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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사업 강요 의혹’ 박용근 전북도의원 제명

    민주당, ‘사업 강요 의혹’ 박용근 전북도의원 제명

    30억원대 사업 청탁으로 갑질 의혹을 받는 박용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장수)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중앙당에서 지난 17일 박용근 도의원에게 제명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도의원은 지난 5월 도당 윤리심판원의 징계(제명) 결정을 받은 뒤 이의신청했으나 중앙당이 이를 기각했다. 박 도의원은 지난해 말 도청 공무원들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업자가 보는 앞에서 예산 30억여원이 들어가는 전력 절감 시스템 ‘FECO’ 도입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공무원들은 FECO보다 태양광 시설 설치가 전력 절감에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냈으나, 박 의원은 예산 삭감, 각종 자료 요구 등 불이익을 운운하며 해당 시스템 도입을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문제가 불거지자 박 의원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사업 청탁 의혹 프레임을 나에게 씌워 부정적 여론을 호도하려는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제안처가 FECO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면담 자리를 마련해준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 전남교육청, 2025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최연소 17세

    전남교육청, 2025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최연소 17세

    전라남도교육청이 18일 누리집을 통해 2025년도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실시한 이번 시험에는 1298명이 응시했다. 선발예정 인원의 110%와 동점자를 포함해 총 225명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직렬별 합격자 수는 ▲ 교육행정 167명 ▲ 사서 11명 ▲ 전산 7명 ▲ 기록연구 1명 ▲ 운전 27명 ▲ 조리 9명 ▲ 조리(특성화고) 3명 등이다. 전체 합격자 성별 분포는 남자 90명(40.0%), 여자 135명(60.0%)이다. 교육행정의 경우 남자 53명(31.7%), 여자 114명(68.3%)으로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69.5%로 가장 많았다. 최고령 합격자는 조리(일반) 직렬 응시자로 55세, 최연소 합격자는 조리(특성화고) 직렬 17세다. 전남교육청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31일 면접시험을 거쳐 다음달 1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산사태 취약 지역 현장점검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산사태 취약 지역 현장점검

    서울에 집중호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지난 17일 산사태 취약 지역 중 한 곳인 우면산 관문사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했다. 이 일대는 2022년 폭우로 사면유실 등 산사태가 발생한 곳으로, 이듬해 바닥막이, 골막이, 기슭막이 등 복구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이날 최 의장은 서울시와 서초구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호우 대비 산사태 사전 조치 활동 현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둘러봤다. 최 의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각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며, “특히 우면산의 경우는 2011년 큰 피해를 본 뼈아픈 과거가 있는 만큼 한치의 소홀함이 없이 사전 대응해 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산사태 발생우려지역 997개소를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실시해 현장조치를 완료하고, 관악산, 우면산 등 11개 산지 18개소를 대상으로 시·구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해 적치된 폐목재를 제거하고 침사지 준설 등 사전조치를 완료했다. 서울은 현재 호우특보와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가 발령된 상태로, 서울시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 중이다.
  • 경북도, 집중호우에 22개 전 시·군 ‘마을 사전대피체계’ 가동

    경북도, 집중호우에 22개 전 시·군 ‘마을 사전대피체계’ 가동

    경북도는 많은 비로 인한 산사태·인명 피해 우려가 높아지면서 ‘마을 사전 대피체계’를 도내 전 시·군에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도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편성한 마을순찰대는 각 읍·면 단위로 도내 5189개 마을에서 운영 중이다. 마을순찰대는 마을 단위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취약계층과 거동이 불편한 주민 대피를 돕는 역할을 한다. 도와 시군은 지난 3월 산불로 큰 피해가 난 지역과 산사태 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유사시 즉각적인 주민 대피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상황이 악화하면 밤이 되기 전에 대피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군 공무원과 마을순찰대가 협력해 위험지역 주민을 설득해 사전에 대피를 완료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열린세상]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

    [열린세상]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

    오늘날 부의 상징인 강남·서초 신축 아파트 상당수는 한때 귀국 학자나 공무원에게 제공됐던 1970년대 AID 차관아파트 혹은 주공아파트가 재건축된 곳이다. 이때의 국가적 기치가 ‘기술입국’에 이은 ‘과학입국’이었고, ‘과학의 육성’이 결국 ‘국가의 융성’으로 선순환되던 시절이었다. 우리는 이때를 산업화 시기라 일컫는다. 한때 과학을 한다는 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괜찮은 생계 수단이었다. 하지만 87년 체제에 접어들면서 과학자는 의사, 판검사, 자본가, 창업가 등에 견줘 상대적 박탈감이 외려 커졌다. 흔한 게 학위 가진 과학자인 시절이 됐다. 한때의 인터넷 밈인 ‘의사가 일등 배우자감이고 이공계가 꼴등 배우자감인 이유’가 그간의 이공계 현실을 간명하게 보여 준다. 내용은 이렇다. “어느 신부 어머님이 가로되, 의사는 돈도 잘 버는 데다 너무 바빠서 번 돈을 고스란히 내 딸과 내 손주들이 쓰는데 과학자들은 돈도 잘 못 버는 데다 시간은 또 많아서 쥐꼬리 같은 월급을 내 딸, 내 손주들과 나눠 써서 내 아이가 고생해서 싫다.”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마침 이 밈은 ‘이공계 기피’ 문제가 심화될 때에 유행했다. 그때 기피 요인과 구조 개선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이공계 교수 살리기’로 변질되다가 시한폭탄이 결국 터져 버렸다. 이제 와서 국민 기준으로 본다면 ‘과학을 육성하지 않는 국가’가 미래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국가를 융성하게 하지 않는 과학’이 만연하면 그 국가가 미래가 없는 것인가가 과학자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87년 체제에서 ‘과학을 육성하는 국가’가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간 유일무이한 사례가 참여정부 때의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이 아니었나 싶다. 이 사업은 지능형 로봇을 제외하고 ‘9대 차세대 기간 산업’으로 성장해 국가를 부강하게 했다. 이 중 하나인 차세대 전지를 총괄했던 경험을 반추해 보면, 적어도 차세대 전지 성공은 무지성의 물량전이 아니라 고비고비마다 리더십의 결과였다. 그때 만일 이차전지가 아니라 연료전지로 결정했다면, 그리고 이차전지로 결정 후 리튬이온 이차전지가 아니라 전고체 전지로 다 쏟아부었다면, 오늘날 우리의 배터리 산업은 이미 좌초했거나 성공했어도 정부 역할은 미미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걸 마지막으로 우리는 ‘과학을 육성하는 국가’의 우물로부터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군정 때 이태섭 과학기술처 장관의 모토였던 국가 총지출 5% 이상의 과학기술 재투자와 유행과학이 기초과학이라 재포장된 게 전가의 보도였다. 과학기술자의 권익을 증진하고 연금을 강화해야 하고 ‘네이처’나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이 곧 국력이라는 식의 ‘과학을 육성하는 국가’에 너무 오래 천착하고 있었다.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다. 제7공화국을 논의하는 마당에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이라는 선순환의 다음 마디를 다시 새 정부는 고민해야 한다. 팍팍한 삶에 힘겨워하는 국민을 과학자는 외려 잊지 않아야 한다. ‘국가를 융성하게 한 과거의 과학’ 덕에 부강해져서 국민이 과학에 진 빚은 이미 청산된 지 오래라 봐야 한다. 다시금 우린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에 매진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지금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우리는 쇠락하고 결국 무너지게 될 수 있다. 국가첨단전략기술과 산업도 ‘과학을 육성하는 국가’의 전시 성과로만 남아서는 안 되며,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의 소산이어야 한다. 적어도 새 정부의 과학 국정 철학은 안 그래도 힘든 국민을 과학이 보듬어주고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국민 세금으로 과학에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한 게 마침내 선순환해 국가를 융성하게 해야 한다. 이번 정부가 그 골든아워임을 명심하고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을 국정철학에 잘 불어넣어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길 기대한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공무원의 변신은 무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핸들 꺾는 정책들

    ‘공무원의 변신은 무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핸들 꺾는 정책들

    소비쿠폰 등 재정 가장 극적 변화양곡법·노란봉투법 화려한 부활친원전→원전·재생에너지 ‘균형’주택 공급 확대, 공공 중심 전환李 “공무원들 영혼 없다 비난 말라”지휘관 따르는 게 의무” 힘 실어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각 부처는 대통령 공약과 국정 철학에 발맞춰 ‘방향 틀기’에 분주하다. 이 대통령이 지난 3일 첫 기자회견에서 “공무원을 영혼 없다고 비난하지 말라. 직업공무원들은 국민이 선출한 대표, 국민의 주권 의지를 대행하는 지휘관에 따라서 움직이는 게 의무”라고 힘을 실어 주면서 공무원들도 정책 유턴에 따른 심적 부담을 덜게 됐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재정 정책’이다. 과거 현금성 지원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던 기획재정부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나섰다. 올해 2.5%였던 예산 지출 증가율은 30조 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6.9%로 확대됐다. 윤석열 정부 때 ‘돈 살포’라며 외면받던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도 사상 최대 규모인 29조원어치 발행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17일 “지역화폐 예산이 확 늘었고, 3%에도 벌벌 떨던 지출 증가율은 시원하게 7%까지 올랐다”며 “이전 기재부였다면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무산됐던 법안들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잉여 생산 쌀에 대한 정부 의무 매입 규정)을 둘러싼 농림축산식품부의 입장이 180도 바뀐 게 대표적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남는 쌀을 혈세로 사들이는 ‘농망법’(농촌을 망치는 법)”이라고 비판했던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재명 정부에서 유임되자 “지금은 입법 여건이 마련됐다”며 과거 발언을 사과했다. 파업에 대한 사측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노동자 교섭권을 강화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도 입법 가능성이 커졌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취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양곡관리법과 노란봉투법은 관에 들어갔다가 정권 교체로 되살아난 사례”라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소액주주 보호 강화 등)도 정권 교체로 운명이 달라진 ‘유턴 법안’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요동쳤던 에너지 정책은 이번에도 방향을 트는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졌던 ‘친원전’ 기조가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으로, 윤석열 정부에선 다시 ‘친원전’으로 유턴했다. 이재명 정부에 들어서는 원전과 재생에너지 간의 균형점을 찾으려 하고 있다. 전 정부가 추진한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은 무산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의 방향을 민간에서 공공 중심으로 전환했다. 김윤덕 장관 후보자는 재건축·재개발 규제에 있어서도 공공성과 민간 이익의 균형을 강조했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놓고선 문재인 정부의 ‘인상 로드맵’과 윤석열 정부의 ‘폐지 로드맵’ 사이에서 절충안을 모색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급여 본인 부담 체계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현행 1000원~2000원 수준인 정액제를 진료비의 4~8% 정률제로 전환하면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진다”는 시민단체의 우려를 대통령실이 수용했기 때문이다. 경제 부처의 한 공무원은 “추진하던 정책을 땅에 묻고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는 건 달갑지 않다”면서도 “로봇도 조종사에 따라 움직이듯 직업공무원도 지휘관 의중에 따라 일하는 게 의무다. ‘영혼 없는 해바라기’로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재난 발생 때 전국 소방 장비·인력 총집결… 인명·재산 피해 줄인 ‘국가 소방 동원령’[폴리시 메이커]

    재난 발생 때 전국 소방 장비·인력 총집결… 인명·재산 피해 줄인 ‘국가 소방 동원령’[폴리시 메이커]

    고성 산불 때 수천억원 피해 줄여 “ODA 통합… K소방 수출도 쾌거” “재난 때마다 반복되는 ‘총동원’ 지시는 늘 추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 소방 동원령’은 그 막연한 명령을 제도로 구체화한 것입니다.” 국가 소방 동원령은 대형 재난 발생 때 관할 소방만으로 대응이 어려울 경우 전국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제도다. 산불은 물론 감염병, 항공기 사고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재난 대응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도를 설계한 정광복(50) 소방청 장비정책계장은 17일 “재난은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며,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신속한 동원 체계가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시작은 2019년 4월 강원 고성 산불이었다. 정 계장은 “국가 단위 소방 대응 체계를 고민하던 중 고성에서 산불이 났다”며 “당시 소방청에서 대응 3단계를 발령하자 전국에서 872대의 소방차와 3251명의 소방공무원이 총출동했다”고 회상했다. 수십 건의 재난 백서를 분석하고 해외 사례를 참고해 동원 기준 체계화에 착수했다. 그 결과 재난 현장과 가까운 시도에서는 당번 소방력의 20%, 먼 지역은 5~10% 수준으로 분산 동원하는 체계가 마련됐다. 효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2005년 강원 양양 산불은 진화되기까지 32시간이 걸렸지만 2020년 고성 산불은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 복구에 ㏊당 5000만~1억원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한 번의 동원령만으로도 수천억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대구의 확진자가 급증했을 당시에는 전국에서 동원된 261대의 구급차가 환자를 이송했다. 정 계장은 ‘K소방’ 해외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노후 소방차·장비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소방청 차원에서 통합 운영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 장비에 익숙해진 국가들이 한국산 소방차와 장비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집계된 수출 효과만 5839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 “적극 행정? 정권 바뀌면 줄감사”… 공직사회 잡는 ‘감사 포비아’

    “적극 행정? 정권 바뀌면 줄감사”… 공직사회 잡는 ‘감사 포비아’

    정책 타당성 위해 참여정부서 도입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 “의욕 꺾여”모호한 감사원 권한 명확히 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과도한 정책 감사를 자제하라(8일 국무회의)”고 공개 지시하면서 정권마다 반복된 전 정권에 대한 ‘정치 감사’ 관행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정책 감사는 정책 타당성과 적절성을 감사원이 점검하는 제도로, 2003년 도입됐다. 본래 정책 품질 향상을 위한 취지였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진 감사가 이뤄지면서 공무원 의욕을 꺾는 것은 물론 ‘자기 검열’과 ‘복지부동’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17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처럼 민감한 정책을 추진할 때는 회의 단계부터 ‘이 사안은 감사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며 “정책을 실행하기 전 감사부터 대비해야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가 “절차상 위법하다”며 복지부에 대한 국민 감사를 청구했다. 문재인 정부 때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윤석열 정부 감사원의 감사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직전에야 종료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으로 ‘내상’을 입었다. 문재인 정부의 월성1호기 원전 영구 정지 결정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서 감사와 수사가 이어졌고 국·과장급 공무원 3명이 구속돼 옷을 벗었다.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나왔지만 후유증은 여전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답을 정해 놓고 감사하는 느낌”이라며 “열심히 일해도 다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4대강 사업을 두고 상반된 감사 결과를 받아야 했다. 총 다섯 번의 감사 끝에 이명박 정부에선 ‘물 부족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문재인 정부에선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무원이 왜 정치적 희생양이 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국토교통부도 ‘주택 통계 조작’ 의혹으로 조직이 흔들렸다.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대책 효과를 과장하기 위해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감사와 수사를 받았다. 실무자들이 감사원 조사국으로 불려 가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고 카카오톡 대화도 조사 대상이 됐다. 국토부의 핵심인 주택정책 라인은 사실상 붕괴했다. 한 관계자는 “정책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감사 낙인이 찍힐까 두렵다”고 말했다. 사회부처 한 공무원은 “적극행정을 요구하면서도 근거가 부족하면 감사를 받고 책임은 개인이 진다”며 “살아남으려면 오히려 소극행정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라고 털어놨다. 앞서 이 대통령이 “공무원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때 감사나 수사 부담이 있다. 과감하게 일할 수 있는 풍토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감사포비아’를 제거하지 않으면 관료사회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감사원 권한과 범위를 법으로 명확히 하지 않으면 행정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도 “지금처럼 부처 전체를 뒤흔드는 방식의 감사는 행정 시스템 자체를 흔들 수 있다”며 “법률상 모호한 감사원의 권한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감사원은 사업 성과에 대한 감사만 맡고, 나머지 평가는 총리실이나 각 부처의 자체 감사 기능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준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책 결정은 대통령실이나 국회에서 이뤄지는데, 책임은 실행자인 공무원에게 전가된다”며 “행정 책임 구조를 왜곡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구윤철, 법인세율 인상 시사… 김정관 “농산물 개방 민감성 인지”

    구윤철, 법인세율 인상 시사… 김정관 “농산물 개방 민감성 인지”

    구, 외국인 LTV 규제 등 종합 검토김 “조선, 대미협상 지렛대로 동감”조현 “한미, 관세협상서 윈윈 가능”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법인세율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 등 통상 정책을 관장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얼마나 민감한 이슈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협상팀도 유념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오기형 의원 등의 질의에 “응능부담(납세자의 부담 능력에 맞는 과세)이라든지 효과를 따져 종합적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법인세 최고세율은 24%다. 2022년 세법 개정에서 1% 포인트 낮아졌다. 구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는 세금을 깎아 주면 기업이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갈 거라고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세수를 점검해 보니 2022년 396조원이었던 국세가 2024년 337조로 줄었고 법인세는 2022년 100조원에서 지난해 한 60조로 40%나 빠지며 성장도, 소비도, 투자도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진짜 대한민국’으로 대전환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어디선가 충당해야 한다”며 “감세 정책 효과 등을 점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 후보자는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완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로 손쉽게 대출받아 부동산을 사들인다는 지적에 “필요하다면 LTV 규제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처음 공무원을 시작할 때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있었는데 그때 농민과 축산민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협상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면 피해를 보는 분께 설명하고 보상 방안을 잘 마련해 달라’는 허종식 민주당 의원의 요청에 “명심하고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조선 협력을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과 한국이 윈윈할 방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장 이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마지막 협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방미 시점은 다음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 미확정, 주한미국대사 공백 장기화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재명 정부를 경계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조 후보자는 “한국 정부가 미국을 배척하지 않고,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태도가 아니라는 점에 미국도 안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으로부터 듣고 있다”고 전했다.
  • 옹벽 붕괴 하루 전 “땅 무너질 듯” 신고에도… 오산시 부실 대응

    옹벽 붕괴 하루 전 “땅 무너질 듯” 신고에도… 오산시 부실 대응

    경기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를 두고 ‘인재’(人災)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고 하루 전 옹벽 지반 침하를 우려하는 주민의 신고가 있었지만 오산시는 신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도로 일부만 통제했다. 결국 다음날 옹벽이 무너져 차량을 덮쳤고 40대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오산시 가장교차로 인근 고가도로의 약 10m 높이 옹벽이 붕괴해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 한 대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A씨(40대)가 숨졌다. 사고 하루 전인 15일 오전 7시 19분, 오산시 도로과에는 “오산~세교 방향 2차로 중 오른쪽 부분의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정확한 위치와 사진까지 첨부하며 “빗물 침투가 계속되면 붕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오산시는 해당 민원을 ‘포트홀 신고’로 인식하고 상부 차로 일부만 통제했을 뿐 옹벽 아래 도로는 통제하지 않았다. 사고 당일에도 차량 통행은 그대로였다. 시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온 구간을 포트홀 발생 지점과 동일한 위치로 착각했다”며 “옹벽은 지난달 정밀안전진단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위험을 시민이 사전에 경고했지만 시가 현장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조치도 미흡했다. 명백한 인재 사고”라고 비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형사기동대 소속 13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옹벽 붕괴 원인과 공무원의 과실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산사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7일 오후 1시 51분쯤 경북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승용차 1대와 민가로 보이는 건물 1채가 토사에 매몰됐다. 또 청도와 경남 밀양 사이의 KTX 선로에 토사가 쏟아져 2개 선로 중 1개 선로가 막히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경북, 경남 등 7개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은 ‘심각’ 단계를 유지 중이며, 경기·강원은 ‘경계’, 서울·인천·제주는 ‘주의’ 단계다. 기상청은 18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3월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었던 경북과 경남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더욱 큰 상황이다. 경북과 경남도는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과 주민 대피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 李 “과잉대응이 낫다…작은 실수도 용납 안 돼”

    李 “과잉대응이 낫다…작은 실수도 용납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산업재해 사망사고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며 “사고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안전조치에 미비점이 없었는지 확인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추락해 한 분이 사망했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내용을 보면 ‘아직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돈보다 생명이 훨씬 귀중함에도 일선에서는 돈을 더 귀하게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고,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사회의 풍토와 관련된 것인데, 기본적인 원칙을 잘 지켜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산업재해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는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삶의 터전이 돼야 할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되지 않도록 현실적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산업안전 업무를 실제로 담당하는 근로감독관을 300명 정도 신속히 충원해 현장점검을 불시·상시로 해달라”며 “지방·중앙 공무원 상관 없이 특별사법경찰관 자격도 부여해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라고 제안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사회안전망은 그야말로 ‘망’이기 때문에 구멍이 숭숭 나기도 하고 부실해지기도 해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영역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장기적으로 사회안전망을 ‘사회안전매트’로 바꿔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대전에서 한 모자가 숨진 지 20여일 만에 발견됐다고 한다. 이런 비극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큰 책임을 느낀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정부가 소극행정에서 탈피해 선제적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적극행정을 펼쳐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최근 집중 호우에 대해 “다행히 대규모 피해는 없지만 이미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며 “반지하,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범람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옹벽 등에서의 점검과 긴급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호우 피해 지역인 경기 오산과 충남 아산·당진 등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침수 피해를 보고 받고 “사망 사고를 유형별로 점검해 관리 미흡으로 인한 인재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과잉 대응이 소극 대응보다 낫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 정부는 사고 우려 지역을 재점검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라”라고 주문했다.
  • 경북도의회, 장애인교육지원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 개최

    경북도의회, 장애인교육지원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 개최

    경북도의회 장애인교육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박선하)는 17일 김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맞춤형 특수학교 설립 및 운영 방안모색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경북도의회 장애인교육지원특별위원회가 주관하여(박선하 위원장, 윤종호 부위원장, 김경숙·김용현·김진엽·박창욱·최덕규·한창화 의원)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장애인부모단체 및 관련 전문가,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증가하는 특수교육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별·유형별 상황에 맞는 교육체계 구축 및 특수학교 설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선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일반학교는 폐교가 이뤄지고 있지만, 특수교육은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폐교된 학교를 특수학교로 사용해 지역별 특수교육의 수요를 반영하는 정책을 고민할 시점”이라며 이날 토론회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먼저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강정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사무총장은 ‘지역 맞춤형 특수학교 설립 및 운영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특수교육의 현시점을 진단하고 통합교육의 현실적 문제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특수학교 설립 등의 현실 대안들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윤종호 장애인교육지원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유진선 경북교육청 행복교육지원과장, 배예경 경북도장애인부모회 회장, 이준상 대구대학교 교수, 최명숙 봉계초등학교장 등의 토론자들이 참여해, 특수학교 설립의 당위성과 운영에서의 개선점,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모델 구축, 특수학교 사회적 인식 개선방안 등 현실을 반영한 다양하고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윤 부위원장은 “특수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학교과정에 따른 소규모 특수학교, 유휴교실을 활용한 병설특수학교, 장애유형별 직업특성화학교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수학교가 지역사회와 유기적 관계형성을 통해 인식개선에도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마무리 말을 통해“이번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다양한 의견과 정책 제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특수교육을 위한 정책 수립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모든 장애인이 교육의 기회를 통해 사회 참여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영록 지사, 호우 대비 도민 안전 확보 강조

    김영록 지사, 호우 대비 도민 안전 확보 강조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호우대비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도민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현장관리와 안전 확보를 강조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19~20일 남해안 지역에 최대 200mm 이상의 강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재난 협업부서 실국장과 시군 부단체장 등과 분야별 대책 상황을 점검하고 ▲과거 피해지역 중심 점검 강화 ▲빗물받이·배수로 전수정비 ▲침수 예상 지역 사전 통제 ▲댐·저수지 저수율 관리 방안 마련 등을 지시했다. 이어 “침수 우려 지역은 사전에 신속히 통제하고 야간 대피가 어려운 만큼 일몰 전 대피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며 “특히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산사태 지역의 선제적 대피를 위한 유관기관 협력과 공무원 담당제 이행 등 도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또 마을 안전지킴이 등 지역 인력을 적극 활용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위험지역 주민을 직접 방문·안내하는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주문했다. 전남도는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천변 저지대, 마을 주변 급경사지 등 대규모 인명피해나 재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관리 강화에 나섰다.
  • 전재수 “직원 정주여건 마련”…노조위원장 단식해제

    전재수 “직원 정주여건 마련”…노조위원장 단식해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던 윤병철 국가공무원노조 해수부지부 위원장을 찾아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자는 애초 장관 임명 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이 지연되는 가운데 단식 장기화로 윤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후보자 신분으로 현장을 찾았다. 해수부 직원 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달라는 윤 위원장의 요구에 전 후보자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경험과 우주청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플러스 알파로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수부 공직자들이 희생한 만큼 반드시 보상이 있어야 한다”면서 “아이들 교육의 문제도 있고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문제가 있다. 공직자들이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 조건과 근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는 특수 임무를 받아 부산으로 이전한다”면서 “해수부 이전으로 대한민국 남단을 전진기지로 북극항로 시대를 잘 준비하고 선도하면 성장엔진을 하나 더 장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 임무에 맞게끔 해수부 공직자들의 처우 문제와 해수부의 기능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여러분의 희생에 걸맞은 정주 여건과 생활 기반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관계부처와 끝까지 협의하겠다”며 “해수부는 직원과 함께 걷는 부처가 돼야 한다. 소통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단식농성 9일 차를 이어가던 윤 위원장은 전 후보자와의 면담을 마치면서 단식 해제를 선언하고 “후보자와 함께 해수부의 미래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해가 있는데 해수부 이전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준비 없는 이전에 반대한 것”이라면서 “해양수도 건설과 북극항로 개척에 힘을 합치겠다는 마음은 하나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후 성명을 통해 “전재수 후보자의 진정성과 책임 있는 자세에 공감해 단식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도의회, 영양군 초·중·고등학교 학생, 본회의 직접 체험하며 민주시민으로서 자질 및 역량 함양

    경북도의회, 영양군 초·중·고등학교 학생, 본회의 직접 체험하며 민주시민으로서 자질 및 역량 함양

    경북도의회는 17일 본회의장에서 영양군 초·중·고등학교 학생 18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14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영양군 초·중·고등학교(수비고등학교 등) 학생들은 먼저 개회식을 시작으로 3분 자유발언(▲학교를 편하게 다니자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을 없애야 합니다 ▲청소년 도박의 위험성과 방지 및 근절 정책),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의 건, 조례안 발의(▲교내 CCTV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총 4건의 안건을 실제 본회의 방식에 따라 처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철남 도의원은 “청소년의회교실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방자치의 핵심인 의회의 역할을 이해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교육의 장”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이 미래의 정치 리더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학생들과 소통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참석한 한 학생은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직접 토론하고 발표하는 과정이 낯설면서도 평소 생각했던 주제를 친구들과 자유롭게 토론해 보는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청소년의회교실은 실제 지방의회 운영 방식과 동일하게 개회식, 의원선서, 3분 자유발언, 찬반토론, 전자표결 등 폐회 순으로 진행되며, 지방의회와 민주주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2014년부터 운영 중이며,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전국 소방차 총집결”…‘국가 동원령’ 만든 정광복 계장[폴리시메이커]

    “전국 소방차 총집결”…‘국가 동원령’ 만든 정광복 계장[폴리시메이커]

    “재난 때마다 반복되는 ‘총동원’ 지시는 늘 추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 소방 동원령’은 그 막연한 명령을 제도로 구체화한 것입니다.” 국가 소방 동원령은 대형 재난 발생 때 관할 소방만으로 대응이 어려울 경우 전국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제도다. 산불은 물론 감염병, 항공기 사고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재난 대응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도를 설계한 정광복(50) 소방청 장비정책계장은 17일 “재난은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며,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신속한 동원 체계가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시작은 2019년 4월 강원 고성 산불이었다. 정 계장은 “국가 단위 소방 대응 체계를 고민하던 중 고성에서 산불이 났다”며 “당시 소방청에서 대응 3단계를 발령하자 전국에서 872대의 소방차와 3251명의 소방공무원이 총출동했다”고 회상했다. 수십 건의 재난 백서를 분석하고 해외 사례를 참고해 동원 기준 체계화에 착수했다. 그 결과 재난 현장과 가까운 시도에서는 당번 소방력의 20%, 먼 지역은 5~10% 수준으로 분산 동원하는 체계가 마련됐다. 정 계장은 “관련 법령 제·개정과 예산 확보, 검증 훈련 등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2년 넘게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했다. 효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2005년 강원 양양 산불은 진화되기까지 32시간이 걸렸지만 2020년 고성 산불은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 복구에 ㏊당 5000만~1억원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한 번의 동원령만으로도 수천억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대구의 확진자가 급증했을 당시에는 전국에서 동원된 261대의 구급차가 환자를 이송했다. 정 계장은 ‘K소방’ 해외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노후 소방차·장비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소방청 차원에서 통합 운영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 장비에 익숙해진 국가들이 한국산 소방차와 장비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집계된 수출 효과만 5839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도-가나가와현 35주년 기념협약 참석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도-가나가와현 35주년 기념협약 참석

    “35년 신뢰 넘어, 100년 우정으로” 경기도의회 부의장 정윤경(더불어민주당, 군포1) 도의원은 7월 16일(수) 경기도청 도담소에서 열린 경기도와 일본 가나가와현 간의 우호와 협력 증진을 위한 뜻깊은 자리에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가나가와현이 자매결연 35주년을 맞아 양 지역 간 교류와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협약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가나가와현 지사가 체결했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정윤경 부의장을 비롯해 이제영 미래과학협력위원장, 이채명 의원, 윤재영 의원, 안계일 의원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정윤경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경기도와 가나가와현은 1990년 자매결연 이후 공무원 및 청소년 교류, 정책 협력, 투자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경기도의회 또한 양측 의원단의 상호방문을 통해 지방자치 발전를 함께 모색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만남은 양 지역이 쌓아온 35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100년의 우정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문화·스포츠 관광·헬스케어 산업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의회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정윤경 부의장은 “앞으로 도 집행부와 함께 공동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윤경 부의장은 한국 전통의 상징성을 담은 일월오봉도 기념품을 가나가와현 지사에게 전달하며, 양 지역의 우정과 화합을 기원했다.
  • [단독] 국회의원 138명, 강선우보다 보좌진 ‘더 자주 교체’…4년 분석 결과

    [단독] 국회의원 138명, 강선우보다 보좌진 ‘더 자주 교체’…4년 분석 결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가운데, 강 후보자보다 보좌진을 더 빈번하게 교체한 의원이 138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대 국회가 문을 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의 수치를 분석한 결과다. 정치권은 이 같은 현상이 보좌진의 취약한 지위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고 해석하고 있다. 17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사전 입수한 국회사무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21대 국회가 시작된 2020년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전체 304개 의원실(재보궐 포함)의 보좌진 평균 면직자 수는 23.9명이었다. 보좌진 면직이 가장 많이 이뤄진 의원실의 면직자 수는 57명이었고, 가장 적은 곳은 5명이었다. 국회사무처는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각 의원실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다. 앞서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 의원실의 경우 2020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6년에 걸친 보좌진 면직자가 모두 46명이었다. 연도별 누적 면직 인원을 살펴보면 2020년 3명, 2021년 9명, 2022년 16명, 2023년 23명, 2024년 37명으로 늘었고, 2025년 상반기까지 46명이 됐다. 한 의원은 이 자료를 토대로 “보좌진의 잦은 교체를 볼 때 강 후보자가 사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조직을 책임지고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짧은 기간 동안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이 교체돼 의원실 운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실제 강 의원실의 면직자 수를 전체 의원실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의원실 평균 면직자 수는 23.9명이었는데, 같은 기간 강 의원실에서는 23명이 면직 처리됐다. 즉 강 의원실 면직자 수가 되레 전체 평균을 소폭 밑돈 것이다. 특히 가장 많은 면직자가 발생한 의원실의 경우 강 의원실의 2배가 넘었다. 전체 304개 의원실 중 강 의원실(23명)보다 보좌진이 더 많이 바뀐 곳도 138곳에 달했다. 특별히 강 의원실만 기간을 현재까지로 넓혀 46명이라는 수치를 기준으로 봐도, 여전히 14곳의 의원실이 강 의원실보다 더 많은 보좌진을 교체했다. 국회사무처는 이러한 면직자 수에는 단순히 그만둔 사람뿐만 아니라 승진이나 다른 의원실로 옮겨가기 위해 잠시 면직 처리되었다가 ‘재임용’된 경우까지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 사람이 여러 번 승진하거나 직급이 바뀌면 중복으로 계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재임용’을 위한 면직자를 제외하고 의원실을 완전히 떠난 보좌진 수만 따져봐도 강 의원실의 수치가 특별히 높지 않았다. 앞서 강 의원실 측은 6년에 걸쳐 개인별 직급 변동이나 중복을 제외하고 실제 교체된 보좌진 수는 28명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런데 2020년 5월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재임용을 제외하고 보좌진을 가장 많이 교체한 의원실의 면직자 수는 39명에 달했다. 강 후보자보다 짧은 기간에 더 많은 보좌진을 교체한 의원실도 18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자료는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해 1월 미리 확보해 둔 것이라 올해 수치와 비교할 수는 없었다. 이에 서울신문이 올해 자료를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국회사무처 측은 “현재로선 전체 의원실에 대한 면직 정보를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강 후보자에 앞서 국회의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은 그간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물론 국회 보좌직은 국가공무원법상 별정직 공무원으로, 선거 주기에 따른 변동성과 의원실 간 이동이 잦은 특성상 일반 정부기관 공무원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보좌진의 임명과 면직이 전적으로 국회의원 개인에게 달려 있다보니 고용 불안정성이 클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구조적’으로 갑질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장관급 국회의원이 의원실 내 9명 보좌진에 대해 절대적 임면권을 갖는 현 구조에서 보좌진의 고용이 불안정한 것은 물론 의원 갑질로부터 보호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 ‘전국 소멸위험도 1위’ 군위군, 군위역 KTX 정차 유치 도전장

    ‘전국 소멸위험도 1위’ 군위군, 군위역 KTX 정차 유치 도전장

    228개 전국 시·군·구 중 소멸위험도가 가장 높은 대구 군위군이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중앙선 복선전철 군위역 KTX 정차 유치에 도전장을 던졌다. 군위군은 서울 청량리역과 부산 부전역을 잇는 준고속열차 ‘KTX 이음’의 군위역 정차를 유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 서울 청량리역~부산 부전역 노선 추가 정차역을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 해운대구와 기장군 등이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를 위해 군위군은 우선 올해 하반기 군위역 이용객 2만명 목표로 마련한 ‘군위역 활성화 실행계획’을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공무원, 사회단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군위역 이용 실천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출장·여행 시 군위역을 적극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유관기관과 민간 단체의 동참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당근책도 내놨다. 군위역 이용객에게 열차 운임의 30%를 군위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기로 했다. 또 군위역~화본역~부계면(창평리) 구간을 잇는 무료 셔틀을 1일 8회 운행한다. 철도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관광객에게 군위역 이용 편의도 제공한다. ‘군위시티투어 시범사업’을 통해 열차 시간에 맞춘 전용 투어버스를 운영하고, 군위역을 출발·도착지로 하는 ▲기본코스 ▲파크골프 코스 ▲사유원 특별코스 등 3개 투어코스를 마련했다.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맞춤형 자유코스도 가능하다. 열차 운임 50% 지원, 여행사 대상 모객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벌인다. 2인 이상 단체 관광객 또는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 시 관광, 식사, 숙박 등 조건 충족 시 인당 1~2만원, 열차 이용 시 인당 2만원의 추가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KTX 군위역 정차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루 50여명에 불과한 이용객을 100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며 “지역 소멸을 막고 대구경북(TK)신공항, 대구 도심 군부대 군위 이전에 대비해 단기간 내 KTX 정차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 ‘물폭탄’ 충남 주민 124명 대피

    ‘물폭탄’ 충남 주민 124명 대피

    밤사이 최대 400㎜ 넘는 폭우서산·당진 지역 초중고 전체 휴교일부 열차 운행 중단…도로 통제 밤사이 최대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 지역에서 주민 124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당진과 부여, 서천 등지의 84가구·124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대피 인원은 당진 50명과 부여 37명, 서천 13명, 보령 11명, 서산 9명, 태안 4명 등이다. 당진천 주변 일부 지역이 침수되면서 인근 주민 50명이 당진초등학교로 대피해 머물고 있다. 주택 침수가 우려되는 서천군 서면 도둔리 마을 주민 3명은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부여군 남면 마정2리 주민 4명, 홍산면 일대 주민 6명도 각 지역 마을회관에 머물고 있다고 충남도는 밝혔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와 15개 시군에선 공무원 1143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예산 삽교천 구만교·당진 역천 채운교 지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홍수경보는 최대 홍수량의 70%까지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천변 둔치와 자전거도로 등 시설물이 대부분 침수된다. 서산과 당진 관할 교육지원청은 본청의 휴교 검토 권유에 따라 관내 초·중·고교 전체에 대한 휴교를 결정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하천변에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무는 등 홍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토사 유출이 발생한 대전·당진고속도로 면천IC 부근에선 교통이 양방향 통제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해미IC~서산IC 구간도 차단됐다. 호우특보가 내린 대전·충남 지역을 지나는 일부 열차 운행도 중지됐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폭우로 경부선·장항선·서해선 일부 일반열차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부선 서울역~대전역 ▲장항선 천안역~익산역 ▲서해선 홍성역~안중역의 일반 열차 운행을 일시 중지하며 도시철도 1호선 전동열차는 평택역~신창역이 일시 중지된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금산을 제외한 충남 14개 시군엔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다. 지점별 강수량은 서산 운산 425.5㎜, 예산 덕산 360㎜, 당진 정미 320㎜, 서천 서면 300㎜ 등 순이다. 이날도 충청권에 시간당 50~80㎜(일부 8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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