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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민원인과 수차례 성관계한 양양군수 “내연관계” 주장했지만 결국

    女민원인과 수차례 성관계한 양양군수 “내연관계” 주장했지만 결국

    2심도 징역 2년 실형과 벌금 1000만원法 “공무원 공정성·투명성 훼손” 질타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성적 이익을 취하고 금품을 수수하는 등 각종 비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이은혜)는 14일 김 군수의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 사건 선고공판에서 김 군수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증거품인 안마의자 몰수와 500만원 추징 명령도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앞서 검찰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김 군수에게 징역 6년과 벌금 4000만원,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김 군수는 민원인 A씨로부터 토지 용도지역 변경과 각종 허가, 도로 점용 사용 승인, 민원 분쟁 해결 등의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과 고가의 안마의자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A씨와 여러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해 성적 이익을 취한 혐의도 받는다. 2023년 12월에는 A씨가 운영하는 양양지역 한 카페를 찾아가 A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도 있다. 김 군수의 뇌물수수 혐의에는 그의 부인이 A씨로부터 안마의자 등을 받은 내용도 포함됐다. 재판 과정에서 김 군수는 “A씨와 내연관계로 발전했다”면서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고 성적 이익이 뇌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세 차례 뇌물수수 혐의 중 2018년 12월과 2022년 11월에 현금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단에도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군정을 총괄하고 소속 공무원들을 지휘·감독할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함에도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뇌물을 수수해 양양군 전체 공무원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적극적으로 뇌물이나 안마의자를 요구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해보면 원심의 형은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한편 재판부는 뇌물공여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는 원심과 같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와 짜고 김 군수를 협박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를 받는 박봉균 군의원에게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 경북 경주시, 조기발주로 건설 경기 활성화…“추진기획단 운영”

    경북 경주시, 조기발주로 건설 경기 활성화…“추진기획단 운영”

    경북 경주시가 경기 활성화와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올해 상반기 총력전을 펼친다. 14일 경주시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사회기반시설의 조속한 확충을 위해 ‘2026년 건설사업 조기발주 추진기획단’을 운영하고, 상반기 내 전체 건설공사의 70% 이상 발주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건설공사 관련 시설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6개 반 30명 규모의 추진기획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사업 현장을 직접 확인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발주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환경영향 검토와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국가유산 현상변경 등 주요 행정절차를 실시설계용역과 병행하고 있다. 조기 발주 대상 사업은 도로와 치수, 농업기반시설, 주민숙원사업 등 총 1283건으로, 사업비는 2273억 원 규모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기반시설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생활 여건 개선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읍·면·동 단위 주민숙원사업의 경우 설계 단계부터 주민 의견과 현장 여건을 적극 반영, 사업의 실효성과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민숙원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감포·안강·건천·외동 등 4개 읍 건설팀을 중심으로 합동 설계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고, 상반기 내 해당 사업의 100%를 발주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건설사업 조기 발주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통해 시민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새벽길서 삶이 멈추자… 제주도, 쿠팡 택배기사 유족에 ‘보금자리’ 선물했다

    새벽길서 삶이 멈추자… 제주도, 쿠팡 택배기사 유족에 ‘보금자리’ 선물했다

    제주도가 쿠팡 새벽 배송을 하다 사고로 숨진 택배 노동자의 유족에게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생계 기반을 잃고 주거 불안에 내몰린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행정이 민첩하지만, 조용히 손을 내민 것이다. 30대 쿠팡 새벽배송 택배노동자 오모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오전 2시 10분쯤 제주시 오라2동의 한 도로에서 1t 화물차를 몰고 배송 업무를 하던 중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날 오후 끝내 숨졌다. 남겨진 가족들은 가장을 잃은 슬픔으로 상실감에 빠졌다. 설상가상 살던 집의 계약 만료까지 겹치며 주거 불안에 내몰렸다. 안타까운 사연을 알고 제주도 행정이 움직였다. 제주도는 쿠팡 새벽 배송 업무 중 교통사고로 숨진 택배노동자 오모(30대)씨의 유족이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긴급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딱한 사정을 접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11월 유가족을 직접 만나 애도를 표하고,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거와 생계, 돌봄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제주도는 즉각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긴급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긴급복지지원제도를 통해 제주시가 1·2차 생계비 총 308만 3400원을 지원했고, 제주도개발공사는 긴급 주거 지원에 나섰다. 유족이 입주한 ‘매입임대주택’은 제주도개발공사가 도내 기존 주택을 매입해 주거취약계층에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임대하는 공공주택이다. 긴급지원법에 따라 주 소득자가 사망해 소득을 상실한 경우 지자체 추천으로 우선 공급이 가능하다. 도는 임대보증금 지원제도를 통해 390만원을 지원했고, 한국마사회와 사랑의열매 공동 모금회의 연계를 통해 394만원의 기부금을 추가로 마련했다. 유족이 부담하는 임대료는 월 20만 4730원 수준이다. 제주시 오라동의 공공임대주택을 직접 둘러본 유족은 입주를 결정했고, 지난달 30일 새 보금자리에 정착했다. 입주하는 날, 담당공무원들이 축하 방문을 하자 유가족은 연신 “감사하다”며 울컥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어머니와 누나, 배우자, 어린 두 자녀를 두고 있다. 도는 기초생활수급자 선정도 함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경남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장은 “제주도가 유족에게 이렇게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펼 줄은 몰랐다”며 “가뜩이나 쿠팡이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해 상처를 받은 유족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최근 고인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업무상 재해’를 공식 인정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회 쿠팡 관련 청문회에서 “산업재해에 해당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한 발언이 산재인정에 영향을 줬다. 장시간·연속된 새벽 노동과 과중한 배송 환경이 빚어낸 결과임을 국가가 인정한 것이다.
  • 영암군, 합동 설계로 예산 3억 아낀다

    영암군, 합동 설계로 예산 3억 아낀다

    전남 영암군이 ‘2026년 지역 기반조성사업 합동 설계로 예산 3억원을 절감한다. 이번 합동 집무는 지역개발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각 읍·면 시설직 공무원들이 참여해 설계 실무 지식을 공유하는 과정이다. 이들은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농업기술센터에서 합동 설계단에 참여해 지역개발사업 설계를 통해 3억여원의 예산 절감을 하게 된다. 지역을 잘 아는 공무원들의 설계 참여로, 주민 요구 설계 반영 및 불편 사항 해소는 물론 영농 편의 증진과 사업 실효성 제고 등도 기대된다. 올해 영암군이 추진하는 지역개발사업은 총 531건으로, 주민 불편 해소 및 생활 기반 시설 확충 주민숙원사업 257건과 농업 기반시설 개량·개선사업 274건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사업비 2000만원 이하의 253건은 이번 합동 집무를 바탕으로 영암군 공무원들이 자체 설계한다. 토지 보상 등 관련 행정절차를 동시에 밟고 있는 영암군은 합동 집무를 거쳐 2월 초까지 현장 조사와 설계를 마치고 착공해 영농기 이전 지역 기반 조성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류미아 영암군 건설교통과장은 “합동집무로 설계 용역비·기간 절감, 영농 환경 개선, 주민 숙원 해소 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노모 얼굴에 수건 덮어놔” 요양병원서 충격 목격…직원들은 ‘시큰둥’ 공분

    “노모 얼굴에 수건 덮어놔” 요양병원서 충격 목격…직원들은 ‘시큰둥’ 공분

    한 요양병원에서 양팔이 결박된 노모의 얼굴에 수건이 덮여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보호자의 주장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언 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오늘 어머니를 뵈러 요양병원에 갔는데 수건을 덮어놔서 숨을 잘 못 쉬고 계셨다. 몇 시간을 저렇게 덮어놨으니 얼마나 숨이 차고 답답했겠느냐”며 “양팔은 줄로 묶어놔서 스스로 수건을 걷어낼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침대에 누운 채 얼굴이 분홍색 수건으로 덮여 있는 노모의 모습이 담겨있다. 노모가 콧줄을 달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요양병원 측에서는 환자가 콧줄을 제거하지 못하도록 팔을 결박한 것으로 보인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누가 이랬느냐. 돌아가시면 어떡하냐”고 병원 측에 항의했지만, 직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별 방법이 없어서 그냥 왔다”면서 “이 지역은 최근 요양원에서 간병인이 영감님을 찬 바닥에 방치해 사망하게 만든 지역이라 그 뉴스가 마음에 걸렸다”고 밝혔다. A씨는 “지역 사회라서 요양원 행태를 시청 담당자에게 말해도 시정이 전혀 안 된다”면서 해당 병원에 앞서 노모를 모셨던 요양병원에서도 환자를 방치하는 등 문제가 많아 원장에 항의했지만 “시청 담당자와 친해서 아무리 떠들어봐야 소용 없다”고 큰소리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무원들은 믿지 못하겠고 어떤 방법으로 처리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간호사, 간병인들의 태도에 분하고 화가 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조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살인미수 아닌가”, “내 부모를 이렇게 했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다”고 분노했다. “바로 경찰에 신고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빨리 고소해라”, “관할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연락하라” 등의 조언도 나왔다. 현직 간호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다른 데로 가야 한다. 그걸 망설일 상황이 아니다”라며 “나는 6번도 옮겼다. 아니다 싶으면 옮겨야 한다. 발품 팔아야 한다. 카페 가입해서 정보도 얻고, 거리에 제약을 두지 말라”고 남기기도 했다. 김예지 의원, 요양기관 내 학대 근절법 발의 A씨의 호소처럼 요양병원의 방치나 감독 소홀로 환자가 부상하거나 숨진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낙상하거나, 음식물 흡인으로 질식했음에도 즉각적인 응급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사망한 사건들이 대표적이다. 또 장기 입원 환자의 욕창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패혈증으로 숨진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 요양기관 내에서 발생하는 학대 및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국민건강보험법에는 요양기관이 입원환자에 대한 보호의무를 소홀히 해 폭행을 방조하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경우에도 이를 제재할 수 있는 행정처분 근거가 부재한 실정이다. 김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노인학대 사건이 발생한 92개 요양병원 중 행정처분이 내려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오히려 이들 기관에 총 66억원 규모의 지원금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에는 요양기관 종사자 등이 환자에게 ▲폭행을 가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 ▲성폭력 또는 성희롱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 치료 및 간호를 소홀히 해 환자의 건강 또는 안전에 해를 끼치는 행위 등을 한 경우, 보건복지부장관이 해당 요양기관에 대해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심평원이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해, 요양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인권침해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한 입원환자의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시장님, 사랑해요” 여직원이 사탕목걸이까지… 공무원들 ‘아부 경쟁’ 논란

    “시장님, 사랑해요” 여직원이 사탕목걸이까지… 공무원들 ‘아부 경쟁’ 논란

    한 지자체 종무식에서 직원들이 단체장을 향한 ‘아부 경쟁’ 이벤트를 벌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최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전북 남원시에서는 최경식 남원시장을 위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같은 사실은 최 시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려 자랑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는 최 시장이 각 부서에 방문하자 책상 가림막 뒤에 숨어있던 직원들이 준비한 종리를 들고 차례로 일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를 완성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부서에서는 부서장이 선창으로 최 시장의 용기, 실력, 리더십을 칭찬하자 직원들이 “시민 곁을 지킨 따뜻한 리더십”, “사랑합니다, 시장님” 등을 외쳤다. 최 시장에게 ‘고마운 한상’이라는 상장을 전달하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직원이 사탕 목걸이를 걸어준 부서도 있었다. 최 시장은 취재가 시작되자 SNS에 올렸던 영상을 삭제했다. 남원시청 측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감사 이벤트”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남원시 한 공무원은 “근무평가도 있고 하니까, 그런 걸 시켜도 딱히 불법은 아니니까 저항을 못한다”고 MBC에 말했다. 또 다른 지자체 전주시에서는 지난해 연말 “청사 입구에서 시장님을 영접해달라”, “로비 앞에서 시장님을 환영해달라” 등 내용의 업무협조 요청사항이 각 부서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전주시 일부 공무원들은 “‘풍선 좀 불자, 뭐 좀 하자’ 이러는데 안 할 수가 없다. 자기 부모한테도 그렇게 안 하는데”, “보이지 않는 갑질이다. 시장님을 위해서 공무원이 일하는 건 아니잖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 ‘도시재생’ 싸고 전현직 고양시장 충돌

    ‘도시재생’ 싸고 전현직 고양시장 충돌

    ‘일산 도시재생사업’의 장기 표류를 둘러싼 전·현직 경기 고양시장 간 갈등이 결국 형사 사건으로 비화했다. 이재준 전 고양시장은 12일 일산 도시재생의 핵심인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사업이 고의로 지연돼 막대한 재정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동환 현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을 직권남용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업은 경의중앙선 일산역 일대에 행복주택과 함께 도서관, 체육시설, 돌봄 시설,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을 마련하는 대규모 공공개발 프로젝트다. 이 전 시장 재임 시기인 2021년 10월 고양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 협약을 체결하고 국·도비 지원을 받아 이듬해 5월 착공했다. 그러나 착공 한 달 만인 2022년 6월, 철도 옹벽 기초가 사업 부지를 침범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같은 해 7월 이동환 시장 취임 이후 시는 행복주택을 상업 시설이나 대학생 특화주택으로 변경하자는 요구를 LH에 반복해 협의가 지연되는 등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는 게 이 전 시장의 입장이다. 이 전 시장은 또 2023년 12월 결국 시공사와의 계약이 해지됐고, 사업이 최종 무산될 경우 국·도비 반납과 소송 비용 등을 포함해 손실이 200억 원을 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해련 고양시의원도 지난해 10월 시의회에서 같은 취지로 사업 지연과 행정 책임 문제를 제기했다. 감사원 또한 지난해 말 감사 결과를 통해 철도 옹벽 문제 이후 시가 공사 재개 방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사업이 장기 표류했고, 고양시의 협의 지연으로 86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행복주택을 상업시설로 바꿔달라고 LH에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던 고양시는 이날 서울신문 취재가 시작되자, 담당 직원의 업무 미숙에 따른 오류였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시는 또 국토교통부에 사업 기간 1년 연장을 신청하고 일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지만 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 광진 ‘공공기관 청렴도’ 3년 연속 1등급 달성

    광진 ‘공공기관 청렴도’ 3년 연속 1등급 달성

    서울 광진구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한 가운데 청렴 실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12일 광진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국장단회의에서 김경호 구청장 등 간부공무원들이 청렴 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구청장은 회의에서 종합청렴도 3년 연속 1등급 달성 의미를 되새기고 새해를 맞아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 방안을 재점검했다. 청렴이 일회성 성과가 아닌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할 기본 가치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취지였다. 광진구는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 등 709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구 단위에서 1등급을 달성한 건 광진구가 유일하다.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한 기관도 2곳뿐이다. 광진구는 그동안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선제적 개선 ▲부패리스크맵 운영을 통한 체계적 관리 ▲간부공무원의 청렴 실천 솔선수범을 추진했다. 김 구청장은 “종합청렴도 3년 연속 1등급은 한 부서나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해 이뤄 낸 값진 결과”라며 “청렴 행정을 굳건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어떤 쓰레기 얼마나 태울지 몰라”…‘부글부글’ 천안 불시점검 나섰다

    “어떤 쓰레기 얼마나 태울지 몰라”…‘부글부글’ 천안 불시점검 나섰다

    “수도권 쓰레기 불법유입 차단”음식물 섞인 서울 쓰레기도 적발 “민간 소각 반입 법으로 막을 것” 영하 4도에 칼바람이 불던 지난 8일 오후, 충남 천안의 한 폐기물 소각시설에 천안시 청소행정과 공무원들이 들이닥쳤다.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른 불법 쓰레기 반입 여부를 불시 점검하기 위해서다. 50m 높이의 굴뚝에서 쉴 틈 없이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이곳에 불과 30분 동안 폐기물을 가득 실은 5~12t 트럭 5대가 줄지어 들어왔다. 공무원들은 10여 가지 항목이 빼곡한 점검표를 꺼내 들고 차량에 실린 폐기물의 침출수 누출 여부부터 차량증 발급, 폐기물 인계서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서류뿐만 아니라 소각을 앞두고 폐기물 보관 장소에 쌓인 쓰레기봉투도 일일이 확인했다. 혹시라도 다른 지역 봉투가 섞여 있는지, 음식물·감염성 폐기물과 폐유 등 허용되지 않은 쓰레기가 포함됐는지를 살폈다. 점검은 90분가량 이어졌다. 정훈 천안시 청소행정과 팀장은 “수도권 쓰레기 불법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게 목표”라며 “강도 높은 점검을 통해 불법·편법이 있으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수도권 직매립 금지가 시행되면서 서울 등에서 발생한 생활 쓰레기가 충청의 민간 소각장과 폐기물 업체로 넘어오고 있다. 충남도는 이미 공주와 서산의 폐기물업체에서 위반 사항을 확인해 사법·행정 조치를 밟고 있다. 업체들이 지난 1~6일 위탁처리한 서울 A구의 생활쓰레기에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인 것을 적발했다. 민간 소각시설 4곳이 밀집한 충북 청주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북이면 장양1리 이봉희 노인회장은 “민간 소각장은 수익이 우선이다 보니 어떤 쓰레기를 얼마나 가져다 태울지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5일부터 수도권 쓰레기 반입 반대 운동을 전개한다. 박종순 사무처장은 “다른 지역 쓰레기를 공공시설에서 처리하면 주민을 위한 반입 협력금을 내지만, 민간 시설은 그런 보상이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청주청원)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수도권 생활 폐기물의 타 권역 민간 소각 반입을 제한하는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민간 시설의 일일 소각 허가량 준수, 이동 및 보관 시설의 비산먼지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여부에 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위반 사항 적발 땐 영업 정지와 허가 취소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도와 협력해 민간 시설도 반입 협력금 부과 대상에 포함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2026 본예산 미반영 복지·보건사업 후속 대책 마련 나서

    박재용 경기도의원, 2026 본예산 미반영 복지·보건사업 후속 대책 마련 나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8일, 경기도의회 의원실에서 복지국 및 보건건강국 소관 사업 중 2026년도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하고 일몰된 사업을 대상으로, 사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 마련 방안을 집행부 관계 공무원들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정신질환자 회복 지원, 장애인 복지 신문 보급, 사회복지관 종사자 세미나,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 행사 등 현장 수요가 지속되는 사업들이 예산 미반영으로 중단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정책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박 의원은 집행부 관계 공무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기존 유사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일반회계 외 기금 활용을 통한 사업 운영 방안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재검토 가능 시기와 절차 등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특히 단년도 예산 편성 결과로 인해 필요한 정책이 단절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재정 운용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박 의원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서 현장에서 꼭 필요한 사업까지 함께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유사 사업 연계와 기금 활용, 추경 편성 등 가능한 대안을 집행부와 함께 검토해 사업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번 논의가 단순한 예산 조정에 그치지 않고, 도민의 삶과 직결된 복지·보건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집행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집행부 관계 공무원 역시 “일몰 사업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유사 사업 현황과 재원 활용 가능성을 추가 검토하고, 추경 편성 시점에 맞춰 재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하며, 향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 노원구, 공무원 트렌드 분석 능력 향상 교육

    노원구, 공무원 트렌드 분석 능력 향상 교육

    서울 노원구가 급변하는 사회 트렌드를 구정에 접목하기 위해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트렌드 분석능력 향상 교육’을 실시한다. 노원구 관계자는 9일 “‘인공지능(AI) 혁명’으로 대표되는 사회의 변화를 포착해 창의적인 행정으로 연결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트렌드 분석능력 향상 교육은 ▲트렌드코리아 2026 ▲AI트렌드&활용백과 두 가지로 꾸려진다. 먼저 오는 13일 트렌드코리아 교육이 개최된다. 강연에는 트렌드코리아의 공저자이자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지혜 박사가 강사로 나선다. 2021년부터 매년 연초 구 소속 공직자를 대상으로 트렌드 분석교육을 함께하고 있는 최박사는 2026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호스 파워(HORSE POWER)”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6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는 ▲감성을 중시하는 ‘필코노미’, 짧고 다채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픽셀 라이프’처럼 대중의 소비 트렌드를 강조하는 부분 ▲AI와 인간의 협업을 강조하는 ‘휴먼 인 더 루프’, AI 전환을 통한 혁신 AX 조직을 비롯해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를 촉진하는 부분이 공존한다. 또한 ▲‘건강지능 HQ’, ‘1.5가구’ 등은 건강, 1인 가구 지원 등 구정 현장에 직접 관계있는 분야도 포함되어 교육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16일에는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덕진 소장이 진행하는 강연이 개최된다. 이 강연에서는 ▲2026년 생성형 AI의 흐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AI 도구 알아보기 ▲생성형 AI가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실전성을 강조한다. 한편 구는 형식적인 직장교육을 지양하고 사회 변화를 선도적으로 받아들이는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매년 진행되는 트렌드코리아 교육과 함께 챗GPT 활용 교육과정 등도 개설한 바 있다. 실제 구에서는 지난 몇 년간 카카오톡 체납 고지 서비스, 스마트 빗물받이 관리시스템, 기존무허가건축물 공간정보 플랫폼 등 최신 기술을 행정에 응용한 사업들을 전국 최초로 잇달아 선보인 바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우리 공무원들은 시민의 삶과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행정의 최전선에 있다”며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지역 발전을 이끄는 유연한 행정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조직 분위기를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 동료 메신저 대화 내용 몰래 촬영한 공무원 조사

    동료 메신저 대화 내용 몰래 촬영한 공무원 조사

    경북 의성경찰서는 6일 직장 동료의 메신저 대화를 몰래 촬영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공무원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군청 사무실에서 동료 공무원들이 B 과장에 대해 나눈 메신저 대화창을 허락 없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촬영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공무원 본인이 직접 고소하며 수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까지 진행했으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진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장성군, 눈처럼 흰 백비(白碑) 앞에서 청렴 다짐

    장성군, 눈처럼 흰 백비(白碑) 앞에서 청렴 다짐

    전남 장성군 간부 공무원들이 새해를 맞아 황룡면 박수량 백비를 참배하며 청렴 실천 의지를 다졌다. 군은 김한종 장성군수를 비롯해 부군수, 국장, 실·과·소장 등 20여 명이 2일 백비 닦기, 헌화 등의 식순에 따라 청렴 실천 행사에 동참했다고 6일 밝혔다. 황룡면 아곡리 하남마을 출신인 아곡 박수량 선생(1491~1554)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청백리다. 그는 38년간 관직에 몸담으면서 두 차례 ‘청백리’로 선정됐다. 생을 마감하기 전에는 “묘를 크게 하지 말고 비도 세우지 말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에 명종 임금이 아곡 선생 후손들에게 흰 돌을 하사하며, 선생의 청렴함에 흠이 되지 않도록 아무런 글씨도 새기지 않은 흰 비석을 묘에 세우도록 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황룡면 ‘박수량 백비’의 유래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박수량 백비를 참배하며 청렴이 군민 행복을 실현하는 ‘첫 단추’임을 되새겼다”면서 “새해에도 신뢰받는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군포시, 2025년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총 133억 원 확보

    군포시, 2025년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총 133억 원 확보

    하은호 시장 “촘촘한 행정 절차와 전략적 대응으로 성과 거둬” 경기 군포시는 주민 생활 편익 증진 및 지역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한 2025년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총 133억 3500만 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2025년 8월 1차 특별조정교부금으로 19개 사업 76억 6500만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12월 2차 특별조정교부금으로 18개 사업 56억 7000만 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시민 생활과 직결된 안전·환경·공공시설 개선 등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군포시의 특별조정교부금 확보는 체계적인 행정 절차와 전략적 대응의 결과다. 시는 재원 확보를 위해 ▲부서별 현안 및 주민 건의 사항 분석 ▲현장 중심의 사업 발굴 ▲사업별 타당성 검토와 사업비 산출 ▲구체적 사업 계획 수립 ▲관련 부서 협의 및 보완 등 전 과정을 촘촘하게 추진했다. 특히 시는 해당 부서장을 중심으로 실제 주민 불편 해소로 이어질 수 있는지, 예산 대비 효과는 충분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완성도 높은 사업을 신청했다. 1차 특별조정교부금 주요 확보 사업은 군포복합문화센터 건립 20억 원, 화산초교 삼거리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사업 7억 원, 국도47호선 금정고가 하부 도로 등 5개소 노면 개량 사업 6억 원, 범죄 사각지대 산책로 및 공원 등 생활 안전용 CCTV 설치 사업 5억 원, 한얼근린공원 보행 환경 개선 사업 5억 원, 그림책꿈마루 외부 승강기 설치 및 주변 환경 개선 공사 5억 원, 중로2-14호선 도로 개설 공사 4억 원 등이다. 2차 특별조정교부금 주요 확보 사업은 안양천 환경 정비 사업 9억 원, 울림어린이공원 외 6개소 개선 사업 6억 5000만 원, 시민체육광장 육상 트랙 교체 공사 5억 원, 신도시 어린이공원 정비 공사 4억 원, 군포고가교 등 3개소 보수 보강 공사 4억 원, 군포시 도시 침수 대응 하수 시설물 정비 사업 3억 7000만 원, 산본동 1205번지 일원 노면 개량 사업 3억 3000만 원, 산본동 1205번지 일원 노면 개량 사업 3억 3000만 원 등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사업 발굴부터 타당성 검토, 사업 계획 수립까지 공무원들이 한 단계씩 성실하게 준비한 결과가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생활 편익 증진을 최우선에 두고 꼭 필요한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국·도비 등 외부 재원 확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디테일의 시대

    [데스크 시각] 디테일의 시대

    미국의 디즈니 픽사는 1999년 개봉한 ‘토이 스토리 2’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거의 모든 작품에 다음 영화를 예고하는 ‘이스터 에그’(비밀 요소)를 숨겨 왔다. 2001년 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에 2003년 ‘니모를 찾아서’ 주인공 니모의 인형이 등장하는 식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중화로 해당 장면을 언제든지 ‘다시 보기’할 수 있게 되면서 개봉 당시엔 알지 못했던 ‘디테일’한 요소가 영화를 보는 새로운 재미로 자리잡았다. 평소 유튜브 ‘숏츠’(숏폼 콘텐츠)를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넋 놓고 보는 국민이 많다.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 패턴을 분석해 궁금해 하는 정보를 단 몇초 안에 압축해 보여 주고, 2시간이 넘는 긴 영화 한 편을 1분짜리 영상으로 요약해 주니 바쁜 현대인에겐 이보다 더 매력적인 오락 거리도 없다. 우리 삶에서 점점 디테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중들은 긴 서사보다 강렬한 한 장면에 더 환호한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미디어의 발전과 이를 매개로 한 정보의 대홍수 속에서 짧은 시간에 더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욕구가 커진 결과다. 최근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만 봐도 디테일이 중요해졌음을 알 수 있다. 과거엔 ‘가창력’이 가수의 기본 덕목이었다면, 지금은 ‘감정 표현’이나 ‘음색’을 비롯한 디테일한 요소에 더 집중한다. 유사 콘텐츠가 반복되면서 쌓인 익숙함과 피로도를 깨트리려면 미세한 차이점이 평가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펼쳐지는 요리 대결의 승패도 ‘익힘’ 같은 디테일로 갈린다. 물류 발달에 따른 ‘짝퉁’의 범람 역시 이와 차별화되는 원조만이 가진 디테일을 더욱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 디테일이 지배하는 시대여서일까. 대통령도 행정 실무에 강한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던진 정교한 질문은 역대 대통령 누구에게서도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공직사회 내 고질적인 복지부동 관행에도 균열이 생겼다. 물론 ‘대통령이 말단 공무원의 업무까지 알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지적은 시대착오적이다. ‘나무보다 숲을 봐야 한다’며 큰 그림을 강조하는 건 대체로 나무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사람의 변명일 때가 많다. 나무부터 제대로 봐야 전체 숲도 잘 볼 수 있는 법이다. 곪아 있는 나무를 간과하고 “숲만 보면 된다”고 말하는 리더는 내부 문제를 덮고 가겠다는 것이기에 자격이 없다. 어떤 방법을 쓰든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의미의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도 이제 유통기한이 지난 것 같다. 같은 목적지에 누가 더 빨리 효율적으로 도달하느냐가 중요해진 시대여서다. 또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비슷비슷한 결과물이 쏟아지는 요즘 최종 우열을 가리는 것 역시 과정에서의 디테일이다. 최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폭언 논란이 정치권과 관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턴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는 육성 녹음이 공개돼 기획처 공무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 후보자가 워낙 경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어 기획처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지 모른다. 갑질 논란은 업무 능력과 무관하다며 이 대통령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하지만 전 국민이 이 후보자의 언행과 태도에서 드러난 인격적 흠결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더구나 이 후보자의 날카로운 목소리는 숏폼의 어마어마한 전파력을 타고 이미 퍼질 대로 퍼져 버렸다. 이 후보자는 평소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판하다 돌연 입장을 바꿔 참가한, 가창력이 입증된 가수 격이다. 대중의 눈높이가 지금처럼 세분화되지 않은 과거 오디션이라면 여지없이 합격점을 받았을 실력이다. 하지만 다양한 개성을 지닌 가수가 등장하고 국민의 취향도 디테일해진 지금, 가창력만으로 합격 버튼이 눌러지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영준 경제정책부장
  • 이혜훈 “널 죽였으면” 보좌진에 폭언… 국힘 “당장 지명 철회하라” 낙마 공세

    이혜훈 “널 죽였으면” 보좌진에 폭언… 국힘 “당장 지명 철회하라” 낙마 공세

    프린터 수리 등 심부름 의혹도이 후보자 측 “사죄하고 반성”청문회 준비하던 기획처 비상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선 의원 시절 인턴 보좌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는 음성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 후보자 자택에 있는 고장난 프린터를 수리하라는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에는 의원들의 갑질이 잦다는 걸 알아도 쉬쉬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지금은 인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이 상당히 높아진 터라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종편 매체는 지난달 31일 이 후보자가 바른정당 의원이던 2017년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통화 녹취를 보도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해당 직원이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너 아이큐 한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는 폭언을 퍼부었다. 해당 직원은 이 일이 있고 나서 보름 만에 의원실 인턴을 관둔 것으로 전해졌다. 폭언 녹취 공개 이후 이 후보자 측은 1일 “당시 인턴 직원이 큰 상처를 받은 데 대해 이 후보자가 사죄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반성하고 있다.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사과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거듭 사과드리고 통렬한 반성을 하며 일로써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보좌진을 고성으로 야단친 갑질도 송구하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과 함께 낙마 공세에 돌입했다. 의원실 보좌진들은 이 후보자의 추가적인 폭언 갑질 사례 찾기에 나섰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인턴 직원이 한 주간지에 나온 ‘김문수가 말하는 태극기 집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혜훈 의원을 봐라’는 단어가 한 번 나온 것을 보고 안 했다고 입에 담지도 못할 폭언을 퍼부은 것”이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지사 때 갑질은 무관용 원칙이라고 했다.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기획처 공무원들은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전해진 말이 아니라 실제 음성으로 듣다 보니 충격이 크다”면서 “사과한다지만 저런 모습이 어디 가겠느냐. 낙마하는 건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 전남 고향사랑기부제, 3년 연속 전국 1위···전국 최초 누적 570억원 돌파

    전남 고향사랑기부제, 3년 연속 전국 1위···전국 최초 누적 570억원 돌파

    전라남도가 2025년 한 해 동안 추진한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239억 7000만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전남도는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 143억원, 2024년 187억 5000만원, 2025년 239억 7000만원을 모금하며 운영 3년 동안 전국 최초로 누적 모금액 57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성과는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전담 조직 신설과 도와 22개 시군 간 유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 다각적인 홍보 전략, 우수 답례품 발굴, 기부자 체감도가 높은 기금사업 운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전남도는 기부자 만족도와 참여 확대를 위해 효능감 있는 기금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답례품 발굴과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속해왔다. 도와 시군이 협업한 ‘마을 공동 빨래방 운영 사업’, 곡성군의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완도군의 ‘완도BC 유소년야구단 육성 지원’은 주민 생활 개선과 복지 향상에 기여한 사례로 각종 대회에서 우수 운영 사례로 선정됐다. 이러한 성과는 기부금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쓰인다는 경험으로 이어져 재기부와 신규 기부자 유입을 이끌었다. 전국 각지와 해외에 거주하는 출향도민과 전남사랑애 서포터즈도 SNS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부 참여 확산에 힘을 보탰다. 주요 행사와 캠페인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으로 기부 문화 정착에 기여했다. 도와 시군 공무원들도 지역 축제, 향우회 모임, 수도권 현장 홍보 등을 통해 기부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며 기부자 관심과 참여를 꾸준히 높였다. 도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운영 방향을 ‘기부자 중심의 참여형 제도’로 정하고, 정책 변화에 맞춘 맞춤형 전략과 투명한 기금 운용, 홍보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전남만의 특색 있는 고품질 답례품을 지속 발굴하고, 관리 시스템 고도화와 품질 개선으로 기부자 선택권과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현재 전남은 전국 최대 규모인 209개소, 334종의 답례품을 운영하고 있다.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도민과 전국 각지의 향우, 기부자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3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다”며 “기부금이 지역복지와 청년 지원, 문화 활성화 등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이도록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2025년부터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기부 구간의 세액공제율이 44%로 상향됐다. 20만원 기부 시 14만 4000원의 세액공제와 최대 6만원 상당의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정부 전방위 압박에… 쿠팡 “국정원, 강에서 증거 건지라 요구”

    정부 전방위 압박에… 쿠팡 “국정원, 강에서 증거 건지라 요구”

    범정부TF “모든 법적 방안 강구”김범석 탈세 검증·총수 지정 검토국회, 정보 유출 국정조사 추진도쿠팡 “접촉한 국정원 직원은 3명포렌식 ‘알아서 하라’고 했다” 주장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조치하겠다”며 쿠팡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쿠팡도 ‘셀프 조사’ 후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국가정보원과의 협조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쿠팡 침해사고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31일 이틀 간의 국회 ‘쿠팡 청문회’를 마친 뒤 “쿠팡의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해명 태도, 피해 축소 및 책임 회피적 대응이 국민적 우려와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단 하나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철저히 대응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며,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세금 탈루 이슈와 내부거래 적정성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를 조사하는 한편, 김 의장의 동일인(총수) 지정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쿠팡의 침해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청문회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이후 정부가 쿠팡에 자료 보전을 요구했으나 쿠팡은 5개월 치 분량의 홈페이지 접속 로그가 삭제되는 것을 방치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법 위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025년 6월 대선 전 5·6급 노동부·노동청 공무원 9명이 쿠팡으로 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직 공무원들에게 이들(쿠팡)과 접촉하면 패가망신할 줄 알라고 했다”며 쿠팡을 향해 날을 세웠다. 쿠팡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은 “국정원 직원 3명과 접촉했고, 국정원이 ‘직접 용의자를 만나 노트북을 수거할 수 없으니 쿠팡 직원이 중국에 가서 용의자를 만나 받아오라’고 강하게 요구했다”며 국정원과의 접촉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중국의 한 하천에서 증거물을 회수한 과정에 대해 “노트북이 물에 빠졌다는 것은 용의자가 설명해서 알았고, 바로 국정원과 공유했다”면서 “중국에서 임의로 강에 들어가는 것이 합법인지 불법인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국정원이 강하게 ‘강에 들어가서 건지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해킹에 사용된 장비를 국정원이 포렌식을 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이 부사장은 “기기가 회수됐을 때 (국정원이) ‘알아서 해도 된다’고 했다”며 국정원의 지시로 셀프 조사가 이뤄졌음을 거듭 피력했다.
  • 구청장 무대 ‘백댄서 준비’로 출장 신청…공무원들 훈계 조치

    구청장 무대 ‘백댄서 준비’로 출장 신청…공무원들 훈계 조치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구청장의 ‘백댄서’ 역할을 사전에 준비하기 위해 출장을 신청한 광주 북구청 간부 공무원들에게 인사상 훈계·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광주 북구는 31일 국·과장급 여성 공무원 12명에 대해 인사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명은 훈계, 2명은 주의 처분을 받았다. 훈계·주의는 법정 징계는 아니지만 인사 기록에 남아 향후 근무 평정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감사 결과 이들은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를 앞두고 문인 구청장의 무대 퍼포먼스를 논의하기 위해 출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녹화 전날인 지난달 5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1동 행정복지센터에 모여 백댄서 역할과 동선 등을 논의했는데, 감사실은 이 모임이 공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훈계 처분을 받은 10명은 출장 신청서에 ‘관내 취약지 점검’ 등 실제와 다른 목적을 기재해 출장을 신청했고, 주의 처분을 받은 2명은 ‘전국노래자랑 행사 지원’을 사유로 적었지만 소속 부서의 본연 업무와는 거리가 있다고 봤다. 다만 녹화 당일 무대에 올라 문인 구청장 뒤에서 춤을 춘 행위에 대해서는 공무 수행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행사 현장에서 백댄서 역할뿐 아니라 주민 안전 관리와 행사 지원 등 부수 업무를 함께 수행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무대에 오른 8명 가운데 사전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1명은 처분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사전 모임에만 참석한 5명은 인사 조치를 받았다. 북구 관계자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이뤄진 활동 자체는 공무 목적의 출장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사전에 모여 퍼포먼스를 논의한 행위는 공무라고 보기 어려워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 모임이나 백댄서 참여는 구청장의 지시나 개입 없이 직원들의 자발적 행위로 확인됐다”며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6일 광주 동강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에서는 문인 구청장이 무대에 올라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를 부르고, 국·과장급 여성 공무원들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후 이들이 평일 행사 참석을 위해 공무 목적의 출장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적절성 논란과 함께 성인지 감수성 논쟁이 불거졌다. 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와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공무원을 들러리로 세운 세금 낭비”라며 비판했고, 문 구청장은 “조직 구성원들에게 부담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출장 신청은 직원들의 개별 판단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 충남도 “밤샘 근무 사라진다”…77년 ‘당직 근무’ 역사속으로

    충남도 “밤샘 근무 사라진다”…77년 ‘당직 근무’ 역사속으로

    충남도, 본청 숙직·일직 내년부터 폐지재난안전상황과·운영지원과 처리 충남도 본청 공무원 대부분이 연간 1회 이상 수행해 온 밤샘 근무가 사라진다. 도는 ‘충청남도 공무원 당직 및 비상근무 규칙’을 개정해 31일 숙직을 끝으로 도 본청 당직 근무를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당직 근무자가 맡아온 업무는 신설·가동에 들어간 재난안전상황과와 운영지원과가 흡수해 처리한다. 도 본청 당직 근무자 임무는 청사 내 방범·방호·방화와 보안 순찰·점검, 도내 비상 상황 발생 시 긴급 조치, 소속 기관 당직 상황 확인·감독 등이다. 연간 근무 인원은 숙직(남성) 1470명, 일직(여성) 490명 등 총 1960명(연인원)으로, 365일 숙직과 주말·휴일 일직을 섰다. 도 본청 당직 시작 시기는 기록이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 다만 중앙부처가 1949년부터 당직 제도를 운영한 것을 감안하면 77년 가량을 이어온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당직 폐지 조치는 방호·보안 시스템 확충, 24시간 재난상황실 운영 등 행정 환경이 크게 변함에 따라 결정됐다. 당직 업무 대부분이 대중교통 안내, 로드킬 동물 폐사체 처리 요청 등 단순 민원이거나, 무의미한 악성 민원 반복도 폐지 배경이 됐다. 도에 따르면 당직 폐지를 위해 55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당직은 업무가 불명확(61%)한 데다, 야간·휴일 근무 부담(65%)이 있고, 피로도가 높다(61%)고 응답했으며, 81%가 폐지를 찬성했다. 당직 폐지에 따른 행정 비용은 재난안전상황 시스템과 시군 및 유관기관 연계 시스템 구축에 활용한다. 도 관계자는 “당직 업무는 공무원들의 가장 오래된 업무 중 하나”라며 “당직 폐지는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업무 통폐합을 통한 도민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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