. 그렇다고 흥미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너무 가벼워 보일 수 있어 균형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부처의 미디어팀장은 “충주시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처럼 ‘B급 감성’을 탑재하고 가볍게 접근하는 방법도 검토했지만 중앙정부가 너무 가벼워 보이면 국민에게 정책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생산하는 콘텐츠인 만큼 논란이 일 만한 내용은 담지 못하고 지켜야 할 선이 분명히 있다”면서 “다른 유튜브 콘텐츠만큼 재미있을 수는 없지만 공공성과 유익함을 동시에 갖춘 만큼 국민들이 ‘구독’과 ‘좋아요’로 화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여가부 예산 70% 가족 지원 사업… 저출생부 신설 땐 ‘식물조직’ 우려

    여가부 예산 70% 가족 지원 사업… 저출생부 신설 땐 ‘식물조직’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저출생부)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존재의 이유를 의심받던 여성가족부 존폐 논란이 재부상하고 있다. 22대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흡수통합되지 않더라도 부처 핵심 기능인 가족 지원사업을 저출생부에 넘기고 ‘식물조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저출생부는 보건복지부, 법무부, 기획재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여가부 등 각 부처의 기능을 이어받아 저출생 문제를 전담할 ‘컨트롤타워’ 형태로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저출생부 추진 계획을 밝힌 데 이어 13일 대통령실에 저출생 문제를 전담할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지시했다. 부처를 신설하려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여당은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여가부를 폐지하려 했고 지금도 석 달째 장관을 공석으로 뒀다. 정부안에 여가부 폐지가 담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반면 ‘키’를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저출생부 신설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여가부 폐지에는 반대한다. 민주당 반대로 살아남더라도 여가부가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여가부 예산의 70%를 차지하는 기둥뿌리 격인 가족 지원사업을 저출생부로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여가부의 기능 일부를 신생 부처로 옮기려면 법을 바꿔야 하지만 여가부를 존치한다면 민주당도 그것까지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족 지원사업이 사라지면 여가부는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올해 여가부 예산 1조 7234억원 중 가족 정책에 69.5%(1조 1970억원)가 편성됐다. 이어 청소년 정책 13.9%(2392억원), 권익보호 7.8%(1351억원), 여성 정책 5.6%(973억원) 순이다. 여가부 279명 중 45명이 가족 지원사업을 맡고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저출생부를 만든다고 여가부를 없애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가족 관련 사업을 저출생부로 이관하면 기능이 많이 축소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족 지원사업을 저출생부에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핵심 기능이 사라지면 여가부를 남겨 둬도 의미가 없다. 여가부가 ‘빈껍데기’로 남지 않도록 저출생부 안으로 끌고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 주말 출근, 새벽 4시에 전화도… 공무원 80% “정시 퇴근 못 해”[관가 블로그]

    주말 출근, 새벽 4시에 전화도… 공무원 80% “정시 퇴근 못 해”[관가 블로그]

    가정의 달을 맞아 정부세종청사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가족 초청의 날을 마련해 아이들이 청사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평소 조용하기만 한 기재부 4층 로비가 아이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했다고 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4일 다자녀 직원, 나이 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직원들을 모아 식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 의사를 밝히는 등 날개 없이 추락하는 합계출산율 반등이 정부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떠오른 가운데 부처부터 ‘일과 가정 양립’에 모범을 보이자는 취지로 이해됩니다. 다만 일부 직원 사이에선 “보여 주기식 행사 말고 저녁에 집으로 보내 줬으면 좋겠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매주 수요일엔 일·가정 양립의 일환으로 초과근무를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그림의 떡”이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또 다른 사회부처 공무원도 “현안이 있을 때나 국감 시즌이면 매일 야근에 주말 출근”이라며 “바쁠 때는 한 달 추가 근무만 70~80시간이라 가족 얼굴 볼 시간도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인사혁신처의 ‘2023년 공무원 총조사’에 따르면 정시 퇴근 공무원은 22.7%에 그쳤습니다. 10명 중 3명(31.2%)이 하루 2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연가의 50% 미만을 사용하는 공무원도 42.7%나 됩니다. 최근 의료개혁과 연금개혁으로 업무가 몰린 보건복지부에선 과로에 병원 신세까지 지는 공무원도 생겼다고 합니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기존 업무에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일을 겸직하다 대상포진으로 입원했습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도 “새벽 1시까지 다음날 진행할 문서를 검토하다가 잠이 들면 새벽 4시부터 전화가 온다”면서 “이렇게 몇 달 못 자다 보니 치아가 3개나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 서울대 의대 “상설기구 만들어 의료 개혁 논의하자”… 첫 제안

    서울대 의대 “상설기구 만들어 의료 개혁 논의하자”… 첫 제안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14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상설 기구를 만들어 의료 개혁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의대 증원에는 의문을 표시했지만 “의료 개혁은 바로 지금 필요하다”며 전향적인 목소리를 낸 것이다. 지금껏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만을 주장해 온 의료계 공식 입장과의 온도차가 감지된다. 16~17일 ‘2000명 의대 증원’ 효력 정지 여부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내려져 의정(醫政) 갈등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 것에 대비해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읽힌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의료시스템’ 공청회 직후 성명에서 “의료 개혁을 위한 국민·의료계·정부의 협의체에는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법적 구속력을 갖는 상설 기구로 설립해 정권이나 공무원 임기에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협의체 논의 결과가 정책 수립과 집행에 반영돼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방법이 함께 명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 개혁 상설 기구 구성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이 주최한 의료 개혁 좌담회에서 처음 거론됐다. 의료계에서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비대위 홍보팀장인 오승원 교수는 “정부, 여야 정치권, 의료계와 교수, 전공의, 국민 모두의 목소리가 담긴 협의체가 돼야 한다”며 “협의체 필요성에 대해 다른 단체, 정치권에서도 목소리가 높아져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법원 판결이 가까워질수록 장외 여론전은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2000명 증원은 과학적 근거를 갖고 오랜 시간 논의 끝에 내린 ‘정책 결정’”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회의록 공개 이후 객관성에 상처를 입어 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든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사 단체들은 앞서 정부에 의대 정원 3000명 증원을 제안한 대한종합병원협의회를 겨냥했다. 대한종합병원협의회는 중소 병원보다는 크고 상급종합병원보다는 작은 종합병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의사 구인난이 심각해 의대 증원에 적극적이었다. 이날 의사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협의회 임원 7명의 명단이 올라왔고 비판 글이 이어졌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소셜미디어(SNS)에 “(정영진 종합병원협의회 회장이 재직 중인) 용인 신갈 강남병원의 의료법, 의료사고, 근로기준법 위반, 리베이트 사례를 제보해 달라”고 썼다. 의대 증원에 찬성하지 않는 동료들을 향한 ‘좌표 찍기’ 행태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소송 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대학들은 의대생 집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해 1학기에 유급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칙을 바꿔 유급을 막겠다는 것으로 ‘의대생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37개 대학이 제출한 의대 학사운영 조치 계획에는 일부 대학이 1학기에 한시적으로 유급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특례 규정 마련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학점 미취득(F) 과목은 2학기에 이수하도록 기회를 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아예 ‘학기제’를 ‘학년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힌 대학도 있다. 이 경우 2024학년도 학사 일정이 마무리되는 내년 2월까지 30주 수업을 마무리하면 된다. 일부 대학은 집중이수제와 유연학기제를 활용해 1학기 수업을 2학기에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본과생은 실습 수업이 대부분 3학년에 집중되는데 3학년에 수업 시간 확보가 어려우면 4학년 때 보완하는 등 실습 수업 조정도 계획 중이다.
  • 정무, 시민사회, 민정… ‘민심 청취’ 중복 논란, 저출생수석 ‘워킹맘’ 검토… 이달 인선 마무리

    정무, 시민사회, 민정… ‘민심 청취’ 중복 논란, 저출생수석 ‘워킹맘’ 검토… 이달 인선 마무리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3기 체제가 ‘3실 8수석’으로 확대되면서 기능이 중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심 청취 기능을 하는 민정수석실, 정무수석실, 시민사회수석실의 역할과 기능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정·정무·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의 인선이 늦어지는 것을 두고 업무 분장이 명확하지 않은 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4·10 총선 이후 비서실장·정무수석·시민사회수석을 교체한 데 이어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저출생수석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를 몸소 체험한 사람을 찾으라고 지시한 만큼 ‘워킹맘’을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다. 저출생수석 인선은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로 온 수석들이 각 비서관의 직무를 평가하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수석마다 나름의 운영 방침이 있고 방향을 정하지 않겠나. 그것에 맞게 세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수석실은 공직자 인사 검증,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 업무 범위와 역할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공직자 인사 검증은 법무부의 인사정보관리단으로 넘어간 상태다. 대통령실로 다시 가져오려면 ‘공직 후보자 등에 관한 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규정’ 등 대통령령을 개정해야 한다. 대통령실 인사기획관 추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1차 검증,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2차 검증이라는 현 3단계 체제는 2단계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민정수석실의 역할인 대통령 친인척 관리, 고위공무원 정보 수집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무수석실은 대국회 업무를 하는 1비서관, 기획 및 전략분석의 2비서관, 자치행정비서관 외에 4비서관 신설을 검토했으나 현행 유지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1비서관에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 2비서관에는 김장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3비서관에는 김명연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 박봉이니 뭐니해도 9급 새내기 공무원 3인 “내 업무 만족, 뿌듯해요” 어땠길래

    박봉이니 뭐니해도 9급 새내기 공무원 3인 “내 업무 만족, 뿌듯해요” 어땠길래

    권 “민원 업무만 하는 줄 알았더니특허청 보도자료·보고서 등 직접 작성”“내가 만든 정책 보도·업무 개선돼 뿌듯”‘박물관 예산집행’ 오 “국민 영향 책임감”“‘워라밸’ 이전에 직무 자부심 느낀다”‘마약 잡는 세관’ 윤 “경찰만 하는 잠복도”“입직 전 관련 부서 先체험, 이해 큰 도움” 낮은 급여과 근무 환경에 불만을 토로하며 공직을 떠나는 저연차 공무원들이 늘고 있지만 반대로 박봉 논란에도 9급 공무원(공개채용)으로 입직해 업무에 만족하며 공직자로서의 뿌듯함을 당당히 밝히는 MZ 새내기 공무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권대영(27) 특허청 운영지원과 주무관, 오지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박물관과 주무관, 윤준식(30) 관세청 인천공항세관 조사국 마약조사1과 주무관 등 3인이 대표적이다. 모두 2022년 하반기 공직사회에 들어와 근무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젊은 공무원들이다. 2022년 10월 임용돼 특별사법경찰로 수사업무를 하다 현재 운영지원과에서 당직자 편성·관리와 동호회 지원 등을 맡고 있는 권 주무관은 1년 반 남짓의 공직생활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권 “연가·유연근무 자유로워 근무 만족” 권 주무관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저연차 공무원이라고 하면 민원 업무와 단순 서류 업무만 맡는 줄 알았는데 실제 들어와보니 동호회 활성화 계획 수립과 규정 개정 등 직접 보도자료와 보고서를 쓰고 있다”면서 “내가 작성한 보도자료가 방송과 신문 등 언론에 보도되고 정책 개선을 통해 직원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풀고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받으니 진짜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공직 입문 전 ‘철밥통’에 경직되고 폐쇄적이며 권위적인 조직 문화라고 알려졌던 것과는 좀 달랐다고 전했다. 권 주무관은 “제가 1년 6개월 정도 경험한 공무원 조직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수직적이지 않았다. 연가, 유연 근무 사용 등 근무 환경이 매우 자유로웠다”면서 “직급·연차로 매겨진 업무보다 본인이 희망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성과를 보상받는 조직으로 변화하는 느낌을 받았고 유능한 인재들이 국가발전과 국민 삶의 질 개선에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주무관은 저연차 공무원들이 낮은 급여, 악성 민원 등을 이유로 공직을 관두는 것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저연차 공무원들의 봉급을 올려주고 있고 민원 업무는 수당이 나온다”면서 “위조 상품 단속 조사를 하던 특별사법경찰 업무 때도 그랬고 당직 업무를 담당하는 지금도 주요 직무수당이 나와 생각했던 것보다는 월급이 적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권 주무관은 9급 4호봉으로 연봉으로 따지면 4000만원 정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권 주무관과 같은 달 나란히 입직한 오 주무관의 업무 만족도도 높았다. 오 주무관은 15개 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의 예산집행을 총괄하고 있다. 오 주무관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공시생) 시절 행정학 공부를 하면서 ‘이게 정말 실무에서 활용이 될까’ 싶었는데 행정학 재무행정 부문에서 배운 결산 절차 등이 실제 업무에 사용할 일이 많아 배우는 이유를 절실히 체감했다”고 언급했다. 오 주무관은 “워라밸만 생각하기보다 공무원은 직무에 있어서 자부심을 느껴도 되는 직업”이라면서 “제가 하는 국가 예산 운영이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책임감과 함께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웃었다. 윤 “어렵지만 재미있게 일 즐기는 중”“전문성 키우려면 최소 3년 근무해봐야”“관리자가 민원 생겨도 적극 방어 든든” 1년 8개월 전 공직에 들어와 인천공항세관에서 마약밀수 단속, 수사 업무를 하고 있는 윤 주무관은 신발 밑창에 마약을 숨겨 재봉 후 반입하는 밀수 현장 등을 적발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윤 주무관은 “경찰만 하는 줄 알았던 잠복·피의자 신문 업무를 세관에서 하고 있는데 어렵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재미있게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면서 “임용 후 1년 간 업무를 탐색해보고 부서를 변경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져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윤 주무관은 임용 직후 휴대전화 통관·신변 검색 업무를 하다 올해 1월부터 마약 조사 업무를 희망해 부서를 옮겼다.그는 “마약 문제는 앞으로 업무가 더욱 늘 것 같고 인력도 확충하고 있어 전문성을 키우기에 좋은 것 같다”면서 “최소 3년 정도는 업무를 해봐야 제대로 보고서를 쓸 정도로 업무 파악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직 결정은 3년 이상 경험을 해본 이후에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 주무관은 폐쇄적 조직 문화와 신입 공무원들에게 ‘민원 쏠림’ 등의 우려에 대해 “입직 전부터 봉사하는 자리라 각오했지만 들어와 보니 의외로 폐쇄적이지 않고 ‘업무나 민원으로 힘든 게 없는지’ 관세청이나 인사혁신처 등이 의견 창구로 많이 물어본다. 민원 문제가 생겨도 관리자가 적극 방어해줘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주무관은 “과거와 달리 공무원에 대해 ‘철밥통’이라는 국민 인식보다 ‘고생하고 봉급을 잘 못 받는다’고 봐주시는 것 같아 민원 제도 개선에도 힘이 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원 출신인 윤 주무관은 거주지에서 출퇴근 거리가 먼 저연차 공무원들에게 청에서 관사를 지원해주고 있어 생활비도 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주무관은 “관세청을 준비하는 공시생이라면 제가 경험했던 ‘관세청 정책기자단’ 등 관련 부서의 다양한 대외 활동에 참여해 현장 선배들을 만나 관심 직렬과 업무 정보를 얻는다면 입직 결정과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 정무·시민사회·민정수석의 민심 청취 기능 겹치는데…업무 분장 어떻게 하나

    정무·시민사회·민정수석의 민심 청취 기능 겹치는데…업무 분장 어떻게 하나

    민정수석, 대통령 친인척·고위공무원 관리 담당인사검증 맡으려면 대통령령 수정해야저출생수석, ‘워킹맘’ 검토···이달 인선 마무리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3기 체제가 ‘3실 8수석’으로 확대되면서 기능이 중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심 청취 기능을 하는 민정수석실, 정무수석실, 시민사회수석실의 역할과 기능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정·정무·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의 인선이 늦어지는 것을 두고 업무 분장이 명확하지 않은 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4·10 총선 이후 비서실장·정무수석·시민사회수석을 교체하고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저출생수석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를 몸소 체험한 사람을 찾으라고 지시한 만큼, ‘워킹맘’을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다. 저출생수석 인선은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새로 온 수석들이 각 비서관의 직무를 평가하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수석마다 나름의 운영 방침이 있고 방향을 정하지 않겠나. 그것에 맞게 세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수석실은 공직자 인사 검증,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 업무 범위와 역할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공직자 인사 검증은 법무부의 인사정보관리단으로 넘어간 상태다. 대통령실로 다시 가져오려면 ‘공직 후보자 등에 관한 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규정’ 등 대통령령을 개정해야 한다. 대통령실 인사기획관 추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1차 검증,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2차 검증이라는 현 3단계 체제는 2단계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민정수석실의 역할인 대통령 친인척 관리, 고위공무원 정보 수집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무수석실은 대국회 업무를 하는 1비서관, 기획 및 전략분석의 2비서관, 자치행정비서관 외에 4비서관 신설을 검토했으나 현행 유지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1비서관에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 2비서관에는 김장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3비서관에는 김명연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정수석 부활과 함께 기능 중복 등을 이유로 폐지를 검토했던 시민사회수석실은 비서관 교체와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심 청취는 영역이 다를 뿐 모든 수석실의 핵심 업무”라며 “언론, 시민단체, 사정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민심을 듣고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이 대통령실의 일”이라고 했다.
  • 신안군,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최우수

    신안군,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최우수

    신안군이 ‘2024 민선 8기 2년 차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종 평가 결과 SA등급(최우수)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의 선거공약 이행실적을 중간 점검해 지역의 시급한 과제와 대응 방안을 탐색하기 위한 평가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90여 일간 진행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시․군․구청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분석한 1차 평가와 소명 및 보완자료를 검토해 최종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항목은 공약 이행 완료 분야와 2023년 목표 달성 분야, 주민 소통 분야, 웹소통 분야, 일치도 분야로 이뤄졌다. 분야별 세부 지표를 평가,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종합 평점 83점 이상 SA등급 81곳(시 28곳, 군 19곳, 구 34곳)을 비롯한 전국 226개 기초단체를 A ~ F등급으로 분류했다. 신안군은 민선 8기 공약사항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공약 실현에 군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임기 내에 모든 공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공무원과 군민, 공약 이행 평가단과 함께 공약 이행 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여 임기 내에 모든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한 2022 매니페스토(지방선거 부분) 약속대상 “우수상”, 2023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A등급”, 2023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인권담당관’, 마땅히 서울시 독립기구로 존재해야”

    박유진 서울시의원 “‘인권담당관’, 마땅히 서울시 독립기구로 존재해야”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이 최근 제32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을 무시하는 시 행정을 다시 한번 규탄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부적절한 감사로 혈액암 4기 진단을 받은 소방관이 자살한 사례를 언급, 공무원의 인권보호 강화를 촉구했다.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던 우수 소방관이 가족수당(월 2만원) 부당 수령 의혹으로 세 번 이상 증빙서류 제출을 강요받자 수치심에 극단선택을 하게 된 사례가 있다며 “감사위원회가 검찰도 아닌데 과도하게 증빙서류를 요구한 것은 명백히 갑질 감사이고 그로 인해 소중한 소방관이 안타깝게 희생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 감사위원회 명의 또는 서울시장 명의로 소중한 희생에 대한 공식 유감 표명을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극단적 선택이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감사위원회는 감사위원회대로 해야 할 일이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본질적 문제는 인권담당관실이 감사위원회 산하 조직으로 들어가 있어 공무원이 억울한 일을 당해도 제대로 된 조사와 인권보호를 할 수 없는 구조에 있다”고 말하며 오 시장 재임 이후 인권담당관 기능이 축소되고 마땅히 독립기구로 있어야 할 조직이 감사위원회 하에 배속되어 있어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날 오 시장은 “결과적으로 극단선택이 있었다고 해서 감사 자체의 의미가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자세한 경위는 파악을 한번 해 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희생하고 헌신하는 공무원’에 대한 존경과 배려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처우 개선을 위한 시 차원의 실질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서울시의회, ‘지방의회 맞춤형 전문교육과정’ 첫 출발

    서울시의회, ‘지방의회 맞춤형 전문교육과정’ 첫 출발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의회와 자치구의회의 정책지원관 및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2024 지방의회 맞춤형 전문교육과정’ 4개 과정을 3~5월에 8일간 운영해 서울시의회 57명, 자치구의회 88명, 총 145명이 수강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작년 12월 서울시의회가 최초로 수립한 5개년 교육훈련 기본계획에 따라 ‘시민친화적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소통형 전문인 양성’을 위해 시행하는 연차별 교육의 하나로 진행됐다. 서울시의회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개설을 위해 공공교육 전문기관인 국회사무처 의정연수원과 행정안전부 지방의정연수센터를 방문하고 협의를 완료,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사전에 파악하는 등 현장중심 교육이 되도록 노력했다. 교육은 지방자치법과 정책지원관 제도 등 관련 법령·제도를 이해하고 지방의회 업무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는 교과목과 함께 의안처리 및 심사, 질의서 작성법, 예·결산 심사, 조례안 입안, 행정사무 감사(조사) 등 실제 지방의회 업무에 요구되는 역량을 배양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두고 진행했다. 과정별 만족도 조사 결과, ‘지방의회 운영 실무교육 과정’ 종합평가에 수강생의 100%가 만족하는 등 수강생들은 모든 과정에서 높은 교육 만족도를 보였다. 이는 그간 지방공무원 교육훈련법이 개정(2022.1.13)되어 지방의회가 소속 공무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게 됐음에도 자치구의회 소속 공무원에 대한 지방의회 특화형 교육과정이 많지 않았으나 이번 교육을 통해 교육에 대한 갈증을 씻어주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그간 서울시의회와 자치구의회 직원 간 소통의 기회가 없었기에 서울시의회와 자치구의회가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배울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열린 것은 소통·교류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서울시의회는 하반기 설문조사, 인터뷰 및 면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행정사무감사와 하반기 원구성 등 지방의회 핵심현안에 대비한 심화과정을 개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의회 전문과정 운영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김용석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은 “지방의회 공무원에 특화된 교육훈련과정 증설과 함께 직무훈련 확대, 실무에 필요한 체험학습 등을 강화할 것이며, 자치구의회와의 교류 및 학습의 장을 꾸준히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데스크 시각] 복지국가를 위한 국민연금 개혁

    [데스크 시각] 복지국가를 위한 국민연금 개혁

    가정의달 5월에 어린이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동물은 무엇일까. 코끼리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거다. 하지만 경제 쪽에선 풀기 어려운 과제로 종종 비유된다. 특히 국민연금을 개혁하는 건 코끼리를 옮기는 것만큼 힘들다. 둘 다 덩치가 크고 회색(노년의 머리카락을 떠올리면 된다)인 데다 비둔해서다.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유명한 ‘코끼리 곡선’ 역시 글로벌 불평등 양상이 워낙 다층적이라 쉽사리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금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은 자명하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2년 가까운 활동 끝에 최근 ‘빈손’의 결론을 내린 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할 일이다. 다만 여야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는 데 합의한 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얼마나 더 받을지’에 대한 결정만 남아 있어서다. 발언의 진의나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임기 내에 반드시 연금개혁을 성사시키겠다는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도 마냥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개혁의 실천이다. 정부ㆍ여당은 말할 것도 없고 거대 야당 역시 이러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년 뒤 지방선거, 그 이듬해 대선이라는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다. 2년 안에 성사시키지 않으면 하세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정부의 역할이다. 국회나 공론화위원회 등에 떠넘길 게 아니다. 사실 최근 국민연금 개혁이 좌초된 가장 큰 단초는 행정부가 제공했다. 지난해 10월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의 중요 목표치는 모두 공란으로 놔뒀다. 팔짱만 끼고 있으라고 국민 혈세로 공무원들이 월급을 받는 게 아니다. 특히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설득해야 한다. 정치적 부담을 회피하려고만 하면 권력을 행사할 자격도 없다. 여야가 각각 밀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나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등보다 연금개혁이 훨씬 중요한 과제다. 무익한 정쟁에 시간과 여력을 낭비해선 안 된다. 2년 남짓이 우리에게 그나마 허락된 시간이다. 22대 국회는 이미 합의한 보험료율은 그대로 두고 보완율을 도출하는 데에만 주력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논의가 늦어질수록 매년 50조원의 생돈이 날아간다. 다만 이와 별개로 어떤 형태의 복지국가를 건설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심화돼야 한다. 우리 헌법 34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지고, 국가는 사회보장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지닌다고 명시하고 있다. 당초 연금개혁을 하려던 이유는 기금 소진과 더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 물론 부담률을 아무리 높여도 언젠가는 적자로 전환되고 기금이 바닥난다. 그렇다고 소득대체율을 무작정 높이는 건 과도한 짐을 미래세대에게 떠넘긴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 가뜩이나 있는 사람만 더 가져가는 현 국민연금의 한계도 증폭시킨다. 언젠가는 재정 투입을 피할 수 없지만 최대한 시점을 늦춰야 한다. 미래세대에게 불리하게 제도가 설계된다면 그 어떤 저출산 정책이 효력을 지닐까. 그래서 조심스럽게 증세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증세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정책이다. 부작용도 작지 않다. 하지만 전후 유럽식 복지국가 모델은 적정 수준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일자리가 창출되고, 적정 수준의 출산율을 통해 새로운 납세자들이 은퇴한 부모 세대를 부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공급된다는 두 전제가 깔려 있다. 이젠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큰 과제다. 그래서다. 복지국가 구현이라는 헌법상 가치를 조금씩 내려놓을지, 아니면 실현을 위해 각자의 지갑을 더 열지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연금개혁을 바라보며 든 솔직한 심정이다. 이두걸 전국부장
  • 서울시, 폭언·무단결근 공무원 직권면직[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시가 동료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고 무단결근한 공무원 A씨에게 직권면직 처분을 내렸다. 서울시가 문제적 직원들의 역량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가’ 평정 제도<서울신문 2023년 11월 15일 2면>에 따른 조치다. 12일 서울시보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근무성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뒤 직위에서 해제됐던 A씨를 직권면직했다. 직권면직이란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것으로 사실상 해고다. 시가 근무 평가에 따라 직권면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A씨는 지난해 근무평정에서 최하위 근무 성적인 ‘가’ 평정을 받았지만 교육에 불참하고 지난해 10월 중순부터는 병가 결재를 받지 않은 채 무단결근했다. 또 노조를 설립한 뒤 직원들에게 가입을 종용하고, 거부하는 직원에게 폭언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도 문제가 됐다. 시는 지난해 11월 A씨를 비롯한 공무원 4명에 대한 가 평정을 의결했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교육을 받고 다른 부서로 전보됐다. 서울시가 공무원 근무성적을 수·우·양·가 4단계로 평가하는 가 평정 제도를 도입한 것은 2019년이지만 실제 가 평정 대상자를 결정하고 교육을 진행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 ‘영혼의 쉼터’ 한강 멍때리기… 美정신과 의사도 반했다

    ‘영혼의 쉼터’ 한강 멍때리기… 美정신과 의사도 반했다

    “누구나 바쁜 현대사회에서 멍때리기 대회는 정신건강을 돌보는 흥미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했죠.” 미국인 정신과 의사 세실리 레만(40)은 12일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뒤 지난해부터 경기 평택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개최 소식을 알게 돼 신청했다. 그는 “우리는 종종 미래의 일을 걱정하거나 과거의 일을 슬퍼하며 현재의 즐거움을 잊지만 멍때리기 대회는 지금, 현재를 즐기자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경쟁자들과 함께 ‘멍때리기 고수’가 되기 위한 명상에 잠겼다. 그는 대회 시작에 앞서 “최소한 45분은 멍때리는 게 목표”라며 “미리 충분히 연습하지는 못했지만 서울의 아름다운 봄날과 함께 지금을 즐기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파란색 진로 소주 로고가 박힌 모자로 한국 생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무가치하다는 통념을 깨기 위해 2014년 시작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3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77팀, 117명이 경합을 벌였다. 한강이 보이는 잠수교 공원에 앉은 선수들은 멍때리기 체조를 시작으로 90분간 무념무상의 침묵에 들어갔다. 참가자들이 착용한 손목 밴드는 15분마다 심박을 측정했다. 시합을 지켜보는 시민들도 눈빛으로 응원했다.올해엔 정신과 의사, 데이터 언어학자, 항공정비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 참여했다. 외국인도 4명 참가했다.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다. 30대 참가자 심모씨는 “비움이 있어야 채움이 있기에 멍때리기란 또 다른 도약을 의미한다”고 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두 아들과 함께 참가한 소방공무원 김모(43)씨는 “학교생활에 바쁜 아이와 휴식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했다. “반에서 멍때리기를 가장 잘한다”는 중학생 이모(13)군은 상의에 ‘맹모삼멍지교’라는 문구를 쓴 어머니와 함께 대회에 임했다. 심박수 그래프와 시민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우승은 프리랜서 아나운서 권소아씨에게 돌아갔다. 경북 포항의 한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김현지씨,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가 2등, 3등을 차지했다. 멍때리기 대회 기획자인 ‘웁쓰양’ 작가는 “10년이 지나도 많은 관심 속에 대회가 개최됐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바쁘고 여유가 없다는 의미”라며 “최근엔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부모들이 늘어 ‘멍때리는 게 과연 시간 낭비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쉴 수 있어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행사”라고 했다.
  • 서울 강북구 보건소 공무원 사망… ‘직장 내 괴롭힘’ 유서 남겨

    서울 강북구 보건소 공무원 사망… ‘직장 내 괴롭힘’ 유서 남겨

    서울시 강북구 보건소 소속 50대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가족들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강북구는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강북구에 따르면 구청 보건소 소속 A씨가 지난 1일 사망했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구 관계자는 “유족 측으로부터 (A씨에 대한 상사의) 갑질이 있었다는 내부 비리 고발 제보가 들어와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감사 단계는 아니지만 조사를 통해 확인되면 서울시 인사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고 했다. 유족은 A씨가 우울증과 외상을 호소하며 병가를 냈고 이후 연장을 신청했지만 요청한 기간만큼 허가를 받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강북구지부에 “억울한 죽음을 명명백백히 밝혀 달라”며 진상규명 요구서도 제출했다. 공무원 내부 커뮤니티에는 A씨를 추모하는 글도 올라왔다. 최근 악성 민원과 조직 내 부당한 갑질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사례만 10명에 이르면서 경직된 공무원 조직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2월 경남 양산시 보건소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B씨의 경우 양산시 공무원 노조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공무원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밝히겠다”고 했다. 지난 3월 경기 김포시 공무원의 사망 사건에서는 공무원의 신원과 악성 글을 온라인 카페에 올린 민원인 2명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정현철 직장갑질119 사무국장은 “공무원은 현재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고 있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을 때 신고 단계부터 혼란을 겪고 있다”며 “위계질서가 강하고 민원인의 갑질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근로기준법 적용과 공직사회 특성을 반영한 보완책이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