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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형자가 자포자기 않도록 가족관계 회복 도우미 32년” [제43회 교정대상]

    “수형자가 자포자기 않도록 가족관계 회복 도우미 32년” [제43회 교정대상]

    “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형자들의 끊어진 가족관계를 다시 이어 주는 것입니다. 가족의 따뜻함과 소중함을 알게 된 수형자들은 대부분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성실하게 복역한 뒤 사회에 복귀합니다.” ‘제43회 교정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기환(56) 제주교도소 보안과 교감은 “교정인으로서 최고 영예를 누리게 돼 영광”이라면서도 “동료와 선후배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선 것일 뿐”이라고 공을 돌렸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배 교감은 1992년 무술교도관 특채 1기로 교정공무원 정복을 입었다. 제주와 군산교도소 등에서 32년째 수형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배 교감이 수형자들의 교화를 위해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가족과의 관계다. 사회적 낙인이 찍힌 수형자들은 가족에게까지 외면당할 경우 자포자기 심정으로 교화 과정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배 교감은 아빠를 원망했던 한 수형자의 딸을 찾아 정기적인 면회를 주선하는 등 가족관계 회복에 앞장섰다. 배 교감은 한라산에 서식하는 토종견인 제주견을 지키고자 멧돼지 등 유해조수 퇴치사업에도 16년째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의 준법의식 배양을 위해 학교를 직접 찾아가 강연하는 ‘보라미 준법교실’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배 교감은 “교정공무원은 수형자들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게 진정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 하버드 때린 트럼프 보란 듯… 파월 “대학은 국가 자산”

    하버드 때린 트럼프 보란 듯… 파월 “대학은 국가 자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고 위협을 받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모교인 프린스턴대 연설에서 “대학은 중요한 국가 자산”이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히며 정부와 대학가의 갈등이 고조된 터라 그의 발언에 시선이 집중됐다. CNN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뉴저지주 프린스턴대에서 열린 학사학위 수여식 축사에서 “우리는 과학 혁신과 경제 역동성을 포함한 여러 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의 훌륭한 대학들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상이며 중요한 국가 자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당연히 여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50년 후에 돌아볼 때 민주주의를 지키고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했으며 건국의 아버지들의 시대를 초월한 이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레 느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졸업생들에게 위험을 감수하고 공직을 고려하며 신중하게 자신의 진실함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응책을 비호하며 연방정부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1975년 정치학 학사로 프린스턴대를 졸업했고, 졸업 50년 만에 축사 연단에 섰다. 정부나 하버드대 상황을 직접 겨냥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대학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와중이라 그의 연설에 더욱 눈길이 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와 관련해 지속적인 압박도 받고 있다. 최근 연준이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향해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비난하며 사임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유대주의 대응 미흡,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하버드, 프린스턴, 컬럼비아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잇따라 비판하며 연방정부 지원금 중단을 통보했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하버드대의 유학생·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취소했고, 하버드대 역시 즉시 소송을 제기해 다음날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이 하버드 측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버드대에 외국인 학생의 이름·국적 공개를 요구했다.
  • 제43회 교정대상 배기환 교감 수상

    제43회 교정대상 배기환 교감 수상

    서울신문사는 26일 법무부, 한국방송공사(KBS)와 함께 ‘제43회 교정대상’ 대상 수상자로 배기환(56) 제주교도소 교감을 선정했다. 근정상에는 최정종(49) 경북북부제3교도소 교감과 조광래(56) 경주교도소 교감, 성실상엔 김인한(57)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교감과 권점희(57) 천안교도소 간호주사, 창의상엔 백종호(54) 서울구치소 교감과 최문주(56) 광주교도소 교감, 수범상엔 변호정(49) 의정부교도소 교위, 교화상엔 인석의(54) 홍성교도소 서산지소 교감을 선정하는 등 교정공무원 및 교정 참여 인사 18명을 수상자로 뽑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700만원, 그 외 수상자에겐 500만원(장려상 30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시상식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김성수 서울신문사 사장, 김우성 KBS 부사장,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1983년 제정돼 올해로 43회를 맞는 교정대상은 교정공무원·교정 참여 인사의 사기 진작과 민간 부문 교정 참여 확대, 교정행정 홍보 및 사회 인식 제고를 위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 선거사범 946명 단속… 정당 사칭 노쇼 50건

    선거사범 946명 단속… 정당 사칭 노쇼 50건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지금까지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가 전국적으로 50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극단의 정치 양극화가 부추긴 정치 혐오로 인한 선거용 벽보·현수막 훼손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대선 후보나 정당을 사칭한 노쇼 사기 50건을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사칭한 경우가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9건, 기타 5건이었다. 경찰은 정당 관계자 사칭 등 노쇼 사기들이 주로 동남아시아에 있는 콜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주로 “선거운동원 회식을 할 예정”이라고 말한 뒤 단체 예약을 하면서 “고급 와인이 필요한데, 이 업체에 주문해서 준비해달라”는 식으로 범행이 이뤄진다. 자영업자들이 주문을 위해 해당 업체에 돈을 보내면 예약자와 업체 모두 잠적한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형적인 해외발 조직 사기”라면서 “소상공인의 업무를 방해하고 심리적·금전적 손해를 보게 하는 심각한 사기인 만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23일 기준 전체 선거 사범 946명을 단속했으며, 이 가운데 선거용 벽보·현수막 훼손은 690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허위사실 유포가 130명, 선거 폭력 42명, 공무원 선거관여 17명, 금품수수 6명이 적발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벽보·현수막 훼손으로 단속된 인원은 이전 선거와 비교해 약 2배 정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에 대한 위협 글과 관련해선 12건 가운데 6건에 대한 작성자를 검거했다. 나머지 6건 가운데 5건은 작성자를 추적 중이고, 1건은 작성자를 특정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 경찰, ‘입찰 비리 의혹’ 대전 서구 전 비서실장 검찰 송치

    경찰, ‘입찰 비리 의혹’ 대전 서구 전 비서실장 검찰 송치

    입찰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대전 서구 전 비서실장과 공무원, 민간업자 등 19명이 검찰로 넘겨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서구 전 비서실장 A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B씨 등 민간업자 9명은 뇌물공여 혐의로, 공무원 9명은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비서실장 재직 당시 입찰 계약 과정에서 B씨 등 민간업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A씨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서구는 같은 달 A씨를 직위해제했다. 경찰은 A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A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법원은 “주거지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 대선 시즌 노린 ‘정당 사칭 노쇼’ 50건…선거 벽보·현수막 훼손 690명

    대선 시즌 노린 ‘정당 사칭 노쇼’ 50건…선거 벽보·현수막 훼손 690명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지금까지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가 전국적으로 50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극단의 정치 양극화가 부추긴 정치 혐오로 인한 선거용 벽보·현수막 훼손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대선 후보나 정당을 사칭한 노쇼 사기 50건을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사칭한 경우가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9건, 기타 5건이었다. 경찰은 정당 관계자 사칭 등 노쇼 사기들이 주로 동남아시아에 있는 콜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주로 “선거운동원 회식을 할 예정”이라고 말한 뒤 단체 예약을 하면서 “고급 와인이 필요한데, 이 업체에 주문해서 준비해달라”는 식으로 범행이 이뤄진다. 자영업자들이 주문을 위해 해당 업체에 돈을 보내면 예약자와 업체 모두 잠적한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형적인 해외발 조직 사기”라면서 “소상공인의 업무를 방해하고 심리적·금전적 손해를 보게 하는 심각한 사기인 만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23일 기준 전체 선거 사범 946명을 단속했으며, 이 가운데 선거용 벽보·현수막 훼손은 690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허위사실 유포가 130명, 선거 폭력 42명, 공무원 선거관여 17명, 금품수수 6명이 적발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벽보·현수막 훼손으로 단속된 인원은 이전 선거와 비교해 약 2배 정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에 대한 위협 글과 관련해선 12건 가운데 6건에 대한 작성자를 검거했다. 나머지 6건 가운데 5건은 작성자를 추적 중이고, 1건은 작성자를 특정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에 소방공무원 심리회복시설 필요

    윤종영 경기도의원,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에 소방공무원 심리회복시설 필요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연천군에 조성 예정인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에 소방공무원들의 정신적·심리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심리회복시설 등 부속시설 건립을 제안하고, 이를 경기도소방본부 및 안전행정위원회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현장 최전선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PTSD)로부터 회복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전문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학교 부속시설로 포함시킬 경우 예산확보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실질적인 복지 강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러한 제안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4일(수)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예산장비팀과의 실무 간담회를 통해 추진방향을 논의하였으며, 23일(금)에는 강대훈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과 전화 협의를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소방학교 부속 심리회복시설은 「지방재정법」 및 「소방기본법」 등에 따라 지방재정 투자심사 대상에서 제외되어 별도의 중앙투자심사 없이도 예산 범위 내에서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설치가 가능하다. 해당 시설은 향후 도민 체험교육, 계절별 안전캠프 등과 연계 운영도 가능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 의원은 “해당 시설 건립 예산이 2026년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와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는 한편,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건립 예정지인 연천 지역구 의원으로서 경기도와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도의회 간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는 사업비 도비 493억원을 투입하여, 2029년 5월 준공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경기북부지역 소방공무원의 전문성 향상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연천군 백학면 통구리 196-2 등 70필지에 건립을 추진중이다.
  • 경북도의회, ‘제105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북도의회, ‘제105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북도의회는 26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김천 율곡중학교 학생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05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이날 2~3학년 학생들은 1일 도의원이 되어 개회식, 의원선서, 3분 자유발언, 안건에 대한 찬반토론, 전자표결 등 각각 의장과 의원 역할을 맡아 실제 의회에서 이뤄지는 입법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학생들은 3분 자유발언으로 ▲학교에 매점을 설치합시다 ▲스마트폰 게임을 줄입시다 ▲학교에 인조잔디를 설치해주세요 등 3건을 발표하고▲청소년 투표권 행사에 관한 조례안▲청소년 범죄의 처벌 강화에 관한 조례안 등 2건과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의 건 등 전체 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박선하 의원은 “오늘의 경험이 여러분 각자의 꿈을 키우고, 민주적인 가치와 책임감을 배우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하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특히 참여 학생들은 “그동안 책이나 이론으로만 배우던 민주적인 절차를 직접 경험하면서, 결정 과정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의회교실은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도의회를 방문하여 하루 동안 도의원 역할을 맡아 실제 의정활동과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체험하며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해오고 있으며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경북도의회, 도민과 함께 변화와 혁신 이끌어

    경북도의회, 도민과 함께 변화와 혁신 이끌어

    경북도의회가 2022년 인사권 독립 이후, 제도 혁신과 디지털 전환, 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며 지방자치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정한 인사체계를 구축하고, 조직역량을 대폭 강화 2022년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이 독립되면서, 경상북도의회는 인사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율 인사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직무 역량 중심의 공정한 인사체계를 구축하고, 도의회 업무 특성에 맞춰 조직 역량을 대폭 강화하였다. 특히 지방의회 정책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정책지원담당관실’을 신설하고, 의원 2인당 1명으로 총 30명의 정책지원관을 신규로 채용해 정책지원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아울러,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장·단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과 청렴한 공직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 반부패·청렴 교육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2024년에는 전국 광역지방의회 중 유일하게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디지털 지방의정 표준플랫폼’ 구축으로 ‘스마트 의회’ 구현 선도 경북도의회는 지방의정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디지털 지방의정 표준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2024년에는 의원, 의회사무처 직원, 집행기관 간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의정업무포털’을 구축하였으며, 2025년에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등 방대한 의정자료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의정자료관리시스템’, 의안의 등록부터 공포까지 전 과정을 전산화하는 ‘의안처리시스템’, 입법조사와 비용추계 등을 지원하는 ‘입법조사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디지털 지방의정 표준플랫폼 구축의 목적은 단순한 업무 처리의 디지털화에 국한되지 않고, 의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의정자료, 회의록, 의안정보, 정책보고서 등을 의원, 공무원, 도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모바일 접근성도 강화해 주민 참여와 의견 수렴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각종 재난에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대응 경북도의회는 2023년~2024년 연이어 발생한 대규모 수해피해, 2025년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 등 각종 재난·재해에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게 대응해,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도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특히 올해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인근 5개 시·군으로 확산되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자, 경북도의회는 신속한 현장대응과 긴급조치를 통해 도민과 어려움을 함께했다. 산불이 확산되자 즉시 의회 상임위원장을 상황실장으로, 직원들을 상황반원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하여 피해 상황과 대응 현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예산·인력·물자 등을 긴급 지원했다. 진화 이후에는‘원포인트 긴급 임시회’를 열어 약 22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신속히 처리해, 피해 주민 27만 명에게 1인당 30만원의 생활지원금이 적시에 지급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4월에는 의회 내에‘산불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산불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 대책 수립, 신속한 산불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력 방안 마련, 효율적인 산림 관리 방안 모색 등을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도민과 현장 중심의 의정으로 더 나은 경북을 만들 것” 경북도의회는 인사권 독립을 시작으로 디지털 혁신과 위기 대응까지, 제도의 틀을 넘어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우리모두의 경북, 모두를 위한 의회’로 거듭나고 있다.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경북도의회는 단순한 제도 변화나 보여주기식 의정이 아닌,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책임 있는 의정을 실현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의회, 전문성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뽑아주세요” LH아파트 설계 공모서 금품 주고받은 업체 대표·심사위원 덜미

    “뽑아주세요” LH아파트 설계 공모서 금품 주고받은 업체 대표·심사위원 덜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아파트 설계 공모에서 심사위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설계업체 관계자들이 구속됐다. 이들에게 금품을 받은 대학교수 심사위원들은 불구속 송치됐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심사위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배임증재)로 경기지역 한 설계업체 대표인 50대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또 금품을 받은 대학교수 심사위원 5명과 A씨에게 심사위원을 소개해준 건축업자 1명을 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방조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A씨 등은 2021년 10월 LH가 시행한 국내 아파트 설계 공모에서 A씨 업체에 고득점을 주는 대가로 총 3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당시 국토교통부 고시인 ‘건축 설계공모 운영지침’상 LH가 설계 공모 공고를 내면서 심사위원 명단도 같이 공개하는 점을 악용했다. LH는 공모에서 평가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교수와 공무원 등 심사위원 15명의 심사를 거쳐 설계 용역업체와 계약한다. A씨는 대학교수 등 심사위원 대다수에게 ‘높은 점수를 주면 잊지 않겠다’는 식으로 청탁을 시도했고 이 중 5명의 대학교수 심사위원은 실제 심사과정에서 A씨 업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들은 그 대가로 현금 500만원~1000만원씩을 받았다. 하지만 청탁받지 않은 10명의 심사위원은 A씨 업체가 아닌 다른 곳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A씨 업체는 공모에서 탈락했다. 경찰은 국토교통부 의뢰로 경남지역 LH 아파트 철근 누락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들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LH 주관 설계 공모 절차에서 심사위원 명단이 심사 전 공개돼 이러한 범행이 일어났다고 보고 ▲심사 전 심사위원 명단 비공개 ▲업체-심사위원 간 접촉 원천 차단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경찰은 “앞으로도 청탁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설계권을 부여받는 건설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고, 관련 부정부패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국 유일 여성 소방감’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의 1년간의 여정

    ‘전국 유일 여성 소방감’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의 1년간의 여정

    ‘여성 최초 소방감, 전북 최초 여성 소방본부장’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앞에 늘 따라붙는 수식어다. 이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 직후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을 역임하며 국민의 안전과 구급대원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이후 여성 최초 소방청 대변인을 맡아 뛰어난 위기관리 역량과 조직 내 의사소통 강화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5월에는 전북소방본부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최고’의 성과로 덮었다. 직원들 역시 “지난 1년간 전북소방에 큰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이 본부장이 맡는 업무마다 탁월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책임감이었다. 지금 만들어가고 있는 경력 하나하나가 곧 후배들의 길잡이가 된다는 신념이다. “여성 소방관들은 물론 모든 후배에게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이 본부장의 일성이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전북에 부임한 지 1년이 됐다. 소회는? “지난해 5월 27일에 부임해 첫 일정으로 전주 남부시장을 방문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도민의 안전을 위해 실효성 있는 소방정책들을 수립해 시행하고, 재난 발생 시 최고의 119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현장을 방문하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등 매우 분주하게 지내온 것 같다. 전북에서 처음 근무였지만 동료들은 물론 도민들께서도 늘 따뜻하게 대해 주신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전북소방인으로 정착하지 않았나 싶다.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추진한 정책들이 하나하나 자리매김하고 성과로 나타날 때 많은 보람을 느끼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 지역 안전 책임자로서 전북, 특히 농촌의 안전 인프라를 진단한다면 “농촌 지역 소방관서는 도시지역에 비해 화재 등 소방활동 건수가 적어 소방대원의 수와 단위 소방관서 수 또한 적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령 인구가 많고, 단위 소방기관이 관할하는 면적이 넓고 신속한 출동 및 현장 활동이 어려운 특성이 있다. 최근 5년간 도내 화재 사망자의 약 65%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고, 대부분 농촌 주택에서 발생했다. 고령자분들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렵고, 주거공간 또한 화재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전북소방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방공무원 마을담당제’, ‘이장단 소방안전교육’, ‘고령자 주택 대상 감지기 설치 지원과 순찰 강화’ 등과 같은 밀착형 예방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하지만 현장 대응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에 지원조례 제정 등 화재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활동과 마을 단위의 예방행정, 그리고 산림인접마을 주민 화재 자율 방어체계 구축을 위한 비상소화장치 설치 등 지역 공동체 중심의 안전 인프라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 취임 당시 강조했던 직원들과의 ‘소통’은 잘 되고 있는가 “소통은 현대사회의 다양성, 복잡성, 정보화, 개인화라는 특징 속에서 사회적 안정과 개인의 심리적 건강, 조직의 효율성과 민주성 확보를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년 동안 소방관서를 찾아 대원들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소방장비나 근무환경 등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때로는 식사를 함께하기도 하고, 훈련 현장을 방문할 때는 아이스크림, 음료 등을 함께 먹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면서 제가 챙겨야 할 것들을 찾고, 건의 사항도 청취해 정책들에 반영하려고 한다. 다만 모든 소방기관을 직접 방문해 소통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본부 청렴윤리팀에서 주 3회 이상 지역대까지 방문해 대원들과 소통함으로써 보완 운영하고 있다. 소통은 대화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어떻게 제도화하고 실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북형 응급의료 이송체계나 급식환경 개선처럼 현장에서 나눈 이야기가 정책으로 연결된 사례들이 하나씩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게 느껴진다.” ● 듣고 보니 소방공무원 급식환경 개선과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시설 조성 등 복지 강화에 주력한 것 같다 “소방공무원들이 국민께 보다 질 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무나 근무환경 등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방관들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자 위험 상황인 줄 알면서도 뛰어들어야 하는 숭고한 사명으로 근무하고 있다. 소방본부장으로서 동료들이 도민안전을 위한 현장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고 급식 환경과 청사 근무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재정 상황이 어려움에도 8개 소방서에 집단급식소 및 조리인력 예산을 지원해 준 전북도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소방청사 환경 개선 또한 올해 1개 안전센터와 4개 지역대의 청사를 신축 완공하고, 추가로 내년에 준공할 2개 안전센터와 3개 지역대 신축을 위해 부지확보 및 건축 설계도 진행 중이다. 또 임실 119안전체험관 내에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시설은 지난 2023년 3월 6일 성공일 대원 순직 사고를 계기로 각종 재난 현장에서 헌신하다 떠난 동료들의 이름을 오래 기억하고, 그들이 지킨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새기고자 한 뜻에서 시작했다. 그분들의 희생이 잊히지 않고, 그 정신이 조직 안에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최초의 여성 소방감, 최연소 여성 소방서장으로 유명하다. 유리천장을 뚫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최초’라는 수식어는 자신에게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소방업무는 대부분 국민의 안전과 관련되기 때문에 어떠한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든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때로는 동료들로부터 너무 피곤하게 사는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 섞인 농담을 듣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 많이 성장한 것 같고, 또 조직으로부터 인정받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대전에서 승진시험에 합격해 현장경험 없이 ‘첫 번째 여성119안전센터장’으로 발령받았을 때, 화재 현장 지휘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끊임없이 토론했고, ‘내가 버티지 못하면 후배들에겐 기회조차 없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근무했던 기억이 지금도 떠오른다. 지금 제가 걸어가고 있는 이 자리가 제 개인의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후배 여성 소방관들 자신에게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의료대란 시기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빛을 발했다 “의사 인력 부족 현상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응급환자 이송 과정에서는 병상 정보나 의료기관 연계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함에도 구급대원이 환자 상태에 맞는 이송병원을 선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119종합상황실에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신설했고, 119스마트시스템의 병원선정 기능을 활용해 우리 실정에 맞는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마련했다.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파악한 환자의 중증도(Pre-KTAS)를 입력하면,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의료기관에 전송하고, 해당 의료기관에서 수용 가능하다고 회신하면 해당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체계다. 지역의 모든 응급의료기관과 강소병원, 대전·오송 등 화상전문병원 등 2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119스마트시스템의 병원선정 기능은 우리 이송 시간과 대기 시간이 줄어 구급대원은 현장 처치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올해만 해도 263건의 중증 환자 이송에 직접 개입했고, 병원 응답률도 시범운영 초기 18%에서 현재 65%까지 상승하며 현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전북형 응급의료체계는 시작 단계이지만, 실제 현장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우선신호시스템을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119패스를 도입한 것도 같은 이유인가 “재난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즉, ‘골든타임’ 이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은 출동 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해 출동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현재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정읍시 등에서 운영 중인데 실제 활용한 구급출동사례를 분석한 결과 도입 후 평균 약 4분 42초가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119패스’는 전북소방이 전국 최초로 도입해 전국으로 확대된 제도다. 공동현관이 있는 공동주택에서도 출동한 소방차가 별도의 호출 없이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현관문 개방에 수 분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도착 즉시 대응이 가능해져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처럼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들이 결국은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시간을 앞당기고, 전북소방의 대응력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언제나 중심은 늘 ‘현장’이다. 재난의 양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예측하기 어려워질수록, 결국 마지막까지 도민을 지키는 건 현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대응력이라고 생각한다. 부임 직후 가장 먼저 찾았던 곳도 전통시장이었다. 복잡한 구조와 밀집된 점포가 많은 만큼, 초기 대응이 관건이라고 봤다. 전북소방은 전통시장에 4차 산업 기반의 지능형 출동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업해 점포 안전점검과 자율소방대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실화재 훈련장 조성과 전문교관 양성 같은 실전 대응력 강화도 중요한 과제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5종 훈련 셀 기반의 훈련장을 전국 최초로 조성하고 있으며, 벨기에 현지 연수와 국제 공인 교관 초빙을 통해 전문 교육체계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도민 한 분 한 분이 일상에서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재난 대응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 담양군, ‘민원 마일리지제’ 운영···우수 부서 직원 ‘상 주기로’

    담양군, ‘민원 마일리지제’ 운영···우수 부서 직원 ‘상 주기로’

    담양군이 군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한 우수 부서와 직원을 선정해 표창하고 ‘민원 서비스 마일리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서와 직원들에 대한 평가는 상·하반기(6월, 12월)로 나눠 매년 두 차례 진행되며, ‘국민신문고 우수부서’와 ‘민원처리 마일리지제’ 두 분야로 나눠 운영한다. 국민신문고 부문에서는 ▲처리 기한 준수 ▲답변의 충실도 ▲민원 처리 건수 ▲민원인 만족도 ▲정책 질의응답 게시 건수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부서를 평가해, 최우수와 우수 부서 각 1곳씩을 선정한다. 또한, 법정 처리 기간이 2일 이상인 민원을 얼마나 단축했는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민원 마일리지제’를 통해, 개인 직원 3명을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으로 나눠 표창할 계획이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열심히 일한 직원과 부서를 격려함으로써 군민에게 더 나은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담당 공무원의 사기도 높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민원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유영일 경기도의원, 제3차 경기도 경관계획 및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기본계획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참석

    유영일 경기도의원, 제3차 경기도 경관계획 및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기본계획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참석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 부위원장(국민의힘, 안양5)은 “도민의 삶에 직결되는 경관과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예산은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일 의원은 23일(금) 경기도청에서 열린 ‘제3차 경기도 경관계획 및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향후 5년간의 기본계획 수립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손임성 도시주택실장을 비롯해 담당 공무원, 전문가 자문위원 등이 참석하여 제3차 기본계획의 추진방향과 정책과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유 의원은 “변화하는 도시환경과 기후위기, 고령화 및 노후주거지 증가 등은 경관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특성과 미래지향적인, 도민 중심의 실천가능한 계획이 수립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제3차 기본계획은 경기도 경관계획과 경기도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기본계획으로 각각 수립되며, 지난 1·2차 사업을 통해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하고 경기도형 경관가이드라인 개발과 범죄예방 도시환경 전략수립을 주요 내용으로 포함하고 있다. 앞서 유 의원은 2025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해당 사업의 예산 삭감을 막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유 의원은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과 품격있는 도시경관은 도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오늘 착수보고회에서 도정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전문적 제언이 활발히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나주시, 과수 냉해 피해 전수조사 …“피해 파악 후 지원”

    나주시, 과수 냉해 피해 전수조사 …“피해 파악 후 지원”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시가 올봄 이상저온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피해 규모를 면밀히 파악한 뒤 실효성 있는 복구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주시는 3~4월 개화기에 발생한 저온 현상으로 인한 과수 냉해 피해 전수조사를 다음 달 3일까지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배를 비롯해 사과, 복숭아 등 주요 과수 품목이다. 이번 저온 피해는 과수의 꽃눈이 열매로 맺히는 결정적 시기인 개화기와 겹치면서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배와 사과, 복숭아 등에서 꽃눈이 얼어 고사하면서 결실률 저하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시는 피해 초기부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상저온 발생 시점부터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조기 보고체계를 가동해 피해 규모를 예의주시해왔다. 이번 전수조사는 냉해 피해 실태를 정밀하게 파악해 향후 재해복구비 산정, 정책자금 지원 여부 판단, 행정적 대응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농가는 농업경영체 등록확인서 등 관련 서류를 갖춰 신고해야 한다. 이후 공무원과 마을 이‧통장, 해당 농가가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선다.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율 50% 이상 농가에는 생계비 지원, 정책자금 상환 유예, 이자 감면, 고등학생 자녀 학자금 감면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과수농가에는 1㏊당 276만원 상당의 농약대도 지원된다. 나주시는 이번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재해복구비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반복되는 이상기후에 대응한 생산시설 현대화, 재배 기술 개선 등 중장기 전략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정확한 피해 조사와 신속한 지원 대책을 통해 과수 농가의 경영 안정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한 구조적 대책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임금인상 부러워? 공무원 관두고 버스기사 할래?” 서울버스노조 발끈

    “임금인상 부러워? 공무원 관두고 버스기사 할래?” 서울버스노조 발끈

    오는 28일 파업을 예고한 서울시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있다며 서울시와 사측에 임금 인상을 재차 촉구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6일 성명서에서 “남들처럼 주 5일을 근무하면 30년을 근무해도 연봉이 5400만원 수준이다. 정년이 넘어가면 그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받고 최저임금 수준으로 임금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주들이 부풀려 발표한 연봉 6200만원은 우리가 남들과 같은 삶을 포기하고 연장 근로일을 추가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이다. 하는 일에 비해 급여는 박봉이고 책임져야 할 일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 인력으로 분류돼 있지만 그에 대한 대접은 못 받는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서울시내버스 운전기사를 고층빌딩 외벽 청소 노동자에 비유하기도 했다. 노조는 “서울시내버스의 운전기사 업무는 자가용 운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수많은 승객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이라며 “고층빌딩 외벽 유리청소를 하는 노동자들은 1일 급여가 평균 60만원선이다. 언제든지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언급했다. 노조는 공무원 임금 인상률과 버스 기사 임금 인상률을 비교한 서울시를 비꼬기도 했다. 노조는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서울 시내버스 기사에 못 미쳐서 부러워한다면 공무원 그만두고 서울 시내버스 기사를 하면 될 일”이라고 발끈했다. 서울 시내버스는 민간 회사가 버스를 운행하고 시가 예산을 들여 적자를 보전해 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노조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기 상여금(격월 지급)의 통상임금 반영, 기본급 8.2% 인상, 정년 연장(63→65세)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노조의 기본급 인상 요구에 대해 “2004년 서울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20년 동안 버스 기사들의 임금이 공무원보다 50% 가량 더 올랐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5~2024년 시내버스 기사 임금은 연평균 3.43%, 공무원 임금은 평균 2.27% 인상됐다. 통상임금 지급 요구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례는 모든 근로자의 임금을 올려 즉시 지급하라는 의미가 아니며, 임금은 근로자와 회사가 상호 협의해 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그러면서 노조의 임금인상안을 수용할 경우 운전직 인건비가 1조 6180억원으로 3000억원 넘게 오르는 등 재정 부담이 급증한다고 밝혔다. 노조의 임금인상안 수용 시 현재 6300만원 수준인 기사 평균 연봉은 약 7900만원으로 오르는데, 재정 부담 없이 이를 충당하려면 버스 요금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300원 인상해야 한다. 이에 대해 노조는 “우리 서울 시내버스 노동자들은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는 사업주와 서울시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법원과 고용노동부의 판단을 구하기로 결정했다”며 “단체교섭을 회피하고 통상임금을 포기하라는 부당한 요구는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22개 버스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 이재명 “국민개병제 유지하되 징집·전투부사관 중 선택”

    이재명 “국민개병제 유지하되 징집·전투부사관 중 선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며 국민개병제를 유지하되 병역대상자가 복무 분야를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에 밝힌 외교·안보 공약 입장문 ‘대전환의 시대, 진취적 실용외교와 첨단국방으로 외교안보 강국을 만들겠습니다’에서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강군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2·3 불법계엄으로 훼손된 대한민국 국군의 위상을 복원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군이 위헌·위법한 정치적 폭거에 동원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 문민 통제를 강화하고, 군인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AI 등 첨단과학기술을 적극 도입해 우리 군을 “21세기 미래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무적의 스마트 강군으로 육성하겠다”면서 군의 운용, 작전, 장비를 첨단화·스마트화·무인화하여 병력자원 감소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국민개병제는 유지하면서 병역대상자가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것이 군인력의 전문성과 숙련도를 높이고 확대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군 장병의 사기를 높이고 복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간부들의 당직근무비를 일반공무원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초급간부의 급여를 현실화하고 전·월세 정책자금 연계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군 가족과 군무원에 대한 맞춤형 복지도 추진하며 ‘원격강좌 수강료 100% 지원’ 등 장병의 자기개발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병역 전 기간 국민연금 군복무크레딧 산입도 다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군복무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군부대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 대응, 투명한 사후 규명 시스템을 견고하게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장병의 인권 보호를 강화하고, 성범죄 근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하는 나라

    [데스크 시각]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하는 나라

    ‘먼저 하늘나라로 간 딸이 집에 있어요.’ 지난 18일 새벽 전북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 화단. 숨진 60대 여성의 목에 걸린 비닐봉지 속에는 메모 한 장과 열쇠 하나가 들어 있었다. 경찰이 열쇠로 문을 열었을 때, 집안엔 한 달 전 세상을 떠난 20대 여성이 누워 있었다. 모녀는 오랫동안 가난했다. 우울증을 앓던 딸과 기관지 질환이 있던 어머니는 기초생활보장제도에 의존하며 살았다. 그러나 올해 초, 함께 살던 큰딸의 취업으로 생계급여와 의료급여가 중단되면서 삶의 기반이 무너졌다. 매달 120만원 수준이던 지원금이 20만원으로 줄자, 어머니는 딸의 병원비조차 감당할 수 없게 됐다. 기댈 곳이 사라진 자리엔 절망이 고였다. 두 사람은 각자의 종이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딸은 “(내가) 죽어야 편해질 것 같다”고 적었고, 그런 딸의 죽음을 마주한 어머니는 “5월에 함께 가기로 했는데 딸이 먼저 갔다”는 글을 남겼다. 이 비극은 낯설지 않다. 지난 2014년 반지하에 살던 송파 세 모녀가 마지막 월세와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때 우리 사회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자’고 다짐했다. 맞춤형 개별 지원부터 긴급복지 확대까지 그럴듯한 구호와 제도가 등장했다. 윤석열 정부는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몇몇 지자체는 ‘사각지대 포상금’ 제도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제도의 가장자리에서, 누락되고, 잊힌 이들의 죽음은 이름만 바뀐 채 11년째 반복된다. ‘성북 네 모녀’, ‘수원 세 모녀’, ‘전주 여성’, ‘익산 모녀’가 그랬다. 그렇게 누군가는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아 가난한 사람이 많지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하다. 2023년 복지 사각지대에서 발굴된 위기가구 100명 중 실제로 공공복지에 연계된 사람은 단 7명뿐이었다. 나머지 93명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사각지대를 만드는 중심에는 ‘부양의무자 기준’이라는 제도가 있다. 수급권자가 아무리 가난해도, 가족 중 일정 소득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복지급여의 남용을 막고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취지다. 연락이 끊긴 가족, 도움 줄 수 없는 자녀조차 국가의 계산서 위에선 ‘부양자’로 간주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다. 죽은 뒤에야 반응하는 행정으로는 생명을 지킬 수 없다. 위기가정에 대한 현장 공무원의 판단과 개입 권한을 확대하고, ‘선지원·후심사’ 원칙을 제도화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기계적인 제도를 바꿔야 한다. 위기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무 시스템이 작동돼야 한다. 복지는 ‘선의’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이며 국가의 책무다. 나아가 빈곤 문제는 단순히 빈곤 상태에 처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초래하는 사회구조의 문제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전 국민에게 최저생계를 보장한다는 본연의 취지를 되새겨야 한다. 지금의 제도는 낭떠러지로 떨어진 무리 중 심하게 다친 몇몇만을 골라 겨우 끌어올리는 식이다. 앞으로의 빈곤 정책은 단순한 사후 처치가 아니라, 사전에 빈곤으로의 추락을 예방하고 필요한 경우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포함해야 한다. 다시 선거철이 돌아왔다. 거리는 각 정당의 현수막으로 가득하고, 모두가 앞다투어 변화, 미래, 성장을 외친다. 문득 선거유세에 바쁜 정치권이 과연 가난한 모녀의 죽음을 얼마나 무겁게 받아안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하는 잔인한 현실을 멈춰 줬으면 한다. 그런 나라에서 미래와 성장을 논하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유영규 전국부장
  • “정부, AI 서비스 직접 공급 부적절… 투자는 의료 등 특화형 우선을”[K이슈 플랫폼]

    “정부, AI 서비스 직접 공급 부적절… 투자는 의료 등 특화형 우선을”[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의제: AI 관련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토론자: 김진형 KAIST 명예교수, 전 인공지능연구원 초대 원장 (신중한 투자)하정우 네이버 AI센터장, 과실연 공동대표 (과감한 투자)사회: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원고: 박진(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 인공지능(AI)이 대선의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호 공약으로 AI 투자 100조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확보를 내걸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AI·에너지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100조원 규모의 민관합동펀드 조성을 내세웠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정부 주도 AI 투자를 비판하면서 AI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 토터스미디어의 국가별 AI 역량 순위(2024년)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에 한참 처진 6위로 장차 세계 3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은 어떻게 정리돼야 하는가. 1. AI 투자 관련 정부의 역할 [사회] AI 생태계는 AI 인프라, 기업 및 규제, 인재 확보 및 기술 개발, 수요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하정우] 정부는 그 모든 분야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직접 선수로 뛰기보다는 기업과 연구계를 위한 운동장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김진형] 정부가 직접 AI 산업을 주도하기보다는 민간 혁신의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 무료 챗GPT 보급 등 정부가 직접 AI 서비스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공공배달앱의 실패를 거울삼아야 한다.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바우처를 활용하는 것이 맞다. 정부의 역할 중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는 적절한 선이 있어야 하며 정부는 AI의 활용을 지원하는 역할에 치중해야 한다. [사회] 인프라 투자 규모를 논의해 보자. 대규모 딥러닝 신경망을 의미하는 파운데이션 모델(FM)이 있어야 챗GPT 같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AI 주권은 FM 확보에 달려 있으며 향후 5년간 100조원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다고 인정한다면 민관이 반씩 부담할 때 정부의 연간 투자액은 10조원이다. 정부가 FM 확보를 위해 GPU 등 컴퓨팅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는가. 하정우 네이버 AI 센터장독자 FM 없인 기술 종속 피할 수 없어정부, 기업·연구계 위한 운동장 구축AI 인재 양성보다 확보·유치가 우선김진형 KAIST 명예 교수글로벌 경쟁력·시장 수요부터 고민AI 학습 효율화·국산 GPU 개발 집중오픈소스 등 활용 후 인프라 투자를 [하정우] 인프라 투자를 민간이 대부분 감당하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AI 경쟁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정부, 기업, 학계가 팀을 이룬 국가 대항전이다. 독자 FM이 없으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의존하게 된다. [김진형] 인프라 투자에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AI는 아직 연구주제이고 범용 AI를 거쳐 초지능으로 발전할 텐데 이의 산업화에는 막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우리가 뛰어들 만한 분야인지, 시점은 언제인지 등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AI가 유행을 타고 과열된 지금 정부는 AI 주권을 명분으로 글로벌 경쟁력과 시장 수요를 고민하지 않은 채 대규모 GPU를 구매하기보다는 AI 학습의 효율화, 국산 GPU 개발 등 연구용 투자에 치중해야 한다. [하정우] 연구용 투자도 중요하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인프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투자에는 기업도 참여하므로 수요 부족 문제는 기업이 판단할 것이며 확보한 GPU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면 정부 부문이 갖는 비효율을 극복할 수 있다. [김진형] 우리의 독자 FM 확보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굳이 지금 대규모 투자를 시작할 필요는 없다. 당분간 실리콘밸리 기업이 개발한 AI를 유료 활용하거나 공개된 오픈소스 AI를 무료 활용하면 된다. 이렇게 활용에 집중하다가 추후에 가격, 기술 발전 등을 고려하며 인프라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정우] 그렇게 되면 우리의 FM 확보가 늦어지게 된다. 미국 등이 라이선스 정책 등을 통해 그 사용을 제한할 수 있고 중국의 딥시크 등 오픈소스 AI는 향후 비용이 부과될 수도 있다. 국방 등 민감 분야에서는 사용이 제한될 수도 있다. 결국 미중에 대한 기술 종속을 피할 수 없다. [김진형] 올해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이 30조원인데 10조원을 AI에 쓰게 되면 다른 부문 투자가 위축된다. AI·반도체와 함께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꼽히는 첨단바이오, 양자컴퓨팅도 중요하며 그 외 로봇, 항공우주 등도 무시할 수 없다. AI 투자가 효과를 내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공교육에서 컴퓨팅·AI 시수를 늘리기 위한 교사 양성 등 바탕을 충실하게 하는 투자가 먼저 필요하다. [하정우] 정부 예산이 670조원인데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한다면 향후 5년간 연간 10조원 정도는 투자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사회] 두 토론자가 AI 인프라(하정우)와 응용·활용(김진형)을 각각 중시하고 있는데 이 두 분야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하지 않겠나. 인프라 투자 규모의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김진형] 구축 비용 등 기술 동향을 고려하면서 다른 분야 투자와의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한다. [하정우] AI 3대 강국을 놓고 다투는 경쟁국도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다. 이 점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사회] 모두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향후 범용형 AI와 특화형 AI 중 어느 쪽에 집중해야 할까. [하정우] 인프라 투자의 명분으로 특화형 AI를 내세우는 것에 동의한다. [사회] 그렇다면 어떤 분야를 중시해야 할까. [김진형]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AI 인프라 투자를 우선 제안한다. 해외시장까지도 겨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다음으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 분야를 꼽고 싶다. [하정우] 안보 분야를 제안한다. 2. 기타 의제[사회] AI 인재 양성을 중시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이에 대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정우] 인재는 양성보다는 확보가 더 중요하다. 즉, 양성된 인재가 한국을 떠나지 않아야 하고 해외 인재를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에도 연구소가 있으나 단기적으론 사업성이 낮은 원천기술 연구에 몰두하려면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초지능(ASI)연구소가 있어야 한다. 이 연구소는 기존의 정부출연연구소(정출연)와는 다른 운영체계를 갖춰야 한다. 대학교수들이 휴직하고 참여하는 형태가 어떨까 한다. [김진형] 정부 재정으로 초지능연구소를 만들면서 기존의 정출연과 다른 운영체계를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 초기에 그렇게 모양을 갖춘다 해도 노동 경직성으로 곧 다른 정출연과 비슷해질 것이다. AI 연구는 대학이 중심이 돼야 한다. 새로운 인력 양성과 병행되기 때문이다. 단, 소규모 단기 과제가 남발되고 있는 점이 문제이긴 하다. [사회] 연구수행 주체가 대학교수여야 한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연구개발 배분 방식을 대규모화·장기화하는 것을 전제로 학계 연구자에게 전권을 맡기는 형태로 지원하고 그 성과를 봐 가며 별도의 공공연구소가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합의하면 어떨까. [모두] 좋다. [사회] 정부의 역할 중 하나는 수요 창출인데 바우처로 구매할 수 있는 AI 도구 및 서비스를 국내산으로 국한해야 하는지도 논쟁거리다. [김진형] 성능이 더 좋은 AI 도구를 해외산이라고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바우처 사업의 주된 목표는 AI를 활용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이므로 기업이 성능 좋은 해외 AI를 쓸 수 있어야 한다. [하정우] 바우처 제도가 경쟁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 그러나 국내 AI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도 존중돼야 하므로 초기에는 국내 기업의 도구 및 서비스에 국한하되 이를 점차 외국 기업으로 확장하면 어떨까. [김진형] 수용할 수 있다. [사회] 정부부처 조직과 규제정책에 대한 의견은. [하정우] 1994~2008년 존속했던 정보통신부가 정보기술(IT) 강국 대한민국에 크게 기여한 것처럼 AI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해 미래에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AI 정책 연구기능도 강화돼야 한다. AI 시대의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현재의 국책연구기관에서는 약하다고 생각된다. [김진형] 부처 이름을 무엇으로 하든 공무원, 정치권, 대통령 등 사회 지도층의 과학기술 마인드를 신장하지 않는 한 정부조직 개편만으론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사회] 합의를 정리해 보자. ①정부의 AI 서비스 직접 공급은 부적절하다. ②AI 인프라 투자와 응용·활용 투자 간 균형이 필요한데 구체적 비율은 구축 비용 등 기술 동향, 타 분야와의 우선순위, 경쟁국 동향을 감안해 결정한다. ③의료, 교육, 안보 등 특화형 AI 개발을 위한 투자를 우선한다. ④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는 대규모화, 장기화를 전제로 대학에 집중한다. ⑤바우처 활용처는 초기엔 국내산으로 제한하되 중기적으로 외국의 AI 서비스에도 개방한다. ⑥AI 정책에 대한 정부 내 총괄기능 강화, 정부의 규제 완화, AI 정책 연구가 필요하다. 합리적 토론을 보인 두 토론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 마포 “자원회수시설 이용 무기한 연장 절대 불가”

    마포 “자원회수시설 이용 무기한 연장 절대 불가”

    “서울시와 4개 자치구가 마포구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협약을 체결한 것은 마포구민의 희생을 철저히 외면한 처사이며 협치의 원칙을 저버린 것입니다.”(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마포구가 지난 16일 중구와 용산구, 종로구, 서대문구 4개 자치구와 마포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 변경 협약을 일방적으로 체결한 것을 강하게 규탄했다. 시설이 있는 마포구를 철저하게 배제한 채 이뤄진 협약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마포자원회수시설은 1997년과 2009년 두 차례 서울시와 마포구를 포함한 5개 자치구가 폐기물 반입을 위한 공동이용 협약을 맺고 운영해 왔다. 이 협약은 오는 31일 종료된다. 특히 이번 협약은 ‘시설 사용개시일부터 20년’이었던 협약 효력을 ‘시설 폐쇄 시까지’로 바꿨다. 한마디로 유효기한을 무기한 연장한 것이다. 협약에 앞서 마포구는 근본적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 피해 당사자인 마포구민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16일 서울시에 구체적인 자원 순환 대책을 제안했다. 마포구가 제안한 내용은 ‘공동이용 협약 1년 단위 체결’과 ‘운영위원회 마포구 관계 공무원, 마포주민지원협의체 과반 구성’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협약 당사자인 마포구의 동의 없이 강행 체결한 것”이라며 “자원회수시설이 있는 마포구와 마포구민의 입장과 권리를 고려하지 않은 매우 부당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행정적, 법적 방안도 총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에 즉각적인 무효화와 공식적인 재협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 “관세 협상서 중요한 건 속도보다 내용… 거듭 질기게 진행해야”[월요인터뷰]

    “관세 협상서 중요한 건 속도보다 내용… 거듭 질기게 진행해야”[월요인터뷰]

    ‘한미 FTA’ 체결 일등공신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관세 휴전’에 들어가고 한국 등을 겨냥한 상호관세는 오는 7월 8일까지 유예됐다. 하지만 자동차·철강 등을 겨냥한 25% 품목 관세는 여전히 시행 중이며 6·3 대선을 통해 출범하는 새 정부가 구체적 합의를 할 예정이다. 전문가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에서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신문 사옥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주역인 김종훈(73) 전 외교통상부(외교부의 전신)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났다. 김 전 본부장은 새 정부의 통상 협상에 대해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내용이며, 협상은 질기게 진행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안보와 통상 문제를 분리해 다루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를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산하에 두는 방안도 제언했다. 다음은 김 전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트럼프와의 무역 협상 관건은관세 외에도 방위비·환율 논의 예상통상과 안보 분리 말고 통합 접근을조선·방산 협력 서로에게 플러스 돼-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으로 공직 생활을 했는데, 어떻게 통상 분야 업무를 하게 됐나. “고도 성장기이던 젊은 시절 아프리카 최빈국에 근무하면서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외교관으로서 성장에 기여할 길을 고민하다 보니 선진국과의 통상 문제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다 2000년 지역통상국장을 맡게 돼 열심히 하다 보니 기회가 열렸다.” -미중 양국이 서로 간의 관세를 90일간 낮추는 데 합의하는 등 휴전 국면인데, 전망은.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했지만 미국의 대중 관세 30% 가운데 20%는 펜타닐(마약) 원료 유입 문제로 인한 관세라 중국이 잘 제어하면 머지않아 10% 대 10%로 같아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협상이 중국에 유리하게 됐다고 본다. 다만 미국의 반중국 정서가 오래 악화해 온 탓에 이제는 중국과 디커플링(경제적 분리)하기로 작심을 한 것 같다. ‘신냉전’이 오래 지속되고 양국 간 긴장과 반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어떤 것 같나. “취임 100일을 맞아 경제지표가 안 좋고 미국 국채 금리도 올라 정치적으로 예민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가치를 공유한 동맹국을 관세로 압박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이제는 출구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금 몸이 조금 달았다고 본다.” -우리는 새 정부가 서둘러 협상을 타결할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과 오는 7월 8일 관세 유예가 종료되기 전 협상을 성공적으로 끝내야 한다는 상반된 시각이 있다. “미국은 어쨌든 동맹이자 중요한 시장이고 각을 세우더라도 그 시장을 버릴 수는 없다. 그리고 협상을 빨리 하느냐 천천히 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대선 이후 7월 8일까지) 한 달 남짓한 시간밖에 없는 정부에서 이 협상의 내용을 만들어 낼 준비가 됐을지도 의문이다. 협상이 한두 번 만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됐다’는 판단이 나오려면 협상이 질기게 진행돼야 한다. 7월 8일이 성경에서 정한 날짜도 아니고 서로 간에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면서 방향이 맞다고 판단되면 날짜를 조금 미루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겠나. 과일도 익어야 맛이 나고, 질기게 협상하는 것이 선행돼야 내용물이 나온다.” -현재 우리 통상 당국의 과제는. “미국이 단순히 관세 문제로만 협상을 끝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환율 문제도 같이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국가 전체로 보면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것이 협상이다. 우리 방위를 미국 없이 혼자 하기는 어렵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분쟁에서 발을 빼려고 하는데 우리 안보에 대한 우리 지분은 늘려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이 올라가는 것은 양보하지만 대신 받을 것으로 무엇을 챙길까 하는 데서 질기게 협상해야 하는 것이다. 방위비 문제와 통상 문제 등은 따로 분리하지 말고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 통상 당국 취약점 보완하려면현재 산업부 산하인 통상교섭본부전체를 볼 수 있는 부서에서 맡아야대통령·국무총리 직속으로 이전을-우리 통상 당국의 취약점은 무엇인가. “관세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놓고 협상한다면 조금 더 전체를 볼 수 있는 부서에서 이를 다루는 것이 맞지 않겠나. 통상은 기업에 관한 것도 있지만 농업·통신 문제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통상교섭본부를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직속, 아니면 대외 관계를 보는 외교부 밑으로 둘 필요가 있다.” -차기 정부가 경제 통상 부문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최우선 순위는 미국과의 협상이다. 그리고 현재 다자주의 통상 질서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 캐나다, 호주, 동남아 등과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같은 다자간 협정을 맺어야 탄탄한 공급망을 형성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조선 및 방산 협력이 가시화하고 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의 미국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조선·방산은 유망한 분야로 서로에게 플러스가 된다. 다만 자동차와 철강은 미국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요시하기 때문에 끝까지 잡고 늘어질 것이다. 현대자동차나 현대제철도 이를 알기에 한국에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미국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6~ 2008년 한미 FTA 체결에 관여했고, 2008년 추가 협상 때 총책임자였다.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 당시 미국 측이 30개월령 이상 수입 소고기를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설의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광화문 촛불 시위 사진을 들고 가서 ‘이건 과학이 아니고 정치’라고 주장했다. 결국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정치적 판단을 내려 타결됐다. 현재 미국의 소고기 수출 시장에서 한국이 1위인데, 미국이 다시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풀라고 문제를 새롭게 만들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중대한 기로에 선 한미 FTA 방위조약과 함께 한미동맹 큰 기둥관세율 끝까지 0% 대 0% 설득하고 일부 예외 허용하는 방식으로 가야-기로에 선 한미 FTA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한미 FTA에서는 대부분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미국이 영국과 합의한 것처럼 관세를 25%에서 10%로 낮춘다 해도 우리가 대미 관세를 0%로 유지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나. 결국 협상이 필요하다. 한미 FTA는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함께 한미동맹에 있어 두 개의 큰 기둥 중 하나다. 끝까지 관세율을 0% 대 0%로 하자고 설득해야 한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겠다는 자세로 협상하고, 안 되면 일부 예외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새 국제 질서 속 차기 정부 과제美中 휴전 국면에도 반목 지속 전망다자주의 무너져 CPTPP 가입 필요中 호혜·존중, 日 북방 대응 협력해야-한중 관계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중국과는 ‘상호 호혜와 존중’의 원칙을 지켜 나가면 미국이 그것까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중국은 반도체 등에 있어 강력한 경쟁자라는 점에서 기술적 우위를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본은 껄끄러운 과거사 문제가 남아 있지만, 중국 등 북방 세력에 대응해 같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 안보와 경제 협력을 넓히면 언젠가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길 것이다.” -협상가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끈질겨야 하고 침착·냉정한 측면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이 친구는 믿을 만하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 할 수 있다고 했다가 나중에 안 된다고 말을 바꾸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 끝까지 좁혀지지 않는 부분은 막판에 밀당을 하는데, 대통령들끼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남는 것도 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해도 자기 할 말을 뚜렷하게 전달하면 되고, 정확한 파악 능력과 배짱이 중요하다.” -관료와 국회의원을 모두 경험했다. 공직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무적 판단은 정치권이 하는 것이고, 실무자는 자기 직무와 관련해 해결책을 찾는 ‘실사구시’ 자세가 필요하다. 공무원이 정무적 판단을 하면 복지부동 또는 줄서기가 되기 십상이다.” ■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대구 출신으로 1974년 제8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현 외교부)에 입부했다.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등을 지낸 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한미 FTA 한국 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2007년부터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까지 당시 외교통상부 소속이던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돼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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